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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세계물의날 개념식 개최

    제27회 ‘2019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이 22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적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유엔이 1992년부터 3월 22일을 지정·선포한 날로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19년 UN에서 정한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이다. 모든 사람이 생존을 위해 숨을 쉬듯이 현재에도 미래에도 전국방방곡곡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물복지를 실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시민단체, 물산업관련 기업체대표, 학계 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 순서는 금년 주제인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와 관련한 영상 상영, 수질개선 정책에 기여한 유공자 정부포상(4명), 대통령 축사, 퍼포먼스, 주요내빈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물산업박람회인 ‘2019 워터코리아’(WATER KOREA)가 2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며, 이달 말까지 8개 구·군에서도 ‘세계 물의 날’ 기념식과 가뭄에 대비한 절수운동 캠페인, 하천 정화활동 등 다양한 맑은 물 보전활동을 펼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며 “물 재이용시설 확충, 물 기업 육성 등 물 관리 선진화를 선도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9개 시군 “내집 앞에 KTX 역사”… ‘남부내륙저속철’ 될라

    9개 시군 “내집 앞에 KTX 역사”… ‘남부내륙저속철’ 될라

    “우리 지역에 철도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자 역 위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철도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9개 시군 모두 역 설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길이가 180㎞ 안팎인 고속철도 구간에 9개 역이 설치되면 역과 역 사이 거리가 평균 23㎞에 지나지 않는다. 이보다 더 짧은 구간도 생긴다. 평균 시속 250㎞인 고속열차가 역을 출발해 제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서야 한다. 저속철도가 될 게 뻔하다. 노선과 역 위치 등은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확정한다.국토부는 구간 거리, 철도이용 예상수요, 운영편익, 이용객 편의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한다.남부내륙철도는 경남북지역 50년 넘은 숙원사업이다. 1966년 김삼선(김천~삼천포) 기공식을 한 뒤 사업비 조달 어려움 등으로 1년 만에 중단됐다. 지역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예비타당성조사를 했지만 경제성이 낮아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 났다. ●김경수 경남지사 1호 공약… 예타면제 확정 김경수 경남지사는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을 도지사 선거 1호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선거 1호 공약 실현에 전력을 쏟았다. 김 지사는 “지방철도 건설사업은 경제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정부를 설득했다. 지역정치권과 도민들도 사업추진을 강력히 건의하며 힘을 보탰다. 마침내 정부는 지난 1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확정했다.●기존안엔 합천·고성·통영·거제 등 6개 역사만 국토부는 올해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오는 6월까지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국토부는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내년부터 2021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하고 2022년 착공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21일 국토부에서 기본계획을 세울 때 전문가와 지역주민, 시도지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역 위치와 노선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KDI가 2014~2017년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김천역에서 시작해 성주군·고령군·합천군·의령군·진주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까지 총길이는 172㎞였다. 예상사업비는 4조 7000억원이었다. 9개 시군을 지나며 6개 역 설치를 검토했다. 김천과 진주역은 기존역을 사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 4곳에 역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경남도는 2014년 당시와 상황이 많이 변해 5년 전 계획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도는 거제지역 종점 위치도 시청 가까이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철도 길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김천~합천 65㎞ 구간엔 역 한 곳도 없어” 고속철도 건설이 확정되자 자치단체마다 역 유치에 앞다퉈 나섰다. 2017년 예비타당성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역 간 거리가 김천~합천 65㎞, 합천~진주 50.55㎞, 진주~고성 28.74㎞, 고성~통영 14.8㎞, 통영~거제 12.8㎞로 계획됐다. 2년 전 보고서를 근거로 경북지역 지자체는 경남에 4개 역이 들어서고 경북에는 기존 김천역 1개만 두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철도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진주에서 종점 거제 사이 56.34㎞ 구간에 고성과 통영 2개 역이 있는데 김천~합천 65㎞ 구간에 역이 없는 것은 불균형이라고 주장한다. 이수경 경북도의원은 지난달 20일 도의회에서 “경북에 열차가 교행하는 신호장만 설치하는 것은 경북 패싱으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성주군은 타당성 조사 당시 신호장 설치 지역으로 계획됐던 가천면(김천에서 25㎞ 지점)에 역 설치를 요구한다. 성주군은 성주역사 유치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략을 마련하고, 공동추진위원회 구성과 결의대회, 범군민 서명운동을 할 계획이다. 성주군의회도 지난달 15일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건립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천에서 55㎞ 거리에 있는 고령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남부내륙철도 고령 역사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범군민 유치운동에 나섰다. 고령군은 민간공동추진위원회도 구성해 유치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하고, 역 입지 당위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한 용역도 할 예정이다. 합천과 진주 사이의 의령군(합천에서 23㎞ 지점)도 합천~의령 거리로 볼 때 역 설치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의령군은 역사유치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전략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역 설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선두 의령군수는 “역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합천군의회는 지난달 18일 합천역 유치 결의문을 채택해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합천군 해인사도 지난달 11일 인근에 역 설치 요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해인사는 결의문에서 “영호남 동서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중간 기착지로 해인사역 설치가 이미 결정돼 남부내륙철도 역이 다른 곳에 설치되면 여행객들이 열차 환승에 불편을 겪게 되고 막대한 국비가 이중으로 든다”고 주장했다. 고성군과 통영시는 역 설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역 설치를 통해 고성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통영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통영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주거·관광·상업이 복합된 통영시의 새로운 중심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산·창원·창원중앙역 3개 설치 반면교사” 이에 대해 철도 관계자들은 2010년 개통된 밀양~창원~진주 KTX 노선 역 설치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창원시 지역에는 10.3㎞ 구간에 마산역~창원역~창원중앙역 등 3개 역이 몰려 있다. 마산역과 창원역은 KTX 개통 전부터 있던 역이고, 창원중앙역은 신설됐다. 마산역과 창원역 거리는 4㎞, 창원역과 창원중앙역 거리는 10.3㎞다. 짧은 거리에 역이 3개나 있다 보니 KTX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창원중앙역에서 창원역 구간은 8분, 창원역에서 마산역 구간은 5분 만에 정차한다. 지역 정치권과 역세권 주민 등의 이해관계에 따른 요구 결과로 이용 승객만 불편을 겪는다. 궁여지책으로 창원역과 창원중앙역을 교대로 정차한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어느 역에 정차하는지 이용할 때마다 확인해야 해 불편하다고 토로한다. 창원시민 정모(57)씨는 “같은 역에서 왕복으로 이용하기 어려워 갈 때는 이 역에서 타고 올 때는 저 역에서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도는 국토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 모든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위치에 역 설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예산을 들여 용역을 주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우려했다. 김석기 경남도 서부권 지역본부장은 “국토부에서 역 위치 선정과 결정 과정에 지역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게 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방탄소년단(BTS)은 단순한 인기 아이돌 그룹을 넘어서 어느덧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됐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전 세계에 산재한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아이돌’을 통해 한복과 탈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했던 방탄소년단은 그간 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 국내의 숨겨진 장소를 발굴해 오기도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촬영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국내외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이 스민 대표적인 촬영지를 돌아봤다. 지도에서 양주, 강릉, 제천, 청주, 부안 등 다섯 곳을 선으로 이어 보니 숫자 7 모양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크게 틀고 이 ‘BTS 로드’를 따라 여행길에 올랐다.●‘봄날’ 뮤비 첫 장면 그대로… 양주 일영역 ‘봄날’ 뮤직비디오 첫 장면의 눈이 내리는 간이역. 뷔가 플랫폼 아래로 내려오더니 몸을 웅크려 철길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멀리서 봄을 싣고 달려올 기차를 기다리는 듯하다. ‘BTS 로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근교의 일영역이었다. ‘아미’라면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가장 먼저 떠올릴 곳이다. 경기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교외선상에 놓인 기차역으로 벽제역과 장흥역 사이에 있다. 1961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2004년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 이름 없는 수많은 간이역 중 하나였지만 2017년 방탄소년단 ‘봄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사시사철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일영역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휴대전화로 재생한 듯한 ‘봄날’ 음악과 함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친구 세 명이 다양한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타타’(뷔가 만든 캐릭터) 인형과 ‘아미밤’ 덕분에 한눈에도 팬임을 알 수 있었다. 3년 전부터 방탄소년단 팬이 된 서은지(34)씨는 “뮤직비디오를 감명 깊게 봐서 오게 됐다. 팬들에게는 뜻깊은 장소”라며 웃었다. 팬이 아니라도 작은 간이역의 소박한 분위기를 느끼며 예쁜 사진 한 장 남기기에 손색없는 곳이다.일영역에서 차로 10분쯤 떨어진 장흥조각공원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형형색색 개성을 뽐내는 40여점의 조각들 사이로 쉬엄쉬엄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공원 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제4회 뉴드로잉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화가 장욱진의 예술정신을 재해석한 신진작가 80명의 작품 155점을 1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2층 상설전에서는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커버 속 버스정류장 재현… 주문진해변 ‘봄날’의 여운을 마저 느끼기 위해 다음 목적지 강원 강릉으로 이동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로 한참을 달리다 양양에서 남쪽으로 꺾어진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조금 더 달리다 도착한 곳은 주문진해변이다. 1.5㎞ 해변이 길게 이어진 이곳은 강릉 최북단 해변이다. 주문리와 향호리에 걸쳐 있어 북쪽 일부를 향호해변으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봄날’이 들어 있는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해변 주차장 근처에 ‘BTS 앨범재킷 촬영장소’라는 안내만이 큼직하게 서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방탄소년단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 국내외에서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애써 찾아온 해변에 파도치는 바다와 백사장만 있었다면 괜스레 허무했겠지만, 똑같이 재현된 포토존 앞에 서자 사진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맑은 바다에 높게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거닐다 주문진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산시장 입구에 이르자 여유로운 해변과 대비되는 활기가 끼쳐온다. 대로변 양옆으로 늘어선 건어물 가게에서는 상인들이 쥐포, 황태채 등을 권하며 손님들을 부른다. 멸치, 홍합, 조갯살부터 큼직한 가오리까지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바싹 말라 있다. 안쪽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대화되지 않은 진짜 전통시장이다. 복어, 오징어, 대게, 전복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수산물이 싱싱하다.●강릉까지 왔는데… 오죽헌·공방마을·카페거리는 들러야 강릉 시내 쪽으로 이동해 강릉의 역사를 대표하는 오죽헌에 들렀다. 5000원권 지폐의 인물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을 장식하는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집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됐다. 사랑채 툇마루 기둥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기 새겨져 있다. 몽룡실이라고 이름 붙은 별당 건물의 방 한 칸은 신사임당이 이이를 낳은 곳이다. 신사임당 영정이 모셔져 있다. 너른 마당에는 율곡송, 율곡매, 사임당 배롱나무 등이 수호목 역할을 하며 수백년간 자리를 지키는 등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오죽헌 옆 율곡기념관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죽헌에서 나와 바로 앞 예술창작인촌(공방마을)을 둘러본다.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예쁜 카페들이 모인 곳인다. 가게 수는 많지 않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언제부턴가 ‘커피의 도시’로 불리게 된 강릉에는 곳곳에 커피향 가득한 멋진 카페가 많다. 골목골목에서 나만의 ‘인생 카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영 포에버’ 속 질주 장면 배경 모산비행장 아쉬운 발걸음으로 강릉을 뒤로하고 충북 제천으로 떠난다. 방탄소년단이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려 한다. 방탄소년단이 최근까지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직전 ‘윙스’ 이야기가 양주 일영역과 강릉 주문진해변 등에 걸쳐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보다 앞선 ‘화양연화’ 시리즈의 무대들을 둘러볼 차례다.제천 모산비행장은 제천 시가지 북쪽 끝에 자리 잡은 면적 18만여㎡의 시설로 육군 5019부대가 관리한다. 동서 정방향으로 뻗은 활주로는 약 1.1㎞ 길이로 곧게 뻗어 있다. 군사시설로 건설됐고 전투기가 뜨고 내렸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관제탑 없이 활주로 부지만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쉬어갈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다. 비행장 한 편에 인공구조물 설치 금지, 폐기물·쓰레기통 무단 방치를 금지하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다만 군사시설이라 내비게이션에서 ‘모산비행장’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위성지도에는 논밭으로만 표시된다. ‘의림지동주민센터’로 검색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활주로에 들어서자 ‘에필로그 :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한 풍광이 펼쳐진다. 꿈을 가두는 철조망 미로를 헤치고 빠져나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곳에서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라고 노래하며 힘차게 질주했다. 넓은 비행장 하늘 한복판에는 마침 뮤직비디오에서처럼 수백 마리의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서쪽으로 저무는 저녁 해는 키의 세 배가 넘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청춘의 상처를 보듬는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이 머리에 스치며 어딘가 애달픈 정취를 자아낸다. 시민들은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보낸다. 동네 어르신들이 조금 빠른 걸음으로 활주로 주변을 돌며 운동하고, 개를 끌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활주로를 내달린다. 아빠는 어린 아들의 손에 드론 조종기를 쥐어 준다.●3분 거리 의림지·의림지파크랜드 들러 보기 모산비행장에서 차로 3분이면 닿을 거리에 제천 대표 관광명소인 의림지가 있다. 걸어서도 2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의림지는 둘레 18㎞, 수심 8~13m의 저수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로 통한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오리들이 잔물결을 내며 조용히 떠다니는 의림지 맞은편에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 등 신나는 노래들이 시끌벅적하게 들려온다. 의림지파크랜드 바이킹에서 나오는 소리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두 팔을 하늘로 쭉 뻗어 만세를 부르고 즐거운 비명을 연신 내지른다. 1998년 개장한 놀이공원은 허름한 외관으로 마치 시곗바늘이 그 시절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범퍼카, 회전목마, 디스코팡팡 등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행복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낫 투데이’ 청주연초제조창 복합단지로 탈바꿈 청주로 발걸음을 옮긴다.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2시간쯤 달려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다다른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수록곡 ‘낫 투데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주차장과 건물 옥상이 이곳 연초제조창이다. 다만 낡은 옛 건물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바로 옆에 지난해 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헛걸음은 아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경성 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개설된 뒤 58년간 담배를 생산했다. 이후 14년간 방치되다 공장 일부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연면적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미술관은 수장공간 10개, 보존과학공간 15개를 구비하고 있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기존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관하는 역할만 했던 수장고를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이 수장된 상태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미술관들이 대개 백화점에 가지런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이곳은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쇼핑하듯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국내 유명작가 15명의 작품 23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15분짜리 싱글채널 비디오 ‘정상에 선 사나이’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산악인 고상돈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당시엔 전문 산악인이라는 직업이 없었기 때문에 고상돈은 이곳 연초제조창에서 일하며 등산활동을 이어 갔다. 영상은 일제의 담배 전매제도 도입, 국내 첫 양담배 생산, 직지심경 등 여러 이야기를 거미줄처럼 엮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청주관은 현재 기획전시실을 포함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수암골에서는 보다 소박한 미술 이야기가 이어진다. 청주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동네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방문객이 늘었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등 여러 드라마의 주요 무대로 각광받았고 특색 있는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섰다.●‘세이브 미’ 뮤비 배경 포토존 마련된 새만금홍보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전북 부안 새만금홍보관이다. 방탄소년단의 현란한 칼군무가 원테이크 기법으로 그려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가 새만금에서 촬영됐다. 홍보관 마당에는 이곳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포토존 뒤편 울타리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방탄 보라해’ 등 메시지가 빼곡히 적힌 리본이 줄줄이 매달려 있어 이미 많은 팬들이 다녀갔음을 알려 준다.부안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들러 봐도 좋겠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가 촬영됐는데 최근작으로는 ‘물괴’, ‘왕이 된 남자’, ‘백일의 낭군님’ 등이 있다. 4만 6000여㎡ 넓은 부지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왕궁부터 기와촌, 평민촌, 공예촌, 저잣거리, 방목장 등 다양한 장소가 조성돼 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 한양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글 사진 양주·강릉·제천·청주·부안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올해 제24회 경기도 사진대전 공모합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는 지난 1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2019년 제24회 경기도 사진대전 개최 운영위원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운영위원장에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이 선출됐다. 윤 이사장은 자연생태 전문 사진작가다. 현재 한겨레신문에서 ‘물·바람·숲’, ‘애니멀 피플’ 집필자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한국사진작가협회 심사위원과 경기도 사진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심사위원을 맡아 깔끔한 진행과 엄정한 심사로 사진작가 작품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윤 운영위원장은 “경기도 사진대전이 좋은 대회가 되려면 창의력 있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작품 심사가 사진대전의 권위”라고 말했다. 제24회 경기도 사진대전 공모전은 경기도민으로 만 18세 이상 1년 이상 거주자로, 오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www.ggpask.com을 통해 접수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먹고사는 게 중요…빈말에 안 속아, 무조건 지역경제 살릴 후보 뽑을 것”

    “먹고사는 게 중요…빈말에 안 속아, 무조건 지역경제 살릴 후보 뽑을 것”

    “거래처 반토막 등 지역 경기 아주 엉망 정권 심판론 등 정치 개혁 다 소용없어” 젊은층서도 현재 상황 바꿀 인물 원해 한국당 강기윤 vs 정의당 여영국 ‘박빙’ 진보 정당 단일화가 최대 변수 떠올라20일 낮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3시간 10분 만에 창원역에 내리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잔뜩 흐린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흐린 하늘만큼이나 지역경제가 좋지 않은지 4·3 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경제’를 주로 입에 올렸다. 상남시장에서 16년간 과일가게를 하고 있는 김의선(63)씨는 “지역 경기가 아주 엉망이다. 거래처가 1년 사이 반으로 줄었고,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안 될 때도 있다”며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일부 후보는)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다 소용 없다. 무조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킬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옆 반찬가게의 정금자(67)씨도 “우리들끼리 이야기를 시작하면 지역 경제를 (후보들 중) 누가 제일 잘할 것이냐로 끝난다”며 “당보다도 인물이 먼저라는 게 공통된 생각”이라고 했다. 대학 휴학 중 부모님 가게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최선아(23)씨는 “취업 계획이 있어 휴학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를 하게 됐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다른 알바생들을 쓸 수가 없어 내가 대신하게 된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대로라면 모두가 힘드니 현재의 상황을 바꿀 후보를 뽑고 싶다”고 했다. 정치 불신과 무관심을 드러낸 유권자도 많았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근처에서 5년째 휴대전화 가게를 하는 박영호(39)씨는 “선거 때만 되면 반갑지도 않은 얼굴들이 찾아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만 늘어 놓고, 선거가 끝나면 꽁무니도 안 보이니 누가 표를 주겠느냐”며 “빈말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미진(40)씨도 “새 인물이라고 해도, 뽑아 놓으면 이런저런 구설과 의혹으로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기존 지지정당을 바꾸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중앙동 이마트 옆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고정남(55) 씨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했지만, 김경수 도지사 구속 등 실망이 컸다”며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신(50) 씨도 “우리 부부는 모두 한국당 지지자지만 5·18 망언 의원들 징계에 대해 지도부가 미적거리는 것을 보며 마음이 싹 바뀌었다”고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 후보들은 경제 불황을 정부 정책 탓으로 돌리며 자신이 경제 살리기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진보 후보 단일화 앞에서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리얼미터가 경남MBC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성산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발표한 결과, 강기윤 한국당 후보(30.5%)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29%)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권민호 민주당 후보(17.5%), 손석형 민중당 후보(13.2%),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6%),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1.5%), 김종서 무소속 후보(0.7%) 순이었다. 진보정당 후보 간 단순 합산만으로도 과반인 60%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한국당 지지자라고 밝힌 부동산중개업자 강선호(58)씨는 “진보 후보 간 단일화를 한다면 한국당 후보는 승산이 없다”며 “예전에도 그랬지만, 성산은 진보 정당과 한국당 간 뺏고 뺏기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막판에 가면 단일화로 전세를 역전시킬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지지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주부 박인향(42)씨도 “성산 산단이 침체되면서 경제 살리기의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선거에서 진보 정당 후보들이 단일화를 한다면 한번 더 그쪽에 투표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창원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화관광 정책 컨트롤타워…경북문화관광공사 20일 공식 출범

    문화관광 정책 컨트롤타워…경북문화관광공사 20일 공식 출범

    경북의 문화관광산업을 새롭게 이끌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성조)가 공식 출범했다. 경북도는 20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출범식을 가졌다. 이철우 도지사,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지사, 장경식 도의회 의장, 도내 시장·군수, 관광업 종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도 산하 공기업인 관광공사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과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 1실(기획감사실) 3처(경영·개발·마케팅사업) 1지사(북부지사) 14팀 121명을 2본부(경영·마케팅사업) 체제로 개편하고 직원도 151명 이상으로 늘린다. 관광공사는 ‘문화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비전으로 민선 7기 동안 내국인 관광객 2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앞으로 마케팅·세일즈 역량 강화, 관광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최신 트렌드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도내 23개 시·군과 협력 체계를 갖춰 문화관광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대구시와 공동 마케팅 등도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새로운 비전을 갖고 글로벌 관광시장에 선도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문화에 관광을 더해 대구시, 23개 시·군과 함께 관광 경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지사 없어 현안사업 좌초될까… 경남 공무원들 ‘좌불안석’

    도지사 없어 현안사업 좌초될까… 경남 공무원들 ‘좌불안석’

    “김경수 지사 재판은 어떻게 될까요.” 요즘 경남 관가에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김 지사 항소심 향방이다. 경남도정이 도지사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 지 19일로 49일째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월 30일 1심 판결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박성호 행정부지사 대행 체제로 넘어갔다. 박 권한대행은 “도지사 공백 기간에 도민 걱정을 사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도정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강조한다. 박 권한대행이 부지런히 현장을 점검하며 도정 챙기기에 열중하지만 도청 안팎에서는 “민선 지사의 막중한 권한과 역할을 권한대행이 온전히 메꾸기에는 한계에 부딪힐 뿐”이라며 도정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남도정의 비정상적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는 잊을 만하면 불거진다. 1995년 민선시대를 맞은 이후 네 번째다. 행정부지사 6명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1995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혁규 전 지사가 3선 임기 중이던 2003년 12월 대권 뜻을 품고 사퇴하면서 최초 사례를 낳았다. 처음 권한대행을 맡았던 장인태 전 행정부지사도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바람에 김채용 전 행정부지사가 자리를 이었다.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태호 전 지사는 재선 임기 만료 무렵에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물러났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김두관 전 지사는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2012년 7월 임기 중반에 사퇴해 임채호 전 행정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했다. 2012년 12월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지사 역시 대선에 출마하려고 2017년 4월 재선 임기 중도에 사퇴했다. 특히 자신의 사퇴로 도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궐선거사유 발생 시한 종료 직전에 사퇴서를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홍 전 지사 사퇴 뒤 김경수 도정이 출범할 때까지 1년 3개월 동안 류순현 전 행정부지사와 한경호 전 행정부지사가 차례로 도정을 이끌었다.국회의원직을 던지고 2018년 6월 지방선거 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된 김 지사는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정 구호로 내세우고 의욕적으로 도정을 이끌었다. 김 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2017년 4월 9일 밤 11시 57분 강제로 멈춘 도정 업무를 449일 만에 정상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해 장관을 설득하고, 국회를 설득하고, 청와대를 설득하고, 대통령을 설득하고, 설득하고 또 설득하겠다”며 ‘여권 실세 지사’로서의 자신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하자마자 김 지사는 선거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예비타당성 면제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하는 성과를 이끌어 실세 지사의 힘을 증명해 보였다. 도 공무원들은 “과거엔 중앙정부를 방문하면 간부 공무원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김 지사 취임 뒤엔 확 달라진 분위기 속에 주요부처 고위 공무원들도 편하게 맞아 줘 ‘김 지사는 뭔가 다르구나’ 하고 느꼈다”고 전했다. 기대와 함께 탄력이 붙는 듯하던 김경수 도정은 출범 7개월 만에 드루킹 사건에 발목을 잡혔다. 경남도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도지사실이 압수수색된 데 이어 결국 현직 지사가 구속되는 위기상황에 빠졌다. 도청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청와대, 중앙부처, 국회 등 각계각층과 인맥이 두터워 김 지사 임기에 도정 발전 기대가 컸는데 안타깝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공무원과 도민들은 “구속 상태이긴 하지만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중앙부처와의 협조 관계엔 당장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김 지사 보석 가능성과 항소심 재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지사 구속 직후 도청 지사실로 김 지사 지지자들이 응원·격려 문구를 적어 보낸 꽃바구니와 쌀 등이 며칠 동안 배달되기도 했다. 전·현직 공무원들은 “일상적인 행정은 권한대행 체제에서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민선 단체장의 정치적인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주요 현안 사업 등은 권한대행이 추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부산시가 지난 2월 11일 부산항만공사 홍보관에서 개최하려던 제2신항 상생협약식이 경남도 요청으로 무기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에서는 김 지사 공백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경남도는 추가로 부산시 등과 협의·논의가 필요해 미루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경수 도정을 돕기 위해 김 지사를 따라 도청에 입성한 정무 공무원들도 지사 공백 탓에 ‘좌불안석’으로 처신하기 조심스런 처지다. 김 지사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8일 경남도에서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핵심 당직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핵심 당직자들은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도지사 공백 사태에 대한 도민 우려가 크다며 불구속 재판을 촉구했다. 예산정책협의회에 대해 ‘김경수 지사 구하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13일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공무접견했다. 박 대행은 “김 지사가 갑작스럽게 구속되는 바람에 주요 현안에 대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규모 국책사업 등 원활한 도정을 위해 김 지사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와 공무접견에서 나눈 대화가 도정을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박 권한대행의 김 지사 공무접견을 “김 지사가 옥중 결재를 한 것”이라며 “도지사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다해 도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가 구속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일 김 지사 석방을 촉구하는 경남지역 시장·군수들의 성명서 발표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는 일도 있었다. 김 지사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에는 경남도 내 전체 시장·군수 18명 가운데 당초 한국당 소속 진주시장과 하동군수 등 2명을 뺀 16명(한국당 8명, 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의 이름이 올랐다. 한국당 경남도당은 소속 시장·군수들에게 김 지사 석방 촉구 성명서에 서명이나 동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전달함에 따라 한국당 소속 단체장들이 부랴부랴 이름을 빼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지사 측은 2심 재판에 대비해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하고 지난 8일 재판부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항소심에는 변호인단 7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은 19일 오전 10시 30분 김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과 보석 심문을 함께 진행했다. 드루킹 사건 특검법 제10조(재판기간 등)에 ‘판결선고는 제1심은 공소제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 제2심 및 제3심에서는 전심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각각 2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재판 기간을 넘겼을 때에 대한 규정은 없다. 따라서 빠르면 이달 안에 2심 선고에 이어 5월 중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날 수 있지만 실제 재판 일정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민들은 “도지사 공백에 따른 도정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권에서도 적극 협조하는 가운데 재판 과정을 차분히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나노기술 활용한 수출주도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경남도, 나노기술 활용한 수출주도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경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 유치를 통해 미래 농업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도는 19일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밀양시 삼랑진읍 일원에 유치할 계획으로 지난 8일 예비계획서를 제출해 농식품부 평가단이 사업대상지 선정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은 국비를 지원받아 스마트팜 관련 청년 및 기존 농업인 교육, 스마트팜 기술개발, 수출 작목개발 등의 기능을 갖춘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 시설하우스단지 등 22.1㏊에 공모사업을 유치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나노 기술을 활용한 수출주도형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에는 청년 농업인 보육을 위한 교육형 실습농장과 경영형 실습농장 4.3ha, 임대형 스마트팜 5.4ha(13동)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기술혁신을 위해 실증단지(나노, 기자재, 품목다변화 실증) 2.1ha를 핵심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농민단체의 우려에 따라 생산단지는 크게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일조시간이 연간 2186시간으로 시설원예 최적지로 꼽히는 밀양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해 스마트팜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고 시설원예 재배기술 및 시설현대화를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30일 행정부지사를 추진단장으로 밀양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유관기관과 추진단을 구성했다. 도는 지난해 부터 농업인 단체토론회와 간담회를 여러차례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도지사 직속 농어업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의견도 들었다고 밝혔다. 도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조성되면 신선 농산물 수출 21년 연속 전국 1위 유지를 위해서 수출 인프라를 지원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수출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청년 농업인을 위한 교육과 임대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기존 농업인에게는 기존 시설 스마트팜화를 지원하는 등 농업인과 함께하고 세대를 잇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농업분야도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필수다”면서 “경남지역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유치해 청년 창업농을 육성하고 농업과 전후방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혁신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에는 경남과 함께 경기, 강원, 충북, 전남 등이 사업신청을 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현장평가를 한데 이어 오는 25일 대면평가를 한 뒤 이달 말 사업대상지 2곳을 확정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산서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일반·교육자치 협력에 한뜻

    오산서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일반·교육자치 협력에 한뜻

    교육 혁신을 추구하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교육도시 오산’에 모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48개 회원도시 단체장 등은 19일 경기 오산시청에서 협의회 정기총회와 콘퍼런스를 열었다.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는 지자체의 교육 관련 역할을 구체화하고,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이 회장을, 곽상욱 오산시장이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정기총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교육 혁신과 관련된 정책을 공유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협력을 건의했다. 유 부총리는 “삶의 중심은 ‘지역’이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질 좋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지자체장이 (마을에서)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회원도시 단체장들은 정책간담회를 통해 ▲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지속성 ▲ 마을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 방과 후 학교 지자체 직접 운영 시 법제도 개선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어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교육이 도시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의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발전방향’을 시작으로 박승원 광명시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최대호 안양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순으로 단체장들의 지자체 교육사업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날 협의회는 혁신 교육의 선두주자인 오산시의 다양한 정책을 타 지방정부와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며 “오산시는 앞으로도 교육 당국과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어 ‘한 아이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철학으로 혁신 교육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시민참여학교, 미리내일학교, 얼리버드 등 오산 혁신교육의 현황과 평생교육, 미래교육, 아동친화·돌봄 등 ‘온 마을이 학교인 교육도시 오산’을 소개하는 박람회도 마련됐다. 유 부총리는 콘퍼런스가 끝난 뒤엔 오산시 온종일돌봄 시설인 ‘함께자람센터‘ 1호점을 방문했다. 오산시는 2018년 범부처적으로 추진하는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오산시 수청로 죽미마을 12단지에 자체 브랜드인 ‘함께자람센터’ 1호점을 개설했다. 오는 7월 경기대로 동부삼환아파트에 2호점을 개설하고 올해 안에 5개소, 내년까지 16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사업은 초등학생들이 방과후 안전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지자체와 학교가 협력해 돌봄 제공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순천의료원, 정효성 원장 재선임

    순천의료원, 정효성 원장 재선임

    전남도가 19일 동부권 지역거점 공공의료기능을 수행하는 순천의료원 제15대 원장에 현 정효성 원장을 재선임했다. 순천의료원은 지난 2월 원장후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장후보를 공개 모집했다. 응모에 참여한 3명 가운데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도지사에게 추천해 정 원장을 다시 임명했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3년간이다. 정 원장은 조선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박사, 경희대 의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과 전문의로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재의료원 동해병원장을 역임한 이후 한국산재의료원 이사장,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장, 국립나주병원장을 거쳤다. 2016년 4월부터 순천의료원장을 맡아 왔다. 정 원장은 의료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건강검진센터 증축 및 감염병 격리병상 확충과 전문 의료진 보강 등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했다. 인권경영 도입과 노사화합으로 임기 중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청렴한 경영 문화 확산과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나비’(청렴은 나부터 비롯된다) 운동과 청렴도 향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상위 등급(2등급)을 유지하는 성과를 냈다. 정 원장은 “모든 것을 나부터 실천하자는 ‘나부터(I First)’ 실천운동을 전개해 직원간 공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활기찬 조직문화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소행성이 뭐길래? 네이처, 사이언스에 논문 10편 한꺼번에 쏟아져

    [달콤한 사이언스]소행성이 뭐길래? 네이처, 사이언스에 논문 10편 한꺼번에 쏟아져

    중생대 백악기 말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들은 단 한 번의 소행성 충돌로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이 때문에 SF영화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에서도 소행성 충돌로 인한 인류의 공포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큰 소행성을 파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미국 과학자들이 탐사선을 띄워 관찰한 소행성의 기원과 형태, 성분 등을 정밀 조사한 논문이 20일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 발사한 소행성 탐사선 ‘오리시스-렉스’가 관측한 소행성 ‘베누’를 관찰한 연구결과를 ‘네이처’와 ‘네이처 천문학’ ‘네이처 지구과학’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2014년에 자신들이 발사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지난 2월 22일 지구에서 약 3억㎞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관측한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3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처럼 비슷한 주제의 연구에 대해 한꺼번에 10편의 논문이 같은 날 발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소행성에 관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하야부사 연구에는 서울대 자연대 물리천문학부(천문학 전공) 마사테루 이시구로 교수도 저자로 참여했다.이번에 관측한 류구는 폭이 900m, 베누는 폭이 500m 정도 되는 소행성이다. 과학자들이 이들 소행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소행성 물질을 채취해 태양계와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일본 연구진이 류구의 질량과 모양, 밀도를 관찰한 결과 소행성 류구는 다공성 물질들로 구성된 잡석 무더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행성의 밀도 자체가 무척 낮기 때문에 이는 다공성 암석들이 느슨하게 모여있는 잡석들로 이뤄져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가운데 불룩하게 솟아오른 것은 류구가 생성 당시 빠르게 회전했기 때문으로 결론 지었다.연구팀은 하야부사2호에 실린 근적외선 분광계를 이용해 표면 구성성분을 조사한 결과 소행성의 어두운 표면에 물이 있는 광물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류구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이 열이나 충격에 의해 변성된 탄소질 콘크라이트 운석과 유사한 만큼 물의 존재 가능성은 있지만 물이 많았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류구가 떨어져 나온 모체 행성에도 물은 적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나사측이 관측한 소행성 베누의 경우 역시 예상보다 큰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결합돼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구와 마찬가지로 잡석 덩어리들이 모여있는 형태라고 설명된다.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바위는 크기가 1m 이상 되는 것은 물론 10m가 넘는 것도 200여개 발견됐고 높이 30m, 길이 58m에 이르는 거대바위도 관찰됐다. 베누의 표면은 이전에 관측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수분과 휘발성 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금까지 추정된 것보다 훨씬 오래 전인 1억~10억 년 전에 소행성대(帶)에서 형성됐고 떨어져 나오는 과정에서 다른 소행성들의 잔해와 뭉쳐져 회전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오리시스-렉스 프로젝트 수석과학자인 미국 애리조나대 달·행성 연구소 단테 로레타 교수는 “오시리스-렉스를 베누 표면으로 내려보내기 전에 표본을 채취할 후보 지역의 안전성을 철저한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라며 “우리 예측과 달리 잡석 덩어리들이 불균일하게 배치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오리시스-렉스가 안전하게 표본채취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구 분석에 참여한 마사테루 이시구로 서울대 교수는 “류구와 같은 소행성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이나 유기물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구상 물질에 의해 오염됐을 가능성도 높다”라며 “탐사를 통해 생명체의 기원이 된 물과 유기물의 특징을 밝히고 지구상에 있는 것들과 비교함으로써 우주생성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한국천문연구원도 2017년 12월 중순 40년만에 지구에 가장 근접했던 소행성 ‘파에톤’의 표면과 3차원(3D) 형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천문연 산하 부현산천문대 1.8m, 소백산천문대 0.6m, 레몬산천문대 1m, 충북대천문대 0.6m,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 0.5m 망원경과 우주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천문대까지 동원해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파에톤 표면은 화학적으로 균질하고 3.604시간에 한 번 시계방향으로 자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파에톤 역시 류구처럼 적도지역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모양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경수 항소심 재판부 “불허사유 없다면 불구속 바람직”

    김경수 항소심 재판부 “불허사유 없다면 불구속 바람직”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고 구속된 김경수(52) 경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 판결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부가 원론적이긴 하지만 보석불허 사유가 없다면 불구속 재판이 바람직하는 입장을 밝혀 향후 보석 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19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겸해 열린 보석 심문에서 “1심 판결은 유죄의 근거로 삼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지금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1심은 ‘이래도 유죄, 저래도 유죄’ 식으로 판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루킹 김동원씨도 제게 킹크랩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한 적 없다고 인정하는데도 특검은 제가 회유해서 그렇다고 한다”며 “이런 식이면 어떻게 해도 유죄가 되는 결과가 되고 만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했다는 특검의 공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불법 공모한 관계라 하기 어려운 사례는 차고 넘친다”고도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경계하고 조심하지 않은 데 대해서 정치적 책임은 온전히 감당하겠다”면서 “그러나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모시고 정권 교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신 사람으로 이런저런 요청이 있으면 성심껏 대응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들에 대한 의무와 도리를 다하도록 도와달라”며 경남도정을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펼쳤다. 그는 “유무죄를 다투는 일은 남은 법적 절차로 얼마든지 뒤집을 기회가 있겠지만, 법정 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은 어려운 경남 민생에 바로 연결돼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은 1심 판단에 의문이 있다는 점도 불구속 재판을 필요로 하는 이유로 들었다. 변호인은 “원심 판결에 눈에 띄는 하자가 있는 이상, 항소심에서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항소심에서 원점부터 다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면 석방해서 재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은 1심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말 맞추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일방적 진술을 인정해 사실을 잘못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파주 사무실을 방문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보고 개발을 승인했다는 공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네이버 로그 기록 등 객관적 증거가 판결 내용과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특검 측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인 피고인의 태도를 보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김 지사의 보석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법과 제도에 의해 도지사가 없어도 기본적인 도정 수행은 보장된다”며 “도지사라는 이유로 석방을 요청하는 것은 오히려 특혜를 달라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심 선고가 나자마자 사법제도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를 보이고 지지자와 언론에 기대려는 시도를 한 것은 공정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취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보석 신청 이유의 하나로 도지사로서 도정 수행의 책임과 의무를 들고 있지만, 그런 사정은 법이 정한 보석 허가 사유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에게 보석을 불허할 사유가 없다면 가능한 허가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불구속 재판은 모든 형사피고인에게 적용되고 법관이 지켜야 하는 대원칙이므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에 입각해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법정에서 피고인은 강자든 약자든 누구나 공권력을 가진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받고 기소돼 자신의 운명을 거는 재판을 받는 위태로운 처지의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면서 설령 불구속 재판 원칙을 적용하더라도 ‘특혜’가 아님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두번째 공판까지 지켜본 뒤 기준에 따라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직 도의원 완주 공원묘지 건설사 주식 보유

    전북도의회 의원이 국내 최대 규모(48만여㎡·14만여평) 공원묘지인 전북 완주군 호정공원 조성 공사에 참여한 건설회사의 주식 일부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공원묘지 조성에 도의원과 공무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온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개발사업 유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2007년 법인설립 인가를 받은 재단법인 호정공원은 230억원을 들여 완주군 화산면 운곡리 일대에 일반묘지 1만 4000여기, 납골묘 800여기 규모의 공원묘지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은 당초 2016년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설계와 다른 시공으로 행정기관의 공사중지와 원상복구 명령을 받는 바람에 지연돼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에는 3개의 건설업체가 참여했는데, A의원은 이 중 2개 업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후보자재산신고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누락했다고 전북참여연대는 주장했다. A의원이 보유한 주식은 B건설사 2만 6476주(지분율 16.54%), C건설사 4만 2510주(지분율 18.81%)로 이번 사업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로 볼 수 있다. 전북참여연대는 “A의원은 공원 조성과 관련한 도의 업무를 견제해야 함에도 호정공원 임원을 부서 책임자와 도지사에게 소개하는 등 사업에 개입했다”며 “사법당국은 도의원과 공무원, 업자의 사업 유착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해당 건설업체의 요청으로 과거 명의를 빌려준 것은 사실이나 경영에 참여하거나 보수를 받은 적은 없다”며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고 이를 알았다면 선거 과정에서 분명히 신고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A 의원은 또 “명확히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어 이러한 의혹을 유포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경수 오늘 2심 시작…구속 48일 만에 보석 허가될지 주목

    김경수 오늘 2심 시작…구속 48일 만에 보석 허가될지 주목

    보석 청구도 함께 심문…“혐의 중대”vs“도주우려 없다”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52)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19일 시작된다. 김 지사는 자신의 법정구속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김 지사에 측이 청구한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된다. 정식재판인 만큼 피고인인 김 지사는 이날 재판에 직접 나와야 한다. 김 지사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1월 3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48일 만이다. 김 지사는 항소심을 대비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해 총 7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다. 첫 공판에서 검찰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은 각각 항소 이유와 항소심 쟁점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8일 김 지사 측이 청구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심문 기일도 함께 진행한다. 김 지사 측은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의 혐의가 중대하고,김 지사가 불구속 상태가 될 경우 이들과 접촉해 진술을 회유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또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았다. 지난 1월 1심은 김 지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꼬이는 남북교류사업… 강원도가 푼다

    꼬이는 남북교류사업… 강원도가 푼다

    강원도가 남북 교류사업 불씨 살리기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강원도는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지부진해진 남북 교류 협력사업에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남북 교류 분위기를 한결 되살리고 확산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강원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 조창진 강원도상공회의소 협의회장)와 강원도 남북농업교류협의회(공동협의회장 박재복 도 농정국장·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 등을 잇달아 출범시켜 각 부문 남북 교류 재개를 대비하고 있다. 또 동해북부선 철길을 포함한 남북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조기 착공 방안을 찾기 위해 다음달 안에 강원도 남북건설교통협력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오는 5월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예정했던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로 돌파구를 뚫겠다는 구상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대회 개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원산 현지 축구장 인조잔디 조성 문제 등으로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북측 4·25체육단 리종무 위원장 등에게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최 지사는 서한을 통해 최근 중국 쿤밍에서 진행된 프로축구 강원 FC와 4·25체육단의 공동훈련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당초 계획대로 5월 원산 대회 개최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또 북강원도 안변군 연어부화장, 금강산 일대 솔잎혹파리 방제, 결핵 퇴치 지원 등 강원도가 계획하고 있는 남북 교류 협력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 강원도 공유하천(수자원)용역 준비를 비롯해 철원 평화산업단지 개발 공론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 개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공론화 작업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최 지사는 “남북 교류 협력사업 재개에 대비해 각 위원회와 실·국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해치’ 정일우 권율, 만신창이 ‘한성부 강제 압송’ 포착 “충격”

    ‘해치’ 정일우 권율, 만신창이 ‘한성부 강제 압송’ 포착 “충격”

    SBS 월화드라마 ‘해치’의 정일우와 권율이 한성부로 강제 압송되는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드라마는 궁궐 안팎으로 광풍을 일으킬 폭풍전야가 되며 오늘(18일) 방송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빠른 전개, 영화 같은 영상미,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새로운 정통 사극의 힘을 입증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18일 정일우(연잉군 이금 역)와 권율(박문수 역)의 만신창이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왕세제’ 정일우가 과거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주계 잔혹사에 얽힌 비밀을 봉인해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특히 이경영(민진헌 역)이 안서현(살주 소녀)을 양반 살해 진범이라며 제좌청에 끌고 와 정일우의 사회 개혁과 살주 소녀 보호 의지를 무력화시켰던 것. 또한 정문성(밀풍군 역)은 인신매매 본거지를 급습한 고아라(여지 역)와 권율(박문수 역)을 방해하며 ‘기방총’ 한지상(도지광 역)을 옹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의 정일우와 권율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 그 자체다. 정일우는 왕세제 신분에도 불구, 가마도 일절 없이 ‘사헌부 집의’ 한상진(위병주 역)의 감시 아래 연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백성들의 뜨거운 시선과 함께 뜻하지 않은 수모 속에서도 정일우의 표정만큼은 결연해 무슨 상황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반면 권율은 금방이라도 길바닥에 쓰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다. 헝클어진 머리와 함께 온 몸은 누군가에게 구타당한 듯 흙범벅 상태로, 그의 얼굴 또한 멍투성이에 눈까지 충혈돼있어 그에게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엿보게 한다. 특히 함께 공개된 스틸에 살주계(주인 살해를 목표로 하는 노비 조직) 아이들의 모습도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일우, 그리고 권율과 함께 살주계 아이들의 은신처까지 기습 당한 것인지, 이로 인해 정일우의 왕세제 자리와 권율의 사헌부 감찰 자리까지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닐지 오늘(18일) 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킨다. SBS ‘해치’ 제작진은 “정일우와 권율이 이경영, ‘기방총’ 한지상과 손잡은 정문성의 반격에 의해 다시 한 번 절체절명 위기에 빠지게 된다”라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숨막히는 스토리 속에서 두 사람이 살주계, 그리고 청나라 인신매매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지 이들의 활약을 오늘(18일)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 21회, 22회는 오늘(1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고용안정 등 약속 이행 강조

    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고용안정 등 약속 이행 강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8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고용안정과 협력업체 거래선 유지 등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경남도청을 방문해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 체결때 밝힌 공동 발표문은 대국민 약속이므로 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본계약 체결과 함께 상생협력방안에서 밝혔듯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주 채권단으로서 대우조선 경쟁력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관리감독과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수렴해 대우조선의 고용안정과 협력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등 공동발표 사항에 대한 약속 이행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인수 계획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안정이라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려된 사안으로 인력 구조조정 필요성은 없으며 노조와도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지역 여론을 듣고 현안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거제시장과 창원시 부시장,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거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박 권한대행은 “지난 1월 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이 발표된 뒤 경남도는 지역의 우려 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부와 산업은행 등에 지속해서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 권한대행은 “대우조선 안정이 지역의 안정으로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책임감을 갖고 지역 조선업 생태계 보전과 상생협력 이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수 과정에서 대우조선의 영업과 생산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절차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자율경영체제 유지, ●대우조선해양 근로자 고용안정 약속,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공동협의체 구성,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 구성, ●신속한 인수절차 진행 등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밝힌 바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기도, ‘다양성 소통 조정위원회’...내·외국인 갈등조정 나선다

    경기도, ‘다양성 소통 조정위원회’...내·외국인 갈등조정 나선다

    경기도가 외국인·다문화 가족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속 갈등 해결에 나선다. 도는 민선7기 이재명 도지사 공약인 ‘더불어 살아가는 공정하고 차별 없는 경기도’ 실현을 위해 오는 21일 안산시에서 제1차 ‘다양성 소통 조정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양성 소통 조정위원회는 외국인·다문화 인권 분야의 민간, 공공, 학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지난달 14일 출범했다.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쓰레기 배출, 길거리 마작 문화, 구직활동 시 다국어 표준근로계약서 부재, 공공서비스 이용 시 통역 부재 등 5건의 갈등 사례를 다룰 예정이다. 위원회는 연 4회 정기 회의를 하고 필요하면 수시회의를 통해 갈등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5년간 전국 외국인 119신고 건 9675건 가운데 경기도에서 3336건(34.5%) 신고돼 도가 최다 신고지역이었다. 그러나 외국어 전담 인력이 없어 관광통역센터나 통역 봉사단체에 연결해 3자 통역 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양성 소통 조정위원회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지역사회 기반의 사회문화적 갈등조정기구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해결해 소통과 사회통합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600억원을 잡아라’…경기도 정책공모전 시작

    ‘600억원을 잡아라’…경기도 정책공모전 시작

    경기도가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 사업 추진계획을 확정, 18일부터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는 경기도지사가 시·군에 지원하는 특별조정교부금을 공개경쟁을 통해 결정하는 사업이다. 시·군에서 제안한 우수 정책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모두 14개 정책에 600억원 규모의 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게 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정책공모 추진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하여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시상 시·군을 10개에서 14개로 늘리고, 최종 순위 결정에 도민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규모 사업 3건, 일반규모 사업 7건 등 본선 진출 총 10개 팀에 45억∼100억원을 지급했던 기존 방식을 올해는 대규모 4건, 일반 10건 등 14개팀에 20억∼100억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 수상 기회를 확대했다. 10월에 공고하고 12월 본선까지 2개월 걸리던 기존 사업방식도 3월 공고, 하반기 본선 개최로 변경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우수한 정책이 제안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밖에도 심사에 온·오프라인 투표를 도입해 도민 참여를 확대하고, 주민 참여가 이뤄진 시·군 정책에 대해서는 사업선정 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주요 도정과제와 시·군 정책 연계 제안에도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올해 제안신청서 접수 마감은 6월 25일이다. 오태석 경기도 예산담당관은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는 특별조정교부금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시·군이 대규모 숙원 사업을 추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공모를 통해 시군의 정책개발 역량을 키우고 지역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 시·도지사 ‘김경수 불구속’ 탄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 시·도지사 ‘김경수 불구속’ 탄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법원에 탄원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 등은 18일 김 도지사의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박 시장 등은 탄원서에서 “현직 도지사가 법정 구속되는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며, 경남 경제 재도약 과정에 김경수 지사의 부재가 야기할 큰 타격과 도민의 피해를 헤아려주시길 사법부에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탄원서 서명에 반대해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30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재판부는 19일 오전 10시 30분 항소심 첫 공판을 열고 김 지사 측이 청구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청구 등을 심리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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