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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뿌린다” 헤어지자는 연인에 300번 넘게 살해 협박 30대 최후

    “영상 뿌린다” 헤어지자는 연인에 300번 넘게 살해 협박 30대 최후

    두 달간 300회 협박 전화·문자 불안 조성 피해자 불법 촬영·폭행…영상 유포 협박“살해하겠다” 협박 뒤 피해자 집 찾아가신고 받고 잠복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최대 한 달 유치장 구금 조치 법원 신청이별을 통보하는 연인에게 160번 넘게 ‘죽여버리겠다’ 등 살해 협박 문자를 보내고 스토킹한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이 남성은 피해자를 불법 촬영한 뒤 폭행하고 영상을 가족에게 뿌리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연인이던 피해자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최근 약 2개월간 300회에 걸쳐 협박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이달 19일엔 피해자에게 “살해하겠다”는 협박 문자를 보내고서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 신고를 받고 집 근처에 잠복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이 나오지는 않았다. 체포 당시 혐의는 스토킹과 협박 등 2가지였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폭행한 혐의가 추가됐다. 영상을 가족에게 보내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재발 우려가 있는 가해자를 최대 한 달까지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구금하는 ‘잠정조치 4호’와 접근·연락을 금지하는 잠정조치 2·3호, 서면경고인 잠정조치 1호도 함께 법원에 신청했다.스토킹 3년 이하 징역·3천만원 벌금흉기 소지하면 5년 이하 징역형 지난해 10월 시행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대해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해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적으로 추가 범죄를 막아야 할 때 가해자가 피해자의 반경 100m 이내에 접근할 수 없도록 1개월간 긴급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도피 조력자들, 징역 6년·3년 구형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도피 조력자들, 징역 6년·3년 구형

    ‘계곡 살인’ 사건 피고인인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남)씨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2명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단독 박영기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6년을, B씨(31)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형법상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자를 숨겨주거나 도망치게 도와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A씨는 동종전력이 있어 최고 2배까지 형량을 구형할 수 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주해 완전범죄를 꿈꿨다”며 “그 계획의 시작과 끝에 피고인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았다면 그것은 A씨로 인해 가능했을 것”이라며 “(A씨의 범행은) 살해와 비교해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A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는 더 주의하고 올바르게 살아가겠다”고 말했고, B씨도 “선처해준다면 죄를 짓지 않고 살겠다”고 호소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이씨와 조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이씨와 조씨에게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와 마진거래 사이트를 관리·홍보하는 일을 맡겨 수익금 1900만원을 생활비 등 도피자금으로 쓰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의 도피 생활을 도운 이씨의 중학교 동창(31·여) 등 다른 조력자 2명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 추석 임금체불 513억원 청산

    추석 임금체불 513억원 청산

    지난달 추석 명절 기간 동안 513억원의 체불임금이 해결됐고, 체불사업주에 대한 13건의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2일부터 3주간 추석 명절 대비 체불 예방·청산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한 결과다. 체불임금을 지급받은 근로자는 9642명에 이른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충남 천안지역 공사현장의 하청 건설업체 근로자 155명이 추석 직전 7월분 임금 4억 6000만원을 지급받았고, 전남 여수지역에서는 공사현장 하청 건설근로자 70명이 7월분 임금 4억 5000만원을 받지 못해 농성을 벌인 끝에 지난 13일 체불임금 전액을 수령했다. 고용노동부는 “청산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386억원에 비해 33.0% 증가했다”면서 “특히 이번 집중지도기간 동안 체불청산 기동반의 출동 등으로 건설현장을 비롯해 45억원의 집단체불이 현장에서 해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금체불 혐의에 따른 출석 요구에 불응하거나 도주 우려가 있는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모두 24건의 체포영장 및 통신영장이 집행됐다. 임금체불에 따른 피해 근로자 195명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생계비 융자로 14억원이 지급됐다. 추석 전에 대지급금(체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처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한시적으로 단축해 6316명에게 315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임금 체불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임금이 근로자의 생계수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와 심각성을 가볍게 볼 수 없다”면서 “신속한 체불 청산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체불행정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친 집 벽타고 들어가 폭행했는데…구속영장 기각”

    “여친 집 벽타고 들어가 폭행했는데…구속영장 기각”

    여자친구 “헤어지자”는 말에…‘경찰 경고’도 무시한 20대 남성여친 집 벽타고 침입해 ‘폭력’“도주우려 없다” 구속영장 기각 스토킹 처벌 경고를 받고도 전 여자친구의 집에 배관을 타고 침입해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2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주거침입, 폭행 등 혐의를 받는 A(2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2시5분쯤 다세대 주택 배관을 타고 2층인 B씨의 집에 침입해 휴대전화를 빼앗고 두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미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스토킹 처벌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B씨는 휴대전화를 뺏기기 전 필사적으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고,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B씨의 비명을 들은 경찰은 코드제로(CODE 0·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직후 B씨에 대한 물리적 또는 온라인상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 2·3호 처분을 했다. 또 이를 어기면 정식 수사와는 별개로 최대 한 달간 유치장에 입감할 수 있는 잠정조치 4호 처분도 내렸다. B씨에게는 경찰 신고와 위치 알림 기능을 갖춘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검·경 공동대응…먼저 가두는 ‘긴급잠정조치’ 추진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및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최근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은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윤희근 경찰청장을 찾아가 스토킹 범죄 대응을 위한 검경 협의체 가동을 논의했다. 이 총장은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윤 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후 “초기 신고 대응부터 잠정조치, 구속영장 신청 등 절차를 거칠 때 협의체를 통해 검경이 같이 고민하면서 일을 처리하겠다”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고 잠정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현실을 알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청장은 “잠정조치 4호의 인용이나 구속영장 발부율을 높이는 것도 협의체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 혐의 피의자를 최장 1개월간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입감시키는 제도다. 또 ‘긴급잠정조치’ 제도 신설을 비롯한 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긴급잠정조치란 긴급체포와 유사한 개념으로 초동 대응 현장에서 가해자를 먼저 유치하고 사후에 법원 판단을 받는 제도다.
  • 여학생 ‘몰카’ 찍던 30대…남학생에 포위되자 폰 ‘쾅쾅’ 박살냈다

    여학생 ‘몰카’ 찍던 30대…남학생에 포위되자 폰 ‘쾅쾅’ 박살냈다

    등교 중인 여학생을 몰래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불법 촬영을 하던 중 고교생들에게 붙잡히자 현장에서 증거인멸을 위해 휴대전화를 부쉈다. 지난 21일 TV조선에 따르면,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등교하던 여학생을 불법촬영하다 걸린 남성 A씨(36)가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여학생을 몰래 촬영했다. 불법촬영을 목격한 다른 여학생이 “뭐하는 거냐”며 A씨의 가방을 움켜잡자 A씨는 손을 뿌리치며 달아나려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주변에 있던 다른 남학생이 A씨를 잡았다. A씨는 곧바로 도주했지만 피해 학생 등 3명이 뒤쫓아 지하철역 입구에서 붙잡혔다. 그러자 A씨는 불법촬영한 휴대전화를 벽에 내리쳐 마구 부쉈다. 휴대전화는 액정을 물론 본체까지 완전히 박살 나 너덜너덜해졌다. 학생들은 이 장면을 촬영했고, 영상에는 A씨가 휴대전화를 벽에 힘껏 내리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현장 영상에는 A씨가 휴대전화를 벽에 힘껏 내리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를 붙잡은 여학생은 당시 상황에 대해 “(피해학생) 뒤에 바로 어떤 남자가 붙어있었다”며 “상황이 좀 이상해서 가까이 가보니까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고 TV조선에 설명했다. 남학생은 “제 여동생이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정말 화날 것 같아서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촬영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했으며, 파손된 휴대전화 복구와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 여성 혼자 사는 옆집에 귀 댄 40대 남성의 최후

    여성 혼자 사는 옆집에 귀 댄 40대 남성의 최후

    혼자 사는 옆집 여성의 소리를 엿듣고, 휴대전화로 몰래 녹음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1일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임시로 유치장에 스토커를 가두는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 4호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과 잠정조치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남성의 죄질이 불량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지난 1일부터 자신이 사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아파트 옆집 현관문에 귀를 대고 집안 소리를 수차례 엿듣고, 휴대전화를 문에 갖다 대 녹음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가정주부인 박수홍 형수, 보유한 부동산만 OOO억대”

    “가정주부인 박수홍 형수, 보유한 부동산만 OOO억대”

    방송인 박수홍(51)의 친형 A씨가 동생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A씨의 아내 B씨도 횡령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씨는 2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SBS에 따르면 박수홍의 형수 B씨는 2004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상가를 매입했다. 2014년엔 A씨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서구, 마포구에 있는 아파트 2채를 총 37억원에 사들였다. 이밖에도 총가액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강서구 마곡동의 상가 8채를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부부는 상가 8채를 매입하면서 박수홍에게 약 10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학원비도 법인 카드로…“박수홍 통장서 매일 800만원 인출” 검찰은 당분간 B씨 횡령 사건과 관련해 공범 여부를 조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B씨는 남편과 함께 박수홍의 소속사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이하 메디아붐)와 라엘 등을 운영했다. 특히 박수홍의 통장에 손을 댄 정황이 포착됐다. B씨가 박수홍의 통장에서 하루 800만원씩 인출한 증거가 박수홍과의 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그는 메디아붐의 법인카드를 고급 피트니스 센터, 자녀의 영어, 수학 학원 등에 사용하기도 했다. 800만원씩을 인출한 이유는 고액현금 거래 보고제도(CTR)를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CTR은 1일 동안 금융기관에서 1000만원 이상 현금을 옮길 경우 거래 정보를 보고해야 하는 제도다.한편 A씨는 동생 박수홍이 1991년 데뷔했을 때부터 약 30년간 박수홍의 출연료와 매니지먼트 법인자금 등 약 116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서울서부지법 김유미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수홍 측은 형의 횡령 총액을 100억원 상당으로 산출했지만, 구속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A씨가 약 21억원을 횡령했다고 적시했다. A씨 측이 ‘박수홍을 위해 썼다’고 주장한 금액을 제외하고 비교적 명확하게 횡령한 금액만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다. 특히 박수홍의 친형 가족이 박수홍의 명의로 사망보험 8개를 들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 암매장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진화위 “유해 발굴” 권고

    암매장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진화위 “유해 발굴” 권고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21일 ‘실미도 부대 공작원 유해 암매장’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매장지 조사와 함께 유해 발굴을 지속하라고 권고했다. 공군이 1972년 3월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을 사형한 뒤 시신을 임의로 매장한 사건과 관련해 진화위는 이들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가족 관계와 주소 등을 진술했는데도 당시 공군은 사형 집행 사실을 가족 등에게 통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행 집행 이후에도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지 않고 암매장했다. 진화위는 공군이 이들을 암매장한 곳으로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 묘지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실미도 부대는 중앙정보부와 공군이 1968년 북한 침투 작전을 목표로 창설한 부대다. 3년 넘게 군사훈련을 받은 공작원 22명은 1971년 공군 기간 요원들을 살해한 뒤 탈출해 서울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공작원 18명이 숨졌다. 살아남은 4명은 사형을 선고받았다.진화위는 “불법행위이자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진화위는 또 1980년 군사법원 부당판결 사건에 대해서도 국가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비상상고 등의 절차로 위법한 판결을 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 사건은 1978년 10월 강원 철원군 소재의 일반전초(GOP) 지역에서 우리 장병 3명을 사살하고 도주한 북한 무장 간첩들을 추적하던 중 적에 대한 공격을 기피했다는 혐의로 군법회의(현 군사법원)에 회부된 병사가 유죄를 선고받은 일이다. 당시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지만 고등군법회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해당 병사는 1979년 10월 27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다시 상고하지 못해 유죄가 확정됐다.
  • ‘최악 홍수’ 파키스탄 찾은 안젤리나 졸리…“세계가 관심 기울이길”

    ‘최악 홍수’ 파키스탄 찾은 안젤리나 졸리…“세계가 관심 기울이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46)가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 현장을 찾았다. 20일(현지시간) PTV 등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졸리는 이날 남부 대도시 카라치의 공항해 다두 지역으로 이동했다. 카라치와 다두가 속한 남부 신드주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심각한 홍수 피해 지역으로 꼽힌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계절성 몬순 우기로 큰 홍수가 났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예년 평균보다 190% 많은 391㎜의 비가 내렸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인구의 약 15%인 3300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최근 비가 그치고 침수된 지역의 물이 빠지면서 홍수와 직접 관련된 재해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줄었지만 수인성 질병 사망자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7월 1일 이후 관련 누적 환자 수는 270만명을 넘었다.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졸리는 최근 홍수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며 “앞으로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졸리의 방문을 통해 세계가 파키스탄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졸리는 201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의 모술, 예멘 등 분쟁 지역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고, 지난 5월에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찾아 전쟁으로 지친 피란민들과 부상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했다.
  • 90억대 사기 ‘라임 키맨’ 김봉현 구속영장 기각

    90억대 사기 ‘라임 키맨’ 김봉현 구속영장 기각

    9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키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김 전 회장이 보석 조건을 위반했거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기각 결정을 했다. 재판부는 “혐의 내용이 중하고 상당한 정도 소명된 것으로 보이지만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은 점과 관련 사건에서 보석 허가 결정이 있었는데 1년 넘는 기간 보석 조건을 위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2017~2018년 광주 등에서 비상장주식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투자자 350여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투자설명회·대면 영업 등의 방식으로 원금과 수익률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자의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김 전 회장의 영장심사는 16일로 예정됐지만 김 전 회장은 변호인 추가 선임을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하며 당일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심사에 앞서 김 전 회장의 자택에서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심문이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2020년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 ‘피겨 코치’ 이규현, 일부 혐의 부인 “강간 미수 사실 아냐”

    ‘피겨 코치’ 이규현, 일부 혐의 부인 “강간 미수 사실 아냐”

    미성년 제자를 강간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씨가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합의1부(박옥희 부장판사)는 1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피고인 이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씨의 신원과 주소 등을 확인하고 방청객을 퇴장시켰다. 법원 관계자는 “첫 재판 때 검찰이 피고인의 구체적인 혐의를 얘기하는데 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돼 재판부가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도 피해자가 증언할 때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강제 추행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 이씨의 변호인은 “추행과 동영상 촬영은 인정하지만 강간 미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이 사건은 애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달 초 이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규혁 씨의 동생이기도 한 이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했다.
  • “맥도날드가 돌아왔다!” 우크라이나서 영업 재개…러시아는?

    “맥도날드가 돌아왔다!” 우크라이나서 영업 재개…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00일을 훌쩍 넘긴 가운데, 수도 키이우에서 영업을 중단했던 맥도날드가 다시 햄버거 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 등 외신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맥도날드의 우크라이나 홍보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9월 20일 키이우 내 매장 3곳의 영업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홍보 관계자인 알레샤 무지리는 “일주일에 걸쳐 키이우에서 7개 점포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후 서부지역에서 두 달간 차례로 점포 영업이 재개될 것”이라면서 “현재는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만 가능하며, 매장 운영이나 맥드라이브(차량 픽업) 등의 서비스는 10월부터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될 계획이지만, 공습경보 등이 발령되면 안전을 위해 임시 폐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측은 우크라이나 내의 모든 매장을 재개장할 준비가 될 때까지, 스페인의 배달업체와 협력해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직후 우크라이나 내 매장 190곳을 모두 잠정 폐쇄했지만, 약 1만 명의 직원에게는 임금을 계속 지급해왔다. 맥도날드의 영업 재개 소식이 알리는 SNS 게시물에는 이를 환영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댓글이 가득 달렸다. 이와 더불어 최근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제2도시 하르키우 영토를 수복하는 등 낭보가 이어지자, 현지 주민 사이에서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러시아 내에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1990년 당시에 옛 소련의 모스크바에 첫 지점을 내면서 냉전 시대 종말을 알린 대표적인 브랜드였고, 전쟁 직전까지 현지 매장은 약 850개, 고용 인원도 6만 2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5월 15일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운영 환경으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더는 지속할 수 없고, 현지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식적으로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다. 이후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 중 84%에 달하는 직영매장을 새 기업에 매각한다고 전했다. 맥도날드의 사업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모스크바 등 대도시의 맥도날드 매장 앞은 ‘마지막 맥도날드'를 먹기 위해 몰려든 러시아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당시 로이터는 “맥도날드의 퇴장은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으로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미국 기업 역사의 한 챕터를 끝낸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 구속 기로 놓인 ‘라임’ 김봉현…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구속 기로 놓인 ‘라임’ 김봉현…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90억원대 사기 혐의 등으로 2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심문이 끝난 뒤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했다. 영장심사는 1시간 40분 만에 끝났다. 김 전 회장은 2017~2018년 광주 등에서 비상장주식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투자자 350여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투자설명회·대면 영업 등의 방식으로 원금과 수익률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자의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김 전 회장의 영장심사는 16일로 잡혔으나 김 전 회장이 변호인 추가 선임을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하며 당일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심사에 앞서 김 전 회장의 자택에서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20년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전·현직 검사 술 접대 혐의와 관련한 1심 선고는 오는 30일 예정돼 있다.
  • [여기는 남미] 권총강도가 권총강도를 만나면 벌어지는 일

    [여기는 남미] 권총강도가 권총강도를 만나면 벌어지는 일

    권총강도가 권총강도를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강도사건이 잦은 곳에선 누구나 한번쯤 궁금했을 법도 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선 2인조 권총강도가 2인조 권총강도를 만난 사건이 화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한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은 CCTV에 생생한 기록으로 남았다.  영상을 보면 길에서 두 청년이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옆에는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두 청년의 직업(?)은 악명 높은 오토바이강도. 2인 1조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강도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들이다.  두 청년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옆으로 오토바이 1대가 지나간다. 오토바이는 다른 두 명의 청년이 타고 있다.  하지만 잠시 후 이 오토바이는 방향을 틀고 다시 청년들이 있는 곳에 나타난다. 이 오토바이에 탄 청년들 역시 강도들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범죄표적을 찾던 중이었다.  청년들은 오토바이에서 내리면서 권총을 뽑아 들지만 길에 서 있던 청년들은 이미 손에 권총을 들고 있었다. 방금 지나간 오토바이에 탄 청년들이 강도라는 사실을 직감하고는 돌아올 것을 미리 알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  청년들은 오토바이가 멈추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강도가 내리자 바로 권총을 겨눈다. 깜짝 놀란 강도들은 혼비백산,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주한다. 손쉽게 오토바이 1대를 손에 넣은 청년들은 2대 오토바이를 나눠 타고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진다.  영상은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강도를 턴 강도는 무조건 용서가 된다더라. 행복한 결말” “오토바이를 빼앗긴 강도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을까”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오토바이 강도에게 털린 오토바이 강도들’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을 보도했다.  오토바이 강도는 2000년대 후반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민간단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지켜내자’에 따르면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오토바이 강도사건 7000여 건이 발생했다. 하루 20건꼴이다. 오토바이 강도를 만나 사망한 피해자는 36명이었다.  이 단체는 “오토바이를 탄 권총강도가 노리는 건 핸드폰이나 핸드백 등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소액인 경우가 많다”면서 “때문에 아예 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실제로 발생한 사건은 통계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당국은 오토바이의 다운타운 진입 금지, 2인 탑승 제한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오토바이 강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 [2030 세대] ‘필터’와 잠재적 가해자/한승혜 작가

    [2030 세대] ‘필터’와 잠재적 가해자/한승혜 작가

    몇 달 전 혼자 심야영화를 보고 나왔다.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겼고 사방은 고요했다. 주변 상가의 불도 모두 꺼졌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딱 한 명, 나와 같은 시간에 같은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서 같은 방향으로 향하던 한 남성을 제외하고는. 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 시동을 걸자 기나긴 한숨이 터져나왔고, 그런 내 자신에게 조금 놀랐다. 몹시 긴장하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손에 흥건한 땀을 닦으며 걸어오는 내내 한 손에는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다는 것을,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라도 전화를 걸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도 그제야 알게 됐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여라도 이런 내 사정을 그때 그 사람, 나와 같이 주차장을 향했던 남성이 알게 된다면 아마도 황당해할 것이다. 어쩌면 무척 기분 나빠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왜? 내가 뭘 어쨌다고? 왜 나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거지? 난 그냥 내 차를 타러 간 것뿐인데!” 그러게나 말이다. 그에게는 사실 아무런 잘못이 없다.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늦은 시각 외진 공간에 낯선 여성과 단둘이 남겨진 우연만 있을 뿐. 충분히 기분 나빠할 만하다. 그런 그의 억울함을 조심스레 헤아리면서, 문득 내가 가진 이 모든 불안과 공포의 근원을 곰곰이 되짚어 본다. 내가 언제부터 낯선 사람과 한자리에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왜 나도 모르게 낯선 남성을 경계하게 됐는지. 그것은 아마도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누가 나를 해칠지 모르기에. 그게 누군지 알아볼 수도 없으며, 그런 일이 생겨도 아무도 날 구해 주지 않을 것이기에.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고? 요즘의 세태를 보면 딱히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 같지는 않다. 한 시민이 직장에서 동료에게 스토킹을 당한 끝에 살해됐다. 수차례 공포와 불안을 호소했지만 법원은 도주의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를 구속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거주 중인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흉기로 위협을 받으며 강간?납치당할 뻔한 사람도 있다. 역시나 법원은 재범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에게 ‘선처’를 베풀었다. 두 피해자는 여성이며 가해자는 모두 남성이다. 가해자가 남성이라는 ‘우연한’ 사실로 이 세상의 모든 남성에 대해 잠재적 범죄자라고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 다만 공동체의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그 시스템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범죄를 저지른 이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을 때, 구성원들은 서로를 ‘잠재적 가해자’라고 의심하며 불신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해자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바라며, 신당역에서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
  • 검찰, ‘라임 사태’ 김봉현 구속영장 청구…90억원 사기 혐의

    검찰, ‘라임 사태’ 김봉현 구속영장 청구…90억원 사기 혐의

    검찰이 비상장주식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지난 14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전 회장의 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20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 전 회장은 2017~2018년 광주 등에서 비상장주식을 판매하겠다며 피해자 350여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투자 설명회와 대면 영업 등의 방식으로 원금과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버스업체 수원여객 자금 240억여원과 라임에서 투자받은 400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20년 기소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7월 보증금 3억원,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지 부착, 사건·참고인·증인과의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비상장주식 사기 혐의와 관련한 사건을 기존 사건과 별개로 보고 보석 취소 신청 대신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전현직 검사들에게 고액의 술을 접대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한 1심 선고도 예정돼 있었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선고기일이 오는 30일로 연기됐다.
  • ‘미성년 제자 강간미수 혐의’ 피겨 이규현 코치, 불법촬영 혐의도 추가

    ‘미성년 제자 강간미수 혐의’ 피겨 이규현 코치, 불법촬영 혐의도 추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인 이규현 코치(42)가 불법 촬영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손정숙)는 지난달 말 강간미수와 성폭렴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 등으로 이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미성년 제자를 대학 입학 축하를 이유로 불러내 술을 먹인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불법 촬영까지 한 사실이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검찰은 빙상계에서 영향력이 큰 이씨가 2차 가해를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불법촬영 혐의는 인정하나 강간미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첫 재판은 20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린다. 한편 이씨는 1998년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 등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3년 현역 은퇴 이후 코치로 활동해 왔다.
  • ‘삼청교육대 탈출’ 억울한 옥살이…40년만에 무죄

    ‘삼청교육대 탈출’ 억울한 옥살이…40년만에 무죄

    1980년 신군부가 만들었던 삼청교육대에서 탈출한 혐의로 옥살이를 한 60대가 4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사회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을 선고 받았던 A(69)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A씨는 1982년 4월 형이 확정된 지 40년 5개월 만에 전과자 멍에를 벗었다. 1980년 8월 계엄 포고 제13호 발령에 따라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A씨는 사회보호위원회로부터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며 5년간의 보호감호 처분을 받았다. 경기 고양군 송포면 대화리의 한 군부대에 수용된 A씨는 1981년 8월 17일 오후 8시 35분쯤 동료와 함께 감호시설을 탈출했다가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고, 그해 12월 1심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듬해인 1982년 4월에는 판결이 확정됐다. A씨를 군사시설에 가두고 보호감호 처분한 근거는 계엄 포고 제13호(불량배 일제 검거)와 구 사회보호법이다. 포고문에는 폭력사범과 공갈 및 사기사범, 사회풍토 문란사범을 검거한 후 일정 기준에 따라 분류해 수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수용시설을 무단이탈하거나 난동·소요 등을 금지했고, 이를 어기면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수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8년 12월 계엄 포고 제13호가 해제 또는 실효되기 전부터 위헌·무료라고 결정했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지난 4월 20일 재심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계엄 포고가 위헌·위법한 이상 이를 통해 불법 구금된 피고인이 감호시설에서 도주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무죄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여기는 동남아] 현대판 ‘노예’된 젊은이들…사기·매춘·장기적출 피해 늘어

    [여기는 동남아] 현대판 ‘노예’된 젊은이들…사기·매춘·장기적출 피해 늘어

    최근 동남아에서는 캄보디아, 미얀마의 취업 사기 조직에 속아 강제 노동, 불법 매춘, 심지어 장기 적출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15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만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800명 이상의 베트남인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소재 베트남 총영사 브 응옥 리는 “캄보디아의 사기 조직에 속아 노예처럼 살아가는 피해자는 수 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영사관에는 밤낮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온다”고 전했다. 사기 조직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높은 급여, 쾌적한 근무환경’을 내세워 젊은이들을 유인한다. 미리 돈을 제공해 안심하도록 한 뒤 피해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시설에 가둔 뒤 고된 노동을 시킨다. 피해자들은 저임금, 혹은 무보수로 하루 16~18시간의 작업에 동원되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구타를 당하거나 다른 곳에 팔려 가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보이스피싱, 온라인 사기 게임, 카지노 등에서 일하도록 강요당하는데, 고국으로 돌아가려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리 영사관은 “몸값이 2020-2021년에는 약 1000달러였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2000-5000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몸값이 2만 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족들은 전 재산을 팔거나 돈을 빌려 자녀들을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돈을 전달해도 자녀를 찾지 못한 경우도 발생한다. 돈을 전달했는데도 또 다른 곳으로 팔려간 사례도 있다.  리 영사관은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들어오는 불법 노동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은 보통 20-30대이고, 그중에는 14-15세의 청소년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연이 언론에 알려진 것은 지난 8월 19일, 베트남인 42명이 캄보디아의 한 카지노를 집단 탈출하면서다. 이들은 당시 카지노의 보안이 잠시 허술한 틈을 타서 빈 디 강을 헤엄쳐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탈출했다. 빈 디 강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 사이에 있는 강이다. 하지만 그들 중 1명은 붙잡혔고, 10대 소년은 강물에 빠져 숨졌다. 40명은 탈출에 성공해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려면 3만 달러를 카지노 측에 지불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사례는 베트남뿐만이 아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국제인도주의기구(MHO)와 캄보디아와 미얀마의 취업 사기 피해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에서 끔찍한 피해 사례들을 알렸다.  한 피해 가족은 아들이 비밀리에 보낸 이메일에서 “취업 사기의 피해 여성들은 매춘 조직에 팔리기 전 체중 감량 주사를 맞는다”고 전했다. 체격이 큰 여성의 경우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다량의 알약과 주사를 맞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는 혈액을 채취 당하는데, 이는 암시장을 통한 장기 판매가 목적이라고 알렸다. 또 다른 피해자 부모는 아들이 페이스북에서 ‘방콕에서 번역가를 찾는다’는 구직 광고에 속아 방콕에 갔다가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됐다고 전했다. 낮에는 동남아를 대상으로, 밤에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와 태국 접경 지역의 ‘KK 단지’라는 곳에 갇힌 한 피해자는 몰래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지금까지 시설에 감금돼 죽어간 말레이시아 피해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또한 지시받은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전기 충격을 받으며, 고문 중 사망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시신은 그대로 들판에 버려진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캄보디아, 미얀마의 불법 조직에 감금된 수많은 피해자들의 부모는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자식 걱정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1= 9월 1일, 안장성 국경 게이트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돌아온 베트남 노동자들(VnExpress) 사진2,3= 캄보디아 카지노를 빠져나와 빈디강을 헤엄쳐 베트남으로 탈출한 베트남인 42명, 이 중1명은 사망, 1명은 붙잡혔다 (VnExpress)
  • ‘신당역 사건’ 같은 범죄 막으려면…“구속, 응급수단”

    ‘신당역 사건’ 같은 범죄 막으려면…“구속, 응급수단”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같은 범죄를 막으려면 가해자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사유에 ‘보복 우려’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법학계에 따르면 김혁 부경대 법학과 교수는 지난해 12월 한국피해자학회 학술지 ‘피해자학연구’에 실은 ‘보복범죄 방지와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속제도의 재설계’ 논문을 통해 보복범죄 우려가 큰 피의자에게 법원이 적극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도록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보복범죄를 방지할 수 없어 피해자 보호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구속 자체가 항상 피해야 하는 ‘절대 악’은 아니다. 보복 우려가 있는 경우 구속이야말로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응급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검찰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증거 인멸·도주 우려를 중심으로 구속 영장 발부 필요성을 따진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살해범의 경우 경찰은 지난해 10월 피해자의 고소가 들어왔을 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교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선 “보복범죄 또는 피해자 위해와 관련되는 내용을 독자적인 구속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며 ‘피해자 등 위해 우려’를 독자적 구속 사유로 규정하고,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불복제도를 도입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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