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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위를 노닐다, 더위는 잊었다

    물 위를 노닐다, 더위는 잊었다

    수상 레포츠의 계절이다. 카약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싶었지만 비용 때문에 엄두가 안 났다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수상 레포츠 체험교실이 도움이 된다. 꼼꼼하게 뒤져보면 저렴한 가격에 각종 수상 레포츠를 배우고 즐길 기회가 많다. 올해 10월까지 전국의 강과 호수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카약을 비롯해 딩기 요트와 조정 등 여러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시설과 장비 사용료를 포함해 1인당 1만원 안팎으로 즐길 수 있다. ●선호도 1위, 초보자 OK ‘카약’ 얼마 전 한 수상 레포츠 장비 업체에서 전국 남녀커플 546명을 대상으로 수상 레포츠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요트와 카약, 딩기 요트, 수상스키,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래프팅 등 7개 수상 레포츠가 대상이었다. 1위는 카약이었다. 282명이 선택했다. (크루즈)요트가 2위(108명)였고, 딩기 요트(78명)가 뒤를 이었다. 수상스키나 래프팅 등 전통적인 수상 레포츠 종목은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장비 제작 업체의 자체 설문조사이니만큼, 일정 부분 주최 측의 ‘입김’도 작용했을 터. 하지만 수상 레포츠에 대한 선호도가 수상스키처럼 피동적인 체험을 하는 것에서 자신이 직접 기술을 익히고 장비를 운용하는 능동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카약(kayak)은 생긴 모양과 타는 방식 때문에 카누(canoe)와 혼동되는 레포츠다. 노의 형태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고 보면 알기 쉽다. 카약은 양날 노, 카누는 외날 노를 사용한다. 예전엔 급류 카약이나 장거리 투어링 카약이 중심이었다. 가족과 함께하기엔 다소 위험한 종목들이다. 그러다 더키라고 불리는, 바람을 불어 넣은 인플레이터블(inflatable) 카약이 국내에 수입되면서 카약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인플레이터블 카약은 높은 안정성과 차량에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바다에서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 카약을 타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수심이 1m만 돼도 탈 수 있어 우리나라처럼 물길이 많은 지형에서 조만간 수상 레포츠의 지형도를 바꿀 기대주로 꼽힌다. 한국마리나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카약 동호회는 200여곳, 동호인 등 카약 인구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강 여주보와 금강 세종보, 영산강 승촌보 등에서 7월부터 카약 프로그램이 운용(표 참조)된다. 2500원만 내면 체험할 수 있다. 한국마리나산업협회 홈페이지(www.k-marina.or.kr)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 1577-2281. 카약 체험시 물놀이 복장과 여벌옷, 세면도구, 선블록, 모자 등은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바람과 춤을, 항해의 유혹 ‘딩기요트’ 요트는 상류층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란 인식이 강하다. 실제 선실까지 딸린 요트의 경우 여전히 일반인의 진입 장벽이 높다. 한데 장삼이사들이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요트도 있다. 대표적인 게 딩기 요트다. 요트는 선실과 동력 유무에 따라 크루즈(cruise) 요트와 딩기(dinghy) 요트로 구분된다. 딩기 요트는 선실과 엔진이 없는 작은 요트로,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인다. 딩기 요트는 다시 옵티미스트급과 레이저 피코급으로 나뉘는데, 옵티미스트급은 구조가 간단하고 조종법도 어렵지 않아 초등학생도 탈 수 있다. 실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의 요트체험도 옵티미스트급 딩기 요트로 이뤄진다. 딩기 요트는 타면 탈수록 ‘기특한 녀석’이란 생각이 드는 요트다. 겉모습은 불퉁스러운 복어처럼 생겼어도 여간 옹골차지 않다. 강과 바다, 어디든 가리지 않고 간다. 단순한 외모와 달리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딩기 요트를 다루는 핵심은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세일(돛)을 이용해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직진하는 힘으로 바꿔주는 게 요령이다. 문제는 우리의 몸이 직진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 걷거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늘 앞뒤로만 오갔지 옆으로 다녀본 기억은 전무하다. 예컨대 배풍(뒤에서 부는 바람)이 불면 앞으로 쉽게 나갈 것 같지만 정반대다.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때 세일의 방향을 바꿔줘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체가 나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체득하려면 대략 15시간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 이는 세일과 러더(조타 장치)를 적절히 조절할 줄만 안다면 힘들이지 않고 내나라 어디든 두둥실 떠다닐 수 있다는 얘기와 맥이 통한다. 다만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는 체력 소모가 많아 쉽게 지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국해양소년단서울연맹의 조용대 훈련팀장은 “반나절 정도의 교육만 이수하면 아이들도 혼자 탈 수 있다.”며 “하루 3시간 이내로 2~3일에 나눠 교육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또 “강풍이 불 경우 세일의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며 심각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늘 세일의 움직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정은 일반인에게 낯설다. 한데 헬스 클럽에 다녀본 사람의 경우 로잉 머신이라고 하면 금방 안다. 로잉 머신에서 ‘로잉’이 바로 조정이다.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 진작부터 조정이 다가와 있었던 셈이다. ●호수위 질주, 속도의 매력 ‘조정’ 조정은 온몸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상체만 쓸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조정선수들 몸매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위아래가 고루 탄탄하다. 동승자와의 호흡도 무척 중요하다. 조정이 단결력을 키우는 팀 빌딩 프로그램에 제격인 이유다. 무엇보다 칼날처럼 생긴 배를 타고 빠르게 물살을 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년 8월 25일~9월 1일 충북 충주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린다. 조정 경기로서는 세계 최대 행사다. 탄금호에 국제조정경기장이 조성되고 있고, 대회가 끝난 뒤에는 조정체험교실 등으로 일반에 공개돼 수상 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 덕에 일반인들에게도 쏠쏠한 체험의 기회가 생겼다. 충주조정체험학교에서 8월 말까지 조정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너른 탄금호에서 조정 체험을 즐기려는 개인과 단체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8월에는 조정 동호인 대회도 연다. 조정체험학교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단체는 하루 최대 96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체험은 간단한 조정 이론교육과 조정 실습 기구인 에르고미터 실기를 거쳐 수상체험으로 이어진다. 체험 종목은 싱글스컬, 더블스컬, 유타쿼드러플스컬 등이다.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www.cjrowingschool.kr)에서 받는다. 이진숙 체험학교 팀장은 “조정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약률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예약 상황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043)844-3533. 물과 관련한 여행 팁 두 가지. 먼저 충주호수축제(www.cjlake.com)다. 8월 2~5일 충주 탄금호 일대에서 열린다. 덜 알려져서 그렇지 제법 알찬 물축제다. 드래곤보트 경주대회, 물 축구대회, 핀 수영대회, 전국 투어 모터보트대회 등이 펼쳐진다. 가요콘서트와 반딧불축제 등 문화 행사도 열린다. 피로를 풀어 줄 따뜻한 물도 있다. 충주는 오래전부터 수안보 온천으로 이름 높았던 곳. 최근엔 앙성온천과 문강온천 등이 더해져 세 곳이 온천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앙성온천은 국내에서 드문 탄산 온천으로 인기 높다. 글 사진 여주·충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데몰리션… 울산 근호신욱

    [프로축구] 서울 데몰리션… 울산 근호신욱

    FC서울은 지난 20일 FA컵 16강전에서 수원에 0-2로 패했다.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놓쳤고 김주영이 자책골을 넣는 등 자멸했다. ‘라이벌’전이라 상처가 더 컸다. 일부 흥분한 서포터들이 선수단 버스를 막아서고 최용수 감독의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게다가 K리그 16라운드 포항전 원정 패배(0-1)에 이은 올 시즌 첫 연패라 상처가 더 컸다. 하지만 FC서울은 여전히 K리그 선두(승점 34·10승4무2패)다. 울산과 격돌하는 24일 17라운드가 포항-수원으로 이어져 온 빡빡한 일정의 마지막 고비다.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고 1위를 지키기 위해서도 승리는 필수다. 설욕의 의미도 있다. 서울은 지난해 6강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에 1-3으로 패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4월 원정에선 2-0으로 앞서다 두 골을 거푸 내줘 무승부로 돌아섰다. FC서울로서는 수원 못지않게 울산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대인 셈이다. 득점 1위(10골) 데얀과 공격포인트 1위(8골 8어시스트) 몰리나의 조합이 울산의 ‘짠물수비’를 무너뜨려야 한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치른 세 경기에서 둘 다 골도, 도움도 없지만 어쨌든 믿을 건 이 ‘데몰리션 콤비’뿐이다. 그런데 사실 울산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FA컵 16강전에서 성남에 막판 3분간 두 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썼지만 K리그 성적표는 엉망이다. 지난달 6일 전남을 꺾고 1위를 밟은 이후 6경기에서 2승4패로 주춤하는 바람에 5위(승점 27·8승3무5패)까지 밀려났다. 서울(승점 34)·전북·수원(이상 승점 33) 등 선두그룹과의 승점차도 더 벌어졌다. 수비라인의 대들보인 주장 곽태휘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울산은 이근호와 김신욱의 ‘빅 앤드 스몰’ 조합에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나란히 골맛을 본 만큼 기량도, 자신감도 무르익었다. 김신욱은 20일 FA컵 동점골로 기세가 올랐고 이근호는 그 경기를 아예 쉬면서 체력 부담을 덜어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Weekend inside] 여야 대선주자 분석

    [Weekend inside] 여야 대선주자 분석

    초 단위로 바뀌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도자는 아무래도 매력이 없다. 시대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스타일도 변해야 산다. 경제 개발이 한창인 1970~80년대는 카리스마 넘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2대8 가르마’가 인기를 끌었지만 민주화가 진행되고 인터넷이 등장한 1990년대 후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젊어 보이려고 ‘스리 버튼’ 재킷을 입고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12월 대선을 180일 앞둔 22일 여야 대선 주자 8명의 스타일을 분석했다. ‘이미지’ 전문가들은 2012년 유권자들에게는 솔직 담백하고 친화적이며 정의롭고 개혁적인 이미지의 대선 주자가 어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퍼스널이미지연구소 강진주 소장, 이미지테크연구소의 정연아 소장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고(故)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가 투영돼 있다. 다만 헤어스타일의 경우 좀 더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앞머리는 그대로 하되 뒷머리는 올리지 말고 좀 더 봉긋하게 해 젊은 세대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들 조언했다. 바지 정장을 즐겨 입는 건 중성적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 “바지나 A라인 스커트보다는 좀 더 캐주얼해 보이는 스커트를 입을 것”을 제안했다. 박 전 위원장의 짧고 간결한 화법에 대해 강 소장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적극적인 이미지를 만들지 못한다.”고 평가한 반면 정 소장은 “짧고 간결한 화법은 정치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단정하고 깔끔하면서도 서민적인 차림을 즐긴다. 강 소장은 “사람들은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의외로 블루 셔츠나 면바지,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고 평가했다. 악수하는 자세는 침착하고 신중한 느낌을 준다. 다만 톤이 얇은 화법은 연설에는 적당하지 않아 훈련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에 대해 강 소장은 “눈썹을 다듬지 않는 점 등 편안한 이미지로 ‘옆집 아저씨’ 같다.”고 평했다. 화법에서는 “톤이 높지만 딱딱 떨어지다 보니 보수 이미지를 준다.”고 분석했다. 정 소장은 “4계절 중 겨울 이미지로, 흰색 셔츠와 흰머리가 잘 어울리지만 외모에 별 신경을 안 쓴다.”고 했고 화법은 직설적이면서도 저돌적이라고 봤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서민 이미지가 강하다. 강 소장은 “합리적 카리스마가 넘치고 활짝 웃는 표정이 보기 좋지만 풍요로운 이미지를 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헤어스타일을 2대8 가르마에서 3대7 정도로 바꾸고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 입으면 좀 더 젊어 보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야권 주자들의 평점은 어떨까. 공통적으로 ‘카리스마’가 약하다고 진단됐다. 범야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뜨는 데는 스타일도 한몫했다는 게 중론이다. 안 원장의 살짝 흘러내리는 ‘깻잎머리’와 노(no)타이가 대표적이다. 정 소장은 “깻잎머리는 예술가적이고 자유로운 개성과 비권위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는 데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큰 얼굴을 가리기 위한 위장 효과도 탁월하다고 평했다. 다만 안 원장의 화법은 우유부단하고 약한 이미지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아직은’ ‘일단은’ 등의 표현은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보여 지도자감으로는 유약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가식 없는 최고경영자의 좋은 이미지가 있지만 대선 후보로서 검증받지 않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추진력 있는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직설 화법을 강조했다. 부드럽지만 약한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눈에 ‘영구 아이라인’을 하는 것을 권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온화한 학자 이미지”로 요약된다. 강 소장은 “온화하고 지적인 이미지는 좋은데 카리스마가 약하다.”면서 “하얀 머리와 검정 금속테 안경 등 시선을 끄는 색깔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선 출정식 때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특전사 배지를 달고 나온 것도 ‘오버’라고 지적했다. 최근 문 고문은 안경테를 바꿔 가며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젠틀맨’ 이미지다. 내성적이고 신사적인 느낌이 강해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는 게 흠이라고 설명했다. 중저음의 문 고문과 달리 톤이 높은 목소리지만 화법이 너무 진지하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작고 아래로 처진 눈은 선한 인상을 준다. 대신 카리스마가 부족한 느낌을 준다. 정 소장은 “민심대장정 당시 덥수룩한 수염 인상이 강했다.”고 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2대8 가르마’로 다소 나이 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신 얼굴이 통통하고 눈이 길고 쌍꺼풀이 없는 점은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한 화법과 좋은 풍채가 돋보인다. 강주리·황비웅·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US오픈골프대회] 불운 끝났다, 심슨은 서광 맞으라

    [US오픈골프대회] 불운 끝났다, 심슨은 서광 맞으라

    2009년 PGA 투어에 데뷔한 웹 심슨(미국)의 나이는 이제 겨우 27세다. 불과 3년이라는 짧은 PGA 투어 경력을 지녔지만 불운과 행운을 두루 경험한 젊은 골퍼다. 2008년 퀄리파잉스쿨 공동 7위로 PGA 투어에 입문, 데뷔해인 2009년 밥호프클래식과 2011년 취리히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바람에 공이 움직이면서 벌타를 받는 바람에 땅을 치고 통곡했던 선수다. 그러나 불운은 그게 끝이었다. 지난해 투어 2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 승수를 한 개 더 쌓았다. 그것도 ‘골퍼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 올림픽골프장 레이크코스(파70·7170야드)에서다. 112회째의 US오픈. 자신의 투어 3승째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했다. ●스타들도 고전한 악마의 코스서 선전 심슨이 112번째 US오픈골프대회에서 80번째(다승자 포함) 미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8일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 우승 스코어치고는 야박했다. 그 만큼 코스가 잔인했다는 방증이다. 당초 우승 후보군에도 끼지 못했지만 이 저주받은 코스에서 짐 퓨릭(미국), 그레이엄 맥도월(북아일랜드) 등 선두권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역전승을 일궈 냈다. 맥도월은 합계 2오버파 282타를 쳐 공동 2위, 퓨릭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4위에 그쳤다. 특히 9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렸던 퓨릭은 16번홀(파5)에서 뼈아픈 보기를 저지른 뒤 눈물을 뿌리며 선두 자리를 심슨에게 내줬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심슨은 5번홀까지 2타를 잃었지만 6번홀~8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심슨은 퓨릭이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덕에 공동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켜냈다. 맥도월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먼저 경기를 끝낸 심슨을 1타차로 추격했지만 18번홀 7.5m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최경주 공동 15위·우즈는 21위 경기를 먼저 끝낸 뒤 라커룸에서 TV중계를 지켜보다가 우승을 확인한 심슨은 “마지막 3개홀을 남겨 놓았을 때 기도를 했다.”면서 “하루 종일 평정심을 잃지 않은 것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심슨의 우승으로 지난 2년 동안 내리 정상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2011년) 맥도월 등 북아일랜드의 돌풍은 사그라들었다. 한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2·SK텔레콤)는 1타를 줄여 공동 15위(6오버파 286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넘봤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잃고 공동 21위(7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

    올 시즌 일본을 떠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오키 노리치카(30. 밀워키)는 ‘제2의 이치로’로 불렸던 선수다. 이치로가 7년연속 타율왕을 기록하며 일본야구를 평정,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 할때 계약금 500만 달러(한화 60억원) 포함, 3년간 총 1,400만 달러(한화 168억원)를 받았다. 일본 최고 타자에 대한 섭섭치 않은 대우다. 지금이야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치로의 모습을 감안하면 이러한 계약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치로의 성공유무가 불확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치로는 특유의 ‘시계추 타법’을 버리는 모험을 감수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살아 남았다. 이치로가 일본을 떠난 후 ‘포스트 이치로’ 찾기에 골몰하던 일본 야구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오키 노리치카란 교타자가 등장한다. 물론 아오키는 이치로에 비해 장타력은 떨어졌지만 정교함과 안타 생산 능력, 그리고 수비와 빠른 발은 일맥상통 면이 많았다. 아오키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200안타를 두차례(2005, 2010)나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이것은 이치로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으로 그에게 ‘안타 제조기’란 별명이 자연스러웠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오키는 KIA 타이거즈의 전지훈련 장소로 유명한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이다. 명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드래프트 4순위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아오키는 2005년 타율(.344)과 최다 안타(202)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당시 아오키가 쳐낸 202개의 안타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1994년 이치로(204개) 이은 두번째 200안타 기록이며 이후 3년연속 190개 이상의 안타는 이치로도 기록하지 못한 안타개수다. 아오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언급한 것은 2006 시즌이 끝난 후였다. 자신이 마음속으로 숨겨왔던 본심을 드러낸 것. 하지만 당시 아오키는 불과 프로데뷔 3년차에 불과했고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꿈 정도로 인식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야쿠르트 구단은 아오키는 분명 팀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선수였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 역시 공존해 있었다. FA(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갖추게 되면 부자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같은 팀에 아오키를 뺏길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쿠르트는 아오키가 FA 자격조건을 갖추기 훨씬 이전인 2008년 ‘10년-40억엔(58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었다. 당시 26살에 불과했던 아오키의 나이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하지만 아오키는 구단의 이러한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아오키의 연봉이 2억 2천만엔 정도였다는 걸 생각하면 야쿠르트 구단이 생각하는 아오키에 대한 기대치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분명 이때부터 아오키는 훗날 FA 자격을 획득하더라도 일본내 부자 구단으로의 이적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란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돈이 문제가 아닌 꿈을 쫓은 것이다. 아오키가 얼만큼 메이저리그 진출을 가슴에 품고 살았냐면 지금은 그의 부인이 된 오타케 사치를 보면 알수 있다. 오타케는 전 텔레비젼 도쿄 아나운서 출신으로 미모의 재원이다. 영어에도 능통해 훗날 아오키가 미국 진출시 도움이 될것으로 판단했는데 당시 일본에서 아오키가 오타케를 선택(?)한 것이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란 웃지 못할 소문이 있었을 정도다. 지난해 말 밀워키가 아오키에게 포스팅 시스템(공개입찰)을 통해 제시한 입찰 금액은 250만달러, 그리고 아오키의 연봉은 겨우 125만달러에 불과하다. 엔화로 따지면 1억엔(9630만엔)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다. 아오키가 지난해 야쿠르트에서 받은 연봉이 3억 3천만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그냥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했더라면 엄청난 돈을 벌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돈 보다는 꿈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아오키의 선택은 결코 쉽게 결정 할수 있는게 아니다. 프로는 곧 돈이란 귀결점으로 인식돼 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더 큰 물에서 뛰고자 하는 ‘도전 정신’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오키가 생각보다 낮은 연봉을 받은 것은 이전에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 때문이다. 물론 부상도 있었지만 니시오카는 일본에서 보여줬던 기량에 비해 훨씬 못미쳤고 그것이 곧 미국에서 바라보는 일본인 타자에 대한 시선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통산 타율 .329의 아오키가 .293의 니시오카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박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올 시즌 아오키는 비록 레귤러 멤버는 아니지만 타율 .298 3홈런 9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이치로 이후 미국에서 에버리지 타자의 맥이 끊겼던 일본인 선수에 대한 평가도 아오키를 통해 다시 재조명 될수 있다는 점에서 아오키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그의 ‘도전 정신’ 역시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한화 큰형, 연패 끊고 3승

    [프로야구] 한화 큰형, 연패 끊고 3승

    박찬호(한화)가 24일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주키치(LG)는 개막 8연승의 무한질주를 계속했다. 박찬호는 10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1이닝을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2연패의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전 이후 3경기 만에 귀중한 3승째를 챙겼다. 91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최고 구속 147㎞를 찍었고 직구(34개)와 슬라이더(27개)를 주로 구사했다. 한화는 8-1로 압승,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0-1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강윤구가 3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헌납하는 난조를 틈타 역전했다. 5회 김태균이 1점포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5-1로 앞선 7회에는 ‘3점포의 사나이’ 최진행이 다시 3점 쐐기포를 터뜨렸다. LG는 잠실에서 김태완의 생애 첫 만루포 등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14-4로 완파했다. 한지붕 맞수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이긴 LG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발 주키치는 6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으로 버티고 타선의 도움으로 개막 8연승(다승 단독 1위)을 내달렸다. 올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에서 11번째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1회 무려 47개의 공을 던지는 난조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LG는 0-1로 뒤진 1회 2사 1·2루에서 최동수가 동점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만루에서 김태완이 통렬한 만루포를 뿜어냈다. 김태완의 시즌 1호 홈런이자 생애 첫 만루 홈런. 특히 LG는 무려 9점을 뽑은 7회에만 2루타 5개를 몰아쳐 한 이닝 최다 2루타 타이를 일궜다. 롯데는 사직에서 KIA를 6-3으로 제압했다. 선발 사도스키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3연승을 달렸다. 믿었던 KIA 선발 윤석민은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3회 갑작스러운 난조로 집중타를 얻어맞고 5실점한 뒤 4회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넘겨 3패째를 당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에 이은 김주찬의 2점포 등 장단 5안타와 2볼넷으로 윤석민을 마구 두들기며 5점을 뽑아냈다. SK는 문학에서 정근우의 연타석 대포에 힘입어 삼성에 11-3으로 대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정근우는 4회 2점포에 이어 8회 생애 두 번째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6타점을 쓸어담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물개보다 빠르다 자랑하러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물개보다 빠르다 자랑하러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이 종목에서 7분52초04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지금까지 한국기록은 자신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1500m를 뛸 당시의 800m 구간 기록인 7분53초07이었다. 남자 자유형 800m는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있는 탓에 국제수영연맹(FINA)은 800m 구간 기록을 공인하고 있고, 대한수영연맹도 이를 따르고 있다. 200m와 400m가 주종목인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지구력과 스피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 종목에 출전해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자유형 100m와 200m, 400m 정상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4번 레인 출발대를 박차고 나간 박태환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2위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7분57초19)보다 5초 이상 빨랐다. 박태환은 경기를 마친 뒤 “캐나다에서 어제 왔기 때문에 피로가 풀리지 않아 컨디션이 좋은 상태가 아니지만 잘 마무리됐다. 올림픽에는 800m 종목이 없지만 주종목 경기에 도움이 돼 출전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순위나 기록에 대해선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일 400m에 나서는 박태환은 “결과를 미리 말씀드릴 수 없지만 현재 컨디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시합에 맞춘 것은 아니지만 샌타클래라에 온 만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 전 마이클 볼 감독을 만난 이후 레이스 운영방법 등에 집중했다.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100호…최소경기 골 골!

    [프로축구] 100호…최소경기 골 골!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데얀(31)이 K리그 사상 최단인 173경기 만에 100호골 위업을 달성했다. 데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2 1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하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켜 100호골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샤샤에 이어 두 번째. 은퇴한 김도훈이 성남 시절 220경기 만에 넣었던 100골 최단 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얀은 또 200경기 이내에 100호골을 기록한 K리그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전반 내내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막강 화력으로 인천을 압도했다. 특히 데얀은 전반 26분 몰리나의 시즌 8호골이자 선제골을 배달하는 등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데얀은 전반 10분에도 몰리나와 패스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인천의 수비진을 농락하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골문을 겨냥했다. 데얀은 경기 전 “골보다 도움을 주고 싶다.”던 약속까지 지켰다. 데얀은 이날 시즌 9호골에 이어 후반 44분 10호골까지 터뜨려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하프타임 때 데얀의 100호골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 최용수 감독은 “선두 추격의 길목에서 골을 넣어줘 팀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데얀은 노력하는 선수이고 동료들까지 교묘하게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한 선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2007~09 시즌 서울 사령탑을 맡은 이후 2년 6개월 만에 홈구장을 찾은 세뇰 귀네슈(트라브존스포르) 전 감독을 보고 반색하며 얼싸안았다. 당시 그는 코치였다. 경기 전 “솔직히 부담감이 크다. 마치 수험생이 된 듯 긴장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선물로 바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은 데몰리션의 활약 덕에 승점 31(9승4무1패)을 찍으며 이틀 전인 26일 전북에 패해 승점 29(9승2무3패)에 그친 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제주가 상주에 2-1로 이기는 바람에 골 득실차로 3위까지 내려앉았다가 하루 만에 1위로 점프했다. 5월에만 5전 전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지난 23일 FA컵 32강 충주 험멜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해 자신감을 되찾았던 인천은 후반 29분 정혁이 헤딩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승점 8점(1승5무8패)으로 이날 광주를 2-1로 꺾은 대전과 순위 바꿈을 해 꼴찌로 내려앉았다. 부산은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0-0 득점 없이 비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박지성 효과’ … 전북, 상주 대파

    [프로축구] ‘박지성 효과’ … 전북, 상주 대파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울산의 ‘선두권 빅뱅’이 펼쳐졌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살인적인 일정을 병행하는 울산 김호곤 감독은 “수원전까지만 버티자.”고 다독였고 수원 윤성효 감독은 “우리 플레이를 하면 상대가 끌려온다.”고 자신감을 심었다. 두 감독이 꺼낸 카드는 달랐다. 수원은 라돈치치(192㎝)-스테보(188㎝) 장신 듀오를 앞세워 제공권을 노렸다. 울산은 김신욱(196㎝)으로 ‘높이 대결’을 하는 대신 이근호(177㎝)-마라냥(175㎝)을 투입해 스피드를 내세웠다. 후반 극적으로 승리를 따내 온 ‘뒷심축구’ 울산이 웬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였다. 전반 7분 만에 고창현의 프리킥을 이재성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성룡을 피해 골문 반대쪽을 겨냥한 게 적중했다. 이재성은 2009년까지 수원에서 뛰었던 선수. 친정에 비수를 꽂는 ‘수원 이적생의 저주’(?)가 되풀이되나 싶었다. 그러나 9분 뒤 센터백 보스나가 동점골을 뽑았다. 그 뒤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세트피스가 아니면 좀처럼 기회가 안 났다. 두 팀 모두 견고했고 악착같았다.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2분, 공격 본능을 주체하지 못한 보스나가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수비진이 무너진 사이 에벨톤C의 역전골이 터졌다. 에벨톤C는 그랑블루 앞에 벌렁 드러누워 승리를 예감했다. 결국 수원이 2-1 역전승을 거두고 9승2무2패(승점 29)로 전날 FC서울(8승4무1패’승점 28)에 내준 선두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올 시즌 홈 8경기 전승. 울산(승점 24·7승3무3패)은 시즌 첫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고향팀 수원을 응원하며 빅매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경기 전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서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이 찾아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꾸뻑 인사했다. 한편 전북은 상주를 3-0으로 제압, ACL 탈락의 아픔을 날렸다. 지난 시즌까지 상무에서 뛰었던 ‘뼈트라이커’ 김정우가 두 골을 넣었고 특별귀화 논란에 휩싸인 에닝요도 한 골을 보탰다. 포항은 1골1도움의 아사모아를 앞세워 강원을 2-1로 눌렀고 경남은 성남을 2-0으로 따돌렸다. 수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 행정 배우고 싶어요” 문화 이어 행정한류도 급속 확산

    “한국 행정 배우고 싶어요” 문화 이어 행정한류도 급속 확산

    문화 한류 열풍 못지않게 행정 한류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스리랑카 지방공무원단이 한국의 선진 행정을 배우기 위해 입국한 데 이어 14일 콜롬비아 정부 대표단도 우리 정부를 찾았다. 또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은 세계 각국의 환경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 연수도 실시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앙헬리노 가르손 콜롬비아 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 발전 및 공공행정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2월 맹 장관이 콜롬비아를 방문해 가르손 부통령과 가진 회의의 후속 조치다. 가르손 부통령은 유엔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한 전자정부와 SOS 국민안심서비스, 새마을운동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 분야에 대한 향후 협력 확대 의지를 보였다. 맹 장관은 가르손 부통령에게 “중남미 지역 중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의 도움과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공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지방행정연수원은 15일 스리랑카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스리랑카 지방행정역량강화 과정’ 입교식을 갖고 26일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연수 참여자는 모두 20명으로, 교육은 스리랑카의 수요를 반영해 일선 지방행정 역량 강화와 스리랑카 농촌발전에 초점을 맞춰 정책현장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 농촌발전 전략 및 새마을 운동, 정부조직과 인적자원 관리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행안부와 이천시청 등을 방문해 한국의 지방행정을 배우게 된다. 환경인력개발원도 15일부터 25일까지 아시아·동유럽·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환경 분야 2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내 환경 보건정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정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예멘, 우즈베키스탄, 불가리아, 탄자니아 등 16개 나라 20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녹색 환경보건’을 주제로 한국의 정책과 현황, 석면안전관리 대책, 한국의 화학사고 대응정책 등 6과목과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유진상·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시론]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는 누구일까/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는 누구일까/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요즘 학생들 사이에 자주 얘기되는 드라마가 지난달 종영한 ‘광개토태왕’이란다. 이 드라마 중에서 특히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수많은 전쟁에서 등장하는 영웅의 모습인 것 같다. 간혹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 학교도 사극에서 등장하는 전쟁이나 영웅의 모습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광개토태왕이 지금처럼 우리 민족의 위대한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리더십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유능한 장수의 도움과 더불어 전쟁이 있을 때마다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많은 군사들과 백성들의 노력 덕분이다. 마찬가지로 학교도 관리직인 교장과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가 다 같이 이끌어 가지 않으면 결코 좋은 학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15일 제31회 스승의날을 맞으면서 우리 학교에서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란 누구일까 한번 생각해 보았다. 우선 좋은 교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요즘은 학교폭력을 비롯해 워낙 교사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어 교사들도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교총에서는 아예 지금의 학교 현실이 스승의날을 기념하지 못할 정도로 교사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취업도 어렵고 경제여건도 어려운 시기에 교사가 직업 인기순위에서 첫 번째인 것으로 봐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서 좋은 교사란 결국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일 것이다. 각 학교에서 꼭 필요한 기초적인 것을 학생들에게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때론 업무처리로 힘들고 학교폭력 등으로 학생들은 말을 안 듣고 몇몇 학부모가 심하게 항의를 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늘 학생을 생각하면서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가르치며 학생을 공평하게 대하는 교사는 자연스럽게 인정받게 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과 얘기하다 보면 좋은 교사가 누구인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마 자녀들의 입을 통하거나 다른 학부모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 같다. 자, 그러면 좋은 학부모란 누구일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를 한두 명만 낳다 보니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나 자녀에 대해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우리나라만이 가진 상당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 백화점의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가 스승의날 선물을 주고 싶은 대상이 학원 강사가 1위, 담임교사가 2위라는 씁쓸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요즘 학부모의 생각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럼에도 최근 학교에서는 이런저런 일로 학부모들이 자주 학교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아침마다 등굣길 교통 지도 봉사를 하는 녹색어머니회, 학생들의 시험이나 자율학습을 감독하는 어머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학교에 도움을 주는 학부모들은 학교로부터 다른 기대 또는 반대급부를 바라기보다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학부모가 바로 좋은 학부모의 본보기일 것이다. 또한 좋은 학부모라면 자녀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학부모가 자녀를 아는 것과 담임선생님이 학생으로서 보는 것을 잘 비교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녀가 지닌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책임의 범위를 얘기할 때 스승은 학교 밖까지, 선생님은 학교 안까지, 교사는 담당교실, 강사는 자기과목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면 스승의날을 맞아 좋은 교사의 책임범위는 어디쯤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스승의날을 맞아 선물로 고민하지 말고 진심으로 “선생님 감사드려요!”란 한마디를 전한다면 교사는 그 말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학교가 서로의 이해타산과 갈등 없이 학생을 제대로 교육하는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충실하게 묵묵히 나아가는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가 많기를 기대해 본다.
  • [프로축구] 고슬기 ‘한방’에 울산 선두 등극

    [프로축구] 고슬기 ‘한방’에 울산 선두 등극

    울산 김호곤 감독은 올 시즌 ‘마라톤론’을 들고 나왔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서 괜히 다른 팀들의 타깃이 되느니 너무 떨어지지 않게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 치고 나가겠다는 얘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는 울산으로선 현실적이면서 영리한 시즌 운영이었다. 김 감독이 말한 그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울산은 6일 안방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전남을 1-0으로 꺾고 단독선두(승점 24·7승3무1패)에 올랐다. 무패행진도 7경기(4승3무)로 늘렸다. 해결사는 고슬기였다. 후반 40분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 올 시즌 유난히 후반 막판 득점이 많아 ‘뒷심축구’로 불리는 울산다운 화끈한 한 방이었다. 경기 내내 온 몸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던 전남 골키퍼 이운재는 땅을 쳤다. 이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고슬기는 “초반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렵게 가는 것 같았는데, 막판 찬스를 잘 살려서 다행”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울산의 1위 등극은 AFC 챔스리그와 K리그를 겸하는 살인일정 속에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있다. 개막 후 줄곧 쉴 틈 없이 경기에 나섰고 지난 2일에도 베이징 원정을 다녀와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김신욱과 이근호의 ‘빅 앤 스몰’ 조합의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고, 마라냥은 ‘슈퍼조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드필더 고슬기의 센스 있는 패스와 기습적인 슈팅도 물이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식음료 특집] 이렇게 좋을 水가…건강·맛·트렌드 한번에

    [식음료 특집] 이렇게 좋을 水가…건강·맛·트렌드 한번에

    갑작스레 더위가 찾아오면서 음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많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요즘 소비자들은 마시는 것에서도 갈증 해소 그 이상을 원한다. 화려한 자태의 용기로 눈을 먼저 현혹하는 제품들이 많긴 하지만 무엇보다 마셔서 시원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웰빙음료가 소비자를 끄는 힘은 여전히 강하다. ●물처럼 마시는 비타민C 롯데칠성음료의 ‘데일리C 비타민워터’는 비타민C 등 필수 비타민을 매일 물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퀄리C(Quali-C)’ 인증을 받은 100% 영국산 비타민C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산 비타민을 넣은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한다. ‘퀄리C’란 다국적기업 DSM사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로 ‘고품질 비타민C’를 의미한다. 음료에서는 유일하게 롯데칠성음료만이 ‘퀄리C’ 로고 독점사용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데일리C 비타민워터는 바이탈V, 이글아이, 스킨글로우 3종과 아미노산 음료인 ‘데일리C아미노워터’ 등 네 가지 제품이 있다. 대표 격인 ‘바이탈V’는 비타민C 1000㎎과 각종 비타민을 함유한 복합비타민 콘셉트의 음료다. ‘이글아이’는 블루베리를 함유하고 있다. 블루베리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은 특히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스킨글로우’는 비타민 및 히알루론산, 콜라겐이 함유돼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데일리C아미노워터’는 BCAA 등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제품으로, 체력 소모가 많은 야외활동 시 알맞다. ●숙취 해소에만?… 건강에도 좋아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출시 1년 4개월 만인 올 2월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숙취 해소 음료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헛개 컨디션 파워’의 자매제품으로 음주 후 갈증 해소에 초점을 맞춰 남성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에 국내산 칡즙 등의 성분을 넣어 효과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을 첨가하지 않은 제로칼로리 건강음료 콘셉트로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흔들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컨디션 헛개수가 선도하는 ‘헛개 열풍’으로 관련 음료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러 업체가 헛개가 들어간 다양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헛개 음료 시장은 지난해 2년 전보다 7배나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1위 브랜드 수성을 위해 최근 젊은 층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탄산음료가 주를 이룬 영화관 팝콘 세트에 컨디션 헛개수와 팝콘으로 구성된 ‘오리엔탈 웰빙 콤보 세트’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올해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을 펼쳐 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녹차 성분으로 몸을 가볍고 날렵하게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브랜드 설록도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건강과 보디라인을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개념 건강 보조제 ‘설록 워터플러스’ 3종을 출시했다. 녹차 대표 성분을 고농축해 넣어 아름답고 건강한 체형 관리에 도움을 준다. 물에 타서 마시는 그래뉼 타입으로 스틱 파우치에 들어 있어 휴대도 간편하다. ‘몸이 가벼워지는 물 워터플러스’ 1포에는 녹차 성분인 카테킨이 180㎎이나 들어 있다. 생수나 우유 등과 섞어 음용하면 토마토 10개 또는 블루베리 25개를 먹어야 얻을 수 있는 항산화 효과를 낸다. 새콤달콤한 맛의 ‘해피스위트’, 구수한 ‘혼합곡물맛’, 상쾌하고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지닌 ‘레몬라임’ 등의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식후에 가벼워지는 차 워터플러스’는 녹차를 한국적 방식으로 발효시켜 커피향을 가미해 식후에 커피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100㎖ 냉수 또는 온수에 타서 식사 후 또는 간식을 먹은 뒤 30분 이내에 음용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상쾌한 아침을 여는 물 워터플러스’는 겔 타입으로 된 제품으로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는다. 1포에 사과 8개 또는 고구마 5개에 해당하는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프로야구] 류현진 너마저… 1이닝 5실점 ‘난타’당한 괴물

    [프로야구] 류현진 너마저… 1이닝 5실점 ‘난타’당한 괴물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대 승률(.294)로 ‘잔인한 4월’을 보낸 한화. 5월 들어서도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마저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1회에만 무려 5점(5자책)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1회 상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용할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평소 “볼넷을 주느니 홈런을 맞겠다.”고 말할 정도로 볼넷을 싫어하는 류현진이 그것도 선두 타자에게 내준 것은 아무래도 불안했다. 곧바로 김일경을 삼진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다잡나 했지만 이진영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묵직하게 내리꽂히던 직구는 높게만 들어갔고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살짝 벗어났다.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지만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마음먹은 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류현진은 흔들렸다. 정성훈과 정의윤에게 거푸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2실점했다. 이게 시작이었다. 최동수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는 동안 정성훈이 홈을 밟으며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프로 2년차 김재율에게 뿌린 134㎞짜리 슬라이더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시즌까지 김남석이란 이름을 쓰다 지난 3월 개명한 김재율은 데뷔 첫 홈런이자 올 시즌 첫 홈런을 ‘괴물’ 류현진에게서 뽑아 개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심광호를 삼진으로 낚으며 간신히 1회를 끝냈지만 류현진은 이미 5실점한 뒤였다. 2회에도 류현진은 2사 후 3루수 이여상의 실책에 안타, 볼넷 등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은 피했다. 위기 탈출을 계기로 류현진은 5회까지 호투했다. 7탈삼진 1피홈런 6피안타 3볼넷. 류현진은 그나마 자신의 한 이닝 최다실점(6실점·2011년 4월 8일 대전 LG전 4회) 수모를 넘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팀 타선 역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찬스마다 병살타 등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6회 2사 후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듯했지만 후속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6회 1사 3루에서 터진 박용택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LG가 6-2로 이겼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3전4기 끝에 첫 승을 올린 뒤 연이어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LG 선발로 나선 루키 최성훈은 6이닝 동안 홈런 등 6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장기영과 강정호, 오재일의 홈런포에 힘입어 롯데를 6-4로 누르고 롯데의 4연승을 저지했다. 강정호는 6회 1점포로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정성훈(LG)과 홈런 공동선두를 이뤘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5-3으로 제압, 롯데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앉았다. 광주 KIA-SK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날까지 예정된 광주 11경기 중 비로 5경기밖에 열리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전후해 주력 투수와 중심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KIA에는 단비가 아닐 수 없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라돈치치, 친정 깰까

    [프로축구] 라돈치치, 친정 깰까

    그냥 보면 차가워 보이는 유럽 남자. 2004년 인천에 입단해 성남, 수원까지 벌써 9시즌째. 얄미울 정도로 우리말도 잘한다. 리그 204경기에서 58골 20도움으로 기량도 인정받았다.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꿈도 영글고 있다. 수원 라돈치치(29·몬테네그로)다. 그가 친정팀 성남을 28일 K리그 10라운드 안방에 불러들인다. 첫 대결을 앞두고 선전포고도 마쳤다. “탄천 가서 성남 경기를 봤다. 패스게임은 작년보다 나아졌지만 수비가 약해졌다.”고 옛 동료들을 깎아내렸다. 그러면서도 “가장 약해진 부분은 내가 수원으로 이적한 것”이라고 넉살도 떨었다. ‘애증의 관계’인 성남 신태용 감독에겐 “이번 경기 골을 넣으면…미안합니다. 세리머니는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속을 긁었다. 그동안은 안 그랬다. 노란 성남 유니폼을 입었을 땐 수원전을 앞두고 “치킨, 특히 양념치킨을 좋아한다.”고 도발했다. K리그 팬들은 수원 ‘블루윙즈’를 ‘닭날개’로 낮춰 부르다 이젠 그냥 ‘닭’으로 만들었다. 그런 문화까지 통달한 라돈치치의 발언은 더 세게 먹혔다. 그랬던 라돈치치가 “한국에서 9년째 뛰고 있는데 리그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2012시즌)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며 완벽한(?) 수원맨으로 변신했다. 현재 득점 1위인 성남 에벨톤(7골)과의 골잡이 경쟁도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한다. 라돈치치는 6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라돈치치를 떠나 두 팀에도 피할 수 없는 승부다. 성남의 마스코트인 천마(天馬)와 수원 ‘블루윙즈’를 따와 ‘마계대전’(馬鷄大戰)이라 불릴 만큼 두 팀은 K리그 전통의 라이벌이다. 몰론 수원 팬은 ‘계마대전’이라고 부른다. 최근 5 차례 대결도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수원은 지난 1일 서울전 승리 뒤 5경기 무패(3승2무), 성남은 11일 아시아챔스리그 포함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수원(6승2무1패·승점 20)은 선두 유지를 위해, 9위 성남(4승1무4패·승점 13)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물러설 수 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에벨톤 해트트릭… ‘신공’의 위력

    [프로축구] 에벨톤 해트트릭… ‘신공’의 위력

    에벨톤(26·성남)이 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신공’(신나게 공격)을 이끌었다.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으로 광주FC를 불러 들인 현대오일뱅크 K리그 9라운드에서 4-2로 승리, 리그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전반 35분 광주의 201㎝ 장신 복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브라질 출신 에벨톤이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후반 4분 수비를 제치면서 동점골을 만든 에벨톤은 6분 뒤 김성준의 로빙패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복이도 에벨톤이 역전골을 뽑아낸 지 4분 만에 김수범의 도움을 받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에벨톤은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정확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해 28경기 5골에 그쳤던 에벨톤은 올 시즌 벌써 시즌 7호골째를 신고, 지쿠(포항), 라돈치치(수원), 이동국(전북) 등 2위 그룹(6골)을 제치며 득점 선두로 나섰다. 성남은 후반 35분 데뷔전을 치른 박세영이 에벨톤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이현호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뽑아내 4-2 완승을 마무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호주)를 5-0으로 완파하며 되살린 ‘신공’의 위력이 빛났다. 반면 광주는 복이가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 저하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황진성(28·포항)은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인 전북과의 경기에서 ‘30-30 클럽’에 가입하면서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선사했다.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난 포항은 4승2무3패(승점 14)로 6위로 올라서 5위 전북을 바짝 위협하게 됐다. 역대 전적 22승17무22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팀. 호주 애들레이드 원정에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K리그 경기에 나선 포항의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는데 홈에서 부리람(태국)과 대결한 전북보다 먼저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조찬호가 문전에서 찔러준 패스를 황진성이 골키퍼 최은성이 손쓰기 어려운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황진성이 지난해 7월 9일 대전전에서 29득점째를 기록한 뒤 19경기 만에 맛보는 골이었고 K리그 29번째 30-30 클럽 가입이었다. 2승째가 간절했던 전남은 윤석영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대전을 3-1로 누르고 5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마라냥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인천을 1-0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울산은 서울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만화 명작 100선] “동서양 아우르는 한국형 히어로작가 양성을”

    [한국만화 명작 100선] “동서양 아우르는 한국형 히어로작가 양성을”

    2010년 8월 ‘비정시공’ 출판기념회 이후 1년 8개월 만에 만난 이현세 화백은 수척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초 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이 화백은 수술 경과가 좋다며 웃는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일단 끊었다. 그랬더니 친구들과 동네 술집 주인들이 모두 비상이란다. 보리밥만 먹고 집에서 화실까지 걸어 다닌다. 창작 활동에 지장은 없느냐고 했더니 “평생 살면서 이렇게 머리가 맑은 상태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술 먹을 시간에 더 그릴 수 있으니 오히려 더 많이 그릴 수 있다. 전혀 지장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한국 만화 명작 100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회화적 완성도에서 완벽한 작품도 아니고 더 좋은 작품이 많으니까…. 굳이 분석해보자면 캐릭터 설정, 갈등 구조, 중첩된 복선 등 당시로선 익숙지 않은 이야기 구조와 한국 전통 곡선에서 벗어나 직선의 미학을 사용한 점 등이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지 않았나 싶다.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동 만화가 아닌, 남녀노소가 모두 읽을 수 있는 만화를 그려보려 했다. 집요한 사랑 이야기가 여심을 사로잡았다. 강한 것이 아름답다, 도전하고 승리한다는 메시지는 남성층을 만족시킨 것 같다. 통과 의례를 거치면 적어도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 살게 해 주겠다는 메시지는 암울한 사회에 좌절하고 번민했던 수많은 젊은이의 일성이 아니었나 싶다. →아쉬움이 많은 작품은. -‘천국의 신화’다. 우리 민족 상고사를 주제로 한 대작을 그리려고 했다. 필생의 역작으로 생각해 100권을 목표로 했다. 음란물 시비로 6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다가 결국 절반가량 줄여 끝내야 했다. →최근 웹툰 심의 논란이 있었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아직도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한심했다. 하지만 웹툰 작가들에게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요즘 웹툰 작가들은 상당히 개인적이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번 일로 한자리에 모여 뜻을 나누게 됐다. →‘천국의 신화’ 사건 뒤 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는데. -‘천국의 신화’를 하며 신명이 없어졌다. 협심증과 당뇨도 그때 생겼다. 일단 의지도, 체력도 꺾였으니 그런 평가가 있을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현세라는 작가 개인에겐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처음으로 만화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많이 부드러워지는 등 인간적으로 성숙해졌다. →한국 만화의 미래는. -출판 만화 시장이 위축된 게 문제지만 상황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찾았다. 일본을 제외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행복한 거다. 세계적으로 자체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도 드물다. 일단 웹툰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 누구나 만화를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또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영화, 드라마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새로 제정된 만화 진흥법은 작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던 해외 마케팅에 도움을 줄 것이다. →만화가 한류 콘텐츠로 자리 잡으려면. -이미 일본과 유럽에 우리 작가들과 작품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남은 게 미국 그래픽 노블 시장인데 작가를 직접 보내 현지에서 공략하는 게 어떨까 싶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한국형 히어로를 만들어 성공을 거둔다면 소녀시대나 빅뱅을 뛰어넘는 한류 만화 스타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다음 작품 계획은? -‘천국의 신화’가 끝나니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 인기 캐릭터 베스트 10에 까치와 엄지가 없더라. 까치와 엄지로 밥 먹고 살 때는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내 자리를 찾으려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를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10년 동안 해왔다. 내 만화를 좋아하던 독자들이 골프를 즐기고, 아이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세대가 됐더라. 그래서 세계사·한국사와 ‘버디’를 그렸다. ‘창천수호위’ 등 이현세류 작품도 냈지만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앞으로 작업 방향에 대해 고민이 크다. 내년이면 환갑이다. 70세 이후엔 동화를 하기로 마음먹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이 정말 중요한 시기다. 눈이 보이는 한 붓을 놓지 않을 것이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프로축구] 박경훈 “서울 징크스 깬다”

    [프로축구] 박경훈 “서울 징크스 깬다”

    독이 바짝 오른 ‘방울뱀’ 제주가 ‘천적’ 서울을 잡을까. 프로축구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2010년 사령탑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 포함, 2무4패로 한 번도 서울을 꺾지 못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이는 2012 K리그 9라운드에서 이 징크스를 깨뜨릴지 주목된다. 제주는 현재 리그 1위 수원(승점 19)에 승점 2가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작은 거인’ 산토스와 자일, 호벨치 등의 저돌적인 공격 라인을 내세워 스피드가 약한 서울 수비진을 뒤흔들 작정이다. 그러나 전력 누수로 승점 보태기가 만만치 않다. 주축인 송진형이 ‘친정’이었던 서울과의 이적 조항에 묶여 뛸 수 없는 데다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박병주가 퇴장에 따른 징계로 결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은 제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4승2무1패(승점 14)로 공동 3위지만 이번에 제주를 잡지 못하면 오는 25일 치를 울산과의 8라운드 원정이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올 시즌 대전, 전북, 전남, 상주까지 모두 잡으며 안방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점. 서울은 데몰리션 콤비(데얀과 몰리나)의 찰떡 궁합을 바탕으로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내걸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 데얀은 3골을, 몰리나는 5골2도움으로 팀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8라운드에서 제주에 2-3으로 덜미를 잡혀 승점 11에 그친 포항은 22일 홈으로 ‘닥공’ 전북(승점 14)을 불러 들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문가가 인정한 ‘완벽한 황금비율 얼굴女’ 눈길

    전문가가 인정한 ‘완벽한 황금비율 얼굴女’ 눈길

    천재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평생을 ‘황금비율’을 찾고 이를 표현하는데 노력했으며, 현대의 많은 사람들 역시 황금비율의 아름다운 얼굴을 갖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이런 황금비율 얼굴을 ‘손쉽게’ 가지고 태어난 여성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켄트주에 사는 18세 소녀 플로렌스 콜게이트는 과학자들이 흔히 눈과 눈, 입과 이마, 볼 과 턱 등이 이상적인 비율로 배치된 황금비율의 얼굴을 가졌다.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아본 적이 전혀 없다는 콜게이트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얼굴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전문가들이 직접 심사했으며, 성형수술이나 화학적 약품 주입 이력이 있는 사람은 참가를 제한했다. 과학적으로 여성의 황금비율 얼굴은 두 눈 사이의 거리가 두 귀 사이의 거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마부터 턱까지 3등분을 했을 때 눈과 코, 입이 1:1:1 비율로 나눠지는 것을 일컫는다. 플로렌스의 경우 두 눈과 두 귀 사이의 비율은 44%, 이마부터 턱까지의 3등분 비율은 32.8%로 황금비율과 매우 흡사하다. 유명스타 중에는 할리우드의 섹시 배우인 제시카 알바가 이 황금비율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성적 역시 상위급에 속해 일명 ‘엄친딸’로 불리는 플로렌스는 “아름다워지기 위해 반드시 성형수술이나 짙은 화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굳이 매일 화장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모델로서의 생활은 매우 즐겁지만 당분간은 학업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르멘 레퍼브리 성앤드류대학 심리학자는 “아름다움은 대칭 또는 균형과 매우 연관이 깊다. 플로렌스는 이 측면에서 대칭적인 매력이 매우 돋보이는 미녀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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