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정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채널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원로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유독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19
  • “경제 과잉의 시대 정치야 돌아와라”

    ‘정치 왜소화, 경제 비대화´. 현 한국사회의 뚜렷한 정치현상이다.2007년 대통령선거만큼 각 후보의 정책적 차이가 ‘경제 살리기’란 단일 구호에 파묻혀 일원화된 적은 없었다. 최근 인문사회과학 전문 출판사 ‘후마니타스’가 정치를 주제로 잇따라 펴낸 세 권의 책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정치실종’이란 우려와 맞닿아 있다. ‘어떤 민주주의인가(최장집 등 지음)’와 ‘정치적인 것의 귀환(샹탈 무페 지음)’,‘정치와 비전(셸던 월린 지음)’은 `여전히 문제는 정치´란 관점에서 기획된 책으로, 대선 전후 정치상황을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데 유용한 시각을 제공한다. 최장집(정치외교학) 고려대 교수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출판사답게 책 출간의 바탕엔 한국 정치현실을 비판해온 최 교수의 일관된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한·미FTA, 삼성비자금, 양극화 등 첨예한 사회 갈등을 대선에서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당구조가 한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어떤 민주주의인가’는 기획자들의 시각이 가장 직접적으로 표출된 책이다. 참여정부의 ‘정당 배제’ 정치가 국가관료제와 전문가 엘리트 정치의 강화를 낳았다며 각을 세운다.‘정치적인 것의 귀환’은 사회 갈등을 드러내기보다 은폐해온 자유주의 정치학을 비판하며,‘정치와 비전’은 당대 상황에 끊임없이 개입해온 저자 월린(미국 프리스턴대 명예교수)의 현실주의적 관점이 뚜렷이 부각된다. 세 권의 책이 한국사회에서 공통적으로 겨냥하는 타킷은 민주화 이후 지배적 시각처럼 굳어진 ‘정치과잉 담론’이다. 이는 권력자들의 `놀음판´이자 사회갈등만 유발하는 `투쟁장´인 정치를 축소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수준에서만 정당성을 부여하자는 논리로,`경제를 살리자.´란 구호 하나로 치러진 올 대선에서 극단적으로 현실화됐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주간은 “세 책의 공통점은 사회 구성원의 욕구를 채우는 하위 체제인 경제가 사회 전체의 운영원리인 민주주의를 대체한 현실을 비판한 것”이라면서 “서로 다른 시각과 갈등을 표출하지 못하는 정치전선의 부재는 정치적 성숙이 아닌, 민주주의의 위기를 드러내는 징후란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특히 경제가 사회의 유일무이한 규범으로 자리잡은 현실을 비판한 월린의 ‘전도된 전체주의’ 개념은 한국 정치상황에 비춰봐도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박 주간은 “이명박 정부 출범은 일자리를 만들어 모두가 잘 살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경제제일주의’를 국민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그간 소외돼온 목소리는 ‘경제’를 외치는 확성기 뒤편으로 더욱 숨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장집, 무페(영국 웨스트민스터대 교수), 월린의 메시지가 서로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최장집은 지난해 불거진 노 대통령의 개헌론을 비판하며 월린을 거론했고, 무페가 책에서 인용한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노르베르토 보비오는 최장집의 책에도 자주 등장한다. 월린이 민주주의를 법이나 제도로 제한하는 것을 비판하며 체제 밖의 운동적 참여를 중시하는 반면, 최장집은 정당정치를 통한 제도적 실천을 강조한다. 무페는 제도정치와 운동의 중요성을 동시에 주목하며 월린과 최장집 사이를 잇는다. 대선에서 패배한 진보·개혁진영의 향후 ‘민주주의 위기’ 논쟁은 이 세 스펙트럼 안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240년만에 막내리는 ‘네팔 왕실’

    240년만에 막내리는 ‘네팔 왕실’

    네팔이 240년간 유지해온 왕정을 폐지한다.23일(현지시간)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네팔 6개 정당 연합체와 공산반군은 이날 군주제 폐지를 주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성명을 통해 “네팔이 연방민주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격인 네팔의회당의 아르준 나르싱 대변인은 “군주제 폐지는 내년 봄 실시될 예정인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9월 이후 군주제의 즉각 폐지 및 공화정 선포, 갸넨드라 국왕의 하야, 완전비례대표제 총선방식 등을 요구하며 과도정부를 탈퇴했던 공산반군의 요구사항이 대부분 수용됐다. 이번 합의로 제헌의회 규모도 기존 497석에서 601석으로 늘어났다. 이중 58%인 335석은 비례대표방식으로 선출하고 240석은 단일승자방식에 의한 선거, 나머지 26명은 내각 지명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네팔 국민 대부분도 공화정으로의 전환에 찬성하고 있어서 240년 역사의 네팔 군주제는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네팔왕정은 비렌드라 전 국왕이 2001년 궁중 총격전으로 사망한 뒤 국민들의 신망을 급속히 잃기 시작했다. 갸넨드라 현 국왕은 사망한 형의 뒤를 이어 국왕자리에 오른 뒤 2005년 2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곧이어 네팔의회는 해산됐고 독재체제가 수립됐다. 하지만 갸넨드라 국왕은 지난해 4월 민주화를 요구하는 야당과 공산반군의 연합전선에 굴복해 14개월간의 직접통치를 마감한 바 있다. 네팔에서는 지난 10년간 공산 반군 내전으로 인해 1만 30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명박 시대-대선후 정계] 정권교체정국-ⓛ탈여의도정치

    [이명박 시대-대선후 정계] 정권교체정국-ⓛ탈여의도정치

    성장 우선의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탄생은 10년 만의 정권교체와 맞물려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차기 정부의 명칭을 ‘실용 정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듯이 향후 5년간은 이념·세대·빈부간의 갈등을 뒤로하고 ‘생산´으로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명박 시대’의 정치와 대외정책, 안보정책은 무엇이며, 향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연속 기획물로 점검한다. ●여의도에 기업 조직·문화 접목 최초의 기업인 출신 대통령 탄생으로 한국 정치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예고된다. 이명박 당선자는 기업과 민간 부문이 이미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화했는데 정치만 유독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제일 먼저 손질할 곳이 ‘여의도식 정치’라는 관측이다. 이명박 당선자는 당내 선거기간 내내 “‘여의도식 정치’를 확 바꾸겠다.”는 말을 달고 다녔다. 오랜 기업 생리에 몸이 밴 이 당선자에게 ‘여의도식 정치’는 아주 생소한 것이었다. 기업에서 효율과 합리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온 이 당선자에게 ‘여의도식 정치’는 말로만 하는 정치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정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양보 없는 정치공세로만 치닫는 배타적인 제로섬(zero-sum) 게임의 패러다임 아래 네거티브 공세와 지분 챙기기 등에만 몰두하는 것을 바꿔 놓겠다는 게 이 당선자의 생각이다. 이 당선자의 이같은 생각은 인적 쇄신과 정당체질 개선, 정치문화 변화를 통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이름을 ‘실용정부’로 명명하기로 한 만큼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대대적인 외부 수혈로 인적구성을 대폭 바꾸리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 당선자의 이런 구상은 선거기간 중 선대위 구성에서도 그 일각을 드러냈다. 기존 정치판의 선대위가 명망가와 유력 정치인 중심으로 구성된 데 반해 이 당선자는 기능별로 실무진 중심의 선대위를 구성했고, 정치와 일정 거리를 유지해온 전문가들로 채웠다. 특히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 등 자신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낸 인사를 대폭 충원했다. 정당 체질 변화도 예상된다. 이 당선자는 당내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을 때 첫 일성이 “기업형 정당으로 바꾸겠다.”였다. 한나라당은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당 조직을 기능별로 슬림화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기업조직처럼 의사결정구조 간소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정당체질 변화가 예고된다. ●정치공작 근절 법적대책 마련 이와 함께 이 당선자가 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한국의 정치문화다. 특히 그는 정치공작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이 당선자 본인이 1년여 동안 온갖 의혹과 정치공세의 희생자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2002년보다 올해 네거티브가 더 심했다. 이런 선거 문화를 갖고는 정치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법적 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정치공작에 대한 대책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 한나라당도 그동안 관례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정당간 고소·고발을 취한 것과 달리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측근은 “이 당선자가 무슨 일이 있어도 정치공작을 뿌리뽑아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인사]

    ■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예산처 국장(IBRD 고용휴직 예정) 송언석△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대외산업국장 소기홍■ 중소기업청 ◇승진 △정책홍보관리본부장 金淳哲(부이사관)△창업벤처정책팀장 趙鍾來(과장)△서울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장 魚永孝△부산울산지방〃 〃 朴星勳◇전보△기술경영혁신본부장 崔壽圭■ 교통안전공단 ◇승진 (이사대우)△항공안전센터 임용규△철도안전본부 김만웅△서울지사 최낙효△대구경북지사 신기선(일반1급)△경영지원본부 오종배△검사운영본부 민점기 성백승△제주지사 이성신■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 趙興來■ 한국수력원자력 ◇1직급 승격 △경영기획처 지역협력실장 송재철△관리처 노무〃 강봉기△〃 재무〃 김영삼△품질보증실 품질보증〃 정영익△발전처 발전운영〃 김대겸△정비기획처 설비개선〃 강재열△사업처 신월성1/2사업관리〃 정효선△방폐물운영처 방폐물전략〃 김원동△고리원자력본부 2발전소 운영〃 이종배△월성원자력본부 1발전소 설비개선〃 이청구△울진원자력본부 2발전소 기술〃 안일열△방폐장건설처 건설지원〃 홍광표△원자력교육원 서울대 경영자과정 교육요원 이복규△원자력발전기술원 사업기술팀장 문찬국◇2직급 승격△관리처 총무팀장 김규찬△노무실 노사업무부장 남기홍△영광원자력본부 지역협력처 기획관리〃 안용근△한강수력발전처 총무〃 소성수△원자력발전기술원 행정실 기획관리팀장 김극배△품질보증실 건설품질〃 진형주△경영기획처 경영혁신실 경영혁신부장 이영일△원자력정책처 원자력기술팀장 양창호△발전처 발전총괄〃 하태근△발전운영실 발전운영부장 이강덕△안전기술처 안전실 안전총괄〃 구권회△사업처 인허가팀장 송기상△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안전부장 오상권△〃 제2발전소 안전〃 도정열△월성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안전〃 고대학△〃 제2발전소 계측제어〃 강윤기△〃 신월성건설소 공정관리〃 봉기형△울진원자력본부 지역협력처 방재환경〃 김세태△〃 제1발전소 전기〃 김광수△〃 제2발전소 발전〃 오승남△원자력교육원 교육기획부 교육기획〃 최종수△한강수력발전처 팔당수력발전소장 송병진△사업기술처 구조기술실 건축부장 김근경△원자력발전기술원 건설기술실 신형로기술팀장 강용철△〃 방폐물기술센터 처분안전평가〃 김창락■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직할) △경영기획실장 申燦薰△기술정책〃 金大熺△홍보〃 李相日(디지털융합연구본부)△본부장 徐京鶴△방송통신융합연구센터장 李錫弼△모바일단말연구〃 白鍾晧△유비쿼터스연구〃 尹明鉉△통신네트워크연구〃 趙鎭雄△무선통신부품연구〃 金鍾圭(반도체·디스플레이연구본부)△본부장 金聲東△SoC연구센터장 崔鍾讚△디스플레이연구〃 韓正仁△전자소재패키징연구〃 康南基(메카트로닉스연구본부)△본부장 成夏慶△지능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장 許眞△지능로보틱스연구〃 李宗培△지능형정보연구〃 李炯受(바이오·나노에너지연구본부)△본부장 朴孝德△나노센서연구센터장 黃鶴仁△바이오·의료기기연구〃 金 勳△에너지·나노소재연구〃 趙鎭佑(신뢰성평가연구본부)△본부장 宋炳石△신뢰성연구센터장 李官勳△고장물리연구〃 韓昌運(기술사업화본부)△본부장 白炳南△기술확산실장 金炳先△기업지원〃 趙源甲△국제협력〃 양승강△교육연수사업〃 千聖一(행정관리본부)△본부장 安碩鉉△총무인사실장 張永晩△연구관리〃 金世榮△재무관리〃 金性宇△구매시설〃 金鍾奎△정보지원〃 朴熙載(사업단)△차세대전지성장동력사업단 지원실장 朴鍾明△차세대로봇전략기술사업단장 車鍾范■ 삼성증권 ◇승진 (지점장)△FH테헤란 朴景熙△〃해운대 柳浩範△〃강릉 金漢奎 ◇전배 (지점장)△FH삼성타운(총괄) 李相大△〃삼성타운 史載勳△〃신사 余仁模△〃명일동 河令鎬△〃일산 姜承完△〃여의도 韓東熙△〃구로디지털 金暲祐△〃창원 高敬泰 (파트장)△영업기획 金楢炅△마케팅 朴大雄△주식영업 金恒演△펀드리서치 李在瓊■ 서울증권·서울선물 (서울증권) ◇승진△전무 金明寬△상무 李建浩 金承濟△상무보 鄭東旭 ◇승격△이사대우 張志律 李誠埈 馬明鎬 尹碩均 成東濟 李章範 尹日煥 (서울선물)△부사장 柳永哲■ 대신증권 △부동산금융부장 최기형■ 보광그룹 (㈜보광)△개발지원사업부장 전무 김성준△개발지원사업부 이사 전병국△휘닉스파크 골프클럽 지배인 상무대우 이강선△개발지원사업부 상무대우 민국홍 (휘닉스아일랜드)△총지배인 상무보 김진수 (휘닉스PDE)△제조본부장 상무 김성도△경영지원실장 상무보 최인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사장대우 신재환△뉴비즈담당 부사장대우 장윤정△상무보 권문석 이해철 김종진 김혜란 (STS반도체통신)△마케팅사업부장 상무보 성시찬 (휘닉스디지탈테크)△디네트웍스 사업부장 상무보 홍진규 (휘닉스엠앤엠)△대표이사 전무 김재복△영업담당 상무 김재영 (코아로직)△경영지원실장 상무보 안길환 (BKLCD)△경영지원실장 상무보 정주모 (전략기획실)△기획담당 이사 김우 ■ EBS ◇승진 △기술본부장 崔載煥△콘텐츠전략〃 金載根△정책기획센터장 金利基△경영지원〃 李玄浩△교육제작〃 尹汶相△영상아트〃 朴康淳■ 매일유업㈜ △생산본부장(이사) 金榮粲△생산부문장(이사대우) 李明吉△중앙연구소 식품연구센터장(〃) 金完式△외식사업본부(〃) 南和延■ SK C&C ◇부사장 승진 △鄭鐵吉 ◇전무 승진△權爀相 ◇상무 승진△韓南錫 宋圭祥 兪恒載 權泰宣■ LG데이콤 ◇승진 △상무 張勝熙 禹哲煥◇전입△상무 李熙淵 安晟濬△연구위원 崔且奉■ LG파워콤 ◇전입 △상무 林贊虎
  • 무샤라프, 군부장악·核통제권 유지

    무샤라프, 군부장악·核통제권 유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비상사태 선포로 중단됐던 파키스탄 헌정이 42일만에 회복됐다. 파키스탄 최대방송인 지오(Geo) TV는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 해제와 임시헌법령 폐기, 헌정질서 회복 등의 내용이 담긴 대통령령을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안와르 마무드 파키스탄 과도정부 대변인도 “과도정부는 파키스탄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자유공정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총선은 내년 1월8일로 예정돼 있다. 파키스탄의 헌정이 복원됨에 따라 구금됐던 5000여명의 야당 및 반체제 인사가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프티카르 초더리 전 대법원장 등 주요 반체제 인사들의 가택 연금조치를 풀지 않고 대규모 정치집회 및 총선 관련 생방송을 금지하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무샤라프는 반(反)무샤라프 성향의 대법원이 자신의 대선후보 자격의 헌법소원 심리에서 부적격 판결을 내릴 것을 우려, 지난달 3일 국가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했다. 무샤라프는 비상사태 해제 이후를 대비,14일 개헌을 통해 다각도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임시헌법령 하에서 임명을 받지 못했거나 임용을 거부한 법관들의 직무가 자동 정지된다는 조항을 헌법에 삽입했다. 초더리 강제 해임과 관련, 향후 예상되는 법적 논란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다. 또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 ‘연방법원’을 신설하고 연방법원장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사법부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자신의 막강한 지지 기반인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조치도 이미 해놨다. 최측근인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준장에게 군참모총장직을 물려줌으로써 군부 장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끝으로 파키스탄 핵계획을 책임지는 국가지휘청 의장직을 대통령이 맡도록 법을 고쳤다. 핵통제권도 수중에 넣은 것이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학부교수는 “부토와 샤리프 등 야권의 연대가 어려워 보이고 미국도 무샤라프 외에는 다른 카드가 없는 것 같다.”며 “내년 총선은 무샤라프가 이끄는 집권당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쌀겨 감마-오리자놀 성분이 알레르기 억제

    쌀겨에 함유된 성분이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LgE항체’에 달라붙어 염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도쿄대와 도쿄해양대학 공동연구팀은 도정 과정에서 버려지는 쌀겨의 성분 중에 자외선 흡수, 항산화 작용 등이 보고된 감마-오리자놀(γ-Oryzanol)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동물과 세포실험을 병행한 결과 쌀겨의 성분이 LgE항체와 결합해 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이 결합 과정에서 가려움 물질의 방출이 무려 70∼80% 줄어들었고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항알레르기 약보다 뛰어난 효능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고, 화장품 업체와 공동으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도봉구의회 공사장 점검

    [구 의정 초점] 도봉구의회 공사장 점검

    도봉구의회 의원들이 여름철 홍수방지를 위해 중랑천의 저수로를 준설하고 둔치의 제방을 다지는 공사현장을 찾았다. 이들이 1년 중 가장 바쁜 정례회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사업현장을 방문한 까닭은 무엇일까. ●방문 현장에서도 깐깐한 질문 4일 도봉구의회에 따르면 재무건설위원회 소속 이금주(쌍문 1·3동, 창2·3동) 위원장과 문명희(창1·4·5동), 김용석(〃), 이성희(도봉1·2동)의원 등 4명은 지난 3일 오전 제2세월교 근처의 중랑천 하도정비공사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굴착기가 분주하게 중랑천 바닥에 쌓인 모래를 걷어내고 있었다. 상류에서 흘러든 모래가 하천 바닥에 쌓이면 많은 비가 내렸을 때 하천이 범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둔치에서는 ‘집게 크레인’이 가로·세로 80㎝ 정도 크기의 돌을 들어올려 제방을 쌓고 있다. 하천에 반쯤 잠기는 제방(저수호안)이기 때문에 자연석과 친환경 블록만 사용했다. 크레인이 돌을 옮겨 놓으면 인부들이 일일이 다졌다. 구의원들은 작업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보면서 공사현장 책임자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았다. 공사 자재를 실어 나르기 위해 노원교 아래쪽에 길이 30m, 폭 3m의 가교를 설치했다는 보고를 들은 한 구의원이 가교에 난간을 설치하는게 어떻느냐고 건의하자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의원은 밤이면 그 가교로 동네 청소년들이 마구 뛰어다녀 추락 위험이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달 18일까지 정례회 하도정비공사는 2006년 12월부터 내년 말까지 도봉구청 앞∼의정부 시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었다.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해 84억여원의 공사 예산이 조기에 집행되면서 완공시기가 7개월 정도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여름에는 물난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의원들은 쌍문동에 조성 중인 ‘둘리테마공원’도 둘러보고 의회로 향했다. 오후에는 현장방문 기록을 정리하면서 이튿날 구정질의를 준비했다. 도봉구의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제175차 정례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정례회는 상임위, 본회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행정감사도 실시한다. 올 한 해를 정리하는 구정질의도 해야 한다.1년 중 가장 바쁘고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 의원들은 4일 하루종일 중랑천 하도정비공사를 포함해 다양한 구정질의를 쏟아 냈다. 구청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살펴 보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나오는 질문인 만큼 정곡을 찌를 수밖에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한석구 도봉구의회 의장 “연말에도 개선점 짚고 넘어가야” “요즘도 놀면서 의정비를 받는 지방의원들이 있나요?” 한석구 도봉구의회 의장은 4일 구의원들의 중랑천 하도정비공사 현장방문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매년 연례 행사처럼 걱정하던 중랑천 범람이 이제는 옛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중랑천과 주변은 강북에 사는 주민들의 생활하수도이자 쉼터”라면서 “연말 정례회 기간이라도 꼼꼼하게 살펴 보고 집행부가 잘못한 점이 있으면 이를 개선하도록 이끄는 게 구의회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준설, 제방 공사를 마치면 자전거도로 등 웰빙 시설에 대한 전면적 심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세금이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열심히, 또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선비정신 재조명 소설 잇따라

    선비정신 재조명 소설 잇따라

    “지조는 선비의 것이다. 장사꾼과 창녀에게 지조를 바랄 수 없듯, 선비와 지도자에게 지조가 없다면 장사꾼과 창녀에 다를 바가 무엇이 있겠는가.”(조지훈,‘지조론’중에서) 청빈과 지조를 추구하는 선비정신을 본격 재조명하는 소설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들어 최인호의 ‘유림’(전6권, 열림원 펴냄)과 한승원의 ‘추사’(전2권, 열림원 펴냄)에 이어 정찬주의 장편 ‘하늘의 도’(전3권, 뿔 펴냄)가 최근 출간됐다. 천민자본주의 공세에 밀려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선비정신이 새삼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머니(돈), 머니해도 머니’라는 천박한 세태어가 회자되는 요즘, 무엇이 아쉬워 ‘퇴물’ 취급을 받아온 선비정신이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일신의 안락을 좇아 변절을 밥 먹듯 하면서도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는 풍조, 부정부패가 판치는 시대상황 때문일 것이다. 조선 선비의 표상 조광조(‘하늘의 도’)와 세도정치에 당당히 맞선 김정희(‘추사’), 겸양과 군자의 미덕을 가르쳐준 거유(巨儒) 이황(‘유림’)을 중심에 세운 소설들은 바로 이런 시대를 향해 준엄하게 꾸짖는다. ●개혁 선봉 조광조의 삶 그려 장편 ‘하늘의 도’는 군자에 도달하기 위해 간단없이 학문에 정진한 옛 선비들의 모습과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곧은 절개를 생생히 담아낸다. 이야기를 이끄는 핵심은 조광조. 서른네살에 관직의 길로 들어선 그가 중종의 총애를 받으며 개혁정치를 펴다 끝내 중종의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는 굵직한 삶을 극적으로 그린다. “순정한 마음으로 개혁의 씨를 뿌렸으니 뒷사람들이 반드시 열매를 거둘 것이오.”(조광조,3권 325쪽) 후세 사가들은 조광조를 당파 싸움 속에서 무리하게 개혁정치를 추구하다 실패한 정치가라든가, 조선 유교 사상을 주도한 선비의 정신적 지주가 된 사상가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연산군을 폐위시킨 훈구파들의 권력 농단에 맞서 개혁의 선봉에 선 조광조는 선비의 표상으로 삼을 만하다. 정몽주와 길재의 학풍을 이어받은 김종직·김굉필·정여창·김식·김정·박상·기준·양팽손 등 청류사림(淸流士林)들을 재조명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교훈 삼아 가르침 깨달아야 소설 ‘추사’는 비운의 생을 산 추사 김정희의 거대한 족적을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다. 말년의 삶을 중심으로 세도정치와 당당히 맞선 참 선비, 천재 예술가, 북학파의 선구자, 양반과 서얼 자식을 둔 고뇌하는 아버지로서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소설은 세도정치에 항거하다 유배길에 오른 추사가 모든 욕망을 버리고, 글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일에만 매진. 신필(神筆)의 경지에 이르는 삶을 가감없이 다룬다. ‘유림’은 2500년 유교 역사를 소설로 그려낸 한편의 대하 서사극. 유교의 비조 공자부터 완성자인 조선 퇴계에 이르는 유교의 본류를 시공을 뛰어넘어 21세기로 이끌어낸다. 소설에 등장하는 선비 가운데 특히 주목할 인물은 조선 유학을 완성한 퇴계 이황이다. 소설을 읽으며 이 불세출의 선비에게서 가르침을 얻어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한 줄기 빛을 찾고 싶다.”는 작가 최인호의 말은 곧 우리의 심정을 대변한 말이 아닐까.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0) 호주 언론에 비친 한국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0) 호주 언론에 비친 한국

    호주 언론에서 한국 관련 기사를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한 이유이겠지만 호주의 주류사회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주요 관심대상이 아닌 것 같다. 기사의 절대적인 양도 매우 적다. 반면 중국 관련 기사는 상대적으로 넘친다. 호주 내에 중국인이 많기도 하지만 초강대국으로 무섭게 커가고 있는 중국의 국력과 비례한다.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春節) 관련 기사는 몇 주 전부터 신문과 방송에 오른다. 호주 사람들도 중국 음식을 즐기고 중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다. ●노대통령 방문도 거의 보도안해 그런데 지난해 호주 언론에서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대해 대서특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북한 핵 관련 소식이었다. 호주는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미국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존 하워드 정권은 북한이 지난해 10월9일 핵실험을 단행하자 호주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호주 주요 언론들도 ‘김정일 핵도발’ ‘북한 첫 핵실험후 공포, 분노 만연’등의 선정적 제목과 함께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이렇듯 한국이 호주 미디어의 사정권 바깥에 있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작년 말 호주를 국빈방문했을 때 호주 신문이나 방송은 노대통령의 동정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시드니대 곽기성 교수는 “호주 언론이 한국을 보는 눈은 치솟는 임금, 빈번한 노조 파업,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에 대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규 때문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면서 “한국 관련 기사는 중국과 일본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가뭄에 콩 나듯 한국 관련 기사가 나와도 십중팔구 부정적 내용이다. 그나마 지난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임시취업비자의 경우 우리 교민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저임금에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한국인이고 악덕 고용주로 비춰진 사람도 한국인이기 때문이었다. 올 들어 한국 관련 소식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크게 보도된 것은 평양에서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과 ‘수영천재’ 박태환 선수의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우승 정도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호주 언론들은 10월6일자 외신면 등에서 ‘한반도 지도자들 냉전 종식 합의’ ‘김정일 냉전 무대에서 나오다’ 등의 비교적 긍정적인 제목으로 처리했다. 특히 박태환 선수가 폭풍 같은 막판 스퍼트로 자유형 400m에서 호주영웅 그랜트 해켓을 제치고 우승하자 호주언론들은 3월26일자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호주 400m 왕조 몰락’이란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시드니대 판카지 모한 교수는 “호주인들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만 호주의 신문과 방송 등 매스컴들의 시선은 요즘 중국에 집중돼 있고 한국에 주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핵문제나 남북 정상회담 등 호주의 국가안보 환경과 직접 관련된 뉴스를 소개하고 있지만 호주 언론에는 한국의 다이내믹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특징없는 나라 인식 뉴사우스웨일스대 신기현 교수는 “일반 호주인한테 한국은 특징이 없는 나라”라면서 “한국이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급성장했지만 아시아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고정관념을 확인시켜주는 보도가 많다.”고 말했다. 채스트우드에 살았던 김호성씨도 “한국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면서 “지난해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도 6자회담의 당사국인 한국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호주의 4대 수출국이며 연간 20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과 4만여명의 청년층이 호주에 체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 호주의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다. 호주 언론은 한국 관련 기사를 이런 양국 관계에 걸맞은 수준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요구된다. 신기현 교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아직도 호주에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딱히 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가홍보 슬로건을 보자. 예컨대 ‘한국, 유쾌한 놀라움!´(Korea,a pleasant surprise´)으로 해봄직하다. 그동안의 ‘역동적인 한국’(Dynamic Korea)이 훌륭한 이미지라는 것은 한국인들만의 생각이다. 한국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미지는 아니다.” siinjc@seoul.co.kr ■조창범 駐濠 한국대사 “취업 이민땐 높은 세율 염두에 둬야” “호주는 경제호황 속에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어 우리 전문 직종이나 기술인력의 이민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언어와 생활, 제도 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많아 이에 관한 이해나 사전준비가 없으면 낭패를 보기 쉬워요.” 조창범(61) 주 호주 한국대사는 호주 이민이나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22일 이렇게 조언했다. ▶호주가 언어, 생활, 제도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많다고 했는데. -호주는 서구적 시각을 가진 영어권 사회다. 한국과는 다른 관습과 제도가 있다. 예컨대 지난해 서부 호주로 이민온 우리 용접공들이 연봉에 비해 많은 근로소득세, 사회보장보험 부담으로 예상보다 낮은 실질소득, 언어 장벽, 복잡한 노사관계와 근로조건 때문에 정착에 어려움을 겪다가 중도 귀국하거나 고용주와 분쟁을 겪은 일이 있다. ▶호주가 최근 이민정책을 대폭 강화했는데. -지난 9월1일부터 기술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유학생의 경우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과 업무 경험을 증명해야 비자를 취득할 수 있다. 호주 언론들은 기술이민자 및 유학생 졸업자의 영어 실력 부족으로 직장 내 원활한 의사소통이 방해받고 사소한 오해나 이해부족으로 노동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주 지적해왔다. 영어의 경우 생활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므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호주 주재 다른 국가 대사관과의 협력관계는. -각국 국경일 행사, 리셉션, 호주 정부기관 초청 행사 등을 통해 120개국 공관원과 접촉하며 주요 관심현안이나 주재국의 주요 정세와 정책동향에 관해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북한대사관 사람들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호주 교민사회를 진단하면. -교민사회가 40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공동체 중 규모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특히 교민 1.5세대 및 2세대를 중심으로 회계사,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전문직과 공직 진출자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 주류사회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교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의 구체적인 사례는. -순회영사 서비스, 영사협력원제도, 온라인 영사서비스(e-consul), 사건·사고 출장지원 등이 있다. 순회영사 서비스는 공관에서 먼 멜버른, 애들레이드, 퍼스 등지의 교민들을 위해 영사가 출장을 가서 여권, 호적, 병무, 공증, 영사확인 등의 민원을 현장 처리해주고 교민 간담회를 통해 교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영사협력원은 사건·사고가 많은 지역의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멜버른과 퍼스에 1명씩 두고 있다. 올해 4건의 교민 사망사고 중 3건을 영사가 출장 지원했다. ▶호주대사관의 주요 업무와 역점 사업은. -북핵 등 한국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안정적인 자원 공급국으로서 호주와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 봄 한국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사(社)간 동해 조광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와 호주 ALNG사간 LNG 연장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우드사이드사의 LNG 수송선 2척(약 5억달러 규모) 수주업체로 우리 기업이 선정됐다. ▶양국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교역액은 약 160억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한국은 자동차, 휴대전화,TV,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47억달러를 수출했고 LNG, 원유, 철광석, 석탄, 쇠고기 등 113억달러를 수입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대 호주 투자는 총 408건 31억달러에 달하며, 호주기업의 경우 메콰리뱅크 등 총 285건에 16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다. siinjc@seoul.co.kr
  • 美, 무샤라프 압박 본격화 되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집권연장을 노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분열되어 있던 야당이 반무샤라프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테러와의 전쟁 때문에 그를 후원해온 미국도 무샤라프의 정치생명이 다했다고 판단하는 기류다. 그래서인지 무샤라프 대통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그는 16일 자신과의 권력분점을 거부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집주변에 배치돼 있던 경찰을 대부분 철수시켜 1주일 만에 연금을 해제했다. 미국은 그의 실각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15일엔 라호르 주재 브라이언 헌트 미 영사가 부토를 예방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워싱턴 당국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파키스탄의 정국 위기를 무샤라프가 끝내 주길 기대했지만 점차 회의론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그(무샤라프)는 생존게임에서 패배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대사관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콜턴은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 선포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는 이번 주말 동안 무샤라프와 다른 정부 관리들, 부토를 만나 정국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무샤라프는 자신과 의회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16일 친위적인 과도정부를 출범시켰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난 부토는 AFP 통신에 “과도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샤라프는 지난달 6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고도 육군참모총장을 겸임 중인 자신의 후보자격에 관한 법정 공방으로 재선을 확정짓지 못했다.23일까지는 법원 판결을 확정, 대통령에 취임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도 가시화하고 있어, 무샤라프가 국내외의 압박을 이겨낼지 주목된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제주행정 탄력 받는다

    김태환 제주지사가 선거법 위반 사건의 족쇄에서 풀려나게 돼 특별자치도 정착과 국제자유도시 건설 등 도정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5일 김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600만원을 내렸던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김 지사는 선거법 위반을 입증할 만한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지 않는 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제주도정은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장본인인 김 지사가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게 돼 “특별자치를 기반으로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연속성을 갖게 돼 각종 관련 정책 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선거법 위반 사건에 연루돼 어떻게 특별자치를 완성해 나갈 것이냐.”는 질타를 받는가 하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로부터는 ‘시한부 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법 족쇄에서 풀려난 김 지사는 앞으로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전 지역 면세화와 법인세율 인하 등 외국자본 투자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그동안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도민화합과 도정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파키스탄 시위소년 2명 사망

    파키스탄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 도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AP통신은 15일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11세와 12세 소년 두 명이 총격에 숨졌다고 보도했다.AP는 현지 경찰관의 말을 인용,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가택연금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두 소년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앞서 부토와 나와즈 샤리프 등 파키스탄의 두 전직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정권연장을 노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축출키 위해 공동으로 반정부투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망명 중인 샤리프가 이끌고 있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랜 정적관계인 두 전직 총리는 반무샤라프 연대원칙에 합의했다. 부토가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 고위관계자도 협력 방안 마련을 지시받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무는 샤리프는 14일 외신들에 “무샤라프와 맞서기 위해 부토 전 총리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PPP와 차이를 접어두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광범위한 야당연합에 대해서도 “그것은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부토 전 총리도 오랜 정적인 샤리프와 연대투쟁 의지를 밝히며 “나는 계속 약속을 파기하는 사람(무샤라프) 아래서 총리는 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무샤라프와 권력분점은 하지 않겠다고 공개했다. 샤리프를 포함한 다른 야권인사들은 부토가 무샤라프 측과 권력분점 밀약을 했다며 의심했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최대 이슬람정당인 자마트-에-이슬라미와 구금된 크리켓 스타 출신 정치인 임란 칸 등도 부토-샤리프 연대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의 공동투쟁이 모처럼 확실해졌다. 야권연합은 조만간 성명을 발표, 무샤라프의 즉각 퇴진, 과도정부 구성, 해임법관 복권 등을 촉구할 방침이라 파키스탄의 긴박감이 고조되는 기류다.●무샤라프 과도정부 구성키로 이에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달말까지 군사령관직을 내놓겠다면서도 내년 1월9일 총선 때까지도 비상사태는 계속 유지하겠다며 맞섰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또 대통령과 의회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당분간 국정을 수행할 과도정부를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대통령비서실 전출예정 김영철◇서기관△정책총괄팀장 박성민△대학구조개혁〃 강영순△정책상황〃 이승복△산업자원부 파견 임창빈■ 과학기술부 ◇서기관 승진△정책홍보담당관실 홍승호△에너지환경심의관실 이준배■ 환경부 ◇승진 △영산강유역환경청장 崔龍喆△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부장 林采煥(4급)△국제협력관실 해외협력담당관실 李濬熙△재정기획관실 재정운용과 朴倫民△환경정책실 환경보건정책과 兪湖△수질보전국 수질정책과 李承桓△상하수도국 수도정책과 崔泂鈺△감사관실 감사담당관실 尹鍾源■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심판행정팀장 鄭仲源■ 한국과학재단 △혁신평가팀장 박길수■ 서울대 △미술대학 부학장 徐道植■ 광운대 △동북아대학장 權泰漢△교양학부장 金東郁■ 신영증권 △투자금융부 부장 吳相勳■ 기업은행 ◇지점장△반월서 기업금융 김광열△남동2단지 〃 조금태△송도테크노파크 정병수△파주교하 김기태 ◇지점개설준비위원장△태전동 김종완△성남공단중앙 봉길영△부천테크노3차 김용군△동부이촌동 성창현△김포누산 나효성△양산중부 김종일△왜관공단 진점종△진천 이재홍
  • ‘짝퉁’ 청정쌀·인삼 발 못붙인다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쌀’,‘경기미로 불리는 추청(아키바리)쌀’,‘100% 6년근 홍삼’…. 앞으로 근거 없이 쌀이나 인삼 포장지에 이같은 표기를 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쌀과 인삼의 불법유통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의 수사 범위와 인원이 대폭 확대된다. 농림부와 법무부는 14일 농산물 불법유통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서 쌀, 인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4∼9급 공무원에게 ‘인삼산업법’과 ‘양곡관리법’에서 규정한 모든 불법행위를 직접 단속하고 증거와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사법경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관원 450여명 공무원이 경찰과 같은 권한을 갖고 쌀이나 인삼에 허위·과장표기나 품종, 생산연도, 제조자 등을 속여서 파는 유통·판매업자들을 수사·단속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농관원에는 400명의 공무원이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임명돼 있지만, 수사 영역이 농산물의 수입산과 국산 구별 등 원산지 분야에만 국한돼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쌀, 인삼에 대한 수사 범위가 불법 유통 행위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인원도 50여명이 늘어난다. 그동안 쌀 브랜드가 2000여개 이상 난립하면서 판매업자들이 일반 품종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오대쌀’,‘추청’,‘고시히카리’ 등으로 둔갑시켜 고가로 유통시키는 행위가 빈번했다.‘청정지역 갯벌 쌀’,‘임금님께 진상되던 쌀’ 등 미확인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가 청정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지역의 쌀만 ‘청정지역 쌀’로 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연도와 도정일자, 중량, 생산자·가공자 등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모두 양곡관리법 위반이다. 인삼의 경우도 실제 4년근 홍삼·백삼 등을 6년근으로, 불합격품을 합격품으로 거짓 표기하거나 규정된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불법 유통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농관원 공무원들은 수사권이 없어 아예 단속 자체를 못하거나 해놓고도 경찰 고발에 그쳐 실제 단속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용산 금융·IT·관광 허브로

    용산 금융·IT·관광 허브로

    서울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자로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됐다. 컨소시엄측은 오는 2016년까지 모두 28조원을 들여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56만 6803㎡(17만 1000평)로, 일본 롯폰기의 9만 9000㎡(3만평)보다 6배 가까이 규모가 큰,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조 들여 2016년 완공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은 2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구 한강로3가 철도정비창 및 서부이촌동 일대에 대한 개발사업자로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유진기업·계룡건설·남광토건·삼환기업 등 모두 25개 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금융·정보통신·관광을 3대 축으로 한 ‘드림허브(Dream Hub)’가 주제다.62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한 업무시설 52만평, 상업시설 19만평, 주거시설 14만평 등 총면적 300만㎡(96만평)가 개발된다. 사업비는 토지보상비 8조원을 포함, 모두 28조원 규모다. ●분양가 주변시세 70~80% 수준 국제업무지구 내에 공급되는 주상복합 가구 수는 2200여가구(35평형 기준)다. 이는 입주권이 주어지는 개발예정지 거주 가구 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반분양은 없거나 소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격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주변 시세보다 20∼30%가량 낮은 3.3㎡(1평)당 290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측은 코레일과 올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협약을, 내년 3월까지 본계약을 각각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2011년까지 용산역세권내 기존 시설물을 이전한 뒤 2012∼2016년 랜드마크 타워 등 복합단지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이경택 상무는 “일본 롯폰기의 연간 관광객이 5000만명 정도인 만큼 ‘한강 르네상스’와 연계하면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연간 1억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복합단지, 세계 도시의 꿈이 만나는 드림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다문화 가정 홍보대사 위촉

    충남도는 23일 도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15명을 다문화가정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촉 명예홍보대사는 러시아 출신 이리나(34·여) 등 12개국 출신 15명이다. 이들은 ▲국제교류 협력을 통한 도정 홍보 및 정보 교류 ▲문화 교류 및 친목 도모 ▲다문화 가정 관련 각종 시책 자문 ▲충남도를 찾는 관광객 안내 및 통역 ▲다문화 가정 모국과 거주 지방자치단체 간 자매결연 등 교류 주선과 다문화 가정의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 및 개선사항 모니터 등을 하게 된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해인 수녀시인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해인 수녀시인

    미국 최고의 여류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밀리 디킨슨(1830∼1886).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흰옷을 즐겨 입어 ‘뉴잉글랜드 수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삶은 비록 슬픈 청솔가지였지만 문학적 정열만큼은 체온보다 더 뜨거웠다. 생전에 시만 무려 1700여편을 썼다. 그중 ‘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란 시가 유명하다.‘내가 만약 한 가슴의 깨어짐을 막을 수 있다면/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한 생명의 쓰라림을 덜어 줄 수 있다면/괴로움 하나 감해줄 수 있다면/기운 잃은 울새 한 마리/둥지에 올려 줄 수 있다면/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 이해인(62) 수녀. 평론가들 사이에는 가끔 에밀리 디킨슨과 비교한다. 그럴 것이 1975년 필리핀 세인트 루이스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할 때 그는 에밀리 디킨슨과 관련된 논문을 써내 당시 필리핀 학계에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이 수녀 역시 에밀리 디킨슨처럼 다작의 시인이다. 대표 시집인 ‘민들레의 영토’가 지금까지 52쇄를 찍었으며,‘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56쇄),‘내 영혼에 불을 놓아’(51쇄),‘작은 위로’(19쇄),‘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17쇄) 등도 여전히 간단치 않은 스테디셀러들이다. 인세만 따져도 족히 수십억원이 넘으며 이는 모두 봉사활동에 쓰여졌다. 시집이 2,3쇄도 찍기 힘든 요즘, 이쯤되면 우리 문단에서 이해인 수녀의 영향력을 인정 안 할 수가 없다. 2년 전 건국대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김진선씨는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을 ‘이해인의 시의식과 방법론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에밀리 디킨슨에 비견되는 베스트셀러 작가 그는 논문에서 고(故) 구상 시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일생을 독신으로 살며 겸허하고 투명한 심혼의 독백을 하다 간 시인 에밀리 디킨슨과 이해인의 공통성은 일상 속에서 접한 가장 사소하고 무상한 사물을 불멸과 무한, 즉 영원 속에다 연결하려는 끊임없는 지향과 노력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고 기술했다. 올해로 이 수녀는 첫 서원을 한 지 40년, 문단 데뷔 37년을 맞는다. 하여 이 수녀를 지난 17일 부산 광안리 앞바다가 보이는 성베네딕도 수녀원에서 만났다. 정문 인근에 있는 ‘기도정원’을 거닐면서 이 수녀는 “지난 9월8일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천상병 문학상도 이때 받았고…, 천상병 시인이나, 피천득 시인이나 다들 떠난다.”고 말꼬리를 흐린다. 이어 “인간은 죽고 떠난다는 걸 알지만 가장 소중했던 어머님이 삶의 마침표를 찍고 떠났기에 더욱 찐하게 다가온다.”고 심정을 피력했다. 아버지에 대해 슬쩍 물었더니 “6·25 때 납북돼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살아 계셨으면 어머니보다 세살 위니까 99세가 된다.”고 잠시 그리워했다.6세 때 헤어진 아버지의 사진을 자신의 글방에 지금도 걸어놓고 있다. ●어머님 돌아가신 후 삶과 사람 생각 더욱 깊어져 이날 ‘기도정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이 수녀를 알아보고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잠시후 인터뷰 장소를 인근의 ‘언덕방’으로 옮겼다. 이 수녀는 ‘언덕’을 ‘언덕(言德)’이라고 풀이했다. 문득, 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맑게 사는 방법을 물었다. 지체없이 “언어생활부터 고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미치고 팔짝 뛰겠다, 돌아버리겠다, 골 때린다 등등의 얘기만 안 해도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웃기고 자빠졌네라는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자빠지면 못 일어나는 거 아니냐. 충동적인 발언으로 인품이 많이 깎이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이 수녀가 요즘 바쁘게 지내는 강의활동의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회사, 종교단체, 학교 등에서 초청이 오면 “언어는 습관이며 뇌에 저장되기 때문에 불쑥 튀어나오는 말이 곧 인격과 직결된다. 따라서 나만의 언어습관을 ‘즐겨찾기’에 저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수녀는 얼마 전 모 신문에 ‘군인을 위한 기도’라는 칼럼을 게재했다.“어떻게 님들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님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서두를 꺼낸 뒤 “이 땅의 모든 군인들이 몸, 마음 건강하게 성실하게, 인내롭게 맡겨진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고 마무리한 내용이다. 그랬더니 각 부대 인터넷사이트에서 ‘펌글’ 1위로 애독됐고 격려의 전화가 쇄도했다. 인연이 되어 오는 11월7일 육군본부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때로는 생각없이 던지는 냉정하고 무자비한 말로 ‘오래 사는’ 이 땅의 노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노인들이 망령이 들었어도 귀는 살아 있습니다. 안 그래도 ‘오래 살아’ 미안하고 눈치가 보이는 그분들에게 은근히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말이 들려올 때 얼마나 비참한 심정이겠습니까.” 그러면서 이 수녀는 비록 ‘큰 위로’가 아닐지라도 마음속으로 ‘작은 위로’를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의 글을 보고 편지를 보내는 이들이나,‘민들레의 영토’의 카페의 팬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도 ‘작은 위로’와 다름 아니라고 했다.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면회가는 일도 물론이다. 낙엽따라 가버리는, 이 계절의 단상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한편의 시(詩)로 대신했다.‘산너머 산/바다 건너 바다/마음 뒤의 마음/내가 오늘도 가까이/안아야 할 행복은/바로 앞의 산/바로 앞의 바다/바로 앞의 마음/놓치지 말자/보내지 말자’ ●언어는 인격… 어지러운 세상 말부터 정화해야 이번에는 인터뷰 장소를 이 수녀의 글방으로 옮겼다.10평 남짓한 방안에 들어서자 허브 향기가 가득했다. 광안리 바닷가에서 왔음 직한 조가비, 인근 산에서 따온 솔방울, 흑백의 세월을 듬뿍 담은 여러 흔적들, 마더 테레사 수녀와 찍은 사진도 눈에 들어왔다. 그중 냉장고에 씌어진 글귀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께 드립니다.’로 시작되는 행시였다.‘이:이 세상, 저 세상을 시로써 노래하는 이, 해:해에 비친 유리창처럼 숨김없이 드러나는 영혼이 맑은 이, 인:인정이 넘쳐나 모든 이에게 선물되는 이, 클:클수록 작아지려는 명성과 겸손의 함수관계를 수덕으로 사는 이, 라:라일락꽃 향기처럼 은은히 복음의 향기를 세상에 전하는 이, 우:우주만물 제각각에 창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이, 디:디딤돌이 되어 하느님을 찾아 나서게 하는 이, 아:아! 우리들의 사랑, 기쁨, 수:수녀원의 크고 작은 경사날에 축하메시지로 기쁨을 더해주는 이, 녀:녀기 바로 그 이름,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2006년 3월19(생일) 후배수녀 일동’ 이 글을 적고 있노라니 그는 자신의 시낭송을 했던 테이프를 틀어주면서 “사회경험도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왔다.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더라도 어디서 본 듯한 누이, 이모, 친구로 생각하게 된 것은 수도자인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방 옆에 있는 편지창고도 공개했다. 자살 직전에 보내온 편지, 방황했던 20대가 지금은 20대의 아들을 둔 부모가 되어 고맙다고 온 편지, 눈짐작으로 수만통이 넘어보였다. 그는 지금도 편지 받고 답장 보내는 일을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강원도 양구에서 이대영, 김순옥의 1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난 그. 여고 1학년 때 수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한 뒤 벌써 40여년 세월이 흘렀다.“누가 (죽은 후)그녀의 삶이 뭐였느냐고 물어보거든 ‘인생의 러브레터였다.’는 답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양구 출생. ▲64년 부산성베네딕도 수녀회 입회 ▲68년 수녀로 서원, 천주교 중앙협의회 파견 근무. ▲70년 ‘소년’지에 동시 ‘하늘’‘아침’ 등으로 추천. ▲75년 세인트루이스대학교(필리핀) 영문학 학사 ▲76년 종신서원 ▲78∼82년 부산성베네딕도수녀원 수련소강사 ▲85년 서강대학교대학원 종교학 석사 ▲88∼90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 ▲2000년 부산가톨릭대 지산교정 겸임교수 #주요 수상 새싹문학상(81년), 여성동아대상(85년), 부산여성문학상(98년), 천상병 시 문학상(07년) #주요 작품집 민들레의 영토(76년), 내혼에 불을 놓아(79년), 두레박(86년), 시간의 얼굴(89년), 엄마와 분꽃(92년), 작은 위로(02년), 풀꽃단상(06년) 등 외 다수.
  • [HAPPY KOREA] (25)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 마을’

    [HAPPY KOREA] (25)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 마을’

    가을걷이가 한창인 황금 들판에는 풍요로움이 넘친다. 공기가 유난히 맑아 자꾸만 들이마시고 싶다. 코스모스가 하늘 거리는 마을 안길은 눈이 시리도록 정겹다. 마을 앞 운교천은 생수처럼 깨끗하다. 전북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 하지만 이 마을은 여느 농촌과는 달리 활기가 넘친다. 교룡산과 풍악산 품에 안기듯 자리잡은 이 마을에는 지난해부터 ‘제2의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 뭉쳐 일어선다. 구름다리 마을은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전통적으로 강한 곳이다. 우리나라 농협운동의 발상지가 바로 이곳이다.1972년에는 새마을운동에 모범을 보여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다른 지역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슬레이트로 지붕개량을 할 때 구름다리 마을은 주민들이 스스로 기와공장을 건립해 집을 지었을 정도다. 평생을 고향에서 뿌리를 박고 살아가기 때문에 품앗이 등 아름다운 미풍양속도 잘 보존돼 있다. 지난 70년대에 비해 변한 게 있다면 주민들의 나이다. 당시 30∼40대였던 새마을운동의 주역들이 이제는 60∼80대가 됐다. 151가구,303명의 주민 가운데 115명이 65세 이상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이 못지 않게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에 나선 주민들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기로 했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친 것이다. 잠시 시들해졌던 공동체 의식을 되살려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해 삶의 질을 높이기로 결의했다. 우선 자체적으로 내집 가꾸기에 나서 생활공간에 개혁을 시도 하고 있다. 도회지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집 단장을 잘 해야 농촌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지역 특산품도 잘 팔린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양해주(65) 추진위원장은 “제2의 마을 발전을 이룩하자는 의식이 되살아나면서 그동안 잠재돼 있던 공동체 의식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며 살기 좋은 마을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유·무형 자산을 상품화 이 마을 주민들은 매일 저녁 마을회관에 모여 진지한 토론을 벌인다. 살기좋은 지역 추진위원회,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자산인 청정 자연환경을 상품화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모두 장수하는 비결인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공해에 찌든 도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마을 앞에 있는 산림청 지정 아름다운 숲인 ‘왈길숲’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울 계획이다. 왈길숲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루고있다. 이장 진상호(70)씨는 “교룡산과 풍악산 소나무숲에서 불어오는 공기는 최고의 보약”이라면서 “도시 사람들에게 내집처럼 편안하게 쉴곳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을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고품질 쌀인 스테비아 허브미 생산단지 33㏊와 아스파라거스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노인회는 웰빙식품인 검은 콩과 고사리를 재배해 힘을 보태고 있다. 부녀회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을 개발할 계획이다. 흑염소와 토종 미꾸라지를 양식해 건강식단에 올리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마을 주변에 2개의 골프장이 들어서면 접근성이 좋아져 향토음식점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고 살기좋은 만들기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노인층은 폐쇄된 마을 도정공장을 정비해 소득사업으로 연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젊은층은 이를 반대한다. 하지만 이는 마을 발전을 위한 건강한 의견 제시일 뿐 결코 갈등은 아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양해주 추진위원장은 “소득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자율성을 준다면 주민들의 사기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강춘성 남원 부시장 “지리산 연계 문화관광도시 목표” “남원은 청정 자연환경과 유무형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관광도시입니다.” 강춘성 남원 부시장은 “지리산을 끼고 있는 청정 환경이 최고의 자산”이라며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 지역발전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수출하고 식품산업을 육성하며 건강·휴양과 문화·예술이 연계된, 돌아와 살고 싶은 ‘귀향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식품산업으로 미꾸라지를 소재로 한 추어산업 클러스터, 오리 브랜드 개발, 멜론 명품화, 오디 기능성 식품, 허브식품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 청정연수 레저 관광도시’를 육성해 내실 있는 관광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지리적 특성을 살려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연수시설을 유치하고 전문체육강화 훈련장의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3개 고속도로와 전라선이 교차하는 서남권 내륙의 교통 요충지이고 지리산, 광한루, 혼불문학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기 때문에 사계절 관광지, 기업형 레포츠단지, 전문 연수도시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지역을 재디자인 해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마을 환경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강 부시장은 “구름다리마을을 모델로 남원시 전역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자연친화형 귀향도시로 구축하는 체계적인 방안을 견실하게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구름다리 마을은‘구름다리 마을’은 동네 형상이 마을 북쪽과 남쪽에 있는 풍악산과 교룡산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법 멀리 떨어진 두 산을 이어주는 마을 이름처럼 이곳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은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1960년대에는 마을 어른이신 복태봉(83)할아버지가 중심이 돼 농협운동을 이끌었다. 주민들이 출자해 조합원이 됐고 공동창고를 지었다.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단결된 힘을 과시했다. 새마을운동 역시 이 마을이 전국적인 모범이 됐다. 주택개량, 마을길 넓히기, 청소, 새로운 영농기술 도입 등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갔다. 주민들이 함께 모은 재산도 적지 않다. 임야 135㏊, 논 2만㎡, 현금 1억 1000만원을 공동 운영한다. 수익금으로는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70세 이상 노인에게 매월 5만원씩 용돈을 준다. 애경사에는 쌀 2∼3가마씩을 전달한다. 매년 5월1일 개최되는 리민의 날에는 효부상, 근로상을 주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땔감도 지원한다. 리민의 날은 38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농사도 대행해준다. 농번기에는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하는 공동배식제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삶의 질이 높은 부자 마을을 만들기 위해 또 다시 일어서고 있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강원 “사람이 미래다”

    강원도는 15일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강원 사람키우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안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맞춤형 인재 육성, 도민 기본역량 강화,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3개 분야 7대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도는 미래 인재 육성기금을 현재 82억원에서 2015년까지 125억원으로 늘리고 인원은 36명을 150명으로 확대한다. 청년지도자와 여성지도자, 농·어업 등 후계 경영인을 육성하는 등 맞춤형 인재 육성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도민의 기본역량 강화를 위해 10곳에 평생학습도시를 조성하는 한편 300곳에 오지마을 디지털 공부방을 마련하고, 현재 연간 93만명에 이르는 도민 정보화 교육을 190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공공도서관도 43개에서 80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명예 도민을 확대하면서 강원도 관광·문화·스포츠 명예대사를 운영하는 등 204개 단체 3만 5000여명의 인적자원 관리시스템도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도에 우선 94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재정기반 확충 방안으로 각종 후원금과 기금 마련을 위한 범 도민 참여운동을 전개하고 시·군과 역할을 분담해 교육재정분야의 지방비 부담을 2010년까지 5%로 확대하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21세기 강원도의 미래는 ‘사람’에게 있다는 인식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그 인재가 도를 발전시키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며 “모든 도민이 지역발전의 주역이라는 관점에서 도정의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88회 전국체육대회] 한국신 최혜라 3관왕

    최혜라(서울체고·서울)와 박태환(경기고·서울)이 나란히 3관왕 물보라를 일으키며 대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본격화했다. 최혜라는 12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광주 전국체육대회 여자 고등부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9초03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2분9초46)을 두 달 만에 100분의3초 앞당겼다. 개인혼영 200m와 계영 800m에 이어 3번째 금물살. 계영과 혼계영 400m를 남겨두고 있는 최혜라는 이날 남자 고등부 400m 계영에서 금메달로 3관왕을 차지,5관왕을 향해 행진 중인 박태환과 치열한 MVP 각축을 벌이게 됐다. 박태환은 이날 결승에서 서울팀의 마지막 영자로 3분27초22를 마크, 경기팀(3분30초41)을 눌렀다. 앞서 정슬기는 여자 일반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8초를 마크, 평영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지난 8월 방콕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기록을 연거푸 경신하며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정슬기는 막판 지구력 부족으로 자신의 한국기록(2분24초67)에 4초나 뒤지면서 대회기록을 4초86 앞당긴 데 만족해야 했다. 정슬기는 14일 혼계영 4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도하아시안게임 사이클 3관왕 장선재(대한지적공사·서울)는 도로 개인독주 45㎞에서 금메달을 보태 4관왕에 올랐다. 체조 박은경(광주체고·광주)과 함께 이날 현재 최다관왕. 한편 육상 남자 고등부 1위를 차지한 도정준(부산체고·부산)이 21초24에 결승선을 통과, 일반부 우승자 조성권(국군체육부대·충남·21초28)보다 100분의4초 빠른,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