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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충남도지사, 인수위원장 이재관…부위원장 강인영·최재용

    박수현 충남도지사, 인수위원장 이재관…부위원장 강인영·최재용

    20명 법정 인수위원+자문위원 50명AI수도 등 8개 분과 구성…10일부터 활동“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구성”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8일 충남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9기 인수위원장으로 민주당 이재관(천안을) 의원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소청심사위원장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등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은 “이 위원장은 충남 현안을 현장에서 마주해 온 국회의원으로서 새로운 충남도정이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충남 발전 전략으로 구체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민주당 최재용 전 소청심사위원장과 강인영 변호사가 각각 선임됐다. 비서실장에는 김민수 충남도의원(비례대표), 대변인에는 김선태 충남도의원(천안시 10선거구)이 임명됐다. 인수위 명칭은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로 정했다. 박 당선인은 “통은 두 가지 큰 뜻을 담고 있다. 하나는 도민과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도정을 만들겠다는 도민과 통하는 충남”이라며 “또 하나는 미래로 통하는 충남”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20명의 법정 인수위원과 50여 명의 자문위원, 8개 분과로 구성된다. 인수위는 10일까지 구성을 마치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8개 분과 준비위는 △기획조정분과 △AI수도충남분과 △건설도시분과 △경제산업분과 △농림해양분과 △문화에술체육분과 △보건복지환경분과 △정의로운 노동분과 등이다. 이날 박 당선인은 충남대전 행정통합 관련 질문에 향후 대전과 의견을 교환하겠다며 확답은 피했다. 그는 “구성될 행정 통합 추진 협의체를 통해 여러 문제를 조율할 것”이라며 “전문가 토론 같은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번 다듬어 보고 그걸 바탕으로 통합 추진 협의체 구성하고 대전과의 의견을 나눠보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삶을 중심에 놓고 담대하게 설계하겠다. 무엇보다 도민과 통하겠다”며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는 박수현 도정의 첫 약속으로, 소통으로 시작하고 투명하게 준비하며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 [속보] 북측 인사 리호남 만난 오영훈 지사… 북한에 한라봉 묘목도 보냈다

    [속보] 북측 인사 리호남 만난 오영훈 지사… 북한에 한라봉 묘목도 보냈다

    제주도가 북한에 한라봉 묘목과 신장 투석기, 소나무 재선충 방제약 등 1억 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올해 초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측 인사인 리호남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오 지사는 지난 2월 27일 중국 베이징 젠궈호텔에서 리호남 등 북한 측 인사 2명과 면담했다. 당시 제주도 정책고문과 도청 국장 등이 배석했으며 회동은 약 30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은 이 자리에서 소나무 재선충 방제약과 신장 투석기, 제주 특산품인 한라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선 과일인 한라봉은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부패 우려가 제기되면서 실제 지원 품목에서는 제외됐고, 대신 한라봉 묘목 50여그루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후 재선충 방제약과 신장 투석기 등을 마련해 지난 3월 말 제주항을 통해 중국 다롄항으로 보냈다. 물품은 지난달 초 북한 화물선을 통해 남포항으로 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물건은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신은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물품 구입에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도가 조성한 남북협력기금은 약 70억원 규모다. 도는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직접적인 대북 교류사업은 중단됐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꾸준히 조성해왔다. 지난해에는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제주 특산품 보내기’와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을 심의 의결한 바 있으며 제주 특산품 보내기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감귤, 제주 흑돼지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감귤 보내기 사업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 4만 8000t, 당근 1만 8000t 등 총 6만 6000t을 북한에 지원해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전국 지자체 남북협력사업의 효시로 평가받았다. 제주도와 북한 측의 공식 접촉은 2018년 이후 약 8년 만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지방정부인 제주도와 교류에 나선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제주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가와의 상징성도 거론된다. 김정은의 외할아버지 고경택과 생모인 고용희는 제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고경택은 제주시 조천읍 출신으로 1999년 북한에서 사망했지만 헛묘(시신이 묻히지 않은 묘)는 제주 봉개동 공동묘지에 있었다. 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묘를 없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용희는 1952년 일본 오사카에 태어나 시내 코리아타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1962년 재일교포 귀국 사업을 통해 북한으로 건너가 만수대 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눈에 들어 그와의 사이에서 김정철·김정은·김여정 2남 1녀를 낳았다. 오 지사가 만난 리호남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남북 정상회담 관련 논의에 관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호남을 만나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명목으로 일부 자금을 전달했다고 판단했으며, 법원은 관련 사건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 단체장·지방의회 민주당이 석권한 전북, 원팀에 기대와 우려 엇갈려

    단체장·지방의회 민주당이 석권한 전북, 원팀에 기대와 우려 엇갈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북도지사 등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석권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은 전북지사와 도내 14개 시장·군수 전석을 석권하고, 도의회 44석 중 42석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민선 지방자치 역사상 전북의 모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를 이토록 완벽하게 한 정당이 독점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원팀으로 뭉쳐 지역발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와 견제 세력이 전멸해 독선과 부패가 우려된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민주당 내부와 지지층에서는 강력한 원팀 구조가 지역 발전에 속도를 낼 기회라고 주장한다.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가 모두 같은 정당 소속이어서 새만금 특별지자체 등 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조율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명 정부, 다수당인 민주당과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만금 개발 속도 향상, 피지컬 AI 국가전략사업,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등 굵직한 전북의 현안에도 국가 예산을 일사불란하게 요구하고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반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무너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단체장(도지사, 시장, 군수)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체장과 의원이 모두 같은 당 식구이다 보니 내부 온정주의가 작용해 행정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나 감시가 불가능해기 때문이다. 사실상 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나 다름없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생사여탈권이 ‘도민의 투표’가 아니라 ‘민주당의 공천 여부’에 달려 있어 유권자인 주민보다 중앙당 지도부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고 줄을 서는 폐단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전북 도민들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것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전북 발전을 책임지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긴 것”이라며 “독주 체제가 독선과 부패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언론, 시민사회의 매서운 외부 감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 방에 시신 두고 그녀들은 해수욕장으로… 구미 20대 여성 집단폭행 살인[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방에 시신 두고 그녀들은 해수욕장으로… 구미 20대 여성 집단폭행 살인[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18년 7월 27일 오후 경북 구미시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 A씨가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사망한 지 사흘이 지나 심하게 부패해 있었으며 그 위로는 이불이 덮여 있었다. 범죄자들은 밀실 안에서 자신들의 죄를 덮으려 했지만 범죄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 단단한 흔적을 남겼고 결국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잘못된 만남과 시작된 기묘한 동거사건의 가해자는 20대 초반 여성 3명과 10대 여고생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었다. 이들 가해자 중 20대 여성 1명과 10대 여고생은 친자매 지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타 지역 출신이었던 이들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알음알음 서로를 알게 됐다. 직장 문제 등의 이유로 구미에 오게 된 이들은 2018년 2월부터 구미의 한 원룸에서 피해자 A씨와 함께 동거를 시작했다. 당시 동거인들 중 1명만 직장을 다녔을 뿐 나머지 4명은 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지냈다. 비슷한 또래 여성들의 자취 생활처럼 보였던 이 공간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서열이 나뉘고 폭력이 일상화되는 범죄의 현장으로 변질됐다. 사소한 불만이 낳은 무자비한 폭력경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가해자들의 폭행 이유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사소한 것들이었다. 가해자들은 공동생활에서 청소와 설거지 등을 나눠서 하기로 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구타의 주된 이유로 삼았다. 또한 피해자의 평소 행동이 느리다거나 잘 씻지 않고 큰 소리로 대답하지 않는다는 점 등도 무자비한 폭행의 핑계가 됐다. 피해자가 가해자 중 1명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었으나 다른 3명과는 아무런 금전적 채무 관계조차 없었다. 이러한 사소한 불만은 잔인한 집단 폭행의 수단이 됐다. 폭력은 2~4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사소한 폭행으로 시작했으나 체격이 왜소한 피해자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자 그 강도는 점차 심해졌다. 이들은 평균 2~3일에 한 번씩 5~10분 동안 주먹과 발은 물론 철제로 된 조립식 옷걸이 봉까지 동원하여 피해자의 머리와 가슴 등 온몸을 10회 이상씩 돌아가며 때렸다. 심지어 폭행을 가하는 도중 피해자의 알몸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경악스러운 가학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감금 상태는 아니었음에도 장기간 지속된 집단 폭력에 심리적으로 억압된 피해자는 지옥 같은 원룸을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방치된 죽음과 경악스러운 은폐 시도지속적인 폭행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 A씨는 결국 2018년 7월 24일 새벽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지기 열흘 전인 7월 14일 해당 원룸을 방문했던 한 지인은 구미 경찰에 출석해 당시 피해자의 온몸에 이미 멍이 들어 있었고 얼굴 전체가 녹색 빛을 띨 정도로 심하게 변해 있어 계속 폭행당하면 며칠 내로 죽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지인의 우려는 끔찍한 현실이 됐다. A씨가 갑자기 쓰러지자 가해자들은 심장마사지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동거인이 생사의 기로에 섰음에도 이들은 적절한 구호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쓰러진 피해자를 발로 밟는 등 추가적인 폭행을 가했다. 더욱 경악스러운 점은 이들이 다음 날 해수욕장에 가서 태연하게 물놀이를 즐기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원룸으로 귀가한 뒤 피해자가 숨진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사체를 은폐하기 위한 모의를 시작했다.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지 3일 뒤인 7월 27일 가해자들은 시신 유기를 목적으로 흉기 등을 구입하고 차량을 구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사체 절단 및 유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자 이불로 시신을 덮어둔 채 대전으로 급히 달아났다. 범죄의 흔적과 극적인 자수완전 범죄를 꿈꿨던 이들의 도주극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단서를 남기며 끝이 났다. 도주 당일이었던 27일 오후 택시를 타고 가던 중 가해자 1명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딸에게 자수할 것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동시에 이 통화 내용을 듣게 된 택시 기사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의 수사망이 작동했다. 가족의 설득 끝에 이들 4명은 대전 동부경찰서를 찾아가 친구를 때렸는데 숨진 것 같다며 일체를 자백하고 자수했다. 가해자들의 진술에 따라 구미경찰서가 해당 원룸을 수색하며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합당한 법의 심판이 내려졌나수사 초기 경찰은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으나 범행 경위와 범행 전후 행적 등을 추가로 파헤친 보강 수사를 거쳐 살인 및 시신 유기 미수 혐의로 죄명을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법부의 판단 역시 단호했다. 2019년 2월 열린 1심에서 대구지법 김천지원은 피고인들이 자수하기는 했으나 피해자를 잔인하게 공동폭행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는 점에서 살해 범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기 어렵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형량이 무겁다는 가해자들의 항소에도 불구하고 2019년 6월 13일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김연우)는 피고인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사소한 이유로 피해자를 2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시도하는 등 죄질이 매우 무거워 1심 형량이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24세와 21세 여성은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고, 나머지 성인 여성 징역 10년, 미성년자인 10대 여고생은 단기 5년에 장기 10년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서울시 최단기간 재건축 관리처분 인가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서울시 최단기간 재건축 관리처분 인가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달 19일 여의도 대교아파트의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면서 서울시의 재건축 사업 중 가장 빨리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대교아파트 주민들은 올해 하반기 이주를 시작한다. 2027년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2024년 1월 조합이 설립된 후 2년 4개월 만이자 지난해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지 9개월 만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1호 사업지’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주도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지원 정책이다. 구는 빠른 사업 속도는 사업시행계획 인가 후 6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마친 조합의 추진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 신통기획 중 하나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검증 시범사업’이 더해져 행정절차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분석했다. 1975년에 준공된 노후 단지인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용도지역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 이에 용적률 469.99%를 적용받아 2만 6869㎡ 규모 부지에 최고 49층, 4개 동, 912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수영장과 체육관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선다. 고령 주민을 위한 데이케어센터와 청소년 전용 공간 등 복지 시설도 조성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단축은 조합, 서울시, 구청이 함께 만든 모범 사례”라며 “이 사례를 발판 삼아 영등포 모든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지방선거 낙선 김경수 “경남에 뿌리내리고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인 되겠다”

    지방선거 낙선 김경수 “경남에 뿌리내리고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인 되겠다”

    6·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도정을 맡지는 못했지만 정부·여당의 일원으로, 지역에서는 야당의 역할로 경남의 미래 비전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선거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선거운동을 함께한 관계자 200여명과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가 선거 과정에서 고민하고 제시했던 경남의 미래와 희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그 꿈까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도정을 맡지는 못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정부·여당 일원으로서, 또 지방정부에서는 야당으로서 우리가 세웠던 미래의 비전과 희망, 꿈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 패배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면 모두가 잘해서 이긴 것이고, 선거를 지면 전적으로 후보의 책임”이라며 “선거를 평가하더라도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를 따지기보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고 했다. 또 “도민들이 선택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제시한 미래와 해법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했던 정책과 비전은 앞으로도 꼭 필요하다”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향후 경남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정치에 전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말이 ‘선거 때 되니까 내려왔네요’라는 이야기였다”며 “도민들 눈에는 선거를 위해 내려온 사람으로 비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완전히 경남에 뿌리내리고 경남을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해단식 이후에도 선거 과정에서 만난 많은 분을 찾아뵙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도민들과 함께 상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만의 힘이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지역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도민들과 함께 도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지난 석 달 동안 부울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을 이끄는 미래를 꿈꿀 수 있어 행복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경남에서 지역발전에 책임 있는 주체로서 다시 한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최고 44층 1453가구 주거 단지로 재건축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최고 44층 1453가구 주거 단지로 재건축

    서울 구로구 온수동의 낡은 대흥·성원·동진빌라가 최고 44층 1453가구 고밀 주거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사업’에 대한 건축·경관·교통·교육·재해·환경·공원 7개 분야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 계획에 따라 온수동 45-32번지 일대 약 5만 7531㎡ 부지에 높이 106m 최고 44층 규모 15개 동 1453가구(공공주택 83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단지 내에는 도로, 공원, 사회복지시설 등 필요 시설을 확충한다. 기존 환경을 고려한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단지 내외부를 잇는 열린 공간을 만든다. 주요 가로변과 보행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공동체를 활성화한다. 시는 단지의 형태를 북측 와룡산 생태공원과 남측 천왕산 근린공원을 잇는 방사형이 되도록 해 자연스러운 도시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대상지는 2018년 11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온수변전소 송전탑 이설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시는 지난해 1월 정비계획을 변경해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 중세 국어 표기법 등 ‘안민학 애도문’ 보물 승격 추진

    중세 국어 표기법 등 ‘안민학 애도문’ 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 “역사·국문학적 가치 등 판단”2018년 충남도지정 문화유산 지정 임진왜란 이전 중세 국어 표기법과 어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안민학 애도문’의 보물 승격이 추진된다. 충남 당진시는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선영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애도문을 발견했다. 애도문은 국어학적 측면에서 국어의 많은 통시적 변화의 기점이 되는 임진왜란 이전 표기를 보여준다. 중세 국어의 표기법과 음운의 양상, 어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안민학 애도문의 역사적, 문화사적, 국문학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충남도의 국가지정 승격 지원사업에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안민학 애도문은 임진왜란 전후 국어의 변천을 알 수 있고 조선조 사대부가의 구어체 산문 문장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며 “국가지정(보물)으로 승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 청소년들이 뽑은 도지사도 이원택

    전북 청소년들이 뽑은 도지사도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청소년참정권운동본부가 추진한 청소년 모의투표에서도 이원택 당선인이 도지사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본부는 지난 3일 전주 중앙살림광장에서 진행된 청소년 모의투표가 청소년선거인단과 지역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도지사 모의투표에는 전국적으로 1만 4716명, 교육감 투표에 1만 4763명, 기초단체장 투표에 7175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주권을 행사했다. 인후청소년센터가 운영한 전북 지역 모의투표에는 총 669명이 동참해 전국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는 이원택 후보(57.3%),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이남호 후보(51.3%), 전주시장은 조지훈 후보(63.9%)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모의투표는 선거인명부 확인부터 투표용지 배부, 기표, 투표함 투입까지 실제 선거 절차와 동일하게 운영돼 참여자들이 선거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다. 투표 종료 후 청소년선거인단은 투표함 개봉부터 투표지 분류, 집계, 결과 확인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마지막 한 표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의 의미를 몸소 익혔다. 본부는 청소년들이 교육·안전·기후위기 등 자신의 삶과 직결된 의제를 중심으로 후보와 정책을 직접 비교하고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분석했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모의투표는 청소년이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실천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청소년에게 정치를 가르치는 것이 위험한 일이 아니라, 청소년을 정치와 민주주의로부터 배제하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 “허훈·최준용·송교창… 이 멤버로 우승 못 할까봐 부담 컸죠”[스포츠 라운지]

    “허훈·최준용·송교창… 이 멤버로 우승 못 할까봐 부담 컸죠”[스포츠 라운지]

    “선수들 줄부상, 시즌 막판 완전체작전타임 때 선수 의견 받아들여가드 허훈 얘기 가장 귀담아들어불면 탓 허리 디스크 도졌다 회복 생각 비우는 데 사극 시청 좋아요빠른 공수 전환… 재미있는 농구로” 연세대 재학 시절 ‘독수리 5형제’를 진두지휘하며 농구대잔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대학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이상민(54) 부산 KCC 감독은 오빠부대를 끌고 다닌 원조 ‘오빠’다. 별명이 ‘컴퓨터 가드’로 이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만들어지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수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역전 3점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마침내 금메달을 따내는 데 일조했다. 프로 데뷔 후에는 KBL 우승 3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차례, 올스타 팬 투표 9년 연속 최다 득표 등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달 끝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초로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0%의 확률을 뚫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KCC에서만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농구인이 됐다. 모든 것을 다 이룬 것 같은 이 감독을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의 KCC 체육관에서 만났다. 올 시즌 화제가 됐던 작전타임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이 선수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직접 작전을 짜고 감독은 이를 듣는 방식이 신선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작전타임은 상대방의 흐름이 좋았을 때 끊기 위해 부르는 경우도 있고 우리가 흐름이 좋지 않았을 때 쓰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후자에 많이 사용한다”면서 “선수 때 나도 의견을 좀 얘기했으니까 선수들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나쁘지 않아서 사용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감독 외에 사공이 너무 많다고 하는데 그건 맞는 거 같다”며 웃었다. 이 장면이 회자한 것은 바로 이 감독이 선수 시절이던 2008년 안준호 당시 서울 삼성 감독의 작전 지시에 ‘안 돼’라고 말한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가드라서 게임의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 하는 허훈의 얘기를 가장 귀담아듣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론이지만 결과가 안 좋았으면 선수에게 휘둘리고 저게 무슨 감독이냐고 욕먹었겠지만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까, 사실 정답은 없는데 소통이 필요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훈이나 최준용 등 개성이 강한 선수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냐고 묻자 이 감독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라커룸에서는 어쩌다 하는데 그래도 선수들의 얘기를 듣는 편이고 아니다 싶으면 딱 잘라 말한다”면서 “제가 화를 낼 거 같은 분위기가 보인다 싶으면 선수들이 눈치채고 알아서 적당한 선에서 멈춘다”라고 전했다. 최준용과 송교창, 허웅, 허훈 등 이른바 국가대표급 선수를 보유한 KCC가 정규리그 시작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막상 리그가 시작되자 시련이 이어졌다. 주축 선수가 계속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것. 그는 “제일 고비였던 것은 시즌 막판인 6라운드 때로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면서도 “사실 시즌 초반인 1라운드부터 “이 멤버로 우승 못 한다는 소리 들을까 봐 정말 부담이 많이 됐다”고 토로했다. 걱정을 달고 살았던 그에게 개인적인 시련도 있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인지 지난해 말 허리 디스크가 도지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고생했던 것. 이 감독은 “12월 30일 농구영신 경기를 앞두고 허리 디스크로 기다시피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은 뒤에야 간신히 회복했다”며 “지금도 그래서 시간이 나면 회복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했다.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스트레스가 많았다. 서울 삼성에서 8년간 감독 생활을 하면서 선수 시절만큼 화려한 성적을 거두지 못해 이번에도 실패하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다. 이 감독은 “스스로 실패한 감독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지만 우승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처음 KCC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도 몇 번 고사했지만 결국 제가 농구인생을 마무리하면서 기회를 주신 이 팀에서 우승하고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 받아들였다”고 담담히 말했다. 부담감을 떨치고자 그는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태블릿 PC로 사극을 자주 본다. 최근에는 판타지 사극 드라마인 ‘환혼’을 열심히 시청 중이다. 그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 비시즌에는 좋아하는 골프도 많이 치는 데 지난 연말 허리를 다치고 나서는 조심스럽다”며 “생각을 비우는 데는 사극이 좋다”고 추천했다. 내년 시즌 송교창의 해외 진출 선언으로 인한 부재와 2, 3쿼터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 등 달라지는 변화에 맞춰 자신만의 농구를 더 보여주고 싶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재미있는 농구를 하고 싶었다. 이번 챔프전에서는 송교창이나 최준용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서 80~90% 정도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더욱 재미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설] 장동혁 대표, 보수 재건 걸림돌 되지 말고 거취 결단하라

    [사설] 장동혁 대표, 보수 재건 걸림돌 되지 말고 거취 결단하라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12곳을 차지했던 4년 전과 달리 4곳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전역과 심지어 텃밭 부산마저도 잃었다. 야당이 혹독하게 심판을 당한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큰 책임은 누구도 아닌 장동혁 대표에게 있다. 장 대표는 계엄·탄핵으로 파국을 부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 귀를 막았다. ‘윤 어게인’ 인사들을 중용하고 강성 지지층과 당권 유지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오죽했으면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접전지역 후보들이 득표에 방해가 된다고 장 대표의 지원연설까지 비토했다. 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의 지역 방문이 고향(보령)을 낀 충청권에 집중됐던 것도 그래서였다. 그런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전패했다. 장 대표가 분열세력이라며 쫓아낸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힘 후보는 3위로 물러앉았다. 국민의힘의 환골탈태와 보수 재건을 열망하는 민심이 장 대표 앞에 레드카드를 던진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도 나타나지 않은 채 SNS를 통해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선거였지만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했다.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도 했다.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자리를 수성하고, 재보궐 선거에서 예상보다 약진한 것을 자찬이라도 하는 듯하다. 빼앗길 수 없는 텃밭을 빼앗기고도 끝까지 무책임한 졸장의 행태를 보인다. 당대표가 감당하기 힘든 짐이 되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생환한 당선인들 성적표에 숟가락이나 얹을 때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야당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 대표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 ‘푸른 물결’ 속 생존한 국힘 경기시장 5명… 부동산이 당선의 힘

    ‘푸른 물결’ 속 생존한 국힘 경기시장 5명… 부동산이 당선의 힘

    성남 ‘1기 신도시 재개발’ 이슈 먹혀 용인 ‘반도체 이전’ 집값 하락 우려 과천 ‘경마장 이전’ 발표 민심 동요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1개 시군 중 19곳을 확보하며 4년 만에 과반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29대 2 압승을 거뒀다가 2022년엔 9대 22로 크게 밀린 바 있다. 다만 부동산 이슈가 영향을 준 서울 인근 5개 시는 모두 국민의힘에 내줬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은 수원(이재준)·고양(민경선)·화성(정명근)·부천(조용익)·남양주(최현덕)·평택(최원용)·안양(최대호)·시흥(임병택, 무투표 당선)·파주(손배찬)·김포(이기형)·의정부(김원기)·광주(박관열)·양주(정덕영)·광명(박승원)·군포(한대희)·오산(조용호)·이천(성수석)·안성(김보라)·구리(신동화) 등 19개 시·군에서 당선인을 냈다. 수원, 화성, 부천, 평택, 안양, 시흥, 파주, 광명, 안성은 방어했고 고양, 남양주, 의정부, 김포, 광주, 양주, 군포, 오산, 이천, 구리에서는 현직인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2018년 압승을 재현할 것이라는 선거 전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무엇보다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와 서울시장 선거를 집어삼킨 부동산 이슈가 서울 인근 5개 시까지 확산해 판정승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성남(신상진), 용인(이상일), 의왕(김성제), 과천(신계용), 하남(이현재)에서 현직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으로선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원조 친명’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후보로 나선 성남, 18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대변인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현근택 후보와 정순욱 후보가 각각 출마한 용인, 의왕의 패배는 뼈아픈 결과다. 경기도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성남은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선거 막판까지 ‘뜨거운 감자’였고 용인은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론이 불거지면서 집값 하락 우려가 컸다. 특히 인구 8만여명 소도시인 과천시는 선거 직전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경마장 이전이 발표되면서 민심이 크게 흔들렸다. 경마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세수가 500억원 규모로 과천시 1년 예산의 10%를 차지하는 데다 경마장 이전 부지에 9800세대 주택 공급 계획까지 나오면서 도시 인프라 부족 및 교통난에 대한 우려까지 겹쳤다. 3선 고지에 오른 신계용 시장은 당선 소감으로 “과천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고 공동체를 해치는 경마공원 이전과 신천지 건물 용도 변경, 데이터 센터를 비롯한 교육 구조 문제 등 과천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를 찾아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진보 교육감 시대’ 어게인…현직 불패·분열 필패 공식도 재현

    ‘진보 교육감 시대’ 어게인…현직 불패·분열 필패 공식도 재현

    6·3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16곳 중 10곳을 석권하며 ‘진보 교육감 시대’를 다시 맞이했다. 이에 따라 민주시민교육, 무상교육 등 진보 교육의 ‘브랜드’ 격 정책들이 다시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역대급 후보 난립으로 전국 곳곳이 다자구도로 치러진 가운데, 진보 진영 분열로 중도·보수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도 발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6개 시도 중 서울·경기를 비롯한 10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다. 보수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대구·경북·경남·충북 등 4곳, 중도 교육감이 탄생한 지역은 세종·대전 2곳이었다. 2022년 선거 땐 17개 시도교육감 중 보수가 8석을 차지하며 선전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 진영 교육감의 힘을 재확인한 셈이다.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2007년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곤 모두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사상 처음 8파전으로 치러진 서울에선 정근식 교육감이 30.32%(오후 5시 30분 기준)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조전혁(23.44%), 윤호상(14.54%), 한만중(9.45%)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추격했지만, 현직의 아성 앞에 무너졌다. 다만 양 진영 모두 표가 분산되면서 ‘역대 최저 득표율 당선’이 현실화됐다. 기존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34.34%로 당선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역대 최저 득표율 기록을 유지했지만 이번에 그 기록이 깨진 셈이다. 이번 선거에선 진보 교육감이 직전 보수 교육감이 임기를 마친 지역을 다수 탈환했다.경기 지역의 경우 안민석 교육감이 직전 교육감이었던 임태희 보수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이로써 보수 진영은 사상 처음으로 차지한 경기 교육감 자리를 4년 만에 다시 진보 진영에 내주게 됐다. 제주 지역의 경우 48.08%의 득표율을 얻은 고의숙 교육감이 보수 진영 김광수 전 교육감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승리했다. 강원 역시 진보 강삼영(41.54%) 교육감이 보수 신경호(33.09%) 전 교육감을 약 8%포인트 따돌려 ‘현직 불패’를 깨고 당선됐다. 대다수 지역에선 ‘현직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했다. 이번 선거에 출전한 11명의 현직 교육감 중 7명이 당선됐다. 특히 대구 강은희 교육감, 부산 김석준 교육감, 광주전남 김대중 교육감, 충북 윤건영 교육감은 부동의 1위를 달리며 일찍이 당선을 확신했다. 광주전남의 경우 ‘현직 대 현직’의 대결에서 전남교육감 김 후보가 광주시교육감 이정선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 진보 진영 ‘표 분산’으로 중도·보수 후보가 당선된 지역들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게 세종이다. 당초 세종은 전 세종시교육감 출신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연달아 3선을 지내며 진보 텃밭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이번 선거에선 단일화에 실패한 임전수·원성수·안광식 등 진보 후보 3명이 끝까지 선거를 완주하며 표가 분산됐다. 임 후보를 향한 최 장관의 잇따른 지지 의사 표명에도 진보 유권자의 표심이 모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세 후보의 득표율을 모두 합치면 63.72%에 달하지만, 결국 36.25%를 얻은 중도 강미애 교육감에게 자리를 내줬다. 대전 역시 진보 후보 3명과 보수 후보 2명이 난립한 곳이다. 선거 초반엔 진보 진영 성광진(26.85%)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보였지만, 중도 오석진(27.48%) 교육감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진보 진영 득표율을 모두 합산하면 61.34%로, 보수 진영 득표율(38.64%)의 1.6배 수준이다. 경남 역시 진보 송영기 후보를 뒷심으로 따라잡은 보수 권순기 교육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송 후보와 같은 진영 김준식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0%가 넘는다. 한편 이번에 당선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은 7명에 달했다. 진보 진영 당선자 중 3명을 제외한 모든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인 셈이다.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출마 지역에서 전교조 지부장을 지냈고, 고 교육감은 전교조 제주지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김대중 광주전남교육감 역시 전교조 출신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도 유권자 무관심 속 ‘깜깜이’로 치러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쟁적 교육 어젠다 및 차별성 있는 정책들이 실종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선 광역지자체장과 같은 당선 흐름을 보였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 선거가 무관심 속에 정치 지형에 따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교육 정책 대신 당파성을 내비치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역시 “계엄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남아있어서 진보 지지세가 강하고 보수는 약화된 상황”이라면서 “그게 시·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에 나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태흠 “겸허히 수용…박 후보 축하”

    김태흠 “겸허히 수용…박 후보 축하”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경쟁했던 박수현 후보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함께해 주신 지지자와 선거운동원, 묵묵히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깊이 성찰하며 다시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
  • 45석 중 민주 34석 압승… 제주도의회도 ‘파란 물결’

    45석 중 민주 34석 압승… 제주도의회도 ‘파란 물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의회 의석 45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제주도지사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서귀포시)에 이어 도의회까지 사실상 휩쓸면서 제주 정치권이 다시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됐다. 4일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지역구 32석 중 27석, 비례대표 13석 중 7석을 확보해 모두 34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3석과 비례대표 5석 등 8석에 그쳤고, 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이 각각 1석씩을 얻었다. 민주당은 제12대 도의회보다 의석을 늘리며 압도적 원내 1당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 12석에서 8석으로 줄어들며 의회 내 영향력이 크게 위축됐다. 이번 선거는 제주 전역을 뒤덮은 ‘파란 물결’을 확인시킨 선거로 평가된다. 제주시 22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은 18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2곳에 그쳤고 진보당과 무소속이 각각 1곳씩 차지했다. 서귀포시 역시 10개 선거구 중 9곳을 민주당이 가져가며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다선 의원들의 생환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강성의(화북동), 강철남(연동을), 박호형(일도2동), 송영훈(남원읍), 송창권(외도·이호·도두동), 양영식(연동갑), 임정은(대천·중문·예래동), 정민구(삼도1·2동) 의원이 나란히 3선 고지에 올랐다. 강동우, 강봉직, 김기환, 김대진, 김승준, 양경호, 양홍식, 이경심, 하성용, 한권, 한동수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황국 의원이 용담1·2동 선거구에서 56.13%를 득표하며 민주당 이창민 후보를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강충룡 의원도 3선 고지를 밟았고, 비례대표 출신 이남근 의원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진보당 양영수 의원은 아라동을에서 51.97%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고, 조천읍에서는 무소속 김덕홍 후보가 민주당 김석진 후보를 2.41%포인트 차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당선자는 배출하지 못했지만 비례대표 1석을 확보하며 처음으로 제주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우세는 이어졌다. 정당 득표율은 민주당 49.37%, 국민의힘 32.87%, 조국혁신당 7.22% 순으로 집계됐다. 진보당(3.04%), 녹색당(3.01%), 개혁신당(3.00%)은 의석 배분 기준인 5%를 넘지 못해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국민의힘 5석, 조국혁신당 1석으로 배분됐다. 민주당은 박지은·임혜주·정다운·고석준·장희순·오경남·강영아 후보를 당선시키며 비례대표에서도 과반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김효·김태현·이정한·박왕철·김경애 후보를, 조국혁신당은 김혜지 후보를 각각 도의회에 진출시켰다.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은 도지사와 도의회 다수 의석을 동시에 확보하며 향후 제주도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교섭단체는 유지했지만 의석 감소로 견제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제주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사실상 제주 정치 전반을 장악했다”는 평가와 함께 “강력한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협치와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가 제13대 도의회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민심 못읽은 전북지사 여론조사, 고질적인 예측 실패 대책 마련 절실

    민심 못읽은 전북지사 여론조사, 고질적인 예측 실패 대책 마련 절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 왜곡과 예측 실패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공천 파동, 무소속 후보의 출마 등 정치적 격랑 속에서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민심과 동떨어지거나 심하게 널뛰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 당선을 예상했지만 선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ARS 여론조사 대신 전화면접조사로 방식 개선해야실제로 민주당 이원택 당선인의 6·3 지방선거 득표율은 51.22%로 41.78%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9.44% 차이로 제쳤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부분 무소속 김 후보가 크게 앞질렀다. 지난 5월 27일, 선거일을 1주일여 앞두고 발표한 A신문 여론조사의 경우 무소속 김 후보가 51.9%, 민주당 이 당선인이 35.3%로 나왔다. 두 후보간 격차는 무려 16.6%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김 후보 우세를 예측했다. B신문이 지난 5월 21일 ~ 22일 도내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역시 김 후보 47.3%, 이 당선인 38.7%로 나타났다. 8.6% 차이로 김 후보 당선을 예상했으나 선거 결과와 반대였다. 이 신문사가 5월 16~17일 실시한 조사 역시 이 당선인 40.5%, 김 후보 42.1%로 당락이 빗나갔다. 지역의 C방송사가 지난 5월 23~24일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회에 의뢰하여 실시한 조사 역시 이 당선인 40.8%, 김 후보 44.1%로 결과 다른 예측을 했다. 반면, 한국복지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여론조사(5월 26~27일) 결과는 이 당선인 46%, 김 후보 38%로 실제 선거 결과에 가장 근접했다. KBS 전주방송총국이 지난 5월 18~20일 실시한 전화면접조사도 이 당선인이 39%로 김 후보를 2%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득표율에서 다소 차이가 났으나 당락이 뒤바뀌지 않았다. ●예측력 높여 바닥 민심 왜곡현상 방지해야이같이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한 것은 낮은 응답률과 표본의 편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선거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5~10% 안팎(일부 ARS 조사는 1~3%)에 불과하다. 정치에 관심이 극도로 높거나 특정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층만 조사에 응하다 보니, 침묵하고 있는 다수 유권자의 ‘바닥 민심’이 왜곡되어 반영된다는 것이다. ‘안심번호’와 표본 추출의 한계도 여론조사 결과 왜곡의 주요인이다. 응답률이 낮은 시간대의 직장인·젊은 층의 응답 회피와 고령층의 높은 응답 비율로 인해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응답이 과대 대표되는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적합도나 지지도를 묻는 질문의 순서, 후보의 경력 표현 방식에 따라 응답이 달라지는 ‘질문지 효과(Questionnaire Effect)’가 예측 실패에 미치는 작용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사들이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로 서열을 매기는 경마식 보도를 일삼아 민심을 교란한다는 여론이 높다. 게다가 선거 캠프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무분별하게 퍼날라 유권자들에게 착시 효과를 주며, 잘 나가는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를 노리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민심을 제대로 읽기 위한 대책으로 오차범위 내의 결과는 반드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합’으로만 보도하도록 언론사 보도 준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응답률, 가중치 부여 방식, 질문지 전문 등을 기사 상단이나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명시하여 유권자가 조사의 신뢰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응답률이 낮고 왜곡이 심한 ARS(자동응답) 방식보다는, 전문 면접원이 진행하는 전화면접 조사의 비중을 높여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단순히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것을 넘어 ‘실제 투표 의향’을 정밀하게 확인하여 예측력을 높여야 한다”며 “깜깜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민심의 변화를 유권자들이 알지 못해 오히려 가짜뉴스가 판치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공표 금지 기간을 선거일 이틀 전으로 단축하거나 전면 폐지하는 방향의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동연 이어 추경호”…부총리 출신 광역단체장 계보 잇는다

    “김동연 이어 추경호”…부총리 출신 광역단체장 계보 잇는다

    6·3 지방선거에서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서 경제 사령탑 출신 광역단체장이 2회 연속 배출됐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에도 부총리 출신이 대형 광역자치단체 수장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53.92%의 득표율로 45.5% 득표율을 보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 관료 출신이다. 1987년 경제기획원 근무를 시작으로 경제 분야 공직 경력을 쌓아왔다. 부총리 출신 광역단체장이 연속으로 배출된 건 28년 만이다. 조순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이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됐고,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가 1998년 경기지사에 당선된 바 있다. 이후 2022년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에 추 당선인까지 승리하면서 부총리 출신 광역단체장의 명맥이 이어지게 됐다. 김 지사는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재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기재부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낸 육동한 춘천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양충모 남원시장 당선인, 공영민 고흥군수 당선인 등이 나란히 당선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중앙정부 네트워크와 예산 확보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형 국책사업 유치, 국가 예산 확보에 강점을 가진 후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양 당선인은 이날 “다음 주부터 예산실을 직접 방문해 주요 사업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앙부처 인맥과 예산 편성 경험을 갖춘 경제관료 출신 단체장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지역 현안 사업과 국책사업 유치를 둘러싼 예산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중원 장악한 與…강원·충청 ‘파란 물결’

    중원 장악한 與…강원·충청 ‘파란 물결’

    6·3 지방선거에서 중부권 지방 권력이 개편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원과 충청에서 국민의힘에 대승을 거두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우상호 강원지사 당선인은 최종 득표율 51.81%로 국힘 김진태 후보(48.18%)를 꺾었다. 이로써 민주당은 4년 전 국힘에 내준 강원도정을 다시 찾아왔다. 민주당은 강원도내 시군 18곳 가운데 11곳에 깃발을 꽂으며 압승했다. 국힘이 승리한 곳은 7곳에 불과하다. 2022년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4곳에서 11곳으로 7곳이 늘었고, 국힘은 14곳에서 7곳으로 7곳이 줄었다. 민주당이 거둔 성적이 더욱 값진 것은 1995년 지방자치가 도입된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강릉과 동해, 화천에서 시장·군수를 배출해서다. 국힘은 민주당이 일으킨 거센 ‘파란 바람’ 속에서 도의회 과반 의석을 가까스로 지켜내며 체면치레를 하는 데 그쳤다. 도의원 54석 중 국힘은 30석을 가져가 민주당(24석)보다 6석이 많다. 대전에서도 민주당은 싹쓸이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시장과 5개 구청장을 비롯해 시의회까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민선 8기는 국민의힘이 3개 구청장과 시의회의 다수당을 점하고 있다. 시의원 22명 가운데 20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바뀌게 됐다. 지역구 19석 중 국민의힘은 1석에 그쳤다. 현역 10명이 출마했지만 이한영(서구6선거구) 의원만이 생환했다. 비례대표는 민주당이 2석, 국민의힘에 1석 배정됐다. 민주당은 충남도정과 세종시정도 탈환했다. 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도시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으며 국힘 김태흠 후보를 눌렀다. 득표율 61.03%를 기록한 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국힘 최민호 후보(36.01%)를 따돌리고 여유 있게 승리했다. 다만 민주당은 충남 기초단체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뒷심 부족으로 5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충북지역 기초단체와 지방의회 권력도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됐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며 민주당이 6개 시군에서 당선됐고, 국힘은 5개 시군에서 승리했다. 현재는 국힘 7명, 민주당 4명이다. 지방의회도 민주당이 장악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도의원 당선자 38명 가운데 27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국힘은 11명에 그쳤다. 현재 35석인 충북도의회는 국민의힘이 26석으로 다수당이다.
  • 친구의 텃밭서 당선된 김성범… 출마 한달 만에 정치 바통

    친구의 텃밭서 당선된 김성범… 출마 한달 만에 정치 바통

    3일 치러진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친구의 텃밭을 친구가 이어받은 선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범(58)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김 후보는 56.27%(5만 1098명)를 얻어 43.72%(3만 9697명)에 그친 고 후보를 12.5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공교롭게도 고 후보와는 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위성곤 전 국회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치러졌다. 민주당은 위 전 의원의 공백을 메울 인물로 오랜 친구인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전략 공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친구가 닦아놓은 텃밭을 친구가 이어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 전 의원은 서귀포시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경험이 전무한 정치 신인이었지만 위 전 의원의 지원과 민주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출마 한 달여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같은 서귀포고등학교 16회 동기인 두 사람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여기에 같은 기수 동문인 오영훈 제주도지사까지 더해지면서 같은 학교 동기들이 잇따라 주요 자리를 승계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김 당선인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오 지사와는 동향인 셈이다. 김 당선인은 신례초와 효돈중, 서귀포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해양정책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발탁돼 장관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치 신인이지만 32년 공직 경력을 앞세운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즉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중앙정부 경험과 정책 추진력을 갖춘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서귀포를 더 발전시키고 더 큰 기회를 만들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라며 “32년 동안 중앙정부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이제 서귀포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배우자 손선희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용인 첫 재선 시장 이상일, “시민 대리인 역할 다할 것…반도체 프로젝트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용인 첫 재선 시장 이상일, “시민 대리인 역할 다할 것…반도체 프로젝트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용인특례시 첫 재선 시장으로 당선된 이상일 시장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초심을 유지하며 시민과 공직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용인의 도약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노력에 대한 평가가 이번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시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그 평가들이 모여 승리의 밑거름이 됐으며, 시민들께서 제게 더 일하고, 더 변화시키고, 더 성취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니 선거 때 약속했던 것처럼 시민만 믿고 일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고 시장을 비롯한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시민의 대리인일 뿐”이라며 “저 역시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시정 운영을 함에 있어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한 협치를 이뤄달라는 뜻과 함께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는 명령을 투표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용인 발전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용인 지역 국회의원 네 명과의 회동을 공개 제안했다. 이어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국회의원과 당 대표 등을 지낸 경륜 있는 정치인”이라며 “경기도를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하며 용인특례시장으로서 협력할 부분은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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