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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포털 ‘서울 갤러리’ 오픈식

    미술포털 ‘서울 갤러리’ 오픈식

    미술포털 서울 갤러리(www.seoulgallery.co.kr)의 개관을 기념하는 초대전의 개막식을 겸한 제27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시상식이 10일 서울 마포 서교동 ‘자이 갤러리’에서 열렸다. 서울신문사가 직접 운영하는 미술포털 서울 갤러리는 미술 애호가와 작가 사이의 소통 창구로 한국을 대표하는 시각 예술 전문 포털을 지향한다.개관 기념 제1회 초대전에는 중견작가 금동원,노광씨를 비롯해 22명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서울 갤러리는 국내외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사회저명 인사들의 작품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누구나 쉽게 찾아와 감상할 수 있다.기존의 미술포털과 달리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시회를 무료로 소개한다.뿐만 아니라 작가와 미술학도는 물론,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그림,도자기,조각,디자인 등 자신의 작품을 직접 올리고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27년 동안 전통을 쌓은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역대 수상작 5000여점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한국 도자의 변천사를 한눈에 읽어 낼 수 있다.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회원으로 가입하면 개인블로그로 ‘아이갤러리’를 활용할 수 있고,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미술실기 평가 대회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한편 개막식 이후 열린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즐거운 나의 집’의 이경주씨가 대상,‘투영’의 이혜진씨와 ‘느낌으로’의 조신현씨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특선 10명과 입선 64명을 포함해 모두 77명이 상을 받았다.이경주 작가는 “이번 수상이 앞으로 작업에 정진하는데 많은 자극과 동기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통해 더욱 좋은 작업으로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은 “4반세기가 넘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이 우리의 도자문화 발전에 기여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수상자들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도예문화를 한 단계 도약시킬 능력을 가진 만큼 앞으로 더욱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소박하고 도도한 예술혼을 빚다

    소박하고 도도한 예술혼을 빚다

    ‘예술가는 가난을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 소박하고 투박한 ‘분청사기의 대가’로 불리는 작가 윤광조(62)의 예술 인생과 철학은 이 한마디에 압축된 듯하다.미술대학(홍익대)에 갔다고 집에서 쫓겨난 뒤 작가적 자존심으로 현대 도예 ‘전업작가 1호’의 길을 걸어왔다는 그는 최근 상금 1억원의 제4회 경암학술상 예술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상금 덕분에 최근 은행 잔고가 ‘마이너스 5000만원’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백발을 묶어 꽁지머리를 한 윤 작가의 얼굴에서는 세월 무게가 덜 느껴진다.세상사의 초연함에 더하여 1995년 옮겨간 경주 도덕산 산속 바람골에서 13년째 세상의 복잡함과 단절한 채 작업에만 매진하고 있기 때문일까.그곳에서 연간 50점의 작품을 만들고,세상에는 12점만 내놓는다.일년이 52주니까 1주일에 한개꼴로 만들어내는 셈이다.작품이 너무 적다 싶지만,윤 작가는 그보다 더 작업을 하고 작품을 내는 것은 도자기 공장 사장이라는 생각이다. 윤 작가는 새벽에 일어나 오전 7시께 아침을 먹고 작업장에 틀어박히면 해가 질 때까지 나오지 않는다.그의 작품은 여느 도자처럼 물레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코일처럼 길게 뽑은 흙을 쌓아올리는 ‘타래쌓기’나,흙을 밟고 주물러 판을 만들어서 도자를 빚는다.도자는 흙의 속성상 가마에서 굽기 전 건조하는 과정에서 터져서 못쓰게 되기 십상이다.조수를 쓰지 않고 흙을 고르고,도자를 빚고,가마에서 굽기까지 다 혼자만의 작업이다.그는 “예술이란 처음부터 다 작가의 손이 거치지 않으면 안된다.”는 철학은 평생 고수하며 살고 있다.어렵게 만들어진 도자가 가마에서 나오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망치로 깨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 그는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작품이라면 한 2년 정도 작업실에 놓아두고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다가 ‘볼 만큼 봤다.’는 느낌이 들면 정떨어진 애인 얼른 떠나보내듯이 깨서 없앤다.”고 말했다. 예술가로서의 자부심도 대단하다.그는 “백남준씨를 제외하고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가장 많이 컬렉션한 한국 작가의 하나일 것”이라고 주장한다.조선 도공의 13대 손인 일본 나카자토 다로우에몽 문하에서 수학하면서 분청자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낸 것이 먹힌 것이다. 그의 작품은 2003년부터 집중적으로 영국 대영박물관 등 해외 10여곳에 소장됐다.해외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피카소와 비슷해 보이는 작품이 좋은 게 아니다.작품은 작가 특유의 정체성이 있어야 하고,공감을 얻는 보편성과 조형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또한 큰 작품보다 작은 작품이 정신이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남의 손에 맡기는 과정이 없고 작품 수도 워낙 적다보니 그는 절대로 작품을 ‘공짜’로 주는 법이 없다.이런 일화도 있다.김대중 대통령 정부의 김종필 총리 시절이다.국무총리실은 윤 작가의 작품을 총리의 해외 방문 선물용으로 구입하겠다고 했단다.당시 작품값이 한 점에 500만원.작품 값을 보내주겠다던 총리실은 그 뒤로 감감무소식이었다.결국 그는 사무관에게 수 십 통의 독촉 전화를 걸어 끝내 받아냈다. 그의 경암학술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1일부터 1월3일까지 초대전 ‘윤광조 도예전’이 열린다.이번 전시에서는 판을 붙여 삼각기둥 형태로 만든 ‘산중일기’와 도자 겉면에 불경을 못으로 새긴 ‘심경(心經)’ 등 35점을 선보인다.(02)734-045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풍요 속에 깃든 화려한 바로크

    풍요 속에 깃든 화려한 바로크

    명작 동화 ‘플란더스의 개’ 의 주인공 네로가 평생 보고 싶어했던 천재화가 루벤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물론 네로가 죽기 직전 환상인지,실제인지 모를 상황에서 본 ‘안트베르펜 대성당’의 벽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와 ‘성모승천’ 은 들어있지 않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13일까지 피터 폴 루벤스의 대표적인 유화 19점을 비롯해 그의 동료와 제자들의 작품을 모은 ‘루벤스,바로크 걸작전’을 연다.루벤스말고도 안토니오 반 다이크,얀 반 호이엔 등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활동한 17세기 북유럽의 대표 작가 46명의 유화 75점이 전시된다.당시 네덜란드는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원조격인 ‘튜울립 선물 거품의 붕괴’를 겪었던 나라다.다시 말해 이 작품들은 17세기 국제 금융시장에서 네덜란드의 독보적인 지위를 반영하듯 풍요롭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작품은 오스트리아 빈 3대 미술관의 하나인 빈 아카데미 뮤지엄 소장품으로,외교관이었던 안톤 람베르크 슈프린첸슈타인 백작이 평생 수집해 기증한 것들이다.미술관이 속해 있는 빈 아카데미는 화가가 되고 싶었던 히틀러가 지원했지만 재차 낙방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는 일화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모네,마네,르느와르 등 인상파 화가들에게 익숙한 관람객에게 루벤스는 다소 낯설 수도 있겠다.‘빛의 화가’ 렘브란트와 동시대 사람이라고 한다면 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까.다만 렘브란트가 방탕한 생활 끝에 인생의 중반부터 가난과 몰락의 길을 걸었다면,외교관으로도 활동하며 사업가적 기질까지 발휘하던 루벤스는 초상화 수요가 적지 않은 사회 분위기 속에 말년까지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는 차이가 있다. 이같은 인생살이의 차이는 그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루벤스의 그리스 신화에 모티브를 둔 그림에는 풍요롭고 풍만하다 못해 뚱뚱해 보이는 여성과 남성들이 밝고 화려한 색깔을 배경으로 관능미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여기에 과감하고 복잡한 화면 구도가 살아있는 듯 생동감을 더해 준다.15~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도자기 표면같이 매끈한 피부 표현이나 정제된 색채를 기대해선 안 된다.서울전 이전에 광주 비엔날레 기간에 광주시립미술관에서 1차 전시를 했다.어른(대학생 포함) 1만 2000원,학생 9000원,미취학생 7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D로 되살려낸 황룡사 9층목탑

    지난 여름 방영된 MBC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에서는 고미술학자와 문화재청 직원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흔히 문화재 복원과 보존 작업은 ‘수술’에 비유되곤 한다.보존처리에서 단 1㎜ 오차라도 발생하면 원형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4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E BS ‘다큐프라임-원더풀사이언스’에서는 문화재의 본래 모습을 유지하거나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보존과학 기술의 현주소를 다뤄보고,문화재 보존과 복원 안에 숨어 있는 과학기술을 알아본다.문화재 보존이란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말한다.효과적인 복원과 보존을 위해서는 유물의 사전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때문에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발굴 당시 수분유지나 화학약품 처리 등의 응급처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과학적 조사방법인 X선 촬영으로 문화재의 제작기법뿐만 아니라 훼손상태를 파악해 보존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도 한다.최근 문화재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존환경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훼손되기 전에 미리 보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예방 보존활동이 과학의 발전을 통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보존과학에는 최신기술이 동원된다.벌레와 균에 취약한 문화재의 경우 가스 훈증실을 거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훼손될 정도를 예측해 보는 타임머신 같은 기기도 있다.문화재의 보존복원 과정은 각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재질 특성상 도자기류는 훼손 정도도 심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도자기의 복원 처리는 대부분 완전한 형태를 만들어주는 복원을 선택한다.이와 달리 서화 문화재의 보존처리는 현 상태를 최대한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은 눈에 보이는 유형문화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보존에 한계가 있는 소실된 문화재와 무형문화재 복원에서 ‘디지털 복원’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복원작업 중 하나인 3D스캔으로 새롭게 탄생한 황룡사 9층목탑의 복원과정과 모션 캡처를 이용한 무예도보통지의 디지털 복원 작업을 통해 보존·복원과학의 밝은 미래를 만나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잉카제국과 대립한 차차포야 석조도시 발견

    잉카제국과 대립했던 차차포야(Chachapoya)족의 석조도시가 새로 발견됐다. 페루 안데스산 파찰라마(Pachallama)봉에서 발견된 이 유적지는 1000년 이상 전에 조성된 것으로 발굴팀은 추측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유럽 언론들의 지난 3일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도시에는 차차포야족의 가옥 형태인 둥근 석조가옥을 비롯해 당시 도자기들과 훼손되지 않은 매장지 등이 보존되어 있었다. 험준한 지형이 유적을 전쟁과 약탈자들로부터 보호했던 것. 이 유적지는 지대가 높은데다 대부분 지역이 수풀에 완전히 덮여있어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으나 폭포소리를 따라 정글 깊이 들어가 본 현지민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그 모습이 드러나게 됐다. 현지 주민대표는 “수풀을 쳐내 길을 만들면서 도착한 그곳에는 아름다운 도시가 펼쳐져 있었다. 꽃과 동물들이 가득했고 500m 넘는 폭포가 도시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고 발견 당시 광경을 전했다. 발굴을 이끈 고고학자 베네딕토 고이코치아 페레즈 박사는 “도시는 절벽 끝에 자리한 요새였다.”면서 “아마도 적을 대비하는 경비도시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잉카문명과 대립했던 차차포야 문명에 대한 연구가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차차포야족은 스페인의 남미 정복 이전 잉카제국에 맞서 싸웠다고 알려진 부족으로 비교적 하얀 피부를 갖고 있어서 ‘구름의 전사들’ 또는 ‘구름족’이라고 불렸다. 서기 800년부터 1475년 사이에 번성한 문명을 누렸으나 스페인의 남미 정복 전에 잉카제국에 의해 정복당하면서 이후 ’잊혀진 문명’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차차포야 문명 유적으로는 ‘쿠엘파’, ‘비라 비라’와 같은 산정상의 성곽과 ‘콘도르의 호수’의 무덤에서 발견된 미라 등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형무소의 고분’이라는 유적지가 새로 발견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성백제 지배층 中청자 애용

    한성백제 지배층 中청자 애용

    한성백제는 고구려나 신라보다 활발하게 중국과 교역했으며,중국에서 수입된 최고의 사치품인 청자가 지배층의 일상 생활에서도 널리 쓰였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풍납토성에서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의 직사각형 창고 구덩이에서 나온 대형 항아리 안에서 중국제 청자음양각연판문완(靑磁陰陽刻蓮瓣文盌) 한 점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음양각연판문완이란 연잎 무늬를 돋을새김하거나 오목새김한 그릇을 뜻한다.  두 조각으로 깨진 채 발견된 이 청자는 원형의 4분의3 정도가 복원됐다.지름 10㎝,높이 5.9㎝ 정도로 사발 또는 잔(盞)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 청자는 백색 태토에 투명한 연청색의 유약을 입힌 것으로 표면에 가느다란 금(氷裂·빙열)이 나 있고 전체적으로 양감이 풍부한 모습이다.  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에서 나온 청자와 비슷한 남북조시대의 중국 도자기가 한성백제 중심지역은 물론 당시 지방 수장층의 무덤이 있는 경기 오산 수청동,충남 천안 용원리와 공주 수촌리 등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나온 청자는 서울대박물관이 소장한 천안 용원리 고분군의 장방형 석실분 출토 청자와 닮은꼴이다.다만 용원리 것은 전체적으로 연녹색을 띠고 있어 풍납토성의 맑은 청색과 비교된다.  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 청자가 중국 남조의 송(宋) 영초 원년(420년)의 것과 원미 2년(474년) 사이에 중국 절강성 월주요(越州窯)에서 생산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풍납토성의 청자는 지배층이 실생활에서 사용한 그릇으로 보인다.특히 이런 모양의 완은 주로 술이나 차와 같은 음료를 따라 마시는 그릇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형 항아리에 담겨 있는 내용물도 술 등의 음료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화재연구소 신희권 학예연구관은 “그동안 풍납토성에서 청자가 조각 형태로 나온 사례는 많았지만 만들어진 시기나 장소를 추정할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복원할 수 있도록 출토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고분이 아닌 백제 도성터에서 중국 청자 조각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봐서 중국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고 지배계층의 외국 문물 선호 취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구 선문대 교수는 “풍납토성에서는 그동안에도 청자조각과 유약을 입힌 3~4세기 그릇 조각이 많이 발견됐고,특히 경당연립터에서는 한변에 70㎝에 이르는 대형 시유도기 조각도 나왔다.”면서 “아무리 교역이 활발했다고 해도 당시 이처럼 큰 그릇을 중국에서 배에 실어오기는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을 계기로 시유도기들의 태토와 유약의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풍납토성 출토 그릇들의 원산지를 규명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거북선 탐사팀 ‘임란 도자기’ 40점 인양

    경남도가 거북선을 찾기 위한 탐사작업에서 임진왜란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 40여점과 이상 물체 57곳을 찾아내 거북선 발굴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경남도는 2일 거북선 모형연구소로 탈바꿈한 통영시 산양읍 옛 화양분교 운동장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순신 프로젝트 중간성과 보고회를 가졌다.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수중탐사 전문업체들이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은 거제시 하청면 칠전도 일대 수중에서 탐사작업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40여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탐사팀은 발굴된 도자기는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들이 사용한 밥그릇과 술병 등인 것으로 추정했다.탐사팀은 특히 바다밑 뻘층 767곳에 대한 첨단촬영 자료를 정밀분석한 결과,무기나 선체류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57곳을 가려냈다.탐사팀은 이상 물체로 판단되는 57곳에 대해 내년부터 잠수사와 에어리프트 등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뻘층을 걷어내고 육안 조사를 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칠전도 주변에서 거북선 잔해 발굴 가능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기록 등에 따르면 칠전도 해역은 정유재란 기간인 1597년에 조선 수군이 원균의 지휘 아래 일본군과 맞붙어 거북선과 판옥선 등 150여척이 파손되고 1만여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은 임진왜란 최대 패전지역으로 전해진다.따라서 거북선이 침몰했을 가능성도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이순신 프로젝트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나종우(원광대) 교수는 “최첨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탐사에 나서 인양된 유물과 탐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북선이나 판옥선,무기 등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려왕실 명품 290점 ‘천년의 비취빛’ 뽐내다

    고려왕실 명품 290점 ‘천년의 비취빛’ 뽐내다

    고려 청자의 으뜸가는 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국보 제94호 참외 모양 병은 고려 제17대 임금인 인종(재위 1122~46)의 장릉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다.개성 주변일 것으로 추측될 뿐 장릉의 위치가 어디인지는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1916년 도굴꾼과 결탁한 일본인 골동품상이 조선총독부박물관에 팔아넘긴 일괄 유물 가운데는 인종의 시책(諡冊)이 포함되어 있었다.시책이란 왕과 왕비가 죽은 뒤 시호(諡號)를 올릴 때 여러 장의 판에 시호와 생전의 덕행을 새겨 책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이 유물이 인종 장릉의 부장품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참외 모양 병 등 일반에 처음 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이 2일부터 미술관 테마전 ‘고려 왕실의 도자기’를 펼친다.참외 모양 병과 ‘황통(皇統) 6년’(1146년)이라는 명문이 뚜렷한 시책을 비롯하여 청동 내함과 석제 외함은 지금까지 한번도 일반에 소개된 적이 없는 유물이다. 내년 2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12세기부터 13세기 전반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왕실 도자기 290점이 대거 선을 보인다.19대 명종의 지릉,21대 희종의 석릉,22대 강종의 비인 원덕태후의 곤릉(坤陵),24대 원종 비인 순경태후의 가릉,그리고 고려시대의 왕립호텔격인 파주 혜음원 터 등에서 출토된 도자기가 체계적으로 정리된다.고려 청자의 최고 명품이 망라되었다고 보면 된다.개성과 강화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참외 모양 병을 비롯하여 국보 4점과 보물 2점이 포함됐다. 인종의 시책은 신장상(神將像)이 새겨진 넓은 판(33×8.5×2.5㎝) 2점과 단정한 해서체 글귀가 새겨진 길쭉한 막대 모양의 판(33×3×2.5㎝) 41점,부서진 조각 7점으로 구성돼 있다.인종 시책의 재질은 당초 옥으로 알려졌으나 분석 조사 결과 대리석의 일종인 방해석(方解石)으로 드러났다. ●왕실 가마서 출토된 파편도 전시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려의 왕실용 도자기를 제작했던 강진 사당리와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나온 도자기 파편도 최초로 복원하여 일반에 처음으로 소개한다.강진은 신증동국여리승람에 고려시대 자기소가 있었다고 기록된 곳이다. 특히 강진에서는 인종 장릉에서 나온 참외 모양 병과 똑같은 청자 조각이 발견되어 왕실 도자기를 제작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부안 유천리의 청자도 명종 지릉과 희종 석릉,파주 혜음원 등의 출토품과 비슷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3일 오후 3시에는 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강사로 나서는 특별학술강연회가 열린다.현장에서는 2일 오후 5시 전시설명회,3일 오후 5시10분 전시실 설명,17일 오후 7시30분 큐레이터와 대화가 각각 열려 일반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려왕실 도자기전… 인종 長陵 유물 첫 공개

    고려왕실 도자기전… 인종 長陵 유물 첫 공개

    고려 제17대 왕 인종의 장릉에서 나온 국보 제94호 청자 참외 모양 병과 이 청자가 전남 강진 사당리에서 만들어졌음을 증명하는 사당리 출토 청자 파편.2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고려 왕실의 도자기’전에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인종 장릉의 일괄 유물을 비롯한 290여점의 귀중한 유물이 전성기 고려 청자의 양상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지난 9월에 코엑스에서 있었던 우리나라 최대의 ‘제7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미술시장의 침체로 작년보다 판매액과 관람객이 줄었다. 이번 미술시장은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218개 화랑(국내 116, 해외 102개)이 참가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KIAF 사무국은 ‘제7회 한국국제아트페어’의 관람객이 6만 1614명, 작품 판매액은 140억 원(추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매년 열려온 KIAF의 관람객과 작품 판매액은 2002년 1만 8,000명:7억 3000만 원, 2003년 2만 3000명:18억 원, 2004년 2만 8000명:20억 원, 2005년 3만 2000명:45억 원, 2006년 5만 명:100억 원, 2007년에는 6만 4000명이 175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구입했다. 이번 판매 저조는 미국발 금융 위기와 정부의 2010년부터 점당 4,000만 원 이상 미술품 양도세 부과 방침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반영되어, 그동안 미술시장을 이끌었던 ‘블루칩’ 작가와 30~50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30억~40억 원 정도 감소된 것이다. 10월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제14회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 10.1~13)’와 ‘제14회 SIPA(서울국제사진아트페어, 10.18~24)’,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아트페어(10.29~11.2)’가 이어진다. 마니프는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제 미술품은 고가로 부자들만이 구입하는 게 아니고 ‘김과장’도 살수 있다고 대중을 향하여 손짓을 하고 있다. 이 밖에 A&C 아트페어, 안산국제아트페어, 골든아이국제아트페어…, 아트페어가 전국적으로 도·시 단위로도 열리고 있다. 아트페어(art fair)는 일반적으로 몇 개 이상의 화랑이 한 장소에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미술시장을 뜻한다. 화랑 외에 작가 개인이 직접 참여하는 때도 있지만, 미술품 시장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 사이의 정보교환이나 판매 촉진 또는 시장의 확대를 위해 여러 화랑이 연합해 개최하는 것이 보통이다. 국내에는 아트페어로 1986년 출발한 ‘화랑미술제’, 2002년 출발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5년부터 ‘서울판화미술제’를 확대한 ‘서울국제판화사진미술제(SIPA)’, 2007년부터 ‘서울오픈아트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아트페어가 화랑이 작가의 작품을 가지고 파는 것만이 아니라 마니프나 한국현대미술제(KCAF), 대한민국미술제(KPAM)처럼 부스별로 작가 스스로 작품을 판매하는 형태도 포함한다. 세계아트페어는 국제화상들이 현대미술품을 내걸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세계미술시장의 정보를 주고받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술품 판매시장이다. 아트페어가 개최되면 컬렉터, 미술가, 딜러, 미술관계자, VIP, 언론사 등이 모여 짧은 기간 동안 붐비기 마련이다. 이제는 단순한 미술장터가 아니고 도시,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컨벤션 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프랑스의 피악(FIAC), 스위스의 바젤, 미국의 시카고 아트페어가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데, 피악은 대중성과 축제성을 중시하는 아트페어로, 시카고 아트페어는 미국의 현역작가를 선보이는 아트페어로 유명하다. 큰 아트페어 일수록 참가하는 화랑들은 주최측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작년 스페인에서 열린 아르코 아트페어는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대되어 ‘코레아 아오라(Corea Ahora / 한국의 현재 / Korea Now)’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아오라는 스페인어로 ‘지금’이라는 뜻이다. 이 문화행사는 아르코에 한국 15개 화랑의 출품, 특별기획 7개 전시, 퍼포먼스로 김금화와 서해안풍어제, 안은미댄스컴퍼니, 한국영화 특별전, 한국문학포럼 등이 포함된 대규모 행사로 대통령까지 참관한 바 있다. 미술품의 구입은 일반적으로 화랑이나 작가의 전시장, 옥션 등을 통해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아트페어는 짧은 기간 동안에 열리지만 여러 작가의 최근 미술 동향을 보며 가격이 공개되어 있어 구입하기가 편리하다. 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향의 작품들과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비교하여 구매가 쉽다. 이 가을 아트페어에 가서 온 집안 식구가 공감할 작품 한 점을 구입해 생활의 풍요로움을 느끼길 권유한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의 위안을 삼는 여유가 그립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가을, 秋 유물 속 가을 이야기> 10.6~11.16 국립중앙박물관 우리 조상들이 예술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가을의 정서를 문화유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열린 기획특별전이다. 전시는 크게 가을을 주제로 4부로 나누어지는데, 1부 ‘가을을 그리다‘는 산수화를 중심으로, 2부 ‘가을을 느끼다’는 꽃·풀벌레·새 그림의 회화·도자기를 선보인다. 이어 3부 ‘가을을 노래하다’에서는 향가와 시·시조·편지글이, 4부 ‘가을을 거두다’에서는 농가의 추수 모습의 경직도·풍속화를 전시하고, 세시기 등 문헌을 통해 한가위 풍속을 살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김홍도, 정선, 강세황 등 잘 알려진 작가의 유명 회화 작품을 포함하여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총 140여 점에 이르는 유물과 더불어, 옛 선인들이 즐겨 사용한 시전지(편지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공간이 마련되며, 가족참여 프로그램 <야생화와 가을 숲 여행>이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한다.(www.museum.go.kr T.2077-9000) <우리의 삼국지 이야기> 9.23~11.9 서울역사박물관 조선 중기 이후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널리 유행한 삼국지 관련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아, 삼국지의 체계적인 이해와 우리 대중문화의 한 흐름을 이해하고자 기획된 특별전이다. 주제별로 프롤로그인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과 정사를, ‘삼국지연의의 유입과 유행’은 조선 중기 우리나라 유입과 유입 초기의 문제점 및 민간에 유행하는 과정을 보게 된다. ‘우리 민화 속 삼국지’는 조선 후기 삼국지의 대중적인 유행을 만나볼 수 있고, ‘서울 역사문화 속 삼국지’는 서울 곳곳에 있었던 민간 무속신앙 관련 자료를 통해 삼국지의 흔적을 찾아본다. 이어 ‘대중문화 속 삼국지’에서는 1900년대 이후 출판된 신문연재·잡지연재·번역소설·만화로 삼국지를 만나보고 영상자료를 통한 <적벽가>도 들어볼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참여 가능한 ‘삼국지 읽기’, ‘다른 책 같은 이야기’ 등으로 삼국지의 재미를 함께 느껴본다. 조선 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삼국지 관련자료 1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로, 서울의 역사문화 속에 삼국지가 어떤 형대로 녹아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www.museum.seoul.kr T.724-0153) <정원방문기> 10.16~12.6 코리아나미술관 코리아나 화장품 창립 20주년 기념전시로 8명의 작가가 생각하는 정원의 의미들을 방문기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정원(garden)’은 ‘보호하고 막는다’의 gan, ‘즐거움’의 eden이 합성된 것이다. 바로 이 정원이 가진 모호성과 이중성, 의미의 복잡한 메트리스를 작품으로 표상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동시대 문화의 일면을 짚어내고자 한다. 더불어 기업 이념인 ‘Art Through Nature(자연을 통한 아름다움의 예술창조)’ 정신을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에덴 : 쾌락의 정원+비밀의 정원, Promenade+借景+詩景(산책+차경+시경), Colour Graound (색채 탐구에 헌신된 장소로서 정원), Political Garden (권력의 장으로서의 정원), Healing Garden (치유로서의 정원)이라는 소제목의 전시내용을 갖고 노재운(영상), 문경원(영상), 박화영(영상설치), 안성희(사진설치), 윤애영(프랑스, 영상설치), 이윤진(사진), 이창원(평면 설치), 타카기 마사카츠(영상)가 참여한다. (www.spacec.co.kr T. 547-9177)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한국도자기 3세 김영집씨 구속

    재벌 2,3세 등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8일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씨를 횡령과 배임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코스닥 등록사 엔디코프와 코디너스를 운영하면서 회사 돈을 각각 227억원과 135억원씩 모두 362억원을 배임·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김씨는 이를 위해 이사회 회의록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씨는 지난 2006년3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디티에이’라는 회사를 엔디코프가 비싼 가격에 인수하게 한 의혹도 받아왔다.엔디코프와 코디너스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투자한 기업들로,검찰은 조만간 조 부사장도 불러 지분 매입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이경주씨 ‘즐거운 나의 집’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이경주씨 ‘즐거운 나의 집’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SK텔레콤과 ㈜한국도자기,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한 제27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이경주(40)의 ‘즐거운 나의 집’(조형부문)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이 작품은 급속한 도시화와 세계화 속에 부유하는 집의 개념에 주목한 작품으로,다양한 크기의 집들을 아래에서 위로 차곡차곡 쌓아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  우수상은 조형부문에서 이혜진(26)의 ‘투영’과 디자인 부문에서 조신현(38)의 ‘느낌으로’가 차지했다.이혜진의 투영은 엉켜 있는 뫼비우스의 띠들이 사람의 얼굴을 분해,또는 통합하면서 허상과 실체의 구분을 모호하게 바꾸는 조형적 구성을 보여준다.도예라기보다 조각같다.조신현의 느낌으로는 색슬립판을 한겹한겹 쌓아서 선들로 면을 구성하고 여기에 조각을 해 생활 도자기로 만들었다.  이밖에 조형부문에서 나정희의 ‘아이와 나’를 비롯해 6점,세라믹 디자인 부문에서 고희숙의 ‘동형이형’ 등 4점이 각각 특선작으로 선정됐다.입선은 모두 74명이다.이번 공모전에는 예년보다 50%가 증가한 150명이 전국에서 응모했다.작품의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평가다.  심사는 심사위원장인 권오훈 단국대 교수를 비롯해 장수홍 서울대,박제덕 동아대,정동훈 원광대,우관호 홍익대 교수와 윤상종 서울산업대 겸임교수 등 모두 6명이 맡았다.상금은 대상 800만원,우수상 각 400만원,특선 각 100만원이다.  수상작 전시는 12월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교동 ‘자이 갤러리’.시상식은 12월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02)338-006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우수상 조신현씨

     세라믹 디자인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조신현(38) 작가의 ‘느낌으로’는 기법의 독창성과 탁월함 덕분에 대상작으로 심각하게 고려될 정도의 작품이었다. 흰 점토와 검은 점토를 켜켜이 쌓아 면을 만들고,그것을 조각도로 안을 파내 생활도자기를 만든 것이다.흙의 물성을 이해해야 했고,이음새가 터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들어간 작품이다.조형적인 아름다움은 좋았으나 흙을 쌓다 보니 실용도자기로서 너무 무거운 것이 흠이 됐다.  조 작가는 “생활도자기는 일반적으로 형틀(캐스팅)을 만들어서 떠내기 때문에 가볍고 실용적일 수 있지만,다양한 실험을 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져 이번 기법을 써봤다.”고 말했다.얼핏 보면 캐스팅으로 떠서 페인트로 칠하면 될텐데 왜 힘든 과정을 거쳤을까 하는 궁금함이 생긴다.조 작가는 그런 방식으로는 도자기에서 지구의 지층을 넘겨다 보는 듯한 깊이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했다.조 작가는 2006년 26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도 특선을 했다.27회에서 작업이 한 단계 올라선 셈이다.조 작가는 “이번 작업은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면서 “조각으로 옵티컬 패턴을 강조하기 위해 앞으로는 입체 작업을 진행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가조작 김영집씨 전격 체포

     재벌 2,3세 등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6일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씨를 횡령과 배임 및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검찰은 이날 오전 출석한 김씨에 대해 사전에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이르면 27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씨가 운영한 코스닥 등록사 엔디코프와 코디너스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투자한 기업들로 검찰은 김씨의 범죄사실이 확정되는 대로 조만간 조 부사장도 불러 지분 매입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창업주인 고(故) 김종호씨의 손자로 지난 2006년 초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를 인수했다 지난해 4월 지분을 되팔았다.김씨는 또 지난해 10월 경영권을 인수한 코디너스에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부사장은 김씨가 엔디코프를 되팔 즈음인 지난해 초 지분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증권선물거래위원회는 김씨가 엔디코프의 해외자원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공시 이전에 차명계좌를 이용,회사 주식을 미리 매입해 수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검찰은 이를 포함,김씨가 빼돌린 회사돈 등 횡령·배임액이 수백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숭례문 주변 조선시대 도로·민가터 확인

    숭례문 주변 조선시대 도로·민가터 확인

     불 탄 숭례문을 복원 정비하면서 함께 벌이고 있는 발굴조사에서 숭례문 동서 성벽의 기초와 조선 후기의 도로,조선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 민가(民家) 터가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5일 발굴 현장에서 2010년까지 3년 계획으로 진행 중인 숭례문 발굴조사의 1차 연도인 올해 숭례문 내·외부 800㎡(250평)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특히 현재의 지표 30~60㎝ 아래서 숭례문을 통과하던 조선후기 도로 표면을 확인했다.도로는 갈색 사질토를 6~8차례 켜켜이 쌓아 130~140㎝ 정도로 바닥을 다졌고,꽤 큰 부정형의 박석을 덮어 노면을 포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구한말과 일제시대에 찍은 사진을 보면,이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민가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이번 조사에서 발견한 3동의 민가에서 구들시설과 배수시설 등을 찾아냈다.  조사단은 또 1908년과 1911년쯤 일제가 철거한 숭례문 성벽의 기초부를 확인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백자향로를 비롯한 백자 제기(祭器)와 분청사기,청화백자 등 조선 초기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는 다양한 도자기류와 기와편,전돌편이 나왔다.  조사단의 신희권 책임 조사원은 “이번 발굴을 통해 조선 후기 숭례문 주변 도로면의 높이와 당시 축조기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숭례문 주변 지형 복원을 위한 고증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추가 발굴이 이루어지면 조선 전기에서 한말에 이르는 숭례문 주변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다복회 실체 해부] 계원들이 전하는 윤씨 행각

    “윤씨는 우리의 피 같은 돈으로 여왕벌처럼 살았다.” 다복회에 참여했다가 거액의 돈을 잃은 계원들은 17일 서울신문과 만나 계주 윤모씨의 파렴치한 행각을 낱낱이 폭로했다. 계원 A씨는 “윤씨는 곗돈을 물쓰듯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윤씨가 아들에게 25억원에 이르는 서울 서초동의 한우전문점을 사주고, 자신도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1억원 상당의 다이아반지,2500만원가량의 명품 시계 등도 구입했다고 밝혔다.B씨는 “윤씨가 운전기사 딸린 벤츠를 타고 다니며 서울 유명 대학의 최고지도자 과정을 섭렵하고 다녔다.”면서 “K대 최고위과정,E대 최고지도자 과정 등을 다니며 학교당 3000만~5000만원씩 기부했다. 회식 자리에선 한 번에 1000만원을 낼 정도로 통이 컸다.”고 말했다. 윤씨가 거액의 곗돈을 착복하면서도 계원들의 환심을 잃지 않았던 것은 ‘수준 맞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돈도 불리고 싶어 하는’ 부잣집 여성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계원들은 입을 모았다.B씨는 “부잣집 여자들은 집에만 있으면 외롭다. 예쁜 옷 입고 나와 점심도 먹고 사교도 하고 싶어 한다. 게다가 있는 돈 불리면 다다익선 아니겠나. 핵심 멤버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 골프모임을 가지곤 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핵심 멤버’에 대한 윤씨의 관리는 각별했다.10억원 이상 피해를 봤다는 계원 C씨는 “윤씨는 큰손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서로 소개시켜 주면서 ‘우리 계원들은 최고의 회원들이다.’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C씨는 “명절 때는 제주도에서 전복과 갈치 등을 비행기로 날라와 선물했고, 생일 때는 도자기, 그림 등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윤씨가 조성한 계는 총 7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낙찰계로 한 팀에 11명,21명,26명씩 다양하게 조성됐다. 매달 7~27일 주말만 빼고 매일 열리는데 하루에 계가 최고 4~5개 열릴 때도 있었다. 계원들은 “윤씨는 측근의 낙찰 순서를 앞에다 놓고, 중간에는 가공의 인물로 채우는 방식으로 곗돈을 빼돌렸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계원 21명 중 실제 계원은 10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정원은 자신의 지인이나 아예 가공의 인물로 채워 넣었다는 것이다.D씨는 “큰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리인을 보내 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희 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의자왕 증손녀 묘지 中서 발견

    백제가 멸망하면서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 후손의 묘지(墓誌)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묘지란 죽은 사람의 행적을 돌에 새기거나 도자기 등에 써서 무덤에 함께 넣은 글이다. 김영관 청계천문화관 관장은 14일 “중국 산시성 고고연구소가 2004년 당나라 도읍이었던 시안(西安) 북쪽의 헌릉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의자왕의 증손녀인 부여태비(扶餘太妃)와 그의 남편 이옹(李邕)의 묘지명을 각각 발견했다.”면서 “최근 묘지에 새겨진 글자 831자를 판독한 결과 의자왕 후손들의 가계도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묘지를 판독한 결과 660년 백제가 패망한 뒤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의 증손녀이자, 의자왕의 아들인 부여융의 손녀는 690년 부여덕장의 차녀로 태어났다. 그녀는 711년 당 현종의 아저씨뻘인 황족이자 괵나라 왕에 분봉된 이옹과 결혼했고,731년 이옹의 아들이 괵왕 봉작을 이어받은 것이확인됐다. 김 관장은 “그동안 당으로 끌려간 백제 왕실 사람들이 핍박을 받았다는 추정은 잘못됐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고] 제27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서울신문사가 현대도예의 산실인 제27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출품작을 공모합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창작 도예부문과 함께 생활도자문화를 선도할 세라믹디자인 분야 작품도 접수합니다. 예술적 가치와 더불어 실용적 가치를 추구하는 도예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입선작은 현재 구축 중인 사이버 서울갤러리에 전시됩니다. ●공모분야 현대도예(조형), 세라믹 디자인 ●작품접수 2008년 11월15일(토)~22일(토) ※접수 시 슬라이드 작품사진(5×7) 제출 ●접수처 서울신문사 1층 로비 ●출품료 1점당 5만원(규격:실내전시 가능한 작품) ●시 상 -대상 1명 상패 및 상금 800만원(매입상금) -우수상 2명 상패 및 상금 각 400만원(매입상금) -특선 10명 상패 및 상금 각 100만원 -입선 상장 ※ 단, 모작 등 결격사유가 발견되었을 때는 입상 및 입선을 무효로 함 ●심사발표 2008년 11월28일(금) 서울신문 게재 ●전시 2008년 12월10일(수)~2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문의 서울신문 사업기획팀 (02)2000-9731~3 서울갤러리 (02)2000-9736, 자이갤러리 (02)338-0067 홈페이지 www.seoul.co.kr www.seoulgallery.co.kr ●주최 서울신문 ●후원 SK telecom, 하나금융그룹, 한국도자기
  • 淸 황실 보물 71점 첫 한국 나들이

    淸 황실 보물 71점 첫 한국 나들이

    중국 청나라 황실의 보물들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의 청나라 초기 황도(皇都)였던 선양(瀋陽)의 고궁박물원이 소장한 청 황실의 각종 보물 71점이 한국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재열)은 25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선양 고궁박물원 소장 청 황실 보물’ 특별전을 연다. 내년 5월에는 선양의 한국주간을 맞아 이곳 고궁박물원에서 경기도박물관 소장 유물 특별전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사 심영신씨는 “청 도자기나 서화가 국내에 소개되기는 했으나 청나라 황실에서 사용한 일상용품이 대규모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 품목은 청을 건국한 태조 누르하치와 태종 홍타이지(皇太極) 시대에 제작된 초기 유물, 청나라 경제와 문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성기를 구가한 강희제·옹정제·건륭제의 이른바 ‘강건성세(康乾盛世)’시대에 제작된 보물들이 대부분이다. 전시품들은 청 황실 도자기 6점을 비롯한 명·청대 서화, 청 황실 일상용품, 무기류와 장비, 황실 복식, 황실 식기 등 각각 6개 주제별로 나뉜다. 도자기는 모두 청대 장시성(江西省) 경덕진에서 구워낸 진품들이다. 경덕진은 청 황실에서 사용할 자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던 관요(官窯)로, 이곳에서 생산된 자기들은 화려하고 정교한 것이 특징.‘옹정 연꽃 무늬 백자 옥호춘병’ 과 ‘건륭 팔괘무늬 청자병’ 등이 대표적인 유물들이다. 서화로는 심주(沈周)의 ‘추범도(秋泛圖)’ 등 명대 중기 오파(吳派)와 중국 국가지정 1급 유물인 왕휘의 ‘추림서옥도(秋林書屋圖)’ 등 청대 초기 정통파, 국가지정 1급유물인 화암의 ‘만학송풍도(萬壑松風圖)’ 등 청대 중기 강남 지역에서 활동했던 개성파의 작품을 망라했다. 국가지정 1급 유물인 ‘청 태종 홍타이지의 시호 도장’‘한어·만주어·몽골어 글자가 새겨진 용무늬 인신패(印信牌)’ ‘용무늬 의자’ 등 섬세함과 화려함을 자랑하는 청 황실의 각종 용품 등이 선보인다. 북방 유목 민족인 만주족의 특성을 보여주는 무기류는 ‘건륭제의 칼’ 등이 전시되며, 황실 복식은 황제의 용무늬 평상복인 ‘황색단용문상복포(黃色團龍紋常服袍)’ 등과 복식에 달았던 여러 장신구도 함께 출품된다. 황실 식기류로는 ‘건륭 연꽃무늬 법랑 화로’ ‘건륭 국화꽃 모양 합(盒)’ 등이 나온다. 이 전시회에서는 베이징 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 황실 최고급 장황 10여점이 선보인다. 서른살 때 평상복 차림을 한 강희제 초상을 3가지 비단으로 두른 족자인 ‘강희편복사자상’(康熙便服寫字像)과 청년 시절 강희제가 군복 차림의 위엄 있는 모습을 담은 ‘강희융장상’(康熙戎裝像), 건륭제의 서화 두루마리와 이를 보관하기 위한 3단 서랍상자인 ‘어필서화권축책·합’(御筆書畵卷軸冊·盒)’ 등이 눈길을 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육조거리/함혜리논설위원

    태조 이성계가 조선 왕조를 세운 뒤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경복궁과 도성, 궁성, 관아를 모두 완공한 것은 태조 7년(1398년)에 이르러서다. 그해 4월26일 태조는 새 도읍의 모습에 흡족해하며 신도팔경(新道八景)을 그린 병풍 한벌씩을 좌정승 조준과 우정승 김사형에게 내렸다. 신도팔경에서 기전산하(한양을 중심으로 한 산하의 형세), 도성궁원(성곽과 궁궐의 모습)에 이은 제3경은 바로 열서성공(列署星拱). 궁궐 앞의 여러 관아들이 북극성인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두칠성 등 별들로 둘러싸여 배열된 모습을 읊은 것이다. 열서성공은 이후 육조거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조선시대 주작대로의 모습을 가리킨다. 육조거리는 경복궁이 준공되던 해인 1395년 정도전이 태조의 명을 받아 조성한 거리다. 광화문 앞에서 황토현(현재의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대로로 오늘날 세종로의 전신이다. 광화문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우측에는 의정부와 이조·한성부·호조가 위치하고, 좌측에는 예조·중추부·사헌부·병조·형조·공조 및 사역원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었다. 여러 관아건물들이 보기 좋게 어우러졌던 육조거리는 1592년 임진왜란으로 경복궁과 함께 화재 피해를 입었다가 조선 말 대원군 때 본격 재건됐다.19세기 말까지 육조거리는 관아를 출입하는 관료들과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그러나 구한말 이후부터 일제 강점기 주요 관공서들이 들어서면서 원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한다.1910년 한일합병과 함께 실시한 일제의 새로운 행정개편에 따라 육조거리는 광화문통으로 바뀌었다. 세종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의 시공현장에서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온전한 모습이 드러났다. 시대별 도자기 파편 등을 근거로 육조거리 토층은 19∼20세기(구한말∼일제 강점기),16∼18세기(임진왜란 전후),14∼15세기(조선건국 시기)로 확연히 구분된다. 서울시는 육조거리 토층을 떠내 새롭게 조성되는 광장내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역사를 다시 흙으로 덮어버린다는 계획이다. 그보다는 현장을 그대로 살리는 방법을 찾아줬으면 좋겠다.600년 도읍지라고 백번 외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교육적일 것이다.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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