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반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원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노래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단속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371
  • “패배 아쉬워” 씁쓸한 시민들… “시장개척 계기” 추스른 재계

    “패배 아쉬워” 씁쓸한 시민들… “시장개척 계기” 추스른 재계

    “다 따라잡았다고 생각했는데….”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된 29일 새벽 1시 20분 쯤.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 동구 시민회관은 일순간 침묵에 빠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이곳에 모인 시민 1500여명은 사우디 119표, 한국 29표, 이탈리아 17표라는 제법 큰 표 차이로 유치에 실패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곧바로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고생했다”라며 아쉬움이 가득한 인사를 나눴다. 백명기 2030부산월드엑스포 시민참여연합 대표는 “이만큼 부산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언제 있었나. 실망보다는 오히려 기회를 얻었다고 보고 앞으로 부산 발전을 차분히 실행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아쉽지만, 온나라가 한팀으로 뛰면서 다시 도전 해볼만한 역량을 보여줬다. 과거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와 해법을 제시했고, 세계가 공감하면서 우리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 응원전이 펼쳐졌다. 시민회관은 본격적인 행사 시작인 오후 8시 30분보다 한참 이전부터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BNK부산은행은 시민회관 앞에서 무료 커피차를 운영하며 시민들을 응원했다. 응원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저마다 ‘오늘, 부산이다’, ‘Busan is ready for EXPO’ 등 문구가 적힌 응원도구를 힘차게 흔들며 준비된 공연을 즐겼다. 남구 부산박물관에서도 2030부산월드엑스포축제집행위원회가 개최한 유치염원식에 시민 300여명이 참가해 “2030 엑스포 부산에 유치해”를 외쳤다. 재계는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얻은 국제적 사업 기회로 아쉬움을 달래는 분위기다. 지난해 6월 민간 유치위원회가 출범한 후 18개월 동안 대기업 12개 그룹사는 175개국 3000여명의 정상,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났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5대 그룹은 전체 교섭 활동의 89.6%를 차지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1645회에 달하는 회의 중 52%는 주요 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급이 직접 해당 국가의 마음을 얻으려 발로 뛴 만큼 엑스포 유치가 불발됐어도 시장 개척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기업별로 삼성은 네팔·라오스·남아공·레소토 등, SK는 아프가니스탄·아르메니아·리투아니아·몰타 등, 현대차는 페루·칠레·바하마·그리스 등, LG는 케냐·소말리아·르완다 등 국가별 밀착마크로 해당 국가와의 사업 기회를 엿볼 공간도 마련했다. 기업들은 교섭 과정에서 제조업, 정보기술(IT), 친환경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업적 지원을 약속했던 만큼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하윤기 없지만 허훈 있음에…kt, 3연승으로 공동 2위 도약

    하윤기 없지만 허훈 있음에…kt, 3연승으로 공동 2위 도약

    ‘허훈 효과’가 하윤기의 공백을 채우고 넘쳐 본격 발휘되는 것일까. 에이스 허훈의 제대 복귀 뒤 2연패 했던 수원 kt가 3연승으로 반등하며 2위 자리를 회복했다. kt는 28일 경기도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93-88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kt는 9승5패를 기록하며 LG와 함께 공동 2위를 이뤘다. 1위 원주 DB(14승 2패)와는 4경기 차다. 허훈이 복귀에도 불구하고 토종 빅맨 하윤기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흔들렸던 kt는 분위기를 추슬러가는 모양새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26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허훈이 17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두 번째 5연승에 도전한 LG는 kt와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로 주춤했다. 양홍석이 친정을 상대로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아셈 마레이가 20점 20리바운드로 쌍끌이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kt는 배스와 허훈, 정성우(10점), 문성곤(12점 3점슛 4개)의 고른 활약으로 마레이가 홀로 분전한 LG에 전반을 53-41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양홍석과 저스틴 구탕(13점)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인 LG에 흐름을 빼앗겼다. kt는 경기 종료 3분 44초를 앞두고 양홍석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84-82, 2점 차로 쫓겼다. 그러자 이적생 문성곤이 3점포로 응수해 간격을 되돌렸다. kt는 경기 종료 1분 24초 전 양홍석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88-86으로 다시 쫓겼으나 배스의 레이업으로 한숨을 돌린 뒤 종료 24초를 남기고는 문성곤이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93-86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30일 형 허웅이 뛰고 있는 부산 KCC와 제대 후 처음 만나는 허훈은 방송 인터뷰에서 “KCC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지만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소노는 홈에서 이정현(26점 10어시스트)과 치나누 오누아쿠(1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오마리 스펠맨이 시즌 첫 출전했으나 3점 4리바운드로 기대에 못미친 안양 정관장을 86-82로 물리쳤다. 2연승으로 6승8패를 기록한 소노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7승8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한 정관장은 9승7패로 5위까지 밀렸다.
  • 최연수 감독 “‘수운잡방’, 힐링푸드 같은 영화 됐으면”

    최연수 감독 “‘수운잡방’, 힐링푸드 같은 영화 됐으면”

    “잘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을 때 저는 떡볶이나 닭발을 먹습니다. 이번 영화가 관객들에게 이런 음식처럼 ‘나는 내 길을 잘 가고 있구나’ 토닥여주는 ‘힐링푸드’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최연수 감독이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수운잡방’ 언론시사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수운잡방’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리서 ‘수운잡방’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책은 남성이 부엌에 들어가는 것이 예법에 어긋나던 조선 시대, 광산 김씨 가문 선비 탁청공 김유(윤산하)와 그의 손자 계암 김령이 함께 저술했다. 121종에 달하는 술과 음식, 김치와 다과, 탕류의 조리법은 물론, 채소 재배법까지 기록했다. 대한민국 보물 제2134호로 지정돼 있다.영화는 계암 김령을 유와 비슷한 연배의 천민으로 설정하고 둘의 우정을 강조했다. 유는 가문을 위해 과거시험에 도전하지만 두 번이나 낙방한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절로 향하고, 그곳에서 방랑 식객인 계암(김강민)을 만나 요리의 재미에 눈을 뜬다.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출신 윤산하가 유 역을 맡았다. 사대부 남성의 예법을 어긴 뒤 들어간 부엌에서 진정한 나 자신, 그리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게 된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윤산하는 “실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어서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유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면서 “사극이다 보니 말투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다”고 밝혔다. 계암 역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토브리그’ 등에 출연한 김강민 배우가 맡았다. 김강민은 “계암은 천민이다 보니 자기의 꿈을 마음대로 펼칠 수 없다. 그렇지만 음식에는 누구보다 진심인 캐릭터”라면서 “계암의 음식에 대한 태도나 마음가짐에서 전문적인 느낌이 날 수 있게 연습했다”고 소개했다.영화에서는 각종 전과 탕은 물론 삼계죽, 육국수를 비롯해 ‘수운잡방’ 속 요리를 재현했다. 김 감독은 실제 안동까지 내려가 광산 김씨 종부님께 조언받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음식을 어떻게 맛있게 보일 수 있을까 치중했지만, 요리 만드는 사람의 정성 어린 손길이 더 중요하더라”고 밝혔다. 영화 내내 끊임없이 요리가 등장하며 관객을 허기지게 만든다. 특히 남자 궁중 요리사인 아숙수를 뽑는 요리 경연대회가 영화 하이라이트다. 영화는 ‘요리는 먹는 이를 생각하며 담은 정성으로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앞세워 성장하는 조선 청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 감독은 “현실과 판타지 요소에 대한 균형으로 부담도 컸다.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왕가의 이야기도 아니어서 고증을 찾기도 어려웠다”면서 “각각의 인물들의 마음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쉽고 재밌게 보여주고, 그 속에서 가치나 의미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해졌을까?’ 우즈, 7개월 만에 월드챌린지에서 필드 복귀

    ‘건강해졌을까?’ 우즈, 7개월 만에 월드챌린지에서 필드 복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필드에 복귀한다. 자신이 5번이나 우승했던 마스터스에서 중도 기권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우즈는 30일 밤(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2023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 9회를 맞았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와 세계 상위권 20명을 초청해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경기를 치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대회는 아니다. 페덱스컵 포인트나 상금 순위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다만 세계골프 랭킹 포인트는 주어진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간신히 컷을 통과했던 우즈는 악천후에 3라운드가 중단되자 기권했다. 이후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우즈는 2022~23시즌엔 공동 45위에 자리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두 개 대회에 출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통산 최다 82승을 거두며 샘 스니드(1912~2002)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우즈의 내년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뒤 이듬해 마스터스를 통해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그해 힘겹게 메이저 3개 대회를 뛰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최다 5회 우승했지만 2011년 마지막 우승 이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도 족저근막염을 이유로 개막 직전 기권했다. 세계 4위이자 올해 페덱스컵 챔피언을 차지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욘 람(스페인), 5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출전을 고사한 가운데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7위 맥스 호마(미국), 8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필드에 나선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미국),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도 우승 경쟁을 펼친다. LIV 골프에서 뛰는 올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출전하지 않는다.
  • 하태경 “한동훈만 종로가 험지? 나는 왜 아니냐”

    하태경 “한동훈만 종로가 험지? 나는 왜 아니냐”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원희룡, 한동훈이 종로 출마설 나올 때는 험지고 하태경 나오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종로 출마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종로 출마가 중진 의원의 희생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 “종로 사수 없이는 수도권 정당이 될 수 없다”면서 “종로가 우리당에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고 종로를 누군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제가 깃발을 들고나왔다”고 강조했다. 종로는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됐고 이전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종로에서 당선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종로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하 의원은 “최근에 원희룡, 한동훈 출마설도 나왔다. 그때는 당내에서 종로가 험지라는데 이견이 아무도 없었다”면서 “원희룡, 한동훈 출마설 나올 때 종로는 험지고 하태경 나오면 험지가 아닌 거냐. 이건 좀 이상한 논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출마 도전을 둘러싸고 당내 일부에서는 상의 없이 나왔다는 등 뒷말이 무성한 상황이다. 하 의원은 “일부 지도부와 상의를 한 거고 상의 못 한 지도부도 있다. 미리 다 협의하기는 어렵다”면서 “(최재형 의원한테는) 식사하면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으로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은 나름 탐문해보니 종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온다면 페어플레이한다. 누구하고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있으면 제가 치고 나가기 전에 일찍 말씀하셨어야 한다”면서 “(출마하면) 김기현 대표하고도 경선을 해야 하는데 괜찮은 상황이라고 본다. 좋은 사람들이 희생을 하면 당 지지율도 좀 올라갈 거고 그러면 다른 지역에서도 더 좋은 사람들이 올 것이고 이런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미국 패권 변화와 동아시아 확전 가능성/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 패권 변화와 동아시아 확전 가능성/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미국의 세계 패권은 유럽, 중동, 동아시아 세 전역(戰域)에서의 군사적 분쟁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 자국의 안보를 추구한다는 전략에서 비롯한다. 패권국 미국은 적성국을 억제하는 능력과 우호국을 통제하는 능력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면서 지역 도전국의 부상을 저지하고 역내 세력 균형을 유지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실현해 왔다. 패권국의 억제 능력은 적성국이 현상 변경의 비용을 낮게 잡아 우호국의 영토를 침범할 가능성을 낮춰 왔고, 그 통제 능력은 우호국이 군사 행동의 위험을 저평가해 적성국의 주권을 유린할 개연성을 줄여 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중동, 동아시아에서의 ‘장기 평화’가 패권국 미국의 적성국 억제 능력과 우호국 통제 능력의 함수였던 연유다. 문제는 21세기 미국의 세계 패권에 기초를 둔 장기 평화가 세 전역에서 지속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은 패권국 미국의 유럽 전역 적성국 억제 능력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고, 이스라엘ㆍ하마스 전쟁의 양상은 패권국 미국의 중동 전역 우호국 통제 능력을 의심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침공했고, 바이든 행정부의 반복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에 반하는 군사작전을 지속했다. 전자는 유엔 체제를 지탱하는 한 축인 ‘영토 보존’ 국제 규범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일탈 행동이고, 후자는 유엔 체제의 다른 한 축인 ‘자기 결정’ 국제 규범을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일탈 행동에 해당한다. 미국이 주조(鑄造)한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유럽 전역에서 적성국 러시아가 맞서고, 중동 전역에서 우호국 이스라엘이 흔들 때 세계 패권의 물질적 토대인 억제 능력과 통제 능력에는 그림자가 드리우기 마련이다. 유럽 전역과 중동 전역에서 발생한 미국 패권의 차질이 동아시아 전역에 전파되는 일은 어찌 보면 불가피하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억제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대만에 대한 통제 능력을 넉넉히 담보하고 있는지가 동아시아 전역에서 장기 평화의 지속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물음 가운데 하나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만약 중국이 패권국 미국의 억제 능력 신빙성을 의심하거나 대만이 그 통제 능력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면 동아시아 전역에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혹은 이스라엘ㆍ하마스 전쟁과 같은 군사적 분쟁이 발발할 확률은 결코 낮지 않다. 양안의 긴장 관계가 군사 충돌로 이어진다면 한반도는 그 파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은 미일동맹 및 한미동맹을 자국 지역 패권 추구의 가장 큰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주일 미군 및 주한 미군의 대만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적극적으로 저지할 유인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 결과 주한 미군을 한반도에 포획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북한의 회색 지대 분쟁 유발이라는 점에서 남북 관계의 긴장도는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양안에서의 파국이 한반도에서의 충돌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전역의 확전 경로인 셈이다. 내년은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전역의 안정을 가늠할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지는 시기다. 그사이 내년 4월 한국에서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치른다. 대만의 독립을 지향하는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총통 선거 경쟁에서 앞서 있고, 미국의 고립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 경선 및 본선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빈번이 접한다. 한국의 총선거를 치러야 할 후보자와 유권자는 얼마나 미국 패권의 차질과 동아시아 전역의 확전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기고] 치열한 AI 경쟁, 결국 인프라와 제도 싸움/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기고] 치열한 AI 경쟁, 결국 인프라와 제도 싸움/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지난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미국, 중국 등과 더불어 한국을 인공지능(AI) 10대 선도국에 포함시킨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이 AI 강국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AI 최강국인 미국, 중국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진 반면 후발국들과의 격차는 미미한 수준이다. AI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다른 나라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우리만의 전략과 강점도 있어야 한다. AI의 경우 인프라와 제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로 모아진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프라와 제도의 뒷받침이 없으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도 없고 산업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인프라와 제도는 첨단기술 못지않게 발전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다른 나라에서 빌릴 수도 없는 그 나라 고유의 경쟁력 원천이다. 한국이 AI 시대 인프라와 제도의 강국이 된다면 기술과 인력의 부족함을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프라의 힘은 한국이 이미 경험한 바 있다. 1990년대 말 인터넷기술도 없고 시장환경도 척박했지만 초고속인터넷이라는 통신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단번에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 될 수 있었다. 같은 일이 AI 시대에도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데이터 인프라와 컴퓨팅 인프라라는 보다 고난도의 과제에 도전해야 한다. 데이터와 컴퓨팅은 AI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요소들이다. 필요한 데이터를 준비하는 데만 70%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투입된다고 한다. 데이터가 준비되면 가용자금의 대부분을 컴퓨팅 활용에 투입하는 것이 생성형 AI의 일반적 패턴이다. 따라서 어떤 나라든 보다 빠르고 쉽게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든다면 확실한 경쟁 우위를 누릴 수 있다. 유럽연합(EU)이 데이터 스페이스 전략에 공을 들이고 미국이 차세대 슈퍼컴퓨팅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인프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제도혁신이다. 지난 한국의 정보기술(IT) 신화에서 아쉬운 점은 인프라까지는 잘 갖췄으나 제도혁신이 뒷받침되지 못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만들어 내지 못한 점이다. 핀테크, 공유차량서비스 등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우리가 충분히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직된 규제시스템과 기득권으로 인해 해외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AI 시대에도 그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 한국이 AI 강국이 되려면 제도혁신에 뜻을 모으고 함께 고통 분담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인프라와 제도혁신을 위한 노력은 이미 진행 중이다. 국가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정책과제로 채택돼 본격적인 준비단계에 들어갔고, 제도혁신을 위한 AI 법제정비단이 4년째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지구적으로 진행 중인 치열한 AI 경쟁이 결국 인프라와 제도의 싸움으로 귀결될 것임을 생각하면 이런 한국의 노력이 머지않아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황선우, 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 1위… 세계선수권 3연속 메달 도전

    황선우, 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 1위… 세계선수권 3연속 메달 도전

    황선우(20·강원도청)가 3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수영(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6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김우민(22·강원도청)은 1분46초06, 3위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07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뽑기 위한 선발전이다.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넘어서고 종목별 상위 2위 안에 들면 출전권을 확보한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200m 국제수영연맹 A기록(1분47초06)을 여유 있게 충족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은메달, 올해 후쿠오카 대회 자유형 200m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는 도하 대회에서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올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결승에 동반 진출했던 이호준은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충족했지만 김우민에게 0.01초 차로 밀려 출전권을 놓쳤다. 반면 자유형 400m와 800m에 집중하고자 이번 대회 1500m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우민은 200m에서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 이 대회 4위까지는 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 영자로 나선다. 4위 이유연(23·고양시청)은 1분48초04로 터치패드를 찍어 올해 후쿠오카 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양재훈(25·강원도청)을 제쳤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계영 800m 멤버로 나섰다가 올해 양재훈에게 밀렸던 이유연은 남자 계영 대표팀에 재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양재훈은 앞서 열린 남자 접영 100m에서 52초70으로 1위를 차지해 대한수영연맹(KSF) 자체 기준 기록(52초74)을 충족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 심의를 통해 해당 종목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가 가려진다. 남자 배영 50m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인 윤지환(17·강원체고)이 1위로 골인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지환은 24초96으로 골인, 이날 출전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수영연맹 A기록인 25초16 안에 들어왔다.
  • 4전 5기 伊, 47년 만에 ‘테니스 왕좌’

    4전 5기 伊, 47년 만에 ‘테니스 왕좌’

    이탈리아가 47년 만에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정상에 섰다. 이탈리아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 호주와의 결승(2단식 1복식)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976년 이후 47년 만에 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는 1976년 첫 우승 뒤 데이비스컵 결승에 네 차례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4전 5기 결승에선 세계 4위 얀니크 신네르를 앞세워 꿈을 이뤘다. 신네르는 전날 세르비아와의 4강전 단식과 복식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거푸 꺾고 이탈리아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신네르로서는 지난 20일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당한 패배를 곧바로 되갚아 준 셈이다. 이탈리아는 1단식에서 마테오 아르날디(44위)가 알렉세이 포피린(40위)을 2-1(7-5 2-6 6-4)로 물리쳐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서는 신네르가 앨릭스 디미노어(12위)를 2-0(6-3 6-0)으로 가볍게 완파하며 환호했다. 이탈리아는 대회 통산 6차례 준우승 가운데 절반이 호주에 패한 결과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호주를 결승에서 물리쳐 기쁨이 더 컸다. 2003년 이후 20년 만의 왕좌 복귀에 도전한 호주는 지난해 결승에서 캐나다에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2024년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전 대진이 확정됐다. 데이비스컵 본선은 세계 16강으로 구성되는데 한국 남자 테니스는 2024년 2월 캐나다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한국은 1981년, 1987년, 2007년, 2022년, 2023년 등 통산 다섯 차례 데이비스컵 본선에 진출했다. 2022년 오스트리아, 2023년 벨기에를 홈경기에서 꺾고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올랐다.
  • [단독] 이준석 “양치기 소년 안 될 것… 당선보다 신당 성공이 더 중요”

    [단독] 이준석 “양치기 소년 안 될 것… 당선보다 신당 성공이 더 중요”

    與, 더 어려워져 총선 100석 안 될 것한동훈 등판, 중도층 반응이 변수대구 출마 땐 주호영 이길 자신 없어인요한, 前당대표에게 ‘준석이’라니인 “부모 잘못 언급, 과한 표현 사과” 신당 창당 초읽기에 들어간 이준석(38)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신당이 잘되는 것과 제가 당선되는 것 둘 중의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신당이 잘되는 것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22대 국회의원이 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싶다며 일각의 잔류 의구심에 쐐기를 박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당이 잘되는 게 더 중요한 만큼 제가 가장 어려운 곳에서 뛰겠다”며 “배지를 달겠다는 욕심으로 정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구질구질하게 필요충분조건을 걸 생각이 없다”며 “설령 선거에서 져도 상관없고, 더 큰 도전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신당 창당에 대한 의구심에는 “12월 27일 결심하겠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 시간 변수 외에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솝우화에선) 양치기 소년 거짓말을 첫 번째, 두 번째 믿어 줬지만 세 번째에는 ‘너 죽든 말든 알아서 하라’지 않느냐”며 “저한테는 그런 것이다. 비극적이지만 양치기 소년을 인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당을 창당한다’는 결심의 진정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내가 비대위원장 하면 120석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12대5로 국민의힘 최대 기록(시도지사 당선)을 세운 사람인데 내년 총선에서 용쓰고 다 해도 120석밖에 못 한다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을 시켜 달라는 게 아니다. 그 일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며, 완강한 거부”라고 했다. 이어 “혁신위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한다는 게 얼마나 웃긴 이야기인지 보고 있지 않으냐”며 “당대표를 해 본 사람이 그런 사탕발림에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과한 표현을 했다.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내년 총선 전망은.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100석 미만 가능성이 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면 그보다 위, 연동형 비례대표제면 80석까지 본다. (총선 패배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보다 어려워질 것이다. 보수정당은 질 것 같으면 바뀌는 습성이 있는데 김기현 대표는 생존하고 싶고, 윤석열 대통령은 대표를 끌어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공천 장악을 하고 싶을 것인데,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판으로 가고 있다.” -인 위원장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부모 잘못이 크다’고 비난했는데. “인 위원장의 모국어는 영어다. 한국에 오래 살아서 한국어가 능수능란한 것뿐이다. 인 위원장이 정치권에 와서 어휘와 문장 뉘앙스와 관련된 실수가 많다. 어제도 당원 행사인데 전직 당대표를 ‘준석이, 준석이’ 했다는 게 첫 번째 문제다. 두 번째는 정치적 지적이 아니라 부모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인 위원장 본인이 ‘완벽한 한국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남의 집 부모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한국인 정체성에서 용납되는 게 아니다. 이중 정체성을 가지고 얘기해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 전 대표는 대체재인가 보완재인가. “한 장관 스타일상 정치권에 들어오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굉장히 많이 받을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는 걸 좋아한다. 그럼 나머지 중도층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중요하다. 김건희 여사 특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한마디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한 장관을 평가할 수 있다.” -지난 26일 대구 토크 콘서트에 1500명이 넘게 왔는데 대구에 출마하나. “대구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과 붙을 수도, 새 정치 밑그림을 그리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지역구로 갈 수도 있다. 현역 중에는 주호영 의원을 절대 이길 자신이 없다. 뒤집어 말하면 그런 분도 공천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예측을 할 수 있겠나.” -대선·지선을 승리하고도 당대표에서 쫓겨났는데 심정은 어떤가. “아쉬움과 더불어 갑갑함을 느낀다. 짜증도 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신뢰가 사라져 버렸다. 고 노회찬 의원의 말처럼 과거의 제가 불판 탄 것을 긁어내고 상추로 문질렀다면, 이제는 불판을 갈아야 한다는 생각이 늘어났다.”
  • “도전적 연구 실패해도 불이익 없다”… 평가등급 폐지하고 예타면제 적용

    “도전적 연구 실패해도 불이익 없다”… 평가등급 폐지하고 예타면제 적용

    尹 “과학이 가장 중요” 혁신 강조연구자 기술료 보상비 10%P 올려 글로벌R&D에 3년간 5.4조 투입 도전적 연구는 실패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혁신안을 정부가 내놓았다. 또 혁신적 연구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글로벌 R&D에 3년간 5조원 넘게 투자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이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3차 전원회의에서 심의·확정한 ‘윤석열 정부 R&D 혁신 방안’과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R&D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정부 R&D는 올해 세계 5위 규모로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양적 확대에 기댄 발전은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오늘 발표한 R&D 혁신 방안은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가적으로 시급한 도전적·혁신적 R&D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나 패스트트랙을 적극 인정하기로 했다. 도전적 R&D에 필요한 최신·고성능 장비와 연구시설 도입 계약에 걸리는 기간은 기존 120일에서 50일로 단축한다. 도전적 연구는 실패하더라도 후속 과제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성공·실패를 구분 짓는 방식의 평가등급을 폐지한다.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을 개정해 연구자에게 돌아가는 기술료 보상 비율을 현행 50%에서 60% 이상으로 상향한다. 우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연구자에게는 사업화 R&D를 지원해 ‘IP 스타 과학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세계 기술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12대 국가전략기술 R&D’에 대해 연간 5조원 수준으로 지속 투자한다. 글로벌 R&D 추진 전략은 기존의 소규모·단발성 국제협력 대신 국가 차원의 전략성을 반영한 ‘투트랙(탁월성·개방성)+α(해외 진출)’ 체계로 개편한다. 현재 정부 R&D의 1.6% 수준인 글로벌 R&D 투자 규모를 6~7% 수준으로 확대, 앞으로 3년간 총 5조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국가전략기술별로 글로벌 인력 지도를 만들어 인력 교류 사업과 연계하고, 유럽연합(EU)의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인 ‘마리 퀴리 프로그램’을 본뜬 한국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민간위원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R&D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그간 자문회의가 헌법기관으로서 현행 R&D 시스템의 문제점을 여러 번 지적했는데도 이익집단 반대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혁신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 제일 중요한 것은 과학이다. 제가 아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정부의 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한 과학계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 하태경 “종로에 몸 던진다”…與 “집안 싸움, 험지 맞나”

    하태경 “종로에 몸 던진다”…與 “집안 싸움, 험지 맞나”

    여당에서 처음으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예고했던 부산 해운대갑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종로 사수를 위해 한 치의 주저함 없이 몸을 던진다”고 했지만 같은 당 최재형 의원과 집안싸움을 벌여야 해 아쉬운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서울의 심장부 종로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도 지금 종로에 출마하기로 확정된 사람이 없다며 출마를 양해해 줬다”고 했다. 하 의원은 현역인 최 의원에게도 양해를 구했다며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지만,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누구나 꿈꿀 수 있어도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 종로구이고 종로구민의 마음”이라며 사수 의지를 보였다. 하 의원의 종로 도전은 ‘정치1번지’ 종로의 상징성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는 한편 중진 험지 출마에 대한 한풀 꺾인 관심을 키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당내에서는 종로를 험지로 보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YTN 방송에서 “민주당이 아주 굳건하게 가지고 있는 수도권 의석에 도전해 하 의원의 경쟁력으로 가져와야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플러스 2석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종로는 아직도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곳인데, 출마는 자유지만 착각이 도를 넘는다”고 썼다. 종로 선거구가 재획정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열두 번의 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는 8번, 민주·진보 계열 정당 후보는 4번 당선됐다. 19대부터 21대까지는 민주당이 내리 이겼다. 여당 일각에서는 종로가 수도권 판세에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종로에 출마할 야당 인사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 전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언급된다.
  • 홍석천, 딸 공개했다

    홍석천, 딸 공개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입양한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7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홍석천이 절친 안선영, 이문식, 딸 주은을 초대했다. 먼저 홍석천은 브런치 카페를 운영했던 자신의 건물에 절친들을 모았다. 안선영, 이문식에 이어 마지막 절친은 홍석천의 딸 홍주은이 등장했다. 2008년 조카에서 딸이 된 주은은 명문 요리 대학을 졸업한 뒤 홍석천과 함께 요식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요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빠이자 삼촌인 내가 누구랑 제일 친한지 보고 느끼라고 불렀다”며 딸을 향해 간단한 “미안하고 사랑한다”라는 편지글을 남겼다.
  • [단독] 이준석 “양치기 소년 안 될 것…내 당선보다 신당 성공 더 중요”

    [단독] 이준석 “양치기 소년 안 될 것…내 당선보다 신당 성공 더 중요”

    신당 창당 초읽기에 들어간 이준석(38)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신당이 잘 되는 것과 제가 당선되는 것 둘 중의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신당이 잘 되는 것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22대 국회의원이 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싶다며 일각의 잔류 의구심에 쐐기를 박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당이 잘 되는 게 더 중요한 만큼 제가 가장 어려운 곳에서 뛰겠다”며 “배지를 달겠다는 욕심으로 정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구질구질하게 필요충분조건을 걸 생각이 없다”며 “설령 선거에서 져도 상관없고, 더 큰 도전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신당 창당에 대한 의구심에는 “12월 27일 결심하겠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 시간 변수 외에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솝우화에선) 양치기소년 거짓말을 첫 번째, 두 번째 믿어줬지만 세 번째에는 ‘너 죽든 말든 알아서하라’지 않냐”며 “저한테는 그런 것이다. 비극적이지만 양치기소년을 인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당을 창당한다’는 결심에 진정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내가 비대위원장하면 120석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12대 5로 국민의힘 최대 기록(시도지사 당선)을 세운 사람인데 내년 총선에서 용쓰고 다 해도 120석밖에 못 한다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을 시켜달라는 게 아니다. 그 일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며, 완강한 거부”라고 했다. 이어 “혁신위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한다는 게 얼마나 웃긴 이야기인지 보고 있지 않느냐”며 “당대표를 해본 사람이 그런 사탕발림에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 의석수가 현재(111석)보다 크게 줄어 최악의 경우 80석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공인을 ‘준석이’라고 불렀다는 점, 정치적 지적이 아닌 부모를 언급한 것 모두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총선 전망은.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100석 미만 가능성이 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면 그보다 위, 연동형 비례대표제면 80석까지 본다. 탄핵 때보다 어렵다. (총선 패배 이후) 대선까지 질 게 자명한 상황 속에서 기다리면서 국정 동력이 떨어질 것이다. 보수정당은 질 것 같으면 바뀌는 습성이 있는데 김기현 대표는 생존하고 싶고, 윤석열 대통령은 대표를 끌어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공천 장악을 하고 싶을 것인데,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판으로 가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부모 잘못이 크다’고 비난했는데. “인 위원장의 모국어는 영어다. 한국에 오래 살아서 한국어가 능수능란한 것이다. 인 위원장이 정치권에 와서 어휘와 문장 뉘앙스와 관련된 실수가 많다. 어제 문제가 된 것도 당원 행사인데 전직 당 대표를 ‘준석이, 준석이’ 했다는 게 첫 번째 문제다. 두 번째는 정치적 지적이 아니라 부모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인 위원장 본인이 ‘완벽한 한국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남의 집 부모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한국인 정체성에서 용납되는 게 아니다. 이중 정체성을 가지고 얘기해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 전 대표는 대체재인가 보완재인가. “한 장관 스타일상 정치권에 들어오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굉장히 많이 받을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는 걸 좋아한다. 그럼 나머지 중도층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중요하다. 한 장관의 정치 참여 예상 시기가 ‘12말·1초’(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초)인데, 김건희 여사 특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한마디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한 장관을 평가할 수 있다.” -지난 26일 대구 토크콘서트에 1500명이 넘게 왔는데 대구에 출마하나. “정치를 하면서 동원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참여하는 걸 해보고 싶었다. 대구·경북 인구를 합쳐봤자 500만명이니까 인구가 2500만명인 수도권에서 하면 1만명 이상 올 수 있다는 얘기다. 다음에는 수도권을 한번 가야겠다. 대구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과 붙을 수도, 새 정치 밑그림을 그리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지역구로 갈 수도 있다. 현역 중에는 주호영 의원을 절대 이길 자신이 없다. 뒤집어 말하면 그런 분도 공천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예측을 할 수 있겠나.” -대선·지선을 승리하고 당 대표에서 쫓겨났는데 심정은 어떤가. “1년은 선거를 치르고, 1년은 당을 완전히 혁신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자들이 무엇을 위한 욕심인지는 모르겠는데 산통을 깨버렸다. 아쉬움과 더불어 갑갑함을 느낀다. 짜증도 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신뢰가 사라져버렸다. 고 노회찬 의원의 말처럼 과거의 제가 불판 탄 것을 긁어내고 상추로 문질렀다면, 이제는 불판을 갈아야 한다는 생각이 늘어났다.”
  • 여당 1호 험지 출마 예고 하태경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여당 1호 험지 출마 예고 하태경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여당에서 처음으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예고했던 부산 해운대갑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종로 사수를 위해 한 치의 주저함 없이 몸을 던진다”고 했지만 같은 당 최재형 의원과 집안싸움을 벌여야 해 아쉬운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왔다.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서울의 심장부 종로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도 지금 종로에 출마하기로 확정된 사람이 없다며 출마를 양해해줬다”고 했다. 하 의원은 현역인 최 의원에게도 양해를 구했다며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지만,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누구나 꿈꿀 수 있어도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 종로구이고 종로구민의 마음”이라며 사수 의지를 보였다. 하 의원의 종로 도전은 ‘정치1번지’ 종로의 상징성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는 한편 중진의 험지 출마에 대한 한풀 꺾인 관심을 키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당내에서는 종로를 험지로 보기는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YTN 방송에서 “민주당이 아주 굳건하게 가지고 있는 수도권 의석에 도전해서 하태경 의원의 경쟁력으로 가져와야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플러스 2석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종로는 아직도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곳인데, 출마는 자유지만 착각이 도를 넘는다”고 썼다. 종로 선거구가 재획정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12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는 8번, 민주·진보계열 정당 후보는 4번 당선됐다. 19대부터 21대까지는 민주당이 내리 이겼다. 여당 일각에서는 종로가 수도권 판세에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꼽기도 한다. 종로에 출마할 야당 인사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 전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 미 하원 36명 이상 불출마 선언, 공화당에 발목잡힌 의회 밖에서 정치 바꿀까

    미 하원 36명 이상 불출마 선언, 공화당에 발목잡힌 의회 밖에서 정치 바꿀까

    미국 하원 의회에서 무려 36명 이상의 현직 의원들이 내년 재선을 포기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부는 다른 공직으로 말을 갈아타려는 목적이지만, 상당수는 다수당인 공화당의 횡포로 입법부 마비 사태를 겪으며 무기력한 의회에 회의를 느낀 탓이 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현재 36명 이상의 의원이 은퇴 선언을 한 가운데, 이 중 11명은 상원의원으로 출마한다. 5명은 주정부나 지역 공직으로 옮겨갈 예정이며, 1명은 대학 총장 취임을 위해 사임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도전을 선언하며 재출마를 포기한 딘 필립스(미네소타) 의원도 있다. 이같은 불출마 물결은 지난달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안 통과, 뒤이은 새 의장 선거 난항, 2024년도 임시예산안 처리 과정의 진통, 이로 인한 셧다운(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기 등 ‘숨 막히는’ 의회 기능 장애 이후 더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달 들어서만 12명이 차기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월 단위로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러시를 이뤘다. 불출마 선택지를 고른 의원들은 공화, 민주 양당을 막론한다. 하원에서 25년 넘는 임기를 보낸 민주당 소속 얼 블루메나워(오리건) 의원은 “이 일을 좋아하지만 정치 때문에 더 할 가치가 없게 됐다”며 “재선에 얽매이지 않으면 내가 관심갖고 있는 여러 일들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NYT는 ‘의회에서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고려하며 정치적, 정책적 의제를 입법화하고 발전시킬 가능성과, 1녀 내내 (워싱턴 DC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개인적 희생 사이에서 의원들이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원들의 불출마 러시는 지금 같은 혼란스럽고 혹독한 의회 환경에서 절충안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라는 것이다.의회 10년 차로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댄 킬디(미시건) 의원은 “이번 회기는 완전한 혼란, 효과적 거버넌스에 대한 의지 부족으로 인해 의회 임기 동안 가장 불만족스러운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켄 벅(콜로라도) 의원 역시 “공화당에 대한 불만과 단절감이 너무 커져 재선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는 매카시 의장 해임안 통과 이후 지난 2021년 1.6 의회 폭동사태 규탄을 거부한 공화당 의원들을 비난한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우리는 길을 잃었다. 공화당은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우리가 (2020년) 대선결과 인증 거부 문제를 계속 해결할 수 없다면 ‘공화당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미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리조나주 공화당 의원인 데비 레스코 역시 지난달 성명에서 “워싱턴 DC는 망가졌다. 아무것도 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불출마 물결은 의회에서 영향력 있는 다선 의원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세출위원장인 80세의 케이 그레인저(텍사스) 의원은 14번째 임기 후 은퇴 예정이다. 이들은 “더 이상 당의 내분과 대중의 관심 끌기에 맞서 싸울 필요가 없다”며 의회 바깥에서 현실 정치 변화에 더 영향을 미치겠노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의원들의 결정으로 ‘하원 은퇴의 홍수’가 계속되고 있다”며 11월은 2011년 이후 불출마 선언이 가장 많이 나온 달이라고 전했다. 내년에 은퇴한 의원들과 새로 직을 이어받은 새 얼굴들이 무기력함과 내분으로 점철된 하원 의회 안팎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 MB, 내달 1일 베트남 방문… 베트남 전 주석 초청

    MB, 내달 1일 베트남 방문… 베트남 전 주석 초청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2월 1일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명박재단은 27일 이 전 대통령이 북부 삼각주지역 산업박람회 및 한-베트남 기업 간 교류 촉진을 위한 타이빙성 홈커밍데이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쯔엉 떤 상 베트남 전 주석과 응우옌 칵 탄 타이빙성 성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방문 첫날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과 1시간가량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타이빈성으로 이동해 2박 4일의 방문일정을 소화한다. 둘째 날에는 타이빈성 페트로 호텔에서 열리는 한-베트남 경제 콘퍼런스를 찾아 한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타이빈 의대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할 계획이다. 셋째 날에는 베트남 남부 지역의 한-베트남 기업인을 만난다. 응우옌 칵 탄 성장은 지난 4월 서울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쯔언 떤 상 전 주석에게 접견 내용을 보고하고 이 전 대통령을 베트남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쯔언 떤 상 전 주석은 “이 전 대통령의 베트남에 대한 관심과 열정적 지원으로 현재의 발전적인 한-베트남 관계가 이뤄질 수 있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초청 의사에 공감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최금락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함께한다. 쯔엉 떤 상 전 주석은 이 전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 전체에 동행할 계획이다.
  • 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에…홍준표 “주사파 출신이 갈 곳 아니다”

    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에…홍준표 “주사파 출신이 갈 곳 아니다”

    정치 1번지 ‘종로’를 둘러싼 여당 내 집안싸움이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내년 총선과 관련, “종로 출마로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선언하자, 지역구 현역인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은 ‘누구나 꿈은 꿀 수 있는 것’이라며 차분하게 응수했다. 여기에 더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설까지 나오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소신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도전한다”고 했다.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 등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구이자 청와대가 있던 곳이어서 정치 1번지로 통한다. 현재는 최 의원이 지키고 있다. 최 의원은 하 의원의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 “종로구를 지켜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내년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한 (법무부) 장관의 종로구 출마설에 이어 부산 해운대구에서 3선을 한 중진 의원인 하 의원이 오늘 제가 현역의원으로 있는 종로구 출마를 선언했다”며 “역시 종로구는 ‘정치 1번지’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치 1번지 종로구를 지켜내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요하고, 누구나 꿈꿀 수 있어도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 종로구이고 종로구민의 마음”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하 의원과 ‘구원’(舊怨) 관계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종로는 아직도 대한민국 상징적인 곳인데 주사파 출신이 갈 곳이 아니다. 출마는 자유지만 착각이 도를 넘는다”고 했다.
  • 다채로운 산성 조합, 로슨-강상재·김종규-위디…선두 DB 이끄는 포스트 전술

    다채로운 산성 조합, 로슨-강상재·김종규-위디…선두 DB 이끄는 포스트 전술

    프로농구 원주 DB 산성은 ‘트리플 포스트’가 아닌 ‘더블 트윈 타워’다.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가 정교한 패스와 외곽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김종규, 제프 위디가 골 밑을 폭격하는 공식으로 DB가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DB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97-80으로 이겼다. 지난 24일 서울 SK전 패배로 6연승이 끊겼지만 곧바로 만회하면서 16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주성 DB 감독은 선발로 로슨과 강상재를 내세웠다. 로슨은 돌파로 상대 수비수 2명을 골밑으로 끌어들인 다음 오른쪽 코너로 공을 내줬고 강상재가 3점슛으로 화답했다. 이후에도 로슨이 수비를 몰고 강상재가 슛을 넣는 장면이 반복됐다. 강상재는 1쿼터에만 10득점, 로슨은 4득점 3도움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DB는 11점 차로 앞섰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위디가 출격했다. 위디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정관정의 골 밑을 휘저으며 연속 덩크를 꽂았다. 이어 코트를 밟은 김종규도 높이 싸움에 가세했다. 김종규의 노룩 패스를 받은 위디가 손쉽게 점수를 쌓았고 2쿼터에만 10점을 넣었다. 이에 DB도 8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영현과 이용우도 각각 12득점으로 활발한 외곽 공격력을 뽐내며 위력을 더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전술적인 이유로 강상재와 김종규를 같이 뛰게 하지 않았다. 상대가 빅 라인업일 때 두 선수를 함께 활용할 예정”이라며 “주전 선수들이 초반 기선 제압을 해줬고 식스맨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슨과 위디도 서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로슨은 경기당 33분30초를 소화하며 23.4득점 10.1리바운드 5.1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위디는 5.3득점 3.3리바운드로 나머지 시간에 로슨의 뒤를 받친다. 위디는 “경기를 지켜보면서 로슨에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고 조언한다”며 “2옵션으로 해야 할 역할을 충분히 알고 있다. 뛰는 동안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다채로운 선수 활용과 전술로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전받는 입장이라 언제든 방심할 수 있다. SK에게 지고 나서 선수들에게 낮은 자세로 경기에 나서자고 했다”면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 그러나 더 고민하고 공부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위대한 인간이 견뎌낸 삶… 복합장르로 재탄생한 ‘순신’

    위대한 인간이 견뎌낸 삶… 복합장르로 재탄생한 ‘순신’

    “꿈을 꾸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꿈 이야기. 헤아릴 수 없는 깊은 내면이 무대 위 무용수의 춤으로 현현했다. 충무공 이순신이 꾸었던 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시대를 짊어진 위대한 인간이 남긴 일기에는 자신을 짓눌렀던 꿈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 흔적이 남아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었으되 그것은 역사가 됐다. “꿈에 적의 형상이 보였다. 그래서 새벽에 각 도의 대장에게 알려서 바깥 바다로 나가 진을 치게 하였다.”(계사 8, 25) “이날 밤 꿈에 어떤 신인(神人)이 가르쳐 주기를 ‘이렇게 하면 크게 이기고, 이렇게 하면 지게 된다’고 하였다.”(정유 9, 15) 지난 26일 막을 내린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순신’은 충무공의 ‘난중일기’ 나오는 대목을 서울예술단만의 복합장르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전쟁영웅이라는 구체성을 지닌 인물이기에 그간 소설, 드라마, 영화 등 많은 장르에서 다뤘지만 무용과 뮤지컬, 판소리를 결합한 색다른 시도로 닳고 닳은 소재에서 새로운 매력을 끌어냈다. 이순신의 삶은 그가 남긴 ‘난중일기’와 임진왜란이라는 정확한 사건이 맞물려 아주 구체적으로 조명된다. 현실의 고난을 굳게 딛고 선 인물의 표상이기에 다수의 매체에서 일본을 물리친 영웅 이순신으로서의 행적에 집중했다. 반면 ‘순신’은 위대한 서사에서 외로웠을 한 인간의 내면을 살폈다.‘순신’에서는 40여개의 꿈 이야기가 역사적 사건과 교차해 전개된다. 이순신이 예지몽을 꾸고 느꼈을 복잡한 심경은 무용수인 형남희 단원의 몸짓으로 처연하게 표현됐다. 말이 없는 그의 형이상학적인 몸짓은 판소리와 어우러져 구체성을 지닌다. 소리꾼의 이야기를 통한 상상에만 그칠 수 있는 한계가 무용수의 춤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나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이순신의 아들 이면과 가상의 연인 하연 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뮤지컬로 표현됐다.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 꿈이라는 소재에 현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덧붙어 옛이야기를 살아 숨 쉬는 오늘날의 예술로 승화시켰다. ‘순신’은 한 공연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한국 공연계의 드림팀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이름만으로도 브랜드가 된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소리꾼 이자람, 오필영 디자이너가 함께했다. 특히 서술자인 ‘무인’으로 무대에 직접 등장하는 이자람은 ‘순신’을 자신의 판소리 작품처럼 만드는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구성진 가락이 해전을 중계할 때는 여느 스포츠 중계보다 박진감이 넘쳤다.일반 공연계에서는 쉽사리 시도할 수 없는 작품이지만 국립예술단체인 서울예술단이기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다. 이지나 연출도 “흥행을 목표로 하는 상업 뮤지컬이었다면 판소리, 무용, 뮤지컬이 결합한 작품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울예술단의 작품이니까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도전에 나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각각의 장르가 기계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 보니 몰입감이 높아질 때쯤 다른 장르로 전환되는 점은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분야별로 매력을 극대화했지만 그게 하나의 작품으로 어우러지기보다는 별개로 느껴지는 대목도 있었다. 이 연출은 “‘서편제’로 인정받기까지 12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관객들이 기존 뮤지컬에서 벗어난 한국적인 요소를 좋아한다는 점을 느꼈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무엇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파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