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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패션쇼에 中 코스프레? “화려한 무대 연출하려다가…”

    백제 패션쇼에 中 코스프레? “화려한 무대 연출하려다가…”

    제71회 백제문화제 기간 충남 부여에서 열린 ‘백제 복식 패션쇼’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의상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백제 패션쇼 의상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판매 의상을 비교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자신을 국가유산해설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백제 복식이 이상해 중국 쇼핑몰에서 찾아보니 코스프레 의상과 너무 흡사했다”고 지적했다. 패션쇼는 지난 4일 부여, 5일 공주에서 각각 열렸다. 주최단체는 지역 평생교육원에서 모델 과정을 수료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모델클럽이었다. 부여군 관계자는 뉴스1에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었고, 단체 측이 무대만 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비예산으로 허용했다”며 “관람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모델클럽 관계자는 “백제 복식 제작업체에서 구매한 의상 25벌을 사용했으나 무대 연출상 색상 등이 더 화려한 복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라인에서 추가로 10여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었으나 역사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주·세종·청주 등 전국에서 모인 시니어모델들이 함께한 무료 공연이었으며 부여측 초청이 아니라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부여군은 당초 유튜브에 올린 해당 영상을 12일 오전 삭제했다. 부여군은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었는데 유튜브 생중계로 공식 행사로 오인된 부분은 유감”이라며 “백제 복식과 관계없는 복식이 포함됐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71회 백제문화제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개최됐다. 공주는 ‘백제의 문화 71번째 위대한 발걸음’을, 부여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제례, 퍼레이드, 공연, 전시, 체험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길·익선동 갈매기골목 통합 ‘상생거리’로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길·익선동 갈매기골목 통합 ‘상생거리’로

    서울 종로구가 이달부터 돈화문로11길과 익선동 갈매기골목을 통합한 ‘상생거리’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종로구는 “거리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구청·상인회·거리가게가 함께 책임과 역할을 나누는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며 “방문객도 더 안전하게 거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지난 1일 ‘종로로데오거리상인회’, ‘익선동 갈매기골목 상인회’, ‘낙원지부상생위원회’와 상생거리 통합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는 총 70여개 점포가 참여해 각각 ▲ 안전 관리 ▲ 환경 정비 ▲ 질서 유지 등 분야별 역할과 공동 운영 원칙을 공식화했다. 돈화문로11길은 관광객이 찾는 도심 명소지만, 도로 적치물과 불법 옥외 영업 증가, 보행 공간 협소 문제 등에 따라 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시급했다. 이에 종로구는 재난안전상황실과 폐쇄회로(CC)TV 통합안전센터를 24시간 가동하고 종로소방서와 협력해 상인과 운영자를 대상으로 화재 대응 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상생거리 안전관리단’을 증원해 주요 시간대에 취약 구간을 집중 순찰한다. 무질서한 가게 배치, 불법 시설물을 정비하고 보행 동선을 확보한다. 노상 흡연을 줄이기 위해 상생거리 전자게시판에 안내 메시지 등을 상시 송출한다. 공공쓰레기통도 기존 2개에서 5개로 확대 설치한다. 상인회와 거리가게는 공중화장실 청소, 상가 화장실 추가 개방, 흡연자용 쓰레기통 비치 등 쾌적한 거리 이용 환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구의 제도적 지원과 상인·거리가게의 자율적 참여가 만나 돈화문로11길과 익선동 갈매기골목이 새로운 상생거리로 출발한다”며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회로 간 제주4·3 특별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회로 간 제주4·3 특별전

    제주4·3의 진실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전이 국회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위성곤·김한규·문대림·정춘생 국회의원과 공동주최하는 ‘제주4·3, 기록과 예술로 밝혀낸 진실: 국회4·3특별전’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4·3 해결 과정에서 국회가 보여준 입법적 노력을 조명하는 자리다. 제주4·3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긴 여정 속에서 국회의 입법 활동이 중요한 동력이 돼왔다. 2000년 제정된 ‘제주4·3특별법’은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2021년 전면 개정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추가 진상조사 등 실질적인 조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법’ 제·개정으로 희생자와 유족의 심리·정신적 치유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적 기반도 구축됐다. 최근 법 개정으로 2026년도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기관운영비 전액이 국비로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는 성과도 거뒀다. 전시장에는 형무소에서 온 엽서와 도의회 4·3피해신고서, 진상규명 관련 도서 등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복제본)이 전시돼 제주도민과 시민사회의 꾸준한 노력이 어떻게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 자산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준다. 문학과 미술 작품을 통한 예술적 접근도 눈길을 끈다. 김석범의 ‘화산도’, 현기영의 ‘순이삼촌’, 이산하의 ‘한라산’은 문학적 언어로 4·3의 아픔을 전하고, 강요배 화백의 ‘동백꽃지다’와 박경훈 작가의 ‘옴팡밭’ 등 미술작품은 시각예술을 통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의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의 시와 그림은 아픔에서 치유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아, 관람객에게 제주4·3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제라는 점을 일깨우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비 전액 국비 지원을 담은 법 개정 내용도 소개된다. 이를 통해 4·3의 해결과 치유 과정에서 국가 책임이 확대돼 온 국회의 노력을 조명한다. 특별전 개막에 앞서 1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4·3세계기록유산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개최된다. 허상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이 ‘제주4·3의 세계기록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세계적 가치’를 주제로, 반영관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팀장이 ‘제주4·3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지는 전문가 토론에서는 한인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유철인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전갑생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원 연구교수, 고지훈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사, 좌동철 제주일보 기자가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기록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제주4·3의 진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길 바란다”며 “과거의 아픔을 넘어,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하는 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기록물 1만 4673건은 지난 4월 10일(프랑스 현지시간 기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한국의 19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았다.
  • 사막의 골칫거리 ‘회전초’에서 영감 얻은 화성 탐사 로버 [고든 정의 TECH+]

    사막의 골칫거리 ‘회전초’에서 영감 얻은 화성 탐사 로버 [고든 정의 TECH+]

    화성 대기 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하지만, 생각보다 강한 바람이 부는 행성이다. 표면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 수준이고 레골리스(고운 먼지와 모래)가 많아 주기적으로 거대한 모래 폭풍이 발생한다. 이 폭풍은 화성 탐사 로버에게 달갑지 않은 존재다. 특히 태양전지를 사용하는 오퍼튜니티나 스피릿 같은 로버에게 모래는 치명적이다. 모래가 태양 전지판 위에 쌓여 결국 작동을 멈추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골칫거리’ 바람을 역으로 이용해 움직이는 새로운 탐사 로버를 개발하고 있다. 지구의 ‘회전초’에서 얻은 아이디어 이들이 참고로 삼은 것은 지구 사막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회전초(tumbleweeds)다. 회전초는 건조 지대에 사는 식물로, 뿌리를 끊어버리고 돌돌 말린 줄기가 바람을 타고 회전하며 이동하며 씨앗을 퍼뜨린다. 별도의 동력원이나 복잡한 구조 없이 사막 지형을 거침없이 이동하는 이 능력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제임스 킹스노스(James Kingsnorth)가 이끄는 텀블위드 팀은 회전초에서 영감을 얻어 화성에서 바람의 힘만으로 장거리 탐사가 가능한 로버 개발에 도전했다. 그 결과, 지름 5m 정도의 텀블위드 로버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유로플래닛 과학 합동 학회(EPSC-DPS)에서 공개했다. 바람 만으로 수천㎞ 이동 가능 텀블위드 로버는 얇은 철사 같은 망으로 이루어져 어떤 지형이든 굴러갈 수 있다. 바람의 힘을 더 받기 위해 중앙에 얇은 막으로 된 부위가 있다는 점이 회전초와 다른 부분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텀블위드 로버는 초속 9~10m 정도의 바람이 있으면 화성 표면에서 이동할 수 있다. 화성에서 강한 바람은 며칠씩 지속되기 때문에 이 로버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이동 거리가 된다. 연구팀의 계산으로는 텀블위드 로버는 100 화성일(솔) 동안 422㎞를 움직일 수 있으며, 최상의 조건에서는 2800㎞ 이동도 가능하다. 이는 14년간 임무를 수행한 오퍼튜니티 로버의 총 이동 거리인 45㎞와 비교하면 엄청난 거리다. 로버가 어딘가 걸리거나 부서져 이동하지 못하게 되면, 해당 지역에서 고정식 탐사선으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텀블위드 로버는 접은 상태에서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여러 대를 동시에 화성에 보내 다양한 지형을 동시에 탐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화성의 모래 폭풍과 지구의 회전초라는 두 가지 ‘골칫거리’에서 영감을 얻은 이 기발한 공학적 아이디어는 앞으로의 화성 탐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 해진공, ‘친환경 SLL 선박금융’ 보증 제공… “해운업 ESG 전환 마중물”

    해진공, ‘친환경 SLL 선박금융’ 보증 제공… “해운업 ESG 전환 마중물”

    한국해양진흥공사, 유코카캐리어스 자동차운반선 3척 금융 지원하나은행과 협력… 친환경 목표 달성 시 금리 인하 ‘인센티브’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해운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선박금융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진공의 이번 보증은 국내 시중은행이 주도하는 선박금융에 SLL 구조를 접목해 지원한 첫 사례로, 민간 금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참여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목표 달성하면 금리 ‘인하’… 선사·금융기관 ‘윈윈’ 구조해진공은 지난달 24일 유코카캐리어스(선사)와 하나은행(대주)이 체결한 선박금융에 대해 보증(원금의 95%)을 제공하며 거래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금융은 유코카캐리어스가 보유한 자동차운반선 3척에 대한 약 1억 35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에 적용된다. 특히 이 대출은 SLL 구조를 채택했다. SLL은 대출을 받은 선사가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사전에 정한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면 대출 금리가 인하되는 인센티브형 금융상품이다. 선사는 실질적인 금융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금융기관과 보증기관(해진공)은 해운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목표 달성 여부는 매년 외부 전문기관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판단된다. 민간 금융의 ESG 참여 확대… 해진공, 지속가능 해운금융 선도이번 거래는 해운 선박금융 분야에서 하나은행이 SLL 구조를 도입한 국내 시중은행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게 해진공의 설명이다. 해진공의 보증을 통해 금융 리스크를 분담함으로써 민간 금융기관이 ESG 혁신 금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윤상호 해진공 해양금융본부장은 “이번 보증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해운 산업에서 친환경 전환을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코카캐리어스, 하나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해진공이 선박금융의 ESG 혁신 과정에 동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이번 보증을 시작으로 ‘ESG 연계 선박금융’ 지원에 첫발을 내디뎠다. 향후 내부 제도 정비를 통해 보증뿐만 아니라 ‘ESG 연계 구조의 선박 투자’까지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다양한 금융구조를 선도적으로 활용해 해운금융 시장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 ‘혐오 정치’, 누가 책임져야 하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혐오 정치’, 누가 책임져야 하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반중 격화李대통령 “외국인 혐오 자해행위”中관광객 안전 위협·선동 단속 지시특정 국가 문제 삼으면 도움 안 돼혐오는 분노보다 위험한 반감자신과 다른 존재 배척하려는 심리원초·비합리적이고 전염성 더 커혐오, 시민 사회 토론으로 해결을 “최근에 인종차별이나 혐오 행위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지난 2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이다. 사흘 전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자 명동을 비롯한 서울 시내에서 반중 시위가 격화됐는데, 그에 대해 정부가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혐오 발언’을 문제 삼고 있었지만, 그가 정말 걱정하는 내용은 따로 있는 듯했다. “관광객 천만명이 들어오면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내는 겁니다. 고마워하고 권장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거기다 대고 혐오 발언하고 증오하고 욕설하고 행패 부리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외국인 관광객이 쓰고 가는 돈이 있으니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그가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아닌 대통령이라는 데 있다. 대통령은 경찰과 검찰, 기타 공권력을 행사하는 행정부의 수반이다. ‘혐오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한마디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권력을 동원해 ‘혐오’를 근절하겠노라고 선포해 버렸다. ●李대통령 “혐오는 국가 이미지 훼손” “이제는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합니다. 관계 부처는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인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잘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중 시위를 두고 역지사지를 해 보라며 일본에서 벌어지는 혐한 시위를 거론했다. 그런 역지사지는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일 시위, 일본인을 상대로 잊을 만하면 쏟아지는 맹목적 혐오의 감정 역시 일본인들을 껄끄럽게 할 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 사안을 ‘서로 기분 나쁘게 하지 말자’는 수준에서 다룰 수는 없다. 지금 우리는 혐오와 법,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필요로 한다. 시카고대 로스쿨과 철학과의 법학·윤리학 석좌교수 마사 누스바움은 미국을 대표하는 법학자이자 철학자다. 그는 “자유주의의 심리적 토대와 함께 인간 평등에 대한 자유주의적 존중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발달적 조건을 탐구”하기 위해 ‘혐오와 수치심’을 썼다. 인간이 지닌 가장 부정적인 감정 중 일부인 혐오와 수치심을 살펴보면서 법을 통한 국가의 통치가 그런 부정적 감정과 어떻게 상호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고찰하고 있는 것이다. 혐오가 법적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얼핏 보면 당연히 ‘아니다’라고 답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쉽게 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법의 존재 이유와 작동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과 혐오의 관계에 대해 논하려면 보다 넓은 범위의 문제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모든 감정을 배제한 법이란 과연 가능한가. 우리는 흔히 법을 감정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여긴다. ‘피도 눈물도 없는’ 국가 시스템의 작동으로 여긴다. 심지어는 법원도 눈을 가리고 저울을 든 여신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상징화한다. 법에 있어서 감정이란 최대한 배제해야 할 무언가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통념은 현실 속의 법과 전혀 다르다. 그 어떤 인류 사회에서든 인명과 재산상의 범죄는 법적 규제의 대상이 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누스바움은 “이러한 범죄에 대해 시민들이 느끼는 타당한 두려움과 이성적인 사람들이 범죄를 목격했을 때 느끼는 분노, 그리고(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러한 범죄가 일어났을 때 느끼게 되는 동정심”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인간의 감성은 이성보다 앞선다. 가장 이성적인 영역인 법과 제도마저도 그 바탕에는 감정이 깔려 있다. 그러니 문제는 ‘법에 감정이 개입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어떤 감정이 법에 개입하느냐’, 그리고 ‘어떤 감정의 개입이 정당하냐’가 관건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두려움과 분노, 그리고 동정심은 인간 사회가 법을 필요로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런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다면 법도 문명도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이 아니라 그저 군집 생활을 하는 개미나 벌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제 진짜 질문으로 넘어가 볼 차례다. 혐오와 수치심은 우리의 법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맺어야 할까. 보수적인 청교도 윤리가 지배하던 아메리카 식민지. 간통을 저지른 여성은 달궈진 인두로 A자를 새기는 형벌에 처해졌다. 너새니얼 호손의 소설 ‘주홍글씨’의 내용이다. 물론 글씨를 새기는 과정도 고통스럽지만 이 형벌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너는 간통을 저지른 여자’라는 낙인을 찍음으로써 벗어날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겨 주는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전통 사회에서 흔히 있었던 수치심의 법적 활용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문명국가는 수치심을 처벌이나 교화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미국에서도 “수치심을 주는 처벌들이 공동체가 공유하는 도덕의식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이들은 “처음으로 붙잡힌 마약 거래자의 머리를 밀어 버리고 바지를 벗겨서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사회가 나아질 것”이라는 제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리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국가는 혐오 조장 방관해선 안 돼 수치심을 둘러싼 법철학적 논의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이 글에서는 혐오의 문제에 집중해 보자. 혐오라는 감정은 대체 뭘까. 혐오라는 말은 오늘날 그저 ‘싫어한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보다 더 복잡하다. 가장 원초적이며 개인의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최대한 잘 통제돼야 하는 감정이 바로 혐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혐오를 배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모든 사람은 양육자로부터 ‘그거 에비야, 지지해, 에퉤 하고 뱉어버려, 손 씻어’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혐오는 본능과 학습의 합작품인 것이다. “배설물과 시체, 썩은 고기와 같은 불쾌한 동물적 물질을 처리하는 방식은 사회적 관습 속에 스며들어 있으며 대부분의 사회는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혐오감을 주는 특정 집단이나 오염물을 지닌 사람들을 기피하도록 가르친다.” 모든 법의 토대에는 혐오가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모세가 신으로부터 받아온 율법들을 떠올려 보자. ‘너희는 동물의 피를 먹지 마라’, ‘너희는 발굽이 갈라진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마라’, ‘너희는 한센병 환자를 나의 신전에 들이지 마라’, ‘너희는 월경 중인 여성과 성관계를 맺지 말고, 월경 중인 여성이 나의 신전에 오지 못하게 하라’ 등등. 여기서 우리는 혐오가 법이 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법은 어떤 사람이나 대상 혹은 행위를 ‘더러운 것’으로 지목한다. 그 더러운 것은 일단 공동체에서 배제된다. 사형이나 추방형을 당해 영원히 배제될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정화 의식을 거쳐 다시 공동체에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법에서 모든 감정을 배제할 수는 없다. 진보적 법철학자 누스바움마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두려움, 분노, 동정심 등은 오히려 법의 근간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혐오는 어떨까. 법의 토대를 이루는 감정의 일부로,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혐오는 분노와 다르다. 분노는 나 혹은 정당한 권리를 지닌 이에게 부당한 일이 발생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감정이다. 분노의 감정 속에는 그 근거가 옳건 그르건 정의에 대한 개념이 이미 포함돼 있다. 반면 혐오는 ‘더러운’ 것이 나에게 ‘묻는’ 것에 대한 반감이다. 분노보다 훨씬 원초적이며, 비합리적이고, 그만큼 전염성이 크다. 또한 혐오는 그 대상을 ‘더러운’ 것으로 취급하기에 혐오하는 나와 우리를 ‘깨끗한’ 것으로 단정 짓는다. 히틀러의 나치가 유대인을 ‘청소’해 독일 민족의 피를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은 혐오의 논리에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혐오는 분노보다 위험하다. 스스로를 ‘깨끗한’ 존재로 단정 짓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가령 나치의 만행에 분노하는 대신 나치를 그저 혐오한다면, 혐오자는 본인이나 그가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나치 같은 잘못을 저지를 리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혐오를 스스로 이겨내도록 해야 그리하여 누스바움은 심지어 악이라 해도 혐오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악에 대해 주의를 주고, 우리 사회에서 비슷한 현상이 재발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이미 그들과 같은 존재이며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두려움과 유약함, 도덕적 맹목성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가의 역할은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며 공정한 법체계를 유지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함으로써 혐오를 이겨 낼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 동성애자, 장애인, 기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감정을 바탕에 깔고 있는 법은 정당하지 않다. 그러한 혐오 감정에 기반을 둔 행정 조치나 공권력의 행사가 옳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국가의 힘을 동원해 누군가를, 무언가를, 뿌리 뽑겠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 무엇이 혐오인지 딱지를 붙이고 심지어 특정 집단에게 ‘혐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 아니다. “이제는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이 오직 특정 국가를 향한 혐오 시위만을 문제 삼아 ‘완전 추방’을 거론하는 것은 혐오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민 사회의 토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이 오히려 뒤집힌 ‘혐오의 정치학’으로 작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해남 솔라시도,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수도로 도약한다

    해남 솔라시도,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수도로 도약한다

    정부가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자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안에 RE100 특별법이 제정되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해남군청에서 열린 ‘산이면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 발족식이 그 출발점이다. 총 1조원이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간척지 803㏊ 부지에 600㎿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생산된 전력을 솔라시도 RE100 전용 산업단지에 우선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첫 ‘간척지 기반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다. 해남군은 발전 이익을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는 ‘참여형 에너지 모델’로 삼기로 했다. ●AI·에너지 융합 신도시로 급부상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계획을 발표한 직후 해남군은 곧바로 서울 여의도에서 ‘인공지능(AI) 에너지 신도시 및 RE100 산업단지 정책포럼’을 열고 중앙부처와 산업계에 “해남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솔라시도에는 이미 98㎿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가동되고 있다. 2030년까지 5.4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안 해상풍력단지와 연계한다면 전국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허브로 손색없다. 풍부한 일조량과 용수, 대규모 부지, 전력계통 접근성 등 인프라 조건 역시 완벽하다. 해남군은 신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 왔다. 2023년 데이터센터파크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을 확보했다. 올해 3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합의각서(MOA)에 이어 미국 RCS 국제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하며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동시에 유치할 기반도 다졌다. 여기에 정부의 100조원 규모 AI 투자 공약이 맞물리면서 해남은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이 융합된 ‘AI·에너지 신도시’로 떠올랐다. 최근 정부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간의 업무협약도 해남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블랙록은 한국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사실상 RE100 달성이 가능한 유일한 곳이 솔라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와 SK그룹,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약을 통한 서남권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까지 더해지며 해남은 글로벌 AI 인프라의 교차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 주도하는 ‘참여형 에너지 전환’ 해남군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부동지구 집적화단지도 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사업 초기부터 구성된 민관협의회를 중심으로 주민 의견이 사업에 반영되고, 수익 배분과 관리 기준도 주민이 주도한다. 해남군에는 2030년까지 345㎸ 신해남 변전소 2기와 송전선로 150㎞가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가 주도 사업의 피해는 주민에게 집중된다. 해남군은 송전선로 지중화, 전력계약 우선 배정, 주민 보상 강화 등을 한국전력공사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최근 제정된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에 송전선 경과토지(선하지) 매수청구권, 주거 개선비용 지원, 경과지 재정지원 등이 포함되면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12일 “특별한 피해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남의 비전, 국가 에너지 전환의 미래 해남군은 연내 제정될 RE100 특별법에 ▲송·변전소 국비 지원 ▲외국교육기관 국비 100% 지원 ▲농지 타 용도 일시 사용 허용 ▲ESS·BESS 지원 근거 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될 경우 35조 9500억원 규모의 AI·에너지 신도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과 글로벌 인재 양성, 차세대 에너지 저장·관리 인프라, 의료·복지·정주 환경 확충으로 이어지며 인구소멸 위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축을 제시한다.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이 결합된 국가적 실험도시이자 주민이 주체가 되는 에너지 전환의 모범 모델이다. 마지막 관문은 RE100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다. 그 순간 솔라시도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해남’ 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국가 에너지 전환의 미래를 이끌게 된다.
  • “재생에너지 단지 1조원 프로젝트 착착… AI 슈퍼클러스터 최적 입지”

    “재생에너지 단지 1조원 프로젝트 착착… AI 슈퍼클러스터 최적 입지”

    “해남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전환할 준비가 된 도시입니다.” 정부가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자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의 하루는 더 짧아졌다. 중앙부처와 국회, 공공기관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해남의 ‘에너지 대전환 구상’을 직접 설명하고 설득하고 있다. 명 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제가 RE100 전문가가 됐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명 군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출범한 ‘해남 산이면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는. “이번 협의회 출범은 1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본격화하는 첫 단추다. 생산된 전력은 우선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RE100 산업단지로 공급된다. 부동지구는 단순한 발전단지가 아니다. 주민이 참여해 사업 이익을 공유하는 협력형 에너지 전환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해남군이 ‘RE100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자신감을 갖는 근거는. “해남은 지난 5년간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전국 유일의 기초지자체다. 지난 정권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이 미흡했지만 해남은 이에 굴하지 않고 ‘솔라시도 기업도시’라는 에너지 자립의 거점을 스스로 일궈 냈다. 현재 98㎿ 규모의 태양광 단지가 가동 중이고, 2030년까지 이를 5.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와 연계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허브로 부상한다. 이처럼 준비된 인프라 덕분에 정부가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하자마자 솔라시도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해남군은 AI 슈퍼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은 단순한 에너지 자립 도시가 아니다. AI와 재생에너지를 융합한 미래형 신도시를 지향한다. 2023년 데이터센터파크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올해에는 3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MOA) 체결, 미국 RCS 국제학교와의 양해각서(MOU) 체결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정부의 100조원 규모 AI 투자 공약이 맞물리면서 해남은 AI·에너지 융합 신도시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한국 투자 전략에서도 해남 솔라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블랙록은 해남을 RE100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주민 참여와 이익 공유는 어떻게 보장되나. “이번 집적화단지는 주민이 주체가 되는 사업으로 설계했다. 민관협의회 단계부터 지역 의견을 반영하고, 사업 수익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2030년까지 해남에는 345㎸급 신해남 변전소 2기와 150㎞ 송전선로가 들어선다. 피해는 주민에게 집중된다. 그래서 해남군은 지중화, 전력계약 우선 배정, 주민 보상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최근 제정된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에 이러한 보상·지원 조항이 반영됐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주민이 체감하는 에너지 전환’이 가능해졌다.” -해남군의 궁극적인 비전은. “농업·문화·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융합도시, 즉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의 실현이다. 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한 해남의 도전은 산업 프로젝트가 아니라 인구소멸 위기를 넘어 지역이 자생력으로 성장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실험장이 될 것이다.”
  • 금천 “노년이 행복하게”… 오늘 ‘백금나래’ 선포식

    금천 “노년이 행복하게”… 오늘 ‘백금나래’ 선포식

    서울 금천구는 13일 금나래아트홀 공연장에서 ‘백금나래 선포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금천구 개청 30주년과 제2기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다. 금천구 대표 캐릭터인 금나래와 어르신의 백발을 합친 표현 ‘백금나래’를 통해 건강하고 주도적인 노년의 삶을 강조한다. 금천구는 지난해 노인 인구가 20%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또 노년과 다른 세대가 서로 공감하며 모든 세대가 어울리며 하나 되는 통합도 선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크게 선포식과 체험부스로 이뤄진다. 오후 3시 선포식에서 세대별 대표자들이 세대 통합을 선언하는 백금나래를 선포한다. 선언문을 낭독하고 슬로건 이벤트 기념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술 퍼포먼스, 합창, 태권도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준비돼 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는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이 특별공연을 통해 고령친화도시의 의미를 더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금천구청 광장에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상담부스가 운영된다. 9개의 기관에서 건강상담부스, 추억부스, 일자리상담부스 등을 운영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백금나래 선포식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하고 주도적인 삶을 응원하고, 세대 간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백세시대에 발맞춰 노년이 행복한 금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방국 외교로 핵 보유 정상국가 시도한 김정은… 딸 주애는 의도적 배제 추측

    우방국 외교로 핵 보유 정상국가 시도한 김정은… 딸 주애는 의도적 배제 추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외교 지평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 줬다. 핵 보유에 비교적 우호적인 우방국을 중심으로 정상국가화를 시도함으로써 핵 보유 정상국가로 가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한 나라는 11개국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가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의 또 럼 공산당 서기장,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도 참석했다. 베트남과 라오스의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찾은 것은 각각 18년, 14년 만이다. 북한은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과 강력한 대북 제재로 인해 외교적 고립이 심화됐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통해 중러는 물론 북한이 공을 들이는 일부 아시아 국가와도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향후 교류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라오스와 각각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최선희 외무상은 12년 만에 북한을 찾은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 남북이 유일하게 함께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인데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가 모두 ARF 회원국이다. 북한이 우방국을 중심으로 공세적인 외교에 나설 경우 한국의 외교 셈법도 복잡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한과의 교류는 대북 제재 저촉 가능성이 커 교류 상대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행사 등장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달 중국 방문 때처럼 김 위원장 옆에 동행해 세습 구도를 공고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는 자리였던 만큼 나오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80주년을 기념하고 북중러 협력 공조를 내세워야 하는데 주애를 데리고 나온다면 전 세계의 관심과 초점이 주애한테 모일 수 있어 내세우기에 부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한 사람이 50건 이상이나 ‘묻지마’ 헌법소원…99%는 각하

    [단독] 한 사람이 50건 이상이나 ‘묻지마’ 헌법소원…99%는 각하

    최근 5년간 같은 사람이 50건 이상 청구하는 헌법소원이 4000건을 넘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헌법재판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4014건의 헌법소원 중 합헌 판결을 받은 심판은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소가 각하된 건은 총 3980건으로 무려 99%에 달한다. 헌재는 “전자헌법재판센터 등록사용자의 사용을 정지하거나, 사용자등록을 말소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신설했다”면서 “사전심사부를 신설해 남소자로 인한 사건처리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소 방지를 위한 헌재의 방안 마련에도 여전히 소의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전자접수 제한 등 규정을 신설했지만, 2023년엔 6명이 무려 926건의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는 또 지난해 2월에는 사전심사부를 설치해 사건처리가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같은 해 각기 다른 청구인 4명이 헌법소원 800여건을 중복 청구했다. 지난해 접수된 심판 건수인 2522건의 32%를 차지한다. 해당 헌법소원은 모두 형식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본격적으로 심판에 회부되기 전에 사전 심사 단계에서 각하 처리됐다. 이처럼 헌법소원이 남발되면서 정작 헌재의 판단이 필요한 국민들이 제때 판단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일부 청구인이 수십 건의 헌법소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일 뿐 아니라, 다른 국민의 재판청구권까지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헌재가 2022년 전자 접수를 제한하는 규칙을 마련했지만, 서면 접수가 여전히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구 남용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료공백 메운 PA간호사, 전공의 돌아오자 토사구팽

    의료공백 메운 PA간호사, 전공의 돌아오자 토사구팽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떠난 뒤 의료공백을 메워온 이른바 ‘PA’(진료지원) 간호사 상당수가 전공의 복귀 후 사전 협의 없이 부서 이동이나 업무 축소를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필요할 때만 쓰고 버리는 것 아니냐”는 자조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한간호협회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PA 간호사 741명 대상 설문조사(9월 22~28일)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1%(305명)가 9월 전공의 복귀 이후 ‘원치 않는 부서 이동’(7%·52명)이나 ‘업무 조정’(34.1%·253명)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4.8%(228명)는 사전 협의나 동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 복귀 이후 향후 부서 이동이나 업무 조정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절반(54%)을 넘었다. 진료 지원 업무 경험이 있는 741명 중 208명(28.1%)이 ‘매우 많이’, 192명(25.9%)이 ‘다소’ 불안하다고 답했다. 부서 이동이나 업무 조정이 미친 영향은 컸다. 응답자 중 30.2%는 “업무 적응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고, 20.7%는 “직무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했다. 17.7%는 사직이나 이직까지 고려하고 있었다. 또한 업무 조정을 경험한 260명 중 절반 이상(147명·56.5%)은 “전공의가 기피하는 업무를 대신 맡았다”며 전공의 편의에 따라 역할이 재조정됐다고 지적했다. 간호계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 이후 전담 간호사들에게 전공의가 꺼리는 업무가 주어지고 있어 현장에 불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응답자의 59.8%(443명)는 앞으로도 진료 지원 업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PA 간호사는 의사의 진료·처치·수술 등을 보조하는 인력으로, 그동안 법적 근거 없이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일해왔다. 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로 병원 진료 공백이 생기자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이들을 제도권으로 편입시켰고, 올해 간호법 시행과 함께 일정 부분 의사 업무를 공식적으로 맡게 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들을 ‘전담 간호사’로 부르며 제도적 역할 정립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전담 간호사는 2024년 3월 1만1388명에서 현재 1만8659명으로 64% 가까이 증가했다. 의료현장의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근무 안정성과 제도적 보호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이수진 의원은 “의료공백 속에서 간호사의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 사회가 겪어야 할 혼란이 더 컸을 것”이라며 “복지부가 전담간호사의 근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7~28]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7~2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이성조 교수가 이끄는 코인 선물 거래에서 몇 주 만에 4억원 넘는 돈을 번 성갑은 당당하게 친구 셋을 한우 고깃집으로 불러냈다. 성갑에게 이날은 자신의 새로운 지위를 과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글거리는 불판 위의 소고기처럼, 퇴직한 친구들의 씁쓸한 한숨도 함께 구워지는 듯했다. “요즘 일이 없어서 마누라 눈치만 보고 산다”, “아파트 경비원 지원했다가 젊은 소장한테 갑질당했다” 등 퇴직 후 재취업의 문턱에서 겪는 수모와 절망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잿빛 얼굴이 성갑의 화려한 성공과 극명히 대비됐다. 성갑은 개선장군처럼 여유롭게 소고기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아이구, 이놈들아. 30년 넘게 몸으로 일했으면 됐지, 이 나이에도 육체노동일을 하고 싶냐?” 그의 목소리에서 이제껏 한 번도 과시하지 못했던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가장 키가 작은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술잔만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다른 방법이 있냐. 자식들 대학 보내느라 노후 준비는 진작에 포기했어.”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친구가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성갑아, 요즘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로또라도 맞았어? 부산 최고 짠돌이가 웬일로 이렇게 비싼 소고기를 다 사주겠다고 불렀어?” 성갑은 집게로 고기를 뒤집으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뭘 그렇게 자세히 알려고 해…나는 지금 이것저것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는 중이야.” 그는 의도적으로 친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우월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그의 성공에 대해 캐물을수록, 자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소주를 홀짝이던 친구가 잔을 채우며 말했다. “성갑아, 좋은 거 있으면 우리도 좀 알려줘라. 요즘 죽을 맛이야. 마누라가 퇴직금 다 가져가서 소주 마실 돈도 없어. 정말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 제발 뭐라도 좀 알려줘.” 그의 목소리에는 마지막 동아줄을 붙잡으려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성갑이 빙긋 웃으며 친구들을 둘러봤다. 지금껏 기다려온 주인공의 시간이었다. “좋아, 그럼 내가 비법 하나 알려줄게. 대신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야 해. 특히 마누라들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 이 ‘비밀 공유’는 그와 친구들 사이에 동질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성갑에게 은밀한 권위를 부여했다. 친구들이 맹세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성갑은 이성조 교수와 텔레그램 채팅방, 그리고 가상화폐 선물 거래의 ‘황금빛 세계’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말도 안 돼”, “그게 진짜로 돈이 돼?” 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성갑은 더 이상 말로 설득하지 않았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IEKAF 거래소의 수익 내역과 계좌 잔고를 보여주었다. 화면에 찍힌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라는 숫자를 본 친구들은 “이게 진짜야?”,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경악했다. 그들의 눈빛이 질투와 놀라움, 그리고 희망으로 번뜩였다. 성갑은 어깨를 으쓱하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제부터는 몸이 아닌 머리를 쓰며 살아야 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차수를 바꿔가며 술자리가 이어졌다. 끝까지 질문 세례를 퍼부으며 따라붙은 친구 하나를 룸살롱으로 데려가서 재력을 과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벽별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성갑의 눈빛도 그 별처럼 권력욕으로 반짝였다. 그는 이제 30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독한 노년을 맞이할 뻔한 친구들을 이끌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리더’가 된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이 친구들을 구원해 줄 ‘영웅’이라고 확신했다. 사실은 그들 모두를 사기꾼들의 더 큰 덫으로 인도하는 미끼가 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후 2시였다. 성갑은 새벽까지 술을 마셔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어제 친구들에게 영웅처럼 우월감을 뽐내던 환희는 다 사라졌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주머니 속에 100만원 넘게 나간 영수증 꾸러미가 남아 있었다. 텔레그램 알림이 울렸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였다. “오늘 좋은 투자 신호가 잡혔습니다. 거래에 참여하실 분들은 채팅방에 ‘333’을 눌러주세요.” 성갑은 전날 탕진한 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거래에 참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참여자는 성갑을 포함해 네 명뿐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김 대표의 다음 메시지가 올라왔다. “RIM 코인 매수하시기 바랍니다.” 성갑은 아직 IEKAF 거래소 앱을 다루는 데 서툴렀다. RIM이라는 코인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한참을 헤매다 어렵사리 RIM을 찾아 투자금의 20%, 100X 배율로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이었다. 성갑은 스마트폰을 식탁에 내려놓고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냈다.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물을 들이켜고 있는데, 텔레그램 알림이 폭포수처럼 울려대기 시작했다. ‘혹시 매도 신호를 놓쳤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화면을 켰다. 매도 신호가 아니었다.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망했어요.” “강제 청산인가요? 투자금이 모두 사라졌어요.” “대표님, 도와주세요.” 일련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절망을 쏟아냈다. 성갑은 지금의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망했다니? 강제 청산은 또 무슨 말이야?’ 일단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몇 분 전까지 찍혀 있던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가 깨끗이 사라지고, ‘-40,000 USDT’(-5600만원)가 적혀 있었다. 마이너스 통장도 아닌데 이런 거액의 적자가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 몇 주간 누린 슈퍼리치의 환희가 한순간에 끔찍한 현실로 바뀐 순간이었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오늘 손실은 두 말할 필요없이 제 잘못입니다. 저도 오늘 거래로 10억원 가까운 돈을 잃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여러 번의 손실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척하며, 파멸의 덫을 놓는 메시지를 던졌다. “오늘 저 때문에 손실을 보신 분들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 투자금만 준비되면 일주일 안에 반드시 원금을 되찾도록 도와드릴게요. 새 투자금은 오늘 잃은 금액의 50%로 시작하겠습니다.” 돈을 날린 다른 회원들은 김 대표에게 아무 원한도 없는 듯 했다. 원금 회복만 된다면 별 문제 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였다. 되레 그를 응원하며 최대한 빨리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갑은 선뜻 약속할 수 없었다. 조금 전 날아간 코인 잔고가 5억원이 넘었다. 그 돈을 되찾으려면 사라진 금액의 50%인 2억 5000만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당장 그 돈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코인에 투자하고 남겨놓은 퇴직금 7000만원을 모두 끌어와도 2억원 가까이 부족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아내 정숙 명의로 된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숙이 이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 2억원을 내줄리 만무했다. TV에서만 보던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성갑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꿈만 같던 지난날의 희망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가족의 파멸을 예고하는 끔찍한 현실이 쓰나미가 돼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아내에게 알리고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혼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씹으며 고민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 새벽 룸살롱까지 따라와 코인 선물 거래 방법을 이것저것 물어보던 친구 차영호였다. 마음이 심란해서 통화를 거부하려다가 고민 끝에 전화를 받았다. “어, 영호야. 지금 내가 좀 복잡한 일이 생겨서 그런데… 다음에 전화하면 안 될까?” 친구의 목소리는 어제와 달리 무척 들떠 있었다. “성갑아, 네가 어제 말한 그 코인 거래, 나도 할 수 있냐?” 순간, 성갑의 머릿속이 섬광처럼 맑아졌다. ‘이거다. 내가 부활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절망의 끝에서 만난 친구의 전화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이 친구들을 잘만 이용하면 2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은퇴자 친구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자신의 파산을 막으려 하는 또 다른 가해자로 변모하고 있었다.
  •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폐막...방문객 106만명 기록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폐막...방문객 106만명 기록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엑스포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11일 막을 내렸다.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엑스포는 국악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악을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국악산업진흥관, 시대별 국악의 역사를 흥미 있게 풀어낸 국악주제관 등 다양한 전시관이 국악의 가치를 알리며 호응을 얻었다. 세계의 다양한 음악 문화들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음악문화관, 총길이 48m의 3면형 스크린을 통해 국내 최고의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미래국악관등도 눈길을 끌었다. 코스타리카, 그리스 등 해외 30개국 공연단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국경을 넘어선 음악과 문화의 어울림을 선사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학술대회도 펼쳐졌다. 총 방문객은 106만명을 기록했다. 제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행사 기간이 겹치는 등 가을철 행사가 많아 입장객 유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초 목표인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12일 막을 올린 국악엑스포는 이튿날부터 관중이 몰리기 시작해 열흘 만에 3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3일 70만명을 찍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일주일간 30만명이 추가로 다녀갔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100만명 돌파는 국악엑스포 흥행과 함께 영동군의 문화·관광 역량을 입증한 성과”라며 “이를 발판으로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에도 탄력이 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영동군은 폐막식에서 ‘국악문화도시 영동’을 선언했다. 이 선언에는 국악을 대한민국 미래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국악이 세대와 지역, 세계를 잇는 문화의 언어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면서 세계 속의 국악문화 허브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국내외 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영동을 중부권 국악문화 거점도시이자 세계 전통음악 교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뜻을 전했다.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인 영동군은 난계국악단,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난계국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국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 순천시, 국내 기초지자체 최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가입

    순천시, 국내 기초지자체 최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가입

    전남 순천시가 한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또 제24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대표단을 파견해 국제무대에서 공식활동을 펼치며 시의 비전을 세계에 알려 주목을 받았다. IUCN은 1948년 창립된 세계 최대규모의 환경네트워크다. 160여개국에서 약 1400여회원(정부·지자체·NGO·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적십자사와 함께 UN의 공식옵서버이자 세계자연유산의 자문권을 가진 단체다. 순천시는 지난 8월 정식회원자격을 획득함으로써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IUCN의 일원이 됐다. 이는 시가 지난 30여년간 추진해 온 순천만습지 보전과 국가정원조성, 생태문명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시는 IUCN이 강조하는 자연기반해법 정책을 선도적으로 실천한 도시로, 이번 가입을 통해 생태도시 모델을 세계 지방정부와 공유할 수 있는 공식통로를 확보했다. 순천시 대표단은 지난 9일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식에 VIP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번 개막식에는 IUCN 회장인 라잔 칼리파 알 무바라크 등 각국 정부대표와 국제기구인사 6000여명이 함께 했다. 순천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지방정부로 이름을 올렸다. 총회기간 중 시는 스튜어트 매기니스 IUCN 부사무총장, 딘도 캄필란 아시아지역책임자와 각각 단독면담을 갖고 순천시의 순천만보존, 생태문명정책과 국제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무손다 맘바 람사르 협약 사무총장과 국제두루미재단 관계자들과의 우연한 조우를 통해서는 순천만 보존 사례가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확인했다. 시는 앞으로 IUCN 회원자격을 바탕으로 국제공동연구, 정책교류, 생태도시포럼개최 등 글로벌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흑두루미와 같은 비인간존재와도 신뢰를 쌓아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만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과 정책을 IUCN과 함께 전 지구적 논의로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UCN 관계자는 “순천시의 IUCN 가입은 세계무대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정립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다른 지역들도 순천시의 사례에 힘입어 많은 도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 러시아 크렘린궁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수상 지지”

    러시아 크렘린궁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수상 지지”

    러시아 크렘린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지지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텔레그램의 한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소감을) 요청받는다면 그 결정(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된다. 집권 1기 때부터 노벨 평화상 수상을 꿈꿔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다”면서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괜찮다. 나는 상을 받으려 한 게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 평화 구상’ 1단계 합의를 이끌어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양측은 전쟁의 종식과 이스라엘 인질 및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도적 지원 반입 등에 뜻을 모았다.
  • 강남구 신사동 세로수길 활성화 스타트

    강남구 신사동 세로수길 활성화 스타트

    서울 강남구는 신사동 512-9 일대를 ‘신사 세로수길 골목형상점가’로 공식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 완화 이후 강남구 첫 지정 사례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이나 대규모 상업지역이 아닌 일반 골목 상권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지정되면 해당 지역 내 점포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이 가능해진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동 마케팅, 시설 현대화, 경영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역상권 활성화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는 올해 3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토지·건축물 소유자 동의 요건을 삭제하고, 상인 조직화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컨설팅·서류작성 등 행정지원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제도적 기반 위에서, 신사 세로수길 상인회가 신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신사 세로수길 골목형상점가는 신사역 인근에 위치하며, 총 8796.5㎡의 면적에 약 220개 점포가 밀집해 있다. 음식점, 병원, 생활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국내외 관광객과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유동 인구 높은 상권으로 평가받는다. 구는 이번 지정이 세로수길의 자생적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다소 침체된 가로수길 상권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오는 15일 오후 3시 30분에 신사 세로수길 구역 내 음식점에서 지역 상인들과 함께 경제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지정서 수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간담회에는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참석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제1호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해 힘써준 신사 세로수길 상인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골목상권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일본에 노벨평화상 ‘빼앗길’ 수도…후폭풍 어쩌나 [핫이슈]

    트럼프, 일본에 노벨평화상 ‘빼앗길’ 수도…후폭풍 어쩌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착’하는 노벨평화상을 일본인이 수장을 맡은 국제기구가 수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분쟁과 전쟁이 발발하면서 분쟁 해결과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국제기구들이 노벨평화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평화상 수상 예측으로 정평이 난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IO)는 국가 간 분쟁을 다루는 ICJ와 개인의 전쟁범죄를 다루는 ICC 등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며 “두 국제기구의 수장은 모두 일본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매체 VG와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지난 6일 이미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1일 마감된 올해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대상은 개인 244명과 단체 94곳 등 총 338개다. 일본 언론이 언급한 국제기구 수장 중 한 명은 이와사와 유지 재판관(ICJ 소장)이다. 도쿄대 국제법 교수 출신인 이와사와 소장은 2018년 6월부터 ICJ 재판관으로 재직했다. 2003~2018년 ICJ 재판관으로 재직한 제22대 소장 오와다 히사시(2009~2012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일본인 ICJ 소장이다. 현재 ICJ가 심리 중인 주요 사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제소한 이스라엘 사건 등이다. ICJ 재판관은 유엔 총회 및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의해 선출된 각기 다른 국적의 15인으로 구성되는데, ICJ 소장은 그중에서도 국제법 전문가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로 인식된다. 이와사와 소장의 선출로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ICJ 소장을 배출한 국가가 됐다. 이는 국제법 분야에서 일본의 위상을 입증하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또 다른 국제기구인 ICC의 소장은 일본 검사 출신인 아카네 도모코 재판관이다. 아카네 재판관은 2023년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들을 납치했다는 이유로 전쟁 범죄 혐의를 적용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인물이다. 당시 러시아는 이에 반발하며 아카네 소장을 포함한 ICC 재판관과 검찰관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ICJ는 국가 간 분쟁을 다루며, ICC는 전쟁과 반인도적 범죄에 관여한 개인을 처벌하는 기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CJ와 ICC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정의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현재 일본인이 수장으로 있는 위 국제기구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노벨평화상의 유력 후보로 ICJ와 ICC를 꼽은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는 2023년 당시 이란 인권운동가인 나르게스 모하마디를 유력 후보로 예측했고 이는 적중했다. 트럼프 수상 불발이 노르웨이에 미칠 영향노벨평화상 수상을 간절히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가족 등을 동원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수상자 선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일시적으로나마 멈추는 데 기여했으나, 노벨위원회는 중동 평화 협상 문제가 내년 수상자 선정 시에만 고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도 정부는 노벨상 결정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하며 ‘노벨평화상의 정치화’에 선을 그었으나, 노르웨이 당국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할 경우 노르웨이가 관세 협상 등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노르웨이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수출품에 대한 15% 관세를 낮추길 희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도 노르웨이의 또 다른 우려라고 분석했다. 국부펀드의 투자 자산 중 약 40%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데,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펀드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전날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6%로 소폭 올랐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일 발표된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 참석

    신동원 서울시의원,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원 의원(노원1,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시민참여 문화행사와 4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했다. 서울시민 참여 문화 행사에는 ‘광복 80년, 이산 80년 잊을 수 없는 이름, 이산가족’의 주제로 기념전시회가 열렸으며 이산가족 초청공연과 사물놀이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등 문화 공연과 남북 전통악기 및 사물놀이 체험, 이산가족 이야기와 편지쓰기를 비롯한 체험 부스도 열렸다. 특히 10월 4일 기념식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빛 평화와 만남의 길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남북 이산가족과, 김건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경조 이북오도위원장,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 송남수 통일경모회장 직무대리, 김남중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통일부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인도적 교류 확대를 다짐했다. 신 의원은 행사 관계자 및 이산가족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세대와 이념을 넘어 모두가 공감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서울시의회 역시 이산가족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분들이 존엄하게 살아가실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 ‘지적측량’ 서울 최고 자치구는 ‘은평’

    ‘지적측량’ 서울 최고 자치구는 ‘은평’

    서울 은평구는 최근 열린 ‘서울시 지적측량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공간정보산업협회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적업무 담당자의 측량성과 검사 능력과 민원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고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25개 자치구를 대표하는 직원 3명씩 25개팀을 이뤄 총 75명이 참가해 측량의 정확도·신속성·협업 능력 등을 겨뤘다. 지적측량은 토지를 지적공부에 등록하거나 이미 등록된 경계점을 지상에 복원하기 위해 필지의 경계 또는 좌표와 면적을 정하는 측량으로 토지의 소유권을 결정하는 절차다. 이날 대회에서 구 대표팀은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열릴 예정인 전국 지적측량 경진대회에 서울시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적측량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실무 역량 향상을 통해 주민들에게 더욱더 정확하고 신속한 지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함께 빚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지적측량을 통해 구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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