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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일에 11월 수교교섭 제의/김일성,가네마루에… 배상규모 협의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한 조선노동당의 김용순 서기(국제부장)는 27일 평양에서 개최된 조선노동당과 일본의 자민·사회 양당 대표단과의 3당대표 정치회담 석상에서 배상·경제협력 등 보상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오는 11월부터 전제조건 없이 국교정상화를 위한 정부간 교섭을 개시하자』고 일본측에 공식 제의했다.〈관련기사 3·4면〉 또 자민·사회 양당 대표단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별도로 개최된 북한·일본간의 사상 첫 정부간 교섭인 외교당국실무자 협의석상에서도 북한측은 『오는 11월 상순 평양에서 전제조건 없이 국교정상화교섭을 하면 어떠한가』라고 제의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외무성도 확인했다. 북한측의 국교정상화 제안은 26일과 27일 열린 묘향산에서의 김일성 주석­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 등과의 회담에서도 나왔다고 일본의 대표단원들이 밝혔다. 북한은 지금까지 한국과 이미 국교를 맺고 있는 일본과의 수교는 「2개의 조선을 고착화시키는 것」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이번 북한측이예상을 뒤엎고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제안해온 것은 북한 외교방침의 일대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나아가 한반도정세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소련·중국 등에도 큰 파문을 불러 일이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국교정상화 제안은 28일 발표될 공동성명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선노동당 김용순 서기는 이날 저녁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개최된 노동당과 자민·사회 3당 정치회담에서 현안인 제18 후지산마루(당사산환)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베니코 이사무(홍분용) 선장과 구리우라 요시오(율포호웅) 기관장을 10월 중에 석방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26일 하오와 27일 상오 2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중인 일본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와 단독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세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는 남북통일방안·유엔가입 문제 등에 관한 북한측 입장의 설명이 있었으며,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남북이 하루라도 빨리 통일될수 있도록 대화를 넓혀나가도록」 김 주석에게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김 주석의 돌연한 요청에 따라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묘향산 초대소에서 1박을 더하며 이루어졌다. 1차회담은 26일 하오 6시30분 김 주석이 가네마루 전 부총리를 숙소로 방문,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으며 2차회담은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27일 상오 9시 김 주석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개최됐다. 이로써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북한방문에서 모두 3번에 걸쳐 김 주석과 회담했다. 이번 2차례에 걸친 단독회담에서는 과거 일본의 식민지지배에 대한 보상방법과 규모 등에 관한 구체적이고 깊이있는 협의가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별도로 자민·사회 양당대표단과 함께 동행한 일본의 외무·통상·운수·우정성 등 정부실무자들은 27일 상오 9시30분 사상 처음으로 북한당국의 실무자들과 정부간 접촉을 개시해 쌍방의 연락사무소 설치,일본 여권상의 북한 적용제외조항 삭제,직행편 개설,북한­일본간의 무역채무 문제,통신위성 이용 등 현안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 정부미 부정유출 집중단속/대검,새달부터 3개월간

    대검찰청은 24일 최근 정부미를 재도정 또는 재포장하거나 일반미로 위장판매하는 등 정부미 유통질서를 교란시키는 범죄행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오는 10월5일부터 12월말까지 3개월동안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정부미 유통질서 교란사범에 대해 집중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전국 각급 검찰청에 전담검사를 지정,경제기획원ㆍ농림수산부ㆍ국세청 시도경 농산물검사소 시도양정과소속 공무원으로 합동단속반을 시도 및 시군구별로 편성하고 전담검사의 지휘아래 집중단속활동을 실시토록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반상회와 보도매체 등을 통해 부정유통사례가 발견되는 즉시 합동단속반에 신고토록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의 중점단속대상은 ▲정부미의 도정 및 보관업자의 부정유출행위 ▲정부미를 일반미로 위장하거나 일반미와 혼합해 판매하는 행위 ▲경기미ㆍ김포미 등 특정지역에서 산출된 쌀로 위장판매하는 행위 ▲재도정ㆍ재포장ㆍ유지류첨가금지 등 정부미의 매매 및 가공방법에 관한 행정명령위반행위 ▲관련공무원의 금품수수 비호묵인행위 등이다.
  • 공이 이어주는 서울과 평양(사설)

    남북한 축구대표팀의 평양ㆍ서울 교환경기가 결정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제 남북한간에 뭔가 색다른 일이 성사되어 민족문제 해결의 큰 전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공(구)은 모나지 않고 둥글다. 정지하지 않고 항상 흐르며 율동한다. 공을 구사하는 주체의 기량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또 축구경기에는 항상 의외성과 전격성이 따른다. 남북문제 해결도 축구에서 배우며 축구처럼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지금 남북한간에 겉으로는 눈에 띄게 화해의 기운이 돌고 있다. 지난 9월초 서울의 남북총리회담 이후 남북문제에 접근하는 북한의 자세에 변화가 있는 듯도 하다. 적극적인 개방이나 개혁에로의 길은 아니더라도 다소 유연하고 유화적인 입장이 엿보이는 것이다. 특히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체육회담ㆍ공동응원단 구성 등을 제의하고 나섰다. 여기에 비록 정치적 접근이기는 하나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 등에도 나왔다. 우리 축구대표팀 초청기간이 바로 평양의 총리회담시기란 점에도 눈여겨지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북경의 한국관광단을 유치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평양초청도 그 일환일 수 있으나 과거 전통적인 「경평축구」의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 대표팀의 평양방문은 북한 대표팀의 서울 원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축구뿐 아니라 모든 친선경기,예컨대 서울 평양간 마라톤,부산ㆍ신의주간 사이클대회 등 당장이라도 실현될 수 있는 경기종목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맞추어 지금 북경에 가 있는 한국인들이 북한방문을 원하면 이를 허용키로 했다. 우리의 이같은 방침과 북한측의 한국관광단 유치계획이 맞아떨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족교류이며 이산가족 재회의 계기도 될 것이다. 이산가족 재회사업에 있어서도 반드시 적십자회담 형식만을 고수할 필요도 없다. 명분과 형태를 달리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스포츠교류는 물론 과학 문화 학술 언론인 교류도 그에 속할 것이다. 우리측의 7ㆍ20민족대교류 선언이니 8ㆍ15범민족대회의 취지도그런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남북한 동포가 만나고 대화하고 헤어진 가족 친지를 찾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날엔 그것이 정례화,일상화될 것이고 서울에서 평양으로,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국토순례대행진이 이어질 날도 올 것이다. 서울ㆍ평양간 스포츠교류를 계기로 우리는 평양당국이 남북문제에 있어 지금까지 보여왔던 정치ㆍ군사문제 우선의 입장을 재고할 것을 기대하게 된다. 민족문제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감성에 의지되는 바 큰 것이다. 대개 「사람」이 개재된 문제해결은 이성적이라기보다 감성적으로 접근될 때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오늘의 국제정세,특히 한반도정세변화 추세는 평양당국도 거스르지 못할 것이다. 한소 및 한중 관계개선의 필연적 추세를 막을 수 없다면 이에 참여하고 협조하는 일이 현명할줄 안다. 평양의 공은 서울로 오게 돼 있는 것이다.
  • 전 타스통신 제빈기자의 「평양 체험담」

    ◎“「북한변화」 소ㆍ동구처럼 자연스런 현상”/“최근 외신기자도 체제모순 언급 시작/85년 남북교류는 매우 감동적인 사건” 지난 봄까지만 해도 소련 타스통신의 평양주재 특파원으로 7년3개월간 근무했던 알렉산더 제빈기자(42)가 19일 하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특파원이 체험한 평양 이야기」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평양 특파원생활을 통해 각종 남북대화등 한반도정세 전반을 보도했던 제빈기자는 이날 신중한 태도로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이날 응답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은 어떤 보도경향을 갖고 있는가. 또 이들의 취재활동은 자유로운가. 『과거에는 북한의 경제적 성과등을 찬양하는데 중점을 둔 기사를 작성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같은 경향에서 탈피,현재 북한이 처한 문제점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한국 언론에선 내가 작성한 기사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추방된 것으로 보도됐다고 하는데 내가 작성한 기사로 인해 북한의 어떤 기관으로부터 반감을 산적은없으며 추방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언론관이 변한 것인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외신기자들이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 이는 북한에 지사설치를 허가받을 때 통보받는다. 최근 과거와는 다른 경향의 기사가 많아졌다고는 하나 내 개인의 견해로는 이것이 북한의 언론관이 변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평양에 주재하는 동안 시골등지로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는가. 또 평양과 시골간의 격차가 꽤 크다고 하는데. 『북한의 외무부에 여행신고서를 제출,목적지를 기입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여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때로는 여행증명서 발급이 거부되는 적도 있다. 평양과 기타지역간의 격차는 한국에서의 도농격차보다도 훨씬 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왜냐하면 평양은 아름답고 교통과 건물,일상 서비스나 상점 등의 측면에서 손색이 없으나 다른 지역에선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남북녀라고 하는데 실제로 받은 느낌은. 『남한의 여자가 북한 여자보다 못하다고는 할 수 없다. 남한에 와서도 TV를 통해또 거리에서도 미녀들을 많이 봤다. 북한에 7년동안 체류하는 동안 길가에서 봉변을 당하거나 도난을 당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북한사람들간에는 그런 범죄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견해는. 『지난 85년 평양에 머물면서 남북 이산가족간의 첫 상호방문에 관한 기사를 썼다. 대단히 감동적인 사건이었고 큰 의의를 갖는 일이었다. 85년 상호방문은 통일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북한에도 디스코텍이 생기는등 변화가 일고 있는데 이는 자연발생적인가 아니면 의도적인가. 『북한의 생활양식 변화도 소련이나 다른 동구권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디스코텍등의 개장은 평양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외국인들만을 위한 것이다』
  • 자가당착에 빠진 「하나의 조선」/이기택 연세대 교수(서울시론)

    ◎유엔가입ㆍ대일 외교서 수정 불가피 오늘날 북한의 최대 관심과 문제점은 「하나의 조선」정책을 수정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서 보듯이 김일성이 심양을 비밀리에 방문했다면 북한이 무엇을 갖고 중국을 설득하려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북한이 「하나의 조선」정책으로부터 「두개의 조선」정책으로 이행할 수 있는 「수정」이 가해질 것인가 하는 문제다. ○김일성 권력기반과 직결 사실상 지금까지 북한에게는 「하나의 조선」정책이 거의 강력적인 원칙인 것이다. 북한의 모든 권력의 논리는 이 「하나의 조선」정책으로부터 기원하고 발원하기 때문이다. 「조선」이 「하나」이어야 한다는 논리를 포기하려 할 때에는 김일성이 해방직후부터 견지하여 온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기치를 내려 놓는다는 것으로 곧 권력의 기반을 잃게 되는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김일성은 권좌에서 물러나야할 정도의 근본적인 문제고 또 딜레마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북한의 딜레마는 북한의 체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김일성의 권력의 논리인 「하나의 조선」정책의 논리가 수정될 것인가하는 문제가 우선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남북한 총리회담에서도 북한의 최대의 관심사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할 외교적인 조건을 사전에 봉쇄해야 한다는 것이 밑바닥에 깔린 목적이었다. 그 이외의 것은 설혹 우리 대통령이 아무리 좋은 얘기를 연형묵총리에게 했다 하여도 북한은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유효하지 못한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와 달리 북한은 확고한 원칙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하나의 조선」정책에 가장 급박한 문제점은 우리 외무부가 꾸준히 추진하여 온 한국의 유엔가입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단독가입」이나 「동시가입」일 수 없는 것이다. 이는 그냥 한국의 유엔가입인 것이다. 「단독가입」이라는 말은 잘못된 어구인 것이다. 한국은 해방이후 유엔에 의해서 독립되었으며 안전보장면에서 북한도 인정해온 휴전협정의 당사자의 하나인 유엔에 의해서 지금도 한반도의 안전체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도 참가하는 유엔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유엔가입은 국가체제를 수정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인 문제로 내려온 것이다. 1949년에 북한이나 남한이나 모두가 각기 유엔가입을 신청하였었으나 거부권으로 가입이 중단되었었다. 그러나 오늘날 국제환경이 본질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9월11일자 이즈베스티야논설에서 한소관계가 외교적으로 성립될 수 있다는 내용을 보아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유엔가입을 1949년에 거부하였던 소련이 한국을 승인하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역으로 북한은 지금까지 「공작외교」를 전개해 오던 대일정책에서 이번 방문할 가네마루사절단을 계기로 정책을 전환하여 일본의 돈과 기술을 도입하고 싶으나 북한이 대일정책을 「공작외교」에서 「공식외교」로 전환하는 순간 북한은 「두개의 조선」정책으로 나가야 한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를 공식화하기 시작하는 순간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기치는 깊은 상처를 받게 되며 수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이 일본과의 국교를 남한이 1965년에 설정하였던 패턴을 따른다면 이는 곧 「하나의 조선」정책의 포기를 의미하며 「두개의 조선」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에게 있어서 유일한 「숨돌리기」는 천안문사건이래의 중국이었다. 사회주의 4원칙을 지키겠다는 정치적 입장과 함께 북한에게 동유럽의 개혁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유일한 바람막이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도 한반도정책을 수정해야 할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따라서 북한의 「하나의 조선」정책은 마지막 거점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문제점과 자유의 바람은 정치적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남한으로부터가 아니라 동유럽과 특히 소련과 중국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점에 북한의 딜레마가 있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꾸준히 수십년동안 전개해 온 대남정책을 총점검하였으리라 추측된다. 김일성이 심양에서 강택민과 회담을 했으리라 본다. 사실상 「하나의 조선」정책은 북한의 남한에 대한 「해방」정책과 동의어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남한정치의 사분오열과 정치전통의 붕괴 등을 분석하면서중국을 설득하리라 예측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조선」정책은 북한을 통치해오고 또 해가고 있는 김일성의 북한의 대내통치의 권력적인 기반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것이다. 이제 소련과 중국이 「두개의 조선」으로 이행하면서 북한의 「남조선공산화」정책이 불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릴 때에는 김일성은 북한의 대내정치를 수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것이다. 1945년이래 김일성은 남조선을 「해방」해야 한다는 이론적인 기반을 갖고서 북한을 통치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김일성권력의 논리인 「하나의 조선」정책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될 조건이 성숙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김일성의 통치이론에 대한 손상이 되는 것이다. 「하나의 조선」정책의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며 북한은 중국이라는 가느다란 선을 잡고 「숨돌리기」를 하고 있으며 그 근거가 남한이 지금도 대남정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갖고 중국을 설득하리라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여야 정치인들이 제정신을 찾기 바랄 뿐이다.대한민국을 다 만들어 놓고 우리 스스로가 흔들지는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의지,숨돌리기 앞으로 북한은 스스로의 모순을 스스로 해결할 길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확고하게 우리의 전통적인 입장에서 우리의 길을 가면 곧 북한에게도 큰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북한에 적응한다고하여 북한이 대남정책을 수정하리라는 망상은 일찍 버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게 남한사회의 없는 허점까지 과장되게 보여주어서는 남북한 관계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북한의 오늘의 대내정치의 모순을 역으로 우리의 대내정치를 수정하면서까지 북한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 유엔,대 이라크 경제제재 “완화”/인도 식량선 페만통과 허용

    ◎인니서도 의약품등 제공 준비/안보리 어제 긴급소집 【뉴델리 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쿠웨이트에 대한 인도의 식량 공급을 허용하기 위해 13일 대 이라크 경제제재를 완화할 것이라고 인도정부에 사전 통고한 것으로 한 인도 고위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1천6백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선 아크바르호가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는 인도인 13만여명에게 공급할 식량을 싣고 인도의 코친항을 출발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미 정부가 인도에 대해 13일 소집될 유엔안보리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 관련위원회 회의가 이 선박의 페르시아만 해상봉쇄 통과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AFP 연합 특약】 인도네시아는 「인도적 차원」에서 쿠웨이트에 억류된 아시아계 피란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알리 알라타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이라크에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고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는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네바 AFP 연합 특약】 프랑스 적십자는 13일 요르단 난민촌에 거주하고 있는 피란민들에게 제공될 8t 분량의 텐트와 장비를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 일­북한 관계개선에 암초 수두룩/가네마루 방북 계기로 짚어보면…

    ◎상호 불신 깊어 실질교섭까진 진통 예상/식민지배 사죄ㆍ경협 등 미묘한 문제 잠복 가네마루(금환신) 전 부총리의 북한방문을 앞두고 일본정부와 자민당은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그러나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가네마루의 이번 북한방문은 오랫동안 쌓여온 상호 불신과 인식차이로 실질적인 교섭에 도달하기까지에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이중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대목이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죄 부분,북한은 관계개선에 앞서 우선 이 문제를 명확히 할 것을 누차 얘기해 왔으며 최근 선발대로 평양을 방문한 자민ㆍ사회 양당 실무 대표단에 일본 최고위 당국자의 직접적이고 명쾌한 사죄를 요구했다. 가네마루편에 총리 친서를 전달하리라는 일부 보도도 있으나 가이후 총리는 아직 순서가 아니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작년 3월 다케시타 당시 총리의 국회연설과 지난 5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시 행한 사죄표명 발언이면 족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일본은 늘 그렇듯이 급하면 오만 소리를 다하다가도정작 일이 끝났다 싶으면 딴전을 피워왔다. 가네마루씨는 자신이 직접 북한측에 사죄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총리 친서휴대가 예상되나 그 내용이 문제다. 사죄문제와 표리관계인 배상만 하더라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 같다. 북한은 지난 7월 구보(구보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회당 대표단에 사죄와 함께 배상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한일 국교정상화 때와 같은 형태를 띨 것이라고 말한다. 식민지 관계를 고려,배상보다는 청구권으로 해결하겠다는게 일본의 심산이다. 어쨋든 가네마루의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가 정식 거론된 후 정부간 협의개시에 물꼬를 터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직간접 경로를 통해 경제 및 인적교류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구해 왔다. 경제지원을 내놓고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일ㆍ북한간 현안인 미지불 채무문제와 맞물려 있어 우선 이것이 매듭된 후에야 북한측이 바라는 민간 레벨의 경제교류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 지불의 재연기 또는 부분적인 탕감에 대장성측은 소극적인데 이러한 실무적 장애를 넘어 가네마루씨가 어떤 정치적 결단을 보일지 주목된다. 통신위성 사용문제는 북한측이 빠른 해결을 원하는 대목이다. 현재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단파에 의한 전화회선이 3개밖에 없다. 지난 86년 위성수신용 지상국을 개설한 북한은 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인텔사트)의 통신위성 사용을 인정해 주도록 일본에 줄곧 요청해 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일본측 사업자인 KDD(국제전신전화공사)의 사업계획서를 우정성이 인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북한의 지상국을 사용,위성통신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랑군 폭발사건ㆍ대한항공기 테러ㆍ후지산호 선원 억류사건 등을 배경으로 계속되고 있는 일련의 제재조치에 일본이 어떤 태도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여권문제도 북한측이 시정을 요구하는 부분중의 하나다. 일본은 정식 국교가 없는 나라인 만큼 지금까지 여권발급에 북한제외 조항을 넣고 있다. 따라서 북한을 여행하는 일본인은 그때마다 보통의 여권과는 달리 1회에 한정된 북한용여권을 휴대했다. 북한은 이것을 적대정책의 일환으로 보고 시정을 요구해 왔으나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일본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거론중인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사실상의 재외공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자연 해결될 것으로 일본측은 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적대정책 시정의 상징으로 전세 항공기 운항허가를 일본측에 요구해 왔으나 일본은 한국을 의식,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85년 고베(신호)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 선수를 실어 나르기 위해 북한 민항기가 나리타(성전) 공항에 처음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다. 한ㆍ소 수뇌회담등 한국측의 국제적 지위상승에 비추어 북한과의 전세항공기 상호 운항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자민ㆍ사회 양당은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달 24일로 예정된 가네마루씨의 평양 방문시 직행전세기 운항여부가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일본은 생각하고 있다.
  • 한ㆍ소수교에 위기감… 대중 “결속행보”/김일성 왜 심양에 갔나

    ◎한반도정세 급변… 고립탈출 모색/한ㆍ중 관계개선 저지가 목적인 듯 북한 김일성주석의 이번 중국방문은 제1차 남북 고위회담이 열린 뒤 돌연 비밀리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일성이 중국을 「암행」한 것은 지난 85년 12월,89년 11월에 이어 3번째이며 특히 지난해 11월 극비리에 북경을 방문,중국의 최고실력자인 등소평을 비롯한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동구의 개혁사태를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의 개방과 개혁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10개월 만이다. 김일성의 방중이 북한ㆍ중국간의 우호관계 확인을 노린 것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국내외 과시용으로 공개적이고 요란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의 지난 두번의 비밀 방중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번 행보도 정치적인 현안해결에 그 목적이 있다고 관측된다. 특히 돌연한 방문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이 당면한 정치적 현안이 시급하며 긴박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김일성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의 방중기간중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들과일련의 회담을 갖고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김일성은 북경이 아닌 심양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최고실력자인 등소평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중국문제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북경아시안게임 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김일성은 총서기 강택민,국무원총리 이붕,국가주석 양상곤 등의 실력자가운데 1∼2명정도와 면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의 이번 중국방문은 우선 한소간의 수교시기가 임박했다는 것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김일성 방중이 알려진 12일 『김일성은 중국의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이후 급박히 전개되고 있는 한소간 국교정상화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 북한은 한소간의 급속한 접근에 위기의식이 팽배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북한을 방문,한소관계정상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내부에서도 셰바르드나제 북한방문은 그가 취임한 이후,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데서 그의 대북메시지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 또 이달말쯤 유엔총회에 참석할 최호중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뉴욕에서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수교일정과 구체적인 절차등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어 간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6공출범이후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방정책으로 한중 경제협력관계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양국의 왕복 교역량은 중국 천안문사태등의 영향으로 88년 수준인 3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항공기 취항등 항공ㆍ해운ㆍ어업분야에서의 협력 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중국은 우리측과 정치적인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경아시안게임이 서울ㆍ북경간 무역사무소교환 설치등 한중 관계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점을 감안할 때 김일성은 한소수교는 이미 저지할 수 없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한중 관계개선만은 이번 방중에서 적극 저지하려들 것으로 보인다. 즉 김일성은 중국의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한중관계를 개선하지 않겠다는 확언을 받아내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의 부총리 오학겸은 지난 3월 『중국의 1국2체제 통일방안은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이지 한반도에까지 적용시킬 수는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장(장관) 전기침도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중국은 당초 1국2체제 통일방안을 내세웠으며 따라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해왔다. 따라서 중국이 기존의 한반도 통일방안을 이처럼 바꾼 것은 김일성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제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북한의 통일방안에 대한 지지철회는 남한의 유엔 단독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사실 북한이 최근의 남북 총리회담에 응해 나온 가장 큰 이유가 남한 유엔 단독가입 저지에 있었던 것으로 남한문제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대표단가운데 한 수행원은 서울방문에서 우리측 수행원이 선물을 건네주자 『김일성주석이 갑자기 내려가라고 지시해 당신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한 데서 북한이 남한 유엔단독가입을 저지할 목적으로 화급하게 총리회담에 응해 나왔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결국 김일성은 중국지도부에 남한 유엔 단독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도 자본주의체제를 유입하지 않고 사회주의만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한을 사회주의 강경국과의 연대강화 차원에서 북한의 이같은 요구는 받아들일 것으로 중국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일성은 또 중국에 경제원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특히 최근 중동사태로 원유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연간수입 25억달러,수출 15억달러의 무역규모로 연간 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있다. 소련도 최근 대북 원유공급 감축과 함께 그 값도 국제원유가로 따져 경화인 달러로 결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에 소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중국도 외환결제능력이 없고 북한을 원조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이번 북경아시안게임에 맹방의 김일성을 초청하지 않은 사실도 김일성의 경제원조 요청을 우려한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방중에서 김일성은 미국ㆍ일본 등 우리의 우방국과의 관계개선문제를 협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ㆍ일 등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중국이 중재역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의 방중이 대남정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일성이 남북한 관계개선에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대결단」을 내릴 확률은 그다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내ㆍ외부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결과에 따라 모종의 결심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아태기류,「한반도통일」에 긍정적 변화/티타렌코박사,동북아정세 분석

    ◎남북한 총리회담도 화해조성에 기여/신뢰회복ㆍ군축 등 합의도출 노력 중요 소련 과학원 산하 극동연구소 소장 미하일 티타렌코박사가 「한반도통일­국제적 시각」이란 글을 6일 소련의 노보스티통신에 기고했다. 남북 총리회담과 관련,소련의 대 한반도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인사의 글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티타렌코박사의 기고문 전문이다. 현재의 세계상황,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상황은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아시아와 극동지역의 정치 및 군사전략의 새로운 긍정적 요소들은 ▲미소 관계의 전반적 개선 분위기 ▲유럽의 상황변화 ▲군축협상의 진전 ▲소련과 중국 등 일부 아시아국가들에서 정책상의 현실주의 대두등과 관련이 있다.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궁극적 목표인 통일이 비록 임박하지는 않았으나 상당히 현실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특히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양측 사이에 가로놓인 군사적 대결과 불신 및 의심의 장벽이 단계적으로 제거되고 상호 선전전도 중단된다면 화해와 통일의 문은 열릴 것으로 생각된다. 남북한 고위 및 최고위급 간의 정례회담은 확실히 화해와 통일에 기여할 것이다. 양측은 이같은 회담과정에서 무력사용 금지와 신뢰조치,비무장지대의 평화지역으로의 점진적 전환 등에 관해 합의에 도달,협정들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이번 연설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통일에 방해가 되고 있는 콘크리트장벽의 운명이 가까운 장래에 베를린장벽의 그것과 같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전체와 동북아시아의 정치ㆍ군사적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한반도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접근방법이란 다음 다섯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1.우선 다음 두가지 주요 요소를 포함한 한반도 현실의 인정이다. ㈎2차대전 후 분단의 결과로 한반도는 지난 50년대초 한국전쟁을 통해 정치ㆍ사회적체제의 대결상태가 더욱 악화됐으며 서로 다른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체제와 국제관계를 가진 남북한이 지난 40년간 독자적으로 존재해 왔다는 사실이다. ㈏조국의 평화적ㆍ민주적,그리고 자주적 통일을 위한 남북한 국민들의 노력에 대한 존경이다. 2.통일을 위한 남북한 국민들의 노력은 한반도상에 현존하는 2개 국가를 갖고 있는 국제사회 모든 성원들의 독자적인 발전과 평화공존 원칙에 입각한 남북한 자체간의 발전에 장애가 아니며 또 될 수도 없다는 점이다. 3.화해의 과정과 신뢰의 성장,대화로의 이행을 확대하며 이 대화를 또 동서간의 관계에서 각 국민들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이해관계의 균형에 입각한 협력과 상호작용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긴장을 완화하고 극동에서 전반적으로 동서 양측간의 군사적 대결상태를 낮추며 남북한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한반도에서의 미ㆍ소ㆍ중의 전략적 관계로까지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4.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국제적 보장은 남북한이 모두 참가하는 다자간 회담에서 이룩된다면 능률적이 될 것이다. 이 경우 많은 국가들,주로 미국ㆍ중국ㆍ소련 또는 유엔이 국제적 보장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5.한반도로부터의 미군 및 핵무기 철수문제는 이 지역 상황의 전반적 사태발전과 미국 및 남북한간 3자회담의 맥락에서 고려되고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 다섯가지 원칙이 정치적 수단에 의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분쟁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연구자들과 정치인들의 건설적인 토론에 한 기초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간의 지난번 샌프란시스코회담과 셰바르드나제장관의 최근 북한방문 등은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련의 지속적인 노력의 증거이다.
  • “캄정부ㆍ반군 동등 지분”/시아누크 인니회담 앞두고 협상안 제시

    【북경 AFP 연합】 캄보디아 저항세력의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공은 9일 자카르타에서 재개될 예정인 캄보디아 평화회담에 앞서 8일 획기적인 평화협상안을 제안했다. 반군 3파연합세력의 지도자 시아누크공은 이날 총선거를 실시하기까지 캄보디아정부를 이끌어갈 과도정부격인 최고국가평의회(SNC) 내에서 3파연합세력과 프놈펜 정부의 동등한 지분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반군세력은 프놈펜정부와 반군 3개 파벌에 각각 4분의 1씩의 지분을 부여할 것을 요구해왔는데 이 문제는 12년에 걸친 해묵은 내전을 종식시키는데 가장 커다란 장애물이 되어왔다. SNC는 유엔안보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이 추진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제안된 것인데 정전 이후 유엔 감시하에 실시되는 총선 기간중 캄보디아의 주권을 대표하게 된다.
  • 이라크 경제제재 균열 조짐/중ㆍ이란서 식량ㆍ의약품 지원 검토

    ◎인도도 유엔결의안 거부 움직임/이라크,예비군 추가 동원령 【북경ㆍ테헤란ㆍ뉴델리 AP UPI 로이터 연합 특약】 중국과 이란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라크에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할 용의를 시사,대 이라크 경제봉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도 쿠웨이트에 억류중인 자국인들의 출국을 위해 이라크에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해 주도록 유엔에 요청했다. 중국의 이금화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발표한 주례브리핑에서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 조치에는 엄격히 의료용 목적에 이용되는 물자들과 인도주의적인 목적하의 식품들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이같은 규정이 역시 엄격히 이행돼야 한다는데 동감한다』고 밝혀 이라크에 식량과 의약품을 보낼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측의 이같은 발표는 라마단 이라크 부총리가 중국을 방문,이날 하오 오수권 부총리와 회담키로 한 것과 때를 같이 해 나왔다. 이란의 테헤란 타임스지는 6일 『이란은 요즘 이라크가 국제적인 경제봉쇄로 어려움을 맞고 있는 만큼 이라크국민들을 도와주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이란이 이라크에 식량과 의약품을 보낼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결의안에 따르면 식료품과 의약품은 제재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을 위해 식료품과 의약품을 보낸다 하더라도 국제법을 어기는 것은 아니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인도정부 대변인은 6일 쿠웨이트에 억류중인 10만명의 인도인들을 조속히 출국시키기 위해 식량과 의약품의 대 이라크 제공을 허용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96년 1인소득 1만50불/「7차 5년계획」방향 확정

    ◎대외 순채권 1백억불/통일지향ㆍ선진국진입에 역점 오는 96년에 가면 1인당 국민소득(GNP)은 5천4백30달러 (90년 추정치)에서 1만50달러로 늘어나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상수지는 올해 10억달러의 적자에서 96년에는 5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올해 35억달러 수준인 순외채는 96년에는 1백억달러의 대외 순채권으로 탈바꿈,우리나라가 견실한 채권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같은 경제전망을 담은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92∼96년)수립을 위한 기본구상」을 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정부는 이같은 7차 5개년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연평균 7% 수준의 실질경제성장을 지속,오는 96년의 GNP가 경상가격 기준으로 올해 1백64억5천억원(2천3백17억달러)에서 3백24조6천억원(4천5백40억달러)으로 두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기획원이 마련한 7차계획 기본구상은 21세기와 연결되는 90년대를 선진국 진입과 남북통일 지향을 위한 경제ㆍ사회적 안정기반 구축과 발전잠재력을 극대화하는데 두고 있다. ◎「7차 5개년계획」기본 방향과 특징/발전잠재력 확충ㆍ기술 혁신 주력/형평배분 통해 국민복지를 증진 6일 정부가 발표한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92∼96년)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은 21세기를 내다보는 계획으로 크게 보아 ▲선진권 진입의 실현과 ▲남북통일 지향을 두가지 큰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진권 진입은 6차계획(87∼91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지속적인 정책 목표였다. 이에 비해 이번에 발표된 7차계획의 기본구상이 남북통일 지향을 또하나의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점은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조짐과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이다. 7차계획의 기본구상은 향후 1년동안의 작업을 거쳐 완성될 구체적인 계획안에 필요한 기초적인 방향제시의 단계에 머무르는 것이어서 앞으로 통일을 향한 비전이 7차계획안에 어떤 내용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인지,아니면 상징적인 의미에 그칠 것인지는 판단키 어렵다. 그러나 동서독의 통일성취 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처럼 남북통일로 가는 길에반드시 넘어야 할 필수과정인 경제통합에 대비하는 정책방안들이 비중있게 다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계획의 또다른 특징은 계획의 입안단계에서부터 민간의 참여폭을 최대한 확대하고 민간부문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자연스럽게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점이다. 이는 경제규모의 확대와 사회전반의 민주화 추세에 따라 과거의 일방통행식 정부주도의 계획이 더이상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7차계획 마련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획원의 한 당국자는 이에 대해 『계획 그 자체보다는 우리 경제사회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가는 계획수립의 과정을 중시해 민간주도로 계획을 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7차계획을 33개 주요부문으로 세분,관련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핵심ㆍ쟁점사항에 대한 공청회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말까지 부문별 계획시안을 마련하게 된다. 부문별 계획시안이 정부에 넘겨지면 내년초부터 소관부처의 33개 부문별 계획위원회와 경제기획원에서 이를 종합적인 시각에서 조정,내년 8월경 7차계획서 최종안을 마련케 된다. 기획원은 7차계획의 4대 정책과제로 ▲기술 및 경영혁신을 통한 발전잠재력 확충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형평 및 복지의 증진 ▲국제화 추진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입각한 제도정비 등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의 「성장잠재력」이라는 표현 대신에 「발전잠재력」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성장」이 단순한 물량위주의 개념인데 반해 「발전」은 국민복지적 측면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용어상에 함축된 의미의 차이가 정책내용에도 구체적으로 반영될 것인지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어떻든 7차계획은 우선 순위면에서 발전잠재력 확충을 제1정책과제로 삼고있다. 지금까지 6차례의 5개년계획은 발전잠재력을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에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급격한 임금상승과 함께 나타나기 시작한 노동력의고갈현상은 값싼 노동력이 더이상 발전잠재력이 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ㆍ기술집약적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이를 위한 기술 및 인력개발투자의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요인을 적극적으로 조성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89년 GNP의 2.1% 수준인 과학ㆍ산업기술개발투자를 7차계획 최종연도인 96년까지는 GNP의 3∼4%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90년대는 동서경제체제의 융합과 국제무역질서의 전면적인 재편이 예상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EC 및 동ㆍ서독의 통합과 현재 진행중인 서비스 및 농수산물 시장개방에 관한 UR협상등에 대비한 대외경제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대외적 여건변화와 우리경제의 규모확대 및 다양화 등에 부응하기 위해 자유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경제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 및 정비작업이 7차계획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차 계획전망 ● 단 위 81 86 총인 구 천 명 38,723 41,184 (증가율) (%) (1.57) (0.93) 경제활동인구 천 명 14,683 16,116 (증가율) (%) (1.7 ) (3.4 ) 경제활동참가율 % 58.5 57.1 국민총생산 경상,조원 45.5 90.6 경상,억달러 668 1,027 1인당GNP 경상,달러 1,734 2,503 경 상 수 지 억달러 △46.5 46.2 (대GNP비중)(%) (△6.9) (4.5) 순 외 채 억달러 245 325 (대GNP비중)(%) (36.7) (31.6) G N P % 20.0 4.5 디플레이터 (77∼81) (82∼86) ● 단 위 90 96 총 인 구 천 명 42,793 45,281 (증가율) (%) (0.97) (0.92) 경제활동인구 천 명 18,470 21,111 (증가율) (%) (2.8 ) (2.0 ) 경제활동참가율 % 60.0 61.6 국민총생산 경상,조원 164.5 324.6 경상,억달러 2,317 4,540 1인당GNP 경상,달러 5,430 10,050경 상 수 지 억달러 △10 50 (대GNP비중)(%) (△0.4) (1.1) 순 외 채 억달러 35 △100 (대GNP비중)(%) (1.5) (△2.2) G N P % 5.4 4∼5 디플레이터 (87∼91) (92∼96)
  • 「경제연합」은 지구촌 현상이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서울시론)

    ◎서울 「총리회담」을 보고 민족분단 이후 45년만에 처음으로 대좌한 남북 총리의 환한 모습을 보면서 틴버겐교수의 「동서체제수렴론」과 런던대학의 모리시마교수의 「기술과 체제수렴론」을 다시 생각케 한다. 그들에 의하면 20세기를 통해 인간이 영위해 온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가지 기본적 삶의 틀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기초로하는 공동체형 이익사회로 결국 수렴될 것이며 만약 이것에 실패한다면 인류는 자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논거로 모리시마교수는 오늘날 체제를 막론하고 전개되고 있는 통신과 수송수단의 발달,생산라인의 자동화,그리고 산업화에 따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구촌 규모의 공해문제 등을 들었다. ○공동체형 사회로 수렴 오늘날 정보유통의 세계적 동시화 현상과 수송수단의 지속적 진보는 종래의 국가나 국경이라는 개념을 허물기 시작하고 있으며 체제를 막론하고 수개의 국가가 경제적으로 연합되는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EC의 92년 목표의 경제통합을 현재 목격하고 있으며 여기에 동구까지 포함된 「우랄」까지의 유럽공동의 집 구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보면 경제적 국경의 광역화 현상은 틀림없는 지구촌 현상이다. 한편 생산공장의 자동화 및 로봇화 현상은 기업의 개념을 자본주의위나 사회주의 체제에서 다같이 바꾸어 가족단위 소규모 공장을 출현시키게 되며 생산의 잉여가 자본가와 근로자에게 배분되는 양식을 변모시키고 있음을 본다. 오늘날 일본과 유고슬라비아에서는 보너스가 생산설비의 소유자와 근로자에게 동시에 지급되고 있는 현상에서 두 체제의 수렴현상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한편 체제를 막론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산활동은 에너지의 사용과 함께 공해를 배출하여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소생불능의 상태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두 체제는 상호조율된 생산활동을 전개해야 되며 필요에 의한 국가간 상호의존은 깊어 갈 수 밖에 없다. ○분단 40년은 아이러니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체제를 초월하여 국가간 경제협력은 앞으로 필연적 과정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제 국가별 경제단위의 연합화 현상은 앞으로 계속 확대심화되어 노동력ㆍ원료ㆍ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회원국들 사이에 일어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공동의 선을 향한 지구촌의 지역적 경제연합은 자연스러운 역사의 추세로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가사회주의는 교조적 획일주의를 벗어 던지고 노동력을 포함한 생산요소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는 다원주의로 지향케 되고 자본주의는 새로운 분배윤리를 모색케 되어 두 체제는 같은 모습으로 접근하게 된다. 모리시마교수는 체제수렴을 통한 상호의존의 지역적 경제통합은 아시아에서도 멀지 않아 일어날 것으로 예단하고 있다. 특히 극동의 유교문화권은 교육중시의 전통적 덕목을 지니고 있으며 가족중심의 사회적 기초단위는 새로운 기술진보 속에서 공동사회 건설에 서구보다도 훨씬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한반도에서 일어난 민족분단 40여년의 세월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피비린내나는 동족상잔의 적대감정만 역사의 뒤안길에 남북이 다같이 묻어 버린다면 우리는역사ㆍ문화ㆍ언어ㆍ풍습에서 민족공동체 형성에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가장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체제수렴론의 차원에서 볼 때 남북한은 민족공동체의 자유사회로 통합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제협력은 가장 실질적이고 가장 빨리 민족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남북 고위당국자의 공식대좌는 이제 상호실체를 인정한다는 것을 뜻하며 장기적으로 체제수렴의 긴 도정에 우리도 들어설 수 있음을 뜻한다. 중국의 개방화와 연해경제 특구건설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공해물질이 벌써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다. 남북한 중국의 공동대응이 당장 필요한 부문이다. 한반도의 영해오염을 예방하고 생태계를 보전해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국토를 배달의 후손들에게 몰려줄 궁리를 남북은 당장 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쌍방 교역량이 연간 30억달러를 벌써 넘어섰다. 한소간의 교역도 불과 최근 몇년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벌써 연간 10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시베리아의 자원개발에 참여할 채비를 우리는 갖추고 있다. 사회주의의다른 종주국들과도 경제교류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는데 상호물자 교류가 허용된 88년 이래 남북 교역규모가 불과 3천만달러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세계인에 대한 배달민족의 자존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임에 틀림없다. 몇년전 남쪽에서 물난리가 났을때 북은 남쪽에 긴급 구호품 전달을 제의해 왔으며 남쪽은 이를 받아들였다. 남북이 전술전략의 차원이 아니라 진실로 동포애에서 출발하여 자연재해의 아픔을 같이 나누었다면 상호보완의 교역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났을 것이다. ○경협은 통합의 촉진제 이번 남북 총리회담에서도 몇가지 합의점은 있으나 정치ㆍ군사ㆍ경제적 측면에서 남북한의 기본적 시각에는 아직도 현격한 차이가 있음이 발견된다. 간접적이나마 이미 시작된 남북간 경제교류는 반드시 증폭 가속화 되어야 한다.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의 과정에서 남북 쌍무거래가 흑자냐,적자냐는 따질 필요가 없다. 당장 직교역 확대→공동자원개발 및 기술교류→공동사회 간접자본개발→공동해외진출의경험을 쌓으면서 정치ㆍ군사적 문제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 체제수렴론의 차원에서 볼때 남북이 역사의 순리에 따라 조국통일의 성업을 달성하려면 경제교류의 확대와 함께 체제의 내부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북은 개방화와 함께 다원주의의 정착을,남은 고도성장과 함께 새로운 분배윤리를 정립시켜 가야 한다. 지구촌의 개방시대,2000년의 문턱에 서서 남북은 세계사의 진운에 너무나 둔감했던 구한말의 역사적 과오를 또다시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소ㆍ북한 국경협정 조인/외무회담 두차례/셰바르드나제,평양 떠나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틀간의 평양방문을 마치고 3일 평양을 떠났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소련과 북한이 양국 국경선 획정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스통신은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과 2일 4시간에 걸쳐 회담하고 한반도정세ㆍ쌍무관계ㆍ페르시아만 위기를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셰바르드나제와 김영남은 3일 상오에도 회담을 계속했으며 김영남은 이번 회담에 대한 관심이 북한과 해외에서 아주 컸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은 남북한이 45년에 분단된 후 최고위 접촉인 4일에 시작되는 남북한 총리회담이 준비되고 있는 때에 평양을 방문했었다.
  • 태풍 에이브 동해로 빠져/오늘부터 가을날씨

    지난주말 전국에 비를 몰고왔던 태풍 에이브가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한지방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이번주부터 맑은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되겠다. 중앙기상대는 2일 태풍 에이브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하고 30도를 웃돌던 늦더위도 한풀꺾여 낮최고 온도가 26∼27도정도인 초가을날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1일 태풍영향권에 들면서 이날까지 3일동안 서울 1백9.4㎜,인천 1백46.2㎜,수원 1백16.1㎜,춘천 1백26.3㎜의 비가 내렸다고 기상대는 밝혔다.
  • 소 외무,내일 북한에 경제개혁 촉구할 듯

    【도쿄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오는 9월2일과 3일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정권에 경제면에서 페레스트로이카를 촉구하는 한편 내년부터 석유수출대금을 외화로써 결제해주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31일 소련 외교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은 북한측의 초청을 받아들여 북한을 방문,김일성주석을 포함한 북한 수뇌와 회담하고 한반도정세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지역 전반에 대해 신사고를 토대로 한 소련의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 유엔,「캄 평화안」 합의의 함축

    ◎과도정부 내세워 내전종식 돌파구 마련/4개파 주도권싸움 여전,불안 계속될 듯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28일 캄보디아 내전 종식을 위한 방안으로 캄보디아가 자주독립을 회복할 때까지 유엔으로 하여금 이를 통치토록 한다는데 합의,사태 해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유엔의 잠정통치와 최고 2만명의 군사ㆍ민간요원들로 이뤄질 평화유지군에 의해 휴전을 감시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이같은 합의는 앞서 호주 정부가 올해들어 구체화하기 시작한 구상을 그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번의 합의는 프놈펜 정부를 비롯한 캄보디아 4개 분파세력과 베트남과 라오스ㆍ프랑스 그리고 싱가포르와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을 포함한 아세안의 대표들에게 폭넓게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캄보디아는 훈센 총리의 프놈펜 정부와 이에 적대하는 3개 반정 연합세력,공산주의 그룹인 크메르 루주,손산 전 총리가 이끄는 반공적 성격의 크메르 인민민족해방전선,전 국가원수 노로돔 시아누크 휘하의 민족주의 그룹으로 4분된 상태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평화회의에서 베트남의 구엔 코탁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크메르 루주를 겨냥,「학살 정책과 실행의 재발」에 반대한다는 조문의 삽입을 바라는 입장이었고 크메르 루주는 이를 반대,팽팽한 대립상을 보였다. 이 문제와 함께 시아누크가 선거에 앞서 과도기중 주권을 유지해 나갈 기구인 최고민족평의회를 이끌어야 하는지를 놓고도 이견이 대두,하노이와 프놈펜 정부측은 『베트남인과 기타 캄보디아내의 외국인 문제에 대한 정당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반정연합측이 주장하는 조문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지난해 8월 파리에서 19개 관련 당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평화회의도 주로 선거실시 이전의 권력배분문제에 대한 격한 대립으로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그러나 11월에 이르러 호주 정부가 어떤 분파가 과도기를 지배하느냐는 문제는 유엔의 과도통치로 우회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비로소 가능성 있는 해결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유엔은 평화유지군으로 휴전을 감시케 하는 가운데 선거가 실시될때까지 훈센 총리의 친베트남 정부로부터 행정권을 인수하게 될 것이며 유엔안보리가 28일 채택한 제안에서는 이를 위해 유엔이 필요하다면 국방부와 외무부,재무부,공안 및 정보부 등 주요 부서에 대한 「감독 및 통제」를 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남아공의 영향권으로부터 아프리카 최후의 식민지인 나미비아를 독립시킨 유엔의 평화안에 비견되는 것이지만 동남아 지역에서의 활동은 보다 많은 재정적 부담이 요구되고 또한 훨씬 더 복잡한 것이 될 것이라고 외교관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승인을 얻은 캄보디아 평화안은 앞으로 1∼2년동안 유엔에 30억 내지 50억달러의 재정부담을 주게 될 것이며 10만의 평화유지군과 10만의 민간요원들을 동원해야 하는 노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 유통실태와 좋은 쌀 고르기 요령(현장경제)

    ◎경기특미 요즘 팔리는 것 대부분이 “가짜”/한해 시판물량 1백74만섬 불과/서울사람 79일 먹을 양… 이미 바닥/백화점ㆍ슈퍼등서 파는 것도 “엉터리”/맑고 윤기 흐르며 딱딱한 느낌 들어야 좋은 쌀 경기특미ㆍ저공해쌀등 이른바 특산미의 상당량이 정부미나 경기지역이외의 일반산지미가 혼합된 가짜 경기미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드러난 일이다. 최근에도 경제기획원ㆍ농림수산부ㆍ국세청ㆍ치안본부 등 4개 부처 합동으로 서울소재 주요백화점과 슈퍼ㆍ쌀도매상 등을 대상으로 정부미 유통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가짜라는 것이 또 확인됐다. 경제기획원등 관계부처는 경기특미는 이미 지난 6월에 출하가능량이 바닥이 났기 때문에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경기특미는 대부분 가짜일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시중에 가짜 경기미가 나돌고 일반미보다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말할 것도 없이 경기미가 미질이 뛰어나 이를 찾는 소비자층이 많기 때문이다. ○여주ㆍ이천쌀은 1.8% 여기에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오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값이 비싸더라도 저공해쌀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특미나 저공해쌀은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생산되고 어떻게 유통되고 있을까. 지난해 전국에서 생산된 생산된 쌀 4천95만8천섬중 경기도에서 생산된 이른바 경기미는 11.9%인 5백94만1천섬이며 이 가운데서 여주ㆍ이천ㆍ김포ㆍ강화ㆍ안성ㆍ용인ㆍ화성ㆍ평택산인 경기특미는 4백31만9천섬에 불과하다. 더욱이 특미중에 특미로 꼽히는 여주ㆍ이천쌀은 73만섬(전국 쌀생산량의 1.8%)이 생산됐다. 이같은 생산량중에 시중에 출하될 수 있는 쌀은 전체 경기미중 농가소비를 제외한 4백26만6천섬(경기특미 3백10만2천섬) 정도이다. 시중에 출하될 수 있는 경기미를 유통경로로 보면 시장판매가 2백39만8천섬으로 가장 많고 친척등 연고를 통한 증여나 판매가 1백20만섬,정부수매가 66만섬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기특미는 출하가능량 3백10만2천섬중 시장판매가 1백74만4천섬이며 나머지는 연고미가 87만2천섬,정부수매 48만6천섬으로 사실상 1백74만4천섬정도가 시중에 상품으로 나올 수 있는 전부이다. ○한가마 4만원 더받아 서울에서만 하루 소비되는 쌀 2만2천섬(80㎏들이 4만가마)으로 계산하면 79일 정도면 바닥이 나버리는 물량이다. 최고의 품질로 평판이 있는 여주ㆍ이천쌀은 지난해 생산량 73만섬중에 시중에 출하될 수 있는 물량은 30만섬에 불과하고 이를 서울의 하루소비량으로 나누면 14일이면 다 소진돼 버리는 셈이된다. 물론 통일계 정부미등이 함께 소비되기는 하지만 이달말이면 첫햅쌀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중 상가등에서는 경기특미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고 보아도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로 농림수산부가 지난달초에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산 쌀재고량은 4백97만6천섬이며 이중 출하가능량은 2백30만섬이며 이 가운데 경기특미는 40만섬이하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아직까지 경기특미라는 이름으로 8㎏당 일반미보다 2천∼4천원 비싼 1만2천∼1만4천원에 버젓이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경기특미는 따라서 대부분 정부가 찧지않고 벼상태로 방출하는 조곡이나 다른 지역의 벼를 여주나 이천등지에서 도정해 경기특미로 둔갑시킨 것이 아니면 정부미등이 혼합된 가짜일 수밖에 없다. 또 휴전선근방에서 생산되는 DMZ쌀등 소위 저공해쌀도 농약을 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나 조사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고 또 그 생산량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 역시 유통업체들이 공해없는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심리를 악용해 대부분 다른지역 쌀을 속여 판매하는데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저공해쌀도 가짜 많아 전북 부안의 계화도와 전남 해남 등의 간척지쌀도 토양이 좋아 미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연간 전체 생산량이 10만섬 이하로 미미하다. 경기특미도 같은 지역의 논에 따라,또는 품종ㆍ기상ㆍ병충해 여부ㆍ수확방법에 의해 미질이 달라질 수 있으며 다른 지역의 일반미와 식별이 어렵다. 양질미의 대명사로 「아끼바리」라고 불리는 「추청」벼도 외형상 낱알이 길쭉한 통일계와 달리 둥근편이지만 전문가들도 다른 일반미와 구별하기가 힘들다. 추청벼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경기 11만2천2백63㏊,충남 4만5천5백77㏊ 등 모두 24만2천5백36㏊로 전체 벼 재배면적의 19.3%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경기특미등 특정지역 쌀을 선호하는 것보다는 질좋은 쌀을 고르는 것이 지혜로운 쌀구매 방법이다. 질좋은 쌀은 씨눈이 약간 있는 것으로 ▲맑고 윤기가 있고 ▲쌀 고유의 향기로운 냄새가 나야한다. 또 ▲쌀알이 여물고 고르며 금이 가지 않았고 ▲깨물어서 딱딱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이와 함께 ▲싸래기와 쭉정이가 없고 ▲도정한지 한달 이내의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 농산물ㆍ시멘트 유통부조리 수사/매점매석ㆍ폭리등 중점/경찰

    ◎사기ㆍ폭력조직 개입여부도 조사 경찰은 25일 최근 쌀ㆍ배추 등 농수산물과 시멘트 등의 판매과정을 둘러싸고 갖가지 부조리가 빚어지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이들 물품의 유통과정에서 일어나는 매점매석ㆍ부당이득 등 불법행위에 대해 일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결과 사기ㆍ폭력 등의 명백한 범법사실이 드러날때는 관련자들 모두 형사입건하기로 했으며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또는 세무조사를 받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쌀의 유통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비리가 ▲정부미를 경기미로 속여 파는 행위 ▲정부미를 다시 도정,일반미로 파는 행위 등이라고 분석하고 이같은 행위가 적발될 경우 양곡관리법에 따라 관련자를 처벌키로 했다. 경찰은 또 배추 등 다른 농수산물은 각 유통단계의 이익률을 조사,폭리를 취하는 중간유통상은 형법상 부당이득혐의를 적용,형사처벌키로 했다. 이와함게 시멘트에 대해서는 ▲대형건재상의 매점매석 ▲건축허가증의 위ㆍ변조 ▲판매과정에서의 조직폭력배개입 등 탈법행위에 대해 엄벌할 방침이다.
  • 이홍구 대통령특사/영국등 5개국 순방

    이홍구 청와대정치담당특보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오는 26일부터 9월12일까지 영국 서독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5개국을 순방한다. 이 특보는 유럽방문기간중 방문국 정상들에게 실질협력증진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긴 노태우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방문국 정부고위인사들과 만나 한반도정세 및 우리나라의 유엔정책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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