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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 여왕’ 이예원, ‘월클’ 김효주 넘어야 단일 대회 3연패…2024년과 작년 우승했던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출격

    ‘봄의 여왕’ 이예원, ‘월클’ 김효주 넘어야 단일 대회 3연패…2024년과 작년 우승했던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출격

    올해도 어김없이 봄에 우승을 신고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봄의 여왕’ 이예원이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과 시즌 2승이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예원은 오는 8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시즌 일곱번째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2024년과 작년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은 3연패 도전이다.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지금까지 고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 등 5명 밖에 이루지 못한 드문 기록이다. 지난달 26일 덕신 EPC 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10승 고지에 오른 이예원은 지난주 DB 위민스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체력을 보충하면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이예원은 “현재 컨디션과 샷 감각이 정말 좋다. 잘했던 기억이 또렷해 자신있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대회 3연패는 물론 시즌 3승 이상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3위 김효주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김효주는 작년 7월 롯데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고국 무대에 선다. 지금까지 KLPGA투어에서 14번 우승한 김효주는 2021년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제패 이후 5년 만에 KLPGA투어 정상을 노크한다. 김효주는 “현재 컨디션과 샷 감각이 모두 좋으니 대회 끝까지 집중해서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일단 톱10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DB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슈퍼루키’ 김민솔과 더 시에나 오픈 우승자 고지원도 설욕에 나선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이예원과 김민솔, 고지원, 임진영, 김민선은 시즌 2승 선착 경쟁이기도 하다. DB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자 유현조는 출전하지 않는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만 2차례 우승한 박민지는 텃밭에서 열리는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통산 20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냈다. 박민지는 “메인 스폰서 대회이기도 하고 우승도 해본 코스여서 안방 같은 느낌이 든다. 통산 20승을 앞두고 있는데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달성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모든 것을 이룬 기분이 들 것 같아 이번 대회가 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300야드 장타를 날리며 공동 4위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던 14살 김서아(신성중2년)가 또 한번 장타쇼를 펼친다. 수원CC는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넓어서 장타자들이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는 곳이다.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의 전신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고 KLPGA투어에서도 3차례 정상에 오른 이미림은 은퇴 경기를 치른다.
  • 신네르, 조코비치·나달 넘었다… 마스터스 5연속 우승 새 역사

    신네르, 조코비치·나달 넘었다… 마스터스 5연속 우승 새 역사

    “매일 훈련서 규율 지키려고 노력”새달엔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가 마드리드오픈(총상금 823만 5540유로·약 142억원)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첫 마스터스 1000 대회 5연속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신네르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끝난 이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3위)를 57분 만에 2-0(6-1 6-2)으로 완파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00만 7165유로(약 17억 4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최근 23연승을 내달린 신네르는 지난해 11월 파리 마스터스,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에 이어 이번 마드리드 대회까지 마스터스 1000 등급 5개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모두 쓸어담았다. 아울러 마스터스 1000 대회 4회 연속 우승을 각각 기록했던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의 기록도 넘어섰다. 손목 부상으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신네르를 위협할 상대는 없었다. 결승전 역시 신네르의 압도적인 독무대였다. 첫 서브를 에이스로 꽂아넣으며 경기를 시작한 그는 츠베레프 쪽 코트 구석구석을 공략하며 흔들었고, 츠베레프는 수비에 급급해하다 무너졌다. 신네르는 우승 뒤 “언젠가는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건 정상적인 일이다”라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나 자신을 믿어온 게 매우 기쁘다. 매일 모든 훈련에 나서 규율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신네르에게 9연패를 당한 츠베레프는 “신네르와 다른 선수들 사이엔 큰 격차가 있다”며 실력 차를 인정한 뒤 “(그가) 가끔은 좀 쉬어서 우리 같은 ‘보통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패배의 아픔을 유머로 달랬다. 절정의 기량에 오른 신네르는 다음 달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4대 메이저 대회(호주·프랑스·US오픈·윔블던)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 [서울광장] 한불 협력과 ‘도자기 한류’ 가능성

    [서울광장] 한불 협력과 ‘도자기 한류’ 가능성

    황성신문 1902년 5월 19일자에는 대한제국 궁내부에서 왕실 재정을 담당하던 내장원이 프랑스에서 도자기 기술자를 초빙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법국인 래미옹(萊米翁)씨를 3년 기한으로 고용하고 외부(外部)에서 서명식을 가졌다’는 내용이다. 그 도자기 기술자가 레오폴드 래미옹이다. 지금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전시 ‘더 하이브리드’에 가면 그가 어떤 인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둘러보며 래미옹이 숙련된 기술자는 아니었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다. 세브르 도예학교 시절인 1900년 단체사진에 그의 모습이 보인다. 세브르 국립 도자기 제작소 출신이라고는 해도 대한제국에 도착했을 때는 도예학교를 갓 졸업한 신참 시절이다. 래미옹의 전공은 도자기에 문양을 넣는 것이었다. 그가 한국 미술사에 이름을 비친 것도 도자기가 아니라 그림 때문이었다. 그는 관립도자기제작소인 비기창에 근무하면서 역관을 양성하는 한성법어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당시 한성법어학교 학생으로는 훗날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기록되는 춘곡 고희동이 있었다. 춘곡은 래미옹이 교사 에밀 마르텔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서양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더 하이브리드’ 전시회에선 서양의 도자기 제작법을 받아들이려는 대한제국의 노력과 함께 저들로서는 새로웠을 한국 도자기를 바탕으로 유럽 취향의 상품을 개발하려는 프랑스의 움직임도 엿볼 수 있다. 전시회에 자세히 소개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는 그 가교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프랑스 외교관으로 1887년부터 1906년까지 두 차례 서울에 주재했다. 그는 다양한 수집품을 자기 나라로 가져갔는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흔히 ‘직지’라 부르는 ‘직지심체요절’이 대표적이다. 플랑시 컬렉션에는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에 이르는 다양한 도자기도 있었다. 그런데 세브르 제작소는 중국이나 일본 도자기에는 없는 한국의 기형(器形)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 했던 것 같다. 전시회엔 세브르가 개발한 서울화병, 부산화병, 울산화병이 출품됐다. 한국 화병의 형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색채와 문양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세브르는 189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한국 화병 시리즈를 활발하게 개발했다고 한다. 조선백자는 오늘날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유산이지만 19세기 말에는 쇠퇴의 끝을 걸었던 것도 사실이다. 미국인 윌리엄 길모어는 ‘서울풍물지’(1892년)에 ‘모든 상점과 거리의 그릇은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가득하다’고 했으니 조선 도자기의 몰락은 생각보다도 일렀던 듯하다. 특히 왕실 식기는 수입품 일색으로 필리뷔, 아돌프 아쉬 앤 컴퍼니, 지앙, 알뤼오, 아빌랑 등 프랑스제가 주도했다. 1905년에는 일본 노리다케에 황실 상징인 오얏꽃 무늬 식기를 주문했다. 래미옹이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유럽식 가마를 비롯해 새로운 설비를 들여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대한제국의 열악한 재정 사정으로 래미옹의 임금이 지불되지 않아 프랑스공사관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그가 한성법어학교에서 ‘투 잡’을 뛰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기창이 프랑스 설비와 래미옹의 기술로 새로운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세브르의 한국 화병 시리즈는 좀더 의미가 부각되어야 할 것 같다. 당시 유럽은 중국풍 ‘시누아즈리’가 정착하고 일본풍 ‘자포니즘’도 크게 유행하고 있었다. 세브르는 동양 선호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한국풍 도자기를 개발하려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우리는 미국에서 만든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한류에 포함시키며 자랑스러워한다. 한국 문화에 유럽 감각을 입힌 세브르 화병 역시 한류의 일부로 봐도 무리가 없다. 한국 화병은 무엇보다 한류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세브르가 이런 의미를 담아 현대적 감각의 서울화병, 부산화병, 울산화병을 다시 만들면 좋겠다. 여러 가지 용도의 한국형 도자기를 다양한 도시 이름으로 개발해 파는 방법도 있다. 120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성공하고도 남을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사설] 李 “조작기소 특검법, 국민 의견 수렴”… 與 신중히 새겨야

    [사설] 李 “조작기소 특검법, 국민 의견 수렴”… 與 신중히 새겨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과 관련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 달라”고 어제 민주당에 당부했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지난 정권에서 정치검찰의 잘못된 수사와 기소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그 방법과 절차 역시 법치주의에 부합해야 하며, 시기도 국민적 공감대가 확보된 때라야 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판단인 것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야권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어제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특검법안에 담긴 특검의 이첩사건 공소 유지 여부 결정권한은 사실상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권을 특검에 부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물론 여권에서는 최근 국정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행위 및 부당한 수사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는 점을 특검 수사의 근거로 들고 있다. 검찰의 수사권 남용 의혹은 해소돼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에게 직접 공소취소권까지 부여한다면 형사사법체계를 흔드는 위헌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범여권 정의당조차 특검법의 위헌적 조항을 지적하며 속도전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나선 마당이다. 특검법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쟁과 국론 분열의 불씨로 비화될 조짐이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다. 오죽하면 여당 내부에서도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특검법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선거 이후로 법안 처리를 미루자는 주장이 나온다. 특검법과 공소취소 문제는 선거 유불리에 관계없이 충분한 숙고와 토론을 먼저 거치는 것이 상식에 맞다. 국민 공감대 형성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논란이 해소되고 헌법 정신에 맞게 결론이 내려져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 [기고] 어린이 건강과 행복은 국가 책임

    [기고] 어린이 건강과 행복은 국가 책임

    어린이날은 1923년 어린이를 보호와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인격적 존재로 바라보자는 사회적 선언에서 출발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배우고 꿈꿀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약속이 담긴 날이다. 어린이날은 ‘잘 자라라’는 격려를 넘어 ‘함께 지켜주겠다’는 책임의 의미를 품고 있다. 그렇기에 어린이날은 1954년부터 국가적 행사로 개최됐다. 역대 대통령 내외는 어린이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1980년대부터는 청와대에 초청해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 초청 행사는 3년 7개월 만에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복귀하고 나서 처음 열리기 때문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인근 주민을 포함해 도서 벽지에 사는 어린이, 보호시설 어린이, 한부모·다문화 가정 어린이, 장애·희귀질환 어린이 등 다양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그간 현장 방문에서 만난 아동양육시설, 장애인복지관 아동과 지난해 희귀질환 환우·가족 간담회에서 만난 환아들도 초청됐다. 대통령 내외는 아이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키게 됐다. 짧은 만남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를 맞췄던 인연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국민주권 정부 정신 구현의 의미를 담았다. 어린이들에게 청와대 본관 국무회의장과 각종 회의가 열리는 충무실을 개방하고 ‘내가 커서 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 ‘대통령 아저씨께 하고 싶은 말’ 등의 주제로 대통령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고 이를 통해 스스로가 미래의 주인으로서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를 깨닫게 되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그간 아동 권익을 한 단계 높이고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지난해 모든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 지원,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아동 참여를 통한 아동 권익 내실화를 위한 5개년 정책과제인 ‘제3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법 개정을 통해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13세까지 점진 확대하고 마을돌봄시설 연장 돌봄을 통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보호자가 늦게 귀가하는 아동들이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부모의 학대, 생활고 등으로 어린아이들과 가족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정부는 위기 영유아·장애아동에 대한 학대를 예방하고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수립, 발표했다. 아울러 위기 가정에 대한 촘촘한 보호와 지원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복지로의 전환 및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도 마련 중이다. 어린이는 보호자와 사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정부는 어린이가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청와대의 가장 중요한 장소에 초대되는 어린이들에게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존중하겠다는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어린이들이 오늘의 추억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또 다른 꿈을 꾸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씨름’부터 ‘총석정도·노매도’까지… 한눈에 담아 본 김홍도

    ‘씨름’부터 ‘총석정도·노매도’까지… 한눈에 담아 본 김홍도

    풍속화 등 그의 작품 총망라 조명직접 전시 설명 나선 유홍준 관장 “모든 장르 뛰어나, 단군 이래 최고”이순신 ‘친필 편지’ 최초 공개도 “김홍도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풍속 화가로만 알려져 있죠. 하지만 풍속화는 그가 30~40대 시절 성취한 것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전시설명회에서 유홍준 관장은 김홍도(1745~1806 이후)가 그린 ‘서원아집도’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원아집도는 중국 송나라 문인·예술인들이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6폭 크기의 병풍이다. 탁자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비파를 연주하는 인물들의 동작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화폭 위에는 김홍도의 스승 표암 강세황(1713~1791)이 “중국의 유명 화가들과 우열을 다툴 만한 작품”이라고 적은 감상평이 선명하다. 유 관장의 평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김홍도는 모든 장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천재였다”면서 “단군 이래 최고 화가”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8월 2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김홍도가 평생에 걸쳐 일궜던 예술 세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회화2실에서는 김홍도의 대표작인 ‘단원풍속도첩’ 25점 중 ‘씨름’과 ‘무동’ 등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 11점을 만날 수 있다. 김홍도가 51세 때 그린 ‘총석정도’, 60세 무렵에 그린 ‘기로세련계도’·‘노매도’ 등 노년에 이르러 더욱 원숙해진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걸작들도 ‘이 계절의 명화’라는 주제로 관람객에게 특별 공개한다. 특히 총석정도는 유 관장이 최고로 꼽은 김홍도 작품이다. 북한 강원도 통천에 있는 총석정을 그린 이 그림을 가리키며 유 관장은 “조선시대 산수화 중 최고의 명작이자 조선의 서정성이 깊게 투영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오래된 매화나무에서 꽃망울이 터지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노매도에서도 김홍도가 말년에 남긴 힘찬 필치를 엿볼 수 있다. 회화1실은 김홍도와 그의 스승 강세황의 교류를 주제로 꾸몄다. 강세황의 ‘자화상’과 함께, 서원아집도와 ‘행려풍속도’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화3실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채색 장식화와 민화가 공개된다. 평양 대동강 강가에서 열린 평안감사 부임 잔치를 담은 ‘평안감사향연도’를 필두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문방도’ 등 여러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편 서예실에서는 충무공 이순신이 노량해전을 4개월 앞둔 1598년 7월 8일 작성한 친필 간찰(편지)이 최초 공개된다. 물품 지원을 담당하던 총관사(摠管使) 한효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다. 유 관장은 “안부를 묻는 내용이지만 이순신이 직접 쓴 편지라는 역사적 무게감을 고려해 전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서화실에서 3개월마다 대표 서화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주제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2월 첫 주제전시였던 ‘겸재 정선: 아! 우리 강산이여!’에 이어 이번 김홍도전을 마치면 하반기에는 추사 김정희전과 조선 말기 회화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 평양 연고 ‘기업형 구단’… 국대 즐비한 여자축구 신흥 강자

    소비재 기업 ‘내고향’이 구단 후원 AWCL 3경기서 23골 무실점 전승공격수 김경용·중원 김혜용 주목북한 성인 클럽팀으로는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예선 리그 3경기에서 23골을 퍼붓는 동안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는 강팀이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했다. 4·25선수단, 압록강 체육단 등 군이나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북한의 전통적 축구단과 달리 식품과 주류,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는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축구단이라는 점은 이 구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리유일 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 여자 축구 최고 클럽에 도전할 정도의 강팀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023~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총 2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에는 북한 성인 대표팀 ‘득점 기계’로 꼽히는 김경용을 비롯해 중원 핵심 자원 김혜용, 세트피스 전담 키커 리명검 등 국가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28일 라오스에서 열렸던 호찌민시티(베트남)와의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리명검의 크로스를 받은 김혜용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김경용이 쐐기골로 3-0 승리를 결정짓는 등 대표팀 득점 공식을 클럽 대항전에서도 그대로 이어 갔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4강에서 맞붙는 수원FC 위민을 상대로는 앞선 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공격수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이 뛰는 수원FC 위민은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4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1위로 아시아권에선 일본(5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2006, 2016, 2024년 세 차례 우승하며 독일, 미국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선 역대 최다인 4차례 우승했다.
  • 조정식·박지원·김태년,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출사표

    조정식·박지원·김태년,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출사표

    22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왼쪽부터·6선), 박지원(5선), 김태년(5선) 의원이 후보 등록일인 4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일제히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춰 민생 경제를 책임지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평범한 얼굴의 가해자들채팅 앱 5~6개 돌려 가면서 사용“편하게 해주고 상담해준 게 전부신고할 것 같으면 그냥 돌려보내”범행 당시의 용이함 거듭 강조해선택권 빼앗는 그루밍 6단계“취미 공유하자”… 또래처럼 행동신상정보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고립·단절·착취까지 단계적 유인동의한 것처럼 만들어 범죄 희석서로의 범죄 수법 공유가해자 중엔 교사·경찰까지 있어일부는 끝까지 ‘연애했다’고 주장인증 필요한 SNS 비밀방 만들어수법 퍼뜨리며 유사 범죄 양산도 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 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걸리지 않으려고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과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이어진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다.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지금도 공유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 박정현 전 부여군수, 보궐선거 출마 길 막혔다…선관위 ‘불가’ 통보

    박정현 전 부여군수, 보궐선거 출마 길 막혔다…선관위 ‘불가’ 통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전 부여군수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는 이날 박 전 군수의 보궐선거 출마 불가 결론을 내린 뒤 민주당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선관위는 공지를 통해 “선거구역이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과 같거나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보궐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12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제53조 제5항을 합헌(2006년 7월 27일)으로 결정했고 이에 예외를 두는 별도의 법 규정이 없는 이상 해당 법 조항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군수는 지난 2월 28일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군수직을 사퇴했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이 다른 직위나 타 지역 선거에 도전할 경우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전 군수가 박수현 전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출마 가능 여부를 둘러싼 공직선거법 해석 논란이 부상했다. 핵심 쟁점은 ‘존재하지 않았던 보궐선거를 기준으로 과거 사퇴 시점을 제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공직선거법 제53조 5항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과 관할이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돼 있다. 문제는 이번 선거가 단순 임기 만료가 아닌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박 전 의원이 사퇴해야 선거가 열리는 만큼 사전에 이를 예견하고 군수직에서 물러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박 전 군수가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선 2월 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의 충남지사 후보 확정은 4월 15일이었고 실제 사퇴는 4월 29일 이뤄졌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달 박 전 군수의 사퇴 시점을 놓고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바 있다.
  • 정원오·민주 구청장 후보들 “원팀으로 반드시 승리”

    정원오·민주 구청장 후보들 “원팀으로 반드시 승리”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 캠프에서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과 만났다. 정 후보는 구청장 후보 간담회에서 “바쁜 와중에도 함께해 준 것은 우리가 원팀으로 반드시 승리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직 후보가 선출되지 않은 강동구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현역 구청장 후보 2명을 제외한 22개 자치구청장 후보가 총출동했다. 그는 “지방자치, 특히 지방정부의 기본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며 민생과 지역경제를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 시의원, 구의원 후보가 원팀으로 서울의 민생을 챙기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현직 시장임에도 도전자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집값과 전월세 상승 문제를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자기 비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월세 문제는 2~3년이면 대책을 세울 수 있고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전역 시·구의원 후보와도 간담회를 열고 선거 승리 방안을 논의했다.
  • “명왕성 너머 천체에서 대기 흔적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명왕성 너머 천체에서 대기 흔적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2006년 과학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건을 꼽는다면 단연 태양계의 막내 행성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이다. 1930년 2월 18일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명왕성은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인정받아왔지만, 1990년대 이후 해왕성 바깥쪽 카이퍼 벨트에서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행성의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5년 미국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 교수팀은 명왕성보다 질량이 약 27% 더 큰 에리스를 발견했다.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에리스도 행성이 돼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국제천문연맹(IAU)은 2006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 제26차 총회를 열고 행성의 정의를 공식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투표를 했다. 당시 정의된 행성의 요건 3가지는 △태양 중심 공전 △충분한 질량을 가져 정역학적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구형 △자신의 공전 궤도상에서 주변 천체에 대한 지배적 위치다. 명왕성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은 충족했지만 세 번째 조건에서 결격 사유가 발생해 행성에서 제외되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됐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다시 국제적 논쟁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국립 천문대, 이시가키지마 천문대, 교토대 하쿠비 천문대, 기타큐슈 산업의과대, 지바 공업대 행성탐사 연구센터, 사가 호시조라 천문센터, 도쿄대 천문학 연구소, 아마추어 천문 연구집단인 일본 성식 정보네트워크(JOIN), 교토 산업대 우주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명왕성 너머에 위치한 심우주의 천체를 관측한 결과 해당 천체에서 희박한 대기 흔적을 발견했다. 이 대기는 얼음 화산에 의해 공급되거나 혜성 등의 천체 충돌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5월 5일 자에 실렸다. 태양계 최외곽 행성인 해왕성 궤도 너머를 공전하는 행성체들은 ‘해왕성 바깥 천체’(TNO)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태양계 형성 과정에서 남겨진 잔해물이다. 이 중 명확하게 대기가 감지된 것은 왜소행성인 명왕성이 유일했다. 이에 연구팀은 천체가 별의 앞을 지나가며 별빛을 가리는 현상인 성식(星飾·stellar occultation·항성 엄폐)을 관측해 ‘(612533)2002XV93’으로 알려진 천체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2024년 1월 교토와 나가노현에 있는 전문 천문대와 후쿠시마에 있는 시민 천문학자의 망원경으로 이 현상을 동시에 관측했다. 그 결과, 일부 관측에서 별빛은 천체가 앞을 지날 때 갑자기 사라지는 대신 몇 초에 걸쳐 점진적으로 어두워졌다. 이는 천체 주위의 얇은 가스층, 즉 대기가 존재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다. 연구팀은 이 대기가 지구보다 약 500만~1000만 배 더 희박한 것으로 계산했고 얼음 화산에서 방출되는 가스에 의해 유지되거나 최근 혜성 같은 천체의 충돌 이후 방출된 물질로 형성된 단기적 대기층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고 아리마츠 교토대 교수는 “이 발견은 밀도 높은 대기가 거대 행성 주위에만 형성된다는 기존의 가설에 도전하는 것으로 태양계 가장자리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작은 천체들도 일시적으로 대기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추가적인 성식 관측이나 우주 망원경을 이용한 정밀 측정으로 이렇게 형성된 대기가 시간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형성되는지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씨름’부터 ‘총석정도·노매도’까지… 김홍도, 한눈에 담아본다

    ‘씨름’부터 ‘총석정도·노매도’까지… 김홍도, 한눈에 담아본다

    “김홍도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풍속 화가로만 알려져 있죠. 하지만 풍속화는 그가 30~40대 시절 성취한 것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전시설명회에서 유홍준 관장은 김홍도(1745~1806 이후)가 그린 ‘서원아집도’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원아집도는 중국 송나라 문인·예술인들이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6폭 크기의 병풍이다. 탁자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비파를 연주하는 인물들의 동작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화폭 위에는 김홍도의 스승 표암 강세황(1713~1791)이 “중국의 유명 화가들과 우열을 다툴 만한 작품”이라고 적은 감상평이 선명하다. 유 관장의 평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김홍도는 모든 장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천재였다”면서 “단군 이래 최고 화가”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8월 2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김홍도가 평생에 걸쳐 일궜던 예술 세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회화2실에서는 김홍도의 대표작인 ‘단원풍속도첩’ 25점 중 ‘씨름’과 ‘무동’ 등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 11점을 만날 수 있다. 김홍도가 51세 때 그린 ‘총석정도’, 60세 무렵에 그린 ‘기로세련계도’·‘노매도’ 등 노년에 이르러 더욱 원숙해진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걸작들도 ‘이 계절의 명화’라는 주제로 관람객에게 특별 공개한다. 특히 총석정도는 유 관장이 최고로 꼽은 김홍도 작품이다. 북한 강원도 통천에 있는 총석정을 그린 이 그림을 가리키며 유 관장은 “조선시대 산수화 중 최고의 명작이자 조선의 서정성이 깊게 투영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오래된 매화나무에서 꽃망울이 터지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노매도에서도 김홍도가 말년에 남긴 힘찬 필치를 엿볼 수 있다. 회화1실은 김홍도와 그의 스승 강세황의 교류를 주제로 꾸몄다. 강세황의 ‘자화상’과 함께, 서원아집도와 ‘행려풍속도’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화3실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채색 장식화와 민화가 공개된다. 평양 대동강 강가에서 열린 평안감사 부임 잔치를 담은 ‘평안감사향연도’를 필두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문방도’ 등 여러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편 서예실에서는 충무공 이순신이 노량해전을 4개월 앞둔 1598년 7월 8일 작성한 친필 간찰(편지)이 최초 공개된다. 물품 지원을 담당하던 총관사(摠管使) 한효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다. 유 관장은 “안부를 묻는 내용이지만 이순신이 직접 쓴 편지라는 역사적 무게감을 고려해 전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서화실에서 3개월마다 대표 서화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주제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2월 첫 주제전시였던 ‘겸재 정선: 아! 우리 강산이여!’에 이어 이번 김홍도전을 마치면 하반기에는 추사 김정희전과 조선 말기 회화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 남한 찾는 ‘내고향’은 미니 북한대표팀…예선 23골 무실점 막강 화력

    남한 찾는 ‘내고향’은 미니 북한대표팀…예선 23골 무실점 막강 화력

    북한 성인 클럽팀으로는 처음 남한을 방문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여자 축구에서도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예선 리그 3경기에서 23골을 퍼붓는 동안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는 강팀이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했다. 4·25선수단, 압록강 체육단 등 군이나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북한의 전통적 축구단과 달리 식품과 주류,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는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축구단이라는 점은 이 구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리유일 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 여자 축구 최고 클럽에 도전할 정도의 강팀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023~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총 2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에는 북한 성인 대표팀 ‘득점 기계’로 꼽히는 김경용을 비롯해 중원 핵심 자원 김혜용, 세트피스 전담 키커 리명검 등 국가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28일 라오스에서 열렸던 호찌민시티(베트남)와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리명검의 크로스를 받은 김혜용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김경용이 쐐기골로 3-0 승리를 결정짓는 등 대표팀 득점 공식을 클럽 대항전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4강에서 맞붙는 수원 FC 위민을 상대로는 앞선 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공격수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이 뛰는 수원 FC 위민은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4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1위로 아시아권에선 일본(5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2006, 2016, 2024년 세 차례 우승하며 독일, 미국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선 역대 최다인 4차례 우승했다.
  • 여행가서 땀 흘린다…중국 휴가 트렌드 ‘스포츠케이션’ 뭐길래 [여기는 중국]

    여행가서 땀 흘린다…중국 휴가 트렌드 ‘스포츠케이션’ 뭐길래 [여기는 중국]

    하루에 1000위안(약 21만 원) 넘게 쓰면서도 일부러 몸을 혹사시킨다. 호텔에서 테니스를 치고, 암벽을 오르고, 산을 걷는다. 쉬러 간 휴가에서 오히려 더 바쁘게 움직이는 새로운 여행 방식, 이른바 ‘스포츠케이션’(Sports+Vacation)이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광저우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연휴를 맞아 구이린으로 ‘운동 휴가’를 떠났다. 평소에도 헬스장을 자주 찾는 그는 “휴가는 일상의 연장이지 완전히 다른 리듬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박 3일 일정 동안 테니스, 트레킹, 동굴 탐험, 사이클, 암벽 등반까지 다양한 활동을 쉴 틈 없이 소화했다. 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TUI Musement는 ‘2026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 스포츠케이션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고, 관련 예약은 전년 대비 약 37% 증가했다. 중국 SNS에서도 관련 주제 조회 수가 4000만 건을 넘어섰다. 이런 여행의 핵심은 쉬는 대신 움직이는 것이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운동을 여행지에서 몰아서 경험하는 방식이다. 한 직장인은 “평소엔 관심 없던 자전거도 여행지에서는 풍경 덕분에 자연스럽게 도전하게 된다”며 “암벽 등반은 몇 분 만에 지쳤지만 그 경험 자체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테니스 같은 특정 운동을 중심으로 한 여행도 인기다. 참가자들은 전문 코치의 지도 아래 일정 기간 집중 훈련을 받으며 실력을 끌어올린다. “해변에서 누워만 있는 휴가는 지루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호수 옆이나 산 중턱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매력으로 꼽힌다. 야외가 아니어도 방식은 다양하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한 리조트에서는 테니스, 필라테스, 패들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텔 안에서 끝나는 운동 휴가’를 내세우고 있다. 오전에는 실내 운동, 오후에는 바다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식으로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다. 비용은 적지 않다. 테니스 코트 이용료, 코치 비용, 숙박과 교통비를 합치면 2박 3일 기준 5000~9000위안(약 107만~194만원)이 든다. 호텔형 운동 휴가는 더 비싸다. 4박 5일 일정에 약 2만 위안(431만원)이 필요하고, 숙박비만 하루 2000~3000위안(43만~64만원) 수준이다. 개인 레슨 비용도 별도로 붙는다. 그럼에도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전용 해변과 다양한 스포츠 시설, 수준 높은 강사진을 생각하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런 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은 대부분 25~40세 도시 직장인이다. 일정한 소득을 바탕으로 취미와 운동을 소비로 연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여행지에서 운동 실력을 끌어올리거나,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 박완수, 어린이날 공약…“세계적 수준 놀이터 만들 것”

    박완수, 어린이날 공약…“세계적 수준 놀이터 만들 것”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어린이날을 맞아 도내에 세계적 수준의 대형 자연친화 놀이터 ‘경남 몽글몽글 숲’(가칭)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 서미숙 대변인은 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자연과 산업, 문화를 담아 아이에게는 꿈과 모험을, 부모에게는 휴식과 교류를 제공하는 세계적 수준의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몽글몽글 숲’은 꿈을 뜻하는 ‘몽(夢)’과 아이들이 모여 뛰노는 모습을 표현한 ‘와글와글’을 결합한 이름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가족 단위 체류를 유도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공약은 노동시간 단축과 워라밸 확산, 가족 단위 여가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형 자연형 놀이공간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를 반영했다. 단순 놀이시설을 넘어 교육·관광·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설계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조성은 도내 수목원, 자연휴양림, 해양공원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부지를 중심으로 1~2곳을 우선 검토한다. 입지와 규모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 용역을 통해 결정한다. 용역은 약 9개월을 목표로 하되 가능하면 기간을 단축해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수행 기관으로는 국립창원대학교가 거론된다. 공간 구성은 네 가지 축으로 짜인다. 우선 ‘자연친화’는 나무·바위·물·흙 등 자연 요소를 적극 활용하고 인위적·정형화된 시설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탐색과 도전을 통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는 환경을 지향한다. ‘가족 어울림’은 아이에게는 놀이의 즐거움을, 부모에게는 휴식과 교류의 시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공동육아, 가족 피크닉, 부모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놀이공동체 형성도 유도한다. ‘참여·협력’은 어린이와 학부모, 지역주민이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다. 이용자 목소리를 반영해 보여주기식 시설이 아닌 지속적으로 찾고 싶은 ‘살아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경남 테마’는 지리산 숲과 남해안 해양생태, 로봇·우주항공 등 지역의 자연·산업 자산을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를 담는다. 경남 고유의 정체성을 입힌 놀이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다. 국외 협력도 추진한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자연형 놀이터 선진국의 전문가와 협업해 안전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덴마크 발비파켄 자연놀이터 등 사례를 참고해 경남 여건에 맞는 모델을 설계한다.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과 도민·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지를 공모·선정한 뒤 예산 확보와 실시설계, 착공 순으로 진행한다. 국비 확보를 병행하되 여건이 여의찮을 때 도비와 시·군비를 중심으로 추진해 사업 속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용 방식은 기본적으로 무료를 원칙으로 검토한다. 박 후보 측은 이미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확보해 초기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민선 9기가 출범하면 본격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2人 인터뷰“쉬워서 만난 아이들”, “연애했을 뿐”‘친밀감 쌓고 성착취’ 그루밍 6단계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익명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이후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지속된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OO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피해자를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설령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그루밍에서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 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 가해자들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거나,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가해자의 궤변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선열 희생·헌신을 미래 세대로”…‘백범의 손녀사위’ 빙그레 회장[창업주의 비밀노트]

    “선열 희생·헌신을 미래 세대로”…‘백범의 손녀사위’ 빙그레 회장[창업주의 비밀노트]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 암울했던 식민지 시절, 도산 안창호 선생은 밝은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밝은 세상을 꿈꿨다고 합니다. 도산은 이런 ‘빙그레 정신’을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으로 강조했죠. 목욕탕에서 한 번쯤 마셔봤을 법한 ‘바나나맛우유’, 떠먹는 요구르트 ‘요플레’, 국민 아이스크림 ‘메로나’로 잘 알려진 식품기업 빙그레의 사명도 이 ‘빙그레 사상’에서 비롯됐습니다. 좋은 제품으로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기쁨과 웃음을 전하겠다는 뜻입니다. 김호연(71) 빙그레 회장 역시 역사와 가치에 대한 관심이 깊은 경영인으로 평가됩니다.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 차남…‘학구파’ 경영인 김 회장은 1955년생으로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차남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외교안보 석사를 취득했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재계에서는 ‘학구파’ 경영인으로 꼽힙니다. 빙그레는 1967년 설립 당시 회사 이름이 대일양행(대일유업)이었지만 1973년 한화그룹에 인수됐고, 1982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1992년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 경영에 나섰습니다. 부채비율 4000% 넘는 재무 위기 체질 개선 당시 회사는 부채비율이 4000%를 넘는 심각한 재무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자본잠식 상태에 가까웠던 기업을 맡은 김 회장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을 통해 회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현재 빙그레는 부채비율 약 40%, 매출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재무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경영 효율화 시도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빙그레는 지난 4월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계기로 빙그레가 ‘K-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18대 충남 천안을 국회의원 지내…2014년 경영 일선 복귀김 회장은 한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정치에 도전했습니다. 2008년 정계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 빙그레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충청남도 천안시을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지만, 2010년 재보궐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다시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의정 활동 기간에는 과학벨트 천안 유치 추진, 보훈 가족과 유족 지원을 위한 국가보훈법 개정 발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후 제19대 총선에서 다시 고배를 마신 뒤 정계를 떠났고, 2014년 빙그레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열 희생과 헌신, 미래 세대 전달돼야”…다양한 공익활동 김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로도 유명합니다. 부인 김미(69) 여사는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인 고 김신 전 교통부 장관의 딸입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김 회장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가치에 깊은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공익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제대로 기억되고, 그 정신이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달돼야 한다”는 신념 아래 공익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고, 1995년에는 후손 없이 순국한 이봉창 의사의 기념사업회를 재건해 직접 회장을 맡았습니다. 또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 독립기념관 이사 등을 지내며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위한 지원과 기념사업을 지속해 이끌어왔습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 조명 공익 캠페인 지속…국민적 공감 김 회장은 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책임과 함께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빙그레는 2019년부터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조명하는 공익 캠페인 영상을 매년 제작·방영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기억과 감사’를 주제로, 독립운동의 가치를 현재와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이후 진행된 캠페인은 대중적 공감과 사회적 반향을 동시에 이끌어냈습니다. 학업을 포기했던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옥중의 모습을 영웅의 서사로 재해석한 ‘처음 입는 광복’, 광복의 의미를 후손의 시선에서 풀어낸 ‘처음 듣는 광복’ 등은 국민적 공감을 얻으며 독립정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해군 장병들에게 ‘투게더’ 후원…빙그레공익재단 설립 보훈 문화 확산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4년 빙그레는 해군본부와 협약을 맺고 해군 장병들에게 아이스크림 ‘투게더’를 후원했습니다. 약 20만 개의 제품이 함정 승조원과 도서·격오지 근무 장병들에게 전달되며 사기 진작에 기여했습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보급했던 사례에서 착안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이런 지원은 지난해에도 이어지며,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보훈 활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김 회장은 2011년 빙그레공익재단을 설립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체계화했습니다. 재단은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 2018년부터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진행 중인 장학사업은 현재까지 415명의 장학생에게 총 5억 70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업을 확대해 향후 5년간 7억 5000만원 규모로 지원을 늘리고, 대상도 제복근무자 자녀까지 확대했습니다. 또 경찰청과의 협약을 통해 독립유공자 및 순직 경찰관 자녀 지원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지원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경영자 철학, 기업 활동으로 확장된 빙그레…공익활동 확장 기대 김 회장은 개별 독립운동가에 대한 기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오성 장군’으로 불리는 김홍일 장군의 기념사업회가 설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하고, 사재를 출연해 설립과 운영을 지원했습니다. 김 회장의 행보는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은 함께 가야 한다’는 철학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빙그레의 다양한 공익 캠페인 역시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경영자의 철학이 기업 활동으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됩니다. 향후 그의 경영과 공익 활동이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남인순, 후반기 부의장 출마…“민주당 주도 민생입법, 정치·국회개혁 힘 있게 추진”

    남인순, 후반기 부의장 출마…“민주당 주도 민생입법, 정치·국회개혁 힘 있게 추진”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는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더 강한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고, 민주당 주도의 민생입법과 정치·국회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빛의 혁명 완수를 착실히 뒷받침하겠다”며 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며 “초저출생·초고령화를 비롯해 지방소멸 위기,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파고를 넘고, 지속가능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성과를 내는 국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유능한 국회가 되도록 애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과 합심해서 국민과 함께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오는 7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 개헌안 투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해 무산되더라도 후반기 국회에서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지낸 남 의원은 “청년·여성 국회 진출 확대를 비롯해 선거제도 제안위원회 설치 등 선거구획정 안정화, 개헌 논의 기구 제도화 등 국회의 정치개혁 어젠다가 활발히 논의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생 패스트트랙’ 제도화도 언급했다. 그는 “초당적으로 공동발의 한 민생법안을 우선 심사해 처리하도록 하고, 토론이 아닌 시간끌기용 필리버스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법률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해 법률안의 본회의 처리 지연을 개선하고 민생중심 국회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의원 외교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의원들의 다양한 경력과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의원 외교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국제국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변화에 따라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국제정치 무대에서 소외됐던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대한 외교전략을 강화하겠다”며 “자원·안보 외교 등 ‘테마’가 있는 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서울 강남3구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 그는 “민주당 지지기반을 넓히고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남다른 경쟁력과 실력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상징적이고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통산 득점 20점 VS 5675점…전력분석원 출신의 무명감독과 스타 선수 출신의 감독 대결 승자는?

    통산 득점 20점 VS 5675점…전력분석원 출신의 무명감독과 스타 선수 출신의 감독 대결 승자는?

    프로농구 출범 29년 만에 정규리그 5위와 6위 팀 간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처음으로 열리는 상황에서 전력분석원 출신의 무명 감독과 스타선수 출신 사령탑이 생애 첫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고양 소노의 손창환 감독과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이다. 소노의 돌풍을 이끄는 손창환 감독은 무명선수 시절을 거쳐 구단 홍보(SBS), 전력분석원, 막노동, 코치를 거쳐 지난해 4월 소노의 사령탑에 올랐다. 계성고-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4시즌 동안 프로통산 29경기 모두 95분58초를 뛰는 동안 3점슛 1개 포함 20득점을 올린 것이 프로 경력의 전부다. 일천한 선수경력에 초보 감독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개성강한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케빈 켐바오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네이던 나이트를 적절하게 컨트롤하면서 팀을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놨다. 반면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은 연세대 재학시절부터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니던 원조 오빠로 한국 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불렸다. 농구대잔치 시절 ‘독수리 5형제’의 일원으로 한국 농구의 최전성기를 이끌었으며 당시 아이돌그룹 못지않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3시즌 동안 모두 581경기에 출전해 5675점을 넣었다. 선수 시절 3차례 우승(1998, 1999, 2004)을 경험했고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9시즌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팬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 11번은 KCC의 영구 결번으로 남았다. 이후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뒤 코치와 감독으로 이어지는 꽃길을 걸었다. 프로사령탑으로만 벌써 9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서울 삼성 사령탑을 맡아 2년 만에 팀을 챔프전에 올려놨으나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 감독으로서도 2016~17시즌 이후 무려 9년 만에 감독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아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이 감독은 지난 1일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2년 전 0%의 기적(5위 팀 최초 우승)을 썼듯이 올해도 6위로 ‘0%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와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우승의 달콤함을 맛보고 싶다는 얘기였다. 그렇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이끄는 소노의 손 감독은 전혀 양보할 생각이 없다. 그는 “우리 ‘위너스’ 팬들과 함께 꿈을 쏘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5일부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챔프전 1차전은 무엇보다도 양팀 감독의 지략대결이 그래서 더욱 볼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선 1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이 71.4%(28회 중 20회)에 달하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송교창과 숀 롱, 최준용, 허훈, 허웅 등 국가대표급 주전 멤버를 보유한 KCC의 화력이 초반부터 소노의 화력을 앞선다면 일찌감치 승부가 끝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그렇지만 승부가 6~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조직력과 주전의존도가 낮은 소노가 전세를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기성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KCC가 초반 2승을 선점한다면 소노가 승부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어느 때보다 1, 2차전 기세가 중요하다”면서 “소노는 벤치 자원이 탄탄하고 선수층이 젊은 데다가 부상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경기가 거듭될수록 공략하기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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