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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진병준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위원장 ‘횡령’ 혐의 구속기소

    검찰, 진병준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위원장 ‘횡령’ 혐의 구속기소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조합비 10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위반 혐의를 받고 잇다. 진씨는 지난 2019년부터 3년여 동안 조합비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해 사적으로 사용해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준 뒤 자신의 가족 계좌로 되돌려 받는 방법 등으로 노조비 10억여 원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씨는 지난 달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이 발부돼 구속 수사를 받아왔다. 한국노총 노조원들은 당시 법원 앞에서 “진병준은 조합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노조를 사조직처럼 운영했다. 조합원들은 조합비가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었다.
  • 송나라 화폐 262kg 무더기 출토됐지만...하루 만에 절반이 도굴 [여기는 중국]

    송나라 화폐 262kg 무더기 출토됐지만...하루 만에 절반이 도굴 [여기는 중국]

    중국 저장성 일대에서 송나라 시대의 화폐 3만 4천여 점이 출토됐지만 주민들의 무더기 불법 채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에 출토된 송나라 시기의 화폐 무게만 약 262kg에 달한다.  중국 매체 왕이망은 지난 3일 진화시 푸장현의 한 오래된 주택 단지 공터에서 수도관 개조 공사를 하던 중 대량의 송나라 시기의 동전이 쏟아져 나왔다고 6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화폐에는 북송의 ‘희녕(熙宁)’, ‘원우(元祐)’와 남송의 ‘순희원보(淳熙元宝)’, ‘경원통보(庆元通宝)’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는 점에서 모두 송나라 시기의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화폐가 무더기로 발견된 터에서 큰 무덤이나 고분은 발견되지 않아 부장품일 가능성은 적다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화폐를 넣어 보관했던 항아리, 도자기 등도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주인이 누구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폐가 무더기로 발견된 직후 관리 감독이 소홀해진 틈을 타 인근 주민들이 몰래 도굴해 달아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관할 경찰국은 전했다. 이 화폐가 발견된 주택가는 15년 전 지어진 단층 연립주택들이 즐비한 곳으로 고대 화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주민들 사이에 번진 직후 몰래 도굴하기 위해 주민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잇따라 전했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화폐가 발견된 공터 주변으로 주택가들이 있고 인근에는 오래된 정자가 있다”면서 “오래된 주택가인 탓에 주차장도 모두 1층 공터에 마련돼 있어서 이번처럼 땅을 파고 공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에 수도관 개조 공사를 하면서 굴착기가 파낸 땅은 깊이 1.2m, 폭 0.6m 수준으로 공사 당일이었던 지난 3일 정오를 기점으로 무수한 송나라 시기 화폐가 확인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의 본격적인 도굴이 시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주민위원회 장즈창 소장은 “화폐가 발견된 3일 당일 주민들의 무분별한 도굴을 막기 위해 안전띠를 현장에 배치했지만 같은 날 오후가 되자 주민들이 몰려와 막무가내로 도굴해갔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동전을 채굴해 플라스틱 통에 담아 도망갔고, 그들이 든 통 절반 이상이 도굴된 화폐로 꽉 채워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문제가 계속되자 이 지역 공안국과 관련 부처들은 총 8명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발굴작업을 서둘러 진행한 상황이다. 이번에 채굴돼 관련 부처로 이송된 화폐는 총 96kg, 1만 3천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당초 예상했던 262kg 상당의 화폐에서 절반 이상을 도굴당한 수준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관할 공안국은 “몰래 도굴한 뒤 도주한 주민들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오는 8일까지 자발적으로 도굴한 화폐를 자진 신고할 시 처벌을 면하게 된다”면서 “도굴한 화폐를 은닉한 것이 발각될 시 최고 5만 위안(약 972만 원) 상당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옐로스톤 들소들 한달 새 셋이나 들이받아, 왜 화 났을까?

    옐로스톤 들소들 한달 새 셋이나 들이받아, 왜 화 났을까?

    올여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궂긴 일이 많다. 지난달 관광 성수기가 시작됐는데 물난리가 일어나 공원 문이 닫히기 일쑤였다. 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은 도로와 교량을 수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단계적으로 재개장해 관광객들을 맞고 있지만 이번에는 야생동물들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아메리카들소에 너무 가까이 갔다가 받힌 사람만 벌써 세 사람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맨처음은 지난 5월 30일 오하이오주에서 온 25세 방문객이었다. 그는 들소에 받혀 허공을 3m 이상 날아갔다. 부분 재개방을 시작한 지 일주일 뒤인 지난달 28일에는 콜로라도주 출신 34세 여성이 자이언트 게이시르 근처에서 받혔다. 하루 뒤에는 71세 펜실베이니아주 여성이 옐로스톤 호수 근처에서 쓸데없이 가까이 들소에 접근했다가 받혔다. 사람들은 잇따라 들소 공격을 받은 사람들 얘기에 놀라겠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야생동물 관리 전문가이며 몬태나주립대 부교수인 자레드 비버는 “세 차례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년 보는 일”이라면서 “요즘 들어 점점 많은 이들이 공원을 찾는다. 그리고 들소 숫자는 역대 가장 많다”고 말했다. 2019년 유타주립대 보고서에 따르면 들소는 어떤 다른 야생동물보다 이곳 공원에서 많은 이들을 다치게 한다. 함부로 접근했을 때 예측할 수 없는 동물들은 위험해질 수 있는데 특히 들소는 사람보다 세 배는 빨리 달릴 수 있어 위험하다. 와일드랜드 트레킹의 공동창업자 스콧 쿤디는 “위험한 야생동물과 접촉하면 위험하다는 것은 옐로스톤에서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라며 1978년부터 1992년까지 들소 공격에 56명이 다치고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000년부터 2015년까지 25명이 다쳤다고 했다. 이들 공격 의 절반은 들소를 사진 찍으려다 일어난다. 비버 교수는 “녀석들은 언뜻 조용하고 얌전해 보인다. 규칙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아주 거칠고 위험한 동물들에 다가가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물난리 때문에 공원 인프라가 영향받은 것이 들소의 공격으로 이어졌느냐는 질문에 비버와 쿤디 모두 최근 들소들의 잦은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공원 대부분이 폐쇄돼 “들소들이 이론적으로는 공원 구석구석을 누벼 사람들에게 달려들어야 할 일이 없어야 정상”이란 것이다. 컨디는 “더욱이 봄에 비가 많이 내려 들소들이 소비할 풀들도 넘쳐났다”고 말했다. 그는 간단한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야생동물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며 최소한 30m는 거리를 유지하며 떼를 지어 하이킹을 하고 일부러 소음을 만들어내고 곰퇴치 스프레이를 지니라고 당부했다. 공원 관리들은 트레일을 절대 벗어나지 말고 야생동물이 가까이 있으면 돌아서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길을 찾으라고 했다. 들소나 무스, 코요테, 엘크, 큰뿔양 같은 커다란 동물로부터는 25야드(22.86m) 이상, 곰들과 늑대들로부터는 적어도 100야드(91.44m)는 떨어져야 한다. 치마론 앤더슨은 “그들의 집이며 우리는 방문객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일은 위험할 뿐만아니라 먹이를 주거나 만지거나 놀라게 하거나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행동 모두가 불법이다. 2018년 여름에 오리건주 관광객이 술에 취해 들소 한 마리를 놀려 체포돼 130일 징역형이 선고된 일이 있었다. 컨디도 “우리 국립공원이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이 아니란 점을 기억하는 것이 관건이다. 동물들은 살아 있고 얌전해 보이는 동물도 아주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화장으로 문신가리고 가발·치마로 ‘여장’한 뒤 도주한 총기난사범

    화장으로 문신가리고 가발·치마로 ‘여장’한 뒤 도주한 총기난사범

    ‘목과 얼굴에 새긴 독특한 문신을 가리기 위한 성조기 디자인의 스카프와 화장, 흑갈색 긴 머리 가발, 검은색 치마….’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시카고 인근 하일랜드파크에서 축제 퍼레이드에 총기를 난사한 로버트 E 크리모 3세(21·남)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여장’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는 5일 기자회견에서 크리모가 여성 옷차림으로 아비규환인 대피 인파에 섞여 현장을 탈출했다며 “범행을 몇 주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TF에 따르면 크리모는 범행을 위해 비상 사다리를 타고 현장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그는 ‘AR-15 유사 소총’으로 당시 행진을 한창 진행 중이던 시민을 향해 70발을 난사했다.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범행 직후 총을 버린 크리모는 마치 근처를 지나는 시민인 것처럼 이어폰을 끼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와 근처의 모친 집에서 차를 빌려 도주했다. 그러나 범행 약 8시간 뒤, 제보를 받고 추격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크리모에게 먼저 1급 살인 혐의 7건을 적용했다면서 “피해자 한 명마다 혐의 수십 개가 추가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35명 이상이 다쳤다. 특히 2살 아기 에이든 맥카시는 이날 부모 이리나와 케빈을 한꺼번에 잃었다. 총에 맞아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빠 밑에 있던 에이든은 피를 뒤집어썼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에이든을 구조한 로렌 실바는 외신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아이를 내게 건네줬다”면서 “아이가 내게 계속 ‘엄마랑 아빠가 금방 오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에이든은 현재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크리모는 과거 타인 위협 행동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9년 경찰이 크리모의 집으로 두 번 출동했다. 4월엔 크리모의 자살 시도를 막기 위해서였고, 9월에는 크리모가 가족을 전원 살해하려 한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 브라질 모델 출신 女저격수, 우크라서 러 미사일 맞고 전사

    브라질 모델 출신 女저격수, 우크라서 러 미사일 맞고 전사

    브라질 모델 출신 저격수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UOL은 자국 모델 겸 저격수 탈리토 두 발레(39)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탈리토는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공습 때 전사했다. 지하 벙커에 머물다 러시아군이 쏜 박격포와 소이탄,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 UOL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벙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대원 중 탈리토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리토를 구하기 위해 다시 벙커로 돌아간 브라질 의용군 더글라스 부리고(40)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한 탈리토는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주 출신으로, 18세 때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법대 입학 후 난민 구호 활동을 벌였으며, 동물권 단체에서도 활약했다. 군 입대 후에는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탈리토의 남동생 테오 로드리고 비에라는 그가 2019년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탈리토는 그곳에서 저격 훈련을 받았으며, 그때 경험을 담은 책도 썼다고 남동생은 말했다. 다만 탈리토의 주 임무는 구조 및 엄호였다고 그는 덧붙였다.탈리토는 우크라이나에서도 구조대원 겸 저격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을 보호하고 엄호하는 한편 러시아군 진격을 막는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한 지 3주 만에 그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남동생은 “지난달 27일 탈리토와 통화했다. 러시아군 도청 때문에 많은 얘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저 생존 신고 차 전화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던 탈리토가 하르키우로 이동한 직후 전화를 걸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남동생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긴 했지만, 탈리토는 인도주의 활동과 생명 구조에 소명을 갖고 살아온 영웅이다. 진정한 평화 수호자”라고 애도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브라질인은 3명으로 늘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달 5일 앙드레 하크라는 이름의 의용군이 브라질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사한 바 있다.
  • 美 시카고 총격범, 여장한 채 70발 난사…흉기 16자루 소지하기도

    美 시카고 총격범, 여장한 채 70발 난사…흉기 16자루 소지하기도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의 미국 독립기념일 축제 퍼레이드를 향해 소총을 난사한 21세 남성이 도주를 위해 여장을 준비하는 등 범행을 장기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과거 타인 위협 행동 등으로 치료를 받고, 폭력적인 인터넷 게시물도 다수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합법적 구매…“단독 범행 추정” 사건을 수사중인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5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피의자인 로버트 크리모 3세의 총기난사에 대해 “공격을 몇 주 전에 미리 계획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크리모는 범행을 위해 화재 탈출용 비상 사다리를 타고 현장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그는 ‘AR-15 유사 소총’으로 당시 행진을 한창 진행 중이던 시민을 향해 70발을 난사했다.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으며, 구매한 총기는 총 5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파크 시장은 이날 “그 총기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합법적으로 취득했다는 사실은 안다”라며 “어느 시점에 이 나라는 합법적으로 획득한 총기로 수십 명이 살해되는 매주 사건에 관해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35명 이상이 다쳤다. 범행 당시 크리모는 여장을 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행 후 아비규환인 군중에 뒤섞여 현장을 이탈하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 또 얼굴의 문신을 가려 신분을 위장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크리모는 현장 근처의 모친 집에서 차를 빌려 도주했으나 범행 약 8시간 뒤, 제보를 받고 추격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크리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진 인종, 종교 등 어떤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정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최소 35세에서 8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파악됐으며, 부상자 연령대 역시 최소 14세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크리모에게 먼저 ‘1급 살인’ 혐의 7건을 적용했다면서 “피해자 한 명마다 혐의 수십 개가 추가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모가 7건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며 “보석 가능성 없이” 크리모를 구속해 달라고 6일 판사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모는 6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해 법원으로부터 피의사실 등을 통보받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3년 전 자택으로 경찰 출동…폭력적 영상 올리기도 크리모는 과거 타인 위협 행동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년 전인 2019년 가족·친지 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크리모의 집으로 출동한 사례가 2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한 차례는 크리모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서였고, 그 1주일 뒤에는 크리모가 가족을 전원 살해하려 한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당시 흉기 수집품을 들고 “모두 죽여버리겠다”라고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출동에서 경찰은 크리모가 자택에 소지하던 크고 작은 흉기 16자루를 현장에서 수거했지만,크리모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CNN은 삼촌인 폴 A. 크리모의 설명을 인용해 평소 크리모가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크리모를 두고 “보통 혼자 있었다. 그는 외롭고 조용한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했으며, 범행 전날인 3일 안락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크리모는 이번 범행을 암시하는 폭력적인 인터넷 게시물을 다수 올린 것으로도 드러났다. 그는 ‘깨어있는 래퍼’(The Awake Rapper)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그의 눈썹 한쪽 위에는 ‘깨어난다’(Awake)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그가 8개월 전 올린 유튜브 동영상은 총격범이 사람들을 사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동영상 속 목소리는 “내가 해야만 한다. 운명이다. 모든 것이 나를 이쪽으로 이끌었다. 나를 멈출 수는 없다. 심지어 나조차도”라고 말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 두 살 아들만 남기고 부모 모두 독립기념일 총기 난사에…

    두 살 아들만 남기고 부모 모두 독립기념일 총기 난사에…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하이랜드파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직후 두 살 소년이 홀로 거리에 남겨져 있었다. 백인 청년이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행렬을 지켜보던 이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부모 케빈 맥카시(37)와 이리나(35)가 스러진 상태였다고 영국 BBC 등이 다음날 전했다. 아이의 이름은 에이든, 다친 데는 없었다. 현재는 조부모가 에이든을 돌보고 있다. 친척과 친구들은 맥카시 부부를 비롯해 이번 사건으로 숨진 7명을 애도하고 있다. 총격이 퍼부어질 때 에이든은 부모와 떨어져 있었다고 현장에 있던 데이나와 그렉 링 부부는 증언했다. 두 사람은 에이든이 “온몸을 덜덜 떨고 있는” 낯선 여인과 함께 있었다고 CBS 방송에 털어놓았다. 그렉은 “그래서 우리가 작은 아이를 맡았다. 내가 팔로 안아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금 뒤 아이의 조부모를 만나 아이를 넘겼다. 케빈이 일했던 재규어 유전자치료센터의 상사 조 놀란은 NBC 인터뷰를 통해 그를 “스타 직원”이었다고 돌아보고 “업무 외적으로도 매우 자랑스러운 아빠였으며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헌신적인 남편이었다. 우리는 엄청나게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톨레도(78)는 휠체어에 앉아 퍼레이드를 지켜보다 흉탄에 스러졌는데 손녀 소칠은 고펀드미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할아버지가 “사랑스럽고 모험심도 많았다”고 돌아본 뒤 “가족끼리 즐거운 하루를 보내려 했는데 끔찍한 악몽이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소칠은 이어 “가족으로서 우리의 상심도 크고 먹먹하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다른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여덟 자녀의 아버지였으며 낚시와 그림, 공원 산책 등을 즐겼다. 가족 중에 다른 두 명도 총상을 입긴 했는데 중상은 아니라고 했다.지역 유대인 회당(시나고그)에서 일했던 재키 순하임도 목숨을 잃었다. 시나고그는 성명을 내 “재키가 유년부에서 삶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수많은 가르침을 준 것, 친절함과 따듯함, 지칠줄 모르는 헌신이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애석해 했다. 남편과 딸을 유족으로 남겼다. 아울러 캐서린 골드슈타인(64)과 이번 희생자 가운데 최고령 스티븐 스트라우스(88)의 신원도 확인됐다. 한편 범인인 로버트 크리모 3세(21)는 도주를 위해 여자 옷차림으로 위장하려 마음먹는 등 범행을 장기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수사 당국은 그에게 1급 살인 7건 등의 혐의를 적용하되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크리모가 범행을 위해 화재 탈출용 비상 사다리를 타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뒤 ‘AR-15 유사 소총’으로 시민들을 향해 70발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그가 구매한 총기는 모두 다섯 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격 당시 크리모는 여장을 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비규환인 군중에 섞여 현장을 빠져나가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얼굴의 문신을 가려 신분을 위장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크리모는 현장 근처 모친의 집에서 차를 빌려 도주했으나 범행 약 8시간 뒤, 제보를 받고 추격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크리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진 인종, 종교 등 어떤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정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리모는 6일 법정에 출두, 피의사실 등을 통보받을 예정이다. 그는 과거에 타인을 위협하는 행동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2019년에는 가족·친지 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두 차례나 크리모의 집으로 출동했다. 한 차례는 크리모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서였고, 일주일 뒤에는 크리모가 가족을 모두 살해하려 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었다. 그는 ‘깨어있는 래퍼’(The Awake Rapper)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그의 눈썹 한쪽 위에는 ‘깨어난다’(Awake)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8개월 전 그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은 총격범이 사람들을 사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동영상 속 목소리는 “내가 해야만 한다. 운명이다. 모든 것이 나를 이쪽으로 이끌었다. 나를 멈출 수는 없다. 심지어 나조차도”라고 말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 [美 총격 참사] ‘여장’하고 현장서 사라진 시카고 총격범 모습 공개

    [美 총격 참사] ‘여장’하고 현장서 사라진 시카고 총격범 모습 공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퍼레이드 관람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수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크카운티 중범죄 태스크포스(TF)의 크리스토퍼 코넬리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자인 로버트 E. 크리모(21)는 시카고 지역에서 고성능 총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범행 당일에는 화재 대피용 사다리를 타고 옥상 지붕으로 올라간 뒤,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향해 70발 이상을 발사했다. 용의자는 총격 후 혼란스러운 틈을 타 현장에서 사라졌는데, 당시 군중 속에 섞여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여장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다.검은색 단발의 가발을 쓰고 짙게 화장을 한 용의자가 범행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캡처 화면도 함께 공개됐다. 코벨리 대변인은 “용의자가 범행 후 총기를 현장에 남겨둔 채 여장을 하고 건물을 빠져 나갔다”면서 “군중 속을 지나 어머니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하다 8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가족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용의자는 일리노이 하이우드 지역의 아파트에서 삼촌, 부친과 함께 거주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별다른 직업이 없이 가족의 도움으로 생활했다. 용의자의 삼촌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3일, 조카인 크리모가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던 조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증언했다. 삼촌은 “모든 것이 평상시와 같았다. 이런 일을 저지르리라는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카는 보통 혼자 시간을 보냈다. 외롭고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수사 당국은 크리모를 이번 사건의 단독범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적·종교적 견해나 성향 등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총격을 암시하는 듯한 총기 난사 장면이 담긴 애니메이션을 올렸다는 사실만 확인됐다. 용의자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4명 이상 사상한 대규모 총기 난사 314건 한편, 미국에서는 4명 이상이 사상하는 대규모 총기난사(mass shooting)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4명 이상이 사상한 총기 난사 사건은 314건에 달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진 참사도 포함돼 있다.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미국 내 총기 난사에 따른 사망자는 343명, 부상자는 1391명으로 집계됐다.2014년부터 대규모 총격을 추적한 GVA의 자료에 따르면 총기난사 발생 건수는 2019년에 417건, 2020년 611건, 2021년엔 거의 700건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는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에도 약 한 달간 100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매일 평균 한 건 이상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건물 옥상서 아이·노인에 무차별 난사… 퍼레이드 14분만에 전쟁터로

    건물 옥상서 아이·노인에 무차별 난사… 퍼레이드 14분만에 전쟁터로

    시카고서 22세 백인男 총기 난사범행 전 SNS에 “너희는 모두 죄인”범인 부친, 시장 출마했다가 낙선고성능 소총 사격에 수십명 부상바이든 ‘총기 전쟁’에도 잇단 참사대법·공화에 막혀 추가 규제 난항미국 246주년 독립기념일이 백인 청년의 총기 난사로 인해 피로 물들었다. 시카고 인근 하일랜드파크에서 열린 축제를 참극으로 만든 무차별 총격으로 6명이 사망했고, 8세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다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의 참사 때처럼 ‘총기와의 전쟁’을 다짐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렸다. 하일랜드파크시 당국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14분 만에 벌어진 총기 난사로 6명이 사망했다”면서 “도주하던 백인 용의자 로버트 E 크리모 3세(22)는 당일 저녁 6시 30분쯤 인근 고속도로에서 충돌 없이 체포됐다”고 밝혔다.참사 직후 시 당국은 부상자를 24명으로 발표했지만 인근 노스쇼어대 병원은 36명이 넘는다고 전했고, 이 중 대다수가 총상을 입었으며 피해자 연령은 8세부터 85세라고 했다. 사망자 6명 중 1명은 멕시코 국적자였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용의자 크리모는 퍼레이드가 지나는 길목에 있는 건물 옥상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고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옥상에서는 크리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소총 1정이 발견됐다. 크리모의 단독 범행이란 결론이다. 로이터통신은 현장에서 30발 정도의 고속 연속 사격이 두 차례 반복됐다고 전했다. 당시 총성이 울리자 수백 명의 행진 참가자들은 유모차, 간이의자, 자전거 등을 내팽개친 채 뛰어서 대피했다. 한 참가자는 CNN에 “총성을 듣고 불꽃놀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모든 사람이 달리기 시작했다. 함께 달리다 뒤를 돌아보니 한 소녀가 총에 맞아 죽어 가고 있었다”며 “전쟁터 같았다. 1시간가량 쓰레기통 뒤에 숨어 있었는데 귀에 총을 맞은 사람과 다리에 총을 맞은 또 다른 소녀도 봤다”며 울먹였다. 총격이 벌어진 하일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부유한 마을이다. 주민은 3만명으로 90% 정도가 백인이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모는 스스로를 ‘어웨이크 래퍼’라 부르며 트위터에 음악과 함께 총기 난사 그림이 포함된 영상물을 만들어 올렸다. 또 페이스북에 “너희는 모두 죄인이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범행을 연상시키는 글을 다수 게재했다. AP통신은 “크리모의 부친 밥은 스스로를 ‘국민을 위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2019년 하일랜드파크 시장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고 전했다. 이날 참사로 하일랜드파크는 물론 노스브룩, 에번스턴 등 시카고 북부 지역들은 독립기념일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에서 흑인을 겨냥한 백인의 총격으로 10명이, 텍사스주 유벨디 롭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21명이 사망하는 등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통계 사이트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하일랜드파크,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등 6개 지역에서 총기 난사(사상자 4명 이상)로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3년에는 7월 4일까지 총기 난사 사건이 118건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311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초당적으로 통과된 (총기 구매 조건을 강화하는) 총기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면서 “총기 폭력 확산과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추가 규제는 난항이 예상된다. 보수화된 대법원이 지난달 24일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를 규제한 뉴욕주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는 등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데다 공화당도 추가 규제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 건물 옥상서 아이·노인에 무차별 난사… 퍼레이드 14분만에 전쟁터로

    건물 옥상서 아이·노인에 무차별 난사… 퍼레이드 14분만에 전쟁터로

    미국에서 246주년 독립기념일이 백인 청년의 총기 난사로 인해 피로 물들었다. 시카고 인근 하일랜드파크에서 열린 축제를 참극으로 만든 무차별 총격으로 6명이 사망했고, 8세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다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의 참사 때처럼 ‘총기와의 전쟁’을 다짐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렸다.  하일랜드파크시 당국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14분 만에 벌어진 총기 난사로 6명이 사망했다”면서 “도주하던 백인 용의자 로버트 E 크리모 3세(22)는 당일 저녁 6시 30분쯤 인근 고속도로에서 충돌 없이 체포됐다”고 밝혔다.참사 직후 시 당국은 부상자를 24명으로 발표했지만 인근 노스쇼어대 병원은 36명이 넘는다고 전했고, 이 중 대다수가 총상을 입었으며 피해자 연령은 8세부터 85세라고 했다. 사망자 6명 중 1명은 멕시코 국적자였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용의자 크리모는 퍼레이드가 지나는 길목에 있는 건물 옥상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고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옥상에서는 크리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소총 1정이 발견됐다. 크리모의 단독 범행이란 결론이다.   로이터통신은 현장에서 30발 정도의 고속 연속 사격이 두 차례 반복됐다고 전했다. 당시 총성이 울리자 수백 명의 행진 참가자들은 유모차, 간이의자, 자전거 등을 내팽개친 채 뛰어서 대피했다. 한 참가자는 CNN에 “총성을 듣고 불꽃놀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모든 사람이 달리기 시작했다. 함께 달리다 뒤를 돌아보니 한 소녀가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었다”며 “전쟁터 같았다. 1시간가량 쓰레기통 뒤에 숨어 있었는데 귀에 총을 맞은 사람과 다리에 총을 맞은 또 다른 소녀도 봤다”고 울먹였다.총격이 벌어진 하일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부유한 마을이다. 주민은 3만명으로 90% 정도가 백인이다. 경찰은 크리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모는 스스로를 ‘어웨이크 래퍼’(Awake Rapper)라 부르며 트위터에 음악과 함께 총기 난사 그림이 포함된 영상물을 만들어 올렸다. 또 페이스북에 “너희는 모두 죄인이다”(You‘re all sinners)라는 글을 올리는 등 범행을 연상시키는 글을 다수 게재했다.  이날 참사로 하일랜드파크는 물론 노스브룩, 에번스턴 등 시카고 북부 지역들은 독립기념일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에서 흑인을 겨냥한 백인의 총격으로 10명이, 텍사스주 유벨디 롭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21명이 사망하는 등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통계 사이트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하일랜드파크,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등 6개 지역에서 총기 난사(사상자 4명 이상)로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년 전인 2013년에는 7월 4일까지 총기 난사 사건이 118건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311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초당적으로 통과된 (총기 구매 조건을 강화하는) 총기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면서 “총기 폭력의 확산과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가 규제는 난항이 예상된다. 보수화된 대법원이 지난달 24일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를 규제한 뉴욕주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는 등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데다 공화당도 추가 규제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 손정우, 성착취물 유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선고

    손정우, 성착취물 유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선고

    다크웹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가 범죄수익금 은닉죄로 추가 기소된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1년 6개월로 끝이 났던 성착취물 유포 사건 재판보다 형량이 높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는 5일 손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도박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는 없지만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선고 직후 손씨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손씨는 사이트 운영을 시작할 때부터 수익을 은닉하기로 마음먹고 2년 8개월 동안 4200여회에 걸친 가상자산(암호화폐) 환전과 복잡한 거래로 치밀하게 수익을 은닉했다”면서 “장기간 사이트를 적극 운영할 수 있던 데는 이처럼 철저하게 범죄 수익을 은닉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손씨가 자발적으로 납부한 것은 아니지만 범죄 수익 4억여원이 모두 국고로 환수돼 더이상 손씨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과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 범죄로 받은 확정 판결과 함께 이 사건 재판을 받았을 경우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2015~2018년 세계 최대 규모의 성착취물 사이트인 W2V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성착취물을 제공했다. 이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2020년 4월 만기 출소한 손씨는 2년 만에 다시 감옥으로 가게 됐다.
  • 파출소서 화살총 쏜 20대 ‘은행 털려고’ 사전 테스트

    새벽 시간에 파출소에 화살총을 쏜 후 붙잡힌 20대가 “은행을 털기 위해 시험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 15분쯤 여수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화살총을 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된 A(22)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A씨는 “외국에 나가 살려고 돈이 필요했다”며 “은행을 털려고 했는데 일반인 상대로는 연습이 안 되고 시험 삼아 파출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A씨는 파출소 출입문 사이로 화살총을 쏜 뒤 그대로 달아났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바로 검거하지 못해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은 형사 등 50여명을 투입해 사건 발생 12시간만인 30일 오후 2시쯤 집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파출소에서 나와 도주하면서 옷을 3번이나 갈아입고 가발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화살총과 화살촉 4개, 가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화살총이 살상용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모의 총포 검사를 의뢰했다.
  • 성착취물 유포보다 무겁게 처벌…‘W2V’ 손정우 범죄수익은닉죄 1심 징역 2년

    성착취물 유포보다 무겁게 처벌…‘W2V’ 손정우 범죄수익은닉죄 1심 징역 2년

    다크웹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가 범죄수익금 은닉죄로 추가 기소된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1년 6개월로 끝이 났던 성착취물 유포 사건 재판보다 형량이 높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는 5일 손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도박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각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는 없지만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선고 직후 손씨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손씨는 사이트 운영을 시작할 때부터 수익을 은닉하기로 마음 먹고 2년 8개월 동안 4200여회에 걸친 암호화폐 환전과 복잡한 거래로 치밀하게 수익을 은닉했다”면서 “장기간 사이트를 적극 운영할 수 있던 데에는 이처럼 철저하게 범죄수익을 은닉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손씨가 자발적으로 납부한 것은 아니지만 범죄수익 4억여원이 모두 국고로 환수돼서 더 이상 손씨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과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 범죄로 받은 확정 판결과 함께 이 사건 재판을 받았을 경우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선고를 마친 뒤 “의견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손씨는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손씨는 다크웹에서 W2V를 운영하며 번 4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여러 암호화폐 계정을 거쳐 아버지 명의 계좌로 현금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560만원을 배팅하며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 손씨는 2015~2018년 세계 최대 규모의 성착취물 사이트인 W2V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성착취물을 제공했다. 이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2020년 4월 만기 출소한 손씨는 2년 만에 다시 감옥으로 가게 됐다. 손씨는 미국에서도 기소됐지만 한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미국 송환 요구를 불허하면서 한국에 남게 됐다. 이 과정에서 손씨 아버지가 송환을 피하기 위해 직접 손씨를 범죄수익은닉죄로 고발하면서 재수사를 받게 됐다.
  • [포착] “X 먹어라” 흑해 요충지 뱀섬에 내걸린 우크라이나 깃발

    [포착] “X 먹어라” 흑해 요충지 뱀섬에 내걸린 우크라이나 깃발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흑해의 요충지 즈미니섬(뱀섬)에 다시 우크라이나 깃발이 내걸렸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즈미니섬에서의 군사 작전이 종료돼 관할권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즈미니섬에서 병력을 전면 철수했다. 이에대해 러시아 당국은 "이는 호의의 표시"라면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군을 몰아냈다"고 반박했다. 곧 스스로 물러났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측과 공격으로 물리쳤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 CNN은 4일 우크라이나 깃발이 이날 헬리콥터를 통해 섬에 떨어졌으며 이후 군인들이 도착하는대로 게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르막은 즈미니섬에 세워진 우크라이나 깃발 사진을 공개하며 섬 수복을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이 사진이 이번에 새로 걸린 우크라이나 깃발을 촬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처럼 즈미니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곳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 떨어진 흑해의 북서부에 위치한 즈미니섬은 루마니아와 불과 몇㎞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부터 이 섬을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즈미니섬은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의 ‘욕’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무전으로 항복을 권한 러시아군들에게 “X나 먹어라“(Go f**k yourself)고 욕해 큰 화제를 모았다.이후 즈미니섬은 러시아군의 수중에 떨어졌으나 전열을 가다듬은 우크라이나군은 섬과 인근 해상에 여러차례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함정 총 6대를 파괴했으며 특히 지난 4월에는 러시아의 자존심인 슬라브급 순양함 1번함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킨 바 있다.
  • [여기는 중국] 과학 천재의 엽기행각..中 박사 女동료 물컵에 정액 넣어

    [여기는 중국] 과학 천재의 엽기행각..中 박사 女동료 물컵에 정액 넣어

    중국 과학 분야 최고 학술기구이자 공산당 과학 분야 최고 자문기구인 중국과학원 소속 연구원이 자신의 정액을 동료에게 먹이려 한 엽기적인 혐의로 붙잡혔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은 최근 중국과학원 상하이 유기화학연구소에 소속된 한 연구원이자 박사 과정의 이 남성은 여성 동료가 마시던 물컵에 자신의 정액을 넣은 것이 적발돼 관할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사건이 있었던 지난 30일 당일 한 익명의 누리꾼이 연구소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를 증거로 남성의 엽기적인 행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기 이전에도 여성 연구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마시고 있었던 물컵 안에 의심스러운 물체가 떠다니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던 동료들이 이 같은 일이 수일에 걸쳐 반복되자 실험실 내부에 소형 cctv를 설치해 범인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설치한 cctv 영상 속에는 남성 연구원이 준비해온 정액을 여성들의 물컵에 넣는 범행 전 과정이 촬영됐다.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가해 남성은 상하이 경찰이 붙잡아 형사 구류된 상태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문제의 남성이 중국 과학계 최고의 학술 기구에 소속된 인재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학문에 대한 천재성과 인간의 본성이 반드시 연관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비록 내 주변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이런 악행은 차마 저지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대학 입시에서 도덕,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높은 수준을 가진 집단에 속한 인물 중에 이런 더러운 행각을 벌이는 자들이 출현한 것”이라면서 “학문적인 우수성으로 도덕적인 잣대를 측정할 수 없는 사회가 됐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엽기적인 행각이 중국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7년 중국 대형 마트에서 앞서 걷는 여성 고객의 등에 정액을 뿌린 뒤 도주했던 남성이 붙잡힌 사건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피해자는 이 여성 뿐만이 아니었다. 사건 이후에도 이 남성은 자신이 미리 준비했던 정액을 담은 종이컵을 들고 한동안 피해 여성을 물색한 뒤, 한 여성 고객에게 접근해 정액을 뿌린 채 도주하는 행각을 반복했다.  결국 다수의 피해 여성들은 “누가 등에 끈적이는 액체를 뿌리고 도망쳤다”면서 마트 내부의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고 이 가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 흑인 몸에 총탄 60발… 美경찰, 냉혹한 공권력

    흑인 몸에 총탄 60발… 美경찰, 냉혹한 공권력

    미국 경찰이 교통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흑인 청년에게 60차례 이상의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하면서 경찰의 ‘인종차별적 공권력 오남용’ 논란이 재점화됐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스티브 마일렛 경찰서장은 3일(현지시간) 현장 경찰들이 흑인 청년 제이랜드 워커(25)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보디캠’을 공개하고 “워커의 시신에 60개 이상의 (총격) 상처가 있다”고 밝혔다. 워커는 지난달 27일 새벽에 차량을 세우라는 경찰의 지시에 불응한 채 도주했고, 추격 중 그의 차량에서 총성으로 들리는 소리가 나고 섬광도 보였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또 차량를 세운 뒤 내려 도주하던 워커가 쫓아오던 경찰관들을 돌아보며 허리춤에 손을 대는 행동을 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경찰들이 테이저건으로 진압을 시도한 뒤 실패하자 발포했다고 전했다. 워커의 차에서 권총과 장전된 탄창도 발견됐다고도 했다. 반면 워커의 변호인은 “경찰관 8명이 워커에게 90차례 이상 총격을 가했고, 60발 이상이 명중했다”며 정작 워커는 뛰면서 도주하는 동안 총기를 들고 있지 않았고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 역시 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는 워커에게 교통위반 기록 한 번 외에 전과는 전혀 없었으며, 워커가 최근에 총을 샀기 때문에 우발적으로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날 애크런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흑인시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경찰 규탄시위를 벌였고, 경찰 펜스를 무너뜨리는 등 시위가 과격해지자 최루탄도 동원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 한밤중 파출소에 화살총 쏘자 숨기 급급한 경찰들

    전남 여수의 한 파출소 직원들이 파출소를 습격한 범인을 잡기는커녕 숨기에 급급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새벽 2시 16분쯤 복면을 쓴 남성이 파출소에 화살총을 쏘고 입구쪽에서 2분간 머물다 달아났다. 총소리 와 함께 날아간 화살은 아크릴 가림막에 ‘퍽’소리를 내며 꽂혔다. 당시 사무실에는 경찰 7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책상 밑에 몸을 피하기만 한채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0분이 지나도록 몸을 숨긴 경찰들은 오히려 범인을 잡아달라며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하는 촌극도 빚었다. 경찰은 긴급 비상소집을 내리고 형사과 등 50여명을 동원해 추적에 나선끝에 범행 12시간만인 30일 오후 2시쯤 여수시 모아파트에서 체포했다. 파출소에서 5km 떨어진 집이다. 경찰은 파출소 앞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남성이 파출소에 들어가려다 인근 공중전화부스에서 앉아있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어 현장에 꽂혀있던 화살촉에서 유전자 시료 채취와 화살총이 들어있던 봉투에서 지문을 채취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에 붙잡힌 A(21)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주 과정에서 가발을 쓰고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화살 총은 해외구매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4일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경찰에 대한 불만이나 원한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 [영상] 美 경찰 8명, 흑인 1명에 총 90발 난사…잔혹한 과잉진압

    [영상] 美 경찰 8명, 흑인 1명에 총 90발 난사…잔혹한 과잉진압

    미국 경찰의 인종차별적 공권력 오남용 사건이 또 발생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은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경찰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흑인 남성 제이랜드 워커(25)가 경찰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마일렛 애크런 경찰서장은 “사망한 워커 머리와 몸, 다리 등에서 최소 60개의 총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발포 횟수는 아직 조사 중이나,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워커를 향해 최소 90발을 발사한 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및 경찰 보디캠(몸에 부착하는 카메라) 영상 3점을 공개했다.지난달 27일 새벽 0시 30분쯤 교통 단속에 걸린 워커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워커가 탄 은색 차량이 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과 차를 세운 워커가 조수석으로 내려 도주하는 장면, 또 그런 워커를 향해 경찰이 실탄을 난사하는 상황이 담겨 있었다. 사건 초기 애크런 경찰은 동영상을 토대로 숨진 워커가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통수칙을 위반한 워커가 ‘멈추라’는 경찰 명령에 불복하고 도주를 계속했고, 자신을 추격하던 경찰에게 총을 쏘는 등 치명적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워커의 차량에서 섬광이 번쩍한 것은 워커의 선제 발포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유가족의 변호인은 워커가 총을 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워커의 선제 발포 증거라고 내민 증거는 변호인 바비 디 셀로는 “경찰 보디캠에는 워커가 경찰관들을 등지고 도망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도망치는 그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지 않았다. 경찰 발포 당시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커의 권총은 운전석에서 발견됐다. 워커의 차 뒷면 유리창이 깨지지 않은 점 역시 워커가 도주 중이던 차에서 총을 쏜 적 없다는 증거라고 변호인은 설명했다. 변호인은 이어 “모든 것이 6초 사이 벌어졌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총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워커가 바닥에 쓰러지고서도 총성은 계속 들렸다. 경찰은 응급처치를 하기 전에 수갑부터 채웠다”고 비판했다.사건 이후, 애크런 경찰서장은 워커에게 총을 쏜 경찰 8명을 직무 정지시켰다. 경찰서장은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보디캠 영상을 40차례 이상 돌려봤다며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찰이 누군가를 항해 방아쇠를 당길 때는, 그 행동에 관해 설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자신이 직면했던 위협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하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흑인 시위 확산을 우려한 듯 조사를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경찰서장은 요구했다. 워커의 죽음이 알려진 후 애크런 시청 앞에서는 흑인 인권 시위가 시작됐다. 3일 미국 인권단체 NAACP(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가 주도한 시위에는 주민 수백 명과 시민단체 회원이 참여해 정의를 요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워커의 이모 라 후하나 도킨스는 “워커가 왜 개처럼 총에 맞아 쓰러졌는지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 달 전 워커의 약혼녀가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데 이어 워커까지 세상을 떠났다고 슬퍼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크런 경찰은 오하이오 주 정부 범죄수사국 도움을 받아 사건 초기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초기 수사가 끝나면 사건은 오하이오주 검찰총장의 검토를 거쳐 서밋카운티 대배심에 회부된다.
  • 소년원 출소 한 달 만에 금은방 턴 10대 검거

    소년원에서 출소한 지 한달여 만에 전국을 돌며 금은방을 턴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A(19)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일 오전 3시께 군산시 중앙로 소재 금은방에서 침입해 250만원 상당의 시계와 팔찌를 가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미리 준비한 공사용 망치로 출입문을 수차례 내리쳐 파손 후 내부로 들어가 진열대 상판 유리를 깨고 귀금속을 훔쳐 1분만에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CCTV 50여 개소를 살펴보고 택시 통행 자료 분석 등을 진행, 사건 발생 10시간 만에 고창 소재 PC방에서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대전과 충남의 금은방에서도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경위 및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 빈도 줄었지만 강도 더 세진 태풍… 예측불허 ‘기후 청구서’ 날아든다

    빈도 줄었지만 강도 더 세진 태풍… 예측불허 ‘기후 청구서’ 날아든다

    산업화 후 열대성저기압 13% 줄어열에너지 불균형으로 극단적 날씨가뭄·폭우·폭염 등 피해도 불가피한국의 여름은 ‘장마’와 함께 시작된다. 장마는 여름철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많은 비를 내리는 강수 현상으로, 동아시아 여름 몬순 시스템의 일부다. 보통 6월 말에 시작돼 7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1년 강수량의 30~40%를 차지한다. 장마와 함께 한반도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기상현상은 태풍이다.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같은 열대성저기압은 막대한 인명 및 재산상 피해를 입히는 대표적 자연재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열대성저기압의 빈도나 강도가 변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데 인공위성으로 관측을 시작한 것이 40~50년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추이가 분석되고 있지는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호주 페더레이션대·멜버른대, 미국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미국립해양대기청(NOAA),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 콜로라도주립대, 중국 홍콩시티대 공동 연구팀은 기상 재분석 기법을 통해 20세기는 이전 기간(1850~1900년)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열대성저기압 발생 횟수가 13%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 6월 28일자에 실렸다. 재분석 기법은 수치 예보 시스템으로 관측 데이터가 없는 과거 날씨를 재현해 분석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산업화 이전 연간 100개 이상 발생하던 열대성저기압이 20세기 들어 80개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기 시작한 1950년 이후만 본다면 20세기 이전보다 23% 이상 발생 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여름철 열대성저기압 발생이 줄어든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구형으로 된 지구는 저위도와 고위도 간 태양에서 받는 열에너지 불균형이 생긴다. 열에너지를 많이 받는 적도 부근 바다에서는 대류구름을 형성해 태풍 같은 거대한 저기압 시스템으로 발달한다. 태풍은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도를 유지하면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과정을 통해 고위도·저위도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결국 열대성저기압 발생이 줄면 열에너지 불균형으로 극단적 날씨들이 잦아지게 된다. 열대성저기압 발생 빈도는 줄지만 세기는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 미국 국립 로렌스버클리연구소는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3도 오르면 태풍의 순간 최대 풍속은 지금보다 시속 11~54㎞ 증가하고 강수량은 25~30%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2018년 네이처에 발표했다. 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의 특성 때문에 공기를 끌어당기는 항력이 증가해 도시화가 덜 된 지역보다 태풍으로 인한 홍수 위험이 최대 21배 더 클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영국 옥스퍼드대 환경변화연구소와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 기후변화연구소 등의 공동 연구팀도 열대성저기압뿐만 아니라 가뭄, 폭우, 폭염, 혹한 같은 극한 기상은 지구온난화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이 충분치 않은 저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들도 급변하는 날씨로 인한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의 분석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학 연구’ 6월 29일자에 실렸다. 프리데리케 오토 옥스퍼드대 교수(국제기후변화연구소)는 “극단적 기상현상은 기후변화로 인해 빈도와 상관없이 더 강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를 초래한 사람들에게 지구가 그동안 쌓아 놓은 청구서를 내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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