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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끽연객차/이승렬 본사 수석편집위원(굄돌)

    일전에 대구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상경,오래간만에 열차여행을 한 적이 있다.평소 열차를 많이 이용하는 독자가 이 글을 읽으면 그게 무슨 얘기거리가 되느냐고 핀잔을 줄 일인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나 자신은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또 우리의 시민의식이 참으로 흐뭇했기에 얘기를 계속하려는 것이다. 하오4시6분발 서울행 열차는 객차가 10량이었다.그중에 세 칸이 금연객차라는 것은 차내 안내방송으로 알 수 있었다.앞쪽에 붙은 2,3,4호 객차가 금연객차이며 이 객차를 이용할 손님은 미리 매표할 때 말을 해야 된다는 것.그러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승객들은 따로 모여 갈 수 있고 옆자리나 앞뒤에서 뿜어대는 담배연기에 쿨룩이지 않아도 될 것 아니냐는 게 철도청의 계산이었으리라.그러나 철도청의 이런 예측과 대비는 보기좋게 빗나가고 있었다.내가 탄 10호객차는 분명히 금연칸이 아니었는데도 담배를 피우는 승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그래 『아마도 우연히 담배피우는 손님이 타지 않은 모양이다』생각하고 있었는데 식당차엘 가려고 객차를 나서다 그야말로 감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즉 객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통로를 지나려니 우리칸에 탄 승객 서너 사람이 흔들리는 통로에 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찬 바람이 스며드는 추운 곳에서 말이다. 아,바로 이것이로구나! 불현듯이 머리를 스치는 감동이 있었다.좌석마다 재떨이가 달려있는,담배를 피워도 좋은 「끽연객차」(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라 할지라도 남에게 조금이나마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러한 시민의식이 얼마나 대견한 것인가? 흔히들 『우린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지난 여름 해수욕장에서 목격한 무질서­시민의식 부재에 깊이 실망했던 나였다.곳곳에 나뒹구는 쓰레기,백사장에 살짝 묻어둔 오물,식수 취수장에서의 아귀다툼,이건 도무지 선진국민은 커녕 어느 후진국에 가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난장판이라며 깊이 탄식했던 기억이 새롭다.그런데,그랬던 우리가,이렇게 의젓하고 믿음직한 시민상을 보여줄 수 있다니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실내,말소리조차 도란도란정숙한 객차에서 마음 편히 휴식하며 온 3시간의 귀경길은 그래서 그렇게도 기분 좋았나 보다.
  • 보험사 본업이 부동산 임대인가/25일(국감중계)

    ◎자보료 9.4% 인상 근거 밝혀라/경기도내 호화별장 처리대책은 ▷교체위◁ 부산해운항만청및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컨테이너차량이 부산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대책을 추궁. 답변에 나선 김종길부산해운항만청장은 컨테이너차량이 교통적체의 요인인 것은 사실이나 부산항이 부산경제에서 큰몫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교통적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 이날 질문에서 이교성·조찬형의원(민주),백찬기의원(민자)은 『지난 71년 쌍용양회가 건설해 기부체납한 부산항 제4 물양장의 시멘트사일로등의 사용허가기간이 지난 3월로 만료됐는데도 분진등을 일으키고 있는 제4물양장의 사용기간을 다시 연장해준 것은 특혜』가 아니냐고 질타. ▷노동위◁ 광주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에서 김병용의원(민자)은 『지난 1월 장애인 고용의무제가 실시된 이후 대상장애인의 40%정도만 고용됐다』며 『장애인 고용계몽지도 실적과 앞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대책 및 방안을 밝히라』고 추궁. 이상수의원(민주)은 군산 TDI공장 가스누출사고와 관련,『이 공장에 대한 안전점검 책임을 맡고 있는 노동부 군산사무소는 지난 5월1일∼6월19일 사이에 실시한 「중금속및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특별점검」때 이 공장에 대한 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지난 89년 5월 노동부가 이 공장의 설립을 허가할 때 작성한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사전안전성 심사결과및 91년 9월 17,18일 두차례에 걸쳐 환경처가 실시한 가스누출 사건경위 조사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 ▷건설위◁ 경기도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골프장허가남발및 산사태발생과 관련한 관계자 문책 ▲호화별장문제 ▲팔당호 골재채취문제등을 집중추궁. 김영도의원(민주)은 『경기도에 등록된 별장만도 6백1개로 경기도는 별장왕국』이라면서 『그린벨트 고시전 96개이던 별장이 유신중 1백42개,5공때 2백62개,6공들어 1백1개가 늘어났는데 별장현황을 재조사해 불법건축등 위법행위를 적발,조치해야 될것 아니냐』고 질책. 장경우의원(민자)은 『골프장건설과 관련,환경영향평가결과 보완할 필요가 있는 사항과 지금까지 보완한 내용을 밝히라』고 추궁.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주)한보의 아산만 매립허가와 실시계획인가에 따른 특혜 여부,도로건설과 관리상의 문제점등을 집중추궁. 김운환의원(민자)과 김광일의원(무소속)등은 『한보의 아산만공유수면 매립공사는 수서지구택지 특별공급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주장. ▷교청위◁ 한국교원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교원임용고사 실시에 따라 교원대 출신자들의 의무발령제가 폐지되면서 임용률이 격감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집중 거론. 답변에 나선 신극범총장은 교원임용고사실시에 따른 교원대 출신자들의 임용률저하를 감안,『장기적으로 학부를 최소화해 교원양성기능을 축소하고 교원 재교육과 교육연구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대학원중심모델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히고 『우수교원배출을 위해 학부의 졸업이수학점을 현재의 1백50학점에서 1백60학점으로 높이겠다』고 답변. ▷재무위◁ 보험감독원에 대한 감사에서 보험회사들의 부동산투기,대기업에 대한 편중대출,자산재평가 차익에 따른 폭리의혹등을 집중 추궁. 임춘원의원(민주)은 『국내 생보사및 손보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지난 7월말 현재 48만여평으로 이중 37%인 18만여평이 임대돼 3백16억원의 임대료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도대체 보험사는 부동산 임대업이 본업이냐,보험업이 본업이냐』고 힐난. 이경재의원(민주)은 지난 8월1일 자동차보험료율이 평균 9.4%인상된 것과 관련,『보험회사들의 비능률적 운영에 따른 손해를 보험가입자들의 희생으로 메우려는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인상조치의 구체적 근거를 대라고 추궁. ▷경과위◁ ○…대덕연구단지에서 진행된 전자통신연구소 감사에서 의원들은 정보통신 기술발달에 따른 역기능 대책과 국책연구소의 행정관리능력부재,전자통신연구소의 소관문제등을 집중적으로 거론. 김대식의원(민주)은 통신시장 개방,선진 7개국 기술수준진입을 위한 G7프로젝트,남북 TV개방에 대한 연구소측의 대응책을 묻고 『어떤 경우도 정보통신에 의한 사생활침해는 배제돼야 한다』며 도청장치여부로 논란을 빚은 「블랙박스」문제를 다시 제기. 한국동력자원연구소에 대한 감사에서 이해찬의원(무소속)은 이 연구소가 한국원자력연구소로부터 용역의뢰를 받은 도서·폐광지역 핵폐기물처분장후보지 연구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30분간 설전끝에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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