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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성높은 국회돼라(사설)

    14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지도부의 진용이 짜여지고 의원들의 상임위배정이 마무리됨으로써 2기 국회가 출범했다.새로 선출된 황락주국회의장은 「문민시대에 부응하는 국회」「국제경쟁력을 갖춘 국회」「통일에 대비하는 국회」를 지표로 삼아 여야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차례로 투표에 따라 선출된 17개 상임위원장들도 새로운 출발의 각오를 천명했다. 일반의 국회 무관심과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들뜬 분위기에 묻혀 29일 조용히 막을 올렸지만 2기 국회출범이 갖는 의미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그 첫째는 앞으로 2년동안 예상되는 격동의 국내외 정세속에서 국회가 담당해가야 할 역할의 중요성이다.어느때고 시대적 의미가 내재되게 마련이지만 지금 남북의 정상은 분단 반세기만의 첫 회담을 통해 대결과 긴장으로 점철되어온 한반도정세의 새로운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본격적인 남북대화가 시작된 것이다.이제 국회는 남북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거르고 한데 모으는 토론의 중심무대가 되어야 한다.이와 함께 국제화,다양화로 치닫는 세계조류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익과 국력을 제고해 나가는 큰 정치의 틀을 갖춰가야 한다. 또하나 이번 2기 국회의 특징은 그 지도부가 문민정부 들어 처음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14대국회 1기 지도부의 진용이 전직대통령시기에 출발한 것이라면 이번 2기는 김영삼대통령의 주도에 따라 여측 인선이 이루어졌다.친정체제의 확고한 구축과 함께 그만큼 책임과 역할이 확대 강조되고 있다. 다음으로 지적해야 할 것은 2기 국회는 새롭게 마련된 국회법에 따라 운영된다는 것이다.보다 민주적이고 활성화된 제도에 따라 국회운영이 이루어진다.대의 민주정치가 국회를 중심축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토론보장,자유로운 의견개진,생산적 의안 심의가 상설국회정신에 입각해 집행된다는 점은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한다.본회의 질문자 수를 늘리고 질문시간을 줄인다든가,법안과 예산안의 철저한 심사보장등은 민생국회의 역할에 부합하는 장치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제도보다는 운영의 편에서 항상 문제가 있어 왔다는 교훈에서 의정의주역인 의원들의 실천및 준수의지가 사전에 보장되는 것이 선결과제임은 물론이다. 우리는 역할과 책임,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제도를 갖춘 새로운 국회의 출범을 보면서 다시는 정치가 시대의식에서 가장 낙후됐다는,그래서 국가보다는 당이,타협보다는 투쟁이 명분에 앞서왔다는 그동안의 부정적인 평가를 말끔히 청산해 주기를 당부한다.국익에 민감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성 높은 국회의 기능을 발휘해주도록 기대해 마지않는 것이다.
  • “한반도 화해­통일 물꼬” 기대/미/남북정상회담 합의 세계의 반응

    ◎자주만나 상호신뢰 쌓아야/독/만남자체로도 획기적인 일/중/결실은 두고 봐야/일/북핵진전 이루길/불 세계각국은 「마지막 분단국」 한국에서 남북정상간 대좌가 이뤄지게 됐다며 이 소식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대체로 긴장완화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주요국들의 반응을 모았다. ▷미국◁ 미국정부는 28일 남북정상회담의 개최합의를 환영하면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향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은 전례가 없는 일로서 이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 회담이 성공하면 한반도의 화해를 향한 긴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디 디 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분명히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는 남북한문제는 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늘 강조해왔다』면서 『이제 그들은 그것을 할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온 파네타 백악관신임비서실장도 이날 아침 미FOX­TV의 대담프로에 출연,남북정상회담개최합의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는 그같은 합의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면서 『클린턴대통령이 그 회담의 결과를 예의주시하여 우리의 대북정책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일본은 남북정상회담합의를 반세기의 남북분단사에 획기적이고도 역사적인 일로 평가하며 환영하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북한의 행동으로 미루어볼때 정말로 정상회담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실현되더라도 결실있는 회담이 될지는 의문이라는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다. 그러나 외무성은 정상회담의 의제가 결정되지 않아 북한의 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며 회담이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외무성은 한편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중단돼 있는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의 재개를 모색할 방침이다. 일본의 언론들도 정상회담합의를 크게 보도했다.아사히(조일)신문은 29일 정상회담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그밖에 4면에 걸쳐 전문가의 의견,역사적 의의,분석,전망등 여러가지 각도에서 자세히 보도했다. ▷러시아◁ 러시아 정부는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한반도 위기가 평화적으로 조정될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환영을 표시하면서 동시에 회담 결과를 주시하겠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남북한간 상호 불신이 하루아침에 해소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쌍방이 인내를 가지고 진행해야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즈베스티야 프라우다 개보드냐등 러시아 주요일간지들과 TV는 29일 남북한 정상회담 일정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고 북한핵문제를 포함,한반도 긴장완화의 결정적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중국측은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매우 만족하며 흐믓하게 생각하고 있다.이는 그들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대한반도정책인 ▲비핵화 ▲평화와 안정 ▲당사자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등 그들의 주장이 최근들어 동시에 실현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간에 고위급회담이 열리게 되고 이어 남북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됨에 따라 그동안 골치를 썩여온 북한핵문제로 부터 이제 한시름 놓게됐다는 얘기다. 중국측에선 남북정상회담이 그동안 경직돼온 한반도정세에 화해분위기를 가져오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통일문제에 대한 의견접근 등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북경의 한 관변인사는 『분단 50년만에 남북한 최고수뇌가 처음으로 만난다는 사실 그 자체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현재로선 어떤 결실이 맺어질지 모르지만 어쨌든 분위기 전환에는 크게 도움을 줄 것이고,멀리보면 분단의 장벽을 헐고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에 사는 조선족 동포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럽◁ 프랑스·영국·독일 등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한반도긴장완화를 위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정부의 한 외교관은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한반도문제를 당사자원칙에따라 직접 논의,해결방안을 찾는다는데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남북이 한번만의 예비접촉으로 정상회담일정을 확정지은 것은 서곡부터 모양이 좋다』면서 『분단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만큼 좋은 결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통일문제와 함께 북한핵문제의 큰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한 외교소식통은 『정상간의 만남에서 모든 것을 단번에 해결하는 것보다는 상호신뢰를 쌓고 자주 만남으로써 이견을 줄여나가는 문제해결방식의 접근이 이루져야 한다』고 말하고 『그런 점에서 평양회담에 이어 서울회담 등의 정상회담이 잇따라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한 관리도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해결을 향한 긍정적인 조치들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고 『남북통일문제와 북한핵문제의 영구적 해결책도출을 바란다』고 말했다.
  • 전기협 해산령/철도청/미복귀 3백5명 직위해제

    철도청은 27일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에 대해 해산을 명령했다. 또 앞으로 「전기협」에 계속 관여하면서 회비를 납부하거나 각종 행사·집회등에 참가하는 직원들은 모두 중징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철도청은 서의장등 파업주동자 30명에 대한 징계통보 내용을 관보에 게재하고 미복귀자 3백여명을 직위해제했다. 철도청은 이와 별도로 파업때 열차를 철로위에 유기하거나 차량부품을 절취하여 달아난 70여명과 직원들의 복귀신고를 적극 방해한 「전기협」임원 4명,폭력위협을 한 극렬행위자 6명등 80여명은 별도의 징계위원회에 회부,중징계할 방침이다. 최훈철도청장은 이날 상오 「철도정상화 방안」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전기협」에 대한 철도청의 이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최청장은 『그동안 「전기협」은 기관차 종사자들의 순수 친목단체로 간주했으나 밖으로는 근로조건 개선을 내걸고 안으로는 철도를 어렵게 만들려는 불순한 의도를 품은 단체임이 확실히 드러났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전기협」은 철도청과 무관할뿐더러 「전기협」과의 어떤 대화나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청장는 그러나 『27일 이후 복귀하려는 기관사등은 본인이 조속한 시일안에 직접 나타나 근무이탈 상황을 진술하고 앞으로 어떤 인사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하는 경우에 한해 복귀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전기협」 각 지부 간부중 이번 파업에 행동대원으로 일하면서 복귀 신고자를 위협했던 1백30명을 직무유기협의로 이미 서울지방경찰청에 일괄 고발했다고 최청장은 밝혔다. 한편 철도청은 파업때 직장을 이탈하지 않은 5백39명과 지도기관사등 파업초기에 곧바로 열차운전에 참여한 사람,24일 하오 5시 이전에 업무에 복귀한 직원,기관차사무소장 가운데 복귀설득에 공이 큰 직원에 대해서는 인사상 우대조치 할 방침이다.
  • 김 주석,역사앞에 서라/이재근(서울광장)

    『과거사를 돌이키면 북한이 폭력전략의 경력을 갖고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북한은 변했다고 봐야한다.독선적인 판단으로 착오와 실수를 하는일은 있어도 마지막 순간에 멸망의 길을 피할줄 아는 지혜는 가졌을 것이다.요즘 세상에 죽음을 각오해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전쟁을 일으킬 나라가 있겠는가.평양의 지도자는 자기가 먼저 방아쇠를 당기면 자살행위가 될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계제인데 아직도 무슨 전쟁얘기냐고 할지 모른다.하나 이것은 내 의견이 아니다.「조선전쟁」의 일본인 저자 가미야 후지(신곡불이·전 경응대교수)가 내비친 최근 한반도정세관이다.북핵제재문제를 둘러싸고 팽배했던 「한반도 전쟁위기론」은 하구라는 것이다.북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한 소박한 반대논거도 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다.그것이 바로 「평화의 하구성」이다.전쟁은 예고되지 않는다.전쟁은 그것이 일어나기 전에는 언제나 부정되고 애써 회피되는 괴물이다.전쟁은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만이 알고있다.쌓이고 쌓이다가 어느날 하루아침에 폭탄처럼 터져버린다.그것이 전쟁이다.그러니 상대국가의 두 정상이 만나서 얘기하거나 어쩌면 아예 터놓고 살고 있다하더라도 한쪽이 전쟁을 하려들면 전쟁은 터지는 것이다.44년전 6·25동족전쟁이 그러했다.요즘 남북예멘전쟁이 또한 그것이다. 이상하게도 이해 6월의 세상살이 주제는 온통 남북의 「전쟁과 평화」뿐이었다.카터 전미대통령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더니 언뜻 남북정상회담을 끌어냈다.사태는 반전해서 이제는 그 위기론의 근거가 북한핵이라는 사실은 저만큼 잊고 남북정상회담이 모든것의 시작이요 끝인양 얘기들하고 나섰다.카터의 거중내용도 그러하지만 현실적으로 북한핵제재요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말이다.한마디로 북한핵의 「과거사」규명에 관한 국제여론은 침묵속에 들었다. 이 단계에서 성급히 단언한다면 남북문제의 전과정에 있어서 정상회담이란 그것이 성사되더라도 다만 시작에 불과하며 크고 깊숙한 주제속 각론의 한 대목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중요한 것은 북한주석 김일성의 두주먹속에 북핵의과거가 꽁꽁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일이다.기실 북한핵문제는 지금까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왔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것이다.북핵문제 2년이 바로 그에대한 진상규명의 과정이었다.국제사회의 근거있는 우려대로 북한이 이미 핵폭탄을 만들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했거나 2∼3개의 핵폭탄을 갖고있는데도 현재를 위해 과거를 불문에 부친다면 그것이 평화란말인가.과거 핵규명이 전제되지않은 정상회담은 또…. 저쪽의 의심되는 평화제스처는 또 있다.『북핵위기는 끝났다』고 장담한 카터는 귀국후엔,남북한 병력을 각 10만으로 줄이고 비무장지대(DMZ)로부터 완전 철군하자는 등의 제의를 북주석 김일성이 내놨다고도 했다.괴이쩍게도 카터씨는 김일성의 평화주의적 「대인풍」면모를 소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듯했다.그 10만감축 제의를 『생각건대 매우 의미있고 역사적인 것』이라고 마음대로 평가하는가 하면 한국전 실종미군유해 송환논의때 김주석은 반대했지만 그의 부인 김성애가 부추기자 결국 동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그것은 멋진 장면이었고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였다』고 회고한 카터였으니 무엇에 잔뜩 홀렸는가 의심이 안가는바도 아니다. 이른바 10만 감군의 위장평화제의가 언제적 얘기였는가 따져볼 일이다.과거핵이 의심스럽고 현재핵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10만감축제의는 전혀 자신의 「폭력의 역사」를 망각한 또 하나의 평화제스처일뿐이다. 사실말이지 무기를 갖고는 어느 누구도 평화를 운운하지 못한다.맨손의 인간만이 평화를 만든다.평화는 헌장이나 협약 또는 정상회담으로 보장되지 않는다.사람 사람들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려야한다. 그래서 전쟁과 평화를 얘기할적에 「좋은 전쟁」이니 「나쁜 평화」니 하는것은 의미가 없다.전쟁은 전쟁이고 평화는 그냥 평화일뿐이다.돌아간 카터씨가 감군과 미군유해송환 「미담」을 전했을때 우리 주변에서 들린 얘기들이 『이제 평화다.남북한 정상이 만나고 군대가 줄고 미국과 북한이 잘 나가는데 무슨 전쟁인가』였다.사실이 그렇다면 나쁘지않다.그런데 그것이 바로 또다른 하나의 「평화의 허구」이다. 이데올로기의 전쟁속에서 살아남기위해 삶이 얼마나 처절해야하고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하는 인간의 변신과 고민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6·25전야의 텔레비전드라마는 말해줬다.한 젊은 대학강사가 피란을 가지못하고 서울에 남아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내용을 다시 꾸민 「역사 앞에서」가 그것이다.역사는 무엇이며 사람들은 왜 역사앞에 서야하는가를 알려준다. 카터씨를 만났던 북한주석이 정상회담을 전후해서 할일이 있다.양쪽에 움켜쥐고있을 수 있는 핵주먹을 활짝 펴보이라는 것이다.44년전에 일으킨 전쟁의 죄과를 시인하고 사과한다면 더욱 당연하다.다시 역사앞에 서라는 것이다.
  • 기간운송망 파행운행 저지 포석/발빠른 직권중재 결정 안팎

    ◎시간끌면 대기업 등 파업확산 우려/재정안 거부땐 공권력투입 불가피 중앙노동위원회가 24일 서울지하철공사 노사협상에 대해 예상보다 빨리 중재재정 결정을 내린 것은 국가기간운송망인 철도·지하철 파업의 파장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포석에 의한 것이다. 중노위는 당초 지난 21일 서울지하철 노동쟁의에 대한 직권중재를 노동부로부터 요청받고 중재회부를 결정할때만 해도 15일의 쟁의행위금지기간중 노사간 자율타결을 유도하기 위해 중재재정 결정시기를 가급적 늦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23일 철도가,24일 서울지하철이 연달아 파업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서둘러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날 중노위가 노사양측에 통보한 중재주문은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인상률 지침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수당의 기본급화등을 인정한 것이어서 노조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노위는 『이번 결정에서 안전봉사수당과 식대를 통상임금화한 것은 동종업종간 임금수준의 형평성과 직급간의 임금격차 해소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이날 중노위결정으로 일단 임금협상으로 비롯된 분규는 형식상 해소됐다고 볼수 있다. 중재재정 결과가 통보되는 시점부터 쟁의행위절차는 완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하철 노조가 중노위의 중재재정통보에도 불구하고 계속 파업을 벌일 경우 불법쟁의행위에 해당되며 형법상의 업무방해·직무유기등의 범법을 저지르는 셈이 된다. 이에따라 지하철·철도의 파업에 대해 「법대로 처리한다」는 정부내 분위기를 감안할때 지하철 노조가 불법파업을 계속할 경우 공권력투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정부는 사태수습방안으로 중재재정­공권력투입­지하철 정상화­철도정상화의 수순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미 직권중재거부를 선언했던 지하철 노조가 중재를 선뜻 받아들여 업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번 지하철 분규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됐던 「기본급 3%문제」에 대한 노조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아 분규가 재연될 소지를 남겨둔 상태여서 현업에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운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하다. ◎전노대는 어떤 조직/「제2노총」 추진 핵심체… 조합원 32만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는 「전국노동조합협의회」등 4개 법외노동단체가 제2노총건설을 추진하고 노동현안에 공동대처할 목적으로 지난해 6월1일 결성했다. 「전노대」는 결성당시 제2노총의 추진체로 노동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4개 단체가 물리적으로 결합한 상태여서 그동안 눈에 띄는 활동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올해들어 노동계 개혁차원에서 기존 노총이 수세에 몰리고 정부에서도 복수노조허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관계법 개정움직임을 보이자 제2노총건설을 가시화해왔다. 특히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을 앞두고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선언하는등 「전노대」는 노동운동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제2노총의 전신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노대」를 구성하고 있는 4개 단체는 「현대그룹노조총연합」「대우그룹노조협의회」「전국노동조합협의회」「업종회의」. 「전노대」는 전국 7천여개 노조 가운데 1천1백개 노조(조합원 70만명)를 소속 사업장으로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노동부는 6백80개 노조에 32만명 조합원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의장은 「업종회의」의 권영길위원장,「현총련」의 이갑용위원장,「대노협」의 최은석위원장,「전노협」의 양규헌위원장등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 “연대파업 막으려 공권력 투입”/농성 기관사 연행 정부입장

    ◎경제손실·국민불편 등 최소화 도모/“전기협서 협상 거부… 불가피했다” 정부가 철도파업예정일을 나흘 앞둔 23일 새벽 「전기협」의 전국 14개 농성장에 공권력을 전격투입한 것은 파업주도핵심인물을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연대파업을 미연에 막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협상여지 없이 악화일로를 치달은 상황전개과정을 미루어볼 때 파업돌입은 이미 명백한 수순인 만큼 「전기협」에 시간만 벌게 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검찰관계자는 『철도파업에 이어 「전노대」소속 노조의 동조등 연대파업이 이뤄질 경우 파급효과가 엄청난데다 국민들의 불편가중및 경제에 미칠 치명적 영향등을 고려,신속하게 공권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은 22일 하오8시 철도청과 「전기협」,그리고 철도노조가 참가하는 협상테이블을 「전기협」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한 데 따라 더이상의 협상은 불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전기협」이 대화에 응할 뜻이 없음을 최종확인했다는 것이다.이날 하오8시부터 10시30분까지 2시간30분을 기다린 뒤 14개소의 농성장에 최후의 퇴거명령을 내렸으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훈철도청장은 자정쯤 공권력투입을 정식요청했다. 공권력투입은 이미 지난 20일 노동·법무·교통·내무등 4부장관의 담화문발표당시 예견됐고 최청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요청했으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23일 상오4시를 D데이 H아워로 정한 것은 20일 담화문발표와 함께 공권력투입설이 나돌면서 그동안 몸을 피한 「전기협」지도부가 다시 농성장에 나타나고 최소한 파업당일까지는 공권력투입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해온 허점을 노린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지도부가 모두 농성장에 모여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에서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22일의 협상이 결렬되자 투입을 결정했다.그러나 서선원의장등 핵심인물들은 이미 잠적,이들의 신병확보에는 실패했다. 공권력투입을 지휘한 최환대검공안부장은 『공권력투입은 지난 16일 파업을 선언한 직후부터 가능했으나 백보양보해 기다려온 것』이라며 『그러나협상기회제공에도 불구,사태가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아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지금까지 공무원이 집단농성에 들어간 예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강경진압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권력투입이 핵심인물검거실패및 협상여지를 없애 국민들의 불편만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검·경및 철도청은 이번주안으로 어떤 식으로든 철도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펴고 있다. 하지만 공권력투입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대파업이라는 「전기협」과의 사전약속과는 달리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지하철노조가 24일 상오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사태진정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 그린벨트 농업시설 규제 완화/부재지주에도 유리온실 설치 등 허용

    ◎올 하반기부터 올 하반기부터 개발제한 구역(그린벨트) 안에서 농작물의 재배시설이나 가공시설을 새로 짓거나 늘리는 데 대한 제한이 대폭 완화된다. 22일 농림수산부와 건설부에 따르면 개발제한 구역에 설치할 수 있는 버섯 재배시설의 경우 지금의 3백㎡(90평) 이내에서 5백㎡(1백50평)까지 늘려주기로 했다.개발제한 구역 안에 살지 않아도 그 안에 농지를 지니고 있고,또 실제로 농사를 지으면 시설설치를 허용한다. 실제로 거주하면서 영농에 종사하는 사람으로만 제한하는 유리온실 설치자격도 완화,농사만 지으면 거주여부를 따지지 않는다.지금은 설치할 수 없는 버섯과 난 등의 종묘 조직배양 시설도 1백㎡(30평)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농협이 운영하는 미곡 종합처리장에 한해 6천6백㎡(2천평) 미만까지 설치를 허용하되,군당 한 곳으로만 제한한다.이밖에 현재 증축만 가능한 도정공장의 경우 이전까지 허용하며,늘릴 수 있는 도축장 시설의 면적도 기존 시설의 50%에서 1백%로 높인다. 건설부는 도시계획법 시행규칙을 개정,이같은 내용을 반영할 방침이다.
  • 전자정보산업에 2조원 투입/5년간 22개과제 집중육성

    ◎상공부/멀티미디어·디지털응용기술 포함 멀티미디어와 디지털 응용기술 등 7개 핵심분야,22개 기술과제에 앞으로 3∼5년간 총 2조5백44억원이 투입된다.민간의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8월 말까지 「전자정보 기술발전 계통도」도 작성돼 민간에 보급된다. 상공자원부는 20일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의 11·3%나 되는 전자산업의 기술개발 기반을 구축하고,파급효과가 큰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전자정보 산업 기술 개발전략」을 마련했다.7대 전략기술 분야는 멀털미디어,정보의 산업화 응용기술,디지털 응용기술,시스템 기술,신개념의 전자정보 기술,정보화 및 소프트웨어 기술,핵심부품 등이다. 분야별로 3∼4개씩 22개 개발과제에 정부지원 9천1백31억원,민간투자 1조1천4백13억원을 들여 중점 개발할 방침이다. 정부가 전자정보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것은 지난 해 전자산업이 전체 수출의 30.1%를 차지하고,고도정보화 사회를 이끌 선도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외국 업체들이 고액의 기술료를 요구하는 등 기술 보호주의가 강화돼자체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산·학·연 관련전문가 20명 내외로 전자정보 산업정책 협의회도 구성,운영할 게획이다.
  • “철저한 대비만이 전쟁 막는길”/강영훈 전총리의 「위기」극복 처방

    ◎불안으로 사회혼란 허점 보이면 북도발/온국민 똘똘 뭉쳐 안보 굳건히 다질 때/정치권의 엉뚱한 싸움이 국민위기감 증폭 □대담=장정행편집부국장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 탈퇴와 유엔의 대북제재가 임박함에 따라 한반도에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듯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쟁까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생필품 사재기등 국민들의 불안심리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비무환」 자세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야기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고 이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군의 원로로서 국제정치학을 연구한 군사안보전문가이며 외교관을 지냈고 그 자신이 실향민이기도 하여 북한에 대해 누구보다 잘아는 강영훈전국무총리(대한적십자사총재·72)를 만나 보았다. 『전쟁이 난다 안난다,나면 언제 날 것이냐며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것이 바로 전쟁을 자초하는 일입니다.현재의 위기상황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모든 노력은 다하되 북한이 언제 도발을 해 오더라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며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면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원로의 진단과 처방은 명백하고 간단했다. ­북한핵문제로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한반도의 최근 안보상황을 총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이 국제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지금의 긴장상태를 조성했습니다.북한이 민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하는가 하는 근본 의도와 그들의 능력 두 가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려는 이유는 사용하자는 것입니다.그들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능력을 정확히 분석,그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는 북한을 자극하면 위기가 더 조성된다고 생각하여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그릇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같습니다. ­밖에서는 한반도정세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습니다.반면 안에서는 「안보불감증」이나 지나친 「전쟁불안감」이 다같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최근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습니까. ○홍보 일관성 긴요 ▲안보불감증은 일조일석에 생긴 것이 아닙니다.과거 안보를 정권유지에 남용했던 일도 많았고 또 북한의 대남선전전략에 영향을 받은 면도 있지않나 생각됩니다.우리 내부에 북한의 주장에 놀아나는 일부 동조세력도 분명히 있습니다.여기에 최근들어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거나 전쟁을 각오하라는 등의 협박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이거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나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게다가 여야는 엉뚱한 싸움만 하고 있으니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홍보에도 일관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정부로서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만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협상을 통한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곧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등 헷갈리게 합니다.핵문제를 포함한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면서도 북한이 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전략을 수정하지 않는한 무력도발에 대한 대비는 항상 철저히 해야 합니다.언제 전쟁이 나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모든 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로서는 드러내놓고 전쟁의 위험을 강조하자니 사회불안이 심할 것 같고 계속 괜찮다고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나쁘다는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부는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십니까. ○오판 가능성 상존 ▲북한의 무력 도발은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식은 안됩니다.현재로서는 별일이 없겠지만 만약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만반의 준비가 돼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야 합니다.북한은 우리가 완벽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불안해 하는 허점을 보이면 도발할 수도 있습니다.특히 지금처럼 남한에 그들의 동조세력이 상당히 있다고 볼때 한번 해볼 만하다고 오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결속해야 합니다.서로 싸우는 꼴을 북한에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그런데도 한총련은 최근 우리 체제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성명서를 내고 있습니다.정치권도 각기 다른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역시 전쟁 발발 가능성입니다.전쟁이 과연 일어날 걸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을 걸로 보십니까. ▲전쟁이 나느냐 않느냐로 불안해 하고 사회혼란이 일어나면 그것이 바로 전쟁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그러나 『좋다,할테면 해보라』는 각오로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이길 수 있는 대비를 하고 있으면 북한은 결코 도발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을 잘 아시는 총재께서는 북한지도층이 현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북한정권은 무너지고 있습니다.북한지도층도 바보가 아닌 이상 공산주의로는 더이상 정권을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지금의 체제를 유지하려면 공산주의로는 어렵고 어떻게 해서든 국제적 협조를 얻어 경제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클겁니다.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김일성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자신들이 이길 줄 알았던 6·25때 오히려 혼난 경험이 있는 북한의 지도층이 이번에 또다시 도발했다가는 망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북한은 민생의 파탄을 무릅쓰면서도 지난 62년 4대 군사노선을 설정해 군사부문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또 그들의 체제가 와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핵무기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가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고 허점을 보이면 언제든지 다시 도발해올 것입니다. ­핵문제로 어렵게 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통일엔 인내 필요 ▲우리의 노력과 연관된 문제입니다.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면서 민주적이고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북한의 핵문제만 원만히 해결하게 되면 남북한의 교류와 협력은 증진될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다 보면 차츰 서로간의 불신이 종식되고 상호 신뢰도가 조성돼 남북한이 진지하게 평화통일을 논의하게 될 겁니다.그렇지만 현재북한의 어려운 사정때문에 평화통일의 길은 21세기에 가서야 비로소 열릴 것으로 봅니다.우리가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한동안 들어보기 어려웠던 「유비무환」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끝낸 강전총리는 『원래 낙천가라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어보였으나 웃음뒤에는 걱정이 무겁게 깔려 있는 듯 했다.
  • 「북핵제재」따로 노는 야/국론분열 조장 아닌가

    ◎야권 “반대” 성명 배경과 속사정/유엔제재에도 반대할 것인지/당·재야·당내파벌간 「3각갈등」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통일시대국민회의」 추진위원회의 김근태위원장등 재야인사들과 16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제재에 반대를 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견은 야권통합에 재야를 끌어들이려는 민주당의 행보와 맞물려 있는데다 북한제재 추이에 따라 양측이 연대행동을 벌일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반도 안보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재야와 연대해 정부의 북한핵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섬에 따라 이 문제의 해법을 찾느라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여당을 화나게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과 재야는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천명하면서 ▲남­북한 정부의 적극적 대화노력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북한 핵투명성 검증 ▲대북제재를 통한 해결방식 반대 ▲북­미 3차고위급회담을 통한 일괄타결 추진등을 문제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이들은 회견에서 『민족생존을 위협하는 대북제재를 관철하기 위해 주변 강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부의 자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또 『현재의 긴장국면이 신공안정국의 도래와 개혁의 상실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혀 정부가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투의 말도 했다. 양측은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어느 수준에서부터 반대하느냐를 놓고 서로 의견을 달리해 회견을 앞두고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다.공동회견을 준비한 재야측은 전날 민주당에 「유엔에 의한 제재도 반대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미 「유엔제재는 승복한다」는 당론을 정한 민주당이 난색을 보인 것이다.결국 「제재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에 반대한다」로 절충을 보았지만 이같은 이견은 앞으로 북한제재의 추이에 따라 다른 형태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내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이대표의 회견 참여를 놓고 당내에서 찬반의견이 엇갈려 당내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공산도 적지 않다.이날 회견에 불참한 비주류측의 정대철고문은 『전날 초청을 받았으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불참했다』면서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당내에 많다』고 말해 이대표의 일방적 「재야 끌어안기」에 불만스러워 하는 다른 쪽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야권성명에 대한 여권의 우려/북핵책임 우리에 있다는 논리/북에 면죄부제공 자충수둔 꼴 민주당과 일부 재야인사들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낸 16일 여권은 이들의 핵문제에 대한 원인분석이 근본적으로 엉뚱한 기초위에 서 있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국론결집을 위한 언론과 정치권의 균형된 시각을 호소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야당과 재야는 온세계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핵문제의 원인제공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재야가 공동성명에서 『현재의 북한핵문제는 북한이 고립된 조건속에서 비롯됐다』고 한 주장은 핵위기의 원인을 북한이 아닌 한국과 세계로 돌리는 위험천만한 분석이라는 것이다. 민자당도 이날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를 위한 대화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을 우리 쪽으로 돌리며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할 소지가 있는 성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빙자,시간벌기 작전으로 핵개발을 완료하는 때에 닥칠 가공할 결과에 대해 이날 성명은 일언반구도 없으며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핵개발의 원인을 고립에서 찾으려는 민주당·재야의 성명은 소련·중국등과 수교한 우리의 북방정책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개발은 마오이즘·스탈린이즘의 실패,동구권의 몰락속에서 권력세습체제를 유지하려는 북한의 내부모순에서 비롯된 것임을 성명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성명초안에 들어있던 『현재와 미래의 핵투명성은 미국및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의 대화로,과거의 핵투명성은 남북상호사찰로 분리 해결하자』는 부분과 관련,『자금까지의 핵개발은 묵인한다는 이른바 핵동결론으로서 세계핵질서에서 한국의 배제를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계했다. 비핵화공동선언 4조의 상호사찰은 「쌍방의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남­북쌍방의 합의는 핵통제공동위원회에서 입씨름 끝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난 상태라는 것이다. 이같은 「핵동결론」은 결국 미국등 핵보유국과 같은 버스에 북한만 승차시키고 우리의 핵개발 가능성은 차단하는 자충수로 귀결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다른 한 핵심당직자도 『성명은 북한이 NPT탈퇴 카드로 시간을 끌어온 지난 1년4개월동안 우리와 국제사회가 소진해온 대화의 결과가 무엇인지 모르는체 의미없는 대화만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전쟁을 막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는 길은 제재를 통해 핵투명성을 관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수교를 터주고 핵을 포기시키자는 감상적 유화론과 한국을 겨눈 2∼3개의 핵은 용인해줄 수 있다는 회색론,그리고 북한의 고립이 미국의 전쟁정책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는 주체사상론이 혼재된 민주당·재야의 성명은 결국 북한이 기다리는 반미주의의확산과 국론분열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권은 이날 민주당·재야의 성명에 대한 감정적 반박을 자제하면서도 제도정치권 일부가 그동안 입지가 약화된 재야의 「화려한 평화주의」에 이끌려 공당으로서의 책임있는 태도를 잃고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 「정보고속도」 추진/내각에 본부 설치/일 하타총리 지시

    【도쿄 연합】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는 14일 「정보 고속도로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정부안에 「고도정보통신추진본부」를 설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는 정보통신 분야의 적극지원을 통해 신규 고용창출을 확대하고 멀티 미디어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대량으로 정보를 양방향으로 보낼 수 있는 광섬유망을 전국 각가정에 공급하는 방안등을 추진하게 된다. 일본정부는 미국이 앨 고어 부통령의 주도로 미국 전체를 광섬유로 연결하는 「정보 슈퍼하이웨이」계획을 추진하자 이와 동일한 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하타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서 『일본이 정보통신분야에서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각 부처를 초월해 내각 전체의 차원에서 정보통신 분야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 멕시코,정국불안 심화/대선 앞두고/반군,평화안 거부

    【멕시코시 AP AFP 연합】 멕시코남부의 원주민 반군이 정부가 제시한 평화안을 거부함으로써 오는 8월21일의 중대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정부가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이 원주민인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반란을 일으킨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EZLN)은 지난 11일자의 성명에서 멕시코가 민주주의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과도정부를 수립하고 새 헌법을 제정하기 위한 거국회의』의 개최를 요구했다. 정부는 빈곤에 처해있는 치아파스주에 대해 현저한 개선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고 있으나 사태의 해결을 전국적인 정치적 변화와 연계시켜야 한다는 반군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 카터,오늘 김 대통령 면담/어제 내한… 내일 판문점통해 방북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한을 동시방문하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내외가 13일 하오3시50분 미국 델타항공편으로 내한했다. 카터전대통령은 서울에서 2박한 뒤 15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평양에서 김일성북한주석등을 만나고 18일 하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카터전대통령은 14일 저녁 청와대에서 레이니주한미국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김영삼대통령과 만찬을 하며 북한핵문제와 한반도정세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카터 전대통령의 이번 남북한 동시방문은 개인자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북한 방문을 전후해 두차례 김대통령을 면담하는등 남북정상들을 차례로 만나 핵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의 남북한 사이의 메시지전달등 중재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 “북,경제제재 받으면 도발 확실”/일노무라연,한반도 정세분석 요지

    ◎해상선박 습격·주변국 테러 등 예상/한국을 공격하더라도 승리는 못해 일본 노무라(야촌)종합연구소는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가 단행될 경우 북한은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다음은 모리모토 사토시 주임연구원이 작성한 「한반도정세와 북동아시아의 안정」이라는 제목의 한반도정세분석 보고서의 요약이다.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미국측의 의도와 강한 결의를 잘못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북한은 핵문제를 불투명하게 만들어 외교카드로 할용하려 하나 한반도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강하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국제고립에서 벗어나 현체제유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로 그 전략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북한은 지금도 미국과의 협상재개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있다.북한은 이때문에 미·북한교섭의 재개를 위한 전략적 타협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을 재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IAEA와의 대화가 재개되더라도전면적인 사찰수용과 남북대화의 재개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측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는 생각하기 어렵다.미국은 이 때문에 북한의 핵문제를 다시 유엔안보리에 상정,제재조치를 단행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물론 평화적 해결을 우선하지만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준비도 해 놓고 있다.국민들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은 갑자기 강경대응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이때 한국과 일본의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 정치적 메시지가 강한 경제제재가 실시될 경우 단계적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제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라는 북한에 대해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다.그러나 중국이 유엔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중국은 북한과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미국과의 관계도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이 평화적 방법을 끝내 거부,제재가 취해질 경우 상황은 매우 심각해지지 않을 수 없다.많은 어려움과 딜레마에 빠져있는 북한의 대응은 반드시 합리적이라고는 생각할수 없다는 점을 특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북한은 경제제재가 단행될 경우 어떤 형태이든 적대행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해상에서의 선박에 대한 공격이나 주변국에 대한 테러와 위협 혹은 조직적인 방해공작을 할지도 모른다.이에 따라 한국의 긴장이 높아져 많은 사람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유엔군이나 다국적군이 한반도주변에 파견되어 하늘과 바다에 비상체제가 구축될 것이다.북한은 또 대규모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더라도 군사적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그러나 북한은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방위적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군의 규율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선택할 위험성이 있다. 일본은 한반도상황이 심각 해 질수 있다는 점을 고려,국가위기관리체제를 정비해야 한다.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없더라도 일본은 이번 기회를 이용,지금까지 미비점이 많았던 위기관리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정보의 일원화 관리를 강화하고 한국·미국 등과의 정보연락체계를 보다 긴밀히 해야 한다.관·민연락체계도 정비하고 긴급사태에 대비,필요한 유사립법을 서둘러야 한다.일본은 또 대규모 난민이 몰려올 것을 상정,수송·보급·식량·수용·치안대책등을 위해 국내의 모든 기관을 일원화 관리하는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문제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중대한 안보위협이다.북한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90년대 말까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보장되지 않는다.
  • 외교와 의정의 점수(이동화칼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러시아의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함선을 방문,태극기가 펄럭이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극진한 대접을 받는 모습을 TV화면에서 접했을때 필자는 잠시나마 감회와 흥분에 젖어있었음을 고백한다.한·러 양국대통령이 악수를 나눌때와는 또다른 감흥을 느낀것은 그장면이 나타내는 상징성때문이었을 것이다.아마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기분도 비슷했으리라고 짐작해 본다. 이장면이 상징하는 바는 꼬집어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때가 마침 6·25한국전쟁 발발 44주년이 코앞에 닥쳐온 시점인데다 그동안 우리의 머리속에 북한의 군사적 지원세력으로 그려져있던 러시아군이 북한의 뒤통수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같이 화려한 쇼를 펼친 것이 주는 인상은 만만치 않았다. ○북한의 위협과 읍소 우리에게는 안도를,북한에게는 당혹을 안겨주었을 이 쇼는 냉전의 종식을 실감시켰으며,국제정치환경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더욱이 최근들어 북한핵문제를 놓고 한반도에 또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지역의 균형추로 작용할 러시아의 입장을 행동으로 나타낸 것이다.그의미는 실로 적지않다.이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느냐 고조되어 최악의 경우 전쟁상태로까지 가느냐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이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제재에 직면하게 되며 이경우 그렇지 않아도 나쁜 경제사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체제붕괴의 위험성까지 있기에 북한은 제재를 피할 방법을 찾아내려 안간힘이다. 한편으로는 대북제재를 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거듭 위협하면서,또 한편으로는 중국에 읍소를 하고 있다.중국은 유엔안보이상임이사국이라 대북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경제적 봉쇄가 이루어졌을 때 유일한 보급로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대통령의 4각외교막판에 북한과 우호조약을 맺은 상태에 있는 러시아를 우리쪽으로 기울게 한 효과는 당장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남은 것은 중국이라고 보고 한미간 전략을 숙의하던 한승주외무장관을 중국에 급파,국제사회의 여론을 업고 미·중의 견해를 조화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동안 국내에서 우리외교가 어쩌니 저쩌니하고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이시점에서 볼때 비교적 잘 대처해왔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안보문제가 부각되면서 오히려 비판을 받아야 할곳은 국내쪽이다.특히 정치권을 보자.북한이 핵개발을 고집하고 제재에 맞서 전쟁위협을 거듭하는데도 국회는 말한마디 없다.국민의 의사를 결집해서 토론도 하고 결의를 모아 북한에 경고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함에도 아직 그런 역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직 상무대국정조사만이 있을 뿐이다.국정조사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게 아니다.오히려 빨리 조사가 진전되어야 마땅한데 그렇지도 않고,그럼에도 그것이 전부인양 매달린채 정작 국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전혀 손을 못대니 그것이 문제라는 것이다.저속한 「패거리놀음」만을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역사적 비판을 받을수도 있는 무책임성이다. 지금 국회가 핵심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은 안보문제다.안보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온 것이 국회의 관행이었다.그러나 국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는가.우선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함에도 그런 책임감이나 의무감은 볼수가 없다.야당이 딴소리만 할뿐 자진해서 당면한 중요현안에 달려들지 않는다면 여당은 그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마땅하다. 좋은 카드를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협상도 하고 필요하다면 「떡」도 줄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또 여론과 국민의 뜻을 통해 야당의 태도를 바꾸게 만드는 방법도 강구할수 있다.국회의원은 표에 약하니까…. ○국회열어야 할때 국회를 빨리 열어 북한핵을 둘러싼 외교도 도와주고 한미연합전력을 점검도 해봐야 한다.또 최근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안보관련 문제,예를 들어 「북한간첩이 늘어나는데도 못잡는다」든가 「한총련일부가 북한에 무조건 동조한다」든가 하는 문제까지도 하나하나씩 살펴보고 국민을 안심시킬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일에 나서야 마땅한 때가 아닌가. 지난 현충일 연휴에 시민들이 행락에 몰려 고속도로가 주차장화하는등「안보불감증에 걸렸다」고 언론,특히 서방일부 언론이 이상하다고까지 하며 꼬집었지만 국민들은 지금 한반도정세가 어떤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이제라도 정치권과 국회는 국민에게 필요한 부분을 알리고 건강한 자극을 주며 필요한 긴장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역할을 찾아야 할것이다.
  • “북 군사도발 대비 태세 완비”/이 국방(국무회의:7일)

    7일 국무회의는 국무위원들이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김영삼대통령 귀국환영식(하오7시)이 열리는 서울비행장으로 직행할 수 있도록 평소보다 2시간30분 늦은 하오4시30분에 개회됐다.이날 회의의 주요의제는 북한핵문제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정세. ○…이홍구통일부총리는 『김영남외교부장·강석주외교부부부장등 북한정권의 상층부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간간이 대화의지를 피력하는 반면 방송들은 우리나라를 인질로 삼아 현상황을 전쟁국면으로 이끌어가려 하고 있다』고 북한의 이중적 태도를 분석. 이부총리는 『우리의 목표는 핵투명성을 확보하고 북한의 밀어붙이기식 행태에 쐐기를 박자는 것』이라면서 『우방국과의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한편 안보의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제재단계별로 그에 따라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군사도발가능성에 대비한 준비태세를 완비하고 있다』고 보고.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얼마전 잇따라 발생한 일본뇌염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인한 사고와 관련,『부득이한 예방접종사고에 대비한 보상기금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예산확보를 위해 경제기획원의 협조를 요청. ○…이영덕국무총리는 여름철 전기소비절약에 관해 언급,『올해는 예년보다 평균기온이 1·5도이상 높고 경기회복추세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전기소비가 91년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급 행정기관과 단체는 각자의 실정에 맞는 전기소비절약방안을 수립,시행하라』고 지시.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영등포 플라스틱공장화재 진화작업중 순직한 허귀범전영등포소방서소방교에게 옥조근정훈장(5등급)을 추서하기로 결정. 의결안건 ▲교육공무원징계령(개)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공중위생법 시행령(개)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의 촉진및 시설 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모범국가유공자등에 대한 영예수여안 ▲순직소방공무원에 대한 영예수여안
  • 한·미·일,북핵제재안 합의/일,“즉각 송금중단 가능”

    【워싱턴 연합】 한·미·일 3개국이 4일(미국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추진할 대북한 제재결의안의 주요 내용에관해 합의함에 따라 유엔안보리 회원국들은 이번 주초부터 제재결의안의 초안을 놓고 본격적인 절충을 시작한다. 미정부의 한반도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국무차관보와 김삼훈핵대사,야나이 준지 일본외무성 외교정책국장은 전날의 개별회담에 이어 이날 워싱턴에서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대북한 제재결의안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협의,이를 토대로 6일부터 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간 협의를 본격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쿄 연합】일본은 북한핵 문제를 놓고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간 합동협의에서 미국측에 조총련계 재일교포의 대북한송금을 중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통고했다고 일 NHK­TV가 5일 보도했다.
  • “경제개발 경험 우즈베크에 도움되길”(김대통령 북방여로)

    ◎스탈린때 강제 이주된 한인 포용에 감사/김대통령/김대통령내외 얼굴새긴 양탄자등 선물/카리모프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 방문에 들어간 김영삼대통령은 4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곧바로 영빈관인 두르멘에 여장을 푼뒤 카리모프대통령과 두나라 정상회담을 갖는등 강행군을 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현지시간) 카리모프대통령과 타슈켄트의 숙소인 영빈관 두르멘 1층 접견실에서 1차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경제·통상협력방안과 한인동포의 지위향상등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이,우즈베키스탄측에서는 사이드 카시모프외무장관 등이 배석.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의 얼굴을 새긴 수제카펫 2개를 선물. 카리모프대통령내외는 이어 김대통령내외에게 망토처럼 생긴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상을 직접 입혀주었고 뒤이어 두 정상내외는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 카리모프대통령은찻잔 세트와 김대통령 사진이 든 도자기 하나도 선사,김대통령은 『선물을 이렇게 많이 받아 되겠나』라면서 『잔이 굉장히 예쁘다』고 촌평. 김대통령은 칠보자개함과 청자 하나씩을 카리모프대통령에게 증정,김대통령은 자개함의 학그림을 가리키며 『영원히 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고 청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자』 『기계가 아니고 손으로 만들고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소개. 손여사는 카리모프대통령부인에게 은제 찻숟가락세트를 선물. ▷공식만찬◁ ○…한국·우즈베키스탄 1차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빈 만찬장인 「나브루즈」에서 카리모프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 김대통령내외는 카리모프대통령내외의 안내로 숙소인 영빈관을 출발,만찬장소에 도착한 뒤 2층 접견실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하고 만찬장으로 입장.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카리모프대통령이 사마르칸트 출신임을 의식한듯 『세계는 14세기 티무르 칸이 건설한 사마르칸트의 영광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징기스칸은 파괴하고 티무르는 건설했다」고 했듯이 우즈베키스탄이 카리모프대통령의 영도아래 위대한 국가를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우리 두나라는 수교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한국기업이 진출해 대규모 합작공장을 세우고 있다』면서 『한국의 개발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두나라의 경협증대에 기대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18만명의 고려인에 대해서도 『스탈린 정권 때 강제 이주됐던 이들을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포용하지 않았다면 이들이 더 큰 불행을 겪었을 것』이라면서 우리 동포들에게 베푼 온정에 감사를 표시. ▷타슈켄트공항 도착◁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타슈켄트에 도착,2박3일동안의 우즈베키스탄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 김대통령내외는 타슈켄트공항에 도착해 서건이주우즈베키스탄대사와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무부의전장의 기내 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와 아래서 기다리고 있던 카리모프대통령내외와 무탈로프총리,사이드 카시모프외무장관등 우즈베키스탄측 고위인사들과 인사. ▷기내 간담회◁ 러시아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모스크바에서 출발,타슈켄트로 가는 특별기안에서 동행취재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옐친 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화를 소개하며 모스크바방문 성과를 평가. 김대통령은 기내 집무실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동행기자들과 만나 북한핵상황과 관련한 철통같은 한미안보태세를 강조하며 모처럼만에 긴장을 풀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환담. 김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은 강한 의지와 함께 고집이 대단하더라』고 전하고 『옐친대통령의 성격이 나와 비슷한 점이 있더라』고 소개해 웃음. 김대통령은 모스크바방문 첫날인 지난 1일 저녁 대통령별장(다차)에서의 단독정상회담 일화를 소개하면서 긴박한 한반도정세와 관련,북한에 대한 러시아제 무기부품 공급중단문제를 놓고 옐친대통령과 열띤 논쟁을 벌였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옐친대통령도 나만큼이나 직선적인 성격을 갖고 있더라』면서 『시종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옐친대통령과 양국간 주요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교환했다』고 부연. ◎우즈베크는 어떤 나라/원유등 자원많은 중앙아 교통요충/한인 20만… 대우진출 경협 급속확대 우즈베키스탄은 독립국가연합(CIS)회원국 가운데 국가 규모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이어 3번째로 큰 나라이다.금 석유 천연가스등 엄청난 부존자원을 갖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지역 항공 교통의 요충지여서 앞으로 이 지역의 중심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직선제 국가로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와의 관계강화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지난 90년 6월 주권국가임을 선포한 뒤 우리와는 92년 1월29일 외교관계를 맺었다.현재 대사급 공관이 설치되어 있다.대우전자와 대우국민차가 진출해 있으며 삼성 럭키금성 삼양물산등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라 인구의 1%인 약 20만명의 한인들이 살고있다.한글 해독자는 적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교육수준이 높고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등 비교적 좋은 지위를 누리고 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처음 긴접선거로 당선됐으나 91년 직접선거에서는 투표자의 86%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과묵한 성격의 실천력이 강한 정치가로 평가받고 있다.타슈켄트 인민 경제대학을 졸업했으며 옛 소련때 우즈베크 공화국의 재무장관 부총리 공산당 제1서기를 역임했다.
  • 한­미 국방 핫라인 통화

    이병대국방부장관은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정세와 관련,4일 하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과 한·미 국방부간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통해 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장관은 이날 30여분간 계속된 긴급통화에서 유엔의 대북한제재가 취해질 경우 북한의 도발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한·미연합사 대비태세 강화문제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미,북한동태 완전파악/김 대통령 기내간담

    ◎“국민들 안심해도 좋을것”/한 외무 유엔급파 【타슈켄트=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정세와 관련,『한국과 미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대비할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24시간 감시체제를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움직임을 1백%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공식방문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기 위해 타슈켄트로 가는 특별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절대로 전쟁은 막아야 하지만 한미 양국은 만일의 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무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클린턴미국대통령과의 3일 전화통화에서 북한핵문제 제재와 안보상황에 대해 35분동안 충분히 협의했으며 한미간 협조는 완벽하다』고 말하고 『클린턴대통령과 옐친러시아대통령의 전화통화도 매우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한제재문제에 대해 러시아를 포함한 관계국들 사이에 충분한 협의가 진행중이며 따라서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국민들은 북한핵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안심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공격용 무기 뿐만 아니라 방어용 무기도 일체 북한에 공급하지 않기로 옐친대통령이 약속했다』고 다시 밝히고 『러시아가 북한의 주된 무기공급원이었던 점에 비추어 이번 합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4일 상오(현지시간)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두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수행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유엔에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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