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장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퇴사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토리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AI 검토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다음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33
  • 별 1억·대령 5천만원씩 받아/검찰 군진급비리수사 이모저모

    ◎예금통장·케이크상자안에 봉투 넣어 전달/수사관들 “30년 군부통치의 폐해 실감했다” 「성역」으로만 여겨졌던 군인사비리에 손을대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과 조기엽 전해병사령관을 구속한 검찰은 27일 일단 「개가」로 평가될만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무척 침통한 표정이었다. 반면 군관계자들과 국민들은 군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사필귀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검중수부 수사관들은 지난23일부터 김전총장의 부인 신영자씨를 시작으로 연 나흘째 철야조사를 하느라 모두 파김치가 된 모습들. ○수사관들 파김치 수사관계자들은 그러나 『그동안 군이 「성역」처럼 군림해온 탓에 군비리가 있어도 군자체내에서 어물쩡 넘어가기 일쑤였던 것을 비교하면 검찰이 군비리를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바람의 한 증파』라며 의미부여. 수사관들은 해군내부의 부패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30년 군부통치의 폐해를 실감했다』면서 『이같은 병폐가 어디 해군에 국한된 것이겠느냐』고 수사소감을피력. ○혐의사실 등 시인 ○…검찰 출두전 혐의사실을 부인했던 김종호 전해군 참모총장과 조기엽전해병사령관은 처음에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장성의 관록(?)에 걸맞게 혐의사실을 순순이 시인했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두 장성은 모두 『자신들의 순간적인 잘못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너무커 전해군과 국가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이 혼란을 구하기 위해서 모든것을 털어놓겠다』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전달방법도 소개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진급을 산」장교부인들이 김전총장의 부인에게 돈을 전달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소개. 일부 부인은 김전총장의 공관으로 직접 찾아가 10만원 또는 1백만원짜리 수표를 직접 건네주는 방법을 택했고 일부는 미리 가명 예금통장을 만든뒤 공관으로 찾아가 도장과 함께 전달했다는 것. 또 모대령부인은 케이크상자안에 봉투를 넣어 신씨에게 전해주었다고 귀띔. 특히 이들 장교부인들가운데 일부는 「진급자금」을 마련키 위해 빚을 낸뒤 이를 갚기위해 야쿠르트 외판원을 하고 있고 초급장교시절부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등 「억척 내조」해온 사실이 확인돼 동정을 사기도. ○…검찰수사결과 「별」값은 「영관급」에 비해 2∼6배나 호가하고 있음을 입증.이번 사건의 발단이 되게했던 서인교대령은 김전총장에게 5천만원을 줘 장군진급에서 매번 탈락한 대신 이의근준장은 1억원을 주고 단번에 별을 달았던 것. 또 중령에서 대령진급시의 사례금은 1천5백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나타나 「별」값에 비해서는 보잘것 없는 수준.
  • 활황증시/장외시장도 뜨겁다/올 10개업체 등록… 현대중도 곧 가세

    ◎투자이익 높지만 신중한 선택 필요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시장에의 상장을 앞둔 준비작업으로 주식 장외시장에 선보이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6개 기업이 장외시장에 등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태경산업,삼미전산,동아전기등 3개사가 신규 등록을 마치는 등 올들어 장외시장에 새로 등록한 기업은 모두 10개사이며 등록자본금은 3천9백27억원에 달하고 있다. ○1백40개사로 증가 또한 한국상호신용금고와 중앙리스가 한신증권을 주간사로 증권업협회에 장외등록을 신청했고 태평양물산,(주)에넥스,태연전자등도 등록을 신청중 이어서 지난해말 장외등록 기업수와 등록자본금 규모는 1백26개사,1조4천7백1억원에서 이달말에는 1백40개사,1조9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함께 대신증권을 주간사로 (주)원진,울산에너지등이 장외등록을 추진하고 있고 정주영명예회장의 정치참여로 등록이 좌절됐던 현대중공업,현대산업개발,현대엘리베이터등도 빠르면 다음달부터 장외등록이 허용될 전망이어서 장외시장이 크게 활성화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탁계좌 개설해야 올해들어 지난 15일까지 거래량 5백80만주,거래대금 3백81억원으로 아직까지 증권시장 하루 거래량의 약 10%선에 머물고 있고 거래형성률 역시 장내시장의 2∼3%에 불과한 등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장외시장에 등록된 기업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순이익 증가율면에서 상장기업에 비해 평균 6배에 달하는 등 투자가치가 오히려 더 높기때문에 장외시장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면 장내시장보다 나은 투자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장외주식 거래에 관해 알아본다◁ 투자자는 우선 전국 증권회사의 본·지점에 도장을 가지고 가서 위탁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또 장외주식은 상장회사에 비해 규모가 작고 위험부담률이 크기때문에 이를 환기시키는 일종의 각서인 「장외거래에 관한 유의서」를 증권사에 내야 한다.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계좌에 입금한 뒤 사려는 종목의 주가를 전화를 통해서 직접 확인하고 하루의 가격 등락폭 범위내에서 사자주문을 내면 된다.주문내역및체결결과는 전화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당일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 취소되므로 다음날 다시 주문을 내야 한다. ○배당금 종합과세 매입대금은 증권사내 매매일 경우에는 당일 지급해야 하며 증권사간 매매는 매매체결일로부터 3일째되는 날 거래증권사 지점에 입금해야 한다.매입한 주식은 현금결재와 동시에 증권사 본·지점에서 받을 수 있으며 매입대금의 0.4%를 수수료로 증권사에 내야 한다. ▷장외주식◁ 파는 방법 장외주식을 팔때에는 보유주식을 증권사 본·지점에 가지고 가서 시세를 확인한 뒤 매도주문을 내면 된다.이때 단순히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 즉시 팔리지 않는 주식은 증권사에 맡겨놓고 전화로 주문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금은 매도주문한 증권사에 팔 경우에는 판 당일,다른 증권사로 팔 경우에는 3일후에 받게 된다. 주식을 팔 때에도 살 때처럼 매도대금의 0.4%를 매매수수료로,0.5%를 증권거래세로 내야 한다. ▷가격제한폭◁ 장외주식 가격은 증권사에 설치돼 있는 증권전산 단말기에 게시되며 장외시장 중계실은 매시간 가중주가 평균을 산정해 게시한다. 장외주식의 호가단위는 1백원이며 하루 가격제한 폭(상·하한가)은 3천원 미만 2백원,3천∼5천원 3백원,5천∼7천원 4백원,7천∼1만원 5백원,1만∼2만원 8백원,2만∼3만원 1천2백원,3만∼4만원 1천5백원,4만∼5만원 2천원,5만원이상 3천원등이다. ▷유의사항◁ 상장주식의 배당금은 소액주주의 경우 분리과세(세율20%)되는 반면 장외주식은 종합과세(세율25%)된다.장외시장 등록요건은 설립후 2년이 경과된 자본금 2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상장회사보다 안전성이 낮은 모험기업이 대부분인 만큼 주식매입에 앞서 기업내용을 미리 확인하는 등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 인공 심장박동기에 대한 편견/박인숙 중앙병원 소아과의사(건강한삶)

    최근 심장병 환자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실제로 발생률도 증가하지만 한편으로는 심장병의 발견율과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심장병 환자가 많을수록 같이 증가하는 것이 영구인공심장박동기의 수요이다.그러나 우리나라 환자들이 이에대한 개념이 부족하며 때로는 잘못된 인식으로 박동기의 혜택을 못받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영구인공심장박동기의 부착시술이 사람에게 처음 시행된 것은 약 30년전이었으며 그후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여 가장 최근에 개발된 박동기는 그 성능이 정상 심장의 기능과 거의 유사하며 크기도 매우 작아 20g을 약간 넘어 신생아에게도 부착이 가능하여졌다.현재 세계적으로 약 백만명 이상의 환자가 인공박동기를 부착한 상태로 생활하고 있으며 연간 박동기를 새로 부착받는 환자수가 미국은 약10만명,일본은 1만∼2만명,우리나라는 약5백∼1천명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박동기는 심박수가 너무 느려 졸도등의 증상이 있거나 급사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부착해 준다.정상 심장박동은 심장전기현상의발전소인 동방 결절에서 시작되어 방실 결절에 일단 모인후 심실로 자극을 보내주는데 심한 서맥은 동방결절에서의 자극형성 자체가 안되는 경우와,방실결절에서의 통과가 안돼 심실로 자극 전달이 안되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이러한 서맥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폐쇄로 인한 심근 경색증,선천성 심질환의 수술후,선천성 방실 전도장애,심근염,드물게는 원인을 모르는 원발성 서맥 등을 들 수 있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초미니 컴퓨터 전자회로와 배터리가 같이 내장된 본체와 심장을 연결하는 특수 전기선으로 구성되며 입력한 프로그램에도 환자의 심장을 자극하며 필요시 몸밖에서 프로그램을 변경해준다.최근 개발된 박동기는 심방과 심실을 따로 자극하여 정상 심장의 기능과 비슷함은 물론 환자의 운동량까지 감지하여 이에따라 자극속도를 자동 조절하도록 되어있으며 배터리도 7년내지 10년 사용한다. 인공박동기에 대한 흔한 오해는 몸안에 컴퓨터 기계를 부착한다는 개념에 대한 거부감,몇년에 한번씩 배터리를 바꾸어 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우려,그리고박동기를 달면 행동에 제한이 많아 정상생활을 할수 없다는 그릇된 생각에 그 원인이 있으나 실제로는 박동기를 달면 정규검진이나 몇가지 주의사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 제한이 없게된다.이러한 오해나 편견이 더 심한 경우는 소아 환자일 경우로서 성인에 비해 박동기의 부착방법의 어려움,성장에 따른 자극 프로그램의 변경,평생 여러번 배터리를 바꾸어 주어야 하나는 정신적인 부담감 등으로 인하여 환자나 보호자측에서 거부하는 경우가 성인에서보다 더 많은 실태이다.
  • 답안쪽지 호텔로비에 꽁초버리듯“슬쩍”/김 장학사 정답유출 시나리오

    ◎대기한 부인이 주워서 한씨에게 전달/함씨 세딸,시험날 휴식시간에도 외워 대학입시 학력고사정답 유출사건 주역들의 「악연」은 90년 9월초 어느날 북한산의 한 암자에서 시작됐다. 이 절의 독실한 신도인 한승혜씨는 재수생인 맏딸과 고3인 둘째딸의 시험일이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탓에 부쩍 절 출입이 잦을 때였다.그날도 두딸의 합격을 기원키 위해 절을 찾았던 한씨는 같은 신도인 김광옥장학사의 부인 김영숙씨를 예불시간에 처음 알게됐다. 목례정도만 건네던 두사람 사이는 남편의 직업이 학원재단이사장과 교육부간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금세 가까워졌다.자연스레 집안얘기들을 주고받게 됐고 한씨는 특히 낙방이 뻔한 두딸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마침 김장학사부부도 노후대책용으로 경영할 여관을 물색하고도 돈이 모자라던 터라 선뜻 한씨의 청을 받아들였다. 처음 만난지 한달쯤뒤인 10월중순 마침내 세사람은 한자리에 모여 전대미문의 「입시부정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칠뒤 한씨는 1억원짜리수표 3장을 김영숙씨에게 선불로 지급했다. 김장학사부부는 만의 하나 뒤탈을 생각해 이 수표를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양도성예금증서(CD)로 세탁한뒤 곧바로 전세보증금 1억원과 은행대출금 1억원을 보태 도봉구 수유동의 4층짜리 영빈장여관을 구입했다. 11월 22일 김장학사는 대학입학 학력고사 출제본부 기획위원으로 용산구 이태원동 K호텔에서 25일동안의 「연금생활」에 들어갔다.이에앞서 부인과 한씨에게 답안을 빼내 전해주는 수법을 여러차례 반복해 알려주었음은 물론이다. 입시일 사흘전에 최종확정된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쇄를 맡고 있는 대한교과서측에 넘기는 날 호텔로비에서 미리 베껴적은 답안지를 부인에게 건네주는 수법이었다. 91학년도 전기대 입시일 나흘전인 12월16일 밤,작업실에서 다음날 맡길 문제지와 답안지 원안을 정리하던 김장학사는 출제를 마친 위원들과 다른 동료들이 그동안의 피로탓에 일찌감치 잠자리로 돌아갔음을 확인한뒤 별도로 복사해둔 답안지를 펼쳐놓고 9과목의 주·객관식 정답을 16절지3분의1크기로 베껴적었다.불안속에 임무를 끝낸 김장학사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보안위원에게 통화내용을 보고하면 가족통화는 허용됐다.이미 짜둔대로 부인에게 『몸이 아프냐…』는 등의 안부말로 「1단계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렸다. 재인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내다시피한 김장학사는 이튿날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인쇄원안을 전달키위해 호텔로비로 내려갔다 한쪽 구석에 앉아있던 부인이 자신을 보고 다가오자 슬쩍 뒤처져 담배꽁초를 버리는 척하면서 몇겹으로 꼬기꼬기 접은 답안지를 떨어뜨렸다.간첩들이 암호문 전달을 위한 접선장면 그대로 였다. 정답을 받은 부인 김씨는 급히 호텔을 빠져나와 한씨집으로 달려가 전해주었다.보안유지를 신신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씨는 불안과 반신반의속에 답안지를 이틀동안 지니고 있다가 입시전날인 17일 아침 원본은 「내려간 다음에 보라」고 쓴 봉투에 넣어 둘째에게 준뒤 대전모호텔에 있는 맏딸을 찾아가 복사본을 넘겨 주었다.『잘 아는 선생이 준 거니 시험 잘봐라』는 말과 함께. 큰딸은 답을 암기하면서 교재여백에 기재,쉬는 시간마다 다시 외우는 방법으로 시험을 쳤다.내신 10등급인데 3백6점을 맞아 충남대의대 3등을 했다. 둘째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방법으로 정답을 외워 시험을 봤다.답안지를 가방에 넣어갔지만 겁이 나서 꺼내 보지는 못했다.내신 7등급 학력고사 3백9점으로 단국대의대 천안분교에서 수석. 셋째딸도 무사히 대학을 다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같은 방법으로 올 전기대에 충북대 의대에 응시,3백8점을 얻었지만 유난히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많아 내신10등급으로는 부족했다.그래서 후기 순천향대 응시에서는 하나하나 철저히 암기,화학 1문제만 틀려 역대 학력고사 최고점수와 같은 3백39점을 얻었다.그러나 점수가 너무 높았던게 화근이었다.대학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영문을 모르는 아버지 함기선씨가 학교로 불려갔고 끝내 합격을 포기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광운대 입시부정등으로 각 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시작됐고 지난달 15일의 순천향대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김장학사와 함씨부부는 교육부에 불려가 자술서를 썼고 김장학사의 사표제출로 묵혀지는 걸로 알았다.그러나 지난 17일 교육부에서 이를 발표,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자 김장학사 부부와 함씨부부는 잠적했다. 하지만 3일만인 19일 함씨부부는 자수했고 김장학사부부는 속초로 피신해있다 검찰수사관에 의해 검거되고 말았다. 셋째딸의 부정만을 주장하던 김장학사부부와 한씨는 끝내 모든 것을 자백하고 20일 구속됨으로써 「악연」의 끝을 맺고 말았다.
  • 학부모 88명 전원소환 방침/경원대수사

    ◎91년 입시부정관련자 7명 또 구속/“호텔서 OMR카드 조작” 확인/박우근·박항섭교수가 직인위조 판명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6일 이번 사건이 김용진전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김화진전기획실장(41·건축과 부교수)의 주도로 경원대학 건축설비학과장 박우근교수(41)와 건축학과장 박항섭교수(37)가 가짜 OMR카드를 만들고 이를 구속된 전용식전산실장(42·전사계산과 부교수)과 정세윤전산주임(37)이 바꿔치는 수법으로 입시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자수한 김화진씨와 박춘성부교수(46·수학과)의 진술을 토대로 소환한 박우근·박항섭교수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91년도 전문대입시 합격자 발표 2∼3일전인 91년 2월중순에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16층 방에서 가짜 감독관 도장을 사용,바꿔칠 OMR카드를 만들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에서 박우근씨는 『김화진씨가 합격자 발표 2∼3일전 김용진이사장의 지시이므로 따라오라고 지시,호텔로 가 박항섭씨와 함깨 OMR카드 변조작업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우근씨가 가짜 도장10여개를 시내 도장집에서 만들어 왔으며 밤샘작업을 하며 OMR카드를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가짜 OMR카드는 전산실로 옮겨져 구속된 전용식·정세윤씨등 전산실직원들이 바꿔치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착수 일주일만에 이같은 재단과 보직교수등이 조직적으로 벌인 입시부정의 전모를 밝혀내고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일시·장소등을 조사하는등 사실상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입시부정이 경원전문대에서 대규모로 이뤄진 반면 컴퓨터 OMR카드 조작은 박교수등 경원대학교수들이 앞장섰던 점에 비춰 대학과 전문대의 관계자들이 서로 긴밀히 짜고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다른 교직원들도 관계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입시부정의 기본구도가 밝혀짐에 따라 91년 부정입학혐의 학생 88명의 학부모 전원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다시 소환해 조사를 마친 임기창경원대교수(43)와 C고교사 박영철씨(39)등 2명이 부정입학을 알선하면서 각각 3백만원과 2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학부모 김선휘씨(68)와 이무석(51)·장순복(55)·김옥선(49)·김경옥씨(47)등 5명도 함께 구속,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또 최형우 전민자당사무총장 아들 재완군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박교수를 계속 조사했으나 박교수는 『나는 김재호(92년사망)전 교학처장으로부터 얼핏 들은 것일 뿐』이라며 관련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입시비리의 실무진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건네진 자금의 재단유입 확인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자금추적과 관련해 경원학원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성남지점을 상대로 5억원이상 뭉칫돈이 8차례에 걸쳐 인출된 수표들을 추적하는 한편,학교측이 1차로 세탁된 자금 2억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한 수표의 사용처도 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가명으로 이서되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뒤늦게 부정입학 알선혐의가 드러난 박준용교수도 이날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알선만 하고 돈을 착복한 혐의가 없어 불구속입건 처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91년부정입학혐의 학생의 학부모 88명은 직업별로 ▲공무원 12명 ▲건축·건설등 사업자 23명 ▲상업 22명 ▲회사원 20명 ▲은행원 4명 ▲정당인 1명 ▲변호사 2명 ▲약사 1명 ▲교수 1명 ▲무직 2명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이날 발표키로 했던 이들 학부모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 잇단 항의전화에 명단공개 기피/경찰,부정입시 공직자 “봐주기”

    ◎「비밀」관행 탈피,공개수사 해야 경찰청은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의 핵심증거인 「위조 삽입된 OMR카드」를 적발해내 이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수사하고 있다. OMR카드 답안지에 찍힌 감독관 도장이 다른 학생들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은 이번 수사에서 부정입학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OMR카드로 혐의를 받는 학생의 학부모는 반드시 혐의내용에 대해 경찰의 조사를 받도록 돼 있는 형편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부정혐의 학생수는 91년에 88명과 92년의 5명등 모두 93명.경찰은 지난 15일 웬만큼 알려진 이들 가운데 시대상황에 비춰 주목을 받는 공무원은 모두 12명이라고 밝히고 공직자사정차원에서 이들을 조사한뒤 엄격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16일 엄정·투명한 수사를 위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경찰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관련자들의 사생활보호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자세를 바꿔버렸다. 공개불가 천명과 함께 경찰은 『이름이 알려지면서 각처에서 항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는 고충을토로했다. 경찰이 파악한 명단에는 청와대비서관 내정자를 비롯,교육부 사무관·경찰간부·변호사·약사·대학교수·회사대표및 간부등 공직자와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망라돼 있는 상태이다. 거론된 사람들로는 이유형 청와대 총무비서관 내정자,이기훈 교육부 대학정책실 사무관,김남회 서울성동구청 보건행정과장,황병목성남경찰서 경무과장,김정남 서울서초경찰서 형사과장,장영하 H고교사,이종락 S예고윤리교사,이해경경원전문대 전자과교수,김옥봉·김현채변호사,전연식 한국항공부사장,송영길 춘천지검직원,김왕기 담배인삼공사직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명단이 흘러나온 곳은 바로 경찰청이다. 경찰이 수사관행을 벗어나 명단을 흘린 까닭은 공직자가 포함된 것이 어느정도 알려진 마당에 굳이 감춘다면 『경찰이 공직자의 수사를 기피하려는 구태의연한 자세를 보인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경찰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명단공개 방침을 취소한 이유는 「항의전화」로 표현된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이같은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와 관련,많은 사람들은 『민자당의 최형우사무총장은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자 즉각 이를 시인하고 공직에서 사퇴하는 솔직함과 의연함을 보였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의 기본방침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스스로 과오를 뉘우치고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므로 특히 공직자나 사회지도층은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교직자 자수·학부모 소환 “급피치”/경원학원수사 1주일이 남긴것

    ◎1백명 동원… OMR카드 50만장 대조/지도층비리 유도,재단보호 의혹 “아연” 수사1주일째를 맞는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은 답안지위조를 위한 도장위조경위가 밝혀지는 등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경찰청 수사2과는 지난11일 경원대에서 2·5t트럭 2대분의 입시관련자료및 경리장부등을 압수,7일째 철야수사를 벌인 결과 91·92년 경원전문대 입시에서 각각 88명과 5명등 모두 93명의 부정입학생을 적발. 경찰은 수사2과 직원30여명과 감식과소속 여경,시경 강력9과 직원등 연평균 1백여명의 경찰력을 동원,경원대와 경원전문대의 91·92·93학년도 지원자 8만여명의 주·객관식 OMR카드 50여만장에 대해 돋보기등으로 감독관 인장을 비교하는 작업에 주력. ○…이번 사건으로 지금까지 구속된 사람은 교직원3명,교수2명,교사 1명,학부모9명등 모두15명이며 현재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학부모14명을 포함해 모두 18명. 또 출국정지가 내려진 사람은 김용진전이사장(45),최원영이사장(39),김영기교수(38)등 모두 7명이나 이 가운데 김전이사장은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김용진전재단이사장(45)으로부터 『부정입시로 재단운영자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은 김화진전기획실장(41)이 황운영교수(43),임기창교수(54)등 교내 알선책과 공모해 학부모들에게 2천만∼3천만원짜리 「가짜합격증」을 교부한 것으로 결론. 또 학교측은 입시부정과정에서 서울C고교사 박영철씨(39),앉은뱅이 처녀점쟁이로 알려진 이미경씨(31·여)등 전문입시브로커들과도 연계된 것으로 확인. 경찰은 특히 이번사건에 유명정치인,경찰고위간부,교육부직원,변호사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이 연루된 것은 재단측이 이들의 압력이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이들을 재단의 「바람막이」로 이용하려는 교활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 ○…경원대와 경원전문대 총학생회는 16일 학원정상화를 위한 경원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회복에 총력. 전날 각 단과대별로 대책모임을 가진데 이어 학생들은 이날 하오2시부터 대운동장에서 「비리척결과 학원정상화를 위한 1만2천 경원인 결의대회」를 1시간30여분동안 열어 경찰의 공개수사,교육부의 공개감사,그리고 경원대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관총장이하 모든 보직교수의 총사퇴등을 요구. 경원대 교수등 교직원들도 학내문제가 연일 언론등에 대서특필되자 『이제 그만 터졌으면 좋겠다』며 걱정.
  • 위조 답안지(외언내언)

    위조지폐 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프셋인쇄기 사진제판시설 인쇄기부품 도안 필름 잉크 중크롬산등 간이 인쇄시설을 갖춰야 한다.그다음 특수모조지에다 출사용 사진기로 진권을 수차례 나누어 촬영하고 이를 동판에 떠서 위조지폐를 만든다.진권과 식별할수 없을 만큼 좀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수동식 철판인쇄방법으로 앞뒷면을 모두 10여차례 이상 찍어야한다. 지난 76년 일어난 「5백원권 위조」사건은 범인이 이런 과정을 거쳐 5백원권 3천2백장(1백60만원)을 찍어냈고 그 기간은 11개월이나 걸렸다. 90·91학년 경원전문대 입시부정과정을 지켜보면서 시험답안지 조작수법이 마치 그런 위조지폐 제조과정을 방불케해 안쓰러운 감이다. 시험답안지 조작방법은 이렇다. 문항별로 일일이 정답을 확인해가며 정답을 사인펜으로 칠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답에 맞춰 구멍을 뚫고 이를 새답안용지에 얹어놓고 사인펜으로 표시해나간다.이렇게 양산된 답안지를 다시 컴퓨터에 입력해서 재사정 자료를 만들어 합격여부를 검토한 다음 수험생이 작성한 답안지와 바꿔치기 하는 식이다.여기에 찍은 시험감독관의 위조 도장은 경찰청 감식과 지문감식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정교했다는 것이다. 광운대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조작한 성적변조와는 달리 컴퓨터 데이터인 OMR(광학문자 판독)카드자체를 바꿔치기 함으로써 수험생을 대량 부정입학 시킨 이사건은 결국 OMR카드에 찍힌 감독관의 날인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조작 사실을 드리냈다. 이 사건은 가락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교수4명과 교직원등 7명이 가담,사용도구는 시험지·칼·지우개·수성사인펜 뿐이다.그들은 사흘만에 2백50명에게 3천만원에서 5천만원씩 어림잡아 80억에서 1백억원을 벌어들였다.「학교장사」라는 말을 들어보긴 했으나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다.더군다나 「빛과 자유와 학문」을 가르쳐야 할 대학교수가 아무리 학교를 쫓겨나는 한이 있더라도 골방에서 조악한 위폐나 찍어내는 그런 잡범의 수준에 동참할 수 있었는지 그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 「90년 2백명 부정」 본격수사/경원전문대 입시

    ◎폭로 박춘성교수 검거 주력/최형우의원부인 금명 소환/경찰/학부모 2명 구속… 16명 철야조사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수사2과는 14일 민자당 최형우사무총장의 둘째아들 재완씨(22·경원전문대 무역학과 92년졸업·미국유학중)를 비롯한 2백여명의 학생이 지난 90년에 경원전문대에 부정입학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입시부정알선혐의로 수배된 경원전문대 박춘성교수(46·수학과)가 이같은 내용을 폭로하고 최총장이 이를 시인,공식사퇴함에 따라 관련증거수집에 나섰다. 경찰은 이 사건수사를 위해 최총장이나 부인 원영일씨를 곧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박교수의 연고지별로 전담 수사관을 보내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관련,최군의 모교인 서울 C고교 교사로 이번 사건으로 불구속입건된 박영철씨(38)를 다시 불러 보강수사를 폈다. 경찰은 또 이날 지난91년 입시부정과 관련,소환된 조광자씨(43·여·강남구 논현동)와 이영순씨(45·여·도봉구 수유2동)등 학부모2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학부모 조씨는 지난90년초 박교사의 소개로 임기창부교수(54)를 만나 2천만원을 주고 아들 장모군을 전산과에 부정입학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역시 구속된 황운영부교수(43)에게 딸 김모양을 유아교육과에 부정입학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된 사람은 모두 6명이 됐다. 경찰은 이와함께 91년 전문대입시때의 OMR카드 분석결과 감독관의 도장이 달라 부정입학 혐의가 짙은 김모군등 상업디자인학과 학생2명,전모양등 여성교양학과 3명,현모양등 유아교육학과 3명,안모군등 무역학과 2명등 학생 12명의 학부모를 소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과는 별도로 이날하오 92년 전문대 사회체육과 입학생 황모군의 어머니 이양구씨,91년 입학한 김모군의 아버지 김선철씨(S공업사 대표),이모군의 어머니 양덕희씨,김모군의 어머니 최경자씨등 4명을 소환,부정입학혐의를 추궁했다.
  • 감독관직인 위조 답안지 발견 “급진전”/부정윤곽 드러나는 경원대

    ◎OMR카드 7만2천장 대조작업 한창/컴퓨터조작 아닌 “통째로 바꿔치기” 판명 경원대학과 전문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3일 이번 사건의 최대 열쇠인 OMR카드 대조작업에서 감독관 도장을 위조,바꿔치기한 답안카드를 발견,관련자 5명을 구속하는등 일대 전기를 마련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이번 수사에서 제보와 비리확증은 있으나 관련 증거를 찾지못해 수사가 어려움에 봉착하는 모습을 보여왔었으나 시험장에서 정·부 감독관들이 시험문제지와 답안지에 도장을 찍는다는 사실에 착안,가짜 도장이 찍힌 OMR카드를 찾아냄으로써 사건수사가 급진전,관련자 소환→구속으로 이어가고 있다. 증거를 의외로 손쉽게 확보했다는 것은 곧 경원대·전문대가 비리를 너무도 드러내놓고 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다. 경찰이 12일 밤샘 조사에서 발견한 것은 전문대 91년도 입시때 답안지로 쓰인 컴퓨터채점용 OMR(광학분석용)카드가 조작이나 변조차원이 아닌 통째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어느 시험이나 고사실별로 2인의 시험감독관이 있고 이들은 참석자의 본인 여부를 확인하며 개인별로 답안지에 일일이 확인 도장을 찍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답안지 OMR카드를 바꿔치는 과정에서 가짜 도장을 사용,들통이 났다. 경찰은 애초 수사를 착수하면서 이 점은 착안못한채 점수통계를 내는 마그네틱 릴 테이프에 초점을 두고 성적조작 여부를 집중 분석해 나갔다. 그러나 약1백50개에 달하는 2∼3시간짜리 릴 테이프는 이미 다른 내용이 덧칠되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이를 분석하기에는 엄청난 시간과 전문인원이 필요,소환된 사람들이 자칫 그냥 풀려나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었었다. 이같은 상황속에 OMR카드 가운데 한 교실에서 시험본 수험생의 카드중 감독관의 확인도장이 다른 것을 발견,수사가 급진전됐다. 경찰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5시까지 감식과 여직원 24명과 수사관 등을 동원,전문대 91년도 답안지용 OMR카드 7만2천여장을 대조,감독관 확인 도장이 다른 OMR카드를 하나하나 구분해 냈다. 의외로 단순한 대조작업으로 부정입시생 80여명을 가려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공공연한 바꿔치기를 지시한 사람은 구속된 전용식전산실장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함께 구속된 교학처장 조종구씨의 지시에 따라 정세윤전산주임과 함께 정답이 채워진 OMR카드를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공공연한 부정이 교학처장 선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며 재단측의 누구인가가 「부정의 무대」를 만들어줬을 것으로 확신,관계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근거로 이 학교의 황운영·임기창부교수가 수십명의 학부모를 알선,조씨에게 접속시켜줬으며 재단에는 이 대가로 24억여원(경찰추정)의 돈이 잠적한 김화진기획실장을 통해 굴러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황·임교수는 조사과정에서 알선 및 돈 전달의 사실을 시인,함께 구속시켰지만 이들 외에도 다른 교수들도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계속 조사하고 있어 앞으로 소환되는 교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미 드러난 OMR카드 조사에 따라 관련 학부모들을 모두 소환·조사하면 신입생 부정입학 대목은 쉽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경원대·전문대의 입시부정에 대한 경찰수사는 큰 가닥은 잡았지만 임교수에 대한 영장신청이 검사선에서 반려되는등 사건내용을 급조하려한 미비점들이 노출되기도 했다.
  • “김용진 전이사장이 부정 지시”/경원대 수사

    ◎조종구전문대교학처장 자백/전산실장 등 관련 4명 구속/91년 부정입학 80여명… 92년에 5명 경원대학과 경원전문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3일 전문대입시에서 학교측이 답안지카드를 바꿔치는 수법으로 91학년도에 80여명,92학년도에 5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OMR카드 대조 작업과정에서 수험당시 고사장 감독관 2명의 도장이 아닌 가짜 도장이 찍힌 답안지 카드를 발견,정밀대조 결과 80여장의 위조답안지를 색출해냈다. 경찰은 또 사건발단전인 지난 1일 미국으로간 김용진전이사장(45·김동석전총장미망인)의 지시에따라 입시부정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새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따라 조처장과 OMR카드를 직접 바꿔친 전용식전산실장(42)과 정세윤전산주임(37),그리고 학부모들을 조처장에게 알선해준 황운영부교수(43)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영장이 신청됐던 임기창부교수(54)는 서울지검 특수1부 양인석검사가 『혐의내용이 불충분 하다』는 이유로 이날 하오 영장을 되돌려 보냄에 따라 불구속 입건했다. 임부교수의 구속영장신청서에 『학부모를 조처장에 알선해준 대가로 30만원을 받았다』고 기재했으나 검찰은 통상적인 구속요건인 2백만원선 이하인 점을 감안,법원의 영장기각을 염려해 되돌려보냈다. 경찰은 이와함께 조처장에게 부정입시생을 알선한 C고교 교사 박영철씨(38)와 부정입학생 장모군(20)의 학부모 조모씨등 2∼3명에 대해서도 14일중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구속된 조처장은 김전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수배된 김화진기획실장(41)과 함께 직접 부정입학을 주도,학생 1명에 3천만원씩 받고 80여명을 부정입학시켜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씨는 또 구속된 전·정씨등 전산실무자들에게 부탁받은 학생의 OMR카드를 바꾸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건네받은 돈은 김화진씨가 재단에 입금시켜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92년 전문대입시 OMR카드 대조결과 92년에도 부정혐의가 있는 5명을 적발,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김전이사장의 지시로 입시부정을 저질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씨의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외무부에 여권무효화 조치를 요청,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씨는 또 이날 진술에서 『91년도 전문대 부정입학자는 90여명선에 이른다』고 말한뒤 밤샘조사에서도 『92년에도 10명정도가 부정입학 했다』고 밝혀 부정입학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김전이사장이 부정입학을 지시한 만큼 자금관리책인 김화진씨를 찾아 돈의 행방을 밝히는데 주력하는 한편 소재파악이 안되는 박춘성교수(46)도 알선혐의가 있다고 보고 찾고 있다.
  • 이 오페라계도 부패추문(세계의 사회면)

    ◎“사회당계 인사 경영진 임명” 거센 반발/정파 이해따른 프로그램 강요… 빚더미 이탈리아에서 일고있는 「부패청산」바람에「오페라」도 반부패 회오리에 휩쓸리고 있다. 베네치아의 오페라극장 예술감독이 단장의 정치적 임명에 반발,사표를 내던졌고 로마 오페라극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누적되는 채무에 허덕이고 있다. 작곡가 루시아노 베리오씨는 『이탈리아 오페라계가 총체적으로 부패해 있다』고 규탄한다. 베리오씨는 이탈리아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정치적으로 임명된 「저능아들」이 오페라 극장을 멋대로 운영하여 오늘의 위기를 가져온 것』이라고 비판한다. 나아가 그는 『오페라계도 부패,특히 정치부패에 심하게 오염돼 있다』고 지적하고 『극장경영에 정치간여를 배제할 수 있다면 이탈리아 오페라는 훨씬 좋아질 수 있을 것이며 경영 상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극장으로 유명한 베네치아의 라페네치아 예술감독 마리오 메시니스씨도 최근 라페네치아 극장 이사회의 「고무도장식」회의 운영에 반발,사표를내던졌다. 라페네치아 극장 이사회는 정치적으로 임명된 사회당계의 지안프랑코 폰텔 단장이 요구한 프로그램들을 예술감독인 메세니스씨등 관계자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승인했다. 메시니스 감독은 우고 베르가모 베네치아시장에게 보낸 사직서를 통해 『폰텔단장이 지난 1월 취임한 이래 정치적 목적이 담긴 선동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예술감독인 자신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았다』 고 밝히고 『한 예로 이 프로그램가운데 야외공연을 행할 경우 라페네치아 극장도 로마 극장이 겪고 있는 것과 같은 파행경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마 극장은 기민당원인 파올로 크레시라는 사람이 단장을 맡아 경영하고 있는데 「오페라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경영진에 포진,로마 극장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공연때 객석이 절반밖에 차지 않은 날이 많았던 걸 돌아보면 이같은 사실을 반증한다. 베네치아 오페라극장,로마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들이 정치입김에 반기를 들고 극장을 떠난 것은바로 이탈리아 오페라계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오염돼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우체국 금융업무/예·적금에 보험상품도 취급

    ◎점포 2천6백개… 전국서 이용 편리/적금이자 9%… 은행비 0.5% 높아/수표발행 수수료 없어… 가계수표 가입자만 대출 가능 우체국은 우편 업무를 주로 하고 있지만 그 이외에도 은행과 보험사들이 취급하는 금융업무도 하고 있다.예금과 적금은 물론 보험업무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가까운 우체국의 창구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체국을 이용할 때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점포수가 많다는 점이다.지난해 말 우체국의 점포수는 2천6백62개로 대부분의 은행보다 점포수가 6∼8배나 많다.점포수가 많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반해 우체국에서 예금이나 적금·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장 큰 단점은 우체국이 금융 업무를 주로 하는 곳이 아니므로 「실질적」인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우체국에서 취급하고 있는 은행 및 보험업무를 소개한다. ▷체신예금◁ 은행과 거의 비슷한 예금과 적금이 있으며 이율은 은행과 대부분 같다.특히 보통예금·저축예금·정기예금·자유저축예금·가계우대정기적금·근로자장기저축등은 은행과 이율이 같다. 그러나 정기적금은 이율이 연 9%로 은행(지방은행 제외)보다 0.5% 포인트가 높다.환매조건부 채권도 91일 이내에 해약할 경우 은행보다는 이율이 다소 높다.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예금중 특징적인 것은 학생 장학적금이다.성년이 된 많은 사람들이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들었던 이 적금은 유치원생과 국민학교 학생은 1백만원까지,중·고등학교 학생은 2백만원까지는 면세 혜택이 있다. ○장학적금 혜택 많아 전자종합통장을 이용하면 하나의 통장으로 보통예금과 저축예금은 물론 정기예·적금 등 다양한 예금거래를 할 수 있다.이 통장 이용자는 체신카드를 발급받아 여행이나 출장시 카드와 도장만 갖고 있으면 전국의 어느 우체국에서나 예금을 찾을수 있고 주요지역 우체국에 설치된 현금자동 지급기를 이용해 현급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각종 세금을 자동으로 낼 수도 있다. 우체국은 대출을 할 수 없지만 가계수표가입자에 대해서는 실적과 신용에 따라 3백만원까지 3개월을 기한으로 빌려준다(일시대월제도). 우체국을 이용할 때의 장점은 점포수가 많다는 것 이외에 수수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있다고 해도 은행과 비교하면 적다. 우체국 수표는 은행 수표와 달리 발행자가 아닌 지역의 우체국에서 바꿀 때에도 추심료부담이 일절 없다. ▷체신보험◁ 보험사들의 상품과 비슷한 다양한 상품이 있다.저소득층 국민을 각종의 재해로부터 보호하면서 경제적인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데 주 목적이 있기 때문에 보험사의 상품과 비교해서 보험료가 다소 낮다.저소득층이 부담없이 보험에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험금 한도액도 3천만원으로 일반 보험사 최고 한도액의 10% 수준이다. ○보험한도 3천만원 최신정기보험·복지보험·가계안정보험·직장보험·연금보험·다보장보험·학자금보험·상록보험·체신건강보험·체신장학보험등이 있다.이 가운데 보장과 저축을 겸한 복지보험과 가계안정보험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체신보험과 체신장학보험을 제외한 보험상품의 가입연령은 15∼60세이다. 보험에 든 가입자들은 해약하게 되면 받게 될 금액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환급금대출)보통의 보험사들이 60∼75%까지 대출(약관대출)을 해 주는 것과 비교해서 다소 유리하다.또 이 경우의 대출금리도 연 11%로 보험사들보다 0.5% 포인트가 낮은 것도 장점이다.그러나 신용대출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등 순수한 의미에서의 대출기능은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예비군,민방위교육 축소/행정규제 개선/적성검사·소양교육은 폐지

    정부는 예비군훈련,민방위교육,적성검사등 사회여건의 변화로 실효성이 줄어든 행정제도를 대폭축소하거나 폐지해 나가기로했다. 총무처는 10일 정부의 행정쇄신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행정규제및 민원행정 개선지침」을 마련,각 부처와 시·도등 각급 행정기관에 시달했다. 이 지침은 실효성이 없는 각종 훈련·교육·검사등을 과감히 폐지·축소하고 기업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규제도 완화하도록 하고있다. 이에따라 교육이 이뤄지기보다는 사실상 참석에 비중을 둬왔던 예비군훈련과 민방위교육등은 축소하고 적성검사·소양교육·위생업종사자교육등은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행정기관과 국영기업체·금융기관등의 직원채용에 응시하거나 대출신청을 받을 때 제출하는 증명서류가 대폭 감축되고 신청서류에도 도장대신 자필서명이나 무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주유소의 허가나 버스노선의 변경등 주민의 이해와 직접관계된 민원은 사전에 처리기준을 공개하게 된다.
  • 상공부 공무원 수출현장 애로 체험

    ◎“서울∼부산 운송비 부산∼홍콩의 3배”/「수출자동승인」 은행선 도장만 “쾅쾅”/관세환급 비용이 더 들어 아예 포기/신용장개설양식 은행마다 제각각/무역대금 결제 법체계 일원화 시급/“부두 직통관제도 유명무실” 상공자원부의 젊은 사무관들이 탁상행정의 틀을 깨고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업계와의 간담회나 방문 형식이 아니라 「사무관의 옷을 벗고 종합상사의 실무자」로 변신해 세관과 은행,거래선,상공회의소,각국 대사관 등을 나흘간 쫓아다녔다.짧은 기간이었지만 자신들이 만든 수출입제도가 업계에는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번거로우며 심지어는 최근에 고친 일부 제도와 규정마저 현실과 맞지않아 다시 개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수출입 정책을 맡은 상역국 사무관 5명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삼성물산 실무자들과 함께 현장을 뛰었다.이들의 현장체험은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수립을 앞두고 기업들이 수출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파악,제도개선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지금껏 유사한 노력이 없지는 않았지만 사무관이 업체 실무자로 변신해 현장을 직접 뛴 예는 처음이다. ▲수출금융과 외환 ▲수출승인·추천 ▲수입절차 ▲수출네고 ▲선적·통관등 5개 분야로 나뉘어 현장을 경험한 사무관들은 10일 상오 2시간동안 최홍건상역국장에게 체험담을 보고했다.직접 보고 느낀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는 분량이 30페이지나 됐다.구구절절 책상에서는 도저히 알 수 없던 내용들이었다. 『삼성물산의 거래선인 중소업체를 방문했습니다.대금결제는 대개 60일 이내에 이루어져 운전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그러나 서울∼부산간 내륙운송비가 부산∼홍콩간 선박운송비의 3배나 되더군요.또 수출입과 관련해 대외무역법으로는 가능한 일들이 외환관리법으로는 제한하고 있고,통관업무는 대외무역법과 별개로 관세법이 다루고 있어 업계에선 복잡하기 짝이 없었어요.대외무역법과 외국환관리법의 수출입대금 결제부분을 관세법의 통관부분과 통합해 법체계를 명료화해야겠습니다』(수출진흥과 권평오 사무관). 수출승인 및 추천부분을 맡았던 수출관리과 우태희사무관은 삼성물산 섬유사업부와 섬유직물조합,상업은행 남대문지점을 돌아다녔다.그는 『수출 자동승인 품목의 경우 은행이 업체가 작성한 내용 그대로 직인만 찍어주고 있어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는 셈』이라며 『이 제도는 차기 법개정시 폐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위탁가공시 가공원료를 제3국에서 들여와 다시 가공국가로 수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수입으로 분류,수입부담금을 억울하게 물고 있었으며 관세환급의 경우도 중소기업들은 환급에 드는 비용이 너무 커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관세환급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마저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수입과 차동형사무관은 『신용장의 개설양식이 은행마다 달라 불필요한 비용이 들며 신속한 통관을 위해 「선적서류를 제출하면 부두에서 직통관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서류가 화물보다 늦게 도착해 이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수출진흥과 박건수사무관은 『수출입관련 인증업무를 맡은 은행원이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해 처리가 늦어지고 있었다』며 『알고 보니 사고예방을 위해 창구직원이 같은 업무를 2년이상 못맡게 한 은행감독원의 지침때문이었다』고 얘기했다. 사무관들은 이번의 현장체험이 앞으로 정책입안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회가 닿으면 대기업보다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실상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최홍건 국장은 『짧은 기간에 얼마의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었다』며 『그러나 탁상에서 알지 못했던 제도상 문제를 많이 찾아냄으로써 「첫 출어치고는 만선」』이라고 자평했다.상역국은 이번에 발굴된 문제를 개선하는 한편 조만간 중소기업 현장에도 사무관을 보내 생생한 실상을 애로를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 크실렌위해 생활속 상존(인체와 환경)

    ◎석유에 포함… 염료·농약 등 용제로 사용/밀폐공간서 과다노출땐 사망위험까지 크실렌은 석유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다.세정력이 우수해 금속표면에 있는 기름때를 닦아내는데 주로 이용되고 그외 염료 유기안료 농약 방역약품의 용제로 사용되고 있다. 크실렌이 이처럼 여러가지로 유용하게 쓰이나 그 특성이 인체에 피해를 주는 것은 다른 유독물질과 똑같다. 대부분의 피해가 순수 크실렌에 의한 것이지만 석유를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특히 휘발성이 강해 빠른시간에 주변으로 퍼져 오염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의 경로는 크게 두가지.오염된 공기를 마실 경우에는 기관지에 손상을 주고 액체상태에서 피부에 닿았을 경우에는 그 부위는 물론이고 심하면 흡수되어 몸전체에 까지도 피해를 입히고 사망하는 경우도 생긴다. 많은량의 크실렌을 마셨을때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며 200㎎/㎥정도에서도 1∼8시간정도 노출되면 경련실신등의 증상을 보인다.그리고 크실렌에 톨루엔이나 벤젠이 섞여 있을때는 독성이 더욱 강해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일본에서 크실렌이 99%이상 들어있는 용제를 이용하여 좁은 공간에서 도장작업을 하던중 실내의 크실렌 농도가 1만㎛까지 올라가 작업자 3명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사망하기 일보직전까지 간적이 있었다. 사망자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간장에서 출혈과 물집이 발견되었고 뇌에서도 출혈과 산소부족으로 인해 뇌세포에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내등 밀폐된 공간이 아닌곳에서는 오염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대기중에서는 2∼3일이면 분해되어 사라지는데 미국의 환경보호청조사에 따르면 도시및 교외지역에서 보통 2㎛가 존재해 실외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거의 중독위험은 없다. 그러나 실내에서 석유난로등을 사용할때는 크실렌의 독성을 한번쯤은 유의해볼 필요가 있다.
  • 통장개설에서 대출까지 은행거래 도장 사라진다/은감원 지시

    ◎10일부터 서명으로 대체/이자선납일수 「연체」서 제외/신보기관 보증기업 신용조사 면제 앞으로 도장 없이도 서명만으로 은행에 통장을 개설하거나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또 대출이자를 선납한 경우 이자를 제때에 못내도 선납기간만큼은 연체이자를 물지 않는다. 은행감독원은 6일 통장개설·예금·인출·융자등의 은행거래에 사용되고 있는 인감날인을 서명으로 대체하도록 각 은행에 지시했다. 은행들은 이같은 내용의 금융규제 완화 세부안을 마련,관련 내규를 고쳐 빠르면 10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담보권 설정등 다른 행정절차상 인감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은행거래에 도장이 필요없게 된다.국민·평화·주택은행 등은 이미 통장개설등 일부 거래에 한해 무도장 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한달분 선이자를 낸 경우 한달간 이자를 연체하더라도 연체이자를 물지 않게 되며 이자 선납기간이 연체기간보다 길 때는 다음 연체 때로 이월해 연체이자 부담을 덜어준다.현재 은행들은 이자를 제때에 못낸 고객이 이전에 이자를 선납한 사실이 있는 경우 선납기간중 5일간만 연체이자 적용을 면제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또 기업규모등에 따라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근저당권 설정 최고액과 근저당보증한도를 앞으로는 고객의 신용도와 사업전망등에 따라 차등적용하도록 각 은행에 시달했다.신용보증기관이 보증한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대출기업의 신용조사를 면제,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이 할인의뢰한 어음이 부도처리된 경우 지금까지는 해당업체의 모든 어음에 대해 만기일 전이라도 환매를 요구해 왔으나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방지를 위해 만기일전 환매요구를 자제하도록 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전세금보호/「확정일자인」 받으면 간편

    ◎전세등기와 같은 효력… 채권 우선 확보/등기소에서 계약서에 도장 받으면 “끝” ○등기비용은 40만원 이사철이 되면 세입자들이 신경 쓸 일이 많다.교통이나 집의 구조,턱없이 오른 전세금등을 고려해 새로운 셋집을 얻는 것도 보통 큰 일이 아니지만 먼저 살던 집에서 나올 때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받아 낼 수 있을까 은근히 불안해지기 때문이다.서민들의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전세금을 보호해 주기 위한 제도에는 민법에 규정된 「전세등기」와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확정일자인」 두가지가 있다. 전세등기를 하면 세입자는 집주인 못지 않게 각종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집주인의 동의 없이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세를 줄 수도 있으며 전세권 양도도 가능하다.또 우선 변제권도 생겨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미룰 경우 법원에 경매를 신청해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전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89년 법개정때 도입 그러나 전세등기는 집주인들이 꺼리고 비용도 설정비와 주택채권 구입등에 평균30만∼40만원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이때문에 지금까지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전세등기를 게을리 했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이 경우 전세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하더라도 법상 최소한의 소액보증금만 되돌려 받는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서울과 직할시의 경우 전세보증금이 2천만원(기타지역은 1천5백만원) 이하인 영세 세입자에 한해 전세등기를 하지 않아도 7백만원(기타지역 5백만원)까지 최우선 순위로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전세값이 워낙 높아지는 바람에 당초 입법 목적과 달리 점차 유명무실해지고 있 실정이다. ○경비 3백원에 불과 이때문에 정부가 지난 89년 말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면서 도입한 것이 공증사무실이나 등기소에 가서 간단히 계약확인 도장만 받으면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확정일자인 제도이다. 전세계약서에 확정일자인을 받아 놓으면 전세 든 집이 경매되더라도 전세등기처럼 전세보증금을 다른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한 보호 장치이다. 확정일자인은 전세권 담보설정이나 임대 및 양도가 불가능하지만 전세등기와 달리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 없고 비용도 한 장에 3백원에 불과해 기본적인 전세금 보호 장치로서는 무척 간편하다.확정일자인은 법률관계 내용은 묻지 않고 다만 문서작성 일자만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정일자인이 찍힌 계약서만 있으면 언제든지 전세금을 받을 수 있으며 보증금 규모에도 제한이 없다. 확정일자인은 전,월세 계약서와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가까운 공증인사무소나 지방법원,등기소에서 받으면 된다.그러나 공공기관인 등기소와 달리 수수료가 너무 싸기 때문에 공증인 사무소에서는 이를 해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주소이전 입주후에 확정일자인에 의해 전세금 변제를 요구하려면 반드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입주를 마친 뒤에야 가능하다.그러나 세든 집에 먼저 저당권을 설정한 선순위 권리자에게는 대항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확정일자인은 아무 때나 받을 수 있으나 변제순위를 정할 때 전세계약일이나 입주일이아니라 확정일자인을 받은 날이 기준이 되므로 계약 즉시 받아 놓는 것이 유리하다. 확정일자인 제도는 영세 세입자 보호에 매우 유용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따라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소액보증금 해당자도 나머지 전세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급적 확정일자인을 받아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올 임금동결”노사함께「고통분담」/기아특수강 수범…전산업 파급예상

    ◎업계최초 신한국건설 동참 합의/“경영난 이겨야 노조도 존재” 일치 사회 전반에 고통분담의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아그룹 계열사인 기아특수강(대표 서순화)의 노사가 업계 처음으로 임금동결에 합의했다.이 합의는 기아그룹 10개 계열사 뿐 아니라 재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켜 연쇄반응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기아특수강 서사장과 임문택 노조위원장은 30일 올해 전 임직원의 임금을 총액기준으로 지난해 수준에서 묶는다는데 극적으로 합의,도장을 찍었다.합의문구는 「아무 전제조건 없이 올해 직원임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돼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일 기아그룹 사장단이 신한국건설을 위한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한뒤 나온 첫 작품이다. 그러나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의 진통은 컸다.노조는 지난 21일 회사측으로부터 『회사가 어려우니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 임금인상 동결안을 받아들여 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임노조위원장이 회사측 제안을 설명하면서 『회사가 사는 길이 바로 노조가 사는 길』이라며 임금협상 위원들을 설득했으나 처음엔 반발이 거셌다.그러나 『서울과 인천공장 외에 군산공장을 건설하면서 회사가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이를 잘 아는 조합이 어려운 형편을 도와주면 나중에 회사가 등을 돌릴 수 없지 않겠느냐』는 위원장의 말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5차례나 거듭된 철야회의 끝에 마침내 위원들이 위원장의 뜻에 동의하게 됐고 임금동결에 따른 모든 책임을 대책위원들이 함께 지기로 하고 회사측 제안을 수용하는 단안을 내렸다. 임위원장은 『조합원들로부터 비난받을 수도 있지만 회사가 있고 나서 조합이 있고,조합이 있어야 조합원이 있다는 논리가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이번 임금동결은 회사발전과 신한국 건설이라는 대의를 위해 내린 「큰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아특수강 노조는 31일 서울과 인천 및 군산공장에서 각각 대의원회의를 열어 협상위원들이 내린 임금동결안을 수용했다. 회사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임금이 총액기준 5%이내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회사측의 동결제안을조합이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노조측의 용단에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기아특수강은 지난 해에도 노사합의로 관리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생산직 임금을 총액 5% 선에서 인상키로 합의,평균 인상률이 총액임금 관리대상 업체로는 낮은 수준인 3.75%에 그쳤다.임원의 경우 임금을 10% 반납하고 보너스를 6백%에서 2백50%로 줄였으며 관리직 사원들까지 보너스의 일부를 반납했었다. 회사측은 그동안 군산공장 건설에 3천5백억원을 투자했으나 완공까지 4천억원이 더 들어가게 돼있어 이번 임금동결로 자금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기아특수강은 탄소강등 특수강과 철도차량부품,크랭크샤프트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로 지난해 1천1백6억원 매출에 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서울과 인천남구 가좌동 공장을 가동중이며 부분가동중인 군산공장의 준공과 함께 세계 10대 특수강 메이커를 꿈꾸고 있다.
  • 아동문학가 어효선씨(이세기의 인물탐구:19)

    ◎동심에 「사랑심기」 한평생/간결·치밀한 문체로 127권을 펴낸 “노소년”/「꽃밭에서」·「과꽃」 등 대표작 “동요의 고전”으로/특유의 문장력갖춘 수필·문인화도 상당한 경지 『이 눈매좀봐,부처님처럼 웃으시는군』 『모나리자의 미소는 유가 아냐』 『이렇게 부드럽고 깨끗하시고야.인품이 곧 예술이야.이러니까 위대한 예술을 낳으시지』 이는 원당 김정희의 흑백 초상 사진한장을 놓고 난정 어효선씨가 감탄해 마지않는 장면이다.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또한번은 난정의 고서화취미를 알고있는 후배작가 이상현이 그의 집에 있던 원당의 글씨 한점을 가져다 보이겠노라고 했다. 「뭐라고 적혀있나」 「글씨체는 어떤가」 「호는 무엇으로 쓰셨던가」꼬치꼬치 캐묻고는 글씨때문에 그날밤 잠을 설쳤고 다음날도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 대문만 바라봤다는 얘기다.드디어 글씨를 대하는 순간의 감동을 그는 「□서일기」에서 이렇게 쓰고있다. 「비단으로 꾸몄다.무자가 둥근 무늬위에 적혀있다.진회색 둥근 무늬가 일곱개,그 무늬위에 한자씩 또박또박 적혀있다.무쌍채필산호가,만향로인에 원당도장을 찍었다」고. 「노과」니 「노원」 「노홍루」며 「칠십이구당」등 완당의 여러 호를 알고있었지만 「만향로인」은 처음이어서 그는 도무지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그날 이 글씨를 사진 찍어두고는 완당을 애호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완당의 예서를 뵈온날,그 위대앞에서 황홀했다기보다 사뭇 혼도직전에 있었다」고 극구 자랑삼았다. 『중국학자들과 문교계실때 쓰신 노필이지.가로 그은 획이 중간에서 멈칫했다가 다시 힘을 주었어.만향노인,불교의 성화인 만다라화의 향기라는 뜻일게요』그는 진필을 대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사진이라도 찍어둔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사진이 되면 한장씩 드리지』했다. ○어릴땐 춘원·육당에 매료 이처럼 깨끗한 선비의 인품과 천진한 동심을 지닌 이가 아동문학가 어효선씨다. 「늘 현재생활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살만한가」,사는 일을 심각하게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똑바른 심성이 그 숱한 주옥편의 동화 동시를 쓸수 있었으리라는생각이다. 어릴때는 춘원과 육당 위당 정인보선생의 글과 글씨가 실린 잡지를 오려서 문집을 만들고 표지에다 「어효선 저」라 쓰고는 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장래 그와 같은 인물이 될것을 그는 꿈꿨다. 그리고 그당시 쌀알위에다 「깨알보다 더 작은 글씨」를 써서 유명해진 부친 어재환씨보다 이웃에 살고있던 소석 김태희씨댁에 드나들면서 한문과 붓글씨를 배웠다. 소석은 기독교신자였으나 자택에서 예배를 보고 복음신보를 만들던 이른바 무교회주의자였다.아직 10대의 나이에 고서화를 감정하고 감상하는 노객들 틈에 끼여들어 그는 「노소년」이란 별명을 들으며 추사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동요를 짓기 시작한 것도 이무렵이었다.매동국민학교 교사시절 학생들이 졸업할때와 학생들이 스승을 생각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윤재천교장의 권유에 따라 「졸업축하의 노래」와 「선생님의 은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보다는 52년 피란지 대구에서 쓴 「꽃밭에서」가 단연 대표작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6·25의 배경이 실린 이 동요는 권길상의 곡이 붙여져 전국으로 파급되었고 다음해 쓴 연작동요 「과꽃」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사랑을 받게되었다. 「올해도 과꽃은 피었습니다.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꽃이 피면 꽃밭에서 살았었지요」 그러나 이때 스승처럼 모시던 강소천씨가 『당신은 왜 그렇게 슬픈 노래만 쓰느냐?』고 타박했다. 특히 「꽃밭에서」의 2절중 「아빠가 생각나서 꽃을 딴다」,「아빠는 꽃처럼 살라고 했다」는 구절은 동요가 아니니 바꿔쓰라고까지 꼬집었다. 선비적 소극성을 미덕으로 알던 난정으로서는 소천의 이 말이 가시처럼 가슴에 꽂혀 한동안 헤어나올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 되었다.오죽하면 61년 첫 동요집 「봄 오는 소리」를 출간할 때 그는 끝내 이 「꽃밭에서」를 빼버리고 말았다.소천은 그만큼 그에게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 ○강소천에 많은 영향받아 그의 나이 60세가 되던 85년 동화 「새처럼 훨훨로 뒤늦게 소천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기쁜 날도 평생 처음이고 이렇게 부끄러운 날도 평생 처음』이라는 착잡한 소감으로 지난날을 되새겼다.존경하던 소천의 상을 받는 일은 기쁘나 환갑이 되어서야 이를 수상하게 된것이 새삼 쑥쓰럽다는 뜻이었다. 난정은 14대째 집안이 서울서만 살아온 서울토박이다. 종로구 인사동에서 태어나 낙원동 골목에서만 33년,불광동으로 이사한 후에도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가족과 4대가 한집안에서 사는등 옛스러운 풍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했다. 「유리창에 비친 달보다 완자창에 비친 달빛,아스파라거스보다 난초나 수선화,이동백의 창과 거문고,다홍색 댕기에 비취잠,연옥색 모시치마를 입은 여인」의 우아미를 운치의 극치로 찬양했다. 「난정」이란 호도 「난을 가꾼다」는 뜻으로 스스로 지어가진 것이다. 서재에 매화가 피면 「방안에서 맞은 이른 봄의 멋을 혼자 보기 아까워」친구들을 불러모아 다를 즐기거나 그림을 그린다.그리고 매화가 좋아서 그려본 그림을,써본 글씨를 친구들에게나눠 주기도 하지만 청한다고 해서 아무때나 선뜻 내어주는 것은 아니다.수십년 친구인 원치호씨(전 서울YMCA총무)가 그림을 청했다가 거절당한 예가 그렇다. 그의 문인화는 「상당한 경지」로 평가되어 여러 전시회에 초청되고 올 감정원 달력그림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즐거움으로 멋으로 하는 이런 것을 값어치로 따지지도 않는다. 동요·동화뿐 아니라 향기높은 난정 수필은 원고를 청탁한 편집자들을 그때마다 감탄케 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 치밀한 문체는 하나의 운문적 효과를 양성하여 「난정 특유의 문장술」을 이루고 있다. 또 동화나 수필의 배경은 언제나 종로의 좁은 한옥과 유치원,학교와 골목 안으로 한정되어 어린시절에 대한 그의 애절한 그리움을 면면히 담고있다. 등장인물도 일선에서 물러난 영락한 노인과 도심속에 버려진 외로운 동심,노년과 유년이라는 세대간의 격차를,결국 「사랑」이라는 심리적 대비로 승화시켜서 전편에 뜨거운 감동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자라는 아기들,귀여운 그들에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사람과 사람사이의 오고가는 정,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우고 심어주는 일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며 그래서 그만이 할수있는 「어효선 동시 동화」를 남기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20대엔 국민학교 교사,30대부터 출판사의 여러 소년잡지,수많은 어린이 글짓기대회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근무처인 교학사에 몸담은지 벌써 20년,한평생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동안 써낸 동요·동시·동화집이 1백27권이나 된다. 이제는 시대변화에 따라 2남2녀를 모두 분가시키고 지금은 서교동에서 노부부(부인 한정애씨)가 90노모(이을남여사)를 모시고 있다. 빠르게 마시는 술,끝없는 줄담배,일요일이면 오랜 산친구인 남정 박노수 삽화를 그리는 김세종 고대 철학교수인 김충렬씨등과 북한산에 오르고 평소엔 아침 8시10분이면 회사에 출근하여 바쁜 일과 틈틈이 「붓장난」을 즐긴다. ○어린이관련 일 몰두 여전히 「웃는듯 우는듯 춤추는듯 성낸듯 세찬듯 부드러운듯 천변만화의 조화」가 숨어있는 원당을 완상하고 매란의 고결한 향취에 심취하려는 것은 언제나 깨끗한 동심에 머물러 좀더 밝고 맑은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내고 싶은 바람에서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여요/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파아란 하늘보며 자라니까요」 소천에게 타박받은 답례로 「파란마음 하얀 마음」을 쓰고 나서야 동심에 상심을 줄 것을 우려한 소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늘처럼 푸르고 흰눈처럼 깨끗하게」살고싶은 선비의 소박하고 간절한 기원처럼 언제부턴가 난정 그의 미소속에는 때묻지 않은 싱그러운 「예술」이 문득 감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연보 ▲1925년11월 서울 종로 인사동 출생,서울 중앙유치원­교동국민학교 졸업,소석 김태희 문하 서예 사사 ▲43년 서울 한영중학원졸업,청서가 자정 하소기 화첩으로 화익힘. ▲43년 일본흥아 서도 연맹주최 전국서도 전람회 동상입상 ▲44년 계명학원 출강 ▲45년 매동국민교 교사 ▲47년 서울시 초등교육검정고시합격 ▲48 「졸업축하의 노래」「선생님의 은혜」작사(박재훈작곡) 아동문학가 이원수선생교류 ▲49년 문교부주관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노래 현상모집 동요 「어린이 노래 당선」이후 「어린이」 「소년」 「새동무」 「아동구락부」에 동요·동시 발표 ▲51년 피란지 부산 토성국민교교사,윤석중 윤극영 권길상선생교류 ▲52년 대구에서 동시 「꽃밭에서」(권길상작곡)발표 ▲53년 남산국민교 교사 동시「과꽃」발표 ▲55년 「학생계」(주간 박두진) 창간호 편집 ▲56년 새싹회 창립 동인 ▲57년 동요「파란마음 하얀마음」(한동희작곡)발표 ▲57년 「소년계」편집장,서울사범학교 근무 ▲57년 고려대 국어학과 3년 수강(연구생) ▲61년 대한교과서 주식회사 초대 편집과장 출판사,「어문각」창설 멤버 「새소년」지 창간(주간) ▲67∼73년 금란여고교사 ▲73년∼현재 교학사 주간·한국문협이사·문예교육연구회 고문 신세계백화점주최 한국문인서화전,문인여기전,한국소설가협회 유고문인돕기 문인서화가 백자도예전,기독교방송주최 선교1백주년 기념 도서화전 문예교육연구회 초대회장,대한적십자 청소년적십자 자문위원 소년동아일보편집위원 소년중앙·세종아동문학상 심사위원 KBS 방송자문위원 저서 동화 「소나기 그치고」 「달나라소동」 「집나간 바둑이」 「개나리피면」 「도깨비나온집」 「나비잡는 할아버지」 「느티나무」 「종소리」,동요 「봄오는 소리」 「우리집」 「인형아기잠」 「고조끄만 꽃씨속에」 다시본 한국전래 동요·동화(전23권),번역서외 127권,수필집 「멋과 운치」(각 학교교가 31편) 출판문화상,한정동아동문학상·서울시문화상,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KBS 동요대상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