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적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운동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모마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차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013
  • 김영호 “8·15 통일독트린, 흡수통일 아냐”…北 호응 촉구도

    김영호 “8·15 통일독트린, 흡수통일 아냐”…北 호응 촉구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흡수통일 방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8·15 통일 독트린 관련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는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라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흡수통일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에 의한 강압적인 현상 변경을 통한 통일이라고 누군가가 (흡수통일을) 정의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 정부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재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대화의 문은 활짝 열어놓고, 비핵화 문제, 인도적 현안문제, 교류와 왕래 문제 등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했다.김 장관은 8.15 통일 독트린 후속 조치를 소개했다. 김 장관은 북한 주민 정보접근권 확대와 관련해 “민간 차원의 콘텐츠 개발 등 다각적 사업 및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라며 “통일부는 북한 인권 증진 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대북 정보 유입) 방식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북한 경제사회 실태인식 보고서’ 등 북한 실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를 확산시킬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 밖에도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 긴급 구호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 보건 지원을 언제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15 통일 독트린 7대 추진방안에 포함된 ‘국제한반도포럼’은 오는 9월 열린다. 김 장관은 “2010년부터 통일부가 연례적으로 개최해온 다자포럼인 ‘한반도국제포럼’을 그 취지에 맞게 확대 발전시켜 올해 9월 첫 번째 ‘2024 국제한반도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79주년을 맞아 열린 경축식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8·15 통일 독트린’을 내놨다. 여기엔 ‘3·3·7 구조’인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이 담겼다.
  •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엔비디아가 AI 최대 승자될 것”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엔비디아가 AI 최대 승자될 것”

    에릭 슈미트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15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슈미트 전 회장은 최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거대 기술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기반 AI 데이터센터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최대 3000억 달러(약 408조원)가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같은 지출의 상당수가 AI 전용칩을 만드는 엔비디아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며 “만약 3000억 달러가 모두 엔비디아에 투자된다면 주식 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이)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AI 시장에서 유일한 승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다른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도 했다. “선도적인 모델과 다른 모델들 간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인데, 특히 AI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많은 오픈 소스 도구들이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의 경우 엔비디아 프로세서와 경쟁할 수 있는 TPU(Tensor Processing Unit)라는 칩을 개발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슈미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의 CEO였으며 이후에도 2019년까지 이사회에 있었다. 이날 슈미트 전 회장의 강연 내용은 스탠퍼드대학교가 이번 주에 게시한 동영상에 포함돼 있지만 금방 삭제됐다. 한편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주식 포트폴리오 수석 매니저인 앤드류 슬림몬은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6000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아마존, TSMC, 노보노디스크와 함게 엔비디아를 추전 종목으로 선정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4.05% 오른 122.860달러에 마감했으며, 오는 28일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자유·평화·통일 한반도 향한 첫걸음

    [열린세상] 자유·평화·통일 한반도 향한 첫걸음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은 1994년 8월 15일 경축사에서 발표됐다. 당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사회주의 이념체제의 대결이 자유민주주의 승리로 끝나자 국제사회는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합의 시대에 들어섰고, 한반도도 이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통일의 기본 입장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 발표했다. 자주, 평화, 민주의 3원칙에 기반한 점진적·단계적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통해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후대를 위해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고자 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21세기 오늘날 세계사와 남북 관계는 그때와 달라졌다. 국제사회는 대립과 분열, 핵 경쟁, 두 개의 전쟁이 진행되면서 수정주의 국가들은 자유민주주의 국제질서의 ‘자유’, ‘인권’ 등 주요 가치와 규범을 훼손하고, 북한 당국은 선제 핵공격과 대남 적대정책 강화를 앞세워 남북을 ‘적대적 두 개의 국가’로 ‘동족’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도 3대 악법을 통해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며 한민족을 김일성 세습체제의 민족으로 만드는 비역사적이고 비상식적인 주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우리 사회도 지난 3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4년까지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GNI)이 9727달러로 1만 달러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는 3만 6194달러로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세계 6위로 주요 7개국(G7) 국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한 대한민국의 문화(K문화)는 국제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지대한 파급효과를 갖는 소프트파워를 갖췄고,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핵심기술과 과학기술, 방산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 결과 1945년 광복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대한민국과 공산사회주의를 채택한 김일성 세습체제의 북한과의 격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남북 간 1인당 국민소득 격차는 약 30배, 국내총생산 격차는 60배로 벌어졌다. 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축사를 통해 발표된 8·15 통일 독트린은 30년 전에 발표된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기반으로 21세기의 변화된 환경에 맞춰 다음 두 가지 측면을 보완했다. 첫째, 3대 통일 비전을 통해 통일 한반도의 모습을 명확히 제시했다. 통일 한반도의 구성원 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①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②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③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다.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남북한 주민들에 의해 완성되는 그날이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날이자, 3대 통일 비전을 통해 제시된 통일 한반도의 모습이다. 둘째, 지금 우리 사회와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현실을 반영한 3대 통일추진전략과 7대 통일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①국내적으로는 우리 스스로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을 배양하며, ②북한 주민들의 희망과 꿈인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며, ③국제적으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다차원적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 이탈주민의 통일역량 반영,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 국제한반도 포럼 창설의 7대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진정한 의미의 광복이란 선열들이 광복을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리며 바랐던 한민족의 미래상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8·15 광복이 선열들이 염원했던 한민족의 미래상을 절반만 완성했다면 8·15 통일 독트린은 미완의 광복을 온전히 완성시키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사설] “자유 北 확장 때 완전한 광복”… 尹 ‘통일 독트린’

    [사설] “자유 北 확장 때 완전한 광복”… 尹 ‘통일 독트린’

    윤석열 대통령이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면서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고 밝혔다. 자유가 북녘땅으로 확장돼 남북이 통일될 때 진정한 광복과 건국이 완성된다는 윤석열식 통일 구상인 것이다. 윤 대통령의 어제 79주년 광복절 축사는 ‘8·15 통일 독트린’이란 이름을 붙였을 만큼 새로운 통일 담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금까지의 역대 대통령 광복절 축사가 한일의 과거와 미래 지향에 방점을 둔 게 많았다면 올해는 한일 관계를 거의 생략하고 통일의 원대한 구상에 비중을 둔 점이 특징이다. 남북 관계는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5년 이상 단절된 상태다. 북한 김정은과 몇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정권조차 하노이 회담 이후 토사구팽을 당한 뒤로는 속수무책으로 남북 관계는 완벽하게 끊겼다. 김정은은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두 개의 적대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반부 전 영토 평정을 위한 대사변 준비’로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 남북 교류가 끊긴 현실과 변화한 국제 정세를 반영해 대한민국이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우선 설정한다는 게 축사에서 제시된 3대 비전과 3대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이라 하겠다. 3대 비전인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풍요로운 나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는 자유와 민주를 일궈 통일 기반을 만들 대한민국의 책무를 강조했다. 3대 전략 중 눈에 띄는 것은 자유·통일에 대한 ‘북한 주민의 열망 촉진’이다. 7대 방안에 나와 있듯 북한 인권 국제회의와 북한 자유 인권 펀드를 강화하거나 신설하고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권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나같이 북한 지도부가 듣기엔 거북할 전략들이지만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첫 번째 방안인 화해 협력도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차선의 선택일 것이다. ‘국제적 지지 확보’ 언급도 중요하다. 체제 경쟁에서 완패한 북한은 남한을 제1의 적대국으로 간주하고 얼마 되지 않은 자산을 핵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북한과 대조적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와 민주의 가치로 선진국에 도달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자유·민주를 번성시켜 평화적 통일을 이루겠다는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넓혀 가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수해 피해가 큰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또한 의제를 가리지 않는 남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복원하자는 제안도 했다. 어깃장 놓지 말고 북한이 수용하길 기대한다.
  • {평등} 향한 여정… {승산} 있다

    {평등} 향한 여정… {승산} 있다

    불평등 연구 경제학자 피케티1000쪽 달하는 3권의 책 축약20여년 걸친 낙관적 연구 눈길비약적 발전 속 불평등은 심화미투 등 투쟁·반란은 계속돼야 토마 피케티의 이름은 들어 봤지만 1000쪽에 달하는 ‘벽돌 책’인 그의 저작들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20세기 프랑스 상위소득’, ‘21세기 자본’, ‘자본과 이데올로기’ 등 3권의 책에서 주장한 내용을 320여쪽으로 축약했다. 불평등 연구 전문가인 프랑스 진보 경제학자 피케티가 2021년 발간한 이 책의 미덕이 읽기 편한 분량에서 그치는 건 아니다. 부의 집중과 재분배,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평등을 중심으로 한 20여년의 연구 과정에서 저자가 얻은 미래에 대한 낙관적 확신과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균형 있게 제시돼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류의 진보는 기정사실이며, 평등을 향한 여정은 승산 있는 싸움이다. 하지만 이는 결과가 불확실한 투쟁이자 끊임없는 도전 속에 계속되는 아슬아슬한 사회적·정치적 과정이다”라는 저자의 일성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통계상으로 인류의 발전은 명확하다. 1820년 26세였던 평균 기대수명은 2020년에는 72세로 늘었다. 15세 이상 문해율은 19세기 초 10%에서 2020년 85%로 급증했다. 인구는 1700년 6억명에서 2020년 75억명으로 10배 넘게 증가했고 18세기에 100유로 미만이었던 세계인의 월평균 소득 역시 2020년 1000유로로 늘었다.저자는 이런 비약적인 발전이 불평등을 보다 심화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적어도 18세기 말부터 평등을 향한 역사적인 움직임이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귀족계급의 특권을 없앤 프랑스혁명, 노예제 폐지의 실마리가 된 1791년 아이티 노예들의 반란, 20세기 노조 운동에 이르기까지 불공정에 맞선 투쟁과 반란이 이어져 왔고 이런 장기적 흐름을 통해 지위와 소유, 소득, 젠더, 인종 등에서 평등이 확대돼 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평등을 향한 여정은 법적 평등, 보통선거와 의회 민주주의, 노동조합권, 국제법 등 제도적 장치들에 기반하고 있을 뿐 출신이나 젠더에 따른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며 교육과 의료의 불평등도 심각하다. 그 때문에 저자는 기존 제도가 지닌 불평등과 억압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의로운 제도에 대한 숙의와 탈집중화, 실험 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주장해 온 누진세와 상속세 확대 등이 일례다. 아울러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 반란이나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과 같이 평등을 향한 투쟁과 반란은 21세기에도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산과 소득의 재분배와 평등은 물론 권력의 분산을 실질적인 평등으로 보는 저자는 대안으로 민주적 사회주의, 보편적 주권주의를 제시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한다.
  • 여긴 12개, 저긴 1561개… 그늘막 최대 130배 차이

    여긴 12개, 저긴 1561개… 그늘막 최대 130배 차이

    서울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아인구 대비 대구·울산·부산 태부족김제 이웃한 부안군 4배 더 설치재정과 정책 관심도 따라 큰 차이“폭염저감 공공인프라 구축 필요”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치솟은 지난 14일 은평구 연서시장 앞 사거리에 설치된 그늘막에는 10명 넘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 서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씨 탓에 그늘막 밖에서 햇볕을 그대로 쬐며 서 있는 사람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실제 온도 측정기로 재 보니 그늘막 안의 지표면은 39.9도, 그늘막 밖 지표면은 47.7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도 “지표면에서 1.5m 지점을 기준으로 그늘은 30.4도, 그늘이 아닌 곳은 34.3도로 4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봉용(64)씨는 “밖에 나오면 습식 사우나가 따로 없다”며 “그래도 그늘막 아래 있으면 좀 낫다”고 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정책 관심도나 재정 상황에 따라 그늘막 개수는 기초지자체 기준으로 최대 13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권리’도 지역마다 격차가 있는 셈이다.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는 별도의 기준 없이 기초지자체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전국 278개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자체(시·구 단위)가 설치한 그늘막은 2만 7747개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당 그늘막 수는 5.9개였고 그늘막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답·임야 등을 제외하면 100만㎡(축구장 140개 면적)당 3.8개가 설치돼 있다. 국토연구원 등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인구수가 적고 면적이 넓어 통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군 단위 지자체 147개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그늘막 개수는 서울(3684개), 경기(1만 2213개), 인천(2128개) 등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부산(1014개), 광주(607개), 대구(550개), 울산(296개) 등은 대도시임에도 상대적으로 그늘막 개수가 적었다. 인구 1만명당 기준으로 경기(9.1개), 인천(7.3개)과 비교하면 대구(2.6개), 울산(3.4개), 부산(3.3개) 등은 그늘막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답·임야 등을 제외한 지자체 면적당 설치 기준으로도 서울이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았다. 길거리에서 그늘막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8.3개), 경기(6.8개)도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그늘막이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분석했을 때는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경기 화성시에는 1561개의 그늘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북 김제시는 12개에 그쳤다. 울산 동구(14개), 대구 달서구(28개), 경남 거제시(29개) 등도 그늘막이 적었다. 인구와 면적을 기준으로 분석해도 해당 지자체들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설치가 미흡했다. 김제시와 이웃한 부안군은 인구수가 김제시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늘막은 4배가 넘는 57개였다. 김제와 인접해 있는 다른 지자체인 전주시(369개), 군산시(145개), 익산시(171개) 등과도 차이를 보였다. 기초지자체의 면적당(전답·임야 등 제외) 그늘막 설치 기준으로는 서울 중구가 100만㎡당 19.0개로 가장 많았다. 대구 달서구는 같은 기준으로 0.8개가 설치돼 24배나 차이가 났다. 그늘막 설치가 적은 경남의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올해부터 예산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설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물 분수시설(쿨링 포그), 무더위 쉼터 등 다른 폭염저감시설도 있지만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건 그늘막이 유일하다. 그만큼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시설이다. 이에 공공 인프라 구축 차원으로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폭염을 이제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욱 경희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그늘막처럼 잠시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시설은 열탈진, 열사병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화 국토연구원 도시정책·환경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유동 인구 데이터 등을 분석해 그늘막 설치 우선순위 장소와 설치 기준 등을 정한 뒤 설치가 시급한 지역에는 일부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폭염 대응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공공 차원의 대응은 뒤처져 있다”며 “그늘막을 시작으로 다른 폭염저감시설 등 단기적인 대응은 물론 도시 열섬 문제와 같은 장기적인 대응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인싸] 생존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

    [서울인싸] 생존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올해까지 118년 중 두 번째로 긴 24일 연속 열대야로 많은 사람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속된 폭염과 스콜처럼 변한 폭우 등 다양한 현상들이 기후문제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의 폭염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시원한 얼음 음료를 더 많이 찾고, 많은 이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해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 기후문제가 심각하고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는 공감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대응’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어렵고 막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의 삶과 가까이에서, 어렵지 않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기후ㆍ환경 정책을 펼쳐 왔다. 2022년 ‘제로웨이스트 서울’ 선언을 통해 일회용품 감량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온 결과 지난 2년 동안 약 378t 규모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여 약 1039t의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계획’을 수립해 언제 어디서든 다회용기를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해 왔다. 일례로 올해 4월 서울시 전체 스포츠시설 폐기물 발생량의 68.5%를 차지하는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해 일회용품을 대체했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 덕분에 다회용기 회수율도 첫 주 30%대에서 도입 3개월 차인 지난달 말 현재 71%로 상승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배달 주문을 다회용기로 제공하는 ‘제로식당’을 통해 시민들에게 폐기물 감량 경험을 제공하고 폐기물 배출의 번거로움도 해소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많은 시민의 호응 덕에 서비스 지역이 지난해 10개 자치구에서 올해 15개 자치구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을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민간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도 다회용기를 도입해 친환경 장례문화에 합류했다. 이처럼 서울시는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만들고 큰 결심이나 노력 없이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보다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개인컵 사용의 날’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개인컵 사용의 날’은 개인컵을 가지고 오면 무료로 음료를 나눠 주는 캠페인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총 15회의 ‘개인 컵 사용의 날’ 행사를 열어 2만 2000여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였다. 이달부터는 개인컵 사용 시 할인과 서울페이 적립이 가능한 ‘서울페이 개인컵 포인트제’도 본격 운영했다.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 온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부득이하게 일회용컵을 사용하게 되더라도 회수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취지로, 광화문~숭례문 일대 ‘에코존’에 있는 42개 매장에 일회용컵 회수함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일상 속 혁명’을 통한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시민의 삶이 숨쉬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 더욱 힘써나갈 예정이다. 성숙한 시민 의식과 서울시의 노력에 더해 전 세계적인 다회용기 사용 의무화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도 제도적인 변화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이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곶자왈·오름 특성 살린 정원도시 만드는 제주

    곶자왈·오름 특성 살린 정원도시 만드는 제주

    제주도가 곶자왈 같은 독특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정원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서귀포 효돈동에 있는 도 대표 민간정원인 베케(밭을 일구며 나온 돌들을 쌓아 생긴 돌 무더기의 제주어)정원을 찾아 정원산업 관계자들과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봉찬 베케정원 대표는 “제주의 오름과 초원의 특성을 살린 정원 조성과 함께 도시 속에 정원을 꾸밀 공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주 민간정원 제2호로 지정된 베케정원은 ‘천연 굼부리(분화구) 위에 지은 집’으로 불린다. 50여종의 양치식물이 서식하는 고사리의 집인 퍼너리정원을 비롯해 이끼·빗물정원, 폐허정원, 숙근초정원, 베리정원 등으로 꾸며져 힐링·휴식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조성에 참여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주의 정원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담겼다”고 베케정원을 극찬했다. 도는 정원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제주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중이다. 이를 통해 국가·지방정원 신규 조성 등 정원 인프라 확충과 시민정원사 양성, 정원산업박람회 개최 등 정원산업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제주에는 민간정원이 8개 있다. 오 지사는 “도시 전체가 생태적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좋은 자원들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유의미한 공간으로 만들어낼 것인지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IT공룡들 실적 부진 먹구름… 꿈쩍 않던 아이폰도 삼성페이 개방하나

    IT공룡들 실적 부진 먹구름… 꿈쩍 않던 아이폰도 삼성페이 개방하나

    한때 정보기술(IT) 업계를 호령한 거대 기술 기업인 미국 빅테크들이 실적 부진에 인력을 감축하거나 지분을 팔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최종 승자를 꿈꾸는 구글과 애플도 각각 반독점 소송 패소, 각국 규제당국의 개방 압박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미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는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인력의 7%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시스코의 전체 직원이 약 8만 5000명임을 감안하면 약 5000~6000명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3분기 연속 매출 감소 등 실적 부진에 빠진 시스코는 새 성장 분야 투자를 위해 올 들어서만 두 번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시스코는 지난 2월에도 4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2000년대 ‘인터넷 혁명’의 혜택을 입고 무서운 속도로 주가가 급상승해 미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에도 올랐다. 그러나 ‘닷컴 버블’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인텔은 최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도 중단한다.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연례 기술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도 내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인텔이 보유 중인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주식 118만주(1억 4700만 달러 규모)도 매각했다. AI 칩 시장에서 자리를 못 잡으면서 ‘왕년의 반도체 제왕’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압도적인 검색 시장 점유율을 앞세워 몸집을 불려 온 구글도 비상이 걸렸다. 구글과의 반독점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미 당국이 구글의 기업 분할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다. 14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약 4% 내렸다가 전날보다 2.35% 내린 16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폐쇄적 생태계를 고수하던 애플은 오는 4분기쯤 공개가 예상되는 새 운영체제 iOS 18.1 버전부터 애플페이 외에 다른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 결제 칩을 외부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보안 등을 이유로 꿈쩍 않던 애플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 규제당국의 개방 압박에 결국 폐쇄성을 푼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삼성페이, 구글페이도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조치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적용된다.
  • “남북 협의체 만들자” 尹의 통일 독트린

    “남북 협의체 만들자” 尹의 통일 독트린

    尹 “자유민주 통일이 완전한 광복”北정권·과거사 직접 언급은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도전의 응전’이라는 제목의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북한에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는 ‘대화 협의체’도 제안했다. 8·15 통일 독트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발전한 내용이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 원칙에 따라 화해·협력→남북 연합→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냉전 종식 직후 한반도 통일에 대한 낙관이 팽배한 시점에 나온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변경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는 민족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추진 전략이 담겨 있지 않다”며 “첫 번째 방안인 화해·협력도 추진하지 못한 만큼 북한의 선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끌어 나갈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에서 ‘3·3·7 구조’인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핵심은 ‘자유민주주의’다. 헌법 4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문구를 실질적으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정권을 비판했지만 이번엔 직접 언급은 없었다. 다만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3대 통일 추진 전략 중 국내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을 강조했다. 자유를 중시하되 질서와 규범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 차원에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기 위해 부강하고 매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북한이 잘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 실질적 남북대화를 통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인도적 현안, 비핵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를 필두로 한 남북 협력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열어 놓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통일이 자유와 인권의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지지를 확보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대 통일 추진 방안에는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이 담겼다. 이 밖에도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북한 인권 국제회의·북한 자유 인권 펀드 등 인권 개선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통일 역량에 북한 이탈 주민의 역할 반영,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이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북한 이탈 주민이 우리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선동을 깨닫게 됐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뜨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화협의체 제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북한이 응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수용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국내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김 차장은 “북한 당국의 호응을 기다리겠다”며 “당장 호응이 오지 않더라도 (대화협의체,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통일 추진 방안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들로, 통일은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며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임에도 과거사 관련 언급이나 일본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지난해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이어 이번엔 ‘극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일본과 대등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무역이나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이 일본 관련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국 대통령 연설에 일본 비판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에서는 역사 문제 등을 둘러싼 대일 비판을 담는 사례가 많았으나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작년에 이어 일본 비판이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광복절 경축사가 이 지경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 가자 협상 진전에 안간힘 쓰는 美… 입장 차 못 좁히는 이·하

    가자 협상 진전에 안간힘 쓰는 美… 입장 차 못 좁히는 이·하

    가자전쟁 휴전협상 타결에 미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재확인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된 가자전쟁 휴전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회담 상황을 보고받은 한 관계자는 중재자들이 회담 이후에 팔레스타인 단체와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하마스는 회담에 불참했지만, 수석 협상가인 칼릴 알-하야가 카타르 도하에 있으며, 이들은 이집트와 카타르와도 열린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진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간접 회담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며, 휴전 협정이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더 큰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중동 방문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윌리엄 번스와 미국 중동 특사 브렛 맥거크가 14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워싱턴을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고위 관리 3명은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정이 체결되어야만 지난달 이란 영토 내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데이비드 멘서는 “이스라엘은 합의된 날짜인 내일인 8월 15일에 협상단을 파견하여 기본 협정 이행에 대한 세부 사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협상 대표단에는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 국장 데이비드 바네아, 국내안보국 신베트의 국장 로넨 바, 군 인질 문제 책임자 니찬 알론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회담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협상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새로운 협상에 나서면 점령군은 새로운 조건을 부과하고 협상의 미로를 이용해 더 많은 학살을 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부 주흐리는 “하마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바이든 연설을 바탕으로 7월 2일에 제시된 제안을 준수하기로 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대한 논의를 즉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하마스가 이집트 중재자들이 이스라엘로부터 진지한 반응을 가지고 돌아오기를 원한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 그룹은 목요일 세션 이후에 중재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담 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한 관계자는 “중재자들이 하마스와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14일 밤 늦게 일부 소규모 파벌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파벌이 휴전 협정을 통해 달성하기를 원하는 요구 사항을 재확인했다. 이 단체는 협상에서 “중재자들이 제출한 휴전 협상 기존에 합의한 기본 원칙(프레임 워크)를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검토해야 하며, 이를 통해 포괄적인 휴전,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위 해제, 가자지구의 교차로 개방 및 재건은 물론 심각한 인질/수감자 거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끝난 후의 상황에 대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개입을 거부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고문인 에이모스 호크슈타인은 지난달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이 사망한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별도의 갈등을 억제하기 위해 레바논에 머물렀다. 호흐슈타인은 헤즈볼라와 동맹한 무장 아말 운동을 이끄는 의회 의장 나비흐 베리를 만났으며, 레바논의 임시 총리 나지브 미카티를 만날 예정이다. 호흐슈타인 미국 특사는 기자회견에서 “어느 쪽도 더 이상 협상 지연에 대한 타당한 변명은 없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남부 도시인 칸 유니스의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동쪽의 주택을 폭파하고 도심 동쪽 지역에 대한 탱크 포격을 강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응하여 발사대와 무장 세력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무장 세력은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한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격렬한 충돌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다수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휴전 협정의 목적은 이스라엘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는 것이지만, 양측은 순서 및 기타 문제로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네타냐후는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와 이집트 시나이반도 사이의 국경 지대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은 “필요하다면 원격으로 그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전 협정 이후에도 가자지구 주민들이 영토 내 여러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도 분열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스라엘 통계에 따르면, 10월 7일 가자 지구 주변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에 대한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으로 대부분이 민간인인 약 1000명이 사망했고, 250명 이상이 가자 지구에서 인질로 잡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가자지구의 대부분을 파괴하고 주민 대부분이 가자지구를 떠났고, 약 4만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300명 이상의 군인을 잃었으며,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사망자의 약 3분의 1이 전투원이었다고 밝혔다.
  • 폭염 속 휴식처 ‘그늘막’도 차별...12개(김제)~1561개(화성)까지 천양지차

    폭염 속 휴식처 ‘그늘막’도 차별...12개(김제)~1561개(화성)까지 천양지차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치솟은 지난 14일 은평구 연서시장 앞 사거리에 설치된 그늘막에는 10명 넘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 서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씨 탓에 그늘막 밖에서 햇볕을 그대로 쬐며 서 있는 사람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실제 온도 측정기로 재 보니 그늘막 안의 지표면은 39.9도, 그늘막 밖 지표면은 47.7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도 “지표면에서 1.5m 지점을 기준으로 그늘은 30.4도, 그늘이 아닌 곳은 34.3도로 4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봉용(64)씨는 “밖에 나오면 습식 사우나가 따로 없다”며 “그래도 그늘막 아래 있으면 좀 낫다”고 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정책 관심도나 재정 상황에 따라 그늘막 개수는 기초지자체 기준으로 최대 13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권리’도 지역마다 격차가 있는 셈이다.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는 별도의 기준 없이 기초지자체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전국 278개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자체(시·구 단위)가 설치한 그늘막은 2만 7747개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당 그늘막 수는 5.9개였고 그늘막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답·임야 등을 제외하면 100만㎡(축구장 140개 면적)당 3.8개가 설치돼 있다. 국토연구원 등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인구수가 적고 면적이 넓어 통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군 단위 지자체 147개는 분석에서 제외했다.그늘막 개수는 서울(3684개), 경기(1만 2213개), 인천(2128개) 등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부산(1014개), 광주(607개), 대구(550개), 울산(296개) 등은 대도시임에도 상대적으로 그늘막 개수가 적었다. 인구 1만명당 기준으로 경기(9.1개), 인천(7.3개)과 비교하면 대구(2.6개), 울산(3.4개), 부산(3.3개) 등은 그늘막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답·임야 등을 제외한 지자체 면적당 설치 기준으로도 서울이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았다. 길거리에서 그늘막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8.3개), 경기(6.8개)도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그늘막이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분석했을 때는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경기 화성시에는 1561개의 그늘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북 김제시는 12개에 그쳤다. 울산 동구(14개), 대구 달서구(28개), 경남 거제시(29개) 등도 그늘막이 적었다. 인구와 면적을 기준으로 분석해도 해당 지자체들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설치가 미흡했다. 김제시와 이웃한 부안군은 인구수가 김제시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늘막은 4배가 넘는 57개였다. 김제와 인접해 있는 다른 지자체인 전주시(369개), 군산시(145개), 익산시(171개) 등과도 차이를 보였다. 기초지자체의 면적당(전답·임야 등 제외) 그늘막 설치 기준으로는 서울 중구가 100만㎡당 19.0개로 가장 많았다. 대구 달서구는 같은 기준으로 0.8개가 설치돼 24배나 차이가 났다. 그늘막 설치가 적은 경남의 한 기초지차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올해부터 예산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설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물 분수시설(쿨링 포그), 무더위 쉼터 등 다른 폭염저감시설도 있지만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건 그늘막이 유일하다. 그만큼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시설이다. 이에 공공 인프라 구축 차원으로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폭염을 이제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욱 경희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그늘막처럼 잠시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시설은 열탈진, 열사병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화 국토연구원 도시정책·환경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유동 인구 데이터 등을 분석해 그늘막 설치 우선순위 장소와 설치 기준 등을 정한 뒤 설치가 시급한 지역에는 일부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폭염 대응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공공 차원의 대응은 뒤처져 있다”며 “그늘막을 시작으로 다른 폭염저감시설 등 단기적인 대응은 물론 도시 열섬 문제와 같은 장기적인 대응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尹 “한반도 전체에 자유 민주통일 국가 만들어지면 완전한 광복”…‘8‧15 통일 독트린’ 발표

    尹 “한반도 전체에 자유 민주통일 국가 만들어지면 완전한 광복”…‘8‧15 통일 독트린’ 발표

    남북 협의체 제안…“인내심 갖고 준비”북한 정권·일본 과거사 직접 언급 안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도전의 응전’이라는 제목의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북한에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는 ‘대화 협의체’도 제안했다. 8·15 통일 독트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발전한 내용이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 원칙에 따라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냉전 종식 직후 한반도 통일에 대한 낙관이 팽배한 시점에 나온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변경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민족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추진 전략이 담겨 있지 않다”며 “첫 번째 방안인 화해·협력도 추진하지 못한 만큼 북한의 선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끌어나갈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에서 ‘3·3·7 구조’인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핵심은 ‘자유민주주의’다. 헌법 4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문구를 실질적으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정권을 비판했지만 이번엔 직접 언급은 없었다. 다만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3대 통일 추진 전략 중 국내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을 강조했다. 자유를 중시하되 질서와 규범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 차원에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기 위해 부강하고 매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북한이 잘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 실질적 남북대화를 통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인도적 현안, 비핵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를 필두로 한 남북 협력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열어 놓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통일이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지지를 확보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대 통일 추진 방안에는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이 담겼다. 이 밖에도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북한 인권 국제회의·북한 자유 인권펀드 등 인권 개선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이탈주민의 역할을 통일 역량에 반영,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이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북한 이탈주민은 우리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 선동을 깨닫게 됐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뜨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화협의체 제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북한이 응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수용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국내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김 차장은 “북한 당국의 호응을 기다리겠다”며 “당장 호응이 오지 않더라도 (대화협의체,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통일 추진 방안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들로, 통일은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임에도 과거사 관련 언급이나 일본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지난해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이어 이번엔 ‘극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일본과 대등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무역이나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이 일본 관련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국 대통령 연설에 일본 비판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에서는 역사 문제 등을 둘러싼 대일 비판을 담는 사례가 많았으나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작년에 이어 일본 비판이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광복절 경축사가 이 지경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 대구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洪 “모든 정책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대구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洪 “모든 정책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대구시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자리에서 “선진대국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정책을 국익 중심으로 판단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오전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경축식에는 홍준표 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우리는 자주독립을 위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면서 “해방 이후에는 자유 민주 국가의 기틀을 확립했고,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조국 독립과 국가 재건, 경제 번영의 과정에서 대구는 늘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구는 구국운동 정신과 2·28 자유정신, 박정희 산업화 정신이 함께 깃든 도시”라며 “이제 우리나라가 선진대국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분들의 위국충절 정신을 본받아 정부와 국회, 지방정부 모두 국익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수문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비판하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노 지부장은 “얼마 전 한국학 중앙연구원 이사장 자리를 식민지 근대화 발언을 한 학자가 차지하더니, 이번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를 합리화하고 철저한 건국절을 주장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다”며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했다는 주장은 일제 강점을 합법화하려는 음모이자, 지금껏 일본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해 온 대전제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참사”라고 비판했다. 노 지부장이 기념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등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만규 의장이 이날 행사에서 만세삼창에 앞서 노 지부장의 기념사를 두고 “정말 안타까운 기념사를 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하고,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 기념 공원에서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타종 행사도 가졌다.
  • “필라테스 환불 후 ‘환불X신’ 됐습니다”…학원 해명 들어보니

    “필라테스 환불 후 ‘환불X신’ 됐습니다”…학원 해명 들어보니

    필라테스 학원에 등록했다가 바로 다음 날 환불을 받은 고객이 학원 측으로부터 욕설이 담긴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필라테스 학원으로부터 모욕적인 일을 당했다는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 필라테스 학원에 방문해 상담을 받은 A씨는 14일부터 수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수강료를 결제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부득이하게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사정이 생겨 등록 바로 다음날인 13일 환불 요청을 했다. 이에 학원 측은 ‘10%의 위약금을 지불하든지, 위약금을 지불하기 싫으면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라’며 전액 환불을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단 하루라도 수업을 들었거나 상담 과정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미리 고지를 받았다면 10%의 위약금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겠지만, 상담 과정에서 듣지도 못했고 수강권 개시조차 하지 않았는데 환불받으려면 위약금부터 지불하라는 답변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맞섰다. 이후 A씨는 학원 측과 사소한 언쟁 끝에 환불해주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후였다. 필라테스 학원 등록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수강료를 결제했던 A씨는 환불 알림 메시지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환불 알림 메시지에는 학원 측이 등록한 A씨의 이름이 표시되는데, A씨 이름 뒤에 ‘환불×신’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욕설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한 A씨는 이러한 상황을 소비자원에 신고했다.이후 학원 측은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보통 ‘환불 고객명’으로 저장해 놓는데 왜 ‘환불×신’이라고 알림이 갔는지 모르겠다”면서 “다른 데(학원)서 의뢰받고 등록하고 취소한 것 같아서 회원 삭제했다. (욕설을)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겠죠. 내용은 모르겠고, 회원 삭제했는데 왜 저렇게 갔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신고 내용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답변이 오자 A씨는 문제의 알림 메시지를 캡처해 학원 측에 보냈다. 그러자 학원 측은 “저런 거를 고의로 보내지 않았다. 저렇게 간 부분에 사과드리는데 일부러 저렇게 보내는 것은 기본 상식선이라(기본 상식에 맞지 않는 만큼) 고의가 아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어 “고의 아니게 저희 쪽에 기재한 내용인데 알림으로 (가게끔) 고의적으로 보낸 부분은 아니다”라면서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또 “저희 쪽도 너무 좋지 않은 감정에 그렇게 잠시 기재했다가 삭제한 것”이라며 “잘 아시겠지만 바로 다음날 취소하는데 약간 업장 기만한다는 생각이 크게 들어서 기재를 그렇게 했다가 바로 지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데(학원) 의뢰받고 의도적으로 그러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의심되어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가 다른 학원에서 의뢰를 받고 염탐을 하기 위해 등록 후 취소한 것으로 의심이 들었다는 게 학원 측 해명이었다. A씨는 “학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환불 고객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나 제가 이런 욕설을 들을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저 또한 과거에 가게를 운영하던 사장으로서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지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제주 자연을 세계의 정원으로”… 정원도시 조성 나선 제주

    “제주 자연을 세계의 정원으로”… 정원도시 조성 나선 제주

    제주도가 곶자왈 같은 독특한 자연 환경을 활용한 정원도시 조성에 나선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인프라 확충과 인력 양성 등 종합적인 정원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12일 서귀포시 효돈동에 위치한 도내 대표 민간정원인 베케(밭을 일구며 나온 돌들을 쌓아 생긴 돌 무더기란 뜻의 제주어)정원을 찾아 정원산업 관계자들과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 민간정원 제2호로 지정된 베케정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질서가 담긴 자연주의 정원으로 ‘천연 굼부리(분화구) 위에 지은 집’으로 불린다. 50여 종의 양치식물이 서식하는 고사리의 집인 퍼너리정원을 비롯해 이끼·빗물정원, 폐허정원, 숙근초정원, 베리정원 등으로 꾸며져 힐링·휴식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조성에 참여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씨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주의 정원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담겨있다”고 베케정원을 극찬했다. 김봉찬 베케정원 대표는 “독일에서 폐수처리장을 정원으로 탈바꿈하고, 뉴욕 도심 속에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면서 “제주의 오름과 초원의 특성을 살린 정원 조성과 함께 도시 속에 정원을 꾸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오름에 초원이 많은데 환경파괴를 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길, 길이 예술이 되는 곳을 만들면 엄청난 감동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정원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중이다. 이를 통해 국가·지방정원 신규 조성 등 정원 인프라 확충과 시민정원사 양성, 정원산업박람회 개최 등 정원산업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오 지사는 정원도시 조성과 관련 “제주라는 도시 전체가 생태적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좋은 자원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 자원들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유의미한 공간으로 만들어낼 것인지 더 많은 논의와 지혜,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면서 조례 제정을 이뤄내고 정원 조성을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제주에는 ▲민간정원 1호 생각하는 정원(한경면) ▲베케정원(효돈동) ▲머들정원(남원읍) ▲가시림 정원(표선면) ▲사월의 꿩 정원(구좌읍) ▲포레스트사파리 정원(조천읍) ▲초록생태마을 정원(애월읍) ▲원생정원(중문동) 등 총 8개의 민간정원이 운영되고 있다.
  • 尹 “북녘땅으로 자유 확장돼야”… ‘8·15 통일 독트린’ 발표

    尹 “북녘땅으로 자유 확장돼야”… ‘8·15 통일 독트린’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우리 앞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가 있다, 바로 통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며 “자유가 박탈된 동토의 왕국,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녘땅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헌법이 대통령에게 명령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책무에 의거해 우리의 통일 비전과 통일 추진 전략을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 국제사회에 선언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음바페, 역사적인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 데뷔골 ‘쾅’

    음바페, 역사적인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 데뷔골 ‘쾅’

    킬리안 음바페(26)가 역사적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음바페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쐐기 골을 뿜어냈다. 마드리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음바페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겨 통산 6번째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UEFA 슈퍼컵은 직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격돌하며 새 시즌 개막을 알리는 경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AC 밀란(이탈리아)을 제치고 최다 우승팀이 됐다. 기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에 음바페가 새로 합류한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 3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슈퍼스타를 여럿 영입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곤 했는데 2000년대 초중반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이 뛰던 시기를 갈락티코 1기, 2010년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끌던 시기를 갈락티코 2기로 부른다. 갈락티코는 스페인어로 은하수라는 뜻이다. 이날 경기는 우여곡절 끝에 7시즌 동안 몸 담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음바페가 데뷔전을 치를지에 온통 관심이 쏠렸고, 음바페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의 갈채를 받던 음바페는 전반 15분 첫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은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고 아탈란타는 역습으로 받아치는 흐름이었다. 전반 25분 아탈란타 마르텐 드론의 강한 크로스를 에데르 밀리탕이 헤더로 걷어낸다는 게 골대를 때려 레알 마드리드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호드리구가 날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4분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 박스 왼쪽 공간을 치고 들어간 비니시우스가 상대 골키퍼를 제쳐버리는 크로스를 깔았고, 발베르데가 텅 빈 골문에 가볍게 차 넣었다. 아탈란타를 매섭게 몰아치던 레알 마드리드는 9분 뒤 음바페가 이적 1호 골을 쏘아 올렸다. 박스 중앙으로 이동하며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수비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쏴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날 83분을 뛰며 3개의 슈팅을 날려 1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7.7점을 받았다. 팀 내 3번째로 무난한 평가다. 드리블 5회 성공에 결정적 패스를 3개나 찔러 도움 1개를 기록하고 슈팅 4개를 날리며 공격을 주도한 벨링엄이 가장 높은 9.3점. 음바페는 경기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첫 번째 타이틀”이라며 “이제 시작이다”고 썼다. 음바페는 19일 마요르카 원정으로 스페인 라리가 데뷔전을 치른다. 안방 데뷔전은 26일 레알 바야돌리드 전이다.
  • 인허가 누구나 쉽고 빠르게 ‘2·5·7 제도’… 파주시의 혁신 행정

    인허가 누구나 쉽고 빠르게 ‘2·5·7 제도’… 파주시의 혁신 행정

    2·5·7 민원행정 서비스인허가 접수 후 2일 이내 5일 이내 부서 간 협의 내용 회신7일 이내 1차 검토 결과 통보업무 한곳에 집중 ‘원스톱 시스템’ 혁신 효과1년 동안 제도준수율 99.7%평균 처리기간 41→18일 단축서류 보완 민원 사례도 감소세민원만족도 10점 만점에 8.6점 경기 파주시는 인접한 고양시와 달리 과밀억제권역에 해당하지 않아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취득세 등 세금이 저렴하다. 이 때문에 공장을 짓는 등 각종 개발사업이 많다. 그러나 관공서를 상대로 한 인허가는 여전히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런 가운데 파주시가 시민들 생업이나 재산권과 관련 있는 각종 인허가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2·5·7 민원행정서비스’를 운영해 호평받고 있다. 이 제도는 공장·창고·주택 등을 짓기 위해 산지 또는 농지전용허가를 받을 때 절차를 간소화해 빠르게 허가를 내주는 파주시만의 특별한 민원행정서비스를 말한다. 파주시는 인허가 접수 후 2일 이내에 협의 부서들에 의견을 묻고, 협의 부서는 5일 이내에 검토 결과를 회신하는 방법으로 7일 이내에 1차 검토 결과를 통보하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건축을 하기 위해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하면 주관 부서 이외에 도로·하수·하천·도시계획 등 여러 개별법에 따른 협의 절차를 거치면서 보완을 요구받거나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축주를 속 타게 한다. 때론 인허가 대행업체 등을 통해 빠른 허가를 청탁하기도 한다.파주시는 이런 건축주들의 사정을 감안해 민원 신청 후 단 7일 이내에 법령 검토와 관련 부서 간 협의를 거쳐 취합한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도록 민원인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전문지식이나 고급 정보가 없어도 누구나 2·5·7 제도를 통하면 쉽고 빠르게 인허가를 처리할 수 있도록 혁신한 것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5·7 제도 시행을 위해 지난해 1월 건축주택국 산하에 허가과를 신설했다. 그동안 건축·산지전용·농지전용·개발행위허가 등 토지의 용도지역에 따라 부서가 나뉘던 업무를 한곳으로 집중시킨 것이다. 허가과는 다시 1·2·3과로 나눠 읍면동 지역별 민원을 전담화해 복합민원을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이른바 ‘원스톱 인허가시스템’을 구축했다. 허가과 신설 이후 건축주 등 민원인이 부서마다 찾아다니며 민원을 신청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됐다. 부서 간 의견 상충으로 혼란과 절차 지연이 발생할 위험도 줄었다. 2·5·7 제도는 올해 1월 허가총괄과 신설이라는 또 한 번의 조직개편으로 더 빠르고 간편해졌다. 파주시는 기업지원과에서 처리해 왔던 공장설립팀을 허가총괄과로 이관하고 인허가 업무를 제외한 행정업무 및 설계업체와의 소통 창구 역할도 허가총괄과가 담당하게 했다. 무분별한 농지 불법 성토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별도 신설하는 등 허가1·2·3과 인허가 담당자는 인허가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제한된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2·5·7 제도에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 ‘2·5·7 플러스 제도’를 시행하며 인허가 행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시 공식 누리집에 인허가 정보공유 게시판을 개설했고, 인허가 행정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특히 지난달부터는 대행업체를 통해 인허가를 신청하더라도 시가 직접 건축주 등 민원 당사자에게 서류 접수 상태와 보완 사항 등 진행 상황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건축허가 관련 민원에만 적용하던 건축사의 현장 조사와 검사, 확인 의무를 건축신고 민원까지 확대하는 조례 개정을 이끌어 내는 등 대행업체의 보다 높은 전문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제도적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덕분에 2·5·7 제도는 지난해 7월 처음 시행한 후 1년 동안 제도준수율이 99%에 달한다. 인허가 처리 기간도 제도 시행 전인 지난해 상반기 평균 41일에서 제도 시행 후인 하반기 평균 18일로 57% 단축됐다.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 효과 외에 서류가 미비해 보완을 거쳐 처리된 민원 사례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2·5·7 제도를 도입하기 전인 2022년 보완을 거쳐 처리된 민원의 비율이 91%였으나, 지난해에는 88%, 올해 5월 현재는 보완율이 77%로 낮아졌다. 2·5·7 제도를 직접 경험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원만족도 조사 결과도 10점 만점에 8.6점에 이른다. 이러한 긍정적 수치는 현재 진행 중인 3분기 집계가 나올 경우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극우단체, 전국서 ‘소녀상 철거 챌린지’… 지자체에 압력까지

    극우단체, 전국서 ‘소녀상 철거 챌린지’… 지자체에 압력까지

    위안부 날에도 강동구에 “철거” 압박수요집회 현장 엄마부대 맞불집회지자체 13곳만 ‘관리’ 단독 조례 훼손·모욕 처벌법안 발의됐지만21대 국회 때처럼 폐기 전철 우려 14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맞물려 극우단체들의 소녀상 훼손·혐오 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압력을 넣기도 한다. 전국 139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며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강동구를 상대로 구청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 단체 김병헌 대표는 성명서에서 “위안부 문제는 국민과 국제사회를 속인 거대한 국제사기극”이라며 “위안부상은 국제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다. 강동구청 소녀상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동구청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5주년을 맞았다. 소녀상 훼손 움직임은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안부법폐지국민운동은 최근 65곳 이상의 전국 ‘소녀상’을 대상으로 ‘철거 챌린지’를 벌이며 지자체들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이들은 소녀상에 ‘철거’라고 쓴 마스크나 검은 봉지를 씌우고 피켓 시위 등을 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있다. 이날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현장에서는 엄마부대 등 극우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2011년 12월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처음 설치된 후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건립운동이 국내외로 확산돼 현재 전국 139곳과 해외 각지에 잇따라 소녀상이 세워졌다. 하지만 소녀상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한 단독 조례는 전국적으로 13개 지자체만 제정해 시행중이다. 광주·전남의 경우 소녀상이 총 20곳에 건립돼 있지만, 단독 조례 제정을 통해 관리 중인 지자체는 여수시가 유일하다. ‘공공조형물의 설치·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소녀상을 보호·관리 중인 지자체들도 있지만, 소녀상에 ‘철거 마스크’를 씌우는 식의 모욕적인 행위의 경우 직접 손괴가 아니라는 이유로 처벌이 어렵다. 극우단체들은 이같은 현행법의 맹점을 이용해 위안부 문제를 빌미로 역사 왜곡과 여성·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나 소녀상을 훼손·모욕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다만 지난 21대 국회에서 같은 취지의 법안이 임기만료 폐기된 점에 비춰보면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앞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소녀상 훼손·모욕 행위에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