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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검증 판단 국민의 몫”… 文, 강경화 18일 임명할 듯

    청문보고서 내일까지 재송부 요청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를 넘어서서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이 마치 허공을 휘젓는 손짓처럼 허망한 일이 되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1300여자에 이르는 ‘작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원고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헌법과 법률은 정부 인사에 관한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며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의 임명은 국회 동의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장관 등 그 밖의 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국회가 정해진 기간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했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은 ‘합법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이며 강 후보자 역시 마찬가지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17일로 지정했다. 17일까지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18일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고 본분일 수도 있지만, 그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대통령은 국민 판단을 보면서 적절한 인선인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다.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칭송받는 인물”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데 한국에서 자격이 없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 국민들도 지지가 훨씬 높다”고 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각각 김영춘·김부겸·도종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교문위, 도종환 문화부 장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교문위, 도종환 문화부 장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보고서 채택 가결을 선언했다. 여야 위원 모두 보고서 채택에 찬성했으며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애초 교문위는 다음날인 16일 전체회의를 열고서 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섭단체 4당 간사가 합의함에 따라 이날 회의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이낙연 국무총리, 서훈 국정원장,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여섯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재 “文정권 후보자 지명, 하나같이 불량품…깨끗한 인물 없나”

    이은재 “文정권 후보자 지명, 하나같이 불량품…깨끗한 인물 없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문재인 정권 후보자 지명을 보면 하나같이 불량품”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나라에 깨끗한 인물이 없는 것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불량 인사만 골라서 뽑는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의원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으로 전 정권 공직후보자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던 분들이 자신이 지명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기만 한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후보자 선정을 비꼬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문 정권은 지난 정권의 농단을 바로잡으라고 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법과 원칙에 충실해야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강남구병 지역구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지난해 12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때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이듬해 4월 ‘보수 대통합’을 주장하며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거친 발언과 고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자리에서 조희연 교육감에게 ‘MS오피스를 왜 MS에서만 샀냐’는 식의 발언으로 ‘컴맹’ 논란에 휩싸였다. 조 교육감 답변에 질문이 막힌 뒤 그가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8월에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국가재정법·지방재정법을 설명해줬는데 이해 못하는 멍텅구리들만 모여 있었다“고 비난해 논란을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는?

    [이덕일의 역사의 창]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는?

    도종환 의원이 문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느닷없이 고대사가 현안이 되고 있다. 이른바 강단사학계에서 도종환 의원이 자신들의 통설, 또는 정설과 다른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자 일부 언론에서 맞장구친 것이다. 그중 하나가 강단사학계가 국민 세금 47억원을 가지고 만들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비판해 중단시켰다는 것인데, 이 지도가 끝내 독도를 누락시킨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또 하나는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를 이른바 강단사학계는 평양으로 보고 있는데, 도의원은 고대 요동으로 본다는 것이다. 서기전 108년에 설치된 낙랑군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려면 이른바 강단사학계에서 어디라고 비정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낙랑군이 존속하고 있던 시기에 편찬된 역사서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 낙랑군은 한(漢)나라 식민지이기 때문에 중국의 ‘한서’(漢書)와 ‘후한서’(後漢書)가 가장 중요하다. ‘한서’는 ‘지리지’가 따로 있고, ‘후한서’도 ‘군국지’가 따로 있어서 낙랑군의 위치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낙랑군은 설치 초기 산하에 25개 속현(屬縣)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열구현(列口縣)이다. 열구현은 열수(列水)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붙은 이름인데, 열수의 위치에 대해 ‘후한서’ ‘군국지’는 “곽박(郭璞)이 ‘산해경’(山海經) 주석에서 말하기를, ‘열은 강이름이다. 열수는 요동에 있다’(列, 水名, 列水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열수가 요동에 있는 강이니 열구현은 당연히 요동에 있고, 낙랑군도 요동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조선총독부는 다르게 주장했다. 총독부는 중추원에 조선반도사 편찬위원회를 두고 ‘조선반도사’를 편찬했다. 한국사에서 대륙과 해양을 잘라 내고 ‘반도’의 틀에 가둬 두는 역사 조작 사업이었다. ‘조선반도사’의 상고(上古)부터 통일신라 때까지를 서술한 조선총독부의 이마니시 류(今西龍)가 열수를 대동강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해방 후 국사학계의 태두라는 이병도 박사가 그대로 따랐고 이른바 강단사학계도 그대로 추종해 현재까지 통설, 정설이 됐다. ‘후한서’에 요동에 있다고 말한 열수를 대동강으로 비정하려면 다른 사료를 가지고 ‘열수=대동강’이라고 논증해야 하는데, 그런 논증이 있을 리가 없다. ‘열수=대동강’이라고 말하는 사료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후한서’ ‘광무제본기’에는 낙랑사람 왕조(王調)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주석에 ‘낙랑군은 옛 조선국이다. 요동에 있다’(樂浪郡, 故朝鮮國也, 在遼東)라고 덧붙였다. ‘후한서’ ‘배인열전’에는 배인을 낙랑군 산하 장잠 현령으로 임명하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 주석에 ‘장잠현은 낙랑군에 속해 있는데, 그 땅은 요동에 있다’(長岑縣, 屬樂浪郡, 其地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모두 낙랑군이 평양 일대가 아니라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사료다.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말하는 중국 고대 사료는 차고도 넘치지만 지금의 북한 평양에 있다고 비정한 사료는 없다. ‘한서’ ‘가연지 열전’은 “(한나라 강역이)동쪽으로는 갈석을 지나 현도, 낙랑으로서 군을 삼았다”(東過碣石以玄? 樂浪?郡)라고 말하고 있다. 갈석산 부근에 현도·낙랑군이 있었다는 뜻인데, 갈석산은 현재 중국 하북성 창려현에 있다. 9명의 황제가 올랐다고 해서 9등 황제산이란 별명이 붙은 유명한 산이다. 창려현 조금 북쪽의 노룡현에 낙랑군 조선현이 있었다고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역사지리지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여러 사료는 물론 갈석산 같은 움직일 수 없는 유적들도 낙랑군은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강단이고 재야를 떠나서 이런 사료와 유적들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하지 못하면 그 자체가 역사학의 범주를 벗어나는 ‘사이비’ 역사학이고, 총독부의 정치 선전이 되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이 ‘낙랑군=평양설’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굳이 연결시키지 말자.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낙랑군=평양’이라는 총독부 역사관을 비판했다고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동의할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오만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 도종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구성… 백서도 만들겠다”

    도종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구성… 백서도 만들겠다”

    “조사위 15명 규모 3개월 운영…어려움 겪은 예술인 참여토록” 장관직 수행 중엔 민예총 탈퇴…“교통법규 위반 제 잘못” 사과 2005년 농지법 위반 의혹엔 “농사 지으며 생계 해결” 해명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정농단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가 끝나면 백서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장관직을 하는 동안 민예총을 탈퇴하겠다”고 말했다.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진상조사위에 어려움을 겪었던 예술인들과 관련 단체, 법조인 등을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규모는 15명 정도, 기간은 3개월로 하되 필요하면 30일 정도 연장할 수 있다”며 “진상조사와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또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사직한 진재수 전 과장에 대해서는 “잘못 없이 쫓겨난 직원들을 찾아가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도종환표 블랙리스트’가 작성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은 “과거의 화이트리스트가 도종환의 블랙리스트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 후보자는 “어떤 리스트도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도 후보자가 2005년 매입한 농지를 ‘전’(田)이 아닌 마당으로 사용했다는 농지법 위반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도 후보자는 “실제로 해당 흙집에 들어간 것은 2003년이다. 몸이 아파 요양하면서 살다가 2005년 그 집을 구입한 것”이라면서 “당시 상추, 오이, 감자 등을 농사 지으며 생계를 해결했다”고 답했다. 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에 대해 “‘유사역사학’을 추종해 동북아 역사지도 사업을 중단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5년간 총 62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 잘못이다”며 사과했다. 야당 의원들은 도 후보자가 1991년 김영태 비전향 장기수의 회갑 잔치에도 참여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도 후보자는 “송환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 자리 때 충북 지역 단체들이 함께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무조건 찬성하지는 않는다”고,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장에 설치된 노트북 앞에 ‘협치 파괴’, ‘보은코드 인사’라고 적힌 피켓을 붙이는 등 항의 표시를 했다. 하지만 청문회가 시작되자 도 후보자에게 “축하드린다”, “동료가 장관 후보자가 되니 기쁘다”며 덕담을 건넸다. 야권은 청문회에 앞서 거센 공세를 예고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도종환 “국정농단 진상조사위 구성할 것”

    도종환 “국정농단 진상조사위 구성할 것”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국정농단 부역자 현황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나’라고 묻자 “감사원의 감사가 완료돼 보고를 받았다. 자체 조사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 후보자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때에는 관련 단체의 예술인이나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 법조인도 참여하게 하겠다”며 “아주 철저하게 파헤치고 조사해 백서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받는 제보를 주면 면밀히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도 후보자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곧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종환 후보자 “朴 정부 임명 공공기관장, 임기 법대로 보장”

    도종환 후보자 “朴 정부 임명 공공기관장, 임기 법대로 보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에 대해 “법에 보장된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뉴시스가 전했다.도종환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할 것인가’라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법에 그렇게 돼 있다”면서도 “본인들이 사표를 내거나 하는 등 공공기관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인사 문제는 (해당) 공공기관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이 인사를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냐’는 지적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같은 지적에 “법률로 보장돼 있기 때문에 제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법에 보장된 것은 보장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들이 사표를 낸 기관장도 있고, 여러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장관에 임명된다면 한 기관, 한 기관 들여다봐야 한다”고 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답변하는 도종환 후보자

    [서울포토] 답변하는 도종환 후보자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문체부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에서 도종환 후보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 지지율 80%지만 인사로 40% 대통령 자임”

    나경원 “문 대통령, 지지율 80%지만 인사로 40% 대통령 자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80%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인사가 진행되는 걸 볼수록 40% 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나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도 후보에게 ‘촛불혁명의 의미’와 관련해 질의하는 중에 이와 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협치 이런 거 강조하시는데, 이번 국회 시정연설 때 유감 표명이라도 있을 줄 알았지만 허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도 후보자에게 “촛불정신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도 후보자는 “민주주의, 아래로부터 수렴되는 민주주의”라고 답했다. 나 의원은 “맞다. 촛불정신은 보수 궤멸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과 일부 언론노조가 기간통신사의 사장을 물러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도 후보자에게 ‘공영방송 등 공공기관장의 임기 보장’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체부에서 블랙리스트 등 관련 진상조사위를 꾸린다고 하는데, 조사위의 조사를 거쳐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이전에 단지 연루 의혹만으로 기관장 교체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재 “도종환 7년간 7차례 방북…통일부, 관련 자료 제출하세요”

    이은재 “도종환 7년간 7차례 방북…통일부, 관련 자료 제출하세요”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도종환 후보자의 7차례 북한 방문 기록과 관련해 통일부의 자료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이 의원은 “도 후보자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차례 방북을 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개인정보 보호라는 이유로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기념탑을 방문하고, 방북 행정에 문제가 많아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북한에서 (도 후보자의) 행동, 언행 등을 확인하기 위해 통일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통일부에 알아보고 타당한 근거가 있는지, 제출 가능한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오후 인사청문회 참석키로…“강도높은 청문할 것”

    한국당, 오후 인사청문회 참석키로…“강도높은 청문할 것”

    자유한국당은 14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3인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로 했다.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인사청문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반발한 한국당의 불참으로 인해 모두 정회했지만 한국당의 참석 결정에 따라 오후 2시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 임명 강행 이후 대응책을 논의한 결과, 일단 청문회에는 참석하자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예정된 3개 청문회는 참석하기로 했다”며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3명의 후보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청문회가 이뤄지도록 독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썬 예정된 청문회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일반적 이야기였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까지 또 임명이 강행된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종환·김영춘 청문회 파행…‘김상조 임명 강행’ 후폭풍

    도종환·김영춘 청문회 파행…‘김상조 임명 강행’ 후폭풍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14일 열렸지만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반발해 청문회에 불참해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각각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초반 정회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도 이날 오전 10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청문회 참석 등을 놓고 한국당의 의원총회가 끝나지 않아 아직 개의 전이다. 안행위는 한국당 쪽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문위의 인사청문회는 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교문위는 오전 10시 청문회를 개회했으나 한국당에서는 간사인 염동열 의원만 참석해 “전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 문제를 두고 한국당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잠시 정회를 했다가 의총 후에 청문회를 개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여야 간사들이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유성엽 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 임명과 이에 따른 한국당의 불참을 두고 여야간 설전도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유은혜 의원은 “상임위에서 국민을 대신해 인사검증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라며 “김 위원장 임명과 연계해 정상적인 인사청문회에 참석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어제 김 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한국당 내에서 청문회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도 “김 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국회에서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간사는 김 위원장 임명 강행을 비판하면서도 청문회는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과 국회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 임명은 지나친 오만 내지 독선”이라며 “그렇다고 오늘 청문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농해수위 청문회에도 여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의 야당 의원들이 참석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 대행은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들은 뒤 “잠시 정회를 했다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하면 함께 청문회를 진행하자”며 정회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후란 시인 “더욱 진실한 시인의 길 걸을 것”

    김후란 시인 “더욱 진실한 시인의 길 걸을 것”

    “제 반세기 문학 여정은 우리 모두가 인간답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으로 이어왔습니다. 좋은 상으로 격려받았으니 나이 의식하지 않고 더욱 진실한 시인의 길을 걷겠습니다.”올해 공초문학상의 주인공이 된 김후란(83) 시인의 음성이 그의 시처럼 청신하게 울렸다. 서울신문사 주최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5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다. 이날 시상식에는 민경갑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신달자·이근배·나태주·유안진·한분순 시인 등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인 이근배 시인은 “공초 오상순 시인은 무위의 도인, 아성(亞聖)이라 불릴 정도로 시로 광대무변한 세계를 펼친 구도자였다”며 “김후란 시인의 ‘지는 꽃’은 하나의 꽃잎이 지는 현상을 우주와의 동화, 소통으로 바라본 통찰이 공초의 정신과 맞닿아 있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심사 이유를 밝혔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지금까지 공초문학상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시에 대한 열정과 인간과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예술 세계의 정점에 이른 시인들이었다”며 “공초문학상이 우리 문학을 견고하게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등단한 지 20년이 넘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초문학상은 한국 신시의 선구자인 공초 오상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1993년 이후 매년 고은, 신경림, 김지하, 신달자, 정호승, 도종환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밭을 마당으로 사용…농지법 위반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밭을 마당으로 사용…농지법 위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전(田)’ 용지의 토지를 주택 마당으로 사용, 농지법을 위반했다고 한국일보가 13일 보도했다.매체가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은군은 도 후보자가 소유한 충북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362-1번지(311㎡) 중 일부(약 117.8㎡)를 토지 용도로 신고된 ‘전(田)’이 아닌 ‘마당’으로 사용한 것을 ‘농지법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 보은근은 조사를 통해 도 후보자가 밭 용도의 토지에 관상용 잔디와 소나무를 심어 사실상 ‘주택 마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현행 농지법은 농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면 전용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해당 토지가액의 100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보은군은 김 의원에 보낸 공문에서 “도 후보자가 농지로 사용해야 할 땅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농지전용 신고를 하고 협의한 사실이 없어 농지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종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꾸려 백서로 남길 것”

    도종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꾸려 백서로 남길 것”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장관 취임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활동 내용을 백서로 남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예술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다. 문화예술계의 참여하에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후에는 지원사업 심사과정 공개범위를 확대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법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재합법화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는 전교조의 성격 및 활동을 평가하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으며, 합법화 여부도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존중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국회에도 합법화 법안이 계류돼 있다”며 “논란이 되는 부분은 국회의 입법논의를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로 인한 문화·관광업계 피해에 대해서는 “중국 현지 동향을 파악해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관광산업을 동남아, 중동 등으로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산업에서도 수출의 51%를 차지하는 중국·일본 시장이 외교안보요인으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한한령’으로 피해를 본 업체들을 위해 문화콘텐츠기금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사관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도 후보자는 ‘일부에서 특정 역사관에 경도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등 특정 단체와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거나 두 단체 임원과 모임을 가졌나’라는 질문에는 “고대사에 대한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는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두 단체의 임원들과 정기적·비정기적 모임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가야사 복원 문제에 대해서는 “역사 연구는 관련 학자들의 조사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 정부의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면서도 “가야사에 대한 연구와 조사가 활발해지고 진전이 되면, 우리 고대사를 연구 조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후보자는 역대 문화부 장관 중 존경하는 장관이 누군지 묻는 질문에는 “이창동 전 장관은 예술인으로서 조직을 잘 추스르고 성과를 냈던 분이고, 유진룡 전 장관은 엘리트 관료로서 훌륭한 행정을 했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원 전 장관도 정부재정 대비 문화재정 1% 확보에 성과를 낸 훌륭한 분”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종환 후보자, 62회 교통법규 위반에 “전용차로 규정 착오로”

    도종환 후보자, 62회 교통법규 위반에 “전용차로 규정 착오로”

    ‘접시꽃 당신’의 시인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가 최근 5년 동안 62차례의 교통법규를 어겼다는 지적과 관련해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도종환 후보자가 19~20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지난 5년 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위반 48회’ ‘속도위반 8회’ ‘주·정차 위반 6회’ 등 총 62차례에 걸쳐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첫날인 2012년 5월 30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위반으로 과태료 9만원을 낸 것을 비롯, 납부한 과태료 총액만 481만4000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도종환 후보자는 “교통법규 위반의 대부분이 2012년 6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것”이라며 “당시 운전을 담당한 직원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규정에 대한 착오가 있어 일어난 것이다. 이 또한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당시 렌터카를 이용하고 위반사실을 통보받는 데 한 달여의 시간이 소요돼 본의 아니게 위반이 반복된 것”이라며 “규정을 정확히 숙지한 이후에는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없었으며 현재 교통법규 위반 관련 미납된 과태료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암울했던 70년대 ‘금서의 시대’… 詩,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암울했던 70년대 ‘금서의 시대’… 詩,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다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시(詩)는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는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다. 1980년대를 겪어 보지 못한 독자라면 그를 국회의원으로만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말하자면 “서정시의 전성시대”를 살았던 세대에게 도종환은 언제까지나 시인이다.‘접시꽃 당신’은 암투병 끝에 먼저 세상을 떠난 시인의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연작시인데, 이것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될 줄은 시인도 전혀 예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김용택, 서정윤 시인과 마찬가지로 교사로 일하며 틈틈이 시를 썼다. 김용택은 ‘섬진강 연작’을 발표하며 자연을 노래했고, 서정윤은 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에 두고 간결한 시어로 풀어 쓴 ‘홀로서기’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뒀다. 1980년대에 들어서 서정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1970년대가 금서(禁書)의 시대였다는 것이다. 1980년대까지 이어진 군사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녕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책들을 검열했고, 이미 유통된 책들은 모조리 수거해 없애버렸다. 단행본은 물론 잡지사도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작가들은 작품을 발표할 지면을 찾지 못해 궁핍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이러한 억압에 저항하는 작가들도 적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보다 사람을 그리워하고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는 작품이 서점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1960~70년대에 주로 소설이 큰 인기를 누렸다면 이제 다양한 서정시집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당시 시집의 인기는 상상 이상으로 대단한 것이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홍보수단이 발달한 지금도 이만한 판매수량을 능가하는 베스트셀러 시집은 나오지 않고 있다.시집 인기몰이의 첫 시작은 이해인 수녀로부터다. 종교인이면서 1970년대부터 시집을 발표해 온 그가 1983년에 펴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가 2년 후인 1985년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전에 출판된 시집도 덩달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형 서점에서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1985년 당시 연간 베스트셀러 순위 2위가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였고 그 아래 3, 4위도 모두 이해인 수녀의 시집이 차지했다. 사실상 이해인 수녀 혼자서 출판계를 석권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1985년은 또 다른 의미에서 역사적인 해인데, 분단시대 동인이 함께 펴낸 시집 ‘분단시대 판화시집’에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연작이 처음으로 실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한 서정시가 아니었다. 시인이 아내와 사별한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작품을 썼다는 실제 사연이 알려지자 독자들의 관심은 한꺼번에 도종환 시인에게 쏠렸다. 이듬해에 ‘접시꽃 당신’ 단행본 시집이 출간됐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작은 시집은 100만부 이상이라는 믿기 힘든 판매고를 올리며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시를 탄생시킨 애틋한 순애보는 2년 후인 1988년 이덕화, 이보희 주연으로 영화화까지 되어 도종환 시인의 인기를 연예인급으로 올려놓았다. 그로부터 수십년 세월이 지났지만 ‘접시꽃 당신’은 여전히 한 해에 수천권씩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았다.도종환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시인은 서정윤이다. 그는 도종환과 마찬가지로 교사로 일하며 시를 썼는데 1987년에 펴낸 시집 ‘홀로서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단번에 ‘접시꽃 당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종환의 시가 조금은 성인 취향인 반면 서정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엄청났다. ‘홀로서기’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학생용 노트나 책받침 같은 문구류에도 사용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인기가 쏟아져 시집 자체만도 300만부 이상이나 팔려나갔다. ‘홀로서기’ 시리즈는 후속편 여러 권을 펴내며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그 판매량은 지금의 기준을 가지고 생각해도 믿기 힘든 수치였다.1990년대는 마광수, 하일지, 장정일 같은 작가들이 포스트모던 소설을 펴내던 시기였으나 여전히 서정시집의 인기는 잦아들지 않았다. 다만 작품들의 성향은 조금씩 사랑과 연애 감정을 가볍게 드러내는 쪽으로 바뀌었다. 90년대가 시작되는 첫해에 출판된 칼릴 지브란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는 감성적이면서도 지식인다운 문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뒤이어 1992년에는 미국 작가 예반의 시집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크게 히트했다.그리고 마침내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 1992년에 원태연의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가 출판된 것이다. 마치 대중가요 가사를 옮겨 놓은 듯 가볍고 유치한 내용을 담은 시집을 보며 독자들은 “이런 것도 시라고 할 수 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사랑시와는 완전히 결을 달리하는 원태연의 작품은 신세대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삽시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뒤로 류시화가 등장하기까지 몇 년간은 완벽하게 원태연의 시대였다.원태연은 이듬해에 앞서 발표한 것보다 제목이 더 긴 ‘손 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라는 시집을 펴내며 인기를 이어 갔고 이런 식으로 시를 쓰는 방식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이 될 만큼 비슷한 시집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종류의 시집은 ‘감성시집’, ‘낙서시집’, 또는 ‘이쁜이시집’이라고 불리며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이어 갔다. 원태연은 이후에 신승훈, 백지영, 손담비 등이 부른 히트곡에 작사를 담당하며 지금까지도 우리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런 흐름 사이에서 류시화는 1997년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펴내며 ‘한국의 칼릴 지브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류시화는 IMF 사태로 전 국민이 충격에 사로잡혔던 때에 나타나 흡사 명상서적을 떠올리게 하는 잠언 같은 시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인디언과 네팔 원주민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책으로 엮어내는 등 편집자 역할도 이어 가고 있다. 시의 모양은 이제 저항시, 서정시, 사랑시처럼 특정한 이름을 붙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해졌다. 시인의 역할이나 시의 쓰임도 그와 함께 상당히 넓어졌다. 앞으로는 또 어떤 시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건드릴지 기대가 된다. 시는 곧 그 시대를 잘 설명해 주는 문학이기 때문에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우리들이 좋아했던 시집을 통해 지나왔던 날들을 돌아보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지금 이 세상도 천상병의 시처럼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는 기억을 가지게 되길 희망한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인사청문 정국’ 협치 분수령 되나

    한국·바른정당, 지명철회 촉구… 국민의당, 빅딜설에 “절대 없다” 14·15일 인사청문회도 주목 여야가 협치의 갈림길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고, 국회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재논의하는 12일이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야당의 반대로 표류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티타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함께 인사청문 절차와 관련해 후보자들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후보자 구하기’에 나서면서 여야의 꼬인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을 임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부적격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된다면 ‘협치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서만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강 후보자 임명 시 정국이 냉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면 김이수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겠다는 ‘빅딜설’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연계는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가 필요 없는 강 후보자와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카드를 아직까진 꺼내 들지 않고 있다. 야당의 반대를 정면돌파할 경우 정부조직개편안과 추경안의 국회 처리가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추경이 잘 마무리될 때까지는 더 고개 숙이고 협치를 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설득 모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4일 열리는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주목된다. 2000년 인사청문 제도 도입 이후 40차례의 전·현직 의원 신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정국이 냉각되고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고조될 경우 의원 출신 ‘1호 낙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내일 문대통령 국회 첫 시정연설···청문회 ‘교착정국’ 타개할까

    내일 문대통령 국회 첫 시정연설···청문회 ‘교착정국’ 타개할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거취가 이번주 ‘교착 정국’의 타개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국회가 12일 국회인사청문특위와 정무위 회의를 각각 열어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들의 임명 여부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주도권과 향후 여야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한다.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회동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야당 등과 회동하면 협치에 ‘딴지’를 거는 야권을 달래려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특히 오는 14~15일 김부겸(행정자치부)·김영춘(해양수산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이상 14일)·김현미(국토교통부, 15일) 후보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계획돼 있다. ‘청문정국 2라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선 발표조차 하지 못한 부처 장관 후보자도 이번주에 일부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후보자다.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4성 장군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송영길 의원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왔지만, 공식 확인되진 않았다. 더욱이 주중 추가경정예산,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6월 임시국회의 핵심 안건들도 본격적인 국회 논의의 장에 올라올 전망이어서 인사청문회 정국과 맞물려 여야의 힘겨루기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임명 강행시 정국 급랭 우려도 현재 인사청문회를 끝낸 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 등 3명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세 사람 모두 부적격이라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협조적인 자세만은 아니어서 채택 여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실력행사를 공언하고 있다. 이미 청문회를 거친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 채택과 다른 부처의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 내각 구성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 등에 대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정국이 급랭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정 학설, 정책 반영 없다” 진화 나선 도종환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8일 “특정 학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당초 오는 14일 예정된 인사 청문회에서 해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청문회를 엿새 앞두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각종 논란을 적극 반박한 것이다. ●“동북아역사지도 중단은 사업 부실 탓” 도 후보자는 “역사학계 일각에서 제기된 역사의식 비판에 당혹스럽다”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어 설명을 드린다”고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입장자료를 냈다. 지난달 30일 도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그가 재야 역사관에 경도되어 있다는 여러 주장과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도 후보자가 ‘환빠’(‘환단고기’ 지지자를 비하하는 명칭)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역사학계는 고조선의 경계와 한사군의 위치 등 고대사의 쟁점을 둘러싼 주류 강단 사학자와 재야 사학자들 간의 의견대립으로 내홍을 겪어 왔다. 도 후보자는 우선 19대 국회에서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별위원회에 참여해 동북아역사지도 사업 중단을 주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업 중단은 사업 자체의 부실을 확인한 교육부의 조사 결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재심사에서도 D등급을 받고,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10억원이 넘는 연구비 회수가 최종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고대사 프로젝트 중단 개입한 적 없다” 미국 하버드대의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북아 특위나 국회 상임위에서도 질의를 한 적도, 개입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한 일간지에 “싸울 때는 싸우겠다”는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는 독도 및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역사학계와 싸우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일부 역사학자와 언론이 제기한 유사역사학 추종자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후보는 특히 자신이 재야 역사관을 추종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권력의 힘으로 역사 연구와 교육의 자율성을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역사 문제는 학문 연구와 토론으로 풀어야 하지 정치가 좌지우지할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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