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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1700년 전 계란…흰자·노른자 보존한 알 발견 [핵잼 사이언스]

    무려 1700년 전 계란…흰자·노른자 보존한 알 발견 [핵잼 사이언스]

    무려 1700년이나 된 계란이 액체 상태의 내용물을 그대로 간직한 채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버킹엄셔 에일즈베리의 유적지를 발굴하던 과정에서 발견된 계란에 대한 놀라운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닭의 알로 추정되는 이 계란은 지난 2007~2016년 해당 지역 고대 로마 유적지의 구덩이를 발굴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연구팀은 커다란 구덩이에서 고대 로마 시기 사용된 바구니, 도자기, 가죽 신발 등의 여러 유물들을 발굴했는데, 이 과정에서 총 4개의 계란도 나왔다. 이중 3개의 계란은 이미 깨져 유황 냄새를 풍겼으나 이번에 연구결과로 발표된 계란만 유일하게 온전한 상태였다. 발굴에 참여한 영국 옥스퍼드 고고학 선임 연구원 에드워드 비덜프는 “서기 270년에서 서기 300년 사이의 온전한 계란을 발견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면서 “고고학자들이 종종 알 껍질을 발견하기는 하지만 온전한 알은 처음”이라고 밝혔다.이후 연구팀이 계란을 마이크로 CT 스캔을 통해 분석한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계란 안에 여전히 액체 상태의 노른자와 흰자가 섞인 상태로 들어있었던 것. 그렇다면 어떻게 계란은 170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일까? 비덜프 연구원은 “이 계란은 당시 양조를 위한 우물로 사용되었던 구덩이에 신들을 위한 선물로 의도적으로 놓여있었던 것 같다”면서 “계란이 부드럽게 젖은 진흙층에 묻혔는데, 이는 내용물을 부패시킬 수 있는 박테리아의 활동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계란은 내용물을 보존한 상태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류 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가 선정한 우수 지역축제는?…“23개 선정”

    경기도가 선정한 우수 지역축제는?…“23개 선정”

    경기도가 축제 기획과 운영이 우수하고 발전 역량이 높다고 심사한 도내 우수지역 축제 23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축제는 ▲가평자라섬꽃페스타 ▲고양행주문화제 ▲광명동굴대한민국와인페스티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광주남한산성문화제 ▲군포철쭉축제 ▲남양주광릉숲축제 ▲남양주정약용문화제 ▲동두천락페스티벌 ▲부천국제만화축제 ▲수원재즈페스티벌 ▲안양춤축제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여주도자기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오산야맥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파주헤이리판페스티벌 ▲파주장단콩축제 ▲포천산정호수명성산억새꽃축제 ▲화성시정조효문화제다.앞서 도는 시군으로부터 30개 지역축제를 추천받아 축제 개최계획에 대한 발표평가 및 지역축제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4월 이천도자기축제를 시작으로 11월 파주장단콩축제까지 총 23개의 축제가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문화 및 지역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에 선정된 축제 23개를 평가 순위별로 등급을 매겨 상위등급 6개는 1억원씩, 중위 등급 10개는 7000만원씩, 하위등급 7개는 5000만원씩 도비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 과테말라 ‘마야 왕의 피라미드’서 옥 가면 발견…무엇 상징하길래 [고고학+]

    과테말라 ‘마야 왕의 피라미드’서 옥 가면 발견…무엇 상징하길래 [고고학+]

    과테말라의 잘 알려지지 않은 마야 유적지인 초치키탐에서 신비한 옥 가면이 발견됐다. 1909년 처음 보고된 이 유적 도시는 서기 200~900년 사이 번성한 마야 국가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미 툴레인대 등 고고학 연구팀은 최근 초치키탐에 있는 한 피라미드 무덤에서 온전한 옥 가면을 발굴했다. 당시에는 옥의 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마야인은 그것이 산 자와 죽은 자를 보호하는 신물로 여겼다. 이런 이유로 옥 가면은 일반적으로 신이나 조상을 상징했으며, 무덤 주인의 재력과 권력을 나타내는 용도로 쓰였다. 지난 2021년 연구팀은 레이저 이미지 기술인 라이다(LiDAR) 조사를 통해 무덤 도굴꾼들이 해당 피라미드의 중심부로 들어가는 터널을 파낸 사실을 알아냈다. 추가 조사 결과, 도굴꾼들은 피라미드 내부 방 안의 특정 공간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거기에서는 인간의 두개골과 치아, 뼈, 관 모양의 돌 상자, 도자기, 항아리, 굴 껍질, 여러 개의 옥 조각이 서로 맞물려 조합되는 옥 가면 등 장례품이 발굴됐다. 뼈 조각 중 일부와 조각품에는 태양신과 새, 재규어를 뜻하는 이잠 코카즈 바흘람이라는 이름을 나타내는 상형 문자가 새겨져 있다. 연구팀은 이 이름이 서기 350년쯤 초치키탐을 통치했던 마야 왕의 것이라고 추측한다. 흥미롭게도 조각품 중 하나는 이 왕이 마야인들이 숭배하던 폭풍의 신의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는 데 이 신은 옥 조각으로 조합해 나타난 가면의 형상과 똑같다. 초치키탐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모든 유물과 뼈는 세척과 분석을 위해 홀물 고고학 프로젝트(HAP) 연구실로 옮겨졌다. 연구팀이 발굴한 옥 덩어리들을 한데 모아 가면 전체로 재구성할 수 있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현재 이 연구실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에스트라다벨리 툴레인대 교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이 왕이 (과테말라의) 티칼과 (멕시코의) 테오티와칸이라는 더 큰 마야 도시의 영향권에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전남 도자기 엑스포 관람객 200만명 유치”

    강진 고려청자를 기반으로 한 ‘전남 도자기 엑스포’가 오는 2028년 개최 예정으로 추진된다. 목포시, 강진군, 영암군, 무안군 등 전남 서남부권은 도자기 핵심 원료인 점토, 납석 등 풍부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월등한 기술력과 영산강 해상 교역을 통해 예로부터 도자산업이 발달해왔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등 전통자기와 국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생활자기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경쟁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경기 광주시나 이천시 등 경기도권 도자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22년 8월 강진원 강진군수의 제안으로 목포, 영암, 무안군이 뜻을 모으면서 도자기 엑스포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엑스포는 2028년 봄에 개최할 예정이다. 목포 생활자기, 강진 청자, 영암 도기, 무안 분청사기 등 4개 시군의 역사와 특색을 활용한다. 이들 지자체는 중국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와 리링 국제도자산업엑스포, 일본 아리타 도자축제와 같은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보인다. 관람객 200만명 유치와 20개국 150개 기업의 참가를 통해 고용 2500여명, 소득 280억원, 부가가치 660억원 유발 효과를 목표로 한다. 전남도와 강진군 등 4개 지자체는 지난 22일 강진군청에서 도자 전문가 등과 함께 ‘전남 세계도자&세라믹 산업엑스포’의 기본계획 보고회를 갖는 등 후속조치를 밟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엑스포를 이용해 바이오밸리를 조성한 충북 사례와 같이 전남에 K 세라믹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도자산업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4개 시군이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 경북도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경북도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경북도는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목표치를 10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 목표액 5억원을 3000여만원 초과 달성한 데 힘입었다. 도가 지난해 목표치를 넘긴 데는 연말 들어 기부액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11월 초까지만 해도 개인 기부자 대다수는 전액 세액공제 기준치인 10만원씩 기부했다. 이마저도 하루 한두명에 그쳤다.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기부자가 하루 4~17명(40만~170만원)으로 늘었다. 도는 세액공제 효과를 경험한 이들이 늘면서 올해 더 많은 기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홍보와 독려도 이어갈 방침이다.특히 도는 최근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청년층을 겨냥한 답례품 12개를 추가했다. 백골뱅이, 문어숙회, 호두먹빵, 커피드립백, 달빵(크림빵), 카스테라빵, 생강진액, 김치, 밀키트(흑돼지), 반려동물간식, 삼겹살, 장류 등이다. 이로써 답례품은 46개 품목으로 늘었다. 대부분 3만원대다. 연간 기부액 상한액인 500만원 기부자에게는 경북 도자기 명장이 만든 150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준다.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향사랑기부금 개인 최고 기부 한도액인 500만원을 도에 쾌척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고향 발전이란 좋은 뜻으로 동참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기부자와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진정한 경북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요리부터 공예·드론까지… 도봉구 “방학엔 우리 동네 돌봄터로 오세요”

    요리부터 공예·드론까지… 도봉구 “방학엔 우리 동네 돌봄터로 오세요”

    서울 도봉구가 겨울방학 동안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해 학교 밖 돌봄 프로그램 ‘우리동네 돌봄터 가요’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이달 26일까지 권역별 돌봄터에서 운영되며 돌봄터마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골프, 테니스, 복싱, 풋살 등 스포츠 교육 활동과 공예, 도자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도봉 돌봄터’(도봉역 하부 상가 2·3호)에서는 요리, 공예, 독서, 원예, 보드게임 등을 ‘방학 돌봄터’(생태도서관 숲속애)에서는 요리, 숲 놀이, 미술활동 등을 운영한다. 또 ‘쌍문 돌봄터’(쌍문동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요리, 드론, 신체 놀이, 공예 등을 ‘창동 돌봄터’(창동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요리, 공예, 독서, 원예, 보드게임 등을 진행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겨울방학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양육자의 부담을 덜고, 아이들에게는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번뇌의 용틀임 끝…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번뇌의 용틀임 끝…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갑진년 청룡(靑龍)의 해가 밝았다. 12년마다 돌아오는 용의 해 가운데서도 올해가 ‘청룡의 해’로 불리는 것은 청색에 해당하는 천간(天干)인 ‘갑’(甲)과 용에 해당하는 지지(地支)인 ‘진’(辰)이 만났기 때문이다.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만물의 근원인 물을 관장하는 수신(水神)의 성격이 강하다. 청룡의 기운을 받아 활기차게 비상할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열두 띠 동물 가운데 다섯 번째로, 유일하게 상상의 존재인 용은 예부터 왕, 권력, 웅비와 비상 등을 상징하며 지상 최대의 권위를 가진 동물로 여겨졌다. 시대나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용의 모습이나 조화 능력은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고 인식되었지만, 우리 문화에서 용은 여러 동물의 특징적인 무기와 기능을 골고루 갖춘 것으로 숭배됐다. 불교의 호교자, 왕권을 수호하는 호국룡 등으로서 용의 역할이 주목받으며 용과 관련된 여러 신앙이 잉태됐고 많은 기록과 설화의 이야기 소재로도 사랑받았다.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은 “외모의 장엄함과 화려함, 물을 다스리는 능력 때문에 용은 위인처럼 위대하고 신비로운 존재에 비유됐다”며 “이런 생각은 용이 하늘의 기후를 관장하는 존재, 즉 농경민족에는 절대적인 능력을 갖춘 왕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며 용이 왕권이나 왕위의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금의 얼굴을 용안, 임금이 흘리는 눈물은 용루, 임금이 앉는 자리를 용상이라 일컫는 등 임금과 관련된 것에는 빠짐없이 ‘용’이란 접두어가 붙었던 이유다. 용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주몽, 박혁거세 등 건국 신화에서 나타난다. 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는 고구려 고분의 널방에 그려진 청룡과 황룡이다. 용왕도, 농기 등의 그림에는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형상으로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용과 관련한 풍속과 속담도 유독 다채롭게 발달했다. 한국인이 용에 부여해 온 가치와 태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용 꿈은 태몽 중 으뜸으로 꼽히기도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용에 올라타거나 용이 하늘로 오르는 꿈을 고위 관직에 오르거나 성공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길몽으로 여겼다. ‘홍길동전’에서 아버지 홍 판서의 꿈에 용이 나타나 홍길동의 탄생을 점지한 것이나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 율곡 선생을 낳은 오죽헌의 방 이름이 몽룡실(夢龍室)인 것이 그 예다. 낙타, 호랑이, 사슴, 뱀 등 여러 동물이 합성된 상상의 동물인 용을 서양에서는 주로 퇴치해야 하는 악의 존재로 여겨 왔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상서롭고 신령한 동물로 대해 왔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용의 신령스러운 능력을 가까이 두기 위해 복식, 건축, 그림, 도자기, 가구 등에 용 문양을 두루 도입해 왔다. 학문을 하는 선비들은 문방사우(文房四友)나 문자도(文字圖)에 용 문양을 장식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출세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실었다.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된다는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도 입신출세하라는 격려와 응원의 뜻을 담고 있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조상들은 또 지붕에 용마루를 설치하고 기와에는 용의 머리 모양을 장식해 화재를 막고 귀신을 물리치고자 했다. 1997년 11월 경복궁 경회루 연못 정비 작업 도중 동으로 만든 용이 발굴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용은 1866~ 1867년 경회루를 중건하면서 목조 건물의 화재를 막으려 넣어둔 두 마리 가운데 하나로 길이 146.5㎝, 폭 14.2㎝, 무게 66.5㎏에 혀를 길게 내밀고 콧수염을 동그랗게 만 해학적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을을 상징하는 농기에 용 그림을 그려 풍요를 기원하기도 했다. 용의 우리말인 ‘미르’가 물의 고어인 ‘믈’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용은 특히 생명의 근원인 물을 책임지는 존재로 믿어져 왔다. 옛사람들은 용이 하늘로 승천해 풍운을 일으켜 비를 내리게 하고 물과 바다를 다스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농사를 생업으로 삼아 온 이들에게 비는 생명과 긴밀히 연관되는 것이었고 홍수·천둥·번개·폭우 등은 불가항력의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용신, 용왕 등이 민속 신앙의 대상이 되고 지역별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례가 발달한 이유다. 바닷가 마을에서 지내는 ‘용왕제’, 정초 우물가에서 행해지는 ‘용알뜨기’, 대보름 강가에서 용신에게 제물을 공양하는 ‘어부심’ 등이 대표적이다. 용과 관련된 지명은 열두 띠 동물 가운데 가장 많다. 2021년 국토지리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고시 지명 10만여개 가운데 열두 띠 동물 관련 지명은 4109개(전체의 4.1%)다. 이 중 용과 관련된 지명이 쓰인 곳은 전국 1261곳으로 호랑이 관련 지명(389곳)의 3배, 토끼 관련 지명(158곳)의 8배나 된다. 한국인의 유별난 용 사랑이 여실히 드러나는 수치라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인 지명은 ‘용산’으로 서울 용산구 등 전국 70곳에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동(52곳), 용암(46곳), 용두(45곳), 용전(38곳), 용강·용정(27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참고자료> -국립민속박물관 발간 ‘한국민속상징사전-용 편’ -천진기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 청룡 기운 받고 행복하세龍[조현석기자의 투어노트]

    청룡 기운 받고 행복하세龍[조현석기자의 투어노트]

    ‘용’(龍)은 열두 띠 동물 중 유일하게 세상에 없는 상상 속 동물이다. 초자연적 힘을 가진 신령스러운 영물로 인식되면서 동양 문화권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예로부터 특별한 곳에는 용 문양을 사용했다. 임금이 입는 곤룡포(龍袍)와 임금의 앉는 용상(龍牀) 등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다. 불교계에서는 불법을 지키는 수호자로 인식되면서 사찰 건축에 사용됐다. 민간에서는 귀한 옷과 그림, 도자기, 가구 등에 용 문양을 활용했다.2024년은 청룡을 상징하는 갑진년(甲辰年)이다. 용은 입신양명, 성공, 재물, 출세 등을 상징한다. 청룡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국내 명소들을 소개한다. 살아 숨쉬는 듯한 화려한 용 문양을 볼 수 있는 곳은 궁궐이다. 용은 왕권과 권력, 수신,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왕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화려한 용 문양을 함부로 사용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경복궁 용조각·근정전 칠조룡 조선 시대의 정궁(正宮)인 경복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은 용이다. 정문인 광화문 중앙에 용 조각이 새겨져 있고 근정문 앞에 있는 영제교에도 용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조각상이 서 있다. 왕이 연회를 베풀었던 경회루 연못에서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용 2마리를 넣었다고 한다. 청동룡은 1997년 출토돼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 천장 중앙에는 금박을 입힌 ‘칠조룡’(七爪龍) 한 쌍이 있다. 근정전은 임금이 문무백관의 조하를 받거나 국가 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이다.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로 국보 223호로 지정돼 있다. 근정전 옥좌 바로 위에 새겨진 용 조각의 발톱이 7개에 이른다. 용의 발톱 수는 대체로 용의 격을 나타내는데 통상적으로 5개의 발톱을 가진 ‘오조룡’(五爪龍)은 황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제후국의 왕은 4개의 발톱을 가진 ‘사조룡’(四爪龍) 문양을 사용했다. 근정전에 칠조룡이 있는 것은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주와 자존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덕수궁 중화전 천장에도 쌍룡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 중화전 천장에도 쌍룡이 그려져 있다. 한 마리는 사조룡, 다른 한 마리는 오조룡으로 각각 조선과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봉황이 새겨진 다른 궁궐과 달리 왕이 다니던 중화전 계단에도 두 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다. 국내에는 용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이 많이 있다. 불교에서 용은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고 중생을 극락의 세계로 인도하는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참된 지혜와 깨달음을 얻은 중생이 극락정토로 가기 위해서는 용의 형상을 한 배인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타고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사찰에서는 불전의 기둥이나 외벽 등에서 용 문양을 볼 수 있고 범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종뉴(鐘紐)에 사용되고 있다.‘해돋이 맛집’ 부산 해동용궁사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히는 부산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는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뤄 준다는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기암절벽을 마주한 해동용궁사는 이름처럼 곳곳에서 용 기운이 느껴진다. 임진왜란 당시 소실됐다가 1930년 통도사 운강 스님이 보문사라는 이름으로 중창했고 1974년 정암 스님이 관음도량으로 복원했다. 정암 스님이 백일기도를 하다 꿈에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해동용궁사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해동용궁사는 해돋이 명소로 아침 일찍 방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정조가 용꿈 꾼 화성 용주사 경기 화성의 용주사(龍珠寺)는 1790년 조선 정조가 비명에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인근에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과 정조의 무덤인 건릉이 있다. 낙성식 전날에 정조가 ‘용이 입에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용주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용주사에는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동종(銅鍾·국보 120호)이 있다. 한국 전통 양식을 충실하게 갖춘 종으로 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에는 여의주를 문 용이 두 발로 종 꼭대기 판을 딛고 전체를 들어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아홉 마리 용이 살던 원주 구룡사 강원 원주 치악산 구룡사(龜龍寺)는 668년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절터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국내에는 용과 관련된 지명은 물론 폭포, 바위, 섬 등이 적지 않다. 국토지리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십이지’(十二支) 동물과 관련된 지명 중 용 관련 지명이 1261개로 가장 많다. 서울 용산(龍山), 경기 용인(龍仁) 등 행정지명을 비롯해 용천(龍川), 용소(龍沼), 용추(龍湫), 용암(龍岩) 등 용을 닮은 지형과 전설에서 유래한 지명들도 많다.용머리 닮은 제주 용두암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두암(龍頭岩)은 갑진년을 맞아 우정사업본부에서 최근 발행한 연하 엽서에 등장했다. 용두암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 그림엽서로 희망이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용두암은 화산폭발로 생긴 용암이 파도에 침식돼 형성된 높이 10m가량의 화산암이다. 바위의 모습이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용두암으로 불린다.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승천하려던 용이 한라산 신령이 쏜 화살에 맞아 떨어져서 돌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인근에는 용이 놀던 연못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용연(龍淵)이 있다. 용두암에서 도두항으로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는 용담~도두 해안도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용이 승천했다는 고흥 용바위 전남 고흥의 용바위(龍巖)는 용이 암벽을 타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고흥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바위는 바다와 맞닿은 120m 높이의 바위산으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충남 홍성의 용봉산(龍鳳山)은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산세가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속초 비룡폭포·예천 회룡포 강원 속초의 비룡폭포(飛龍瀑布)는 설악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폭포로 네 발 달린 용에게 처녀를 바쳐 용을 하늘로 올려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해결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경북 예천의 회룡포(回龍浦)는 용이 날아오르면서 크게 한 바퀴 돌아간 자리에 강물이 흘러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한편 서울 종로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용의 해를 맞아 내년 3월 3일까지 용에 얽힌 다양한 문화적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는 특별전 ‘용(龍), 날아오르다’를 연다. 전시회에는 신앙, 설화, 놀이, 그림, 건축, 복식, 풍수 등 한국 민속문화 속 용의 다채로운 모습과 상징을 총망라했다.
  • [책꽂이]

    [책꽂이]

    고유섭 평전: 한국미술사의 선구자(이원규 지음, 한길사) 39세에 요절한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사학자 고유섭(1905~1944)의 80주기를 맞아 서화부터 도자기, 불상, 불탑까지 우리 미술사를 학술적 체계로 정리한 그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모두가 열패감에 빠진 시절 조선의 미를 연구하고 밝히며 민족미술사를 개척해 나간 그의 생이 세밀하게 복원됐다. 568쪽. 2만 8000원.과학하는 의사들(강민용 지음, 위즈덤하우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드루 와이스먼을 포함해 최근 20년 새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의사과학자는 14명에 이른다. 융합형 인재의 상징인 의사과학자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오의료 분야의 첨병 역할을 하는 의사과학자의 치열한 연구 현장을 처음 소개한다. 288쪽. 1만 9000원.추월의 방정식(윤석진 지음, 문학과지성사)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한국 과학기술계의 성과와 한계를 짚고 미래 방향인 ‘선도형 과학 기술’을 이룰 조건을 탐색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남기태 서울대 교수 등 과학계 오피니언 리더 4명과의 인터뷰를 덧붙여 세상에 없던 혁신을 위한 고민과 제언을 공유한다. 219쪽. 1만 7000원.약자의 결단(강하단 지음, 궁리) 환경공학자이자 과학예술 작가인 저자가 권력이 만든 질서를 따르는 ‘모범국민’ 대신 디지털 시대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를 만들어 권력과 가진 자의 소유를 무색하게 만드는 ‘대중’이 될 것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 다중 정부, 다중 화폐, 다중 기호가 있는 메타 도시를 제안한다. 336쪽. 2만원.좋은 물건 고르는 법(박찬용 지음, 유유) ‘내가 고른 물건이 곧 나의 삶이다.’ 잡지 에디터인 저자가 앞으로도 쭉 ‘사면서 살아갈’ 독자들에게 좋은 물건을 알아보는 눈, 물건에 담긴 재미와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눈을 길러 준다. 후디, 백팩, 스니커즈, 안경, 의자 등 물건으로 철학하고 세상을 보는 방법이 새록새록하다. 164쪽. 1만 2000원.됐고요,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하다하다 지음, 섬타임즈) 기자, 프리랜서, 인스타툰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남 말고 나’의 행복을 챙기는 소소한 습관을 기록한 책. 타인이 들이민 기준을 따라잡으려 허덕대는 이들에게 그는 각자의 내면 풍경을 들여다보게 한다. 388쪽. 1만 9800원.
  • 새해부터 경기 전역서 ‘경기공유학교’ 운영…道교육청, 신년계획 발표

    새해부터 경기 전역서 ‘경기공유학교’ 운영…道교육청, 신년계획 발표

    내년부터 경기도 전역에서 ‘경기공유학교’가 본격 운영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도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6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사업을 마친 공유학교를 25개 교육지원청(31개 시·군)으로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과 여러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학교 밖 교육활동 및 시스템을 포괄하는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이다. 앞서 시범사업에 참여한 용인의 경우 기업연수원들을 활용한 숙박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천문대와 드론스테이션을 이용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있는 연천에서는 공사와 연계해 공생과 상생의 가치를 가르치는 공유학교가 문을 열었으며, 도자기로 유명한 광주 지역의 공유학교는 문화예술 분야 교육을 제공했다.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하는 공유학교를 통해 일선 학교에서 다룰 수 없는 지역별 교육프로그램을 경기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체계 통합)을 위한 단계적 준비 절차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경기교육청은 올해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에 참여하고 경기도와 함께 유보통합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준비 해왔다. 현재 도교육청은 유아교육과 내 유보통합준비팀 1개를 설치했으며 필요하다면 국 단위로 승격해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교육계에서 논란이 된 교권침해 문제와 관련해 학부모 교육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의회와 논의해 자녀에 대한 학부모 교육 지원방안 등을 조례화해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학생 인성교육이 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됐지만, 그외에도 개정해야 할 법·조례 등이 남아있다. 내년에도 유보통합 준비를 지속해 기한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이 자녀에 대한 학부모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조례로 만들 수 있는지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자박물관, ‘아름다운 우리도자 글·그림 대회’ 수상작 전시

    경기도자박물관, ‘아름다운 우리도자 글·그림 대회’ 수상작 전시

    한국도자재단이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제9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글·그림 대회’ 수상작을 내년 3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아름다운 우리도자 글·그림 대회’는 전국 초·중학생이 우리 도자기에 담긴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며 글·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대회다. 올해는 그림 부문 43점, 글·그림 부문 17점 등 총 6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글·그림 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이은서 학생(중암중2) ▲그림 부문 대상(경기도교육감상) 김수인 학생(태성초5)을 포함해 ▲최우수상(경기도교육감상) 3명 ▲우수상(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상) 6명 ▲특선(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상) 9명 ▲입선(경기도자박물관장상) 40명 등 총 6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시상식에는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와 더불어 대회 참여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문환 대표이사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그려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글과 시화로 표현한 우리 도자의 아름다움을 이번 전시에서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장남원의 도자 산책] ‘아르누보’가 된 배추/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장남원의 도자 산책] ‘아르누보’가 된 배추/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천지가 붉고 노랗게 물들다 급기야 그 잎마저 떨구는 계절이 되면 한 해는 눈 소식과 함께 김장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연중 마지막까지 푸르고 싱싱한 자태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배추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다산시문집’(권 14)에서 배추의 본명이 ‘숭채’(菘菜)라 밝히고, 중국에서는 ‘백채’(白菜)라 하는데 ‘배초’(拜草)는 그 방언이라 했다. 몇 년 전 경복궁의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서 초록이 짙은 배춧잎 무늬 항아리를 본 적이 있다. 유래인즉 창덕궁에서 사용했던 유물이었다. 공처럼 둥근 항아리의 몸체 전면에 싱싱하고 넓게 펼쳐진 배춧잎은 잎맥까지 세밀했다. 그 위의 나비와 풀벌레는 화려하게 채색됐다. 뚜껑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무엇인가 담아서 보존하는 용도였을 것이다.배추 무늬를 넣은 각종 식기와 장식용 화병 등은 19세기 말 중국 경덕진이 해외 수출용으로 만든 것으로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지로 팔려 나갔다. 당시 유럽에는 이른바 ‘아르누보’라는 예술사조가 등장해 꽃이나 식물 줄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건축 외관과 실내장식, 각종 공예품부터 벽지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적용되면서 대유행을 이루고 있었다. 아르누보풍으로 디자인된 배추문 도자기는 중국의 광저우나 상하이 등지에 들어와 있던 각국의 무역상들로부터도 관심을 끌었을 것이다. 조선에도 독일의 마이어 상사가 홍콩에 이어 제물포에 지점을 열었고(1884), 20세기 초 서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냈다던 걸출한 광동상인 담걸생(譚傑生·1853~1929)은 ‘동순태호’라는 무역회사를 경영하면서 광동무역을 관장하고 있었다. 당시 조선 왕실에는 의례용이나 생활용으로 중국산 도자기들이 유입되고 있었으니, 아르누보의 물결을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화려하고 풍요로운 느낌의 배추 무늬 도자기는 무역 네트워크를 따라 조선의 창덕궁까지 전래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중국에서 ‘백채’는 그 발음이 재물이 많음을 뜻하는 ‘백재’(百財)와 같다. 그렇다 보니 배추는 부유함의 길상(吉祥)이 됐다. 우리도 은연중에 ‘파란 잎사귀’를 현금으로 인식하고 있다. 어느덧 배추가 우아함과 풍요로움의 상징이 된 것이다. 아, 본디 한낱 밥상에 오르던 채소가 아니던가.
  • 참신하고 실험적인 韓현대미술 주목… 새해에도 美에는 ‘K컬처’ 붐 [특파원 생생리포트]

    참신하고 실험적인 韓현대미술 주목… 새해에도 美에는 ‘K컬처’ 붐 [특파원 생생리포트]

    올해 한국 현대미술에 주목했던 미국 미술계의 관심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K팝 등으로 확장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실험적이고 참신한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호응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미술관 건물 정면에는 새해에 현대미술 작가 이불의 작품이 설치된다. 데이비드 브레슬린 메트 현대미술 대표 큐레이터는 “동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작품을 통해 유토피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며 이 작가에게 외관을 장식할 조각 작품 4점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매년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메트가 한국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메트 미술관은 한국실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한국 특별전 ‘계보: 메트의 한국 미술’을 개막했다. 12·13세기 도자기와 조선 분청사기부터 단색화 거장 이우환·윤형근, 이불 작가의 ‘무제(사이보그의 다리)’까지 한국 미술사를 폭넓게 보여 주는 30여점의 전시로 내년 10월까지 이어진다. 맥스 홀라인 메트 관장은 한국 언론에 “한국 역사, 전통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 흐름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여러 세대에 걸친 작품들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지난 10월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개막한 한국 미술 특별전은 그간 북미에서 열린 한국 현대미술 전시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시간의 형태: 1989년 이후 한국 미술’에는 강서경과 김계옥, 김주리, 마이클 주, 박찬경, 서도호 등 한국 또는 한국계 미국 작가 28명이 대거 참여한다. 신미경 작가의 대형 비누 조각상 ‘동양의 신들이 강림하다’, 함경아 작가의 비디오아트 ‘다섯 개 도시를 위한 샹들리에’ 등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미 메이저 미술관이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연 한국 실험미술 특별전에도 현지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승택 등 작가 29명의 작품 80여점을 통해 한국 실험미술사를 정리했고 노장 작가들의 행위 예술이 펼쳐지기도 했다. 미술관 측은 “특별 전시 기간 관람객 수가 늘어난 것은 미국 관객들에게 생소했던 1960~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소개했다. 미 서부도 한국 미술을 주목하고 있다. LA 해머 미술관의 기획 전시에는 한국 작가 이강승과 문지영, 곽영준이 초대받았다. 또 샌디에이고 미술관에서는 한국 미술을 주제로 한 첫 기획전 ‘생의 찬미’ 전이 지난 10월 시작됐고, 이달 초에는 덴버 미술관에서 ‘완벽하게 불완전한: 한국 분청사기’가 개막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기사에서 이처럼 한국 미술의 ‘보기 드문 순간’을 준비해 온 주역들이 한국 출신 또는 재미교포 여성 큐레이터들인 점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우현수 필라델피아 미술관 부관장, 현수아 메트 한국미술 큐레이터, 안휘경 구겐하임 아시아미술 부큐레이터 등이 미술계의 최전선에서 한국 미술을 알리는 주인공이다. 앞서 2021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미술관장으로 임명된 김민정씨는 미술관 개관 142년 만에 취임한 첫 여성 관장이자 미 대형 미술관의 한국인 최초 관장으로 기록됐다.
  • 도문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고립·은둔청년 성과공유회 참석

    도문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고립·은둔청년 성과공유회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도문열(국민의힘·영등포3)은 지난 11일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3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들을 격려하고, 서울시 직원들과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지난 2023년 4월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해 동안 추진해 온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의 결과를 확인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장에는 고립·은둔 청년이 직접 만든 미술작품, 뜨개 인형, 도자기 등과 활동사진, 시민분들의 응원 메시지도 전시되었고, 본 행사에서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어 고립·은둔을 상태를 이겨낸 청년들과 그 가족이 극복 과정에 대한 경험과 이야기, 어려움 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성과 공유회에는 지원사업 참여자와 고립·은둔 상태를 극복한 청년, 그 가족과 부모님을 비롯해 서울시 오세훈 시장, 은둔청년으로 구성된 ‘리커버리 야구단’을 코칭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과 관련 단체 및 현장활동가 등이 100여명이 참석했다.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행사는 고립·은둔 청년 발굴과 지원정책을 선도해 온 서울시의 성과와 정책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밝히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준 청년들의 의지와 노력, 용기에 격려와 감사를 표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행사를 끝내며 도 위원장은 “고립·은둔 청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라며 사업 성과를 치하하고 “경기침체로 인해 내년 서울시 재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도 위원장은 “청년들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생생우동]인생사진 여기서…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명소

    [생생우동]인생사진 여기서…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명소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2023년이 20일 남짓 남았다. 한 해를 마무리할 이맘쯤이면 아쉬움과 후련함, 새해를 기다리는 설렘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이런 복잡한 마음을 달래고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명소들을 소개한다.겨울밤 밝히는 구청 앞 성탄 트리 조명 장식이 아름다운 대형 성탄 트리를 보고 싶다면 구청 앞으로 가면 된다. 서울 서초구청 앞에는 6m 높이 성탄 트리가 들어섰다. 내년 2월 2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양천구청 앞의 명물인 높이 6~7m 소나무 5그루도 연말을 맞아 화려하게 변신했다. 나무와 화단을 10만개의 조명으로 감싸 장관을 이룬다. 오목수변공원과 해누리분수광장에도 대형 트리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금천구청 앞 하모니광장에는 8m 높이 대형 트리가 자리를 잡았다. 내년 1월 중순까지 어두운 밤을 밝힐 예정이다. 강서구청 앞마당에도 아름답게 장식된 성탄 트리가 들어섰다. 내년 1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청 앞에는 환한 대형트리 양옆에 루돌프 사슴 장식물이 배치돼 분위기를 더했다. 동대문구청 앞에 설치된 7m 높이 트리에는 구의 상징인 동대문 조명이 한 가운데 놓여 이색적이다. 새해 1월 26일까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점등된 트리를 볼 수 있다.강동구청 열린뜰에 설치된 트리 옆에는 대형 호두까기 인형이 함께 놓였다. ‘안 좋은 기운은 깨부수고 좋은 기운을 새해로 가져가자’는 의미가 감겼다. 소망과 희망을 적은 카드를 트리에 다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내년 1월 19일까지 운영된다. “유럽이야?” 겨울 느낌 물씬나는 축제와 마켓 따뜻하고 밝은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크리스마스 마켓도 찾아가 볼 만하다.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를 주제로 빛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호수 동호 입구에는 2만개 전구로 장식한 대형 조명 장식인 루미나리에가 설치됐다. 동호 중앙에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상징인 뱀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높이 18m의 세르펜티 라이트로, 불가리의 대표적인 목걸이 모양을 형상화했다. 불가리 세르펜티 콜렉션 75주년을 기념해 싱가포르, 방콕, 런던 등을 거쳐 석촌호수에 설치됐다. 130개의 금장식과 15만개 LED 조명이 사용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성북구는 9일부터 이틀간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일대인 성북척 분수마루에서 유럽의 겨울을 느낄 수 있다. 주한 독일·스페인·오스트리아·체코·프랑스·헝가리 등 유럽 11개국 대사관과 상인협의회가 참여한다. 독일 소시지, 스페인 빠에아 등 유럽 음식과 폴란드 도자기, 불가리아 로즈 화장품 등 특산품도 판매한다.
  • 뜨끈뜨끈, 뒹굴뒹굴… 근심이 녹는구나[조현석의 투어노트]

    뜨끈뜨끈, 뒹굴뒹굴… 근심이 녹는구나[조현석의 투어노트]

    ‘일상을 여행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행은 지친 몸과 마음에 ‘쉼표’를 찍어 줍니다. 늘 여행을 꿈꾸며 자주 멀리 떠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나들이도 좋은 휴식이 됩니다. 서울신문은 8일부터 3주에 한 번 일상의 ‘쉼표’가 되어 줄 여행지를 소개하는 ‘조현석의 투어노트’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겨울 나들이를 계획할 때 찜질방은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 중 하나다.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따뜻한 휴식을 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고급 스파 시설을 갖춘 테마가 있는 찜질방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을 통해 한류 문화가 확산하면서 찜질방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여행 이색 체험 중 하나로 꼽힌다. 찜질방은 한국의 전통 찜질 문화를 재해석한 공간이다. 찜질방이 대중화된 것은 1990년대 초반으로 그리 오래지 않지만 따뜻한 공기로 땀을 빼는 한증(汗蒸)은 한국의 오랜 전통 치료 방법 중 하나였다. 조선 초기 ‘세종실록’에는 한증소(汗蒸所)가 설치돼 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숯이나 도자기를 굽고 남은 가마 속 열기로 땀을 내 몸의 독소를 배출하던 것이 찜질방의 모태였다. 겨울철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근교의 이색 찜질방들을 소개한다. 해외여행 가는 기분 인천 영종도 씨메르 인천 영종도로 가는 길은 늘 설렘이 앞선다.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마치 해외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있는 씨메르는 영종도 바다를 배경으로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찜질을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찜질방답게 고급스러운 실내 장식은 물론 깔끔한 시설이 돋보인다. 자수정과 편백나무로 꾸며진 찜질방 등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아쿠아 스파권을 이용하면 찜질방과 함께 실내외 수영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씨메르 옆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은 세계적 거장들과 국내외 작가들의 조각, 회화 등 예술 작품 3000여점이 전시된 거대한 미술관과 같은 호텔이다. 호텔 로비에서는 구사마 야요이, 로버트 인디애나, 데미안 허스트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유명 미술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영종도에는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다. 찜질을 마친 뒤 영종도의 명물인 바지락 칼국수를 맛보고 마시안 해변에 있는 카페와 제빵소 등을 방문하면 좋다. 황해해물칼국수, 미애네 칼국수, 마시안 제빵소 등이 유명하다. 영종하늘도시에 스카이랜드24 찜질방도 있다. 서울 근교에서 수영장이나 워터파크가 있는 찜질방은 아쿠아필드 하남(경기 하남)과 아쿠아필드 고양(경기 고양) 등이 있다.기안84도 반한 그곳 장흥 황토 참숯가마 영화와 드라마, 예능에 나온 곳은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경기 양주시 장흥유원지 인근에 있는 장흥 참숯가마는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의 힐링 명소로 유명해졌다. 시설은 허름하지만 건강에 좋은 황토로 만든 숯가마 찜질을 체험할 수 있다. 배우 박원숙과 오미연 등이 다녀간 곳이라고도 한다. 찜질방은 가운데 커다란 가마가 있고 주변에 미온·저온·고온 찜질방이 있다. 찜질방은 화력이 강한 참나무를 가마에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은 뒤 데워서 만들었다고 한다. 엄청난 화력으로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 가마에 둘러앉아 몸에 쌓인 노폐물을 땀으로 빼낼 수 있다. 무엇보다 찜질방 옆 야외 바비큐장에서 삼겹살과 함께 군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찜질방에 갈 때 돗자리와 몸을 감쌀 수 있는 큰 수건 여러 장, 삼겹살 등 고기, 고구마와 오징어, 쥐포 등 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등을 준비해 가면 좋다. 인근에는 ‘동심의 화가’로 불리는 한국 서양미술의 거장 장욱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배우 임채무가 만든 어린이 테마파크 두리랜드 등이 있다. 양주시립미술관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이며 폐역인 양주 일영역은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서울 근교에서 영화·드라마가 촬영된 찜질방은 홍삼스파 참숯가마 사우나(경기 파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인도 디바’, ‘킹더랜드’, ‘사랑의 불시착’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또 금강약돌(인천 연수) 찜질방에선 드라마 ‘비밀의 숲’을 촬영했다.지하철 타고 바로 떠나자 성균관대역 북수원온천 북수원온천은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 바로 앞에 있는 도심 속 온천 찜질방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찜질방에서 휴양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3000여평 규모의 대형 스파는 지하 800m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연 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한다. 내부에는 ‘발리 스트리트’, ‘추억의 방’ 등 테마 존을 비롯해 솔잎황토 불가마, 자수정 불가마, 참숯 불가마, 종유석 얼음방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 북수원온천 인근에는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철도박물관과 왕송호수 주변에서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의왕 레일바이크, 일월수목원 등이 있다. 수도권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찜질방으로는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인근에 있는 도봉산 24시 불한증 사우나(경기 의정부)와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에 있는 온양온천랜드(충남 아산) 등이 있다.수도권 천연 온천수 화성 율암·월문온천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과 팔탄면에는 물 좋은 온천들이 몰려 있다. 화성온천은 다른 온천 지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도권에서 가깝고 수질이 좋은 온천으로 알려졌다. 일대에는 지하 천연 암반수를 이용한 ‘율암온천’과 ‘월문온천’, 워터파크 시설 등을 갖춘 ‘하피랜드’, 천연 암반 식염 온천인 ‘화성식염온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율암온천은 2000년 7월 경기 화성시에서 온천 허가를 받은 제1호 온천이다. 온천이 있는 율암리에는 작은 연못에서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온천수가 있어 주민들의 빨래터로 이용됐다고 한다. 이곳의 물은 지하 700m 암반에서 솟아 나오는 천연 온천수로 약알칼리성 성분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한다. 숯이 탈 때 나오는 목초액을 온천물에 섞어 피부에 좋다. 온천 옆 야외에서는 별도로 숯가마 찜질을 할 수 있다. 찜질방은 숯으로 데운 토굴 안에 들어가서 찜질을 하는데 고온·중온·저온 등 온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숯가마 옆에 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음료수와 찐 달걀, 군고구마 등을 사서 먹을 수 있다. 주변에서는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과 ‘영혼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우음도, 공룡알화석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 성북에서 ‘유럽의 낭만’ 즐기세요

    성북에서 ‘유럽의 낭만’ 즐기세요

    서울 성북구가 9~10일 성북천 분수마루(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제12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2010년 첫선을 보인 이 행사는 내외국인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성북의 대표 지역 축제다. 올해는 독일,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조지아, 체코 등 유럽 11개국 대사관을 비롯해 성북천 상인협의회의 참여와 후원으로 진행된다. 총 24개의 부스에서 유럽 각국의 음식과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독일 소시지, 폴란드 해장 수프, 불가리아 미트볼 스테이크 등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고, 폴란드 도자기, 불가리안 화장품 등 특산품을 비롯해 유럽 각국의 전통 크리스마스 장식품도 판다. 9일 오후 4시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성북동 명예 동장의 개막 선포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재즈 밴드의 공연이 이어진다. 각 부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율 기부를 통해 저소득 다문화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의 대표 겨울 축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내외국인이 함께 모여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머리카락도 그대로…페루서 1000년 된 ‘어린이 미라’ 발견 [핵잼 사이언스]

    머리카락도 그대로…페루서 1000년 된 ‘어린이 미라’ 발견 [핵잼 사이언스]

    산처럼 쌓여있던 거대한 양의 쓰레기를 치우자 오랜시간 잠자던 미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페루 수도 리마의 고대 유적지인 후아카 라 플로이다에서 최소 1000년 전 묻힌 것으로 보이는 총 5구의 미라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굴된 미라 중 4구는 어린이, 나머지 1구는 성인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중 3구는 직물로 덮여 있었으며 나머지 2구는 해골 상태였다. 특히 두개골에는 여전히 머리카락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발굴 지역은 페루 프로축구팀의 훈련장 인근으로 도시 개발 차원에서 해당 지역의 쓰레기를 수개월 간 치우던 과정에서 미라가 모습을 드러냈다.발굴에 참여한 현지 고고학자인 루이스 타쿠다는 "해당 미라들은 종교적인 의식을 벌인 숨겨진 사원으로 연결되는 곳에서 발견됐다"면서 "이 사원은 아마도 3500년 정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미라들은 잉카 제국이 안데스 지역을 휩쓸기 전 페루 중부 해안에서 문명을 일군 이치마 시대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지 고고학팀은 미라가 신성한 공간에 정상적으로 매장된 점에 비쳐 인신공양 됐을 가능성은 배제했다.한편 페루 문화부에 따르면 리마 도시 전역에 약 400개에 달하는 유적지가 있어 이같은 미라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리마의 한 쓰레기하치장에서 최소 3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된 바 있다. 인신공양의 제물일 가능성이 높은 이 미라는 머리카락이 남아있는등 비교적 상태가 온전했다. 또한 지난 4월에도 리마에서 약 20여㎞ 떨어진 유적지 카자마르킬라에서 장례용품 등에 꽁꽁 쌓여있던 미라가 발굴된 바 있다. 잉카문명 이전인 약 1100~1200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미라는 청소년 나이로, 도자기와 밧줄 그리고 장례용품에 싸여있는 상태로 지하 무덤에서 발굴됐다. 
  • [장남원의 도자 산책] 어느 외교관의 초대/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장남원의 도자 산책] 어느 외교관의 초대/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화면 중앙 기다란 식탁을 중심으로 갓을 쓴 조선 남자들과 서양인, 중국인 등이 섞여 앉아 있다. 조선의 전통 연회에서 꽃을 꽂은 화준(花罇)이 별도의 공간에 놓이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도자기 화병이 식탁 위에 올라선 것은 유럽식이다. 각자의 앞에는 크고 작은 유리잔들이 놓여 여러 종류의 술도 준비됐음을 알 수 있다. 때는 1887년. 외부독판(外部督辦ㆍ외무장관) 조병식(趙秉式ㆍ1823 ~1907)은 조선에 주재하던 서구의 외교 인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기생들도 불러 흥을 돋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양식 오찬이 열렸다. 양식기들 사이로 포크와 나이프들이 분주해 보인다.조선 사람들은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이 장면은 1887년부터 1889년까지 주한 미국 공사관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샤이에 롱(1842 ~1917)이 촬영했고, 훗날 해외 주재 외교관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고문과 함께 1894년 8월 프랑스 주간지 릴뤼스트라시옹과 9월 1일자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뉴스에 실렸다. 이날의 메뉴에 대해 롱은 고기를 술에 너무 절여서 맛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긴 조선 왕실에서 서양 요리로 외국인을 처음으로 접대한 것이 1884년경이므로 갑자기 늘어났을 서구식 접대는 미흡했을 수도 있다. 즈음하여 왕실은 서양 요리사 손탁(1854~1922)을 왕실 전례관으로 임명해 양식 연회와 요리의 품격을 위해 분투했다. 격식 있는 연회를 위해 프랑스에 많은 양의 그릇을 주문하기도 했다. 1896년 4월 독립신문에 버터나 치즈, 각종 술을 판매하는 서양 무역회사들의 광고가 실린 것에 비춰 보면 이 모든 일은 동시다발이었다. 19세기 후반 우리는 겨를도 없이 서양 각국에 문을 열었다. 저들은 서로 다른 속셈으로 민낯을 감춘 채 조선으로 달려들었다. 광산, 철도, 전기…. 와중에 먹고 접대하는 것 따위가 무에냐고요? 중요하죠, 외교에서 음식과 그릇은 갑옷이거든요.
  • 한국도자재단, 12월 7~10일 서울 코엑스서 ‘경기도자페어’

    한국도자재단, 12월 7~10일 서울 코엑스서 ‘경기도자페어’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12월 7~10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3 경기도자페어&홈·테이블데코페어’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 속 새로운 도자기 트렌드를 선보이는 대한민국 유일 도자 전문 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하는 홈스타일링 전시회 ‘홈·테이블데코페어’와 동시 개최해 관람객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주거생활 양식을 교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도자로 채워가는 일상 MAKE YOUR DAY’를 주제로 진행되며 전시·판매관, 특별전시관, 이벤트관, 홍보관, 비즈니스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판매관’에는 경기도 요장(窯場) 80여 곳이 참가해 트렌디한 생활 도자기부터 전통 및 작품 도자기, 장신구, 오브제(objet) 등 다양하고 감각적인 도자 상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도예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별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 도자 상품을 활용한 식공간 연출(테이블 세팅) 공모전 ‘경기도자테이블웨어’의 수상작 15인의 작품 전시와 더불어 바로 옆 공간에서 진행되는 2023 경기도자미술관 창작공방 입주작가 6인의 보고전 《여섯 개의 시선》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특별전시를 통해 테이블 웨어 연출법부터 미술관 입주작가의 도자예술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다. ‘홍보관’은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페어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공예의 언덕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도자재단 홍보관’은 재단의 주요 사업 전시와 함께 관람객의 쉼터 공간으로 활용된다.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홍보관’과 ‘공예의 언덕 홍보관’에서는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 등의 사업 결과물과 입주작가들의 신제품 등이 공개된다. 특히, ‘경기도자페어 홍보관’에는 ‘쇼핑라이브 스튜디오’를 마련해 네이버쇼핑 ‘리빙윈도 도자기 거리’에서 열리는 ‘2023 온라인 경기도자페어’ 생방송 현장을 관람객들이 직접 관람하며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이브 일정은 7~9일(11시, 15시) 3일간 총 6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벤트관’에서는 도자기 제작 시연 행사, 푸드 스타일링(food styling) 강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워보는 참여형 도자 프로그램과 함께 설문조사 및 구매 금액별 영수증 인증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라이프 스타일과 다변화된 고객의 수요에 따라 우리의 식탁과 생활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보고, 향후 도자기 트렌드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준비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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