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입
    2025-10-25
    검색기록 지우기
  • 하락세
    2025-10-25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부지검
    2025-10-25
    검색기록 지우기
  • 영정
    2025-10-25
    검색기록 지우기
  • 티아라
    2025-10-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460
  • [사설] ‘조희대 청문회’ 헛심… 與, 독주 자제하고 국정 뒷받침을

    [사설] ‘조희대 청문회’ 헛심… 與, 독주 자제하고 국정 뒷받침을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열려던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는 증인 불출석으로 불발됐다. 지난 5월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과정의 적절성과 한덕수 전 총리 등과의 4인 비밀 회동설의 진위 등을 따져 묻겠다는 자리였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 의견서를 통해 “청문회가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협의 과정의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사법부 독립을 보장한 헌법 취지에 반한 것”이라는 반박도 했다. 민주당은 이에 “입법부 부정이자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오는 13일 국정감사에 이어 15일 한 차례 더 현장검증 형식의 대법원 국정감사를 하기로 했다. 사법개혁이 필요하더라도 이쯤에서 여당은 자제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맹탕 청문회로도 모자라 맹탕 국감으로 사법부를 계속 흔드는 모습으로 국민 눈에 비칠 수 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도 어제 “왜 청문회의 요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그렇게 서둘렀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입법만능주의 사고에서 벗어나기를 간청한다”고 민주당에 당부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헌법재판소에서 다시 다툴 수 있도록 하는 ‘재판소원제’ 도입도 거론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이 대통령 사건을 헌재를 통해 뒤집으려는 시도 아닌지 의구심을 살 수 있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그제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회 특별위원회에서의 위증을 고발하는 주체를 국회의장에서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수정했다가 우원식 의장의 반발에 부랴부랴 원상 복귀시키며 월권 논란까지 빚었다. 입법 독주가 너무하다 싶게 급발진을 이어간다. 쟁점 법안들에 대해 야당의 ‘24시간 필리버스터’가 상시화되자 필리버스터 장치를 손보겠다고 한다. 필리버스터는 소수당에 무제한 토론을 허용하는 합법적 의사진행 지연 행위다. 이마저 형해화시킨다면 거대 여당이 소수당의 마지막 저항 장치마저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사게 된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집권 후 최저치인 55%로 떨어졌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여당이 백방으로 수습해야 할 긴급한 국정 현안이 첩첩이다.
  • “한국 신기술 속도 세계 최고 수준… AI 확산에 소외된 계층 배려 필요”

    “한국 신기술 속도 세계 최고 수준… AI 확산에 소외된 계층 배려 필요”

    “서울, 기술 수용 뛰어난 도시미래도시 도약에 힘 보탤 것” “한국은 미래 기술 산업에서 체급 이상의 성과를 내는 나라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지난 29일 서울신문과 만나 이같이 평가하며 “서울은 20~30년 만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기술 수용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솅커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세계대도시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 서울총회에 참석해 서울시 국제정책고문으로 위촉됐다. 그는 블룸버그통신이 선정한 세계 1위 미래 전략가이자 경제연구소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의장이다. 베스트셀러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2차 냉전 시대’ 등을 썼다. 솅커는 “서울의 인공지능(AI)·신기술 정책들을 직접 파악하고 궁극적으로는 서울이 미래 도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쟁력으로는 적극적인 AI 도입 의지와 민관 협력을 꼽았다. 그는 “기업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까지 협력하는 구조가 도시 서울의 특징”이라며 “이러한 방식은 지속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확산 과정에서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서울런’ 같은 온라인 교육이나 ‘사람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한 스마트라이프위크(SLW)와 같은 행사는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솅커는 또 “한국은 인구나 국토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신기술을 흡수해 성과를 내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복싱으로 치면 체급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 주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모든 산업은 AI와 연결되고, AI는 일상이 될 것”이라면서 “서울이 이러한 기회를 포착한다면 미래 도시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산망 마비·해킹, 낡은 패러다임으론 못 막아… 한몸처럼 다뤄야”

    “전산망 마비·해킹, 낡은 패러다임으론 못 막아… 한몸처럼 다뤄야”

    #안정성·보안 함께 다뤄라전산망은 안정성, 해킹은 보안 문제미국은 걸프전 이후 둘을 묶어 대응해킹 탐지·예방·무력화 ‘삼축’ 절실#전산망 복귀 재촉 말아라전원 설비도 이중화했는지 점검을데이터 복원 뒤 무결성도 점검하고시설 미비·판단 착오 여부 따져야#보안 컨트롤타워 세워라 오래전 뚫렸는데 몰랐을 가능성도고도화된 수법 탓 말고 전수조사를국가안보실이 컨트롤타워 역할해야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앞서 SK텔레콤과 KT, 롯데카드에선 해킹과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디지털 블랙아웃’에 취약한 초연결사회의 취약성과 민관의 부실 대응이 드러난 것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역대 정부가 전자정부 이용자가 많다는 것만 홍보하고, 정작 안정성과 보안성은 간과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탐지와 방어, 원천 무력화를 뜻하는 군사 용어인 ‘삼축 체계’를 사이버 보안에 도입하고, 해킹(보안)과 전산망(안정성)을 하나로 다루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어떤 위협이 있어도 시스템이 가동되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 데이터 이중화뿐만 아니라 전원 설비의 이중화도 확인해야 하며 전수조사로 정부 전산망과 데이터센터의 취약점을 잡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해킹 사태에 이어 정부 전산망까지 마비됐는데. “패러다임의 실패다. 화재에 따른 전산망 마비는 안정성, 해킹은 보안의 문제다. 한국은 이걸 따로 접근하는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미국은 걸프전 이후 하나로 접근했다. 모래바람 때문에 통신이 자주 끊겼는데 해킹에 의해서든, 안정성이 부족해서든 통신이 안 되는 건 똑같다는 걸 깨닫고 ‘정보 보안’(Information Security)이 아닌 ‘정보 보증’(Information Assurance)이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정보보증은 단순히 보안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스템이 365일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한다. 보안과 안정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의미다.” -정보 보증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려면. “사이버 보안에도 삼축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탐지와 방어, 원천 무력화다. 정부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 보고서’가 아니었으면 통신사, 정부기관이 해킹에 뚫렸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을 거다. 심지어 정보기관도 몰랐다. 우선 사이버 탐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 두 번째는 해킹을 막아 내는 ‘예방’이다. 무력화는 해킹 집단을 완전히 소탕해서 재발을 막는 것이다.” -정부 전산망이 멈춰 선 원인은. “지금 데이터 이중화만 강조되는데, 전원 설비도 이중화됐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데이터 백업만으론 빠른 복구가 어렵다. 데이터를 백업해도 전원이 꺼지면 모든 시스템이 날아간다. 전원 설비와 자가 발전 시설이 이중화되어 있고 데이터센터의 격벽이 규정대로 설치됐는지 등도 따져 봐야 한다.” -화재 이후 대응엔 문제가 없었나. “화재는 5층에서 발생했는데 다른 층 서버도 모두 꺼졌다. 정부는 ‘배터리에 불이 나 항온항습 장치가 꺼지면서 다른 층도 선제적으로 껐다’고 발표했다. 상식적으로 배터리도 이중화됐다면 독립된 배터리가 가동돼서 다른 층의 항온항습 장치는 정상 작동됐어야 했다. 이중화 미비가 원인인지, 현장의 판단 착오였는지 따져 봐야 한다.” -전산망 복구 시점이 미뤄졌는데. “애초에 빨리 해결될 수가 없다. 데스크톱에 저장된 파일을 외장 하드에 복사했다가 원위치시킨다고 해도 시간이 걸리지 않나. 엄청나게 큰 용량이고 한두 대가 아니다. 복원한 뒤 데이터 무결성도 점검해야 한다. 물이 엎질러졌는데 서두르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1등급 시스템도 복구가 지연됐다. “중요도가 높은 1등급 시스템 복구가 늦어지는 것은 정부가 강하게 질책받을 부분이다. 한국은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 사이버 방어 능력이 취약한 편이다. 프랙 보고서를 보면 공공 부문의 보안은 허술했고, 이번 화재 사건으로 안정성도 형편없었다는 게 드러났다. 전자정부 이용자가 많다는 것만 홍보했고, 안정성과 보안성은 허술했다.” -전산망과 데이터는 100% 복구될 수 있을까. “완전 복구 여부는 데이터 동기화 주기에 달렸다. 복구 시점이 2주에서 4주로 늘어나는 것을 보고 100% 백업됐을지 의문이 생겼다.” -최근의 해킹 사태는 ‘해킹 기술 고도화’가 원인인가. “해킹 수법 고도화 때문이라고 하면 본질이 흐려진다. 고도화된 해킹 기법으로 뚫렸는지 따져 봐야 한다. 롯데카드는 8년 전 보안 업데이트 권고가 있었지만 이를 놓쳤다. SKT는 다른 국가가 배후에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해킹 사태가 잇따라 드러나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뚫려 있었는데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SKT는 폐쇄망을 운영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인터넷과 단절되지 않았고 해커는 2021년에 침투했다. 8년간 방치된 롯데카드도 마찬가지다.” -프랙 보고서는 온나라시스템(범정부 업무 시스템) 침투를 지적했는데. “해킹 프로그램이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아직 모른다.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 -정부 보안 관리 체계가 제각각인 점은 괜찮나. “각 부처의 전문성은 살려야 하지만, 동시에 전체를 한눈에 보고 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국가안보실이 그런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야 하지만, 현재로선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 ■김승주 교수는 1971년생. 성균관대 정보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정보보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암호기술팀장과 보안성평가팀장으로 일했다.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윤석열 정부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23년부터 고려대 디지털정보처장을 맡고 있다.
  • 배임죄 폐지 공식화에 정치권 충돌… 與 “성장 도움” 野 “이재명 구하기”

    배임죄 폐지 공식화에 정치권 충돌… 與 “성장 도움” 野 “이재명 구하기”

    처벌 공백 방지할 대체 입법 추진법적 근거 사라져 재판 종결 가능野 “李 배임죄 없애려는 것” 비판재계 “위축된 기업들 활동에 활력” 당정은 30일 기업 경영 활동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돼 온 형법상 배임죄 폐지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택”이라고 자평했지만, 국민의힘은 “명백한 이재명 구하기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경제형벌 민사책임 합리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권칠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후 브리핑에서 “배임죄는 적용 범위가 넓어 기업 정상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형벌 위주 제재를 민사 책임 강화로 전환해 실질적 피해자 보호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당정은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경제형벌 규정 110개를 우선 추진 과제로 마련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정상적 경영 판단에 따르거나 주의 의무를 다한 사업자에 대해선 형벌을 받지 않도록 했다. 경미한 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민사 책임 강화 차원에서 증거개시(디스커버리) 제도, 집단소송 제도 도입 확대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권 의원은 ‘정기국회 내 대체 입법 마련이 가능한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시한을 정한 바는 없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입법을 마련한다는 것까지 논의가 됐다”고 했다. 결국 배임죄 폐지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얼마나 촘촘하게 대체 입법을 준비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TF에 참여한 오기형 의원은 “배임죄의 완전 폐지라기보다는 대체 입법을 어떻게 유형화할 수 있을지를 보면서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형법에서 배임죄 조항이 삭제되면 현재 진행 중이던 재판은 법원에서 면소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면소 판결은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고 재판을 종결하는 절차다. 배임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중인 수형자가 가석방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만약 진행 중인 같은 혐의의 재판들이 면소 판결을 받게 되면 가석방 신청 요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면소 판결을 위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통령이 직면한 대장동·백현동 비리 의혹과 법인카드 관련 범죄, 이 모든 것들이 다 업무상 배임죄다. 그걸 없애자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경제단체는 일제히 환영 입장을 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기업 의사결정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과도한 형벌로 위축된 기업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영암군, 수소도시 조성 사업 선정

    영암군, 수소도시 조성 사업 선정

    전라남도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6년 제4기 수소 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영암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수소 도시 조성사업은 정부 주도로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해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활 전반에 적용하는 수소경제 육성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영암군은 3년간 국비 115억 원 등 350억 원을 투입해 영암 삼포지구에서 왕겨·볏짚·무화과 줄기 등 농업부산물로 수소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농업부산물 기반 수소 생산은 유럽·미국 등 50여 개국에서 상용화된 기술로, 국내에서는 영암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왕겨·볏짚 등 농업부산물을 활용해 연간 730t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1.7km 수소 배관을 구축해 인근 아파트와 삼포지구 숙박시설에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또 삼포지구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차를 도입하는 한편 조선업이 집적된 대불국가산단에 용접용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지역 특화형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영암군의 수소 도시 선정은 지난 1기 광양시에 이어 두 번째로 전남의 수소 산업 육성에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동부권에 이어 서부권에도 수소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미래 청정수소 산업을 전남이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촘촘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철저한 사업 관리로 청정수소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민호 경기도의원,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수여식 참석

    김민호 경기도의원,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수여식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민호 부위원장(국민의힘, 양주2)은 9월 30일(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제7회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수여식」에 참석해 인증서를 수여하고 가족친화경영 선포식에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신규 64개사와 재인증 30개사 등 총 94개 기업·기관이 인증을 받았다. 이 가운데 78개사가 직접 수여식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민호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일·가정 양립은 개인의 행복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결된다”며 “가족친화경영이 확산되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일터와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인증기업 우수사례 발표(㈜비엔케이스포츠, ㈜퓨리움) ▲94개 기업·기관 인증서 수여 ▲‘가족친화경영 선언문’ 선포식 및 기념촬영 등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2010년부터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제를 운영해 왔으며, 지금까지 817개 기업·기관(신규 535, 재인증 282)이 인증을 받았다. 올해 인증까지 포함해 인증 유지 기업은 240개사에 달하며, 인증기업에는 제도 도입 지원금 최대 500만 원과 금융·채용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김민호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웃는 현장이 곧 경기도의 경쟁력”이라며 “가족친화기업이 더욱 늘어나 경기도가 일과 삶의 균형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 버스, 제자리걸음…“버스 전용차로·우선신호 확대해야”

    서울 버스, 제자리걸음…“버스 전용차로·우선신호 확대해야”

    기후위기 시대에는 버스전용차로 증설과 버스우선신호제 도입 등을 통해 서울 시내버스의 대중교통 편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교통학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 시내버스 서비스 혁신 방안’ 정책토론회를 열고 ‘버스 전용차로’와 ‘버스 우선신호’를 강조했다. 이날 임삼진 그린코리아포럼 운영위원장은 “뉴욕시는 ART를 중시해 2010년 79㎞에 불과했던 버스전용차로 총연장 구간을 올해까지 262㎞로 3배 이상 늘렸다”며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196.1㎞에서 197.8㎞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버스전용차로가 대부분 왕복 6차로 이상 도로에만 설치돼 ART 소외지역이 여전히 넓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대한교통학회가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64.6%가 버스전용차로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종로구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분석해보면, 시가화 면적(12.85㎢) 중 ART 확보지역은 6.9㎢, 소외지역은 6.0㎢이다. 임 박사는 이어 “ART 정책 실현은 서울의 중요한 대중교통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며 “뉴욕처럼 왕복 4차로, 심지어 2~3차로라도 필요하다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도시들 가운데 버스우선신호(TSP)가 없는 도시는 없다”며 “서울이 세계적 예외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박사는 2029년까지 3단계에 걸친 버스 서비스 혁신 실행 로드맵도 제시했다. 올해 ART 소외지역을 조사하고, 2026년 상반기에는 ART 핵심 소외지역에 버스전용차로 확충하며 주요 5개 축에 버스전용차로 도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2027~2029년에는 버스전용차로 확충을 통한 서울 전역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동득 대한교통학회 명예회장은 기조 강연에서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많은 도시들이 다시 버스에 주목하고 있다”며 “혼잡통행료와 주차장 혼잡세 확대를 통한 승용차 억제와 대중교통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2025 목포항구축제’ 시민과 관광객 호응 속 성료

    ‘2025 목포항구축제’ 시민과 관광객 호응 속 성료

    목포시는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삼학도 일원에서 펼쳐진 ‘2025 목포항구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축제에서는 ‘해상 어시장 파시’를 개장해 수산물 직거래와 파시 마당극을 통해 목포항의 파시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실제 어선을 부두에 정박시키고 신나는 마당극과 함께 가을철 대표 수산물인 대하, 덕자, 병어, 갈치 등을 현장 경매로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은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낙찰받으며 생동감 넘치는 항구의 활기를 체험했다. 또한 새롭게 마련된 대표 프로그램인 ‘시민 낚시대회’는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루어 낚시 방식으로 진행돼 많은 시민들이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낚싯대를 드리우며 손맛의 즐거움과 낚시의 매력을 만끽했다. 어린이를 위한 맨손 대하 잡기 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며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현장에서 잡은 감성돔과 대하는 ‘구이터’에서 구워 먹거나 ‘수랏간’에서 즉석 손질과 조리를 거쳐 바로 맛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야간에는 ‘미디어아트 터널’과 ‘소망 캔들라이트’가 화려하게 밤을 밝히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고, 항구의 낭만을 살린 ‘오션달빛 시네마’가 운영돼 관람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올해는 먹거리 운영 관리가 크게 개선됐다. 모든 판매 부스에 POS기를 도입해 결제 가격을 투명하게 관리했고, ‘바가지요금 근절센터’를 설치해 현장 민원을 즉시 처리했다. 무허가 떳다방 영업을 사전에 차단하고, 다회용기를 도입 및 위생 점검을 강화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매년 지적되던 먹거리 부스의 문제를 해결하고 선진적 미식 공간 조성을 향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와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며 “내년에는 대표 프로그램 강화 및 미비점을 더욱 보완하여 한층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업추비 함부로 쓰면 삭감”…강원도, 페널티제 도입

    “업추비 함부로 쓰면 삭감”…강원도, 페널티제 도입

    강원도는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페널티제도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페널티제도는 도 본청과 직속기관, 출자출연기관에서 업무추진비 집행 규정을 위반하면 내년도 업무추진비 예산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본청은 실국별 업무추진비 예산, 직속기관과 출자출연기관은 기관 업무추진비 예산을 삭감한다. 업무추진비를 금지 업종이나 심야 시간에 사용하다 걸리면 다음 해 예산을 15% 깎고, 연 3회 이상 위반하면 30%를 삭감한다. 쪼개기 결제를 하거나 증빙서류가 미비하면 예산 10%, 3회 이상 회계 처리에 오류가 있으면 5%를 줄인다. 백승진 강원도 청렴윤리팀장은 “위반사항의 경중과 그에 따른 조치를 제도로 만들어 시행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고 말했다. 청백-e 시스템으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시 점검도 벌이는 등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을 감시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정일섭 강원도 감사위원장은 “이 제도를 통해 공직사회의 책임성과 청렴성을 강화하고, 도민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검찰, ‘초코파이 절도 사건’ 시민 의견 묻는다

    검찰, ‘초코파이 절도 사건’ 시민 의견 묻는다

    검찰이 1050원어치의 간식 절도, 일명 ‘초코파이 절도사건’ 사건에 대해 국민 목소리를 듣는다. 전주지검은 30일 “초코파이 절도 사건에 대한 시민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시민위원들이 주신 의견과 결정을 귀담아듣고 향후 절차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겠다”며 위원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위원회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폐해를 견제하고 관련 사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 도입된 제도다. 주로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에 대해 수사 또는 공소제기, 영장 청구 등의 적정성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시민위 결정은 향후 수사·공판 단계에서 주된 참고 자료로 사용한다. 시민위원회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20년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이 판매 중인 5900원짜리 족발을 먹어 점주가 업무상횡령으로 고소한 ‘반반 족발’ 사건이다. 당시 종업원은 제품의 폐기 시간을 착각해 먹은 것이라 주장했고, 검찰의 약식기소로 2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종업원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이 항소했다. 이후 시민위원회의 권고를 받은 검찰이 항소를 취하하면서 사건 피고인인 아르바이트생은 무죄가 확정됐다. 초코파이 절도사건은 전북 완주군 한 물류회사 보안업체 노조원인 A(41)씨가 지난해 1월 18일 오전 4시 6분쯤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내 사무실 냉장고 안에 있던 초코파이와 커스터드 1050원어치를 먹은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만원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앞서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초코파이 사건도 1심에서 만약 무죄가 선고됐다면 항소 취하 등을 고려하겠지만, 이미 유죄가 선고된 것으로 검찰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있다”며 “사건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항소심 구형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상식선에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의심된다”며 “관행적으로 행해지던 일이 한순간에 절도가 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다. 반드시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주장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구의2동 모아타운 추진… 주민과 함께 발전 방향 모색

    박성연 서울시의원, 구의2동 모아타운 추진… 주민과 함께 발전 방향 모색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2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구의2동 모아타운 주민설명회’에 사업 설명을 듣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구의동 80-14번지 일원에서 추진되는 이번 모아타운 사업은 노후 저층주거지를 단지화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정비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대지면적 2만 5191.5㎡(약 7620평), 지하 2층~지상 20층, 총 554세대(임대 85세대 포함)로 계획되어 있으며, 기반시설 및 주민 공동이용시설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구의2동 1구역 모아타운 설명회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 2구역에서도 주민들의 강한 요청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 구의2동 주민들의 개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모아타운 제도의 도입 배경과 지정 요건, 비례율 산정 방식, 향후 추진 일정 등이 공유되었으며, 주민들의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어졌다. 박 의원은 “모아타운 사업은 단순한 주택 정비를 넘어 지역의 미래 주거환경을 바꾸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긴밀히 협력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초형 AI 횡단보도, 서래마을 입구 등에 추가 설치

    서초형 AI 횡단보도, 서래마을 입구 등에 추가 설치

    대형차 등 움직임 감지해 보행자에 알려 서울 서초구는 올해 ‘서초형 인공지능(AI) 횡단보도’를 서래마을 입구와 삼호가든쇼핑사거리 등 6곳에 8개 추가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초형 AI 횡단보도’는 대형차량 등의 움직임을 교차로 50m 밖에서 인지하고 보행자에게 알리는 스마트 교통안전시설로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7월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 도입 후 복잡한 규정과 운전자 혼란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된 가운데 실질적인 사고 예방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그해 하반기 성모병원사거리에 전국 최초의 AI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구는 이후 교육개발원 입구, 서초3동사거리, 사당역사거리, 남부터미널사거리 등으로 AI 횡단보도 설치를 확대했다. 올해는 2024년 서울시 테스트베드 실증사업 과제로 선정된 ‘우회전 알림 시스템 구축’을 통해 AI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해 현재까지 총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양재시민의숲역, 방배역사거리에도 설치하는 등 AI 횡단보도를 서초구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형 AI 횡단보도’는 서초구가 선도하는 안전한 스마트 도시의 상징”이라며,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접목한 교통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모든 보행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웰스토리, 직장인 건강관리 돕는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 추진

    삼성웰스토리, 직장인 건강관리 돕는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 추진

    올 상반기에만 7만여명 프로그램 참여대사질환 위험 높은 직장인 ‘인텐시브케어’ 진행 삼성웰스토리가 구내식당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영양 코칭과 건강식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3월 수도권 대형 사업장에서 600여명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솔루션을 처음 도입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7만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30밝혔다. 이 과정에서 실제 건강 지표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인텐시브케어’는 대사질환 위험이 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건강검진·인바디·유전자 검사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1대 1 코칭을 진행하고, 구내식당에서는 맞춤형 저지방·고단백 식단을 제공한다. 상반기 한 대기업에서 6주간 진행된 프로그램 결과, 참여자들의 평균 체중은 1.9㎏, 체지방률은 1.5%포인트 감소했다. 참여자들은 생활습관 개선 효과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한 참가자는 “영양 코치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식습관뿐 아니라 일상 속 운동량도 늘릴 수 있었다”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건강식 구독 서비스 ‘데일리케어’ ▲만 보 걷기 챌린지 같은 ‘건강캠페인’ 등 직장인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 하반기에는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코칭의 기준이 되는 건강 데이터 측정 솔루션을 다양화하고 근력 강화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강 내 미생물 채취를 통한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를 도입해 개인별 건강 관리 정밀도를 높이고, 웨어러블 운동로봇을 활용한 근력 강화 프로그램도 새로 선보인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20~30분간 로봇을 착용하고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전신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기업 복지 차원에서 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의 전문성과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그룹, 완성차 넘어 미래항공모빌리티·로봇까지 주도… 혁신 ‘박차’

    현대차그룹, 완성차 넘어 미래항공모빌리티·로봇까지 주도… 혁신 ‘박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신년회에서 “어떠한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DNA를 가지고 있다”면서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과 체질 개선에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완성차 사업에 더해 로봇, AAM(고급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으로 영토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초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장 내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개 ‘스팟’은 품질 검사와 시설 점검을 맡으며, 실시간으로 오류를 찾아내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조립이 제대로 되었는지 판단한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로봇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조 공정을 선보였다. 프레스 공정에서 로봇을 이용한 고속 프레스가 차체 패널을 생산하며,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은 이를 자동으로 운반한다. 차체 공정에서는 로봇이 100% 자동화된 용접 및 조립 작업을 진행하며, 도장 공정에서는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결함까지 잡아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 15개 모델출시가 목표다. 올해부터는 전용 EV 공장뿐 아니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AM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보고 지난해 첫 UAM(도심항공교통) 실증 사업에 성공했다. ‘슈퍼널(Supernal)’ 독립법인을 통해 개발 중인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 S-A2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S-A2는 도심 내 60km 내외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이 기체는 200km/h의 순항 속도를 자랑하며, 45~65dB의 소음 수준으로 도심 환경에서도 실용성이 높다.
  • “제주 방문객 늘 것” vs “이점 사라져 감소”… 관광계 기대·우려 교차

    “제주 방문객 늘 것” vs “이점 사라져 감소”… 관광계 기대·우려 교차

    “전국 골고루 여행 상품 나올 수 있어‘패키지’ 다양해져 손님들 증가할 것”“제주만의 무사증 혜택 전국에 확산관광객들 서울·부산·강원으로 이탈”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해 제주관광업계가 기대 반 우려 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비자 입국 전국 확대로 제주관광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제주만의 무사증 제도 이점이 사라져 관광객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서다. 제주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정책에 따라 지난 2002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입된 무사증제도로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머물 수 있다. 무비자 한시 허용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15일 범위 내에서 무사증으로 여행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행사 입장에선 한시적 무비자 신청을 하게 되면 기존 단체 비자전담여행사 자격이 중단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고객 이탈률이 5%에서 2%로 낮아졌고 단체관광객 중 1명이라도 입국이 거부되면 나머지도 입국이 자동 거부되는 등 행정제재가 강화된 데다 여행 자율 일정이 불가능해 기존 무사증 제도로 여행하는 게 낫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했다. 제주도의 관광트렌드는 코로나19 이후 단체관광객보다 개별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제주의 경우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90% 이상이어서 이번 한시 무비자 제도가 큰 영향 없을 것”이라면서 “전국을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제주관광만 할 경우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 무사증 혜택이 전국으로 확산돼 제주로 오던 관광객이 서울, 부산, 강원 등으로 이탈돼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성환 제주관광공사 경영전략실장은 “우리가 이탈리아로 여행할 때 로마만 가는 게 아니라 피렌체, 베네치아 등을 관광하듯 전국을 골고루 투어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면서 “그동안 제주에 국한된 여행상품을 개발했다면 이젠 서울에서 쇼핑하고 제주에서 관광하는 7박 8일 일정의 가성비 좋은 패키지 투어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기회이다”고 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이날 기준 총 1011만 642명(잠정)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황금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예약률은 전년보다 약 4~5% 늘 것으로 전망했다. 
  • “조지아 사태 재발 막으려면 한국인 전용 K비자 빨리 도입해야”

    “조지아 사태 재발 막으려면 한국인 전용 K비자 빨리 도입해야”

    기업 관계자·행정 전문가 등 참석암참 회장 “비자 제도 준수해 달라”기업인 “구금될까봐 美 출장 불안”“뾰족한 해법 보이지 않아” 한숨도 “미국으로 가는 모든 한국인에게 당부합니다. 비자 관련 문건을 제대로 준수하고 항상 합법적으로 행동해 주세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IFC더포럼에서 열린 ‘암참 인사이트: 미국 비자 세미나’에서 기업들이 미국에 가는 모든 직원을 더 세심하게 챙겨달라며 이렇게 당부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례는 기업들이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K비자’와 같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한국 인재들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암참의 미국 비자 세미나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법조인, 행정 전문가 등 11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미국 비자 정책에 대한 동향과 대응 방안을 들었다. 지난해 8월 한 차례 열렸던 미국 비자 세미나는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인들이 암참에 관련 행사를 재차 요구해 성사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만석 이민법인 대양 미국 변호사는 “일본(E-1, E-2), 싱가포르(H-1B1) 등은 이미 전문직 전용 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주요 투자국인데도 아직 별도 제도가 없다”며 “미국 내 ‘한국 동반자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한국의 기술전문직 전용의 취업비자 ‘E-4’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동반자법은 전문 교육을 받은 한국인 기술자를 대상으로 E-4 비자를 한 해 최대 1만 5000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으로, 2011년 발의된 후 10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조지아주 구금 사태에 따른 불안을 털어놓았다. 자동차 엔진 분야 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 A씨는 “당장 다음 달에 직원 2명이 미국에 ‘이스타’(ESTA) 비자를 받아 출장가야 해서 혹시나 우려되는 상황이 생길까 싶어 불안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비자 불확실성은 너무 큰 상황인데 그렇다고 미국 출장을 안 갈 순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뭐라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조지아주 사태 당시 일부 한국인은 합법적인 주재원(L1·E2) 비자를 갖고 있는데도 구금당하지 않았나”라며 “기업 입장에서 정말 궁금한 건 ‘그래서 이제는 괜찮은 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건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 보니 세미나를 들어도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경영 주치의·재대출 허용… 중소기업 목소리, 강남 정책이 되다

    경영 주치의·재대출 허용… 중소기업 목소리, 강남 정책이 되다

    도소매·미용·반려동물 산업 챙겨5인 미만 사업장 고용장려금 성과조성명 구청장 “현장의 발상 수용” “현장의 목소리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해 민생경제 안정과 골목경제 활력 회복을 이끌겠습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구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경제 정책을 수립한다. 강남구는 지난 5일 도소매업 분야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1차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는 ‘현장 소통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다음달 1일 K뷰티·서비스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2차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 속에서 기업과 상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조 구청장은 “단순한 형식적 만남이 아니라 현장에서 곧바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논의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가끔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장님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만 총 10회 ‘경제활성화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 나온 성과도 적지 않다. 강남구가 도입한 ▲소상공인 경영주치의 지원 ▲5인 미만 사업장 고용장려금 지원 ▲위생업소 시설개선 지원 같은 대책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 융자 지원 제도도 ▲지원 대상 확대 ▲융자 상환 중인 업체의 재대출 허용 ▲상시 접수 체계 마련 등 개선책이 쏟아졌다. 하반기 간담회는 총 4회로 ▲1차(9월 5일) 도소매업 ▲2차(10월 1일) K뷰티·서비스업 ▲3차(10월 15일) 반려동물산업 ▲4차(10월 17일)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K뷰티 분야는 지난해 강남구가 전국 화장품 수출액 1위를 기록할 만큼 경쟁력이 높은 산업이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지역 뷰티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야인 만큼 정책과 산업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골목상권 소상공인 간담회에서는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민생경제 회복 방안이 다뤄진다. 조 구청장은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탁상머리가 아닌 현장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형제·사촌 경영으로 101년… 화학·의약·식품·신소재 삼양의 미래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형제·사촌 경영으로 101년… 화학·의약·식품·신소재 삼양의 미래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김연수, 1924년 ‘삼수사’로 창업광복 이후엔 염전·제당공장 짓고주식회사 ‘삼양사’서 아들들 수업 2세 김상홍 체제 때 신소재 발굴동생 김상하, 화학·의약 집중 육성현재는 그룹 회장+사장 체제 정착 삼양그룹이 지난 6월 배우 박정민을 내세워 선보인 기업 광고 ‘스페셜티’ 편이 큰 인기를 끌었다. “라면 만드는 그 회사 아니라고!”라는 대사가 화제를 모으며 석 달 동안 유튜브 조회수 1400만여회를 기록했다. 삼양그룹과 삼양식품은 ‘삼양’(三養)을 이름으로 쓰는 데다 한자마저 같아 종종 오해받지만, 두 회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음달 1일 101주년을 맞는 삼양그룹은 창립 초기 식품과 섬유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식품과 화학, 의약·바이오 사업을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고(故) 김연수 창업주와 2세인 고 김상홍·김상하 명예회장의 ‘형제 경영’ 체제에 이어 3세 김윤(72·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 삼양홀딩스 회장과 김량(70·차남) 부회장, 김원(67·김상하 명예회장의 장남)·김정(65·차남) 부회장 간 ‘형제·사촌 경영’으로 이어 온 한국의 대표 장수 기업이다. ●“라면 그 회사 아니라고” 광고의 역설 김 창업주는 1896년 10월 1일 전북 고창군 부안면 봉암리 인촌마을에서 태어났다. 김 창업주의 형인 고 김성수 전 부통령은 경성방직과 동아일보사를 설립하고 고려대를 인수해 운영했으며, 대한민국 제2대 부통령으로 우리 근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김 창업주는 호남지역 거부였던 부친의 부를 기반으로 1924년 10월 1일 전남 장성군 남면의 장성농장 정미소에 ‘삼수사’(三水社) 현판을 내걸고 창업했다. 1931년까지 모두 7개의 농장을 조성했는데, 우리나라 근대 기업의 첫발이었다. 그해 4월 사명을 ‘기른다’는 의미의 ‘양’(養)으로 바꿔 ‘삼양사’(三養社)로 변경했다. 1936년 만주 봉천에 최초의 해외 기지인 삼양사 봉천사무소를 설립하고, 1940년에는 맥주 제조사인 오리엔탈맥주합자회사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광복 이후에는 만주와 38선 이북에 있던 모든 사업 및 자산 일체를 포기하고 남하했다. 사업 기반을 잃었지만 1947년 2월 전북 고창군 해리면에서 염전 축조 공사를 시작하며 다시 일어섰다. 1949년 천일염 8998가마를 처음 수확했는데, ‘삼양소금’이라는 이름을 달고 전국으로 나갔다. 광복 이후 김 창업주는 한국전쟁으로 다시 타격을 받았다. 식품과 섬유 분야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는데, 전쟁이 끝나면 의식주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울산읍 매암리(현 울산시 매암동)에서 바다를 매립하고 임야를 깎아 조성한 32만 740㎡ 부지에 1955년 12월 삼양의 제조업 진출 출발점인 울산 제당공장을 완공했다. 1956년에는 주식회사 ‘삼양사’를 출범시켰다. 김 창업주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고 사장에 3남 김상홍 명예회장, 상무에 5남 김상하 명예회장을 각각 앉혔다. 당시 삼양사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해리 염전을 삼양염업사라는 별개 회사로 독립시키고 맏아들 김상준을 사장으로 임명해 경영을 맡겼다. 차남 김상협에게는 삼양염전 지분 25%를 떼어 주며 경영권을 일찌감치 정리했다. 김 창업주는 1962년 삼양수산을 설립했는데 냉동선만 21척을 보유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제당과 수산 등 식품 사업에서 성공하며 경영이 안정 궤도에 오르자 1963년 전주방적사를 인수하며 섬유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폴리에스터는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던 터였다. 애초 울산공장 유휴지를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전주시의 요청으로 1969년 전주공장이 들어선다. 김 창업주는 197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삼양사 회장에 김상홍 명예회장, 사장에 김상하 명예회장을 임명하면서 ‘2세 경영’을 출범시키고 80세에 은퇴한다. 그 후 1979년 12월 4일 그는 84세를 일기로 생애를 마감했다. 1956년 34세에 삼양사 회장으로 취임한 김상홍 명예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부친에게 철저한 경영 수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 일본 와세다대에 재학 중이었을 때 김 창업주가 김 명예회장을 만주로 불러 삼양사 농장에서 일을 시켰는데, 농장 직원들과 똑같이 숙식하고 생활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김상홍 회장과 김상하 사장 체제 이후 10여년간 삼양그룹은 제당, 수산, 배합사료, 화학섬유, 이온교환수지, 주물 및 산업기계, 그리고 전분 및 전분당 등을 생산하는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84년에는 2393억원의 매출을 실현하며 50대 재벌 가운데 매출 순위 34위에 올랐다. ●안정 지향해 탄탄한 재무구조 유지 김 명예회장의 자서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에는 “재계 랭킹 몇 위 어쩌구 하는 언어의 마술에 홀려 방만한 기업 경영을 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도리어 나라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그런 기업은 되지 않았다”는 구절이 나온다. 1960~ 1970년대 급성장한 기업들은 정치권과 야합하고 차입 경영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은데, 김 명예회장은 안정을 지향했다. 삼양그룹은 그때나 지금이나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식품과 섬유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과 규모를 확대했지만,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첨단 산업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었다. 김 명예회장이 선택한 것은 첨단 신소재였다. 1986년 12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앞으로는 그동안 쌓아 온 화학 기술을 기초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비롯한 신소재 개발에 노력하고, 이온교환수지 기술을 토대로 한 정밀화학 분야에도 기술력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신소재 및 석유화학 부문 진출을 선포했다. 이어 전주 2공단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콤파운드 공장과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중합 공장을 신설하고, 테레프탈산(TPA) 생산을 위해 삼남석유화학을 설립했다. 폴리카보네이트수지(PCR)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삼양화성 설립도 추진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신한제분을 인수해 품종 다양화를 꾀했다. 1988년 3월 1일 그룹 경영 체제로 전환한 ‘삼양그룹’이 공식 출범했다. 식품·섬유·화학·사료를 주로 생산하는 모기업 삼양사를 필두로 삼양중기(기계), 선일포도당(식품), 신한제분(식품), 삼남석유화학(화학), 삼양화성(화학)의 5개 계열사와 육영재단(양영회·수당장학회)으로 재편했다. 그룹 회장제를 도입해 김상홍 삼양그룹 회장과 김상하 삼양사 회장 체제를 확립했다. 이어 이듬해 4월 삼양그룹은 총자산 4000억원 이상인 신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김상홍 회장은 1996년 동생인 김상하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 줬다. 김상하 명예회장은 형인 김상홍 명예회장과 함께 창업주에게 물려받은 회사를 성장 궤도에 정착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명예회장은 1949년 삼양사에 몸담은 뒤 줄곧 부친과 형을 도왔다. 1952년 삼양사 일본 도쿄사무소 첫 주재원으로 파견돼 공장 설계와 채용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10년에 걸친 증설을 이끌며 삼양사를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업체로 만들었다. 1980년대에 집중된 화학·의약 등의 사업 다변화에도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폭넓은 교분을 토대로 미쓰이, 미쓰비시화학과의 각종 기술 제휴 및 합작이 추진돼 삼양화성, 삼남석유화학을 설립했다. ●담장 너머 살 정도로 우애 깊은 형제 형제여도 성격이 매우 달랐다고 한다. 김상홍 명예회장은 조용한 성품이었지만 김상하 명예회장은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했다. 그룹 경영과 관리는 꼼꼼한 김상홍 명예회장이 맡고, 활동적인 김상하 명예회장이 영업 최전선에 나서는 등 형제간 역할 분담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특히 김상하 명예회장은 1988년부터 12년 동안 최장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는데, 당시 100여개의 대외 직함을 수행할 정도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성격이 달랐지만 형제간 우애는 돈독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담장 하나를 두고 함께 살았을 정도였으며, 담장에 쪽문이 있어 수시로 오갈 수 있었다고 한다. 동생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형에게 수시로 의견을 구했다. 김상홍 명예회장은 자서전에서 “동생과 집을 나란히 짓고 살게 된 것은 동생이 스스로 땅을 함께 사고 집도 순서대로 나란히 짓고 살아온 덕”이라고 소개했다. 김상하 명예회장은 2004년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조카인 김윤 삼양그룹 부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겼다. 아들인 김원 삼양사 부사장이 사장이 되면서 3세에서도 ‘그룹 회장+사장’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1975년부터 30년간의 2세 형제 경영에 이어 3세에서는 ‘형제·사촌 공동 경영 시대’가 시작됐다.
  • 교촌치킨, 서울서 허니콤보 등 배달앱 가격 2000원씩 올려… 치킨 업계 ‘이중가격제’ 확산

    교촌치킨, 서울서 허니콤보 등 배달앱 가격 2000원씩 올려… 치킨 업계 ‘이중가격제’ 확산

    서울의 교촌치킨 매장 대부분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 파는 메뉴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햄버거·커피 업계가 시행한 매장·배달 간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가 올 들어 치킨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2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지난 19일부터 배달 플랫폼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인 허니콤보와 레드콤보, 간장콤보, 반반콤보의 가격을 2000원씩 올려 판매하고 있다. 허니콤보는 기존 2만 3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올랐다. 점주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배달앱 수수료 부담 때문이라고 했다. 교촌치킨 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지역 가맹점의 90% 이상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매장에서 주문하거나 교촌치킨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그대로다. 일부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이달 초부터 가맹본사가 설정한 권장소비자 가격보다 배달 메뉴 가격을 올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사는 가맹점주에게 상품 가격 설정을 강제할 수 없어, 대다수 업체는 권장소비자 가격을 정해 이를 점주가 따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점주들이 가격을 정해 본사에 통보한 것”이라며 “이중가격제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치킨은 다른 외식 품목과 달리 배달 비중이 70~80%로 압도적이라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면 다른 브랜드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지난 4월 자담치킨이 처음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6월엔 bhc치킨 가맹본사가 배달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자 상당수 가맹점이 가격을 2000원가량 올렸다.
  • 밴스 “우크라에 토마호크 지원 검토… 러, 현실 받아들여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확전 우려, 혈세 낭비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선을 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실제로 입장을 선회할지 주목된다. 밴스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제공을 허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사안이며,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유엔 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빼앗긴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처음으로 밝혀 배경을 놓고 시선이 집중됐다. 미국의 토마호크 지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와도 맞물리며 전쟁의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는 토마호크 도입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분쟁 확대를 우려해 이를 계속 거절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최대 2400㎞인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 깊은 곳까지 공격할 수 있다. 미국의 토마호크 지원이 결정되면 러시아는 확전을 자극하는 도발로 간주하고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러시아 전황에 대해 “정말로 정체돼 있다”며 “이제 그들(러시아)이 테이블에 앉아 평화를 진지하게 논의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정적인 호소를 들어야 할 때이다. 러시아는 깨어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26일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한 가지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며 토마호크 요청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900억 달러(약 126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 구매 협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이번 주 진행한다. 전황 역전을 위한 장거리 무기 구매 등 ‘메가 딜’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한편 dpa,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8일 러시아 서부 국경도시 벨고로드 시를 폭격해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처음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이에 맞선 러시아도 이날 밤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 미사일 600여발을 퍼부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