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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정 강력 개혁… 경남 발전·서민 행복 위해 힘 쏟을 것”

    “도정 강력 개혁… 경남 발전·서민 행복 위해 힘 쏟을 것”

    “도지사인 제가 구심점이 돼 도민 화합과 하나 된 경남의 기초를 다지겠습니다.”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준표 당선자는 “경남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반드시 서민이 행복한 당당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홍 당선자는 “도민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노력과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면서 “도민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서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홍 당선자는 “지역 간 각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약한 ‘경남 균형발전 4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간 성장 불균형 해소를 위해 권역별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지역 간 행정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진주지역에 도청 제2청사 건립, 시·군 간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한 특별 재정관리지역 지정, 도·농 간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낙후지역 경제활성화 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당선자는 “경남의 최대 당면 과제 가운데 하나가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일”이라면서 “재정건전화 특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예산집행 점검단과 기업투자 유치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행정부지사는 예산 전문가를 추천받아 데려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당선자는 “부채지수가 전국 15위인 경남의 도정을 개혁하기 위해 도정개혁단을 구성해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취임식은 약식으로 한 뒤 바로 서울 중앙부처를 방문해 중앙에 요청한 내년 예산과 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 밀양 나노테크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현안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자는 이번 보궐 선거에서 내놓은 공약들은 다음 도지사 임기 4년까지 계산해 5년 6개월을 생각하고 한 공약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 도지사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홍준표(58) 당선자 약력 ▲1954년 12월 5일 경남 창녕 출생▲영남중·영남고·고려대 법대 행정학과 졸업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청주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 서울지검 검사 ▲15~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 국회운영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 [씨줄날줄] 내포신도시/서동철 논설위원

    충남 홍성과 예산 일원에 세워진 내포(內浦)신도시가 새해 정식 출범한다. 충남도청이 80년 남짓한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터전을 잡는 것이다. 충남도청은 올해 안에 이사를 마무리하고, 1월 2일 새 청사에서 ‘내포시대’를 선언한다. 충청남도는 조선 고종 33년(1896년) 전국을 8도에서 13도로 개편하면서 처음 설치됐다. 줄곧 공주에 있던 도청은 1932년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떠오른 대전으로 옮겨 갔다. 이후 1989년 대전광역시가 분리되자 도청 이전 논의도 본격화됐다. 내포신도시라는 이름은 지난 2010년 ‘도청 이전지역 새 이름 공모’의 당선작이다. 응모자는 ‘내포’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풍부한 역사 및 인문지리 자료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도 응모작 가운데 ‘내포시’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한결같이 무릎을 쳤다고 한다. 충남도청이 들어설 새로운 도시의 역사성을 이만큼 완벽하게 보여 주는 이름을 다시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포는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 10개 고을을 지칭한다고 이중환(1690~1752)은 ‘택리지’(擇里志)에서 설명했다. 태안, 서산, 당진, 홍주, 예산, 덕산, 결성, 해미, 신창, 면천이 이에 해당한다. 내포는 바닷물이 내륙으로 드나들던 지역을 뜻하는 일반명사였지만, 서쪽으로는 바다와 만나고 내륙으로는 평야가 넓어 살기 좋은 이 지역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일찌감치 탈바꿈한 것이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며 장거리 항해의 안녕을 빌던 가야산 서쪽의 서산마애불은 삼국시대부터 이 지역이 대중국 교류의 전진기지였으며, 가야산 동쪽 덕산의 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부보상의 역사 또한 내포가 상업 활동의 중심지였음을 알려 준다. 나아가 추사 김정희의 예술혼을 낳은 내포의 정신 문화가 20세기에도 김좌진 장군과 윤봉길 의사의 충절로 이어졌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민도 없지 않다. 두 지역 민심이 이견을 보이며 내포가 행정구역 명칭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일산신도시나 분당신도시처럼 그저 편의상 명칭으로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한 울타리 안에 지어진 도청과 도의회의 주소가 홍성과 예산으로 갈리게 됐다는 웃지 못할 뉴스도 들린다. 두 지역민에게 내포 지역이 공유한 동질성을 기억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같은 DNA를 가진 사람들이 화합의 정신을 되살린다면 더 큰 문제라도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7) 부산 임시수도기념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7) 부산 임시수도기념로

    부산시 서구의 임시수도기념로는 부민사거리에서 임시수도기념관까지 500m 남짓한 짧은 오르막길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1000여일간 대한민국의 임시수도로 자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이자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길이다. 전쟁의 상처를 입은 나라와 피란민의 생살을 감싸 안은 부산의 저력은 문재인, 안철수 두 명의 대선 후보를 동시에 배출한 데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임시수도기념로 초입에서는 ‘말표 신발’ 광고가 붙은 전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전차는 현재 국내에 3대만 남아 있는 근대전차 가운데 하나다. 한국전쟁 복구 과정 중에 미국 신시내티에서 만들어져 애틀랜타에서 운행되던 전차 93대가 무상원조로 도입됐다. 1967년까지 부산 시내에서 운행되다 현재는 동아대학교에서 등록문화재 494호로 보관하고 있다. 나머지 두 대의 근대전차는 서울 신문로 역사박물관과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두 대는 일본 전차다. 임시수도기념로의 전차는 국내 유일의 미국식 전차다. 임시수도기념로의 전차 내부는 현재의 지하철 의자 모양이 아니라 2명씩 앉을 수 있는 24개의 의자가 있는 형태다. 전차를 보관하고 있는 동아대박물관은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란 체험활동 등을 통해 전차 탑승권을 나눠 주고 전차에 탑승할 기회도 제공한다. 부산시는 버려진 철길 등을 재활용, 전차 운행을 복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전쟁 중 부산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청사, 국회, 법원 등 국가의 모든 기능과 학교 등이 통째로 옮겨졌다. 임시수도기념관은 전쟁 전에는 경남지사의 관사로 사용되다 전쟁 중에는 이 전 대통령의 관저가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도지사의 관사로 사용되다 1984년 임시수도기념관으로 개관했다. 임시수도기념관은 외부는 붉은 벽돌, 내부는 목조로 꾸며진 아름다운 근대 건물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추억하는 사람들과 잘 보존된 근대 건축물을 감상하려는 건축학도 등이 전국에서 많이 찾는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기념품이 있는 곳은 강원 고성군 화진포 별장과 제주도 서귀포 별장 그리고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살았던 서울 이화장이 있다. 전시품 중 이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물품 규모가 이화장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임시수도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수도 부산에 대한 부산 시민의 자긍심이 담겨 있는 곳이다. 기념관 1층 서재에는 이 전 대통령의 밀랍인형이 있다. 또 화장실, 목욕탕, 이 전 대통령의 친필 연설 원고, 직접 입었던 옷 등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전 대통령은 임시수도 관저에서 프란체스카 여사와 함께 살면서 국정을 수행하고 국빈들을 맞이했다. 1층에는 응접실과 서재, 거실, 식당, 부엌 등이 재현되어 있다. 2층에는 이 전 대통령이 전방부대와 훈련소를 시찰하면서 입었던 군용 방한복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코트가 전시되어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엇갈린 평가는 잘 조성된 기념관과 훼손된 대통령의 동상이 대변한다. 지난해 3월 기념관 앞 계단에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졌으나 3개월 만에 붉은색 페인트로 뒤덮이는 테러를 당했다. 아직 범인은 찾지 못했고, 동상의 수리도 끝내지 못해 동상이 세워졌던 자리만 남아 있다. 임시수도기념관뿐 아니라 길 자체도 지난해 2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테마거리로 조성되었다. 임시수도기념관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입던 옷 그대로 보퉁이만 꾸려 피란을 나선 가족과 아들을 돌보는 어머니의 동상이 설치되었다. 인근 골목에는 흔히 ‘뽑기’라고 부르는 설탕과자를 연탄불 위에서 만드는 소년의 동상도 있다. 벽에는 피란민들의 생생한 생활상이 담긴 벽화가 그려져 있어 전쟁 세대에게는 임시수도기념로 자체가 생생한 추억의 현장이다. 기념관 바로 옆에 있었던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의 관사도 2002년 임시수도기념관으로 확장 개편됐다. 옛 검사장 관사는 좀 더 생동감 있는 전시공간이다. 전국에서 물밀듯이 밀려들었던 피란민의 판잣집과 피란열차, 전쟁 당시 임시교사의 일기, 문화수도이기도 했던 부산의 다방 ‘밀다원’, 장준하 선생이 만든 잡지 ‘사상계’ 등이 그대로 살아 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기장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신경복의 일기에는 당시의 생활상이 재미나게 담겨 있다. 임시교사였던 신경복은 전쟁이 일어나자 전쟁터로 끌려갈 것을 걱정하다 결국 학교에서 기르던 토끼를 동료 교사들과 잡아 먹고 위생병으로 전장에 참여한다. 임시수도기념로 입구의 전차 옆에는 한국전쟁 때 정부청사로 사용됐던 동아대박물관이 있다. 동아대박물관은 전쟁이 끝나고 부산지방검찰청과 법원으로 사용되다 2009년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동아대박물관은 ‘문화재 속의 문화재’란 개념으로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외형은 99% 보존하고 내부는 완전히 다시 지었다. 건물 안에 건물을 지은 것으로 문화재 보존의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동아대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개장하면서 전북도청이나 서울역사박물관도 외부는 보존하고 내부는 되살리는 방식을 택했다. 제주도와 부산 가운데 부산이 임시수도로 결정된 것은 단순히 국토의 남단 끄트머리에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항구 도시이자 일본강점기 이후 자체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어 임시수도가 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는 부산이라는 확고부동한 위상은 수도권 쏠림 현상과 함께 인천이 부상하면서 퇴색했다. 하지만 부산은 영화의 도시이자 해양도시로 새로운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계속 변화하면서 도시의 생명력을 찾아가는 저력의 근원은 모든 것이 파괴됐던 이 나라의 발전 기초를 제공했다는 임시수도 부산시민의 자부심이다. 글 사진 부산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8회에는 대구 종로길을 소개합니다.
  • 홍준표 “PK정서 안좋아… 지지층 회복이 관건”

    홍준표 “PK정서 안좋아… 지지층 회복이 관건”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인 홍준표 전 당 대표는 12일 “PK(부산·경남) 지역에서 전통 지지층을 어느 정도까지 회복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PK 지역 인구는 800만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유권자가 많고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특히 “PK 정서가 아주 좋지 않다.”며 예전 같지 않은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17대 대선 때는 경남에서 이명박 후보 득표율이 55%, (자유선진당) 이회창 후보 득표율이 24%로 둘을 합하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79%였다.”면서 “그러나 대선 후 2년 뒤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김두관 후보가 당선됐고 무려 30% 정도가 야권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경남도청을 옛 마산 지역으로 이전하고 진주에 제2도청사를 건립하며 진해에 의과대학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비협조’ 청와대 압박… 조직적인 사건은폐 증거 나오나

    내곡동 특검팀의 청와대 경호처 압수수색 결정은 관련 자료 임의제출 형식 등 여러 가지 수사 방식 가운데 가장 강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 측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압수수색 영장은 집행 이후 알려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집행에 앞서 발부 사실이 파악됐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토대로 수사의 정당성을 드러내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청와대를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이상은 회장에게 부지 매입 자금으로 현금 6억원을 빌리기 위해 작성했다는 차용증 원본 파일, 시형씨의 검찰 서면 답변서를 대필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특검팀은 청와대로부터 내곡동 사저 및 경호시설 터 매입계약, 예산집행 관련 자료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받았지만, 차용증 원본 파일은 확보하지 못했다. 시형씨의 진술서를 대필해 준 행정관도 청와대의 비협조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특검 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기존 태도를 감안하면 청와대 측이 특검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제110조를 이유로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특검팀으로서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건네받는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정권 실세들의 유전개발 개입 의혹을 수사한 유전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없이 제3의 장소에서 청와대 비서실 컴퓨터 하드를 임의 제출받은 바 있다. 과거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국가기관이 거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국가정보원의 경우 2005년 불법도청 혐의로 검찰에 의해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검찰도 압수수색에는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대검 공안부장실과 공안 2과장실, 공안연구관실 등 대검 청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 2010년 7월에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으로 총리실 일부가 압수수색 대상이 됐고,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은 2009년 5월 박연차 당시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수사 때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특검팀이 청와대 협조로 압수수색에 나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검찰이 같은 사안으로 수사를 벌였고, 특검팀의 청와대 및 경호처 압수수색이 충분히 예견된 만큼 청와대 측이 사건 관련 자료를 이미 파기했을 가능성도 크다. 만약 압수수색까지 했는데도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특검팀으로서는 역풍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시형씨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 1100만원을 청와대 경호처에 전달한 인물은 당초 알려진 김세욱(58·복역중)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이 아니라 같은 기획관실 소속 박모 전 행정관이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특검은 박 전 행정관을 지난달 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총무기획관실이 사저 부지 매입 대금을 처리한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충남, 내포시대 새 CI 선포

    충남, 내포시대 새 CI 선포

    충남도가 내포 시대를 앞두고 22일 새 CI를 선포했다. 도는 이날 도청 정문 광장에서 새 CI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심벌마크, 캐릭터, 슬로건을 공개했다. 안희정 지사는 선포식에서 “내포 시대가 충남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뜻에서 새 CI를 만들었고, 거기에 충남의 과거·현재·미래와 도정 의지를 함축적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심벌마크는 말풍선으로 아름드리나무를 형상화했다. 예로부터 조상들이 모여 정을 나누던 장소로 화합과 공생, 풍요와 평안, 여유와 온화, 행복과 미래, 믿음과 소통을 상징한다. 캐릭터는 백제금동대향로와 백제 왕비의 금제관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이름은 각각 ‘충청이’와 ‘충나미’로 지었다. 슬로건은 ‘행복 충만, 충남’이다. 새 CI는 내포 신도시 도청 신청사 메인 사인 등 사인물과 공문서 등 각종 서류, 비품류, 오프라인·온라인 홍보물 등에 활용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숨은 일꾼 탄생’ 시즌3 막 올랐다

    ‘숨은 일꾼 탄생’ 시즌3 막 올랐다

    초등학생도 장래 희망을 공무원으로 정하는 세상이다.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는 직업이다. 하지만 동사무소, 읍사무소, 혹은 구청, 시청 한구석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공무원이 흘리는 땀과 그들이 거둬낸 성취는 쉬 눈여겨보지 않는다. 정부는 2011년 첫 해에 28명의 지방행정의 달인을, 지난해에는 22명의 달인을 발굴했다. 내년 3회째를 맞아 자신을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는 숨은 일꾼들을 다시 한 번 찾아 나선다. 지난해보다 포상 훈격도 높였고, 달인의 사회적 재능기부 길도 더욱 넓혔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지방행정의 달인에 지원하려면 22일부터 해당 시·군·구 및 시·도에 공무원이 자신의 실적서 등을 직접 작성해 제출하거나 동료, 지역 주민, 시민단체 등이 업무 실적이 뛰어난 공무원을 추천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시·도에서는 지원과 추천을 모두 취합해 다음 달 30일까지 행안부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특별승진 4명, 특별승급 11명, 실적가점 18명, 국외연수 29명 등의 혜택을 받기도 했다. 12월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지실사, 내년 1월 최종심사를 거친 뒤 내년 세 번째 달인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달인 선정 심사위원회 운영을 더욱 개선해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관계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함은 물론 1회와 2회에 걸쳐 뽑힌 달인들이 심사위원회에 패널로 참여해 후보자들에게 전문적인 식견과 현장성이 담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심사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포상 훈격 역시 지금까지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2명이던 것을 각각 4명씩으로 높였다. 누구 하나 손색 없이 각 분야의 최고로 뽑힌 달인들에게 자긍심을 더욱 고취시키기 위한 변화다. 특히 달인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다른 지자체는 물론 민간에도 확산시킬 수 있는 재능기부를 시스템화한다. 내년 컨설팅 전문기구인 재능기부협의회를 설립하고 각종 민·관 프로그램에 달인 강좌를 열어 이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갖는 중부권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6일 대구 경북농업인회관, 다음 달 9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각각 영남권과 호남권의 설명회를 갖는다.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두 차례를 거쳤지만 남다른 공직관과 청렴성을 가졌음은 물론 뛰어난 업무 성취까지 거두고 있는 지방 공무원들이 여전히 많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방행정의 달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공공 영역에서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함께 공유하는 과정인 만큼 많은 분들이 지원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천시, 충북도에 뿔났다

    충북 제천 지역민들이 이시종 충북지사의 선거공약 실행을 위해 제천이 들러리를 서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가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주요시설을 무상으로 쓰고 있어서다. 10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도 북부출장소는 201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제천시립 의병도서관 3층 전체(총면적 356㎥)를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지사의 주요 공약인 북부출장소는 제천·단양 등 도내 북부 지역민들이 청주에 있는 도청까지 찾아가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신설됐다. 도에서 파견된 직원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북부출장소가 시민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의실 등 다용도로 활용했던 공간을 장기간 공짜로 쓰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도는 청사를 신축하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백지 상태다. 지난해 대중교통이 불편한 신월동에 북부출장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만 샀다. 게다가 도는 오는 12월 끝나는 무상임대 기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정임 제천시의원은 “공간을 빼앗긴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데다 현재 출장소는 공청회도 열지 못할 정도로 협소해 제 기능을 하려면 하루빨리 신축해 옮겨야 한다.”면서 “형식적으로 출장소를 설치해 놓고 가끔 도청 고위 간부들이 와서 사진만 찍고 가는 모습을 보면 못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도와 지역 연고를 맺은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지난해 6월부터 봉양읍 연박리의 제천봉양건강축구캠프장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캠프장을 무상 임대해 주면 전국대회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도와 스포츠토토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다. 125억원이 투입돼 축구장 2면과 관리동 1동으로 구성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은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소득사업을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연박리 김진원 이장은 “스포츠토토축구단이 오면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경비가 배치돼 주민들의 축구장 출입까지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차라리 지역민들이 축구장을 생활체육공원으로 활용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토토는 이 지사 공약인 도민축구단 창단의 대안으로 충북 연고팀이 됐다. 권기수(제천) 도의원은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최근 스포츠토토가 생활체육 축구대회 하나를 개최한 게 고작”이라면서 “제천이 지사 공약을 위해 들러리를 서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깡통 대책’만 내놓는 충남도

    충남도가 ‘황량한 내포신도시’와 관련해 여러 대책을 내놓았으나 여전히 실효성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권희태 도 정무부지사는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도시 주민들이 도 신청사 내 금융기관, 체력단련실, 이발소 등 18종의 편익시설을 직원과 공동 이용하도록 해 입주 초기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道 “입주 초기 불편 최소화” 165㎡ 규모의 신청사 지하 농협하나로마트 농수축산물판매장을 도청 이전과 동시에 입주민에게 개방하고, 올해 말 신도시 첫 롯데아파트의 입주시기에 맞춰 아파트단지에 세탁소, 편의점, 피자 및 제과점 등이 문을 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주거공간이 절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신도시 주변 도시형 생활주택 현황을 도 행정포털에 올려 직원들에게 소개하고, 신도시 내 이주자택지 소유자들에게 주택의 조기 착공을 요청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극동 등 민간아파트 건설업체에도 착공을 앞당겨 달라고 호소했다. 또 내년 3월 문을 여는 내포초·중학교에 우수 교사를 배치하고 방과후 학습을 지원해 도 직원들의 이주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은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노조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해야” 송지영 충남도 노조위원장은 “민간투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예상했다면 집행부가 2~3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 최소한의 거주 여건이라도 갖추려면 용도변경을 통해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며 “도청 이전을 연기하자는 직원들의 주장을 묵살하고 ‘명품도시’ 청사진만 내걸었지 하나도 된 게 없다. 문화 혜택은 고사하고 우선은 당장 급한 주택 공급을 위해 이제라도 집행부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허용 등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이전 기간을 오는 12월 18~28일, 신청사 공식 업무 시작 시기를 내년 1월 2일로 확정했다. 이삿짐은 문서, 도면, 컴퓨터, 집기 등 100여종 5만 5354점으로 5t 트럭 279대 분량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슈&이슈] “세종시 때문에 다 죽었다” 황량한 내포신도시의 ‘눈물’

    [이슈&이슈] “세종시 때문에 다 죽었다” 황량한 내포신도시의 ‘눈물’

    “세종시 때문에 죽었어요.” 충남도청 이전을 석달 앞둔 23일 홍성·예산 일대 내포신도시 인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김경순(43·여)씨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세종시로 쏠려 내포시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면서 “아파트 거래도, 신규 부동산업소 개설 붐도 사라졌다.”고 혀를 찼다. 김씨는 “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과연 어딜 사겠느냐. 아파트 값도 내포와 세종시가 큰 차이가 없는데….”라면서 “중앙과 지방정부 이전 신도시 격차가 생각보다 크다.”고 말했다. 도청 이전이 올해 말로 다가왔지만 내포신도시는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총리실 선발대가 들어오면서 들썩이는 세종시 분위기와 딴판이다. 두 신도시는 승용차로 40분 거리로 그리 멀지 않다. 오후 2시쯤 찾은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에 걸친 내포신도시 건설 현장. 용봉산과 수암산 아래로 넓게 펼쳐진 부지 위에 도청사와 롯데아파트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부지가 대부분 미개발돼 뻘건 흙 그대로였고, 일부는 잡풀로 숲을 이뤘다. 신도시다운 활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연말 입주완료 예정인 내포시 분양률은 29%에 그치고 있다. 관공서와 일부 아파트 부지만 분양됐고, 신도시 활성화를 이끌 병원과 대학 등 민간 부문은 대부분 미분양이다. 교육시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1곳씩만 문을 연다. 서울의 명문 대원외고 유치라는 부푼 꿈을 접고, 홍성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2015년 3월 개교는 미지수다. 복합캠퍼스와 국내 유일의 게임대 등 대학 유치도 무산됐다. 내포시 목표 인구는 2015년 5만명, 2020년 10만명이다. 송지영 충남도 노조위원장은 “세종시와 맞물려 내포시가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유관기관마저 이전을 머뭇거려 목표인구 달성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당초 내포신도시는 2030년 목표인구 50만명인 세종시와 동반성장이 예상됐으나 현실에서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고일환 도청이전본부 기획총괄계장은 “면적과 건설비 등에서 세종이 내포의 7배인데 경쟁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재정이 열악해 도시기반 확충에 시일이 오래 걸리는 지방정부 신도시에 투자를 꺼리는 탓이다. 내포시에는 골프장과 65만 6000㎡의 산업단지 부지도 있지만 기업의 입질이 없다. 종합병원 부지도 건양대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정주 여건도 형편없다. 한 도청 여직원은 “내포에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전혀 없다.”며 “교육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발 빠른 직원들은 세종시나 대전시청으로 옮겼고, 못 간 공무원은 세종시로 집을 옮겨 내포로 출퇴근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 이종기 도청이전본부장은 “내포신도시 활성화의 관건은 산업단지와 대학 유치”라며 “부지를 싸게 공급하는 문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내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900억짜리 現 도청사 처리 어쩌나

    900억짜리 現 도청사 처리 어쩌나

    충남도청이 이전하면서 대전에 있는 현 도청사 처리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충남도는 조기 매각을 바라고 있는 반면 대전시는 국가가 매입해 문화예술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도청사 본관은 2만 5456㎡의 부지에 건물 11동이 들어서 있다. 도청 뒤쪽 부지 3758㎡에 건물 5동의 별관과 1만 355㎡의 터에 단독주택 20동으로 구성된 관사촌도 있다. 감정가는 총 900억원 정도다. 본관은 문화재청 지정 근대건축물 등록문화제로 등록돼 있다. 정병희 충남도 총무과장은 “현 청사 매각가에 상응하는 돈을 확보해야 내포 신청사 건립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600억원을 갚을 수 있다.”며 “대전시에서 빨리 청사 처리방안을 내놓아야 문제가 풀린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선희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시가 매입해 활용하면 연간 200억~30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면서 정부에서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청사 매각 문제가 난기류에 빠질 경우 구도심 침체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도청 이전 시 정부에서 신청사 건립비를 전액 지원하고 구청사를 활용하도록 하는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과정이 주목되는 이유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서울 국무총리실 영상회의 시연해 보니

    세종시·서울 국무총리실 영상회의 시연해 보니

    세종시 시대 개막 초읽기에 들어간 국무총리실이 영상회의 시스템을 시연했다. 첫 영상회의로는 무난했다는 평이지만 대면회의처럼 실효성 있는 방안모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총리실은 12일 처음으로 영상회의를 이용해 보직 국장 이상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했다. 정부 서울청사 10층 대회의실과 주변에 흩어져 있는 총리실 산하 사업단을 영상으로 연결해 회의를 열었다. 이들 부서들은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등으로 14일 밤 세종시로 떠난다. 해당 부서 주무 국장들은 청사 주변의 사무실에서 각각 개인 컴퓨터를 영상회의 시스템에 접속, 회의를 주재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등에게 영상으로 보고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대회의실 가운데 설치된 대형화면에는 첫 보고에 나선 세종시지원단의 양홍석 총괄기획관과 임 실장의 얼굴 모습이 각각 화면 한쪽에 나왔다. 세종시 이전과 관련된 보고 자료가 화면 가운데를 차지했고, 양 기획관의 보고에 따라 주요 내용에 빨간 줄이 쳐지기도 했다. 양 기획관의 보고가 끝나자 임 실장은 통근버스 배차 문제, 직원 주택 확보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고, 양 기획관의 대답이 이어졌다. “준비에 만전을 기해 직원들의 17일 첫 출근이 잘 이뤄지게 하라.”는 임 실장의 주문도 오고 갔다. 이어 참석한 실·국장들의 의견 개진과 토론이 이어졌고, 첫 회의치고는 그런대로 의사 소통이 이뤄졌다. 세종시 이전에 앞선 영상회의의 첫 시험 사용이었다. 김정민 세종시 지원단장은 “이날 사용된 방식은 행정내부망에 연결된 업무용 컴퓨터에 영상회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간이 영상회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세종시, 세종로, 과천청사 등으로 분산된 행정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상회의를 상시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영상회의 활용의 성패는 도청 방지 수준을 높이고, 심도 있고 내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데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상회의 시스템이 사전에 조율된 내용을 통과시키는 형식적인 정례 회의체뿐만이 아니라 시급한 현안 대책과 막후 조정 및 조율을 위한 실무자들의 소통에도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임 총리실장은 “각 부처에서 다양한 영상회의가 적극 활용되도록 지원시설 확대 및 투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총리실이 이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과대청사 전북도 ‘해마다 불이익’

    과대청사 전북도 ‘해마다 불이익’

    전북도가 법정 기준면적을 초과한 과대청사로 지목돼 해마다 지방교부세 감액 불이익을 받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애초 도청사 연면적은 8만 5913㎡로 당초 청사 기준면적 4만 9867㎡보다 3만 6046㎡ 넓어 과대청사로 지적됐다. 이후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의 청사 법정 기준면적을 재산정해 전북도의 적정면적을 2만 4695㎡로 낮추는 바람에 전북도는 초과면적 줄이기 대책을 추진했다. 도는 대강당을 주민편익시설인 공연장으로 바꾸고 청사 내 도서관 확장, 공무원연금공단과 전북일자리종합지원센터 사무실 임대 등의 방식으로 초과면적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그러나 아직도 4569㎡를 초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준 초과 면적을 줄이지 못한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지방교부세를 산정할 때 불이익을 준다는 행정안전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32억 8200만원의 교부세 감액처분을 받았다. 올해도 8억 5400만원의 지방교부세 감액 불이익을 받았다. 그러나 전북도는 현재로서는 더 이상 다른 용도로 전환할 공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페널티를 안고 가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2010년 8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자체 유형과 인구규모에 따라 청사 기준면적을 정하고 1년의 유예기간을 둬 초과면적을 줄이도록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청와대~세종시~세종로~과천 영상회의 하는데 도청당하면?

    ‘세종시 시대’의 정부 정책 조정 능력과 부처 간의 소통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종시, 세종로, 과천 청사 등으로 분산된 관련 공무원들을 신속히 소집하고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대면 회의를 대체할 마땅한 방법이 궁한 탓이다. 12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행정 거점과 행정 역량이 분산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영상회의 체제를 상시화한다.”는 계획 아래 이달 말을 목표로 세종시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세종시~세종로 청사~과천 청사를 연결하는 영상회의 시스템 등 회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2014년 11월부터는 화상회의를 위주로 국무회의와 차관회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영상회의 시스템은 국가 기밀이 도청당할 위험을 안고 있다. 정부 보안 부서들에서 도청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지만 도청 방지에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어 심도 있고 내밀한 대화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사전에 조율된 내용을 통과시키는 형식적인 정례 회의체들은 그럭저럭 굴러갈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한 막후 조정과 조율을 위한 실무자들의 소통은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 특히 현안에 따라 수시로 시급하게 소집되는 각 부처 실장·국장급 실무조정회의는 걱정거리다. 실무조정회의는 실무 책임자들이 모여 현안을 조율하고 막후에서 교섭을 벌이는 장이다. 이 때문에 부처 간 힘겨루기가 있고 흥정과 거래도 잦다. 각 부처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실무자들 간의 불꽃 튀는 논리 대결도 벌어진다. 화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조차도 회의적이다. 정부는 국무회의와 차관회의에 대해서는 “세종시 이전이 완료되는 20 14년까지 안건 내용과 시급성 등에 따라 일정, 장소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013년 10월까지는 서울 중심의 대면회의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를 위해 국무총리와 세종시 이전 부처 장관들은 서울로 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국토해양부 (3)교통분야 국·과장

    [공직열전 2012] 국토해양부 (3)교통분야 국·과장

    “사막에 던져 놓아도 살아남을 만큼 생존력이 강합니다.” 국토해양부 ‘교통인맥’의 선두 주자인 김한영(55·행정고시 30회) 교통정책실장은 옛 교통부 출신 인사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교통인맥은 1994년 건설부와의 통합 후 주요 자리에선 밀렸지만 강동석(74·3회)·정종환(64·10회) 전 장관을 배출하며 만만찮은 세를 과시해 왔다. 교통인맥에는 세 가지 흐름이 있다. 교통부 산하 철도청과 건설교통부 철도국을 거치며 ‘철도인맥’으로 성장하거나 교통부 산하 해운항만청에서 시작해 주로 항공·물류·육상교통 쪽에 뿌리를 내린 경우로 나뉜다. 여기에 광역자치단체, 전매청, 민간항공사 등 외부 조직에서 옮겨와 교통 전문가로 성장한 이들도 상당수다. 구본환(52·33회) 철도정책관과 이종국(55·일반직 공채) 철도안전기획단장 등이 대표적인 철도인맥이라면 윤학배(51·29회) 종합교통정책관과 문해남(52·31회) 항공안전정책관 등은 해운항만청 출신 교통인맥이라 할 수 있다. 이승호(54·29회) 도로정책관과 김수곤(52·27회) 인천지방항만청장은 각각 대구시, 전매청 출신의 교통전문가. 반면 박무익(47·34회) 원주지방국토청장처럼 교통부로 들어와 임기의 70% 이상을 건설 쪽에서 일한 사람도 있다. 일반직 공채나 외부 특채 출신 간부들이 다른 곳보다 많다는 특징도 지녔다. 이종국 단장, 구자명(56) 익산지방국토청장은 검정고시나 방송통신대를 거쳐 일반직 공채로 국장급 반열에 올랐고 손명선(53) 교통안전복지과장, 손종철(55) 간선도로과장, 전만경(52) 도로운영과장, 고용석(50) 철도운영과장 등 8명도 일반직 공채 출신이다. 여기에 이광희(51) 철도기술안전과장, 김상수(49) 항공관제과장 등 5명은 항공 분야의 전문성을 고려해 뽑은 특채 출신이다.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2003년 건교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강동석 사단’을 몰고 왔다. 수도권신공항(인천공항) 건설을 이끌며 안팎으로 호흡을 맞춰 온 김세호(59·24회) 전 차관과 이재붕(56·27회) 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이종국 단장 등을 중용하면서 나온 말이다. 서울대 학군단(ROTC) 교관 출신인 구본환 철도정책관은 별도 조직인 구조개혁팀장을 맡아 철도경쟁체제 도입의 기반을 닦았다. 경쟁체제 도입의 산파역인 고용석 철도운영과장도 구 정책관 밑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항공인맥은 외부 전문가가 많고 대부분의 조직이 정부과천청사 밖 별관에 자리해 별도 조직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박명식(55·33회) 항공정책관은 “항공인맥은 시스템과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고 기술직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순진하다.”고 평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수중 생명에서 육상 동물로의 진화 과정을 보여 주는 양서류. 성체가 되기 전에는 물에 머물며 아가미로 호흡하고, 성장하면 육지에서 생활하며 폐와 피부로 호흡한다. 양서류는 공룡의 멸종과 인간의 탄생을 지켜보며,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 왔다. 이들의 끈질긴 생존력은 생명의 신비를 푸는 열쇠이자 진화의 살아있는 증거인데.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슌지는 담사리를 붙들고 분이를 살려야 한다고 애원하는 강토를 보게 된다. 슌지는 목단이 각시탈에게 쓴 편지에 남긴 분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며, 강토가 각시탈이란 의구심에 휩싸여 강토를 잡기 위한 덫을 놓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날 종로시장에서 각시탈의 공격을 받았다는 순사들의 보고에 강토가 그 시각 종로서를 비운 사실을 확인한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초음파를 통해 본 아기 모습에 감동한 태강,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내 아이의 성별을 놓고 티격태격한다. 지안은 장 여사를 찾아가 아이와 회사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고 다시 한 번 부탁한다. 태강 부모님과 지안 부모님은 첫 만남에서부터 못 말리는 기싸움을 벌인다. 한편 갑작스러운 소개팅 자리에 나간 은성을 태강이 구해 준다. 드라마 스페셜 유령(SBS 밤 9시 55분) 도청장치를 사무실에 설치했다는 누명을 받게 된 기영은 결백을 주장한다. 하지만 치현은 굽히지 않고 기기 출납 장부를 확인하려고 한다. 그때 혁주는 누가 도청기를 가져갔는지 알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도청사건이 알려지자 수많은 기자들이 경찰청 건물 정문 앞에 모여 질문세례를 퍼붓는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팜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데 필요한 면적은 20평쯤 된다. 때문에 아무리 작은 팜나무 농장이라도 최소 9000평이 넘는다. 3대 가족이 모여 일을 하는 말레이시아의 한 팜나무 농장. 부족한 인력이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하루도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 고된 작업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이들의 땀의 현장을 함께한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북유럽의 늪지에서 수 백년 된 시신이 발견된다. 늪지의 특수한 환경에서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던 시신은 철기시대인으로 밝혀지고,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미스터리, 칠레에서 발견된 미라 더미다. 6000년 전에 보존 처리가 된 걸로 추정되는 미라 더미는 다수가 신생아, 일부는 태아였다.
  • “김문수 지사 고발하겠다”

    경기도가 광교신도시 내 신청사 건립을 보류한 데 대해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 광교신도시 중심단지 입주민 연합회는 이르면 이달 말 김문수 지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고 지난 2일부터 법률 대리인 선임을 위한 자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미 입주민 100여명이 참여해 300여만원을 모금했다. 중심단지를 포함한 일반 분양 아파트 단지 22곳을 중심으로 가구당 30만~50만원씩 비용을 십시일반으로 나눠 낼 전망이다. 연합회는 모금 운동을 마치면 이 갹출금을 더해 변호사를 선임한 뒤 김 지사 고발과 함께 신청사 건립 이행을 구하는 행정소송을 낼 계획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도청 이전은 기본적인 분양 조건이었다.”며 “도청 이전을 빌미로 돈(택지개발 이익금)을 벌어 놓고 뒤늦게 이를 뒤집은 것은 사실상 사기분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 재정 악화를 이유로 도청사의 광교 이전 추진 계획을 잠정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사업 보류 지시는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초 도는 내년 말까지 3억 9000여만원을 들여 신청사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끝내고 2014년 착공할 예정이었다. 신청사는 광교 행정타운 내 연면적 9만 6587㎡, 10~20층 규모로 계획됐다. 추정 사업비는 2160억원(부지 매입비 1400억원 제외)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광교 입주민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지만 세수 급감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 난감하다. 입주민들에게 도의 재정 상황을 알리며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효율 높인 지자체 열받는 청사 직원들

    열효율 높인 지자체 열받는 청사 직원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건물 외관이 유리로 뒤덮인 자치단체의 최신식 인텔리전트 청사들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유리가 많은 지자체 청사는 보기는 좋지만 강력한 햇살이 하루 종일 들이치는 바람에 실내 온도가 급상승해 초대형 찜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건물들은 열효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창문이 작은 데다 활짝 열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숨을 쉬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서울시 신청사도 여름엔 찜통 우려 2005년 169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축한 전북도청사는 여름 더위에 취약한 대표적인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지하 2층, 지상 18층인 이 건물은 전면과 측면은 물론 뒷면까지 모두 유리로 덮여 있다. 이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햇볕이 들기 시작해 오전 9시만 돼도 실내 온도가 30도 가까이 오른다. 직원들은 찜솥에 들어앉은 느낌이어서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지난해 국비 지원을 받아 건물 전체 유리벽에 단열필름을 시공하고 사무실 조명도 꺼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 환기도 공조기를 통한 강제순환 방식으로 창문조차 열 수 없게 설계돼 직원들에게 화재발생시 비상용으로 가동되는 배연창을 통해 숨통을 터주고 있다. 1998년 인텔리전트 건물로 지어진 부산시 청사도 여름 나기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형유리로 인해 통풍마저 제대로 되지않아 직원들이 선풍기에 의지하고 있으나 사무실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산시의 한 직원은 “한낮에는 사무실 온도가 30도를 훨씬 넘는다.”며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등 여름 나기가 너무 힘들다.”고 푸념했다 2005년 1281억원을 들여 신축한 전남도청사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고효율 유리라고 하지만 여름에는 찜통 더위로 고생하고 있다. ●유리창 개수하고 시공사 손배소 제기 2004년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건립해 입주한 광주광역시청 건물도 벽면이 유리창으로 이뤄져 여름철 찜통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노타이로 근무하지만 선풍기로 한낮 더위를 식히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휴일과 야간 근무자들은 냉방 제한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일부 고층부의 유리창을 개폐식으로 고치면서 찜통 더위에서 벗어났다.”며 “우선은 직원들에게 선풍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중순 입주를 시작하는 중구 태평로 서울시 신청사 역시 온통 유리로 뒤덮여 여름엔 덥고 겨울엔 매우 추울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도시기반시설본부 이갑규 시책사업추진단장은 “광장 쪽 전면부에 대해 한옥의 처마 형상을 본떠 여름철 태양 고도가 높을 땐 열을 차단함으로써 시원하게 하는 한편 겨울철에는 낮은 태양고도를 통해 일사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 내부공기를 따뜻하게 만든다.“면서 “전면 남측 유리벽 내부에 또 하나의 벽을 설치하는 이중외피 시스템을 도입해 여름철 더운 공기는 바로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효율을 떠나 정부가 제시한 적정 실내온도 기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긴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호화청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기 성남시청의 경우 지난해 8월 찜통 청사에 대한 부실 설계와 시공 책임을 물어 건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남향 배치로 남북 온도 차가 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구역별 냉난방 공조기를 독립적으로 설치하지 않아 냉난방 효율과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주장이다. 성남시는 하자 보수 비용을 냉난방 시스템 개선비 24억원 등 모두 3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의정부경전철 또 고장… 열흘간 세번 운행 중단

    경기 의정부경전철이 지난달 30일에 이어 주말인 7일과 8일 또다시 고장 등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승객이 모두 승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입문이 닫혀 6세 여자 어린이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전동차를 타고 출발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져 경전철 운행을 잠정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마저 제기되고 있다. 8일 의정부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의정부에서 범골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아 25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발곡역 방향 열차의 제동 장치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 운행 중이던 7편성(1편성당 차량 2대) 전동차 전체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비상 전동차를 투입해 11시 40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7일 오전 5시에는 탑석역에서 발곡역으로 출발하려던 첫 차의 제동 장치가 안 풀려 1시간여 동안 상·하행선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전동차는 첫차 운행 전 시험 운전 차량이라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사고가 나자 15개 모든 역사에 직원을 배치해 안내에 나섰으며 차량 제작사인 독일 지멘스사 관계자들과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8분에는 경전철 의정부역에서 한 취객이 출입문 비상 열림 손잡이를 조작해 전동차 9편성 전체의 운행이 중단됐었다. 같은 날 오후 6시 20분 경전철 의정부역에서 경기도청북부청사역으로 출발하는 전동차의 출입문이 일가족 3명이 모두 승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닫혀 6세 여자 어린이가 엄마, 남동생과 떨어져 홀로 전동차를 타고 다음 역까지 갔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의정부경전철 차량 출입문은 16~30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닫히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에 너무 자주 고장이 발생하는 반면 원인 조사는 늦어져 계속 운행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독도·동해 지키기, 선제대응 절실하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독도·동해 지키기, 선제대응 절실하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미국 애플사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가 검색되지 않고, 세계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어 우리 네티즌들이 바로잡는 운동을 시작했다. 4월 말에는 동해 표기에 대한 청원을 놓고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한·일 네티즌 간에 뜨거운 사이버 전쟁이 벌어졌다. 중국은 얼마 전 만리장성의 길이를 종전보다 3배 넘는 2만여㎞로 발표해 옛 고구려와 발해 영토까지 확장시켰다. 독도나 동해 문제가 되었든, 중국의 역사왜곡이 되었든 발 빠르고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늘 네티즌을 비롯해 시민사회다. 때로는 이들의 신속한 공개대응이 국제관계 등 많은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정부 당국을 곤혹스럽게 할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영토와 역사·정체성을 지켜내는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노력은 충분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 아쉬운 것은 정부다. 독도나 동해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정부도 방어적이거나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적극 대응하기로 전략을 선회했지만 한 발 앞서가는 기획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 독도나 동해, 동북아 역사왜곡과 관련한 이슈는 새롭게 대두되는 돌발 이슈도 있지만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적지 않다. 반복되는 경우는 치밀한 기획 아래 대처하고, 인터넷 포털 등 국제확산력이 큰 마당이라면 평소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오류를 발견할 경우 신속히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국제사회에 내보내는 센스가 절실하다. 이러한 소임을 책임 있게 추진하라고 만든 기관이 동북아역사재단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에 동북아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설립된 기관이다. 이 재단의 핵심 사업을 보면 동북아 역사 정립과 독도와 관련한 조사·연구 및 정책 개발, 동해·독도의 표기와 관련한 오류 시정 활동,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지원·교류 등을 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재단의 임무가 이처럼 막중함에도 독도나 동해, 역사왜곡 등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동북아재단이 어디에 서 있는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단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막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현안이 대두될 때 관련학자들과 긴급 좌담회를 하거나 학술적 조사연구에 주로 머물러 있고, 일부 비정부기구(NGO)와 협력사업을 전개하는 정도라면 설립 취지에 부응했다고 할 수 없다. 재단은 중장기적인 학술조사 연구뿐만 아니라 독도·동해 문제를 포함해 동북아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단기 대응에도 진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영토를 지키고,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고, 역사왜곡을 시정하는 노력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재단 단독으로 감당하기도 어렵다.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에는 인력과 예산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그렇다고 재단의 책임이 면해지거나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이라면 관심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학계, 언론계, 해외동포 등과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면서 공동대처하는 데 더욱 많은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대외적인 효과면에서도 정부나 재단보다 민간 기관이나 단체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여건과 환경을 탓하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앞서 나갈 수 없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은 많지만, 동북아역사재단은 설립 목적이나 활동이 갖는 의미와 무게가 다른 기관과 다르다. 더욱이 국제사회에서 일본이나 중국이 갖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들보다 몇 배 더 분발해야 그들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 일본이 쿠릴열도 4개 섬을 러시아로부터 되찾기 위해 얼마나 집요한 노력을 벌이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삿포로에 있는 홋카이도 도청사 2층에 가보기 바란다. 그게 일본이다. 이제 한달 보름이면 광복절이다. 한·일관계를 생각하고 동북아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기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일본이나 중국이 어디에서 또다시 어떤 책동을 벌이고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면서 그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대응의 선두에 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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