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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패 도전’ 탁구 김영건, 금메달 향한 첫 스매시…“장미란 차관 덕분에 중국 응원 소리 작아져”

    ‘3연패 도전’ 탁구 김영건, 금메달 향한 첫 스매시…“장미란 차관 덕분에 중국 응원 소리 작아져”

    “차관님 응원 덕분에 중국 관중의 응원 소리가 작아진 것 같아요.”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한국 탁구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예선전 현장을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국 탁구의 간판 김영건(39·광주장애인체육회)은 인도의 차우드하리 자쉬반트 달상브하이를 3-1(11-3 11-8 11-13 11-5)로 이기면서 금빛 질주의 선봉에 섰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 상대가 생각보다 잘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4세트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며 “매 경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남자 단식, 남자 단체전 모두 2연패를 달성한 김영건은 첫 경기를 잡아내면서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김기태(25·부산장애인체육회), 김창기(23·부산장애인체육회), 장영진(30·서울시청), 백영복(46·장수군장애인체육회) 등도 모두 승리했다.왼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한 장 차관은 “선수들 모두 애썼다. 대회가 1년 미뤄졌는데 준비한 대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며 “오늘 개회식에 참석한 뒤 내일도 현장에 방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해서 긴장감 없이 편안했다”면서 “세분화된 스포츠 등급 내에서 각자의 체력과 정신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이날 아시안패러게임을 처음으로 관전했다. 그는 “오기 전에 장애인 스포츠를 상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장애인 선수들도 비장애인 선수들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나라 선수에 대해서도 “중국을 상대로 이기고 있던 선수가 홈 관중 응원에 부담감을 느껴 실수하더라”며 “국적 상관없이 어떤 선수든 그 열정에 공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직장 내 젠더 감수성 지수 ‘73점’…“승진·출산 성차별 심각”

    직장 내 젠더 감수성 지수 ‘73점’…“승진·출산 성차별 심각”

    직장 내 젠더 감수성 지수 73.5점으로 ‘C등급’승진·임신·출산·육아휴직 등 성차별 여전노동 약자일수록 호칭 등에서 차별 심각 직장 내 ‘젠더 감수성’이 부족해 많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성차별과 젠더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일~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 내 젠더감수성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73.5점으로 조사됐다. 젠더 감수성 지수는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주요 성차별 상황을 20개 문항으로 만들어 동의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수치화한 지수다. 점수가 낮을수록 응답자는 직장이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직장갑질119는 “90점 이상이어야 정상적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일터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젠더 감수성이 가장 낮은 항목은 ‘특정 성별이 상위 관리자급 이상 주요 직책에 압도적으로 많음’(주요직책)으로 58.4점이다. 이어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움’(모성·60.3점), 채용 차별(63.8점), 임금·노동 조건 차이(64.3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비정규직은 20개 지표 중 ‘주요 직책’을 제외한 19개의 지표에서 모두 정규직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점수 차이는 6.7점으로 특히 ‘호칭(11.2점 차)’이나 ‘성희롱(10점 차)’ 등에서 차이가 높았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모성 항목에서 48.5점을 기록해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보다 14.6점 낮았다. 박은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비정규직일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직장에서 더 많고 다양한 형태의 성차별과 마주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사회구조적 성차별”이라며 “누구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구조적 성차별을 인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깨끗한 물 부족해 어린이들 곧 탈수로 사망할듯”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깨끗한 물 부족해 어린이들 곧 탈수로 사망할듯”

    국제연합(UN)은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급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구호품을 실은 20대의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대의 트럭만으로는 가자 지구에서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호 단체들은 라파 건널목 개방과 함께 가자지구의 병원과 담수화 시설 운영을 위해서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가 가자지구로 들어올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이날 연료는 공급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전력 공급 계획은 검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만약 가자지구에 연료가 공급되면 이 연료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전차나 군사무기로 전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쟁 전부터 가자지구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여 온 제이슨 리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지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염수 정화 시설이 계속 가동을 멈추면서 깨끗한 물이 부족해져 가자지구 지역 아이들이 곧 탈수로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절망적 상황을 알려왔다. -21일 현재 기준 가자지구의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이날 기준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41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의 70%가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10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고, 잔해 아래에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생사를 알 수 없거나 구조 또는 복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 전기, 식량, 연료와 같은 필수 자원이 동났을텐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라파 건널목은 현재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6일에 공습을 당했습니다. 라파 근처에서 여러 날에 걸쳐 공습을 당하면서 계속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량, 물, 의약품, 연료 등 충분한 분량의 필수품을 전달하기 위해 라파 건널목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가 합의한 긴급 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집트 라파 국경지대에 두 대의 트럭에 물품을 싣고 가자지구의 아동과 가족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는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즉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위생 키트 3000개, 존엄성 키트(생리대 등 소녀들의 존엄을 위한 물품) 3000개, 레크리에이션 키트(공책, 축구공 등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용품) 3000개, 유아용 키트 3,000개, 식수, 개인보호장비, 의료 소모품 등 다양한 물품을 준비해 배분할 예정입니다. 또한 더 많은 물품을 사전 배치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전쟁 중 가장 취약한 집단인 노인, 임산부, 장애인, 중환자, 어린이의 상태가 어떤지 각각의 집단에 관한 정보를 말씀해주십시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로부터 모두 단절되어 있습니다. 전기와 연료가 없어 병원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가자지구에서 출산을 앞둔 임산부 5500여 명을 포함해 수천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도 빠르게 고갈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생명을 구하는 필수품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는 것은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어떤 전쟁에서도 민간의 구호 인프라는 보호돼야 하며, 어린이들은 식량, 식수, 의료 서비스 및 기타 필수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분쟁으로 144개의 교육 시설도 피해를 입어 이 지역 아동의 학습권도 박탈당한 상태입니다. ” -대피령이 내려진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는 피난을 떠나고 남은 약 절반의 주민이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24시간 안에 100만 명 이상을 대피시키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이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상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하여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입니다. 구호 기관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피 명령이 취약한 병원 환자들, 특히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중증 환자에게는 사형 선고와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이 명령을 긴급히 철회하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 -의료진들의 번아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상태는 어떤가요. 병원 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기관과 마찬가지로, 현재 전운이 고조되고 가자지구 남쪽으로 사람들이 강제 이동하는 상황에서 저희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직원의 안전을 지키고 가능한 한 필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모든 민간인과 마찬가지로 최근 사태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은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이주시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다만 세이브더칠드런은 1953년부터 가자지구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가 확대되기 전까지 약 5만 명의 주민들을 만났으며, 이 중 70%가 아동이었습니다. ” -의료 장비에 전력을 공급할 전기가 부족하고 영안실 공간이 부족해 병원 복도에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생과 전염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요? “구호 물품과 생필품이 들어올 길이 없는 상황에서 유엔 구호사업국은 깨끗한 물이 부족해져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곧 심각한 탈수로 사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10월 15일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가자지구에 전기가 끊긴 지 나흘이 지나도록 전력에 의존하는 워터 펌프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으면 사람들은 오염된 수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인성 질병의 발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 조선대 18대 총장선거 과연 이사회 최종 선택은?

    조선대 18대 총장선거 과연 이사회 최종 선택은?

    조선대학교 제18대 총장 선거가 0.092%P 차이의 초박빙 결과로 김춘성 교수와 이계원 교수가 총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된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대 18대 총장선거는 교수·교직원·학생·총동창회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처음 치러졌다. 총 1만8584명의 선거인단 중 6539명(35.18%)이 투표했다. 교원 72%, 직원 14%, 학생 9%, 총동창회 5%의 환산 득표율을 반영한 결과 김춘성 후보 25.154%(1225표), 이계원 후보 25.062%(1739표)이다. 환산 득표율차는 0.092%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1표차이도 나지 않은 초박빙 상황이다. 즉 김 후보가 득표율에서는 1순위이지만 총 득표수에서는 2순위 이 후보가 514표 앞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두 총장 후보자에 대한 직원과 학생들의 표가 극명히 갈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교직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 후보는 교수·학생·총동창회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총장추천위원회는 득표율 등이 포함되지 않은 ‘가나다 순’으로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이사회는 총장 후보자 평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조선대 구성원들은 조선대가 사실상 내년도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글로컬30에 진입하는 것을 신임 총장의 가장 큰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신임 총장은 조선대 구성원들의 화합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돼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대 총추위 관계자는 “학교 구성단체 대표들이 10차례 회의를 통해 득표율로 1·2순위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사회에 추천했다”라며 “학교의 최고 의결기구인 만큼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선대 안팎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수가 급감해 정원 미달 사태가 현실화되고 정부의 대학정책에 맞춰 강도 높은 내부 혁신작업을 지속해 추진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기존의 총장 리더십으로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라면서 “임기만 소화하는 정체된 리더십이 아닌 조선대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신임 총장이 선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선거에서 선출된 두 후보자에 대해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10차 이사회의 심의에 부쳐진다.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된 한 명의 후보자를 제18대 총장으로 임명된다. 차기 총장은 12월 1일부터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 민원인 1명이 행정심판 392건 청구 신기록…행정력·혈세 낭비 심각

    민원인 1명이 행정심판 392건 청구 신기록…행정력·혈세 낭비 심각

    중앙행정심판위원회와 전북도는 A씨의 반복·고질적인 행정심판청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A씨가 5년 동안 제기한 행정심판은 전북도행정심판위원회에 356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36건 등 무려 392건에 이른다. 올해만 202건이다. 대부분 내용을 특정할 수 없고 욕설이 난무해 각하되고 있다. 하지만 A씨의 행정심판 청구를 제지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어 행정력과 예산 낭비가 심각한 실정이다. 행정심판법 개정으로 악성·반복 민원 처리 절차가 간소화되었으나 행정력과 예산 낭비는 여전해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행정심판 청구 내용이 특정되지 않고 명백하게 부적법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해당 기관이 행정심판위원회에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행정심판법(24조)이 개정됐다. 관련 법 개정은 A씨의 반복적인 행심 청구가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답변서를 보내지 않더라도 그 사유를 심판청구서를 접수하거나 송부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위원회에 문서로 통보하도록 규정해 행정력 낭비는 줄지 않았다. 또 행정심판법 제32조의 2는 행정심판위원회는 타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내용이 기재돼 청구 내용을 특정할 수 없고 그 흠을 보정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심판 청구를 각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동일·반복되는 행정심판 청구도 위원회에 개별 건으로 상정되어 각하 절차를 밟기 때문에 위원들에게 건별로 지급하는 심리수당이 증가해 혈세 낭비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전북도의 경우 악성·반복 행정심판 청구는 2021년 8건에 지나지 않았으나 2022년 84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182건으로 늘었다. 민원인은 A씨 1명이다. A씨는 중앙행정심판위에도 2021년 1건, 지난해 7건, 올해 20건을 청구했다. 악성 민원은 정보공개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하면 이를 근거로 행정심판을 반복적으로 청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악성·반복 행정심판 청구가 늘어나면서 전북도가 행심 위원들에게 주는 심리수당도 비례해 증가했다. 2021년 5만 6000원에서 2022년 588만원, 올해는 1113만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심리 중인 23건을 포함하면 이달 말까지 지급할 심리수당은 1834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반복되는 고질 민원은 행정심판위원회에 상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행정심판법을 보완해야 한다”며 “반복·고질 민원은 동일 사안으로 판단해 심리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과 더불어 처벌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야 혈세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바다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린 격” 라파 국경 다시 닫혀…유엔 관계자 “내일은 30대쯤?”

    “바다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린 격” 라파 국경 다시 닫혀…유엔 관계자 “내일은 30대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혔다. 영국 BBC는 이날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물품이 반입된 데 대해 “대양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린 격”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통로 가운데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었던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날 오전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 이곳 검문소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간 이래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반입된 것은 처음이었다. 최근 이스라엘이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동의한 이후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는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1차 반입 물량은 트럭 20대분으로, 물과 식량, 의약품 등 구호품이다. 전날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1차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 가자지구 반입에 조건부로 합의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트럭 20대분의 구호품은 가자 주민이 필요한 물량에 못 미친다면서 훨씬 더 많은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유엔의 인도주의 지원 책임자인 마틴 그리피스는 “트럭 20대 또는 조금 더 많은 30대가 내일은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당국과 어떻게 트럭들을 조사할 것인지를 놓고 “힘겹지만 공평한” 토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했다. 그는 “오늘 오후에 듣기로 당장은 협상 중인데 어쩌면 내일 다른 트럭 행렬이, 어쩌면 더 많이 20~30대 트럭들이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내일부터 조금 더 가볍고 효율적이며 랜덤하게 트럭 조사가 이뤄져 인도적인 물품이 반입되는 일을 늦추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선적 기다리는 ‘투싼’ 가득…車 생산·수출 전진기지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 기다리는 ‘투싼’ 가득…車 생산·수출 전진기지 현대차 울산공장

    공장이라기보다는 작은 도시에 가까웠다. 지난 18일 단일 자동차 공장 기준 세계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도착했을 때 받은 인상이다. 여의도 전체 면적의 3분의2(약 500만㎡)에 달하는 이곳은 사람이 걸어서는 도저히 하루에 다 둘러볼 수 없다. 공장 안에서만 21개의 구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이유다. 이날 버스를 타고 3공장에서 자동차 수출 전용부두로 가로지르는 내내 ‘투싼’, ‘아반떼’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될 차량이 가득 쌓인 차고지가 눈에 들어왔다. 車 산업 역사 함께한 공장 1967년 지어진 현대차 울산공장은 그 자체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다름없는 곳이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다음달에는 공장 내 약 7만여평의 부지에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도 짓기 시작한다. 이를 앞두고 현대차가 국내 미디어에 공개한 울산공장 현장은 최근 자동차 수출 호황을 맞아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공장 내부까지 공개한 3공장은 현대차의 근간 모델인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생산하는 곳이다. 그러나 현장에선 아반떼 외에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베뉴’, ‘i30’ 등 다양한 차종이 혼류생산되고 있었다. 지난해 8월부터 다차종 생산 시스템이 시범 적용된 공장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존에도 한 라인에서 최대 3가지 차종을 동시에 생산했지만, 이 시스템을 도입한 뒤로는 최대 10개 차종을 동시에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취향이 다양해진 최근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만t급 전용부두도 갖춰 아울러 둘러본 곳은 5만t급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자동차 수출 전용부두다. 부두의 길이는 약 830m로 최대 46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큰 7만 6000t급 수출 선적선 기준, 차량 ‘엑센트’를 6900대나 선적할 수 있다고 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현장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이 가득했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의 숫자가 압도적이었다. 얼마 전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3분기 누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40만 3086대를 팔았는데, 이 중 투싼(10만 379대)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적당한 차체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도로 폭이 좁은 유럽 시장에서 활약할 만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앞선 3공장을 포함해 현대차 울산공장은 총 5개의 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총 17개의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최초로 완성차 생산체계를 갖춘 1공장에서는 최초 양산차인 ‘포니’가 만들어졌다. 이곳에서는 현재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각그랜저’를 만들었던 2공장은 현재 SUV 전용 공장으로 ‘싼타페’ 등을 만들고 있으며, 4공장에서는 ‘포터’와 ‘스타리아’ 등을, 5공장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제네시스 모델들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울산공장에는 조만간 전기차 전용 공장도 들어선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5월 울산공장 내 2025년까지 전기차 공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자동차 신공장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설비와 자동화·친환경 생산 시스템이 갖춰진 최첨단 공장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 배드민턴 간판 유수영, 연승으로 산뜻한 출발…“일본 꺾고 강국 타이틀 되찾겠다”

    배드민턴 간판 유수영, 연승으로 산뜻한 출발…“일본 꺾고 강국 타이틀 되찾겠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을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 장애인 배드민턴의 간판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세계랭킹 1위 가지와라 다이키를 향해 “4강에서 꺾고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르겠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유수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 단식 WH2 등급 조별리그 D조 예선에서 중국 자오 씬을 2-0(21-16 21-14)으로 이겼다. 전날 아랍에미리트 선수와의 첫 경기에 이어 연승을 달리면서 금빛 질주에 가속을 붙였다. 절묘한 드롭 샷과 하이클리어로 기세를 잡은 유수영은 코트 구석구석을 찔러 점수 차를 10-4까지 벌렸다. 연속 실수가 나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재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1게임을 따냈다. 팽팽하게 시작된 2게임 6-6 동점 상황에선 파상공세로 흐름을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유수영은 경기를 마치고 “판정을 편파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중국 선수에 대한 부담은 없다. 상대 응원 소리가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펼쳤다”며 “첫 출전이지만 일반 대회처럼 즐기고 있다. 빨리 예선을 마치고 본선에 돌입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가지와라도 섬프라디트 아피찻(태국)을 상대로 2-0(21-6 21-2) 대회 첫 승을 올렸다. 경기 내내 여유로운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위용을 뽐냈다. 상대 노림수를 읽어내는 움직임으로 셔틀콕을 받아내 1게임 초반부터 크게 앞선 가지와라는 빈틈을 공략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2게임엔 몸이 완전히 풀린 듯 12-0이 돼서야 첫 실점했고, 가볍게 21점을 채워 넣었다. 지난해 8월 태국 장애인 배드민턴 국제대회 결승에서 가지와라에게 졌던 유수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설욕을 노린다. 그는 “4강에서 김정준(46·대구도시개발공사)이나 가지와라를 만나게 되는데 가지와라와 붙으면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대회와 내년 패럴림픽을 통해 일본에 빼앗긴 배드민턴 강국 타이틀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 하마스에 끌려간 자폐증 소녀와 할머니 숨진 채 발견

    하마스에 끌려간 자폐증 소녀와 할머니 숨진 채 발견

    12세 자폐증 소녀, 하마스 납치 후 숨진 채 발견소녀의 80세 할머니도 시신으로…이스라엘 공분함께 납치된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소설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스라엘 소녀와 소녀의 할머니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에 끌려간 노야 단(12)이 전날 가자지구에서 할머니 카르멜라 단(80)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칸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야는 평소 자폐증을 앓았으며, 할머니는 이달 말 8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세 차례의 유전자 검사 끝에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 7일 이들이 돌연 종적을 감춘 지 꼭 열흘 만이다.가자지구 국경과 가까운 이스라엘 북서부 키수핌 키부츠(농업공동체)에 사는 소녀의 가족은 하마스 기습 전날인 지난 6일 저녁 성대한 가족 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소녀의 할머니 카르멜라도 참석했다. 딸 노야가 할머니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아는 엄마 갈리트는 이날 딸에게 이웃한 다른 키부츠 니르 오즈의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라고 권했다. 둘째딸 타마르(8)는 부모님과 함께 집에 남았다. 다음 날 아침,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노야가 머무는 할머니 집에도 들이닥쳤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이 집을 거점 삼아 니르 오즈 민가에 총격을 퍼부었다. 소녀는 할머니와 함께 대피실로 몸을 숨겼다. 할머니는 소녀의 어머니에게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안전을 확인했다. 습격이 끝나면 사진을 찍어 보내겠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날 정오쯤 노야의 음성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모든 연락이 끊겼다. 해리포터 열혈 팬…마지막 음성 “엄마 무서워요”손녀 아끼던 할머니, 80세 생일 앞두고 희생 노야의 어머니가 지난 12일 현지언론에 공유한 마지막 음성메시지에는 겁에 질린 소녀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노야는 “엄마, 문에서 쾅 하고 큰 소리가 나서 무서웠어요. 할머니네 집 창문이 모두 깨졌고, 쾅 하는 소리가 또 났어요. 깨진 창문이 너무 많아요. 엄마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노야와 할머니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자, 소녀의 어머니는 12일 현지언론에 딸의 마지막 음성메시지를 공유하며 도움을 청했다. 어머니는 현지 공영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눈물을 쏟았다.노야와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15일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소셜미디어(SNS) X(엑스) 계정에 공유하며 전 세계로 퍼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녀 노야가 하마스에 의해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노야는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라며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롤링은 “아동 납치는 비열한 일이고,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인질들이 조속히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노야는 결국 할머니와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고, 이스라엘에선 공분이 일었다. 19일 이스라엘 정부는 “18일 노야와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우리도 충격”이라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함께 납치된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이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소녀의 친인척은 20일 CBS에 “18일 노야와 할머니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이스라엘군(IDF)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들과 함께 납치된 오퍼 칼데론(50), 사하르 칼데론(16), 에레즈 칼데론(12) 등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소녀의 친척은 “사촌들이 집 안에 있는 대피실에 몸을 숨겼는데,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연막탄을 던져 그들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뒤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을 다수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수백명 납치…인질로 억류첫 인질 석방…미국 국적의 모녀 2명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20일 배포한 성명에서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하마스는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주디스 라난과 그의 딸 내털리 등 2명을 풀어줬다. 이는 하마스의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첫 인질 석방이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했다.
  • 한일 국민 태운 日수송기 도쿄 도착…정부 “긴밀공조 계속”

    한일 국민 태운 日수송기 도쿄 도착…정부 “긴밀공조 계속”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태우고 출발한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21일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정부는 일본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19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이륙한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는 요르단과 싱가포르를 거쳐 이날 오전 3시 15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 탑승했다. 일본 정부는 탑승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한국 측에 한국 교민 탑승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주재 일본인에 대한 출국 희망 조사를 실시한 후 좌석이 남아 과거 일본인 출국 시 지원과 상대국 요청 등을 토대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영국, 필리핀, 대만 등에 탑승 희망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한국에서만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이송시킨 것이 한국인의 일본 수송기 탑승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이보다 하루 앞선 14일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이송하자 일본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 제기됐다. 한국 정부는 탑승 희망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수송기에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 수송기 탑승은 무상인 반면 일본 정부 전세기 탑승에는 1인당 3만엔을 내야 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자위대 수송기는 이와 달리 무료로 운항했으며, 한국인에게도 운임을 받지 않았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일 외교장관 전화 회담 당시 한국 정부가 군 수송기로 일본 국민과 가족 등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정중한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우리 정부도 일본에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정부가 수송기로 우리 국민 18명과 우리 동포 1명이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한국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어디서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자국민 출국에 관해 서로 돕기로 했는데, 이렇게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들은 공항 인근 호텔 혹은 지인 집에서 머문 뒤 귀국하거나 지바현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도쿄에 도착한 한국인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 이스라엘 “전쟁, 공습→지상전→새 안보레짐 구축 3단계로 전개”

    이스라엘 “전쟁, 공습→지상전→새 안보레짐 구축 3단계로 전개”

    국방장관, 의회 출석해 ‘3단계 목표’ 구체적 명시하마스 기반 파괴→저항세력 제거→새 안보현실“가자 일상생활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 벗겠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가자지구 전쟁 계획과 구체적 목표를 처음으로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가자지구 전쟁은 3단계로 진행될 것이며 궁극적 목표는 새 안보 레짐(체제) 구축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1단계 ‘공중습격’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차후에는 하마스를 패퇴시키고 궤멸하기 위해 기반시설 파괴 및 조직원 제거를 목표로 한 (지상) 작전 등 군사공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서 대기 중인 병사들을 만나 “곧 가자를 안에서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 2단계에서도 싸움은 계속되겠지만, 저항세력 제거 노력이 진행 중이라 그 강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단계는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레짐을 구축하고, 가자지구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없애는 것이다. 또 이스라엘인과 (가자지구 주변 지역의) 주민을 위해 새로운 안보 현실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갈란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 정부가 일단 하마스 전면 해체를 목표로 선언한 가운데 혼란의 장기화를 막을 전략을 구체화하라는 압박 속에 나왔다. 일단 갈란드 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더라도 가자지구를 장기간 점령하거나 병합을 시도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마스 척결 후 새로운 안보현실을 창조하고 가자지구 주민 일상생활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겠다는 발언은 특히 주목된다. 이는 전력과 수도 등 주민 생존에 필요한 것들의 공급을 더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울러 새 자치기구에 모든 것을 맡기고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사실상의 ‘두 국가 해법’에 다가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군을 철수시켰지만, 유엔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 점령된 지역으로 간주해 이스라엘측이 이 지역 주민의 기본적 필요를 만족시킬 책임이 있다고 봐왔다. 특히 가자지구는 2007년 하마스에 장악된 이후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의해 봉쇄돼 주민 이동은 물론 물품 반입이 통제돼 왔다. 이는 하마스의 손에 무기가 들어가는 등 이스라엘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였다.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주민이 일자리를 얻어 이스라엘 본토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유화책을 폈다. 그러나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무력충돌이 시작되자 국경을 닫고 전력과 식수, 물품 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선 수천명이 숨지고 수십만명 규모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안전지대의 피란민들도 식량과 식수,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은 이런 현지의 상황을 ‘재앙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집트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해 220만 가자지구 주민에 일부 구호품을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실제 전달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20일 라파 국경검문소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길게 늘어선 구호품 차량을 가리키며 인도적 지원이 시급히 개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트럭들은 그저 트럭이 아니라 생명줄이다. 가자지구의 많은 이들이 이것들로 삶과 죽음을 달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트럭들이 최대한 빨리, 필요한 만큼 움직여야 할 절대적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이틀 이내 구호 트럭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

    바이든 “이틀 이내 구호 트럭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틀 이내에 구호 트럭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도로가 열릴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면서 “고속도로가 새로 포장돼야 한다.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향후 24~48시간 이내에 트럭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EU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침공으로 벌어진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을 비롯해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오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며 “클린 에너지와 철강 및 알루미늄 문제, 핵심 광물, 인공지능 등 문제에 있어 완전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국제 인권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상적인 이스라엘 방문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테러의 반대편에 서 있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역시 하마스에 고통받고 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날 의회에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등 지원을 위해 1050억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했다. 그는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제적 분쟁이 이어진다면 갈등과 혼돈이 세계 다른 곳으로 번져나갈 것”이라며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지원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구출 노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하마스 미국인 모녀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바이든 “감사”

    하마스 미국인 모녀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바이든 “감사”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200명을 납치해간 후 첫 석방이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다.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이다.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를 비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이유”라며 “바이든과 그의 파시스트 행정부가 한 주장이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과 국제사회에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풀려난 인질이 미국 국적의 주디스 라난과 그녀의 딸 내털리라고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카고 외곽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에 거주하는 두 모녀는 이달 친척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유대 명절을 지내기 위해 이스라엘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나할 오즈 키브츠에 머물다가 지난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다. 모녀와 함께 있던 10여명의 가족과 친척들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풀려난 미국인 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으며,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붙들고 있는 인질들을 다치지 않도록 하게 하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피해야 한다는 식의 압력을 가하려고 석방 시기를 잡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 모녀가 “가족과 재회할 것이란 소식에들떴다”며 “지난 14일 동안 가혹한 시련으로 고통받았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치유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행정부가 미국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민들의 안전보다 앞선 우선순위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현재까지 32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 상태라고 확인했다.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뒤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날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12세 소녀와 그의 80세 할머니가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이스라엘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감사원, ‘문재인 정부 사드 고의 지연’ 의혹 감사 착수한다

    감사원, ‘문재인 정부 사드 고의 지연’ 의혹 감사 착수한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정상화가 의도적으로 지연됐다는 의혹에 대해 다음주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20일 “‘사드기지 정상운용 방해·지연 관련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23일부터 국방부, 외교부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지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공익 감사 청구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협의회 구성 지연 ▲전자파·저주파 소음 등 측정결과에 대한 대국민 공개 기피 ▲관련 문서 파기 의혹 등에 관해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과의 ‘3불(不) 1한(限)’ 합의 실체 관련한 내용은 “외교 협상 및 결과로서 정책 결정 사항 등에 해당하기 때문에 감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은 지난 7월 말 감사원에 이전 정부 청와대와 국방부 등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 강원도의원들 정책 아이디어 ‘톡톡’

    강원도의원들 정책 아이디어 ‘톡톡’

    강원도의원들이 도정에 정책 아이디어를 잇달아 제안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임미선 의원은 지난 21일 폐회한 제32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임신, 출산으로 인해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위기 임산부를 지원하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임 의원은 “최근 발생한 영아 살해, 유기 사건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이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출생통보제가 내년 7월 도입되면 위기 임산부가 병원 밖에서 출산하고 유기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며 “결국 위기 임산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지원 강화와 사회적 인식 변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둘러 위기 임산부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관련 조제도 제정해야 한다”며 “영아 살해, 유기사건을 개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왜 그러한 범죄가 만연해진 사회가 되었는지 반성과 고민이 필요한 때”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영 의원은 “준공 50주년을 맞은 소양강댐이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은 9조 4000억원인데 반해 댐주변지역 지원사업비는 고작 1120억원에 그치고, 댐주변지역에 준 피해액은 10조 1500억원에 달한다”며 “댐 건설로 2만여명의 이주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2700㏊가 물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권리를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윤길로 의원은 “강원은 한강 수계 최상류 지역이어서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고, 재산권 행사에도 많은 불이익이 있지만 강원에 배정하는 한강수계기금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한강수계기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수자원을 활용한 관광을 활성화하고, 각종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원전 안전 교부세 신설해야”…23개 지자체 행정협의회 출범

    “원전 안전 교부세 신설해야”…23개 지자체 행정협의회 출범

    전국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방자치단체 23곳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등을 위한 행정 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0일 울산 중구청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그간 임의 단체로 운영된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을 지방자치법에 따라 정식 행정협의회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조직 구성·운영을 위한 규약을 제정하고, 공동 사업비를 조성해 세출 예산을 편성할 수 있게 됐다. 운영 예산은 소속 모든 지자체가 갹출해 마련하고, 사무국은 울산 중구에 둔다. 이날 출범식에는 23개 지자체장 또는 부단체장, 각 지자체별 실무 담당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회와 정부에 원전 인근지역 주민 보호 대책 마련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 건의를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서 이들은 ▲방사선비상계회국역에 필요한 예산 지원 방안 마련 이행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거주 주민의 동등한 보호와 지원 적극 실천 ▲지방분권·지방재정 확충에 필요한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원전 정책 수립과 시 제도적인 협의회 참여 보장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원자력안전교부세 지역발전 접목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방교부세법 개정안 입법활동도 지속한다. 울산 중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성민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은 지방교부세 재원 중 내국세 비율을 19.24%에서 19.30%로 늘려 원자력안전교부세 세원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지정된 28개 지자체 가운데 이미 예산 지원을 받는 원전 소재 5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지자체에 지원하자는 게 골자다. 협의회는 이날 출범식에 이어 정례회를 열고 2대 임원진을 선출했다. 1대 회장인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과 공동부회장인 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 권익현 전북부안군수가 다시 한 번 선출됐다. 임기는 1년이다.
  • 유엔총회의장,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인도적 지원 계속돼야”

    유엔총회의장,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인도적 지원 계속돼야”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 고위당국자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계속 이뤄져야 하며 양측 민간인 생명 보호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데니스 프랜시스 유엔총회의장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양측 민간인 생명을 보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해선 “국제법에 적혀있듯이 모든 국가는 적대 세력의 공격이 있으면 자위권을 보장받고 이는 이스라엘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한국이 내년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역사와 국제평화·안보에 대한 한국의 강한 의지를 감안할 때 적극적이고 신뢰할만한 이사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한국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점차 줄이는 선진국 추세와 달리 내년 ODA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늘렸다는 점을 “인상 깊게 봤다”고 언급했다. 유엔총회 의장은 총회 회의를 주재하는 등 역할을 하며 임기는 1년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인 프랜시스 의장은 지난 9월 제78차 유엔총회 의장에 취임 후 첫 해외 공식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예방에 이어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갖고 국제 현안과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용인시, ‘스마트도시 계획’ 국토부 승인…2027년 완료 목표

    용인시, ‘스마트도시 계획’ 국토부 승인…2027년 완료 목표

    경기 용인시가 관내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조성에 나선다. 용인시는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담은 ‘용인시 스마트도시 계획(2023~2027년)’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도시 건설 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는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 전 스마트도시 계획을 수립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가 수립한 스마트도시 계획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교통과 환경, 안전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도시 계획은 ▲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통과 교통이 열린 도시 ▲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친화적인 도시 ▲ 선도적인 도시 운영체계를 갖춘 디지털 도시 등 3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관내 주요 구역을 신도시, 원도심, 기존도시, 산업단지 등 4개 구역으로 분류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개발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먼저 경기용인플랫폼시티 개발사업,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 등이 진행 중인 기흥·수지구 일원은 ‘신도시’로 분류해 자율주행 버스·개인형 이동 수단 등 모빌리티 서비스, 친환경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확충 등 미래형 첨단 교통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용인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과 용인중앙공원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처인구 중·북부는 ‘원도심’으로 분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수요응답형 셔틀버스 운영, 스마트 쓰레기 깔끔이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기존도시’로 분류한 처인구 남부지역은 비탈면 재해관리 종합시스템, 스마트 주차장 통합연계 서비스, 맞춤형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을 통해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은 ‘산업단지’ 구역으로 정하고, 자율주행 버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첨단 교통망, 각종 도시시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맞춤형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스마트도시 계획은 지난해부터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반영해 수립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에 국토부로부터 스마트도시 계획을 승인받음에 따라 용인을 스마트도시로 거듭나게 할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 환경, 주거 등 전 분야를 똑똑하게 발전하도록 도시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바이든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 공언 장갑차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사용할 장갑차를 실은 미 공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미국에서 이스라엘군 전용 장갑차를 실은 첫 수송기가 왔다”며 “장갑차는 전쟁 기간 손상된 차량 교체 작업을 위해 이스라엘군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유한 동영상에는 미 공군 원정 센터가 있는 뉴저지 맥과이어에서 출발한 항공기동사령부(AMC, Air Mobility Command)의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III 전략 수송기가 의료 및 화물, 작전용으로 쓰일 장갑차를 싣고 이스라엘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안보 지원을 예고했다.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주 후반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9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안보지원 패키지에 이스라엘과 대만 등 동맹국에 40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6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 고위당국자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의 지원 패키지, 의회 통과할까확전 우려, 미국 내 이견도 존재 다만 요청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미 하원은 의장 공석 상태로 현재 사실상 마비돼 있다. 다수당인 공화당이 단합하지 못하면서 의장 선출도 늦어지고 있다. 새 의장이 선출된다고 해도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넘겼으나, 의회는 협의 난항 끝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빠진 임시예산안만 통과시켰다. 확전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내 이견도 존재한다. 일례로 한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사표를 던졌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의 의회 및 대외 업무 담당 국장이었던 조시 폴은 18일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그는 사임 의사를 밝힌 글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 공격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게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가 수십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며 “나는 더 이상 이것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폴은 국무부 정치군사국에서 11년간 일했으며 동맹국에 무기를 보내는 일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늘 내가 떠나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사실상 더 크고 빨라지고 있는-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인 무기 공급과 관련된 지금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와 한) 협상이 끝났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하마스의 기습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이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쏟아졌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임박 관측까지 나온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이스라엘 전폭 지지 의지는 ‘새로운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를 부추긴다. “외교적 실마리 찾지 못하면 軍 투입할 수도” 일각에서는 미국의 직접적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점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문제를 외교로 풀지 못할 경우, 군사적 개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동 인근으로 항모 두 척을 파견한 것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외교적 해결에 최선을 다할 전망이지만, 만약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이 이-팔 전쟁에 개입하는 등 중동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군사적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매체는 예상했다. 중동 인근으로 파견된 항모 두 척은 이미 상당한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사시 미국은 이 항모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한 해군 제독 필 데이비슨은 “항모는 이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이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 특성상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천문학적 돈 퍼붓고도 중동 정책 실패다시 ‘이스라엘의 후원자’ 택한 바이든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세우겠다는 시오니즘이 본격화한 1946년부터 이스라엘 건국 1948년을 거쳐 2022년까지 이스라엘에 3180억 달러(현 환율 기준 약 432조 1620억원)를 지원했다. 이 중 약 86%는 군사 지원이었다. 이처럼 천문학적 액수를 지원하고도 중동 문제 해결에 사실상 실패한 미국은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계 제로’가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상황에 “전례 없는” 지원으로 기름을 부으려는 모양새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9·11 테러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과잉 보복’ 자제를 압박하는 한편, 민간인 생명 보호는 미국의 확고한 원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현지 회견에서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도 1억 달러(약 1359억원)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존엄과 평화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 이것은 ‘두 국가 해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의 국가로 병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에 사상 유례 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분쟁 조정의 균형자’보다는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확고한 후원자’가 되길 택했다. 바이든, 선명한 친이스라엘 행보그 배경은…대선 앞둔 ‘안전 포석’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에 이어 요르단을 찾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4자 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요르단 일정은 취소해야 했다. 출장 일정의 후반부에 배치한 대중동 외교 계획이 무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전’이나 ‘대화’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하마스 반격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등을 확실히 밀어주는 쪽을 택했다. 가자지구 병원 참사로 중동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분명한 친이스라엘 행보는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해온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의 공조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선명한 태도를 취한 것은 우선 미국 정치권 내부의 초당적인 대이스라엘 지지 분위기 속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정치적으로 ‘안전한 포석’을 둔 것으로 읽힌다. 특히 미국 내 대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지지 여론이 식어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개의 전선(우크라이나와 중동)’에 대응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선 미국 여야가 공히 지지하는 이스라엘 문제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 [열린세상]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생각한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생각한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10월 3주차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 57%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43%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고 압도적 우위에 섰다. 지난 4월 이후 벌어지기 시작한 두 후보 사이 지지율 격차는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큰 이변이 없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할 개연성이 매우 높아졌다. 동일한 시점에 실시한 미국 대선 예측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 43%의 지지를 얻어 37% 지지에 그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제압했다. 미국 유권자의 민심 동향을 놓고 보았을 때 2024년 미국 대선 결과가 2016년 미국 대선 결과에 근접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까닭이다. 미국 유권자들에게 내년 대선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ㆍ하마스 전쟁의 두 전역(戰域)에서 벌어지는 지역 군사분쟁의 한복판에서 치러진다. ‘전쟁 피로감’이 정점에 다다를 시점에 지역 군사분쟁 관리 전략을 결정할 미군의 총사령관을 선출하는 기회가 유권자들에게 주어지는 셈이다. 전쟁의 발발은 대체적으로 지역 군사분쟁 관리 전략과 관련한 미국의 국제주의적 개입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비율을 높인다. 전쟁의 장기화는 반대로 전쟁 피로감을 높여 미국의 고립주의적 축소로 군사분쟁 관리 전략의 전환을 촉구하는 유권자의 비율을 늘린다. 실제로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지난해 3월 79%에서 지난달에는 63%로 16% 포인트 이상 줄었다. 중요한 사실은 미국 유권자들의 전쟁 피로감이 한반도 안보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경우 미군 개입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2021년 63%에서 2022년 55%, 2023년 50%로 크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경우 미군 개입을 지지하는 유권자 비율이 2021년 68%에서 2022년 54%, 2023년 46%로 내려앉았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공화당 지지자의 다수가 열망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현실화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떠한 방향에서 한반도 정책 기조를 설정할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외교정책 수단의 차원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네트워크를 미국의 안보 자산으로 이해하는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동맹 네트워크를 미국의 안보 부채로 이해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은 쿼드, 오커스, 한미일 삼국 협력으로 이어지는 소다자주의 네트워크에 기반해 중국에 대한 집합적 억제를 추구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 구상을 기초부터 허물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조기 정전 및 평화 협정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및 동맹국들의 지원을 축소하고, 러시아와의 양자 담판을 통해 미국의 국제주의 개입을 단절하려는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략적 명료성을 발신해 왔던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서 탈피해 가능한 한 관여의 수준을 낮추는 정책 전환 신호를 발신하고 거래를 유도할 개연성이 크다. 워싱턴 선언 및 캠프 데이비드 합의가 행정부 간 협약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내세워 미국이 새롭게 지불해야 하는 안보 비용에 대한 한국 및 일본의 부담 증가를 집요하게 요구할 가능성 또한 예측의 범위 안에 들어간다. 결국 동맹국과 적성국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미국 국가 차원의 안보 이익을 중심으로 외교안보 정책을 ‘리셋’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 가능성이 한국의 안보 전략에 짙은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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