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자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설문조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보타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52
  • 伊 ‘산업디자인 거장’ 멘디니 별세

    伊 ‘산업디자인 거장’ 멘디니 별세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겸 건축가인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별세했다. 뉴스통신 ANSA 등 현지 언론은 멘디니가 고향 밀라노 자택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19일 보도했다. 1931년생인 그는 밀라노 공대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인테리어 잡지 및 디자인 잡지의 기자와 편집자, 비평가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부터 디자인과 건축에 뛰어들었다. 그는 생활용품 디자인부터 건축물 설계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이 짙은 작품을 창조해냈다. 춤추는 발레리나에서 영감을 얻은 와인오프너 ‘안나 G’, 안락의자 ‘프루스트’, 해와 달 등 행성을 형상화한 스탠드 조명 ‘아물레토’ 등 일상 소품을 디자인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LG전자의 식기세척기와 냉장고, 김치냉장고, 롯데카드의 카드, 한국도자기의 다기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한국 기업들과도 자주 협업했다. 1994년 이탈리아 디자인 소품 브랜드 알레시에서 내놓은 ‘안나 G’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개 이상 팔렸다. 1979·1981년, 두 차례 산업디자인 부문의 노벨상인 황금콤파스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유럽건축상을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길섶에서] 곤마리 정리법/문소영 논설실장

    ‘곤마리’는 일본 여성 곤도 마리에의 약칭으로 그녀가 ‘곤마리 현상’의 주인공이다. 곤마리는 ‘정리의 여왕’이다. 그녀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하고 있다. 이런 식이다. 옷을 장롱에서 다 꺼내 쌓아 놓고서 그 옷을 만졌는데 더이상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가차없이 버리는 것이다. 설렘이라, 그런 감정이 사라진 지가 언제인데 하는 마음이지만, 장롱을 가득 채운 나의 옷들을 떠올려보았다. 겨울옷이 겹겹이 쌓여 있지만 올겨울을 나는 데는 사실 몇 벌 필요하지 않았다. 외출용 겉옷으로 오리털 검은색 패딩을 입고, 회사 내 근무복으로는 베이지색 오리털 패딩으로 버틴 것이다. 그러니 옷장 속의 비싼 옷들은 모두 버려도 상관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 목표 중 하나가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활용하지 않는 옷과 액세서리, 도자기가 차고 넘친다. 소파 교체가 관건인데 할머니 주름살처럼 낡은 가죽을 사랑하며 견디기로 했다. 돌아보니 내 주변에 간소한 삶을 꾸리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전하려는 것인데, 이런 태도가 자영업자들의 불황에도 영향을 미치니 살짝 망설여지기는 한다. 그래도 인생의 반환점에서 욕망을 덜고 담백하게 살고 싶다. symun@seoul.co.kr
  • 용산공예관에서 만나는 ‘조선의 꽃’ 北 해주도자기

    용산공예관에서 만나는 ‘조선의 꽃’ 北 해주도자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에서 북한 황해도 해주도자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용산구는 용산공예관 개관 1주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조선의 꽃, 그리고 눈물: 해주도자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용산공예관 4층 다목적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부터 대한제국 시기까지 황해도 해주 지방 일대의 민간 가마에서 만들어진 청화백자와 석간주(산화철을 많이 함유해 빛이 붉은 흙) 도자기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과거 일제는 우리 도자 문화를 말살하려고 조선왕조 공식 자기 제작소였던 분원(分院)을 강제로 해체했다. 당시 분원 자기를 모방한 도자기들이 전국 곳곳에서 제작됐는데 해주도자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부유층이 특히 선호한 생활용기였던 해주도자는 실용성이 높아 해주항아리로도 불렸다. 백자보다는 저평가됐지만 밝고 화려한 무늬와 쓸모로 도자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13일 오후 5시 용산공예관 개관 1주년 기념식에서는 전시를 주관한 박정욱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대표의 도자전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대륙 철도 관문 도시인 용산구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 협력사업을 벌인다”며 “지난해 연 ‘서북지역 여인 장신구 특별전’에 이어 올해 해주도자기전, 서도소리 공연 등 용산공예관에서 북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나 공연을 주기적으로 열며 남북 간 문화적 동질성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학여행 학생들에게 전통문화체험 서비스 제공

    ‘수학여행 1번지’로 뜨고 있는 전북 전주시가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관광안내소에서 전통문화체험과 해설 투어 예약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전주를 찾은 수학여행객들은 한옥마을 해설 예약과 체험 예약을 별도로 하는 바람에 불편을 겪었다.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비빔밥·잡채·전통 떡 등 음식 체험과 한지 뜨기·한지함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을 한다. 이어 해설사와 함께 전주 대표 관광명소인 한옥마을과 경기전·오목대·전동성당 등을 둘러보며 깊이 있는 해설을 학교별, 학급별로 들을 수 있다. 또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선비들의 활쏘기 체험인 향사례(국궁), 선비들의 의복을 입고 인사하는 의례를 배우는 사상견례 등 선비체험과 판소리·가야금 공연, 도자기 만들기, 전통공연 등을 추가로 할 수 있다. 시는 각 시·도교육청을 방문해 이 같은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홍보 책자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주를 방문해 해설 투어에 참여한 수학여행 단체 관광객은 204개 학교 1만 6466명이며 이 가운데 73개 학교 4854명이 숙박,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나 진거야?” ‘리갈하이’ 진구, 수제자 윤박 배신에 첫 패소 위기?

    “나 진거야?” ‘리갈하이’ 진구, 수제자 윤박 배신에 첫 패소 위기?

    “나 진거야?” ‘리갈하이’ 진구가 처음으로 패소 위기에 처했다. 수제자 윤박의 등장으로 판이 뒤집힌 것. 이에 더욱 짜릿해진 법정 승부가 예고되면서, 시청률은 전국 3.0%, 수도권 3.4%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2회에서 결국 고태림(진구)은 서재인(서은수)을 받아들이고 ‘알바생 살인사건’의 항소심을 맡았다. 그러나 고태림은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그만둔 뒤 행방이 묘연했던 수제자 강기석(윤박)의 등장, 그가 B&G 로펌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재판 과정에 새로운 증인이 등장하면서 패소 위기에 처하자 모든 작전을 알고 있는 서재인을 스파이로 의심하며 몰아세웠다. 서재인은 “돈벌레, 인간말종, 괴물, 변태, 사회악”이라며 소리친 후 돌아섰지만, 결국 고태림을 다시 찾아갔다. 알바생 살인사건의 항소를 맡아 승소할 변호사는 고태림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 “제발 부탁드려요. 네?”라며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까지 더해 읍소했지만, 고태림은 “꿈에 나올라, 꺼지라고”라며 소금을 뿌려 쫓아내는 굴욕을 선사했다. 하지만 서재인은 포기하지 않았고 5억 원의 수임료를 일해서 갚겠다는 상환 계약서를 내밀었다. 서재인의 구세주로 등장한 사람은 바로 사무장 구세중(이순재). 사람이 더 필요하고, 꼭 서변호사여야 한다며 서재인의 상환 계약서를 건넨 것. 그리고 “모로코 왕족 마필 관리사 제안을 받아드릴 겁니다. 소더비 경매에서도 동양 도자기 경매사 초빙 요청이 있어서 고민 중”이라는 압박까지 가했다. 요리, 빨래, 의상, 피부 관리, 자료 정리 등 모든 것을 관리하는 구세중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고태림은 어쩔 수 없이 서재인에게 “삐약삐약 짹짹 병아리, 당장 튀어와”라고 전화했다. 무조건 무죄를 조건으로 인센티브 없이 15년 3개월의 근무로 성사된 상환계약서. 서재인은 고태림의 지휘 아래 본격적으로 항소심을 준비했다. “첫째, 김병태군의 미담을 모을 것. 둘째, 담당형사의 악평을 모을 것. 셋째, 매스컴을 끌어들인다. 넷째, 인권단체를 끌어들인다”는 고태림의 작전 지시에 따라 서재인은 열심히 자료를 수집했다. 또한 범행시간에 김병태(유수빈)가 매점에서 커피를 샀다는 주장을 입증해줄 점주(엄태옥)를 설득해 증인으로 내세웠다.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고태림은 역시나 유려한 변론을 펼쳤고, 승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B&G 로펌의 반격으로 고태림은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졌다. 막대한 클라이언트였던 DN 그룹의 비자금 수사 사건 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고태림 때문에 계약을 파기당했고, 고태림으로부터 “B&G도 하청에 참여하시면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굴욕까지 당한 방대한(김병옥) 대표. 브레인 변호사 민주경(채정안)의 제안으로 고태림 못지않은 승률을 가졌다는 강기석을 영입했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고태림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오래도록 수제자를 기다렸던 고태림에게 강기석의 배신은 충격 그 자체였다. 중요한 재판을 앞두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는가 하면, 변호인석에서도 ‘멍때리기’를 시전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강기석은 항소심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증인을 찾아냈다. 김병태가 주장했던 그 시간에 커피를 산 사람은 자신이라는 증인은 블로그에 쓴 그날의 일기까지 증거로 제시했다. 2년 동안 고태림 밑에서 일하면서 그의 모든 전략을 보고 배운 수제자 강기석. 고태림의 작전을 꿰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한번이라도 진다면 사람이길 포기하겠다”던 승률 100% 고태림은 이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까. 다음 회가 더욱 궁금해지는 ‘리갈하이’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이명희, 대형로펌 광장 변호사 선임

    대한항공 조현아·이명희, 대형로펌 광장 변호사 선임

    해외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대형로펌 광장의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최근 기소된 조 전 부사장과 이 이사장의 관세법 위반 사건은 이 법원 형사6단독 임정윤 판사에게 배당됐다. 조 전 부사장 모녀의 첫 재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 10시 30분 인천지법 316호 법정에서 열린다. 조 전 부사장 모녀는 김앤장·세종·태평양·화우 등과 함께 국내 5대 대형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광장과 변호인 선임 계약을 체결하고 재판에 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장 측은 소속 변호사 12명을 조 전 부사장 모녀의 변호인으로 지정해 최근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했다.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직원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시가 89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205차례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이사장도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도자기·장식용품·과일 등 3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여객기로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4년 1∼7월 해외에서 자신이 직접 구매한 3500여만원 상당의 소파와 선반 등을 마치 대한항공이 수입한 것처럼 허위로 세관 당국에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모녀와 함께 같은 혐의로 세관 당국에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진들] 2000년 전 미라라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의 50구 발굴

    [사진들] 2000년 전 미라라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의 50구 발굴

    2000여년 전에 묻혔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온전한 미라 50구(具)가 발굴됐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60㎞ 떨어진 미냐 지역의 투나 엘-게벨 유적지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30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들이 2일(현지시간) 이집트 고대유물부에 의해 공개됐다. 이번 발굴은 이집트 고대유물부와 미냐대학 고고학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AFP는 “미라들은 2000년도 더 된 것이었지만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굴된 미라 50구는 투나 엘-게벨 유적지에서 9m 깊이에 있는 4개의 매장실(burial chamber)에서 발견됐다. 12구는 어린 아이들이었고, 6구는 개 등 애완동물이었다. 나머지는 성인 남녀여서 잘나가던 중산층 가족이 노예들과 함께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 모하메드 라가브는 “(미라가 된) 동물들은 그들 주인에게 무척 소중했기 때문에 함께 매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미라는 리넨에 싸여 바닥에 놓였거나 석관이나 목관에 담긴 채 발견됐다. 리넨에 싸여 따로 두개골만 발견된 것도 있었다. 주검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묘지에서 이름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미라 제조법으로 판단할 때 이들이 어느 정도 중요한 신분이었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출토된 도자기와 파피루스 조각 등이 무덤의 조성 시기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명품 밀수’ 이명희·조현아 모녀 기소…조현민 무혐의

    ‘명품 밀수’ 이명희·조현아 모녀 기소…조현민 무혐의

    대한항공 여객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모친인 이명희(70) 일우재단 이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같은 혐의를 받은 조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36) 대한항공 전 전무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지검 외사부(김도형 부장검사)는 1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조 전 부사장과 이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양벌규정을 적용해 대한항공 법인도 기소했다. 조 전 부사장 모녀의 밀수 범죄에 가담한 대한항공 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직원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시가 89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205차례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도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도자기·장식용품·과일 등 3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여객기로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4년 1∼7월 해외에서 자신이 직접 구매한 3500여만원 상당의 소파와 선반 등을 마치 대한항공이 수입한 것처럼 허위로 세관 당국에 신고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그러나 조 전 부사장 모녀와 함께 세관 당국에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조 전 전무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 조 전 전무는 1800여만원 상당의 반지와 팔찌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았으나 검찰 조사 결과 해당 물품을 해외에서 산 사실이 없었으며 국내로 반입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인천본부세관으로부터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입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벌였다. 세관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언론을 통해 밀수 의혹이 제기되자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벌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매일 日 ‘로리타 패션’으로 돌아다니는 英 10대 소녀 화제

    매일 日 ‘로리타 패션’으로 돌아다니는 英 10대 소녀 화제

    지난 2년간 총 1500시간, 1200만원을 투자해 ‘살아있는 인형’이 된 영국인 10대 소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매일같이 ‘일본 인형’으로 살아가는 크리스타 매지카(19)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크리스타는 풍선껌을 연상시키는 핑크색 머리칼, 도자기 같이 새하얀 피부, 인형 같이 큰 눈을 만들기 위해 아침마다 2시간씩 치장에 열중한다. 뾰족한 요정 귀를 달고 인조 속눈썹을 겹겹이 붙이고 컬러렌즈를 착용한다. 화려한 드레스를 꺼내 입고 높은 구두를 신어 일본의 ‘로리타 패션’을 완벽 재현한다. 크리스타는 자신을 “우주에서 온 작고 귀여운 괴물 인형”이라고 소개했다.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던 이 소녀는 2년 전부터 머리를 분홍색으로 염색하고 로리타 드레스를 사모으기 시작했다. 크리스타는 원래 ‘고스룩’에 심취한 학생이었다. 고스는 1980년대 유행한 록 음악의 한 형태로, 세상의 종말, 죽음, 악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고스룩은 고스 애호가들처럼 흰색과 검은색으로 화장을 하고 검은색 옷을 입는 패션 스타일이다. 그러나 우울한 패션 탓인지 크리스타의 정신건강도 나날이 쇠약해졌다.하지만 일본 로리타 패션을 접한 뒤 180도 달라졌다. 검은 옷 대신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가죽 부츠 대신 구두를 신으면서 성격도 밝아졌다. 크리스타는 로리타 패션으로 치장하고 나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패션 소품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을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다. 힘들 때마다 거울을 보면 위안이 된다. 로리타 패션은 내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은 따가웠고 친구들은 크리스타를 외면했다. 소녀는 “내가 로리타 패션으로 등장하자 친구들은 나와 같이 다니기 싫다고 말했다. 로리타 패션으로 외출하면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나에게 꽂혔고, 친구들은 그걸 민망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로리타 패션으로 외출을 감행한 크리스타는 넘치는 자신감에 반한 남자친구와 연애도 시작했다. 돈이 부족해 옷과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착용하다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타는 “늘 우울하던 내가 일본 패션을 접하면서 자신감도 얻었고 매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나를 보고 비웃는 사람도 많지만 영감을 받았다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로리타 패션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벨기에 그린팬, ‘스페셜 설날 선물세트’출시…최대 69% 할인

    벨기에 그린팬, ‘스페셜 설날 선물세트’출시…최대 69% 할인

    전세계 도자기(세라믹) 코팅 후라이팬 1위 브랜드 ‘벨기에 그린팬’이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2019 설 선물 2종 세트’를 출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2019 스페셜 설날 선물세트’는 국내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모델과 칼라를 고려해 엄선했다. 라임그린, 핑크, 파스텔블루, 그레이, 블랙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전이나 부침 및 찜요리 등 명절 요리에 꼭 필요한 후라이팬과 궁중팬, 냄비 등 필수 세트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4만 원대부터 10만 원 이하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실속있는 선물을 최대 69%까지 할인 제공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선물세트 전용 패키지에 담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도 그린팬은 설연휴 기간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1인가구를 위해 ‘스타콤보팟’도 함께 선보인다. 스타콤보팟은 볶음요리, 국물요리 등 다양한 조리법이 가능한 제품으로, 사이즈가 작아 세척 및 보관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82가지 유해성분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벨기에 그린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식자재 구매를 원하고 있고 이에 맞는 조리기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그린팬만의 감각적인 유럽 디자인과 품격으로 소중한 분께 감사의 마음은 물론, 유해물질 없는 도자기코팅으로 건강 메시지까지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설날 선물세트는 1월 21일부터 1월 31일까지 신세계몰, 갤러리아몰, CJ몰, H몰, 롯데홈쇼핑몰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그린팬은 좋은 식자재를 가장 안전한 조리도구에 조리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완성된 제품으로, 독점 특허 기술인 ‘더몰론(THERMOLONTM) 코팅기술을 적용해 과불화화합물(PFHxA, PFOA)과 불소수지(PTFE)와 같은 화학, 유해물질이 첨가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불소수지 프라이팬 보다 5배 더 뛰어난 열 전도율과 보존율을 가지고 있어 소량의 기름만으로 전, 잡채 등 담백한 명절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해도예작가 도자기 5만원 균일가 판매 특별 기획전

    김해도예작가 도자기 5만원 균일가 판매 특별 기획전

    경남 김해시는 21일 지역 도예작가들의 작품을 균일가격에 판매하는 특별기획전 ‘일상의 행복 5만원의 행복전’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기박물관에서 24일부터 2월 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일상의 행복 5만원의 행복전’은 김해도예협회 작가들이 만든 다기세트, 접시, 찻잔 등 생활자기와 항아리, 화병을 비롯한 장식도자기를 균일가 5만원에 판매하는 전시회다. 당초 2015년 한차례만 개최하는 것으로 기획했으나 품질이 좋은 다양한 생활자기와 장식도자기를 반값에 살 수 있는 전시회로 소문이 나면서 도자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해마다 개최하게 됐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필요한 도자기를 구입하면서 이웃과 나눔도 실천한다. 분청도자박물관 관계자는 “5만원의 행복 기획전은 생활자기로서 김해 분청사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도자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청도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궁금한 내용은 김해분청도자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족보도서관 설립, 시장 바뀔 때마다 달라집니다…우리 핏줄의 역사 문제 아닙니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족보도서관 설립, 시장 바뀔 때마다 달라집니다…우리 핏줄의 역사 문제 아닙니까”

    65년 족보 인쇄 외길 회상사 박병호 대표가 말하는 ‘족보’“6층에 보관하고 있는 족보 책이 한 3만~4만 권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필름으로도 그만큼 보관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문중의 족보는 여기에 다 있습니다. 그런데 족보 인쇄가 사양길에 접어들다 보니 이걸 어찌하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관하는 족보는 개인 재산 차원을 넘어 한국인의 핏줄 역사가 담긴 문화재입니다. 대전시가 족보도서관 만들어 영구보관한다고 이야기 나온 게 십수년이 됐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6층 회상문보원 서가엔 900여가문 족보 빼곡히 꽂혀 65년째 족보 인쇄의 외길을 걷는 대전시 동구 중동 회상사(回想社)가 족보 보관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11일 박병호(73) 대표를 찾았다. 회상사 겉모습은 출판사라기보다는 창고와 같아 보였다. 건물 1층 사무실에 석유난로를 켜고 직원 몇 사람이 일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박병호 대표를 만나러 왔다.’라고 했더니 한쪽 책상에 앉아있던 ‘내가 박병호입니다.’라며 일어나 기자를 맞았다. 1층 사무실을 둘러보니 벽에는 철제 캐비닛이 몇 개 서 있고, 책상만 몇 개 놓여 있었다. 박 대표는 한쪽에 있는 소파에 앉으라고 권하더니 석유난로를 옮겨왔다. 족보 책은 보이지 않았다. 족보 전문 출판사가 맞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족보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그는 대답 대신 나가자고 했다. 그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올라갔다.6층엔 회상문보원(回想文譜院)이란 간판 아래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고서화 냄새가 어우러진 특유의 냄새가 진동했다. 그 안에는 금천 강씨(衿川 姜氏)부터 900여 가문의 족보가 가나다순으로 서가에 꽂혀 있었다. 한쪽 벽면엔 각종 문집과 향교지 등도 보관하고 있었다. “199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족보도서관인 여기에 보관된 족보가 한 3만~4만 권쯤 될 겁니다. 2007년 제가 취임한 후로 대동보(大同譜) 500여종, 세보(世譜·일명 파보) 1500여종, 가승보(家乘譜) 900여종 등 모두 600만 부 이상 발간했습니다.” 역대 대통령 휘호도…윤보선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납 활자본도 고스란히…희귀 벽자 700여개도 보관“하루 족보 35쪽 입력…족보 한권은 통상 800쪽”5층엔 선친 박홍구의 아호를 딴 춘전(春田)기념관이 있다. 여기에는 족보를 받은 문중에서 기념으로 선물한 고서화, 병풍 등이 가득했다.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화친(和親)’도 보였다. 1983년 윤보선 전 대통령의 해평윤씨 대동보 발간 기념 친필 휘호,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도무문(大道無門) 백자 도자기, 199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상사 방문 및 친필 실사구시(實事求是) 휘호도 받아 별도로 보관하고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따로 연락이 없었다고 말한다. 4층엔 납으로 인쇄하던 시절의 활자본이 보관돼 있었다.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은 옥편에도 안 나오는 한자를 이름으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읽는 법은 당사자에게 물어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한자로 짜잡기해서 글자를 만든 벽자(僻字)도 700개 남짓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족보를 만들기 위한 인쇄 작업이 한창이었다. 한 여성직원이 기존의 족보 책을 뜯어내 하나하나 컴퓨터로 입력하고 있었다. “몇십 년 전에 납 활자로 인쇄한 족보는 컴퓨터 데이터가 없어 이렇게 일일이 손으로 입력합니다. 하루 8시간 작업하면 35~40페이지 정도 입력합니다. 족보 만들 때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보통 족보 한 권이 800페이지 전후이니 수작업의 번거로움이 짐작된다. 창문 너머 건물 하나를 가리키며 “저곳엔 족보 필름이 책으로 환산하면 3만~4만 권이 보관돼 있지요.”그가 5층과 6층의 족보도서관과 기념관을 보여주고 나서 문을 자물쇠로 굳게 잠그고 나서 다시 확인했다. “도서관이라면서 왜 이렇게 잠그느냐”라고 물었다. “도둑이 들어서…. 과거엔 사람들이 와서 열람도 하고 했는데 이젠 인력이 부족해 관리가 소홀하니 족보도 훔쳐가고 고서화도 훔쳐가고 해서…. 도난당한 족보만 해도 수천 권에 이를 갑니다.”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말을 이었다. “아까 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도 도둑맞은 겁니다. 모사품을 새로 걸어둔 것이지요.” 그리고 보니 박 전 대통령의 휘호가 아무렇게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낙관도 어쩐지 흑백이더라. 체계적 보관과 관리가 시급해 보였다. “도난당한 족보 수천권…박정희 대통령 휘호도 도난당해체계적 관리, 영구보존 대책 시급…시장 박뀌면 백지화”“이렇게 관리상에 어려움이 많아도 이 자료들이 나름대로 귀중한 문화재 아닙니까. 소멸하면 혈족에 관한 국가적 문화재가 사라지는 것이니 출판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료를 빼고 모든 자료를 대전시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영구보존하려는 것이죠. 회상사가 설립된 1954년부터 출판한 450문중의 대동보와 14문중의 인터넷 족보, 600문중의 전자족보, 800여 권의 한문 서적 등을 기증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전시가 족보도서관을 만든다고 이야기가 나온 지 십수년이 됐습니다만 확약서를 쓰지 않은 탓인지 여태까지 잘 안 되고 있단다. “우리 회상사가 대전시에 기증할 족보와 고서화 등의 자료를 보관할 장소가 500~600평 정도 필요하지만 대전시문화원이 제공하려는 공간은 260평 정도로 협소하고, 관리·보존이나 재원 마련 계획도 없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바뀌면 이런 계획마저도 백지화됩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요즘 일거리가 많은지 물었다. “1970~80년대 족보 만들기가 붐이었지요. 전쟁통에 불타거나 잃어버린 집안이 많아서…. 그때는 집성촌을 찾아가 남아있는 족보를 모아서 복원하곤 했지요. 족보 인쇄를 시작하면 문중에서 개판식(開版式)을 성대히 치렀습니다. 특수(特需)를 톡톡히 누렸지요. 그런데 요즘엔 누가 족보 만들려고 하나요. 그래도 제대로 족보 만드는 기업이 하나쯤은 있어야 할텐데….” 최근에 한글을 병기한 족보에 조상의 사진도 넣는다고 한다. 일부 문중은 전자족보, 인터넷 족보를 운영한다고 귀띔했다. “한때는 디스크나 CD롬으로 족보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요즘 컴퓨터엔 CD플레이어가 부착돼 있지 않으니 보려면 불편합니다. 첨단기술이라는 게 언제 사라질지 몰라서. 종이 족보는 보관만 잘하면 수백 년 흘러도 볼 수 있고 편리합니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납 활자로 족보를 만드는 기업, 200년 역사의 회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부 문중 전자족보, 인터넷 족보 운영종이 족보 보관 잘하면 수백년 문제 없어”요즘 또 다른 고민은 가업인 족보 인쇄를 맡아갈 아들을 찾는 것이다. “사양 산업으로 돈벌이가 잘되지도 않으니, 아들들이 서로 맡지 않으려 합니다. 아들이 넷이 있는데 서로 상의하고 있겠지요.” 그도 1954년 설립된 회상사를 2007년에서야 맡았다. “선친이 장남인 제게 이 일을 물려줄 생각에 공고에 가라고 해서 대전공고에 들어갔죠. 그때만 해도 족보 만드는 일을 계승할까 했는데, 어느 날 경쟁업체 사람들이 도끼를 들고 쳐들어와서 큰 싸움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걸 보고 오만 정이 다 떨어져, 선친의 뜻을 어기고 약대로 진학했습니다. 도립 충남홍성병원에서 약제과장을 지내다 약국 개업도 했지요. 그때도 선친이 회사에 들어오라고 했지만 저는 뿌리치고 시의원과 초대 및 3대 대전 동구청장을 지내며 제 길을 갔습니다.” “구청장 임기 끝나고부터 회상사 일을 맡았습니다. 선친이 많이 편찮으셨거든요. 그때가 2007년 1월이었습니다. 직원들 퇴직금도 밀린 상태였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한창 때는 직원이 150명도 넘었는데 …. 이 일대가 한창때 우리가 일거리를 주면서 생겨난 업소들 거리였습니다. 이젠 어엿한 ‘인쇄 골목’이 됐지만.” 족보를 만들면서 봤거나 겪었던 특이하거나 재미난 성씨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박 대표는 “그 문중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라며 한사코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전했다. “어떤 문중에서는 족보가 발간되자마자 이를 받아들고 회상사 건물 앞 계단에서 조상님들께 고하는 고유제를 지냈습니다. 또 직원들 한명 한명 붙잡고 감사하다고도 인사했지요.” “한창 시절, 경쟁업체가 도끼 들고 쳐들어와만정 떨어져, 가업 계승 대신 구청장 길 걸어발간된 족보 들고 제사 지내는 문중도 있어”회상사엔 세가지 불문율이 있다. 먼저 족보 내용이 인쇄된 파지는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또 인쇄된 용지는 밟고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족보는 ‘모신다.’라는 말을 쓴다는 것이다. 족보 유래는 중국 한나라 시대의 왕실의 제왕년표(帝王年表)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중기 의종 때 김관의가 지은 왕대종록(王代宗錄)이 시초다. 민간 족보는 1423년(세종 5년)에 나온 문화류씨(文化柳氏)의 영락보(永樂譜)인데 기록만 전한다. “회상사에는 선친의 피눈물이 들어있습니다. 이를 가업으로 잘 넘겨주는 것이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 선친은 충북 제천에서 ‘권학사’라는 서점을 운영하며 돈을 좀 만졌습니다. 6·25때 총부리를 겨누고 협박하는 인민군에게 돈을 빼앗겼고, 다시 방첩대는 인민군에게 돈 줬다고 선친을 불러다 엄청나게 때리고 재산을 다 빼앗아 갔습니다. 전쟁 이후 권력 기관에 의해 괴롭힘을 무척 많이 당했습니다. 선친이 한번은 어린 저를 붙잡고 치욕적이라며 부들부들 떨며 우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곤 맨손으로 아무도 모르는 대전으로 나왔던 거죠. 인쇄소에 1년 남짓 다니시다가 족보를 인쇄할 생각을 하셨던 거죠. 그리곤 전국 최대의 족보 인쇄 회사를 일구셨습니다.” 가짜 족보 문제도 많다고 얘기를 꺼냈다. “우리는 족보를 출판하는 인쇄업자입니다. 족보 내용은 문중의 종친회장인 발행인의 승낙 없이는 손대지 못합니다. 문중의 어르신들이 와서 돋보기를 들고 하나하나 다 교정을 봅니다. 족보는 정확성입니다. 그것이 신뢰이고, 우리의 철칙입니다. 요즘 가짜족보 문제는 문중 재산 즉 조상 땅 싸움 때문에 발생합니다. 문중에서 법정 소송이 벌어지면 족보가 증거로 채택됩니다. 검찰에서 우리가 보관한 족보를 복사해 간 적이 몇번 있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를 족보에 끼워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받았습니다만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최근 가짜 족보 문제는 문중 재산 싸움 탓우린 출판업자, 발행인 승낙 없이 수정 못해족보는 과거 아닌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그에겐 족보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가업을 승계하는 차원을 넘었다. “고리타분한 핏줄, 즉 혈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족보는 그런 면에서 현재의 나와 조상을 이어주는 네트워크인 셈입니다.” 한편, 2015년 통계청 조사결과 한국인의 성씨는 모두 5582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인 이상인 성씨는 530여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대의 270여개 성씨와 비교하면 급증한 것이다. 다문화의 영향으로 외래 성씨가 급격히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인은 삼국시대부터 일부 계층이 성을 갖게 되었다. 한국인 모두 성을 갖게 된 것은 110년 전인 1909년 민적법이 시행되면서부터다. 대전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북 우수 축제·관광지…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인정

    경북 우수 축제·관광지…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인정

    경북의 각종 축제와 관광지가 전국 단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도는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를 비롯해 봉화 은어축제,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포항 국제불빛축제, 영덕 대게축제 등 5개 축제가 화체육관광부의 ‘2019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41개 축제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최우수 축제로 강등됐던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는 올해 산청 한방약초축제, 무주 반디불축제와 함께 대한민국 3대 대표 축제의 반열에 올랐다. 1999년 시작된 문경찻사발축제는 문경의 차문화와 도자기문화를 해외까지 널리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우수축제, 2012년 최우수, 2017년에는 대표축제에 선정됐다. 올해로 20년 째를 맞는 봉화 은어축제는 2015년부터 5년 연속 우수축제로, 데가야체험축제는 9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그 저력을 과시했다. 포항불빛축제와 영덕대게축제는 올해 유망축제로 새롭게 선정됐다. 문화부는 1995년부터 매년 우수한 지역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대표 축제 3개, 최우수 축제 7개, 우수 축제 10개, 유망 축제 21개 등 41개를 확정했다. 대표 축제에는 2억 7000만원, 최우수 축제 1억 7000만원, 우수 축제 9200만원, 유망 축제 6800만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지원될 예정이다. 경북의 유명 관광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뽑는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경북 도내 관광지 9곳이 선정됐다. 2년 전 ‘2017∼2018 한국관광 100선’ 때 7곳보다 2곳이 늘었다. 선정된 관광지는 울릉도·독도, 경주 불국사·석굴암, 경주 대릉원 일대, 청송 주왕산, 안동 하회마을, 포항 운하, 영덕 대게거리, 영주 부석사, 울진 금강송 숲길이다. 울릉도·독도와 불국사·석굴암, 하회마을은 2013년 처음 한국관광 100선이 발표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4회 연속 뽑혔다. 경주 대릉원 일대, 영덕 대게거리, 영주 부석사는 세 번째, 청송 주왕산과 포항 운하, 울진 금강송숲길은 두 번째다. 경주 대릉원 일대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천마총, 황남동 카페거리(황리단길)가 몰려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영덕군 강구면 대게거리는 대게 전문식당 약 200곳에서 퍼지는 대게향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영주 부석사는 천년고찰로 최순우, 유홍준씨 등이 책을 통해 극찬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뛰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청송 주왕산은 주산지와 주방계곡을 비롯한 지질명소가 즐비해 청송을 대표하는 관광지며 2014년 개통한 포항운하는 인근 동해안 최대 어시장인 죽도시장과 어울려 관광객 인기를 끈다. 울진 금강송숲길은 예약을 받아 운영하는 국내 대표 걷기 여행 코스다. 한국관광 100선은 추천, 자료 분석,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 반영해 선정한다. 김병곤 경북도 관광마케팅과장은 “경북의 우수한 관광자원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인정받았다”면서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복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톡톡 튀는 청년소상공인 상품....크리스마스선물로

    부산경제진흥원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함께 지역 청년창업가들의 판로지원을 위한 ‘X-MAS 두드림 플리마켓’ 행사가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면 롯데백화점 9층 아레나홀에서 개최된다. 플리마켓 행사에는 롯데 상품기획 담당자들과 공동으로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총 30개의 지역 청년 창업 업체가 참여해 액세서리, 팬시류, 아이디어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1000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이며 크리스마스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이아커피앤세라믹’ 조승연 대표는 “젊은 창업자가 만든 도자기를 판매 할 장소가 없어 판매에 애로를 겪고 있다. 플리마켓 같은 기회를 바탕으로 제품홍보 및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행사 중에는 ‘시크릿 X-마스 넘버박스’라는 이벤트와 셀러 응원 우체통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은 판매공간과 상품기획 담당자가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며, 우수 제품에 대해서는 백화점 내 청년 아이디어 제품 판매공간인 빌리지 7에 입점토록 한다. 부산경제진흥원 일자리창출본부 채관선 본부장은 “이번행사는 청년 창업인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사업을 성장을 돕고 고객들이 창업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X-MAS 두드림 플리마켓’ 행사 관련 문의는 청년두드림센터(051-816-4609)로 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치·막국수·한천 이야기 듣고 가마솥밥·수삼 튀김·차 맛보고

    김치·막국수·한천 이야기 듣고 가마솥밥·수삼 튀김·차 맛보고

    올겨울 여러 지방의 특산물과 먹거리를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맛집 탐방에서 한발 더 나가 각 지역의 음식 박물관을 찾아가면 식재료와 요리, 식문화에 대한 지식이 쌓인다. 한국관광공사가 ‘맛있는 박물관 여행’이라는 테마로 12월 여행지를 추천했다.①서울 뮤지엄김치간 종로구 인사동의 뮤지엄김치간(間)은 국내 첫 김치박물관이다. 1986년 김치박물관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2015년 삼성동에서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뮤지엄김치간으로 재개관했다. 2015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이름을 올렸다. 박물관 관람은 김치의 발효처럼 조금 느린 템포가 어울린다.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보관 공간 등 관련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가 전시돼 있다. 김치 담그는 영상을 보며 추억에 잠길 수도 있고, 맛보고 냄새를 맡으며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4~6층은 테마 공간이다. 커다란 항아리가 벽을 채운 ‘김치마당’에서는 4세기부터 시작된 김치의 역사가 소개된다. 올해 새 단장한 ‘김치사랑방’에서는 부엌에 담긴 김치 이야기가 있고, ‘과학자의 방’은 발효의 과학적인 원리를 알려 준다. 뮤지엄김치간 (02)6002-6456. ②경기 이천 쌀문화전시관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하던 쌀로 유명한 이천쌀의 고장 이천에는 쌀문화전시관이 있다. 국내 쌀 문화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쌀 문화도 살펴볼 수 있다. 15세기 말 이천 부사 복승정의 치적 자료에는 “성종이 세종릉에 성묘하고 환궁하면서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쌀로 밥을 지어 먹었는데 맛이 좋아 진상미로 올리게 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렇게 시작된 이천쌀의 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쌀알이 투명하고 밥에 윤기가 도는 추청 품종으로 생산·수확·저장 과정을 깐깐하게 관리해 품질을 고급화했다. 이천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맛볼 수 있는 것은 쌀문화전시관의 자랑이다. 미리 신청하면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을 수도 있다. 도자기 장인들이 모여 이룬 마을 사기막골도예촌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방과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쌀문화전시관 (031)632-6607. ③강원 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 춘천은 막국수를 대표하는 고장이다. 예부터 메밀 요리가 발달한 강원도에서 막국수는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의 별미이자 겨울을 나는 음식이었다. 춘천 출신 작가 김유정의 소설에도 막국수가 자주 등장한다. 단편소설 ‘솟’에는 “저 건너 산 밑 국수집에는 아직도 마당의 불이 환하다. 아마 노름꾼들이 모여들어 국수를 눌러 먹고 있는 모양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 등장하는 ‘눌러 먹는 국수’가 막국수다. 막국수를 테마로 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건물부터 국수틀과 가마솥을 본떴다. 춘천 막국수의 유래와 메밀 재배법, 막국수 조리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막국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흔히 여름 별미로 생각하는 막국수가 사실은 겨울 음식이라는 등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033)244-8869. ④충남 금산 인삼관 금산은 1500년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인삼의 고장이다. 금산은 고려인삼의 종주지다. 기후와 토양, 일교차 등 인삼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 단단하고 잔뿌리가 발달해 사포닌 함량이 높은 인삼을 생산한다. 금산인삼관은 인삼 문화·역사의 모든 것을 보여 준다. 금산 인삼의 역사와 재배·제조 과정, 과학적인 우수성부터 인삼을 활용한 100여 가지 음식까지 살펴볼 수 있다. 금산읍 중도리 인삼약초거리에는 전국 3대 약초시장으로 꼽히는 금산인삼약초시장이 있다. 금산 인삼과 약재 수백 종이 거래되는 약초거리는 1년 내내 북적거린다. 한 개에 1500원짜리 수삼튀김, 한잔에 1000원인 인삼먹걸리 등을 맛봐도 좋다.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75.⑤전남 보성 한국차박물관 차가워진 바람에 코끝이 아린 겨울이면 따스한 차 향기가 생각난다. 보성은 새잎 돋는 봄에 많이 찾는 고장이지만 겨울에도 인기가 많다. 한가해진 초록빛 차밭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 좋다. 보성은 주변 지역보다 표고가 높아 일교차가 크고 해양성 기후 영향으로 차나무가 잘 자란다. 한국차박물관에서는 차에 대해 배우고, 차와 차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녹차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1~2층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차·다기의 역사와 재배에서 수확까지의 생산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주말에 3층을 방문하면 다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차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산책로가 있다.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차밭이 빛으로 물드는 보성차밭빛축제가 열린다. 은하수터널과 빛산책로, 디지털차나무 등 빛 조형물은 겨울밤의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보성군 문화관광과 (061)850-5215. ⑥경남 밀양 한천박물관 밀양은 식이섬유가 많아 건강식품으로 인기 있는 한천의 본향이자 최대 생산지다. 한천은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무를 건조한 것으로 양갱이나 젤리에 들어가는 재료로 생각하면 쉽다. 1층 460㎡ 규모의 한천박물관은 작지만 알찬 공간이다. 건강식품으로 유명하지만 제조과정 등은 생소한 한천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우뭇가사리를 세척하는 데 쓰는 세척기, 우뭇가사리를 삶을 때 쓰는 자숙용 가마솥 등이 있다. 박물관 내 체험관에서는 한천을 이용한 먹거리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물관 건너편에는 한천레스토랑, 한천상점 등이 있어 한천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한천박물관(밀양한천테마파크) 1577-6526.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우리 가마의 조상 팔산, 임란때 ‘흑대장’에 의해 끌려왔죠…독자적 작품 남겨”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우리 가마의 조상 팔산, 임란때 ‘흑대장’에 의해 끌려왔죠…독자적 작품 남겨”

    가마의 ‘한국 뿌리’ 찾는 다카토리 가마 15대 계승자“우리 가마의 뿌리를 찾고 싶습니다. ‘조선전쟁’(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때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 장군이 철수하면서 데려왔던 도공이 우리 가마의 시작입니다. 그 도공은 조선의 이도(韋土)라는 곳에서 도기를 굽던 ‘팔산(八山·일본 이름 하치야마)’이란 사람입니다. 그가 게이초 5년(1600년)에 시작한 것이 다카토리가마(高取燒)의 시초입니다. 우리 가마의 조상 즉 도조(陶祖)이죠.”400년 전통의 다카토리가마의 15대 계승자 가메이 미라쿠(龜井味樂·57)는 “초대 팔산이 살던 한국 마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언제까지나 수수께끼 상태로 남겨둘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가메이는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에서 열린 ‘2018년도 법기리요지 국제학술심포지엄(NPO 법기도자 주관·이사장 신한균)’에서 ‘다카토리야키의 역사와 고려다완(조선사발)의 매력’이란 주제 발표를 위해 한국에 들어온 그를 인터뷰했다. 조선 사발을 일본에서는 통상 ‘고려 다완’으로 부른다. “마을 노인 ‘흑대장’ 이야기 기록과 일부 부합항아리 사금파리 발견...초기엔 웅기마을 있어” 한국을 5번째 방문했다는 그는 뿌리찾기 과정을 설명했다. “이도에서 팔산을 데려왔다는 막연한 기록만 가지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 가운데 위토, 정호, 팔산, 팔산리 등 시골을 찾아다녔습니다. 한 마을의 노인으로부터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록은 없지만 노인의 구전에 의하면 ‘흑대장(黑大將)이 일본으로 철수할 때 하룻 밤에 마을 사람들을 전부 데려가 마을이 없어졌습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 일부는 기록과 맥이 통합니다. 연행을 피한 소수의 사람이 ‘흑대장 이야기’로 전한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흑대장은 구로다(黑田)을 말하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노인이 말한 그 마을에는 김치 항아리의 사금파리가 수 없이 발견되었고, 실제로 초기의 일본 하치아먀(八山) 마을에는 옹기를 만드는 작은 집단이 있었습니다만 몇가지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다카토리 가마라는 이름 유래도 설명했다. “지쿠젠(筑前·후쿠오카현 북서부의 옛 이름)에 끌려온 팔산이 다카토리산(鷹取山) 기슭에 가마를 열었습니다. 그때부터 산이름을 따서 다카토리야키라고 불렀지만 조선을 그리워해 발음이 같은 고려의 고(高)를 따서 다카토리(高取) 가마로 바꿔불렸습니다. 팔산 자신은 일본식 이름 ‘타카도리 하치조(高取八藏)’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팔산은 당시엔 50석의 녹을 받는 무사 신분으로 영주의 보호를 받았다. 다카토리 가마는 3대에서 팔산의 자녀가 없어 대가 끊어졌다. 사위도 없었다. “다카토리 가마는 4대째부터의 제자가 대를 이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다카토리라는 가마 이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계승자가 한국 이름을 5대째 이어오는 심수관가(家)와는 차이가 난다. “팔산, 50석 녹봉 받는 무사 신분...영주가 보호조선 그리워해 가마 이름 ‘高’ 넣어 다카토리로4대째부터 제자 계승...15대째 가마 이름 습명”다카토리 가마의 명성은 일본에서 높다. 일본의 유명 차인 고보리 엔슈(小堀 遠州·1579~1647)의 지도로 차도구를 만든 엔슈칠요(遠州七窯) 가운데 하나다. 오키나와에서부터 홋카이도까지의 수만개의 가마가 있는 나라에서 일본의 대표적 자랑거리인 다도와 관련해 타카도리 가마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667년 아사쿠라로 이전하면서 엔슈의 지도를 받아들였다. 이때부터 다카토리 가마의 스타일이 완전히 변했고, 독자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조선의 체취가 남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1700년대 이전한 히가시사라야마(東皿山) 가마 시절엔 1000개를 구워 최고의 한 점만 남기고 999점은 깨버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남은 작품들은 정말 놀랍죠.” 2001년 15대 다카토리를 습명(襲名·선대의 이름을 계승함)한 그는 요즘도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한다. “어릴 때부터 13대, 14대 계승자가 작업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고 배웠지요. 요즘엔 보통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일하지요. 오랜 역사 속에서 선인들이 일으킨 기술을 전승하고 새로운 기법을 받아들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가마에 불을 지핀 다음이거나 이럴 때는 작업이 없어 쉬기도 하지만요.” 사가미술대에서 도예학과를 마치고, 여러 곳에서 전시회도 많이 하고, 상도 많이 받았다. 미국 센추리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본공예회 정회원으로 도예교실도 운영한다. 그의 아들 가메이 히사아키(27)가 16대를 잇기 위해 수업중이라고 한다. “아들도 대학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마 고유의 전통 기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도자기 대신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다른 일을 하고싶다거나 별다른 거부의 의사 표시가 없었다”고 답했다.“도자기 천점 구워 한 점만 남기는 장인 정신요즘도 10시간씩 일 해...아들에 전수 작업” 한국과 일본, 중국 도자기에 관해 묻자는 그는 다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재작년 카라츠야키(唐津燒) 수장 나카자도 다로에몬과 중국 자주요(磁州窯)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방문인데다 대학생 시절 자주요 작품을 흉내내본 적이 있어 관심이 컸습니다. 옛 도자기를 보노라니 놀라운 작품에 눈이 커졌습니다만 현재의 작품은 질감 등에서 실망을 느꼈습니다. 반면 3년 전 한국의 분청 사기박물관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분청의 퇴색된 듯한 그 느낌의 작품이 제 취향에 맞아서인지 자주요의 그것보다 훨씬 감동이 컸습니다. 일본의 옛 도자기는 보면 어느 지역의 것인지 알 수 있지만 현대 도자기는 지역 구별이 어려워졌습니다.” “조선사발 ‘산봉우리의 꽃’...거친 조형미 완벽한국 흙·유약으로 한국 전통 가마서 구워보고파” “저는 ‘엔슈 다카토리’를 주축으로 하는 도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려 다완에 흥미가 끌립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전해진 초기의 타카도리 가마의 기법이고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거친 도토(陶土)를 사용해 투박하고 거친 조형미가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조형에서 드러난 매화피는 정말 놀랍죠. 조선사발은 산봉우리의 꽃과 같습니다. 지금은 제 가마에서 사용하는 흙이 달라 옛 것을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흙을 수입하는 것은 검역 관계상 쉽지도 않습니다. 한국의 흙과 유약을 사용해 한국 전통 가마에서 한번 구워보고 싶기도 합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제주·흑산도 바다에 잠들었던 ‘南宋 도자기’ 깨어났다

    제주·흑산도 바다에 잠들었던 ‘南宋 도자기’ 깨어났다

    전남 신안 흑산도와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서 남송(南宋·1127~1279)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도자기 550여점이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9월 이 지역에서 진행한 수중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청자 접시, 조각 등을 비롯한 중국 도자기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제보를 통해 긴급 조사한 흑산면 인근 해역에서는 양질의 청자 접시 등 유물 50여점이 나왔다.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는 ‘금옥만당’(金玉滿堂), ‘하빈유범’(河濱遺範)이라는 글자를 바닥에 새긴 청자 조각을 포함해 유물 500여 점을 찾았다. 신창리 해역은 1996∼1998년 제주대와 국립제주박물관이 세 차례에 걸쳐 수중 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 유물과 선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 발굴 조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도자기는 대부분 중국의 고급 도자기 산지로 알려진 저장성 서남부의 룽취안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푸젠성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유물도 있었다. 연구소 측은 “도자기 유물들은 고려와 남송,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해상 교역로에서 흑산도와 제주도가 중요한 기착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흑산도 바닷길은 중국 송나라 사신인 서긍(徐兢·1091~1153)이 고려 개경에 한 달간 다녀온 경과와 견문을 쓴 ‘선화봉사고려도경’에 송과 고려를 잇는 항로로 기록돼 있다. 또 조선 후기 실학자인 한치윤(1765~1814)은 자신이 서술한 역사서 ‘해동역사’에서 제주도에서 바닷길로 가면 송나라와 일본을 쉽게 갈 수 있다고 썼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내년에 제주 신창리 해역을 정밀 발굴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주 새로운 도예명장. 기능장 나란히 탄생

    여주 새로운 도예명장. 기능장 나란히 탄생

    경기 여주시에 새로운 도예명장과 기능장이 탄생했다. 여주시는 1차 서면심사와 2차 실기심사 등을 거쳐 지청도예 지두현(54세)씨와 오부자옹기 김창호(50세)씨를 도예명장과 도예기능장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도예명장과 기능장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 도예산업에 종사한 후보자 4명이 신청서를 냈고 지난 12월 3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도예명장과 기능장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심사는 대학교수, 민간전문가, 여주시 도예명장 등 도예분야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7명이 맡았다. 제7호 명장으로 선발된 지두현씨는 도자기에 입문한 초기에는 물레대장으로 근무하였고, 이후 본인의 작품 활동을 하면서는 그림, 조각, 소성 등 모든 분야에 작업을 익히고 노력하며 좋은 작품 만들기에 매진하였으며 현재는 여주시 북내면 지내리에서 지청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우수한 실력으로 대한민국예술대상전 대상, 강원도 기능경기대회 은상, 한국 예술대상전 예술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고, 국내외를 오가며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성형분야 제1호 기능장으로 선정된 김창호씨는 가업으로 옹기를 만들기 시작해 아버지인 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김일만 선생의 옹기장 이수자로 금사면 이포리 오부자옹기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발물레로 성형하고 질그릇 가마에서 소성함으로써 전통적인 기법을 충실히 따르며 부친의 가업을 이었으며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의 수상실적과 국내단체전 22회, 국외 단체전에 5회 참석하고, 2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에 선발된 명장과 기능장에게는 증서와 배지를 수여하고 연구활동비 지원과 향후 도자관련 행사 참여 및 홍보요원 우선 임명 등의 예우를 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백화점 업계, 패션 주춤하자 ‘리빙’ 새 돌파구로

    1층 라이프스타일·2층 키즈카페 파격 현대, 판교점 전문 PB 편집매장 운영 점포 리뉴얼 등 리빙사업 공격적 확대 백화점 업계가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리빙·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매출 효자 품목이었던 패션 카테고리가 주춤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리빙 분야 발굴에 나선 것이다. 관련 자체브랜드(PB)를 속속 선보이는가 하면 아예 점포 구성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곳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년 5개월 동안의 매장 개편 작업을 마치고 안산점을 오는 7일 재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과거 주차장과 호텔로 이용되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영업면적 8900m²(2700평) 규모로 신관을 증축했다. 안산점 신관은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으로, 기존에 백화점 1층에는 화장품과 고급 의류 브랜드가 입점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전문 브랜드 무인양품을 1층에 선보이고 2층에 뽀로로 키즈카페, 3층에 리빙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가 각각 들어서는 등 파격적인 매장 구성을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리빙 PB 편집매장인 ‘살림샵’을 내놓기도 했다. 살림샵은 중저가 가격대의 제품을 위주로 40여개의 브랜드 800여개 품목을 취급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살림샵을 국내 대표 리빙 전문 브랜드로 육성해 2020년까지 매장을 1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0월 판교점에 리빙·다이닝 전문 PB 편집매장 ‘언커먼테이블’을 열었다. 언커먼테이블은 국내 도자기 브랜드 ‘화소반’과 일본 도자기 브랜드 ‘스튜디오엠’ 등 식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방용품, 생활용품, 가구 등을 판매한다. 지난 3월에는 천호점을 리뉴얼하고, 약 5300㎡(1600평) 규모의 대형 리빙·홈퍼니싱 전문관을 개장하기도 했다. 무역센터점도 리빙 매장을 4층으로 확장 이전해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건자재 기업인 한화L&C를 인수하면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종합 리빙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2016년 강남점을 리뉴얼하면서 1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리빙 전문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을 약 2000평 규모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매출 비중이 높았던 패션 시장이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위축된 데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패션 관련 소비가 해외 직구나 온라인 쇼핑으로 분산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색색의 소금밭, 파랗게 물든 마을… 컬러풀 아프리카!

    색색의 소금밭, 파랗게 물든 마을… 컬러풀 아프리카!

    EBS1 ‘세계테마기행’이 북아프리카의 세 나라 세네갈, 튀니지, 모로코를 찾아간다. ‘컬러풀 아프리카’ 시리즈는 3일 1부 ‘다이내믹 세네갈’로 북아프리카 여행의 문을 연다.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 시내에 위치한 환승 버스터미널에는 눈을 사로잡는 버스가 있다. 다채로운 색상의 동물 혹은 나무 모양으로 화려하게 꾸민 독특한 버스다. 다카르에서 한 시간 거리 명소에는 또 다른 색채가 신비롭게 펼쳐진다. 대서양 바닷물이 지하로 흘러들면서 웅덩이를 형성한 소금밭은 웅덩이마다 다른 빛깔을 띠고 있다. 여행의 종착지로 향하는 길에는 ‘파타스 원숭이’ 무리를 만난다. 바오바브나무 군란지에 위치한 마을 니아로녜세레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며 우정을 나누고, 마을 사람들이 해준 전통요리 ‘체부 젠’을 나눠먹으며 세네갈의 인정을 느낀다. ‘컬러풀 아프리카’ 4부작은 이날부터 6일까지 나흘간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2부 ‘강렬한 유혹, 튀니지안 블루’에서는 베르베르인들의 전통이 전수되고 있는 도자기 마을 시즈난을 찾아가 자연 염료의 비밀을 알아본다. 3부 ‘아웃오브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카사블랑카에서 트램으로 30분 거리인 아인 디압 해변의 햇살과 낭만을 만끽한다. 4부 ‘모로코에서 만난 색채의 마법’에서는 스머프가 튀어나올 것 같은 파란 마을 쉐프샤우엔과 흙빛의 도시 와르자자트를 방문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