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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동팔경 녹색길’ 이달 착공

    강원 동해안 명승지를 잇는 ‘관동팔경 녹색경관 길’이 이달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24일 관동팔경을 중심으로 문화와 생태를 탐방할 수 있는 도보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4년까지 국비 등 227억원을 들여 고성 청간정~경북 울진 월송정까지 관동팔경 278.9㎞를 잇는 사업이다. 동해안을 따라 들쭉날쭉 서로 연계성이 없이 놓여진 길을 관동팔경을 중심으로 하나의 테마도로로 연결, 관광도로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끊어진 도로를 잇는 데만 21.2㎞의 새로운 도로가 건설된다. 도보 전용도로는 10곳 20.3㎞, 도보 전용 교량도 4곳이 만들어진다. 당장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양양지역에는 사업비 37억 8000만원을 들여 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강현면 물치해변~낙산사 4㎞, 하조대 일대 0.93㎞, 38휴게소~잔교리 경찰공원 1.2㎞ 등 총연장 6.13㎞에 폭 2m의 도보 전용도로가 개설된다. 올해는 사업비 2억 8500만원을 들여 후진항 활어회센터에서 옛 7번국도를 따라 정암해변 입구까지 360m 구간에 데크로드와 인도블록을 설치하고 군부대 철조망을 경관펜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펼친다. 내년에도 22억 6000만원을 투자해 하조대 해변~하조대 정자각에 이르는 탐방로를 개설하고 2013년에는 11억원을 들여 38휴게소에서 해안을 따라 잔교리 경찰공원에 이르는 도보길을 조성하게 된다. 새달에는 강릉과 동해·삼척이, 10월부터는 속초지역이 첫 삽을 뜨는 등 순차적으로 시·군별 공사에 들어간다. 이만자 강원도 관광진흥과 녹색경관길조성 담당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도가 끊어진 구간에 탐방길이 완성돼 의상대, 하조대, 죽도정 등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면서 “강원도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삼척 원전 때문에 뭇매 맞는 강원도

    “삼척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원자력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삼척 원전유치협의회),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핵 연구단지화 추진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한다.”(핵발전 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 삼척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전 유치사업 때문에 강원도가 찬반 양측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부지 선정 작업이 연내에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삼척시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원자력산업 클러스터 구축은 32조원의 국책사업비 투자와 연간 100만명의 일자리 창출, 건설 및 운영기간 중 6조원의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기회인데도 강원도가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강원도가 종합발전전략 핵심사업에서 삼척 원자력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배제하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협의회는 또 “삼척시원자력클러스터 구축은 이광재 전 도지사가 도와 삼척시에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지난 2월에는 도지사 권한대행이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공식 요청하기도 한 정책”이라며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우왕좌왕한다면 어떻게 도정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이어 “더 이상 도에는 기댈 것이 없다. 도와는 무관하게 원자력클러스터 구축에 우리 스스로 노력할 것”이라고 도의 역할에 불만을 나타냈다. 반대 측의 눈초리도 따갑다.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투쟁위원회’는 원전 신규부지 선정 연내 추진 소식에 반발해 최근 삼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지역의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핵 연구단지화 추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오는 29일에는 도청 앞에서 ‘원전 신규 부지 중단 및 정부의 핵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신규 원전부지 선정을 둘러싼 찬반 논란에 강원도는 다시 머리를 싸맸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책꽂이]

    ●오바바 마을 이야기 (베르나르도 아차가 지음, 송병선 옮김, 현대문학 펴냄) 스페인 북부 상상의 마을 ‘오바바’를 무대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26편을 담은 연작 소설집. 처음에는 피레네 산맥 주변에서만 사용되는 바스크어로 쓰였으나, 이후 스페인어로 옮겨져 스페인 국립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5개 국어로 번역됐다. 1만 3500원.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조현 지음, 민음사 펴냄)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종이 냅킨에 대한 우아한 철학’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작가의 풍부한 인문 지식과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7편의 단편이 담겼다. 1만 1500원. ●문학,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엮음, 동녘 펴냄) 문학평론가 도정일, 염무웅, 시인 김형수, 김해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 10명의 저자는 문학의 우상화, 문학 중심주의를 비판하며 문학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한다. 1만 3000원. ●여자에게 몸이란 무엇인가(레베카 부스 지음, 김은영 옮김, 웅진윙스 펴냄) 여성의 호르몬이 시기별로 신체적·정서적·사회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책.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배란이 일어나기 직전 여자의 역량이 최고치가 되는 일주일을 ‘비너스 위크’로 명명한다. 1만 3000원. ●노자의 변명(치가 가즈키 지음, 김치영 옮김, 말글빛냄 펴냄) 노자 도덕경에 담긴 성(性)적 코드를 분석한 책. 저자는 “노자가 말하는 도(道)는 사실 성을 의미하는 암호”라며 “노자는 성의 가치와 순수성을 후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차자(借字) 방식을 이용해 비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1만 2000원. ●최재천의 책갈피 (최재천 지음, 폴리테이아 펴냄)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재천 변호사의 독서 칼럼. 어릴 때부터 닥치는 대로 읽는 걸 즐겨했다는 저자가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 153권에 대해 쓴 서평을 묶었다. 1만 5000원.
  • 최문순지사 정책결정 ‘갈팡질팡’

    최문순지사 정책결정 ‘갈팡질팡’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취임 4개월을 눈앞에 뒀지만 주요 정책 결정 때마다 말 바꾸기를 일삼아 도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발전의 최대 호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대다수의 도의원과 도민들은 17일 “최 지사 취임 이후 동계올림픽 남북 분산 개최 발언부터 강원도립대 등록금 전액 감면, 알펜시아 매각 방침 발표,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강원FC) 사장 선임 등 주요 현안을 발표했지만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면서 “더욱이 빈번한 말 바꾸기로 도정 수행도 갈지자 걸음을 걷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최 지사는 지난달 “강원도개발공사에서는 알펜시아를 계속 가져가고 싶겠지만 도는 하루 빨리 분할 매각하고 싶다.”며 “하루에 이자만 1억원씩 나가기 때문에 도민들의 이익을 생각해서 이자를 납입하는 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매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발언 하루 만에 김상갑 도개발공사 사장이 도의회에서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리조트 내 시설들은 모두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개별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도지사 발언을 뒤집어 엇박자를 냈다. 이후 지금까지 차일피일 대책 마련을 미루고 있다. 대안조차 내놓지 못했다.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강원FC 신임 사장 선임문제도 이사진의 반발에 부딪혀 지지부진하다. 최 지사는 임은주 을지대 여가디자인학과 교수를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프로축구 구단 경영에 관여했던 경험이 없다는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최 지사는 2014년까지 강원도립대학 등록금을 아예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최 지사는 “대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원도립대학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 지역 명문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정호 도립대 총장이 “무상등록금 계획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또 지난달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분산 개최를 주장했다가 주민들이 반발하자 슬그머니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처럼 최 지사가 발표하는 주요 현안이 사사건건 내부 반발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도민들은 “사전에 충분한 검토나 조율 없이 ‘터뜨리고 보자’ 식의 무분별한 발표로 도민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도의회, 의왕~과천 도로 유료화 ‘제동’

    의왕~과천 간 도로 유료화를 연장하려는 경기도의 계획<서울신문 8월 1일 자 12면>에 도의회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기도는 1992년 11월 건설한 의왕~과천 간 유료도로의 통행료 징수기한을 당초 올해 11월 말에서 내년 12월 말로 1년 1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조례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27일 입법예고했다. 또 이 도로 일부 구간 확장과, 이 도로와 연결되는 수원 금곡동~의왕시 청계동 간 신설공사를 벌이는 민자도로 건설사 경기남부도로㈜에 통행료 징수권한을 넘겨 29년 동안 유료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계약한 상태다. 결국 의왕~과천 간 통행은 30년 뒤인 2042년 이후에나 무료화가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해당 지역 도의원들과 지역 국회의원 등은 도로의 무료화를 당초 약속대로 오는 12월부터 즉시 시행하라고 도를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도의 조례안이 상정될 경우 이를 ‘부결’ 또는 ‘계류’ 등을 통해 막겠다는 방침이다. 수원·과천·의왕 등 경기 남부권 20여명의 의원들도 다수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대표단과 해당 상임위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해 동료 의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성(민·수원2) 의원은 “도가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밀실 행정을 통해 유료화 연장을 결정한 것은 도민을 기만한 행위”라며 “무료화 약속을 지키든지, 아니면 요금소 이전 등을 통해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 국회의원도 최근 수원·의왕·과천 출신 경기도 의원 및 수원시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과천 간 유료도로의 무료화 포기는 건설비용 상환 시점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도의 무능한 행정과 도민 및 도의회와의 사전협의나 양해 없이 이뤄진 밀실 행정에서 비롯돼 도정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확장 및 포장 공사와 도로구조 개선공사 등에 따른 원리금 상환을 고려해 통행료 징수기한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조례 상정을 강행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19일 입법예고를 통한 의견 수렴을 마치면 조례규칙심의를 거쳐 다음 달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농산물이 물가폭등 주범 몰려 억울… 비중 8.8%뿐인데”

    “농산물이 물가폭등 주범 몰려 억울… 비중 8.8%뿐인데”

    “농산물 가격의 폭등만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가격은 하루하루 변동성이 크고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로 적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내린 품목도 있는데 오른 품목만 강조하는 바람에 농민들의 불만도 크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서 장관은 통계청에서 농산물 물가를 조사할 때 상(上)·중(中)·하(下)품에 대한 기준이 없는 점을 꼬집었다. 일반 국민들은 대부분 중품을 쓰기 때문에 통계청의 물가조사 기준도 이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이후 주말마다 농정 현장을 돌아다녔는데, 현장 건의에 대한 검토 사례는. -태풍·우박 등으로 보험 보장범위가 한정돼 있는 사과에 대한 재해보험을 모든 재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앞으로는 사과·배·단감 등 5개 품목에 대해 대부분의 재해를 보장하는 종합위험방식으로 시행령 개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저온 피해라든가 기습강우 등에 대한 재해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7%인데 주로 농산물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값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올라 다른 품목보다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농산물이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다. 특히 상추값은 최근에 많이 떨어졌다. 농산물은 하루하루 변동폭이 크다. 물가를 상품 중심으로 잡는 경향이 있어 통계청에 농수산식품 분야 물가 통계 기준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상품보다 중품을 주로 쓰는데 통계청에는 그런 기준이 없다. 구체적인 물가지수 기준을 검토하기 위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소비자들의 농수산식품 소비행태를 조사 중이다. 중품을 기준으로 하면 공급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물가는 덜 오르게 된다. 다음 주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다. →산지 쌀값이 높아졌는데, 향후 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은. -통계청에서 작년도 생산량을 429만t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도정수율(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의 백분율)이 평년에는 72%인데, 지난해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70%밖에 안 나왔다. 실제 쌀 생산량은 420만t 정도밖에 안 된 거고, 그래서 쌀값이 올라간 것이다. 유통구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기획재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농식품부는 관련 산업을 살려야 된다며 종종 맞선다. 농민과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생산자가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는 선에서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또 우리 농산물 값이 외국산보다 월등하게 높으면 안 사먹는다. 소비자가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기 위해 농가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유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한 투자가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배춧값 중 유통마진이 우리나라는 70%이고, 일본은 85%다. 일본은 배추를 현장에서 다듬어 포장한 뒤 냉장차에 실어 배달하는 시스템이라 유통마진이 더 높다. 우리도 이런 방식으로 하면 유통마진이 더 늘어난다. 쌀 유통마진도 우리나라는 22.1%, 일본이 22.4%, 미국은 59.2%다. 정부는 민간이 취하는 유통마진을 농협을 통해 낮추도록 애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통마진이 정확하게 안 나타난다. -그래서 올해 유통량의 15%에 불과한 농협의 직거래 물량을 2015년까지 50%로 늘리고 농업인 정례 직거래 장터와 사이버거래소 거래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달 중 ‘농산물 소매유통 효율화 태스크포스’를 구성, 도매 이후의 유통경로 추적 및 비용 감축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과 현지 상인들이 충돌 없이 같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유럽연합(EU) FTA 타결로 농축산 분야에 피해가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추가 대책은. -지난 5일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재실시해 여·야·정 협의체에 보고했다. 앞으로 15년 동안 누계 피해규모가 2007년 분석 때의 10조 5000억원에서 12조 7000억원으로 2조 2000억원 늘어났다. 오는 19일에 열리는 여·야·정 협의체 회의 때 보완대책의 기본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 현대화와 관련해 마늘과 양파는 기계화되면 10년 정도 후에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데. -마늘과 양파의 파종·수확이 100% 기계화된다면 당장 내년에도 수출품목으로 개방할 수 있다. 논농사는 농약도 뿌려야 되고 제초제도 줘야 하지만, 마늘과 양파는 겨울 작물이라 해동기 때 농약 한번 뿌려주면 끝이다. 농촌진흥청에서 2017년까지 파종·수확을 70% 기계화하겠다고 해서 100% 기계화하도록 지시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서규용 장관은 ▲1948년 충북 청주 출생 ▲고려대 농학과 졸업 ▲기술고시 8회 ▲농림부 식량생산국장, 농림부 차관보, 농촌진흥청장(2001년 4월~2002년 2월), 농림부 차관(2002년 2~7월), 한국농어민신문 사장(2006년 7월~2008년 2월)
  • 서해 5도 숨은 보석 옹진군 대청도

    서해 5도 숨은 보석 옹진군 대청도

    대한민국엔 섬이 많습니다. 종종 ‘섬 부자’ 소리도 듣습니다. 무인도까지 포함해 3400여개쯤 된답니다. 그러니 듣도 보도 못한 섬이 어디 한두 개이겠습니까. 이름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나 가보지 못한 섬도 부지기수일 겁니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가 딱 그렇습니다. 이름이야 여러 차례 들었으나, 그저 백령도를 오가는 길에 들르는 부속섬 정도로 여겼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섬에 발을 딛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해변의 전범이라 해도 좋을 농여해변과 움직이는 모래언덕, 그리고 섬을 견고하게 감싸고 있는 기암절벽 등 독특한 경치를 숨겨두고 있었습니다. 단지 백령도라는 큰 등잔 밑에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뿐이었지요. 늦은 휴가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섬 생활의 불편함을 감내하고라도 꿀맛 같은 휴식을 맛보고 싶다면 대청도를 ‘강추’합니다. 여기에 두무진 등 볼거리가 수두룩한 백령도를 오갈 수 있게 계획을 잡는다면 아마 모자람 없는 휴가가 될 겁니다. ●상상 속 모래해변 펼쳐진 농여해변 대청도(大靑島)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202㎞ 떨어진 절해고도다. 쾌속선으로 줄곧 달려도 4시간 10분은 족히 걸린다. 백령도는 여기서 20분쯤 더 들어가야 한다. 쾌속선은 늘 백령도에 앞서 대청도에 기항하지만, 발걸음을 내딛는 승객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서해 5도 풍경의 주인은 백령도란 생각에서 그럴 게다. 결국 물리적 거리는 백령도가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대청도가 더 먼 셈이다. 대청도는 모래의 섬이다. 흔히 갯벌이 연상되는 서해 여느 섬과 달리 대청도엔 갯벌이 없다. 보다 정확히는 갯벌 위로 모래가 덮인 형국이다. 대청면사무소에서 정년퇴직한 장덕찬(65)씨는 “25년 전쯤엔 섬 주변이 갯벌이었다.”고 했다. 갯것들도 많았다. 특히 굴이 많이 서식했는데, 날물 때면 섬 일대가 숫제 굴밭이었다는 것. 그러다 조류에 실려온 모래가 쌓이면서 여섯 개의 보석 같은 해변이 형성됐다. 사람들이 많이 찾기로는 지두리와 사탄동이 꼽힌다. 지두리는 바다로 돌출한 산자락이 바람을 막아 파도가 없고 경사도 완만하다. 썰물 때도 물이 많이 빠지지 않는다. 사탄동(沙灘洞)은 모래 여울이란 이름처럼 고운 모래가 1㎞ 정도 펼쳐져 있다. 두 곳 모두 탈의실과 샤워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여섯 개의 해변 가운데 맨 앞줄에 서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농여해변(왼쪽)이다. 단언컨대, 당신이 상상하는 해변의 전형을 보여준다. 1.5㎞에 달하는 고운 모래사장이 초승달처럼 돌아나가고, 인적이 드물어 파도의 은밀한 속삭임이 온몸 구석구석에 빠짐없이 전달된다. 군데군데 서 있는 멋들어진 형태의 바위와 순비기 가득한 초록빛깔 모래언덕은 풍경의 덤이다. 물이 빠지면 바로 옆의 미아동까지 해변이 확장된다. 폭 700여m의 거대한 모래사장이 2㎞가량 펼쳐진다. 현지인들은 이를 풀턱, 혹은 말레라고 부른다. 또 모래사장의 높낮이가 달라 물이 빠지면서 연못 같은 웅덩이를 서너 개 만들어 놓는데, 이를 골새라고 한다. ●나무 같은 바위, 사막 같은 언덕 농여해변을 걷다 보면 다른 지역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바위들을 만난다. 그중 압권이 고목나무바위다. 오랜 세월 쌓인 지층이 가로 형태를 하고 있는 건 종종 볼 수 있지만, 고목나무바위는 희한하게도 주름이 세로로 나 있다. 힘센 거인이 힘주어 세운 듯한 모양새가 영락없이 고목나무다. 이뿐 아니다. 해안 이곳저곳에 기묘한 형태의 바위들이 넘쳐난다. 아쉬운 점도 있다. 북녘땅과 마주한 곳이라 야간에 출입이 제한된다. 고목나무바위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 해수욕은 위험하다. 또 섬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접근이 수월하지 않고 부대시설도 전혀 없다.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다. 하지만 이런 불편들을 감내한다면 농여해변은 최고의 가족해변으로 손색 없다. 대청도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하루쯤 백령도를 둘러보는 여정이 맞춤인 건 이런 까닭이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밭을 가진 옥죽동 해변 뒤엔 ‘움직이는 모래산’(오른쪽)이 있다. ‘한국의 사하라’라고 불리는데, 사막이라고 하기엔 다소 어쭙잖은 규모다. 바람이 옥죽동과 농여해변, 대진동 등에서 모래를 실어와 쌓이면서 형성됐다. 계절풍 등의 영향으로 여름엔 낮아지고, 겨울엔 높아진다. 모래 때문에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모래의 유입을 막는 방사림(防沙林)을 조성하면서 예전보다 쌓이는 모래의 양도 많이 줄었다. 금강송이 있는 풍경도 독특하다. 작은 섬인데도 숲 그늘은 짙은 편으로, 수종은 붉은 수피의 금강송이 대부분이다. 수목이 무성하다는 뜻의 대청(大靑)이란 이름도 그래서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대청리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금강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군락지와 빼어난 해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난도정자각 등도 빠짐없이 돌아보는 게 좋겠다. ●늙은 신(神)의 조각품, 두무진 대청도까지 와서 백령도를 둘러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가운데 두무진(頭武津)은 반드시 들러야 할 백령도 최고의 해안 절경이다. 조선 중기 유배 온 선비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일컬은 곳으로, 투구를 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풍파에 쓸리고 깎인 선대암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데, 하나같이 용맹한 장수처럼 위풍당당하다. 두무진을 둘러보는 방법은 유람선 투어와 트레킹 두 가지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절경을 선사하니 반드시 체험해 볼 일이다. 두무진 포구에서 선대암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닿는다. 깎아지른 벼랑 끝에서 내려보는 풍광도 짜릿하지만, 해안으로 이어진 계단으로 내려가 두무진의 한가운데서 올려다보는 풍경도 그에 못지않다. 유람선을 타면 두무진의 진면목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기골이 장대하되 위압적이지 않고, 제 모양을 드러내되 절제미를 잃지 않은 절벽들이 늘어서 있다. 유람선을 타야 하는 이유가 꼭 경관 때문만은 아니다. 이맘때면 거의 예외 없이 깎아지른 절벽 발치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점박이 물범(왼쪽)들과 만난다. 늘 긴장감이 흐르는 접경의 바다 위에서 살아 있는 것들의 선한 눈망울과 마주한다는 게 여간 감동적이지 않다. 글 사진 백령·대청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매일 오전 8시와 8시 50분, 오후 1시에 출항한다. 운항시간은 변경될 수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백령도까지는 4시간 30분 소요. 인천~백령도 5만 7400원, 인천~대청도 5만 4500원. 대청도~백령도 3500원(이상 어른 기준). 청해진 884-8700, 우리고속·에이스마린 887-2891. 차는 연안·국제여객터미널 가리지 않고 주차할 수 있다. 하루 1만원. 백령도 택시는 기본요금 5000원에 목적지별로 요금을 따로 산정한다. 하루 10만~15만원에 렌터카도 빌릴 수 있다. 대청도에는 마을버스 한 대와 택시 2대가 운행하고 있다. 택시투어는 2시간 30분 기준 4만~5만원 선. 렌터카는 연료비를 포함해 하루 8만원 정도다. ▲맛집 백령도 사곶냉면(836-0559)은 3대를 이어온 맛집. 메밀로 뽑은 면발에 평양식의 다소 밍밍한 육수가 일품이다. 돼지고기 편육도 좋고, 짠지떡도 별미다. 짠지떡은 메밀반죽에 볶은 김치를 넣고 만두처럼 빚어낸 떡이다. 횟집들은 두무진 포구에 몰려 있다. 대청도는 유명한 홍어 산지. 주로 찜이나 회로 먹는다. 엘림민박(836-5997)에 미리 주문하면 맛볼 수 있다. 바다식당(836-2476)은 우럭수제비와 성게칼국수를 잘한다. ▲잘 곳 백령도는 아일랜드캐슬(836-6700)이 깨끗하다. 한국관광공사의 ‘굿스테이’ 숙박업소 인증을 받았다. 비수기 기준 1박 6만원. 대청도에는 30여곳의 민박집이 있다. 엘림민박이 추천할 만하다. 비수기 기준 1박 4만원(성수기 5만원).
  • 산지쌀값 고공행진… 왜?

    산지쌀값 고공행진… 왜?

    올해 들어 산지 쌀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최근 10년 내 유례없는 상승세다. 가뜩이나 높은 물가와 전쟁을 벌이던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물가안정용으로 비축쌀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한번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쌀 가격은 꺾일 줄 모르다가 최근 들어 비로소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25일 산지 쌀값은 80㎏당 평균 15만 3360원으로 최근 2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그렸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8% 상승한 가격이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에서는 쌀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03.5(2005년=100)로 전월 대비 0.1% 상승해 여전히 소비자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산지 쌀값이 전례 없이 급상승한 이유가 뭘까. ●전년 동기 대비 14.8% 올라 2008년과 2009년에는 2년 연속 대풍이었다. 그 영향으로 정부 비축쌀 재고량은 지난해 143만t으로 적정 재고량 72만t의 2배 수준이다. 2009년부터 시중에는 쌀이 넘쳐났고, 쌀값은 지난 한해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수확기(10~12월)의 산지 쌀값은 13만 7416원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당시만 해도 정부는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원성 때문에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1월 초부터 산지 쌀값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태풍 ‘곤파스’가 지난해 9월 서해안을 강타한 데다 추석 연휴 동안 내린 비 피해 등으로 흉작이었기 때문이다. 2010년 쌀 생산량은 429만 5000t으로 전년(491만 6000t)보다 62만 1000t(12.6%) 줄어들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 때문에 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다 보니 쌀값은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정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정부가 지난해 수확기에 물가안정을 위해 매입하는 벼를 너무 많이 사들였기 때문에 쌀 부족 현상이 생겼고, 올해 그 영향으로 쌀값이 치솟았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통계의 오류가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말 쌀 생산량을 426만t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통계청이 그해 10월 초 발표한 2010년 쌀 예상 생산량은 434만 6000t이었다. 정부는 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당초 예측치와 통계청이 발표한 예상 생산량에서 차이가 나는 8만 6000t을 물가안정용으로 사들였다. 수확기가 지난 그해 11월 중순 통계청이 실제 쌀 생산량을 조사해 보니 429만 5000t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이 5만 1000t가량 차이가 나버린 것.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태풍 곤파스와 비 피해 등으로 도정수율(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의 백분율)이 평년의 72%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 관계자는 “애초에 곤파스 영향을 제대로 반영해 예상 생산량을 실제 생산량과 비슷하게 발표했다면 정부가 3만 5000여t만 사들였을 텐데, 실제 수요보다 5만 1000t을 더 사들인 셈이 됐다.”면서 “정부가 8만 6000t 중 5만t 정도는 시장에 남겨뒀어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수급조절에 실패해 시장 왜곡이 생겼을 거라는 얘기다. 게다가 쌀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데에는 지난해 흉작으로 인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벼 재고량이 감소하는 등 복합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확기에 섞어 팔 가능성 산지 쌀값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정부는 비축했던 물량을 대거 방출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난해 사들인 비축쌀은 총 43만 7000t. 정부는 군수용과 학교급식용 등으로 쓰이는 20만~21만t을 제외하고, 밥쌀용으로 방출할 수 있는 2010년산 비축쌀 24만t을 7월까지 전량 시중에 풀었다. 남아 있는 2010년산이 제로(0)가 된 것이다. 정부는 그래도 산지 쌀값이 치솟자 구곡인 2009년산을 무려 30만t이나 쏟아냈다. 가정용이 아닌 식당용으로는 가격이 싼 2009년산이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쌀값 안정용으로만 무려 54만t(2010년산 24만t+2009년산 30만t)의 방대한 물량이 시장에 방출됐다. 오는 12일에도 2009년산 5만t이 더 풀릴 예정이다. 하지만 2009년산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풀린 것이 문제다. 2010년산 비축쌀은 벼 40㎏당 4만 6000원(산지 시세는 5만 3000원 안팎)이지만 2009년산은 2만 3500원으로 절반 가격이다. 시중에 풀린 2010년산은 올해 안으로 밥쌀용으로 대부분 소비될 것으로 보이지만, 2009년산은 다르다. 2009년산을 정부로부터 매입한 도정업자들이 수확기에 나오는 신곡과 2009년산을 섞어서 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곡물협회 관계자는 “지금은 정부의 2009년산을 사들이는 데 제한이 없기 때문에 벼의 DNA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소매점에서 몰래 신곡에 섞어서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시장에 왜곡이 생기는 등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北, 리니지·메이플 해킹 외화벌이

    北, 리니지·메이플 해킹 외화벌이

    북한의 20대 초·중반 ‘정보통신(IT) 영재’들이 해커로 변신, 외화벌이에 나선 것으로 처음 드러났다. 국내의 ‘던전앤파이터’,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등 유명 온라인 게임을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불법 제작, 유포해 수십억원을 챙겨 북한에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국내 범죄조직과도 공조했다. 북한 해커들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 등 명문대 출신들로 밝혀졌다. 북한의 IT 능력 수준이 드러남에 따라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북한 해커들과 손잡고 국내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자동으로 아이템을 수집하는 불법 프로그램인 ‘오토프로그램’을 제작, 퍼뜨린 박모(43)·정모(43)씨와 중국교포 이모(40)씨 등 5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신모(28)씨 등 9명을 입건했다. 또 1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을 수배했다. 모두 17명을 적발한 것이다. ‘오토프로그램’은 컴퓨터 앞에 사용자가 없어도 자동으로 온라인 게임을 진행토록 해 아이템을 사냥해 주는 불법 해킹프로그램이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오토프로그램 제작·유포에 가담한 북한 컴퓨터 전문가들은 무려 30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중국 현지의 북한 무역업체인 ‘조선능라도무역총회사’ 산하 ‘능라도정보센터’, 북한 내각 직속 산하기업인 ‘조선컴퓨터센터’(KCC)에서 근무하는 해커들로 밝혀졌다. 회사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조성·공급하는 이른바 ‘39호’의 산하기관이다. 박씨 등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과 랴오닝(遼寧)성 등지에 작업장을 차려 놓고 북한 컴퓨터 전문가 4~5명씩을 정식 초청 절차를 거쳐 불러들여 국내 게임서버에 침입, 서버와 이용자 컴퓨터 사이에 오가는 데이터인 ‘패킷 정보’의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한 뒤 오토프로그램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북한 해커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박씨 등에게 넘긴 뒤 한달에 1억 8000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받아 챙겼다. 박씨 등이 오토프로그램으로 수집한 아이템을 팔아 얻은 수익은 모두 6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 해커의 실력은 생각보다 뛰어났다. 그들은 국내 컴퓨터 서버를 순식간에 다운시켜 ‘좀비’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위력적인 시스템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패킷 정보는 게임업체의 핵심 영업비밀인 까닭에 극도의 보안 속에 철저하게 관리되는데, 그것이 뚫렸다면 그들의 해킹 수준이 보통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지방시대] ‘도시재생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도시재생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도시빈민문제가 심각하다. 전통적 빈민도 문제지만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신 빈민층’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신 빈민층의 발생은 도시개발 및 정비사업과 관련이 있다. 현재 전국의 2239곳이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도시면적의 평균 10% 이상을 차지하는 엄청난 넓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38% 정도가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돼 있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심하다. 정비사업의 절반이 넘는 55%가량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비제도의 취지와는 영 딴판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원래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근거가 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2003년에 제정된 배경은 1970년대 건설된 공동주택들이 본격적으로 노후화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심의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지정되었고, 나아가 이는 소규모 단위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재정비촉진법(2006년)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비사업이 제도의 취지와는 다르게 주민들의 빈민화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면서도 나타나고, 추진되어도 문제로 나타났다.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과도한 정비구역의 지정, 건설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업성 저하, 국가의 재정지원 미흡, 이해당사자 간 갈등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해당 지역의 주거여건은 더 열악해지고 더 낙후될 수밖에 없었다. 또 사업이 추진되어도 원주민의 재정착률은 10%를 넘지 못하고, 이들 원주민은 또 다른 빈민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방식의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 재개발에서 재생방식으로의 정책전환이 절실하다. 도시재생은 획일화된 방식이어선 안 된다. 지역의 특성에 따라 신축과 보존의 병행, 공공시설 적극 도입을 통한 소단위 재생,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혼합, 수익성 있는 곳과 수익성은 없지만 반드시 정비해야 할 곳의 결합개발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한 재생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이른바 ‘재생의 지역특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정비구역의 출구전략으로서 사업조정 및 해제를 쉽게 하고 무엇보다 공공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 이러한 도시재생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보존, 보충, 보완이라는 ‘3보’의 원칙이 필요하다. 낡았지만 가치 있는 것은 ‘보존’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보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들 취약지역에 부족한 공공기능과 시설을 적극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공공기능과 민간기능의 상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제는 공공의 역할을 담보할 재원과 제도를 규정하는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도정법과 도촉법의 민간주도적 틀로는 이러한 도시재생의 제도적 지원을 담보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들 법을 적당히 버무려서는 더욱 힘들다. 도시정비와 도시재생은 지향하는 목표와 수단이 전혀 다르다. 지난 1990년대,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에 관한 다양한 법제도 지원을 통해 오늘날 농어촌의 면모를 일신했듯이, 이제는 도시빈민문제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도시빈민과 서민의 주거복지를 위한 ‘도시재생특별법’ 제정이 해답이다.
  • “李대통령, 경제·외교는 잘하는데 CEO 출신이라 정치는 잘 못한다”

    “李대통령, 경제·외교는 잘하는데 CEO 출신이라 정치는 잘 못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한다.”면서 “혼자만 잘나고 똑똑해서 영도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 대표는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 강연에서 “이 대통령이 밤 12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이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는 원인은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다른 것은 잘하지만 정치인 출신이 아니고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보니 회사 경영하듯 국가를 경영하고 있다.”면서 “여의도 정치인들을 탁상공론하는 사람들, 귀찮은 사람들로 보고 3년 반 동안 여의도를 멀리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혼자만 잘나고 똑똑하다고 해서 영도하는 시대가 아니다. ‘나 혼자 갈 테니 따라 오라’는 식의 리더십으론 국가를 이끌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이재오 복귀뒤 계파활동 안돼”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와 인사 문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정부 초기부터 장관 4명이 낙마하고,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 부자) 내각이란 비판과 함께 온갖 병역 문제와 탈세, 부동산 투기 문제 등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보니 여의도정치는 국회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고, 그러다 보니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과의 대화도 잘 안 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당과 청와대는 새로운 진용이 짜여져 소통이 매우 잘되고 있는 상황이며 (홍 대표의 발언은) 특별히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고 해석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대통령도 홍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공식적으로 표현은 못 하지만 불쾌하다는 기류가 감지됐다. 여당 대표의 무게에 비춰볼 때 언행이 너무 가벼웠다는 것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 대표는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직접 그런 얘기를 전할 수 있는 위치인데 대표가 되고도 비주류 때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신중하게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이 “갈등 유발 안해” 불쾌감 한편 홍 대표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와 관련해 “당에 들어와 계파활동을 하면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장관이 복귀하면 위축된 친이(친이명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홍 대표가 이 장관에게 ‘계파 색깔’을 빼고 복귀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굳이 홍 대표가 말하지 않아도 이 장관은 갈등을 유발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계파 활동을 하려면 당에 복귀하지 말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고 불쾌해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가委 가 리비아 합법정부”

    미국을 포함, 30여개국으로 이뤄진 리비아당사국들이 반군이 이끄는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합법적인 정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15일 선포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차 리비아당사국회의에서 이들 국가들은 더 이상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과도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국가위원회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대부분의 나라들이 벵가지에 거점을 둔 국가위원회와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리비아당사국 전체가 한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아당사국들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카다피와 그 일가는 조속히 퇴진하고, 평화롭고 순조롭게 권력을 이양할 수 있는 과도정부 구성에 모든 관계자들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이제 국제사회가 특정한 리비아 정부 자산을 동결할 수 있고, 국가위원회가 이후 이에 대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쥐페 장관의 말대로 리비아당사국들의 공식 인정을 받으면서 리비아 반군은 재정적으로나 신뢰도 면에서 한층 더 세력을 확대시키게 됐다. 반군을 외교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미국이 자국 은행이 동결시킨 300억 달러 상당의 카다피 자산을 반군에게 수혈해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AP는 보도했다. 리비아당사국그룹에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연합(EU), 아랍연맹(AL) 회원국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사]

    ■특허청 ◇과장급 전보 △특허심판원 심판관 손용욱◇서기관 전보△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심사정책과 권오석 ■경남도 ◇3급 △정책기획관실(도정연구관 파견) 이종섭△균형발전사업단장 김갑수◇4급 승진 <원·소장>△환경교육원 허호승△산림환경연구원 김황규△도로관리사업소 지영오<과장>△전략산업 류명현△생태하천 강병철<보건환경연구원>△보건연구부장 박재갑<농업기술원>△기술지원과장 김의수<식품의약품안전과>△한방엑스포준비단장요원 김무영<직무대리>△장애인복지과장 여태성△교통지원〃 이오영△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강성복◇4급 전보△정책기획관실 도정연구관 파견 윤성혜 김영택△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강효봉△유학휴직 김제홍<부군수>△창녕군 허병찬△의령군 옥광수△남해군 정수원<과장>△경제기업정책 김경일△재난방재복구 강해운△식품의약품안전 조현둘△보건행정 박권범 ■디지틀조선일보 ◇부국장 △경영전략본부 경영관리부장 김형모△마케팅본부장 이도경<미디어컨텐츠국>△뉴스DB부장 권순홍△DB기획개발〃 김규만△인물DB〃 오현기△콘텐츠관리〃 김혜선◇부국장 대우△방송본부 전략기획부장 정상혁△글로벌교육사업본부 외국어사업〃 전기원◇부장△경영전략본부 재경부장 박현일△뉴미디어연구소 미디어기술부 CTS운영팀장 이상우△미디어컨텐츠국 DB기획개발부장 이승진 ■기업은행 ◇지역본부장 승진△강남 전화숙△강서 조희철△강북 윤준구△대구경북 류재봉◇지역본부장 전보△남부 김광렬◇본부 부서장△기업지원부 감성한△개인고객부 박재기△PB고객부 허은영△고객행복부 최석호△IB본부 IB지원팀 김학은△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 채한식△여신기획부 김주원△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 노균연△대구여신심사센터 우창효△호남여신심사센터 정중택△여신관리부 이상진△기업개선부 박선규△인사부 임대현△IT본부(수석IT전문역) 김광섭△IT정보부 김중용△IT채널부 최승천△검사부(수석검사역) 김흥철 박상온△충청지역본부 기관영업팀 신관호◇기업금융지점장△반월서 고영수△안산중앙 조성민△김해 정형교△녹산중앙 백남윤◇지점장△강남대로 김정영△강남대로중앙 임만택△과천중앙 임찬희△대치역 장인근△도곡팰리스 오영국△서초3동 이승균△곤지암 박래후△구의동 김종일△남양주 박희성△성남IT 박병현△성남테크노 강전택△속초 최동일△송파 이충희△암사역 정혜숙△워커힐 동은주△이천 전은종△잠실 김창경△중곡동 박기수△가양동 김진모△강서중앙 공재웅△당산역 나기웅△부천테크노 박돈균△삼정동 정성환△서귀포 이정윤△신정동 이용수△여의도한국증권 김은준△역곡 정원범△오목교역 이찬용△제주 백영수△가산디지털 이태준△가산패션타운 이병호△개봉북 손성오△구로서 송병택△구로중앙 이상진△독산동 주병욱△독산중앙 전상율△석수역 김주윤△소하동 박승도△시흥유통상가 정광후△공릉동 이승룡△공릉역 김진악△광적 이동엽△노원역 황귀환△면목동 이기복△송우 김운배△수유동 최인규△수유역 권영관△양주 김형근△포천 노윤호△회기역 이준무△마포중앙 이영이△북가좌동 김향룡△연희동 이대복△일산덕이 문창환△파주헤이리 오세룡△성수2가 장영기△용산전자 김영주△장한평 조경만△창신동 최기동△군포공단 김재화△동시화 김육남△반월유통단지 박종철△상록수 김영수△신고잔 김상태△안산 박상화△의왕내손 최태용△인덕원 채현수△동탄남 김형중△동탄서 엄미경△수지 박성섭△신영통 문남식△오산 윤완식△평택비전동 신종성△가좌공단 진민종△김포통진 이정연△남동2단지 이용욱△송도국제도시 김평위△연수 유병묵△인천 정기엽△인천논현 이윤호△작전역 최만수△김해 박상웅△김해삼계 김희재△김해장유 박만원△김해진영 남대순△녹산중앙 조봉운△덕천동 지해용△마산내서 이태희△부산퀸덤 전귀련△양산 송석주△양산중부 여경철△창원상남 김성렬△거제동 여승현△남천동 이만자△누리마루 이미화△금사공단 이성균△동울산 조황연△부산역 김상원△부평동 심진환△언양 임태욱△울산무거동 남경원△경산공단 고득룡△구미 이창용△구미4공단 이문락△김천 이호영△영주 도규호△죽전동 최영철△형곡 김대석△광산 임길상△광주첨단 한동백△봉선동 정호균△여천 김재공△일곡 윤덕혁△평동공단 박덕규△하남공단 김유석△화산동 이영호△대전 조남언△서산 김응수△아산 이행영△아산둔포 박범기△옥천 김호진△음성 임광순△제천 곽견훈△천안직산 성춘경△충주 강대선△목동PB센터 이재관△동부이촌동PB센터 변재성◇드림기업지점장△구로디지털 안순홍△구로중앙 서정학△파주 소순동△반월공단 이동록△시흥 이재철△호계동 강준희△평택 배병은△작전역 길한섭△청천동 김규필△동마산 김태환△신평동 김동린△팔용동 문기주△청주 이주흥◇개설준비위원장△울산중앙PB센터 정순신△행신동지점 한웅덕△남시화지점 양화영△인천항지점 김윤철△기업개선부 조성윤△기업개선부 신용수△기업개선부 정용원△기업개선부 김학선△기업개선부 배관희◇Pre-CEO△강대성 강숙중 김영식 김창석 김태희 김혁동 김형일 문호준 박경준 박병욱 박성호 박종우 박진석 박창호 손영학 송주용 송치성 심광섭 안상덕 양진복 유영선 유영철 유재선 윤병주 윤병태 윤택용 이경주 이경홍 이계온 이만호 이삼우 이선주 이성근 이슬미 이영룡 이원기 이주호 임철우 임학현 장중진 정윤호 조영욱 조정호 조창래 진교선 차태종 천기철 최길남 최병철 황병구 황병화 ■KDB산은자산운용 ◇신규 선임 △마케팅본부장(상무) 김병규 ■지디넷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조인
  • [Weekly Health Issue] 간경변

    [Weekly Health Issue] 간경변

    한때 우리 사회에서는 ‘간경화’라는 말이 마치 감기처럼 회자된 적이 있었다. 취약한 보건의식 등 사회구조가 전반적으로 건강을 도외시했던 데다 치열해지는 경쟁사회는 간을 돌볼 여유조차 없게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간염과 술, 과로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국민들의 간은 병들어 갔다. 그 수렁에서 벗어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상황은 뚜렷하게 개선되는 추이를 보였다. 그렇다고 지금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간경변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간을 혹사하는 습관이 여전한 데다 B형에 이어 이제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창궐할 태세다. 한때 ‘국민병’으로 불렸고, 지금도 수많은 환자를 고통 속에 신음하게 하는 간경변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로부터 듣는다. ●간경변이란 어떤 질환인가. 다양한 원인으로 간이 장기간 반복적인 손상을 받으면 어느 순간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간조직이 섬유화하면서 굳어져 간다. 이 상태를 간경변이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간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복수·출혈·혼수 등의 합병증을 초래, 종국에는 생명을 잃게 된다. 그러나 간경변은 정상 회복이 어려운 불치 상태로 알지만 간이 늙어 간다는 측면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간경변이 발생하는 경위를 설명해 달라. 간염 등으로 간이 손상되더라도 건강한 상태에서는 간세포가 재생되지만 이런 손상이 장기간 반복되면 간에 치명적인 흉터가 남는데, 이를 섬유화라고 한다. 아울러 재생결절이 같이 생기면서 점차 간이 굳어져 간다. 간 표면이 우둘투둘하게 변하는 이 상태에서는 정상 간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성은. 암을 뺀 국내 40대 남성의 사망 원인으로는 간질환이 1위인데, 이는 대부분 간경변과 관련이 있다. 주목할 점은 여성보다 남성, 특히 중년 남성의 발병 빈도가 높은 점인데, 이는 술과 과로 외에 모자감염에 의한 만성 B형 간염이 주요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잘 관리해 발병률과 사망률이 감소 추세지만 다른 원인이 있어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 ●간경변 치료의 최근 추이를 설명해 달라. 과거에는 간경변이 한번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불치 개념’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간경변도 잘 관리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확실히 희망적이다. 게다가 간의 단단한 정도를 측정하는 간스캔을 활용해 초기 간경변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실제로 알코올성 간경변의 경우 금주하면 간경도가 호전되며, B·C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도 잘 치료하면 크게 호전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간경변의 원인을 유형별로 짚어 달라. 국내 간경변은 70% 이상이 만성 B형 바이러스성 간염에 의한 만성간염이다. 이어 10∼15%는 C형 바이러스성 간염, 10%가량이 술로 인한 간경변이다. 나머지는 자가면역성 간염이나 선천성 대사질환, 약물로 인한 독성간염 등이며,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더러 있다. 문제는 술이다. 술로 인한 간경변의 빈도는 실제로 훨씬 높은데, 이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가져 간경변으로 진행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습관적인 음주를 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증상은 어떻고, 자각증상은 무엇인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간경변이 진행되어 간기능이 떨어지면 황달과 복수로 인한 복부팽만, 정강이 부위의 부종, 손바닥이 붉게 변하는 수장홍반, 목 부위에 거미 모양의 혈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호르몬대사에 장애가 와 남성의 젖가슴이 여성처럼 부풀거나 젖몽우리가 생기기도 하며, 고환이 위축되는 경우도 있다. 합병증으로 위나 식도에 정맥류가 생겨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볼 수도 있고, 마치 술에 취한 듯 정신이 혼미한 경우도 있는데 이를 간성혼수라고 한다. ●검사 및 진단법을 소개해 달라. 문진을 통해 간경변이 생길 만한 습관성 음주나 간염 병력을 가진 경우 진찰 소견을 통해 간경변을 의심할 수 있으며, 간이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비장이 커진 경우 등의 진찰소견이 나타나면 임상적으로는 간경변으로 본다. 검사법으로는 혈액을 통한 간기능검사에서 간수치를 확인하면 된다. 간염과 달리 간경변은 AST가 ALT보다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또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간경변 의심 소견이 나오면 내시경검사로 식도정맥류와 같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초음파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한다. 그러나 초기 간경변은 간기능검사나 영상검사상 이상 소견이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최근에는 간의 단단한 정도를 측정하는 간섬유화스캔을 이용하기도 하며, 최종 확진은 간조직생검으로 한다. 그러나 이는 임상적으로 판단이 애매할 때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치료 및 이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은. 치료는 간경변의 1차적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며, 원인이 확인되면 악화를 막기 위해 원인 제거에 중점을 둔다. 술로 인한 알코올성 간경변은 금주가 우선이며, 바이러스성 간염이 원인이면 바이러스의 활동성 여부를 판단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비활동성인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가 별 도움이 안 된다. 자가면역성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여 진행을 막기도 한다. 이미 간경변이 진행된 경우에는 합병증 확인 및 예방에 주력한다. 특히 이 경우 문맥(장에서 간으로 흐르는 피)에 문제가 생겨 문맥압 항진증이 생기며, 이로 인해 상부위장관 정맥류나 비장 비대, 복수가 생기기 쉬운데, 이런 상황이라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문맥압을 낮추는 약을 투여하거나 이뇨제를 사용해 복수를 조절한다. 문맥압 항진증이 합병증으로 온 경우 식도·위정맥류 파열로 사망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정맥류 결찰술을 시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뇨제로 조절되지 않는 복수는 주사기로 제거하거나 알부민을 투여해 조절하기도 한다. 이때 세균성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성혼수의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면서 혼수 치료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이런 합병증이 온 경우 대체로 예후가 나쁜 편이므로 나이 등을 감안해 간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경남 지방계약직 모집 금원산 생태수목원 전문요원 등 다급 4명, 도정 홍보요원 라급 1명. 지역·연령·성별 제한 없음. 도정홍보요원은 인문·사회·경제계열 학과 학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직무분야 관련 경력자. 응시원서는 경남도 시험정보 사이트(http://exam.gsnd.net)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20일까지(일부 직무는 8월 10~12일) 우편(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300 경남도청 인사과 고시교육담당) 또는 방문 제출. 고시교육담당 (055) 211-3365.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승강기안전원 계약직 채용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전산직·기술 계약직. 전산직(경력)은 소프트웨어 설계·개발·운영 등 관련 업무. 기술직(신입)은 본원 및 강원·부산창원·대구경북·충청권 근무. 연령 및 학력 제한 없음. 전산직은 기사 자격 취득 후 3년 이상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 업무 경력자 등. 기술직은 승강기 기사 및 승강기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 등. 응시원서는 관리원 홈페이지(http://kesi.or.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4일까지 이메일(insa@kesi.or.kr) 제출. 성과인사실 (02) 3497-7413. ●시흥 지방계약직 선발 휴직 대체자(시간제 마급) 7명. 공원관리과, 민원지적과 생명농업기술센터, 보건소 근무. 공원관리과는 조경 또는 임업 관련 학과 전문대 이상 졸업자, 보건소는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 민원지적과는 고졸 이상으로 워드프로세서 2급 또는 컴퓨터 활용능력 3급 이상. 응시원서는 시청 홈페이지(www.siheung.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4일까지 방문(경기 시흥시 시청로 20 행정과 인사계)제출. 우편제출 불가. 인사계 (031) 310-3115. ●동래세무서 취약계층 채용 기관제 운전원 1명. 장애인·새터민·저소득층 대상. 2종 보통면허 이상 소지자로 수동 중형승용차 3년 이상 운전 및 3년 이상 무사고 경력자. 응시원서는 세무서 홈페이지(http://b.nts.go.kr/dn/)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0일까지 방문(부산 동래구 거제천로 269번길 16 동래세무서 운영지원과) 및 이메일(bgy7104@hanmail.net)·팩스(051-866-6252) 제출. 운영지원과 (051) 860-2242. ●안산 지방계약직 모집 지방계약직 시간제 마호 1명. 관광홍보전문위원. 문화관광 홈페이지 제작 및 운영 관리, 홍보 영상매체 제작 및 홍보 등. 경기 거주자로 관광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자. 응시원서는 시 홈페이지(www.iansan.net)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5일까지 방문(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387 시청 3층 총무과 인사담당) 제출. (031) 481-3107.
  • 다주택자 ‘물딱지’ 2주택까지 구제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 입주권이 주어지지 않는 속칭 ‘물딱지’(현금청산 대상 지분)를 구입한 사람들이 일부 구제된다. 대상은 2주택(지분)자로 제한된다. 국토해양부는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다주택자 보유 지분 중 1개 외에는 분양권(입주권)으로 인정하지 않던 규정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상임위에서 수정 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당초 가구(지분)수에 관계없이 내년 말까지 처분되는 지분에 대해선 모두 입주권을 인정하기로 했으나, 최종 심의에서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지분은 투기적 수요라는 판단에 따라 일부 내용이 바뀌었다. 현행 도정법은 2009년 8월 7일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개발·재건축 구역에 대해선 구역 안에 여러 가구의 집을 갖고 있더라도 1가구만 분양권을 주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청산하도록 돼 있다. 이런 까닭에 해당구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경우 조합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딱지를 현금청산하면 시세의 60~70%밖에 받지 못해 매도·매수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과도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2009년 8월 7일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 올해 1월 1일 이전에 2주택을 보유하던 사람이 내년 말까지 지분을 파는 경우에만 이를 산 사람에게 분양권이 주어진다. 대신 같은 기간이라도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지분을 산 사람은 분양권을 인정해 주지 않아 현금청산 대상이 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해양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선의의 피해자가 아닌 투기적 수요자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2주택으로 제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투기 의도가 없었던 3주택 이상 보유자들은 여전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게 돼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돈봉투 돌려보낸 적 몇 번 있다”

    “돈봉투 돌려보낸 적 몇 번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27일 취임 1주년 오찬간담회에서 “집무실로 가져 온 돈봉투를 돌려보낸 적이 몇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가져 온 사람이 기업인은 아니고 그냥 개인이었으며, 그분의 진심은 알지만 그래도 받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그런 분을 설득해서 돌려보내면 되지, 집무실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또 2017년 대선에 도전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해찬 전 총리가 ‘김 지사가 대선에 나가면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그때 ‘안희정, 이광재 등 경쟁자가 있지 않으냐.’고 되묻자 이 전 총리가 ‘그럼 연장자 순으로 해야지.’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언급된 세 사람 가운데 가장 연장자다. 그는 확실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4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답을 했으며 언론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웃으면서 받아넘겨 도지사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대선에 나설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내년 총선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도정을 맡은지 1년밖에 안 됐고 도정을 잘해서 도민들로부터 평가를 잘 받아야 김두관의 장래가 있다.”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최선을 다해 4년 임기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동남권 장기경제발전과 관련해 중요한 인프라인 신국제공항 건설사업이 무산된 점은 많은 아쉬움이 있고, 도민들에게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4) ‘봉사활동 6개월’ 하나은행 콜센터 돌보미들의 소회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4) ‘봉사활동 6개월’ 하나은행 콜센터 돌보미들의 소회

    “지방에 계신 어르신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으신 듯합니다. 전화를 드렸을 때 대화하는 내용이 주로 TV나 주변 어르신과의 만남 정도인데, 비수도권 지역에도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 이젠 상담 직원 안부까지 물어” 독거노인 사랑잇기 봉사활동이 시작되고 반 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노인복지 문제에 대해 뚜렷한 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노인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한 직원들은 하나같이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나 문화 활동과 교류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오류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콜센터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에 맞춰 노인들을 위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민경남 콜센터관리부 차장은 26일 “수도권 지역의 어르신은 주변에 활동하실 문화 공간과 여유가 조금 더 있으신지 대화 내용에서 여유가 느껴진다.”면서 “문화 공간이 부족한 지방에 계신 어르신들은 여가 활동의 범주가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점을 안타까워하는 상담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것은 노인과 상담 직원 사이에 어느덧 ‘정’이 들었다는 방증이다. 상담원들은 어색한 첫 통화에서는 식사는 했는지, 질병은 없는지 짧게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통화를 했다. 통화 횟수가 늘면서 대화는 노인들의 일상과 가족 이야기로 발전했고, 오히려 상담 직원의 안부를 묻는 정담이 됐다. 통화가 더 이어지면서는 TV 말고는 소일거리가 없다거나 몇 명의 친구와 교류하는 게 인간관계의 전부로 굳어지고 있는지 등 ‘노인의 일상에 대한 통계’를 직원들이 알아채게 되는 것이다. 직원들의 통화는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남 일 같았던 노인의 삶을 알게 된 뒤에는 도움을 주고 싶다거나 변화를 주려는 마음이 생겨났다. 임미영 직원은 “처음에는 데면데면했던 어르신께서 ‘이 휴대전화로 전화해주는 사람이 아가씨밖에 없네’라고 하시며 가족 이야기나 병원 다녀오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면서 “그다음부터는 외출 계획이 잡히면 버스 시간이나 병원 예약을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오면 좋고 안 오면 그만인 전화에서 오지 않으면 생활이 불편해지는 전화로 진일보한 순간이다. ●“저희 할머니 생각 나 칼슘제 보내드려” 도정미 직원은 “전화를 드리는 할머니 집의 보일러가 고장나서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나셨는데, 여름이 오면 이번에는 비가 샐까 봐 걱정을 하시더라.”면서 “저희 할머니 생각도 나도, 너무 안타까워서 지난 어버이날에 칼슘제를 하나 보내드렸다.”고 했다. 이 직원은 “칼슘제 한 통에 너무 고마워하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잊고 있었는데, 할머니 말씀대로 이제 장마가 시작되면 비가 새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콜센터 직원들은 포털사이트 카페를 활용해 노인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기록해 사회복지사에게 알린다. 의료·식비 제공처럼 생계 측면에 초점을 맞춰 온 정부의 복지정책에서 “비가 샐지 걱정”이라는 고민은 신경 쓰기 어려운 소소한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 사랑잇기 콜센터 직원들이 관심을 기울여 알아낸 노인의 고민은 복지사에게 즉각 연결되고 있다. ●양로원 등 방문 봉사 동아리 운영도 물론 전화 한 통으로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민 차장은 “연세가 많으시니 당연히 아프신 곳도 많으신데, 의료비 부담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뿐 아니라 생활건강 지도,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많아져야 한다고 민 차장이 제안하는 이유다. 사랑잇기 봉사활동 외에도 상담 직원들은 ‘여쁜맘’이라는 자원봉사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 보육시설, 정신지체아 보육시설, 양로원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다. 연말에는 바자회를 개최해 수익금을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사랑잇기 활동은 콜센터 상담 직원이 업무 시간 동안 틈을 내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따로 시간을 내고 준비를 해야 하는 기존 봉사활동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하지만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부딪치며 소통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이 갖다고 민 차장은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기도 첫 고위공무원 청렴도 평가

    경기도는 도청 소속 실·국장급(2~3급) 28명 전원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고위직 지방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청렴도 평가는 행정1·2부지사와 실·국장급 5~6명, 과장급(4급) 이하 직원 13명 등으로 구성된 내부평가단과 도청의 각종 위원회의 위원 및 업무관련 사회·시민단체 등으로 꾸려진 외부평가단 10여명이 실시한다. 평가 방식은 설문평가와 계량지표평가, 자기평가 등으로 이뤄지는데 ▲설문평가는 금품·향응 수수를 비롯한 위법사항, 부당한 업무지시, 직무관련 정보의 사적 이용, 도박·음주 등 사생활 문란 등 1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계량지표평가는 세금 체납 여부와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재산불성실 신고, 징계 유무 등 4개로 이뤄졌고 ▲자기평가는 본인들이 스스로 청렴도를 평가하도록 한 것이다. 도는 전문평가업체와 용역계약을 맺고 현재 내·외부 평가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나올 예정인 평가 결과를 청렴도 제고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인별 평가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도는 내년에 과장급까지 평가 대상을 확대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위 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처음”이라며 “이번 평가가 공직자에게 ‘청렴영생 부패즉사’ 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되고 도정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결혼해 줄래?”…들판에 새긴 프로포즈

    “결혼해 줄래?”…들판에 새긴 프로포즈

    스페인의 한 청년이 이색적인 프로포즈로 결혼에 골인하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독특한 스토리는 구글의 지도정보서비스인 구글어스를 이용하던 한 스페인 여자가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스페인 일간 ABC에 따르면 구글어스로 스페인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그는 최근 들판에 새겨진 이상한 얼룩을 발견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얼른 지도를 쭉 당겨보았다. 이상한 얼룩은 푸른 들판을 칠판 삼아 쓴 글씨였다. 들에는 엄청나게 큰 알파벳 대문자로 ‘엘레나, 나와 결혼해 주겠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여자는 화면을 캡처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 올렸다. ’누군가 멋진 프로포즈를 한 모양’이라는 설명을 곁들인 사진에는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화제를 더한 건 이 과정에서 비밀이 공개되면서다. 남자친구의 멋진 프로포즈를 받은 여자가 “메시지는 나를 위해 지금의 남편이 남긴 것이었다.”며 댓글을 남긴 것. 엘레나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자는 “산탄데르라는 곳의 들판에 내 애인이 새긴 것”이라며 “2008년 7월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취미로 비행기조종을 배우다 알게 됐다. 엘레나와 평생을 같이 하기로 작정한 남자는 멋진 프로프즈 방법을 놓고 고민하다 산탄데르의 한 들판에 ‘엘레나, 나와 결혼해 주겠어?’라고 글을 새겼다. 그는 시치미를 뚝 떼고 엘레나에게 산탄데르로 비행을 가자고 했다. 글이 적힌 들판을 통과할 무렵 남자는 엘레나에게 “아래를 봐 달라.”고 했다. 비행 중 무언(?)의 프로포즈를 받고 감격한 엘레나는 바로 결혼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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