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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 울산공장 또 불/페인트 분사중 인화

    ◎조립차 불타 10억대 피해 【울산=강원식 기자】 9일 하오 2시40분쯤 울산 현대자동차 4공장에서 페인트작업도중 불이 나 수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50분여만인 하오 4시30분쯤 꺼졌다. 이날 불로 4공장 내부 5천8백여평 가운데 2층 도장부 160여평과 생산라인,조립중인 자동차 등이 불에 탔으며 도장부 직원 안상철씨(46)가 유도가스에 질식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서는 공장내 도장부에서 페인트 칠을 하는 분사작업 도중 마찰이나 스파크로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을 처음 본 직원 이일우씨(45·도장부)는 “4공장의 2층 도장부에서 작업중 도장부 안쪽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아 근로자들이 급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울산 중부소방서와 남부소방서 소방차와 회사 자체 소방차 등소방차 40여대와 소방대원,직원 등 5백여명이 진화에 나섰으나 인화물질이타면서 연기가 심해 어려움을 겪었다.
  • “근로자도 고통분담” 막다른 선택/정리해고제 전산업 도입 배경

    ◎금로기준법 고쳐 노동시장 유연화/민주노총 등 노동계 달래기 큰부담 정부가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전 산업에 걸쳐 정리해고제를 폭넓게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노동계의 반발과 IMF 요구사항의 우선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산업구조 개선법에 근로기준법의 정리해고 관련 조항의 적용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당면한 금융산업에 대해서만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편법’ 대신 ‘정공법’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특별법 형태로 금융산업에 대해서만 정리해고를 우선 허용하더라도 제조업 등 다른 부문에서의 정리해고 허용문제도 조만간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현안별 대처보다는 종합처방을 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상황변화에 따라 계속 ‘잽’으로 노동계를 자극하기 보다는 일시적인 충격은 있더라도 ‘카운터 펀치’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노동부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96년 12월26일 변칙 통과됐다가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로 인해 3개월만에 폐기처분한 구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개정안 작업에 원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개정안이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한다는 논리에 근거해 마련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개정안과 차이가 있다면 정치권의 입김이 개입한 ‘대량 해고시 노동위원회 사전 승인’ 조항이 삭제되고,정리해고 요건인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91년 대법원 판례를 열거하지 않는 대신 기업의 인수·합병(M&A) 때도 정리해고가 가능하도록 ‘계속되는 경영악화로 인한 사업의 양도·합병·인수의 경우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조항을 채택한 점이다. 노동부는 이 정도의 개정안이면 법리면에서는 완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노동계의 반발 때문에 극히 조심스런 행보를 하고 있다. 정리해고를 허용한다는 전제로는 노동계를 새로 구성되는 ‘노·사·정협의기구’의 울타리로 끌어들이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리해고 도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경우 산하 사업장이 대부분 정리해고제 시행의 우선 대상인 대규모 제조업체일 뿐 아니라 다음 달 새 위원장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리해고제 도입에는 합의 도장을 찍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노동부는 정부와 재계가 고통분담에 앞장서는 것을 명분으로 노동계의 반발 강도를 최대한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7일 전례 없이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의 지도부와 대면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 영업정지 종금사 예금지급 어떻게 하나

    ◎해당 종금사에 예금지급 청구/국민은서 거래은 계좌에 입금 지난 해 1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영업 정지된 14개 종금사의 예금주들은 어떤 절차를 거쳐 예금을 지급받게 되는 걸까. 예금주들이 예금을 지급받기까지에는 크게 두 가지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업무정지된 종금사의 예금 원리금 지급재원 마련 과정과 예금주들이 실제로 예금을 지급받는 과정이다. ▷재원 흐름◁ 영업정지된 종금사 예금은 신용관리기금에서 지급하게 돼 있으나 재원이 고갈된 상태다.한은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용관리기금이 발행할 예금보험기금채권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이 때문이다. 한은이 예금보험기금 채권을 인수하면 예금보험기금은 그 재원을 신용관리기금에 대출해 주고 신용관리기금은 다시 가교 종금사(주식회사 한아름종합금융사)에 지급한다.한아름은 이 재원을 국민은행에 예치하고,국민은행은 한은 통화안정계정에 연리 6%로 다시 예치하게 된다. ▷예금인출 방법◁ 예금주들은 국민은행을 직접 찾아갈 필요는 없다.해당 종금사에 예금지급 청구를하면 종금사에서는 온라인 입금 의뢰서를 한아름으로 보낸다.한아름은 다시 국민은행에 자금집행 의뢰서를 보내고 국민은행은 종금사 예금주의 거래은행 계좌에 예금을 입금시켜 준다.예금주가 종금사에 예금지급 청구를 할 때에는 거래통장과 도장을 제시해야 한다.
  • 외국인 연수생 이탈자 없다

    ◎IMF 한파 탓에 재취업 못해 되돌아 오기도/연수수당 곤두박질… 초보자 30만∼50만원선 외국인 근로자의 현장 이탈이 없어졌다. 21명의 베트남 연수생이 일하고 있는 서울 성수동 양말제조 업체인 아주양말은 지난 94년 연수생 도입 허용과 함께 이들을 활용해 왔다.이 업체의 경우 매년 5∼6명이 이탈했으나 지난 8월 입국자들은 지금까지 한명도 이탈하지 않고 있다.IMF 한파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부도를 내 이탈해 봐야 재취업할 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8명의 중국·태국인 연수생이 연수를 받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의 도장업체인 미광사도 올들어 이탈자는 1명에 불과하다.지난 8월 입국,IMF 한파가 몰아치기 전인 10월초 이탈한 태국인이 유일하다.이 업체 관계자는 “이탈해도 갈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직 일부는 한국의 경제상황이 자기들과는 별개라는 생각을 가진 연수생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컴퓨터 자수 업체인 하이텍 인터내셔널의 한상원 사장(45)은 “경기침체로 이탈률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면서 “성남지역의 경우 연수업체들이 주문급감으로 이들을 내보내면 다시 들어와 재고용을 하소연할 만큼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국인 근로자의 70∼80%까지 치솟던 연수수당도 곤두박질치고 있다.종전에는 초보자에게 80만∼90만원을 지급했으나 IMF 한파이후 30만∼50만원만 줘도 연수를 하겠다는 연수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협 중앙회에 따르면 올들어 산업연수생 이탈자 수는 1월 812명,2월 1천350명,3월 1천630명,4월 1천80명 등으로 1천명선을 오르내렸으나 10월의 경우 808명으로 이탈자가 줄었고 11월에는 286명으로 급감했다.
  • 신분증 꼭 지참… 손도장 날인 가능/투개표 어떻게

    ◎투표함 3분의 2 이상 도착하면 개표 18일 대선 투표시간은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하오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반드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공무원증 등 4가지 가운데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에 들어가면 얼굴과 신분증의 사진,그리고 선거인명부를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본인임이 확인되면 선거인명부에 도장 또는 손도장(지장)을 찍는다. 신원 확인이 끝나면 투표구위원장 앞으로 가서 투표용지를 교부받는다.투표용지에 투표구위원장의 도장이 찍혀 있지 않으면 투표구위원장에게 도장을찍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도장이 찍혀 있지 않으면 무효 처리된다. 투표용지를 받은 뒤에는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적힌 번호지를 떼어 번호지함에 넣고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하면 된다.반드시 정해진 기표용구로 기표를 해야 하며 투표지는 접은 상태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개표는 개표장에 투표함이 모두 도착된 뒤 도착순위에 따라 한다.일부 투표함의 도착이 늦어질 때는 전체 투표함의 3분의 2 이상이 도착되면 개표를 할 수 있다.보통 하오 8시30분∼9시 사이에 시작된다. 개표는 수작업으로 진행된다.전산작업으로 할 경우 후보별 득표를 조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선거법이 전산개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표상황은 팩시밀리를 통해 시·도 선관위에 보고되며,시·도 선관위는 개표결과를 중앙선관위에 전산망과 팩시밀리를 통해 이중으로 보고한다. 개표사무원은 행정공무원·법원공무원·교원·금융기관 직원 등으로 구성되며 행정공무원은 전체의 3분의 1을 넘을수 없다. 개표참관인은 각 후보가 8명씩 선정한다.후보별로 4명씩 교대로 개표장 안을 돌면서 개표 전 과정을사진 또는 비디오로 촬영할 수 있다.
  • 21세기 한국,내 한표가 선택한다/소중한 주권 빠짐없이 행사를

    ◎시민단체들 바른 후보 뽑기·부정방지 홍보/경찰청 전국에 갑호 비상령… 부정단속 강화 ‘선택의 아침’이 밝았다. 18일 상오 6시부터 실시되는 투표 결과에 따라 선출되는 제15대 대통령은 21세기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신중하고도 후회 없는 선택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차기 대통령에게 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표의 주권을 행사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김홍우 교수(정치학과)는 “이번 선거는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달린 중요한 선거이므로 유권자들은 결연한 심정으로 투표에 참여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규의 공보과장(48)은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을 꼼꼼이 따져보고 모두 투표에 참가해 달라”면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과 도장을 꼭 지참하고 투표소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경로우대증이나 회사신분증 등은 인정되지 않으며 투표용지가 훼손되면 무효처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강대생 박준경군(21·국문과 3년)은 “처음 해보는 투표라 마음이 설레지만 어려운 시국이므로 비전이 분명한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주부 권원숙씨(28·서울 용산구 청파동)는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도록 나라를 이끄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남인순 부장(39)은 “투표율이 높으면 대통령 당선자가더욱 큰 책임감을 느껴 경제난국을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다 경제침체마저 겹쳐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을 우려,유권자들의 선거 참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각 후보자의 정책 도덕성 지도력 등에 대한 점수를 매겨 선택하면 올바른 지도자를 뽑을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는 19일 개표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부정선거 감시체제를 가동하면서 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전국 1만6천407곳의 투표소에 선거감시반을 파견하기로 했다.한편 경찰청은 17일 전국 경찰에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전국 303개 개표소마다 3∼4명의 채증조와 1개 중대의 경비 병력을 배치했다.
  • 제프리 삭스 미 하버드대 교수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해외논단)

    ◎IMF 한국지원방식 문제많다 한국의 금융위기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러시아 등 옛 공산권의 자본주의 전환에 핵심역할을 맡아온 제프리 삭스 교수(미 하버드대,경제학)는11일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를 통해 IMF의 한국 구제금융 방식 전반을 날카롭게 비판했다.‘자기들만의 권력’이란 제목의 그의 글을 소개한다. 세계가 IMF를 좀 더 찬찬히 살펴봐야만 할 때다.지난 3개월 사이 이 조그맣고,비밀스런 기관은 인도네시아,한국,태국,필리핀 등의 3억5천만명에게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해 불러주는대로 받아적도록 했다.무엇보다 많은 나라의 세금에서 돈이 주어지건만 IMF의 결정은 단 한 차례의 공개적인토론,논평,검증절차 없이 이뤄져오고 있다. 언필칭 ‘투명성’을 입에다 달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기들의 중대 결정에 대해선 몇쪽 짜리 보도자료만 달랑 내놓고 마는데 거기에는 IMF의 프로그램을 전문가들이 진지하게 검토해볼수 있는 구체사항은 쏙 빠져있다.놀랍게도 국제사회는 이런 관행을 정상적인 것으로 수긍하고 만다. 이 ‘구체사항’이 수백만,수천만명의 안녕에 영향을 끼치건만 세계는 IMF 프로그램의 핵심사항이 대외비란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것이다.이들의 정책,방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 조차 이에 대한 정보나 사전지식이 거의 없다.한국이 좋은 예다.IMF는 시안 작성이나 협상에 참여시키지도 않았고,무슨 소린가 이해할 시간도 주지 않은채 한국의 모든 대선후보들에게 정부와의 협상문서에 동의한다는 도장을 찍으라고 요구했다. ○공개적 검증 절차 없어 아무리 IMF가 국제사회에 유익한 일을 한다 치더라도,워싱턴 한켠에서 1천명의 작은 경제전문가 무리들이 14억명 인구의 75개 개도국들에게 경제조건을 지시한다는 것은 논리에 어긋난다.이 1천명의 반 정도가 실제 이들 나라들에 관한 일을 한다.1개국에 7명꼴인데 어느 한 나라의 돌아가는 실상을 깊은데까지 요해하기에는 부족한 숫자다.IMF는 단 며칠 만에 한국에 엄한 프로그램을 엮어냈다.이 나라 금융체계에 대한 깊은 지식도 없이,또 문제를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별다른 골치썩음도 없이 말이다. 아시아 금융재난에는 금융공황 심리 그것 말고는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아시아 금융부문에 상당한 개혁이 요청된다는 것은 사실이다.허나 그렇다고 공황심리를 불러 일으키고,가혹한 거시경제 정책조정 조치를 내려야만 할 정도는 아니다.아시아 경제의 기본 요건은 성장축소를 물리칠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아시아는 기본요건의 위기가 아니라 단기차입금의 자기보호적 철수때문에 비틀거리고 있는데 다른 모든 투자자들이 돈을 빼내가고 있다고 개개 투자자들이 알아차리면서 불이 붙었던 것이다.단기차입금이 외환보유고를 웃돈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이 패닉에 빠져든 것은 경제적으로 ‘이성적’이라 할 수 있다. ○무리한 긴축경제 요구 그런데 IMF는 별다른 토론도 없이 이미 이런 시장 패닉상태에 휘청거리는 나라에다 엄중한 거시적 축소경제 조치를 하달하기로 결정하는 것이다.한국에 내린 프로그램을 살펴보자.지난 12개월 사이 원화는 80%나 평가절하됐다.이는 교역상품의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 자명한데도 IMF는 기존의 인플레율을 지켜낼 것을 한국에 요구했다.그럴러면 한국은 야멸차기 짝이 없는 통화긴축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실제 IMF는 이를 명령했고 그래서 12.5%의 단기금리는 갑절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면서 IMF는 이같은 엄한 통화조치가 “시장을 진정시키고 안정을 유지시킬 것”이며 “현 위기에 대한 정부의 해결 의지를 시장에 천명하는 것”라고 말했다.침체기에나 할 통화조치가 어떻게 시장을 진정시킬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실제 협상타결 이후 패닉은 한층 심화되어 한국은 채무불이행직전에 놓여있는 것이다.거기에다 IMF는 재정을 GDP의 1.5% 만큼 졸라매고6%의 성장율을 2.5%로 내리라고 말했다.바로 3개월전에 건전한 거시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스스로 판정을 내린 경제에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과잉살상’ 명령을 시달한 것이다. ○부족한 투자자 유인책 IMF는 한국 경제의 취약점이 아니라 강점을 강조하는 방향을 택했어야 했다.그래야만 투자자들이 이 나라를 빠져나가는 편이 낫다는 맘을 먹는 대신시장이 진정되는 것이다.몇달전 금융위기가 발동을걸 무렵,IMF는 한국은행에 신용지원을 하도록 일본,미국,유럽을 조용히 독려할 수 있었다.그랬으면 주요 해외 채권은행으로 하여금 패닉 바람을 일으키지 말고 단기대출금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청하기가 쉬웠을 것이다.그러면 한국은 적절한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다소 성장율은 저하된다 해도,신용 재난없이,수년 안에 필요한 금융개혁을 이룬다는 시간표와 함께 지금쯤 고빗길에서 벗어나 있을지도 모른다.
  • 현대중 ‘자린고비 베스트10’ 뽑아

    ◎자전거 23년·안전화 15년 사용/수입 95% 52개 통장 저축 ‘상상초월’/7년동안 폐지 등 모아 불우이웃돕기 현대중공업은 최근 근검절약이 몸에 밴 자린고비 사원 10명을 찾아 ‘자린고비 베스트 10’으로 선정하고 사내 소식지인 현중 뉴스에 소개했다.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소리가 새삼스럽게 들릴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자린고비 들이다. 박두용씨(57·선실생산2부)는 지난 74년 입사때 구입한 중고 자전거를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타고 있다.그동안 너무 많이 고쳐 수공예품 자전거가 됐다. 김윤권씨(40·선실생산2부)도 박씨 못지 않다.15년 전 입사때 받은 안전화를 지금까지 고쳐가며 신고있다.2년마다 지급되는 새 안전화는 소모가 많은 현장 동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박선용씨(38·품질경영부)는 입사때 받은 안전모를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쓰고 있다. 이동주씨(46 시스템개발부)는 식당을 하는 부인과 함께 버는 한달 전체 수입의 95%를 수년째 저축하고 있다.16년 된 중고 텔레비젼과 고향갈때나 타는 10년된 엑셀승용차를 재산목록 1호로갖고 있는 김씨의 용돈은 거의 0다.지난해 가계 총 수입액 3천2백만원 가운데 3천30만원을 52개의 통장에 저축했을 정도다. 아내와 함께 10년째 매일 새벽 3시부터 아침 7시까지 10여 종류 조간신문 2천여부를 돌리고 있는 정강술씨(45 선행도장부),7년동안 폐지와 빈 박스를 모아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까지 하는 안장수씨(41·철탑생산부),150원하는 목장갑을 떨어져 못낄때 까지 빨아쓰는 김창기씨(36·운반기계생산부) 등도 알아주는 자린고비 들이다.
  • 재경원,합병신청 반려… “예견된 일”/정부·재계 스케치

    ◎구조조정 시작… “다음 어디냐” 촉각 ○…고려증권에 콜자금을 빌려준 7개 시중은행들은 지난 3일 고려증권이 어음 1천4백80억원을 결제하지 못하자 결제시한을 4일 상오 10시까지 연장했다가 다시 낮 12시,하오 4시까지 계속 연장했으나 5일까지도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자 최종 부도처리. ○…고려증권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 회사의 파국이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전언.고려증권은 어음결제에 필요한 자체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그동안 모 재벌그룹계열 증권사의 지급보증을 받아 콜시장에서 어렵게 자금을 지원받아 부도를 막아왔다고.그러나 고려증권이 콜자금을 구하는데 지급보증 도장을 찍어준 이 재벌계열 증권사도 최근들어 자금사정이 악화돼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 ○…재경원은 고려증권의 부도로 국내 증권업계에 자연스런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반응.재경원 관계자는 “고려증권의 부도가능성이 시장에서 공개된 소문이었다”면서 “증권업계에서 자연스런 도태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증권업이 외국기관에 개방되고 수수료율이 자유화되면 경쟁력이 취약한 업체는 도태되거나 제3자에 인수·합병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
  • ‘달러 평가절상’이라니…/이규억 산업연구원장(서울광장)

    공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듯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서도 우리는 퍽 무관심한 편이다.매스미디어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오염된 언어가 홍수를 이루고 잘못된 말과 외국어를 모방한 국적불명의 말들이 무분별하게 통용되고 있다. 우리의 언어습관은 어떠하며 오늘의 언어오염은 어느 수준에 와 있는가.정보화시대에 걸맞는 문화창달을 위해 언어순화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민족정서가 담긴 순수한 우리말을 보존 발전시키려는 의지는 또 어떠한가.우리 것을 찾아 일구자는 움직임이 사회의 곳곳에서 일고 있지만 우리말의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는 느낌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국적불명 말 무분별 사용 한글전용문제만 해도 그렇다.아름다운 우리말의 보존개발이 당초의 취지였을 터인데 현재는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것에 치중하여 오히려 단어의의미만 증발해버린 예가 많다.거리를 달리는 화물자동차의 짐칸마다 ‘전착도장적재함’이라는 표기가 있는데 이것이 무슨 뜻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한자를 제대로 모르니 신문에서조차 ‘일체’를 ‘일절’로 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오늘날 사회전반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한자어를 모두 중국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거꾸로 한자어의 한글표기를 고집한다고 중국문화의 연원적 영향이 제거될 수 있는가.극단적인 예일지 모르나 독일은 게르만문자 대신 로마문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자존심을 버렸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영국도 인도숫자(속칭 아라비아숫자)를 쓰지만 인도에 열등감같은 건 느끼지 않을 것이다.맹목적 한글전용은 지나친 자아의식의 발로일 것이다.우리말의 단어중 명사는 특히 한자어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것을 한글로만 표기하면 그원래의 의미가 제대로 살지 못하거나 변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또한 우리 고유의 한자어는 사라져가는 마당에 일본식 한자어가 마치 우리말인양 버젓이 행세하고 있음은 무슨 까닭인가.이중에는 헌법,사회,철학 등과 같이 완전히 우리말화된 것도 있지만 특히 전문분야에서 어설픈 일본단어들이 남용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예컨대 ‘절상’은 계산에서 끝자리 수를 버리고 올린다는 말인데무슨 까닭인지 달러화의 가치상승을 평가절상이라고들 한다.경쟁도 원래일본식 한자어이지만 이미 국어화된지 오래인데 최근들어 부쩍 경쟁 대신 ‘경합’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못마땅하다. 일본말을 국어로 착각하고 있는듯 음식점에서 접시를 뜻하는 ‘사라’라는 말이 예사로 쓰여진다.또한 우리나라의 식당에서는 닭을 맵게 요리한 것을 흔히 닭도리탕이라고 하는데 ‘도리’는 일본어로 새를 뜻하는 것이니 결국 닭이라는 말은 두번 쓰는 꼴이다. ○맹목적 한글전용도 문제 부지불식간에 일본식 어법을 그대로 사용하는 잘못된 경우로 ‘경제를 보다 튼튼하게’ 운운하는 것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는데 우리말에서 ‘보다’는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비교조사이므로 ‘더욱’이라는 말이 적절한 것이다.그럼에도 정부 공식성명에까지 흔히 등장하니 어안이 벙벙하다.일본인 특유의 외교적 어법인 ‘전향적으로 검토하다’는 말도 그 의미가 분명치 않은채 우리의 정책당국자들에 의하여 마구 쓰여지기도 한다. ○우리 말 올바르게 가꿀때 요즘 인사말로 “수고하십시오”라든가 “식사하셨습니까”라고 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손아랫 사람에게나 쓸 법한 말을 윗사람에게 잘못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이다.진지라는 멋있는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식사라는 천박한 한자어를 쓰면서 한글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겸손이 지나쳐서인지 우리나라 대신 저희 나라라고 하는 것은 또 무슨 경우인가.요즘의 젊은이들은 남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일컬음에 있어 흔히 아버님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지칭할때 써야 하는 말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경제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에서 문화선진국의 면모가 실종되고 있다.지금이야말로 교육 및 언론기능의 강화를 통해 우리말을 올바르게 가꾸어서 문화선진국을 지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가정 어려운 제자 장학금 6년간 1천3백만원 착복

    ◎30대 체육교사 구속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25일 제자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을 가로챈 통영 T상고 체육교사 박용수씨(34)를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92년 부터 올해 초까지 6년간 교내 복싱부 소속 학생들중 각종 대회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92명에게 지급된 체육공로 장학금 1천3백40만원을 착복한 혐의다.박씨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숨긴채 자신의 추천으로 장학생이 된 학생의 도장을 보관하면서 서무과에서 직접 수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주식보다 채권투자 “짭짤”

    ◎소액자금 운용 가능… 초보자 간접투자 유리/간접투자­투신사서 국공채 등 매매수익 배분/직접투자­증권사서 취급… 금리 예측 중요 일반 개인들에게 채권투자는 아직 익숙치 않은 영역이다.채권투자라면 으레 거액투자를 생각하는 데다 금리동향을 알아보기도 쉽지 않기때문이다.그러나 금리 움직임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약간의 예측력을 동원한다면 소규모 자금으로도 짭짤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채권투자이다.특히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불안할때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채권투자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일단 채권투자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투신사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할 것인지 아니면 증권사에 나가 본인에게 적당한 채권을 스스로 구입하는 직접투자를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초보자라면 아무래도 간접투자가 낫다. ◇간접투자를 할 경우=신분증과 도장을 지참하고 가까운 투신사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투신사 공사채 펀드란 투신사가 돈을 모아 국공채나 회사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한 뒤,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수익률은 채권시장 동향에 따라 다소 변동은 있지만 보통 시장실세금리선은 유지하므로 일반 예금처럼 수익이 안정적이다.투신사는 만기에 돈을 찾지않고 중도에 해약할 경우 일정금액을 환매수수료로 징구하기 때문에 수익이 높다고 무조건 장기상품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자금운용 계획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사채형 상품종류는 일반형과 절세형 상품이 있다.일반형의 경우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고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다.저축기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형으로 나뉜다.그외에 목표수익(실세금리+1%) 달성시 조기상환의 우대혜택이 주어지는 스폿형 상품이 있다. 절세형에는 3년이상 저축하면 이자에 대한 세금전액을 면제받는 ‘비과세가계장기공사채’를 비롯해 세금을 적게 내는 ‘개인연금공사채’‘세금우대공사채’등이 있다. ◇직접투자를 할 경우=우선 증권사에 가서 거래계좌를 개설한 뒤,주식을 살 때처럼 원하는 만큼 매입주문을 내면 된다.채권을 샀을 경우 이를 만기까지 보유해원리금을 상환받을 것인지 아니면 만기전에 중도매각해 기간이자와 매매차익을 챙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금리예측에 자신이 있다면 중도에 채권을 매각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채권의 매입시점보다 금리가 상당폭 하락한 시점에서 매각하면 매매차익까지 추가로 얻을수 있다.그러나 일반개인은 가급적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비교적 위험부담이 적다. 채권투자를 직접 하려면 표면금리,유통수익률 등 몇가지 이자율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표면금리란 채권 발행회사가 만기시 채권소지자에게 액면금액에 대해 지급하는 금리를 말하며 세금이 붙는다.유통수익률은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할 때 투자자가 앞으로 얻게 되는 실제 금액을 지칭하는 개념으로,자금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매일 매일 변한다.유통수익률이 높은 시점(채권값이 쌀 때)에서 채권을 매입해 유통수익률이 낮을때(채권값이 비쌀 때) 파는 것이 채권매매 재테크의 기본요령이다.
  • 동양 최대·최첨단… 꿈의 인천신공항을 가다(인천신공항)

    ◎21세기 동북아의 문을 연다/여의도의 18배… 서해안 지도 바꾸기 대역사/99년 1단계 공사 완료… 현재 공정률 37.5% 인천항에서 4㎞쯤 떨어진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영종도와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 등 4개의 섬 사이 개펄 1천4백만여평을 메워 동양 최대의 국제공항을 탄생시키는 대역사의 현장이다.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땅이 새로 생긴 셈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영종도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우선 영종도에 가려면 인천 율도 수송기지에서 배를 타고 15분 가량을 가야 한다. 현재 공사 현장은 수십대의 포크레인과 기중기 타설기 등이 사방에 흩어져 작업을 하는 모습이 마치 사막의 유전 단지를 방불케 한다.덤프트럭은 줄지어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고 있었다.공사에 몰두하는 인부들의 얼굴에서 중동 건설 현장의 신화를 일궈낸 우리 근로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는 지난 92년 11월 착공,99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1단계 공사로 현재 37.5%의 전체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부지 조성공사는 이미 끝냈고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등의 연약지반 처리공사와 여객청사의 철근 골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취재진은 우선 제3 할주로의 연약지반 처리공사장을 찾았다.엄청난 무게의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갯벌을 메운 연약지반이 침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흙더미로 눌러 지반을 다지는 공사다.수분을 빼내는 작업도 병행해야만 한다. 신공항건설공단 건설시험소 김영웅 소장은 “모든 공사의 자재는 현장 주변에 마련해 쓰고 있다”며 “흙과 골재는 신불도를 헐었고 모래는 용유도 앞바다의 고운 모래를 준설,지하수로 세척해 사용했다”고 말했다.특히 이 지역의 갯벌은 외국의 해안 공항이 들어선 지역과 비교해 침하가 적어 공항 지반으로서 토질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편편하게 다듬어진 지반에 수십만개의 ‘페이퍼 드레인보드’가 10m 안팎의 깊이로 땅속에 박혀 있고 땅 밖으로 10㎝쯤 삐죽이 나와 있다.폭이 10㎝의 하얀 종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끝없이 땅 속에 묻혀 있는 모습이 마치 국립 묘지의 묘비처럼 보였다. 드레인보드가 물기를 빨아들이고 나면 그 위에 4∼5m 높이의흙을 덮어 지반을 다진다.곳곳에 널려있는 거대한 흙무덤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다양한 공법이 사용되는 만큼 각 공법에 대한 평가를 위해 말뚝처럼 솟아 있는 계측계가 1천917개나 설치되어 있다.계측계는 간극수압,침하정도,토압,경사율 등을 측정하게 된다. 김소장은 “연약지반 처리공사에 공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신공항의 예상 침하량은 0.5m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차세대 공항으로 불리우는 일본의 간사이공항이 11.5m,홍콩의 책랍콥공항 2.5m,싱가폴 창이공항 1.8m와 비교하면 그 우수성을 피부로 느낄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취재진은 시험포장도로 자리를 옮겼다.시험포장도로는 포장설계에서 포장공법,포장단면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하기 마련된 곳이다.대역사 최초의 완공 구간인 셈이다. 폭 9m,길이 842m의 타원형 도로가 마치 경주용 자동차 레이스와 같이 펼쳐졌다.시험도로 한쪽은 콘크르트로,다른 한 쪽은 아스팔트로 포장했다.육안으로는 구별이 않되지만 콘크리트 구간은 6개의 서로 다른 공법을 사용했고 아스팔트구간은 7개의 공법을 사용했다.각각의 공법에 따라 장단점을 파악,그 결과에 따라 우수한 공법을 모든 포장 구간에 적용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도로에 총 무게가 94t이나 되는 대형 견인식 주행시험차량이 24시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시속 20㎞ 정도로 속도로 한바퀴 도는데 2분30초 정도 걸린다.하루에 450회씩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차가 다닌다.물론 운전자 4명이 교대로 운전대를 잡는다. 견인되는 트레일러 차량의 양쪽 뒤바퀴 사이에 가장 무거운 기종인 B747­400기의 실제와 똑같은 랜딩기어 한세트가 달려 있다.트레일러의 뒷 바퀴는 노면에 닿지 않고 이 비행기 바퀴가 도로를 달리는 셈이다.공항의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0배 이상의 하중에 견디도록 설계된다. 건설시험소 김학중 과장은 “포장의 응력과 변형 관계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도로 포장을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시험포장 도로는 모든 공사가 끝난뒤 비행기 유도로로 활용된다. 총면적 26만4천여평 규모의 여객터미널 공사현장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취재진은 20여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 현재 진행중인 강관파일공사 현장을 지켜봤다.멀리 공사현장 반대편에는 해송 등 16종 2천64그루의 각종 나무가 심어져 있는 3만여평 규모의 자생수목 시험포지가 눈에 띄었다.벌판 한 가운데 숲이 보이자 괜한 반가움이 들었다. 현재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제1여객터미널 공사가 한창이다. 흙을 파내는 굴토공사를 대부분 마치고 강관 3만1천개를 36m 깊이로 지하에 박는 공사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공정율은 93.6%,거대한 철제 골조물이 이스트섬의 거대 석상들처럼 곳곳에 세워져 있다. 김과장은 “공사 초기에는 강관파일을 땅속에 박는 굉음이 하도 엄청나 꿈속에도 귀전에 울렸다”고 말했다.“인천항까지 전해졌다”는 우스개 소리도 곁들였다. 강관파일은 각 구조물의 기둥 역활을 하게 되며 지진이나 폭파 등 어떠한 충격에도 견딜수 있도록 규정보다 땅속에 깊게 박았다는 것이다. 각각의 강관파일에는 고유번호가 붙어 공사가 끝난 뒤에도 결함이 발견되면 생산지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우렸다.강관파일은 각 시공업체가 현장 곳곳에 세우둔 대형 철강공장에서 생산된다. 문화재 발굴현장처럼 파헤쳐 진 거대한 흙 구덩이가 수백개는 됨직해 보였다.이곳에서 파낸 흙은 모두 15톤 트럭으로 14만대 분량.이 때문에 높이 1백30여m였던 신불도의 산이 45m 정도의 나즉막한 언덕이 되었다. 김과장은 “모든 공사용 강재는 녹씀 방지를 위해 미국 NASA 우주선에 적용되는 특수도장이나 방수용 애폭시 도장기법을 채택했다”고 자랑했다. 배의 돛대와 한국의 전통기와집의 처마선이 어우러진 외형,완전 자동화된 인테리전트 청사 등 멋들어지게 완공한 여객터미널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여객터미널 공사는 99년말까지 총 50개월 동안 진행된다. 다음은 배수관문 공사현장.주변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으로 바다와 갯벌 사이에 있는 배수관문으로 갯벌에서 나오는 물이 조금씩 바다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대부분의 갯벌은 이미 메워졌으나 드문드문 바닷물이 보였고 주민들이 쳐 둔 그물도 눈에 띄었다. 근처신불도 주민들이 쳐놓은 그물에는 지금도 바닷 고기가 제법 잡힌다는 것이다.주민 오세인씨(55)는 “올 초만해도 거의 줍다시피 각종 물고기를 걷어 올렸다”고 말했다.그러나 마지막 바닷물이 사라질 날도 머지 않았을 것이다. 갯벌에는 큰 고슴도치 모양의 붉은 해초들이 사방에서 자라고 있었다.갯벌의 염기를 빨아준다는 칠면초.30∼40㎝ 정도 크기로 어느 정도 염기를 흡수하고 나면 푸른빛을 띄고 이어 회색빛으로 변하면 그 갯벌에는 염기가 다 빠졌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대부분이 자생 해초지만 염기를 빨리 제거하기 위해 공단측이 일부러 퍼뜨린 종자도 있다. 물기가 남은 갯벌에 흙을 덮어 두었기 때문에 공사 현장은 울퉁불퉁한 달표면 같다.짚프형 차량이 아니면 도저히 다닐수 없을 정도로 움푹 파인 곳이 많았다.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길이 생겼다가 없어진다.취재진을 현장으로 안내하던 김과장은 자신이 알았던 길로 차를 몰았다가 거듭 길이 막히자 “하루가 다르게 길이 바뀐다”면서 당황했다.하지만 신공항 건설이 빠른 속도로진척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가건물 몇 채가 전부였던 건설현장의 공단 사무실도 올 8월 제법 그럴듯하게 마련된 가건물 수십동에 모두 입주했다.95년 6월 207평 규모로 개관한 홍보관에는 영상관 전시실 귀빈실 등이 일류 호텔의 접객시설 수준으로 마련돼 있다.외국의 국빈이 방문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공사 현장에는 모두 4백50여명의 신공항건설공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하루에 공사 인부 등 2천여명의 공사 관계자가 이곳을 드나든다. 직원들은 율도 수송기지에서 영종도까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4차례 다니는 자재수송선으로 출퇴근한다.하지만 보통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출퇴근시간 때문에 여직원을 포함,상당수의 직원들이 공사 현장에서 먹고자며 1주일에 1∼2번 집에 간다는 것이다.문화시설이라곤 TV뿐이다. 건설 현장인 만큼 근무여건이 좋을 턱은 없지만 직원들은 대역사의 현장에 자신이 한몫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이 대단했다. 공단 홍보실의 심범석부장은 “21세기 동북아의 중심 공항을 만드는 현장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들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의 산증인이 될 것이다.
  • 등록대행사 직원 범행 가능성/마포구 ‘세금증발’

    ◎은행서 수납도장 맡겨 대신 처리/은행담당자 직위해제… 구직원 개입도 조사 서울시 금고인 상업은행이 자동차등록세를 받으면서 등록 대행업자에게 수납 도장을 맡겨 영수증을 대신 처리토록 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이에 따라 상업은행 서교지점 마포구청 출장소에서 발생한 거액의 자동차등록세 증발사건은 등록 대행업체의 직원이 등록세를 은행에 납부하는 과정에서 횡령 또는 유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상업은행측은 이날 “브로커들이 수십장의 등록세 영수증을 갖고 와 빨리 처리해줄 것을 요구하면 안면이 있는 직원이 관행적으로 먼저 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나중에 돈을 받거나 수납인을 아예 건네 줘 브로커들이 직접 소인을 찍도록 했다”며 “이 과정에 브로커가 영수증에 도장을 찍은뒤 일부는 입금시키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세금을 가로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은행측은 선영수증 발급,후수납방식으로 업무를 취급한 직원 A모씨를 직위해제하고 세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은 Y 차량등록대행사 직원 정모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비리사실이 수개월동안 발각되지 않았고,95년 이후 2천여건에 달하는 영수증의 날짜가 서로 다른 점 등으로 미뤄 구청직원의 개입없이는 이같은 범죄가 불가능해 구청 공무원의 개입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흑하시의 비극(흑룡강 7천리:12)

    ◎러 1643년 침략 주민 50명 살해/흑룡강변 60만㎢ 점령 ‘애훈조약’ 강제 체결/강건너 러시아 땅 ‘자유시’엔 독립군 참상이… 비극 흑룡강 한 구간을 흑하로 부른다.발원지에서 900㎞에 이르는 대하의 한 구간이다.‘상고교통개항’ 등 문헌기록에 나오는 ‘흑하’와 무관치 않는 이름이다.그러나 역사에 등장한 지명 ‘흑하’와 더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바로 오늘날의 흑룡강성 흑하시가 근·현대사에 나오는 지명인 것이다. 옛날에는 막하에서 흑하로 가자면 배편을 이용했다.요즘에는 짐배만 다닐뿐 여객선은 없다.강을 따라 뺀 육로가 있기는 하다.그러나 비포장길인데다 막하와 탑하,탑하와 호마를 거쳐 또 버스를 갈아 타야하기 때문에 꺼리는 길이다.그래서 막하에서 하얼빈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도중 눈강역에서 내려 다음날 새벽 흑하행 버스를 타는 여정을 택했다.막하∼하얼빈∼흑하를 잇는 철도여행 보다 230㎞를 줄인 것이나 흑하에 도착했을때는 한낮이 기울었다. 흑하시 일대는 참으로 넓다.눈강,손극,손오,덕도 등의 4개 현과 북안,오대련지 등 2개 시가 몰려있다.6만8천726㎢의 면적에 인구는 겨우 1백50만.이 일대의 땅 넓이는 남한 면적 4분의3이나 되지만 인구는 30분의1 정도니까 헐렁하게 사는 셈이다.망망한 수림에는 짐승이 뛰어놀고 일망무제한 들판에는 갈가마귀가 무리지어 울어댈 뿐 인적은 드물었다. 흑하시에 여장을 풀고 30㎞ 떨어진 애휘진를 먼저 찾았다.본래 이름은 애훈이었는데,1956년 국무원이 지명을 애휘로 바꾸었다.중학 역사교과서에도 나오는 애훈은 청나라 흑룡강성장군아문과 흑룡강 부도통아문의 소재지로 오늘의 흑하시는 여기서 출발했다.풍수설에 따르면 애훈은 열 명의 장군이 나올 땅이라는 것이다.그런데 탑을 세우려고 땅을 파다가 나비 한마리가 날아 오르는 것을 보았다.그 나비 한마리 때문에 장군이 아홉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전해온다.청조때 아홉 장군의 거주지였던 애훈성 유적은 오늘날 애휘진 외이도구툰에 있다. ○6만8천㎢에 인구 150만 애훈성은 붉은 벽돌을 쌓아 축조하고 푸른색 기와를 이어 망루를 지었다.성안으로 들어서면 나비가 날아오는 자리에 지었다는 탑이 첫 눈에 들어왔다. 1900년 제정 러시아군에 의해 불타버린 애훈성내 유일의 탑으로 ‘괴성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흑룡강성 전 성장 진뢰가 자신의 이름과 함께 쓴 현액이 걸려있다.한문으로 열가지 이상 표기되는 애훈은 다우르족말로 사납다는 뜻이다.당시 어마어마했던 흑룡강장군의 위세를 반영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애훈성은 흑룡강성이라고도 했다.1683년 10월 흑룡강장군인 영고탑 부도통 사푸수가 1천500명 병졸을 거느리고 이성에 마지막으로 머물렀다.사푸수까지 모두 아홉 장군이 살았다. ○러 체호프 석조상 눈길 ‘애훈현지’는 인구 4만이었던 이 성은 흑룡강연안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러시아와의 국경에 있는 청나라 성이라는 하지만 성안쪽 진열관 기념품상점 앞에서 만난 체호프의 석조조상은 이채로웠다.러시아의 대문호는 애훈에 들렀다가 ‘여기가 세상에서 제일 살기좋은 곳이로구나!’라고 감탄했다는 것이다. 애훈성 진열관 왼쪽에는 ‘애훈조약체결기념탑’이 있다.애훈조약이란 러시아가 총칼을 앞세워 흑룡강유역의 중국땅 60만㎢를 빼앗은 불평등조약이다.이굴욕적인 조약을 중국쪽에서 기념하기 위해 비를 세울리 만무다.그렇다고 러시아쪽에서도 침략역사를 부러 드러내보일리 없고 보면 기념비는 누가 세운 것일까.이 기념비가 선 곳은 흑룡강 부통아문 자리다.동시베리아 총독 부르디요프는 부통아문에서 청나라 흑룡강장군 혁산으로부터 불평등조약을 이끌어냈다.물론 강압적인 조약이었다.그래서 1939년 일본은 중국을 힘없는 나라로 얕잡아 보려는 뜻에서 이 비석을 세웠다. 어떻든 러시아는 흑룡강 건너 자기들 땅 지명에다 중국침략의 기수들 이름을 모조리 붙여 놓았다.손극현 기극진 대안의 러시아 지명은 1643년 중국을 처음 침략한 포야코프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다우르족의 거점을 점령하고 50명 주민을 무참히 살해한 장본인이다. 원동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하바로프스크도 마찬가지다.대지주 하바로프스크는 1649∼1651년 여러차례 흑룡강을 건너와 다우르족을 죽였다.그리고 포로로 잡은 여인들을 자신이 강간했다.1651년에는 애훈성 자리의 토얼쟈성을 함락하고 성주와 주민을 가리지 않고 죽였던 그의 동상이 지금도 하바로프스크역 광장에 버젓이 서있다. ○러군 성주 등 무참히 살해 그리고 흑하시에서는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 마주한 러시아의 블라고베시첸스크가 보인다.러시아말로 기쁨을 주는 성,다시 말하면 보희성이 블라고베셴스크다.그러나 기쁨은 커녕 다른 민족에게는 비극만을 안겨주었던 러시아의 침략기지가 분명했다.우리 민족 역시 잊어버리지 못할 이른바 ‘자유시사변’의 자유시가 바로 블라고베시첸스크다.1921년 일본군 토벌대에 쫓겨 흑룡강 건너로 집결한 우리 독립군이 러시아 홍군의 공격을 받은 사건이 ‘자유시사변’이 아니던가.장갑차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러시아 홍군 제29연대 4개중대의 공격으로 독립군 272명이 죽고 31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행방불명 250명에 포로는 917명이나 되었다. 우리 일행이 흑하시에 갔을때 시내에서 4㎞ 떨어진 오도활용도에서는 촬영이 한창이었다.중국인 자신들의 흑룡강유역 역사 비극을 담은 3부작 54집의 TV대하드라마를 찍고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우리 독립군이 재기불능으로 치명적 상처를 당한 ‘자유시 사변’을 제대로 아는 조선족들은 흔치 않다.강룡권·김택 공저의 ‘홍범도장군’(1991년·연변출판사)이 고작이어서 그럴수 밖에 없다.
  • 클린턴 백악관서 모금전화/기부자 6명과 장거리 통화 영수증 발견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95년 보좌관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해 달라”는 권고를 받고 백악관 집무실에서 뉴욕의 선거자금 모금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또 94년에는 보좌관의 권고를 받은 당일로 백악관 거실에서 6명의 선거자금 기부자들에게 전화를 건 장거리 전화요금 영수증까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법은 연방관리가 연방정부 자산을 이용해 선거자금 모금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백악관측은 이와 관련,이 법이 백악관에서 외부의 선거자금 기부자에게 한 전화에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백악관내 주거지역은 법이 정한 연방사무실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백악관측이 수사관들에게 제출한 자료 중에 포함된 95년10월30일자 메모는 ‘뉴욕이 미국내 어떤 도시보다도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다음날 아침 뉴욕의 선거자금 모금자들에게 전화를 해줄 것을 요청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클린턴­고어 선거자금 모금 담당자가 작성한 이 메모에는 ‘대통령이 검토했음’이라는 도장이 찍혀있다.
  • ‘으악세 울음’속에 가을은 간다(박갑천 칼럼)

    가을의 산과 들을 수놓는 것은 화사한 단풍만이 아니다.바람에 한들거리는 하얀 억새가 있어 단풍을 돋뵈게 하는 터.몽근짐지고 인생의 황혼을 맞이한 노년의 백발과도 같은 억새.전국 어디서고 볼수있다.꽃이라기보다 한숨으로 늙어버린 밑절미같다 할까.수만평 산등성이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억새꽃을 해질녘에 바라보노라면 덧없는 인생의 소리가 들려오는 양하다.한창 보암직한 모습으로 보유스름해져가는 무렵이다. 푸르름 자랑하는 여름날부터 억새 잘못건드렸다가는 손을 벤다.그 이파리는 그만큼 꺽꺽하고 억세다.억새란 이름은 그렇게 억센것과 관련있는 듯이 말들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옥달이네 꺽새네 으악새네 하는가하면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에는 ‘어욱새’로 나온다.“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속에 가기만 곳가면…”하고 읊어나가지 않던가.그러고보면 (잎이)억세어서 억새라 한다 함은 역시 민간어원론이라 해야겠다. 더러는 갈대와 섞갈리기도 한다.두식물이 모습은 비슷해도 갈대는 누진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전라도장성의 ‘갈재’를 노령이라 한자화하면서 “갈대가 많이 자라므로…”라고 한것도 억새를 갈대로 생각한데서 온 잘못.높은산에서 자라는 것이면 갈대 아닌 억새쪽이다.토박이이름 ‘갈재’의 ‘갈’은 갈대와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을 뿌리삼는 말로 ‘갈암→가람’의 ‘갈’이나 ‘고을’‘골짜기’의 ‘골’과 갈래가 같다. 전남여수에 전해 내려오는 억새꽃 전설이 있다(박영준편 〈한국의전설〉8권).여수쪽 토끼가 오동도로 건너가고 싶어 거북을 만나 말한다.자기를 오동도까지 갔다오게 해주면 천하제일의 보물을 주겠노라고.거북은 온가족을 동원해 엎드려 다리를 놔준다.한데 무사히 도다녀온 토끼는 메롱 궁따면서 깡충 뭍으로 뛰어내린다.속인 것이다.화가 난 거북이가족들이 토끼의 가죽을 벗겨 버린다.울고있는데 토신형제가 지나간다.짓궂은 형토신은 바닷물에 멱감은 다음 모래밭에 뒹굴면 낫는다고 한다.그대로 했더니 더 아프다.그러자 아우토신은 민물에 멱감은 다음 억새밭에 가서 구르라 한다.그대로 했더니 억새털이 온몸에 붙어 오늘날같이아름다운 모습으로 된다.그러나 거북을 속인 죄로 말은 못한다. 뿌리와 줄기 달여마시면 이뇨제로.가을이 이우는 이 주말,‘으악새 슬피우는’소리 들으러 나가보자.〈칼럼니스트〉
  • 칼럼리스트 티머만 미지 기고문 요지(해외논단)

    ◎캘리포니아가 중국 22번째 성인가/통제완화 틈타 대거 유입… 불법거래·안보위협 심각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중국의 22번째 성인가.컬럼니스트 케네스 티머만은 클린턴 행정부 들어 중국에 대한 유연한 정책은 캘리포니아에 엄청난 중국 자본과 기업을 불러들였고,이들의 합법적인 첨단기술 유출과 무기 반출은 미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가 됨은 물론 캘리포니아를 중국의 돈주머니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이달말 중국 강택민 주석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미시사월간지 아메리칸 스펙테이터 최신호에 기고한 그의 ‘중국의 22번째 성’이라는 글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인들에게 풍요의 상징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가 곧 중국의 22번째 성으로 분류될 날이 올지 모른다.확실히 중국이 최근 캘리포니아를 다루는 방법은 자국의 성을 다루는 것과 흡사하다.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래 캘리포니아는 중국 권력층 자녀들의 교육장소이자 유흥을 위한 도피처가 되었다.이들 귀공자들은 스탠포드와 캘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학위과정을 마치고 LA로 이주해왔다.이 가운데서 가장 돈많은 행운아는 등소평의 딸이다.그녀는 개인적 비지니스 상담을 위해 수백만달러의 별장을 사들인바 있다.캘리포니아는 중국 부패관리들의 부정한 재산을 돈세탁하는 천국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민군 자회사 수백곳 또한 중국인민해방군(PLA)과 방위산업체들은 수백개의 자회사및 지사들을 설립했다.미국인과의 합작형태 혹은 미국변호사들을 고용,교묘하게 위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정부도 그들의 수와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이 PLA 직영이거나 중국 정보기관에 의해 운영되는 이들 회사들은 클린턴 행정부 들어 현저하게 수출통제가 완화된 93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주임무가 미국의 첨단기술을 훔쳐가고 중국군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이들 중국계회사들의 합법을 가장한 불법 행동은 미국안보의 새로운 형태의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매일 캘리포니아 항구들에서는 엄청난 양의 미국 기술과 부품 등이 이들 중국계회사들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으나,세관이나 상무부 수출담당사무소 등 관계당국은 이같이 위험한 거래에 대해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 한 예로 최근 이들 회사중 하나는 미국방부 자재창에서 F117A 스텔스기의 방향유도장비 37세트를 구입,‘scrap’(잡동사니)로 분류해 중국으로 선적했다.또 한 회사는 브로커를 통해 컴퓨터 디스켓 등이 포함된 암호화장비 2만6천세트를 빼내 역시 ‘잡동사니’로 분류,중국에 수출했다. ○무기 빼내 적성국 수출 더욱이 위험한 것은 중국당국이 이같은 중국계회사들의 합법적(?) 활동을 십분활용,지난 80년부터 미국무기 수출이 금지돼 있는 이란과 같은 부랑아국가에 미국무기를 팔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방부 범죄수사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국계회사가 플로리다 펜사콜라의 해군박물관에서 F14전투기 완성품 몇대와 부품으로 가득찬 콘테이너들을 구입,중국으로 수출하려는 것을 적발했다.LA세관이 갖고 있는 또다른 케이스로는 F14기의 무기체계에 활용되는 전자튜브 500개가 역시 ‘잡동사니’로 분류돼 중국으로 선적되려는 것을 압수한바 있다. 이들장비및 부품이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세계에서 F14기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이란 밖에 없으므로 이들이 중국으로 넘어가고,그다음에는 이란으로 갈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중국인들의 무역활동은 자체 조달업자와 선박회사,자체 운송업자,심지어는 자체 은행까지 철저하게 중국네트워크에 의해 움직여지기 때문에 어떤 불법거래가 한사람의 미국인을 통하지 않고도 충분히 이뤄질수 있다.운송은 중국최대 선박회사인 COSCO(중국국영대양선박)와 자매회사인 해외중국해운 두회사가 맡고 있으며,은행은 중국계 동서은행과 국영중국은행의 지점들이 있다. LA에서는 이같이 간판을 내건 중국계 대형회사들 이외에 간판도 없이 우편함 하나만 갖고 있는 수천개의 이른바 ‘사서함회사’(mailbox company)들이다.이들이 사실상 첨단기술 절도와 무기 밀수 등을 자행하고 있으며,적발될 경우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돈세탁위해 회사 설립 중국군이 직접 운영하는 회사도 미국내 12개중 11개가 캘리포니아에 있다.또한 부패 권력층들이 돈세탁을 위해 세운 회사들도 많다.그러나 이들은 대부분이 중국 최고권력층과 선이 닿아 있기 때문에 미당국은 미·중관계 악화의 두려움 때문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말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문제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이같이 과도한 중국의 행위에 제동을 걸것인가,아니면 캘리포니아 뿐아니라 전 미국을 중국에 더 내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때다.〈정리=워싱턴 나윤도 특파원〉
  • 미·소 한반도 분할지도 첫 발견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 국립 문서보관소서/얄타회담서 ‘38도선 중심’ 비밀 합의/일군 공격할 7개지역도 상세히 표기 한반도는 언제 누가 분할했는가.이에 대해 주요한 단서를 제공할 자료가 발견돼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세 정상은 전후 국제질서를 결정하기 위해 얄타에서 만났다.그 유명한 얄타회담이다. 이곳에서 미국과 소련의 군사대표단은 비밀리에 동아시아지역의 분할을 합의,지도로 남겼다.이 지도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대 하세가와 다케시(장곡천의) 교수에 의해 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됐다. 미소 양국 군사대표단은 동아시아 지도 위에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미군과 소련이 진군할 지역을 각각 표시했다.소련군은 사할린섬 남부,캄챠카반도 바로 밑의 3개 섬,만주와 북한지역에서 항복을 받도록 표시돼 있다. 이에 반해 미군은 쿠릴 열도 대부분 지역과 일본 본토에서 항복을 받게 돼 있다.극비 도장이 찍힌 이 지도에서 특히 우리의 눈을 끄는 것은 38도선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분할점령하도록 표시한 점이다. 한반도 분할에 대해서는 학계에는 몇가지 설이 주장돼 왔다. 한국전쟁후 한국에서는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감과 더불어 소련이 종전 직전 영향권을 넓히려는 ‘야욕’을 갖고 힘이 닿는대로 북한 지역에 진주했다는 설이다. 이에 대해 70년대 후반 해금된 미국 비밀문서를 바탕으로 ‘종전을 앞두고 일본군이 예상보다 쉽게 무너지자 미 합참본부의 덜레스대령(뒤에 국무장관) 등이 간략하게 그린 동아시아 지도를 놓고 미군이 최대한 진군해갈수 있는 선을 38선으로 정했다.이것이 결국 분단으로 연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학준 인천대 총장 등 소장학자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설이다. 이번 자료는 그러나 이미 45년 2월 분할 점령이 논의됐다는 점,미국과 소련이 함께 분할점령에 합의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하세가와 교수가 발견한 45년 8월9일자 미 육군작전계획부의 아놀드 장군이 알래스카주둔사령부에 보낸 극비전문에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미국의 행동범위는 최근 미소협의에서 합의됐다’고 통달,얄타회담에서의 분할구도가 종전시까지 줄곧 유지돼 왔음을 보여 주고 있다.한국 분단사는 재논의돼야 할지도 모른다.
  • 김 대통령 국군의 날 연설 요지

    북한은 지금 극도로 어려운 경제사정속에서 체제위기를 겪고 있습니다.북한은 이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떠한 모험을 저지를지 알 수가 없습니다.우리는 민족의 파멸을 초래할 전쟁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우리가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지킬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국민적 단합을 바탕으로 국력을 더욱 키우고 국방력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국가안보의 최일선에 나선 국군장병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여러분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가지고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가 되어주기 바랍니다.‘강한 군대’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정신에서 비롯됩니다.둘째,현대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정예강군’이 되어 주기 바랍니다.셋째,우리 군을 ‘국익수호의 군’으로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우리 군은 적극적인 군사외교와 방위산업의 육성 등을 통해 국익을 지키고 신장하는데 더욱 힘써야할 것입니다.넷째,우리 병영이‘국민교육의 도장’이 되어줄 것을 당부합니다.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사명감을 심어주는 것은 이 시대 우리 군의 중요한 임무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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