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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 평균 63.72… 226곳 중 49곳만 80점 이상

    비전·소명·공약 가계부 구체성 떨어져 경기 부천·충남 청양·서울 종로 최고점 정보 부실 강원 영월·양구·서울 중구 D 지난해 6·13 지방선거로 출범한 민선 7기 시군구의 공약 이행 실천계획서 평균 점수는 63.72점으로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중 경기 부천시와 충남 청양군, 서울 종로구 등 49개 기초자치단체가 공약실천계획서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4일 민선 7기 전국 226개 시군구의 공약 이행 실천계획서를 정책 목표, 재정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시도지사의 평균 82.70점보다 18.98점이나 낮았다. 또 자치행정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교육감보다도 5.01점 낮았다. 매니페스토본부 측은 “가장 미진했던 점은 종합구성 분야에서 비전과 소명, 공약가계부 등 재정 구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종합 평점에서 80점 이상을 받아 SA등급을 받은 기초자치단체는 시에서는 경기 부천시 외에도 광명시, 고양시, 충남에서는 천안시, 아산시, 서산시, 전북에서는 익산시, 남원시, 전남에서는 여수시, 나주시, 경북에서는 포항시, 안동시, 구미시, 경남에서는 창원시, 김해시 등이 있었다. 군에서는 충남에서 청양군과 태안군, 전북에서는 완주군, 무주군, 부안군, 전남에서는 곡성군, 해남군, 영암군, 경북에서는 청송군, 영덕군이 SA등급을 받았다. 구에서는 서울에서 종로구,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강북구, 은평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등이었다. 부산에서는 남구, 사하구, 대구 달서구,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연수구, 부평구, 광주 남구, 대전 서구, 울산 남구 등이 SA등급을 받았다. 총점 70점을 넘어 A등급을 받은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53곳이었다. 시에서는 경기 수원시 등 18곳, 군은 부산 기장군 등 11곳, 구는 서울 용산구 등 24곳이었다. 공약정보를 홈페이지에 한 줄로만 게시하거나 부실했던 경기 남양주시와 강원 속초시, 인천 강화군과 강원 영월군, 양구군, 서울 중구는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46개도시 800명 한인 경제인 한 자리에,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 개최

    146개도시 800명 한인 경제인 한 자리에,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 개최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하용화, 이하 월드옥타)가 주최하는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23~2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 중이다. 세계대표자대회는 전 세계 74개국 146개 도시 지회의 한인 경제인들이 모국을 방문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지자체, 유관기관과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성학 이사장, 남기학 수석부회장 등 집행부와 조병태, 이영현, 서진형, 천용수, 권병하, 김우재, 박기출 명예회장, 각국 지회장 등 월드옥타 회원 800여명과 강원도 내 중소기업·유관기관 등 약 1,200명이 참석했다. 또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김정훈(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오제세(더불어민주당), 이상민(더불어민주당), 홍일표(자유한국당), 백재현(더불어민주당),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이용주(민주평화당) 의원을 비롯해 코트라 김종춘 부사장, 강원도 류태호 태백시장, 최승준 정선군수, 한규호 횡성군수, 최명서 영월군수, 수출 유관기관장 등이 함께 했다. 이번 대회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사회의 상생과 발전을 이루는 원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경제, 사회, 교육, 지역사회 봉사를 아우르는 고향 상생발전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 우수한 한인 대표자들이 경제적 이익을 얻는 네트워크를 만들며 강원도와 대한민국도 함께 발전하도록 월드옥타가 돕겠다”며 “강원도와 우리가 만나 평화와 번영의 100년을 함께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면서 “재능 있는 청년들이 일할 곳이 없어 절망할 때 우리 월드옥타가 힘을 보태야 한다”며 “우리는 올해 200명의 목표를 넘어 300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를 찾아준 한인경제인들을 환영 한다”며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고국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과 이번 대회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대표의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류태호 태백시장, 최승준 정선군수도 축사를 통해 이번 세계대표자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각각 영상메시지와 축전 영상을 전달해 대회를 축하했다. 국회를 비롯한 지자체장들은 이번 월드옥타 재외동포 경제인들을 환영하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둘째 날인 24일에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강원도 내 중소기업과 한국수산회, 지사화사업 참여기업을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 대학교와 기관 내 취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해외취업 상담회 및 설명회’를 진행한다. 한편 20대 집행부의 핵심 비전인 ‘함께하는 OKTA, 힘 있는 OKTA, 자랑스러운 OKTA’를 실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74개국 146개 지회의 활성화와 회원 간 역량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대회 하루 전 지회장과 상임이사의 글로벌 CEO 역량강화 및 추진사업의 이해를 높여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공무원 적극행정 실종 시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무원 적극행정 실종 시대/박현갑 논설위원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는 원론적으로 협력한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각론에서는 책임을 회피해 왔다. 영리병원을 안 하겠다는 얘기만 하지 외국인 투자와 일자리 문제는 제주도에서 할 일이라는데 책임 회피다.”(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유튜브 채널인 원더풀TV에서) 원 지사는 공론조사위원회의 영리병원 불허 권고와 달리 녹지병원을 내국인 진료를 제외 조건으로 허가했다가 병원이 의료법상 90일 내 개원이라는 법을 지키지 않았다며 개원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병원 측은 건물 공사비 778억원 등 약 85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개원 허가 취소 소송을 낸 상태다. 투자자국가분쟁(ISD) 제도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가능성도 높다. “경찰은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했느냐. 범인이 주민들을 위협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여러 차례 보여 경찰서와 파출소에 신고하고 민원도 넣었다. 우리가 세 본 것만 10번도 넘는다.”(지난 18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은 ‘진주 묻지마 사건’의 범인 안인득씨는 조현병 환자였다. 이런 병력을 법무부, 정신병원, 진주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기관도 중증 정신질환자를 관리하고,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알리지 않았다. 법무부 산하 충남 공주치료감호소는 2010년 폭행으로 구속된 안씨를 조현병 환자로 진단했다. 하지만 치료감호를 받지 않았다며 보건소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2015년 1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안씨의 조현병을 치료한 진주 정신병원은 범인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언급하며 ‘보건소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자 알리지 않았다.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얻으려고 안씨가 낸 조현병 진단서를 받은 진주시도 이를 보건소에 알릴 생각은 못 했다. 경찰은 안씨의 조현병력을 몰라 주민 신고로 현장에 여러 차례 출동하고도 보건소에 안씨의 입원치료 등을 요청할 수 없었다. 제주 영리병원 허가 취소 논란이나 조현병 환자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는 공직사회 보신주의가 낳은 적극행정 마인드 부족과 연관이 있다. 영리병원 개원 반대 여론은 보건의료 노조 중심으로 허가 전부터 강했다. 이런 상태에서 제주도가 허가를 했다면 조건부 허가에 따른 개원 차질의 불가피성을 정당한 사유로 인정, 개설기한 연장 등 더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할 순 없었나. 복지부도 도지사 권한이라며 팔짱만 낄 게 아니라 중재안을 제시할 순 없었나. 원 지사는 “소송한다면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대한민국 의료산업 활성화, 해외 투자나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는 사라지고 행정의 신뢰성과 일관성도 잃은 채 소송전만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진주 사건도 마찬가지다. 법무부가 안씨처럼 정신감정을 받은 환자의 정보를 보건소와 공유하는 방안을 강구했다면 이번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경찰도 동일인의 위협에 따른 주민 신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면 한 번쯤 안씨의 정신건강 상태를 보건소와 논의해 볼 생각은 할 순 없었나. 각 기관이 법규에만 얽매인 동안 애꿎은 시민들만 날벼락을 당하니 정부의 국민 안전 강조 구호가 비아냥을 받는 게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탁상행정, 복지부동 등 공무원의 소극행정을 신고해 달라며 신고센터 운영에 나섰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서 행정 수요자인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불편이 생기고 권익을 침해받는 일을 접자는 것이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여전히 주눅이 든 분위기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정치권의 막말 퍼레이드와 달리 입은 닫고 몸 낮추기에 바쁘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그 원인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나중에 조직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한직으로 밀려나는 선배들을 보고 후배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 아니겠느냐”며 정부의 적폐청산에 따른 피로도를 거론했다. 감사원 특정감사도 한몫을 한다. 재무감사나 성과감사와 달리 특정감사는 4대강 사업 등 주요 정책의 적정성 여부와 그 문제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져 공무원이 부담스러워하는 감사다. 이런 감사가 현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72건에서 지난해 123건으로 2년 새 70.8%가 늘었다. 공직사회가 ‘적극행정 면책’을 ‘적극행정 징계’로 알아듣는 일이 지속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불합리한 규제 개선이나 혁파도 이런 분위기에선 나오기 어렵다. 정치가 행정을 너무 옥죄는 것 아닌지 돌이켜볼 때다. eagleduo@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최우수’ 등급

    이재명 경기지사,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최우수’ 등급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선정한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3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 7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서 평가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서울, 광주, 세종, 전북, 경북 등 5개 시도 단체장과 함께 최우수 등급인 SA등급(총점 90점 이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지난 1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지사와 교육감을 대상으로 종합구성, 개별구성, 민주성·투명성,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으며, 그 결과를 SA부터 D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경기도는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서에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비전으로 제시했으며 ▲ 도민이 주인인 경기도 ▲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경기도 ▲ 혁신경제가 넘치는 경기도 ▲ 깨끗한 환경·편리한 교통·살고 싶은 경기도 ▲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도 등 5대 분야 365개 공약을 담았다. 평가단은 이 지사의 공약에 대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실천과제로 구성됐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재원 조달 계획이 안정적이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본소득 정책과 소방인력 확충,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부분이 돋보인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밖에도 시·군의 공약실천 추진사업 참여와 소통 기회 확대 등으로 안정적 공약 추진도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공약은 도민과의 약속이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공직자의 책임과 의무”라며 “성실하게 공약을 이행하며 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내달부터 시행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내달부터 시행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건분야 핵심 공약인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경기도는 23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이 지사와 윤창하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최유성 경기도치과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성남시에서 진행해본 경험으로 볼때 투입된 예산대비 효율성이 높은 대표적인 사업이어서 경기도 전역에 확대 실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치과주치의 사업은 영구 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인 10세 전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강 검진, 보건교육, 예방진료 등을 통해 치아 건강을 돕는 보건사업이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초등학교 4학년생들은 구강 검진과 보건교육은 물론 불소도포, 치아 홈 메우기, 치석 제거 등 구강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총사업비는 56억원(검진비 52억원, 운영비 4억원)이며, 검진 및 구강치료 비용(수가)은 한 명당 1회에 한해에 연간 4만원이 지원된다. 전체 지원 대상은 특수학교를 포함, 12만 1000여명이다.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쳐 지난 2월 경기도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콜센터 운영을 도의료원(031-250-8895~7)에 맡겼다. 도는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통해 평생 치아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치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앰으로써 도민들의 ‘평생 구강건강 실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오는 10~11월 만족도 조사 및 평가 분석을 하는 한편 오는 12월 성과보고회를 열어 사업 효과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은 1.9개로 세계평균 1.86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술 도약 원년을 꿈꾸다… 45개국·673개사·2만6181명 참가

    기술 도약 원년을 꿈꾸다… 45개국·673개사·2만6181명 참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바이오 코리아, 기술도약의 원년을 꿈꾸다’를 주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과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가 공동으로 개최한 ‘바이오 코리아 2019’(BIO KOREA 2019)가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주 3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아시아 최대의 보건 및 바이오 행사로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BIO KOREA 2019는 45개국 673개 기업의 참가와 2만 6181명이 방문했다. 특히 1조 원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한 유한양행과 ABL바이오 등 보건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제약바이오 기업 의 기술개발 담당자를 찾는 발길은 끝없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1779건에 이르는 비즈니스 상담성과를 도출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바이오 컨벤션임을 입증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제약바이오기업과 정부가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 한 결과, 2018년 총 11건 5조 2,000억원에 달하는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액을 달성한 저력이란 평가다. 최근 세계경제 성장이 저조한 상황에서 보건산업 분야는 성장률 5%를 웃돌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1조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행사 첫날 축사를 통해 “국내 보건산업은 지난 수년 동안 연평균 5.3% 성장했다”고 “개인별 맞춤치료와 참여의학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2023년까지 국민의 평균 수명을 75세로 늘리고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높이겠다”고 강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에는 국민이 보건산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바이오극장(Bio Theater)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바이오극장(Bio Theater)은 전시장(홀C) 중앙에 설치되는 특별 무대로, 기업들의 발표 및 특별 강연을 현장 참석자 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관계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또 특별강연인 △바이오 인문학과 만나다(인하대 김은기 교수) △서로 다른 두 세상(Investor & Entrepreneur)의 협력관계(KB인베스트먼트 신정섭 본부장, 브릿지 바이오 이정규 대표)와 기업발표가 사회관계망(SNS)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경북의 봄을 전송합니다

    경북의 봄을 전송합니다

    경북도는 도문화관광공사, 도내 23개 시군과 함께 봄 여행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2019 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북으로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 날’이란 주제가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여행주간에서 여행 유형을 ‘마을’로 제안하고, 경북 영주 무섬전통마을과 경주 교촌한옥마을 등 매력적인 마을여행지 20곳을 선정했다. 영주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전통마을은 마을의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반남 박씨와 선성(예안) 김씨의 집성촌으로 고색창연한 50여채의 고가가 자리잡았다. 마을에는 350년 역사의 외나무다리(길이 150m, 폭 30㎝)가 상징물로 버티고 있다. 경주 교촌한옥마을은 마을 전체가 한옥으로 모두 부잣집 같고 골목마다 운치가 있다. 이곳은 경주 최씨 고택과 중요무형문화재인 경주교동법주가 자리잡고 있으며, 12대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킨 경주 최 부자의 얼이 서린 곳이다.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가 지척이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여행주간 총 10회에 걸쳐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5개 테마(힐링·산림관광, 관광명소 및 맛집투어, 전통요리 체험, 축제여행, 인기 여행 유튜버와 함께하는 여행)별로 묶은 ‘스토리 체험투어’를 실시한다. 5월 3~4일 경주 첨성대에서 DJ가 진행하는 현장 참여 행사인 뉴트로 경북 라디오 ‘봄이 쏟아지는 밤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양한 축제행사도 놓칠 수 없다. 문경 찻사발축제(4월 27일~5월 6일), 포항 해병대축제(4월 27~28일), 영양 산나물축제(5월 2~5일), 영주 선비문화축제(5월 3~6일), 의성 세계연(鳶)축제(5월 4~5일)가 잇따른다. 자세한 내용은 도내 시군 관광부서와 여행주간 홈페이지(travelweek.visitkorea.or.kr), 경북나드리 홈페이지(www.gbtour.net), 경북도관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매력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느라 애썼다”면서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경북을 찾아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100 % 0 %
  • 경기 ‘저소득층 공공주택’ 42조… 국책사업은 전남 ‘목포~제주 고속철’ 16조 들어

    ●공약 2491개 이행 재정 460조원 넘어 민선 7기 시도지사의 공약 2491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재정은 460조 4188억 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당수는 사회간접자본(SOC)과 관련된 공약이라 대규모 재정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비 비중이 높아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사업 진행이 어려운 것도 상당수라 임기 끝까지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 문제로 지적된다. 22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시도지사의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을 분석한 결과 국비가 244조 8716억 2000만원으로 53.18%를 차지했다. 시도비는 76조 7322억 3000만원(16.67%), 시군구비는 19조 820억 7900만원(4.14%), 민간 83조 2293억 700만원(18.08%)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 6기와 비교해 볼 때 국비는 72조 898억 6700만원 증가했지만 민간 방식은 5조 4361억 7000만원 줄어들었다. ●국비 244조원 필요… “文정부 국비 비율 늘어”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지방분권이 강조되면서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과 국비 비율이 민선 6기보다 늘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공약 불이행 시 정부와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다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재원 규모가 가장 큰 공약은 경기도(이재명 지사)의 ‘저소득층 공공주택 안정적 공급’ 사업으로 42조 27억원이 필요했다. 서울시(박원순 시장)의 ‘여의도 33배 도시공원 지키기-도시공원실효제 대비 사유공원 보상’ 사업은 14조 2227억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상북도(이철우 지사)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 및 연계교통망 구축’ 사업에도 7조 246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봤다. 또 각 시도의 공약 중 국책사업에서 재원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전라남도(김영록 지사)의 ‘목포~제주 고속철도 추진’ 사업으로 16조 8000억원이 필요했다. 경기도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추진’ 사업도 14조 3008억 5000만원이 요구됐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국가사업은 시도지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무상급식·미세먼지 등 33조 소요… 부산·인천·충북 3곳만 SA등급

    무상급식·미세먼지 등 33조 소요… 부산·인천·충북 3곳만 SA등급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2일 17개 시도 교육감의 공약을 종합 분석한 결과 총 1075개 공약을 이행하려면 총 33조원 규모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 대부분은 무상급식·무상교육 확대 등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에 집중돼 있다. 또 미세먼지 저감 시설 확대와 내진 시설 확충 공약에도 재원 투입이 집중됐다.공약의 재정 규모 순위는 경기(6조 7128억 400만원), 경남(5조 8664억 5800만원), 서울(3조 9532억 7000만원), 강원(2조 2598억 3000만원) 순이었다. 국비 규모는 인천(7555억 7600만원), 울산(2259억 9600만원), 충남(2086억 2700만원), 경남(2009억 6800만원) 순이다. 평가단은 세종, 경기, 강원, 충남, 전북, 경남, 제주가 공약 이행을 위한 대차대조표인 공약가계부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평가단은 또 “서울,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남, 경북, 제주는 임기 내 완료하는 것인지 임기 이후에도 지속하는 사업인지 분명치 않고 모호했다”고 총평했다. 4년 임기 동안 공약 이행이 깜깜이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시도교육감 계획서의 전체 평균 총점은 68.73점으로 시도지사 평점 82.70보다 무려 13.97점이 낮다. 특히 평가단은 민주성·투명성 분야에서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균 61.32점에 그친 데 대해 “가장 민주적이고 투명해야 하는 교육 자치 행정이 여전히 교육 관련자만의 폐쇄적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공약 완수에 모두 3조 9532억 7000만원이 필요한 서울(조희연 교육감)은 고교와 사립초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립초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려면 총 6947억 6200만원의 재정이 투입되는데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공약을 추진한다. SA 등급을 받은 부산(김석준 교육감)은 개별사업 내용의 구체성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 교실 석면 천장 교체 및 학교 내진 보강 공약을 완수하는 데 4182억 3300만원이 필요하다. 부산도 고교 무상교육, 공립 허브유치원 설립 등에 재정 대부분을 투입한다. 대구(강은희 교육감)는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5902억 4400만원, 돌봄 수요 충족에 753억 800만원이 필요하다. 대구는 공약 이행 단계를 완료, 이행 후 계속 추진, 정상 추진, 일부 추진 등 세분화된 계획서를 작성해 호평을 받았다. 평가단은 SA 등급을 받은 인천(도성훈 교육감)의 공약계획서에 “기대효과, 공약총괄도표 및 관리체계 제시가 뛰어났고 개별사업 내용도 구체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인천은 과밀학급 해소, 고교 무상교육 등에 공약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 또 임기 내 남북 소년체전 인천 유치와 남북 수학여행 공약에는 1억 8400만원의 재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장휘국 교육감)는 친환경 무상급식,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고교 무상교육, 석면 제거 및 운동장 위해 요소 철거 등 교육복지와 안전 확충에 가장 많은 재정을 투입한다. 대전(설동호 교육감)은 고교 무상급식, 체육관·체육교실 구축 확대, 내진 시설 투자 확대, 유치원 무상교육 확대 공약 순으로 재정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노옥희 교육감)은 학교 비정규직의 직고용에 831억 4300만원을 투입하는 공약이 눈에 띈다. 경기(이재정 교육감)는 민선 3기와 비교해 17개 교육청 중 공약 재정 규모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 3기 재정은 1조 667억 6000만원이었으나 현재 재정은 6조 7128억 400만원이다. 강원(민병희 교육감)은 교육공무직 혁신 역량 강화 공약(1456억 6200만원)에 가장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충북(김병우 교육감) 역시 학교 비정규직 고용 안정 보장 및 정규직과의 차별 지속적 개선에 3963억 5400만원이 소요된다. 충남(김지철 교육감)은 고교 무상급식(2777억 3800만원)에 가장 많은 재원이 필요하고, 경북(임종식 교육감)은 고교 무상급식, 석면 제거, 내진 보강, 급식 질 확보 순으로 공약 재정을 계획했다. 제주(이석문 교육감)는 내진 보강과 석면 제거 조기 완료에 1069억 2900만원의 가장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공약 계획 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실천계획 평가는 전국 17개 시도와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110일간 모니터링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가는 지난 1월 평가사업 계획과 함께 평가 기준인 5대 분야 32개 지표를 발표하는 준비 작업부터 시작했다. 5대 분야는 종합구성(45점), 일정과 소요 예산 등 각 공약별 세부 내용을 평가하는 개별구성(20점), 주민 참여와 소통, 정보공개 수준을 평가하는 민주성·투명성(20점), 공개된 정보의 구체성과 소통 노력을 따지는 웹소통(15점), 선거 당시 공약과 현재 계획서의 일치 여부를 평가하는 공약일치도(Pass/Fail)로 구성했다. 시도 및 교육청 스스로 공약실천계획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했다.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모니터해 분석하는 1차 평가를 거쳤다. 충분한 소명 기회를 확보하고자 자료 보완 절차를 지난달 15일까지 진행했다. 평가 방식은 평가 항목에 따른 30개의 세부지표별로 평가하는 절대평가로 진행했다. 공약일치도는 일치와 불일치로 평가했다. 시도의 경우 총점 90점 이상을 SA 등급으로, 교육청은 85점 이상을 SA 등급으로 선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선 7기 공약 이행 재정 무려 1000조

    민선 7기 공약 이행 재정 무려 1000조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도지사와 시·군·구청장, 시도 교육감의 1만 9000여개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이 역대 최대치인 1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자체의 상당수는 공약 이행을 위해 국비에 의존하겠다고 밝혀 결국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도움을 전제로 방만한 공약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방자치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서를 평가한 결과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 합계는 995조 7015억 6100만원이었다. 이는 민선 6기의 797조원보다 약 200조원 늘어난 것이다. 시도지사는 460조원, 시도 교육감은 33조원, 기초단체장은 501조원이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 규모라고 계산했다. 특히 시도지사 중 공약의 재정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기도(이재명 지사)로 84조 1542억 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박원순 시장·62조 6508억 7800만원), 전남도(김영록 지사·49조 235억 1400만원), 경북도(이철우 지사·45조 4232억원) 순으로 공약의 재정 규모가 컸다. 공약의 재정 규모가 민선 6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커진 시도는 전남으로 약 39조원 증가했다. 반면 민선 7기 인천시(박남춘 시장)의 공약 재정 규모는 16조 30억 1200만원으로 민선 6기에 비해 13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각 시도지사가 막대한 재정을 들여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재원을 조달해 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나온다.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결과 사업 기대효과 및 명확성 등에서 총점 90점을 넘어 SA등급을 받은 곳은 서울시, 광주시(이용섭 시장), 세종시(이춘희 시장), 경기도, 전북도(송하진 지사), 경북도 등 6곳으로 집계됐다. 교육청 총점 85점 이상 SA등급은 부산시교육청(김석준 교육감), 인천시교육청(도성훈 교육감), 충북도교육청(김병우 교육감) 등 3곳에 불과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경수 경남지사 “진주 방화살인 피해자·유족 지원과 사후대책에 최선”

    김경수 경남지사 “진주 방화살인 피해자·유족 지원과 사후대책에 최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2일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과 관련해 도정 책임자로서 사과하고 피해자 지원 및 사후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혁신전략회의에서 “경남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사고수습, 병원치료와 트라우마 심리치료 등 피해자와 유족 지원, 사후대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편집형 조현병 환자 가운데 피해망상이나 폭력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촘촘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며 “칸막이를 넘어 효율적인 통합행정으로 전체적인 안전관리체계를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구속됐다가 지난 17일 보석으로 풀려난 김 지사는 앞서 도정 복귀 첫날인 지난 18일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희생자를 조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지사는 혁신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사회는 그대로 두면 늘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강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그런 우리 사회를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로 만들 것인가가 행정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이 모든 걸 다하겠다는 자세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행정은 민간과 시민의 동력과 역동성을 살려내는 촉매제, 도우미 역할”이라며 민·관 협치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업무에 혁신을 시도하며 성과를 내는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발탁승진, 특별승진 대상으로 하겠다”며 공직사회 자발적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인사우대방안을 제시하고 관련 부서에 시스템과 프로세스 마련을 지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토] “최문순 도지사, 산불 망언 사죄하라”

    [포토] “최문순 도지사, 산불 망언 사죄하라”

    고성·속초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공동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강원도청을 찾아 최문순 도지사에게 산불 관련 망언을 사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재민들은 “저희는 한전과 소송에 돌입해야 하는 데 정말 힘들다. 솔직한 얘기로 옆에서 누가 도와주냐. 우리가 돈도 다 걷어서 해야 하는 입장인데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최 지사는 “인재가 분명하면 국가는 책임이 없어진다”며 “정부도 관리 책임 등 포괄적인 책임이 있으니 함께 나서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한전과 소송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가장 모범적으로 불을 잘 껐듯이 피해보상 문제도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월 30일까지만 기다려달라”며 전적으로 주민들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민들은 “어찌 됐든 이런 상황에서 방송된 모습에 피해주민은 오해가 많다”며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피해주민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 지사는 “인재라고 하겠다”며 “방송에서 한전 책임 없다고 한 적도 없고, 한전 책임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신 소송해서 빨리 끝내자’는 얘기를 한 점들도 함께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청소년 탈선 부추기는 한강 ‘러브텐트’ 규제 나선 서울시

    청소년 탈선 부추기는 한강 ‘러브텐트’ 규제 나선 서울시

    한강변에서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는 일명 ‘러브텐트’ 근절과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한강변에서 4면이 모두 닫힌 텐트 이용으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데다 쓰레기 배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21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텐트의 2면 이상을 반드시 개방하고 오후 7시 이후엔 철거하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100만원을 매길 예정이다. 하천법은 시·도지사가 정한 하천 구역에서 야영·취사행위를 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텐트 허용 구역도 여의도 2곳, 반포 2곳 등 총 11개 공원 13개 장소로 줄인다. 텐트 크기는 가로·세로 각 2m 이하로 제한한다. 22일부터 단속반 237명을 투입해 하루 8회 이상 공원을 돌며 계도한다. 쓰레기 관리도 강화한다. 앞으로 한강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려는 단체는 시가 정한 청소범위, 쓰레기 배출방법 등을 담은 청소 계획서와 청소이행예치금을 내야 한다. 계획을 지키지 않거나 미흡할 경우 향후 한강공원 내 행사를 할 수 없으며 예치금도 돌려받지 못한다. 한강공원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는 ‘쓰레기 규격봉투 실명제’를 실시해 제대로 된 분리배출을 유도한다. 배달음식 전단도 ‘배달존 내 게시판’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해 무단 배포로 인한 쓰레기 증가를 원천 봉쇄한다. 시는 한강 이용자가 2008년 4000만명에서 2017년 7500만명으로 늘었고 쓰레기 발생량도 2015년 3806t, 2016년 4265t, 2017년 4832t 등 매해 10% 이상 증가 추세여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수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연간 7000만명 이상의 시민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보존하기 위해 대책을 시행하는 만큼 한강변 관리에 동참해 주길 시민들에게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적절 행위 우려 ‘닫힌 한강 텐트’ 규제…과태료 100만원

    부적절 행위 우려 ‘닫힌 한강 텐트’ 규제…과태료 100만원

    서울시가 한강공원의 무분별한 텐트 설치를 규제하기 위해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텐트 사방을 막아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하면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시는 질서유지 강화, 쓰레기 감소와 효율적 처리 등 내용을 담은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21일 발표했다. 시는 닫힌 텐트 안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텐트의 2면 이상을 반드시 개방하고 오후 7시 이후엔 철거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100만원을 매길 예정이다. 하천법은 시·도지사가 정한 하천 구역에서 야영·취사행위를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텐트 허용 구역은 여의도 2곳, 반포 2곳 등 11개 공원 13개 장소로 줄인다. 텐트 크기는 가로·세로 각 2m 이하로 제한한다. 시는 22일부터 단속반 237명을 투입해 하루 8회 이상 공원을 돌며 안내·계도할 방침이다. 배달음식 전단 무단배포는 금지하며 ‘배달존 내 게시판’을 통해서만 알릴 수 있도록 한다. 쓰레기 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앞으로 한강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려는 단체 등은 청소 계획서와 청소이행예치금을 내야 한다. 시가 만든 ‘청소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거나 청소가 미흡하면 한강공원 내 행사를 못 하게 되고 예치금도 돌려받지 못한다. ‘쓰레기 규격봉투 실명제’는 한강공원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쓰레기를 함부로 내다 버릴 수 없도록 한다. 한강 이용자는 2008년 4000만명에서 2017년 7500만명으로 늘었고 쓰레기 발생량은 2015년 3806t, 2016년 4265t, 2017년 4832t 등 증가하는 추세여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수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연간 70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보존하고자 대책을 시행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한강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 23일 강원 정선서 개막...26일까지 계속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 23일 강원 정선서 개막...26일까지 계속

    재외동포 경제인 800여명, 모국 경제발전 지원 위해 방문국내 우수 중소기업, 유관기관 등 1200명 참가 재외동포들의 가장 큰 경제 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회장 하용화)가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돕고 강원지역의 우수 상품 수출을 모색하는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가 2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막한다.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는 월드옥타와 강원도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 국회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재외동포재단, 한국관광공사, 대한항공이 후원한다. 이번 세계대표자대회에는 전 세계 57개국 112개 도시의 월드옥타 지회 소속 회원 800여명과 강원도 내 50개 중소기업, 한국수산회, 지사화 사업 참여기업 40개사, 대학 및 기관의 취업 실무자 등 1200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태백·삼척·영월·정선·인제 등 6개 지역 시장·군수 등 강원도 내 18개 시군 관계자도 함께한다.  이번 대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사회의 상생과 발전을 이루는 원년’이라는 목표로 경제, 사회, 교육, 지역사회 봉사를 아우르는 고향 상생발전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하용화 회장은 “올해 세계대표자대회는 강원도 발전을 위해 한인 경제인들이 앞장선다는 콘셉트로 추진한다”며 “고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홈 커밍’ 행사의 하나”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월드옥타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우수한 청년 인재의 해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강원도와 월드옥타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우호를 계기로 도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의 정보를 공유하고, 수출의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 전날인 22일 월드옥타 지회장과 상임 이사진이 모여 최고경영자(CEO) 역량강화 및 추진사업의 이해를 높여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CEO 회의’로 대회는 문을 연다. 한민족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활용 방안, 강원도 내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 등의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23일 개회식은 하용화 회장의 개회사, 강원도지사 주최 환영 만찬, 웰컴 불꽃 축제 등의 순서로 열린다.  24일에는 월드옥타 통상위원회 14개 분과 회의,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통상위원회 친선교류의 밤 행사, 25일에는 대륙별 네트워킹 간담회, 월드옥타 주요사업 설명회, 차세대 네트워크 포럼, 강원 청년 인력 해외 취업 실무자 간담회, 해외취업자 선호지역 설명회, 강원도 투자환경 및 주력상품 소개, 폐회식 등이 차례로 열린다. 26일에는 한인 경제인 강원도 투어와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이 마련된다.  월드옥타 20대 집행부의 핵심 비전인 ‘함께하는 OKTA, 힘 있는 OKTA, 자랑스러운 OKTA’를 실행 하기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74개국 146개 지회의 활성화와 회원 간의 단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靑 이미선 임명 강행·야당은 장외투쟁, 민생은 안중에 없나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전자결재로 ‘35억 주식’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야당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이로써 현 정부 들어 국회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인사청문 대상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안 그래도 냉랭한 정국은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여야의 합의 실패로 이 후보자 뿐만 아니라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까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도 문 대통령이 모두 임명을 강행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주말 광화문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청와대와 여당에 전면전을 선포한 야당의 강경 대응 후폭풍은 예견됐던 일이다. 한치 양보와 협의도 없이 극단으로 치닫는 싸움판에서 어느 쪽 눈에도 민생은 뒷전으로 보인다. 청와대 독선을 비판하는 것도, 국회의 존재 이유를 따지는 것도 이제는 입이 아프다. 민생을 눈곱만치라도 생각했다면 극단적 대치상황만은 피하려 서로 노력했어야 했다. 4월 국회는 개회 열흘이 지나도록 의사일정도 잡지 못하고 헛바퀴만 돌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해도 정쟁으로 치고받느라 본회의 한번 열지 않았고 3월 임시국회도 쟁점법안은 손도 안 대고 허송세월했다. 이제나 저제나 국회만 쳐다보는 민생 법안들이 한둘인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최저임금결정체계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 화급을 다투는 사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남은 이달 국회 일정도 힘겨루기를 하다 막내릴 가능성이 높다. 구속됐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 허가로 풀려나자 야당은 드루킹 재특검을 논의하겠다고 벼르는 마당이다. 청와대는 조만간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해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뜻대로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당은 한국당을 향해 “사사건건 발목잡는 ‘오기 정치‘를 한다”고 공박한다. 한국당 정치 행보의 상당 부분이 민생보다는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셈법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국민도 모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국민 눈높이를 철저히 무시하는 청와대와 여당의 독선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 그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문재인 정부 2년 평가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인사와 일자리 정책에 실망했다”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경제에는 무관심하고, 불로소득의 달인만 골라 장관에 임명했다”는 원색적 비판도 나왔다. 예사로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여야 협치 없이 독단적 국정운영을 고수한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다. 총선까지 남은 1년은 국정 실책을 만회하기에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 코레일·강원도 ‘어게인, 고 이스트’ 캠페인 개최… “여행이 바로 자원봉사”

    코레일·강원도 ‘어게인, 고 이스트’ 캠페인 개최… “여행이 바로 자원봉사”

    코레일과 강원도가 산불 피해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캠페인을 열었다. 19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어게인, 고 이스트’(Again, Go East) 캠페인 참석자들은 ‘여러분의 강원도 관광이 바로 자원봉사입니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관광 독려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손병석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강원 지자체 및 여행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도 관광홍보대사인 배우 이동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피해 주민에 대한 진정한 위로, 지역 경제의 빠른 복구, 그 길이 강원도 여행에 있다. 국민 여러분의 강원도 여행길을 코레일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가자, 동해안으로” 구호를 선창하고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유도했다. 배우 이동욱은 “산불 피해를 TV로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웠다”며 “강원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이 자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지역 주민들이 낙담하고 있을까봐 미안한 마음에 방문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여러분께서 와주시는 게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강원도 방문을 독려했다. 강원도 관련 퀴즈 등 이벤트가 열렸고 오후 12시에 강릉으로 출발하는 KTX 특별 기획상품 투어단 환송회가 이어졌다. 한편 코레일은 강릉행 기차관광 상품으로 속초, 동해 등 피해지역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22일부터 강릉에 도착하는 기차여행 상품 구매고객 선착순 2000명은 강릉역 여행센터에서 강원상품권 1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에서 강릉역 도착 승차권을 구입하면 5월 말까지 숙박, 렌터카, 카셰어링 등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까지 강릉선 전 구간 KTX는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00년 첨탑의 눈물, 물길 따라 흐른다

    100년 첨탑의 눈물, 물길 따라 흐른다

    첫인상을 바꾸는 건 어렵습니다. 첫인상이 탐탁지 않던 사람이 좋아지려면 특별한 계기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겁니다. 여행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남 공주를 입에 올릴 땐 ‘백제의 수도’라는 말이 따라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공주의 첫인상이지요. 공주에서 백제를 걷어내고 새로움을 찾으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야 할 겁니다. 오늘의 발걸음은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제민천으로 향합니다. 제민천 주변의 근대 건축물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뾰족한 종탑을 인 고딕식 성당, 옛 충남도청에 들어선 박물관, 유관순 열사의 흔적이 남은 교회 등 공주의 근대를 증언하는 건축물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그러고 보면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시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제 문화의 중심지로만 알려진 공주의 새로운 모습을 찾으러 간다. 기점은 금강에서 발원한 하천, 제민천으로 삼는다. 아담한 하천 주위에 공주중동성당, 충남역사박물관, 공주 제일교회 등의 근대 건축물이 모여 있다. 건물 간 거리는 도보로 10분 남짓. 슬렁슬렁 걸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다. 하천 따라 피는 벚꽃과 따사로운 햇살이 길동무가 돼 준다. 근대 건축물을 통해 공주의 100년 전을 들여다보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 건축물을 매개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중세 고딕 양식의 장엄함… 공주중동성당 제민천 근처의 국고개 길, 언덕 위 뾰족한 종탑이 보인다. 공주 최초의 성당인 공주중동성당이다. 천주교가 서해안을 통해 충청도로 들어오면서 현대식 성당이 만들어졌는데 공주중동성당도 그중 하나다. 1936년에 착공해 1년 만인 1937년에 완공됐으니 바지런히도 지었다. 붉은 벽돌의 외관, 뾰족한 아치형의 창과 출입구, 하늘로 치솟은 종탑에서 알 수 있듯 성당은 서양 중세의 고딕 양식을 따른다. 성당 안 천장은 회백색 6각형 돌기둥이 받치고 있다. 내부는 미사 시간 전후로 잠깐씩만 개방해 상시 관람이 어렵다. 성당 앞마당에 서면 맞은편 충남역사박물관과 공주 시가지가 보인다. 아득한 옛날의 백제 대신 근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공주의 모습이다. 공주중동성당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충남역사박물관이다. 옛 국립공주박물관이던 건물은 현재 충청남도의 역사·문화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박물관에 들어서려는데 벚나무 30여 그루가 발을 붙잡는다. 이맘때면 박물관 앞마당은 벚꽃 동산이 된다. 벚꽃 감상 최적의 포인트는 안내소 옆 언덕. 벚나무들이 성당 쪽으로 기울어 자라 우거진 벚나무와 성당이 훌륭한 구도를 빚는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이 공주의 봄이 한창이라고 속살댄다. 충남역사박물관의 1층 기획전시실은 ‘우리가 찾은 역사, 땅속 이야기’ 전시가 한창이다. 공주 수촌리 고분군, 아산 명암리 밖지므레 유적, 예산 가야사지 등 충남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모았다. 공주 수촌리 고분군의 백제 시대 무덤에서 발굴된 금동신발은 아직 금빛이 영롱하다. 동판을 금으로 도금한 신발을 신고 금동관모와 함께 잠들었으니 신발 주인의 권위를 짐작할 만하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 눈길을 끄는 건 충남도청 옛 도지사실.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이래 충남도지사가 도정 업무를 보던 공간을 재현했다. 도지사 사무인계서, 충청남도의회속기록, 휴대용 주판, 타자기 등 충남도민들의 삶을 뒷받침한 행정도구들이 가득하다.●공주 항일운동거점지… 공주 제일교회 제민천교 근처의 빨간 벽돌 건물은 공주 제일교회다. ‘수원 이남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라는 수식어가 붙은 교회는 현재 기독교박물관으로 운영된다. 2층짜리 박물관은 교회 역사, 선교사의 옛 사진과 물품, 공주 항일운동을 주도한 교회 목사이자 독립유공자의 발자취 등을 전시한다. 100여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지만 교회를 둘러싼 이야기는 길고도 깊다. 1902년 한 채의 초가집으로 시작해 1931년에 지금 모습을 갖추었다는 이야기, 6·25전쟁으로 폭격을 받았지만 굴뚝과 지하는 멀쩡해 교회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이야기, 우리나라 스테인드글라스의 개척자 고(故) 이남규 선생의 작품이 있다는 이야기 등등.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교회 외벽의 앳된 소녀와 외국인 선교사의 벽화다. 소녀의 정체는 유관순 열사, 외국인 선교사는 이곳에서 활동한 사애리시 선교사다. 둘은 천안 지령리 교회(현 매봉감리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유관순 열사의 총기와 신앙심을 알아본 선교사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관순양이 공부를 하고 싶으면 내가 서울의 이화학당에 보내 줄게요. 우선 영명학교에서 교육을 받아보는 게 어때요?” 소녀는 이튿날 선교사를 따라 영명학교 보통과에 입학, 2년 과정을 수료한다. 영명학교는 공주 제일교회에서 설립한 학교다. 당시 교회가 선교와 교육 사업을 병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회와 유관순 열사의 인연이 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시 교회는 사회와 호흡했다. 영명학교를 비롯해 방은두병원, 공주유치원, 중앙영아원을 건립하고 공주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교회에 깃든 사연을 알고 나면 평범한 고딕식 교회가 달리 보인다. 원도심의 붉은 벽돌 건물이 묻는다. 시간이 오래될수록 좋은 건축물인가. 백제와 근대를 견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가. 백제의 문화유산도 공주의 근대 건축물도 소중한 우리의 보물이다. 공주의 근대 건축물은 그대로 아름답다.●소박한 시가 피는 풀꽃문학관 제민천 서쪽, 낮은 언덕에 진갈색 목조건물 한 채가 있다. 건물의 이름은 풀꽃문학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문학관이다. 시인은 이곳에서 꽃을 가꾸고 풍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문인들과 소통한다. 시인은 공주와 인연이 깊다. 충남 서천 출신의 시인은 공주사범대에 입학한 뒤 언젠가 공주에서 살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 바람이 현실이 된 곳이 2014년 문을 연 풀꽃문학관이다. 공주시는 1930년대 초에 지어진 적산가옥을 사들여 문학관으로 단장했다. 일본 헌병대장의 관사가 문학관이 되자 공간을 둘러싼 공기도 변했다. 꾸밈없는 그의 시어만큼이나, 자세히 보아야 예쁜 풀꽃만큼이나 소박한 분위기다. 가장 큰 방인 강의실에는 12폭 병풍이 있다. 한 폭마다 시인의 대표작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살펴볼 만하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마루 복도를 따라 시가 담긴 액자가 쪼르르 놓여 있다. 4월의 풀꽃문학관은 꽃으로 눈부시다. 앞뜰에 수선화, 할미꽃, 부채붓꽃 등 소담한 봄꽃이 앞다투어 핀다. 여름에는 애기원추리와 옥잠화가, 가을이면 쑥부쟁이와 상사화가 그 자리를 이을 것이다.●가장 많은 천주교 순교자가 나온 황새바위성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순교자가 나온 곳이 공주라는 사실을 아는가. 공산성 맞은편 언덕에 있는 천주교 순교 유적지, 황새바위성지가 바로 그곳이다. 1801년 신유박해 후 수많은 천주교인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만도 337위에 이른다. 공주에 천주교 순교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무얼까. 조선 시대 선조 때인 1603년, 공주에 관찰사가 근무하는 관청인 충청감영이 들어섰다. 오늘로 말하면 충청도청인 셈이다. 경상도·전라도·충청도에서 잡혀 온 천주교 신자들은 충청감영으로 이송됐고 배교를 거부하면 사형판결 권한을 위임받은 관찰사의 명령에 따라 참수를 당했다. 공개 처형이 있는 날이면 사람들이 공산성에 몰려와 구경을 하고, 순교자들 의 시신이 제민천을 피로 물들였단다. 오늘날 황새바위성지는 200여년 전의 슬픈 역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다. 성지에 얽힌 사연을 모르면 꽃구경하기 좋은 뒷동산 같다. 순교자 광장은 순교탑, 무덤경당, 열두 개의 빛돌이 삼각형 구도를 이룬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순교탑 안에는 로마서의 한 구절과 성지 부근을 발굴하다 나온 십자가가 걸려 있다. 열두 개의 빛돌은 예수의 열두 사도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곳에서 순교한 337위와 무명 순교자들을 기리는 비석이다.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 간 황새바위 광장의 끝에 야외제대가 있다. 12개의 비석 뒤에는 337위 순교자들의 이름을 새겼다. ‘이존창 루도비코’처럼 이름과 세례명이 알려진 이가 있는가 하면 ‘이씨’, ‘강서방’처럼 이름이 없는 이들도 있다. 평범하지만 용감한 사람들, 믿음이 두려움을 이긴 사람들의 이름이다. 위대한 이름 위로 후두두 벚꽃이 떨어진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정철훈(사진작가) ■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지난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분기점을 통과해 공주IC 교차로에서 ‘공주보 시청’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웅진로를 거쳐 중동교차로에서 ‘대전 논산’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성당길을 따라가면 공주중동성당이다. →맛집 : 고가네칼국수(856-6476)는 농약을 쓰지 않은 우리 밀로 만든 칼국수를 낸다. 먹는 방식이 전골과 닮았다. 한우 사골육수에 갖가지 채소를 넣고 끓이다가 면을 넣는다. 시장정육점식당(855-3074)은 날밤을 육회에 버무린 육회비빔밥이 대표 메뉴다. 아삭한 밤과 쫀득한 육회가 잘 어울린다. →잘 곳 : 공주한옥마을(840-8900)은 기와집과 초가가 어우러진 한옥 리조트다. 개별 숙박동은 작은 마당과 담장을 갖춘 독채로 운영된다.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피는 구들장 방식이라 전통 난방을 체험할 수 있다. 제민천 부근의 정중동호스텔(010-6360-4653)은 여관을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다. 회백색 벽돌의 외관에서 근대 건축물이 연상된다. 1인실, 2인실, 패밀리룸 모두 개별 욕실이 딸려 있다.
  • 가리왕산 해법 모색 사회적기구 23일 출범

    강원 정선 가리왕산에 들어선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의 복원 여부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인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칭)가 오는 23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이후 강원도와 정선군의 곤돌라 존치 요구로 갈등이 커졌던 가리왕산 알파인스키 경기장의 복원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와 환경당국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인 만큼 완전 복원을 주장한 반면 강원도와 정선군은 경기장의 곤돌라 존치를 요구해 왔다. 복수의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가리왕산 복원 현안을 논의할 사회적 합의기구인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 23일 출범해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화를 통한 복원 해법 찾기에 나선다. 정부 측은 여전히 “경기장 활용의 전제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산림 복원이었다”며 전면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원도와 정선군은 올림픽 유산 시설인 곤돌라와 운영도로 존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며 부분 복원을 의미하는 ‘합리적 복원’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총리실에 제의했고, 총리실은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산림청, 환경부, 문화부 등 중앙부처와 강원도·정선군을 중재하는 실무기구를 구성했다. 이 실무기구는 지난 3개월 논의 끝에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에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이 협의회는 이해당사자인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주민 대표와 환경단체, 산림·환경·지역개발 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갈등관리 전문가인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가 맡고, 간사는 총리실 측에서 맡기로 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6개월간 활동하며 가리왕산 복원 갈등 문제를 최종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곤돌라 존치 여부를 우선 결정하고, 이후 올림픽 유산 보존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대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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