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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2)한반도 정책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對)한반도 외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5월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는데 이어 올해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남북한 동시외교를 추진한다.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남·북한 최고 지도자들을 모두 초청할 계획이다. 중국은 특히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對北) 강경책 천명에 반발,13일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 장관급회담을 연기했다는 설과 관련,북·미 양측이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이례적으로신속히 밝혔다.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통일을 위해 북·미 양측은 대화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북·미 대화는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같은 자세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그만큼민감하고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주변국에 상기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한반도정책은 간단하고 분명하다.한반도의 평화와안정의 유지다.중국이 경제발전을 통한 현대화라는 최우선목표를 이루려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탓이다.따라서 한반도정책의 핵심은 남북한 균형외교를 통한 현상 유지의 추구다.한국과는 긴밀한 정치·경제적 공조관계를,북한과는 전통적 선린·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남북 관계개선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달리 신경쓸 사안이 없는것으로 판단하고 있다.98년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방중 이후 한·중 관계가 ‘선린·우호협력관계’에서 ‘협력·동반자관계’로 한 차원 높아졌을 뿐 아니라,경제적 측면 등 많은 부문에서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도같은 맥락에서다. 이번 제9기 전인대 4차 회의석상에서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0차 5개년 계획기간(2001∼2005년)에도 9차 때처럼 해마다 3억달러 규모의 식량과 원유 등을 북한에 지원한다는방침을 심의·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5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는 5,000만달러의 식량 등 특별지원을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에 대해 ‘훈수두는’ 듯한 인상을 피하고 있다.천펑쥔(陳峰君)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할 수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게 중국의 기본입장”이라며 “간섭보다는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줘야 한다는 데외교의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의 최고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것도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한국과는 APEC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한·중 정상들간의 면담이 가능해 별 문제가 될 게 없다.하지만 북한과는최고 지도자들끼리 상호 방문이없는 한 직접 만나 의견을긴밀하게 교환할 기회가 없어 최고 지도자들간의 접촉 기회를 늘려가는 쪽으로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 재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후 남북 장관급회담,이산가족 상봉 등 일련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으로 4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루신(汝信) 중국 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 이사장은 “중·미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에 4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은 높다”며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결정되지않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hkim@
  • 꾸준한 자기계발만이 살 길이다

    직원들은 자신의 몸값을 키울 줄 모른다.회사 돈은 새고,업무시간은 도둑맞고 있다.보스만 있고 리더는 없다.고객만족경영은 구호만 있고 마음은 없다.대부분이 그럴듯한 이유로변화에 저항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한마디로 죽음의늪으로 빠져드는 증상들이다.위험 신호를 보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방치하면 머지 않아 확실하게 개인과 기업을 죽음으로 인도한다.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알면서도 적당히 눈감아공범자가 되고 있다. 기업교육전문가 김찬배는 ‘개인과 회사를 살리는 변화와혁신의 원칙’(시대의창)에서 이같이 치명적인 58가지 증상과 병폐를 사례를 들어 진단하고 그 돌파구를 제시한다. 우선 구태의연한 개인들을 호되게 꾸짖는다.회식은 즐기면서,바쁘다는 이유로 자기 계발이나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자기합리화나 구차한 핑계라며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경력만 많고 한 일은 없거나 그럴듯한 명함만으로 버티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해마다 이력서를쓰면서 자신이 내세울만한 핵심역량이 늘어가는지돌아보라고 권한다.도끼를 잘 다루던 성실한 벌목공이 전기톱이 발명되자 하루 아침에 해고된 일화도 소개한다. 회사 돈이나 시간의 낭비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따진다.출처불명의 돈으로 살아가고 회사 돈이나 접대비를 자기돈처럼,회사 물건을 내 물건처럼 쓰는 풍조를 개탄한다. 비용집행이 투명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공과 사를 구별하며 더치 페이를 하라고 말한다. 일터와 증권사 객장을 구분할 줄 모르고 근무시간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며순수 업무 시간과 성과를 평가하라고 지적한다.회의나 문서,브리핑만 좋아하지 말고 즉시 결재를 생활화하고 내일을계획하란다. 지시만 하고 인재를 키울 줄 모르거나,계급은 임원이지만하는 일은 과장급이거나,결재 행위에 부가가치가 없거나,자신에 대한 충성을 회사에 대한 충성으로 착각하는 간부들도정신차리라며 진정한 리더의 조건을 제시한다. 정신나간 음주문화에 빠져 살고,연줄로 뭉쳐 의리에 죽고살고,부하직원을 함부로 부르는 후진국 습관들도 청산하라고 꼬집는다.‘하라면 해’‘너나 잘해’등 변화를 가로막는 추방해야 할 고정관념 20여가지도 적시했다.퇴출 경보,부패심리 지수,시간관리·리더십·고객만족 수준,변화 대응도 등 각 장마다 마련된 테스트 항목을 통해 자신을 점검해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너무나 친숙하고 뻔한 얘기들 같다.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책장을 덮으며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 사람은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리지 않았거나 구제불능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김주혁기자 jhkm@
  • 미얀마 군정종식 추진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와 집권 군사정부가비밀리에 민정이양을 위한 과도정부 구성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어 미얀마의 민주화가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집권 국가평화발전평의회(SPDC)의핵심 간부들이 과거학정에 대한 면책을 조건으로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이 참여하는 과도정부를 구성해민정 이양을 준비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양측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으로 미얀마에 정치·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는 EU와 미국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결과가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연합
  • 韓·美관계 새 진로/ (중)北·美협상과 한반도 기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對北)정책과 남북관계 진전 사이에는 어떤 함수관계가 있을까. 정부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8일 새벽(한국시간)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소 강한 톤으로 북한을 겨냥했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가 견지해온 대북정책을 뒤집는 정책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의 이같은 분석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우선 한반도정책에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는 미국측 외교·안보라인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청와대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도 “국무부의 모든 체제가 잡히려면 최소한 몇 달은 걸릴 것”이라며 “미 국무부의 차관보도 아직 인준이 안된 상태”라면서 “차관보가 있어야 정책을 종합·정리할 것으로 보는데 당분간 대북관계를검토만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라인이 구성돼야 공화당 정부의 정책 방향이 잡히고, 그때 비로소 한·미 간의 정책조율도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에서도 북·미 관계를 대충 예측할 수 있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말에 북한의 2인자 조명록(趙明祿)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국무장관이 서로 방문했다”고 상기시킨 게 그것이다. 또 “최근 뉴욕 타임스에 보도된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의 말을 보면 미사일 문제가 상당히 진전됐다고한다”고 소개한 대목도 북·미 관계를 암시한다. 이제 북·미 관계는 ‘속도조절’의 문제만 남은 것 같다.8일자(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에 실린 “부시,‘북한과의 대화를 당장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서울에 밝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 읽힌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한반도문제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피력했다.이들은 김 대통령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은 대북정책에 있어 그동안 역할을 분담해 왔다.한국은 교류협력·경제협력 등의 분야를 주로 했고,미국은 미사일·핵문제 등을 협상했는데 한국은 협상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부시 행정부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미국 학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이에따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올 상반기 서울을 답방하고,부시 대통령이 가을쯤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북·미 관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김대중 대통령 방미/ 이모저모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8일 새벽 1시 백악관 1층에 있는 부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영빈관을 출발해 밤 12시50분쯤 백악관에 도착,던햄 백악관 의전장대리의 안내를 받아 서쪽 로비를 통해 루스벨트룸에 들어갔다.이어 방명록에 서명한 뒤 집무실인 ‘오벌(Oval) 오피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시 대통령과악수를 했다. 두 정상은 양측 배석자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다.두 정상은 첫 대면이지만 부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말과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5일 전화통화를 한 덕분인지 구면인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김성환(金星煥) 외교부 북미국장,미국측에서 파월 국무장관·도널드럼스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리가 배석했다. ■기자회견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회담장에서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15분여 동안 한·미 동맹관계,한반도정세 및 남북관계 등에 관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당초 백악관 내 야외 회견장인 ‘로즈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워싱턴의 날씨가 고르지 못해 백악관내로 장소가 변경됐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악관 2층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Old Family Dining-room)’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장관과 조찬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7일 오후 10시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월 국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남북 화해·협력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조찬에서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추진상황과남북관계 개선 진척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파월 장관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대북 정책에 있어 김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지지하는 등 큰틀의 대북화해·협력정책을 미국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날 조찬은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이뤄졌으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희호여사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8일 새벽 백악관에서로라 부시 미 대통령 부인을 만나 교육·여성문제 등 대통령부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부시여사는 취재기자는 물론 TV 카메라 기자의 취재도 사양,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과는 달리 언론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다소곳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가전했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 [2001 남북한 주변4강] 美 전문가에게 듣는다

    * 평화연구소 크리스텐슨 연구원. 리처드 크리스텐슨 미 평화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7일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대한매일과 가진 대담에서 “미행정부는 한반도에서 진행중인 남북화해라는 현실인식에서 대북정책을추진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크리스텐슨 박사는 또한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의는 두 나라의 오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통해 대북 정책 공조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북한 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한·미간 입장차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리되는 느낌이다. 부시행정부는 아직 대북정책의 큰틀을 마련하는 준비작업을진행중이다. 그 과정에서 ‘상호주의’와 ‘확인’이라는 정책원칙을 강조하다 보니 강경노선만 부각돼 나타났다.그러다보니 한국정부와 이전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 포용정책과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비쳐졌다.하지만 국무부에 한반도정책 라인업이 짜여지고 두나라 정부가 고위 관리들의 접촉이 시작되면서 차츰 현실인식을 갖게된 것이다.현실적으로는미행정부가 한국정부의 입장을 무시하고 대북정책을 추진할수는 없는 것 아닌가. ■앞으로 실제로 대북정책을 수행하면서 이런 이견과 갈등이되살아날 가능성은 없겠는지. 앞으로 한미간 이견은 크든작든 되풀이될 것이다.미국에서는 정권의 주체가 교체됐는데 한국정부는 이전 클린턴 정부에서 추구하던 노선을 그대로 원하고 있다.공화당은 그동안클린턴 행정부의 포용정책을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하는’정책으로 비판해왔다.이런 비판 세력이 정부의 주체가 됐기때문에 앞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한미간 이견은 수시로 노출될 수 있다. 그렇지만 공화당 행정부 고위관리들 사이에서 클린턴 행정부의 포용정책 노선을 완전히 무시할수는 없다는 현실인식이차츰 자리잡아 가고 있다. 북한은 본심은 어떻든 간에 지난해 이전 모습과는 분명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따라서부시행정부는 과거의 야당적 시각을 벗어나 정책실무자로서현상황을 똑바로 봐야 한다. ■아직도 공화당 내에서는 제네바 협정을 개정하라고 요구하거나 북한쪽에서 먼저 분명한 변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 역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못한다.그리고 남북한 정상회담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 등 실질적인 화해조치들을 가져온 한국의 햇볕정책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공화당은 기존 NMD를 추구해오던 과정에서 주장했던북한의 위협상존 문제는 아직도 변화된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북한으로부터 보다 유화된 제스처를 원한다.핵 및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시험발사,수출문제에서 보다 분명한 입장표명을 하라는 것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의 대북정책을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언급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둘수 있겠는지. 아까도 지적했듯이 실무자로서 현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콜린 파월 국무장관 인준 청문회장에서 언급된 말도잘 되새겨 보면 그런 내용이 담겨있다. 청문회장에 나온 파월만 해도 이미 이전 국무부 대북정책 실무자들과 상당히 깊이있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한 뒤였다.파월 장관은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으로 클린턴 정부가 포용정책을 펴게된 바탕에대해 깊이있게전해들었을 것이다. 바로 여기서 공화당 이념과 정책을 담당한 실무차원에서 보는 현실은 차이가 난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나는 지금까지 이어져왔던 대북정책의 기반을 완전히 무시했을 때 얻는것보다는 오히려 잃는 것이 많다고 본다.그런 점을 파월은파악했을 것이다.다소 공화당 의원들과 차이가 나는 점이 바로 이런 측면일 것이다.그렇다고 파월이 공화당 본래 이념,즉 상호주의와 투명성 요구 측면을 아예 수정했다고 보면 안된다.그는 나름대로 정책 대안으로서 양쪽 방향 모두를 바라본다고 보면 된다.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의를 어디에 둘 수 있겠는지. 가장 큰 의의는 양국간 기존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에서찾을 수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과 더불어 한국은 미국에 부정할래야 할 수 없는 동맹국이다.공화당 행정부 역시이런 동맹관계는 중요하게 생각한다.두 정상이 허심탄회한대화를 통해 정책 공조를 다짐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값진 것이다.대북정책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간의 공조다. ◆ 프로필. ▲53세 ▲워싱턴주립대석사 ▲평화봉사단 한국근무 ▲국무부 한국과 ▲카터 대통령 방북동행 ▲국무부 한국담당 부국장 ▲오키나와 총영사 ▲주한대사관 부대사 ▲미 평화연구소선임연구원(현)[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韓·美정상회담, ‘NMD혼선’ 동맹 입장서 정리

    8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북정책,동북아 정세,경제·통상 문제,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 양국간 주요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주요 의제별로 짚어본다. ■동맹관계 확인 및 대북정책 조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부시 대통령에게 우리의 화해·협력 정책을 설명하면서 한·미,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부시대통령도 우리 정부가 성취한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있어 합의점을 쉽게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이어 김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도 우리를 배려한 대목이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한·미 관계의 긴밀한 협의가 동아시아 평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양국간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경제·통상문제 역시 호혜적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NMD 문제=이번 회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크다.하지만 두 나라의 동맹관계를 고려한 범주에서 ‘해법’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조율할 것”이라며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그러면서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해 ‘조율’이 거의 끝났음을 내비쳤다.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사전 브리핑은 없다”며 함구했다. 회담에서는 “한국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신뢰하고,미국 정부도 동맹국 및 관련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이 문제에 대처해 나간다”고 의견을 모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북·미 제네바 합의 등 기타 현안=일단 정상회담 의제에는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계자는 “친한 친구 사이인 동맹국 간에는 어떤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면서 “서로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문제가 제기되더라도 미국측은 한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정상회담에서 무기 구입 등 민감한 사안은 아예논의하지 않든지,논의하더라도 발표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무기 구매사업에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프랑스 등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김대통령 訪美 특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6∼11일)은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원래 목적 외에 여러 포석(布石)을 깔고 있다. 김 대통령이 만날 미국측 주요 인사들과 우리측 수행원 면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1월 20일 부시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다섯번째이며,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처음이다.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지난달 5일 캐나다,16일 멕시코,23일 영국,27일 콜롬비아 정상과 각각 회담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로는 7일(현지 시간) 중 접견할 콜린파월 국무,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돈 에번스 상무,폴 오닐 재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4인방이 꼽힌다.우리의 대북·국방·통상·금융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김대통령을 수행하는 진념 경제부총리,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도 이들의 카운터파트로 별도의 회동을 갖는다. ●8일 오전 호르스트 쾰러 IMF(국제통화기금)·제임스 울펀슨 IBRD(세계은행) 총재와 조찬을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이들은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평가하는 데 열쇠를 쥐고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추진해온 4대 개혁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한 뒤 우리 경제 재도약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국의 한반도정책 결정에 일정한 지분(持分)을 가지고 있는 미 의회 및 학계 인사와의 만남도 주목되고 있다.정상회담 당일 저녁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는 리처드 솔로몬미 평화연구소장, 리 해밀턴 우드로 윌슨센터 소장, 존 함르CSIS(미 전략문제연구소) 소장, 도널드 그레그·제임스 레이니·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 등 내로라 하는 인사 25명이참석한다.우리측 특별수행원 중 주유엔·주미 대사를 지낸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오풍연기자
  • “”美 한반도정책 큰틀 불변”” 기대

    정부는 4일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가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철저히 검토할 때까지 북한과의 핵발전거래를 보류할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데 대해 다각적인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는 이같은 서한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對) 한반도 정책 기조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 의회 의원들이 부시 정부에 그동안자신들이 주장해온 의견들을 구체적으로 내는 것 같다”고진단하고 “그러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이 북·미기본합의를 준수하는 한 우리도 이를 지킬 것’이라고 밝힌내용을 미국 정부의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외교통상부 관계자도 “미 의회가 어떤 입장을 표명하더라도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우리 정부는 북·미 제네바합의 수정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미 의회 의원들이 제기한 이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들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보더라도 그렇다.이같은 문제로 동맹국간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깨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첫 만남에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동북아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김 대통령의 의견을 많이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은 한국을 가장 중요한 맹방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두 지도자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동맹관계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말해 조율이 끝났음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파월 국무장관과 조찬을 갖고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나,정상회담 뒤 부시대통령과 함께 오찬 회담을 갖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해주는대목이랄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미 “北경수로 1기 火電 대체”

    미국은 대북경수로 2기 가운데 1기를 화전(火電)으로 대체하기 위해 지난 94년 북한과 미국간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의 일부 수정에 협조토록 우리 정부와 일본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제임스 레이니 전주한미국대사, 모턴 아브라모위츠 전 국무부 차관보 등 미외교협회(CFR)한반도 태스크포스팀은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 ‘94년체결된 북·미 제네바합의 수정’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2일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 외교협회 회원들이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2기 경수로 대신 화전을 건설하는것이 낫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내 일부에서 이를 희망하는 움직임이 있으나 이는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도 협의해야 되는 일이며 북한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담화를 통해 경수로 사업지연과 미국의중유제공이 불투명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나서 북 ·미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미 공화당의 한반도정책 브레인인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대사도 1일(현지시간)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행한연설에서 “새 행정부는 빌 클린턴 전 행정부가 북한의 핵계획 동결을 위해 체결한 기본합의의 골격은 유지하되 다른 대안들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경수로는 의미가 없으며 즉각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현재 건설중인 2기의 경수로중 1기를 화력발전소로바꾸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의회 등 전문가들도 경수로 가동에 필수적인 지원전력을북한이 공급할 능력이 없으며 경수로에서도 핵무기 생산이가능한 300Kg급의 플루토늄이 생산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대북 경수로사업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홍원상기자 hay@
  • 푸틴, 국회연설뒤 離韓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한반도 상황은 국제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러시아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없이는 사회·경제의 발전도 없으며 동북아 정치 발전의 제고도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전 국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는 한반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 회담에서 수십년간 적대와 불신을넘어 합의를 도출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에 대해 “러시아는 남북관계를 지원하고 잠재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남북한 평화 정착과정의 당사자 합의 우선 등 5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또 “세계질서의 주요 뼈대는 유엔이며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 축소에 반대한다”면서 “세계안보의 근간은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으로,이를위반하려는 어떤 시도도 세계 전략적 안정의 근본을 뿌리째흔드는 것”이라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오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접견,동북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뒤다음 방문국인 베트남으로 떠났다. 이춘규기자 taein@
  • [기고] 한·러 상호이해 바탕 관계발전을

    27일에 있었던 한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1990년대 후반이후 불편하고 침체됐던 양국관계를 청산하고 진정한 의미의‘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됐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의견차이를 보일 수 있는 부시 행정부와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모스크바방문과 서울답방이 예정된 시점에서 한·러 정상회담은 한·러 양국 및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하겠다. 우선 한국의 입장에서는 남북한 정상회담과 화해협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한 러시아측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남북한관계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지를 강화했다고볼 수 있다. 이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있어서 북한의 변화를 강조하는 부시 행정부와의 대북정책 갈등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정부의 입장을 유리하게 해 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그리고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및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반대에 앞장을 서고 있는 러시아와의 이와같은 합의는 앞으로 러시아의 한반도정책 전개에 있어서 다소 안도감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 및 미·중 4자 회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러시아와 일본이 포함된 6자회담 주장을 러시아측이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4자 회담 지지표명은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계기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려고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청신호를 보내준 것이다. 한편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반도에서의 남북한간 균형정책이상당한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할 것이다.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특히 북한 핵 및 미사일문제 이후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소외된 것은 북한과의 관계 악화에 따른 대북 영향력의 쇠퇴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해 그동안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지난해 7월 북한을 한국보다먼저 방문하고 오는 4월에 김정일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계획함으로써 한국측을 당혹하게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변화가 한국을 포기하거나북한과의 과거 동맹관계 복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러시아는 한국 중심의 한반도 정책을 남북한간 균형정책으로 전환함으로써 북한과의 과거 정치경제적 관계를 제한적으로 회복하고 이를 이용해 한국의 미·일·중 편향외교를 저지하고자 한 것이다. 더욱이 그나마 기대했던 경제협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해양국 교역량이 1990년 후반 이후 감소했으며 연해주 한국공단 및 이르쿠츠크 가스개발 등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불만이 고조돼 있었다.러시아는 궁극적으로 시베리아 개발을위한 동북아에서의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을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남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당사자 원칙 지지는 미국의 일방적인영향력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도 하며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접한 이해 당사국으로서 국제적 협상의 일원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과 러시아는 10여년 전의 열기와 환상에서 벗어나양국관계를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상호이해 관계가일치하는 차원에서의 관계발전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양승함 연세대교수·러시아정치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하)집권 후반기 어떻게

    ‘강력한 정부와 정치 안정을 토대로 한 경제 살리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국정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취임 후 1년 6개월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캄캄한 시대’였다면,그 다음 1년 6개월은 경제회복을 위한 ‘구조조정 시기’였고,남은 2년은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달 말까지 제2차 4대 개혁의 기본과제를 완결짓고 그 이후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상시개혁체제로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도록 하고 부실기업은 지체없이 퇴출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김 대통령도 올 신년사 등을 통해 “기업·노동·금융·공공 부문의 4대 개혁을 마무리지으면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다시 회복돼 세계적 경제강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경제를 되살리려면 정치가 안정돼야 한다.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우리 경제가이처럼 어렵게 된 데는 정치권이 정쟁을 일삼다 개혁입법이나 민생법안 등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증세를 악화시킨 측면이 적지 않다. 김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 4명을 공동여당인 자민련에 보내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주고,최근 민국당과 ‘정책연합’을추진하는 것도 정치안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으로 이해된다.원내 과반수 의석(137석)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정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포석이다.아울러 법과 원칙에충실한 ‘강력한 정부’를 주창하는 것도 정국의 안정을 위해서다. 국민의 정부가 지식정보화에 쏟아온 노력은 임기 말까지 전자정부를 완성,그 결실을 이룰 것 같다.정부와 공기업,민간부문이 모두 전자 상거래를 실시하면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로 부패사슬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과는 대화 파트너로서 공생의 기반 위에서 협력해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기본 철학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민의 정부 3년 명암. 25일로 출범 세 돌을 맞은 국민의 정부는 IMF 환란극복과 21세기 정보화사회로의 성공적 진입,복지 인프라 구축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하지만 출범 초 약속한 정치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는 수구세력의 조직적 반발과 집권여당의 정치력 부재가 혼재하면서 오히려 후퇴의 기미도 감지된다.사회·경제분야에서 국민의 정부 3년의 명암(明暗)을 알아본다. ◆정치개혁과 지역화합 국민들의 ‘체감지수’에서 가장 미진한 부분은 정치개혁이다.현 정부는 집권 3년동안 고비용·저효율의 정치구조 타파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소수정권의 한계와 비타협적 정치구조로 인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다.망국병으로 불리는 지역감정 문제도 집권 초기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16대 총선 결과에서 보듯 지역구도가 오히려 강화된 흔적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정치인들은 ‘반DJ정서’를 방패막이로 퇴행적 정치행보를 노골화하는 분위기다.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와 집권여당의 정치력 부재도 정치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선진 정치 구현을 기치로내건 시민단체와 일부 소장 정치인들의 움직임에서 새로운 희망이 엿보인다.16대 총선 당시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신정치의 강력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적 복지 현정부가 역대정권과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는분야는 생산적 복지와 지식정보화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기치로 내건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극빈층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기반을공세적으로 확충해 왔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나 사회안전망의 근간인 국민연금 제도의 본격 가동 등도 선진 복지국가진입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이다.97년 37만명이었던 생계비지급대상이 지난해 151만명으로 늘었고 97년 784만명에 불과했던 국민연금 가입자수가 지난해 1,668만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외형적 성공’을 했다. ◆정보화사회 진입 비약적으로 발전한 지식정보화 산업은 21세기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가는 ‘신병기’가 됐다.IMF 환란을 뚫고 정보화 벤처·지식경제의 인프라를 구축,정보대국을향한 고지를 선점했다는평가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한국은 4,700만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인구비중을 가졌다”고 극찬할 정도다. 이러한 성과 뒤엔 ‘사이버 코리아 21’이라는 정보화 5개년 개발계획 등 국가 정보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일부 벤처기업인들의 ‘도덕적해이’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정보화 격차’ 등은 새로운숙제로 남아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출범 3주년 기념식 표정. 민주당과 자민련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지도부와소속 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협(李協) 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지난날 민주화에 대한 열정과 조국 근대화의경륜을 가지고 헌신할 때 공동정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정부가 소임을 다하는 날까지 두 당이 서로 도와 정치 안정과 사회 안정을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연설문의 ‘자유민주연합에 감사드린다’는 구절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 총재,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그리고 당 동지 여러분’ 등 자민련 지도부를 거명하는 문구로 대체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양당 공조가 약해졌을 때정치는 불안정해졌으며 경제와 사회의 위기가 함께 닥쳐 왔다”면서 “양당 공조 회복으로 정치가 안정되면서 경제회생의 길이 보이며 국민들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도 “민주당과 자민련이 함께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배포된 연설문에 없는 ‘비록 97년 양당합의문상의 내각책임제 조항 등이 미제의 상태로 남아 있으나’라는 말을 언급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양당 지도부는 ‘국민의 정부 3주년 기념’이라 쓰인 시루떡을 자르면서 기념식을 자축했고,민주당 장태완(張泰玩) 상임고문의 제의로 만세 삼창을 하며 공조 의지를 다졌다. 이종락기자 jrlee@.*한나라“失政 3년”비난세례. 한나라당은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가차없는 혹평과 비난을 퍼부으면서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부’로 규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23일 특별성명을 내고 “지난 3년은 총체적 실정으로 나라가 결딴난 치욕의 세월이었으며,국민들은 남아 있는 2년을 어떻게 참을까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집권 초 80%가 넘었던 지지도가 30%대로 급락했는데도 이 정권은 술수로 정권연장에만 연연하고 있다”면서 “국정 최고책임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제라도정쟁을 중지하고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도 이날 ‘무능한 정부,실망한 국민’이라는 제목의 평가자료집을 내고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정치·경제·통일·국방 등 15개 분야로 나눠 조목조목 비판했다.총 300쪽 분량의 자료집 어디에도 현 정권이 잘했다는 대목은 한 구절도 없었으며,‘알맹이 없는 대북정책’‘공적자금으로 빚놀음 잔치’‘갈팡질팡 교육’ 등의 비난논조 일색이었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이 정권은 기업가와 노동자,의사와 약사,여당과 야당 등 사회의 모든 계층으로 하여금서로 적대시하며 자기 몫만 챙기려 드는 ‘만인의 만인에대한 투쟁’ 상태의 일상화를 조장했다”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이 정권이 마음을 비우고 국민을 중심에 두는 정치,국민을 우선하는 정도의 정치를 펴 줄 것을 엄숙히권고한다”고 밝히고 “아울러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존중한다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중)

    *DJ노믹스 3년평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창달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DJ노믹스’ 3년의 최대 성과는 경제위기 극복으로 모아진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를 맞아 초기 대응을 적절히 했기 때문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또하나의 성과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급성장과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꼽을 수 있다.특히IT산업은 정부의 집중적 육성책에 힘입어 일본을 앞지르고있으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벌어진 계층간 소득격차의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DJ노믹스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완전히 졸업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DJ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지고 있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자만해서는 안되지만 자신감은 가져야 한다”며 지나친 심리위축을 경계했다.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올들어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걷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4대 개혁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는 시장경제가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 및 관행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기능은 아직 정착중에 있으며,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시장시스템 작동을 위해 정부의 개입 한계를 설정하고민간 부문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이한동총리 일문일답.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각 부문의 구조개혁이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특히 ▲신기술 개발과 첨단 중소·벤처기업 집중지원 ▲전통산업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극미세기술) 접목 ▲금융시장 육성과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부시행정부 출범후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미국은 안보 동맹국을 중시하는 만큼경제 동맹국도 상당히 중시할 것이다.동맹국의 틀속에서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대화해도 안된다면 WTO(세계무역기구) 해결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나갈 것이다.한·일 무역적자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부품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됐는데도 인권법과 국가보안법,반부패기본법등 개혁 3법에 대한 양당의 입장 차이가크다. 협상하다 보면 쟁점이 부각되는 만큼 쟁점별로 당정,공동여당,여야간 논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조기 실시에 대한 정부 입장 및 지방선거 조기 과열양상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선거 조기 실시 문제는 아직 정부내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결론난 것도 없다.정치권에서 결론이 나면 그 때 정부 입장을 밝히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조기 과열 문제는 사전선거운동 등을 엄정히 처리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 동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개혁을 나름대로 추진해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게 적지 않다.지난 3년간 4대 부문에서 추진해온 개혁실적과 앞으로의과제를 짚어본다. *공공·노동부문. 공공부문 개혁은 수치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국민의 정부출범후 지난해까지 3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정부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의 인력감축은 13만1,000명으로목표보다 8,000명이 많다.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대상인 11개 공기업중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6개사의 민영화도 큰 문제 없이 이뤄졌다.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해야 하는 219개 기관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누진제를 없앴다. 하지만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여전하다.현재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중 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주택공사 사장등 3명 정도다.봐줄 사람이 많은 내부 출신보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적격일 수도 있다.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전문성도 없이 내려오는 사장들은 ‘정황적’으로 노동조합과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개혁과는거리가 멀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세 차례의 정부조직개편을통해 중앙부처는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확대됐다.말로만 작은 정부였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남아있는 공기업의 민영화도 정치인의 이해,노조의 반발,주식시장 등의 변수로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인원을 줄인것 외에 성과가 거의 없다”며 “낙하산도 여전하다”고 혹평했다. 노동부문 개혁은 공공부문보다도 뚜렷한성과가 더 없다.당초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대해 딱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5년간 시간을 벌기로 한 미봉책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뤄진 게 별로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금융부문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기업의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회계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정비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다.잠재적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다만,각론에 들어가서는 일부 문제점을 드러낸게 사실이다.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 등 대규모 빅딜은 오히려 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2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중 29개사를 퇴출시킨 지난해 ‘11·3 기업퇴출’은 시장논리를 외면한 ‘몰아치기’식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특히,대우와 현대그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놓고 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최근에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원정리문제가 마무리되고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재개함에 따라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해외매각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해외 매각 작업이지지부진 할 경우 대우차 문제는 여전히 추가 구조조정의 부담을 안게 된다.현대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는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도 불가피성은 인정하더라도,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를 증폭시켰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지난해 10월말까지 은행·종금·보험·증권·투신·금고·신협 등 498개의 부실금융기관이 정리됐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대로 끌어올렸고,이를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29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됐다. 그러나 강도높은 퇴출과 합병이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박사는 “1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발판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상시적인 개혁시스템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서도전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서는 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황인성(黃寅性)·이수성(李壽成)전 총리,김명윤(金命潤)전 의원,우다웨이(武大偉)주한 중국대사,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한나라당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의원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신해부산 서도전을 찾았던 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난(蘭)을 보내서도전을 축하한 데 이어 22일 행사장에 들러 김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3월 모 신문사 창간기념일에서 잠시 조우한 이래 근 1년 만이다.특히 JP가 YS를 찾아가는 형식을 갖춘 것은 YS 퇴임뒤 처음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그는 23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을 비롯한 당정 고위 인사들을 만나한반도정세 등을 논의하고 상하이 등을 방문한 뒤 27일 귀국한다. 이 최고위원의 중국 방문에는 홍재형(洪在馨)·강성구(姜成求)·곽치영(郭治榮)·박병석(朴炳錫)의원,김운환 전 의원이동행했다. ■일본판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다룬 영화 ‘쥬바쿠’ 시사회가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사회는 한나라당 ‘한빛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정병국(鄭柄國)의원이 주관했다.
  • [공직인맥 열전](24)환경부.하

    환경부 사람들은 명분과 미래를 먹고산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환경부는 명분만 있고 실리는 없는 조직이었다.건설교통부나 농림부 등 개발지향적 부처와 업무협의를 할 때면 “환경? 그거 좋은거야 누가 모르나…”라는비아냥을 들었다.그러나 2000년대로 들어와 환경산업(ET)이정보산업(IT),생명산업(BT)과 함께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부각되면서 환경부도 중심 부처로 부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의 중추세력인 과장급 인사들은 대부분 1990년 환경청이 환경처로 승격될 당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보건사회부와 건설부,내무부 등의 인력이 업무와 함께 이관해 왔다. 또 조직 확대로 생긴 자리에는 경제기획원,국방부,서울시 등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옮겨왔다.그 당시는 처음으로 우리사회에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움트기 시작한 시기여서행정고시,기술고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젊은 인재들도 많이 지원했다. 그러나 여러 부처에서 온 사람들이 뒤섞이다 보니 주로 출신 부처별로 소규모 그룹이 생겨났고 최근까지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90년대 중반에는 보사부 출신과 기타 부처출신간에 이른바 ‘보수-개혁’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근에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업무 위주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형성돼가고 있다.김명자(金明子)장관도 외부로부터의 인사청탁은배제하겠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그같은 원칙을 지키고 있다. 1,270명의 환경부 직원 가운데 대기공학박사인 최흥진(崔興震)정보화담당관을 비롯해 박사가 51명,기술사가 22명이다. 석사는 너무 많아 별도로 통계를 잡지도 않는다.전문가가 가장 많은 부처 가운데 하나다.환경호르몬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문제가 끊임없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전문지식과 탐구정신이 필요하다. 선임과장인 김덕우(金德優)총무과장은 90년 환경처 승격으로 정책기능이 강화됐을 때 심재곤(沈在坤)정책조정과장(현기획관리실장)과 함께 중·장기 환경정책의 골격을 잡고 국가환경선언도 기초했다.김지태(金智泰)정책총괄과장은 대인관계와 조직융화에 특장이 있어 기술고시 출신이지만 공보과장을 담당한경험이 있다.육사출신인 소준섭(蘇俊燮)산업폐수과장도 비슷한 성품으로 역시 공보과장을 지냈다. 기술직과 행정직 간의 차별이 없는 곳이 환경부다.총무과장,기획예산담당관,감사관 세 자리를 빼면 기술직도 어디든 갈수 있다. 이필재(李弼載)환경경제과장은 과장급 중 홍일점이고 본부여직원 73명 가운데 최상급자다.깔끔하고,꼼꼼하고,집요하다고 동료들은 평가한다.충남에서 공직을 시작한 한기선(韓基善)자연정책과장은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자연공원과장을지내다 부서를 통째로 들고 환경부로 들어왔다.임종현(林鍾賢)자연생태과장은 지리산 야생곰 보호,비무장지대(DMZ) 생태계 보전,생물종자 유출 방지 등 일반인의 관심이 많은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최근 야근을 가장 많이 하는 부서는 4대강 수질개선과 새만금,시화호 문제가 걸린 수질정책과.윤성규(尹成奎)과장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물 관련 현안을 쉽게풀어서 설명하는 재능을 지녔다. 육사 출신인 주봉현(朱鳳賢)수도정책과장은 서울시에서 주택 200만호 건설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좀더 명분있는일을 하고 싶어서’ 환경부로 지원했다.환경 기술의 발전방향에도 관심과 지식이 많다.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학엽(金學燁)폐기물정책과장은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근무하다 특채됐다.홍준석(洪晙碩)기획예산담당관은 행정고시에 일찍 합격해 30대부터 주요 과장을 지냈다. 이도운기자 dawn@
  • [기고] 軍이 달라지고 있다

    민간인 최초의 국방부 기관장으로 부임한 지 어언 1년이 지났다.국방부 직할기관이면서 동시에 중앙정부가 지정한 책임운영기관의 장(長)으로 일한 지난 한해 애환도 많았다.하지만 우리 군과 국가가 지향해 나갈 길이 과연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며칠전에 받은 국방부 평가 결과는 우리 국방홍보원 직원들에게 주어진 작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국방홍보원이 하는 일은 한마디로 ‘군이라는 소재를 군과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이다.그전에는 홍보대상이 60만 국군에 한정된 느낌이었다.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아마도정훈교육의 측면을 더 중시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하지만 이제는 변했고 아주 크게 변하고 있다.군 내부 못지 않게바깥 국민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유는 여러가지다.민주주의 정착,문민통제 확립,정보화 물결 등은 변화의 주된 동인(動因)이라 할 수 있다.과거와는판이한 신세대 장병의 특성 또한 군문화 변화를 앞당긴 요인이다.국민수준도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졌다.시민사회의 감시와 언론의 비판도 종전과는 사뭇 달라졌다.이에 따라 과거에는 들여다볼 수조차 없던 군이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보도의 단골메뉴가 됐다.그만큼 국민 관심이 크다는것이지만 한편으론 군의 문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도된다. 어떤 의미에서 군은 ‘금기’였고 또한 ‘성역’이었다.물론 우리 현대사의 질곡이 투영된 결과이긴 하지만 일반 국민에게 군은 가깝기보다는 ‘좀 먼 존재’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이는 언론에 투영된 일반적인 군의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군은 분명히 변하고 있다.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를 보자.1면 톱의 절반은 군의 대민봉사활동이다.이것은 홍보선전 차원이 아니다.실제로 우리군이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지난해 군이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 아픔을 덜어주고자 쏟아온 노력은 민간 출신인 내가 보기에 대단하다. 산불이 나거나 폭설 등의 재해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군이 있었다.예비역을 포함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울여온 군의 노력은마땅히 평가받아야 한다.본래 그렇긴 하지만이제 군은 다른 어느 집단보다 국민에의 기여도가 높은 집단이다.전시가 아닌 평상시에도 ‘쓸모 있고 생산성 높은’집단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런저런 시각차가 있겠지만 나는 우리 군의 이같은 모습이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져야 한다고 믿는다. 아무리 노력해도국민이 알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이것이 바로 국방홍보의 제1 취지요 목적이라 할 수 있다.이를 위해 국방홍보원은 신문·방송·영화 등 기존 홍보매체에 더하여 독자적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했다.동시에 국방일보 전자신문과인터넷 국군방송-동영상 서비스(www.dapis.go.kr)를 시작했다.이로써 자녀를 군에 보냈거나 군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가 쉽게 군 소식을 접하며 궁금증을 덜게 됐다.화상면회서비스도 이미 시작했다. 우리 군은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국민의 국방시대’를 지향한다.국방홍보원은 ‘군과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로서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김종구 국방홍보원장
  • 남북 정상회담때 주석陵 참배 요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 당시 숨겨진 얘기를 15일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북 7도 도정자문위원 초청,다과회를 갖는 자리에서 “북측이 ‘주석릉(陵)을 참배하지 않으면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해 ‘그것(참배)은 할 수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북측이 ‘그러면 올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북에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평양공항에서 ‘바로 (주석릉으로)가자’고 요구했지만 ‘국민감정상 갈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말했다. 첨예하게 벌어졌던 신경전은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19세기 말 역사와 민족문제,지정학적 위치 등을 놓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해결점을 찾았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둘이 많은 시간을 갖고 인간적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양보해 문제가 풀렸다”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 부시정부의 시각/ 美 한반도정책 이행 본격 시동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예상보다 이른 3월7일로 확정된 것은 부시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 이행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음을 의미한다. 미국은 새 행정부의 대선공약 수준에 머물던 한반도 정책이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외교정책의 본궤도에 진입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부시 안보팀은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구축 천명과 북한에 대한 상호주의 원칙 강조 등으로 이들사안에 대한 미국의 강경 자세가 이젠 어느 정도 ‘역할’을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일·중·러 등 한반도주변국과의 공조가 생명인 대북정책에 더 이상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비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인선이빨리 끝난 안보팀은 끊임없이 우리 정부와 공식·비공식 논의를 해왔다.미국이 조기 한·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낀것은 그동안 양국 관계자의 접촉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상황과 인식에 크게 이견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이념차원’에서 보수적으로접근했던 대북정책을 한미 공조라는 현실적인 면을 보다 중시하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이루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미국은 또 이번 정상회담이 상반기중 이루어질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한반도 상황에 러시아란 변수의 등장은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 새 행정부는 대북정책에서 한국정부의 입장을 가능한한 존중한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북한의 태도에 대해 나름대로의 견제장치도 마련하려 들 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포커스 투데이/ 美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리처드 아미티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2일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한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제안보담당 차관보(56)는 부시 행정부의핵심 안보 브레인이다.콜린파월 국무장관이 ‘마음의 친구’‘형제’라고 부를 정도로 둘 사이는 막역한 관계여서 장관-부장관의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 출범때 파월 장관은 그를 국방장관으로 천거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의회와의 관계를 고려,도널드 럼스펠드를 선택하는 바람에 입각이 무산됐다. 80년대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한반도정책을 다뤘고 미·일 안보, 미·중 관계 정책 수립에 깊이관여했다.최근 우리 정부의대북 햇볕정책에 대해 용도폐기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져 국내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67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베트남전에 네 차례나출전했다.73년 전역 후 사이공 주재 미 대사관 무관실 보좌관(73∼75년),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81∼83년),국제안보담당 차관보(84∼89) 등을 지냈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 때는 중동특사로 활약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이총재 국회 대표연설 민주당·자민련 반응

    6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여권은 실망스럽다는 태도를 나타냈다.민주당은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평가절하했고,자민련은 정치대혁신 제의에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정국 인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안기부자금 사건,언론사 세무조사,대북정책 등에 대한 이총재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성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정적이며 비관적 현실인식으로 일관한 연설을 듣고 국민은 희망보다는 숨막히는절망을 느끼지 않았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은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려는 진지한 자세가 결여돼 있다”고 폄하했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국가 예산을 횡령하고도 사과 한마디하지 않은 채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정치대혁신 제안은 시의적절하다”면서 “정치권 자정을 강조하고 경제살리기와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를 펼치자고 한 데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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