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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컨설팅업체 방화 용의자 검거…“주식투자 실패로 불만”

    서울 동작경찰서는 4일 서울의 한 금융투자 컨설팅업체 사무실에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55)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53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 한 상가 건물 7층에 있는 사무실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화재로 해당 건물에 있던 100여명이 대피했고, 7층 사무실에 있던 6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무실 직원은 “갑자기 한 남성이 말 없이 들어와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불은 약 1시간 만에 꺼졌으나 해당 사무실은 전소돼 소방당국 추산 2977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평소 불만을 제기하던 고객의 연락처 목록을 확보해 A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거주지인 경기 양주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잠복한 끝에 이날 오전 6시 40분쯤 A씨를 검거했다. 택배기사로 일하는 A씨는 해당 컨설팅업체를 통해 주식투자를 하다가 손실을 본 뒤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경찰 ‘강남 납치·살해’ 범행 지시한 윗선 추적… 20대 공범 입건

    경찰 ‘강남 납치·살해’ 범행 지시한 윗선 추적… 20대 공범 입건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일당 3명 모두 구속됐다. 범행 준비 단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공범 1명도 추가로 입건됐다. 경찰은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함께 투자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범행을 지시한 윗선을 파악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이모(35)씨, 황모(36)씨, 연모(3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20대 A씨를 살인 예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황씨로부터 범행 가담을 제안받고 연씨 등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피해자 B(48)씨를 미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황씨로부터 승용차 한 대를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다가 지난달 중순쯤 중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씨와 피해자를 함께 알고 있는 40대 여성 C씨를 출국 금지하고 행방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와 연씨는 범행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씨가 이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과 200만원 등 7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다만 이씨는 납치·살해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20년쯤 B씨의 권유를 받고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은 P코인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의 손해를 봤다. 이씨와 B씨는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인물을 찾아가 암호화폐를 갈취하려 한 혐의로 조사도 받았다. 또 2021년 6~9월 이씨가 B씨의 회사에서 일한 적도 있었다. 이씨는 이때 B씨에게 금전을 요청해 2000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 측 진술 외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범행 직후 황씨와 연씨가 시신 유기 장소인 대청댐으로 이동하기 전 경기 용인에서 이씨를 만나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넘겨준 것으로 파악했다. 납치 후 B씨의 암호화폐 이체 시도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경찰은 실제 이체가 이뤄졌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이 납치가 발생한 지 5시간이 지나고서야 용의차량을 수배하면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9분 신고를 받고 ‘코드제로’를 즉각 발령했으나 전국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에 등록한 시점은 이튿날 새벽 4시 57분쯤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별도 사건 신고가 있었다”며 “현장에서는 두 사건을 동일 사건으로 판단해 (차량 수배 등을) 빠르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서서장과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 보고가 늦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청장은 이튿날 오전 6시 55분, 수서서장은 오전 7시 2분 첫 보고를 받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고가 늦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타워… 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타워… 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장차관과 실·국장 등 고위직부터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 그들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국무조정실(국조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중앙행정기관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국정을 이끄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심을 반영하는 여의도 국회 사이에서 행정부의 대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가 많다. 국조실의 역할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부처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리실은 회의체를 열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며 대책을 찾아가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며 한 부처의 권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늘면서 국조실의 역할은 더 긴요해졌다. 행정부 전체를 염두에 둔 핵심을 짚는 데 따라 각 부처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조실에서는 신입 사무관 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현안을 입체적으로 살피고 핵심을 들여다보는 눈을 훈련한다.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선별하는 ‘눈치’와 성과를 소관 부처에 돌리며 ‘공치사하지 않는 자세’는 조정 업무를 더 잘 해내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법제상 분리됐지만 인사와 예산이 일원화된 사실상 한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분리돼 운영된 지 11년째다. 전체 근무자 중 절반가량이 파견된 타 부처 공무원 또는 전문위원인 인적 구성에서도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의 특성이 드러난다. 실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8명 가운데 다른 부처 출신이 3명, 별정직 공무원이 4명이다. 최근 5년간 신설된 미세먼지개선기획단(2018년), 국제개발협력본부·청년정책조정실(2021년)은 장기적인 비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의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 ‘책임총리제’를 외치며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조실은 어느 때보다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업무 지시 전화는 종종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데도 ‘모든 영광은 부처에’라는 원칙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간부회의는 모든 직원이 지켜보는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국정 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부서울청사 9층 복도가 붐비면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는 농담이 통한다. 사무실은 세종시에도 있지만 국회와 용산 간 채널 역할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리업무지원공간과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9층에 모여 일하기 때문이다. ‘국조실의 시험 범위는 신문 1면부터 맨 끝 광고면까지’라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조실 사람들은 정책과 현안을 두루 꿰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답게 탁월한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행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지낸 그는 수출입은행장으로도 일했다.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부처 간 회의체 대부분에 참석하는 방 실장은 정부 예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다양한 쟁점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입버릇처럼 ‘타율이 중요하다’며 우선순위 파악을 강조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면 성과도 좋다”고 했다.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주말엔 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떤 긴급한 현안이 닥쳐도 효율적으로 맥을 짚어 기조를 정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조실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그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8월부터 국정운영실장을 맡은 데 이어 윤 정부에서는 국정 총괄 및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승진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신중하면서도 빨리 핵심에 접근하는 업무 스타일은 박 차장이 좋아하는 바둑과도 일면 닮았다. 후배들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싫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한다. 국정 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은 자타공인 ‘일벌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에 파견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장’, 2017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지원단장’을 맡는 등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스타일이다. 공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특임장관실 등을 거쳐 2013년 국조실에 합류했는데도 핵심 보직에 오른 것은 난도 높은 업무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정운영실의 선임 국장인 양성호 기획총괄정책관은 총리실 내 정책·보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쳐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후배들과 원만하고 바닥 민심에도 빠삭한 신뢰받는 선배 스타일이다. 국무회의·차관회의를 보좌하는 김용수 일반행정정책관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해결 방향을 찾아내는 덕장으로 판단력이 빠르다고 평가된다. 박기준 외교안보정책관은 외교부 동북아국 등에서 주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와 관련된 경험을 쌓아 온 외교관 출신이다. 국조실 선임 과장인 박상철 기획총괄과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을 기획·조정하는 등 막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했는데도 뛰어난 업무 역량 덕에 기획 분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총리 주재 중대본을 보좌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다루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사회실 소관이다. 사회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회 분야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국장으로, 최근 마무리 국면에는 실장으로 중대본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현안이 쏟아지는 사회실에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은 김 실장의 ‘따뜻한 리더십’ 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영현 사회복지정책관도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아무리 골치 아픈 사안을 보고받아도 후배 직원에게 한 번쯤은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푼다고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향후 문제가 될 부분까지 미리 걸러진다는 평가다. 최용선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사소한 것 하나 빠뜨리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이다. 국장 승진 직후 주요 부서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파견됐던 권혜린 안전환경정책관은 복귀 직후 이태원 참사 대응 최전선에서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통상 사회실은 험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온화하고 배울 것 많은 실·국장 아래에서 일하고 싶다며 선호하는 사무관들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타고난 꼼꼼함으로 전 부처에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는 국정과제 관리와 정부업무평가를 이끌고 있다. 2018년 규제총괄정책관으로 ‘규제 샌드박스’ 탄생에 일조했다. 이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과묵함 속에서도 굳은 심지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해낸다. 김희순 국정과제관리관은 치밀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체계를 잡는 데 선봉에 섰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청년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 경제 분야 조정에서 전문적 식견을 지녔다. 국조실 내 축구 동호회 회장을 지냈다. 김진남 청년정책기획관은 보좌와 정책, 소통 분야 경력을 두루 거쳐 순발력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이상로 청년정책협력관은 정무와 공보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추진력 있게 이끌고 있다. 이덕진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은 보기 드문 이공계 출신 검사로 과학수사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대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단장 파견 이후 태양광 비리 수사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종섭 공직복무관리관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직후 사실상 유일하게 중앙행정기관 감찰 권한을 가졌던 공직복무관리관에 임명된 것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권용식 총무기획관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꼼꼼함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태준열 외교보좌관은 영사와 기획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총리의 외교 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이 밖에 1차장 산하는 아니지만 국조실장 산하로 조세심판원과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있다.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쳐 조세 심판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심판원 상임심판관 가운데 최장기 근무 기록을 가진 그는 6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임명됐다. 균형 잡힌 시각과 꼼꼼한 일 처리,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조세심판 사건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판원은 기존 기재부 소속 국세심판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심사 사무를 통합해 2008년 총리실에 편입됐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기재부 중심의 개발도상국 대상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외교부가 주관하고 코이카(KOICA)가 전담하는 대외무상원조 등 여러 부처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조직이다. 효율적인 집행을 위한 조율 기능이 강조되면서 2021년 국조실 산하 개발협력국이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쳐 온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적극적인 일 처리로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강주홍 개발협력기획국장은 2010년대 초반 개발협력기획과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한국의 ODA 추진 체계 형성 과정에 관한 신제도주의적 분석’이라는 박사 학위 논문을 쓴 개발 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평택 아파트 단지서 초등생 흉기 피습…용의자 추적

    평택 아파트 단지서 초등생 흉기 피습…용의자 추적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교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고 도주한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초등학생을 흉기로 다치게 한 뒤 달아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3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3분쯤 112로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을 어떤 사람이 흉기 같은 것으로 다치게 하고 달아났다”는 목격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를 당한 초등학생은 목을 다쳐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적 하면서 최초 신고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현재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자금법 위반’ 하영제 의원 구속영장 기각

    ‘정치자금법 위반’ 하영제 의원 구속영장 기각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3일 기각됐다. 창원지법 신동호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하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신 판사는 “피의자의 죄질이 매우 중하다”면서 “다만 피의자가 그동안 극구 범행을 부인하다가 법원 심문에 출석해서는 태도를 바꿔 대부분 범행을 자백하고 있는 점과 검사가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상당 부분 수집,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보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약 2시간 10분간 심사를 마치고 창원교도소로 이동해 구속 여부를 기다렸다. 하 의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법정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와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 의원은 이날 법원이 구속 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귀가했다. 창원지검은 지난달 20일 하 의원이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예비후보자 측으로부터 7000만원을 받고, 자치단체장과 보좌관 등으로부터 지역 사무소 운영비 등 명목으로 57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30일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전자 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부쳐 총투표수 281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 22명으로 가결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당시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하 의원의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하 의원이 브로커로부터 돈을 직접 받았다고 말하는 육성 녹음파일과 하 의원이 돈이 든 쇼핑백을 들고나오는 영상 등 객관적인 물증이 많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 [2023 공직열전]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 타워...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

    [2023 공직열전]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 타워...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차관부터 실·국장까지 고위직은 물론,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2023 윤석열 정부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 <1>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상) 국무조정실(국조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중앙행정기관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국정을 이끄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심을 반영하는 여의도 국회 사이에서 행정부의 대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들이 많다. 국조실의 역할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위기 극복을 위해 전 부처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리실은 회의체를 열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장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며 대책을 찾아가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며 한 부처의 권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늘면서 국조실의 역할은 더 긴요해졌다. 행정부 전체를 염두에 둔 핵심을 짚는 데 따라 각 부처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조실은 신입 사무관 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현안을 입체적으로, 핵심을 바라보는 눈을 훈련 받는다.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선별하는 ‘눈치’와 성과를 소관 부처에 돌리며 ‘공치사하지 않는 자세’는 조정 업무를 더 잘 해내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법제상 분리됐지만 인사와 예산이 일원화된 사실상 한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분리되어 운영된 지 11년째다. 전체 근무자 중 절반 가량이 타부처 공무원 또는 전문위원의 파견인 인적 구성에서도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의 특성이 드러난다. 실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8명 가운데 다른 부처 출신이 3명, 별정직 공무원이 4명이다. 최근 5년간 신설된 미세먼지개선기획단(2018년), 국제개발협력본부·청년정책조정실(2021년)은 장기적 비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의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 ‘책임총리제’를 외치며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조실은 어느 때보다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업무 지시 전화는 종종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데도 ‘모든 영광은 부처에게’라는 원칙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간부회의는 모든 직원이 지켜보는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국정 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는 후문이다. 직원들 사이엔 “정부서울청사 9층 복도가 붐비면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는 농담이 통한다. 사무실은 세종시에도 있지만 국회와 용산 간 채널 역할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리업무지원공간과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9층에 모여 일하기 때문이다. ‘국조실의 시험 범위는 신문 1면부터 맨 끝 광고면까지’라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조실 사람들은 정책과 현안을 두루 꿰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의 탁월한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행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지낸 그는 수출입은행장도 역임했다.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부처 간 회의체 대부분에 참석하는 방 실장은 정부 예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다양한 쟁점을 매끄럽게 조율하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입버릇처럼 ‘타율이 중요하다’며 우선순위 파악을 강조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면 성과도 좋다”고 했다.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주말엔 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떤 긴급한 현안이 닥쳐도 효율적으로 맥을 짚어 기조를 정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조실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그는 문재인 정부인 2020년 8월부터 국정운영실장을 맡은 데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정 총괄 및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승진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신중하면서도 빨리 핵심에 접근하는 업무 스타일은 박 차장이 좋아하는 바둑과도 일면 닮았다. 후배들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싫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한다. 국정 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은 자타공인 ‘일벌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에 파견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장’, 2017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지원단장’을 맡는 등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스타일이다. 공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특임장관실 등을 거쳐 2013년 국조실에 합류했는데도 핵심 보직에 오른 것은 난도 높은 업무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정운영실의 선임 국장인 양성호 기획총괄정책관은 총리실 내 정책·보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쳐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후배들과 원만하고 바닥 민심도 빠삭한 신뢰받는 선배 스타일이다. 국무회의·차관회의를 보좌하는 김용수 일반행정정책관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향을 찾아내는 덕장으로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 박기준 외교안보정책관은 외교부 동북아국 등에서 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관련 경험을 쌓아온 외교관 출신이다. 국조실 선임과장인 박상철 기획총괄과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을 기획·조정하는 등 막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했는데도 뛰어난 업무 역량으로 기획 분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총리 주재 중대본을 보좌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다루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사회실의 소관이다. 사회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회 분야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국장으로, 최근 마무리 국면에는 실장으로 중대본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현안이 쏟아지는 사회실에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은 김 실장의 ‘따뜻한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다. 장영현 사회복지정책관도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아무리 골치 아픈 사안을 보고받아도 후배 직원에게 한 번쯤은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푼다고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향후 문제가 될 소지까지 미리 걸러진다는 평가다. 최용선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사소한 것 하나 빠뜨리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이다. 국장 승진 직후 주요 부서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파견됐던 권혜린 안전환경정책관은 복귀 직후 이태원 참사 대응 최전선에서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통상 사회실은 험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온화하고 배울 것 많은 실·국장 아래에서 일하고 싶다며 선호하는 사무관들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타고난 꼼꼼함으로 전 부처에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는 국정과제 관리와 정부업무평가를 이끌고 있다. 2018년 규제총괄정책관으로 ‘규제 샌드박스’ 탄생에 일조했다. 이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과묵함 속에서도 굳은 심지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해낸다. 김희순 국정과제관리관은 치밀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체계를 잡는데 선봉에 섰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청년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 경제 분야 조정에서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 국조실 내 축구 동호회 회장을 지냈다. 김진남 청년정책기획관은 보좌와 정책, 소통 분야 경력을 두루 거쳐 순발력이 좋다는 평가다. 이상로 청년정책협력관은 정무와 공보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추진력있게 이끌고 있다. 이덕진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은 보기 드문 이공계 출신 검사로 과학수사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대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단장 파견 이후 태양광 비리 수사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종섭 공직복무관리관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후 사실상 유일하게 중앙행정기관 감찰 권한을 가졌었던 공직복무관리관에 임명된 것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권용식 총무기획관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꼼꼼함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태준열 외교보좌관은 영사와 기획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총리의 국내외 외교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이밖에 1차장 산하는 아니지만 국조실장 산하로 조세심판원과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있다.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친 조세 심판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심판원 상임심판관 중 최장기 근무 기록을 가진 그는 6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임명됐다. 균형잡힌 시각과 꼼꼼한 일처리,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조세심판 사건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판원은 기존 기재부 소속 국세심판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심사 사무를 통합해 2008년 총리실에 편입됐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기재부 중심의 개발도상국 대상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외교부가 주관하고 코이카(KOICA)가 전담하는 대외무상원조 등 여러 부처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조직이다. 효율적 집행을 위한 조율 기능이 강조되면서 2021년 총리실 산하 개발협력국이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쳐 온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적극적인 일처리로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강주홍 개발협력기획국장은 2010년대 초반 개발협력 기획과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한국의 ODA 추진 체계 형성과정에 대한 신제도주의적 분석’이라는 박사 논문을 집필한 개발 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이수정 “강남 한복판 CCTV 앞 납치? 절박했단 의미…뭔가 쫓겼다”

    이수정 “강남 한복판 CCTV 앞 납치? 절박했단 의미…뭔가 쫓겼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에 대해 “고화질 CCTV와 목격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범행이 이뤄졌다. 그만큼 절박하게 피해자를 납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남 한복판에서 어떻게 저런 대담한 범행을 벌일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CCTV도 많고 보안이 철저한 지역이다 보니, 뜻한 바를 쉽게 이루기 어려워서 두세 달 정도 미행을 했던 것 같다. 결국 목격자가 있음에도 그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건데 그만큼 절박하게 이 피해자를 납치할 수밖에 없는, 지금 꼭 이루어야 하는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피해자와 납치범들 사이에 전혀 안면이 없고 빈틈을 노리기 어려운 관계”라고 봤다. 진행자는 “3개월이나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빈틈이 없으니까 결국은 대담하게라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떤 시한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절박한 시한이 있었기 때문에 저런 대담한 공간에서 그런 일을 벌인 것이다”라고 정리했고, 이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청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청부라고 하면 금전거래와 시한을 주기 때문에 시행하지 않는다는 재촉을 받았다거나 그런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를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차량 특수성 있었는데…컴퓨터 매칭 기술 미활용 아쉬워” 또한 이 교수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벨로스터에 대해 “그 차량은 특수성이 있다. 조수석 뒤쪽 문만 열리고 운전석 뒤쪽 문은 열리지 않는다. 피해자를 안에 몰아넣었을 때 차량의 반대쪽 문을 열고 뛰쳐나가면 도주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량을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차량의 특수성이 틀림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이런 차량을 추적하려고 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행자는 “목격자는 납치 장면을 보자마자 신고를 했고, 서울경찰청은 신고 접수 3분 만인 11시 49분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바로 출동했다. 그런데 수배령은 1시간 뒤에 내려졌고 또 경기남부경찰청, 대전경찰청, 충북경찰청, 이런 지방청들은 다음 날 오전 9시에야 코드제로를 발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교수는 “자치경찰들 사이에 청 단위별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CCTV에 번호판도 찍혔고, 차량 모델도 다 나와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컴퓨터로 패턴 매칭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번호판 정보만 입력하면 그 차량이 어디로 진입 했는지 포착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결국 인명 피해로 이어지게 된 것 같아서 매우 아쉽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9일 납치 신고를 접수한 뒤 사건 발생 1시간 6분 만에 서울 관내에 차량 수배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전국에 공유되는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에 용의 차량 번호를 등록한 것은 약 4시간 뒤인 오전 4시 57분이었다. 경찰은 WASS 입력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고 발생 지점 주변에서 비슷한 신고가 들어와 확인하는 과정에 시스템 입력이 늦어졌다”며 “시스템 등록 이전에 수배 차량이 포착된 내역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납치·살인 피의자 3명 영장심사…청부살인 가능성 염두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35)·황모(36)·연모(3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은 수감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서며 ‘왜 납치·살해했느냐’, ‘다른 공범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황씨는 법정으로 들어가며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2명은 묵묵부답이었다. 이씨 제안으로 범행에 가담한 황씨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A씨를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경찰은 금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는 연씨 진술로 미뤄 우발적 범행 아닌 계획 범죄로 보고 있다. 이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황씨에게 제안했고, 황씨가 이를 연씨에게 다시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이씨와 금전 문제로 얽힌 주변 인물들의 구체적인 관계를 파악 중이다. 특히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이들 사이 금전거래와 오간 돈의 성격, 피해자가 보유한 자산 규모와 관련 사업, 법적 분쟁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확인될 경우 가상화폐 투자 실패에서 비롯한 원한 관계가 청부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 나라스피릿, 프랑스 최고급 코냑 ‘프라팡’ 10종 출시

    나라스피릿, 프랑스 최고급 코냑 ‘프라팡’ 10종 출시

    스피릿 수입사 나라스피릿이 3일 프랑스 최고급 코냑 ‘프라팡(Frapin)’ 10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나라스피릿은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의 독립 법인으로 코냑, 위스키, 보드카 등 스피릿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국내 공식 첫선을 보인 프라팡은 코냑 최고 생산 지역으로 꼽히는 프랑스 그랑 샹파뉴의 중심에서 생산되며, 이 지역의 유일한 코냑 생산자이자 판매자다. 또 1270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결합해 깊은 향미와 은은한 여운을 담은 프라팡만의 코냑 스타일을 만든다고 한다. 대표 코냑으로는 16세기 작가이자 의사, 인문학자였던 프라팡 라블레(Frapin Rabelais)를 기리는 마음을 담은 오렌지 호박 빛깔의 한정판 ‘프라팡 꾸베 라블레(Frapin Cuvee Rabelais)’가 있다. 꾸베 라블레는 24캐럿 금으로 병목과 받침을 도금하고 고유 번호가 새겨진 특별한 크리스털 디캔터에 코냑의 고급스러움을 담아 표현했다. 또 나무 향과 설탕에 절인 살구 향을 비롯해 말린 과일과 감초 향, 샤랑트 랑시오(오래 묵어 단 포도주) 등의 복합적인 향이 긴 여운을 남긴다. 프라팡은 나라셀라 리저브와 와인타임에서 살 수 있다. 나라스피릿 관계자는 “프랑스 최고급 코냑으로 불리는 ‘델라망(Delamain)’도 다음달 말에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설] 강남 여성 납치살해… 경찰 치안대책 재정비하라

    [사설] 강남 여성 납치살해… 경찰 치안대책 재정비하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단지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일당 3명이 범행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시신은 대전 대청댐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가 소유한 가상화폐를 노리고 치밀하게 공모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된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이 아니라 바로 아파트 앞이다. 자정이 가까운 심야시간대였다고 해도 강남 한복판 주택가에서 어떻게 납치 범죄가 버젓이 일어날 수 있는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폐쇄회로(CC)TV를 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 한 남성이 피해 여성을 질질 끌고 나와 차도에 정차한 차량에 강제로 태웠고, 다른 남성이 운전석에 올라탄 뒤 현장을 떠났다. 범죄가 벌어지는 동안 차량 앞쪽에 있는 도로 상황도 CCTV에 찍혔는데 버스와 승용차 등 교통량이 꽤 많았다. 범인들의 뻔뻔하고, 대담한 행각에 기가 막힐 뿐이다. 경찰은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112 신고를 받고 사건 발생 3분 뒤인 오후 11시 49분 강력범죄에 적용되는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53분으로, 초동 조치는 제대로 이뤄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차량번호를 알아내 수배 조치를 내리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소요되면서 결과적으로 범인들이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밖으로 도주할 시간적 여유를 벌어 준 꼴이 됐다. 범인 추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차제에 보완하는 조치가 있어야겠다. 무엇보다 경찰의 치안 대책에 허점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사건 현장인 역삼동은 주변에 학원가와 학교가 있어서 경찰이 상시 순찰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범인들이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며 동선을 파악했다는데 그동안 경찰은 뭘 했는지 묻고 싶다.
  • 서해 연평도 해역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 1척 나포

    해경이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서특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30t급 중국어선 1척을 해군과 합동으로 나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중국어선은 저인망 형태의 단타망 어선으로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동쪽 16.5㎞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6km가량 침범해 불법 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어선은 단속함정이 접근하자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15분간 도주하다가 붙잡혔다. 나포 당시 배 안에는 50대 선장 등 중국인 선원 4명이 타고 있었고 불법으로 잡은 새우와 소라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나포된 중국어선과 선원들을 인천으로 압송해 불법조업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서특단은 꽃게 성어기를 맞아 NLL해역을 중심으로 중형함정을 증강배치 했으며, 특수진압팀을 늘려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7~28일에는 불법 조업을 한 중국어선 3척을 나포했다.
  • 40대女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풀리지 않는 의문점

    40대女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풀리지 않는 의문점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시내 한복판에서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피해 여성은 몸부림치며 저항했지만 납치는 단 몇 분만에 이뤄졌다. 범행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면 피의자 중 1명은 지난 29일 오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아파트 단지 입구 옆에 대기하고 있다. 이 남성은 오후 11시 44분쯤 단지 안으로 들어갔고 이어 승용차 1대가 아파트 입구 앞에 정차했다. 아파트 안에 있던 남성은 이후 2~3분 뒤 격렬하게 저항하는 40대 여성 D씨를 끌고 나왔다. 바닥을 뒹굴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던 D씨는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이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경찰은 “여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목격자 신고를 받고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30)씨와 B(36)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두 사람은 저항하는 여성을 끌고 가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차량에 태우고 현장을 떠났다. 이 여성을 태우고 대전으로 이동한 이들은 이튿날 오전 대전에서 차를 버린 뒤 렌터카로 충북 청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려진 차량에서는 소량의 핏자국과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들은 청주에서 렌터카마저 버린 뒤 30일 오전 9시30분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로 도주했다. 경찰은 31일 오전 10시45분 성남 모란역 역사에서 A씨를, 오후 1시15분 성남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B씨를 각각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31일 오후 5시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C(35)씨를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대전에서 살해한 뒤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 수색 인력을 급파해 피해자의 31일 오후 시신을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했다.범행 당일 퇴근길 미행해 납치 피의자 A(30)씨와 B(36)씨가 피해자를 직접 납치해 살해하고서 사체를 유기했고, C(35)씨가 범행도구를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무직, B씨와 C씨는 각각 주류회사와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A씨와 B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된 사이고, B씨와 C씨는 대학 동창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B씨에게 제안했고, B씨가 이를 A씨에게 다시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A씨는 B씨가 약 3600만원의 채무를 탕감해준다고 하자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들은 범행 하루 전 상경해 범행 당일 오후 4시 피해자의 사무실 인근에서 대기했고, 오후 7시 퇴근하는 피해자를 미행해 주거지 인근에서 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치 후에는 고속도로로 용인까지 간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국도로 빠져 대전으로 이동했다. 도주 중에는 현금만 사용하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택시를 여러 차례 바꿔타고 노점에서 옷을 사 갈아입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코인(가상화폐) 뺏을 목적”경찰, 청부살해 가능성 수사 피의자 중 한 명은 “피해자의 코인(가상화폐)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상화폐 재산 규모와 실제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용의자들 모두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명은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이며 나머지 2명은 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범 3명 중 2명이 피해자와 안면이 없는 데다 애초에 살해하려고 납치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점, 실제 납치 후 하루이틀 만에 살해한 점 등으로 미뤄 원한 등에 의한 청부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할 당시 특수감금 혐의만 적용했으나 살인과 시신 유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상 공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범행 동기·경위, 공범 관계를 종합적으로 수사한 후 신상공개 의례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인 뺏으려고”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신상공개 검토

    “코인 뺏으려고”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신상공개 검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피해자의 코인(가상화폐)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강남 주택가에서 심야에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며 “이들이 금전을 목적으로 범행했다 진술해 진의를 확인 중이다. 피해자의 ‘50억 코인’ 소유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이들의 신상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 납치·살해범들은 각각 법률사무소 재직, 주류회사 직원, 무직 신분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고 2~3개월 전부터 미행하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족·친척 연루 가능성을 포함해 공범 유무를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모두 가상화폐 사건 연루 이들이 유기한 피해자의 시신은 대전시 대청댐 인근 야산서 발견됐다. 이들은 29일 오후 11시48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여성 1명을 납치,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목격자 신고를 받고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30)씨와 B(36)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두 사람은 저항하는 여성을 끌고 가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차량에 태우고 현장을 떠났다. 이 여성을 태우고 대전으로 이동한 이들은 이튿날 오전 대전에서 차를 버린 뒤 렌터카로 충북 청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려진 차량에서는 소량의 핏자국과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들은 청주에서 렌터카마저 버린 뒤 30일 오전 9시30분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로 도주했다. 경찰은 31일 오전 10시45분 성남 모란역 역사에서 A씨를, 오후 1시15분 성남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B씨를 각각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31일 오후 5시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C(35)씨를 체포했다.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대전에서 살해한 뒤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 수색 인력을 급파해 피해자의 31일 오후 시신을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들 모두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 관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용의자 3명 중 누가 여성을 직접 살해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 중 1명은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이며 나머지 2명은 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 공연서 불법체류자 대거 체포…사과한 태국 가수 암 추띠마

    한국 공연서 불법체류자 대거 체포…사과한 태국 가수 암 추띠마

    태국 유명 가수 암 추띠마가 자신이 한국에서 연 공연에 왔다가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추방되자 사과에 나섰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26일 오전 2시쯤 인천시 남동구 외국인 전용 클럽을 단속해 암 추띠마의 공연을 관람하려고 모여 있던 불법 체류 외국인 83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불법 체류자 가운데 80명이 태국인이었다. 한국 경찰은 클럽과 그 주변에서 검문을 실시해 불법체류자 모두 158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버스 2대에 나눠타고 강제 추방 절차를 위해 이송됐다. 가수 암 추띠마는 소셜 네트워크(SNS) 틱톡에 슬픈 얼굴로 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공연을 보러 왔다가 체포된 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태국 언론들은 한국 내 태국 불법 체류자들을 ‘꼬마 유령’으로 부르며 이번 대규모 체포 사건에 대한 뉴스를 내보냈다. 태국 일간신문 타이랏은 암 추띠마의 사과에 대해 그가 공연한 것이 잘못은 아니며, 불법체류자들은 그 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태국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암 추띠마는 지난 25일 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많은 태국 팬이 클럽을 찾았다가 체포됐다. 그는 인천 공연에 이어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천안 공연을 취소했다.암 추띠마의 사과 이후 현지 언론들은 한국 돼지농장에서 일하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태국인 불법체류자 사례 등을 언급하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인터넷상에서는 대체로 암 추띠마에게 잘못을 한 것이 아니라며 격려를 보냈지만, “암 추띠마가 한국 경찰을 도왔다”라거나 “한국 이민 당국이 가수를 고용했나” 등의 반응도 있었다. 태국인 불법체류자는 한국에 약 14만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태국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한국 입국이 무산돼 논란이 일었다. 한편 중국에서도 유명 가수의 콘서트에서 용의자가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2018년 홍콩의 유명 가수 장학우가 콘서트를 열자 중국 경찰은 무려 22명의 수배자를 붙잡았다. 이들은 모두 장학우의 공연을 보러 왔다가 안면 인식 카메라에 덜미를 잡혔다. 당시 ‘도주범 잡는 별’(逃犯克星)이란 별명을 얻은 장학우는 “내 콘서트에서 잡히지 않았으면 아마 편의점에서 체포되었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콘서트에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 유화물감에 달걀노른자 더했더니…[달콤한 사이언스]

    유화물감에 달걀노른자 더했더니…[달콤한 사이언스]

    날이 따뜻해지고 꽃들이 만발하면서 각종 전시회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 미술 작품들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련 공부를 해볼까 하고 책을 찾아보지만 금세 각종 화풍과 수많은 화가의 이름이 등장해 덮어버리게 된. 게다가 유화, 수채화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밖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양한 화풍과 기술이 쓰였는데 벽화를 그릴 때 쓰는 프레스코화와 고착제를 물감과 섞는 템페라화가 대표적이다. 템페라화는 포도주에 물을 타거나 물감을 고착제와 섞는데 고착제로 아교, 아라비아고무, 기름, 수지, 달걀 등이 쓰였다. 템페라화는 빨리 마르고 튼튼해 내구성이 풍부한 화구층을 만들고 건조되면 색깔이 더 밝아지는 장점이 있어 르네상스 전후로 많이 쓰였던 화법이다. 문제는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템페라화에서 달걀을 특히 많이 사용했던 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과학적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독일 카를스루에 공과대 기계제어 공학·메카닉스 연구소, 뮌헨 되너 색채과학 연구소, 이탈리아 재료과학 연구연합체(INSTM), 피사대 화학 및 공업화학과, 유기금속화합물 화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보티첼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이 유화에 달걀노른자 같은 단백질을 첨가한 이유는 습기, 표면 주름, 황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29일자에 실렸다. 과거 많은 미술 거장의 작품을 분석해보면 물감을 기름에 개서 사용하기도 했지만 단백질 성분이 많이 검출되기도 했다. 검출된 단백질 대부분이 달걀노른자 성분이었는데 이를 첨가한 명확한 과학적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해 정밀 분석에 나선 것이다. 연구팀은 달걀노른자 단백질 용량을 달리해 유화 물감에 첨가한 뒤 변화를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달걀 단백질이 물감 입자 주위에 얇은 층을 만들어 습한 환경에서도 수분 흡수를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물감에 달걀노른자를 첨가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물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물감을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가 가능하고 마른 뒤에는 표면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음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달걀노른자 속에 항산화 성분이 산소와 기름 성분의 반응을 늦춰 건조되면서 산패해 그림이 누렇게 변하는 황변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노베르트 빌렌바허 카를스루에 공과대 교수(응용기계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술가들이 유화에 달걀노른자 같은 단백질을 첨가한 이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오래된 예술품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계엄문건’ 조현천 구속영장…직권남용·정치관여 혐의

    ‘계엄문건’ 조현천 구속영장…직권남용·정치관여 혐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앞두고 작성된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검찰은 범죄 혐의가 무겁고 해외로 도피한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서부지검은 31일 오전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정치관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이르면 이날 밤 조 전 사령관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와 관련해 부하들에게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칼럼·광고를 게재한 혐의도 있다. 다만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내란예비·음모 혐의는 구속 영장에 담기지 않았다. 검찰은 일단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내란예비·음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둔 2017년 2월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에 대비해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하는 등 실행 준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조 전 사령관이 관여했던 ‘계엄령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가 작성한 문건에는 육군에서 탱크 200대, 장갑차 550대, 무장병력 4800명, 특수전사령부 병력 1400명 등을 동원해 계엄군을 구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계엄 사범 색출, 방송통신위원회를 동원한 SNS 계정 폐쇄, 언론 검열 등 구체적 계획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러한 계엄 문건 작성을 내란음모 행위로 볼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도피 의혹이 불거진 뒤 5년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사령관은 체포 상태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무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조 전 사령관은 입국 당시 취재진에 “계엄령 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5년여 동안 귀국하지 않은 데 대해선 “도주한 것이 아니라 귀국을 연기한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사건을 수사한 ‘계엄령 문건 의혹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과 내란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는 박 전 대통령,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등을 참고인중지 처분하고 조 전 사령관 신병이 확보될 때까지 수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검찰이 수사를 재개했지만, 내란음모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 지휘라인인 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은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조 전 사령관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한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은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소 전 참모장이 사령관 지시에 따라 문건을 작성했다”면서 “계엄 발령 전 위수령과 계엄 발령 요건 등을 연구하고 문건으로 작성한 행위는 명백히 직무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 트럼프, 역사상 처음 범죄인 ‘머그샷’ 찍는 미국 전 대통령

    트럼프, 역사상 처음 범죄인 ‘머그샷’ 찍는 미국 전 대통령

    역대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박해이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선거 개입”이라며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부터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파괴하기 위한 마녀사냥을 벌여 왔다”고 강조했다.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를 결정했다. 그에 대한 재판과 판결은 내년 미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소된 트럼프, 내년 대선 출마는 가능 트럼프는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으나 기소된 적은 없었다. 트럼프는 또 현직 대통령으로 2020년 대선에 출마해 패배한 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면서 조작을 시도한 혐의와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나 아직 기소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이번 기소 결정에도 이미 2024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출마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미 헌법에 명시된 대선 후보 자격으로 범죄 기록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탄핵 또는 기소됐던 공직자의 경우 공직을 담당할 수 없으나 미 상원이 트럼프에 대한 탄핵을 부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기소된 상태에서 당선될 경우 기소가 중지됨에 따라 대통령직 수행과 관련한 여러 복잡한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기소의 발단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한 전직 포르노 배우가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과거 성관계를 폭로하려 한 것이다.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는 지난 2006년 7월 네바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트럼프와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대선 직전 대니얼스와 만나 침묵을 지켜달라며 13만달러(약 1억 6000만원)를 대가로 지불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회사를 통해 변호사에게 13만달러를 변제하면서 이를 ‘법률 자문 비용’으로 기재했다. ●머그샷 찍지만 도주우려 없어 곧바로 석방될 전망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경범죄에 불과한 기업 문서 위조를 중범죄로 기소하기 위해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했는데, 유권자들에게 과거 성 스캔들을 알리지 않기 위해 합의금을 주고 회사 문서를 위조한 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거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석 날짜에 맞춰 뉴욕에 올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중범죄로 기소되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으로 가고 트럼프 본인도 수갑 찬 사진을 찍히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직 대통령이란 점에서 건너뛸 가능성도 있다. 검찰청에서 그는 다른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을 스캔하며 유전자를 채취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가벼운 중범죄 혐의를 받는 트럼프는 도주 우려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기소인부절차 후 곧바로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
  •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한 청소년이 공개처형되고 구금시설에선 생체실험이 자행되는 등 북한에서 생명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부가 30일 공개한 ‘2023 북한 인권 보고서’에는 이같이 처참한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탈북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정부가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 만이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 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 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빈번히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수집한 증언에는 2015년 원산시에서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총살당했다거나, 2017년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돼 공개처형됐다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공개처형을 봤다는 증언은 2020년까지 매년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던 수형자가 총살당하거나 수형자가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자도 있었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 봉쇄 지역에 출입한 사람이 실제로 사살된 경우도 있었고,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몰래 팔다가 체포된 사람들이 공개총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성 구금자의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알몸으로 소지품 검사를 받거나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강제송환된 여성이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진술도 있었다. 특히 83호 병원 또는 83호 관리소라고 불리는 구금시설에선 정신질환자나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당사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을 운영하고 수용민들을 광산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약 188만원)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까지 필요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여성·아동 취약계층▲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의 내용은 국내외에서 기존에 발표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들과 유사하나 정부가 직접 확보한 증언을 바탕으로 공식 자료를 냈다는 의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 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北, 남한 영상물 시청한 청소년 6명 총살”..인권보고서 첫 공개

    “北, 남한 영상물 시청한 청소년 6명 총살”..인권보고서 첫 공개

    “사격수 5명이 각각 기관총으로 쏴서 사형을 집행했다. 공개처형을 목격한 것은 인민반에서 무조건 참석하도록 공지했기 때문이었다. 참석을 거부할 수 없었다.” “지난 2015년 강원도 원산시 경기장에선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 받고 곧바로 총살됐다.” 정부가 30일 ‘2023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한국 영상을 본 청소년이나 구금시설 도주자에 대한 공개처형, 강제노동이 자행되는 정치범 수용소 등 열악한 북한 인권 실태를 증언하는 목소리가 드러났다. 정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만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정부가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450여쪽 분량의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여성·아동 취약계층 ▲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2017년 이후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증언한 인권 침해 사례를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조약’의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엔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되어 공개처형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다 붙잡힌 수형자의 공개처형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지속적으로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민도 있었다. 또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평안남도 개천시 14·18호, 함경북도 화성군 16호, 청진시 25호, 함경남도 요덕군 15호)을 운영하고 있고 수용민들은 광산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188만원 상당)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 상당)까지 필요하다는 증언도 있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치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의료진에게 현금, 현물 등 사례를 해야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보고서의 내용은 대부분 유엔이나 국내외 민간단체에서 발표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려진 수준이지만 해당 시기에 입국한 탈북민에 대한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많은 증언을 확보했다는 차이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 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이날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 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낚시하다 주운 카메라 사진 올린 한 시간 뒤 “저, 그 사람 알아요”

    낚시하다 주운 카메라 사진 올린 한 시간 뒤 “저, 그 사람 알아요”

    미국 여성 코랄 아마이(35)는 2010년 7월 3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아니마스 강에서 튜브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신나게 놀다 그만 튜브가 뒤집혔다. 간신히 튜브에 올라왔더니 튜브 줄에 묶어둔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가 온데간데 없었다. 당시 콜로라도주 듀랭고에 살고 있던 아마이는 “내 반려견과 여자친구의 반려견들, 친구의 첫 아기, 캠핑 여행 사진들이 카메라 메모리카드에 담겨 있었는데 미처 내려받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다시는 사진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웨딩 샤워(bridal shower, 여성이 시집가기 전에 여자 친구들과 선물을 주고 받는 축하파티) 사진도 마찬가지였다. 아마이는 며칠 동안 속을 끓이다 잊어버리기로 하고 새 카메라를 장만했다. 그런데 13년이 거진 흐른 이달 초, 애리조나주 코치세 자택에서 페이스북을 뒤적이는데 콜로라도에 사는 친구들이 보내준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친구들이 ‘누군가 네 카메라를 찾았어. 듀랭고 페이지에 네 사진들이 있어!’라고 말했어요. 곧바로 행복한 춤을 췄어요.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서? 믿을 수가 없더라.” 지난 14일 아마이의 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튜브가 뒤집혔던 곳으로부터 1.6㎞ 아래 쪽이었다. 스펜서 그라이너(34)가 강둑에서 낚시를 하다 흙이 덕지덕지 묻은 카메라를 찾아냈다. “눈이 녹으면서 많은 쓰레기가 떠밀려왔다. 난 아주 열심히 씻어야겠다고만 생각했다.” 그라이너는 카메라를 낚시 가방에 떨어뜨려놓고 나중에 소제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 호기심이 고개를 들었다. 스크루 드라이버를 이용해 카메라를 열어 메모리카드를 꺼낸 뒤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컴퓨터로 옮겼다. “워낙 몰골이 흉해 어떤 데이터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2010년 6월부터 다음달까지 179장의 사진이 튀어나왔다. 웨딩 샤워와 결혼식, 강 여행 등을 담은 것들이었다.”그라이너는 “내 컴퓨터가 카드를 읽어낸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사진 몇 장은 약간 흐릿했지만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무척 소중한 것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생후 21개월 된 아들을 둔 그라이너는 자신의 소중한 순간들을 담은 사진을 잃어버렸다면 심경이 어떨지 생각하고 생각했다. “2016년에 아내와 결혼했는데 아칸소 강에서였다. 장인어른이 노를 저어 아내가 있던 배를 내 쪽으로 보내줬다. 카메라 주인이라면 돌려받고 싶어할 것이란 점을 알았다.” 다음날 그는 페이스북을 열어 듀랭고 차고 세일 페이지에 사진들을 올렸다. “가장 많은 지역 주민들이 열어보는 페이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2010년 6월 12일 듀랭고 지역에서 결혼한 사람 있어? 총각파티에 더러운 갈색 스테이션왜곤 몰고 온 적 있느냐? 이 사람들 알아보겠느냐? 있으면 내게 연락해줘 제발. 어제 아니마스에서 낚시를 하다 2010년 6월 잃어버린 카메라를 주웠단 말이야.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연락해 온 이가 있었다. “사진 속의 신랑이 ‘여봐요, 그게 나와 마눌이야’라고 말하더군요. 그와 다른 한 사람이 코랄을 신부 들러리 중 한 명이라고 확인해줬다. 그들이 그녀와 연락한다더니 나중에 그녀 카메라가 맞다고 확인했다.”이렇게 해서 그라이너는 아마이에게 오랜 사진들을 모두 돌려줬다. 물론 이렇게 빨리 궁금한 것들이 풀린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아마이에겐 보물상자가 돌아온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진들을 내려 받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일이었다고 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그라이너가 총각파티 사진을 열어보지 않았다고 말한 점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했던 파티가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아쉬운 점은 사진 속 반려견 조나가 지난해 가을 세상을 등진 것이었다. 한 남성이 훌라후프를 돌리는 사진이 있었는데 그에게 돌려주려고 수소문을 하고 있다. 아마이의 말이다. “나는 카르마(인연과 업보)를 믿는다. 이 얘기를 듣는 누군가가 자신이 찾아낸 물건의 소유자를 찾아보도록 이끌어냈으면 한다. 귀걸이나 야구모자 같은 것도 하찮아 보일 수 있는데 알 수 없는 일이다.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다.”
  • “신던 스타킹 팔아요” 여중생 글 올리자 연락 100통…목적은 ‘성관계’

    “신던 스타킹 팔아요” 여중생 글 올리자 연락 100통…목적은 ‘성관계’

    여중생이 ‘신던 스타킹을 판다‘는 글을 SNS에 올리자 접근해 성관계를 하거나 성행위를 요구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MBC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0대 남성 A씨는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피해자 B양을 서울 강남구 한 문화센터의 지하 주차장으로 불러내 성관계를 했다. A씨는 용돈이 필요했던 B양이 SNS로 “신던 스타킹을 판다”는 글을 올리자 “사겠다. 얼마에 팔 거냐”며 접근했다. ‘30만원’이라는 답이 돌아오자 A씨는 “금요일 학교 끝나고 보자”고 약속을 잡았다. 그러나 스타킹 거래는 핑계였고, 그의 목적은 성관계였다. B양은 사흘 뒤 서대문구 모텔에서도 유사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이번엔 30대 남성 C씨가 SNS를 통해 100만원을 주겠다며 성매매를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성관계를 가진 후 돈을 주지 않고 도주했다. C씨는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교복을 입은 B양이 주인 눈에 띄지 않는 지하주차장으로 숙박업소에 들어가게 유도했고, 자신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 배달용 차량을 타고 와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걸어가는 방식으로 경찰 수사를 따돌리려고 했다. 숙박과 주차비용은 모두 현금으로 지불했다. 지난해 5월 B양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0개월이 넘는 CCTV 탐문과 SNS·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이 같은 방식으로 성관계를 맺거나 성행위를 요구한 남성 4명을 검거했다. B양은 경찰조사에서 “글을 올린 당일에만 100여 건의 구매 연락이 쏟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붙잡은 남성 4명 중 2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조만간 네 사람 모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2021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가해자 2671명과 피해자 3503명을 분석한 결과 강간·성 착취물·성매수 피해자 모두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사람’에게 피해를 본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히 성 매수 피해자는 그 비율이 8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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