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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의심‘ 7급 공무원 합격자 임용 취소

    ‘성범죄 의심‘ 7급 공무원 합격자 임용 취소

    경기도가 인터넷 사이트에 ‘성범죄 의심’ 글을 올려 논란이 된 7급 공무원 임용후보자의 임용 자격을 박탈했다. 경기도는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7급 신규 임용후보자 A씨에 대해 지방공무원 임용령상 품위 손상 등을 들어 ‘임용후보 자격상실’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정식 공무원 신분이 아닌 임용후보자인 A씨는 경기도 공무원으로 임명될 수 없게 됐다. 도는 지난달 A씨의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민원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성범죄 의심 내용을 인지한 뒤 자체 조사를 했다. 이후 이달 초 A씨를 대면조사 한 뒤 임용후보자 자격 심의를 위해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도 인사위는 A씨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인사위에 출석을 허용하고 진술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쳤다. A씨는 관련 사실을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인사위는 자격상실 결정 이유에 대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에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글을 다수 게시해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함은 물론 도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경기도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A씨에 대한 처분을 공식 통보하는 사전 통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 통지를 받은 A씨가 이의 신청하면 법무담당관 청문 등을 거쳐 최종 처분을 확정하게 된다. 도는 이번 자격상실 의결과 별개로, A씨가 부인하는 별도의 혐의(미성년자 성매매 등)에 대해 27일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A씨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베 사이트에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 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와 이날 현재 10만2000 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자는 이 글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무원 합격 인증사진을 올린 사람이 과거 길거리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몰래 촬영한 뒤 조롱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수시로 게시했다”며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고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냥 길가는 죄 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뒤에서 몰래 도촬하고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서 조롱했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만일 (성범죄 의혹이) 사실이라면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A씨에 대한 엄정 조사를 주문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일베 7급 공무원 합격자 특정됐다…이재명 “임용취소·법적조치”(종합)

    일베 7급 공무원 합격자 특정됐다…이재명 “임용취소·법적조치”(종합)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일베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성년 성관계 인증글·장애인 조롱글 최근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한 인물이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미성년자 성관계 인증샷’, ‘장애인 비하’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논란이 확대되자 부랴부랴 사과했다. ‘고대생’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동안 모 사이트를 비롯하여 제가 올렸던 글의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의 망상, 거짓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 억울한 점이 있지만 더이상 변명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위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 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합격자는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 보고 길거리 여학생들을 몰래 찍거나 성희롱 글을 작성했다. 청원인은 “(합격자는) 수많은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접근해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고 이것과 관련해 5차례 이상 인증사진을 올렸다”고도 주장했다.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청원인은 “길을 가는 죄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도촬하고는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 ‘앤트맨’이라고 조롱했으며, 그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공무원 합격을 인증한 작성자가 커뮤니티에서 밝힌 나이와 졸업 대학 등 정보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인증 사진 등을 올린 합격자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헤당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도는 그의 임용을 취소할 것”이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해 지방공무원임용령(14조) 등의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자격상실 논의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성년자 불법촬영 자랑하듯…7급 공무원 합격 막아야”(종합)

    “미성년자 불법촬영 자랑하듯…7급 공무원 합격 막아야”(종합)

    靑국민청원 “미성년 성희롱·성관계 인증글 올려”도 “사실 확인되면 자격상실안건 인사위 상정”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장애인 비하, 미성년 학생에 대한 성희롱과 불법 촬영을 한 인물이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내용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문제의 인물을 면접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경기도는 ‘청원인의 글과 일베 게시글을 토대로 해당 인물을 특정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격상실 관련 안건을 인사위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베에 미성년 성희롱·성관계 인증글 올려” 靑 국민청원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베 사이트에 장애인 비하와 성희롱 글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31일 현재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5만8000명을 넘어섰다. 청원 시작 30일이 되는 내년 1월29일까지 동의자가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는 답변을 해야한다. 청원인은 “곧 공무원이 될 사람이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다.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속된말로 XXX싶다는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며 “길을 가는 죄 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도촬하고는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 ‘앤트맨’이라고 조롱했으며, 그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폭로했다.그러면서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도는)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에 의해 임용후보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자격이 상실된다. 만약 청원에 제기된 글이 사실로 확인되면 인사위 상정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지방공무원법 임용령 제14조는 ▲신규임용후보자가 제13조에 따라 추천받은 기관의 임용에 불응한 경우 ▲교육훈련에 불응한 경우 ▲교육훈련성적이 수료점수에 미달 된 경우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법 또는 법에 따른 명령을 위반해 중징계(파면, 해임, 강등 또는 정직을 말한다)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를 저지른 경우 등에 해당되면 자격을 상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성년자와 성관계에 몰카...“7급 공무원 합격 일베 회원 막아달라”

    미성년자와 성관계에 몰카...“7급 공무원 합격 일베 회원 막아달라”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인증샷을 올리는 등 불법 촬영을 일삼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최근 7급 공무원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임용후보자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자격상실 관련 안건을 인사위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30일 청원인은 “29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다. 거기까진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어느 한 회원이 그 인증글을 올린 회원이 예전 작성한 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청원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청원인은 “정말 그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속된말로 XXX싶다는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그가) 수많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서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고, 이걸 자랑이라도 하듯이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해 인증 글을 5차례 이상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길을 가는 죄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도촬하고는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 ‘앤트맨’이라고 조롱했으며, 그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만1444명이 동의했다. 내년 1월 29일까지 동의자가 20만명이 넘을 경우, 청와대는 답변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에 의해 임용후보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자격이 상실된 경우엔 자격이 상실된다”며 “만약 청원에 제기된 글이 사실로 확인되면 인사위 상정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女화장실 몰카’ 日변호사 고작 벌금 60만엔…“처벌 너무 약해” 분노

    ‘女화장실 몰카’ 日변호사 고작 벌금 60만엔…“처벌 너무 약해” 분노

    일본의 20대 남성 변호사가 같이 일하는 여성 직원들의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발각됐다. 하지만, 법원은 벌금 60만엔(637만원)의 약식명령만 내려 지나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네티즌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의 한 변호사 사무소에서 변호사 A(20대)씨가 내부 여자 화장실을 도촬한 혐의로 붙잡혔다. A씨는 당일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 2차례에 걸쳐 사무실 2층 여자 화장실에 미리 설치해 놓은 소형 카메라로 동료 여직원 2명의 엉덩이 등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한 여직원이 사무소에 이 사실을 알렸고, A씨는 자신이 벌인 일임을 시인했다. 사무소 측은 다음날 오카야마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0월 16일 A씨를 민폐행위방지조례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달 2일 약식기소했고 오카야마 간이재판소는 9일 A씨에 대해 벌금 60만엔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사무소에서 해고된 A씨는 오카아먀변호사회로부터도 변호사 등록을 취소당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직장을 구해 근무하고 있다. 이 기사에는 “대단한 처벌 없이 벌금으로 끝났을 뿐이다.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왜 경찰은 구속을 시키지 않았고 왜 검찰은 정식기소를 하지 않았나”, “형법을 개정해 이런 사람은 징역살이를 시켜야 한다” 등 약식명령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이 변호사의 이름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 다른 지역 변호사회에 등록해 또다시 변호사가 될지도 모른다”며 “일반에 공개할 필요까지는 없다 해도 전국 변호사회 차원에서 정보를 공유해 다시는 변호사 등록을 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2의 조주빈 될 수 있다”…초등생 딸 아빠의 눈물 섞인 청원

    “제2의 조주빈 될 수 있다”…초등생 딸 아빠의 눈물 섞인 청원

    “초등생 딸 도촬 당했습니다” 분노 청원범인은 13세, 처벌 어렵다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초등학생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자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중생은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닌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성범죄 용의자가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약한 처벌을 내리면 안 된다”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3살 딸아이가 화장실 도찰 피해자가 되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분당에서 지난달 4일 오후 8시쯤 딸이 다니는 학원 건물의 여자화장실에 어떤 남학생이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CCTV를 확인해 범인을 잡았지만, 한 달간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용의자인) 남중생은 화장실 침입은 인정했으나 ‘부모가 핸드폰을 부수었다’고 주장해 촬영, 외부 전송 여부 등을 확인 못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 주장을 알고서도 10일 넘게 영장 신청을 하지 않았고, 검찰도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영장을 발부했다. 용의자 확정 이후 4주간 진전이 없다. 경찰은 촉법소년 얘기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청원인은 “용의자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촬영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핵심 증거물인 핸드폰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촉법소년 얘기는 사실관계가 밝혀진 후에 법원에서 고려할 문제지, 경찰이나 검찰이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만 10세~13세까지는 전과 기록만 안 남을 뿐 소년원 등 처벌 자체를 안 주는 건 아니더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명확한 성범죄다. (용의자가)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흐지부지되면 안 된다”며 “비약일 수 있겠지만, 이런 아이가 나중에 커서 제2의 조주빈이 될 수 있다. 그 아이의 처벌도 처벌이지만, 잘못을 바로잡고 바르게 자라도록 돕고 싶다. 이를 위해 수사는 빠르고 정당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중학생 A군, ‘몰카 촬영 혐의’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 경기 분당경찰서는 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A군(13)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4일 오후 8시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건물 2층 여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10대 초등학생 B양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문틈을 통해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를 봤다고 말했다. 놀란 B양이 인기척을 내자 A군은 같은 층 학원 건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B양 측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같은 달 6일 A군의 신원을 특정했다. A군은 “호기심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건 맞지만, 촬영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는 A군 부모가 부순 뒤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검찰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이날 오전 A군의 집에서 노트북과 USB 등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료 여직원 속옷 ‘몰카’ 찍은 日남성 처벌 못해…이유는?

    동료 여직원 속옷 ‘몰카’ 찍은 日남성 처벌 못해…이유는?

    지난해 3월 일본 시즈오카현에 있는 한 회사에서 남성 직원이 동료 여성의 속옷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당시 시즈오카현의 조례는 도촬시 처벌받을 수 있는 공간을 ‘공공장소 또는 공공차량’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일어난 도촬은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다. 형법 등에도 회사내 도촬에 대한 처벌규정은 없었다. 결국 시즈오카현 경찰은 이 남성 직원을 해당 사안으로는 처벌하지 못했다. 단, 압수한 그의 카메라에서 다른 공공장소내 도촬 기록이 드러나 이를 걸어 간신히 입건할 수 있었다. 시즈오카현에서는 ‘공공’이라는 규정의 벽에 부딪쳐 휴대전화 등 도촬 가해자를 입건하지 못한 사례가 지난해 5월까지 2년간 11건에 달했다. 이에 시즈오카현은 올해 10월 조례를 개정해 도촬시 처벌 대상에 ‘불특정 혹은 다수의 사람이 드나들거나 이용하는 장소·차량’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회사 사무실이나 학교, 학원, 행사장 등이 새로 포함됐다. 일본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도로, 전철 등 공공장소뿐 아니라 학교, 직장 등에서도 도촬을 금지하는 조례가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법률에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현재까지 36개 광역단체가 관련 조례 개정을 완료했다. 아키타현에서는 관내 학교에서 도촬이 명백해 보이는 행위가 일어났음에도 조례에 관련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자 조례 개정을 추진, 지난 4월 발효시켰다. 기후현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 조례가 개정됐다. 기후현 경찰 관계자는 “동일한 행위인데 어떤 장소에서 하면 처벌이 가능하고 어떤 장소에서 하면 불가능하다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도쿄도, 아이치현, 오카야마현 등 20곳 이상의 광역단체는 개인의 주거공간, 목욕탕, 화장실 등 사적 공간이라도 옷을 입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도촬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조례에 명시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10년 전국 1741건이었던 도촬 검거 건수는 2019년 3953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갈수록 늘고 있는 도촬 범죄를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규제할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법을 고쳐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소노다 히사시 고난대 교수(형법)는 “도도부현별로 제각각인 조례만으로는 갈수록 증가하는 도촬에 대응하는 데 역부족이므로 국회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해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여자 운동선수 신체 은밀 도촬에 골머리...SNS 타고 확산

    日 여자 운동선수 신체 은밀 도촬에 골머리...SNS 타고 확산

    경기에 출전한 여자 운동선수들의 하반신, 가슴 등 신체 부위를 은밀하게 찍어 SNS 등에 퍼뜨리는 사례가 일본에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여자 운동선수에 대한 경기장내 성적(性的) 신체 도촬이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성인들에 이어 중고생 선수들로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를테면 여자 육상선수가 출발직전 스타트 라인에서 엉덩이를 치켜든 순간, 관객석 등에서 망원렌즈로 이를 클로즈업해 촬영한 뒤 인터넷에 유포시키는 식이다. 피해 경험이 있는 전 일본 여자육상 대표는 도쿄신문에 “내 사진이 음란한 말과 함께 인터넷에 떠있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나빴지만, 어디에 상담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법규 미비를 이유로 처벌에 소극적이다. “경기장내 선수에 대한 촬영을 허가한 이상, 이를 여성이 목욕하는 장면을 몰래 찍은 것과 비슷한 범죄로 다루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노출이 과도한 경기복을 입은 쪽이 잘못”아니냐는 황당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체육계는 “몸에 딱 맞는 유니폼은 경기력을 높여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며 “이러한 비판은 여자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본에서 여자 선수에 대한 은밀한 신체 촬영 문제는 2000년쯤부터 경기단체들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일본체조협회는 2004년부터 일반 관객의 선수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일본비치발리볼연맹도 2005년부터 촬영을 금지시키는 한편 2017년부터는 여자 선수들에게 노출이 적은 유니폼을 입도록 했다. 일본육상경기연맹은 가족과 팬들을 위해 촬영이나 카메라 반입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에 관객들에게 부적절한 촬영 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도촬을 막기 위한 경기장내 순찰을 돌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밀한 사진·동영상은 끊임없이 인터넷에 오르고 있다. 현재 일본올림픽연맹(JOC)는 경기 단체를 상대로 피해 실태 조사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형사처벌을 포함해 좀더 강력한 체육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소노다 히사시 고난대 교수(형법)는 도쿄신문에 “부적절한 사진의 인터넷 게시를 사전에 규제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며 “단순한 성욕의 대상으로서 선수들을 욕보이고 존엄을 훼손했다면 처벌을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모닝콜, 유튜버, 콜센터… 교사도 지쳤다

    모닝콜, 유튜버, 콜센터… 교사도 지쳤다

    “영상 작업 초보여서 20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려고 평일 밤과 주말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부분 등교를 시작하면서 도저히 대면 수업과 영상 제작을 병행할 수 없어 기존의 수업 영상 링크를 걸어 놓았는데 ‘복붙(복사+붙여넣기) 교사’가 됐네요.”(경북 A초등학교 교사) 설문조사에서 교사들 10명 중 7명(68.7%)은 “예년보다 초과근무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매우 그렇다” 39.3%·“그렇다” 29.4%).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소통과 상담이 아닌 건강 자가진단 완료, 원격수업 수강 완료, 원격수업 미참여 학생의 출결 확인 등을 위해 하루 종일 전화를 붙들고 있다. “수업을 안 듣는 학생에게 독려 전화만 하루에 20~30통 건다”(경기도 B중학교 교사), “학생 300명의 출결을 확인하고 출석 관련 민원을 처리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간다”(서울 C고등학교 교사)는 하소연이 나온다. 등교수업에서는 방역 업무도 병행한다. 2학기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학교 방역인력이 1학기보다 1만명 가량 줄어들었다. 교육 당국이 강조하는 ‘행정업무 경감’도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학생들의 기기 보유 현황 조사, 학생 자가진단 참여율 보고, 아동 돌봄특별지원금 관련 업무 등 코로나19로 추가된 행정업무가 적지 않은 탓이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돌봄교실 담당이어서 업무 과중이 심각해 휴직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수업 영상 제작과 돌봄 관련 업무를 하다 우리 반 아이들 지도는 2순위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상수업을 늘려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 이면에는 ‘의미 있는 소통과 피드백’에 대한 갈증이 깔려 있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불성실한 수업 운영 사례가 있다면 학교와 교육청을 통해 시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원격수업에 맞지 않는 경직된 지침 개선과 행정업무 경감을 통해 교사가 학생 지도와 피드백에 매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원격수업의 내실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 1순위로 꼽은 것은 기기나 인프라 지원이 아닌 ‘각종 민원으로부터의 보호’(75.4%)다. 교사들의 스트레스에 대한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원격수업 플랫폼의 문제, 갑작스런 원격수업 전환, 등교 일수 확대 등 학교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로 인한 갈등도 학교와 교사가 감당하는 형국이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화상수업이 의무화되면 집안 환경 노출을 꺼리는 학부모, 기기를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학부모를 달래는 것까지 교사의 몫”이라면서 “접속 장애로 수업이 지체되면 ‘수업에 알맹이가 없다’고 평가절하되는 것도 교사의 몫”이라고 토로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조정할 역량이 학교와 교육 주체 모두 부족해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e학습터 접속이 안 된다는 학생의 문자에 10분 뒤 답장했더니 ‘선생님 노는 거 아니냐’는 등의 문자를 20통 받았다”고 토로했다. 경북의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돌봄교실에 자녀를 받아 주지 않는다고 욕설을 하는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교사들은 “저작권 문제의 해결”(58.8%)과 “디지털 성폭력 및 개인정보 유출로부터의 보호”(49.2%)도 호소했다. 교사들이 각종 자료를 활용해 수업 콘텐츠를 만들었다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린 사례 때문에 콘텐츠 제작을 포기하고 유튜브의 기존 자료를 활용하는데 이 역시 ‘수업의 질이 낮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서울의 또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화상수업 도중 한 학부모가 휴대전화로 내 얼굴이 나온 화면을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그렇게 ‘도촬’된 내 얼굴이 SNS를 떠돌다 범죄에 활용되는 건 아닐까 두렵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직 경찰관, 여친 신체 도촬했다 현행범 체포돼

    현직 경찰관, 여친 신체 도촬했다 현행범 체포돼

    현직 경찰관이 여자친구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고령경찰서 A순경(31)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순경은 여자친구 B씨 등 4명과 함께 구미 시내에서 술을 마신 뒤 지난 9일 새벽 1시 10분쯤 B씨 원룸에 자러 들어갔다. A순경과 B씨는 함께 거실에서, 나머지 일행 3명(여성 2명, 남성 1명)은 안방에서 각각 잠이 들었다. 그런데 A순경이 B씨의 하반신 사진을 몰래 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한 일행 1명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순경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사진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소방, 여자 화장실 ‘몰카‘ 설치해 불법 도촬 소방관 적발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불법 촬영한 소방관이 적발됐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청도소방서 소속 A 소방관을 직위 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A 소방관이 지난달 26일 근무지 여자 화장실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가 직원에게 발견됐다. 해당 소방서는 A 소방관을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지난달 31일 직위 해제했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받은 직원들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조치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소방관을 징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당 “4대 비리 연루자 공천서 배제”

    한국당 “4대 비리 연루자 공천서 배제”

    “자녀·친인척 관련된 조국형 범죄 무관용” 음주운전 3회·성희롱 등 물의도 부적격 ‘공관병 갑질’ 박찬주 논란 끝 입당 허용자유한국당이 자녀·친인척 등이 연루된 입시·채용·병역·국적 등 4대 분야 비리자를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한다. 또 도덕성·청렴성과 국민정서에 미달하는 경우도 공천을 받을 수 없게 기준을 강화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1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4대 분야 부적격자 배제 등 3가지 공천 부적격 판단 기준을 발표했다. 총선기획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의와 공정의 원칙이 사수되어야 할 분야를 입시·채용·병역·국적으로 정했다”며 “4대 분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녀·친인척 등이 연루된 비리가 적발될 경우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특히 우리 사회의 모든 부모님께 큰 박탈감을 안겨주었던 ‘조국형 범죄’는 더욱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덕성·청렴성 기준은 2003년 이후 음주운전이 총 3회 이상 적발된 경우, 뺑소니·무면허 운전, 조세범 처벌법 위반자 등이다. 도촬·스토킹, 미투, 성희롱·성추행, 가정폭력·데이트폭력, 여성 혐오·차별적 언행, 아동학대, 아동폭력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 국민정서 부적격자 기준에 걸린다. 당헌·당규에서 규정한 5가지 유형(강력·뇌물·재산·선거·성)의 범죄로 재판에서 유죄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부적격 기준도 강화된다. 성범죄의 경우 ‘벌금형 이상’에서 ‘기소유예를 포함해 유죄 취지의 형사처분 전력이 있는 자’로 기준을 조정한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가 앞서 발표한 ‘현역 50% 이상 물갈이’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해 “우리 당에 공천 신청 안 하지 않겠느냐”며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충남도당은 이날 오후 당원자격심사위 회의를 열어 박 전 육군대장의 입당을 확정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당 “‘조국형 범죄’ 공천 배제”...현역 대폭교체 예고

    한국당 “‘조국형 범죄’ 공천 배제”...현역 대폭교체 예고

    입시·채용·병역·국적 등 ‘4대 분야’ 부적격자 배제자유한국당이 자녀나 친인척이 연루된 입시·채용 비리 등을 이른바 ‘조국형 범죄’로 규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3가지 공천 부적격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4대 분야’ 부적격자를 배제하기로 했다. 4대 분야는 입시, 채용, 병역, 국적으로 정했다. 자녀나 친인척이 이들 분야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공천 부적격 처리할 방침이다. 병역은 본인, 배우자, 자녀가 대상이고 국적은 고의적인 원정출산 등을 의미한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 모든 부모님께 큰 박탈감을 안겨줬던 조국형 범죄는 더욱더 철저한 검증을 해 부적격자를 원천 배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대 분야 외에도 도덕성, 청렴성에서 부적격이 드러나면 공천에서 배제된다. 구체적으로 지위와 권력을 남용해 불법·편법 재산 증식, 권력형 비리, 부정 청탁 등을 저지른 경우와 탈세를 저지른 경우, 고액·상습 체납 명단에 오른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2003년 이후 음주운전이 총 3회 이상 적발된 경우, 뺑소니·무면허 운전을 한 경우나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도 부적격 대상이다.도촬·스토킹, 미투, 성희롱·성추행, 가정폭력·데이트폭력, 여성 혐오·차별적 언행, 아동학대, 아동폭력 등 성·아동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물의만 빚었어도 배제하기로 했다. 성범죄의 경우 ‘벌금형 이상’에서 ‘기소유예를 포함해 유죄 취지의 형사처분 전력이 있는 자’로 부적격 기준을 강화한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이런 부분에 대해 (현역) 의원 중 대상자가 얼마나 되는지 여러분도 다 아실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앞서 발표한 ‘현역 50% 이상 물갈이’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대해 “우리 당에 공천 신청을 안 하실 것 아니냐”고 말했다. 원정출산 기준과 관련해 나경원 의원을 언급하는 말에는 “나 의원은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설리·구하라 떠나보내고도… 언론·네티즌, 다음 희생자 찾기 혈안

    설리·구하라 떠나보내고도… 언론·네티즌, 다음 희생자 찾기 혈안

    아이돌 그룹 출신 설리와 구하라가 잇달아 짧은 생을 마감한 가운데 분노한 여론이 또 다른 희생자를 찾고 있다. 생전 설리와 구하라를 고통받게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악플’(악성 댓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언론마저 이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한 유력매체는 지난 25일 ‘구하라와 법정공방 최종범 미용실 가보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구하라의 전 연인이자 고인과 법정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범씨의 미용실을 찾아갔다. 해당 기사는 비어 있는 미용실 풍경을 전하면서 고인과 최씨와 관계, 법적다툼 경과 등을 기술했다. 고인을 상대로 한 최씨의 상해·협박·재물손괴·강요 등 혐의가 1심 재판에서 인정된 반면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적었지만, 구하라의 사망 직후 이어진 보도는 비극의 원인을 최씨에게 전가하는 뉘앙스를 띄기 충분했다. 실제로 해당 기사에는 최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가 ‘구하라’ 등 관련 키워드로 도배된 지난 24~25일 ‘최종범’도 실검 목록에 함께 올랐다. 언론 매체들은 실검을 좇아 고인과 최씨의 관계를 자극적으로 조명하는 기사를 쏟아내는가 하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최씨의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혐의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최씨를 ‘살인자’로 규정한 네티즌들의 “자발적으로 죄값을 치러라” 등 극단적인 댓글 수천, 수만개가 온라인을 뒤덮었다. 정치권도 동참했다. 녹색당은 25일 논평에서 “한때 연인이었던 가해자의 폭력과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으로 고통받고, 도리어 피해자를 조롱하고 동영상을 끈질기게 검색한 대중에게 고통받고, 언론에 제보 메일까지 보낸 가해자에게 고작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사에게 고통받은 구하라가 결국 삶의 가느다란 끈을 놓아버리고 말았다”며 구하라 사망의 발단으로 최씨와의 사건을 지목했다. 고인이 신변을 비관한 이유가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죽음의 이유를 재단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설리 사망 때도 일부 네티즌들은 분노의 화살을 특정 인물을 향해 겨눴다. 2014~2017년 설리와 공개열애를 했던 최자의 인스타그램에는 ‘당신이 설리의 영혼을 파괴했다’, ‘책임져라’ 등 공격적인 악플 테러가 쏟아졌다. 계속되는 악플에 최자는 결국 설리 추모글의 댓글창을 닫았다. 설리와 구하라는 생전 악플로 인한 고통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구하라는 지난 4월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어린 나이부터 활동하는 동안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받았다”며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설리는 지난 1월 ‘진리상점’ 방송에서 당시 자신의 SNS 논란과 관련해 “기자님들, 시청자님들, 저 좀 예뻐해달라”며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좋고 착하고 예쁜 친구들인데 왜 나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하지 싶었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설리와 구하라가 현재 분노의 화살이 겨냥하는 특정 인물들을 피해갔다면 악플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2017년 어느 날 지드래곤, 설리, 구하라, 가인이 함께 놀이공원에 간 모습이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됐다. ‘도촬’로 촬영된 사진이 온라인에 퍼진 것, 그 내용이 가십성으로 앞다퉈 기사화 된 것도 문제지만 사적인 친분조차 조롱하는 악플이 뒤따른 일은 설리·구하라 등에 대한 악플이 일상화된 단면이었다. 당시 “지드래곤과 급이 맞지 않는다”며 설리와 구하라 등을 비하하는 댓글에 ‘공감’한 사람만 수만명이었다. 하지만 그 많던 사람 중 지금이라도 반성한다는 자기고백을 꺼내는 이는 찾아볼 수 없다. 여전히 누군가를 향한 칼날 같은 악플만 되풀이될 뿐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청소년 성범죄 매년 늘어…성희롱·성추행·불법촬영 순”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청소년 성범죄 매년 늘어…성희롱·성추행·불법촬영 순”

    서울 관내 청소년들에 의한 성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12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9월) 서울 관내 학교에서 총 834건의 청소년 성범죄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청소년 성범죄 발생건수는 2017년 256건에서 2018년 346건으로 약 35.1% 증가했고, 2019년 상반기(1월~9월)에도 벌써 23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유형별로 보면 성희롱이 3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추행 313건, 불법촬영 77건, 성폭행 49건, 디지털 성폭력 3건 순이었다. 가해 청소년 소속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생이 438건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초등학생 210건, 고등학생 186건 순이었다. 그러나 성범죄 유형에 따라 학교급별로 각각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가령 초등학생의 경우 성희롱, 성추행 빈도는 높지만 성폭행 및 불법촬영 쪽에서 발생 빈도가 적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 성희롱, 성추행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초·중 보다 발생 빈도가 적은 편이었으나, 불법촬영 쪽에서는 초·중에 비해 유독 발생 빈도가 높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중학생은 모든 성범죄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최 의원은 “청소년 성범죄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학교급별로 성범죄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급별 맞춤형 성범죄 예방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는 ‘불법촬영’ 범죄의 경우 초·중보다는 주로 고등학생 쪽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경향성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즉 고등학생들은 성희롱, 성추행에 비해 불법촬영에 대해서는 그 해악성과 처벌 가능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본인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상대방의 신체를 무단으로 촬영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소위 ‘몰카’, ‘도촬’ 이란 용어 사용은 지양하고 ‘불법촬영’ 이란 명칭을 사용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무단 촬영 행위가 중대 범죄임을 인식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변화된 시대상에 따라 청소년들의 성범죄 발현 영상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는 만큼 현재 학교에서 시행 중에 있는 성범죄 예방교육 및 성인지예방교육 교안들이 과연 성범죄 예방에 있어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지역 운동선수 100명중 6명꼴 성폭력 피해...경기도 강도높은 개선대책 추진

    경기지역 운동선수 100명중 6명꼴 성폭력 피해...경기도 강도높은 개선대책 추진

    경기 지역 스포츠선수 100명 가운데 6명꼴로 성폭력(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는 이에따라 피해 경중을 떠나 3회 적발 때 영구제명하는 ‘삼진아웃’ 징계기준을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개선대책을 추진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체육단체 소속 선수와 대학·장애인 선수 등 2864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스포츠선수 인권침해(성폭력)에 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495명(전체의 52.2%) 가운데 성폭력(성희롱) 피해 경험은 장애인 선수의 경우 567명 중 39명(6.9%), 비장애인 선수의 경우 928명 중 59명(6.4%)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을 보면 장애인의 경우 불쾌감을 주는 성적 농담(3.4% 19명), 신체 부위를 훑어보는 불쾌한 느낌(0.9% 5명), 신체 부위·성적 비유 및 평가(1.9% 11명), 신체 일부 도촬 및 무단 유포(1.4% 8명), 특정 신체 부위 만지거나 더듬음(0.9% 5명), 사적 만남 강요(0.7% 4명) 등이다. 비장애인의 경우 불쾌감을 주는 성적 농담(3% 32명), 신체 부위·성적 비유 및 평가(3% 24명), 회식 자리 옆 술 따르기 강요(2% 23명), 성적 관련 소문 피해(2% 15명), 특정 신체 부위 만지거나 더듬음(1% 13명), 신체부위 훑어봐 불쾌감(1% 9명) 등이다. 가해자 유형은 비장애인 선수의 경우 소속팀 지도자(38.3%), 선배(28.4%), 동료(9.9%) 등이었으며 장애인 선수의 경우 소속팀 동료(26.5%), 지도자(12.2%) 등으로 나타났다. 체육계 성폭력방지 정책으로는 철저한 성폭력 예방교육(비장애인 34.1%, 장애인 42.5%)과 가해자 징계기준 마련·집행(비장애인 32.7%, 장애인 26.5%)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도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6대 개선대책을 마련해 이날 발표했다. 대책을 보면, 스포츠선수 인권(성폭력)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포함한 인권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스포츠인권 특별대책TF위원회를 구성해 가해 체육지도자(선수)에 대한 자격 취소, 정지 등 징계기준을 강화하는 제도개선안을 마련했다. 선수와 지도자는 피해 경중에 상관없이 3회 적발되면 영구 제명 처분하는 등 적발횟수(1~3회)에 따른 징계처분을 대폭 강화했다. 도는 지난달 25일 위반행위별 징계기준 강화 제도개선안을 대한체육회에 건의했으며, 제도 개선안이 반영되도록 중앙 부처와 대한체육회에 지속해서 요구할 방침이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시는 체육계에 인권침해로 고통받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안전하고 차별 없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본 女승무원, 男승객이 발끝으로 ‘몰카’ 촬영하자…

    일본 女승무원, 男승객이 발끝으로 ‘몰카’ 촬영하자…

    일본 항공사의 여성 승무원들이 몰지각한 승객들의 ‘카메라 폭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명 중 3명꼴로 승객들로부터 ‘몰카’ 또는 ‘무단촬영’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명히 증거를 잡고 적발하더라도 하늘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해당 승객을 처벌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항공업계 산별노조인 ‘항공연합’이 객실 승무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기내 객실근무 중 승객들로부터 도촬 또는 무단촬영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올 4~6월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등 6개 항공사의 객실 승무원 16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도촬 또는 무단촬영을 직접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22.1%(359명)였으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생각한다”(‘누군가 내가 도촬되고 있다고 알려줬다’ 또는 ‘승객의 휴대전화 카메라가 내 치마를 찍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등)는 응답도 39.5%(641명)에 달했다. 명확하게 “당했다“고 답변한 359명에게 그에 따른 대응을 물은 결과 경찰에 인도하거나 화상을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등 직접적인 조치를 취한 경우는 40% 남짓에 그쳤다. 나머지는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승객 카메라 내 사진의 확인을 거부당했다’, ‘승객에 부당한 대우를 한 것으로 SNS에 올리겠다는 등 협박성 언동에 위축됐다’ 등이 꼽혔다.한 대형 항공사의 30대 여성 승무원은 국내선 근무 중 남성 승객이 자신의 양말 맨 앞부분에 구멍을 뚤어 그 안에 카메라를 감춰 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승무원은 그 승객에게 카메라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다른 여성 승무원의 치마속 사진이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항공사는 승객을 경찰에 넘겼지만 그는 얼마 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도촬을 하면 일반적으로 일본 내 47개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별로 마련하고 있는 각각의 처벌조례가 적용되지만 기내 도촬의 경우, 비행기가 하늘에 떠있는 터라 해당 광역단체를 특정하기가 어렵다는 게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도촬 당시 정확히 어느 행정구역 상공을 지나고 있었는지 파악하기가 힘든 탓이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일본 영공을 떠나면 국내의 조례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2012년 한 국내선 승객이 승무원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결국 불기소됐다. 경찰은 효고현 상공을 지날 때 범죄가 이뤄졌다며 효고현 조례에 근거해 검찰에 넘겼지만, 정작 검찰에서는 당시 효고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기내 도촬에 대한 처벌법규가 정비되지 않은 것도 승객들의 카메라 폭력이 계속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포괄적인 법률을 만들지 않고 광역단체 조례에 의존하는 현행 사법처리 방식이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모임인 정기항공협회는 주요 공항에 포스터를 내걸어 승객들에게 승무원들에 대한 도촬과 무단촬영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ANA 관계자는 “카메라로 인한 폭력은 승무원의 동요를 일으키고 기내 안전과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며 “기내 몰카 등을 명확히 금지하는 법적 정비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마케팅과 저작권 사이… 무대는 ‘도촬’ 딜레마

    마케팅과 저작권 사이… 무대는 ‘도촬’ 딜레마

    지난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와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의 슈베르트 가곡집 ‘백조의 노래’ 공연 현장. 본공연을 마치고 두 번째 앙코르를 들려준 보스트리지가 앞 좌석의 한 관객에게 다가가 손으로 ‘X’자를 그리며 말을 건넨 뒤 퇴장했다. 바로 직전 하우스어셔(공연장 안내원)로부터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면 안 된다”고 제지를 당한 관객에게 아티스트가 직접 다시 주의를 당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 공연이 끝나고 퇴장하는 관객 사이에서는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하고 공연을 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는 말이 나왔다. ●무대인사·뮤지컬 커튼콜 촬영 허락하기도 영화와 마찬가지로 공연을 촬영하거나 연주를 녹음할 수 없다는 것은 공연 관람의 상식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렇게 하우스어셔들이 도촬이나 불법 녹음과 ‘전쟁’을 벌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공연이 관객의 촬영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무대 인사 때는 촬영을 허락하기도 하고, 커튼콜 자체를 아예 하나의 이벤트처럼 연출하는 뮤지컬 작품에서는 동영상 촬영 모드로 스마트폰을 켜고 일제히 무대를 영상에 담는 객석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대중화되며 관람 추억을 온라인에 남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본공연은 어떤 식으로든 촬영이 불가능하지만, 커튼콜 등을 SNS에 공유하면 자연스럽게 마케팅이 되기 때문에 촬영을 허락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공연은 물론 커튼콜이나 공연 전후 무대 자체를 일절 촬영할 수 없는 작품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공연을 진행한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 같은 해외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이 대표적인 사례다. ‘라이온킹’은 디즈니가 제공한 사진만 대외적으로 쓸 수 있고, 무대 뒤 공연준비 과정 등도 외부 유출을 엄격히 금지한다. ‘라이온킹’ 관련 국내 뉴스에 나오는 사진이 늘 똑같은 이유도 이 같은 규제 때문이다. 객석에 물을 뿌리고,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춤을 추는 ‘록키호러쇼’는 관객참여형 뮤지컬로 유명하지만, 공연 전부터 ‘휴대전화 전원을 꺼 달라’는 안내 멘트가 수차례 반복될 만큼 공연장 내에서는 어떤 동영상 촬영도 허락하지 않는다. 무대와 의상 등 작품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긴 모습을 노출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지난해 말 국내 초연된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도 일절 촬영을 금지했다. 무대 세트의 전후 사진 등이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 때문에 각 공연기획사나 극장들은 공연이 끝난 뒤 인터넷에 저작권 위반 소지가 있는 촬영물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예컨대 올해 15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가진 거장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이번 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연주 장면을 공연장 로비로 송출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 ‘깐깐한’ 연주자로, 해외에서는 연주 도중 스마트폰으로 녹화하는 관객에 항의하며 퇴장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공연을 주최한 기획사는 유튜브 측에 요청해 객석에서 연주 장면을 도촬한 이 ‘간 큰 관객’의 영상을 긴급히 지웠다는 후문이다. ●“저작권 지켜야” “작품에 집중했으면” 공연계 일각에서는 저작권 때문만이 아니라 관객이 온전히 작품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촬영을 자제해줬으면 하는 목소리도 있다. 연극 ‘대학살의 신‘, ‘레드’ 등을 국내에 소개한 신시컴퍼니 최승희 홍보실장은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보니 관객들이 배우가 열연을 마친 뒤 현장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셨으면 하는 뜻에서 무대 인사 때도 촬영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연 관람의 추억을 남기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로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거나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작품과 예술가의 저작권을 위해 지켜야 할 선은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뇌물·성희롱·도촬… 청렴 대책 먹칠하는 청주시

    재단 女팀장이 男직원에 “같이 자자” 30일 성희롱 징계수위 최종 결정 관급공사 대표와 해외골프 일탈 화장실 여성신체 몰래촬영 적발도 2017년부터 3월까지 징계만 52건 “청원군 통합 ‘따로국밥’문화” 지적 충북 청주시청이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복마전을 연상케 하고 있다. 청주시가 외부에서 감사관을 채용하는 등 청렴 대책들을 쏟아내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이 지역 이미지에 먹칠한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2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보육시설 관계자와 돈을 거래한 A팀장이 직위해제됐다. A씨는 3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진정이 접수돼 조사를 받아왔다. 시는 A씨의 또 다른 비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출연기관인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의 한 여성팀장 B씨는 남성 팀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재단 인사위원회가 중징계 의결했다. B팀장은 술자리에서 남자 직원들에게 “같이 자자”고 말하는 등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팀장 2명은 시가 발주한 관급공사를 맡아온 업체 대표와 해외 골프 여행을 갔다 온 사실이 드러나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대가성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청주시청에서는 황당한 사고가 이어졌다. 한 공무원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직원 간 폭행으로 상급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보도방 운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직원도 나왔다. 한 직원은 관급공사를 몰아주고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다른 지자체에서 보기 힘든 범죄사건까지 터지면서 2017년부터 지난 3월까지 징계 건수가 무려 52건에 달한다. 흔치않은 파면과 해임이 7건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충북도청은 파면과 해임이 한 건도 없다. 시청 직원들은 2014년 청주시가 청원군을 흡수통합하면서 직원이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졌고, 인허가 같은 행정수요가 많다 보니 탈도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따로국밥’으로 노는 조직문화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들은 동료가 업자들과 잦은 만남을 갖는 등 위험하게 행동하면 이를 자제시키는 등 일탈을 막으려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너는 너, 나는 나’ 이런 식 같다”고 귀띔했다. 청주시 출신과 청원군 출신 사이에 존재하는 두꺼운 벽도 이유로 꼽힌다. 두 패로 나뉘어 경쟁이 치열해 인사철만 되면 감사관실에 투서가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자정 시스템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남기헌 충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시군 통합으로 조직이 커졌지만 통제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민간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 감사위원으로 활용하고 인사고과 평가 시 윤리성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엄태석 서원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이제라도 시가 구조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며 “계약 등 비리 발생 가능성이 많은 부서는 높은 수준의 윤리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임양기 충북도 감사관은 “일본의 한 지자체는 1번만 음주운전에 걸려도 면직 처리한다”며 “강한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정열 청렴팀장은 “앞으로 내부조사로 끝날 일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해 비리를 뿌리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 촬영 후 ‘입덕 미소’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 촬영 후 ‘입덕 미소’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이 김재욱에게 카메라를 고정한 채 광대승천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24일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측은 박민영의 김재욱 덕질 스틸컷을 공개했다. 앞서 성덕미(박민영 분)와 라이언(김재욱)은 진짜보다 달달하고 짜릿한 ‘가짜 연애’를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가운데, 이미 라이언에게 입덕한 듯한 성덕미의 모습이 공개됐다. 스틸 속 성덕미는 라이언의 모습을 멀리서 도촬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세와 피사체를 향한 애정 가득한 눈빛이 팬들에게 인정받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의 포스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다만 그가 촬영하는 대상이 최애(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이 아닌 라이언이라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이어 성덕미는 뷰파인더에 담긴 라이언의 모습을 보며 최애 아이돌을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애정이 폭발하는 미소를 짓고 있다. 이에 성덕미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라이언에게 입덕한 것은 아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라이언 역시 성덕미 입덕 시그널을 보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세상 스윗한 눈빛으로 성덕미를 바라보고 있는 것. 또한 라이언의 입가에 슬며시 떠오른 미소가 보는 이들의 광대까지 들썩이게 한다. 이처럼 가짜 연애와 함께 본인들만 모르는 입덕 타임이 펼쳐질 것이 예고돼 벌써부터 심장을 떨리게 만든다. ‘그녀의 사생활’ 제작진은 “박민영과 김재욱이 진짜보다 더 설레는 가짜 연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자신들도 모르는 새에 시선을 서로에게 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심장을 두근대게 만들 것”이라며 “더불어 본방송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를 선사할 큰 사건이 터진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편, tvN ‘그녀의 사생활’은 2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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