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청 청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평택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미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판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2
  • 정·관·언론계인사 1800명 도청 확인

    정·관·언론계인사 1800명 도청 확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5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대통령 친인척과 정·재계, 언론계 인사 1800여명에 대해 전방위 불법감청을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임동원 원장을 이날 통신 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시한 영장에 따르면 임씨는 1999년 12월∼2001년 3월 재직기간 동안 대북정책부터 정치사찰까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광범위하게 불법감청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임씨의 국정원장 재직 시절 이뤄진 불법 감청 가운데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 ▲각종 게이트에 연루된 진승현씨 ▲안풍사건의 강삼재 의원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고 정몽헌 회장 등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신씨가 원장으로 있던 2001년 3월∼2003년 4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박준영 국정홍보처장, 이인제·하순봉 의원 등 대규모로 불법감청이 이뤄졌다. 검찰은 당시 정치권의 이슈였던 DJP공조 파기와 관련, 여·야 의원을 막론한 감청이 이어졌고, 이것이 신씨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감청대상의 휴대전화 번호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에 입력, 상시 도청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검찰이 제시한 두 전직 원장의 이 같은 혐의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득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전직 원장이 불법감청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기록에 나와있는 당시 국정원 직원의 진술과 여러 정황에 비춰 (혐의사실이)신빙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두 원장은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임씨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재임기간 중 불법감청 행위가 이뤄진 것을 적발, 단속하지 못한데 대해 지휘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씨는 “국민의 정부 국정원장들은 감청을 지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물증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DJ지시 어기고 불법도청 주도”

    “DJ지시 어기고 불법도청 주도”

    불법도청의 책임자는 결국 정보기관의 최고 사령탑인 임동원·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청과 정치개입 금지를 선언했던 DJ정부는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사실상 도청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두 원장이 국정원 도청의 최고 책임자 검찰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 “국정원장을 보좌하는 위치일 뿐이며 도청의 최고책임자는 원장”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임씨의 경우 대북 관련 사안뿐 아니라 국내 정치에도 상당한 관여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임씨의 재임시절(99년 12월∼2001년 3월)에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에 정치인 등 감청대상 번호를 대량 입력해 본격적으로 사용했고, 이동식 휴대전화감청장비(CAS) 20세트를 개발했으며 운영지침까지 만들어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임씨는 수시로 현안에 대해 첩보수집을 지시하고 관심을 표명하는 등 도청에 적극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신씨의 경우 전임 국정원장인 임씨에 이어 R2를 통해 정·재계 등 국내 주요 인사에 대한 도청을 체계적으로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히 신씨가 ‘자신은 감청장비를 폐기한 국정원장’임을 강조했지만 감청장비 폐기는 통비법이 개정돼 어쩔 수 없이 폐기한 것으로 ‘증거 인멸 시도’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감청장비를 국회 정보위에 신고하게 되는 등 개정 통비법이 시행되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자발적 폐기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신씨가 국정원 직원들에게 도청사실 은폐를 지시한 점 등도 영장 청구에 고려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장들이 도청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도청을 부인하는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DJ, 도청 활용 의혹은 남아 검찰은 두 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김대중 대통령의 도청 관여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상 혐의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두 전 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도청금지 지시를 어겼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도청을 금지한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임씨 등은 도청을 계속함은 물론 새로운 유형의 도청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이 국정원장을 통해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은 남아 있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신건·임동원씨 사전영장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4일 임동원·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15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즉각 영장을 취소하라.”며 강경한 태도로 반발했다. 이와관련,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도 “구속수사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임씨 등은 재임 당시 국정원 8국(과학보안국) 산하 감청팀을 3교대로 24시간 운영하면서 R2(유선중계망 감청장비) 등을 통해 상시적으로 국내 주요인사 등의 휴대전화를 도청토록 하고, 도청정보를 지속적으로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임씨의 경우, 국내 정치현안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첩보수집 등을 지시했고, 신씨는 수사가 본격화되자 전·현직 국정원 간부들을 만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국내 주요인사를 조직적·계획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도청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면서 “전직 국정원장들이 이같은 범죄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인정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신씨가 검찰 조사에서 도청사실을 시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신씨를 지난 9월24일 서울 강남 모 레스토랑에서 국정원 8국장을 역임한 김모씨와 이수일 전 차장과 함께 만났다.”면서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에서 불법감청 사실을 시인했다고 하자 신씨가 ‘다음 조사 때 진술을 번복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임씨의 지시로 2000년 6월∼2001년 초 국내 정치현안에 개입한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검찰은 홍석현 전 대사를 16일 오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지난 1997년 대선 전 정치권에 제공한 삼성그룹의 불법정치자금, 검찰 간부들에 대한 금품제공, 삼성그룹의 기아차 인수로비 등 참여연대가 고발한 ‘안기부 X파일’의 사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99년 보광그룹 탈세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포착한 출처 불명의 뭉칫돈 30억원이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려 했던 돈이었다는 의혹도 규명키로 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공소시효/우득정 논설위원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10명의 희생자를 낸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9번째 여중생(당시 13세)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어제 끝났다. 나머지 1건은 내년 4월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다. 잔혹한 흉악범에게 15년이라는 시효는 너무 짧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고문기술자 이근안 사건, 수지 김 간첩조작사건,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도청사건 등 공소시효로 ‘처벌 불가’라는 결정이 내려질 때마다 항상 도마에 올랐던 것이 공소시효의 적합성 문제다. 현행 형사소송법 249조(공소시효의 기간)는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15년, 무기징역은 10년, 장기 10년 이상 징역은 7년, 장기 10년 미만의 징역은 5년, 장기 5년 미만 징역이나 10년 이상 자격정지 또는 1만원 이상 벌금은 3년으로 공소시효를 규정하고 있다.5·18특별법처럼 공소시효 특례를 규정한 법률이 몇 차례 제정되기는 했으나 이 땅에서는 아무리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도 15년만 피하면 법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범행 후 오랜 시일이 경과해 증거가 멸실·산일(散逸)되어 진실 발견이 어렵고 범죄행위로 초래된 사회질서의 파괴가 상당히 회복되었으며, 범죄인 자신도 형벌에 상응하는 고통을 받았으므로 범인의 법적·사회적 안정도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 공소시효 설정 이유다. 그래서 열린우리당 의원 145명이 찬성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해 법무부는 ‘법리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대법원은 특례법에 포함된 ‘단순살인죄나 가혹행위까지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것이 국제협약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대한변협은 과거의 특정사건을 이유로 특례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는지에 회의론을 제기하면서 헌법에 규정된 과잉금지원칙과 소급입법금지 취지에 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법적 안정성을 해친다는 게 바탕에 깔려 있다. 하지만 가해자도 있고 피해자도 있는데 처벌할 수 없는 불합리한 상황은 시정돼야 한다. 자료나 증거보관, 수사기법 발전속도, 수명 연장 등을 감안하면 공소시효 15년 상한선은 재조정돼야 한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반인도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배제, 중죄인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공소시효를 늘리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홍석현씨 이르면 15일 소환

    홍석현씨 이르면 15일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이르면 15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홍씨를 빠른 시일 안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씨는 지난 12일 대한항공 KE 6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검찰에서 상세히 진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지난 1997년 대선 전 정치권에 제공한 삼성그룹 불법정치자금 ▲검찰 간부들에 대한 금품제공 ▲삼성그룹의 기아차 인수로비 등 ‘안기부 X파일’의 사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홍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 귀국으로 안기부 X파일 내용에 대한 검찰수사가 약 두 달만에 본격 재개되지만 수사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검찰이 홍씨가 97년 삼성그룹 불법대선자금의 ‘전달책’이었다는 것을 밝혀내더라도 3년인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참여연대가 지난 7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홍씨 등을 처벌하기 위해서는 당시 제공한 돈이 대가성이 있었고, 회사돈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 배임이나 횡령 액수가 50억원 이상일 때는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오늘의 눈] 더이상 ‘교각살우’ 없어야/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지난 11일 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 가운데 역사적인 전남도청 개청식이 열렸다. 광주에서 전남 무안으로 109년만에 청사를 옮긴 것이다. 23층짜리 신청사 1층 복도에는 50여개 축하 화환이 늘어서고 국악공연에다 북적거리는 손님 등으로 제법 잔칫집 모양새가 났다. 그러나 도청 안으로는 찬바람이 돌았다. 창가 너머에서 비를 맞고있는 야적벼(2만여가마), 나부끼는 플래카드, 농민단체들의 천막 단식농성, 도의원들의 동조 삭발농성…. 개청식을 겨냥한 농민단체들의 대규모 시위와 대통령에 대한 공개면담 요구는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경호상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게 된 결정타로 작용했다. 한달 넘게 개청식에 심혈을 기울인 전남도로서는 허탈했다. 대통령이 불참하자 설왕설래하던 일부 부처장관, 경제총수, 대기업 회장 등도 “옳거니”하면서 불참했다. 제집 집들이인데도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소 닭 보듯’한 태도였다. 여당의원은 4명이 오고 한나라당은 9명이 와 모양새가 그랬다. 전남도는 해마다 주민 3만 6000여명이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다. 도민 200만명이 무너진 지 오래다. 신청사는 목포항과 이웃해 중국 최대 무역항인 상하이와 최단거리에 있다. 전남도가 21세기 해양시대의 주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건 속뜻도 여기에 있다. 전남으로서는 정부의 과감한 예산지원과 민간부문 투자유치가 바로 생존의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전남도는 이번 대통령 참석을 계기로 보다 확실한 ‘선물’을 내심 기대했다. 현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라는 자긍심에다 대통령이 이전 목포 방문때 “뭔가 전남에서 큰 판을 벌이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에서 호남고속철도 조기착공, 영암·해남·무안의 기업도시 건설,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당위성 등을 밝혔으나 어딘지 허전한 기분이었다. 뒤늦게 시위를 취소한 농민단체 간부는 “대통령에게 농정 현실을 보여주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활은 이미 시위를 떠난 뒤였다. 여전히 바깥에서는 광주·전남하면 ‘투쟁과 강경’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제 더이상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 [씨줄날줄] 부덕의 소치/우득정 논설위원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나 초범인데다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어 집행유예에 처한다.’ 사실 그럴까. 초범이니, 개전의 정이니 하는 것은 판사가 형량을 깎아주기 위한 핑계일 뿐 뉘우치는 강도가 높다고 형량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형사사건의 양형은 어떻게 결정될까. 법관은 먼저 사건의 생김새부터 살핀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대충 형량을 결정한 뒤 피해자와의 합의, 재범 여부 등 감경요소를 훑어본다. 마지막으로 관련 법률에 규정된 형량을 확인한다. 법에 규정된 형량보다 낮거나(작량감경) 최저형에 가깝다면 ‘초범인데다∼” 이후의 문구가 길어진다. 다만 어떤 법관이든 피고인의 재판정 태도는 반드시 참작한다. 그래서 죄가 있든 없든 법 앞에 서면 한풀 꺾이게 마련이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통금에 걸려 파출소로 잡혀간 사람들은 모두 반성문을 써야 했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성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단어는 ‘무지의 소치’였다. 대학교수도, 초등학력자도 파출소 김 순경 앞에서 무지한 탓에 통금을 어기게 됐다며 싹싹 빌어야 풀려날 수 있었다. 신건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9일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검찰측에서 언론을 통해 계속 뻣뻣하게 굴면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를 흘린 탓이리라. 그렇다면 신 전 원장의 ‘부덕의 소치’는 ‘내 탓’의 고백으로 봐야 할까. 오히려 ‘네 탓’에 가깝다. 무덤까지 안고가야 할 비밀을 터뜨린 부하를 잘못 둔 죄, 보스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던질 줄 아는 부하로 관리하지 못한 잘못을 탓한 것이리라. 이렇듯 상황에 따라 ‘내 탓’도 될 수 있고 ‘네 탓’도 될 수 있어 애매한 상황에서 ‘부덕의 소치’는 자주 동원된다. 그래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사과문마다 ‘모든 것이 제 덕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1990년 노태우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키히토 일왕이 궁정만찬회장에서 체면을 세워준답시고 내뱉은 ‘통석(痛惜)의 염(念)’이나 외교적인 수사에서 자주 활용되는 ‘유감’과 비슷하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본인의 의도보다 항상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홍석현씨 주말께 귀국 검찰, 다음주 소환조사

    홍석현씨 주말께 귀국 검찰, 다음주 소환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0일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다음주 중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홍 전 대사는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사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홍 전 대사가 출석하면 1999년 9월 30일 보광그룹 탈세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구속된 이후 6년여 만에 소환되는 셈이 된다. 검찰은 홍 전 대사가 나오면 지난 1997년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대한 자금제공 등과 관련된 홍 전 대사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간 대화를 녹음한 이른바 ‘안기부 X파일’의 내용이 사실인지 추궁할 계획이다. 또 홍 전 대사가 동생인 홍석조 광주고검장을 통해 검찰 간부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신건씨를 9일에 이어 다시 불러 도청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 조사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남도청 남악시대 활짝

    전라남도 신청사가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서 11일 개청식을 갖고, 남악시대를 본격 시작한다. 이날 개청식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한나라당 박근혜, 민주당 한화갑 대표 등 3당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도내 단체장, 대기업 대표, 주민 등 960여명이 참석한다. 식전행사로 1시간동안 신청사 만남의 광장에서 도약의 한마당 등 국악공연이,3시부터 신청사 2층 대강당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영상물로 된 전남비전 선포, 경과보고, 박준영 전남지사의 기념사에 이어 김철신 전남도의장과 3당 대표, 서울시장, 광주시장 순으로 축사가 진행된다. 이어 1층 종합민원실 앞에서는 전남도 22개 시군의 지도를 형상화한 ‘평화와 번영의 떡’을 자르면서 전남도의 번영을 기원한다. 109년만에 광주에서 옮겨온 신청사는 영산호와 남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지하 2층 지상 23층의 건물에서 도청 직원 1489명 가운데 사업소 등을 제외한 11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檢, 신건씨 사전영장 검토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시절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전임자인 임동원씨 재소환뒤 두 사람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씨가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도청내용을 매일 7∼8건씩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노대통령, 무안 방문 취소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전남도청 신청사 개청식과 레저관광도시 현장시찰 등을 위해 전남 무안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농민 시위에 따른 경호상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청와대측은 9일 “관세화 유예협정 국회본회의 상정 폐기를 주장하는 농민 시위가 격화될 우려가 있다는 전남도청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노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대통령이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일정을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박정현·무안 남기창기자kcnam@seoul.co.kr
  • 신건씨 피의자신분 9일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9일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신씨가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2차장이던 김은성(구속)씨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신씨가 도청정보를 보고받은 혐의 등을 상당부분 밝혀내 사실상 사법처리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형사처벌 수위 등을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는 7일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사건처리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앞서 유재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수사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씨가 김씨와 함께 국정원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통신첩보’ 형식으로 7∼8건의 도청내용을 매일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검찰은 8일 ‘안기부 X파일’과 관련, 삼성그룹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미동포 박인회(58)씨와 전 국정원 미림팀장 공운영(58)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홍희경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쌀협상 비준반대 단식 농성 돌입

    쌀 관세화 유예협상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전남지역 농민단체 대표들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전남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등 6개 농민단체들은 7일 오후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이 있는 11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공개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또 ▲국회의 쌀협상 비준안 폐기 ▲공공비축 수매 중단, 수매제 부활 등을 요구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檢, 신건·임동원씨 주중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7일 이르면 이번 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임씨와 신씨를 상대로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도청 실태와 도청을 묵인하거나 직접 관여했는지, 또 도청 내용을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 건넸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공항에 따르면 도청 사건과 관련해 고발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이달 1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가 최근 취소하고 귀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씨 자택압수 도청테이프가 원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안기부 비밀도청조직 ‘미림팀’의 팀장이었던 공운영(58·수감)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가 복사본이 아니라 원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씨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압수한 테이프가 원본이라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면서 “결국 99년 12월 공씨가 국정원에 반납한 테이프가 복사본인 셈이어서 당시 국정원의 회수 과정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금명간 당시 테이프 회수 책임자였던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공씨가 원본 테이프 274개 중 261개만 복사해 국정원에 반납한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신건씨 주초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다음주 초 임동원씨 후임으로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2001년 3월∼2003년 4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휴대전화 감청장비 등을 이용한 정·재계 주요인사들의 도청에 연루된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한다.검찰은 신씨가 지난 28일 소환조사를 받은 임씨처럼 매일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도청내용이 담긴 ‘통신첩보’ 7∼8건을 보고받은 점을 중시하고 있다.또 신씨를 상대로 국정원이 2002년 3∼4월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와 이동식 휴대전화감청기기(CAS) 등을 폐기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서도 캐묻는다.한편,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귀국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씨는 지난달 24일 대사직에서 물러난 뒤 “주변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검찰에 알려온 뒤 한달이 넘도록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21일 홍씨에게 두번에 걸쳐 소환통보를 했다. 일부에서는 홍씨가 지난 29일자로 예약했던 뉴욕발 항공편을 최근 취소하고 다음 달 초순 항공편으로 다시 잡아놓는 등 다음 달 중으로 홍씨가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귀국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임동원 前국정원장 어제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씨와 신건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도청을 공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임씨가 1999년 12월∼2001년 3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때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와 이동식 휴대전화감청장비(CAS)가 개발, 활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임씨가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매일 보고받은 7∼8건의 ‘통신첩보’가 도청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추가 도청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확인했다. 임씨는 이날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국정원장으로 재임하던 기간에 정치활동 개입을 엄금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국가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불법 감청 문제가 제기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임동원씨 28일 피의자신분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26일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씨와 신건 전 국정원장이 도청을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9년 12월∼2001년 3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한 임씨를 상대로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매일 보고받은 7∼8건의 ‘통신첩보’가 도청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추가 도청지시를 내린 적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임씨가 보고받은 정보를 청와대와 여권 핵심 인사들에게 보고했는지도 추궁할 계획이다.검찰 관계자는 “임씨는 일단 조사 한 뒤 귀가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여러 번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씨의 후임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속기소한 김씨에 대해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 공소장에 기재된 도청 사례가 전부가 아니다.”면서 “나중에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 현재 보강조사 중인 다른 사례들을 더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의 ‘유선전화 도청’과 관련, 전직 안기부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새 충남도청 ‘신도시형’ 유력

    충남도청 이전지는 인구 15만∼20만명에 300만∼500만평 규모의 신도시형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27일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이전자문단에서 회의를 갖고 이를 최적의 방안으로 보고했다. 지난 1996년 연구용역에서도 인구 20만명에 500만평의 신도시형 개발안을 제시, 이번과 비슷한 규모여서 가장 유력한 개발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방식은 충남도와 해당 시군이 개발 주체로 참여하는 것과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에 위탁개발하는 것을 절충한 공공개발 형태가 될 전망이다. 도청이전 연구용역을 실시해온 충남발전연구원은 신청사 건립비로 2000억원, 신도시 개발비로 2조 2951억∼3조 6919억원을 예상했으나 부동산 가격급등으로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도청 공모’ DJ정부 국정원장들

    검찰은 김대중(DJ)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국내담당 2차장을 지낸 김은성씨를 기소하면서 임동원, 신건 국정원장 등과 ‘공모’하여 광범위한 도청을 자행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또 김씨를 구속할 당시 밝혔던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과 진승현 게이트 관련 인물들에 대한 도청 외에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미국방문 관련 대화, 자민련, 민국당, 최규선 게이트 관련 인물 등 7건의 불법 감청사실을 범죄사실에 추가했다. 매일 7∼8건의 감청내용을 보고했다는 도청담당 부서 관계자들의 진술로 미뤄볼 때 고위층의 관심 사안에 대해 무차별적인 도청이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DJ정부 시절의 도청 전모는 임·신 전 원장 등 공모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나겠지만 지금이라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국가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인사의 도리라고 본다. 도청사실을 몰랐다거나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김씨처럼 “국익과 통치권 보호 차원에서 했다.”며 잘못된 판단에 대해 용서를 구한 뒤 담당 실무자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역사 앞에 책임지는 모습이다. 도청 수사의 최종 지향점은 잘못된 권력 남용의 재발을 막는 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법과 원칙에 입각해 수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치권의 일희일비에 구애받지 말라는 얘기다.DJ정부가 출범 직후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독려했듯이 검찰은 항상 정의와 국민의 편에 서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검찰이 산다. 도청 공포를 영원히 잠재울 책임은 검찰에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