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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찬씨·일간지기자 통화 도청 녹음테이프 제작경위 수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7일 최근 전직 국정원 직원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에 담긴 내용이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씨와 모 중앙일간지 기자간의 전화통화라는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해당 테이프가 이씨와 중앙일간지 기자 문모씨의 대화를 녹음한 것 아니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확인 중”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테이프는 이씨가 국정원장을 퇴직한 직후인 99년 문씨와 전화통화하는 것을 도청한 것으로, 녹음 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테이프가 도청기를 미리 설치해 녹음하는 미림팀 방식이 아니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해 전화도청한 것을 별도로 녹음한 것으로 추정하고 제작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컴퓨터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던 도청 내용을 테이프로 녹음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지검장은 미림팀장 공운영(58)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도청테이프 내용을 확인하고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의 질의를 받고,“도청테이프가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인가에 대해서만 확인했을 뿐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검사들의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홍 전 대사에게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소환장을 보냈느냐.”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환장은 발송하지 않았지만 대검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홍 전 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재계 빅4 ‘엇갈린 행보’

    재계 빅4 ‘엇갈린 행보’

    재계 빅4의 최근 분위기와 행보가 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각각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속을 들여다 보면 삼성은 움츠리다 못해 이제는 침울하기까지 하다. 현대차는 ‘잘 나갈 때 미리 미리….’가 엿보인다.LG는 GS의 분가 이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며,SK는 기회를 적절히 포착하며 나홀로 전진이다. ●삼성 “납작 엎드려라” 지난 23일 저녁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길. 민주노동당의 길거리 연설회를 앞두고 민노당 당원과 삼성측이 시비가 붙었다. 그러나 바로 잠잠해졌다.“이건희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이제는 삼성이 세게 나온다.”고 민노당원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삼성측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삼성의 현주소다. 재계의 온갖 악재들이 삼성을 피해가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삼성에만 달라붙은 모습이다. 여기에 ‘동네 북’ 신세로까지 떨어져 재계의 ‘맏형’으로서 영 체면이 서지 않는다. 검찰은 옛 안기부 도청사건인 ‘X파일’ 수사로, 정치권은 이건희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추진으로, 청와대는 ‘금산법 봐주기’ 의혹 조사로 삼성을 옥죄고 있다. 마치 ‘지뢰밭 존’에 둘러싸여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특히 뚜렷한 해결책도 없어 오직 ‘시간아, 빨리가라.’거나 누군가의 중대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답답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지금은 ‘입’을 굳게 닫았다. ●현대차 “이참에 싹∼ 정비” 계열사 늘리기에 맛들였던 현대차가 최근엔 내부 정리에 들어갔다. 바깥 시선이 삼성에 쏠려 있는 이참에 ‘정의선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하고, 키운 덩치에 알맞게 내실도 다지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또 한번 ‘깜짝 인사’를 단행해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현대차는 최근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5명을 새로 임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을 비롯한 옛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출신의 ‘창업 1세대’들이 현역에서 물러난 점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후계 체제를 염두해 둔 사실상 ‘물갈이형’ 세대교체로 받아들여진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만이 정몽구 회장의 1세대 가신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내부 정리에 이어 내부 전열도 강화했다. 정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를 찍고, 충남 당진을 거쳐 3년 만에 울산 공장을 찾았다.‘잘 나갈수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자.’는 MK(정 회장) 특유의 힘 실어주기 행보로 보인다. ●LG “관심을 꺼주세요” LG는 GS 분가 이후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평가속에 차세대 추진 동력을 암중모색하고 있다. 사실 요즘 LG 안팎에서는 ‘1등 LG’의 구호가 외침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게 나온다. 줄어든 외형과 악화되는 수익성, 마땅한 신규 사업의 부재 등이 어우러지면서 일종의 절박감이 그룹 전반에 퍼져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LG는 어수선한 재계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여론의 관심엔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 이를 두고 ‘신성장 작품’을 내놓기 위한 산고로 해석하는 이도 없지 않다.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7월부터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시작으로 재계 총수들과 가진 만남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또 계열사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실탄’도 LG가 ‘대작품’ 만들기에 나선것이 아니냐는 심증을 굳히게 하고 있다. ●SK “돌격 앞으로” 재계 분위기가 뒤숭숭해도 ‘분위기 메이커’는 있다. 요즘의 SK가 그렇다.4대그룹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며, 활기가 넘친다. 이른바 ‘SK 사태’로 한동안 움츠린 것을 비춰 보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매도 먼저 맞았으니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는 ‘맞은 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더욱이 지난 2년간 ‘앓던 이’였던 소버린자산운용마저 쏙 빠졌으니 경영 행보에 거침이 없다. 이는 공격 경영에서 잘 드러난다.SK㈜는 지난달 인천정유를 인수키로 하고, 총 3조 2000억원을 들여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또 가스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SK엔론의 미국 엔론측 지분도 인수키로 했다. 이를 위한 자금 마련책으로 서울 서린동 본사를 판다. 일이 술술 풀려서 그런지, 최태원 SK㈜ 회장도 행동 반경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봉사 활동부터 생산 현장, 해외 경영세미나에 이르기까지 얼굴을 내미는데 꽤 적극적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DJ 정부시절 도청테이프 확보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도청테이프 한 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등이 공개한 ‘국정원 도청 문건’이 실제로 국정원이 작성한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 초 감청장비를 다루는 업무를 했던 전직 국정원 중간간부의 집을 압수 수색해 도청 테이프 한 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 테이프는 미림팀장 공운영(58)씨가 보관 중이던 도청 테이프 274개와는 별개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테이프를 갖고 있던 직원을 상대로 언제, 어디서 입수한 것인지, 테이프 내용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 감청 담당 직원들에게서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김영일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이 공개한 ‘도청 문건’ 중 일부는 국정원에서 직접 작성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직원들은 “DJ정부 시절에도 유선 중계통신망 감청 장비(R-2)를 이용해 정·재계 인사와 언론인 등을 도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도청 파문은 검찰 수사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4월 검찰은 휴대전화 감청은 불가능하다는 결론과 함께 관련자들을 불기소했다. 검찰은 DJ정부 시절에도 도청이 있었다는 물증과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조만간 김은성 당시 국내담당 2차장과 신건 전 국정원장 등을 소환, 도청 사실을 알았는지와 외부 유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북도민 ‘새만금 사랑’

    새만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북도민들이 적극 나선다. 22일 전북도와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방조제를 완공하기 위해 ‘돌과 성금모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 운동은 도내 14개 시·군과 사회단체가 참여해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까지 추진된다. 도민들이 기증한 돌은 도청 신청사 대강당 앞 공터에 쌓아놓을 예정이다. 이 돌은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에 투입된다. 또 도민들이 모은 성금은 방조제 기초석 구입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는 오는 11월1일 군산 야미도에서 열리는 새만금의 날 기념식에서 오는 10월 한달 동안 모은 돌과 기원탑 모형을 농업기반공사 사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DJ정부 불법도청 사례 확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0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사례들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감청업무를 담당하던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국정원이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를 이용, 도청한 사례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는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를 이용한 도청실태를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구체적인 도청 사례에는 김대중 정부시절 정계와 재계, 언론계 등의 유력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도청 대상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검찰은 또 지난달 19일 국정원 청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CAS 사용신청 목록’을 근거로 이 장비의 운영실태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국정원이 김대중 정부 시절 40∼50명을 대상으로 CAS를 사용한 사실과 국정원 본원뿐 아니라 시·도지부서 CAS를 사용한 단서를 확보했다.검찰은 CAS를 활용한 도청 실태 파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중반 이후부터 김은성·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전직 고위간부들을 소환,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의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한편, 지난 16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는 지난 1997년 대선 때 삼성그룹에서 30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98년 세풍사건 수사 당시에는 60억원을 대선자금 지원명목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목포 남악신도시 750가구 분양

    신동아건설은 전남 목포 남악신도시에서 ‘신동아 파밀리에’ 33평형 단일 평형 750가구를 분양한다. 목포지역 분양권시장에서 가장 큰 단지로 평당 분양가는 490만원 수준. 남악신도시에는 오는 10월 전남도청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무안 기업도시 J프로젝트 등 개발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청사 이전에 따라 약 77개의 공공기관이 동시에 이전, 행정·업무·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유입인구가 15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061)284-8181.
  • 옛 전북도청사 2007년 철거 전라감영 3단계 걸쳐 복원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구 전북도청사가 오는 2007년 철거되고 그 자리에 전라감영이 복원된다. 전북도는 전라감영 복원 3단계 계획에 따라 오는 2007년까지 옛 도청사를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0년까지 전라감영의 상징 관아인 선화당, 포정루, 중삼문, 내삼문 등이 복원된다. 2단계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도청사 부지 4884평내 감영부속건물을 복원한다.3단계 사업은 옛 전라감영 터였던 주변부지 7000여평을 매입해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삼성 기아차 인수로비설 수사 착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삼성그룹의 기아차 인수로비 의혹을 고발한 민주노총과 기아자동차 노조 관계자 등을 조만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민주노총 관계자 등을 불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고발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조사 여부 및 일정은 고발인 조사 후 결정하겠다.”고 말해 이 회장과 강씨의 소환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지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그룹이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측에 대선자금을 전달한 장소가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부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세풍 사건’ 수사기록 등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는 97년 9∼11월 4차례에 걸쳐 60억원을 서울 압구정동 모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전달받았다고 대검 중수부에서 진술했다. 세풍 수사때 삼성그룹의 자금 전달책으로 지목돼 조사를 받은 김인주 당시 삼성 재무팀장은 검찰에서 “97년 9월 초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이회성씨를 만나 자기앞수표 1만장을 직접 건네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당시 서울 강남구 수서동 모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미림팀장 공운영(58)씨와 박인회(58)씨의 첫 공판에서 담당 재판부는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임병출 전 안기부 직원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盧대통령 증인신청 파문

    추석 연휴 뒤 개막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간 증인 채택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을 놓고 증인 채택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더니 급기야는 야당 의원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까지 증인으로 신청되는 파문까지 일어났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1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 대통령과 형 노건평씨, 형수 민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이 딸을 숨겨놓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한 모씨가 구속된 뒤 관련 재판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재판 관련 자료가 도난당했다.”며 “사건 관련자 신문을 통해 수사 및 재판 과정상의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노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한나라당 당론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동료 의원을 근거없이 간첩으로 매도해 비난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도 반성은커녕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한 데 대해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국감을 하겠다는 것인지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가세했다. 또 옛 안기부 도청사건인 ‘X파일’ 파문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와 정보위가, 삼성차 채권회수 논란과 관련해 재경위가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뜻을 보이면서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선택과 집중’ 원리에 따라 이 회장을 재경위에만 출석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X파일은 이미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서다. 대신 재경위에서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삼성차 채권 회수 논란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심상성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13일 “상임위별로 증인 채택하는 이유가 모두 다른 데도 한 상임위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증인으로 출석해도 한 상임위에 하루 2∼3시간 밖에 안 되고, 몇개 상임위를 합쳐봐야 반나절 밖에 안 되는 시간인데 마치 기업 활동에 지장이라는 식으로 옹호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재벌을 비호하는 것처럼 비춰져선 안 된다.”는 반응과 “명분이 약하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홍석현 주미대사 소환키로

    홍석현 주미대사 소환키로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삼성그룹의 1997년 불법대선자금 지원의혹과 관련, 홍석현 주미대사가 귀국하는 대로 일단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키로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불법대선자금을 전달하는데 관여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또 99년 10월 홍씨가 대주주로 있던 보광그룹 탈세사건 수사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거액이 홍씨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점에 주목, 이 돈이 삼성에서 제공했던 97년 대선자금의 일부인지도 조사키로 했다. 당시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홍씨의 차명계좌에서 30억원이 좀 안되는 출처 불명의 뭉칫돈을 발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국세청이 고발한 탈세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느라 출처 불명의 돈을 발견하고도 수사를 못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한 뒤 관련 내용을 현 도청수사팀에 이첩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금명간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에게 정식으로 출석을 통보하고, 이번 주 안에 소환해 미림팀의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는지, 특정 정치인 등에 대해 도청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현철씨가 소환되면 97년 한보비리 사건 이후 모두 다섯차례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기부 보고는 받았지만 도청 자료였는지는 몰라”

    안기부와 국정원의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9일 미림팀의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종(66)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전격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6시간40여분 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미림팀의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는지와 이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전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에 대해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으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것이 도청 자료였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씨에 이어 조만간 현철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씨가 비록 도청자료인줄은 몰랐다고 하더라도 오씨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현철씨에게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아 소환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의 전격적인 소환은 검찰이 미림팀 활동 당시 안기부장과 국내담당 차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도청내용의 외부유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씨와 현철씨는 오씨와 현철씨의 안기부 내 대표적 인맥인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 등을 통해 미림팀의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오씨와 김씨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해 왔다. 검찰은 또 김영삼 정부시절 초대 안기부장이었던 김덕(70)씨를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1차 미림팀 해체와 2차 미림팀 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미림팀 도청내용 등을 현철씨 등 외부에 유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김씨는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나름대로 안기부 개혁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1997년 삼성그룹 불법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삼성 계열사 상무 C씨를 불러 불법자금의 조성 경위와 사용 내용 등을 조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 재무실무자도 조만간 소환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삼성그룹의 불법대선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삼성 재무담당 실무자 조사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1997년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 등에서 재무ㆍ경리 업무를 담당했던 이들을 상대로 참여연대 고발 내용대로 1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측 등에 건네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다.특히 검찰은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가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모금한 ‘세풍’ 사건 재판 등에서 삼성으로부터 받았다고 인정한 60억원과 도청테이프에 나오는 100억원과의 연관성도 가릴 계획이다. 검찰은 9일에는 미림팀이 재건될 당시 안기부장을 지낸 김덕씨를 불러 조사한다. 김씨까지 조사를 받으면 2차 미림팀 관련 인물들 수사를 거의 마친 셈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덕 前안기부장 9일 소환

    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장을 지낸 김덕(70)씨에게 9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7일 통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출두하면 1차 미림팀(91∼93년) 활동을 보고받았는지,94년 6월 2차 미림팀을 만드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 의혹과 관련, 과학보안국 국장을 지낸 곽모씨를 포함해 전·현직 국정원 직원 4명을 조사했다. 과학보안국은 감청을 전담했던 부서로 곽씨는 2003년 3월쯤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와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를 폐기할 때 관여했고, 같은 해 10월 과학보안국이 해체될 때까지 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차장급 이상을 부르기까지는 조사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 고위층 소환도 시사했다. 당시 국정원장을 맡았던 인사는 천용택씨와 이종찬·임동원·신건씨가 있다. 국내정보담당 차장을 지낸 김은성·이수일씨도 소환 검토대상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인주 삼성구조본 사장 전격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그룹이 정치권에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킨 이른바 ‘안기부 X파일’ 내용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검찰은 6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김인주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사건 들어 삼성 관계자를 부른 것은 지난달 9일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이후 처음이다.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삼성 정치자금 참여연대 고발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시작한다.”면서 “우선 소환 대상은 삼성측”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세세하게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97년 각 대선 후보 캠프의 정치권 인사 소환 가능성도 열어놨다. 검찰이 삼성그룹 인사들을 불러 조사키로 하는 등 수사를 재개함에 따라 X파일 내용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상 필요한 것은 빠짐없이 하겠다.”면서 “그동안 내사를 진행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검찰은 김 사장을 포함한 삼성 구조본 재무담당 실무자 조사를 거친 뒤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를 계획이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연루 혐의가 드러나면 이 회장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상도동 인사들 한자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면서 문민정부 핵심 실세였던 최형우 전 의원의 고희연에 상도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고희연에는 김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박관용 전 국회의장, 신상우 전 부의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김덕룡·김무성·안경률 의원 등 정치적 고락을 함께 해온 전·현직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날 행사는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도청사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열렸던 터라 정계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김기수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은 “그동안 연말이면 손학규 경기지사의 초청으로 김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왔다.”면서 “때가 때인 데다 최 전 의원이 대중 앞에 처음 나선 자리라서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선들이 많지만 최 전 의원의 고희를 축하하기 위한 모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기섭씨 “미림 존재도 몰랐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일 김영삼 정부 당시 안기부 운영차장을 지낸 김기섭(66)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불법도청팀 ‘미림’의 재조직에 관여했는지, 또 미림이 수집한 도청 정보를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씨는 “미림의 존재조차 몰랐으며, 현철씨에게 보고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미림의 재조직을 지시한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과 함께 현철씨의 대표적인 안기부 인맥인 김씨는 현철씨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권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안기부 기조실장(운영차장 전신)으로 임명된 이듬해인 1994년 미림이 재건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안기부·국정원의 전·현직 직원들을 조사하며 도청 테이프의 외부 유출 의혹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철씨가 지난 97년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의 기록을 통해 현철씨가 김씨로부터 어떤 정보를 보고받았는지 등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기부가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조직적으로 외부에 유출했는지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 조사를 마친 뒤 안기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단서가 포착되면 현철씨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미림이 운영될 때 안기부장을 지낸 권영해씨에 대해 다음주에 출두 통보를 할 예정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소야대’ 정기국회 개원…‘험난한 100일’ 예고

    ‘여소야대’ 정기국회 개원…‘험난한 100일’ 예고

    올 정기국회가 1일 개원,100일 동안의 ‘먼 길’에 나섰다. 여야 모두 민생과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불법 도청사건,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을 놓고 ‘파행 국회’가 재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잇단 연정 제의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파여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정국을 시끄럽게 한 ‘4대 개혁입법’ 가운데 미완으로 남은 사립학교법과 국가보안법을 놓고 여야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김원기 국회의장이 오는 16일까지 심사 시한을 지정한 상태다. 이 기간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기국회 순항의 첫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사학의 투명성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제출했고 한나라당은 최근 임시 이사제를 공영 이사제로 개편, 공영 감사제를 도입해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다. 한편 국가보안법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폐지를, 한나라당은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회기 내 처리를 원칙으로 정했지만 지난해 ‘파행 악몽’을 우려해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처리 수위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불법도청 사건, 이른바 ‘X파일’수사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제3의 기구를 통해 도청자료를 공개하고 수사는 검찰이 맡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먼저 처리한 뒤 특검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과 공동발의한 특검법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법안 가운데 파일 공개범위 등 위헌 요소를 먼저 검토한 뒤 특검법안을 추진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 민주노동당과의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특별법 공조’도 변수다. 열린우리당도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 우선처리법안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부동산 종합대책과 관련, 세율 범위와 주택 공급확대 방안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관련 14개 법안을 상임위와 여야의 부동산정책협의회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안 고수’가 원칙이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방안에 대해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민주당도 지나친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KT직원 수년간 국정원 금품받아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30일 KT 지사(옛 전화국)의 일부 직원들이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고 불법감청을 도와 준 정황을 포착,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9일 혜화, 신촌 등 KT 지사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KT 직원 5∼6명이 수년 동안 국정원으로부터 매월 또는 매분기 수십만원씩 돈을 받은 단서를 확보했고, 관련 직원들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수수 경위 등을 집중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국정원이 원활한 감청 협조를 받기 위해 이들에게 돈을 건넸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합법적인 감청 대상자의 전화번호에 다른 전화번호를 끼워넣는 방식의 불법감청에 협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압수수색에서 이를 확인했다.”면서 “국정원의 불법 감청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KT 지사 압수수색에서 국정원이 실제로 불법감청을 했던 관련자료를 확보,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정확한 감청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관련 KT지사 7곳 압수수색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9일 감청장비를 이용한 국정원의 도청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혜화, 영동, 신촌 등 서울시내 전화국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은 이날 검사 4명과 수사관 40여명을 전화국에 보내 국정원이 유·무선 전화감청을 요청한 내용을 담은 서류 등과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에서 국정원의 불법감청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한 도청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근까지 전화국이 불법 감청에 협조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R-2의 사용실태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지난 5일 자체조사 발표에서 통신회사의 유선중계구간 회선에 감청장비를 연결하는 방식의 R-2 6세트를 개발,1998년 5월부터 최대 120회선을 감청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지난 25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는 “전화번호를 임의로 입력하거나 바꾸는 방법으로 불법도청을 했다.”고 당초 발표를 번복했다. 검찰은 얼마나 광범위하게 R-2가 사용됐는지, 국정원이 도청을 중지했다고 하는 2002년 3월 이후에도 불법 감청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국정원에서 시인한 것처럼 R-2에 임의로 전화번호를 입력해 도청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정원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고 이후 일부 인사들의 번호를 끼워넣는 방법으로 불법 감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확인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기술 상당수준” 정황 포착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이번 주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안기부 국내담당 차장을 지낸 박일룡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의 조사가 끝나면 이번 주말쯤 김덕, 권영해 전 안기부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미림팀의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보고라인은 누구인지, 미림팀이 해체된 배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를 이용한 도청이 국정원의 발표와 달리 상당한 기술수준을 가지고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CAS의 안테나가 위성방송용 파라볼라 안테나가 아니라 일반 차량용 안테나 정도가 필요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크기도 차 밖에서 보면 절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고 전했다. 감청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특정 번호의 통화만 찾아내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국정원 압수수색에 넘겨받은 CAS 사용신청서 5장에서 당초 2000년 9월이 아니라 2001년 3∼4월까지 사용한 내역과 국정원 시·도지부에서 요청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정원 CAS를 사용한 시·도지부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CAS를 이용한 도청대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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