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움 1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친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반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화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선택 2026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2
  • 텅 빈 코리아 【 】 채워주세요

    텅 빈 코리아 【 】 채워주세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병한 지 한 달째다. 눈치 게임 하듯 대한민국 곳곳이 텅텅 비었다. 사람이 많은 곳은 일단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그리고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은행 영업점 대신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잘나가던 프로야구 흥행도 시원치 않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을 보더라도 신선식품과 생필품만 사고 돌아가는 등 쇼핑 시간마저 줄고 있다”면서 “올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꺾이면서 회복의 동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바꿔 놓은 대한민국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 쇼핑 ‘뚝’ 회복 조짐 소매 찬물… 백화점 세일 축소 ‘메르스 쇼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산업 전반이 휘청이고 있다. 회복 조짐을 보이던 소매 판매도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었다. 여름철 정기 세일과 휴가철 이벤트를 앞둔 백화점, 대형마트도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하는 기색이다. 첫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5.4%, 신세계백화점은 8.7% 떨어졌다. 고객 방문이 뚝 끊기자 여름 정기 세일도 축소했다. 백화점들은 기존에 한 달가량 진행하던 세일 기간을 17~24일로 줄였다. 대형마트 상황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의 매출은 각각 7.8%, 9.1%, 6.8% 줄었고 롯데아울렛 매출은 약 10%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면세점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지난 8~14일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줄었다. 외국 크루즈선도 잇따라 입항을 취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외국 크루즈선 21척이 부산항과 인천항 입항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이들 크루즈선의 관광객은 약 5만명으로 585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의 외국인 투숙자도 이달 들어 평소에 비해 50~70%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비상이다. 메르스 여파로 견본 주택 개관을 미루는 등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GS건설과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예정이었던 경기 부천 옥길지구 자이와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견본 주택 개관을 19일로 늦췄다.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의 롯데캐슬시티 오피스텔과 부산 부전동의 골든뷰센트럴파크도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9~12일 중소기업 6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5곳(53.7%)이 메르스로 ‘경영상의 타격’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90.8%로 가장 많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발길 ‘뚝’ 모바일 뱅킹 급증… 보험사 ‘나이롱환자’ 줄어 “예전엔 내점 고객 수가 하루에 350~400명이었는데 최근엔 절반도 채 되지 않아요. 메르스도 걱정되긴 하지만 이제는 손님들이 너무 (영업점에) 오질 않으니 그게 더 걱정이에요.”(경기 평택시 A은행 지점 관계자) 지난 한 달 동안 금융권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영업점을 방문하는 대신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은행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수천명이 모이는 금융사 자격시험이나 주요 행사, 해외 출장 일정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메르스발(發) 공포가 금융권 전반에 깊숙이 스며든 모양새다. 반면 보험업계는 메르스로 인해 ‘나이롱환자’가 줄어드는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국민은행의 비대면 채널(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거래(이체)는 2만 4545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405건)보다 20.2%나 증가했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고객들이 영업점 방문을 꺼려서다. 다른 은행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메르스가 집중적으로 발병했던 경기 권역의 은행 영업점들은 이달 초부터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다. B은행의 평택지점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줄 모르는 고령자 손님만 간혹 영업점에 들른다”며 “평소에 동전을 교환하러 오던 상인들도 장사가 안 되는지 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C카드사는 이날 고객 1000명을 초청해 문화 공연 관람 이벤트를 진행하려 했으나 2주 전에 취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로 잡혀 있던 ‘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시험’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시험에는 당초 금융권에서 8871명이 응시했다. 이동 점포도 ‘정지’ 상태다. D은행 임원은 “이동 점포를 비롯해 외부에 나가 수납하는 업무 등은 당분간 자제시켰다”고 밝혔다. 그나마 메르스가 금융권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영향이라면 ‘나이롱환자’가 줄었다는 점이다. E보험사의 경우 메르스 발생 이후 지난 12일까지 교통사고 발생 건수 대비 사고 접수율이 지난해 평균 대비 11%, 입원율은 5% 감소했다. 손해보업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통계를 내기는 이르지만 교통사고가 나도 병원에 입원하는 대신 합의로 끝내려는 사람이 확연히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메르스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다소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대면 영업이 기본인 보험업계 특성상 신규 가입 건수가 줄어드는 등 고충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응원 ‘뚝’ 야구 관중 경기당 1만명 아래로… 키스 타임 취소 메르스가 야구장 풍경도 바꿔 놓았다. 메르스 발생 초기에 썰렁했던 관중석이 조금씩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야구계는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로 인해 관중이 40%나 급감했다. 메르스 여파 이전인 지난달 1~31일 하루 평균 관중은 1만 2716명이었으나 지난 2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하루 평균 관중 수가 7655명으로 크게 줄었다. 또 메르스 이후 주변 접촉을 꺼리는 탓에 각 구장마다 팬들이 한데 어우러져 광란의 응원을 펼치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또 경기장 출입구에 설치된 손 소독기로 손을 수시로 닦는 모습도 일상화됐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출입구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했고 부산 사직구장은 인기 이벤트인 ‘키스 타임’ 대신 ‘허그 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각 구장이 메르스 방역에 나서면서 관중들이 다시 야구장에 모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KBO리그 LG와 KIA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은 모처럼 직장인들이 모여들면서 활기를 띠었다. 팬들은 흥겨운 표정으로 막대 풍선을 흔들고 치킨에 맥주를 곁들였다. 하지만 LG와 KIA가 맞붙은 빅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1루와 3루 객석은 가득 찼지만 외야는 드문드문 비었다. 야구장을 찾은 권모(29)씨는 “솔직히 옆사람의 침이 튈까 봐 신경이 쓰이지만 밀폐된 장소가 아니라 괜찮을 것 같아서 왔다”면서 “직접 보는 재미와 치맥(치킨+맥주)의 맛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웃었다. 이날 잠실구장 입장객은 1만 5285명으로 메르스로 인해 급감했던 관중이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잠실구장 주중 3연전 목요일 경기 관객 수 추이를 보면 메르스 사망자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kt-LG전 관중은 1만 151명이었고, 메르스 공포감이 덜했던 지난 4일 KIA-두산전에는 1만 5063명이 들었다. 하지만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지난 11일 두산-LG전의 경우 관객이 9316명으로 급감했었다. KBO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어제 잠실전은 LG와 KIA의 빅매치였기 때문에 많은 관중이 왔다”면서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구단 관계자는 “하루하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관중 입장 시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메르스 주의 사항을 유인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행 ‘뚝’ 12만명 방한 취소… 7~8월 여행사 예약 0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관광당국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크고 후유증도 오래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방한 예약 취소 추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누적 취소 인원은 12만 1520명이다.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지난해 외국인 1인당 관광 지출액(1272달러)을 기준으로만 단순하게 계산해도 누적 손실액이 171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비율이 80%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손이 크다. 씀씀이가 외래 관광객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당연히 손실 폭도 커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예약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조차 6월에만 예약 취소가 70%대에 달했고 7~8월은 아예 예약이 없다. 중소 여행사는 더 말할 게 없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외래 관광객이 6~8월 기간 동안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경우 전체 관광 수입은 9억 달러(약 1조 55억원), 50% 감소할 경우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출입국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외래 관광객 수가 현재까지 약 25%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여름 성수기 동안 2조원 이상 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뾰족한 대응 방안은 현재로선 찾기 어렵다. 일부 여행사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체부가 여행업계 손실 보전을 위해 720억원을 풀겠다고 했지만 그 정도로 해갈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정부의 대응책 가운데 기대가 되는 부분은 관광 수요 재창출을 위한 선제적 조치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시행되던 한국방문위원회의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를 7~8월 중 앞당겨 실시하고, 배우 김수현 등의 한류 스타를 활용한 관광 홍보물 제작과 관광 상품 개발도 공세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 여행)도 상황이 심각하다. 정부의 역량이 인바운드 대책 마련에 쏠려 있어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6월 1~3주 동안 전년 대비 8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테마파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6월 입장객 수가 70% 정도 줄었다”며 “세월호 때만 해도 주말이나 여름 성수기엔 그래도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지금은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고객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노르웨이 여성임원 40% 할당제 만들다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노르웨이 여성임원 40% 할당제 만들다

    노르웨이는 여성들의 파워가 강한 곳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는 여성 경찰이나 군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왕궁을 지키는 여성 근위병도 눈에 띄었다. 노르웨이는 유능한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모든 분야의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여성의 군복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노르웨이의 양성평등 노력은 수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노르웨이의 기업 임원 10명 가운데 4명은 여성이다. 노르웨이 양성평등부에 따르면 올해 상장 주식회사 임원으로 등록된 1316명 가운데 41%인 540명이 여성이다. 2009년 이후 7년째 이 비율에 변화가 없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1.9%에 불과한 우리나라 현실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노르웨이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노르웨이의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은 바이킹 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노르웨이 역시 여성 임원 비율은 10%가 채 안 됐다. 그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노르웨이 여성 리더들로부터 해법을 들어 봤다. 시스템 - 시스템 남녀 숫자 맞추는 건 기본… 보육지원·유연근무제 뒷받침돼야 “제대로 된 시스템 없이 양성평등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그것이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여성 정치인들이 해야 할 임무이지요.” 12일 오슬로 집무실에서 만난 아네트 솔리(53) 아케르스후스 주지사는 양성평등을 정착시키기 위한 여성 정치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리 주지사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40% 양성 할당제’를 꼽았다. 40% 양성 할당제는 기업 임원의 남녀 비율이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도록 한쪽 성별 비율을 최소한 40%로 맞추도록 하는 것이다. 흔히 여성 쿼터제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게도 해당된다. 그는 “(상대편 정당인) 노동당이 만들긴 했지만 이 정책을 만든 건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 정책의 영향을 받아 많은 공공기업과 자치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여성 비율을 늘려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5000여명의 고용을 책임지는 아케르스후스주의 경우 여성 간부 비율을 50%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간 관리직에서 여성 비율은 58.8%, 최고 관리직에서는 44.6%이다. 하지만 남녀 비율을 맞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역시 두 자녀(아들 17, 딸 11)를 둔 엄마인 솔리 주지사는 “여전히 일부 기업에서는 남자 직원이 아이를 돌보러 집에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엄마인 내가 휴가를 낼 때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남녀 숫자를 맞추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이고, 육아휴직이나 보육 지원, 유연 근무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네트 솔리는 1991년 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집권 보수당 소속으로 당 대표 등을 거쳐 2013년 아케르스후스 주지사로 당선됐다. 노르웨이 국회에는 169명 중 40%(67명)의 여성 정치인이 있으며, 보수당 소속의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 역시 여성이다. 롤모델 - 육아휴직 6주뿐이던 시절 퇴직 후 재입사로 돌파… 후배들 휴직 가능해져 “정책도 중요하지만 개별 직장과 사회에서 롤모델이 나와 줘야 합니다. 노르웨이 최초의 여성 총리인 그로 할렘 브룬틀란의 영향이 굉장히 컸지만, 저 역시 회사에서 워킹맘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여러 번 용기를 내야만 했지요.” 그로 미옐름(59) 노르웨이석유협회(NPF) 고문은 “정책이 있더라도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면서 “개별 직장에서 롤모델이 많이 나와 줘야 온전히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석유 강국인 노르웨이에서 그는 12년째 석유협회 실무 총책임을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화학과 수리물리학을 전공하고 석유화학 분야에 뛰어들어 경력을 쌓아 온 미옐름은 “대표적인 남성 중심 산업이지만 단 한 번도 채용에서 차별적인 질문을 받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결혼과 출산, 육아를 병행하며 남성들과 경쟁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일례로 첫 직장이었던 네덜란드 정유회사 로열더치셸에서는 6주 이상의 육아휴직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상사에게 가서 말이 안 된다고 했더니, 상사도 이해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7개월 뒤 복직하는 방법으로 계약서를 다시 썼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내가) 회사에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이 상황에서 절대 아이를 못 가질 것이라고 했던 부부도 아이를 갖게 됐다”면서 “젊은 여성 직장인들에게는 상사나 선배들이 먼저 권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 줘야 이것이 문화로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로 미옐름은 2004년 1월 노르웨이석유협회 본부장으로 임명돼 11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지난 4월 퇴임한 뒤 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노르웨이는 2013년 기준 세계 3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7위 석유 수출국이다. 글 사진 오슬로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단기, HSK 풀 서비스 및 프리패스 프로모션 진행

    중단기, HSK 풀 서비스 및 프리패스 프로모션 진행

    에스티앤컴퍼니의 중국어전문학원 '중단기'가 오늘 시행되는 HSK시험(중국한어수평고시) 정답 공개 풀 서비스를 시행한다. ‘중단기 HSK 풀서비스’는 시험 당일인 14일(일) 오후 2시부터 3급~6급 급수별로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HSK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중단기 대표 강사로 활약하는 남미숙 강사가 직접 시험 출제 경향 및 정답을 분석, 공개한다. 각 급수별 풀 서비스 오픈 시각은 ▲3급(오후 5시 30분) ▲4급(오후 2시), ▲5급(오후 6시 30분), ▲6급(오후 3시)이다. 이와 함께 중단기는 오는 15일(월)까지 ‘평생회원반’과 ‘올인원 프리패스’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단기 ‘평생회원반’은 기간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중단기의 모든 강좌를 평생 수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오는 15일까지 평생회원반을 등록하면, 에스티앤컴퍼니의 교육용 태블릿pc ‘단기탭’(32GB), HSK 4급과 5급 주교재, 레벨테스트 및 매달 업데이트되는 적중 특강, HSK 5급 쓰기 첨삭권 10회 쿠폰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가격은 정가에서 94% 할인된 49만원이다. 중단기 ‘올인원 프리패스’는 중단기의 모든 강좌를 6개월 간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오는 15일까지 신청할 경우, 태블릿pc 단기탭(16GB), 수강기간 60일 연장, 매달 업데이트되는 신규 강좌와 HSK 단어장 등 모든 혜택을 90% 할인된 36만4000원에 제공한다. 중단기의 HSK 풀서비스 및 ‘평생회원반’, ‘올인원 프리패스’ 수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단기 홈페이지(www.chinadang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단기 조세원 부대표는 “영단기의 토익 풀 서비스는 토익 시험 직후 영단기 스타강사들이 총 출동해 토익 정답부터 난이도 분석, 해설까지 꼼꼼하게 제공하며 영단기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은 바 있다”며 “영단기의 노하우를 담아 중단기 ‘HSK 풀 서비스’를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HSK 수험생과 중국어 학습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꾸준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어 학원 1위 영단기(2014년 상반기 대학생 선호 브랜드 대상_가장 빠르게 토익 고득점이 가능한 어학원 1위)는 중국어전문 중단기, 일본어단기 일단기 등 제2외국어 분야에도 ‘단기 고득점자 방법론’을 대입해 최고의 학습 효율을 보여주는 커리큘럼을 반영했다. 특히, 중단기는 HSK 남미숙 강사, 기초 중국어 강현주 강사, 회화 김수현 강사 등 각 영역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탄탄한 강사진을 자랑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슈틸리케 감독 “어려운 시기, 승리로 국민에 기쁨 드리겠다”

    슈틸리케 감독 “어려운 시기, 승리로 국민에 기쁨 드리겠다”

    “동남아 2연전 승리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9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23명의 태극전사를 이끌고 말레이시아로 떠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태극전사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이 열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 오는 11일 UAE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한다. 선수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에 대비,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이들이 우리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다. 2연전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겠다”면서 “아시안컵에서 쌓은 경험과 분위기를 살려 이번 경기를 치르겠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메르스가 있든 없든 간에 우리는 이겨야 한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승리를 통해 기쁨을 드릴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무릎 수술 뒤 재활 훈련으로 합류하지 못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로 곽태휘(알힐랄)를 꼽았다. 그는 “곽태휘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은 “1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눈물을 잊지 않겠다”면서 “아직 월드컵을 나가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17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2·수원)은 “나이 때문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염기훈에 대해 “나이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염기훈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과 도움 1위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낙마한 수비수 김기희(전북) 대신 미드필더 주세종(부산)을, 임채민(성남) 대신 임창우(울산)를 선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직 끝이 아니다… 450호 위해 뛸 것”

    “다음 목표는 450홈런이다.” 통산 400홈런 대기록을 완성하고도 이승엽은 만족할 줄 몰랐다. 경기 뒤 이승엽은 “나는 현역 선수다. 오늘로 야구가 끝나는 게 아니다. 400이라는 숫자를 넘어서 450홈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면서 “500홈런까지는 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일 통산 2500안타도 가능한데 그것부터 해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많은 홈런을 쳤지만 400번째 홈런은 특별했다. 이승엽은 “뭉클했다”면서 “지금까지 친 여느 홈런과는 느낌이 달랐다”며 감격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또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나갔을 때도 자신감은 있었다. 상대 투수(구승민)를 오늘 처음 상대했는데 직구와 포크볼을 중점적으로 던지는 투수라 포크볼은 버리고 직구가 들어오면 무조건 돌린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걸려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00개의 홈런 중 기억에 남는 홈런으로 “2003년 (시즌) 56호 홈런, 2002년 단독 1위로 뛰어오른 홈런, 프로 첫 홈런까지 3개”를 꼽았다. 이어 “하지만 오늘 홈런도 의미 있다. 마흔살 이후에 친 홈런이다. 너무 값지다”고 기쁨을 전했다.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서 은퇴할 줄 알았다. (구단에서) 불러 주셔서 운 좋게 뛸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에 복귀해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 좋은 구단과 지도자, 동료들의 도움 덕”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팬들의 함성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OECD 국가 최악,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 요청할 사람 없다 ‘최악 이유는?’

    OECD 국가 최악,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 요청할 사람 없다 ‘최악 이유는?’

    ‘OECD 국가 최악’ 한국인들은 각종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지만 정작 어려울 때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OECD 국가 중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2015 더 나은 삶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1개 세부 평가부문 가운데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인 ‘사회적 연계’에서 36개 조사대상국 중 최악이었다. 한국인은 72%만이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답해 OECD 평균 88%보다 16%p 낮았다. 한국은 총 11개 지표 가운데 사회적 연계를 포함해 일과 삶의 균형, 건강, 환경 등 5개 지표에서 OECD 하위 20%를 기록했다. 11개 부문을 모두 합친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올해 27위로 작년보다 두 단계 떨어졌다. 올해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호주가 차지했으며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덴마크, 캐나다, 미국 등이 차례로 뒤를 이으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OECD 국가 최악, OECD 국가 최악, OECD 국가 최악, OECD 국가 최악, OECD 국가 최악, OECD 국가 최악 사진 = 서울신문DB (OECD 국가 최악-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직격 인터뷰] “정치적 사망선고 뒤 다시 걸음마… 내년 원내서 열심히 뛰겠다”

    [직격 인터뷰] “정치적 사망선고 뒤 다시 걸음마… 내년 원내서 열심히 뛰겠다”

    고난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고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2011년 8월 ‘100%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무산돼 시장직을 사퇴하는 과정에서, 또 그 이후 국내외에서 겪은 정치적 고난을 통해 더 성장했을 것이다. 3년 8개월 동안 스스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오 전 시장이 일단 자리잡은 곳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변호사와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지내면서 쌓은 경험과 지혜를 후배들에게 전해 달라는 모교의 요청에 석좌교수직을 맡았다. 안암캠퍼스 미래융합기술관 6층의 ‘오세훈 교수’ 연구실은 다른 교수들의 연구실과 큰 차이는 없었다. 큰 책상과 책장, 손님을 맞을 소파와 탁자. 연구실 안쪽에 내실이 있는 것이 조금 남달랐다. 책상 위에는 해외 체류 당시 작성한 일지와 명함이 놓여 있었고, 책장 속에는 리더십 관련한 책들이 눈에 띄었다. 오 전 시장과의 인터뷰는 초여름 햇살이 강렬했던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오 전 시장과 인터뷰하는데 뭐가 궁금하냐고 주변에 물어보니, 대부분 내년 총선에서 정치권에 복귀하면 2017년 대선에 나올 것인가를 물어보라 하더라. -(서울시장 사퇴로)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고 관 속에 들어갔다가 한 4년 누워 있었다. 당장 걷기도 힘들 정도로 근력도 빠졌고, 걷는 법조차 잃어버릴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이제 겨우 일어나서 걷기 연습을 하는 상황인데, 그런 사람한테 마라톤 뛰겠느냐 질문하는 것과 똑같다. 일단 내년에 원내에 들어가서 일단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떤지 제가 알아야죠. 4년 전 저의 선택이 많은 유권자분들에게 실망을 드렸고, 어떤 분들은 정말 화가 많이 나셨다. 결과가 그렇게까지 될 줄은 저도 몰랐다. 사실 시장직을 내놓으면 우리 당에서 가져올 확률이 반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대 당으로 넘어가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으신 것 같다. 앞으로 정치 행보도 그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마음으로 당분간 열심히 뛰겠다. →총리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나. -저한테는 제안이 안 올 것이라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분들을 선택하는지 보시면 패턴이 나오는데, 첫째는 아마 대통령이 보시기에 자기 정치의 길을 갈 걸로 판단되는 사람들은 안 쓰신다. →박 대통령이 잘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아쉬운 점은. -정치를 하다보면 원칙을 지킨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항상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뭔가 잃어버려야 된다. 그런데 늘 고비마다 원칙을 지킨다는 느낌이 올 때 ‘쉽지 않은 행보’라고 평가한다. 조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위한 의식적인 행보가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제 임기 반환점을 돌기 시작하니까 아직도 에너지를 투입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한다. →4·29 재·보선 당시 관악을에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스스로도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나. -아니다. 선거는 후보가 98% 하는 것이고, 당이나 주변에서 2% 부족한 것을 채워 드리는 것이다. 오신환 후보가 당선만 되면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을 스스로 확보해갈 수 있는 자리, 다시 말해서 예산결산위원회, 더군다나 계수조정소위원을 시켜주겠다고 김무성 대표가 여러 번 약속했는데, 그것이 선거 운동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선거를 현장에서 치른 셈이다. 당 지도부에 어떤 제안, 조언을 해보고 싶은가. -걱정이 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마지막 재·보궐 선거를 이겼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이 풀어질 수밖에 없다. 당협위원장들이 해볼 만하다며 좀 느슨해졌다. 저로서는 그런 분위기가 위기로 다가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목숨을 건 이른바 혁신 작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새누리당은 그런 절박함을 바탕으로 하는 변화의 동력이 없는 셈이다. 이것이 어떻게 내년 총선에 작용을 할 것이냐 우려한다. →김무성 대표가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 대표를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봐야 되나. -당연하죠. 지지율이 높은데. →김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 김 대표를 위해서 열심히 뛸 생각인가. -그럼요. 그럼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여야 간 연정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장 시절 여소야대 때문에 고생이 많았는데, 연정을 어떻게 보나. -지금 경기도의회 같은 경우에는 단순 과반이 조금 넘는 여소야대다. 제가 시장 재임 시절에는 야당이 3분의2가 넘었는데, 그렇게 되면 선택지가 많이 달라진다. 현재 경기도 같은 여소야대의 경우에는 이른바 주고받는 협상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거부권이라는 최후의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이 3분의2가 넘으면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결해서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정치 지형의 차이는 좀 있다. 하지만 연정을 시도하는 정신이나 마음가짐은 정말 바람직하다. 남 지사께서 정무부지사 자리를 야당에 양보를 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서 연정의 정신으로 도정을 이끌겠다는 것을 120% 찬성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부디 성공했으면 좋겠다. →연정이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가능할까. -현실적으로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 지역 새누리당 구의원, 시의원들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는 불만을 내놓는다. 지역에 예산이 내려가면 그게 여당이 아니라 야당의 업적이 되는 거다. 이것이 중앙정치로 오게 되면 더 통제하기 어려운 내부 불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본래 연정이라고 하는 것은 색깔이 유사한 정당들끼리 힘을 모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의석을 만든다는 건데, 경기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정은 연정이라기보다도 상시화된 협상이라고 보는 게 옳다. 물론 그 정신은 이해한다. 시정이나 도정은 생활 정치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융통성이 발휘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정책은 보다 이념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양당제에서 연정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야당이 너무 무능하고 무기력해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서로 마음이 동화되고 화합할 수 없는 두 부류의 축이 양립하고 있는 것 아닌가. 다른 문제라면 양보가 가능한데, 이념적인 색채가 가미돼 있지 않나. 한쪽은 진보 원리주의에 가까운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한쪽은 지역을 정치 배경으로 갖고 있는 분들이다. 필요에 의해 한 당에서 동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나 분란은 상시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총선 1년 전쯤 되면 그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총선이 다가오면 필요에 의해서 봉합이 되고, 대선 때가 되면 정권을 가져와야 된다는 필요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가능해지는 수순으로 갔다가, 또 당이 어려워지면 책임론을 가지고 서로 책임을 묻는 일이 계속 주기적으로 반복이 되고 있다. 지금은 갈등의 최고조기다. 저는 6개월 내로 봉합이 된다고 본다. →법률가 출신으로서 최근의 국회법 개정안 논란을 어떻게 보나. -제가 행정을 5년 책임지고 해봐서 그런지, 행정부 쪽 입장이 되는 것 같다. 개정안 문구를 보면 행정부의 구체적인 집행 행위에 대해서 하나하나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국회에 유보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고 보나. -사리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 이후에 생길 일들이 아주 복잡해지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일단 수용을 하고, 그 다음에 사실상의 집행과정에서 무리스러운 요구가 반복되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해서 위헌적 요소가 있는 것인지 판단해보는 방법도 차선책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판단 여하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는 만족하나. -한마디로 답답하고 갑갑하다. 6년짜리 개혁이라고 그러는데, 적어도 20~30년 정도 효력이 지속되는 개혁이라야 정말 큰 박수를 받을 수 있었을 거다. 현실적으로 국회선진화법이란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그 정도 타협을 한 것 같다. 어차피 역사는 일직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더라. 갈지자를 걸으면서도 일정한 방향을 향해 가면 바람직한 정책이더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는 안 하고 행정만 하겠다고 한다. 가능할까. -시장을 그만두고 가장 후회했던 게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기보다 행정가로 자리매김했던 것이다. 행정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치가 있다. 그런데 그 필요성을 몰랐다기보다도 무시했던 것이다.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한도 내에서의 정치는 어느 자리에 가든 선출직 행정가에게는 필요한 덕목이다. →서울시장이 되면 잘할 것 같은 동료 정치인은 누구인가. -나경원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가 시장에 출마를 했다. 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원희룡 제주지사도 경선에 출마했었다. 그런 분들이 다음에 선거가 있을 때 아마 당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 시장은 다시 서울시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셨나. -글쎄… 정치하는 입장에서야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는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정리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멀티’ 강수일 태극마크…잘나가는 K리거면 OK

    ‘멀티’ 강수일 태극마크…잘나가는 K리거면 OK

    강수일(28·제주)이 다문화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A매치 그라운드에 선다. 강수일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강수일은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은 축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지금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전방뿐만 아니라 측면도 활용 가능한 멀티 능력을 크게 여겼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강수일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들었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아시안컵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가 이번에 A매치에 나서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수비수로 뛴 장대일(2004년 은퇴)에 이어 두 번째 다문화 출신 A매치 기록을 남긴다. 지난 시즌 포항에 임대돼 성큼 성장한 강수일은 올 시즌 제주로 돌아와 12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힘을 보탰다. 강수일은 이번에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혔지만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골 결정력으로 원톱 요원인 ‘신데렐라’ 이정협(상주), 이용재(이상 24·V-바렌 나가사키)와 포지션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그는 2008년 인천 소속으로 2군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게 어머니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성공해야 하는 이유였다”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 다문화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되겠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주한미군 아버지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어머니 강순남씨가 고교 축구부 밥을 해주면서 외아들을 키워냈다. 한편 2006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종종 대표팀에 몸담았던 염기훈(32·수원)이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지난해 4골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서른을 넘긴 나이여서 고민이 됐지만 국내 선수 중 득점과 도움에서 1위인 선수를 공격 자원으로 뽑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 및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보경(27·전북)도 다소 늦은 나이에 대표팀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광양제철중과 초지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한 그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양인 100m 10초 벽 깨졌다

    동양인 100m 10초 벽 깨졌다

    중국의 육상 스타 쑤빙톈(25)이 아시아에서 태어난 육상 선수로는 처음 남자 100m 9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쑤빙톈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프리폰테인 클래식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9에 결승선을 통과해 아시아에서 태어난 육상 선수로는 처음 100m 10초대를 무너뜨렸다. 풍속은 +1.5m/s였다. 1위는 9초88을 기록한 타이슨 게이(미국)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9초 벽을 넘어선 건 지난 2007년 새뮤얼 프란시스가 똑같은 기록으로 첫 기록을 남긴 데 이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페미 오구노데가 9초93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을 때였다. 그러나 둘 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카타르 귀화 선수라 동양인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없었다. 일본의 10대 선수인 기류 요시히데는 지난 3월 텍사스주 대회에서 바람의 도움을 받아 9초87이란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는데 머지않아 요시히데가 쑤빙톈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대 동양인 최고 기록은 10초00의 이토 고지(일본)와 장페이멍(중국)이었는데 쑤빙톈은 둘의 기록을 100분의1초 앞당겼다. 쑤빙톈은 폭발적인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는 스프린터다. 해마다 기록을 단축했으며,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오구노데에 이어 10초10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쑤빙톈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과가 매우 자랑스럽다. 역사에 내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다”며 “(이날의 기록이) 앞으로도 더 열심히, 더 빨리 뛰게 만드는 엄청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료 강의 듣고 토익시험비도 지원받자...해커스 토익 리딩 이벤트

    무료 강의 듣고 토익시험비도 지원받자...해커스 토익 리딩 이벤트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이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토익 고득점 달성을 원하는 수험생을 위해 ‘토익 리딩 무료강의’와 ‘토익 적중 예상특강’ 등 최신 토익 무료강의를 통해 수험생들의 단기간 토익 고득점을 지원한다. ‘해커스 토익 리딩 무료강의’는 토익 베스트셀러 1위(교보문고/알라딘 토익 베스트셀러 1위, 2006~2015년 현재/인터넷 연간베스트 기준) 해커스의 교재인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딩’과 ‘해커스 토익 리딩’을 활용한 무료 토익인강이다.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딩’은 교보문고 외국어 베스트셀러 토익 RC 이론서 기준 1위(2015년 4월 20일/인터넷 일간 베스트 기준)로, 토익 입문자들이 공부하기에 좋다. 최신 토익 출제경향을 반영했으며, 토익 기초를 위해 꼭 필요한 문법/어휘/독해를 골고루 공부해 토익 입문자들이 4주 안에 완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왕초보를 위한 기초 다지기 코너'까지 완벽하게 수록된 이 교재에 대한 무료강의는 총 20강으로 이뤄졌으며, 약 2만 명의 학습자들이 해당 강의를 거쳐갔다. 해커스 토익 리딩’은 교보문고 토익토플 베스트셀러 토익리딩 기준 1위(2005년~2015년 1월 13일 인터넷 주간베스트 기준)로, 명실상부한 국민 토익 교재다. 토익 출제경향을 철저하게 분석ㆍ정리한 기본서이면서 충분한 양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실전 문제집으로, 학습자들이 토익 기본부터 실전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교재에 대한 강의는 총 24강으로 이뤄졌으며, 해커스 무료강의 1위 이상길 강사가 강의를 진행해 토익 노하우와 단기간 고득점 비법을 전수한다. 이와 함께 최신 토익강의 무료 수강과 토익시험비를 포함한 총 상금 ‘2억 원’의 상품을 증정하는 ‘출첵이벤트’도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출석체크를 위한 기본 정보를 입력한 후 학습을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학습기간 내 무료강의로 공부하고 수강후기를 남기면 참여가 완료된다. 봄학기 3차 이벤트는 오늘(29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6월 14일까지 무료강의 완강 후 학습후기를 남기면 된다. 본 출첵이벤트는 모바일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한 강의를 모두 들은 후 성실한 후기를 남긴 학습자 중 5명을 선정해 ‘토익시험비 전액’을 지원하고, 그 외 ‘[최신]귀가 뚫리고 입이 트이는 AP뉴스 청취/해설강의 30일 무료 수강권’과 ‘해커스인강 3만 원 수강권’ 등 총 2억 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벤트에 참여만 해도 해커스 클라라 강사의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오픽 AL/IH 공략 20% 할인권’을 증정해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토익 적중 예상특강’은 토익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시험 전 최종 마무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김동영/박가은/전미정/강소영/한나/전신홍/케일리설/조성재 총 8명의 해커스 스타강사 라인업으로 구성된 ‘토익 적중 예상특강’을 통해 수험생들은 시험 직전 최종 마무리가 가능하다. 해커스토익 내 ‘모의토익’을 통해 시간을 재면서 실제 시험을 치르듯이 풀어볼 수 있어 토익시험 전 마무리 학습을 하기에 최적화 됐다.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 제출하면, 성적표 확인은 물론 해설강의도 들을 수 있다. 특히 김동영, 박가은 강사의 적중 예상특강은 실제 토익시험에서도 적중한 바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해커스토익은 토익시험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N사/2015년 2월 28일)를 기록한 바 있으며, ‘토익 총평강의’와 ‘매일 실전 LC/RC 풀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시 제공한다. 해당 콘텐츠는 해커스토익 어플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복지 사각지대 환히 비추는 강원 ‘희망 e빛’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강원도가 전국 처음 도입한 현장 중심 맞춤형 ‘강원 희망 e빛’ 보건복지연계시스템이 복지 사각지대와 자살률 감소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복지 사각지대와 자살 방지 등을 위해 도가 자체 개발한 현장중심 맞춤형 서비스다. 인구 10만명당 우리나라 자살률은 평균 25명이지만 강원도는 32명으로 전국 최고다. ‘강원 희망 e빛’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이용해 보건의료 부서를 비롯해 시·군 사회복지사, 생명 지킴이, 건강관리사, 방문간호사, 119 요원, 집배원 등 민관을 아우르는 다양한 종사자들이 복지 사각지대 현장을 찾아 실시간으로 쌍방 소통하며 복지 혜택을 펴는 정책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현장에서 곧바로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전국 처음 구축해 2013년 7월부터 화천지역에서 시범 운영해 왔다. 시범 실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7개월 동안 화천지역에는 자살률이 종전 같은 기간 15명보다 크게 줄어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연계 실적도 시범사업 전 1612건에서 2661건으로 1000건 이상 늘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1단계로 지난 2~5월 원주, 동해, 태백, 속초 등 10개 시·군에서 운영에 들어갔고, 2단계로 오는 6~10월 춘천, 강릉, 삼척 등 나머지 8개 시·군 지역에서 운영에 들어간다. 이지연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올해부터 본격 시작되는 강원 희망 e빛 시스템은 보건복지 관계자들과 민간단체들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견하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스템에 접속해 해당 담당자와 문자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 자살 예방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衣食住休+바이오’ 슈퍼 계열사 2020년 연매출 60兆로 키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쳐지면서 ‘건설’과 ‘패션’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이 커지고 삼성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에 힘이 실리게 됐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패션, 식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은 1938년 설립됐고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눠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제일모직은 1963년 설립돼 부동산과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 식음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고 2013년 구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한 뒤 지난해 말 상장됐다. 두 회사는 2011년 그룹의 바이오사업 출범에 함께 참여했다.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은 건설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9년 만에 1위를 탈환할 만큼 건설 분야에 강점이 있다. 이 밖에도 해외건설 현장에도 활발히 진출한 상태다. 제일모직은 건축과 플랜트, 조경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삼성 계열사들의 설비나 에너지절감시설 투자를 맡아왔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각자의 영역이 달라 충돌 우려는 없는 데다 외형 측면에서 더욱 커질 수 있다. 제일모직의 패션·식음·레저 부문은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도움을 받아 해외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패션 사업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인프라가 그만큼 중요한데 패션사업이 글로벌 네트워크가 발달된 상사 등에 올라 해외진출이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합병 삼성물산이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사업 최대주주가 되면서 바이오사업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46.3%, 4.9%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지분은 이 둘을 합쳐 51.2%가 된다. 이처럼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삼성물산이 28조 4455억원, 제일모직은 5조 1296억원을 기록했다. 각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206조 2060억원), 삼성생명(27조 4264억원) 등에 못 미치지만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해커스인강, 토스/오픽 최신 경향 반영한 강의 오픈으로 2주 안 목표점수 달성 지원

    해커스인강, 토스/오픽 최신 경향 반영한 강의 오픈으로 2주 안 목표점수 달성 지원

    여름방학을 한 달 앞두고 토익스피킹과 오픽 인강을 수강해 하반기 취업을 대비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에 최근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가 오픈한 토스/오픽 최신경향 강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 오픈한 강의는 세이 임 강사의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개정판’ 강의와 클라라 강사의 ‘해커스 OPIc Start 개정판' 강의로, 수강생들이 2주 안에 원하는 점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개정판’ 강의는 ‘대한민국 토익스피킹 1위 선생님’ 세이 임 강사가 진행하며, 1:1 수업 방식으로 혼자 연습하기 힘든 학습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토익스피킹 파트별로 전략을 익히고, 답변 아이디어와 표현을 쌓아 실전 문제에 적용하는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2주 안에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토익스피킹 고득점을 결정하는 발음/강세/억양의 핵심포인트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불어 다양한 실전 문제의 공략법과 해설은 물론 실제 시험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공되는 ‘Actual Test’로 보다 완벽하게 실전에 대비해 실제 시험에서 2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5월 토익스피킹 시험부터 추가된 Part 3와 Part 5 신유형 문제에 맞는 표현과 템플릿을 익히고, 실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통해 토익스피킹 신유형에 대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커스 OPIc Start 개정판' 강의는 해커스 오픽 인강 1위 클라라 강사가 진행한다. 클라라 강사는 ‘만능 패턴&매직스토리 라인’으로 기본기가 없는 오픽 초보자들도 단 10일 만에 ‘IM’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강의에서는 영어 말하기 초보자도 쉽게 스피킹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발음 교정부터 기초문법 사항까지 짚어준다. 쉽게 외우고 시험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답변 패턴’을 제공해 보다 확실한 실전 대비는 물론, 오픽 ‘Intermediate’ 등급 달성에 도움이 되는 쉽고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표현을 익혀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오픽에서 출제 가능한 유형을 대비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는 노하우도 제시한다.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 토스/오픽 최신강의는 알라딘 토익 베스트셀러 토익스피킹 기준 1위(2015년 2월 3주~4주)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 SPEAKING‘과 ‘해커스 OPIc Start 개정판' 교재를 활용했다. 아울러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는 최근 네이버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토스와 오픽 인강 부문 모두 과반수 1위로 꼽히며, 수험생이 가장 선호하는 인강사이트로 인정받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젊은 김정은의 미성숙 외교”… 訪北 하루 전날 ‘외교 몽니’

    “젊은 김정은의 미성숙 외교”… 訪北 하루 전날 ‘외교 몽니’

    북한이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방북 허가를 전격 취소한 것은 반 총장의 방북을 통해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최근 북한 내의 복잡한 사정을 감안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변에 강경파들이 득세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도 대결국면을 조성해 내부 결속력을 다져 집권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 문제 등을 비롯해 남북 간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벤트성으로 비칠 수 있는 반 총장의 개성공단 행이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이 ‘공포정치’ 발언이나 국가정보원의 현영철 숙청 등에 대한 불만표시로 방북을 무산시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LBM 발사를 둘러싼 케리 국무장관의 추가 제재와 반 총장의 개방 필요성 언급 등이 방북 무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불만을 고려해 결정을 뒤집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이날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SLBM 발사에 대해 “미국과 일본, 남한의 경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고 국제적인 공조 분위기를 돋우어 제재와 압박의 도수를 높이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안보리에 대해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따라 공정성과 형평성을 버리고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스스로 포기한 기구”라고 비난했다. 즉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포기한 기구를 이끄는 수장을 초청한다는 모순을 벗어버리기 위해 반 총장의 방북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유엔은 미국이 만들어 놓은 틀이라는 시각을 북한은 갖고 있다”며 “유엔이 북한 인권문제부터 대북 제재까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반 총장이 그런 유엔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입장에도 맞지 않아 반대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외교 미숙과 연결 짓기도 한다. 국가원수급인 반 총장의 방북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외교적 결례를 감수했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합의해 놓고 철회한 것은 변덕을 부린 것인데 젊은 김정은의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해 미숙한 측면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北, 대북 제재 완화돼야 재초청할 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일방적 철회로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추후 적절한 계기에 방북을 재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북한에서 반 총장의 방북을 거부하는 통지를 보낸 이후 유엔과 반 총장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 총장이 직접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앞서 반 총장은 개성공단 방문을 전제로 쓴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 특별행사’ 기조 연설문에서 “개성에서 저의 방문이 도움이 되고,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의가 되면 평양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다시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방문을 고리로 평양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회담도 고려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의 임기가 내년 12월까지인 만큼 방북 성사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 다만 방북을 재추진한다고 해도 북한이 입장을 바꿔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반 총장을 초청해 한반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기대할 테지만 반 총장이 그런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등 가시적 성과가 전제되지 않는 한 반 총장을 초청할 가능성은 낮다. 북·미회담을 이끌어 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역할을 반 총장이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외여행 | 남아프리카의 손짓③Botswana 보츠와나

    해외여행 | 남아프리카의 손짓③Botswana 보츠와나

    ●Chobe National Park 코끼리를 위한 고속도로 잠비아에서 보츠와나로 떠난 일일 사파리 리빙스톤에서 보츠와나의 초베국립공원으로 일일투어를 떠났다. 초베국립공원은 흔히 ‘코끼리들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초베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간단하다. 리빙스톤에서 60km 떨어진 국경까지 이동해 이민국을 통과한 후 보트를 타고 2~3분이면 보츠와나 쪽 강변에 도착한다. 여기서 초베국립공원까지는 차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보츠와나의 북동쪽에 위치한 초베국립공원은 1968년 문을 열었다. 1만1,700km2의 면적을 자랑한다. 보츠와나에서 세 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공원이 보츠와나의 북쪽 국경 경계가 되는 셈이다. 남서쪽으로는 오카방고 델타와 접한다. 공원 이름은 초베강에서 비롯되었다. 초베국립공원에서 두 가지 사파리를 했다. 리버 사파리와 초베 야생동물 사파리. 초베강을 따라 길이 나 있기 때문에 강에서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동시에 사파리를 할 수 있다. 리버 사파리는 초베강에서 출발하고, 초베 야생동물 사파리는 4륜 구동차량을 타고 초베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둘러본다. 초베강을 오르내리며 즐긴 리버 사파리는 남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가장 평온한 시간이었다. 일행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아무 말이 없다. 간간히 사진을 찍을 때를 제외하곤 몸을 움직일 줄조차 모른다. 물줄기는 고요하고, 그림 같은 수평선과 지평선이 우리가 탄 배 앞으로 펼쳐졌다. 어느 순간 코끼리 무리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푸른 초원에서 세상이 온통 즐겁고 신기한 듯 유유하게 노니는 코끼리들. 아, 여기는 정말 코끼리들의 낙원이다. 코끼리뿐만 아니라 바로 눈앞에서 4개월 정도 된 새끼 악어도 만났다. 어미를 보고 싶었지만 물속에서 끔쩍도 안한다. 보트에서 어미 악어까지 거리는 1m 정도였다. 보트는 코끼리 무리가 모여 있는 강기슭으로 향한다. 보트가 다가가도 코끼리들은 물러나지도 않고, 경계하지도 않는다. 코끼리들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몸에 진흙을 바르는 일에 몰두할 뿐이다. 아프리카에서 본 가장 평화로운 풍광이다. 내가 꿈꿨던 아프리카의 풍광을 바로 여기 초베강에서 만났다. 초베강 리버 사파리가 끝나고 점심을 먹고 나면 초베 야생동물 사파리가 이어진다. 초베강 기슭은 초베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다. 특히 겨울 같은 건기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동물을 볼 수 있는데 수킬로 내에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초베강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기 때는 초베강 기슭에서 천 마리 이상의 코끼리를 보게 되는 게 드문 일이 아니라고 한다. 천 마리의 코끼리떼가 운집한 모습이라니! 상상만으로도 흥분에 휩싸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저게 엘리펀트 하이웨이에요. 코끼리가 물가를 찾아갈 때 흔적을 남긴 길이죠. 코끼리들은 푸른 풀을 찾아 종종 강을 건너 섬으로 향합니다.” 레인저의 설명이 이어진다. 사실 초베로 올 때 나는 코끼리 보는 것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인도와 태국을 여행할 때도 코끼리는 많이 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눈앞에서 마주한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인도나 태국 코끼리와 완전히 다르다. 좀더 깨끗하고 순정한 동물로 보인다고 하면 내 느낌이 전달되려나? 인도나 태국 코끼리들이 세파에 휩쓸려 있는 느낌이라면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유복해 보인다. 그러고 보면 내가 인도나 태국에서 본 코끼리들은 야생 코끼리가 아니다. 늘 인간과, 그것도 관광객과 함께 있는 코끼리들이다. 코끼리를 조종하는 마홋mahout들은 항상 한 손에 날카로운 갈고리를 들고 코끼리를 위협하고 조종했다. 하지만 초베 코끼리들은 다르다. 사파리 차량이 근접해도 피하지 않는다. 사파리 차량을 경계하거나 공격성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사파리 차량이 다가오면 새끼의 움직임에 따라 어미는 자리를 옮기며 새끼를 지킬 뿐이다. “사실 코끼리는 굉장히 위험한 동물이에요.” 태국을 여행할 때 많이 들은 얘기다. 그런데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을 초베 와서 알았다. 코끼리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에 맞게 반응할 뿐이다. 버펄로도 마찬가지다. 버펄로는 사람들이 사파리를 할 때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빅 5 사자, 코끼리, 표범, 버펄로, 코뿔소 중에서 코뿔소와 함께 가장 위험한 동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A라는 밀렵꾼이 오늘 버펄로를 공격하면 버펄로는 내일 B이건 C이건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한다. 사람 생김새를 비슷하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베의 버펄로는 사파리 차량 옆에서 유유자적한다. 사파리 차량에게 공격당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마에 대해 나는 어떻게 알고 있었나? 낮에는 물속에 있다가 밤에 나와 활동하는 동물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초베국립공원에서는 수많은 하마떼가 한낮에 들판에서 돌아다닌다. 하마들은 안다, 여기에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초베는 코끼리뿐만 아니라 버펄로, 하마, 임팔라라 불리는 아프리카산 영양, 비비라 불리는 개코 원숭이, 460종 이상의 조류 등 수많은 동물들의 낙원이다. ▶epilogue에필로그 다시 가고 싶은 아프리카 아쉽게도 여행은 너무 짧았다. 단 6일 동안 남아프리카와 잠비아, 보츠와나를 둘러보았을 뿐이다. 많은 것을 본 것 같기도 하고, 관광객의 동선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아프리카가 더 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곧 아프리카를 다시 찾을 것 같다. 나의 아프리카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가 며칠간 묶은 케이프타운 샨티 가든 게스트하우스 직원 중 한 사람은 말라위 사람이다. 7년 전에 일자리를 찾아 케이프타운으로 왔다. 틈틈이 그림을 그리며 언젠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도 꾼다. 그를 만난 후 처음으로 말라위? 말라위는 도대체 어디 있는 나라인지 생각해 봤다. 말라위 사람을 만난 것도 처음이다. “말라위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일을 구할 수 없어요.” 그를 만났기 때문에 말라위가 내게로 왔다. 아프리카에 왔기 때문에 아프리카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리빙스톤에 갔을 때 시간이 없어 빅토리아 다리 위에서 번지점프를 하지 못한 게 무척이나 아쉽다. 빅토리아 폭포 아래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수영을 하지도 못했다. 원주민 마을인 무쿠니 빌리지에 가보지도 못했다. 이번에는 헬기를 탔으니 다음에는 초경량항공기인 마이크로라이팅을 타고 빅토리아 폭포를 보고 싶다. 나는 다시 리빙스톤에, 초베국립공원에 가고 싶다. 다시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 ●Q&A 남아프리카 여행, 안전할까? 남아프리카를 여행하고자 하면 에볼라가 아니더라도 흔히 이런저런 걱정부터 하게 된다. 안전할까? 강도가 많다던데? 내가 아는 두 사람이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가방과 캐리어를 잃어버렸다. 나로선 요하네스버그는 매우 위험한 곳이란 강한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요하네스버그 시내의 치안은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요하네스버그에선 걸어 다니면 안 돼요.” 요하네스버그에서 만난 가이드 프레드릭은 단호하게 말했다. 난 처음에 도대체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게다가 요하네스버그 시내의 칼튼Carlton 호텔이 범죄를 우려한 투숙객의 급감으로 문을 닫았다고 하는 어이없는 이야기까지 들려 남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내게는 극심한 일교차로 인한 지독한 기침으로 고생한 일을 빼면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나는 현지인들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샌톤 지역을 제외하고 요하네스버그 시내에 가보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하네스버그에 사는 한 친구는 요하네스버그가 통째로 ‘범죄의 도시’로 여겨지는 것에 “직접 와서 보고 요하네스버그 치안이 어떤지 얘기해 줄래요?” 하고 말했다. 나는 그럴 만한 시간이 없었지만 친구 말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요하네스버그의 ‘특정’ 지역이 위험할 뿐이에요.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안 가는 특정 지역에 가서 강도를 만났다고 하면 현지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되물어요. 그 시간에 거기를 왜 갔대?” 현지인들도 요하네스버그 다운타운을 밤에 가는 일은 없다. 하물며 여행객이야 두말할 것도 없다. 안 가면 그만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요하네스버그를 ‘이골리Egoli’라고 불렀다. ‘황금의 도시’라는 말이다. 황금시대부터 2015년 현재까지도 여전히 황금을 찾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흑인들이 모여 들고 있다. 남아프리카 사람들은 남아프리카 흑인들이 아니라 불법이민자들이 요하네스버그 범죄의 온상이라고 생각한다. 자, 남아프리카 여행의 안전 문제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해 보자. 요하네스버그를 제외하곤 상식적인 주의만 기울이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럼 다른 치안은 어떠할까? 케이프타운시에서 권고하는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어둡고 외진 길을 혼자 걷지 마세요. 걷는 동안 핸드폰을 사용하지 마세요. 핸드백은 몸 가까이 두세요. 값비싼 보석류를 눈에 띄게 하지 마세요. 많은 돈을 갖고 다니지 말고, 남이 보는 데서 돈을 꺼내 세지 마세요….” 아프리카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할 때 ‘상식적으로’ 주의해야 할 내용들이다. 더욱이 케이프타운 시내 곳곳에는 녹색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이 있어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그러니 막연한 공포를 이유로 남아프리카 여행을 주저할 이유는 없다. 내게는 치안 문제보다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다 있다는 극심한 케이프타운의 일교차가 더 큰 문제였다. 치안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프리카에 대한 오해는 끊이지 않는다. 말라리아나 황열병은 어떤가? “약을 먹으면 3일이면 낫는 병이 말라리아에요.” 가이드 프레드릭(사실 그는 할아버지다)은 말라리아에 세 번이나 걸린 적이 있다고 했다. 적절히 약만 먹으면 3일 만에 낫는 병도 말라리아다. 황열병도 마찬가지다. 나는 아프리카에 오기 전 인천공항에서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았다. 국립의료원에는 대기자가 많아 출국까지 접종시간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와서 알았다. 2015년 1월31일부터 남아프리카와 잠비아를 여행하는 데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제네바 소재 세계보건총회의 결정이다. 한국 의사들은 누군가 아프리카에 간다고 하면 무작정 습관적으로 황열병, 말라리아 등 최대한 많은 예방주사와 약을 처방한다. 이게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들은 과연 아프리카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대륙’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까? 이번에 남아프리카, 잠비아, 보츠와나를 여행하는 동안 어느 나라에서도 황열병 예방접종 증서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프리카는 안전한 게 틀림없다. Airline 남아프리카항공South African Airways; SAA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우수한 항공사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전 세계 38개 도시로 취항한다. 아직 인천까지는 운행을 하지 않아 홍콩에서 SAA로 환승한다.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매일 운행하며 13시간 25분 걸린다. 스타 얼라이언스 멤버인 SAA는 12년 연속 아프리카에서 ‘베스트 에어라인 인 아프리카Best Airline in Africa상’을 받았다. Mango항공은 남아프리카항공이 만든 저비용 항공사다. SAA는 Mango와도 코드 셰어를 확대했다. SAA와 Mango항공은 아프리카에서 정시운행을 가장 잘 지키는 항공사 1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02-777-6943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www.flysaa.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남아프리카항공 02-777-6943 www.flysaa.com, Sun International www.suninternational.com, Thomson Gatraway www.thompsonsafrica.com
  • K리그 4龍,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향한 출사표

    K리그 4龍,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향한 출사표

    프로축구 전북의 이동국(35)과 에두(34)가 중국 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데얀(34)을 상대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베이징을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벌인다. 베이징의 공격 선봉에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을 호령한 데얀이 선다. 이동국은 2009년 데얀을 밀어내며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2011년과 이듬해 연거푸 데얀에게 득점왕을 넘기고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이동국은 지난 16일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리그 통산 170호 골을 꽂아 변치 않는 감각을 뽐냈다. 이동국과 데얀 못지않은 관심을 끄는 것은 2008년 치열하게 득점왕을 다퉜던 에두와 데얀의 대결이다. 2010년 에두가 유럽으로 떠나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데얀이 베이징으로 떠나면서 둘의 라이벌 대결을 못 보나 싶었는데 5년 만에 다시 대결이 성사됐다. 에두는 “데얀을 다시 만나니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고, 데얀은 “적으로 다시 만났는데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이고 서로가 더 기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탈락한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한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과 ‘인민 루니’ 정대세가 득점 욕심보다 특급 도우미로 변신해 기대를 부풀린다. 염기훈은 시즌 6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골+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 1위이고, 득점은 레오나르도, 에두와 같지만 출전시간이 많아 3위에 올랐다. 또 골 욕심을 줄이고 팀플레이를 공약한 정대세는 2골 4도움으로 도움 2위, 공격포인트 공동 4위다. 수원은 특히 2013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시와에 2-6 참패의 수모를 당한 적이 있어 설욕을 벼른다. 한편 시민구단 최초로 대회 16강에 오른 성남FC는 20일 ‘슈퍼 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맞붙는다. K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FC서울은 같은 날 감바 오사카와 격돌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커스, 토스/오픽 최신경향 반영한 강의 신규 오픈

    해커스, 토스/오픽 최신경향 반영한 강의 신규 오픈

    해커스 챔프스터디가 오픈한 토스/오픽 최신경향 강의를 신규 오픈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 오픈한 강의는 세이 임 강사의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개정판’ 강의와 클라라 강사의 ‘해커스 OPIc Start 개정판' 강의로, 수강생들이 2주 안에 원하는 점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개정판’ 강의는 ‘대한민국 토익스피킹 1위 선생님’ 세이 임 강사가 진행하며, 1:1 수업 방식으로 혼자 연습하기 힘든 학습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토익스피킹 파트별로 전략을 익히고, 답변 아이디어와 표현을 쌓아 실전 문제에 적용하는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2주 안에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토익스피킹 고득점을 결정하는 발음/강세/억양의 핵심포인트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불어 다양한 실전 문제의 공략법과 해설은 물론 실제 시험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공되는 ‘Actual Test’로 보다 완벽하게 실전에 대비해 실제 시험에서 2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5월 토익스피킹 시험부터 추가된 Part 3와 Part 5 신유형 문제에 맞는 표현과 템플릿을 익히고, 실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통해 토익스피킹 신유형에 대비 가능하다. ‘해커스 OPIc Start 개정판' 강의는 해커스 오픽 인강 1위 클라라 강사가 진행한다. 클라라 강사는 ‘만능 패턴&매직스토리 라인’으로 기본기가 없는 오픽 초보자들도 단 10일 만에 ‘IM’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강의에서는 영어 말하기 초보자도 쉽게 스피킹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발음 교정부터 기초문법 사항까지 꼼꼼하게 짚어준다. 쉽게 외우고 시험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답변 패턴’을 제공해 보다 확실한 실전 대비는 물론, 오픽 ‘Intermediate’ 등급 달성에 도움이 되는 쉽고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표현을 익혀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오픽에서 출제 가능한 모든 유형을 철저하게 대비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는 노하우도 제시한다. 해커스 챔프스터디 토스/오픽 최신강의는 알라딘 토익 베스트셀러 토익스피킹 기준 1위(2015년 2월 3주~4주)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 SPEAKING‘과 ‘해커스 OPIc Start 개정판' 교재를 활용했다. 아울러 해커스 챔프스터디는 최근 네이버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토스와 오픽 인강 부문 모두 과반수 1위로 꼽히며, 수험생이 가장 선호하는 인강사이트로 인정받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여자부 김효진 “남편 외조·수영 훈련 덕분” 남자부 소해섭 “가족과 함께 해 기쁨 두 배”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여자부 김효진 “남편 외조·수영 훈련 덕분” 남자부 소해섭 “가족과 함께 해 기쁨 두 배”

    “남편이 두 아이를 잘 돌봐주지 않았더라면 일주일 중 나흘 훈련은 언감생심이지요.” 지난 16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하프(20㎞) 코스 여자부 1위를 차지한 김효진(왼쪽·35·부천H2O마라톤클럽)씨는 “우승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남편의 외조”라고 치켜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1시간 38분 25초17을 기록한 김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주부 선수’다. 짧은 기간이지만 국내 다른 대회에서 풀코스 1위를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씨는 “오랫동안 수영을 해 심폐지구력이 좋은 것도 마라톤에 일찍 적응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1시간 18분 41초06의 기록으로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소해섭(오른쪽·43·서울에이스)씨는 국내 대회 우승만 10여 차례 한 14년차 베테랑이다. 그는 “풀코스를 4시간 만에 뛰었다고 자랑하는 친형을 보고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내와 아들, 쌍둥이 딸들과 함께 대회장에 온 소씨는 시상대에 아들을 데리고 올라가 기쁨을 만끽했다. 10㎞ 남자부에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킥복싱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이규환(36)씨가 36분 29초7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씨는 “킥복싱 제자들에게도 체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마라톤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10㎞ 여자부 우승자인 이수복(42)씨는 “혼자 뛰어 아쉬웠는데, 나보다 더 잘 뛰는 사람이 다행히도 오늘은 없었던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화 ‘매드맥스’ 때아닌 ‘페미니즘 홍보’ 논란

    영화 ‘매드맥스’ 때아닌 ‘페미니즘 홍보’ 논란

    얼마전 국내에도 개봉돼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에 때아닌 페미니즘 논란이 불붙었다. 최근 미국 CNN등 해외언론은 일부 남성인권 활동가들이 신작 '매드맥스'의 관람을 보이콧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흥행 도로' 위에 올라 탄 '매드맥스'는 핵전쟁으로 세계가 종말을 맞이한 22세기를 배경으로 독재자와 그에 맞서는 전사를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찬사의 눈길로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미국의 유명 남성인권 활동가인 아론 클레어리는 매드맥스가 '분노의 도로'가 아닌 '페미니스트의 도로'라며 보이콧을 주장하고 나섰다. 클레어리는 "영화 예고편을 보면 맥스역의 톰 하디가 카메오처럼 보이고 샤를리즈 테론(퓨리오사 역)이 더 많이 등장한다" 면서 "테론이 맥스에게 명령하는데 어느 누구도 매드맥스에게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지 밀러 감독은 페미니즘에 대한 강의를 영화 속 폭발과 토네이도 속에 교묘하게 집어 넣었다" 고 덧붙였다.   클레어리는 이같은 근거로 밀러 감독이 유명 페미니스트 작가 이브 엔슬러를 초대해 영화 제작에 참고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엔슬러는 지도자인 임모탄의 여인들을 연기한 5명의 여배우들과 시간을 보내며 캐릭터 연구에 도움을 준 바 있다. 한편 영화 '매드맥스'는 세계 40여개 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말그대로 분노의 질주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일부 남성 인권운동가들의 이같은 '시비'처럼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전면에 등장해 '페미니즘 액션'이라는 단어가 나올만큼의 화려한 액션을 탄생시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