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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리커브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금메달 3개

    한국 리커브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금메달 3개

    한국 리커브 양궁이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한국 리커브 양궁 여자 대표팀의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은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6-0(53-50 56-54 58-54)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역시 결승에서 대만을 6-0(55-47 59-49 59-55)으로 물리치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대표팀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남녀 단체전을 동반 석권했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임시현이 멕시코의 앙헬라 루이스를 슛오프 승부 끝에 6-5(30-27 29-26 29-29 28-29 28-29 [9-8])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여자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2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임시현은 김우진과 짝을 이뤄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는 결승에서 미국에 4-5(35-38 38-37 39-37 37-39 [17-18])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제덕과 이우석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이탈리아의 35세 노장 마우로 네스폴리가 결승에서 김제덕에게 6-4(28-28 28-30 29-28 28-28 28-27)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미국 양크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베를린에서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 일본은 6-0으로 이겼는데,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 상대 첫 승 재도전…손흥민 출격 예감

    일본은 6-0으로 이겼는데,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 상대 첫 승 재도전…손흥민 출격 예감

    클린스만호가 ‘3전 4기’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북중미 약체 엘살바도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3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데뷔전인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기고,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는 1-2로 졌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치른 페루전에서도 0-1로 패했다. 페루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남미 톱5 강호이긴 했으나 아쉬움이 컸다. 클린스만호는 더 이상 첫 승을 미룰 수 없는 처지다. 한국이 A매치에서 승리한 건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으로, 벌써 6개월이 지났다. 한국은 올해 A매치 상대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동반 진출한 일본과 같다. 일본은 3월 우루과이와 1-1로 비긴 뒤 콜롬비아에는 1-2로 졌다가 지난 15일 엘살바도르를 6-0으로 대파했다. 엘살바도르 수비수가 킥오프 3분 만에 퇴장당해 경기 내용에 큰 영향을 끼치기는 했다. 일본은 한국-엘살바도르전에 1시간 앞서 페루와 경기한다. 클린스만호는 일본의 경기력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때문에 엘살바도르전에서 승리, 그것도 쾌승을 올리지 못하면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18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가 지금 승리에 굶주려 있다”며 대표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엘살바도르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 공백은 페루전에 이어 여전하지만 스포츠 탈장 수술로 인한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페루전을 건너 뛴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출격할 예정이다. 페루전을 앞두고 따로 회복 훈련을 했던 손흥민은 페루전 이후 17일과 18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풀타임’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FIFA 랭킹 27위인 한국은 75위 엘살바도르를 처음 상대한다.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엘살바도르의 최근 기세가 좋지 않은 점은 한국에겐 호재다. 최근 5연패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2승3무10패로 부진하다. 미국프로축구(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뛰는 주장 알렉스 롤단, 지난해 콜롬비아 1부 리그에서 8골을 넣은 유망주 브라얀 힐 등이 경계 대상이다.
  • 女배구, 독일전 패배로 8전 전패…VNL ‘20연패’ 수렁

    女배구, 독일전 패배로 8전 전패…VNL ‘20연패’ 수렁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독일전에서 마침내 세트 1개를 따냈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는 못했다. 지난 대회 12연패까지 포함하면 VNL 20연패에 빠진 셈이다. 세계랭킹 33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11위)과의 VNL 2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7-25 27-25 12-25)으로 패했다. 앞선 7경기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한 한국은 독일전에서도 1, 2세트를 연속으로 내줬다. 23세트를 연속해서 내준 한국은 24번째 세트에서 마침내 웃었다. 이날 3세트에서도 22-24로 밀렸던 한국은 한나 오르트만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랠리에서 끈질긴 수비로 버틴 뒤 김다은(흥국생명)이 후위 공격에 성공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강소휘(GS칼텍스)의 서브 득점과 범실이 교차해 25-25가 됐다. 한국은 정지윤(현대건설)의 퀵 오픈으로 다시 앞섰고, 이다현(현대건설)의 이동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8경기, 24번째 세트 만에 간절했던 ‘한 개의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전력상의 열세를 실감하며 4세트를 다시 12-25로 내주고 결국 경기를 마쳤다. 정지윤(16점)과 강소휘(15점)가 양쪽 날개에서 분전했지만, 오르트만(23점)과 리나 알스마이어(19점)를 앞세운 독일의 화력이 더 강했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독일이 11-5로 한국을 압도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벌인 1주차에서 튀르키예, 캐나다, 미국, 태국에 모두 0-3으로 패했다. 브라질리아로 옮겨서 벌인 2주차에서도 브라질, 일본, 크로아티아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고, 독일전에서는 힘겹게 세트 1개를 얻었다. 지난해 VNL에서 12연패를 당한 한국은 이번 대회 8연패를 더해 VNL 2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023년을 23위로 시작한 한국의 세계랭킹은 33위까지 떨어졌다. 3주차 경기는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은 27일 불가리아(16위), 29일 도미니카공화국(10위), 7월 1일 중국(4위), 2일 폴란드(8위)와 차례대로 만나 대회 첫 승리에 도전한다. 2023 VNL에 나선 16개 팀 중 1승도 거두진 못한 팀은 한국뿐이다.
  • 블링컨 “동맹과 질서 수호” 친강 “대만독립 지지 말라”

    블링컨 “동맹과 질서 수호” 친강 “대만독립 지지 말라”

    악화일로인 미중 신냉전 대치구도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간의 경쟁 관계가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8일 오후 2시 35분(현지시간)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회담과 업무 만찬을 포함해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미국이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항상 옹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상을 위한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을 현 국제질서의 도전 세력으로 간주하는 동시에 ‘경쟁’에 방점을 찍은 미중관계 인식을 재확인하고,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현재 중미 관계는 수교 이래 최저점에 놓여있다”며 미국 측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핵심 이익’과 관련한 엄정한 입장을 밝히고,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다만 양측은 서로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당국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민간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작년 11월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합의한 중요한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하고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대화와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미중관계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공동 워킹그룹 협의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와 폭넓은 현안에 대한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려가 되는 몇 현안뿐 아니라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양국이 공유하는 초국가적 현안에서 협력을 모색할 기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은 양 국민의 인적 왕래를 포함한 교류 촉진에 뜻을 같이했다. 또 상호 편리한 시기에 친강 부장의 미국 답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미국 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평가했고, 중국 측도 “장시간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했다”며 비슷한 평가를 했다. 두 사람이 자국 외교부 수장직에 오른 이후 대면 회담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수개월 안에 시 주석과 만날 희망을 거론한 만큼,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과 면담하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초보적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한미일 3자 틀 속 한일 안보협력… 과거사 넘는 인식의 전환 필수/장혜진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한미일 3자 틀 속 한일 안보협력… 과거사 넘는 인식의 전환 필수/장혜진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과거사 갈등 둔 채 협력 확대 시도韓 경제력 10위에 군사력 지수 6위20세기 때와 안보적 환경 크게 달라한일,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 필요관계 정상화 첫발, 안보협력 부족앙금 씻어내고 진정한 파트너 돼야 한일 관계는 올 상반기 한일 양국 정치 및 외교·안보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이슈였다. 한일 관계는 지난 3월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5월 7~8일 기시다 총리가 답방하는 등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의미하는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후 5월 21일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초청된 것을 계기로 세 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정상외교는 국가 간 상호 전략적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정치 이벤트다. 한일 양국은 해묵은 앙금을 씻어 내고 진정한 협력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한일 안보 협력에서 우리가 가진 우려는 무엇이고, 극복해야 할 요인은 무엇인가.●과거사 문제와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윤 대통령은 3월 6일 한일 관계의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해법에 대한 우리 정부안을 발표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했다. ‘미래 지향적’이라는 표현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간의 ‘한일 공동선언: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에서 표명된 이래 한일 양국 관계의 지향점으로 인식돼 왔다. 오부치 전 총리가 일본 국가 차원의 식민 지배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밝힌 데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라고 화답했으며, 이 문서는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한일 양국 간 ‘최고의 정치문서’라고 평가됐다. 그러나 한일 양국 내 역사 인식의 간극이 점점 벌어지면서 미래 지향적인 관계 구축은 공허한 구호에 머물러 왔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과거사’와 ‘미래 지향적인 관계 구축’의 병행에 내재한 긴장은 쉽게 갈등으로 표출됐으며, 한일 관계는 계속해서 파생되는 양자 간 현안 속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했다. 1998년 한일 공동선언으로부터 25년이 지난 올해 양국 정상은 그때의 정신으로 돌아가 한일 관계를 다시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위변제와 더불어 1998년 한일 공동선언의 계승은 3월 16일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가 됐으며,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표명했다. 그러나 5월 답방에서 과거사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직접적인 언급은 1998년과 달리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했으며 그 내용 역시 개개인의 고통에 대해 ‘마음 아프다’고 언급하는 데 그쳐 우리의 정책 양보에 상응하는 호응 조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일관성과 진정성을 갖춘 조치를 유지하지 않을 때 미래를 논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으며, 한일 관계는 다시 과거사 논쟁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현재 한일 관계는 과거사를 갈등의 영역에 둔 채 경제, 금융, 안보, 경제안보, 문화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현 정부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이 한일 관계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과거사가 한일 관계 전반을 지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과거사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가 중심이 되면 양국 관계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탈냉전의 종언과 한일 관계 한일 안보 협력은 과거사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영역 가운데 하나였다. 우리는 일본의 안보·방위정책이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지향해 나가는 것을 우려해 왔으며, 이는 과거 일본이 한반도를 무력으로 침략해 식민지화한 역사적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를 군사적으로 침략한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국가와 안보적으로 협력하는 일에 대한 심리적 저항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일 간 협력은 공동 이익의 증진을 위한 것이 될 때 양국 국민에게 납득될 것인데, 일본과의 안보 협력은 역사 인식과 이에 기반한 위협 인식에 따라 우리 안보에 대한 이익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제한 사항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 인식은 20세기의 한일 관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지금은 20세기의 냉전을 지나 이미 ‘탈냉전 시대’도 ‘종언’을 고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탈냉전 종언’ 이후의 시대가 어떠하든 한일 간 역학 구도는 탈냉전 이후부터 그러했듯 20세기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경제력은 세계 10위이며,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방 예산과 가용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군사력평가지수(GFP·Global Firepower)에서 한국은 2023년 현재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 국방 기술의 우수성 역시 증명됐다. 나아가 20세기의 안보적 도전 환경과 지금의 환경은 상이하다. 당시 일본은 제국주의 국가로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팽창했고, 이를 군사력으로 뒷받침했다. 이는 당시 우리가 당면한 최대의 안보 위협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안보의 실존 위협은 북한의 핵·미사일이다. 일본 역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영향권에 있으며, 이에 대응할 필요성은 전후 일본의 안보·방위정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일 양국은 미국이라는 동맹국을 공유하고 있다. 한일 양국에 있어 자국의 군사력에 더해 미국과의 동맹 강화는 안보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미국과 동맹을 체결한 상황에서 일본이 우리의 안보 이익을 일방적으로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순수하게 군사적인 측면만 보면 일본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유엔군 증원 전력 파견과 물자 지원을 위한 전진기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반도 안보 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한일 안보 협력을 위한 인식의 전환 물론 그렇다고 안보적인 측면에서 한일 양국의 위협 인식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잠재적인 도전 요인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일본이 ‘국가안보전략’ 등 3개의 안보 관련 문서를 개정하면서 ‘반격능력’의 행사를 명기하고, 북한을 타격할 필요가 있을 때 한국 정부의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논란이 인 적 있다. 이 발언은 맥락상 한국과의 소통과 협의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러한 논란은 한일 간에 협력의 기제가 필요함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 역시 한미일 안보 협력의 틀 속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일 관계 정상화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지금 당장 한일 간의 안보 협력은 매우 제한적이다. 한일 양국은 서로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부족하고,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화 수준도 낮다. 현재 한일 안보 협력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통해 이러한 신뢰와 제도적 결함을 보완하면서 한미일 3자 간의 틀 속에서 기능하고 있으나 한일 관계는 언제든 다시 ‘취약한 고리’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한미일 사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모색하는 한편 한일 양국 간에는 적극적인 협력보다도 상호 간의 잠재적 충돌을 관리하기 위한 신뢰 구축 조치가 긴요한 아이러니한 상황이기도 하다. 한일 양국이 한미일 3자 틀 속에서 협력하는 습관을 만들어 간다면 한일은 조금 덜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향후 한미일 안보 협력, 나아가 한일 안보 협력은 ‘과거사 때문에 협력할 수 없다’에서 ‘과거사에도 불구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정착될 수 있을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 두루마기 두른 테너 김성호… 영국 홀린 K클래식

    두루마기 두른 테너 김성호… 영국 홀린 K클래식

    테너 김성호(33)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BBC 카디프) 가곡부문에서 우승했다. 김성호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세인트데이비드홀에서 마친 대회 결선에서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영국 BBC방송이 생중계하는 BBC 카디프는 1983년 세인트데이비드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대회다. 2년에 한 번씩 열려 아리아부문과 가곡부문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18일 연락이 닿은 김성호는 “이 콩쿠르는 참여 자체가 큰 영예인데 우승까지 해서 믿기지 않았다”면서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2일이 생일인데 32살까지만 나갈 수 있어 4일만 빨리 태어났어도 못 나갈 뻔했다”고 웃었다. BBC 카디프는 새 얼굴을 찾는 다른 콩쿠르와 달리 나라별로 2명씩의 프로 성악가만 참여할 수 있어 성악 콩쿠르의 끝판왕으로 통한다. 최종 5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김성호는 랠프 본 윌리엄스의 ‘Let Beauty Awake’,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Mit Myrten und Rosen’,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Do not sing, my beauty’, 리하르트 게오르크 슈트라우스의 ‘Morgen’, 김성태의 ‘동심초’를 불렀다. 김성호는 특별히 회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지에서도 화제였던 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의 옷을 확대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성호는 “다른 콩쿠르에서 보니 아프리카 출신 친구들이 전통 옷을 입고 나오더라”면서 “1차 때 윤이상의 고풍의상을 불렀는데 한복을 묘사한 곡이라 한복을 입으면 관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동심초’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도전하는 곡이라 매일 2~3시간만 자면서 연습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상금 1만 파운드(약 1600만원)와 부상으로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공연 기회를 얻었다. 김성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오페라과 석사를 만점으로 졸업했다. 2018년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2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현재는 독일 도르트문트 시립극장의 전속 테너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 은평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세계에 알린다 [현장 행정]

    은평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세계에 알린다 [현장 행정]

    5개국 유네스코 학습도시 참여지속가능발전교육 사례 등 공유구청장 “주민 자발적 실천 중요우린 기후위기 막을 마지막 세대” “주민들의 자발적 실천만이 지속가능 발전을 이끕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있게 하는 힘은 ‘교육’입니다.”(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지난 9일 은평구청 5층 은평홀은 세계 각국에서 온 300여명의 환경·교육 전문가들과 은평구 주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은평구가 개최한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포럼-돈트 이트 아워 퓨처(Don’t Eat Our Future)’에서 지속가능한 환경 교육에 대한 세계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날 포럼은 평생교육과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은평구가 주최했다. 대한민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5개국 6개 유네스코 학습도시가 참여한 이번 포럼은 은평구 주최 포럼으로는 최대 규모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 해결은 정치지도자의 결단과 기업의 노력, 탄소중립기술의 발전도 필요하지만 일반 시민들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성공한다”면서 “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도전과제에 대해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서 파스칼 샤타뇽 프랑스 에브리쿠크론시 부시장, 위르겐 포르켈 슈베르트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클러스터 공동운영 대표는 각각 프랑스와 독일의 지속가능발전교육과 학습도시를 위한 사례를 발표했다. 샤타뇽 부시장은 학습도시로서 에브리쿠크론 시민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배움을 공유하는 모습을 전했다. 슈베르트 대표는 함부르크의 녹색 평생학습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녹색교육을 위한 가이드라인 ‘ESD 2030 : 프로젝트부터 구조까지’를 통해 개인의 변화를 통해 사회 변화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루카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종합적 접근법, 평생학습 협약, 보행자 전용 섬, 자전거 천국 프로젝트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 은평구의 ESD 사례를 공유했다. 김 구청장은 ‘탄소중립 주민실천’과 ‘지속가능발전 교육’ 두 가지 큰 주제로 주민들이 직접 재활용품을 현장에서 바로 매각하는 ‘은평그린모아모아’ 사업과 지역 내 30곳에 달하는 동네배움터를 통해 환경 교육을 함께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지금 우리 세대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면서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계속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악 콩쿠르 끝판왕 우승 김성호 “4일만 빨리 태어났어도 못 나갈 뻔”

    성악 콩쿠르 끝판왕 우승 김성호 “4일만 빨리 태어났어도 못 나갈 뻔”

    “생일이 6월 22일인데 4일만 빨리 태어났어도 나이 제한에 걸려 못 나갈 뻔했어요.”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 1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의 성악 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BBC 카디프)에서 우승한 테너 김성호(33)는 단 며칠 차이로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BBC 카디프는 1983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세인트데이비드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대회다. 2년마다 열려 아리아부문과 가곡부문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성격의 다른 주요 콩쿠르와 달리 프로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다 나라별로 2명씩만 참가 가능한 국가대항전 성격이라 성악 콩쿠르의 끝판왕으로 통한다. 만으로 32세까지 출전할 수 있어 22일이 생일인 김성호는 가까스로 나이 제한을 피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으로 2년 전 도전할 때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아리아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김기훈과 박주성에 밀렸다. 현재 독일 도르트문트 극장 소속으로 활동 중이라 참가가 쉽지 않았지만 BBC에서 “포기하긴 아쉽다”며 다시 참가할 것을 요청했고 극장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참가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최종 5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김성호는 랠프 본 윌리엄스의 ‘Let Beauty Awake’,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Mit Myrten und Rosen’,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Do not sing, my beauty’, 리하르트 게오르크 슈트라우스의 ‘Morgen’, 김성태의 ‘동심초’를 불렀다.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한국어까지 언어도 다양하다. 김성호는 “‘동심초’를 제외한 나머지 곡은 이번에 무대에서 처음 불러봤다”면서 “2~3시간씩만 자고 연습하느라 정말 힘든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어떤 곡을 선정하는지, 자기 목소리에 맞춰 얼마나 폭넓게 무대를 구성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라 승부를 걸었던 것이 통했다.김성호는 이번 대회에서 회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지에서도 화제였던 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의 옷을 확대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의 두루마기에는 대나무, 매화, 두루미 등이 그려져 있었다. 김성호는 “다른 콩쿠르에서 보니 아프리카 출신 친구들이 전통 옷을 입고 나오더라”면서 “1차 때 윤이상의 ‘고풍의상’을 불렀는데 한복을 묘사한 곡이라 한복을 입으면 관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한’과 ‘흥’을 보여 주려는 작전이 제대로 통해 그의 옷차림은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일 바리톤 김태한이 우승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도 도전했지만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아 떨어졌다. “전혀 아쉽지 않고 김태한이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는 그는 “이번에도 대단한 성악가들이 많아 우승을 기대 안 했는데 제 이름이 호명되니까 믿기지 않더라”고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상금 1만 파운드(약 1600만원)와 부상으로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공연 기회를 얻었다. 김성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오페라과 석사를 만점으로 졸업했다. 2018년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2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현재는 독일 도르트문트 시립극장의 전속 테너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어떤 성악가가 되고 싶은지 묻자 김성호는 “세계적인 성악가는 꿈꾸지 않는다”면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옆에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친절한 이웃 성악가, 동료들에게는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편한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 푸틴 “우크라가 합의 쓰레기통에” 서명 문서 공개…아프리카도 중재 실패

    푸틴 “우크라가 합의 쓰레기통에” 서명 문서 공개…아프리카도 중재 실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도 우크라이나전 중재에 실패한 모양새다. 사절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평화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촉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이끄는 사절단은 16일과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각각 만났다. 사절단과의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모두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라마포사 “양측 분쟁 완화하고 협상해야”젤렌스키 “러군 철수해야 협상…전쟁동결 거부” 16일 키이우에서 사절단과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철군 없이는 협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진정한 평화가, 우리 땅에서 러시아의 진정한 철수가 필요하다”며 “평화 회담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한 뒤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오늘 회담에서 우리 영토를 점령한 러시아와 지금 협상을 하는 것은 전쟁동결이자, 고통과 수난의 동결이라고 여러 차례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쟁동결이란 군사적 대치 상황이 지속되지만 교전은 중단된 상태로,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영토상실이나 전쟁동결을 전제로 한 어떤 협상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역시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끝까지 달성할 것이라며 전쟁동결에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후에도 사절단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아프리카 정상들의 결정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해 7월 개최를 추진 중인 ‘글로벌 평화 정상회의’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여를 초청하는 한편, 아프리카와의 관계 증진을 위해 우크라이나·아프리카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관계 증진을 추구하는 등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에 도전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라마포사 대통령은 “전쟁이 가장 격렬할 때일지라도 그때가 평화가 만들어져야 하는 때다. 모든 것을 잃는 것보다 종전이 낫다”며 “전쟁은 가능한 한 빨리 종결돼야 하고, 협상과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양측 모두 분쟁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를 통해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국가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국가에 대한 안보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전쟁 포로 교환과 고향을 떠난 어린이들의 귀환, 전후 재건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러시아의 문제 제기로 인해 중단 위기를 겪고 있는 흑해 곡물 협정과 관련해선 “곡물은 자유롭게 유통돼야 한다. 곡물과 비료가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물류를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습한 데 대해선 “오늘 미사일 발사는 우리를 막지 못하고 분쟁 완화에 대한 요구를 막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유엔 헌장 존중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과 푸틴 대통령의 양자 회담에서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담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라마포사 “전쟁 부정 영향…지금이 협상할 때”푸틴 “우크라가 합의 쓰레기통에” 초안 공개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 전쟁이 아프리카와 전 세계 많은 다른 나라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쟁은 끝나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이 양 당사자가 엄청난 불안정과 피해를 초래하는 전쟁의 종식을 위해 협상할 때라고 굳게 믿는다”며 양측이 분쟁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흑해를 통한 곡물 운송로 개방, 양국의 포로 교환, 고향을 떠난 어린이들의 귀환, 전후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도 “유엔 헌장 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를 위한 조건이다. 우리는 러시아가 유엔 헌장을 준수한다고 확신한다”며 협상론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여러분의 균형 잡힌 입장을 환영한다. 아프리카 국가와의 우호 관계 강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올여름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탓에 사태 해결이 어렵다고 거듭 지적했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화 참여를 거부한 적이 없다. 사태 해결을 위한 아프리카의 어떤 제안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논의됐던 합의문 초안이라며 관련 문서를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문서에 주둔 부대 규모와 장비 및 인력 숫자까지 명시됐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서명도 있다면서 “우리가 약속대로 키이우에서 철수한 뒤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주인이 늘 그랬듯이 이를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분명히 해야 한다. 그들이 (합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필요성에 대해선 “세계 식량 시장 위기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결과가 아니다. 서방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시장의 모든 식품을 휩쓸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흑해곡물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된 곡물의 약 3%만이 아프리카로 공급됐다면서 “우크라이나 곡물의 공급이 식량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에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흑해곡물협정의 연장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어린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요구를 두고는 “러시아는 합법적으로 어린이들을 데려왔다. 그들이 친지와 재결합하는 데 어떤 장애물도 없었다”고 말했다. 포로 교환 문제에 대해선 현재도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고, 이 절차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전쟁 여파로 인플레 심화한 아프리카…중재 좌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중립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및 러시아 비료 수출이 제한되며 세계 식량 시장의 불안정성과 기아 문제가 심화했고, 특히 아프리카가 인플레이션 심화 등 큰 피해를 봤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으로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통해 전 세계로 곡물을 수출할 수 있지만, 자국의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여전히 해제되지 않고 있다며 곡물협정 중단을 위협하고 있다. 아프리카평화사절단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중재에 나선 것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절단은 “러우간 분쟁, 그리고 이에 따른 서방의 대(對)러 제재는 아프리카의 경제와 생계를 타격했다”는 방문 목적을 관련 문건에 명시했다. 하지만 사절단은 전문가들 전망대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앞서 남아공 현지 eNCA방송에 출연한 국제관계 전문가인 브루스 스펙터는 “러시아 철군을 전제로 평화협상이 가능하다는 우크라이나와 현 상태에서 협상을 시작하자는 러시아의 입장 차이가 크다”며 “하루씩의 형식적인 방문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평화협상의 전제 조건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 차이, 또 사절단 구성원들이 국제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중재 노력이 의미 있는 결실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었다. 라마포사 대통령도 이런 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크라이나 입국 전 성명에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 해결을 위해 세계의 다양한 지역과 국가에서 진행 중인 논의에 더해 아프리카의 관점과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호소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평화 이니셔티브는 다른 관련 당사자들의 제시한 평화 이니셔티브를 보완하는 것”이라며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의 강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환영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라고 덧붙였다.
  • K클래식 또 우승… 테너 김성호 ‘BBC 카디프’ 1위

    K클래식 또 우승… 테너 김성호 ‘BBC 카디프’ 1위

    테너 김성호(33)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가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영국 BBC방송이 생중계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는 1983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세인트 데이비드 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대회다. 2년마다 세인트 데이비드 홀에서 열리며 아리아 부문(Main Prize)과 가곡 부문(Song Prize)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2년 전에는 바리톤 김기훈(32)이 한국인 최로로 아리아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종 5인이 진출한 결선에서 김성호는 랠프 본 윌리엄스의 ‘Let Beauty Awake’,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Mit Myrten und Rosen’,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Do not sing, my beauty’, 리하르트 게오르크 슈트라우스의 ‘Morgen’, 김성태의 ‘동심초’를 불렀다. 김성호는 특별히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지에서도 화제였던 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의 옷을 확대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성호가 입은 회색 두루마기에는 대나무, 매화, 두루미 등이 그려져 있었다. 우승자로 호명되자 김성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무대로 나섰다. 눈물을 글썽거린 그는 “감사하다. 기대 못 했다”면서 “(‘동심초’를 제외한) 네 곡이 무대에서 불러본 적이 없는 곡들이라 매일 2~3시간만 자면서 연습했다. 정말 힘든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성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8년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비롯해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2020~21시즌 독일 도르트문트 오페라의 앙상블 멤버로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 지자체 ‘기회발전특구’ 유치전 뜨겁다

    지자체 ‘기회발전특구’ 유치전 뜨겁다

    정부가 이전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이 담긴 기회발전특구 지정 요건을 정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다음 달 9일부터 시행되면서 특구 지정을 위한 지자체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정 대상은 비수도권 또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방정부가 기업과 협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신청하면 지방정책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지정한다. 1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도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나주시는 에너지신산업 기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새로운 지방시대, 에너지대전환 시대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시는 특구유치 실무추진단을 꾸려 지난해 출범한 RE100중심 에너지정책자문위원회와 함께 특구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앵커·관련기업, 연구소 등 유치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 착공 예정인 120만㎡ 규모의 에너지국가산단을 에너지신산업 기회발전특구 거점으로 키우고 혁신산단 입주 기업과 연구소,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켄텍 등 집적화된 산·학·연 인프라 강점을 연계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특구 모델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행정력 올인하고 있다. 부산시는 위원회를 자체적으로 구성해 운영하면서 현재 위원회의 인적 구성과 기능, 운영 체계 등의 방향 설정을 검토 중이다. 내달부터는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 본사 등과 대규모 투자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접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경북도는 포항 이차전지 및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신청 지역을 중심으로 기회발전특구 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현재 추진 중인 ‘경북형 U-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규제를 발굴해 선도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U시티는 기업이 지역 전략 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각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함께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오는 10월까지 경북 22개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기업과 대학을 매칭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세부 계획안을 올해 하반기까지 마련해 2024년 상반기에 지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열린 기회발전특구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시군 수요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보다 많은 지역이 특구로 지정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강원도는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춘천 원주 강릉 동해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양양 등 9개 시·군이 지역별 전략산업 지정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춘천은 바이오·정밀의료 산업 중심 기업도시, 강릉 종합물류단지, 동해 북평제2산업단지 수소산업 등이다. 경기도 기초단체도 특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특구 대상지가 인구감소 및 접경지역으로 확대된 것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두천시와 가평군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용역에 나서는 한편 지역 특성에 적합한 사업 구상에 돌입했다. 양주시는 기업과 연계한 특정 지역을 특구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신산업 중심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키고 국가적 과제를 에너지수도 나주에서 주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구 지정에 치열한 각축이 예상됨에 따라 나주만의 특화된 특구 기본계획 수립과 투자기업 발굴, 기업 수요 인센티브 구체화, 특구 지정 파급효과를 확대할 연계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 中 인플루언서, 100㎏ 감량 시도하다 숨져…관련 업계 규제 논란도

    中 인플루언서, 100㎏ 감량 시도하다 숨져…관련 업계 규제 논란도

    중국에서 살 빼겠다며 다이어트 캠프에 들어갔던 여성 인플루언서가 최근 갑자기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 규제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 다이어트 캠프에 참가했던 인플루언서 추이화(21)가 지난 9일 사망하면서 현지 매체들은 다이어트 캠프와 관련한 안전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인플루언서 업계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를 강화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한 남성 인플루언서가 팔로워 수 욕심에 독주 여러 병을 잇달아 마신 뒤 숨지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은 추이화가 자신처럼 비만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다이어트 일대기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몸무게가 156㎏이던 추이화는 100㎏ 가까이 감량해 날씬한 몸매를 갖겠다며 다이어트 캠프에 들어갔다. 그는 다이어트 캠프 입소 후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고강도 운동과 식단 관리 등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해 왔다. 영상에는 그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강도 훈련을 감내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재 그의 계정은 비공개로 설정돼 있다. 중앙인민광파전대(CNR)은 추이화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도시의 다이어트 캠프에 참가했고 죽음에 이르는 두 달 동안에는 27㎏ 이상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CNR은 그가 사망하기 이틀 전까지 산시성의 다이어트 캠프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산시성 캠프 측은 “그에게 영양이 풍부한 식사와 휴식, 건강한 운동을 장려했다”며 “그러나 그는 스스로 격렬한 운동과 식사 제한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유가족이 해당 캠프 측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추이화의 사망 원인과 이 캠프가 그에게 과하거나 부적절한 훈련을 시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루언서 산업에 증가하는 우려 추이화의 죽음은 다이어트와 인플루언서 산업 모두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가져왔다.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 등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소셜미디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조장하는 건강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트렌드로 가득 차 있다. 섭식장애 및 스포츠 영양학 전문가들은 운동과 다이어트와 같이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는 행동도 부정적인 신체 사진에 의해 동기가 부여되고 극단적으로 받아들여지면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극단적인 다이어트의 경우, 그로 인한 문제는 정신 건강을 넘어 심장과 뇌, 간, 신장 등 신체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의학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중국의 악명 높은 소셜미디어 트렌드 중 하나는 여성들이 자신의 허리가 너무 가늘어서 세로로 된 A4 용지 뒤에서 포즈를 취해도 허리 어느 쪽도 볼 수 없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을 포함한다. 다른 유행으로는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이 얼마나 날씬한지 보여주기 위해 쇄골에 얼마나 많은 동전을 담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셀카를 올리거나 그들의 작은 체구를 강조하기 위해 아동복을 입어보는 것 등이 있다. 동시에 중국의 비만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전문 학술지 랜싯에 공개된 중국 전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현재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며 앞으로 비만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다이어트 캠프가 최단기간 다이어트 방법으로 점점 더 극단적인 비현실적 다이어트 요법을 마케팅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중국 국영 통신사인 중국신문(CNS)는 “다이어트 캠프는 많은 허위 건강 및 광고 불만과 함께 야만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입소생들이 규제되지 않는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사례는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이화의 죽음은 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산업에 대한 조사를 한층 더 일반적으로 증가시켰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보여주는 호화로운 생활 방식과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점점 더 극단적인 도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업계는 지난 몇 달간 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이 논쟁은 지난달 ‘삼천형제’로 알려진 인플루언서가 온라인 대결의 일환으로 알코올 함량이 30~60% 사이인 중국 바이주를 7병 마시는 것을 방송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다시 불붙었다. 지난해 중국의 방송 규제 당국은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생방송 스트리머들에게 팁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밤 10시 이후 방송 접속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영상텔레비전관리국과 문화관광부도 “라이브 스트리머의 31가지 잘못된 행동”을 금지하기 위해 조치를 했다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런 잘못된 행동 중에는 시청자들이 댓글을 통해 저속한 방식으로 권장하는 것에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한 인기 있는 댓글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 도전으로 사망한 추이화를 언급하면서 그의 삶은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문화에 의해 고통받는 또 다른 무고한 삶이었다고 지적했다.
  • 현대엘리베이터, 둔촌주공 재건축 엘리베이터 수주…창사 이래 단일 공사 최대 규모

    현대엘리베이터, 둔촌주공 재건축 엘리베이터 수주…창사 이래 단일 공사 최대 규모

    현대엘리베이터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승강기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정은 회장이 수주가 확정된 직후 직원들의 사무실을 찾아 격려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1~3단지의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전량 314대(434억원)를 수주했다. 재건축 4개 단지 가운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4단지는 미쓰비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수주는 총 승강기 대수나 수주액 모두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수주 규모는 엘리베이터 256대, 에스컬레이터 58대 다. 이전 현대엘리베이터의 공동주택 수주 최대 규모는 2021년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49대(약 305억원, 엘리베이터 247대, 에스컬레이터 2대), 2017년 송파구 헬리오시티 209대(156억원, 엘리베이터 209대)였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전 임직원들이 39년간 노력의 결실로 최고의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최상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지난 16일 수주에 힘쓴 임직원들을 찾아 “지난 3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큰 성과를 거둔 임직원 모두 수고했다”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시공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랜드마크 현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새롭게 조성될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는 2025년 지하 3~지상 35층, 85개동에 1만 2032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국내 공동 주택 최초로 단일 단지에 1만 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초대형 현장이다. 현대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 노범수, 6개 대회 연속 우승+현역 최다 타이틀 타이 도전

    노범수, 6개 대회 연속 우승+현역 최다 타이틀 타이 도전

    ‘노또장’ 노범수(울주군청)가 6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으며 현역 최다 타이틀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가 20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개막해 엿새 동안 열린다. 여자부 체급별(매화·국화·무궁화) 예선을 시작으로 21일 여자부 단체 결승전 및 체급별 장사결정전, 22일 남자부 태백장사(80㎏ 이하), 23일 금강장사(90㎏ 이하), 24일 한라장사(105㎏ 이하), 25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태백급 최강자 노범수의 활약이다. 노범수는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설날 대회, 문경 대회, 평창오대산천 대회에 이어 지난달 보은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태백급을 평정했다. 더불어 개인 통산 19번째 황소 트로피(태백 18회+금강 1회)를 수집했다. 노범수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6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현역 최다 타이틀 기록(20회)을 가진 금강급 임태혁(수원시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전 대회 우승자는 예선을 거치지 않고 8강부터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노범수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백두급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재개한 연승 행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울산대 2학년이었던 김민재는 단오 대회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천하장사 대회까지 정복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뒤에도 설날 대회와 문경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22연승을 달렸다. 평창오대산천 대회 4강에서 장성우(MG새마을금고)에게 첫 패배의 쓴맛을 봤으나 보은 대회에서 다시 꽃가마를 타며 연승 행진에 나섰다.
  • 트랜스젠더 모델 최한빛, 오늘 강릉서 비연예인과 결혼

    트랜스젠더 모델 최한빛, 오늘 강릉서 비연예인과 결혼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가수 겸 모델로 화제를 모은 최한빛(35)이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한다. 최한빛은 18일 고향인 강원 강릉시에서 비연예인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최한빛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친구들과의 브라이덜 샤워,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사진 등을 올리며 예비신부의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한빛은 SBS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본선 입상을 계기로 연예계 데뷔해 가수와 모델로 활동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재학 중에 ‘도전슈퍼모델 코리아’ (도수코) 에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드라마 KBS ‘공주의 남자’, TV조선(TV CHOSUN)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등에선 감초 같은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끼를 발산했다. Mnet ‘댄싱9’ 시즌1에 출연해 전공을 살려 한국무용 춤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한예종 무용원 동기들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 머큐리를 결성해 가수로도 활동을 펼친 바 있다.
  • ‘그리움’ 노래하는 존노 “팬들 위한 무대 준비했어요”

    ‘그리움’ 노래하는 존노 “팬들 위한 무대 준비했어요”

    새로 정규 앨범을 발매한 ‘천재 테너’ 존노(32·노종윤)가 팬들을 위한 무대로 찾아온다. 존노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그리움’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 8일 발매한 ‘그리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부르는 무대다. ‘그리움’에는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이 지은 독일 가곡 19곡과 신곡 ‘시작하는 이들을 위하여’를 비롯해 ’마중’ 등 한국 가곡 10곡이 수록됐다. 존노의 인기를 보여주듯 예약주문만으로 1만장을 돌파했다. 두 개로 구성된 CD에 맞춰 1부는 독일 가곡, 2부는 한국 가곡을 부른다. 최근 전화로 만난 존노는 “팬분들께서 제가 불렀으면 하는 가곡 리스트를 짜 주셨다”며 이번 공연이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무대임을 전했다. ‘그리움’ 앨범은 존노가 독일 베를린에 직접 가서 카오스 콰르텟과 함께 녹음했다. 존노는 “제가 부른 독일 가곡은 보통은 피아노 반주인데 도전하는 마음으로 현악 사중주로 편곡해 협연했다”면서 “피아노와 현악 사중주가 차이가 있어서 템포를 바꿔보기도 하고 현악기의 웅장함을 표현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마음에 들기도,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는 존노는 “클래식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인정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했던 존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음에도 존노는 성악가로서 오페라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존노는 “제가 계속 배웠던 것도 오페라를 하기 위한 배움의 과정이었고 오페라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오는 11월에는 존노가 출연과 연출은 맡아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를 선보일 예정이다. 존노는 “콘서트를 하면 그냥 테너 존노로 하지만 오페라를 하면 배역을 맡아 뭔가가 돼서 하니까 그게 참 좋았다”면서 “할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는 것도 좋아했어서 계속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존노는 또 11월에 코리아 뮤직 파운데이션 주최로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한인 이주 120주년을 기념하는 개인 무대를 꾸민다. 2018년에 줄리아드 음악원 재학 시절 다른 성악가들과 함께 섰던 적은 있지만 존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리사이틀은 처음이다. 존노는 “카네기홀이 대관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해외에서 제 이름을 걸고 티켓을 파는 거니까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열심히 성악가의 길을 걷는 존노는 현재 성결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꿈이 언젠가 찬양사역자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노는 “성악도 찬양하려고 시작했다”면서 “나중에 찬양앨범을 낼 수 있으면 내고 싶다. 찬양사역자인데도 불구하고 신앙적이지 않은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바르고 영향력 있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존노는 “팬들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면 이번 리사이틀과 앨범을 통해 사랑으로 외로움을 극복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관객들을 따뜻한 그리움의 세계로 초대했다.
  • ‘첫 메이저 타이틀 보인다’ 파울러, US오픈 이틀 연속 선두

    ‘첫 메이저 타이틀 보인다’ 파울러, US오픈 이틀 연속 선두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US오픈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파울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파70·72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6개를 치며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2위 윈덤 클라크(미국)에 1타 차로 앞서며 단독 1위에 올랐다. 파울러는 전날 잰더 쇼플리(미국)와 나란히 US오픈 한 라운드 최소타(8언더파 62타)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려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가능성을 부풀렸다. 파울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9승을 거두고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2018년 마스터스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014년에는 US오픈과 디 오픈에서 공동 2위,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쇼플리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4개를 맞바꿔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를 이뤘다. 2011년 대회 챔피언 매킬로이는 이날 3타를 줄여 전날 공동 5위에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 김시우와 김주형이 컷 통과했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를 쳤으나 전날 세 타를 줄여놓은 덕택에 언더파를 지키며 공동 19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전날 3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주형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살아나며 1오버파 141타 공동 39위가 됐다. 임성재(6오버파)와 이경훈(8오버파)은 컷 기준(2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 김효주 2주 연속 우승 경쟁 시동, 마이어클래식 2R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

    김효주 2주 연속 우승 경쟁 시동, 마이어클래식 2R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

    김효주와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순위를 전날 공동 22위에서 공동 2위로 상승했다. 전날 공동 6위였던 양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효주, 양희영,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 공동 2위 4명과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1타 차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1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하고 있다.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타일랜드 이후 4년 4개월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지난주 좋은 감을 유지하며 이번 대회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도 오늘보다 조금 더 좋은 샷과 퍼트가 나오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어제, 오늘 샷감이 너무 좋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인데, 잘 안 풀려도 참으면서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최혜진과 유해란, 이미향, 최운정 등은 7언더파 137타의 성적을 내 선두와 4타 차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한편, 다음 주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를 앞둔 전인지는 1오버파 145타, 공동 98위로 밀려 컷 탈락했다.
  • “올해 첫 미국 친구” 시진핑-빌 게이츠 활짝, 다음은 블링컨…미중 관계 훈풍? [월드뷰]

    “올해 첫 미국 친구” 시진핑-빌 게이츠 활짝, 다음은 블링컨…미중 관계 훈풍? [월드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베이징에서 만난 첫 미국 친구”라며 16일 방중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환영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이뤄진 게이츠와의 회동에서 “당신을 만나 매우 기쁘다. 우리는 3년 이상 못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또 게이츠에게 “중국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며 “당신은 중국의 개발 작업에 참여해 많은 좋은 일을 했고 우리의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렇게 만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지난 4년간 중국에 오지 못해 매우 실망했고 다시 오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좋은 대화를 나눴고 오늘 논의할 중요한 의제가 많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게이츠가 “중국은 빈곤 완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대처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끄는 큰 성취를 거뒀고 세계에 좋은 모범이 됐다”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전날 중국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연구 선도기관인 베이징 소재 글로벌의약품연구개발센터(GHDDI)에서 연설한 뒤 5년간 5000만 달러(약 635억원)를 GHDDI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게이츠는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 중국에 500만 달러(약 64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시 주석과 게이츠의 만남은 2015년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에서 회동한 이후 8년 만이다. 게이츠는 2019년에도 중국을 찾았으나, 당시에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나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에이즈 예방 작업에 대해 논의했다. 2020년 초에는 시 주석이 중국의 코로나19와의 싸움에도움을 약속한 게이츠와 빌&멀린다 재단에 감사의 서한을 보냈다. 시 주석이 외국 민간 인사와 독대하는 것은 흔치 않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방중해 중국 부총리와 각료 3명, 상하이시 일인자와 회동하는 등 중국 정부의 높은 관심과 환대를 받았지만, 시 주석과는 만나지 않았다. “시진핑, 美기업의 AI기술 중국반입 환영 뜻 밝혀”미중 전략경쟁 속 대미 민·관 분리 기조 인민일보에 따르면 게이츠는 시 주석과의 회동에서 현 상황과 중국과의 미래 협력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미국 회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중국으로 들여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이 2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 주석은 게이츠와 AI 기술의 전 세계적 융성에 대해 논의하면서 미국 AI 기술의 중국 진출을 환영했다. 이는 미중간의 AI 관련 공동 연구 또는 연구 성과 공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 주석은 대미 민·관 분리 기조도 밝혔다. 시 주석은 게이츠에게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 ‘나라가 강해지면 패권을 추구하는(國强必覇·국강필패)’ 낡은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우선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14억 인구 대국 중국이 장기적 안정과 지속적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 대한 중대 공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는 늘 중·미관계의 기초는 민간에 있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늘 희망을 미국 국민에게 걸고 있으며, 양 국민이 계속 우호적으로 지내길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분야 대중국 디커플링을 시도해온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중국이 인력과 자본을 대거 투입 중인 AI 기술 발전에 제동을 걸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도 이를 의식한듯 “중국은 세계 각국과 광범위한 과학기술 혁신 협력을 전개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또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의 이름으로 첨단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 하는 미국의 행보에 대응하는 논리로 읽힌다. 시 주석은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공중보건 등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한다”고도 했다. 이 역시 세계 1,2위의 강대국인 미중이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함을 역설함으로써 미중 ‘경쟁’에 방점을 찍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은근히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의 시간” 돌입한 미국과 중국취임 후 첫 방중, 블링컨 장관의 3대 목표는? 시 주석과 게이츠의 만남은 오는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이뤄졌다.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이슈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을 위한 출국을 앞둔 16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오판을 피하면서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이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방중 시) 미국의 이익과 가치,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와 공유하는 이익 및 가치를 진전시킬 것”이라면서 “초국가적인 도전, 글로벌 경제 안정성, 불법 합성 마약 등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때 중국 내 구금된 미국인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답했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은 블링컨 장관 취임 후 처음이자,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지난 2018년 10월 다녀온 뒤 약 4년 8개월만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후속 논의차 지난 2월 베이징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본토 영공 침입사태로 출발 직전에 이를 전격 연기했다. 4개월 만에 재성사된 이번 방중에 대해 미중 양측은 성과보다는 대화 재개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미국 “관계 전략적 전환은 아냐”중국 “미국의 오판…국익 수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4일 전화브리핑에서 “많은 결과물을 기대할 방문은 아니”라며 “미중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어떤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로 중국에 가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고위급 소통 재개가 바이든 행정부 중국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이 계속되면서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쿠바에 이르기까지 도발적인 행동을 할 것이며 우리는 대항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긴장을 관리하려면 치열한 경쟁은 치열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그동안 미국과 동맹의 힘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서 “지금이 정확히 치열한 외교를 할 시간이다. 이것은 전략적인 전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게이츠와 독대한 날 중국 외교부는 “중국 측은 중·미 관계에 대한 입장과 우려를 천명하고 자신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블링컨 방중 협의에서 미국의 요구를 호락호락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을 가장 중요한 경쟁자이자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으로 보는 것은 중국에 대한 엄중한 오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미 간에 경제·무역 등 분야에서 일부 경쟁이 있지만, 네가 지고 내가 이기는 식의 악성 경쟁을 해서는 안 되며, 경쟁이라는 명목으로 억제·탄압을 가하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강자의 위치에서 중국과 사귀려는 환상을 버려야 하며, 중·미 양국은 반드시 상호 존중과 평등의 기초 위에 피차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정간섭,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 중국에 대한 억제·탄압을 중단하고 양국 관계가 점점 안정적 발전 궤도로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을 미국에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위기관리 차원’이라며 블링컨 방중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중국도 ‘강온양면’ 전략으로 맞서는 등 부정적 기류가 감지됨에 따라 블링컨 장관이 게이츠 이사장처럼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 꼬리가 길면 보인다? 자신보다 50배 긴 꼬리 지닌 외계 행성 포착[아하! 우주]

    꼬리가 길면 보인다? 자신보다 50배 긴 꼬리 지닌 외계 행성 포착[아하! 우주]

    태양계의 8개 행성은 모두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태양계의 듬직한 맏형인 목성, 고리를 지닌 토성, 생명체가 있는 지구, 불지옥 같은 환경을 지닌 금성, 황량한 사막 행성인 화성 등이 그렇다. 하지만 태양계 밖에는 이보다 더 독특한 행성이 존재한다. 바로 뜨거운 목성이다.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태양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행성으로 질량은 대개 목성보다 크지만, 공전 궤도는 수성보다 10배 이상 짧은 독특한 행성이다. 모항성에서 너무 가깝기 때문에 표면 온도는 섭씨 수천 도에 달하기도 한다. 일부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너무 뜨거워진 대기가 중력을 이기고 탈출한 후 별에서 나오는 고에너지 입자의 바람인 항성풍에 날아가기도 한다. 행성이면서 혜성처럼 꼬리를 지닌 셈이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일이라도 실제 관측은 매우 어렵다. 아무리 밝은 행성이라도 별에 비하면 등대 옆에 있는 반딧불 밝기도 안 되기 때문에 직접 관측이 힘들기 때문이다. 텍사스 대학 맥도날드 천문대의 과학자들은 10m가 넘는 주경을 지닌 고성능 망원경인 HET (Hobby-Eberly Telescope)을 이용해 이 과제에 도전했다.  연구팀은 HET를 이용해서 뜨거운 목성형 외계 행성 HAT-P-32b을 장시간에 걸쳐 관찰했다. 물론 대형 지상 망원경을 사용해도 외계 행성과 외계 행성에서 나온 가스를 관측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HET는 미세한 스펙트럼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분광기인 HPF (Habitable-Zone Planet Finder)가 있어 별 자체의 빛과 주변 행성에서 나오는 빛을 구분해 분석할 수 있다.  연구 결과 HAT-P-32b에서 나온 가스는 행성 지름의 50배 거리까지 펼쳐져 있었다. 시뮬레이션 모델을 이용해 그 분포를 재구성한 결과 연구팀은 혜성의 꼬리처럼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게 아니라 별의 중력 때문에 고리처럼 분포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사진)  물론 이렇게 꼬리를 지닌 행성은 우주에서도 드문 경우다. HAT-P-32b는 가스를 계속 잃고 있어 결국 암석 핵 이외의 부분은 거의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별과 행성의 긴 생애에서 짧은 한순간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인간의 삶은 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지만, 그래도 과학을 통해 영겁의 세월을 사는 별과 행성의 생명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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