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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복직시켜라” 法 판결 뭉개는 전남도립대

    전남도립대가 부당 해임이라는 법원의 판결에도 해임당한 교수를 복직시키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립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중 유일한 전공자인 김모(51·여)씨는 조교수로 있던 2015년 4월 수업시간을 임의로 바꿨다는 이유 등으로 해임됐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해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재임용 거부로 맞섰다. 이에 대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지난 4월 “권한 없는 총장이 저지른 위법”이라며 재임용거부 처분 취소결정을 내렸다. 조교수 임용권이 도지사에게 있는데 도립대 총장에 의해 이뤄져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모든 절차가 끝났지만 도립대는 아직도 김씨를 재임용하지 않고 있다. 감독기관인 전남도도 4개월 넘게 손을 놓고 있다. 전남도는 매년 9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법조인들은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도립대는 유아교육학과 교수 4명 모두 전공과 무관하다. 국어와 영어, 디자인, 교육학을 전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립대가 부당하게 교수를 해임하고 전공을 무시하고 교수를 임용하는데도 전남도는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만 쏟아부을 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학생들이 유아교육학과 이모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할 당시 학교 측의 중재 요청을 거절하고 학생 편을 들다가 해임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당시 징계위원회 위원이었던 김대중 교수가 총장으로, 진상조사위원이었던 오모 교수와 진상조사위원장 이모 교수가 전·현직 교무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복직이 안 되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복직되기를 바랐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케이 클라우드 파크·스마트팜… 춘천, 4차 산업혁명 도시로 뜬다

    케이 클라우드 파크·스마트팜… 춘천, 4차 산업혁명 도시로 뜬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억t에 이르는 소양강댐 냉수를 기반으로 춘천시를 4차 산업혁명 모델 도시인 ‘스마트 데이터 시티’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20일 도에 따르면 소양강댐 하류 2㎞ 인근에 클라우드 비즈니스 플랫폼 융합단지(케이 클라우드 파크)와 수열에너지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케이 스마트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생태거주단지(케이 스마트 빌리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 99만 4000㎡에 국비 558억원 등 모두 3066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이달 초 강원도, 춘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국내 첫 빅데이터산업 수도를 꿈꾸며 추진되는 춘천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의 테마별 청사진을 들여다보자.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데이터산업을 춘천의 새로운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소양강댐이 간직한 냉수를 활용해 데이터산업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 유치와 첨단농업단지 등을 조성해 미래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댐 가운데 수심이 가장 깊은 소양강댐의 5~6도에 이르는 냉수를 데이터산업에 접목하면 막대한 전기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소 제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구축 이렇게 되면 춘천은 새로운 ‘탄소 제로(0)’형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로 자리잡게 된다. 클라우드 특화 산업 생태계까지 조성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허브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략이다. 저비용 에너지원(소양강댐 냉수) 때문에 몰려드는 IT 기업 유치를 통해 고품질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지역 산업구조가 급격히 첨단화·선진화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소양강댐 냉수를 활용해 춘천이 국내 최고 빅데이터산업 수도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저비용 에너지 구조는 한국형 스마트팜을 확산하고 보급 모델도 제시할 전망이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미래수자원 신산업화 선도 모델도 기대된다. 결국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재생에너지 공급과 절감 모델까지 제시하며 춘천은 명실상부한 4차 산업혁명 모델 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양강댐 냉수→데이터센터 발생 열 흡수→온수 전환→스마트팜과 스마트시티 이용→4차 산업혁명 모델 도시의 순환 구조가 이뤄지는 것이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데이터산업은 테마별로 크게 ▲케이 클라우드 파크 ▲케이 스마트팜 ▲케이 스마트 빌리지로 나뉘어 추진된다.●대·중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6개 유치 케이 클라우드 파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집적화(6곳 이상)와 클라우드 시범지구 지정 등을 통한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우선한다. 42만㎡의 부지에 대형 3곳과 중형 3곳 등 6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유치하고, 클라우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129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 스마트팜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열을 흡수해 흘러나오는 온수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며 첨단 농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32만 1000㎡의 면적에서 육묘와 딸기가 특화된 생산단지가 만들어지고, 임대형 스마트팜, 배후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또 실증단지(Test-Bed), 청년창업(보육센터), 스마트팜 전용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대량 생산 등으로 경쟁력을 잃을 것을 걱정하는 일부 농민들의 우려와 달리 첨단농업 기술 개발과 미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987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오는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 선정을 바라며 사업단(태스크포스)을 구성해 준비 중이다.●에너지 자립형 생태·주거단지 조성 케이 스마트 빌리지는 클라우드 파크와 스마트팜 종사자들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된다. 쾌적한 주거와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통합관리센터 등 기반시설 조성이 이뤄진다. 모두 25만 3000㎡에 귀농·귀촌, 전원형 주택단지를 갖추게 된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이슈화되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구조물과 건설 외벽 마감에도 친환경 공법이 접목되고,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는 가로등을 도입해 차별화된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781억원이 들어간다. 부산과 세종시에 이어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추가 지정을 바라고 있다. LH에서 선정하는 귀농·귀촌 주택단지 리츠 시범사업을 기대하며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내년 말쯤 정부에서 펼치는 클라우드 국가 시범지구 지정을 위해 마스터플랜도 준비 중이다.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2016년 4월 수열에너지 활성화 대토론을 시작으로 출발했다. 이후 서울신문의 경제포럼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현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로 선정된 뒤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 선정, ‘데이터 퍼스트! 강원도’ 비전 선포식도 가졌다. 앞으로 추진도 빠르게 진척된다. 연내에 어느 정도 행정 절차를 궤도에 올린 뒤 내년부터 개발사업자 지정과 실시설계 및 용지 보상에 착수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된다. 스마트팜 혁신 밸리에는 청년보육센터와 임대형 스마트팜 공사가 추진된다. 클라우드 국가 시범지구 지정과 함께 에너지 순환 시스템도 구축된다. 2020년에는 케이 클라우드 파크와 스마트팜 혁신 밸리 실증단지(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해 보는 단지) 공사에 들어가고 주거시설이 분양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통신·전기시설이 들어선 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공사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춘천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가 마무리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당장 67개 기업이 유치되면 일자리 5517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연간 220억원의 지방세수 증가와 3조 976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김경구 강원도 4차산업추진단장은 “데이터산업 육성을 통해 춘천이 빅데이터산업의 수도로 자리잡으면 IT와 데이터 관련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인구도 크게 늘어나는 등 사회·문화적 여파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같은 혐의인데 왜…국회의원은 선처, 기초단체장은 당선무효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같은 혐의인데 왜…국회의원은 선처, 기초단체장은 당선무효

    #1 선거 공보물에 ‘장학재단 설립’과 ‘전국 지역구 중 유일 박물관·미술관·천문대 보유’를 재임 중 치적으로 소개한 A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박물관·미술관·천문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런 지역구가 ‘전국 유일’인지 입증하지 못했다. #2 B후보는 지역구민이 자주 사용하는 지방도로를 ‘2010년 국도지선으로 승격’시켰다고 공보물에 명시했다. 국도와 국도를 연결하는 국도지선이 되면, 도로 관리·보수비용을 국가가 부담해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이 줄어든다. ‘국도지선 승격 관철’은 B후보가 의정보고서, 기고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던 사안이지만 실상 이 도로는 현재도 지방도로다. #3 C후보는 지역구 내 산단과 관련해 290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공보물, 선거용 명함과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C후보는 이 산단에 재정을 투입할 근거법을 만드는 데 일조했지만, 선거가 끝날 때까지 2900억여원에 달하는 예산 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결과적으로 선거 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게 된 A·B·C후보는 모두 최근 5년 이내인 2012~2017년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3심까지 재판을 받았다. 이 3명 중엔 신체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아 당선이 백지화된 이도 끼어 있다. 누구일까. 선거관리위원회를 거쳐 가구마다 배달되는 선거 공보물 속 허위가 있을 때 법원은 대체로 준엄하게 꾸짖는다. 그래서 ‘공보물 제작은 비서관이 전담해 허위사실이 기재됐는지 몰랐다’는 C후보 주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재판부는 “문구를 새긴 명함을 나눠 주고, 공보물이 자택에 배달됐는데 내용을 안 봤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거나 “주장대로라면 C후보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면서 공약을 선전했다는 얘기가 돼 수긍할 수 없다”며 C후보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공보물 제작 실무자와 함께 재판을 받은 B후보에 대한 법원 태도는 달랐다. 재판부는 “후보자가 선거공보 게재 내용 전부를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확인이 가능한지도 의문이 든다”며 책임을 B후보 대신 실무자에게 지웠다. 12쪽짜리 공보물을 후보가 확인하는 게 어렵다고 본 재판부는 “(공보물의) 표현이나 공약 주제 설명은 후보를 보좌하는 홍보담당자와 기획자 등 전문가들이 협의해 재량 범위 안에서 전담해 결정하는 것이 실무상 가능할 것”이라며 B후보의 책임을 없애 줬다. 이 같은 법원 판단에 힘입어 20대 총선 당선자인 B후보는 의원직을 유지했다. B후보는 강길부 의원이다. 비록 유죄이지만 벌금 80만원형을 확정받은 C후보, 권은희 의원도 의정 활동 중이다. 반면 지역에 박물관·미술관·천문대가 있긴 하나 이 3개 시설이 동시에 있는 게 전국 유일하며 자신의 직전 임기 중 완성된 일인지 입증하지 못했던 A, 현삼식 전 경기 양주시장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선거 공보의 중요성, 후보자가 선거공보 제작에 기울이는 정성, 재선을 위해 재직 기간 동안 이룬 업무 성과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현 전 시장이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인식한 채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선자 중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된 17명 중 아무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지 않은 것과 다르게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단체장 중 현 전 시장을 포함한 5명이 이 혐의로 직을 박탈당했다. 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 혐의 재판은 꽤 정형화된 흐름을 따라 전개된다. 재판부는 우선 공표된 말과 글이 허위인지, 아닌지를 따진다. 하급심은 이때 ‘진실에 부합하지 않은 사항으로 유권자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정도의 구체성을 가진 공표’를 허위사실로 본 대법원 판례를 참고한다. 일단 허위 판정을 내리게 되면, 두 번째로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표 당시 허위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었는지 따진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법원은 미필적 고의만 보이더라도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한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경우 어떤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고 떠올리는 인식을 미필적 고의라고 한다. 허위사실공표죄 유·무죄 및 당선무효형 선고 여부가 갈리는 곳이 주로 이 두 번째 지점이다. 6회 지방선거와 20대 총선의 허위사실공표 혐의 재판을 비교하면, 미필적 고의는 유독 국회의원보다 기초단체장에게 더 가혹하게 인정됐다. 전국 출마자 중 18번째로 전과가 많았던 4범 상대후보를 지칭하며 지역유세에서 ‘전국 두 번째로 전과가 많은 사람’이라고 연설한 서영교 의원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내심으로는 ‘경쟁 정당 후보자들 중 두 번째로 전과가 많다’는 점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표현 과정에서 실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호적으로 피고인의 속마음을 짐작했다. 재판부는 또 부패범죄 전과를 마치 사면받은 것처럼 홍보해 당 공천 결격사유가 없는 것처럼 꾸민 김한표 의원에게 유죄 선고를 내리면서도, 총선이 임박해 당이 새로운 공천규칙을 만들어 김 의원을 공천한 사정 등을 들어 “정치적으로 해결됐으니 당선무효형을 선고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김 의원에겐 벌금 80만원이 선고됐다. 경기 구리 지역에선 동일한 현안 때문에 시장과 국회의원이 잇따라 기소됐지만 재판 결과는 달랐다. 2007년 하반기부터 개발제한구역인 구리시 토평동 근처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를 조성한다는 이 지역 현안을 풀었다는 취지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유치 눈앞에! 국토부 그린벨트 해제 요건 충족 완료!’란 현수막을 지방선거 사무실에 내건 박영순 전 시장에겐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다. 반면 총선 1년쯤 전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그린벨트 해제!’란 현수막을 내걸어 기소된 윤호중 의원에겐 벌금 80만원이 선고됐다. 박 전 시장에게 동종 전과가 있고 선거일이 임박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참작요인이 있지만, 이런 박 전 시장에게 가해진 벌금도 1심까진 80만원이었지만 2심부터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반면 윤 의원이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받았을 때 검찰은 이례적으로 항소를 포기, 고법에서 다툴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다음 회엔 사법농단 문건에서 엿보인 입법부와 사법부 간 견제와 공조, 선거범죄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검찰과 법원의 힘겨루기 양태를 살펴봅니다.
  • ‘여배우 스캔들’ 김부선 22일 경찰 출석

    ‘여배우 스캔들’ 김부선 22일 경찰 출석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스캔들 의혹의 당사자인 김부선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 씨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 오는 22일 오후 2시 김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6월 가짜뉴스대책단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씨와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를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의 경찰 출석은 이날 오후 김 씨가 갑자기 경찰에 출석 통보를 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포토라인 설치에 동의 했으며 변호인 없이 홀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현재까지 제기된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기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김 전 후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스캔들’ 김부선, 22일 경찰 출석하기로…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받을 듯

    ‘이재명 스캔들’ 김부선, 22일 경찰 출석하기로…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받을 듯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김부선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부선씨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 오는 22일 오후 2시 김부선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김부선씨의 경찰 출석은 20일 오후 김부선씨가 갑자기 경찰에 출석 통보를 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선씨는 포토라인 설치에 대해서도 동의했으며, 변호인 등 조력자 없이 혼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부선씨를 상대로 현재까지 제기된 이재명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여러 가지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분당서 수사과는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사건은 지능범죄수사팀, 이재명 지사 측이 김영환 전 후보와 김부선씨를 고발한 사건은 사이버팀이 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이 참고인 신분으로, 김영환 전 후보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를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안희정 무죄’ 항소…“법리오해·사실오인·심리미진” 주장

    검찰, ‘안희정 무죄’ 항소…“법리오해·사실오인·심리미진” 주장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안희정 정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혐의 사건에 대해 검찰이 항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20일 법원에 항소장을 내고 “법리 오해, 사실 오인, 심리 미진 등 세 가지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1심 재판부는 지난 14일 업무상 위력이 존재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위력이 행사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성폭력을 당했고 저항하기 어려웠다는 김지은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리 오해에 대해 검찰은 대법원의 여러 판례를 근거로 들었다. 안희정 전 지사 사건보다 명시적인 위력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유사 사건 판례들을 내세우며 1심 재판부가 법리를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희정 전 지사 사건은 명백하게 위력이 인정되고, 위력으로 간음한 것도 인정된다”면서 “1심의 무죄는 위력을 너무 좁게 해석한 것이며 대법원의 기존 판례와도 취지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실 오인에 대해서는 1심 재판부가 김지은씨의 진술을 배척한 부분을 지적했다. 법원이 성범죄 피해자로 보일 만한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한 부분이 항소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김지은씨의 피해 호소를 들은 증인들의 증언과 통화 내역 등으로 김지은씨의 진술을 입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심리위원들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심리 미진’을 항소 이유로 들었다. 안희정 전 지사 측이 요청한 전문위원들의 김지은씨 심리 상태 분석에 문제가 있었고, 검찰 측이 요청한 위원들의 분석은 재판에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인다. 검찰은 선고 당시에도 “법원 판단은 존중하지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했고, 피고인의 요구에 거부 의사를 표시하였을 뿐 아니라 피해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호소했다”면서 “여러 인적·물적 증거에 의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됨에도 법원은 달리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항소심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이 실질적으로 행사됐는지, 또 김지은씨의 법정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를 두고 더욱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도, 작은 일자리 만들자 ‘노동일자리 대책본부’ 구성

    경기도, 작은 일자리 만들자 ‘노동일자리 대책본부’ 구성

    경기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새로운 경기노동일자리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20일 이재명 지사가 긴급 소집한 일자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정 1·2부지사와 평화부지사 등 3명이 공동본부장을 맡게 되는 대책본부는 일자리책임관, 더 좋은 일자리추진단, 공익적 일자리추진단, 평화미래 일자리추진단 등 4개 추진단을 두고, 해당 분야별로 일자리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도는 대책본부 출범과 함께 시민순찰대와 체납관리단 같은 공공일자리와 버스종사자 확충 지원 등 공익적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기로 했다. 도는 최근 추경예산안에 720억원의 일자리 관련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생활불편 해소와 방범 활동 등을 지원하는 50명 규모의 시민순찰대 5개를 시범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폐업률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에 5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소상공인 교육과 컨설팅, 창업과 상권 활성화 등 소상공인 전담 지원기관인 ‘시장·상권진흥원’을 조기 설립하기로 했다. 또 이 지사가 추진 중인 지역화폐 도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구리·남양주 등 곳곳에 조성을 추진 중인 테크노밸리 관련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밖에 2021년까지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21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도는 이같은 일자리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22일 도지사와 중소기업중앙회장 간 면담을 하고, 23일 시·군 부단체장 회의와 24일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도가 이날 긴급 대책회의까지 하며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도내 일자리 증가가 6만5000 개에 그쳐, 2016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한꺼번에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이미 누군가가 다해서 쉽지 않다”며 “작은 영역을 세부적으로 나눠 일자리를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고용참사 사과한 정부, 일자리 창출에 재정투입 주저말라

    어제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긴급 일자리 대책회의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용 상황과 관련) 송구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진한 경제정책도 그간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늦게나마 고용 상황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정책 수정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당·정·청이 휴일 부랴부랴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은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이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평균 31만 6000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올 들어 2월부터 10만명대로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참사 수준이다. 특히 허리인 40대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 불안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도 있고, 지난 10년간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게을리하다가 뒤늦게 조선업과 자동차 분야 구조조정에 나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고용이 준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인터넷 쇼핑 활성화 등으로 자영업자들 폐업도 늘었다. 고용은 문제가 얽혀 있어 해법도 간단치 않다. 그런 점에서 김 부총리의 ‘한두 달 내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주목한다. 기왕 단기 대책이 없다면 차분히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고,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성장 3축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다. 3축 기조가 효과를 내려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3년은 족히 걸린다는 것을 정부·여당도 알 것이다. 다만 이 기간에 일자리 대란이 해소되는 기미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이 3축 기조는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꿩 잡는 게 매’다. 5년간 추가로 걷힐 것으로 예상한 세수 60조원을 활용한 재정확대 방침은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3조 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바 있어 야당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고용 상황이 이 지경이라면 4조원의 재정 보강뿐 아니라 하반기 추경을 큰 폭으로 편성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복지에 방점을 둔 정부이지만, 내년 정부 예산에서는 직접 고용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재원을 배분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강북 경전철 건설에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마침 문 대통령도 오는 22일 17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경제 현황 등을 점검한다. 재정의 일부를 지자체 현안 사업에 배정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본다.
  • ‘대륙의 위협’ 한·중 기술 격차 1년으로 줄어

    ‘대륙의 위협’ 한·중 기술 격차 1년으로 줄어

    한·중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올라가고 있다. 한국의 수출이 불안하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한재진 연구위원과 김수형 연구원은 19일 ‘한·중 수출구조 변화 비교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 한·중 기술 수준 격차는 2014년 1.4년에서 2016년 1.0년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자·정보·통신 기술 격차는 0.3년 줄었고 의료는 0.5년, 바이오는 0.2년 축소됐다. 중국이 앞서 있던 항공우주 부문에선 기술 격차가 4.3년에서 4.5년으로 0.2년 늘었다. 한·중의 수출 경쟁 구도도 심화되고 있다. 전체 수출 품목에서 한·중 수출경합도지수(ESI)는 2000년 0.331에서 2016년 0.390으로 200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ESI는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수출 구조가 유사해 경쟁이 심화한다는 의미다. 특히 석유화학, 철강, 철강제품, 기계,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 등 8대 주력 품목의 ESI는 2011년 이후 상승해 2016년 0.470을 기록했다. 가격경쟁력에서 한국이 뒤처지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지만 북한 리스크 축소 여파로 원화 가치 하락폭은 다른 신흥국보다 크지 않다. 보고서는 “기술 투자, 연구개발(R&D) 지원, 원천 기술에 대한 개발 사업 확대 등 정부 주도의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시장 진출 등으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지은씨 그루밍” 전문가 의견 배척한 1심… 2심선 뒤집나

    “김지은씨 그루밍” 전문가 의견 배척한 1심… 2심선 뒤집나

    성폭력 사건은 통상 전문가 의견 존중해 재판부 판단 바뀌면 유무죄 달라질 수도 안희정 “안아달라” 발언 ‘위력’ 해석 여지 진술 신빙성도 중요 쟁점…“김씨 일관돼”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가 수행비서 김지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배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 재판에서 통상 법원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 판단을 내린다. 항소심 재판부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일 경우 유무죄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이다. 서울신문이 19일 안 전 지사에 대한 판결문을 확인한 결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해 심리전문위원과 반대되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결심 공판 직전인 지난달 16일 6차 공판에서 심리전문위원 2명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비공개로 열린 증인 심문에서 전문위원들은 성폭력 사건 발생 당시와 현재 김씨의 심리 상태, 일반적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 상태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전문위원은 “피해자 경력에 맞지 않은 수행비서로 고용한 점, 특별 대접을 한 점 등을 볼 때 김씨가 그루밍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은 성범죄자가 피해자의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그루밍은 주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성인 여성인 김씨가 그루밍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법원이 언론 등에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피해자의 심리 상태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그루밍, 학습된 무기력, 해리 증상, 방어기제로서의 ‘부인과 억압’, 심리적으로 얼어붙음 등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적혀 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피해 여성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전문가의 의견을 배척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항소심에서 법원의 판단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성폭력 전문 변호사는 “선고문과 보도자료에서 재판부가 그루밍 상태가 아니라고 확언하기에 전문가의 의견을 그대로 인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항소심 재판부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김씨의 상태를 그루밍 등으로 판단, 위력이 행사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와 김씨 사이에 위력 관계가 존재하지만 안 전 지사가 간음과 강제추행에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본 법원의 판단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도 항소심에서 간음과 강제추행 행위에 위력이 행사됐다는 부분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첫 번째 공소 사실인 러시아 간음에서 안 전 도지사는 “위로해 달라. 안아 달라”고 말했는데, 재판부는 이를 위력 행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도지사와 수행비서 사이에 위력이 존재한다면 강압적이지 않은 대화도 위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위력은 사실 ‘공갈´과 유사한 것”이라며 “상대방이 협박이라고 느꼈으면 공갈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위력도 마찬가지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 진술의 신빙성도 항소심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 재판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1심 재판부는 김씨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폭력 재판의 경우 다른 증인과 피해자의 증언이 일부 다르더라도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다”며 “게다가 김씨는 검찰 조사부터 법정에서까지 진술이 일관됐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양 연현마을 아파트 단지 조성…오염물질 배출 ‘15년 갈등’ 풀릴까

    발암물질 배출 아스콘 공장 공영개발 이재명식 민원해결 1호… 2023년 완공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오염물질 등을 배출해 공장과 주민 간에 15년 넘게 갈등을 빚어 온 안양 연현마을 일대가 아파트 단지로 공영개발된다. 경기도는 1500억원을 들여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부지를 포함한 12만 1150㎡ 일대에 아파트 904가구를 건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시공사가 이 사업을 시행하며, 2021년 6월 착공해 2023년 9월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2020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가 사업 예정지를 매입한 뒤 아파트 부지 등으로 조성해 분양하는 방식이다. 공영개발 추진은 지난달 3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 후 첫 민생현장으로 연현마을을 방문해 “4자 협의체(업체·주민·도·안양시)를 통해 해결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달 5일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 간 1차 실무회의에서 공영개발이 해결방안으로 제시됐다. 안양시가 지난 7일 이를 공식 건의했고, 이 지사가 지난 13일 이를 수용했다. ‘이재명식 민원 해결 1호’다.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제일산업개발㈜과 연현마을 주민의 갈등은 2002년 공장 근처에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시작됐다. 도로포장에 쓰이는 아스콘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내뿜는 심한 악취로 주민들은 두통과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공장 폐쇄를 요구했다. 지난해 3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정밀검사에서 벤조a피렌 등 발암물질 등이 검출되면서 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결국 도는 지난해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공장 측이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자 학부모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자녀들 등교를 거부하고, 시위를 이어 가는 등 강력 반발했다. 문소연(47·여) 안현초교 운영위원장은 “오랜 가뭄에 단비를 맞는 것처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단독] 안희정 무죄 재판부, ‘김지은 그루밍’ 전문가 의견 배척

    [단독] 안희정 무죄 재판부, ‘김지은 그루밍’ 전문가 의견 배척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가 수행비서 김지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배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 재판에서 통상 법원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 판단을 내린다. 항소심 재판부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일 경우 유무죄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이다. 19일 안 전 지사에 대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해 심리전문위원과 반대되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결심 공판 직전인 7월 16일 6차 공판에서 심리 전문위원 2명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비공개로 열린 증인 심문에서 전문위원들은 성폭력 사건 발생 당시와 현재 김씨의 심리 상태, 일반적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 상태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전문위원은 “피해자 경력에 맞지 않은 수행비서로 고용한 점, 특별 대접을 한 점 등을 볼 때 김씨가 그루밍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그루밍은 주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성인 여성인 김씨가 그루밍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언론 등에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피해자의 심리상태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그루밍, 학습된 무기력, 해리증상, 방어기제로서의 ‘부인과 억압’, 심리적으로 얼어붙음 등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적혀 있다.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은 성범죄자가 피해자의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피해 여성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전문가 의견을 배척하기는 쉽지 않은만큼, 항소심에서 이런 법원의 판단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성폭력 전문 변호사는 “선고문과 보도자료에서 재판부가 그루밍 상태가 아니라고 확언하기에 전문가의 의견을 그대로 인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항소심 재판부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김씨의 상태를 그루밍 등으로 판단, 위력이 행사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위력 관계가 존재하지만 간음과 강제추행에 각각 행사하지 않았다고 본 법원의 판단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도 항소심에서 간음과 강제추행 행위에 위력이 행사했다는 부분을 증명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첫번째 범행인 7월 30일 러시아 간음에서 안 전 도지사는 “위로해달라. 안아달라”고 말했는데, 재판부는 이를 위력 행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도지사와 수행비서 사이에 위력이 존재한다면 강압적이지 않은 대화도 위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위력은 사실 ‘공갈‘과 유사한 것”이라며 “상대방이 협박이라고 느꼈으면 공갈이 될 수 있는것처럼, 위력도 마찬가지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은 항소심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 재판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 경우가 많다. 재판부는 사실상 김씨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폭력 재판의 경우 다른 증인과 피해자 증언이 일부 다르더라도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다”며 “게다가 김씨는 검찰 조사부터 법정에서까지 진술이 일관됐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일대 2023년까지 900여가구 아파트 조성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일대 2023년까지 900여가구 아파트 조성

    발암물질 등 아스콘 공장 대기오염 배출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안양 연현마을 일대가 공영개발된다. 경기도는 아스콘 공장 일대를 아파트 900여가구를 건설하는 공영개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주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춘 주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아스콘공장 부지를 포함한 연현마을 주변지역 일대 12만 1150㎡(약 3700평) 부지에 사업비는 1500억원을 들여 아파트 904가구를 건설한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을 시행하며, 2021년 6월 착공해 2023년 9월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먼저 다음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11월 중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타당성 평가와 경기도의회 승인을 거쳐 세부적인 실시용역에 들어간다. 이어 2020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시켜 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일 이재명 도지사가 취임 후 첫 민생현장인 연현마을을 방문 “4자 협의체(업체·주민·도·안양시)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달 5일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 간 1차 실무회의를 통해 공영개발사업이 해결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 등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지난 7일 안양시가 공식건의, 이 지사가 13일 이를 전격 수용했다. 이로써 연현마을 공영개발 추진은 이재명식 민원해결 1호가 됐다. 도 관계자는 “수년간 갈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과 관련업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지은 “죽어야 미투가 인정된다면 죽어야 할까 생각했다”

    김지은 “죽어야 미투가 인정된다면 죽어야 할까 생각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1심 재판에서 안 전 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된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판결 이후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고, 죽어야 미투(성폭력 피해 폭로)가 인정된다면 죽어야하는지 수없이 생각했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일을 일관되게 여러 차례 진술했고 증거도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들을 생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는 이름의 집회에서 정혜선 변호사는 이런 입장이 담긴 김씨의 편지를 대신 읽었다. 김씨는 편지에서 “살아내겠다고 했지만 건강이 온전치 못하다.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잠을 못 자고 있다”며 “살아내기가 너무나 힘겹다. 죽어야 제대로 된 미투가 인정될 수 있다면 지금 죽어야 할까 생각도 수없이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일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태연한 척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희정에게 성폭력을 당한 그날, 직장에서 잘릴 것 같아 도망치지 못했다. 일을 망치지 않으려고 티내지 않고 업무를 했다”며 “안희정이 ‘미안하다, 다시 그러지 않겠다’는 말을 믿었다. 안희정의 범죄를 잊기 위해 일에만 매진했다”고 했다. 김씨는 무죄 판결을 내린 판사들의 질문에 성실하고 일관성 있게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사님들은 안희정에게 ”왜 김지은에게 미안하다 말하며 그렇게 여러차례 농락하였나“, ”왜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가 아니었다고 해놓고 법정에서는 합의에 의한 관계라 주장하는가“라고 묻지 않았나”라며 “왜 가해자와 그의 증인들이 하는 말과 그들의 증거는 다 들으면서, 어렵게 진실을 말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으셨나”라고 원망했다. 김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판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바라는 것일 뿐”이라며 “이제 더이상 한국에서 기댈 곳은 없다. 그저 가만히 있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수많은 평범한 시민들께 부탁드린다”며 “저들은(안 전 지사 측) 앞으로도 저열하게 거짓말을 유포할 것이다. 저들 중에는 정치인, 보좌진, 여론 전문가도 있다. 대적할 수 있는 건 여러분의 관심밖에 없다”며 호소했다.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은 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 대해 업무상 위력이 행사됐다고 보기 어렵고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 당일 오후 서부지법 앞에서 ‘사법부는 유죄’라고 주장하는 여성단체들의 집회가 열리는 등 무죄 선고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차세대 ‘초강력 레이저 무기’ 개발하는 美 육군

    차세대 ‘초강력 레이저 무기’ 개발하는 美 육군

    미 육군이 더 강력한 이동식 레이저 포대를 개발하기 위해 록히드 마틴 및 다이너틱스(Dynetics)사와 계약을 맺었다. 고에너지 레이저 전술차량 (High Energy Laser Tactical Vehicle Demonstrator, HEL TVD)은 현재 미 육군, 해군, 공군 등이 진행하는 여러 가지 파괴용 레이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로 진행된다. 목표는 미 육군의 주요 수송 차량 가운데 하나인 중형 전술 차량 계열 (FMTV, Family of Medium Tactical Vehicles)에 탑재할 수 있는 100kW급 이동식 레이저 포대 실증기를 2022년까지 개발하는 것이다. 계약 금액은 1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최첨단 레이저 무기 개발 비용치곤 저렴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게 미 방산 업체들이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레이저 무기의 출력을 높이면서 현재 미군이 보유한 무기와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록히드 마틴은 작년에 30kW급 레이저 무기인 아테네 (Advanced Test High Energy Asset, ATHENA)를 이용해 5대의 드론을 연속으로 격추하는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미 육군 우주 및 미사일 방어 사령부/미군 전략 사령부(US Army Space and Missile Defense Command/Army Forces Strategic Command)와 60kW급 이동식 레이저 포대 개발을 위해 계약을 맺기도 했다. 100kW급은 이보다 더 강력한 레이저 무기로 현재 기술 발전 수준을 생각하면 2022년까지 충분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된 레이저 무기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 및 크기에 비해 낮은 파괴력이다. 레이저 무기는 빛의 속도로 목표를 타격하고 정확히 원하는 부위만 공격할 수 있으며 1회 발사 비용이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대신 비슷한 크기나 가격의 재래식 화학 무기에 비해 파괴력은 매우 낮다. 트럭이나 장갑차에 실어야 하는 레이저 포로 격추할 수 있는 항공기는 작은 드론 정도지만, 스팅어나 미스트랄, 신궁 같은 휴대용 대공 미사일은 전투기나 헬리콥터도 격추할 수 있다. 비싸고 덩치 큰 레이저 무기로 작은 표적만 공격할 수 있다면 어느 군도 이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레이저 무기의 출력을 높여서 드론 이외의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비용 및 화력의 문제를 생각할 때 기존의 화포를 레이저 무기로 대신하기보다 작고 빠른 표적에 효과적인 레이저의 특성을 활용해 포탄, 로켓탄, 미사일 등 다양한 표적을 무력화시키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SF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레이저 무기는 앞으로 21세기 전장의 모습을 바꿀 차세대 무기로 떠 오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포토] ‘영장 기각’ 김경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 참석

    [포토] ‘영장 기각’ 김경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 참석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는 이날 새벽 영장이 기각되어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구속영장 기각…지지자들 향해 손 흔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포토] 구속영장 기각…지지자들 향해 손 흔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새벽 대기중이던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전날 김 지사를 소환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해 김 지사는 구속 위기를 벗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손에 들려 있던 책에 담긴 메시지

    김경수 손에 들려 있던 책에 담긴 메시지

    법원이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기각했다. 김 지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했다. 김 지사는 영장이 기각된 지 50분 만인 오전 1시 30분쯤 구치소를 나섰다. 김 지사의 왼손에는 두권의 책이 들려 있었는데 붉은 겉표지의 책이 눈에 띄었다. ‘지방자치가 우리 삶을 바꾼다’라는 제목이었다. 지난 3월 말 출간된 이 책은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이사장이 썼다. 윤 부이사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2006년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와 함께 시민을 위한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를 창립했다. 이 책은 2010년부터 지방자치단체장 60여명이 참여한 정책연구모임 ‘목민관클럽’에서 추진한 107가지 지방자치 혁신 사례를 담았다. 주민참여예산제, 마을공동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다.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김 지사가 이 책을 들고 서울구치소를 나선 데에는 특검 수사에 흔들리지 않고 도정에 매진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앞서 4일 특검 소환 조사에 응하기 앞서 “도정은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지금 제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이다. 특검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고민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치소 나온 김경수 “정치 특검” 비판…구속영장 기각

    구치소 나온 김경수 “정치 특검” 비판…구속영장 기각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정치적 무리수”를 비판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주의 가능성이 적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박 부장판사는 “공모관계의 성립 여부 및 범행 가담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증거인멸의 가능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점, 피의자의 주거, 직업 등을 종합해 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참관한 뒤 사용을 승인했다며 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2016년 12월∼올해 2월 드루킹이 네이버 기사 7만 5000여개의 댓글 118만개에 약 8000만번의 호감·비호감 부정클릭을 하는 데 김 지사가 공모했다고 본다. 그러나 법원은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이 없으며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실 자체도 몰랐다는 김 지사의 일관된 항변에 신빙성을 부여했다. 김 지사가 현직 도지사인 점, 그간 특검 소환조사에 충실히 응하고 휴대전화도 임의 제출한 점 등도 불구속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영장기각 50분만인 오전 1시 30분쯤 대기하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둔 데에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으로서는 오는 25일 1차 수사 기간 60일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남은 수사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해 보강 조사를 통한 영장 재청구도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원, 김경수 지사 구속영장 기각…“다툼 여지 있다”

    법원, 김경수 지사 구속영장 기각…“다툼 여지 있다”

    ‘드루킹’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8일 밤 12시 40분쯤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공모 관계의 성립 여부 및 범행 가담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증거 인멸의 가능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점, 피의자의 주거, 직업 등을 종합하여 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기각 사유를 밝혔다. 특검은 김경수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을 참관한 뒤 사용을 승인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2016년 12월∼올해 2월 드루킹이 네이버 기사 7만 5000여개의 댓글 118만개에 약 8000만번의 호감·비호감 부정클릭을 하는 데 김경수 지사가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 측은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이 없으며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실 자체도 몰랐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김경수 지사 측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특검의 구속 수사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수사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김경수 지사의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드루킹’ 특검은 오는 25일 1차 수사 기간 60일을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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