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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구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광주·대구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광주와 대구를 잇는 일명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2030년 완공 목표인 달빛철도는 총연장 198.8㎞로 대구(서대구), 경북(고령), 경남(합천·거창·함양), 전북(장수·남원·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지난다. 달빛철도가 개통하면 광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총사업비는 4조 5158억원(2019년 국토부 산정기준)이 투입되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사업 지연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최소 6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기본 및 실시설계는 2025~2026년, 착공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 신규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치게 돼 있지만 달빛철도 건설사업은 예타조사없이 추진된다. 지난 8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이 특별법은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대구시는 달빛철도가 건설되면 동서 지역화합과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2038년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달빛철도 특별법은 영호남 화합과 여야 협치의 상징 법안으로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국민 대통합의 비전을 보여주었고 국가균형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해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에도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면서 “조속한 건설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허브 부산’ 남부권 혁신 축으로…여야 특별법 발의에 부산시도 환영

    ‘글로벌허브 부산’ 남부권 혁신 축으로…여야 특별법 발의에 부산시도 환영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 국가 균형발전의 축으로 삼는 내용의 특별법이 25일 발의됐다.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 15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 등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했다. 부산이 상하이나 싱가포르 같은 국제자유도시로 기능할 여건을 갖췄음에도,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정체돼있다는 게 발의 취지다. 이에 따라 법안은 부산에 전면적인 규제 혁신, 특례를 부여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고 남부권 혁신 거점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의 축으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3대 전략을 ▲글로벌 물류 거점 조성과 디지털·신산업 집중 육성 ▲아시아 금융 중심지 위상 확보 ▲글로벌 관광도시 선도와 고품격 문화 기반 조성으로 설정했다. 이 전략을 추진하기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위원회를 두고, 부산시장은 5년 단위로 종합계획을 수립해 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부산에 국제물류특구, 국제금융특구,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하고 각종 특례 부여와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을 위한 인프라는 생활환경, 제도적 인프라 조성으로 나뉜다. 생활환경 인프라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자율학교 운영, 외국 교육기관 설립 특례를 부여하고 정주 여건을 향상하도록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또 제도적 기반으로 관세와 법인세 같은 조세 부담금을 대폭 완화해 자유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인의 자유로운 왕래와 안정적인 고용 보장을 위한 사항 등을 법제화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관련 부처와 추진단을 꾸리는 등 이 법안이 이번 21대 국회 내에 통과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법안이 발의되자 즉각 입장문을 내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법안을 “부산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또 하나의 엔진이 되게하는 제도적 기반”이라고 평가하며 “부산을 싱가포르에 비견되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과 도전의 서막이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 “2억원이면 짓는다”는데…예산 22억원 책정된 美공중화장실 진실

    “2억원이면 짓는다”는데…예산 22억원 책정된 美공중화장실 진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부가 노에밸리 지역 공중화장실 설치를 발표한 지 15개월이 지나도록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에밸리 지역 당국은 2022년 10월 공중화장실 건립 자금 170만 달러(약 22억 6000만원)를 확보하고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 당국은 2년 내로 지역 광장에 150㎡ 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지역 공공 사업부가 성명을 통해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샌프란시스코의 공사비용 ▲연료·원자재·인건비 등 전반적 물가 상승 ▲도시 환경 맥락 고려해 최고의 디자인 설계 위한 전문인력 초빙 및 다중 검토 작업 ▲샌프란시스코의 복잡한 행정절차 ▲여러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여유 자금 등이다. 노에밸리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살고 싶은 동네’다. 쾌적한 거리와 식당, 상점을 갖춰 중산층이 주로 거주한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아 ‘유모차 동네’라는 별명도 있다. 이곳에는 공중화장실이 압도적으로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그런데 화장실을 만드는데 2년 이상 소요될 뿐 아니라, 그 비용이 인근 고급 주택 가격과 맞먹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국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인테리어 회사에 150㎡ 화장실 설치 견적을 문의하자 “20만 달러(약 2억 6000만원)면 충분하다”는 답을 들었다. 미국에서도 정부 관련 공사 예산은 ‘눈먼 돈’임이 드러난 것이다. 결국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금을 회수했다. 이 사태는 ‘토일렛 게이트’라고 불리며 캘리포니아 정부의 비효율적 일 처리를 보여주는 사건의 상징이 됐다. 이후 당국은 기부·후원을 통해 예산을 수십만 달러 절감해 공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된 지 1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당 자리에는 화장실 지붕이 되는 골조만 설치돼 있을 뿐이다. 이를 두고 라파엘 만델만 노밸리 담당 감독관은 시의 복잡한 법률 절차 탓이라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공사업을 추진하려면 56개 위원회와 74개 감독기관을 거쳐야 한다. 그는 절차 단순화를 위한 개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태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주민들도 직접 조례 제정·개정 청구 가능”

    최태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주민들도 직접 조례 제정·개정 청구 가능”

    최태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의성)은 기존의 주민조례청구 제도를 개선해 주민의 조례발안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북도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기존의 주민조례청구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 주민의 조례발안권을 보장함으로써 주민의 정치참여를 활성화하고 지방시대에 걸맞게 지방자치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발의됐다. 주민조례청구제도란 지역에 필요한 조례를 주민이 직접 지방의회에 제정·개정·폐지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로서 경북도의 경우에는 청구권자 총수의 1/150 이상인 1만 4856명(2024년 기준)의 연대서명을 통해 주민이 조례를 발안할 수 있다. * 경북도 주민조례청구요건(조례 기준) - 청구권자 총수의 1/150 이상 : 경상북도 - 청구권자 총수의 1/100 이상 : 포항 - 청구권자 총수의 1/70 이상 : 경주, 안동, 구미, 영주, 영천, 경산, 칠곡 - 청구권자 총수의 1/50 이상 : 상주, 문경, 의성, 예천 - 청구권자 총수의 1/20 이상 :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봉화, 울진, 울릉 - 1600명 이상 : 김천 본 조례안은 ▲주민조례청구의 연대서명 기준 ▲청구인명부 서명요청 ▲청구인명부의 공표 및 열람 ▲청구인 명부의 보정 ▲주민조례청구 수리 및 각하 결정 기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주민조례청구 수리 및 각하 결정 기한을 청구인명부의 열람 기간이 끝나는 날 또는 이의신청 결과가 나오는 날로부터 3개월 이내로 규정해 주민이 청구한 조례가 무작정 표류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현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방의 권한을 강화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방의 일은 지방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지방시대에서 경상북도의 흥망성쇠는 남의 손이 아닌 우리 경북이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달려있다”라고 강조하며 “법적으로 정부의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면 그에 따른 조례도 제정·개정이 필요해지는 만큼 지방의회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경북도의회가 도민에게 열린 의회를 표방하는 만큼 도민의 목소리가 의회에 전달되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의 정치 참여 제도를 잘 운용해야 한다”라고 역설하며 “이번 조례안 개정으로 주민의 조례발안권이 보장되고 나아가 주민의 정치 참여가 활성화되는 계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조례안은 25일 의회운영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오는 2월 2일 경북도의회 제34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 “자녀 셋이 부모 집에 얹혀삽니다”…청년 절반은 ‘캥거루족’

    “자녀 셋이 부모 집에 얹혀삽니다”…청년 절반은 ‘캥거루족’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식 셋이 부모 집에 얹혀살면 창피한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 가족은 부모님 집에서 오빠, A씨와 7살 딸, 남동생까지 총 6명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35살 오빠는 미혼에 백수고 아르바이트한다. 건강도 안 좋다. 저는 32살이고 남편과 이혼해서 7살 딸을 키우고 있다”라며 “남동생은 31살인데 고졸이고 히키코모리다. 이렇게 6명이 36평대 집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 어디 가서 말하기 창피한 일이냐”며 의견을 물었고, 네티즌들은 “부모님 속 터지시겠다” “일만 해도 괜찮은 건데 왜 다 집에만 있느냐” “20대도 답답한데 30대면 할 말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요즘에 이런 가정이 많다. 생활비만 드리면 문제없다” “같이 사는 거는 문제가 안 된다” “이제라도 벌어서 독립하자”라며 응원하는 댓글도 있었다.청년층 2명 중 1명은 ‘캥거루족’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에 따르면 19살부터 34살까지 청년 중에 81.5%(2020년 기준)가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청년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33.7%)을 압도적 1위로 꼽았다. 20대 여성의 경우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27.5%에 불과했다. 19~34세 청년들은 2명 중 1명꼴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캥거루족이란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는 등 부모에게 기대는 이들을 일컫는다. 청년들은 경제적 여건을 부모와 동거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세대 중 절반가량(53.6%)는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업을 종료한 경우도 66.4%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은 평균 41만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를 차지했다. 청년들의 니트족화는 개인의 불행을 넘어 사회 불안과 잠재성장률 저하의 부작용을 낳는다. 실제로 오랜 경기 침체에 시달린 일본에서는 상당수가 중년이 돼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 송파구 지난해 말 인구 65만 4000명…“16년째 서울시 1위”

    송파구 지난해 말 인구 65만 4000명…“16년째 서울시 1위”

    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65만 4166명으로 서울시 인구 1위로 집계됐다. 이로써 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가 시스템으로 집계된 2008년 이후 16년째 서울시 최대 자치구 자리를 지켰다. 25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가 행안부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자치구 단위 인구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인구 60만명이 넘는 자치구는 전국에서 송파구와 인천광역시 서구(62만 4358) 뿐이었다. 송파구의 2023년 인구는 충남 천안시(65만명), 전북 전주시(64만명), 경기 안산시(62만명)와 맞먹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구 자연증가 현상은 이어졌다. 2022년과 비교해 주민등록인구는 4635명이 줄었지만,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301명이었다. 이는 인구가 자연증가한 서울시 자치구 5곳 중 가장 많은 수치이며, 2위 서초구(229명)와도 72명 차이다. 젊은 도시의 면모가 눈에 띄었다. 출생자수와 청년인구는 많았고, 인구 노령화 정도를 나타내는 고령인구비율은 낮았다. 2023년 송파구 출생아수는 3114명으로 서울시 1위였다. 청년인구(만 19~39세)는 19만 5189명으로 관악구에 이어 2위였다. 평균연령은 43.2세로 서울 평균 44.4세보다 1.2세가 젊었다.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만 8643명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많았지만, 전체 인구에 대비한 고령인구 비율은 16.6%로 서울시 중 22위였다. 서울 평균(18.5%) 보다 1.9% 포인트 낮았으며, 가장 높은 강북구(23.8%) 보다는 무려 7.2% 포인트가 낮았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인구 지표들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는 47만 3043명, 핵심생산가능인구(만 25~49세)는 26만 1764명으로 모두 서울시 1위였다. 송파 전체인구 대비 각 72.3%, 40.1%로 두 수치 모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초등입학 예정인구(만 6세) 역시 서울시에서 가장 많았다. 4749명으로 2위인 강남구(3747명)와 비교해도 1002명이 많았다. 한편 올해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인구는 57만명으로 2위 강서구 보다 7만명 가량 많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송파구는 올 한해 도시의 내연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로공간재편 등 송파대로 명품화 사업 본격화로 걷고 싶은 서울의 대표 거리를 조성하는 동시에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 지원 확대 ▲청년아티스트 활용 청년예술지원 강화 ▲벚꽃축제, 한성백제문화제 등 지역 대표 축제 차별화 등이 대표적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의 꺼지지 않는 발전 동력은 서울 최대를 자랑하는 송파구민”이라며 “2024년에는 ‘다시 뛰는 송파 창의와 혁신의 구정’을 지속해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 김건희 여사 ‘디올백’ 의혹에…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논란 재점화

    김건희 여사 ‘디올백’ 의혹에…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논란 재점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비용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이 시의원은 김 여사가 과거 해외 국빈 방문 당시 샤넬에서 빌려 입은 재킷을 개인적으로 소장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앞서 지난달에도 인도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해 김 여사를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이 의원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파리 국빈 방문 당시 입었다던 샤넬 재킷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킷이 샤넬 본사에 보관돼 있다고 하는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또 기증받은 것을 전시할 때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니라 별도로 제작해 전시했다”며 “김 여사가 샤넬 측에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고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시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국고손실과 횡령, 사기, 절도, 배임, 직권남용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며 “고가의 옷과 액세서리, 혈세 호화여행 등의 국민적 의혹에 대해 김 여사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며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납세자연맹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청와대 특수활동비(특활비) 및 문 대통령 내외 의전비용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내 지난 2022년 2월 1심에서 승소했다. 이후 청와대가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당시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의류비를 모두 사비로 부담했으며 국가 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이 시의원은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을 추진하고, ‘디올백’ 수수 의혹 등을 연달아 제기하자 맞불 식으로 김정숙 여사를 쟁점화하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에도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인도 측의 초청이 없었음에도 스스로 초청을 요청해 혼자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사실상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원을 졸속 편성해 사용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김 여사를 국고 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정숙 여사는 2018년 11월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단독 방문, 세계적 관광지인 타지마할 등을 둘러봤다.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타지마할 혈세 관광”이라며 수사를 촉구했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정숙 여사 인도방문 관련 고발 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또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관련 고발 건 역시 형사1부에 배당했다. 유튜브 기반 매체 ‘서울의 소리’는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을 받는 듯한 동영상을 공개하고 같은 해 12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윤 대통령 부부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로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전·현직 영부인들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맡게 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은 특정 언론사와 신년 대담을 통해 국민에게 국정 운영의 구상을 밝히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尹대통령, 이르면 이달 김여사 ‘명품 가방’ 논란 직접 설명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은 특정 언론사와 신년 대담을 통해 국민에게 국정 운영의 구상을 밝히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됐다”며 “신년회견보다는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언급하게 된다면, 당시 경위 설명과 함께 국민의 이해를 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슷한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윤 대통령은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접근해 몰래카메라까지 찍은 건 ‘정치공작’이자 ‘범죄행위’이며,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담 방송사로는 KBS가 거론된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 전으로 형식은 유동적이라는 게 대통령실 내부의 기류다. 이렇게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서되 일각의 요구처럼 김 여사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애초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단과의 ‘김치찌개 오찬’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메시지 전달 효과가 떨어지고 형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로 한 것은 우선 어떤 형식으로든 직접적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회가 내달 1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 등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앞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이 전날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언론사 대담 전 한 비대위원장과 다시 회동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악재를 하루빨리 털고, 한 위원장의 의견도 반영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당대(당·대통령실)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는 차원이다.
  • 강경화 전 외교장관, 美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CEO 임명

    강경화 전 외교장관, 美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CEO 임명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1956년 미국의 존 록펠러 3세가 설립한 비영리·비정치 국제기관으로, 미국과 아시아의 이해 증진 및 교류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강 전 장관은 공직 기간 내내 인간의 존엄성과 평화의 가치에 집중해왔다”며 “외교장관으로서 아시아에서 평화와 공동번영을 강화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이끌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또 강 전 장관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판무관, 반기문 전 사무총장 재임 시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임기 중 정책특별보좌관을 역임하는 등 유엔에서 주요 요직을 지냈다고 소개했다. 강 전 장관은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창립 이래 아시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증진하고 아시아와 다른 지역을 잇는 가교로서 선도적인 비정부기구(NGO) 역할을 해왔다”며 “이 같은 임무는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정책 설루션 및 소프트파워에 대한 전문성을 지렛대로 탄탄한 입지를 가진 글로벌 NGO”라며 “강 전 장관의 지성과 비전, 경륜, 외교·리더십 기량이 아시아소사이어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강 전 장관은 유엔에서 오랜 기간 고위직을 맡아온 인사”라며 “유엔에서 근무했던 시간뿐만 아니라 외교장관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훌륭한 배경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 전쟁 700일, 우크라 포로 65명 탑승 수송기 격추 ‘전원 사망’ 비극 (영상)

    전쟁 700일, 우크라 포로 65명 탑승 수송기 격추 ‘전원 사망’ 비극 (영상)

    개전 700일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탑승한 러시아 군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74명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에서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병사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 74명이 탑승한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벨고로드로 추정되는 장소에 비행기가 떨어져 거대한 화염이 발생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수송기가 벨고로드주 코로찬스키 지역의 인구가 밀집한 마을 인근 들판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에서 5∼6㎞ 거리에 있는 야블로노보 마을의 교회 목사인 게오르기는 타스 통신에 “비행기가 들판에 떨어져 마을에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추락 수송기 조종사가 민가를 피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은 것이라며 ‘영웅’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러 “우크라군 테러 행위”…80명 탑승 수송기는 경로 바꿔 무사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추락한 수송기는 치칼로프스키 비행장에서 이륙해 벨고로드로 비행 중이었다. 우크라군 포로 80명을 태운 또 다른 수송기도 비행 중이었으나, 첫 번째 수송기가 격추된 뒤 가까스로 방향을 틀어 사고를 피했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항공우주군 레이더가 하르코프(하르키우)에서 우크라 미사일 두 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며 수송기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공격’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후 콜로틸롭카 국경 검문소에서 포로 192명씩을 교환할 예정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도 이날 자국 포로들이 교환을 위해 이송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군은 포로들이 탑승해 있는 것을 알고도 수송기를 격추했다. 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 행위를 통해 우크라 지도부는 자국민의 생명을 무시하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우크라이나 정권이 또 다른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며 “비행기에 대한 공격은 고의적이고 의식적인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장은 이 수송기가 우크라이나군의 패트리엇 또는 IRIS-T 대공 미사일 3발에 격추당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우주군 참모총장 출신 빅토르 본다레프 상원의원도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토대로 “비행기가 격추됐다는 것은 100% 명확하다”며 수송기 승무원이 ‘외부 충격이 있었다’는 보고를 간신히 했다고 말했다. ● 우크라 당혹감 역력…“미사일적재 러 군용기 쐈다” 보도 후 취소 우크라이나는 당혹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일례로 이날 우크라이나 언론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는 총참모부 소식통을 인용, 자국군이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해 6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가 곧 기사를 정정했다. 매체는 사망한 63명이 자국 포로라는 내용 대신 격추한 러시아 군용기에 S-300 공대공 미사일이 적재돼 있었다고만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공격해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같은 미사일이다. 그러나 얼마 후 매체는 소식통의 우크라이나 연루 부인으로 기사를 정정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비행기 추락 사실을 인지했지만, 포로가 탑승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 우크라군 “신뢰할 만한 정보 없어…영공 안전 보장 요청 못 받아” 침묵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추락 사고 발생 후 약 8시간 만에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은 텔레그램에서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추락한 러시아군 수송기에 누가, 몇 명이나 탑승했는지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했다. 또한 “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 포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그런데 러시아는 지난번 포로 교환 때와 달리 특정 시간대 벨고로드 영공 안전에 대해 통보하지 않았다. 우리에겐 포로 이송 경로, 인도 형태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제 지원을 약화시키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역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포로 교환 준비에 대한 모든 합의를 이행했다. 러시아 포로들은 지정된 장소에 제 시간에 안전하게 인도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벨고로드 상공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명확히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러시아의 계략에 말려 자국군 포로가 탑승 중이던 수송기를 오인 사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수송기 추락 사고를 언급하지 않은 다른 성명에서는 벨고로드 지역의 러시아 군사 시설을 겨냥한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의 드미트로 루비네츠 인권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며 “각 매체와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고 공식 출처만 신뢰해달라”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퍼뜨려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적은 교활하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끔찍한 방법을 사용할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젤렌스키 “러, 우크라 감정 갖고 장난…팩트가 중요” 국제 조사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송기 추락 사고의 책임을 러시아군 측에 돌리면서 국제적 조사 등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했다”며 “이런 것들을 포함,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인명, 그리고 가족들과 우리 사회의 감정을 갖고 장난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 등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면서 “이제는 ‘팩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 정보국(GUR)이 진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외무장관에게도 관련 데이터를 동맹국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적인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 “우크라 테러 행위”…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러시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면서 “의장국인 프랑스가 성실하게 의무를 이행하고 조속히 회의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크라이나를 테러 국가로 지정하는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권력과 돈을 지키기 위해 자국 군인과 포로를 쉽게 죽인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 나갔다.
  • 양구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양구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강원 양구군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59개를 마련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첫해인 전년보다 3개 늘리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답례품은 지난해 기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사과, 오대쌀을 비롯해 꿀, 시래기,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유정란 등 농축산물이 주류를 이룬다. 양구산 사과는 일교차가 큰 해발 500~600m 고지대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맛과 보관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사과 부문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양구에서 재배된 오대쌀은 윤기와 찰기가 많아 고소한 밥맛을 자랑한다.답례품으로는 사과즙·아스파라거스즙·오미자즙, 곰취장아찌·산마늘장아찌, 두유 등 다수의 농산물 가공품도 포함됐다.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방짜수저와 화병, 우드 액자 등의 공예품도 답례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100만원 이상 기부자의 명단을 올리는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군은 고향사랑기부제에 기부금 용처가 정해진 지정 기부 서비스가 도입되면 흠집이 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일명 파지 농산물을 활용하는 ‘못난이 농산물 다가치 프로젝트’와 이상기후로 인해 위기에 처한 꿀벌을 살리기 위한 ‘북위 38도 꽃꿀 프로젝트’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지난해 선도적으로 시행한 지정 기부가 고향사랑e음 외 민간 플랫폼에서는 안된다는 규정 때문에 중단됐다”며 “올해 정식으로 지정 기부가 도입될 것을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천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연천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경기 연천군은 지난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성공리에 안착시켰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지난해 4월 강원 고성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접경지역 시장·군수 ‘고향사랑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릴레이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기부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안한 아이디어다. 같은 시기에 인접한 동두천시와도 손을 맞잡았다. 김 군수와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연천군청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두 단체장은 협약 후 대표 답례품을 교환했다.이 같은 인접 지자체들과의 협력으로 연천군은 지난해 1억 5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았다. 기부건 수는 1337건이다. 인구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적지만, 기부금 모금 순위는 7위를 기록했다. 기부금액별 현황은 10만원 86.2%, 10만원 미만 9.5%로 연말정산 전액 공제 혜택이 되는 10만원 기부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천군은 답례품 선정도 남다르게 구성했다. 쌀·서리태·율무·참기름·곡물세트 등 지역 농특산물뿐 아니라, 한탄강캠핑장숙박권·연천사랑상품권·고대산자연휴양림숙박권 등도 제공한다. 연천군은 올해에도 공급업체 추가 모집을 통해 다양한 답례품을 준비해 기부처를 고민하는 예비 기부자들을 흐뭇하게 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2024년 올해는 고향사랑장학금 사업을 시작하는 등 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연천군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알차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수원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경기 수원을 고향으로 여기는 시민들의 마음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일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졌다. 일년 동안 고향사랑기부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수원시는 기금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만들고, 시민들의 빛나는 삶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3473명이 총 3억 2424만 1900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건수로는 3577건이었다.수원시의 모금액은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했을 때 많은 편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총모금액은 약 650억 2000만원으로 지자체당 평균 2억 6700여만원이었다.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평균 모금액보다 20%가량 높은 기부금 실적을 올린 셈이다. 재정자립도 20% 이상인 103개 지자체 평균 모금액(1억 7400만원)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기부금이 수원에 들어왔다. 경기도 자치단체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액의 30%를 답례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데 수원시 답례품 중에서는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압도적이었다. 답례품을 신청한 2811건 가운데 76%가 수원페이를 선택했다. 한우와 왕갈비통닭, 쌀(정다미) 등 수원 특산품들이 뒤를 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을 고향으로 여기고 기부금을 내신 기부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매력적인 답례품 개발과 투명한 기금사업을 추진해 기부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전북도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전북도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전북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 해 모금액에서 전국 상위권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시도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낮고 인구와 시군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예상외로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답례품으로 선정한 임실N치즈, 장수 사과, 익산 탑마루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6만 3534건, 84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남, 경북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실적이다.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순창군, 임실군, 김제시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답례품은 임실N치즈 12개 품목이 3070건, 9638만원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장수군의 ‘꿀이뚝뚝 장수신농사과 5kg’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과 구매액을 차지했다. 한 해 동안 2088박스가 판매됐다. 총구매액은 6264만원이다. 898건의 판매량과 2595만원의 판매액을 보인 익산의 ‘탑마루 친환경/유기농 쌀’은 상위 21개 답례품 가운데 10번째에 포함됐다. 지자체별 고향사랑 기금사업 주요 사례는 남원시의 ‘네 꿈을 펼쳐봐! (특성화고 푸드트럭 지원)’와 완주군의 먹거리·에너지 복지사업이 선정됐다. 완주군은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로컬푸드가 담긴 도시락 등을 제공하고, 주거취약계층에게 에너지 효율 증진 공사를 실시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기부 채널을 확장해 편의성을 증진하고, 법적 규제 사항인 ‘법인 기부’ 및 ‘주소지 기부’ 제한도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 기후동행카드·친환경 공사장…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진화

    기후동행카드·친환경 공사장…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진화

    서울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 5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의 자동차 운행 제한 단속 상황실. 대형 스크린 속 서울 지도엔 배출가스저감장치(DPF)를 부착하지 않고 운행 중인 5등급 차량의 번호판 사진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이하 계절관리제)에 따라 폐쇄회로(CC)TV에 적발된 하루 10만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 차량들이다.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은 노후 차량을 줄이기 위한 5등급 차량 규제는 5년 차를 맞은 계절관리제의 우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김영돈 서울시 대기정책과 운행차관리팀장은 “2019년 시범 사업 기간 하루 평균 1만 3791대에 달하던 단속 대상 차량이 4차 계절관리제 기간엔 94대로, 지난해 12월엔 57대로 99% 줄어드는 등 실효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겨울철 불청객인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다섯 번째 계절관리제를 진행 중이다. 미세먼지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1 수준인 초미세먼지(PM 2.5)는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차 계절관리제는 오는 3월까지 초미세먼지 125t, 질소산화물 2180t 감축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27일 개시를 앞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와 교통량 감축에 따른 기업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제도 등은 새로운 시도다. ●초미세먼지 농도 26% 감축 계절관리제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겨울철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시작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국외 오염물질 유입과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지만 사전 예방도 필요하다는 취지다. 수송, 난방, 사업장 분야의 자체 미세먼지 유발 요인을 줄이고 공공장소 등의 노출을 관리한다. ●27일 6만원 대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해가 거듭되며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 추이를 보이는 등 성과도 있었다. 4차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행 전 ㎥당 35㎍(100만분의1g)에서 26㎍으로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 좋음일수는 23일 늘고 나쁨일수는 15일 줄었다. 5차 계절관리제는 수송 분야에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27일 시범사업 개시를 앞둔 기후동행카드는 자가용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의 편익을 늘려 자동차 배출 가스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월 6만 5000원에 서울 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요금 할인 혜택이 증가한다. 또 기업들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승용차 2부제 등 자발적으로 교통량을 줄인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3~15% 감면받는 제도도 첫선을 보였다. 4개월 동안 주차장 입·출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행 결과에 따라 경감폭이 결정된다. 건축 공사장의 날림먼지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공사장은 101곳에서 150곳으로 늘었다. 친환경 공사장은 공사 차량의 흙먼지가 인근 도로에 묻지 않도록 살수 시설을 설치하고 노후 기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시는 올해 18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노후 역사 공기질 집중관리 공공장소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려는 노력도 강화됐다. 지하철 역사와 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시설과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 취약 계층 시설은 실내 공기질 특별 점검 대상이다. 올해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49개 지하철역이 실내 공기질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또 하루에 4차례 분진흡입 청소와 물 청소를 하는 집중관리도로도 기존 59개 구간에서 72개 구간으로 늘었다. 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누적 3만 4251㎞의 집중관리도로를 하루 평균 4.2회 청소했다. 특히 시는 일상에서 미세먼지 줄이기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에코마일리지와 승용차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에코마일리지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를 절약했을 때 마일리지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직전 2년 평균보다 2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면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승용차 운전자의 경우 운행 거리를 감축하면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의 절반 수준인 1697㎞ 이하로 주행한 경우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에코마일리지의 회원은 135만 가구, 승용차 마일리지 회원은 22만명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4차 계절관리제 시기 초미세먼지 농도가 도입 이전과 비교해 26% 줄어들었다”며 “기상 여건과 국내외 영향 등 외부 요인의 작용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계절관리제가 가시적인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계절관리제는 관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분야도 있는 만큼 맑은 서울을 위해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 20년간 탈북자 무료 진료… “北에 다시 의료지원을”

    20년간 탈북자 무료 진료… “北에 다시 의료지원을”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게 의사의 일인데, 할 일을 다 못 하고 있는 기분이죠.” 2003년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북한이탈주민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무료로 진료해 온 정근(64)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특히 해외 재난지역 봉사를 다니며 느낀 ‘이렇게 멀리서도 의료 활동을 하는데 정작 가까이 있는 북한 사람들을 돕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요즘 다시 커졌다. 병원을 찾는 탈북민들에게 듣는 북한의 현실은 나날이 열악해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국경이 닫히고 남북 관계가 악화돼 의약품마저 보낼 수 없어 답답하고 조급해진다. 안과 전문의인 그가 북한의 핵무기만큼 무서운 결핵 치유를 위해 대한결핵협회장도 맡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2005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을 운영하며 남한 근로자 5만명, 북한 근로자 30만명을 무료로 진료했다. 이미 아득해졌지만 “완전히 끊을 수 없는 게 남북 관계”라는 믿음을 심어 준 시간들이다. 정 이사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의료와 인도적 사업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개성공단 병원도 처음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 떨어져 있던 남측·북측 진료소가 2006년 한 건물로 합쳐졌다. 출입문을 두 개로 나눠 남북 노동자들이 다른 문으로 다녔는데 내부에 연결된 복도가 있었다. 이를 막아야 한다는 북측 주장에 넉 달이나 병원 문을 열지 못하다가 원활한 진료를 위해 낮에는 통로를 열어 두고 밤에는 막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분단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줬지만 사실 안에서는 다 같은 의료진과 환자였다”고 회상했다. 북한 환자가 워낙 많아 남북 의료진이 함께 진료했고 나중엔 북한 의료진이 남한 근로자를 치료했다. 고마워하던 북한 노동자들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 이사장은 개성공단 병원 운영과 꾸준한 탈북민 의료 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일 통일부 시무식에서 김영호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다음달 3일 김 장관과 함께 ‘찾아가는 북(北)스토리’ 행사에 참석해 북한의 보건의료 현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의료 지원으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힘들어 쓰러진 사람에게 손 내밀고 물 한 모금만 건네도 얼마나 큰 힘이 되겠느냐”며 “얼음 속에서도 꽃이 피듯 정부가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의료라는 꽃을 심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약품 지원부터 의료 활동까지 제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로 닫힌 남북을 잇는 열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 尹 ‘명품백 리스크’ 정면 돌파하나… 직접 입장 표명 가닥

    尹 ‘명품백 리스크’ 정면 돌파하나… 직접 입장 표명 가닥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갈등의 ‘불씨’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의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정면 돌파’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김 여사가 ‘함정 몰카’의 피해자인 것은 맞지만, 국민이 보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다”며 “이에 대해 국민에게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고,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에 나서야 한다고 건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를 향한 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선 정치 공세로 치부하면서도 명품백 수수 논란이 총선을 앞둔 여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모습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직접 관련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게 다수 여론이라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든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고, 대통령실 역시 총선이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당 안팎의 목소리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기로 결심한다면 대통령실이 현재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는 신년 기자회견이나 특정 방송사와의 대담이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기자회견이 아닌 KBS와의 신년 대담을 1월 중 갖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보류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윤 대통령으로서는 안정적인 질의응답이 가능한 방송사와의 대담을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에 나선다면 그 메시지는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사과 메시지가 아닌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이 앞서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면서 김 여사가 ‘사건의 피해자’인 점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제2부속실 부활을 추진하게 된 이유 등을 직접 밝히며 ‘공약 파기’에 대한 이해를 직접 구할 수도 있다. 반면 사과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하게 되면 자칫 야당에 또다시 공세 빌미를 제공할 것이란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는 정권심판론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공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김 여사를 둘러싸고 분출하는 여권 내 다양한 목소리가 가라앉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당에서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분들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공화당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맞대결에서 그의 돌풍을 잠재우며 초반 대세론을 사실상 굳히게 됐다. 국제 정세에 중대 영향을 미칠 올해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더 선명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표율 91% 현재(AP통신) 지지율 54.8%로, 43.2%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를 11.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역대 공화당 후보 중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동시에 승리한 경우는 경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후보를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는 무소속 유권자, 반트럼프 성향 당원들이 헤일리에게로 결집하며 한때 트럼프 대세 구도가 위협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지지율에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승리하며 헤일리 전 대사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두 후보 각각 자신의 ‘표밭’인 공화당원(26만여명), 무소속 그룹(34만여명)에서 선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당원의 강력한 결집에 힘입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2월 6일)와 헤일리 전 대사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24일) 역시 트럼프 지지율이 우위로 나온다.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층도 공화당에 투표 가능한 뉴햄프셔의 ‘오픈’ 방식 덕분에 양자 대결 지지율 40%를 넘겨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주를 이어 갈 동력은 얻었다. 본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층 공략용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잠재력도 확보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를 제치며 후보 선출까지 질주 체제로 나아가는 연료를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ABC 등 4개 방송사 출구조사(2129명)를 보면 전체 투표자 중 공화당원은 51%, 무소속은 43%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투표자 가운데 74%를 득표, 25%에 불과한 헤일리 전 대사를 압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투표자 중 60%의 지지를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38%)과의 격차는 28% 포인트에 그쳤다. 또 트럼프 지지자의 78%는 이민, 54%는 경제가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헤일리 지지자들은 낙태(64%), 외교정책(63%)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층에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로 압도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전복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가 ‘사법 리스크’로 작동하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미다.지역별로는 238개 타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내슈아, 데리 등 공들였던 지역을 비롯해 시브룩, 맨체스터, 로체스터, 펠럼, 세일럼 타운 등 고르게 선전했다. 특히 주 전체 정당 성향과 거의 비슷한 로체스터의 승자가 뉴햄프셔주 경선 최종 승자가 된다는 1952년 이래 공식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반면 헤일리는 주도인 콩코드와 자정 투표 전통이 있는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노치를 비롯해 소대학도시인 하노버와 포츠머스, 뉴캐슬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내슈아 선거본부 승리 연설에서 “전형적인 승리 연설은 아니겠지만 오늘같이 최악의 밤을 맞고도 승리했다고 행세하게 하지 말자”며 헤일리 전 대사의 후보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그렇다고 난 너무 화를 내진 않는다. 되갚아 줄 뿐”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선을 이어 갈 뜻을 고수했다. 투표 종료 약 20분 만에 콩코드 선거본부를 찾은 그는 지지자들 앞 연설에서 “이 레이스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며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덧붙였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50명이라 헤일리 전 대사가 주목할 만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우려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조기 확정되면서 올해 11월 대선에 앞서 민주·공화 양당은 사실상 본선 구도로 전환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낙태권 이슈를 앞세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앞세워 세몰이를 할 것으로 보이며, 중도층 확장 공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공화당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맞대결에서 그의 돌풍을 잠재우며 초반 대세론을 사실상 굳히게 됐다. 국제 정세에 중대 영향을 미칠 올해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더 선명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표율 91% 현재(AP통신) 지지율 54.8%로, 43.2%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를 11.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역대 공화당 후보 중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동시에 승리한 경우는 경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후보를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는 무소속 유권자, 반트럼프 성향 당원들이 헤일리에게로 결집하며 한때 트럼프 대세 구도가 위협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지지율에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승리하며 헤일리 전 대사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다.두 후보 각각 자신의 ‘표밭’인 공화당원(26만여명), 무소속 그룹(34만여명)에서 선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당원의 강력한 결집에 힘입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2월 6일)와 헤일리 전 대사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24일) 역시 트럼프 지지율이 우위로 나온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층도 공화당에 투표 가능한 뉴햄프셔의 ‘오픈’ 방식 덕분에 양자 대결 지지율 40%를 넘겨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주를 이어 갈 동력은 얻었다. 본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층 공략용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잠재력도 확보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를 제치며 후보 선출까지 질주 체제로 나아가는 연료를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ABC 등 4개 방송사 출구조사(2129명)를 보면 전체 투표자 중 공화당원은 51%, 무소속은 43%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투표자 가운데 74%를 득표, 25%에 불과한 헤일리 전 대사를 압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투표자 중 60%의 지지를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38%)과의 격차는 28% 포인트에 그쳤다.또 트럼프 지지자의 78%는 이민, 54%는 경제가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헤일리 지지자들은 낙태(64%), 외교정책(63%)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층에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로 압도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전복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가 ‘사법 리스크’로 작동하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238개 타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내슈아, 데리 등 공들였던 지역을 비롯해 시브룩, 맨체스터, 로체스터, 펠럼, 세일럼 타운 등 고르게 선전했다. 특히 주 전체 정당 성향과 거의 비슷한 로체스터의 승자가 뉴햄프셔주 경선 최종 승자가 된다는 1952년 이래 공식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반면 헤일리는 주도인 콩코드와 자정 투표 전통이 있는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노치를 비롯해 소대학도시인 하노버와 포츠머스, 뉴캐슬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내슈아 선거본부 승리 연설에서 “전형적인 승리 연설은 아니겠지만 오늘같이 최악의 밤을 맞고도 승리했다고 행세하게 하지 말자”며 헤일리 전 대사의 후보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그렇다고 난 너무 화를 내진 않는다. 되갚아 줄 뿐”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선을 이어 갈 뜻을 고수했다. 투표 종료 약 20분 만에 콩코드 선거본부를 찾은 그는 지지자들 앞 연설에서 “이 레이스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며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덧붙였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50명이라 헤일리 전 대사가 주목할 만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우려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조기 확정되면서 올해 11월 대선에 앞서 민주·공화 양당은 사실상 본선 구도로 전환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낙태권 이슈를 앞세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앞세워 세몰이를 할 것으로 보이며, 중도층 확장 공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대통령, 김여사 ‘명품가방’ 논란 직접 언급할 듯”

    “윤석열 대통령, 김여사 ‘명품가방’ 논란 직접 언급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안에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형식은 특정 언론사와 신년 대담을 통해 국민에게 국정 운영의 구상을 밝히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설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됐다”며 “신년회견보다는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언급하게 된다면 당시 경위를 설명하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강조해 접근해 몰래카메라까지 찍은 정치공작이자 범죄행위로서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담 방송사로는 KBS가 거론된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 전으로 형식은 유동적이라는 게 대통령실 내부의 기류다. 이렇게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서되 일각의 요구처럼 김 여사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언론사 대담 전 한 비대위원장과 다시 회동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악재를 하루빨리 털고, 한 위원장의 의견도 반영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당대(당·대통령실)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는 차원이다.
  • ‘질소가스 주입’ 사형 괜찮은가…사형제 폐지 국제추세 속 ‘고문 vs 인도적 방법’ 논란

    ‘질소가스 주입’ 사형 괜찮은가…사형제 폐지 국제추세 속 ‘고문 vs 인도적 방법’ 논란

    바티칸 산하 가톨릭 국제자선단체인 산테지디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에 질소가스를 이용한 사형 집행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사형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공격으로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산테지디오의 사형제 전문가인 마리오 마라치티는 이날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럽 기업과 관광객에게 보이콧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라배마주가 예정대로 질소가스 사형을 집행할 경우 유럽 차원에서 앨라배마 보이콧 운동을 벌이겠다는 이야기다. 마라치티는 “독일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 벤츠가 앨라배마에 공장을 두고 있고, 많은 유럽인이 골프를 목적으로 미국 남부 지역을 방문한다”며 “앨라배마에 대한 유럽의 무역과 투자 규모가 연간 수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에도 보이콧이 효과가 없을 것 같았지만 결국 흑인을 차별하는 ‘아라파트헤이트’ 체제를 종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오는 25일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58)에게 질소가스를 이용해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사형수에게 안면 마스크를 씌운 뒤 질소가스를 주입해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하는 방식이다. 앨라배마 교정당국은 2022년 11월 스미스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고자 몇 시간가량 애썼다. 스미스를 교도소 내 ‘죽음의 방’이라 불리는 집행실 내 사형 침대에 묶어두고 혼합 화학물질을 주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사를 놓을 정맥 부위를 찾지 못해 실패하고 말았다. 스미스의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로 인해 스미스의 몸엔 다수의 자국이 남았다. 결국 시계가 자정을 가리켰고, 이에 앨라배마주의 사형집행 영장이 만료되면서 더 이상 시도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앨라배마주는 그의 목숨을 다시 한번 끊고자 시도한다.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사형 재집행을 결정하면서 약물이 아닌 질소가스 주입 방식을 택했다. 문제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시도되지 않은 방식이라는 점이다.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는 질소가스 사형은 대형동물을 안락사할 때도 쓰지 않는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고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고문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대 의견을 내놨다. 집행일을 앞둔 스미스는 BBC 인터뷰에서 “검증되지 않은 실험과도 같은 집행 방식을 생각하면 너무 괴롭다”고 고백했다. 이번에 앨라배마주는 스미스의 얼굴에 밀폐 마스크를 씌우고, 체내 산소 부족을 일으키는 불활성 가스인 순수 질소를 강제로 흡입시켜 질식시키겠다는 사형집행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실은 성명을 통해 “질소가스 사용이 가장 덜 고통스럽고 인도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라치티는 “고통 없는 사형 집행 방법은 없다”고 받아쳤다. 스미스는 1989년 목사의 아내였던 엘리자베스 세넷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 2명 중 한 명이다. 이들 남성은 1000달러(약 133만원)를 받고 세넷을 구타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1996년 배심원단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권고했으나, 판사는 사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에서 스미스는 피해자가 살해당했을 당시 자신이 현장에 있었던 건 사실이나,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제 스미스는 미국 현대사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나 사형장으로 향할 인물이자, 성공하면 질소가스로 사형을 당하는 최초 사례로 남을 처지다. 스미스는 BBC 서면 인터뷰에서 “내 몸은 그저 무너지고 있다. 체중이 계속 줄고 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는 언론과 사형수 간 직접 대면을 금지하고 있다. 스미스는 서면 답변에서 “지금 계속 구역질이 난다. 공황 발작도 정기적으로 일으킨다. 이것 말고도 매일같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질소 가스를 통한 사형 집행 방식은) 기본적으로 고문과도 같다”면서 앨라배마주 당국에 “(집행을) 멈춰달라. 너무 늦기 전에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앨라배마주는 질소가스 주입 시 빠르게 의식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진 않은 상태다. 의학 전문가들과 인권 운동가들은 격렬한 경련을 일으키거나, 사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생존했으나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 마스크에서 질소 가스가 새어 나와 그 곁에 있을 종교인과 같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의 가능성 등 재앙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형 집행 시 입회할 제프 후드 목사는 “스미스는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다. 그저 그 과정에서 고문을 당할 수도 있다며 두려워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후드 목사는 BBC 인터뷰에서 “만약 호스, 마스크, 얼굴 주변 밀폐장치에서 그 어떠한 누출이라도 있다면 사형 집행실 전체에 질소가 누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엔에 제출된 조사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미국 에모리대 의과대학 소속 마취가 부교수인 조엘 지봇 박사는 BBC에 “스미스가 미국에서 가장 나쁜 인간이라는 결론을 내려야만 할 것 같다. 앨라배마주가 그를 죽이고자 이토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를 죽이고자 다른 이들도 죽이고자 할 정도”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지봇 박사는 “총살형을 당하는 사형수 근처에 목격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집행관의 사격 실력이 좋지 않아 목격자들에게도 총알이 날아갈 수 있기에 이들 모두에게 법적 책임 면제서를 받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바로 이러한 일이 질소 가스를 통한 사형 집행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봇 박사는 “질소 가스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건강한 신체를 지닌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기 연구에서 약 15~20초만 들이마셔도 전신 발작을 일으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대로 된다면 스미스는 먼저 의식을 잃고 격렬한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앨라배마주는 미국에서 1인당 사형 집행률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현재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가 165명에 달한다. 2018년부터 앨라배마주는 독극물 주입 사형이 세 차례 실패할 경우 책임을 지게 돼 있다. 그리고 사형 집행 당국은 이러한 실패의 원인이 전반적으로 사형수들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사형수들의 변호인들이 의뢰인의 목숨을 구하고자 막판에 법원에 사형 집행 유예를 요청하는 식으로 “시간을 끈다”는 것이다. 또한 내부 조사 보고서는 이러한 사태로 인해 사형수들이 “불필요한 기한 압박”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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