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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부부 모욕’ 안정권, 혐의 전면 부인…“표현의 자유 보호 받아야”

    ‘文 부부 모욕’ 안정권, 혐의 전면 부인…“표현의 자유 보호 받아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영상 플랫폼 ‘벨라도’ 대표 안정권(43)씨가 법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1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모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피해 진술이 전혀 없다”며 “공소제기 요건이 갖춰줬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변호인을 통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표현의 자유는 보다 폭넓게 보호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변호인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사건의) 고발인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이 대표의 선거운동원이라고 밝힌 사람”이라며 “수사 단서에 문제가 있는 데다 저런 사람의 고발에 의해 이 사건 수사가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기획된 함정 수사”라고 지적했다. 안씨의 또 다른 변호인도 “피고인이 이 대표와 관련해서 한 발언은 실제 사실에 부합한다”며 “피고인의 발언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고 진실이면 위법성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지난 19일 보석 심문 당시 안씨 지지자 100여명이 법정에 몰려 소란이 빚어지자 이날 재판을 앞두고는 방청권을 배부해 인원을 제한했다.안씨 지지자들은 재판 전 인천지검 정문 앞에서 해바라기꽃을 손에 든 채 “안정권 대표 석방하라”며 집회를 열었다. 안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지난 5월 12∼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7차례 집회를 열면서 확성기를 이용해 48차례 욕설하는 등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사저 인근에서 시위하며 유튜브로 생중계 방송을 했고,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아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안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안씨는 또 지난해 9월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을 13차례 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202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로 15차례나 기소됐다. 앞서 인천지검은 지난 9월 5일 안 대표를 구속했다.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안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 [포착] “인간성 상실”…‘집단 탈출’ 中 폭스콘 노동자들, 제로 코로나 현실

    [포착] “인간성 상실”…‘집단 탈출’ 中 폭스콘 노동자들, 제로 코로나 현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애플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省) 정저우시(市)에 있는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의 직원들이 고속도로를 따라 걷거나 밭을 가로질러 탈출하는 모습의 영상과 사진이 속속 공개됐다. 중국 당국은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자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도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명이 보고되자, 봉쇄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 직원 약 30만 명이 꼼짝없이 공장 내에 갇히고 말았다.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공장 직원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식량과 의약품까지 부족해지자 결국 수백~수만 명의 직원이 도주를 선택했다.이들은 자신의 개인 소지품과 이불 등을 들고 늦은 밤 고속도로를 걷거나 밭을 가로질러 걷기 시작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도 이들의 탈출 행렬을 막지 못했다. 폭스콘 직원의 아내라고 밝힌 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정저우 공장에서 10시간을 걸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남편은 고향 집에 도착하자마자 격리시설에 수용돼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오랜 여정으로 많이 지쳐 있지만,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배낭을 짊어지고 짐 가방을 끌며 길을 걷는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체로 이들은 고향으로 가는 폭스콘 노동자들”이라고 덧붙였다.로이터에 따르면 도보로 고향에 돌아가는 폭스콘 직원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공장 인근 주민들은 도로 근처에 물병과 식량을 놓아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폭스콘 공장 직원들을 위해’라는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다. 도보로 200㎞ 떨어진 집으로 향하던 한 폭스콘 직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폭스콘은 인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더스’ 행렬에 끼지 않은 직원도 폭스콘 측에 불만을 가지고 있긴 마찬가지다. 한 직원은 “고향이 멀어서 엄두를 내지 못할 뿐, 공장 생활이 좋아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보로 고향을 찾는 폭스콘 직원들이 사진과 영상이 속속 공개되자, 폭스콘 측은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당국과 협의, 차량 지원 등 안전한 귀가를 돕겠다”고 밝혔다. ‘폭스콘 엑소더스’에 지방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저우 인근 지방 당국은 폭스콘을 ‘탈출’한 직원들에게 고향에 발을 들이기 전 유전자증폭(PCR) 음성 결과지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중국 당국은 제20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은 이후에도 제로코로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앞서 당 대회가 끝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사실상 이는 헛된 희망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했다”면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경제 및 사회 발전과 균형을 이룬다”고 발언,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19 통제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전남농협, 농축협 직원 동시조합장선거 지도

    전남농협, 농축협 직원 동시조합장선거 지도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전남 농축협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3월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대비한 위탁선거법 관련 지도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관내 144개 농축협 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선거관리 위원회 손재원 지도주무관의 강의로 진행됐다. 농축협 임직원의 선거관여 금지와 관련된 위탁선거법 주요 내용과 함께 위탁선거법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뤄졌다. 박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전남농협은 선거교육과 공명선거 캠페인 등을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농협에서는 동시조합장 선거 시 전남관내 142개 농축협에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 나쁜 어른에 맞서는 비범한 소녀… ‘마틸다’와 함께 짜릿한 즐거움

    나쁜 어른에 맞서는 비범한 소녀… ‘마틸다’와 함께 짜릿한 즐거움

    수준 높은 연출·배우들 연기에2시간 40분 공연시간이 ‘순삭’한국어 어감 살린 번역도 매력인터파크 점유 6.1% ‘최고 인기’나쁜 어른들에 맞서 세상을 구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흔한 왕자님도 없이, 그 어떤 폭력도 없이 악당들을 물리치기에 이 소녀의 이야기는 더 짜릿하다. 안무, 음악, 연기, 무대장치가 잘 어우러져 선사하는 즐거움에 안전벨트를 꽉 매야 하는 뮤지컬 ‘마틸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4년 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온 ‘마틸다’는 30일 오전 기준 인터파크 판매점유율이 6.1%로 현재 공연하는 뮤지컬 중 가장 인기가 많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쓴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틸다’의 공연 시간은 2시간 40분으로 짧지 않지만 수준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공연시간을 순식간에 지운다.‘마틸다’는 책을 사랑하는 천재 소녀 마틸다가 무관심한 부모를 여러 번 골탕 먹이고, 최종 보스 격인 트런치불 교장을 쫓아내는 줄거리다. 책을 보지 말라며 무시하는 부모가 결국 사기 치다 걸려 도주하고, 자신을 아껴 주는 허니 선생님을 위해 못된 교장을 집에서 내쫓는 이야기는 아역 배우들의 명랑한 연기와 함께 관객들에게 쾌감을 선사한다. 풍자와 비꼬기가 가득한 원작을 잘 살려낸 한편으로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보태 뮤지컬 ‘마틸다’의 매력이 한층 상승했다. 중고차 판매상인 마틸다의 아버지가 마피아에게 사기를 치다 걸린 것이나 마틸다가 미세스 펠프스에게 허니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은 원작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준다. 그네를 타고 날아오르는 아이들은 원작에서 비중이 작은 다른 아이들까지 함께 즐기는 무대로 만든다.“울 엄마는 내가 짱이래”, “때론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끼” 등 한국어의 어감을 잘 살린 번역도 흥미롭다. 협력음악감독인 스티븐 에이모스는 “한국에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가사 번역에 참여하는 것이었다”면서 “김수빈 번역가가 아주 잘해 줬다”고 칭찬했다. 이질감 없는 표현 덕에 마틸다가 부당한 어른들의 행동에 “옳지 않아”라고 하는 외침은 더 깊이 와닿게 된다. 아이들도 많이 보는 ‘마틸다’의 매력은 공연 후에 더 두드러진다. 공연이 끝나면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와 정말 재미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굿즈를 사고 인증샷을 찍고 조용히 떠나는 어른들의 뮤지컬과 달리 ‘마틸다’는 공연장 주변에서 여운을 가라앉히지 못한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로 시끌벅적하다. ‘나쁜 어른 대 착한 아이들’이라는 선명한 대립구조로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고, 비범한 소녀가 왕자님 없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것도 아직 사랑을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즐기기에 딱 안성맞춤이다.‘2대 마틸다’는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양이 맡았다. 지난 19일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진연우양은 “첫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에서 마틸다가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데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쳐 주셨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임하윤양은 “첫 공연 때는 정말 설레고 신이 났었다. 그런데 두 번째 공연부터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조금 떨리기도 했다”며 웃었다.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마틸다의 철없는 엄마를 맡은 최정원(53)은 “이번 마틸다 역시 시즌이 끝나면 다시 볼 수 없는 특별한 아이들”이라며 공연을 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2월 26일까지.
  • 여성 사망, 남성의 2배 육박… 근육량 상대적으로 적어 압력에 취약

    여성 사망, 남성의 2배 육박… 근육량 상대적으로 적어 압력에 취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0일 오후 9시 기준 여성 98명, 남성 56명 등 154명이 숨졌다. 여성 사망자가 남성의 1.7배에 달한다. 같은 사고를 당했는데 유독 여성 사망자가 많이 나온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압력에 취약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신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폐가 팽창하지 못하고 공기가 전달되지 않아 질식사하게 된다. 심장 또한 압력을 받아 제대로 박동하지 못하게 된다. 복부가 눌려 내장이 강한 압력을 받으면 내장의 혈관이 터지고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20대 여성 사망자가 특히 많았는데, 남성은 근력으로 압력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었겠지만 근력이 약한 여성은 같은 압력을 받더라도 견디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여성은 장기간의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근육량이 적은 이들이 많다. 심폐소생술(CPR)에 성공했더라도 장기에 다발성 출혈이 생겼거나 간·비장이 압력을 받아 손상됐다면 과다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간과 비장은 동맥이 연결돼 있어 큰 동맥이 끊어질 경우 출혈을 잡기가 어렵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여성들이 넘어지거나 깔릴 위험이 높은 데다 깔린 뒤 자력으로 탈출하기 어려웠던 점도 희생자 수를 늘린 요인으로 진단된다. 정 위원장은 “한 사람의 무게를 70㎏으로 가정할 때 10명이면 700㎏, 앞뒤로 눌린다면 1400㎏의 하중이 동시에 가해지게 된다”며 “압력이 좌우로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눌리면 압력이 팽창해 신체 조직이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 100명 밀집 땐 최대 18t 하중… 질식·심정지 골든타임 4분 놓쳤다

    100명 밀집 땐 최대 18t 하중… 질식·심정지 골든타임 4분 놓쳤다

    강한 압박으로 가슴 눌리며 질식횡격막 기능 잃어 호흡곤란 유발심장·폐 팽창 못해 산소 공급 끊겨“CPR 성공해도 다발성 장기 손상”사망자 다수 코피, 내장 출혈 추정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질식으로 인한 외상성 심정지’로 보는 의견이 많다.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밀려들면서 연쇄적으로 넘어지고 누르고 눌려 사망에 이른 것이다. 압사는 무거운 물건에 깔려 사망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물체들보다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하는 압사사고는 강한 압력으로 가슴이 눌리면서 숨을 쉬지 못하게 돼 질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또 내장 파열에 의한 복강 내 출혈,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함께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압력은 단위 면적당 수직으로 내리누르는 힘이다. 내리누르는 힘이 약하더라도 힘을 받는 면적이 작으면 압력은 커진다. 반대로 힘이 강하더라도 넓은 면적에 작용하면 압력은 작아진다.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운동화로 밟힐 때와 하이힐로 밟혔을 때 느끼는 고통이 다른 이유다. 인체에는 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횡격막이라는 근육막이 있다. 횡격막의 주된 역할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흉강 크기를 조절해 호흡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처럼 사람들에게 깔리게 되면 강한 힘으로 가슴이 눌려 횡격막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숨을 쉬지 못하게 된다. 이번 사고는 폭 3.2m 정도의 비탈진 내리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밀려가는 방향으로 비탈이나 계단이 있을 경우 떠밀리는 힘이 커지면서 압력은 더 커진다. 사람 사이 간격이 30㎝ 이하면 앞쪽에 사람이 넘어지더라도 뒤쪽에서는 알 수가 없어 압력의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연구도 있다.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이 밀집된 공간에서 앞뒤 양옆으로 가슴과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숨쉬기가 어려워져 질식사고를 당할 수 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아래쪽에 깔린 사람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몸무게 65㎏인 사람 100명이 한꺼번에 밀릴 때는 순간 압력이 최고 18t에 이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가 되면 골든타임은 3~4분이다.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CPR)을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뇌사나 사망에 이른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사람이 엄청난 무게에 눌리면 심장과 폐가 팽창하지 못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고, 복부가 눌리면 내장 기관에 출혈이 생겨 CPR을 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사상자들에게서는 얼굴에 코피 같은 출혈이 많이 관찰됐고, 복부 팽창 상황도 있는 것은 질식 외에 내장 기관 출혈까지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정 위원장은 “CPR로 환자를 살렸더라도 빨리 응급실로 이송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다발성 출혈이 생기는 2차 손상이 온다”며 “간이나 비장이 손상돼 동맥이 끊어지면 출혈을 잡기는 더 어려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압사 원인은 질식사·장기 출혈, CPR 성공해도 사망 위험

    압사 원인은 질식사·장기 출혈, CPR 성공해도 사망 위험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사망한 이들은 대부분 질식사로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장소에 대규모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외상보다는 질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장 파열에 의한 복강 내 출혈, 다발성 손상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사람이 엄청난 무게에 눌리면 심장과 폐가 팽창하지 못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고, 복부가 눌리면 내장 기관에 출혈이 생겨 심폐소생술(CPR)을 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깔리지 않았더라도 선 상태에서 질식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앞뒤 양옆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깔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슴과 복부 등이 눌려 숨을 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 구조에 참여한 의사는 이날 YTN인터뷰에서 “말하기가 너무 어려울 정도로 환자들 얼굴이 창백했고, 맥이 안 잡히고 호흡이 없었다. CPR을 바로 진행했다. 공통으로 얼굴에 코피 같은 출혈이 많아 CPR을 하면서 기도 확장을 한 다음 구강 안에 출혈도 있어서 입 안에 있는 피도 뺐다”라고 전했다. 복부가 팽창한 환자도 목격됐다. 사고 희생자들에게서 질식 외에 출혈이 발생한 것은 내장 기관의 다발성 손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 위원장은 “내장 기관이 파괴된다는 건 내장의 혈관이 터지고 복막에 출혈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환자들의 복부가 팽창했다고 하는데, 혈액이 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의 압력을 받았다면 심장과 폐가 더는 뛸 수 없어 질식사가 먼저 진행됐을 것이다. 심폐소생술로 환자들을 살렸더라도 빨리 응급실로 옮겨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하면 다발성 출혈이 생기는 2차 손상이 온다”고 설명했다. 간이나 비장이 손상됐을 때는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동맥이 끊어져 출혈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어서다. 근육량이 많은 남성은 근육이 장기를 어느 정도 보호해 압력에 견딜 수 있지만, 여성은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어 같은 압력에도 더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여성 98명, 남성 56명이 숨져 여성의 피해가 더 컸다. 압사 사고에 대처하려면 가슴 앞에 공간을 확보해 폐가 눌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그럴 공간 자체가 없었다. 가장 좋은 대비책은 사고 위험이 큰 공간에 가지 않는 것과, 질서를 지키는 것뿐이다. 게다가 이번 사고 희생자들은 사람에 뒤엉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공황 상태에 빠져 대처 자체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 이태원 참사, 여성 사망자 왜 많았나...근육량 적어 압력에 취약

    이태원 참사, 여성 사망자 왜 많았나...근육량 적어 압력에 취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여성 99명, 남성 55명이 숨졌다. 여성 사망자가 남성의 1.8배다. 같은 사고를 당했는데 유독 여성 사망자가 많이 나온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압력에 취약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폐가 팽창하지 못하고 공기가 전달되지 않아 질식사하게 된다. 심장 또한 압력을 받아 제대로 박동하지 못하게 된다. 복부가 눌려 내장이 강한 압력을 받으면 내장의 혈관이 터지고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20대 여성 사망자가 특히 많았는데, 남성은 근력으로 압력을 어느정도 견딜 수 있었겠지만, 근력이 약한 여성은 같은 압력을 받더라도 견디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대 여성은 장기간의 다이어트 등으로 근육량이 적은 이들이 많다. 심폐소생술(CPR)에 성공했더라도 장기에 다발성 출혈이 생겼거나 간·비장이 압력을 받아 손상됐다면 과다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간과 비장은 동맥이 연결돼 있어 큰 동맥이 끊어질 경우 출혈을 잡기가 어렵다. 정 위원장은 “한 사람의 무게를 70㎏로 가정할 때 10명이면 700㎏, 앞뒤로 눌린다면 1400㎏의 하중이 동시에 가해지게 된다”며 “압력이 좌우로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눌리면 압력이 팽창해 신체 조직이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불 지르고 인간방패 세우고…칠레서 영화 같은 강도추격전

    [여기는 남미] 불 지르고 인간방패 세우고…칠레서 영화 같은 강도추격전

    치안불안이 커지고 있는 칠레에서 영화 같은 추격전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킬리쿠라에서 7인조 은행강도사건 발생했다. 장총으로 무장한 강도단은 순식간에 경비원을 제압한 뒤 현찰을 챙겨 도주했다. 강도단이 강탈한 돈은 약 2000만 페소, 원화로 약 2800만원 정도였다. 강도단이 도주한 직후 은행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 추격을 시작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마치 연출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칠레 경찰은 헬기까지 띄워 강도단을 따라붙었고 강도단은 필사적으로 장애물까지 만들며 경찰을 따돌리려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도단은 도주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3대에 불을 질렀다. 한 주민은 “복면을 한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주변에 있는 자동차에 무언가를 뿌리곤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경찰이 따라붙을 줄 예상하고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계속 도주하던 강도단은 시내버스를 세워 승객들을 길에 내리도록 했다. 사람들이 북적이면 경찰의 추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방패를 세우려 한 셈이다. 그래도 경찰이 추격을 포기하지 않자 이번엔 마름쇠를 길에 뿌렸다. 마름쇠는 끝이 날카롭고 서너 갈래 진 추격 방해용 도구다. 경찰은 “마름쇠를 뿌리는 바람에 타이어가 펑크 나 추격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필사적인 방해가 있었지만 경찰은 결국 강도 6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우리보다 더 강력하게 무장하고 있었던 것도 충격적이지만 도구와 장비를 챙겨 추격에 대비했다는 데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영화 같은 추격적은 1주일 새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일 칠레에선 경찰의 추격을 받던 강도들이 고속도로에 돈다발이 가득한 가방을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지노를 턴 강도들은 경찰이 따라붙자 돈이 든 가방을 고속도로에 내던졌다. 강도들이 탄 차를 바짝 따라붙던 순찰차가 가방을 밟고 지나가면서 고속도로엔 지폐가 흩날렸다. 강도들이 강탈한 돈은 1000만 페소, 원화로 1400만원 정도였다. 경찰은 그러나 추격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어 고속도로 출구에서 용의자 6명을 전원 검거했다. 1명은 17살 미성년자였다. 현지 언론은 “최근에 벌어진 고속도로 추격전을 보고 은행강도단이 철저하게 대비한 것일 수 있다”면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강력하고 대담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 차에 치이고도 친구 챙긴 초등생들…병원비 우려에 ‘온정’ 쏟아졌다

    차에 치이고도 친구 챙긴 초등생들…병원비 우려에 ‘온정’ 쏟아졌다

    학교에 가던 중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인 아이들이 병원비를 직접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안타까운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다. 지난 25일 오전 8시 15분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A(25)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 인도 쪽을 덮쳤다. 차량은 등교하던 초등학생 4명과 중학생 1명을 덮쳤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아이들이 주차된 승용차 옆을 지나는 순간 갑자기 A씨의 차량이 뒤쪽에서 추돌했다. 학생 5명은 그대로 날아가 도로에 쓰러졌다. 이 중 두 학생은 금세 일어나 도로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는 친구들을 살피느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었다. 피해 학생들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 학생 3명은 퇴원했지만 나머지 2명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사고를 낸 A씨는 “전날 잠을 자지 못한 채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다가 졸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추가 병원비 아이들 몫 우려에 ‘도움 손길’ 사고 이후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병원비였다. A씨는 의무사항인 책임보험(3000만 원 한도)만 가입하고 종합보험을 들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병원비는 피해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사고를 당한 아이들은 모두 충남 금산 소재 아동양육시설인 ‘향림원’ 원생들이었다. 아이들 스스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들의 병원비를 후원하겠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병원비 후원의 시작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이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7일 보배드림에 “뉴스를 보다 차에 치이고도 쓰러진 친구에게 비틀거리며 달려가는 모습에 다시 한번 무너졌다”며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은 꼭 도와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양육시설의 후원 계좌번호도 함께 게시했다. 이후 보배드림에는 ‘향림원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모금 운동 관련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보배드림 외에도 여러 커뮤니티 등에서도 모금 운동이 이어졌다. 한편 사고를 낸 A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27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중앙선 침범과 제한속도 위반 등 행위로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경찰은 A씨가 도주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광명 세 모자 살해범 “코로나에 걸려 기억 찾아” 횡설수설

    광명 세 모자 살해범 “코로나에 걸려 기억 찾아” 횡설수설

    지난 25일 경기 광명에서 아내와 초등학생·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에 걸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A씨는 28일 오전 10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출석하면서 “어떤 생각으로 범행을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범행동기로 밝힌 가정불화와 관련한 질문에 “저는 8년 전에 기억을 잃었고, 이번에 코로나에 걸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이어 “(범행 전) 약 20일 정도 사이에 지난 8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조사해봤는데,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에게)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거 같다”고 횡설수설했다. 책임을 숨진 가족에게 돌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계획 시점에 관해 “사건 2∼3일 전부터”라며 계획범죄를 인정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면서도 그는 “범행과 도주를 미리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면회 오시면 궁금한 걸 다 설명해드리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병으로 인해 1년여 전 회사를 퇴직한 A씨는 경제적 문제 등으로 아내와 갈등을 빚어오다가 사건 발생 사흘 전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A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세모자 살해’ 父, 범행동기 묻자 “ATM처럼 일 시켜” 횡설수설

    ‘세모자 살해’ 父, 범행동기 묻자 “ATM처럼 일 시켜” 횡설수설

    경기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가장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제가 잘못한 일이 맞다”면서도 “울화가 차서 그런 것 같다”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했다. ‘광명 세모자 살해 사건’의 피의자 A씨는 이날 오전 10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출석했다. 후드점퍼에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A씨는 “어떤 생각으로 범행을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잘못한 일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범행동기로 밝힌 가정불화에 대해 질문하자 알 수 없는 말을 연달아 쏟아냈다. A씨는 “저는 8년 전에 기억을 잃었고, 이번에 코로나에 걸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다”며 “(범행 전) 약 20일 정도 사이에 지난 8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조사해봤는데,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에게)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거 같다”고 횡설수설했다. A씨는 범행 계획 시점에 관해 “사건 2∼3일 전부터”라며 계획범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약 2분여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선 A씨는 “범행과 도주를 미리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면회 오시면 궁금한 걸 다 설명해드리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앞서 ‘8년 전 기억’과 관련한 얘기를 했는데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미친 사람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원은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날 중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자택인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내와 10대 아들인 중학생, 초등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다툰 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전 폐쇄회로(CC)TV가 있는 1층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인 뒤 아파트 뒤편 복도창문으로 몰래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파트 인근 수풀에 흉기와 당시 입었던 셔츠, 청바지 등을 버린 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3시간 정도 PC방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오후 11시 30분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처음엔 경찰 조사 때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찾아내 보여주자 그제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가족 간 범죄인 점을 고려할 때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 “틱톡 ‘기절 챌린지’로 10살 딸이 죽었습니다”…법원 판단은

    “틱톡 ‘기절 챌린지’로 10살 딸이 죽었습니다”…법원 판단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한 ‘기절 챌린지(black out challenge)’을 하다가 숨진 미국 10세 소녀의 부모가 틱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비극적이지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 통신품위법 230조 이유로 틱톡 무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에 살고 있던 닐라 앤더슨(10)은 지난해 12월 기절 챌린지에 참여한 뒤 침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지만, 앤더슨은 끝내 사망했다. ‘질식 게임’ 등으로도 불리는 ‘기절 챌린지’는 기절할 때까지 숨을 참는 행위로,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환각과 유사한 기분을 느끼는 위험한 행동이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앤더슨의 어머니 타와이나는 “(부모는) 보통 자식이 휴대전화로 뭘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아이들이 SNS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권했다. 또 “(누구도) 10살 자식이 고의로 그런 행동을 했으리라 생각하진 않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기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목구멍까지 (슬픔이) 차오른다. 이 고통은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타와이나는 틱톡의 콘텐츠 알고리즘 때문에 딸이 기절 챌린지 영상을 접하게 됐다면서 틱톡의 책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동부 연방법원은 27일 앤더슨의 모친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통신품위법 230조를 이유로 들어 앤더슨이 틱톡의 알고리즘 때문에 기절 챌린지 영상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틱톡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통신품위법 230조는 인터넷 사용자가 올린 콘텐트에 대해 인터넷 사업자의 면책권을 규정한 연방법 조항이다. 법원은 “알고리즘도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며 “그런 면책권을 부여한 것은 법원이 아니라 의회”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원고 측 변호사는 “위험한 콘텐트를 어린이들에게 노출한 인터넷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통신품위법이 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테러나 스토킹, 성범죄, 아동학대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셜미디어(SNS)의 면책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통신품위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 지난해에만 아이 5명 숨져 지난해 ‘기절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아이는 앤더슨을 포함해 총 다섯 명이다. 지난 1월 이탈리아에서 10살 소녀가 기절 챌린지를 시도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 또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조슈아 하일레예수스도 기절 챌린지를 하다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결국 사망했다. 이번 소송은 기절 챌린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건의 소송 중 하나였다. 지난해 7월에는 한 가정에서 8세와 9세 자녀가 기절 챌린지에 참여 후 숨지자, 부모가 틱톡을 고소했다. 같은 해 4월엔 12세 소년도 사망해 그의 가족이 소송을 제했다. 그러나 틱톡 대변인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기절 챌린지가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먼저 유행했고, 틱톡 트렌드가 된 적은 없다고 반박해 논란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1월부터 틱톡 앱에서 해당 챌린지를 검색하면 일부 온라인 챌린지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페이지가 뜬다. 관련 해시태그에 대한 직접적인 검색 결과는 차단된다.
  • 압수당한 8억원대 구리 3번째 훔치려던 일당 구속

    압수당한 8억원대 구리 3번째 훔치려던 일당 구속

    자신이 일하던 공장에서 지인들과 공모해 시가 8억원에 달하는 구리 83톤을 반복해서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34)씨 등 5명을 구속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또 장물취득 혐의로 장물업자 2명,장물알선 혐의로 알선책 2명,특수절도 혐의로 공범 2명 등 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공범들을 시켜 지난 8월 30일 오전 3시쯤 파주에 한 전기배전판 공장의 출입문을 절단기로 부수고 들어가 구리 스크랩(금속 제품을 만들고 남은 금속 부스러기) 83톤을 대형 화물차에 실어 훔쳐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구리 스크랩을 장물업자에게 팔았다가 곧바로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은 판매대금 4억 9000만원을 회수하고 장물업자에게서 구리 83톤을 압수했다. 전체 판매대금 7억 7000만원 중 나머지 2억 8000만원은 공범 2명이 갖고 도주했다. 달아난 공범 중 1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게 된 A씨는 경찰에 압수된 구리 83톤이 다시 같은 공장에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2차 절도 행각에 나섰다. 그는 보름 뒤인 지난달 14일 오후 9시쯤 B(24)씨를 시켜 공장에서 구리 스크랩을 다시 훔치려 했으나, B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A씨는 고양시의 한 카페에서 또 다른 지인 및 장물업자 등과 만나 3차 범행을 모의하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이 공장에서 약 8년간을 근무했던 직원으로 주식 투자 실패와 도박 빚 등으로 인해 채무 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 “큰아들이 무시해서, 작은아들은 마지못해” 살해범 자백 [광명 세 모자]

    “큰아들이 무시해서, 작은아들은 마지못해” 살해범 자백 [광명 세 모자]

    광명 세 모자 살인사건의 범인인 40대 가장 A씨가 중학생인 큰아들에게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다. 초등학생인 작은아들은 애초 죽일 계획이 없었으나 범행을 목격해 살해한 걸로 파악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인이 자기 일을 잘하지 못하고 성격도 맞지 않아 이혼을 준비하는 와중에 큰아들마저 무시해 살인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애초 범행 대상이 아니었던 작은아들까지 살해한 것에 대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처음에는) 나를 무시하는 큰아들과 아내만 살해하려 했다. 그런데 작은아들이 (범행 장면을 목격해)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 말했다. ● CCTV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범행 은폐 시도A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51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밖으로 나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돈 줄 테니 1층으로 내려오라”며 아내를 집 밖으로 불러냈다.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A씨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아파트 뒤쪽 창문을 통해 다시 집에 들어갔다. 그리곤 중학생 큰아들을 향해 여러 차례 둔기와 흉기를 휘둘렀다. 집으로 올라온 아내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다급히 큰아들을 끌어안았지만, A씨는 아내 역시 같은 방식으로 무참히 살해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땐 거실 한가운데 숨진 아내의 운동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A씨의 아내가 신발도 제대로 벗지 못하고 큰아들을 끌어안아야 했을 만큼 상황이 다급했던 걸로 보인다. 범행 직후 A씨는 살인 흔적을 지우고 CCTV를 피해 아파트 밖으로 나갔다. 인근 수풀에 흉기와 범행 당시 입었던 옷가지를 버린 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PC방으로 향했다. 2~3시간가량 그곳에 머문 A씨는 오후 11시 30분쯤 유유히 CCTV 앞을 지나쳐 아파트로 들어갔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CCTV를 이용한 걸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알리바이를 댈 수 있다며 도주 기회를 엿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 정황을 토대로 사건 다음 날인 26일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이 찾아낸 살해 흉기와 옷가지 등을 보여주자 결국 자백했다. ● “8년 전 기억 잃어, ATM처럼 일만 시켜”다만 사흘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A씨 진술은 거짓일 가능성이 큰 걸로 알려졌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사건 한 달 전 집 근처 상점에서 구매해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병으로 1년 전 회사를 관둔 뒤 가족과 불화를 겪었다. 범행 당일에는 아내와 이혼서류를 접수할 예정이었다. 법원에 가기 전 A씨는 아내와 화해를 시도한 걸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A씨의 아내가 화해 조건으로 큰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요구했는데, 큰아들이 거부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A씨가 범행을 결심한 걸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27일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수원지법 안산지원 들어선 A씨는 “(내가) 잘못한 게 맞다. 2, 3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가족 간 불화에 대해 묻자 A씨는 “8년 전 기억을 잃었고 이번에 코로나 걸려서 기억났다. 나는 뭐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것 같다. 죄송하다”며 횡설수설 책임을 회피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A씨의 신상을 공개할 경우 피해자들 신원도 공개되기 때문이다. ● 광명 세 모자 살해범 신상 공개는 안 해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의 알권리와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있어야 하고,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니어야 한다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이 잔혹한 데다가 3명이 사망했으며, 자백한 점 등을 고려한다고 해도 ‘가족 간 범죄’인 점을 고려하면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볼 수 없어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가족이어서 신상을 공개할 경우 (살아있는) 다른 가족들에게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집 안 내에서 일어난 가족 간 살인 범죄여서 재범방지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없고, 국민들에게 유사 범죄를 조심해야 한다고 알리는 범죄예방 효과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N번방’ 조주빈 ‘계곡살인’ 이은해에 옥중편지 “진술 거부해” 귀띔

    ‘N번방’ 조주빈 ‘계곡살인’ 이은해에 옥중편지 “진술 거부해” 귀띔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7·남)이 ‘계곡 살인’ 이은해(31·여)에 옥중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내용은 계곡 살인 사건 당시 인천지검 차장검사로 수사를 지휘한 조재빈 변호사가 27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 변호사는 먼저 이은해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공범인 조현수(30·남)가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늦었지만 정의가 실현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입증에 실패할 수 있다는 상황에서 6개월 넘게 최선을 다했는데, 오늘 제대로 된 판결이 선고돼 고맙고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이은해와 조현수는 구속 후에도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조 변호사는 “이은해는 변호사가 선임돼 있지 않다며 조사를 거부했고, 조현수도 조사를 받았지만 불리한 진술은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이은해와 조현수의 방을 압수수색했는데, 그 결과 두 사람이 조사 받은 과정을 공유하면서 입을 맞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공유가 안 되는데,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구속된 적 있어서 구치소 시스템을 잘 알았다. 그 공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활용해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은해와 조현수는 가석방까지 생각했다. ‘징역 10년을 받게 될 경우, 6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자다’ ‘나는 모범수로 빨리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무기징역이 선고될 가능성도 알았다. 사실상 어떻게 보면 범행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은해는 인천구치소 수감 당시 ‘N번방’ 주범 조주빈의 편지를 받기도 한 걸로도 드러났다.조 변호사는 “이은해, 조현수가 처음에 인천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N번방’ 주범인 조주빈이 이은해에게 편지를 보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말고 진술을 거부하라는 취지의 조언이 담겨 있었다. 깜짝 놀랐다. 아니 이 녀석이 이런 짓까지 하는 구나. 얘네가 굉장히 유명해졌으니까, 자기가 그 전에 유명했던 사람으로서 주제넘게 충고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주빈은 현재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4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 변호사는 이은해가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가평 용소계곡은 이은해가 세팅한 장소다. 우연히 발견한 게 아니다. 조현수와 계획해 피해자가 뛰어내리면 죽게끔 만들었던 장소다. 이들은 피해자를 계속 수상 레저하는 곳에 데리고 다녔다. 그냥 놀러간 게 아니라 조현수와 이모씨가 수영을 잘하는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한 거다. 그후 용소계곡을 데려간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다이빙을 강제로 하도록 한 거다. 그 밑에는 수영을 잘하는 조현수, 이모씨가 있고 튜브도 있고, 자기 부인과 부인의 친구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뛰어내려도 반드시 그 사람들이 구해줄 거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은 반대였다. 이은해는 같이 있던 최모씨와 현장을 이탈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피해자가) 1~2분 동안 도와달라고 했지만 조현수는 구해주지 않았고 피해자는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같은날 선고공판에서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은해와 조현수에게 혐의가 인정된다며 각각 무기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당시 39세)씨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수령할 목적으로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를 계곡물에 뛰어들게 하고 제대로 구호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수법으로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들이 같은 이유로 남편 윤씨에게 복어 독을 먹이거나, 낚시터에서 물에 빠트려 사망하게 하려 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이번 재판은 피해자를 구조하지 않은 것이 직접(작위) 살인으로 볼 것인지, 간접(부작위) 살인으로 볼 것인지가 쟁점이었다. 재판부는 간접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스스로 뛰어내렸기 때문에 검찰이 주장해 온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에 의한 직접 살인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2차례 피해자를 살해하려다 실패했는데도 단념하지 않았고, 결국 계획적으로 구조를 하지 않고 사고사로 위장했다”며 “작위에 의한 살인과 마찬가지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사랑하는 부인과 지인의 탐욕으로 인해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생명을 잃었다”며 “피고인들은 적극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도주했으며, 진정 어린 반성을 하거나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한국 해군, 새달 6일 7년 만에 日 관함식 참가

    한국 해군, 새달 6일 7년 만에 日 관함식 참가

    한국 해군이 다음달 6일 일본 가나기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참가한다.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친일 국방 논란 속에서도 정부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와 해군은 27일 “다음달 6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관함식 참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t급)은 29일 진해항을 출항해 다음달 1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해 6일까지 본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참가국 함정과 7일까지 다국 간 인도주의적 연합훈련을 한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관함식과 이를 계기로 열리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월 한국에 관함식에 참가해 달라는 초청을 보냈고 윤석열 정부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참가 여부를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일본 해상자위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국기(욱일기)와 거의 같은 깃발을 사용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다. 관함식에 참가하면 한국을 포함한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하는데, 해상자위대 깃발을 향해 경례를 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부는 해상자위대기가 1953년부터 사용됐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를 정식으로 수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또 해군이 일본에서 열린 관함식에 지난 2000년과 2015년 참가하고 일본도 1998년과 2008년 한국 관함식에 참가한 사례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친일국방 논란에도 정부가 관함식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확장억제 강화 필요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앞서 한미일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을 포함해 지난달 30일 동해상 대잠수함훈련, 지난 6일 동해상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 바 있다. 전투함이 아닌 군수지원함을 보내는 것은 이런 논란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여러 측면을 고려했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한국 해군, 새달 6일 7년만에 일본 관함식 참가

    한국 해군, 새달 6일 7년만에 일본 관함식 참가

    한국 해군이 다음 달 6일 일본 가나기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참가한다.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친일 국방 논란 속에서도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국방부와 해군은 27일 “11월 6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관함식 참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t급)은 오는 29일 진해항을 출항해 다음 달 1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해 6일까지 본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참가국 함정과 7일까지 다국간 인도주의적 연합훈련을 한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관함식과 이를 계기로 열리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월 한국에 관함식에 참가해달라는 초청을 보냈고 윤석열 정부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참가 여부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국기(욱일기)와 거의 같은 깃발을 사용하는 것을 들어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일본 관함식에 참석하면 한국 함정의 승조원들이 일본 좌승함에 걸린 해상자위대 깃발을 향해 경례를 하는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정부는 해상자위대기가 1953년부터 사용됐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를 정식으로 수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또 해군이 일본에서 열린 관함식에 200년과 2015년 참가하고 일본도 1998년과 2008년 한국 관함식에 참가한 사례도 검토했다. 친일국방 논란에도 정부가 관함식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확장억제 강화 필요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앞서 한미일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해 지난달 30일 동해상 대잠수함훈련, 지난 6일 동해 상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 바 있다. 전투함이 아닌 군수지원함을 보내는 것은 이 같은 논란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여러 측면을 고려했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이혼 통보’에 아내 잔혹 살해한 40대 남편 징역 35년

    ‘이혼 통보’에 아내 잔혹 살해한 40대 남편 징역 35년

    이혼을 통보한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허정훈)는 27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존엄한 가치인 생명을 해치는 행위인 살인은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범행 이후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아 그 죄책이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13년간 피고인의 배우자로 있으면서 피고인의 살해 위협에도 자녀들의 아빠라는 이유로 참아왔다”며 “사건 당시 피해자의 충격, 공포는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의 범행으로 가족들과 자녀들이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유족들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에 대해서는 재범 위험이 낮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 5월 오전 5시 25분쯤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를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잦은 가정폭력에 이혼을 통보한 아내를 찾아갔고, 자신을 피해서 차 안으로 피신한 아내를 뒤쫓아가 차를 파손하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직후 A씨는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사건 발생 며칠 전 아내는 지인에게 “다음에는 나 죽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이혼 통보한 아내 주차장에서 살해한 남편…징역 35년

    이혼 통보한 아내 주차장에서 살해한 남편…징역 35년

    이혼을 통보한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편이 징역 35년을 선고 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허정훈)는 27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존엄한 가치인 생명을 해치는 행위인 살인은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범행 이후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아 그 죄책이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에 대해서는 재범 위험이 낮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 5월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아내를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잦은 가정폭력에 이혼을 통보한 아내를 찾아갔고, 자신을 피해서 차 안으로 피신한 아내를 뒤쫓아가 차를 파손하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A씨는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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