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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김성태 1년 만에 보석석방…“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

    쌍방울 김성태 1년 만에 보석석방…“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5개 비상장회사 자금 500억원대 횡령 및 800만 달러 대북 송금 혐의로 구속기소 돼 1년 만에 보석 석방됐다. 털코트 차림의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8시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에 모습을 드러낸 뒤 보석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줄곧 자신을 모른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재판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했다.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구속 수감)가 옥중 편지로 자신의 (검찰 조사 등) 진술이 허위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재판하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는 취재진에 “(저는) 재판받는 사람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가 수감됐던 구치소 주변에는 쌍방울 그룹 관계자 등 3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가 김 전 회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고생하셨다”며 손뼉을 쳤다. 김 전 회장은 취재진 인터뷰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이날 김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에게 보증금 1억원(보증보험증권으로 갈음)과 도주 차단을 위한 실시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달았다. 김 전 회장은 내달 3일 법정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20일 보석을 신청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구속기소 된 피고인의 구속 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김 전 회장 측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사건 관계인을 만나지 않겠다는 등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20일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고 같은 해 2월 3일 구속기소 된 뒤 7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구속 영장이 재차 발부됐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임직원 명의로 세운 5개 비상장회사(페이퍼컴퍼니) 자금 538억원을 횡령하고, 그룹 계열사에 약 11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혐의(배임)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납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는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추가 기소 내용은 2020년 12월 광림이 보유한 비비안 주식을 정당한 가액보다 78억원 비싸게 쌍방울이 매수하도록 해 광림에 부당한 이익을 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의 스마트팜 사업비 및 도지사 방북비 대납 사실을 인지했다며 경기도와 연관성을 계속 주장해 왔다.
  • ‘대북송금’ 혐의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보석 석방

    ‘대북송금’ 혐의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보석 석방

    800만 달러 대북송금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 기소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23일 보석 석방된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김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를 이날 인용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에게 보증금 1억원(보증보험증권으로 갈음)과 도주 우려 차단을 위한 실시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달았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지난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보석 심리를 마친 뒤 취재진에 “피고인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향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측은 불구속 상태에서 사건 관계인을 만나지 않겠다는 등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내달 3일 법정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20일 보석을 신청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구속 기소된 피고인의 구속 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20일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고 같은 해 2월 3일 구속기소 된 뒤 7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구속 영장이 재차 발부됐다. 김 전 회장 변호인은 “공탁금 접수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이에 따른 검찰의 석방 지휘가 구치소로 전달되면 이르면 오늘 저녁 중 피고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임직원 명의로 세운 5개 비상장회사(페이퍼컴퍼니) 자금 538억원을 횡령하고, 그룹 계열사에 약 11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혐의(배임)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납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는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추가 기소 내용은 2020년 12월 광림이 보유한 비비안 주식을 정당한 가액보다 78억원 비싸게 쌍방울이 매수하도록 해 광림에 부당한 이익을 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김 전 회장과 함께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인 김 전 회장의 매제 김모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이 신청한 보석도 함께 인용했다.
  • 검찰, ‘울산 다방 여주인 살인사건’ 50대 피의자 구속기소

    검찰, ‘울산 다방 여주인 살인사건’ 50대 피의자 구속기소

    울산지검은 12년 전 발생한 ‘울산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 피의자 A(55)씨를 살인죄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1월 10일 밤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다방에 들어가 여주인 B씨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현장 주변 탐문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특히 여주인 B씨의 손톱에서 DNA 시료를 채취했으나 분석 결과, 남녀 DNA가 섞여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은 DNA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19년 10월 해당 시료를 다시 분석해 특정인을 찾아냈다. 이 DNA는 2013년 1월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서 찻값 문제로 여주인과 다투다가 여주인을 심하게 폭행해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A씨와 일치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당시 주변인들을 다시 탐문하고, A씨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해 지난달 27일 경남 양산의 한 여관에서 A씨를 검거한 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과학수사를 적극적으로 펼쳐 강력 범죄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대치동 수학 강사”라더니 술값 ‘먹튀’…진짜 정체는 ‘노숙자’

    “대치동 수학 강사”라더니 술값 ‘먹튀’…진짜 정체는 ‘노숙자’

    자신의 신분을 속인 남성이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점에 남성 A씨가 방문했다. 홀로 가게 안으로 들어온 A씨는 바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셨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당시 A씨는 옆자리에 앉은 다른 손님에게 먼저 건배를 제안했다. 주점 업주는 “A씨가 직원에게 술을 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친구들과 와규를 먹고 아쉬워서 바에 들렀다”, “대치동 수학 강사다” 등 업주와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러던 중 A씨는 “담배가 다 떨어졌다”며 업주에게 편의점 위치를 물었다. 앞서 A씨가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들어온 것을 본 업주는 편의점 위치를 알려줬다. 그러나 가게 밖을 나선 A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업주는 “A씨는 먹고 마시며 실컷 놀다가 갔다. (다음 날) ‘취해서 결제를 못 했습니다’라고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사기꾼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신고한 업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알고 보니 A씨는 무전취식 전과가 여러 번 있었던 노숙자였다. 업주는 “피해 금액이 22만원가량 되는데 (A씨에게) 지불 능력이 없어 피해액을 변제받을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 확전 못 막는 美… 백악관 참모 급파, 인질 석방 협상 머리 맞댄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정파의 개입으로 중동 전체로 번져 가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분주하지만 확전 방지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란이 지원하는 중동 내 무장 세력들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연합군 기지에 140여 차례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은 또 홍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도 무력공방 중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에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은 이란과의 직접 충돌만큼은 피하기 위해 조심하는 양상이다. 이란도 주변국 친이란 세력을 통한 대리전의 후방만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도 보복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긴장 상황은 언제 ‘레드라인’(용납할 수 없는 행위)을 넘을지 모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백악곽은 브렛 맥거크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을 21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장으로 급파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의 중동 담당 참모는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인질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와 카타르 정부의 의전서열 1·2위 지도자를 만난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말 일주일간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 인질 105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맞교환했다. 하지만 당시 협상을 지렛대로 추진됐던 영구 종전안은 결렬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 달여 만에 나눈 통화에서 ‘두 국가 해법’ 거부를 재확인했다. 그는 성명에서 “전후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에 이스라엘이 안보 통제권을 가지겠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하마스는 16쪽 분량의 문서를 공개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음모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으며 평범한 대응이었다”며 “작전 실행 과정의 혼돈으로 인해 일부 실수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치안과 군 시스템이 빠르게 붕괴했고 이스라엘·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의 혼란이 그 원인”이라며 인명 피해 책임을 이스라엘로 넘겼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던 팔레스타인 민간인 100여명이 지난 19일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케렘샬롬 통로에서 석방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30∼55일간 보안 관련 조사 과정에 구타와 고문 등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OCHA에 주장했다. OCHA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진술은 광범위하게 알려진 팔레스타인인 구금 사례와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OCHA는 “아직 136명 정도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들도 즉각 석방할 것을 하마스에 촉구했다.
  • “네타냐후, 2국 해법 받아들여라”…EU 각국 외무장관 끈질긴 반대 성토하며 브뤼셀 회동

    “네타냐후, 2국 해법 받아들여라”…EU 각국 외무장관 끈질긴 반대 성토하며 브뤼셀 회동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 모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가자지구 전쟁과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을 논의하면서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 대표와 각각 만난다. EU는 이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외무장관과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브뤼셀로 초청해 연쇄회담을 하고 가지지구 종전과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통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 전망과는 반대로 ‘팔레스타인 국가’ 해법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잇달아 밝히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튿날인 20일에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포함해 요르단강 서쪽 영토 전체에 대해 이스라엘이 치안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다시 고집을 부렸다. 이날 브뤼셀 회의에 참석한 EU 외무장관들은 회의장 입장 전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이에 대한 실망과 비판을 차례로 표명했다. 미국과 EU 대부분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가 나란히 병존하는 2국가 해법을 절대적으로 밀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유별나게 강한 독일의 아날레나 베어복 외무장관만 출발 전 하마스 테러를 비난하고 하마스에 대한 제재를 언급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그러나 그런 베어복 외무장관도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그런 해법을 듣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은 모두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U 외무장관 회의를 주재하는 조셉 보렐 외교정책 대표는 전쟁 시작 때부터 이스라엘의 무차별한 가자지구 보복 공습과 국제구호 차단을 맹비난해 이스라엘 정부의 대표적인 비난 표적으로 꼽힌다. 나흘 전 보렐 대표는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가능성을 무너뜨릴 셈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2018년 하마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창안해 실시해왔다’고 말해 이스라엘 정부의 분노를 또 샀다. 이날도 6시간 회의 주재에 들어가면서 보렐 위원장은 “가자의 인도주의 상황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면서 “어느 정도인지를 묘사할 단어가 없을 정도로 수십 만 명이 아무것도, 잠잘 곳, 먹을 식량, 의약품이 없고 폭탄 아래 있다”고 맹폭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 정부의 ‘2국가 해결책’에 대한 반대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들이 지쳐 그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총리는 어떤 다른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지 묻고자 한다면서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살던 데서 쫓아낸다는 것인가, 아니면 다 죽여 없애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와 병존하는 2국가 해결책이 EU 27개 국가들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확신한 보렐 위원장은 하마스를 문제의 일부로 여기지만 “이스라엘이 이 무장조직을 파괴하려고 펼치고 있는 방식은 ‘분명하게’ 잘못된 것으로 ‘수 세대에 걸쳐 증오의 씨를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 외무장관들은 보렐 위원장의 중동 문제 해결을 향한 국제평회의의 지속적 개최 안에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외무장관들은 또 보렐 위원장이 초대한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신임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고위 외교관 리야드 알말리키 대표와 따로따로 만날 예정이다. 이 두 장관은 서로 만날 계획은 없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신속한 휴전, 정치적 차원에서는 두 국가 해법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영토에 우리 국민 세 명이 억류된 상황에서 인질 석방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하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에 대한 EU 차원의 제재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외무장관도 “중동 상황과 관련해 재차 강력하게 압박하고 휴전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유로운 접근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자 정부를 세워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이다.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오슬로 협정으로 확립됐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전체의 요구를 거스르고 있다”며 “이 비참함에서 벗어나는 길은 두 국가 해법뿐”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도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수교와 가자지구의 재건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의 결단을 촉구했다. EU 외무장관 회의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및 요르단 외무장관이 초청돼 같이 현안을 논의한다. EU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을 위한 해법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고 있는 ‘두 국가 해법’을 반대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U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에 회람된 문건을 FT가 확인한 결과, EU는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EU 평화 계획에 참여 또는 불참할 경우 예상되는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회원국에 제안했다. EU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회원국에 대해 몇몇 구상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두 국가 해법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우리의 지렛대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EU가 이스라엘과 맺은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에 제공 중인 혜택을 거론하면서 “인센티브도, 불이익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EU의 제안이 이스라엘의 두 국가 해법 거부에 대한 회원국의 상당한 분노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22일 EU 외교장관 회의는 ‘예비’ 단계라면서 “어떤 조치도 선에서 몇 걸음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에게 (두 국가 해법을) 강요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그가 영원히 직을 지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1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두 국가 해법 수용을 거부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국가 수립을 부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인이 자신들의 국가를 세울 권리는 모두에 의해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방안은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뿐만 아니라 EU, 중국과 러시아 등 반서방 진영으로부터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1967년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병합한 동예루살렘 문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통합 문제 등 난제도 적지 않다. EU 외교장관 회의에는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별도의 일정을 통해 참석하기로 했다.
  • ‘결혼 지참금’ 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 도피 40대 ‘무기징역’ 구형…“소중한 생명 한순간에 빼앗아”

    ‘결혼 지참금’ 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 도피 40대 ‘무기징역’ 구형…“소중한 생명 한순간에 빼앗아”

    검찰 “결혼 자금 때문에 소중한 생명과 평범한 일상 빼앗아”A씨 “살해의도 없어. 유가족에게 사과” 국제결혼 지참금 마련을 위해 택시 기사를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2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5)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A씨에게 무기징역 선고를 요청하고, 재범의 위험이 있다며 보호관찰 10년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70세의 피해자는 손자들에게 줄 용돈 마련을 위해 새벽까지 택시를 운행하던 선량한 시민이었다”라며 “A씨는 결혼 자금 몇 푼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소중한 생명과 평범한 일상을 한순간에 빼앗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범행 직후 태국으로 출국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 지금까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유족의 용서를 받을 가능성 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영업용 택시 기사인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태국 여성과 결혼에 필요한 지참금 마련을 위해 택시 기사인 피해자를 살해하고 1048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오전 0시 46분쯤 광주에서 피해자의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오전 2시57분쯤 충남 아산에서 소변이 마렵다며 정차시킨 뒤 피해자를 살해했다. 피해자의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낸 A씨는 피해자의 계좌에서 1000만원을 이체해 비행기 표를 사고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국제 공조로 범행 11시간 만에 태국 공항에서 붙잡혔다. A씨는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강도치사죄 적용을 주장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실제 태국 여성과 혼인 신고가 돼 있었다. 장기 도주나 살인을 계획한 것은 아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며 선처를 바랐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본인의 죄가 크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이 아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간청했다. A씨에 대한 판결 선고는 2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 용인서 형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긴급체포

    용인서 형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긴급체포

    경기 용인시에서 형한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0시 10분쯤 자신의 주거지인 용인 수지구 한 아파트에서 형 B(50대)씨에게 문구용 칼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고 경찰 추적 끝에 이날 오전 7시 40분 쯤 긴급체포 됐다. B씨는 얼굴 부분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서방세력 vs 친이란 확전… 이란, 이라크·시리아 ‘전방위 공격’

    서방세력 vs 친이란 확전… 이란, 이라크·시리아 ‘전방위 공격’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중동 역내 곳곳에서 주말 내내 무력 공방이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로 국한됐던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력과 중동 ‘저항의 축’을 뒷받침하는 ‘친이란’ 진영으로 빠르게 번져 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마제흐 지역 한 주택을 미사일로 폭파시켰다. 이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장교와 대원 등 5명이 숨졌다. 이들 중 3명은 혁명수비대의 고위 지휘관으로, 당시 시리아 내 정보책임자 등과 회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라크 현지 무장정파 이슬라믹 레지스턴스가 배후를 자처하며 “가자지구 내 시온주의 단체의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도 탄도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받았다. 이 공습으로 이라크 군인 한 명이 다치고 미국 측 직원 여러 명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앞서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IRGC 사령관 4주기 추도식에서 벌인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6일 이라크, 시리아, 파키스탄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틀 뒤인 18일 파키스탄은 이란 영토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타격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등을 향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한 횟수는 최소 143번이라고 CNN은 집계했다. 로이터는 이란·중동 소식통 6명의 말을 인용해 IRGC가 후티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이 후티에 이스라엘 연계 민간 선박을 식별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선박식별데이터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미군도 전날 예멘 후티 반군의 대함 미사일 3기를 공격하면서 맞대응했다. 가자지구 상황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강도 높은 공격을 이어 가면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누적 사망자 수는 2만 5105명, 부상자 수는 6만 2681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라나 누세이베흐 주유엔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에 “확전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긴장 완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건보공단 46억 횡령 후 해외 도피한 팀장 ‘구속’

    건보공단 46억 횡령 후 해외 도피한 팀장 ‘구속’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재직하며 46억원을 횡령 후 해외로 도피했던 전 재정관리팀장 A(46)씨가 19일 구속됐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2022년 4월 27일부터 7차례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2천만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보공단은 민사소송으로 A씨의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A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하고 1년 4개월 만인 지난 9일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서 검거했다. 지난 17일 국내로 송환된 A씨는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 “월세 안 주고 도망간 세입자…집안엔 동물 배설물 가득”

    “월세 안 주고 도망간 세입자…집안엔 동물 배설물 가득”

    월세를 내준 세입자가 1년 넘게 연락이 안 닿아 찾아갔더니 집안이 엉망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부동산갤러리에는 ‘월세 안 주고 도망간 20대 커플 집구석’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세입자가 1년 넘게 연락을 안 받았다. 열쇠공을 불러 드디어 문을 열었더니 인터넷에서만 봤던 ‘집꼬라지’를 내가 겪었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방과 통하는 거실엔 일회용 부탄가스를 비롯한 온갖 생활용품과 소주병과 비닐봉지 등 쓰레기가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다. 더러운 매트리스는 방 안이 아닌 거실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고, 커다란 생수통도 여러 통 있었다. 세탁기가 있는 욕실은 빨래인지 모를 옷가지와 담요가 쌓여 있고, 창문이 있는 방은 창고인지 방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온갖 상자와 쓰레기로 꽉 차 있다. 가장 경악을 금치 못할 장소는 반려동물을 키운 듯한 방에 남아 있던 흔적이었다. 반려동물 울타리가 설치된 방 안엔 캣타워가 있었는데, 바닥에 반려동물 배설물이 치워지지 않은 채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글쓴이는 “사진 찍다가 배설물을 밟아서 내일 로또 사러 간다”며 자조 섞인 한탄을 내뱉었다. 최근 한 부동산 관련 블로거 A씨도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A씨는 20대 후반의 세입자에게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40만원에 세를 줬는데, 이 세입자는 첫달만 월세를 내고 이후엔 월세를 안 낸 채로 5개월을 끌다가 야반도주를 했다고 한다. A씨가 세를 내준 집도 개 배설물에 온갖 쓰레기로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는 피해를 봤다. 심지어 이 세입자는 화장실 샤워기 물을 틀어놓고 도주하는 바람에 침수 피해까지 입었다. 결국 A씨는 세입자를 재물손괴죄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이 도주한 세입자를 검거했다. 그리고 재판 끝에 세입자가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받아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만약 세입자가 월세만 내지 않고 도망갔다면 명도소송을 해야 하겠지만, 집을 파손하고 도망을 간 경우에는 명도소송보다 형사 고소를 하는 편이 사건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아빠 살려내”…‘인터넷 느리다’ 다섯식구 생계줄 끊은 은둔男 “도망쳤으면 안 죽어”[전국부 사건창고]

    “아빠 살려내”…‘인터넷 느리다’ 다섯식구 생계줄 끊은 은둔男 “도망쳤으면 안 죽어”[전국부 사건창고]

    “아저씨, 신고 좀 해주세요.” 지난 2017년 6월 16일 오전 11시 7분. 충북 충주시 칠금동의 한 원룸 건물에서 피를 흘리며 뛰쳐나온 50대 남성이 행인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비슷한 시각, 119에 또 다른 출동 요청이 들어왔다. 신고자는 “살인 사건이 났다. 응급차 좀 보내달라. 피 터지고 난리가 났다”는 말을 연달아 내뱉었다. “나 병원에 가야겠다”, “빨리 오라”고도 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은 “그때는 이 신고자가 가해자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이 조사한 후에야 피를 흘리고 뛰쳐나온 사람은 인터넷 설치기사 이모(당시 53세)씨, 구급대 출동을 요청한 이는 권모(당시 55세)씨임이 드러났다. 권씨는 이씨보다 먼저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 중환자구역에 태연히 누워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혼란스러운 상황은 곧 정리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사건발생 3~4분 전 권씨 원룸에 도착했다. 권씨가 “인터넷이 느리다”고 점검을 요청했다. 이씨는 모 통신사를 명예퇴직하고 자회사의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권씨는 이씨가 도착하자 “당신도 갑질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시비를 걸었다. 그는 언성을 높이다 갑자기 원룸에 있던 흉기로 이씨의 목과 복부 등을 3차례 강하게 찔렀다. 순식간에 공격을 당한 이씨는 몸싸움 끝에 간신히 원룸을 빠져나왔다. 그가 달아나자 권씨는 마치 목격자인 것처럼 119에 신고했다. 이씨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헬기로 응급 외과수술이 가능한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그는 아내와 함께 대학생인 딸과 아들, 80대 노모를 돌보던 ‘효자’ 가장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흉기 휘둘러“피 터지고 난리 났다” 목격자 행세주식·게임하며 지내는 ‘외로운 늑대’ 권씨는 10년 전 모친 사망 후 친인척 연락도 끊고 독신으로 살았다. 경기 안성시와 안산시 대부도, 충북 보은군 등을 떠돌다 범행 두 달 전인 4월 충주시의 낡은 원룸을 얻어 이사 왔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집에서 주식과 인터넷 게임을 하며 지냈다. 인터넷 세상에 사는 그는 툭하면 민원을 제기하고 언행이 거칠어 수리기사 사이에서 ‘진상 고객’으로 자자했다. 그는 최저 사양의 인터넷 라인을 사용 중이었다. 범행 후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구속을 피하기 위해 입원을 요구했지만 체포됐다. 범행을 부인하면서 계속 버텼다가 결국 인정했다. 그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 ‘단타’(주식을 짧은 시간에 자주 거래하는 것)를 제대로 못해 손해를 봤다”면서 “내 컴퓨터만 느리게 하려고 통신사에서 칩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권씨는 7년 전부터 인터넷 서비스에 앙심을 품어오다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도주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싸고 현금 200만원도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한 이웃 주민은 권씨에 대해 “인사도 안 하고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외출할 때 주머니에 흉기를 넣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고립시키고 위험한 세계를 만들어 갇힌, 이른바 ‘외로운 늑대’였던 셈이다.처자식에 80대 노모 돌보던 효자 가장딸 “다정했던 아버지 보고 싶다” 눈물 가장을 잃은 유가족은 권씨의 현장 검증을 지켜보다 끝내 분노를 터뜨렸다. “당신이 사람이냐,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 우리 아빠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대학생 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딸은 “우리 가족은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했고, 행복했던 가정은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 자상했던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저희 식구와 할머니는 하루하루 눈물 속에 살고 있다”면서 “단순히 화풀이 대상으로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권씨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사는 세상에 그가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면서 “남은 가족들이 그렇지 않도록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숨진 이씨는 인터넷 서비스 개통과 AS 업무를 했다. 주 6일 꼬박 근무하고 월급 230여만원을 받아 힘겹게 가족을 부양했다. 아내가 전자제품 공장 일용직으로 일해 월 100여만원을 보탰다. 아내는 “남편의 월급이 정규직 때 2분의 1도 안 됐지만 가족들 뒷바라지를 위해 휴일도 자주 반납했다. 성실한 가장이자 80대 노모를 살뜰하게 모셔온 효자가 이렇게 황망하게 가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 가정을 파괴했는데도 권씨는 검찰에서 “인터넷 기사가 달아날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고 막말했다. 1심 재판에서는 “범행 상황 일부분은 기억이 안 난다”고 회피했다. 그는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법원도 2018년 7월 권씨의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검찰이 “형량의 감경 요소로 판단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없다. 피고인이 평생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구형한 무기징역을 법원이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2017년 9월 1심 재판에 참석한 이씨의 딸은 “아버지는 가족에게 애정이 넘쳤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회사에서 우수직원으로 선정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근무했다”면서 “그런 아버지가 나를 학교에 데려다준 게 마지막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버지를 너무 보고 싶다”고 눈물을 쏟으며 엄벌을 호소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부터 대법원 무기징역 선고“인터넷 불만 살인, 이해 안돼”전국 청년 은둔자만 52만 추정 1심을 진행한 청주지법 충주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정택수)는 2017년 11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씨에게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고도 이씨가 도망가지 않아 사건이 일어났다고 변명하는 등 진정성 있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인터넷 서비스 불만족이란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무작위 호출된 기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무고하게 살해해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줬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권씨는 “우발적 범행인데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항소했다. 1심 재판에서 ‘무반성 태도’를 호되게 질책 받은 그는 항소심에서 “죽을죄를 지었다”고 반성하는 척했다. 검찰은 기각해 달라고 항소했다.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청주1형사부(당시 재판장 김성수)는 2018년 4월 “권씨가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로 볼 때 계획적인 범행이 인정된다.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해 이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전문가들은 “취업 실패와 사회 부적응 등으로 객관적인 외부 세계와 소통 없이 장기간 은둔 생활을 지속하면 자기만의 생각이 사실처럼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더구나 이 과정에서 쌓인 열등감이나 불만이 있을 때는 약자에게 풀려는 성향이 강하고, 그것이 간혹 살인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19~39세를 조사한 결과, 이들 청년 고립·은둔자만 51만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 ‘대장동 50억클럽 의혹’ 박영수 前특검 보석 석방

    ‘대장동 50억클럽 의혹’ 박영수 前특검 보석 석방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19억원을 수수하고 20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기로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21일 구속 기소된 박영수 전 특검(72·사법연수원 10기· 전 대검중수부장)이 보석으로 풀려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전 특검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이란 일정한 보증금의 납부를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함으로써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11일 열린 보석심문에서 박 전 특검 측은 “구속기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한 심리 및 방어권이 보장됐으면 하는 취지에서 보석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자료가 다 압수돼 증거인멸을 할 수가 없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과 구속 만기가 되는 점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박 전 특검은 “구치소에 들어가서 생활해 보니 ‘신중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만약 (구치소에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꾀부리거나 머리 쓰는 일 없이 재판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며 보석을 호소했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8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있으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우리은행으로부터 1500억원 상당의 여신의향서를 발급받는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후 50억원을 약속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50억원을 직접 받기 어려워지자 2019~2021년 화천대유에 근무하던 딸을 통해 11억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1심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로, 박 전 특검의 구속 만료는 오는 20일이다.
  • ‘사건 브로커’에 수사 정보 흘린 검찰수사관 영장 기각

    사건 브로커의 청탁으로 수사 정보를 흘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광주지법 영장 전담 윤명화 판사는 18일 광주지검 소속 6급 검찰수사관 A씨에 대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 판사는 “범죄 혐의는 소명된다고 보이지만 수집된 증거와 공범이 구속된 점을 미뤄보면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검찰수사관 심모(구속기소) 씨의 부탁을 받고,가상자산 사기범 수사 관련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씨는 사건 브로커인 성모(63·구속기소) 씨에게 1천3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가상자산 사기범 탁모(45·구속기소) 씨 사건의 법률상담을 해주고 진술서 작성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심씨 구속기소 후 검찰 내부 수사 청탁에 대한 후속 수사로 A씨의 관여 혐의를 발견하고 신병 처리에 나섰다. 심씨는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A씨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브로커 성씨를 구속기소 한 검찰은 수사·인사 청탁과 관련해 전현직 검경 관계자와 브로커 등 2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고,현재까지 입건자 중 8명을 구속했다.
  • 6살 딸 있는데 옛 연인 살해하고 “사형해달라”던 스토커…징역 25년

    6살 딸 있는데 옛 연인 살해하고 “사형해달라”던 스토커…징역 25년

    “목숨으로나마 사죄드리고 싶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옛 연인을 찾아가 살해한 30대 스토킹범이 사형 선고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18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1·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출소 후 1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고 12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를 수강하라고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7월 17일 오전 5시 53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 B(37·여)씨의 가슴과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B씨와 1년여간 사귀다 헤어진 A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B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A씨에게 “B씨로부터 100m 이내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이후 범행을 중단한 A씨는 B씨가 방심한 틈을 타 범행했다. B씨가 경찰로부터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반납한 지 나흘 만에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의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범행을 말리던 B씨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양손을 크게 다치게 했다. B씨의 6살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동생은 지난해 11월 4차 공판에서 “저희 조카(피해자의 딸)는 눈앞에서 엄마가 흉기에 찔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엄마와 마지막 인사도 못 한 6살 아이는 평생을 잔혹했던 그날을 기억하며 트라우마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검찰은 지난해 12월 8일 A씨의 죄명에 형량이 더 센 보복살인을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같은달 15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신당역 살인’으로 신상공개 후 무기징역이 확정된 전주환(33) 사례를 참고해 구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형이 구형되자 “유가족의 크나큰 슬픔을 목숨으로나마 사죄드리고 싶다”고 흐느끼며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요청했다. A씨는 범행 직후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나,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18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A씨에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일단 A씨가 결별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 점이 동기로 작용해 범행했다고 판단, 보복살인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범행 후 은닉 혹은 도주 시도가 없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토대로 검찰이 제시한 ‘전주환 사건’과는 유사하지 않다고 보고 양형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했다. 또 범행 당시 알려진 바와 같이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A씨가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가중요소로 참작하지 않았다. A씨 사촌언니는 이날 선고 공판 뒤 취재진과 만나 “피고인이 다시 또 세상에 나와서 조카(피해자의 딸)에게 범행을 할 수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조카도 지켜주지 못한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아이 앞에서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조카를 호명하며 감형을 받으려고 ‘살인을 내려달라’고 연극을 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 같아 화가 난다”며 “검찰이 무조건 항소를 하기를 바라며 그동안 저희가 주장했던 점을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날 1심 판단 내내 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다.재판부는 구체적으로 “피고인은 피해자와 교제 중 다투다가 결별한 뒤 누가 부서를 이동할 지 마찰을 빚다가 피해자의 스토킹 신고로 자신의 부서 이동이 결정되자 배신당했다는 감정과 피해자로부터 투명인간 취급 당한 것에 원망과 분노로 범행을 결심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스토킹 신고 때문에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스토킹 신고 이후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를 결정받고 흉기를 구입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관련 신고가 제한적으로나마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보복의 목적으로 살해했다고 봄이 타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또 “A씨는 흉기로 피해자를 처음 찌른 뒤 사과를 받고도 재차 찔러 숨지게 했다. 또 사과를 받아 후련하다는 진술은 했으나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출근길에 갑작스럽게 공격받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는데 범행 당시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모친은 범행을 막다가 손가락과 손목에 부상을 입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딸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엄마를 잃은 슬픔과 정신적 고통 또한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족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정신적 고통이 크고 피해자 유족은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사건이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고, 검찰이 구형 당시 제시한 (전주환) 사건과는 달리 피고인은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법인 자본금 9000만원 가로챈 전 검찰 수사관… 항소심서 형량 늘어

    법인 자본금 9000만원 가로챈 전 검찰 수사관… 항소심서 형량 늘어

    법인 설립 자본금 수천만원을 가로챈 전직 검찰 수사관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심현욱)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직업소개사업 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본금 명목으로 돈이 필요하니 돈을 입금하면 잔고증명서를 발급해주겠다”며 동업자를 속여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A씨는 또 지난해 3월 “수사관 재직 당시 출장비와 수당 등이 과도하게 집행돼 이를 메워야 하니 돈을 빌려주면 변제하겠다”며 지인에게 230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뢰후부정처사죄에 따른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2명에게서 9230만원을 편취했다”며 “편취한 돈을 대부분 가상화폐 투자에 탕진했고, 집행유예 기간을 넘기고자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원심의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경위, 범행 후 정황 등에 나타난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보면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검사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였다.
  • 3일간 영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 입건

    3일간 영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 입건

    집에서 아기를 낳고도 사흘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입건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17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자택에서 아이를 낳은 후 3일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난해 10월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탯줄을 자르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이는 숨진 채 비닐에 싸여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돌봄 부족 등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남성 B씨와 동거하고 있었으나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출산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 “시급 2만 6000원 줄게요…단 휴가, 휴식시간은 없습니다”

    “시급 2만 6000원 줄게요…단 휴가, 휴식시간은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급이 오는 4월 시간당 20달러(약 2만 6000원)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레스토랑은 이를 ‘대규모 해고’로 대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2개 주정부가 지난해 주의회에서 통과된 최저임금 인상 법안과 물가를 반영한 최저임금 조정 등에 따라 이날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주정부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은 미국 전역에 걸쳐 연방정부가 적용하고 있는 시간당 7.25달러(약 9420원)의 최저임금과는 별개다. 이에 오는 4월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선 주법에 따라 노동자에게 시간당 20달러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매체는 시급 20달러가 확정된 캘리포니아주 한 가족 경영 레스토랑 ‘팻버거’의 사례를 조명했다. 이 레스토랑은 코로나19, 엄격한 노동법 등 모든 경영상의 위기를 돌파한 식당이다. 그러나 팻버거의 주인인 윌버그씨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더 긴장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맹점주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과감한 조처를 하게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점은 급등한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여러 조처를 하고 있다. 우선 메뉴 가격 인상이 가장 흔한 대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의 레스토랑 가격은 최근 연간 8%씩 인상됐으며, 임금 인상 이후 8~10% 더 올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직원을 해고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신규 고용을 동결하는 조처도 시행된다. 그런가 하면 직원 유급 휴가나 브레이크타임(휴식 시간)을 폐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윌버그씨의 경우 직원들에게 ‘가족의 날’ 행사를 위한 유급 휴가를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그렇게 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최저임금이 오르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외에 하와이주, 알래스카주, 워싱턴주, 애리조나주, 몬태나주, 콜로라도주, 사우스다코타주, 노스다코타주, 네브래스카주, 미네소타주, 미주리주,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미시간주, 뉴욕주, 로드아일랜드주, 버몬트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델라웨어주, 메인주 등 22곳이다. 미국 전체로 보면 북부와 중부에 걸친 지역의 임금 수준이 낮은 편이고 서부와 동부 지역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13년 만에 자수한 진범의 최후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13년 만에 자수한 진범의 최후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법원이 징역 13년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다만 범행 후 도주했다가 13년 만에 뒤늦게 자수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친형에게 미안함을 보이는 점, 동종 범죄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지법에 따르면 A씨(52)는 지난해 8월 본인이 13년 전 낙동강변 움막 살인사건 범인이라고 경찰에 자수했다. 자수 당시 A씨는 2010년 8월 부산 강서구 낙동강 움막에서 숨진 채 발견된 B씨는 본인의 친형이며, 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형이 움막을 짓고 사는 걸 못마땅하게 여겨 다른 곳으로 옮겨서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3년 만에 자수한 이유에 대해선 “죄책감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고 A씨는 토로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움막이 외딴 곳에 있는 데다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도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전환했었다.
  • 종합격투기 은퇴 선수, ‘도난’ 바이크 찾다 브라질 갱단에 살해 [여기는 남미]

    종합격투기 은퇴 선수, ‘도난’ 바이크 찾다 브라질 갱단에 살해 [여기는 남미]

    격투기 선수 출신 트레이너가 집에서 도난당한 바이크를 찾으려 위험 지역에 갔다가 마약 조직 일당에 살해당한 사연이 브라질에서 날아들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보원(G1) 등에 따르면, 종합격투기(MMA) 선수 출신 트레이너인 디에고 브라가(44)는 지난 15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택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 인근 빈민가에 갔다가 실종됐다.당시 브라가는 혼자 마약왕 페드로 파울로 게데스가 이끄는 마약 조직 코만도 베르멜호가 지배하는 위험 지역에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가는 그곳에서 마약 조직원들과 맞닥들였고 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그의 시신은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날 저녁 발견됐다. 경찰은 브라가의 살인범으로 마약 조직원 타우아 다실바(18)를 다음날 체포했다. 다실바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으나, 브라가가 마약 조직과 싸우는 현지 민병대원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라가가 도주를 시도했으나 잡혀 살해당했다며 공범들은 달아나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같은날 다른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해당 지역에 대한 급습 작전을 실시했고, 오후 한 집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아내 회수했다.브라가는 2003년 10월 자국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으며 2019년 7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후 그는 지역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아들인 가브리엘 브라가를 포함한 격투기 선수 양성에 힘써 왔다. UFC 전설인 앤더슨 실바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라가를 추모하면서도 경찰이 (마약 조직의) 폭력을 잠재울 만큼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꿈을 쫓아 열심히 일해온 남자(브라가)가 노력 끝에 산 오토바이를 도난당하고 인권마저 침해당했다”며 “폭력을 정상화할 힘을 가진 사람들(경찰)에게 그것(살인 사건)은 또 다른 통계 자료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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