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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實錄, 한국전쟁] (4)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동상이몽

    [實錄, 한국전쟁] (4)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동상이몽

    휴전협상을 앞두고 스탈린과 마오쩌둥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지 일 년째 접어들자 기력이 쇠한 중국은 휴전을 꾀했다. 김일성도 정전을 원했지만, 스탈린의 생각은 달랐다. 유엔에 휴전을 발의하는 한편 남한 내 빨치산 활동 강화 등 적극적인 군사 반격을 재촉했다. ●“스탈린, 끝없는 마오요구에 짜증” 베이징은 휴전교섭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모스크바에 요구했다. 모스크바는 오히려 한 발을 뺐다. 마오쩌둥이 휴전을 주도하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토르쿠노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총장은 “소련이 전쟁의 주체자가 아님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전협정 문제가 처음 거론된 1951년 6월5일부터 유엔주재 소련대표 말리크가 정전교섭을 제안한 6월23일까지 모스크바와 베이징 그리고 평양 간 비밀문서의 교환이 급증했다. 마오쩌둥의 정전제안에 대해 스탈린의 첫 반응은 신통찮았지만, 김일성과 가오강 중국 동북성 서기를 만나고 나서 태도가 달라졌다. 스탈린은 6월13일 마오쩌둥에게 “정전이 현시점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긍정적인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 두 공산 거목이 주고받은 서신의 형식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모스크바 주재 대사나 베이징 주재 대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주고받았다. ‘경애하는 스탈린 동지’ 같은 서두는 생략됐고, ‘볼셰비키적 경의를 표하며 마오쩌둥’이라고 꼬박꼬박 썼던 마무리도 ‘마오쩌둥’이라는 이름 석 자를 적는 것으로 끝냈다. 내용적으로도 마오쩌둥의 자기주장이 강해졌다. 휴전협정 장소가 개성으로 정해진 것은 마오쩌둥의 아이디어였다. 마오쩌둥은 스탈린에게 보낸 1951년 6월30일자 친서에서 “다음 몇 가지 문제에 관해 귀하에게 나의 의견을 전한다. 검토 후 김일성에게 직접 지시하시기 바란다.”면서 “회담 장소로 미국 리지웨이(유엔군 총사령관)는 원산항을 제안했지만, 북한 해군의 요새기지인 원산항에 적의 함정을 상륙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내 생각에는 38선 부근의 개성이 적당하다고 본다. 회담개시는 7월15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날 스탈린은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 중지와 휴전을 포함한 모든 평화적 제안에 우리는 동의한다. 회담장소는 38선 인근의 개성지구를 제안한다. 귀하가 동의한다면 7월10일부터 15일 사이에 귀측 대표단과 만날 것이다.”라는 내용의 유엔군에 보내는 회답문을 직접 작성해 마오쩌둥에게 보낸 친서에 동봉했다. 마오쩌둥의 의견을 100% 받아들였다. 스탈린은 또 이 친서에서 “모스크바가 휴전교섭을 지시해야 한다는 제안은 잘못된 생각이며 그럴 필요조차 없다. 교섭을 지휘할 사람은 바로 마오쩌둥 귀하 자신이다. 우리는 개별 문제에 대해 조언할 뿐이다. 우리는 김일성과 접촉할 수 없다. 귀하가 직접 김일성과 접촉해야 한다.”고 썼다. 스탈린은 휴전교섭 책임의 배턴을 마오쩌둥에게 넘겨버렸다. 이후 스탈린은 중국이 요청한 군사고문 파견과 6억루블의 군사차관에는 동의했지만, 추가 고문파견과 장비공급은 거부했다. 김일성과 스탈린 마오쩌둥 사이에 오간 1951년부터 1953년까지의 기밀문서를 분석한 토르쿠노프 총장은 “휴전교섭 과정에서 스탈린은 마오쩌둥의 끊임없는 지원요구에 짜증을 냈고, 분노마저 느끼는 듯했다.”고 말했다. 휴전교섭의 열쇠는 마오쩌둥이 쥐고 있었다. 스탈린에게 정기적으로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충고도 받았지만 형식적이었다. 김일성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렀다. 박헌영은 “북한 인구의 10%가 기아상태에 있다.”면서 조기정전을 요청했다. 다급해진 김일성도 ‘유엔군 측의 요구를 다 수용하겠다.’고 나섰지만, 스탈린은 불리한 전쟁종결을 원치 않았다. 나약한 보습을 보여 정치적 불이익을 가져왔다고 김일성을 나무랐다. ●마오, 스탈린에 협상상황 형식적 보고 스탈린은 마오쩌둥에게 보낸 1951년 7월20일자 전문에서 “휴전제안에 동의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전쟁종결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 같은 견해는 스탈린이 사망한 1953년 3월까지 유지됐다. 3월5일 독재자가 죽자 소련 내각회의는 전쟁을 종결짓는 쪽으로 한반도정책을 바꿨다. 이승만 대통령의 반대에도 휴전협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6월18일 반공포로 2만 7000명을 석방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전쟁을 종식하고자 하는 중국과 미국의 의사를 꺾을 수는 없었다. 한국전쟁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타이완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영어권 학자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 ‘원치 않은 전쟁’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서점에서 베트남전쟁에 관한 책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지만, 한국전쟁에 관한 책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콜디스트 윈터’를 쓴 퓰리처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책을 저술하던 2004년 미국 플로리다의 한 도서관 서가에 베트남전 관련 책은 88권이나 꽂혀 있었지만 한국전쟁 관련 서적은 4권뿐이었다.”고 술회했다. 영화도 그랬다. 미국이 만든 전쟁영화의 무대는 대개 베트남 정글이거나 사이공 거리였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 인기를 끈 작품은 ‘M.A.S.H’ 정도에 불과했다. 그나마 80년대 이후에는 사라졌다. 한국전쟁에서 3만 3000명의 미군이 희생됐고, 10만 명이 넘는 상이군인이 발생했지만, 미국의 영광은 별것이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낳은 최고의 전쟁영웅 맥아더를 추락시킨 것도 한국전쟁이었다. 그래서 잊고 싶은지도 모른다. 한국전쟁을 총지휘한 스탈린의 나라, 옛 소련도 마찬가지였다. 소련은 2차 대전 종식과 함께 38선 이북을 점령해 공산 이데올로기를 수혈시켰다. 항일무장 게릴라 지휘관 김일성을 북한의 지도자로 둔갑시켰다. 막대한 군수물자를 지원했다. 하지만 전쟁은 무승부로 종결됐다. 무엇보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부동항을 가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중국으로 넘어간 것이 뼈아팠다. ●타이완 ‘戰禍’ 모면… 또 다른 수혜국 굳이 한국전쟁의 승자를 따지자면 중국을 거론할 수 있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마오쩌둥이었다. 냉전체제 아래에서 중국은 한국전쟁의 의미를 내전으로 축소했고, 마오쩌둥과 중국의 한국전쟁 관련성을 부인했다. 80년대 말까지 무려 40년 동안 감췄다. 중국과 마오쩌둥의 역할은 90년대 들어 냉전체제가 해체되면서 공개된 러시아와 중국의 비밀문서에서 속살을 드러냈다. 한반도를 무대로 치른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었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한때 130만명의 대군을 일시에 참전시켰다. 3년간 연인원 500만명을 동원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파병이다. 갓 태어난 신생 사회주의국가 중국은 비록 미국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지옥을 보여줬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쟁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계획했던 연합군의 ‘크리스마스 공세’는 미국의 전쟁사에서 가장 처참한 패배 중 하나로 기록됐다. 한국전쟁 최대의 수혜국은 일본이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학 명예교수는 “일본은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참전해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전쟁 기간 중 일본은 군사기지 역할을 했으며,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미군 전차상륙함(LST)은 대부분 일본인 승무원에 의해 조정됐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알아차린 미국의 전후 복구자금은 대부분 일본으로 흘러들어 갔다. 한국경제는 일본 예속형으로 변했다. 일본의 경제부흥에는 한국전쟁의 공이 지대했다. 타이완도 수혜국으로 볼 수 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한국전쟁을 대체하는 또 다른 전쟁에 휩싸였을지도 모른다. 마오쩌둥과 중국은 한반도보다 타이완 점령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다. 마오쩌둥은 한반도에서 3년 동안 발이 묶였고, 힘을 소진하는 바람에 통일의 대업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1950년 6월27일 7함대를 출동시켜 타이완해협을 봉쇄한 것도 중국 참전의 한 요인이었다. 해군력과 공군력이 없다시피 한 중국의 처지에서는 불리한 양안(兩岸)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한반도에서 보병으로 싸우기로 작정한 것이다. 미국은 1941년부터 1949년까지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를 재정적, 군사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워싱턴에는 중국의 공산화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다. 이른바 ‘차이나 로비’였다. 워싱턴 정가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단체 중에서 가장 활발했다. 중국 국민당 정부의 존재감은 중국보다 워싱턴에서 오히려 더 클 정도였다. 장제스의 희망은 미국의 지원을 얻어 공산당을 밀어내고 본토로 귀환하는 것이었다. 장제스는 군대를 한반도에 파견해 중국과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한국전쟁 덕분에 타이완은 호전적인 마오쩌둥과의 전화(戰禍)를 피할 수 있었다. 한국전쟁의 공산 측 두 주역,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같은 전쟁을 치르면서 다른 꿈을 꿨다. 상호 의견교환이 별로 없던 두 지도자 사이에서 한국전쟁이라는 공통관심사가 생기면서 교류가 활발해졌다. 그러나 목적은 달랐다. 스탈린은 전지전능한 영향력의 유지를 원했지만, 마오쩌둥은 한반도와 타이완, 베트남으로부터 가해지는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신생 조국을 지켜내고 싶었다. 연합군의 파상공세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9월28일 노동당 중앙정치국 긴급회의를 열어 소련과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10월1일 아침, 스탈린은 마오쩌둥과 김일성에게 긴급 메시지를 타전했다. 김일성에게는 “중국의 동지와 협의하라.”고 했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에게는 “조선의 동지들이 절망적인 곤경에 빠졌다. 지원군을 보낼 수 있다면 속히 38선으로 보내야 할 것이다. 이 건에 관하여 나는 조선의 동지에게는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전할 생각이 없다.”라고 썼다. ●中 참전번복… 체면 구긴 스탈린 노회한 스탈린은 김일성에게는 ‘마오쩌둥에게 말하지 않겠지만’이라고 했고, 마오쩌둥에게는 ‘김일성에게 알리지 않겠지만’이라고 전했다. 도요가쿠엔 대학 주지안롱 교수는 “중국과 북한을 분리시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을 출병시킨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이다. 중국의 참전결정이 두 번, 세 번 번복되면서 스탈린의 체면이 구겨진 것도 사실이다.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보낸 전보내용이 ‘중국이 참전한다.’ ‘참전을 거부했다.’ ‘참전이 최종 결정됐다.’는 식으로 계속 변경됐다. 비록 목적과 계산법은 달랐지만, 약속을 지킨 쪽은 마오쩌둥이었다. 독자적 참전 결단에 따라 스탈린은 중국과 마오쩌둥을 다시 보게 됐다. 중국은 공산주의국가의 ‘둘째 형’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소련은 중국에 공군 사단을 배치해 본토방위에 대한 염려를 놓게 했다. 1953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1차 5개년 계획에 소련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홀롭티시즘 세대가 뜬다

    6·2 지방선거 보름이 지났지만 해석이 여전히 분분하다. 여론조사로는 확실히 먹혀든 것 같던 북풍(北風)이 실상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도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대중은 알고 있었다.”에서 답을 찾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아무리 선택적으로 정보를 노출시켜도 대중은 그 배경이나 맥락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터넷 서비스 기획자 전명산은 계간지 문화과학 여름호에 실은 ‘홀롭티시즘 세대가 온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홀롭티시즘을 소개했다. 홀롭티시즘(Holopticism)이란 정보기술(IT)이 낳은 새로운 현상을 말한다. 당초 IT 발달의 부작용으로 우려됐던 ‘파놉티시즘’(Panopticism)의 반대말이다. ●21세기판 빅브러더 파놉티시즘 우려 파놉티시즘이란 프랑스 현대철학자 미셸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쓴 말로 파놉티콘(Panopticon·‘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라는 뜻의 opticon 합성어)에서 유래됐다. 파놉티콘은 1명의 교도관이 다수의 범죄자를 감시할 수 있는 원형 감옥을 말한다. IT 발달로 인해 모두가 소수의 권력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의미다. ‘21세기판 빅 브러더’인 셈이다.홀롭티시즘은 이와 반대인 상황이다. 파리의 겹눈, 그러니까 수백개의 홑눈이 겹쳐져 붙어 있는 복안(複眼) 구조를 뜻하는 홀롭틱(Holoptic)에서 따왔다. 평범한 일개 개인이라도 IT 발달로 수천, 수만 개의 겹눈을 지닌 사람이 되어 전체 상황을 훓어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됐다는 것이다. 아무리 특정 권력집단이나 제도권 언론이 편향된 정보만 제공하더라도 각종 인터넷 게시판, 블로그, 유튜브, 트위터 등을 통해 순식간에 정보가 공유된다는 얘기다. 천안함 사건 직후 소집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두고 ‘군 미필자 모임’이라는 냉소가 퍼진 것이 한 예다. 수도이전 위헌 판결·황우석 사태·광우병 파동 등 중대 현안이 터졌을 때마다 온 국민이 전문가 수준으로 따지고 들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전씨는 “IT 발달로 당초 파놉티시즘이 우려됐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홀롭티시즘”이라며 “순식간에 정보 확산이 가능한 트위터 등에 익숙한 젊은 층은 홀롭티시즘 세대”라고 진단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나 정확성이 아니라고 전씨는 지적했다. 정보 접근비용이 거의 제로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를 둘러싼 전체 맥락을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홀롭티시즘 연구는 외국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연구로 유명한 프랑스 시민운동가 장프랑수아 누벨은 홀롭티시즘과 집단지성의 관계(wiki.thetransitioner.org/English/Holopticism)를 파고든다. 파리 겹눈을 가진 이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바로 집단지성이기 때문이다. ●“한번 분출로는 바뀔 게 없다” 비관론도 홀롭티시즘을 둘러싼 비관론도 적지 않다. 욱 하는 한번의 분출이 제도정치권으로 유입되지 못하면 바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전씨는 “그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변화를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16)끝]우근민 제주지사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16)끝]우근민 제주지사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그동안 관선, 민선 등 모두 4차례나 제주도지사를 지냈다. 다음달 취임하면 다섯번째 제주도정을 이끌게 돼 제주의 구석구석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우 당선자는 1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 봉사며 다음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4년 동안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제주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해군이 해군기지 공사 강행 의지를 밝혀 또 갈등이 우려된다. -해군기지 건설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해군기지 갈등을 풀지 않으면 제주 사회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 도민 사회의 중론이다. 강정마을 주민, 제주도민, 국방부(해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윈윈’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해군기지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차분하게 다시 한번 상대방의 입장에 귀를 기울일 때다.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해군이 공사 강행만을 강조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결 방안을 바라는 도민 여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취임하면 곧바로 국방부장관, 해군 참모총장 등을 만나 논의를 해 나가겠다. →핵심공약인 기초단체 부활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2006년 기초단체 폐지 이후 읍·면지역의 목소리가 도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도지사에게 모든 게 집중돼 부작용도 있었던 게 사실 아닌가. 기초단체 부활은 지방자치법상 기초단체와 달리 법인격이 없고 기초자치단체의 장은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지만 기초 지방의회는 두지 않는 방안이다. 대신 제주도의회에 지역상임위원회를 두어 실제로 기초 지방의회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제주특별법을 개정하면 얼마든지 실현이 가능하다. 앞으로 전문가 등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추진해 나가겠다. →현 제주도정이 핵심적으로 추진한 영리병원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에 대한 견해는. -영리병원 도입은 시기상조다. 공공의료시설 확충이 더 시급하다. 의료기관이나 시설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고통 받는 사례가 많지 않은가. 도민이 의료 서비스에 대해 만족할 때 가서 검토해도 늦지 않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은 재원 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도민이 공감하지 않으면 꼭 할 필요가 없다. →관광 등 제주가 먹고 사는 경제문제는 어떻게 풀어가나. -수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수출진흥 4개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제주공항과 서귀포항 인근에 ‘자유무역지구’를 조성하겠다. 자유무역지구에서 생산과 가공, 포장, 디자인, 유통 및 통관 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할 생각이다. 수출과 마케팅 업무를 전담할 ‘통상마케팅본부’와 도지사 직속의 ‘수출진흥회의’를 설치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연간 200만명 유치를 위해 국내외 항공 노선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 승마와 요트, 골프, 낚시, 패러글라이딩을 5대 핵심 레저스포츠로 선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 →도민들은 언제든지 도민들과 소통하는 도지사를 원하고 있다. 방안이 있나. -도민의 소리를 많이 듣겠다. 인수위원회 내에 “도민의 소리를 듣는 ‘도민 제안실’을 마련,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소외된 지역주민들과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한 없는 소통을 통해 도민 대통합에 나서겠다. 접수된 사안에 대해선 정책에 반영할 것은 적극 반영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도민들의 적극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 →산북(제주시)에 비해 산남(서귀포)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감귤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서귀포·남원지역에 조성하겠다. 이곳에서 감귤을 활용한 식품·바이오산업을 일으키겠다. 세계적인 국내외 식품기업과 연구소를 끌어들이겠다. 서귀포항 인근에 조성할 자유무역지구 안에서 생산과 가공, 포장, 디자인, 유통, 수출국 통관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산남지역을 아열대 과수농업 전진기지로 만들고, 서귀포의료원의 공공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선거 이후 공직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 대책은. -선거 때 공무원들이 이랬다 저랬다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나는 일로 승부하겠다는 공무원은 편을 가르지 않았다. 떳떳하게 자신있게 일로 승부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러나 공무원의 특정후보 줄대기는 이제 제주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다.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게 우선이다. 글 사진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우근민 당선자는 뛰어난 친화력으로 도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이끌어 냈고, 유연하고 모나지 않은 행정능력으로 그동안 관선, 민선 4차례에 걸쳐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해녀의 아들로 제주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서민들의 삶을 잘 알고 있다. 제주의 인문계 고교에 수석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실업계에 진학, 장학금으로 공부했고 육군 간부후보생으로 입대, 군 장교로 근무하기도 했다. 1973년 육군 소령으로 근무 중 상관인 심흥선 장군이 총무처장관으로 발탁되자 비서관으로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총무처 차관, 남해화학 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등산을 좋아하며 주량은 소주 1병 정도로 제주산 소주만을 고집하고 폭탄주도 마다 않는다. 간호장교 출신인 부인 박승련씨와 2남을 두었다.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살리기 계속 추진”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살리기 계속 추진”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번 선거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2004년 보궐선거 이후 내리 3선을 가볍게 통과한 까닭이다. 민주당내 후보 경선도 치열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정치적 운’이 좋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선거때마다 압도적으로 상대를 눌렀다. 이는 탄탄히 다져진 행정과 정치적 역량을 말해준다. 그는 줄곧 ‘잘사는 농어촌’‘청년층이 되돌아오는 농어촌’을 머릿속에 그려 왔다. 모든 행정의 포인트는 이런 밑그림에 바탕을 두고 있다.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지사는 “인구 200만명을 회복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영산강 살리기는 그동안 계속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역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해석을 말라는 것이다. 그를 만나 앞으로 4년간의 도정 방향을 들어봤다. →최근 ‘4대강 사업’과 관련, 중앙당과 갈등을 노출했는데요. -당론과 달리 4대강 사업에 ‘찬성한다’는 식의 일부 잘못된 보도나 해석이 더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 나는 2004년과 2006년, 올까지 잇따라 선거공약으로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내세웠다. 그리고 주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그동안 많은 예산이 들지 않은 지천 정비 등 오염원 제거에 역점을 뒀다. 단 한번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 사업의 내용이 운하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영산강 일부 구간의 수질은 농사짓기에도 어려운 4~5급수 상태이다. 수질개선과 수량 확보 등 친환경적 정비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호남지역 국회의원과 대다수 주민들도 이에 찬성하고 있다. 행정의 수장인 도지사가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에서 전 국토를 내륙으로 연결하는 운하 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 →도정의 기본 틀은 무엇인가. -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보궐선거로 처음 지사에 취임한 2004년 7월 인구 200만명이 깨졌다. 당시 연간 3만~4만명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농과 저출산 등이 그 원인이다. 기업유치, 일자리 만들기, 도서벽지 개발, 관광산업 육성 등을 꾸준히 추진했다. 인구 감소를 막는 것이 가장 시급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구는 193만 4000여명으로 최근 1~2년 새 연간 3000~5000명이 줄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감소폭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2014년까지는 인구 감소율 ‘0%’로 낮출 생각이다.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0년엔 200만명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젊은 인구가 늘어야 그 효과가 배가된다.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이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새로운 임기 안에 2000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농업·농촌·농어민을 포괄하는 ‘3농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살기좋은 농어촌을 만드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웰빙시대’를 맞아 친환경 유기농 확대와 수출 산업화도 꾀할 생각이다. 이는 주민 소득 증대와 직결된다. 소득이 늘면 도시로 떠나지 않고서도 교육과 문화, 레저 등을 즐길 수 있다. 권역별로 생물의약, 신소재,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해 균형발전과 경제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F1대회, 여수세계박람회, 정원박람회, 농업박람회 등 4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열어 ‘관광 전남’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 여기에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와 다도해 섬을 개발하면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할 것이다. 그럴만한 자원은 충분하다. 전국 61%에 해당하는 1964개 섬들이 여수 ~고흥~ 완도~ 진도~ 신안 해안 일대에 산재해 있다. 전국의 50%에 달하는 6400여㎞의 리아시스식 해안선 등 천혜의 비경도 갖고 있다.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코앞에 닥쳤는데. -오는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영암군 간척지 일대에서 열린다. F1 대회는 총공사비 3400억원 규모의 경주장 건설이 진행중에 있다. 전체 공정률은 78%로 8월말쯤 준공된다. 숙박시설과 교통 여건 개선 등을 빈틈없이 점검, 원활한 대회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이 대회를 통해 국내외 모터스포츠대회 개최, 자동차 산업 유치 등 연간 200일 이상 경주장 활용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박준영 당선자는 1946년 전남 영암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향인 광주·전남에서 일어난 살육의 현장을 외면한 언론보도에 항의하며 신문제작 거부에 앞장섰다. 그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해직됐다. 1985년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신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1997년 같은 회사 외신부기자로 복직됐다.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으로 들어갔다. 이후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을 거치며 국민의 정부 5년동안 DJ의 ‘입 역할’을 했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2004년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부인 최수복(60)씨와 3녀.
  • 러, 키르기스 군사 개입 초읽기

    러, 키르기스 군사 개입 초읽기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남부에서 시작된 민족 분규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키르기스 과도 정부의 군 지원 요청을 거절했던 러시아가 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구소련 연방국가들의 안보모임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의를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도 “국제적으로 조율된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AFP통신은 러시아 언론을 인용,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두 번째 CSTO 가입국 안보장관회의는 물론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CSTO 사무총장과의 회의에서 “현 상황은 참기 어려운 수준이며, 이는 (CSTO)지역에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미 성향의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전 정권과 달리 현재 과도 정부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단독으로 개입하기에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시선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역내 안전을 내세울 경우 개입할 명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CSTO 차원에서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로자 오툰바예바 키르기스 과도정부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CSTO의 평화유지군 도입에 대해 “현재로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키르기스 과도정부,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러시아 등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OSCE 틀 안에서, 국제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당초 “키르기스 과도 정부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사태가 확산되는 데다, 러시아까지 개입 초읽기에 들어가자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키르기스 정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170명이 숨지고 1762명이 다쳤다. 폭력 사태는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물과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등 또 다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미 10만명이 우즈베키스탄 국경을 넘었고 추가로 10만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즈베크 정부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목숨을 걸고 국경까지 간 우즈베크계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이에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국경을 계속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완주 전북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힘”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완주 전북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힘”

    김완주 전북지사는 초심으로 돌아가 민선 5기를 꾸려나가겠다고 재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 기업유치를 위해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던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항상 처음처럼,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뜻이다. 김지사는 임기 동안 “기업유치와 성장산업, 새만금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골목경제와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살려 서민들을 먹고살게 하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학력신장을 통해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지사는 또 민주당 도지사 당선자로서 ‘뉴민주당 플랜’을 꼭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4년 동안의 도정 방향을 들어봤다. →민선 5기 일자리 창출 방안은. -민선 5기에 400개의 기업을 유치해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태양광과 풍력, 식품산업 등 성장동력산업과 기업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새만금 관광산업 등 서비스 분야 청년 일자리와 전북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희망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청년 CEO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또 기업이 요구하는 고급·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 특히 모든 부서에 일자리 담당을 만들고 이를 총괄하는 ‘일자리 창출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하겠다.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은. -골목경제가 살아야 전북경제가 살고 전북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 대형마트 규제에 찬성하는 기초단체, 이에 뜻을 같이하는 도민들과 함께 대형마트 규제를 위한 법개정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 이와함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중소 소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무상급식을 위한 재원 조달방법과 시행 시기는. -초·중·고교생을 한꺼번에 하려면 연간 772억원이 필요하다. 단번에 추진하기는 어렵다. 특히 도교육감이나 시장·군수가 정식으로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시행 대상과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다. 우선 내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50%씩 부담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무상급식과 관련한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다. →경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유치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LH공사 유치 방안은. -LH공사를 전북으로 일괄이전하고 전북으로 이전 계획인 농업기관들을 경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북도는 분산배치의 기본원칙에 변함이 없다. 본사를 포함한 직원 24.2%를 전주혁신도시에, 사업부서와 직원 75.8%는 진주혁신도시에 각각 분산 배치하는 것이다. 두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고 선거가 끝난 만큼 그동안 지켜온 원칙과 절차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 내겠다. →전북도가 2008년 전국 최초로 논밭 직불금 지원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서도 시행 규칙과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농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밭 직불금 시행시기와 쌀값 안정대책은.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논밭농업 직불제 시행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으나 밭작물은 중앙정부나 전국적으로도 시행된 선례가 없다. 지원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겼다. 8월에 그 결과가 나오면 정부 정책과 전문가, 농업인 단체 등 여론 수렴을 통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관건인 수질오염 해소대책은.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친수활동이 가능할 정도의 수질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새만금호로 직접 유입되는 만경·동진강 마스터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환경부의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왕궁축산단지 이전 등 각종 수질대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새만금 신항만과 군산국제공항 건설 계획은. -새만금신항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돼 재원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한·미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실무협의회에서 개정협의가 논의되고 있어 빠르면 올 연말 이전에 매듭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항공사 취항을 위한 준비도 결실을 맺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김완주 당선자는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30여년 동안 중앙과 지방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내무부 세제과장, 고창군수, 남원시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두차례의 민선 전주시장과 민선 4기 전북도정을 책임지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지역 현안 해결과 기업유치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지구를 네바퀴 반 돌 만큼 부지런히 뛰어다닌 그는 전북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앙부처 방문 500차례 이상, 서울 출장 주당 평균 3.2회 등 각종 진기록을 수립했다.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공직생활을 해온 만큼 업무와 관련해서는 부하직원들을 호되게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이번 재선에 성공하면서 4번 선거에 모두 당선되는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부인 김정자(60)씨와 1남 1녀.
  • 강원지사 인수위 가동… 앞날 험난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인수위원회가 14일부터 활동에 들어갔지만 민선5기 강원도정의 앞날은 험난할 전망이다. 인수위는 위원장(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오는 30일까지 도정인수지원분과위원회와 미래과제추진분과위원회 등으로 나눠 활동에 들어갔다. 16일까지 실·국별 주요과제에 대한 업무보고도 받는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자문단 구성도 끝냈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취임하는 7월1일 당장 ‘도지사 직무 정지’라는 현실에 강원도가 추진해야 하는 현안 처리와 인사·예산 등 각종 사안이 표류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도지사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되면 인수위를 통해 수립된 정책들은 권한대행인 행정부지사가 맡아 추진하면 된다. 그러나 인수위가 수립한 새로운 정책을 과연 권한대행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게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거나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 도정의 기본 틀이 바뀌는 정책은 힘 있는 추진이 힘들 것으로 행정가들은 보고 있다. 당선자의 주요 공약 가운데 무상급식 실시 등 현재의 도정과 기조를 다르게 하는 부분이 많고 큰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내용이 많아 우려를 더한다. 당장 올 예산작업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사업 추진 등 도지사가 야심차게 추진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인사와 조직과 관련해서도 상당기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기업유치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 일자리 등 경제분야의 총괄담당인 조용 정무부지사의 거취가 관건이다. 조 정무부지사는 김진선 지사와 함께 이달 말 퇴임하는 것이 수순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지사의 직무정지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 강원도정을 나몰라라 하고 퇴임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새로운 민선5기에도 임기를 이어가야 할지 입장이 어중간해 고심하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된 뒤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는 보건복지여성국장의 거취도 어떻게 될지 공무원들은 궁금하다. 또 차기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공석으로 남겨 놓은 정무특보와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자리도 상당기간 비워 둬야 할 형편이다. 장노순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현안들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⑩] 김문수 경기지사 “배부른 한나라 공천 잘못”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⑩] 김문수 경기지사 “배부른 한나라 공천 잘못”

    김문수 경기지사가 여당의 6·2지방선거 패인은 잘못된 공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지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 요인은 (국민들의)여당에 대한 견제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의)잘못된 공천에도 있었다.”고 꾸짖었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권력을 독차지하다 보니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솔직히 배가 많이 불렀다.”고 지적했다. 여권 핵심자들 가운데 6·2지방선거 패인을 놓고 직설적으로 공천 문제를 지적하기는 김 지사가 처음이어서 그의 발언이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 지사를 만나 도정 방향과 정치적 포부를 들어봤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체면을 세웠다. 민심도 제대로 읽었을 텐데. -바닥 민심을 헤아린 게 주효했다. 접경지역이나 한센촌 등 오지를 가리지 않고 경기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그 지역 주민들도 지사가 그런 곳까지 올줄 몰랐다고 했다. 오지 주민들을 비롯해 택시기사·공장 노동자·소외된 주민들이 지지를 해준 게 큰 힘이됐다. 권력이라는 게 교만하면 망한다. 더 낮춰야 한다. 모든 권력을 한나라당이 독식하고 있었다. 달도 차면 기운다. 천안함 사태는 민심 이반을 완화시켜준 것에 불과하지 패인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더욱 겸손하게 몸과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권력을 독차지하다 보니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솔직히 배가 많이 불렀다. 더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 하고 청와대도 예외는 아니다. 나도 공천을 해봤지만 이런 공천은 없었다. 공천권은 국회의원 사유물이 아니다. 국회의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것은 난센스다. 개방형 완전 국민경선제로 가야 한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건설은. -세종시 문제는 지역 문제가 아니다. 국가로 봐서 수도를 분할해서 여기저기 옮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 중 한강이 경기도에 있는데, 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수질이 10년 만에 가장 좋아졌다. 6개 관련 기초단체 가운데 가평을 제외한 5개 자치단체가 한나라당 후보로 모두 찬성하고 있다. 주민들도 찬성하고 있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몰려와 데모하고 있다. 도의회에서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수도권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수도론이 힘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점에 있어서 당적 차이는 큰 문제가 안 된다. 주민을 위하고 더 크게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협의한다면 대수도권으로 뜻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대화 창구를 다변화하고 대화 전문가를 포진시킬 것이다. 의회를 더 중요시하면서 내 자신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문제될 것 없다. 그것 말고 답이 없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점진적인 무상급식을 하자는 소신엔 변화가 없다. 사실 밥 먹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보육과 과외 문제가 더 심각한데도 야당에서는 이를 선거에 이용해 재미를 봤다. 아이들을 볼모로 이같은 이슈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싶다면 현재 자치단체가 하고 있는 방학 중 무상급식이라도 교육청이 갖고 가야 한다. 학교의 급식시설을 방학 중에도 가동해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을 책임져야 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내 기반이 탄탄해졌는데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민선 5기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음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도지사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앞으로 도정 운영 계획은. -경기도는 많은 규제에 묶여 있다. 특히 북부지역은 군사 규제·그린벨트·상수원 보호 등 겹겹 규제로 외자 유치나 기업 투자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GTX(광역급행철도), 서해안 개발 등 도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보육과 교육도 통합적으로 해야한다.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을 비롯, 24시간 보육시설, 꿈나무 안심학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김문수 당선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기도 첫 재선 도지사다. 1951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1974년 민청학력 사건으로 제적됐다. 이후 노동운동에 투신했고 1990년 이재오 현 국민권익위원장 등과 민중당을 창당해 제도권 진입을 모색했다. 그러나 1996년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에 입당해 부천 소사에서 15대부터 내리 3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 경기지사직까지 거머쥐면서 단숨에 잠재적 대선주자군으로 부상했다. 부인 설난영씨와 1녀.
  • 최악 치닫는 키르기스 민족분규

    최악 치닫는 키르기스 민족분규

    키르기스스탄 남부 지역의 민족 간 유혈 충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과도정부가 오시에 이어 13일(현지시간) 인근 잘랄라바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가 키르기스 내 자국 공군 기지에 공수 부대를 추가로 보내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폭도들 경찰서 장악 무기탈취 오시에서 지난 10일 시작된 민족 분규는 인근 지역으로 확대됐다. 잘랄라바드에 살고 있는 세르게이 김은 AF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총성이 계속 울리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시내 곳곳의 건물들이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폭도들은 경찰서를 장악하고 지역 군부대에서 장갑차와 무기류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 정부와 군 발표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최소 116명이 숨지고 1247명이 다쳤다. 여기에는 잘랄라바드의 수자크 마을에서 사망한 우즈베크계 주민 30명이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학생 1명이 살해됐으며 15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파키스탄 외무부가 밝힘에 따라 이번 사태는 키르기스 내부 문제를 넘어서게 됐다. 여성과 어린이 등 수천명의 우즈베크 소수민족이 총격을 받으며 국경으로 피신했고, 국경으로 향하는 길에는 어린이들의 주검 등이 나뒹굴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우즈베크 정부는 지금까지 7만 5000명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사태가 확산되자 키르기스 과도정부는 이날 오시와 인근 카라수, 아라반 지역에 통행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잘랄라바드 등지에 비상사태를 선포, 예비군을 동원하고 특수부대원들을 급파했다. 또 정부군과 경찰에 필요할 경우 폭도를 사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로자 오툰바예바 키르기스 과도정부 대통령은 축출된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전 대통령의 세력들이 27일 실시될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오시에서 이번 소요를 부추겼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바키예프 전 대통령은 배후설에 대해 “파렴치한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지난 11일 오툰바예바 대통령의 군사 지원 요청을 거절한 러시아가 이날 키르기스 주재 러시아 공군기지의 보안 강화를 위해 낙하산부대 1개 대대를 추가로 파견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키르기스 칸트에 있는 러시아 공군기지는 수도 비슈케크에서 20㎞ 떨어져 있으며 미군 기지와는 30㎞ 거리에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키르기스 과도정부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추가 언급을 자제했으나 시위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미국·러시아 긴장 고조 미·러 간 각축은 지난 4월 친미 성향의 바키예프 전 대통령을 유혈시위로 몰아낸 뒤 집권한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대통령이 ‘러시아 접근 카드’를 흔들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마나스 공군기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물류 수송 등 전략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충북 도민제안센터 운영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의 지사직 인수 기구인 ‘민선5기 충북 도정 정책기획단(단장 남기창 전 청주대 교수)’은 도민들을 도정운영에 참여시키기 위해 도민제안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책기획단은 이와 관련해 이 당선자의 공약인 도지사 관사 환원 방안과 민선5기 도정 캐치프레이즈를 도민제안센터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 당선자는 “관사는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으로 미술관, 공원 등 공익개념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책기획단은 실·국과의 업무협의, 간담회 개최 등을 거쳐 오는 24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도민제안센터는 전화(043-220-3030)나 이메일(dojisa62@nate.com), 인터넷카페(cafe.daum.net/dojisa62)로 참여할수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키르기스 민족간 유혈충돌… 37명 사망

    키르기스스탄 남부 오쉬시에서 10일 밤 민족 분규가 발생, 적어도 37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키르기스 보건부가 11일 밝혔다. 키르기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오쉬시에 급파된 과도정부의 아짐벡 베크나자로프 부총리는 라디오 방송에서 “민족 간에 일어난 것”이라면서 “분규는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 과도정부는 11일 오쉬시에 군 병력과 장갑차 등을 파견한 데다 20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통행금지를 내리는 한편 분규를 주동한 5명을 체포했다. 파리드 니야조프 과도정부 대변인은 “청년 단체 간 충돌과 총격이 오쉬와 인근 카라수 지역 등에서 10일 밤과 11일 사이에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목격자는 “키르기스계와 우즈베키스탄계 청년들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면서 “각목과 돌을 든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10일 저녁 오쉬 중심가에 모여 상점과 주택의 창문들을 부수고 차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또 “곳곳에서 여러 건의 화재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키르기스 남부지역은 다수의 우즈벡계 국민들이 소수 민족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부터 민족 간 싸움이 잦은 곳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9)] 안희정 충남지사 “세종시 원안·4대강 수정 대화로 관철”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9)] 안희정 충남지사 “세종시 원안·4대강 수정 대화로 관철”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인물 중 한명이다. 안 당선자는 행정경험이 없다. 정치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도정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 행정가 못지않은 포부를 밝혔다. 1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세종시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도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지사로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당선되자마자 세종시 수정안부터 집중 비판했다. 이유가 뭔가. -균형발전 차원이기도 하지만 세종시는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도시계획 모델이다. 도시는 시대를 이끌고 반영한다. 로마가 로마시대를 이끌었다면 석탄과 기름에 기반한 미국 맨해튼은 20세기를 이끈 도시모형이다. 세종시는 21세기 시대적 철학과 비전을 갖고 동북아를 이끌 새로운 도시 모델이었다. 도시 자체가 대한민국의 동력이 되는 것이다. 녹색도시인 세종시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세종시 수정안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자치단체장으로서는 한계가 있지 않나. -이미 막은 것 아닌가. 이젠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하는 주민이 많다는 얘기는 더 하지 못한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얻은 표까지 합하면 80%가 넘는다. (정부가 주민·지역간)싸움 붙이는 일을 더 해서는 안 된다. 결론 난 것을 또 만져서는 (수정안을 재론해서는)안 된다. →4대강 사업도 반대하고 있다. 적치장 허가는 시장 군수가 내주는 것인데. -정상적인 치수사업은 계속돼야 한다. 보를 쌓고 하상공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도지사 허가 권한도 있고, 괜히 싸움 붙이지 마라. 대화와 토론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 골탕 먹일 생각을 하면 토론이 안 된다.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사퇴라도 해야 하나. -사람이 사퇴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공개적으로 입장이 바뀌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맞다. 사퇴해도 한나라당에서 똑같은 사람이 나올 텐데.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해야 한다. 사퇴를 쟁점 삼고 싶지 않다. →정부에 선전포고적 말을 쏟아냈다. 정부와 계속 껄끄럽게 지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위와 처신을 믿는다. 충청도에 불이익을 준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내가)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걱정하니까 토론하자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무슨 문제가 있나. -국정철학에 대해 걱정이 많다. 첫번째로 균형발전 철학을 갖고 있는가이다. 서울의 과밀화는 역대 정권이 모두 걱정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괜히 그린벨트 만들고 했겠는가. 가장 큰 미스정책이다. 감세정책도 잘못된 정책이다. 교육·보육투자, 노령화 대비 노인정책에서 재정수요가 엄청나게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다. 북한 관계도 ‘버르장버리 고친다.’는 것 외에 얻은 게 뭔가. →‘노무현의 부활’이란 얘기도 있다. 노 전 대통령 스타일로 갈 것인가. -무엇이 노무현 스타일인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나라를 망쳤다고 하면 내가 당선이 됐겠나. 안희정 스타일로 한다. →전임 이완구 지사가 ‘시·도지사는 정치적 행보를 경계하고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선출직 지사는 임명직과 다른 사명을 갖는다. 도민이 원하는 사항을 정확히 반영하고 풀어주는 일이다.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하면 뭐하러 선거를 하나. 지금은 대통령에게 ‘저 좀 잘 봐주세요.’ ‘예산 좀 더 주세요.’가 아니라 ‘같이 갑시다.’가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임무다. 중앙정부와 불편할 수도 있지만 공직자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충분히 풀어갈 수 있다. →측근들이 ‘호가호위’할 거라는 우려도 있는 듯하다. -(대통령과 달리 도지사는)조각권이 별로 없다. 말 나올 내용이 아니다. 기존 인사시스템이 잘 돼 있다. 불합리한 것만 고칠 생각이다. →충남 홍성·예산으로 옮기는 도청신도시 걱정도 있을 텐데. -청사 이전은 걱정 없지만 신도시 조성이 큰 문제다. 조성원가가 평당 198만원이다. 원가를 낮춘다고 해서 얼마나 떨어뜨리겠는가. 세종시 원안을 지키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원안 추진이 발표되는 순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안희정을 선택한 도민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돌려줄 것인가. -행복한 충남, 새로운 충남을 만들 것이다. 복지를 가장 중시하겠다. 농업과 농촌에 좀더 집중하고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겠다. 그 핵심은 대화와 토론을 통한 민주주의 방식이어야 한다. ‘나를 믿고 따라와.’라는 산업화시대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 따뜻한 호소, 따뜻한 변화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안희정 당선자는 2002년 대선에서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정권을 창출했지만 참여정부 5년간 아무런 공직을 맡지 못한 ‘비운의 정치인’이다.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도 받지 못했다. 1964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고교 입학 5개월 만에 5·18 광주민주화항쟁에 의문을 품었다는 이유로 계엄사에 끌려가 중퇴했다. 검정고시로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했고,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선거 첫 도전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돼 일약 ‘거물 정치인’의 반열에 올랐다. 상대방이 가슴 아파할 얘기를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세상이 순리대로 가지 않아 싸우다 보니 투쟁적 이미지가 짙다. 부인 민주원(46)씨와 1남1녀.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⑧김관용 경북지사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⑧김관용 경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는 16개 시·도 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 2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76.8%, 이번 선거에서는 75.36%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광역 단체장 중 부동의 1위다. 이런 김 지사의 민선 5기 최대 화두는 ‘중단 없는 전진’이다. 지난 임기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에 ‘올인’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다. 경북에서 더 이상 먹고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바탕이 됐다.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웅도 경북의 자존과 영광을 도민 여러분이 연거푸 지켜주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실적으로 도민에게 보답하겠다.”고 재선 포부를 밝혔다. 그를 만나 앞으로 4년 동안의 도정 방향을 들어 봤다. →일자리 22만개 창출과 투자 유치 20조원 달성 실현 방안은. -무거운 목표다. 하지만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다. 지난 4년 동안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12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우선 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 추진본부’를 꾸릴 계획이다. 또 취임과 함께 ‘투자 유치단’을 구성하고 투자 유치 전문가를 과감히 영입해 현장에 투입하겠다. 시장·군수들과 함께 국내와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이웃 국가는 물론 유럽과 미주 등 전세계를 누비며 ‘지방 정부 차원의 세일즈 외교’도 적극 펼칠 작정이다. 구미와 포항 국가산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하고 일본 기업 부품소재 전용 공단 등 새로운 투자 유치 기반도 구축하겠다. 원자력, 그린에너지, 바이오·첨단의료, 산업친화형 과학산업 벨트도 만들겠다. →영남권 신국제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경북·대구·경남·울산 등 4개 시·도 단체장 당선자들이 이미 신국제공항의 밀양 유치를 위해 공조키로 합의했다. 이를 뒷받침할 시·도 공동 실무 추진단도 구성했다. 취임 이후 시·도 단체장들이 만나 구체적인 대책 방안을 논의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가겠다. 공항 유치를 위해 주장할 것은 하고 행동으로 옮길 것은 분명히 옮기겠다. 1000만 시·도민 홍보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중앙정부와 수도권의 ‘원 포트(one port) 시스템’ 방침이 철회되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 국제공항 밀양 유치는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영남권 전체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사안이다. 결코 다른 지역에 양보할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고 본다. →4대강 사업을 놓고 영남권 여·야 단체장이 양분되고 있다.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물길을 살리는 국책사업이다. 낙동강 연안 4개 광역자치단체와 25개 기초자치단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겠다. 여·야 단체장들의 개별적 행동보다는 정상적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방안이다. 영남지역 단체장 중 유일하게 사업에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도 참여할 것으로 본다. →7개 시·군에서 도지사와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무소속 단체장이 입성했다. 협력 체계 구축은. -선거 뒤 도내 23명의 모든 시장·군수 당선자들과 통화했다. 공동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약속도 했다. 무소속 시장·군수 당선자 등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 탈당해 당선됐다. 근본적으로 친한나라당 정서를 갖고 있다. 재야 출신의 무소속 당선자와는 이념과 정서가 다르다. 서로가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유기적인 관계 설정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전국 광역단체 중 최초로 여성 정무부지사를 영입키로 한 배경은 뭔가. -여성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됐고,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가장 보수적인 경북에서 여성부지사가 뭐냐는 말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적절한 시기에 전국 단위의 공모와 평가를 거쳐 임명할 계획이다. 여성 부지사 임명과 별도로 경북의 여성상을 재조명하는 작업도 하겠다. 글 사진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김관용 당선자는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4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정통 행정관료다. 1994년부터 민선 1~3기 구미시장을 지내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4기 도지사에 당선됐다. 포용력과 서민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무를 저돌적으로 ‘들이댄다.’고 해서 ‘DRD’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구미·용산 세무서장,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좌우명은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輕·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말고, 좋은 일이 생겨도 가볍게 처신하지 마라.)’이다. 부인 김춘희(64)씨와 2남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광재 강원지사 “평창올림픽·알펜시아 해결”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광재 강원지사 “평창올림픽·알펜시아 해결”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에게 쏠리는 관심은 우선 11일로 예정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에 대한 2심 선고 결과다. 진보성향 도지사로서 도정 방향을 어떻게 세울지도 궁금해한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자금법위반)무죄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또 “정치적 이념보다는 주요 장·차관들을 만나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알펜시아 살리기·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건설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챙기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것처럼 이제는 행정가로서 자신의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정치자금법 선고를 앞둔 심경과 도정 방향을 들어봤다. →도민들이 지사로 뽑아준 의미는. -소외 받아온 변방의 역사를 끝내자는 갈망에서 일 잘하는 사람, 젊은 일꾼을 뽑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일자리·교육·복지정책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공직사회 내부에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본다. →굵직한 사업으로 평창동계올림픽유치와 알펜시아 문제가 걸려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만나 김진선 지사와 선거에 나섰던 조규형 전 브라질 대사에 대한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전에 나섰던 경험과 국제감각을 살려 도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주에 유치위원장을 만날 생각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펜시아 문제도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을 만나 논의했다. 1500억원의 공사채 추가 발행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하지만 자구노력도 분명히 해야 한다. →폐광지역 문제와 원주~강릉 간 복선 등 SOC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데. -올해로 지원이 끝나는 탄광지역개발사업비에 대해서는 일자리 만들기 명목으로 2015년까지 연장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해 내부적으로 정리했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사업은 강원도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사항이다. 서울~분당~여주의 수도권전철을 원주까지 연결하면 수도권~원주~강릉이 연결된다. 서울 강남권에서 동해안 강릉을 잇는 가장 빠른 철길이 놓이는 셈이다. 내년초부터 본격화되도록 하겠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도 다음달 초까지는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경제통의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공직사회에도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1급 이상 장·차관을 지낸 40여명을 영입해 도정자문단을 구성,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도청에 일선 시·군을 아우르는 지원과를 만들어 미국시스템처럼 도지사와 시장·군수를 연계하도록 하겠다. 18개 시·군의 유능한 공무원들을 발탁, 서울사무소에 배치하고 중앙부처를 상대로 발로 뛰도록 할 것이다. 중앙부처 실국장, 과장급까지 인사를 시켜주는 자리도 마련하겠다. 매주 일정시간을 정해 시장·군수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할 것이다. 공직사회에 대한 문호도 개방한다. 현안사업을 가급적 행정부지사에게 맡기고 예산, 기업유치, 큼직큼직한 현안사업 해결 등 대외 업무에 주력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는데. -해마다 4000명에서 6000명까지 20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향을 등진다. 7조원 가치의 98억㎡가 넘는 국공유지를 적극 활용해 대학과 중견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생각이다. 대학이 있어야 기업이 온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서울대 농생대 연구단지와 삼척 LNG 생산기지 등의 사업을 하면서 대학과 기업유치에 토지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산과 바다와 강을 이용한 공원형 리조트, 생태공원을 조성해 중·장년층 일자리를 만들겠다. 콜센터 유치로 주부 일자리도 늘리겠다. 이게 강원도형 일자리다. →교육·복지에 최우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교육혁명을 위해 자치단체의 예산 물꼬를 교육으로 돌리겠다. 2000억원 규모의 교육재정을 600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 9만 8000여명의 도내 장애인과 홀로계신 어르신,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전면적인 복지수요 실태조사를 벌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와 관련, 지사직 수행에 관심이 쏠려 있다. 심경은. -변호사들과 문제를 충분히 검토했다. 무죄를 확신한다. 중앙정부가 국민의 지지로 구성된 것처럼 지방정부도 도민의 지지를 받아 선택받은 만큼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해 달라는 강원도민의 기대가 충족되도록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 글·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이광재는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65년생인 당선자는 원주중·고를 거쳐 연세대에 진학했고 학창시절 각종 서적을 폭넓게 탐독하며 미래를 위한 꿈을 키웠다. 대학시절 사회운동에 전념하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1년여간 수감생활을 했다. 23살 때 국회의원 노무현의 보좌관으로 5공 청문회 전 과정을 기획했다. 노무현을 여의도에서 주목받는 젊은 정치인으로 만든 주인공.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드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38살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40대 초반에는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부인 이정숙(47)씨와 1남 1녀.
  • “고용촉진 담당관 신설”

    무소속 김두관 당선자의 경남도지사 취임에 따라 경남도 행정조직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9일 김 당선자의 공약서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다음달 1일 취임한 뒤 3~6개월에 걸쳐 정책구상과 기존 경남도 행정에 대한 진단을 거쳐 ‘김두관 컬러’가 담긴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두관 차기 지사의 도정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개편을 통해 우선 고용과 혁신도시건설 촉진을 위한 도지사 직속의 별도기구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분야와 장애인 등 복지분야 기능은 강화하고 현 지사의 역점사업인 남해안 프로젝트 관련 조직은 축소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 당선자는 공약서에서 고용촉진담당관과 혁신도시건설지원단 신설을 약속했다. 고용촉진담당관은 일자리창출 성과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도민 우선고용 등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건설지원단은 진주혁신도시 조기건설을 위한 지원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8년 농정국에 통합된 ‘수산국’을 농어촌 체험관광 등 복합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국’으로 부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한 공약으로 미루어 수산분야 조직이 강화될 전망이다. 김 당선자는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일자리 창출, 장애인평생교육연수원 건립, 중증 장애인을 위한 전문치과 개설 등 장애인 복지정책 추진을 위한 ‘장애인정책과’ 신설도 공약했다. 현 지사의 역점사업인 남해안 프로젝트에 대해 김 당선자는 “되도록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쪽으로 승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련 부서의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김 당선자는 4대강 사업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이를 담당하는 국책사업지원과의 기능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조직은 현재 기획조정실과 남해안경제실, 행정안전국을 비롯해 7국, 3담당관, 38과로 돼 있다. 김 당선자 캠프 관계자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11일 출범해 정책 기본방향을 수립하고 기존 도정을 분석해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면 이를 토대로 당선자가 도지사에 취임한 뒤 조직을 개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시종 충북지사 “경제특별도·오송 지속추진”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시종 충북지사 “경제특별도·오송 지속추진”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세종시 원안 사수 전도사로 나섰다. 4대강사업도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다른 지역 단체장들과 공조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자는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원안사수는 이미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며 “정부와 여당이 더이상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세종시 수정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을 것으로 본다.”며 현 정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앙정부의 도움이 있어야만 지방이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조할 부분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전시행정은 과감히 없애되 민선4기에 추진됐던 굵직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안정 속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를 만나 충북도정의 발전구상을 들어봤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도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밀어붙인다면. -이번 선거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짙었다. 한나라당이 참패했기 때문에 결국 정부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처분할 것으로 본다. 오늘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원안을 촉구했다.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뜻을 같이하는 충청권 이외의 다른 지역 단체장들과도 힘을 모아 압박수위를 높일 것이다. 세종시 사수 민·관·정 대책위원회도 구성해 정부와 싸우겠다.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도지사가 된 만큼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4대강사업 수정도 주장했는데. -보를 설치하고 대규모 준설을 하는 4대강사업은 운하를 염두에 둔 것이다.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홍수피해가 많은 소하천과 지류를 정비하는 쪽으로 수정되는 게 옳다고 본다.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시도지사가 준설토 적치장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강바닥에서 파낸 흙으로 인근농지를 성토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허가를 거부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충분히 저지할수 있다. →야당 지사로서 중앙정부와의 관계설정은. -이 정부에서 충북은 엄청난 차별을 받아왔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 반쪽자리 첨단복합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현 지사가 여당이었기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는 벙어리신세였다. 무작정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정부가 약속하고 대통령이 공약한 내용을 그대로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도민의 권리를 찾는 것이다. 도민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고 정부에 쓴소리를 할 때 오히려 충북을 차별하지 못할 것이다. →충북도정의 밑그림은 어떻게 그렸는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생각이다.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전면 실시하고 5세까지 무상보육도 임기내 추진하겠다. 3개권역으로 쪼개진 충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충청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행정서비스에서 소외된 남부와 북부에 도청 출장소를 설치하겠다. 도민프로축구단 창단, 권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유엔산하 기후변화교육관 유치 등도 이뤄내겠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위한 재원조달은. -무상급식에는 3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은 이기용 교육감 당선자도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충북교육청과 협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상보육은 1200억원의 예산이 추가 확보돼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 저소득계층 70%까지의 무상보육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를 통해 나머지 부족부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할 생각이다. →전임 지사가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의 추진 여부는.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4년간 추진됐던 계획이 전면 수정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충북 발전과 서민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들은 재검토하겠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면 최대한 수용하겠다. 전임자가 공을 들였던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특별도 건설, 경제자유구역 지정,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 청주공항 활성화 등은 충북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민선4기에 추진됐던 사업 가운데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아직 없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이시종 당선자는 1971년 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4년 만에 졸업했다. 충북도 법무관, 대통령 비서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뒤 1989년 2년간 관선 충주시장으로 일했다. 1995년 7월 민선1기 충주시장에 당선돼 3선고지를 밟았다. 3선 제한에 걸리자 시장직을 내놓고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 금배지를 달았고 18대 총선에선 재선에도 성공했다. 세종시 사수를 위해 이번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 당선되면서 6번 선거에 나와 모두 당선되는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부인 김옥신(57)씨와 2남 1녀.
  • 전북, 상관저수지 취수중단 추진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의 걸림돌이 됐던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이 86년만에 해제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완주군 상관면 상관수원지의 용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전주시 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따라 전주시는 상관수원지 취수를 중단하는 대신 섬진강 오원천에서 하루 2만t을 더 공급받는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전주시보에 고시했다. 이와함께 현재 수도시설인 상관저수지의 용도를 폐지하고 저수지와 주변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전북도와 환경부에 상관수원지 상수도시설 폐지 신청안을 제출하고 전주지방 환경청과는 상수원보호구역해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관저수지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오는 연말 쯤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1924년 일제 강점기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상관저수지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주시의 주요 상수원 기능을 해왔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는 전주시 완산구 서학동, 완산동, 평화동 일부 지역에 하루 2만여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그쳤고 2002년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 이후에는 갈수기 대성정수장의 보조수원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질이 악화돼 조류냄새가 심하게 나는 등 상수원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상관수원지의 지오즈민 농도는 일본의 수질기준 10ppt 보다 16배 높은 160ppt가 검출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상관수원지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수질이 악화돼 애초 지정 취지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수원지 활용방안은 전북도, 완주군 등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관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해제 문제는 지난해 전주·완주 통합논의 과정에서 완주군이 선행과제로 강력하게 요구했고 전주시가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돼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두관 경남지사 “4대강사업 재고 건의할 것”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두관 경남지사 “4대강사업 재고 건의할 것”

    김두관 당선자는 최근 당선 인사를 겸해 김태호 현 경남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김태호 지사님 덕분”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지사가 3선을 포기하고 출마를 하지 않은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뜻에서다. 의례적인 인사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는 뜻으로도 들리는 대목이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에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원칙과 소신을 갖고, 표현이 좀 뭣할지 모르겠지만 싸울 일이 있을 때는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로부터 경남도정 방향과 구상 등을 들어 봤다. →전국 최대 격전지였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마음속에 잘 새기겠다. 오랜만에 선거직에 당선되고 공직을 맡게 돼 마음도 설렌다. 선거기간에 내키지 않지만 사회단체 등의 요구에 밀려 공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공약은 가능하면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했는데. -국토해양부에서는 공정이 상당히 진척됐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종시에도 마찬가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 세종시는 20조 7000억원 가운데 5조 6000억원이 이미 집행된 상황에서 바뀌었다. 4대강사업에 대해 이미 예산이 많이 집행돼 그만 둘 수 없다는 논리를 펴는데 정확히 살 보겠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있는 충남·충북·인천·전남 등의 광역단체장과 연대해 정부에 4대강 정책 재고를 건의하겠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에 정책 기조를 바꾸고 국민과 소통하라는 국민의 주문과 의미가 담겨 있다. →중앙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도지사가 되면 중앙부처나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일이 많다. 충돌할 부분도 있을 게다. 중앙부처와 청와대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추는 것이 맞다. 예의를 갖추는 가운데 싸울 일이 있으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싸우겠다. →현 김태호 지사의 공약이나 정책 등의 연속성은. -우리의 행정 문화는 전임자의 공약이나 정책을 무조건 자르려는 경향이 있다. 행정은 연속성을 갖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임자의 것이라도 마무리가 필요한 공약이나 정책은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잘 마무리해 드리고 싶다. →현 지사의 관심사업인 남해안 선벨트 사업에 대한 견해는. -남해안은 워낙 아름다운 곳이다. 전문가에게 브리핑을 받아 볼 생각이다. 개발과 보존은 늘 부딪친다. 인위적인 개발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환경을 살리는 쪽으로 조화롭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때 약속한 민주도정 협의회 구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분명히 말하지만 야 3당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의체다. 법적 구속력도 없다. 정치적 신의를 갖고 정책을 협의한 뒤 검토해 도정에 반영할 부분은 반영하는 의견 수렴 기구 정도로 보면 된다. →기초단체와의 인사교류에 대한 견해는. -도와 시·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부단체장은 도와 시·군이 교류하는 데 유익한 연결 고리다. 도의 역량 있는 공무원을 시·군에서 잘 활용하면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유연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협의하고 토론해 인사를 하겠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 등은 중요한 지역 현안이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도지사로서 경남 밀양으로 오면 좋겠다는 심정은 갖고 있다. 그러나 정치논리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 가운데 수도권과 맞먹는 항공물류 거점으로 어느 곳이 가장 타당한지 정확하게 분석해 타당한 지역에 건설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도정을 이끄는 데 무소속이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출마할 무렵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에서 입당 제의도 받았다. 제의는 고맙지만 무소속으로 있겠다고 거절했다.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무소속으로 남겠다. 당장 입당하라는 당도 없을 것이다. →지방선거에 친노인사가 많이 나서 당선됐다. 노풍의 부활로 볼 수 있는가. -참여정부 5년을 하면서 잘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다소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 실제보다 평가 절하된 부분도 있다. 다시 한번 잘해 보라고 국민들이 지지를 많이 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김두관 당선자는 참여정부 시절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가다. 풀뿌리 민주주주의를 몸소 경험했다. 남해 고현면 이어리 이장을 거쳐 2번의 남해군수를 지냈다. 참여정부때 8개월동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정치적 굴레를 조금이라도 벗어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해보자는 소신 때문이었다. 국회의원에 3번 출마해 낙선하고 도지사에 3번 도전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부인 채정자(49)씨와 1남 1녀.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우근민 제주지사 “해군기지 착공 지금 하면 안된다”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우근민 제주지사 “해군기지 착공 지금 하면 안된다”

    “이대로 해군기지 공사 착공 안 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가 해군기지 착공에 제동을 걸고 나서 해군기지 건설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부와 해군, 제주도민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우 당선자는 7일 최근 해군의 기지공사 착공 움직임과 관련 “지금 하면 안 된다. 그만두어야 한다.”면서 공사 착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강정주민들에게 “앞으로 모든 것을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면서 “건의할 사항이 있으면 냉정하게 건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 당선자의 이 같은 입장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 당선자는 “지역주민의 불만과 지역사회의 갈등이 많은데 그대로 공사를 강행하면 도정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다음달 취임하면 국방부 장관, 해군참모총장, 주민 등을 만나서 조정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해군기지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9587억원을 들여 이지스함을 포함해 해군 함정 20여척과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을 동시에 댈 수 있는 민·관복합형관광미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강정주민들이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국방·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승인 처분 무효확인소송’과 관련, 다음달 15일 선고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역단체장 업무 인수인계 잰걸음

    시·도지사가 바뀌는 광역자치단체마다 단체장직 인수·인계 업무로 바쁘다. 경남도와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 측은 7일 김 당선자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11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당선자 인수위가 출범하면 당선자가 도정 업무를 빠른 시일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를 비롯해 본격적으로 도지사직 인수·인계 업무를 하기로 했다. 김 당선자 측도 행정 관련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30여명 안팎으로 모두 6개 분과에 걸쳐 인수위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이날 민선 5기 인천시정의 밑그림을 그릴 인천시정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을, 실무총괄단장에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인수위는 오는 10일 인천시 만수동 인천도시개발공사 내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구성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송 당선자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각종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인천시 재정위기 해결 ▲경제자유구역 정상화 ▲구도심 재개발 활성화 ▲인천시 교육역량 강화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복지정책 강화 등 10개 이내의 분과로 구성할 방침이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교수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5명으로 인수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 위원장은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인수위에는 김일태 전남대 교수(재정학)와 박혜자 호남대 교수(행정학)가 기획 총괄을 맡고, 문화 경제·교통환경·복지여성·시민사회 등의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인수위원회 이름을 ‘행복충남 기획위원회’로 짓고 20여명을 투입, 8일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위원장은 따로 내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수위에는 대전대 유재일, 중부대 강현수 교수와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선대위 총괄본부장, 박정현 선대위 조직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인수위 구성과 관련, 동해 출신의 김대유(59)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인수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인수위의 공식 명칭은 ‘행복한 강원도, 미래과제 추진위원회’로 정하고 기존의 업무보고 형식에서 벗어나 현안과 쟁점, 미래과제 중심으로 받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실무진에는 김 내정자와 협의를 통해 강원 출신 장·차관급 및 중앙부처 1급 이상의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한편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와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염 당선자는 “인수위는 형식과 외형보다 내용과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직접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도 “대통령도 아닌데 거창하게 인수위를 꾸밀 생각이 없다.”며 “조용하게 업무보고를 받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아직 도정 인수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 당선인측은 당초 번거롭다며 인수위 구성 대신에 취임준비위원회를 구성, 간략하게 업무 보고를 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선인이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를 신속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보완, 민선 5기 출범에 차질없이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수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수위 구성 등에 착수한 상태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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