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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째부터 출산 지원 필요… 주택·교통·일자리 풀겠다”[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첫째부터 출산 지원 필요… 주택·교통·일자리 풀겠다”[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3자 경선’에 진출한 박수민 의원은 23일 “아무리 좋은 휴대전화도 혁신적인 신제품이 나오면 교체한다”며 “이제는 서울시장도 오세훈에서 박수민으로 ‘타임 투 체인지’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재재공모’ 공고일(15일)내게 각성이 찾아왔다”며 “서울시민을 향해 내가 나서야 모든 게 정리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 에이스’에서 기업인, 국회의원으로 도전해온 박 의원은 “민간과 공직을 거치면서 사업도 하고 국가 설계, 예산·세제, 국제 금융·에너지까지 다뤄보면서도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구조적 모순이 있었다”며 “이 구조적 모순을 서울시에서 풀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 시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이재명 대통령 바짓가랑이를 잡고서라도 돌파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오둥이 아빠’인 그는 “둘째부터, 셋째부터 이렇게 ‘끝부터’ 출산 지원을 해주는 게 아니라 첫째부터 지원을 해줘야 한다. 첫째를 낳아 행복해야 둘째, 셋째를 더 낳고 싶어지는 것”이라며 “또 저출산은 결국 도시의 문제다. 주택·교통·일자리 3개를 해결하면 저출산 문제는 풀린다”고 자신했다. 당내 경선 전략과 관련해선 “오 시장과 양자 대결을 기대했지만 선수는 ‘룰’ 탓을 하지 않는다”며 “오 시장의 업적도 이어받되 치열하고 공격적으로 뚫고 나가 확고한 차별화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9일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 초안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사회에서 안건이 의결되고, 대표이사인 장동혁 대표가 사인을 했으면 그것으로 끝난 것인데 오 시장이 연장전을 해버렸다”며 “이후 후보 등록 거부는 실책”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해선 “정치인 후보들이 나보다 정치 경력은 길겠지만 국제금융, 나라 설계, 국가 기획, 예산과 세제, 벤처, 심지어 ‘아빠 경력’도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후보는 추후 대통령과 종속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의 인허가권은 성남시와는 비교가 안 되는 사이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그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與경선 합종연횡 시작?… 강기정·신정훈 연대 기류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등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예선전부터 단일화 이슈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단수 공천이 확정된 지역에선 정당 간 연대 기류가 형성되는 등 단일화 여부가 6·3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을 앞둔 강기정 광주시장과 신정훈 의원은 23일 오후 천주교 광주대교구를 찾아 옥현진 대주교를 함께 예방했다. 강 시장과 신 의원은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조정과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으나, 정치권에선 이들의 공동 행보를 두고 후보 단일화 내지 연대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왔다. 다자 구도 본경선에서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가치와 정책을 검증받는 과정에서 단일화 필요성이 존재한다면 그때 결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도전한 민형배·주철현 의원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단일화를 한다 해도 시기, 방식 등을 둘러싸고 후보간 신경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에선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의원과 진보당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측 모두 보수 색채가 강한 울산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지분과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선거도 전현직 지사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범여권 단일화가 승패를 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일제히 오세훈 현 시장을 정조준하며 당심에 호소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다.
  • 보수 텃밭서 ‘1번’ 놓고 싸운다

    보수 텃밭서 ‘1번’ 놓고 싸운다

    6·3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보수 텃밭’ 영남권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수 정당 출신들이 줄줄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일부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기호 1번’을 두고 보수 출신 인사들이 경선을 벌이는 희귀한 풍경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의 ‘험지’로 꼽힌 경북과 경남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선 구도가 형성된 곳은 총 11곳이다. 경북은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안동을 비롯해 영주, 청송 등 3곳, 경남은 창원·진주·사천·밀양·김해·남해·함양·양산 등 8곳이다. 이 중 경선이 확정된 곳만 9곳이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양산에는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로 8명이 등록했다. 창원에서도 4명이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사천시장 경선에선 국민의힘 출신인 송도근 전 시장과 박근혜 정부 시절 춘추관장을 지낸 최상화 후보가 맞붙는 ‘이색 풍경’도 펼쳐졌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후보를 발굴하기도 힘들었던 곳인데 후보 경선을 치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장족의 발전”이라고 밝혔다. 영남권에서 민주당 경선 지역이 확대된 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보수 출신 인사들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번에 민주당 진주시장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백수명·손태영 전 경남도의원(국민의힘)은 각각 민주당 고성군수·의령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백 전 경남도의원은 통화에서 “고성은 과거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당선)되는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한번 바꿔 보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을 한 번도 배출 못 한 의령군수 자리에 도전장을 낸 손 전 경남도의원은 “지역에선 국민의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을 지지했던 경북 지역도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민주당 1차 공모에 신청한 기초단체장 후보 14명 중 4명이 국민의힘에서 넘어온 인사들로 파악됐다. 안동에선 국민의힘 출신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란 공식이 통하던 울릉군수 자리에는 국민의힘 출신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이 민주당 후보로 단수공천됐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과거 두 명 이상 지원자가 없었던 안동, 영주, 청송이 복수 지원 지역이 됐다”면서 “후보 연설을 들어보면 다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민주당에 왔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정당별 예비후보 등록 숫자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이날 오후 6시 기준 민주당 예비후보는 3228명으로 국민의힘 후보 2001명을 크게 앞섰다. 4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졌던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해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은 현역들이 많은 걸 감안해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은 “2018년 민주당 소속 도지사, 군수를 경험한 도민들이 ‘한번 시켜 보니 잘하더라’ 그런 평가가 있어 이번에도 한번 해볼 만하다고 본다”고 했다.
  • 청옥산, 바람과 초원이 빚어낸 평창의 풍경 [두시기행문]

    청옥산, 바람과 초원이 빚어낸 평창의 풍경 [두시기행문]

    강원도 평창의 깊은 산자락, 해발 1256m의 청옥산은 그 이름부터 특별하다. 곤드레와 더불어 ‘청옥’이라 불리는 산나물이 풍부하게 자생하던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예로부터 이 산은 자연이 내어주는 먹거리와 함께 살아온 공간이었다. 지금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사람의 손길보다 자연의 시간이 먼저 스며든 풍경이 이어진다. 청옥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산줄기 위에 자리하며, 전반적으로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이 특징이다. 험준한 암릉 대신 흙길과 숲길이 이어져 산행의 부담은 덜고, 대신 걷는 내내 시야가 열리는 구간과 숲이 교차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전체 산행은 약 5시간 소요되며, 정상 부근에는 삼신신앙과 관련된 대본사가 자리해 이곳이 단순한 산을 넘어 신앙의 공간으로도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 이 산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단연 청옥산 육백마지기다. 해발 약 1250m에 펼쳐진 이곳은 이름 그대로 과거 넓은 개간지였던 평원으로, ‘마지기’라는 옛 농경 단위에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드넓은 초원이 능선을 따라 펼쳐지며, 일반적인 산 정상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육백마지기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 15기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거대한 날개가 천천히 돌아가고, 그 아래로는 초원이 물결처럼 흔들리며 장대한 자연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곳은 계절마다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는 곳으로, 초여름이면 데이지 군락이 초원을 하얗게 물들이며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청옥산 전망대 또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육백마지기 정상부에 자리한 이 전망대는 화려한 시설보다는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소박한 목조 정자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 올라서면 겹겹이 이어지는 산 능선과 광활한 초원, 그리고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인근에는 간단히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머물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청옥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전통적인 산길이고, 다른 하나는 나무 데크로 조성된 무장애 나눔길이다. 총 1km 길이의 이 데크길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산 정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전망대에서 약 2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다. 한편 청옥산 일대는 고랭지 농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평원에서는 무와 배추 같은 채소가 재배되며, 특히 이곳에서 나는 ‘중갈이무’는 배처럼 단맛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풍경뿐 아니라 이 지역의 생활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청옥산은 더욱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다. 주변으로는 청옥산 도깨비길, 산너미목장, 수하계곡 등 다양한 자연 명소가 이어져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청옥산은 단순히 정상에 오르는 산이 아니라, 넓은 초원과 바람, 그리고 사람의 삶이 겹쳐진 공간이다. 그 중심에 자리한 육백마지기는 이 산의 풍경을 완성하는 가장 넓고도 특별한 무대라 할 수 있다.
  • “임진영 골프 잘 치지… 이 말 듣는 게 꿈이죠” [권훈의 골프 확대경]

    “임진영 골프 잘 치지… 이 말 듣는 게 꿈이죠” [권훈의 골프 확대경]

    데뷔 4시즌 상금 40위권 밖 ‘무명’축하 인사·사인 요청에 우승 실감천재형 아닌 철저한 노력형 선수쌓이고 쌓인 실력, 이번에 터진 것기회 잡는 법 알게 돼 자신감 생겨해외 메이저 무대 밟는 게 내 목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태국 아마타 스프링CC에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6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은 무명이나 다름없던 임진영의 깜짝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22년 데뷔한 임진영은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한 번도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들었던 적이 없었다. 2023년에는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로 밀려나기도 했다. 감격의 첫 우승을 따낸 지 일주일이 지난 22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까르마·디오션컵 구단대항전에서 만난 임진영은 이제야 우승을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연습장에 가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지나가기만 해도 첫 우승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넨다. 사인 요청도 들어오고, 이제야 우승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현재 KLPGA 투어 홈페이지에는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에 모두 그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랭킹 화면을 캡처해 간직했다는 그는 “시즌은 길고 대회도 많다. 벌써 1위라는 자리에 압박감을 느끼고 싶진 않다.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지금의 랭킹을 잠깐 즐기려 한다. 장난 삼아 지금 1위니까 이 느낌을 유지해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며 활짝 웃었다. ●묵묵히 비거리 늘리고 퍼팅 갈고닦아 그는 ‘깜짝 우승’이나 ‘이변’이라는 평가에 대해 “나는 천재형이 아니라 철저한 노력형”이라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뒤 두드러진 적은 없었지만 묵묵하게 실력을 갈고닦았다. 갑자기 실력이 늘어난 게 아니라 쌓이고 쌓인 게 이번 대회에서 터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진영의 골프 입문과 성장 과정은 순탄치도 않았고 화려하지도 않았다. 임진영은 “초등학교 4학년 겨울, 아빠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억지로 하는 게 너무 싫었다. 첫 대회에서는 130타나 쳤다”면서 “하지만 주니어 상비군으로 활약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며 숨겨진 승부욕이 발동했다”고 밝혔다. 임진영은 고교 시절부터 독한 연습 벌레였다. “고교 시절 4교시를 마치고 조퇴해 오후 1시부터 8시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샷, 쇼트게임, 파3 훈련에 매달렸다. 공을 천천히 치는 편이라서 친 볼 개수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았어도, 정말 많은 시간을 골프에 쏟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도 기대할 만큼 실력이 늘었지만 임진영은 빠른 프로 전향을 선택했다. 2021년 KLPGA 정회원 선발전, KLPGA투어 시드 순위전을 일사천리로 통과해 2022년 KLPGA투어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1부 무대의 벽은 높았다. 훈련 환경 변화와 낯선 코스 세팅은 그를 움츠러들게 했다. 임진영은 “주니어 시절 뛰던 코스와 달리 1부 투어의 까다로운 세팅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생활도 어려웠다. 처음 제주도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왔을 때는 집값이 너무 비싸 아버지와 연습장에 딸린 작은 방에서 살며 버텼다.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까지 겪으면서 위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임진영은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버텼다. 늘 유쾌하고 발랄한 표정의 그는 “코스에서 속은 문드러져도 겉으로는 웃는다. 아빠가 경기가 안 풀려도 웃고, 잘 돼도 웃으라고 당부하셨다. 기분이 다운되어 있어 봤자 내 성격과도 맞지 않는다”며 웃었다. 웅크렸던 시간은 도약을 위한 탄탄한 밑거름이 되었다. 근력운동을 통해 잃어버렸던 비거리를 되찾았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퍼팅 역시 혹독한 동계 훈련을 거치며 예리해졌다. ● 제주, 인천, 미국 … 이산가족 생활 중 이번 리쥬란 챔피언십 우승으로 임진영은 2억원이 넘는 우승 상금과 2년 시드 보장 등 선물 보따리를 받았지만 가장 값지게 여기는 것은 ‘우승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승 기회를 잡으려면 생각보다 담대해야 하더라. 후반 15번 홀쯤 선두권 경쟁을 하며 ‘확실히 기회가 왔다’고 직감했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 우승을 해내고 나니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에도 하루나 이틀은 잘 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하루나 이틀 잘 친 것에 만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오면 잡는 방법을 안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2회 우승으로 잡았던 임진영은 “사실 목표는 따로 있다.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 US여자오픈이나 에비앙 챔피언십 같은 해외 메이저 무대를 밟아보는 게 목표다. 시즌 2승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골프 선수로서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는 ‘골프를 잘 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구체적이고 거창한 수식어보다, 그저 누군가에게 ‘임진영 골프 잘 치지’라는 말을 듣는 선수로 기억되는 게 내 유일한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임진영은 “제주에서는 아무래도 골프를 접하기가 쉬워서 시작은 수월했다”면서 “그러나 선수로 크면서 아빠가 내 뒷바라지를 하느라 당신 일을 뒷전으로 미루신 것 같다. 엄마는 제주도, 오빠는 인천, 언니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생활 중”이라고 소개했다.
  • ‘서울의 봄’ 열렸다… 43년 만에 첫 개막 4연승 포효

    ‘서울의 봄’ 열렸다… 43년 만에 첫 개막 4연승 포효

    차갑게 얼었던 서울의 그라운드에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프로축구 FC서울이 뒤늦게 열린 안방 개막전에서 시즌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1983년 ‘럭키금성 황소축구단’으로 창단한 서울이 리그 개막전부터 4연승을 기록한 건 43년 만에 처음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K리그1 2026 5라운드 홈 개막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고도 멀티골을 뽑아낸 클리말라를 앞세워 5-0 압승을 거뒀다. 직전 라운드까지 울산HD와 3승 무패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리그 2위에 머물렀던 서울은 승점을 추가하며 단독 1위(4승 무패 승점 12)로 올라섰다. 지난달 28일 인천과의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간 원정만 다녔던 서울은 이날 올해 리그 최다 관중인 2만 4122명이 운집한 안방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전반 9분 18세 ‘영건’ 손정범이 머리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서울이 먼저 치고 나갔다. 2007년생으로 18세 5개월인 손정범은 왼쪽에서 올라온 대각선 크로스를 바베츠가 머리로 자신에게 연결하자 골문으로 달려가며 헤더로 결정지었다. 김 감독은 1-0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클리말라를 전방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클리말라는 멀티골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후반 2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고, 로스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선 후반 28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광주 골문 왼쪽에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7분 미드필더 이승모가 문선민의 크로스를 왼발로 끊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김천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주도하고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1위 서울과는 승점 2점으로 벌어졌다. 구단 레전드 출신인 김현석 감독 부임 이후 시작된 연승은 이날 무승부로 3경기로 마감했다. 이 밖에 인천은 안양을 1-0으로 꺾었고, 강원과 제주는 1-1, 포항과 부천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전날 열렸던 ‘디펜딩 챔프’ 전북과 준우승팀 대전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1-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부천에 2-3 역전패를 당하고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던 전북은 지난 18일 4라운드에서 안양을 2-1로 이긴 데 이어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 [기고] 글로벌 탄소중립 ‘삼다’ 제주

    [기고] 글로벌 탄소중립 ‘삼다’ 제주

    지난해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가파도가 어디에 있느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제주에 있고 100% 탈탄소 에너지를 실증해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은 에너지, 경제, 산업, 시민 참여가 함께 움직이는 사회 대전환 과정이자 새로운 지역 발전 전략이 될 수 있다. 탄소중립 ‘삼다’(三多), 즉 기술이 많고 경제가 많고 참여가 많은 제주도다. 첫째, 기술이 많은 제주다. 제주는 이미 분산에너지 특구로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공급 중심의 태양광과 풍력의 재생에너지, 수요 중심의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히트펌프(P2H), 전기차와 양방향 충전(V2G) 결합으로 탈탄소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가파도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에너지 자립 실현과 미래 산업의 리빙랩으로 제주 분산에너지 시스템과 함께 향후 국가 및 글로벌 자산이 될 것이다. 둘째, 경제가 많은 제주다. 탄소중립은 비용이 아닌 새로운 수익을 위한 기회로,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한 에너지 관리, 계시별 요금과 전력 데이터 플랫폼 등으로 지역 기업과 청년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탄소중립 섬이라는 브랜드는 청보리 축제와 함께 관광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인 탈탄소 RE100과 순환경제 CE100 등 ‘글로벌 탄소중립 섬’이라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셋째, 참여가 많은 제주다. 탄소중립 성공은 기술보다 사람에 달려 있다.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에너지 전환은 지속될 수 없다. 제주에서 시작하는 에너지 연금, 주민 참여형 발전소, 수요 관리 참여로 주민은 ‘에너지 민주주의’의 주역이 된다. 주민이 전기를 생산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며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에 참여할 때 탄소중립은 제도적 목표를 넘어 생활 속 실천으로 범국민 국가 전략이 될 수 있다. 세계는 지금 탄소중립 도시와 섬을 새로운 혁신 플랫폼으로 주목하고 있다. 주민 주도의 에너지 공동체인 덴마크 삼쇠, 하이브리드 전력 등 에너지 저장 중심의 스페인 엘히에로, 스마트그리드 등 지역 에너지 중심의 일본 미야코지마처럼 작은 섬들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상징이 되고 있다. 제주는 주민 주도의 에너지 공동체와 분산 에너지 모델을 결합하고 이를 관광 자원과 연계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가파도에서 시작된 우리의 작은 도전은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모델로 확장될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주변국들과 전력이 연계되지 않는 독립 계통 특성으로, 재생에너지 중심 탄소중립 모델은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탄소중립은 거대한 정책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우리의 생활 속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제주에서 시작되는 탄소중립 삼다의 실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다. 지금이 바로 더 큰 시작이고 더 큰 실천의 시간이다. 김인환 서울대 환경대학원 비전임교수·국가생존기술연구회장
  • 시·지역 대학·상공회의소 손잡고… 전방위 ‘청년 내 일’ 만든다

    지역 이탈 막고 역량 강화젊은 농부 육성·영농 교육오창2 산업단지 주거 지원일자리 연계 주택도 건립청주시가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종합계획에는 청년 역량 강화부터 취업, 창업, 장기근속까지 포괄한 37개 사업이 담겨 있다. 시는 이 계획을 통해 청년 2만 1629명의 교육과 취업을 목표로 잡았다. 시가 이런 계획을 마련한 것은 산업 구조 변화와 고용 환경 불안정 등으로 청년층의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계속 빠져나가는 것도 시가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시는 청년의 지역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충북대, 청주대, 서원대, 교원대 등 관내 8개 대학과 상공회의소 등 5개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한다. 특화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정주형 취업 강화를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시행한다. 대학을 통해 바이오·인공지능(AI), 산업·사이버보안 등 지역과 연계된 산업 분야 전문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출된 인재들을 지역 기업과 연결하는 것이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 연계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부트캠프는 단기간 집중 교육 과정을 의미한다. 청년 구직 단념 예방과 노동시장 참여 촉진을 위해 직업 탐험 프로그램,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청년 도전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취업 준비 지원에도 나선다. 면접용 정장·구두 등을 연 5회 무상 제공하고 자격증 응시 비용을 1인당 연간 최대 10만원 지원한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은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대현지하상가는 지역 대표 상권이었으나 원도심 상권 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모든 점포가 철수해 비어 있던 곳이었다. 시는 이곳을 고쳐 청년공방 10곳, 청소년극장, 문화휴게공간, 북카페 등을 꾸몄다. 청년공방은 음료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육아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청년 등에게 공동 작업장을 제공하는 ‘일하는 기쁨 청년·여성 일자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젊은 농부 육성 사업을 통해 작물 재배와 영농 정착 교육도 지원한다. 시는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들기 사업’도 펼친다. 청주 지역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경영안정 자금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청년들의 지역 취업을 유도한다. 주거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에도 나선다. 월 최대 20만원이며 기간은 2년이다. 청년층의 주거 기회 확대를 위해 오창2산업단지에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을 건립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청년 유출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인구 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년의 도전과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청주를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출발

    서울 강남구는 올해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은 인문학 콘서트는 주민들의 생활권에서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연중 운영된다. 봄철에는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와 신형철 평론가를 초청해 3월과 4월 두 차례 강연을 연다. 강남구 인문학 콘서트는 명사 초청 강연에 공연과 질의응답, 사인회 등을 더해 인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차인표, 정세랑, 이낙준, 고명환, 최재천, 채사장 등이 참여해 총 6회 동안 약 1200명의 구민을 만났다. 올해 첫 무대는 26일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열린다. 문 작가는 23년간 판사로 재직한 뒤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 등을 쓰며 작가로 변신했다. 그는 ‘판사에서 드라마 작가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며 나로 살 결심’을 주제로 강연한다. 다음달 3일에는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에 재직중인 신형철 평론가가 ‘숏폼과 AI 시대, 문학을 읽는 이유와 방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연과 공연, 대화가 함께하는 이번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구민 여러분이 통찰과 위로를 얻고,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의 즐거움도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40세 총장의 승부수… “교육 구조 근본부터 뒤집기 통했죠” [월요인터뷰]

    40세 총장의 승부수… “교육 구조 근본부터 뒤집기 통했죠” [월요인터뷰]

    광주시 남구 진월동. 봄기운이 올라오는 캠퍼스 언덕길 위로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구조적 쓰나미가 지방 대학을 하나둘 집어삼키는 와중에도 이곳 광주대학교는 정반대 흐름을 타고 있다. ‘사람이 빠져나가는 대학’이 아니라 ‘사람이 모여드는 대학’으로. 정문을 지나 교정 안으로 들어서자 풍경부터 달랐다. 강의실보다 협업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학생들은 노트북을 펼쳐놓은 채 팀 단위로 토론을 이어가고 있었다.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현장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 대학이 내건 슬로건은 직설적이다. “쓸모 있는 사람을 길러낸다.” 성과는 숫자로 입증됐다. 2026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99.6%. 지방 대학 상당수가 미충원으로 존립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인 수치다. 대학 내부에서는 이를 ‘우연한 반등’이 아니라 ‘교육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은 결과’로 해석한다. 평생을 교육 현장에 바친 김혁종 전 총장이 2022년 별세하고 김동진 총장이 부친의 뒤를 이은 지 4년. 올해 마흔 살의 김 총장은 광주대를 ‘작지만 강한 실무형 대학’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사회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플랫폼으로 대학을 전환하는 실험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재무 이해·체력 등 ‘생존형 3요소’를 전면 배치하는 교과 과정 전면 개편으로 현실화했다. 지난 19일 서울신문은 김 총장을 만나 ‘지방 대학 역주행 모델’의 실체와 그가 구상하는 대학의 미래를 들어봤다. ―취임 당시 ‘최연소 총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처음에는 책임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대학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조직이고 이해관계도 촘촘하다. 총장 개인의 리더십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구성원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변화가 가능하다. 그래서 ‘젊다’는 점을 권위가 아니라 ‘현장에 더 깊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교수, 직원, 학생을 끊임없이 만나고 설득했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조직의 방향을 조금씩 맞춰갔다. 그 결과 광주대는 산학협력 구조의 실질적인 작동과 지역 연계를 통해 ‘3차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LINC 3.0)’,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RISE)’을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을 성과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위기가 잠시 유예된 상태에 가깝다. 2030년 이후 인구 구조를 생각하면 대학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김 총장의 이 발언은 단순한 위기의식 표명이 아니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는 이미 ‘예고된 붕괴’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방 대학 상당수는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일부 대학은 구조조정이나 통폐합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대의 ‘역주행’은 더욱 주목받는다. ―학생들에게 ‘청춘의 4대 적(敵)’을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어떤 의미인가. “학생들을 보면 스펙보다 더 큰 문제가 보인다. 바로 감정의 관성이다. 나는 이를 ‘귀찮아, 부끄러워, 시시해, 무서워’ 네 가지로 정리했다. 특히 ‘무서워’가 가장 치명적이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 대학 시절은 실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간인데 그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실패 비용을 대학이 떠안자.’ 학생이 도전하다 실패하면 그 리스크는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 감당해야 한다. 공유 오피스를 확대하고 창업 실험을 장려하고 멘토링을 촘촘히 붙인 것도 같은 이유다. 대학은 인생에서 거의 유일하게 실패해도 파산하지 않는 공간이어야 한다.” 김 총장은 인터뷰 도중 ‘실패’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기존 대학이 ‘실패를 줄이는 교육’을 해왔다면 광주대는 ‘실패를 감당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교육의 목적 자체를 바꾸는 접근 방식이다. 교양 영어·글쓰기 폐지 ‘AI’ 활용 넘어 협업도구 수준으로투자기초 등 생활밀착 ‘금융’ 교육수영·러닝으로 버티는 ‘체력’ 길러 ―교양 과정에서 영어와 글쓰기를 과감히 폐지했다. 교육계에서는 가히 ‘사건’으로 받아들이는데. “많은 분이 ‘기초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지금의 교양 교육이 과연 학생들의 생존력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우리는 관습을 내려놓기로 했다. 영어 점수와 형식적 글쓰기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살아남는 능력이라고 판단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커리큘럼이 그대로라면 그것이야말로 교육기관의 직무 유기다. 그래서 빈자리에 AI, 금융, 체력이라는 세 가지를 넣었다.” -각 요소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AI는 단순 활용이 아니라 협업 도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광주대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력해 교육과 산업 수요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실무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캔바, 슬랙 등 실무 도구를 1학년부터 다루게 한다. 단순한 정보통신(IT)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클라우드·AI·데이터 역량을 갖춘 즉시 투입형 인재를 길러내는 게 목표다. 금융은 ‘머니 플래닝’을 통해 전세 사기 대응, 신용 관리, 투자 기초까지 포함한 생활 밀착형 교육을 한다. 체력은 더 본질적인 문제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버티지 못하면 끝이다. 수영과 러닝으로 기본 체력을 만든다. 결국 우리는 ‘점수 높은 인재’가 아니라 ‘버티고 해결하는 인재’를 만들고 있다.” 광주대의 이 같은 커리큘럼 변화는 단순한 과목 교체가 아니라 교육 철학의 전환으로 읽힌다. ‘지식 축적’에서 ‘생존 역량’으로 중심축을 이동시킨 것이다.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행보가 남다르다. 모든 학생을 창업자로 만들겠다는 뜻인가. “창업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기업가정신은 어떤 환경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야성’이다. 스펙은 환경이 바뀌면 무력해진다. 하지만 ‘일머리’는 어디서든 통한다. 우리 대학의 목표는 분명하다. 졸업생을 본 기업이 ‘이 친구는 바로 쓸 수 있겠다’고 판단하는 수준, 즉 ‘대리급 인재’다. 그 수준은 이론으로 만들 수 없다. 실행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육의 중심을 경험으로 옮겼다.” 광주대가 기존 대학 교육과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이다. ‘취업 준비’가 아니라 ‘즉시 전력화’를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대리급 인재’ 키우기 즉시 실무 투입할 ‘일머리’ 교육창업 장려… 실패 비용은 대학 몫교육의 중심을 경험으로 옮겨와 ―신입생 충원율 99.6%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비결이 무엇이라 보나. “구성원 전체가 위기의식을 공유했다는 점이 가장 컸다. ‘이대로 가면 끝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이 수치를 성과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마지막 기회에 가깝다. 앞으로는 고교 졸업생만으로 대학을 유지할 수 없다. 유학생, 성인 학습자, 재직자 교육 등으로 수요를 다변화해야 한다. 동시에 대형 대학의 인프라와 소형 대학의 밀착 관리를 결합하는 이원화 전략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와 개인화 교육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다.” ―유학생 정책에 있어 ‘정주(定住)’를 강조하는 점이 이채롭다. “유학생을 단순한 등록금 자원으로 보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현실적인 문제다. 오늘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자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생활 기반부터 설계했다. 자국 음식을 직접 조리할 수 있는 공간, 생활 적응 지원 등을 세밀하게 마련하고 있다. 유학생을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인구 감소 문제에도 실질적인 해법이 생긴다.” 지역, 기업 연계한 공간 지역 산업현장에 지식 즉각 투입유학생·성인 교육 등 수요 다변화도서관·미술관 지역사회에 개방 ―지역 기업과의 연계인 PMI 모델과 ‘리빙랩’은 대학의 담장을 허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학이 캠퍼스라는 물리적 공간에 유폐되는 시대는 끝났다. PMI(Project-Market-Investment) 모델은 지역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배운 지식을 즉각 산업 현장에 투여하는 시스템이다. 리빙랩 역시 제석산 구름다리의 안전 문제나 고령층 생활 환경 개선처럼 지역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학생들이 직접 해결하게 함으로써 지역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캠퍼스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대학은 지역과 산업, 시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그 결과를 다시 교육으로 환류하는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광주대는 지난 46년 동안 지역 사회의 신뢰를 자양분 삼아 성장해 왔다. 이제는 그 신뢰를 실질적인 효용으로 돌려드려야 할 시점이다. 도서관과 미술관을 개방하고 지역이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움직이는 대학이 되겠다. 대학은 여전히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을 꾀할 기회의 공간이다. 우리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처절하게 그 시간을 활용하기를 바란다. 광주대가 지역 소멸의 저지선이자, 지역 미래를 바꾸는 강력한 지렛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교정 밖으로 나오자 해 질 무렵의 빛이 캠퍼스를 길게 눕히고 있었다. 지방 대학의 위기는 더 이상 통계가 아니라 현실이다. 그 현실 속에서 광주대의 실험이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대학은 더 이상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먼저 바꾸는 곳’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동진 총장은 ▲광주인성고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 교육학 석·박사 ▲광주대 청소년상담 평생교육학과 교수 ▲광주대 교육혁신연구원 교육성과관리센터 센터장 ▲광주대 부총장실 미래발전연구원 부원장 ▲광주대 총장
  • “부동산 안정 위해 ‘닥공’ 3종 제시… 재개발·재건축 400곳 신속히 진행” [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부동산 안정 위해 ‘닥공’ 3종 제시… 재개발·재건축 400곳 신속히 진행” [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문화콘텐츠로 새 산업 에너지 창출 오 시장, 토허제 탓에 경쟁력 잃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22일 “국가적 패러다임이 지방 중심과 균형 발전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서울이 스스로 글로벌 도시로 치고 나가게 할 것”이라며 “세상과 시장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새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직진 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에게 주어진 모든 권력을 시민들을 위해서만 쓴다는 신뢰를 얻으면 그게 어마어마한 힘이 될 것”이라며 “나는 필요한 일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아주 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오세훈 시장이 20년 동안 벽화 그리기나 랜드마크 만들기만 해 서울이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공연을 예로 들며 “서울의 브랜드 가치는 하루 이틀 특정 기업이나 점주가 수익을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서울의 현장성과 상징성이 K뷰티, K헬스 등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K-컬처 넥서스’ 창동 건립이 그런 공약이다”라고 덧붙였다. 1호 공약으로 ‘부동산 닥공(닥치고 공급) 3종 세트’를 내놓은 윤 전 원장은 “주거 사다리가 다시 작동하려면 가격 안정이 필수고, 가격 안정은 공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절벽은 외면한 채 집을 가진 자와 안 가진 자를 끊임없이 가르며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는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며 “일단 이미 지정된 400개 구역 재개발·재건축부터 빨리 진행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원장은 오 시장에 대해 “4번이나 시장을 하고도 토지거래허가제와 한강버스 등을 중첩적으로 실패하면서 본인 스스로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오 시장은 후보 등록 문제로 보름 넘게 시간을 허비했다. 경선을 잘 치러내는 게 본선 경쟁력이지 자신에게 상처를 내지 말라는 것은 생떼”라고 지적했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그는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대해서는 “선거가 다가오니 마지못해 ‘강제 혁신 당하는’ 모습이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졌으면 후보들의 어깨가 무겁지 않을 텐데 이제는 정말 후보들의 몫이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강하게 ‘픽’해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이 없어지는 선거를 만들었는데, 그 지지율 거품도 한순간에 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울산 새끼 고래들이 나간다…“실력 키워 프로 가겠습니다”

    울산 새끼 고래들이 나간다…“실력 키워 프로 가겠습니다”

    대학 진학 대신 울산 야구단 선택이, 자세 교정하니 구속 150㎞ 거뜬타격폼 바꾼 노, 어깨 강해 수비 강점 “개막 앞두고 설렙니다.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울산 웨일즈의 두 막내 이승근(20), 노강민(19)은 공통점이 많다.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했고, 지명받지 못해 2년제 대학에 진학해 재도전하려고 했고, 울산 야구단 모집 공고가 뜨면서 대학을 포기하고 울산으로 왔다. 동기들과는 다른 여정이지만 1군 무대에서 빛날 미래를 꿈꾸는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지난 17일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 만난 이승근은 “제구력이 조금 부족했는데 고교야구 시즌이 끝나고 자세를 교정하면서 제구가 잡혔다. 구속도 시속 150㎞까지 나온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완 투수인 그는 고교 시절 38과3분의2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강속구 투수로서 신인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승근은 “완성도가 높아진 투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우승을 목표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내야수인 노강민은 고교 시절 타율 0.317 장타율 0.500 출루율 0.400을 기록했다. 홈런은 1개로 적지만 중장거리 타자로서 경쟁력을 갖췄다. 노강민은 “감독님 조언에 따라 타격자세를 바꿨는데 더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수비에서도 어깨가 좋은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지명을 못 받은 거니까 잘 지도받아서 프로팀에 당당하게 들어가고 싶다. 3할도 넘기고 팀도 우승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에도 두 선수는 특별하다. 프로 경력을 갖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울산이 아예 처음부터 퓨처스 리그에서 키워 1군에 보내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장원진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뽑았어도 잘 뽑았다고 했을 선수들”이라며 “이런 친구들이 성장해줘야 앞으로 올 선수들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설립 23년 된 주금공, 내부 출신 부사장 0명… 그 ‘핵심 허브’의 흑역사 [경제 블로그]

    설립 23년 된 주금공, 내부 출신 부사장 0명… 그 ‘핵심 허브’의 흑역사 [경제 블로그]

    “부사장은 애초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냥 위에서 정해져 내려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노동조합이 19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내부에서는 “부장까지가 사실상 마지막 단계”라는 말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왜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걸까요. ●부사장은 인사·조직 총괄… 왜 외부서? 주금공은 보금자리론·전세자금보증·주택연금 등을 운영하는 정책금융기관입니다. 규모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가 1032명으로 결코 작은 조직이 아닙니다. 이런 조직에서 인사와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부사장은 사실상 ‘핵심 허브’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상임임원 7명 가운데 내부 출신이 2명(28.6%)에 그치는 등 다른 금융공기업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부사장은 설립 이후 23년 동안 내부 출신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노조와 내부에서는 그 배경으로 ‘외부 중심 인사 관행’을 지목합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이미 위에서 정해져 내려오는 구조라 내부에서는 도전 자체가 불가능한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역대 부사장은 한국은행 등 외부 출신 인사들이 맡아왔습니다. 이 같은 구조는 최근 인선 지연 문제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2023년 9월 임명된 한은 부총재보 출신 이환석 부사장의 임기가 지난해 9월 종료된 상태지만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부사장 자리는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직 내부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잡음은 조직 사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 부장급 직원은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업무를 추진하는데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공공기관 특성상 일반 직무 인력은 민간으로 이직이 쉽지 않아 나가서 갈 곳도 마땅치 않은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외부 출신 임원의 한계도 반복적으로 거론됩니다. 조직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막상 이해할 즈음이면 임기가 끝나는 구조입니다. 내부에서 “문제 파악이 끝나면 임기가 끝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직 파악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 거론 노조는 대의원대회 이후 금융노조와 연계해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을 상대로 추가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내부 출신 부사장 선임과 함께 상임 임원 중 내부 출신 비중을 최소 3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23년간 이어진 ‘고정 좌석’이 이번에는 흔들릴지 주목됩니다.
  • 한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속도… 연내 기본설계 완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에너지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에 속도를 낸다. 한전은 올해 안에 기본설계를 마치고 해양조사에 착수해 내년 초 계약자 선정 즉시 케이블 생산과 부설 공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새만금-수도권 구간 1단계 사업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초고압 송전망 공사가 통상 9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5년 내 끝내겠다는 건 도전적인 목표다. 한전은 19일 새만금과 수도권을 잇는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HVDC) 에너지고속도로 1단계 구간을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이 집중된 서남해 일대에서 수도권 등 주요 수요지로 전력을 보내는 4개의 초고압 직류송전망이다. 한전은 203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근 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부상한 새만금과 수도권을 잇는 1단계 공사는 원자력발전소 2기 분량의 전력을 수송할 수 있는 2기가와트(GW)급이다 한전은 2년 이상 걸리던 기본설계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초 해저케이블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 계약 후 케이블 제조사가 수행했던 해양조사를 올해 자체적으로 먼저 실시한다. 제조사가 계약 직후 곧바로 케이블 생산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해저케이블 건설로 인한 어업 영향 최소화 등 수용성 확보를 위해 어민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사업 인허가를 신속히 마치기 위해 정부·지자체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에너지고속도로의 기점이 될 8개 변환소 건설 부지 선정도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향후 대한민국 전력망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며 “1단계 에너지고속도로를 2030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광주 통합 추진팀 3000만원… ‘일잘러’ 공무원 파격 특별성과금

    이재명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특별성과금을 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행정을 바꿨다”며 공무원 5개 팀·29명에게 ‘제1차 특별성과포상금’ 총 8000만원과 공로패를 윤호중 장관이 직접 수여했다고 밝혔다. 특별성과포상제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탁월한 성과에 파격 보상을 하라”는 지시에 따라 도입됐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실무를 추진한 공무원 11명에게는 가장 많은 3000만원의 특별포상금이 지급됐다. 행안부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관계기관 이견을 조율하고 국회 입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광역 지방정부 첫 통합 사례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한 ‘새 정부 국정철학 구현 정부 조직개편’팀(7명)에는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할 정부 조직 체계를 마련한 공로로 2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나머지 3개 팀은 각 1000만원을 받았다. ‘AI 국민비서 서비스 개시’팀(3명)은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과 협력해 대화만으로 100여 종의 서류 발급이 가능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불 대응체계 구축’팀(4명)은 산불진화자원협의회를 최초로 구성하고 헬기와 진화 인력을 대폭 투입해 주불 진화 시간을 98분에서 30분으로 단축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팀(4명)은 민간 플랫폼 연계와 세액공제율 상향 등을 통해 제도 시행 3년 만인 지난해 역대 최대인 기부액 1515억원을 달성했다. 행안부는 “연중 수시로 파격 포상해 도전적으로 일하는 공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식재산처도 이날 ‘지식재산(IP) 어벤저스’ 13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서수민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은 1년 넘게 2만 3000여 페이지의 기록을 분석해 남의 디자인을 모방해 부당 이익을 취한 사업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속했다. 최창락 가전제품심사과 심사관은 20여년간 6000여 건, 연평균 300건 이상의 특허 심사를 진행하며 ‘등록 특허 무효율 0%’ 기록을 남겼다.
  • “광주 주거 복지 혁신… 미래 신산업 성장 동력 선제적 확보”

    “광주 주거 복지 혁신… 미래 신산업 성장 동력 선제적 확보”

    ‘우산빛여울채 입주자’ 현장 모집입주 대기는 100일→60일로 단축상무지구 평생주택 새달 공사 재개취약층 주거권 보장 공익 가치 실현‘누구나 집’ 공급 위해 리츠 5월 설립부담 낮추고 전문·효율성 극대화첨단3지구 ‘AI산업융합 단지’ 조성6월까지 인증 및 사용승인 마무리 광주도시공사가 올 상반기를 ‘광주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으로 선포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탄생에 앞서 광주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을 조성하고 사회 보호 계층을 위한 주거 안전망을 빈틈없이 구축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산업 성장을 위한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 광주시 업무보고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 주거 복지 실현, 시민 감동 구현, 경영 효율성 강화 등 4대 전략 과제 이행을 공식화한 공사는 주거 복지 혁신부터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진 장사(葬事) 시설 확충까지 시민의 삶과 직결된 핵심 사업들을 시간표에 맞춰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입주 문턱 소득 기준 150%로 크게 낮춰 상반기 행보의 첫 단추는 혁신적인 주거 복지 실현이다. 이번 달에는 장기 미달 사태를 겪었던 광산구 ‘우산빛여울채 12형’ 예비 입주자 300명을 직접 현장에서 모집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하던 여러 단계의 심사 절차를 ‘도시공사 주관’으로 일원화해 입주 대기 기간을 기존 100일에서 60일로 40일가량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특히 입주 문턱을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로 대폭 완화했다. 세전 금액을 기준으로 1인 가구는 572만원, 2인 가구는 879만 9000원, 3인 가구는 1225만 2000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와 사회 보호 계층을 위한 일반 영구 임대주택 정기 모집도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동시 진행해 주거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미래차 국가산단’ 그린벨트 해제 박차 4월에는 민간 사업자의 경영 문제로 잠시 중단됐던 ‘상무지구 광주형 통합 공공임대주택(평생주택)’ 건설이 공사 재개를 목표로 정상화 궤도에 오른다. 이는 단순한 공사 재개 차원을 넘어 취약계층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공익적 가치 실현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이사 철을 맞아 도심 내 저소득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소득 50% 이하)과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의 활기찬 시작을 응원하는 ‘행복주택’(소득 100~120%) 신청 역시 바통을 이어받는다. 행복주택은 ‘광주역 다사로움’과 ‘서림마을 다사로움’을 대상으로 각 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신청 접수를 진행해 시민들의 주거 선택권을 넓히게 된다. 5월부터는 미래형 주거 모델과 선진화된 전문 경영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된다. 남구 에너지 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누구나 집’ 공급을 위해 공사가 직접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하는 리츠(REITs) 설립을 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공공 신뢰도를 바탕으로 재정 부담은 완화하고 주택 공급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선도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 사업의 그린벨트 구역 해제 절차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는 무주택 서민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될 신창지구 66형과 하남지구 79형 등 ‘국민임대주택’ 신청이 공사를 통해 차질 없이 이뤄진다. 상반기 사업의 대미는 미래 신산업 인프라 완비와 시민 편의 시설의 확충으로 장식된다. 6월에는 광주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3지구 내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각종 인증 및 사용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혁신 거점 인프라를 완비하고 일자리 창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자연장지 등 2만 4700기 설치 6월 준공 ‘시청 민원인 주차장’ 등 공공 유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도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시민 일상과 직결된 장사 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영락공원 3단계 확충 사업인 자연장지(약 2만 1000기) 및 봉안담(3700기) 설치 공사를 6월 내 준공하는 등 상반기 사업 로드맵을 빈틈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서민 주거 안정과 광주의 미래 신산업 도약을 판가름할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 초광역 메가시티 시대를 선도하는 호남권 대표 공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조작기소 국조 與, 법왜곡죄·재판소원 혼돈부터 수습하라

    [사설] 조작기소 국조 與, 법왜곡죄·재판소원 혼돈부터 수습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을 통과시킨 뒤 단독으로 특위를 운영하겠다고 한다. 야당의 반대에도 민주당의 의도대로 국정조사가 강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를 통해 추진돼 왔다. 이런 전례를 무시한 채 속도전을 벌일 만큼 조작기소 의혹이 시급하고 중대한 현안이라 여길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 대상은 대장동 개발 특혜,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송금 등 7개 사건이다. 윤석열 정부 검찰이 이 사건들을 조작기소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면 검찰이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 대상 대부분이 이재명 대통령 연루 사건이라는 사실을 들어 입법권 남용이라며 맞서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우 의장을 향해 “헌정사에 또다시 큰 오점을 남겼다”고 직격한 데 이어 어제도 항의 방문을 했다. 여당이 졸속으로 밀어붙인 ‘사법 3법’의 예고된 후과가 불과 일주일 새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법왜곡죄로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가 고발됐다. 유튜버 쯔양을 공갈·협박한 범죄자는 재판소원을 예고했다. 쯔양 측 변호인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끝났다고 믿었던 고통이 다시 반복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는 웃고 피해자는 불안에 떠는 상황을 사법개혁이라 부를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법 시행의 부작용을 줄이는 보완책 마련이다. 법왜곡죄의 고발 기준을 구체화해 판사와 검사가 소신껏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판소원제 역시 헌법재판소가 각하 기준과 심판 요건을 엄격히 설정해 ‘4심제’ 남용을 막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과 공소청 설치법도 어제 범여권 주도로 국회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과했다. 특별사법경찰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을 없애고 중수청의 수사 개시 통보 조항까지 삭제한 법안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논란 많은 사법·검찰 개혁을 힘으로 밀어붙였다면, 혼돈을 수습하려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집권당의 도리다. 듣도 보도 못 한 혼란에 많은 국민이 어안이 벙벙한 현실을 무겁게 직시하기 바란다.
  • 미디어 아티스트 페글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미디어 아티스트 페글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LG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이 수여하는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에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52)이 선정됐다고 LG가 1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테크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 낸 예술가에게 상금 10만 달러(약 1억 4800만원)와 트로피를 수여하는 방식으로 작가들의 도전을 지원한다. 올해 수상자인 페글렌은 미국 출신 지리학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가진 권력 구조와 감시 체계를 사진, 영상, 조형물 등으로 시각화해 왔다. 대표작 중 하나인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이미지넷의 얼굴들’(Faces of ImageNet·2022)은 AI가 사진 속 사람을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역으로 이용해, 편견을 학습한 AI가 얼마나 차별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관객이 카메라 앞에 서면 AI가 해당 인물을 어떤 범주로 분류하는지 보여주는 방식이다.
  • 글로벌 해양·음악 행사 여는 통영… 문화·관광 국제 도시 도약

    글로벌 해양·음악 행사 여는 통영… 문화·관광 국제 도시 도약

    세계 요트 선단 22일까지 기항선수·국외 관계자 등 5000여명 방문국제 포럼·문화 공연 열어 해양 축제인프라 확충, 체류형 관광거점 추진27일 ~새달 5일 통영국제음악제세계 정상급 연주자들 총 26회 공연바로크·재즈·현대 음악 즐길 기회수궁가, AI·예술 결합 실험적 무대도복합 해양레저 관광 도시 추진정부·기업서 1조 1400억 규모 투자도남동·도산면 일대 관광거점 조성요트·음악·문화 찾는 체류 관광지로3월 경남 통영이 세계 해양과 문화 예술의 시선이 모이는 무대로 떠오른다. 세계 일주 요트가 항구에 닻을 내리고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이 무대에 선다. 해양 스포츠와 클래식 음악이 동시에 펼쳐지면서 통영은 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존재감을 키울 전망이다. 핵심 축은 두 행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요트 레이스인 ‘클리퍼 세계 일주 요트대회’ 기항지 행사와 세계적인 클래식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다. 바다와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글로벌 이벤트가 같은 시기에 열리면서 통영은 국제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분기점을 맞고 있다. ●‘경남통영호’ 참가… 지구 일주 도전 먼저 세계 해양 스포츠의 시선이 통영으로 향한다. 지난 16일 통영에 도착한 ‘2025~26 클리퍼 세계 일주 요트대회’ 참가 선단이 22일까지 도남관광지 일대에 기항한다. 클리퍼 세계 일주 요트대회는 1996년 시작한 세계 최장 거리 무동력 요트 레이스다.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참가해 약 11개월 동안 4만 해리(7만 4000㎞)를 항해하며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한다. 한국 도시가 이 대회 기항지가 된 것은 통영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대회는 지난해 8월 영국 포츠머스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대회에는 200여명 10척의 요트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영국,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대한민국(통영), 미국, 파나마를 거치며 세계를 일주한다. 통영시와 경남도는 클리퍼벤처스 팀 파트너 자격으로 배를 빌려 대회에 참가했다. 영국, 아일랜드 등 다국적 선원들이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 (Tongyeong)을 새긴 ‘경남통영호’에 탑승해 세계 일주에 도전 중이다. 이들이 세계 항해 여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통영은 여덟 번째 기항지로 선택됐다. 기항 기간 통영에서는 ‘포트 위크(PORT WEEK)’가 이어진다. 선수단 환영식, 요트 투어, 국제 해양레저 포럼, 문화 공연 등을 아우르는 해양 축제다. 19일에는 국제 해양레저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이 열린다. 레이스에 참가하는 요트 내부를 탐험할 수 있는 ‘클리퍼 경기정 오픈 투어’도 진행된다. RC 요트 체험과 해양레저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은 바다 스포츠를 직접 만끽할 수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는 미식과 해양 문화를 결합한 ‘포트 테이블(PORT TABL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통영 해산물과 글로벌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식 행사다. 세계 문화 체험, RC 요트 체험, 경기정 투어 등 다양한 해양 체험도 준비돼 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퍼레이드 오브 세일’이 펼쳐진다. 길이 21m에 달하는 레이스 요트 10척이 돛을 펼치고 통영 앞바다를 가르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요트들은 태평양을 향해 출항한다. 기항 기간 선수 가족과 국외 관계자 등을 포함해 약 5000명이 통영을 찾는다. 시는 이 대회를 계기로 마리나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류형 해양 관광 거점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윤이상 음악 정신 이은 국제 음악 축제 요트 대회 열기가 채 가시기 전 통영은 또 다른 국제 행사를 맞는다.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2026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 정신을 계승하며 세계 음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 온 축제다. 유럽과 아시아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국제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음악제 주제는 ‘깊이를 마주하다(Face the Depth)’다. 인간과 음악의 깊은 만남을 탐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세계적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이 예술감독을 맡아 총 26회 공식 공연이 열리며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영국의 현대음악 거장 조지 벤저민이 상주 작곡가로 선정됐다. 음악제에서는 그의 주요 작품 5곡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와 카운터테너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도 상주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리사이틀과 협연, 특별 프로젝트 등으로 무대에 오르며 음악제를 이끈다. 바로크 시대 악기 연주단체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프랑스 현악 사중주단 모딜리아니 콰르텟 등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도 무대를 채운다. 현대 음악 공연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센서를 활용하는 ‘사이보그 피아니스트’ 프로젝트 등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실험적 공연도 선보인다. 판소리 명창 왕기석의 ‘수궁가’, 재즈 피아니스트 미하엘 볼니와 색소포니스트 에밀 파리지앵의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화호텔리조트’ 등 2037년 개장 목표 두 국제 행사는 성격이 다르지만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통영을 세계가 찾는 해양·문화 도시로 만드는 전략이다. 통영은 다도해 풍광과 500여개 섬을 품은 바다 도시다. 여기에 음악제와 요트 대회 같은 국제 행사를 결합해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통영시와 경남도는 현재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가 전국 최초로 선정한 이 사업은 통영시 도남동과 도산면 일대를 요트와 숙박·레저가 어우러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해수부가 1000억원, 경남도·통영시가 1000억원을 투입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금호리조트가 9400억원을 투자해 2037년 개장 목표로 해양숙박권역(도산면)에 1070실, 2029년 개장 목표로 해양레저권역(도남동)에 228실 리조트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해수부, 경남도·통영시는 해양복합터미널·미디어아트 수상 공연장, 요트클럽·육상 요트계류장 등을 조성하고 민간기업은 리조트를 짓는다. 통영시 관계자는 “요트 산업과 음악, 체류형 관광,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거점 조성이 목표”라며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요트와 세계 음악가들이 찾는 도시가 되는 것이 통영의 미래”라고 밝혔다. 이어 “3월 통영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라며 “바다에는 세계 일주 요트가 들어오고 공연장에는 세계 정상급 음악이 울려 퍼질 통영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 “우리가 최적지”… ‘공공형 은퇴자 마을’ 유치 나선 지자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형 은퇴자 마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지역 소멸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지방공사가 사업을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은퇴자 마을(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 초 국회를 통과한 뒤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은퇴자 마을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은퇴자 마을 태스크포스(TF)가 그린 청사진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신설된 은퇴자 마을 TF는 건설·보건·복지 부서와 춘천도시공사 담당자로 구성됐다. 시가 구상하는 은퇴자 마을은 주거와 의료, 문화, 복지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단지다. 종합병원인 강원대병원과 한림대 성심병원을 대중교통으로 오갈 수 있는 도심 근교 50만㎡ 규모 부지를 입지로 물색하고 있다. 한성희 시 스마트도시과장은 “용역을 통해 춘천만의 웰에이징(Well-Aging) 마을 모델을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시도 은퇴자 마을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시는 지난 6개월간 진행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은퇴자 맞춤형 미니 신도시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지역 내 자산인 첨단 의료 인프라와 수도권 접근성을 앞세워 국토교통부가 내년 추진할 은퇴자 마을 시범사업 공모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장일현 시 지역개발과장은 “법 제정 전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전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말 국토부와 국회를 찾아 창녕군과 함께 부곡온천 일대를 경남형 웰니스 은퇴자 마을로 조성하는 계획을 소개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부곡이 고령층이 선호하는 온천과 파크골프장, 골프장, 국립부곡병원 등 의료·여가 시설이 잘 갖춰진 점, 대도시인 부산·대구·울산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인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유치전을 펴고 있다. 은퇴자 마을 특별법을 발의한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제천시·단양군도 유치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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