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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오염 민간합동 점검

    공무원들이 환경단체와 함께 환경오염원 합동점검에 나선다. 성남시는 11일 관내 폐수와 대기오염원 배출업소 83곳에 대해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점검을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세차시설, 도장시설 등을 설치한 운수업체와 세차장, 공업사 등으로 점검의 투명성 확보와 기업주의 환경의식 제고를 위해 공무원과 관내 환경 NGO회원이 한꺼번에 단속활동에 나선다. 중점 점검사항은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 설치운영, 방지시설 훼손 방치 및 정상가동여부,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준수, 기타 환경관련 법령준수 여부 등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비치 스포츠의 천국 LA

    비치 스포츠의 천국 LA

    천사들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 뉴욕과 시카고 다음가는 미국의 대표적인 도시다.LA 등 캘리포니아 서부지역의 도시들이 세워진 것은 18세기 말부터. 현재의 샌디에이고에 상륙한 스페인 선교사들이 ‘수도사의 길’이라 일컬어지는 101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면서 정착한 지역들이 성장해 오늘날 캘리포니아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도시들이 된 것. 도시명도 가톨릭 성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캘리포니아를 만끽하려면 역시 해변으로 가는 것이 좋다. 태평양에 연해 있는 해변들을 찾아가는 여행만으로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엇비슷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저마다 특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똑같은 것 한가지!비치보이스(Beach Boys)의 ‘서핀 유에스 에이(Surfin’ U.S.A)’를 흥얼거리며 높다란 파도 꼭대기에서 태양을 만끽하는 서퍼(Surfer)들이 있다는 것. # 뉴포트 비치(Newport Beach) 밸보어 섬과 리도 섬 등에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TV나 영화 등에서 흔히 보았던 부호들의 럭셔리한 저택들이 해안가를 끼고 밀집돼 있다. 존 웨인이 거주했던 저택 등 해변가 주택 한 채에 수백만달러가 넘는다. 뉴포트 시 베이스(Newport Sea Base)앞에 있는 더피 보트 대여점(www.duffyboats.com)에서 배를 빌려 타고 돌아볼 수 있다. 시간당 95달러. # 롱비치(Long Beach) 13.5㎞에 달하는 긴 해변을 끼고 있어 롱비치로 불린다. 페리를 타고 카탈리나 섬 방향으로 가다보면 돌고래떼를 만나는 진귀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살아 남은 퀸 메리호가 항구에 정박돼 있다. 야경 또한 아름답다. 여름철 토요일 밤에는 불꽃놀이가 열리기도 한다. # 헌팅턴 비치(Huntington Beach) 서퍼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해변이다. 미국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파도를 가지고 있어 파도타기 중심지로 여겨진다. 피어(peer)에서 이어지는 메인 스트리트에는 서핑 숍들이 몰려 있어 언제나 젊은이들로 붐빈다. 국제 서핑 박물관의 본거지가 자리잡고 있다. # 샌타모니카 비치(Santa Monica Beach) LA 3대 비치 중 한 곳이자, 각종 비치 스포츠의 발상지. 연중 덥거나 춥지 않은 천혜의 기후에 푸른 바다와 야자수 위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 하얀 모래 등 대도시 LA의 한가운데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별천지다. 샌타모니카 비치의 상징은 100년된 목재 잔교. 영화 ‘스팅’이래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 촬영장소로 애용됐다. ■ LA여행때 이곳만은 빼먹지 말자 ●디즈니랜드 VS 너츠 베리 팜 디즈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공원 중의 하나.LA 아래쪽 애너하임에 있다.1955년에 문을 연 이래 미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 일본 등에 세워진 디즈니랜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너츠 베리 팜은 1920년대 딸기농장에서 출발한 미국 최초의 테마파크. 농장주 월트 나드 부부가 만든 딸기잼과 치킨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자,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놀이 시설을 하나씩 세우기 시작한 것이 현재의 테마파크로 발전했다. 디즈니랜드에서 차로 10분거리. ●유니버설 스튜디오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다.35동의 실내 촬영소와 500동의 세트가 있다. 특수 제작한 차를 타고 영화 킹콩 등의 세트장을 도는 트램 투어와 스튜디오 투어,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 3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오후 3시엔 세트장 투어를 위해 한국어 방송 트램 차량이 마련된다. 스튜디오 투어 필수 관람코스는 ‘워터 월드’스테이지.‘슈렉’‘미이라’스테이지도 빼놓지 말 것.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미국 영화배우들의 손도장, 발도장 등이 찍혀져 있는 곳.1달러를 내면 영화속 주인공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명예의 거리 중심에 있는 코닥극장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곳. 글 LA 손원천 특파원 angler@seoul.co.kr
  • [Metro] 영업장 면적 속인 주점 세금 중과

    성남시는 8일 중과세를 피하려고 실제영업장 면적을 축소 신고하거나 방 숫자를 늘려 불법영업을 일삼는 유흥주점들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방세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3개반으로 구성된 조사전담반을 구성했다. 시는 우선 모란시장 인근 모텔 밀집지역인 중원구 관내 159개 유흥주점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영업장 면적과 업소 영업실태, 시설현황 등을 조사해 지방세법상 중과대상 여부를 조사한다. 중과대상은 ‘식품위생법’에 의한 유흥주점으로 영업장 면적이 100㎡를 초과하거나 무도장 설치, 룸살롱영업, 요정영업, 객실면적이 영업장 면적의 절반을 넘는 업소 등이다. 이 업소들은 당초 일반유흥주점으로 허가를 받은 2∼3개 주점을 통합해 면적을 넓히거나 객실 면적을 불법으로 개조해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업주와 건축주에게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이해와 설득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 사실은 먹고 살기 바쁜 때일수록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제대로 먹고 올바로 사는 길이 다 나와 있다. 훤히 뚫린 그 길은 거들떠도 안 보고 공연히 딴 데만 기웃대다 청춘을 탕진하고 인생을 허비한다. 책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다. 그래서 책 읽기는 세상 읽기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세상 읽기도 엉망이다. 생각의 힘이 책에서 나온다. 삶의 깨달음이 책에서 나온다. 성공한 사람들 곁에는 늘 책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책을 달고 산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 중심이 딱 잡힌다. 눈빛이 깊어지고 마음속에 샘물처럼 차오르는 것이 있다. 책 한 권과 만나 인생이 뒤바뀐다. 책 한 권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책의 한 대목 앞에서 벼락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고, 감전된 것처럼 전율을 느낀다. 그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읽은 후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존재 차원의 업 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이다 ◈ 정민교수의 <스승의 옥편>에 들어있는 ‘독서의 보람’(마음산책)에서 정민 교수의 글을 읽고 아직 할 수 있을 적에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요즘은 깊이 공들여 읽는 책 보다는 대충 눈도장만 찍으며 가볍게 보는 책이 더 많은 것 같아 저도 걱정입니다. 5월의 나무 아래서든, 홀로 머무는 방에서든 좋은 책을 많이 골라 읽는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 해 봅니다. TV 보는 시간을 1시간만 줄여도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에요. 주부 여러분들은 따로 서가가 없으면 부엌 한 모서리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책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합니다. ▶ 요즘 제 책상 위에 있는 책들은: <세계5대종교 개관>(박양운/가톨릭 신문사), <삶의 지혜를 나누는 40가지 멘토링>(로버트 J. 윅스.황진아 역/바오로 딸), <40대여 숲으로 가자>(안미경.공선옥 외/바오로 딸), <섬에서 보낸 백년>(조용미/샘터), <세계의 명언1.2>(이동진 편역/해누리), <위대한 결정>(앨런 액셀로드. 강봉재 역/북스코프), <오늘은 맑음>(박경학 외21인/샘터), <안중근>(이상현 글. 노희성 그림/영림 카디널), <빨간 양철지붕 아래서>(화가 오병욱 산문집),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에프라임 키숀. 반성완 역/마음산책), <상실수업>(A.퀴블러로스. 김소향 역/이레), <바다를 품은 책>(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시인 손택수가 풀어씀/아이세움), <홀로 앉아 금을 타고>(이지양/샘터), <호랑이 발자국>(손택수/창작과 비평사), <둥글이 누나>(권영상 소년소설/사계절), <지금은 공사중>(박선미 동시집/21문학과문화), <영원한 아이>(필립 포레스트. 이상해 역/열림원)등입니다. ▶ 포도나무 뒤에는 포도주 빚는 이가 있고/그 뒤에는 세월을 이어 온 그의 기술이 있고/그 모든 것 뒤에는 포도나무를 키우는/햇빛과 비 그리고 창조주의 뜻이 있노라 -작자 미상-<복있는 사람>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올 조이스 럽 수녀의 <느긋하게 걸어라>는 책에서 소개된 글인데 좋아서 나눕니다 ▶ 지난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라고 명명하고 싶을 만큼 안팎으로 안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렇듯 아프고 어둡고 고통스런 체험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식하며 좀 더 겸손해 질 수 있고 다시 삶의 의미를 배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 예들을 여기서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도 제가 종종 게시방에 올린 내용들로 짐작하시리라 믿어요) ▶ 올 봄에는 지난 일 년 간 밀린 편지 회신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비록 늦었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며 지인의 도움을 받아 우선 봉투 작업을 하였는데 시일이 너무 지나 이미 제대를 한 군인도 있고, 병원에서 퇴원을 한 독자도 있고, 교도소에서 출소를 한 재소자도 있고... 더러는 때를 놓쳐버려 안타깝기도 하였는데 전화번호가 적힌 곳은 전화로라도 잠시 인사를 하니 매우 놀라는 눈치였지요. 불의의 사고로 장기 입원한 청년에게 답을 보내도 되돌아올 것 같아 겉봉에 적힌 손전화로 연락을 하며 편지 속의 여자 친구 안부까지 물었더니 너무 감동하면서 ‘바로 2달 전에 헤어져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라기에 주소를 물어 책 2권을 작은 위로로 보내 준 일도 있답니다. 편지쓰기가 저에겐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보면 이 일을 통하여 사랑의 사도직을 하도록 부름 받은 것으로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기도 합니다. ▶ 곤지암에 있는 성분도 복지관 20주년 기념 도예전(2007.5.2-8)에 이어 6.15일에는 요즘 부쩍 사랑 받는 가수 바비킴(김도균 안토니오)의 컨서트를 복지관 잔디밭에서 하기로 하였으니 그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KBS ‘낭독의 발견’에서 이분이 해인의 시 ’나를 위로하는 날’을 낭송하면서 실의에 빠졌을 적에 이 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의 이민생활 체험과 10년간의 무명시절을 돌아보며 서울 주보에 이 가수가 쓴체험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가수의 파랑새라는 노래를 다들 좋아 하는 것 같고,<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의 주제곡이기도 했던 ‘소나무’라는 노래로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Follow your soul’이라는 2집 앨범발매 기념 컨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제 어머니가 머무시는) 여동생 집과 본당이 같아서 바비킴의 어머니와 먼저 전화하고 만남을 약속하였지요. 여러분도 관심 갖고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지난번에는 <부활>을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바비킴을... 제가 무슨 가수 소속사의 홍보대사 같기도 하네요. 호호호... 참 5월19일 오후 4시에는 안양 성 라자로 마을 25주년 기념 자선 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있는데 마침 특강으로 서울에 있을 무렵이라 가 보려고 합니다. ▶ 4월 24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있었던 ‘휴 컨서트’ 후반부에 소리꾼 장사익님이 노래를 하여 해운대해변 관광도서관 주부들과 같이 감상을 하러 갔었답니다. 수녀원의 조팝나무 꽃으로 저의 시집 두 권을 장식하여 선물로 들고 갔더니 매우 기뻐하시며 ‘고마워유! 한 달 간 미국에 잘 다녀 올게유 ‘하셨지요. 시인들의 시가 이분의 목소리를 통하여 아름답고 깊이 있고 구성진 울림으로 살아나는 목소리의 예술! 계속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하는데 이분도 건강이 안 좋다니 걱정입니다. ▶ 기도청합니다 ♥ 성주간에 화재가 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빠른 안정과 재건을 위하여... ♥ 결혼식 준비를 다 마치고 갑자기 예비사위가 죽어 실의에 빠진 화가 박윤숙(베아타) 모녀를 위하여... ♥ 그리고 며칠 전 난소암 수술 받고 입원 중인 화가 김점선(글라라)님을 위하여... ♥ 그리고 나날이 힘들게 야위어가시는 저의 모친 김순옥(펠리치따스)님을 위하여서도... 동생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별 일 없도록- ▶ ‘사람이란 무릇 사람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아프고 가난한 자에게 자신을 낮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높아진다’ <자산어보>에 나오는 정약전의 이 말에 한참 동안 마음과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노력한다고 해도 저 역시 부족함이 많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몫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려는 섬김의 사랑을 실습하기로 해요. 늘 감사하는 마음 5월의 눈부신 신록 안에 기도와 함께 담아 드립니다. 5월엔 모처럼 부산 바위섬 소모임도 고즈넉한 전통찻집 <나비춤>에서 할 것입니다. 저의 동시 한 편으로 5월 소식을 마무리 합니다. <해인 글방>에서 안녕히! ♡ 엄마를 부르는 동안 - 이해인 -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이 든 어른도 모두 어린이가 됩니다 밝게 웃다가도 섧게 울고 좋다고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이고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니 반갑고 고맙고 기쁘대요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신예 기사들의 초읽기 솜씨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신예 기사들의 초읽기 솜씨

    제8보(91∼100) 한국기원 기사실을 들르면 젊은 프로기사들이 초시계를 놓고 마주앉아 초속기 바둑을 두는 것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프로기사들도 점심값 정도의 작은 금액을 걸고 가벼운 내기를 즐기기도 한다. 이런 바둑들은 대부분 제한시간 없이 10초나 20초 초읽기 하나만으로 두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렇게 짧은 제한시간보다 더 놀라운 것은 기사들의 대국 태도이다. 옆에서 아무리 초를 읽어대도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여덟 하는 소리에 돌을 집은 다음 아홉에 착점을 하고, 또 번개같이 초시계의 버튼을 누른다. 대국하는 당사자보다 관전객들이 더 조마조마할 정도인데 신기하게도 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평소 소탈한 성품으로 잘 알려진 서봉수 9단의 경우, 바둑도장에서 연구생 기사들과 호선으로 10초 바둑을 두기도 한다. 워낙 연구생 기사들이 초읽기에 단련이 잘 되어 있어 정상급 기사인 서9단도 그다지 높은 승률을 올리지 못한다고 한다. 흑91을 보고 잠시 숙고를 하던 김주호 7단은 92로 파고들어 거칠게 흑대마를 추궁한다. 물론 흑은 <참고도1>처럼 연결할 수 있지만 백이 2로 넘고 나면 여전히 안형이 불확실하다. 그래서 진동규 3단도 일단 93으로 차단하고 본 것인데 94로 마늘모한 수가 양쪽의 연결을 맞보기로 한 탄력적인 응수다.98의 젖힘에 흑이 99로 후퇴해야 하는 것이 쓰라리다. 일감은 <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이지만 백2로 당장 끊기고 나면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흑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백의 돌들은 점차 활기를 띤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이대근, 이댁은’ 가족愛 느껴보실래요?

    ‘이대근, 이댁은’ 가족愛 느껴보실래요?

    가족 해체시대에 충무로가 또 한편의 가족 영화를 내놓았다. ‘이대근, 이댁은’은 얼핏보면 오해의 소지가 많은 영화다. 변강쇠 이미지가 여전히 강한 배우 이대근의 등장부터가 그렇다. 물론 그는 여기서 푸근한 할아버지로 변신했다. 두번째는 그가 스크린 속에서 같은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가벼운 말장난 같은 제목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시선을 끌기는 하나 한편으론 그렇고 그런 영화려니 치부하게 만든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 되새겨 코믹한 표정의 이대근과 주위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밝고 유쾌한 모습이 담겨 있는 포스터도 영화를 가벼이 여기게 만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영화는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꽤 무거운 주제의식을 내포하고 있었다. 솔직히 뒤통수를 맞은 심정이었다. 도장을 파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노인 이대근(이대근). 한때 악극단을 쫓아다니느라 가족들을 돌보지 않아 원망을 샀던 그는 아내와 사별한 뒤 자식들과 돈·종교 문제로 불화를 겪다 결국 홀로 남았다. 애지중지하던 막내 아들도 사업실패로 집안까지 말아먹고 종적을 감춘지 오래다. 외로이 살던 그의 소원은 집 나간 막내 아들까지 찾아 아내의 제삿날 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흥신소 실장(박원상)을 고용한다. 단역배우를 하며 영업까지 뛰는 큰아들 내외(이두일·정경순)와 택시기사이자 목사인 사위와 딸(박철민·안선영)은 드디어 3년만에 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막내 아들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지만 전화를 걸어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한다. 여기까지 보면 ‘이건, 뭐 TV에서 철마다 하는 명절 특집극 정도네.’하게 된다. ●연극 ‘행복한 가족´ 영화화 하지만 돈으로 엮인 이 가족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 이후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면 뜨끔해진다. 박원상이 직접 연출과 출연까지 했던 연극 ‘행복한 가족’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이 영화의 메시지는 단단하다.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공동체 가족, 동성애 가정 등등 새로운 가족 형태가 출현하고 가족 내 불화가 빚은 참담한 사건들이 심심찮게 뉴스거리가 되는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그만큼 생각할 거리가 많이 담겨 있다. 가족과 화해할 시간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점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 진짜 가족보다 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노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 등장인물이 던지는 “과연 가족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나면 새삼 우리네 가정사를 한번 둘러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런 미덕을 갖췄기에 영화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최대 단점은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좋은 구슬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목걸이를 만들지 못했다. 앞에서 왜 그렇게 질질 끌었을까? 그러다 보니 뒤에 나올 진짜 재미에 대한 기대마저 무너뜨리고, 반전을 위해 깔아놓은 장치들도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했다. 반쯤 포기한 상태일 때 뒤통수를 쳐야 제맛이라고 생각했을까? 5월1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과자점·방앗간·양장점 등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의무 대상이 과자점과 방앗간, 양장점, 양화점 등으로 확대된다.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를 공제받을 수 있는 체육시설이 사업자등록번호가 있는 사업자로 한정하는 대신 국선도장 등으로 확대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말 공포된 소득세법 개정안 가운데 미비점을 보완한 소득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지난 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 대상이 연간 매출액 2400만원 이상인 과자점과 방앗간, 양복점, 양장점, 양화점 등으로 확대된다. 당초 법 개정안에는 음식·숙박업과 변호사업, 공인회계사업, 의사·한의사, 학원업 등 소비자 대상업종으로 한정했다.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 공제대상이 되는 체육시설을 사업자등록번호가 있는 사업자로 한정하되 합기도장과 국선도장, 공수도장, 단학장,YMCA가 운용하는 체육시설 등을 추가시켰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Seoul In] 29일 구청장기 검도대회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29일 흑석1동 흑석체육센터에서 제8회 동작구청장기 검도대회가 열린다. 초·중·고등부·여자부·청년부·장년부로 구분돼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검도장, 체육센터 등에서 수련 중인 검도인과 중·고·대학교, 실업팀 등에서 선수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8회째를 맞는 검도대회는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동작구와 구생활체육협의회 등의 후원으로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했다. 문화공보과 820-1250.
  • 한껏 부드러워진 김신용의 詩세계

    “폐가 앞에 서면, 문득 풀들이 묵언 수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떠올릴 말 있으면 풀꽃 한 송이 피워 내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사람 떠나 버려진 것들 데리고, 마치 부처의 苦行像처럼/뼈만 앙상해질 때까지 견디고 있는 것 같은 풀들/…”(‘폐가 앞에서’ 가운데) 지난 2월 시인, 평론가, 문예지 편집인 등은 시인 김신용(62)씨의 연작시 ‘도장골 시편’을 ‘2006년 가장 좋은 시’로 꼽았다. 이전까지 김씨의 시는 생활고에서 비롯된 치열한 실존적 고통을 그려냈지만 ‘도장골 시편’에서는 부드럽게 연마된 장인의 이미지가 느껴진다.2005년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충북 충주의 산골인 도장골로 내려가 1년여간 자연을 벗삼으며 지냈던 시인은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적인 시적 언어들을 터득한 듯하다. 시인은 그때 쓴 시 50여편을 묶어 ‘도장골 시편’(천년의시작 펴냄)을 냈다. “산비탈 가시덤불 속에 찔레 열매가 빨갛게 익어 있다/잡풀 우거진 가시덤불 속에 맺혀 있어서일까?/빛깔은 더 붉고 핏방울 돋듯 선명해 보인다/…”(‘營實’ 가운데).1988년 무크지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첫 시집 ‘버려진 사람들’에서 네번째 시집 ‘환상통’에 이르기까지 시장 바닥에 버려진 뼈다귀 같은 소외계층의 실존적 고통을 ‘사신(捨身)공양’하듯 그려내왔다. 빈약한 학력과 가난 등 자신의 밑바닥 체험과 처절한 생활고는 그의 시의 바탕이 됐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美産 ‘재상륙’… 쇠고기시장 ‘전운’

    [경제현장 읽기] 美産 ‘재상륙’… 쇠고기시장 ‘전운’

    미국산 쇠고기가 재상륙,3년5개월 만에 시중에 풀리게 되면서(서울신문 4월20일자 2면 참조) 국내 쇠고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뼈 있는 쇠고기(LA갈비)’의 수입까지 예상돼 정부와 업계는 각자의 입장에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미국과 호주는 ‘LA갈비 쟁탈전’, 수입업체는 ‘물량 수주전’, 한우농가는 ‘유통 마진과의 전쟁’, 정부는 일본과 공조해 5월 국제수역기구(OIE) 총회에서 미국을 압박할 묘수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호주, ‘LA갈비 vs 시드니갈비’ 일전 태세 미국산 쇠고기 재상륙 소식에 호주측은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한 마케팅 전략 구상에 분주하다. 특히 오는 5월 OIE 총회의 광우병 등급 판정에 따른 ‘LA갈비’ 수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호주산은 미국산이 광우병 파동으로 퇴출된 틈을 타 수입 시장의 75%를 석권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20∼30%대를 맴돌았다. 호주축산공사 관계자는 “미국산 수입 재개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시장 점유율 50% 수준까지 방어할 것을 자신한다.”면서 “‘청정우’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입 갈비=LA갈비’로 각인된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호주측은 ‘시드니 갈비’ 브랜드를 지난 2002년에 이어 다시 런칭해 인지도를 높일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상당량의 호주산 갈비가 ‘LA갈비’ 브랜드로 유통돼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호주측은 어린이·노약자·주부 등을 타깃으로 한 양고기 마케팅 강화 등 틈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측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공백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2003년 이전 전성기 때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3년 넘게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은 식당 등이 워낙 많아 새롭게 런칭하는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미국측은 무엇보다 ‘미국산=광우병 우려’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식회 등 각종 홍보 활동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수입업체, 시장선점 위해 물량확보전 국내 육류 수입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눈치만 보던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대거 수입에 나설 태세”라면서 “갈비 수입 본격화에 대비, 물량 확보 차원에서 미국 업체를 방문해 눈 도장을 찍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A수입업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끝장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미국 거래업체로부터 “LA갈비가 수입될 것이 확실시되니 미리 계약을 맺어 두자.”는 제안을 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한우협회·농가 ‘유통마진 줄이기 전쟁´ 한우 농가들 간에는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우가 품질과 가격에서 수입산과 차별화돼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 고기 값에 대한 소비자 부담은 급증하는 반면 한우 농가 수익은 제자리”라면서 “농가-중간상인-도축장-도매업체-소매업체-소비자로 이어지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유통마진을 못 줄이면 한우 산업은 고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한우 고기 유통 마진율은 2000년 29%대에서 최근 40% 수준으로 급증했다. 산지 소값이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이 그대로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서민층도 맛볼 수 있는 중저가 한우 고기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부,日과 공조 OIE 총회서 美 압박 미국이 진정으로 바라는 목표는 LA갈비의 수입 재개다. 정부, 의회, 축산업계가 똘똘 뭉쳐 한·미 FTA 비준을 빌미로 한국에 갈비 수입을 압박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과 손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같은 처지의 일본과 손잡고 5월 OIE 총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핵심 의문사항’을 미국측에 동시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입물량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밝히지 않은 미국측의 해명부터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첫번째 의뢰품은 박물관에서나 본 듯한 고급스러운 청자 도자기. 균형감이 느껴지는 형태, 몸체를 비롯 물대, 손잡이까지 정교한 문양을 넣은 이 도자기는 과연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두번째로 소개될 의뢰품은 한국 화단의 거장,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이다. 단순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을 통해 운보의 작품세계를 짚어본다.●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반항아의 진면모를 보여주며 은기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던 최강.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비호감’의 불명예를 안고 은기와 점점 더 멀어져 버리고 만다. 최후의 수단으로 최강은 채린에게 은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해 본다. 은기를 좋아한다는 최강의 진심을 안 채린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프기만 한데….●문희(MBC 오후 7시55분) 무설을 만나 문희는 아이 소식을 묻지만 무설이는 그 아이는 이민을 가 자신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시장에서 혼자 술을 마신 문희는 길을 가다 영철이네 도장에 들어간다. 집에 가려던 영철과 하늘이를 만난 문희는 하늘이에게 한번만 안아보자며 와락 껴안는다. 문희는 영철에게 자신이 열아홉에 낳은 아이에 대해 말한다. 문희의 뒷조사를 하던 상미 이모부는 통영 병원을 찾아간다.●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싱싱한 해물이 가득하고 매콤하게 볶아낸 ‘해물볶음잠뽕’. 한층 더 진한 자장소스에 쫀득쫀득한 면발이 일품인 ‘쟁반자장’이 맛의 향연을 벌인다. 강수정이 소개하는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 국물과 유혹적인 매운맛을 자랑하는 짬뽕. 류시원이 소개하는 부드러운 수타자장이 먹음직스러운 ‘자장면’을 음미해 본다.●코리아 코리아!(EBS 낮 12시50분) 내가 겪은 대한민국 새터민들의 남쪽 생활적응기 ‘토크 열전’. 원샷은 기본, 폭탄주·회오리주는 보너스. 한번 마셨다 하면 끝장을 보는 남쪽 사람들의 술 문화. 마흔 살이라도 학생이라면 술, 담배는 절대 금물인 북쪽. 북쪽의 술 문화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세대차를 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6시25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사업이 미래의 유망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는 빈병수거기, 자전거도로 등 수익과 환경보호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하는 친환경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친환경 사업을 알아보고 미래와 환경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본다.
  • 돌아온 ‘베어벡호 황태자’ 백지훈

    올림픽대표팀을 맡고 있는 핌 베어벡 감독의 최근 걱정은 미드필드에 있었다.18일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에서도 그의 눈은 지난 3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허리’에 쏠려 있었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의 걱정은 후반 교체된 백지훈의 프리킥 결승골 한 방에 훨훨 날아가 버렸다.‘베어벡호의 황태자’, 그 명성이 살아났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센트럴아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백지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물리치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예멘과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홈경기) 등을 연파하며 F조 1위를 달리던 한국은 이날 1승을 더 보태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예멘 등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티켓에 도장을 찍었다. 최종예선은 4개 팀씩 3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조별 풀리그를 벌인다. 아시아 지역에 배당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은 3장. 최종예선 각 조 1위만이 티켓을 가져간다. 최종예선은 오는 8월22일(이하 현지시간)을 시작으로 9월8일과 12일,10월17일,11월17일과 22일 치러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6월13일 조 추첨을 할 예정. 한국은 일본, 이라크와 함께 1번 시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동현을 전방 원톱에 놓고 2경기 4골을 몰아친 한동원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한국은 전반 내내 우즈베키스탄의 반격에 밀려 고전했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베어벡 감독은 15분 한동원을 빼고 백지훈을 투입했다.30분 한국은 벌칙지역 오른쪽 후방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백지훈은 모처럼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독일월드컵까지 다녀오고도 정작 올림픽대표팀에선 신임을 받지 못하던 백지훈은 왼발로 예리하게 공을 감아 찼고, 발 안쪽에 착 감긴 프리킥은 20여m를 날아간 뒤 굳게 닫혀 있던 우즈베키스탄의 네트 왼쪽 상단에 꽂혔다. 다급해진 우즈베키스탄은 전원 공세에 나섰지만 베어벡호의 포백라인은 단단하게 빗장을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창선·문대성등 홍보대사 강행군

    한국의 스포츠 스타 군단이 2014년 여름아시안게임 인천 유치에 숨은 공로자가 됐다. 장창선(66) 전 태릉선수촌장과 현정화(38) 여자탁구 대표팀 감독,‘아시아의 인어’ 최윤희(40),‘작은 거인’ 심권호(35),‘아테네의 영웅’ 문대성(31) 동아대 교수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아시아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잡은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또 인천이 현지에서 펼친 프레젠테이션에도 깜짝 출연하는 등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인천이 배출한 ‘레슬링 영웅’ 장 전 촌장은 유치위 집행위원을 맡아 가장 적극적으로 활약했다.1966년 톨레도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자 레슬링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었다. 장 전 촌장은 60세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천 홍보를 위해 태국과 방글라데시, 카타르 등 아시아 20여개국을 돌았다. 또 이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기간에도 쿠웨이트시티 JW 메리어트호텔을 지키며 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현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1위와 남북 단일팀으로 나선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금메달에 빛나는 탁구 스타. 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여자 수영 3관왕에 이어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안게임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사냥했고, 심권호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량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이들은 인천 프레젠테이션 가운데 스포츠 약소국 지원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비전 2014’에 얼굴을 내밀어 각국 NOC 대표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아테네올림픽 태권도에서 화려한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던 문 교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영어로 아시아 청소년들에게 메달 획득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온라인쇼핑업체-지자체 손 잡았다

    온라인쇼핑업체-지자체 손 잡았다

    인터넷·TV 등 온라인 쇼핑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간에 농수산물 공동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판로를 넓힐 수 있는 차세대 유통채널로, 온라인 업체들은 값싸고 우수한 농수산물의 공급원으로 상대방을 인식하며 ‘윈-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농촌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어 낮은 비용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려는 지자체들의 온라인 제휴노력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공산품이 아닌, 쌀·과일·생선 등 일상 먹거리까지 온라인으로 장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도 이런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값이 싼 데다 각종 할인쿠폰, 무료배송 등 장점이 있다. 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은 2005년 경기 사이버장터를 시작으로 현재 강원, 전남, 충남, 전남 보성군, 충남 부여군 등 지자체 6곳과 제휴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전남 쌀 특별관’에서는 35곳의 농협RPC(정미소), 민간RPC가 쌀 61종, 잡곡 49종을 산지 직거래로 팔고 있다. 가격은 대형 할인점보다 10% 이상 싸다는 게 G마켓측 얘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5만 5000원선인 20㎏들이 쌀이 이곳에서는 5만원선이다. 충남은 300여종의 농수축산물을 생산농가에서 직접 판매하는 ‘충남 농수축산물 특별관’을 지난해 10월 G마켓에 차렸다. 보성군은 보성녹차, 보성잡곡, 벌교꼬막 등을 판다. 보성 꼬막은 G마켓 수산물 판매 순위 5위권에 들 만큼 인기가 높다.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해 경기, 충남과 제휴해 ‘경기 G마크’ ‘충남 도지사 추천 Q마크’ 농산물을 입점시킨 데 이어 올 1월에는 ‘남도장터’라는 전남 쇼핑몰을 열었다. 전남은 이를 통해 올해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내에 강원, 영남권, 제주와도 제휴할 계획이다.16일에는 지자체들이 품질을 인증한 농수축산물만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품관’을 연다. 지자체 외에 농협중앙회와의 제휴도 활발하다. 옥션은 농협의 통합 쌀 브랜드 ‘믿음지기’를 온라인 독점 판매하고 있다.GS이숍(www.gseshop.co.kr)은 경남 함양군 마천농협, 경주 상주원예농협, 전남 목포수협, 안성 안성농협 등을 입점시켜 토종꿀, 굴비, 곶감 등을 판다.GS홈쇼핑도 함양군 마천농협 ‘지리산 토종꿀 2+1병’, 전남 해남군 현산농협의 ‘해남 호박고구마’, 충남 태안군 원북농협의 ‘원북농협 으뜸쌀’ 등을 판매 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케이블 채널의 반란?

    이번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의 다섯 여자(최정윤·채민서·전혜진·고다미·신소미)가 그동안 감춰지기만 했던 여자들의 연애, 성, 삶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국판 ‘섹스앤드시티’를 내세우고 있다. ●tvN ‘로맨스 헌터´ DTN ‘넌센스´ 방영 영화전문채널 ‘OCN’에서는 다음달 중순부터 16부작 코미디 드라마 ‘키드갱’을 시작한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21권이 발간된 동명만화 ‘키드갱’(신영우 글·그림)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갱스터들(손창민·이종수·임주환)이 우연히 젖먹이 아기를 맡게 되며 벌이는 해프닝을 담은 코믹물.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2006년,KBS2), 영화 ‘댄서의 순정’(2005년, 박건형·문근영 주연)의 박계옥 작가와 드라마 ‘연애의 재구성’(2007년·드라맥스)의 조찬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 전문채널 ‘DTN’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청춘시트콤 ‘넌센스 시즌2’를 방영한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넌센스 시즌3’을 시작한다. 넌센스는 대학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실제 대학생의 관점에서 다룬 창작물로, 충북 청원군 주성대 학생들이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해 자체 제작했다. 이밖에 드라마 전문채널 ‘드라맥스’에서는 ‘연애의 재구성’(3월 종영, 안상태·정시아 주연)을 통해 고시생과 호스티스의 사랑, 이혼녀와 옛 사랑의 만남 등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연애상담 코너에 등장한 사연을 드라마화해 인기를 얻었다. OCN은 4명의 젊은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16부작 드라마 ‘썸데이’(2006년 12월 종영, 배두나·김민준·이진욱·오윤아 주연)에 45억원을 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의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도 코믹드라마 ‘빌리진 날 봐요’(2월 종영, 이지훈·박희본 주연)를 선보였고,‘채널CGV’는 5부작 ‘프리즈’(2006년 10월 종영, 이서진·박한별·손태영 주연)에서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YTN스타, 서세원 토크쇼 등 오락물 제작 케이블 채널의 자체제작 붐은 드라마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연예전문채널 ‘YTN스타’는 지난달 26일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토크쇼 ‘서세원의 生쇼’‘불량주부’(박미선·조갑경·김지선·김종림 진행)‘랭크쇼! 거룩한 계보’(조원석·최국 진행) 등 7편의 자체제작 오락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존 방송중인 연예뉴스 프로그램을 포함할 경우 자체제작비율이 53%에 이른다. 중앙방송 ‘Q채널‘도 YTN스타와 공동제작한 16부 작 아마추어 격투 프로그램 ‘리얼격투, 스트리트파이터’를 지난달부터 방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무술도장들이 합기도, 쿵푸, 태권도 등 각자의 전문무술로 이종격투기를 벌여 최종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性·연애 등 과감히 다뤄 케이블채널의 콘텐츠 자체제작 붐은 다매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자 콘텐츠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채널CGV의 한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다 보니 케이블 채널에서 성·연애 등 지상파에서 깊이있게 다루기 어려운 내용을 과감히 다루게 된다.”며 “흔히 케이블채널에서는 시청률이 1%를 넘기면 ‘대박’이라고 하는데, 인기있는 자제 제작물들은 시청률이 2%에 육박하기도 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온미디어 관계자도 “자체제작 콘텐츠는 여러 수익사업에 활용하는데 아무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학교는 어떤 곳일까/김정란 시인 상지대 교수

    [열린세상] 학교는 어떤 곳일까/김정란 시인 상지대 교수

    ‘학교’라는 말은 아주 흥미롭다.‘학교’는 교육 행위만을 지칭하고 있다. 학교라는 말 뒤에는 건물이나 제도를 지칭하는 말이 붙어 있지 않다. 학교는 ‘배우고 가르침’이라는 행위만으로 명명된다. 그것은 교육 행위 자체로 그 개념이 충족되는 단어이다. 그것은 건물도 제도도 아니다. 그것은 유형의 자산이 아니다.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사립학교가 사유재산이라고 주장한다. 학교를 건물과 그 건물이 지어진 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유재산일 수 있다. 그러나 학교는 학관이 아니다. 학교가 학교인 이유는 학교 건물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학교가,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그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학교 건물이 있기 때문에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있기 때문에 학교 건물과 그것을 지은 땅이 있는 것이다. 상지대학은 오랫동안 재단의 비리에 시달렸던 가장 대표적인 사학이었다. 거액의 건축비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것은 물론, 노골적으로 부정입학을 저질렀다. 입학 시험지에 감독 교수가 도장을 찍고 스카치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못하게 했다. 학교의 보직은 모두 이사장의 친인척들 차지였다. 등록금 인상 반대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기 위해서 “가자! 북으로”라는 글이 쓰여진 문서를 만들어 뿌리고는 학생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짓까지 했다. 엄청난 액수의 등록금이 이사장의 개인 재산으로 둔갑했다. 교수들과 학생들, 그리고 교직원들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상황을 견딜 수 없어서 싸우기 시작했고, 이사장은 비리혐의가 입증되어 실형이 언도되었다. 그는 재단이사장직을 떠나야 했고, 상지대학에는 임시이사가 파견되었다. 그 이후 상지대학은 성공적인 민주화모델로 자리잡아가게 되었고, 임시이사 체제는 정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그렇게 될 때까지 학교 구성원들은 모든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봉급의 일정 부분을 떼어 학교 발전기금을 만들고, 오랜 세월 동안 비리재단에 뜯어먹혀 초토가 된 학교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정이사 체제로 바뀐 뒤, 상지대학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중부권의 명실상부한 대표적 사학으로 거듭났다. 전재단이사장은 재단반환소송을 내었고, 상지대학은 1,2,3심 모두 승소했다. 그 과정에서 전 재단이사장은 상지대학의 설립자가 아니며, 상지대학의 전신인 원주대학을 인수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자 전 재단이사장은 이번에는 정이사 체제를 문제삼아 다시 소를 제기했다.1심에서는 상지대학이 승소했지만,2심에서는 패소했다. 이 재판은 4월 최종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만일 정이사 체제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판결이 내려지면, 상지대학은 다시 임시이사 체제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발전의 기조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현재 임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모든 사학들에도 큰 타격이 갈 것이다. 상지대학 문제는 상지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재단의 비리를 극복하고 민주화 과정에 있는 모든 사학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만에 하나 정이사 체제를 부정하는 판결이 나올 경우, 상지대학의 그 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만다. 전 재단이사장이 개입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만일 그에게 학교가 돌아간다면, 상지대학은 학교가 아니라 학관이 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그에게 학교는 부동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상지대학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그의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그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투자되어, 그는 지금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부동산 부자가 되어 있다. 그런 인사가 학교를 운영할 자격을 가지고 있을까? 재판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김정란 시인 상지대 교수
  • 공소장 檢지각서명 논란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피의자를 검찰과 법원으로 인해 처벌하지 못하게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는 최근 대출 사례금 명목 등으로 6차례에 걸쳐 10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모 상호저축은행 회장 윤모(54)씨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했다고 밝혔다. 공소기각은 소송절차에 문제가 있어 법원이 심리를 진행하지 않고 소송을 종결시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윤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실수로’ 공소장에 이름과 도장만 찍고 서명을 하지 않았다. 윤씨의 변호인측에서 이를 문제삼자 같은 해 7월 첫 공판기일에서 뒤늦게 서명을 했다. 검찰과 변호인측이 공소장의 효력을 놓고 공방을 벌였지만 당시 재판부는 검토 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재판을 진행시켰다. 하지만 6개월간 재판이 진행되다 법원 정기인사로 재판부가 변경되자 변호인은 이를 문제삼았고 바뀐 재판부는 검사의 서명없는 공소장이 “효력이 없다.”면서 공소기각 판결한 것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13)홍세태의 활약상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13)홍세태의 활약상

    북악산 아래 장동 김씨들이 모여 살았다. 영의정 김수항의 셋째아들 김창흡(金昌翕·1653∼1722)이 1682년에 낙송루(洛誦樓)라는 만남의 공간을 꾸리자 노론 계열의 시인들이 자주 모여 시를 지었다. 한 동네에 살았던 홍세태도 이곳에 드나들며 동갑내기 김창흡·이규명과 신분을 따지지 않는 친구가 되었다. 세 사람은 낙송루에서 자주 베개를 나란히 하고 누워 함께 잠을 자며 시를 주고받았다. 뒷날 이규명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홍세태가 그의 시집 발문에서 처음 만나던 시절을 회상하며 “한마디에 마음이 맞은 것이 마치 돌을 물에 던진 듯하여, 망형지교(忘形之交)를 허락하였다.”고 적었다. 여러 살 차이 나는 사람들이 그것을 잊고 친구처럼 사귀는 것이 망년지교(忘年之交)이고, 양반과 중인·상민이 신분 차이를 잊고 친구처럼 사귀는 것이 망형지교이다. 김창흡과 친구가 된 인연으로 홍세태는 통신사 부사 이언강의 자제군관으로 일본에 갈 수 있었다. ●일본에서 구해온 그림을 낙송루에 걸고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글만 읽고 지은 것이 아니라 글씨도 잘 써야 했고,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은 그림으로 그렸다. 연암이나 다산을 비롯한 실학자들의 그림이 많이 남아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신위(申緯)같이 세 가지를 다 잘하면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이라 칭찬했다. 홍세태는 일본에 가서 그림을 많이 그려주었으며, 일본 화가의 그림을 구해오기도 했다. 눈 내리는 강가에서 노인이 혼자 낚시질하는 그림을 김창흡에게 선물하자, 김창흡은 이 그림을 낙송루에 걸고 화답하는 시를 지었다. 홍세태가 그림을 구해 준 뜻을 “자연으로 돌아가 살라.”고 받아들인 것이다. 기사환국(1689)에 김수항이 죽자, 김창흡은 결국 영평에 은거하였고 낙송시사는 흩어졌다. 몇년 뒤에는 형이 영의정에 올랐건만, 평생 벼슬하지 않고 시와 학문을 즐겼다. 한양에 홀로 남은 홍세태는 임준원의 도움을 받으며, 위항시인들의 모임인 낙사(洛社)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북악에 유하정 짓고 제자들에게 시 가르쳐 홍세태는 쉰살쯤 되었을 때 북악산 아래 집을 짓고 유하정(柳下亭)이라는 편액을 걸었다. 좌우에 등잔과 책을 놓고 그 사이에서 시를 읊었지만, 살림살이라곤 아무 것도 없어 썰렁하였다. 아내와 자식들이 굶주렸지만 그는 마음에 두지 않았는데,8남2녀나 되는 자식들은 하나둘 병이 들어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위항시인 정내교는 스승 홍세태를 처음 만나던 무렵을 이렇게 회상했다. 내가 처음 유하정에서 공을 뵈었을 때, 공의 나이가 벌써 쉰이나 되었다. 수염과 머리털이 희끗희끗한 데다 얼굴빛은 발그레해서 마치 신선을 바라보는 듯하였다. 이 해에 온 중국 사신은 글을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의주까지 와서 우리나라 시인의 시를 보여달라고 청하였다. 조정에서는 누구의 시를 가려뽑을 건지 어려움에 처했는데, 당시의 재상이 공을 추천하였다. 임금께서도 “내 이미 그의 이름을 들었다.”고 하셔서 곧 시를 지으라고 명하여 보냈다. 얼마 안 되어 이문학관(吏文學官)에 뽑혔다가 승문원(承文院) 제술관(製述官)으로 승진하였다. 이문학관이나 승문원 제술관은 외국에 보내는 글을 담당하는 전문직이다. 역관이자 시를 잘 짓는 홍세태가 맡기에 알맞은 직책이었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 모친상을 당해 벼슬을 떠났다가 삼년상을 마친 뒤에 승문원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찬수랑(纂修郞)으로 옮겨 우리나라의 시 고르는 일을 맡았다. ●위항시인들의 시선집 ‘해동유주´를 편찬 문인이 세상을 떠나면 후손이나 제자들이 망인의 작품을 수집해 문집을 간행했다. 그러나 문집 간행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선 글을 잘 지어야 했고, 적어도 책 한권 분량은 되어야 했으며, 편집비와 간행비가 마련되어야 했다. 이런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도 사회에서 문집을 낼 만한 인물이라고 인정받아야만 가능했다. 아무리 글을 잘 지어도 작품이 몇편 되지 않으면 책으로 편집할 수 없었고, 출판비를 부담할 사람이 없으면 역시 간행할 수 없었다. 홍세태 이전에 위항시인으로 문집을 낸 사람은 노비 출신의 유희경이나 최기남 정도였다. 한시를 배운 중인이나 상민의 숫자가 임진왜란 뒤부터 늘어났지만, 아직 문집을 낼 만한 시인이 별로 없었다. 문집이 간행되지 않은 채 몇십년이 지나면 원고가 다 흩어져, 후세에 이름도 남지 않게 된다. 그래서 최기남과 어울려 삼청동에서 시를 지었던 위항시인 여섯명이 1658년에 161편의 작품을 모아 ‘육가잡영(六家雜詠)´이라는 시선집을 냈다. 일종의 동인지였는데, 이들이 역관이나 의원같이 경제력을 지닌 중인들이었으므로 가능하였다. 이로부터 다시 50년이 지나자 위항시인들의 작품이 많아졌다. 직업도 다양해졌으며, 시사(詩社)도 많아져,‘육가잡영´같이 동인지 성격으로 그 많은 시인과 작품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그러자 김창흡의 형인 대제학 김창협(金昌協·1651∼1708)이 홍세태에게 위항시인들의 시선집을 편찬해 보라고 권하였다. “우리나라 시 가운데 채집되어 세상에 간행된 것이 많지만, 위항의 시만은 빠져 없어지고 전하지 않으니 애석하다. 그대가 이것을 채집해 보게.” 김창협은 “천기(天機)가 깊은 자만이 참다운 시를 지을 수 있다.”는 천기론을 내세운 문인이기에 그런 제안을 했으며, 편집자로는 홍세태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천기는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서 부여받았던 본래의 순수한 마음인데, 조탁하거나 수식하지 않고도 시를 지을 수 있는 바탕이다. 홍세태는 1705년에 낙사(洛社) 동인인 최승태의 시집에 서문을 써주면서 위항시인과 천기론의 관계를 이렇게 부연 설명했다. “시는 하나의 소기(小技)이다. 그러나 명예와 이욕에서 벗어나 마음에 얽매인 바가 없지 않고는 잘 지을 수가 없다. 장자(莊子)가 말하길 ‘욕심이 많은 자는 천기가 얕다.´고 하였다. 예로부터 살펴보면 시를 잘하는 사람은 산림(山林) 초택(草澤) 사이에서 많이 나왔다. 부귀하고 세력있는 자라고 해서 반드시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시는 작은 것이 아니다. 그 사람됨까지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신분불만? 천기론 설파 시를 통해서 사람됨까지도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은 개성을 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한 개성은 빈부나 귀천에 달린 것은 아닌데, 벼슬을 얻기 위해 과거시험에 몰두한 양반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학문을 하거나 시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태어날 때부터 권력에 욕심을 가질 수 없었던 위항시인들이 더 좋은 시를 지을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때까지 위항시인들은 이름난 사람이 없었으므로, 그들의 후손을 찾아 유고를 얻어보는 일부터 힘들었다. 그는 ‘모래를 헤쳐 금을 가려내듯´ ‘사람들이 입으로 외우기에 알맞은 시´를 찾아 10여년 동안 48명의 시 235편을 골랐다. 책에 실린 시인의 후손들이 출판비를 모아 1712년에 간행했는데, 김창협이 이미 세상을 떠난 지 4년 뒤였다. 홍세태는 “(잘못 골랐어도) 바로잡아줄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머리말을 썼다.‘해동유주(海東遺珠)´라는 제목은 ‘해동에 버림받은 구슬´이란 뜻도 되며,‘해동에서 시선집을 낼 때에 빠졌던 구슬´이란 뜻도 된다. 빛도 이름도 없이 땅속에 묻혀버릴 뻔했던 위항시인들의 작품이 그 덕분에 후세에 전해졌다. 그는 69세 되던 해에 자서전적인 시 ‘염곡칠가(鹽谷七歌)´를 지었는데, 그 첫번째 노래는 이렇다. ‘나그네여. 나그네여. 그대의 자가 도장이라지./자기 말로는 평생 강개한 뜻을 지녔다지만/일만 권 책 읽은 게 무슨 소용 있나./늙고 나자 그 웅대한 포부도 풀더미 속에 떨어졌네./누가 천리마에게 소금수레를 끌게 했던가?/태항산이 높아서 올라갈 수 없구나. 아아! 첫번째 노래를 부르려 하니/뜬구름이 밝은 해를 가리는구나.´ 자기 같은 천리마에게 소금수레나 끌게 하는 사회가 바로 그가 인식한 현실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제자들에게도 천기를 잘 보전하여 시를 지으라고 권하였다. 제자 정민교가 일자리를 찾아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자, 홍세태가 글을 지어 주었다. ‘재주가 있고 없는 것은 내게 달렸으며, 그 재주를 쓰고 쓰지 않는 것은 남에게 달렸다. 나는 내게 달린 것을 할 뿐이다. 어찌 남에게 달린 것 때문에 궁하고 통하며 기뻐하고 슬퍼하다가, 내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을 그만둘 수 있으랴?´ 중인 이하에게 벼슬길을 제한하는 사회제도 때문에 슬퍼할 게 아니라, 타고난 천기와 글재주를 맘껏 발휘하라는 충고이자, 사대부 문단에 대한 불만 선언이다. 그의 천기론은 후대에 더욱 발전하여 위항시인들이 방대한 분량의 시선집을 출판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일반인 대결 이종격투기

    케이블 채널 중앙방송은 29일 12시부터 일반인의 이종격투기 경기내용을 담은 ‘리얼 격투, 스트리트 파이터’(16부작)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서로 다른 도장 출신의 선수들은 각자의 전문무술로 승부를 벌여 최종 우승 도장을 가린다. 한 회마다 두 도장에서 각각 3명의 선수가 출전해 토너먼트식으로 최종 우승 도장을 가린다. 첫 대결은 ‘인천 대호 합기도’와 ‘안산 이종격투기 아카데미’가 맞붙었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2국)] “이제는 빚을 갚아주고 싶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2국)] “이제는 빚을 갚아주고 싶다”

    제2보(16∼32) 윤준상 4단은 국수전에서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이벌로 이영구 6단을 꼽았다. 동갑내기인 두 기사는 같은 권갑룡 바둑도장 출신.2001년 나란히 입단했지만 그 이후의 성적에서는 이영구 6단이 한발씩 앞서 나갔다. 윤준상 4단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영구 6단에게 많이 패했기 때문에 “이제는 빚을 갚아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것이다. 실제로 두 기사의 대국전적을 보니 최근 두번의 대국에서도 이영구 6단이 모두 반집승을 거두었다. 앞으로 펼쳐질 두 기사간의 끝없는 라이벌전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흑17은 우하 정석형태에서 항상 등장하는 흑의 노림수. 부분적으로는 <참고도1>과 같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백이 9로 흑 한점을 축으로 잡은 만큼 흑에게 축머리를 이용당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실전에서 백은 흑17에 불청을 하고 18로 먼저 응수를 물어본다. 여기서 흑이 실전처럼 19로 붙이면 30까지의 수순도 거의 외길에 가깝다. 흑의 입장에서는 좀더 욕심을 내서 <참고도2> 흑1로 버티는 수단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차후에 백이 2로 찝는 뒷맛이 기분 나쁘다. 흑이 3으로 단수치면 백4,6으로 끝내기 하는 수단이 남는 것이다. 흑31은 걸침과 동시에 흑21에 대한 축머리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윤준상 4단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느긋한 표정으로 32에 받아둔다. 흑이 가로 빠져나오면 백은 어떤 대책이 있는 것일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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