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움 1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발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제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렉스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하지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2
  • [메디컬 인사이드] 수면 부족은 자살 유발…그 위험한 진실

    [메디컬 인사이드] 수면 부족은 자살 유발…그 위험한 진실

    1일 5시간 자는 중·고생 22% 자살 충동8시간 이상인 학생보다 2배 정도 높아불면·우울증 이어지고 조현병 생기기도잠드는 시간 지키고 컴퓨터·폰 자제해야 ‘잠만큼 건강에 좋은 약이 없다’고 합니다. 반대로 수면 시간이 짧으면 몸의 생체 리듬이 깨질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최근에는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학교보건학회지의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시간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중·고교생의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이 22.4%로 8시간 이상인 학생(12.9%)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부족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과 비교하면 8분이 줄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1위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과도한 업무량과 학업량에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수면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초·중·고생 수면 부족 이유 학원·과외 21% 1위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면 부족 이유 1위는 남녀 통틀어 ‘학원·과외’(20.9%)였습니다. 그런데 남자 청소년은 다음 이유로 게임(15.3%)과 야간자율학습(15.0%)을 들었고 여자 청소년은 가정학습(19.5%)과 채팅·문자메시지(18.3%)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교수는 20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의 빛은 생체시계를 자극해 멜라토닌 분비를 차단하고 잠에 늦게 들게 하거나 깊이 못 들게 한다”며 “밤늦은 시간이나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불면증이 있으면 게임이나 검색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불면증 생기면 우울증 발병 위험 10배로 증가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줄어듭니다. 많은 분이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세로토닌 부족은 ‘우울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민아란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세로토닌은 뇌에서 충동을 조절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데 기능이 저하되면 반대로 충동성이 증가하고 결정능력이 떨어진다”며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세로토닌이 감소된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면 부족이 만성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불면증이나 기면증 같은 수면 장애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민 교수는 “수면 부족 환자를 1~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만성화 비율이 45~75%로 조사됐다”며 “수면 부족이 이어지면 불면증이나 수면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집중력 저하를 일으켜 대인관계와 사회적·직업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우울증 외에도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수면 부족이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지면 우울증 위험이 10배가량 증가한다고 합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도 수면 부족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우리가 흔히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부르는 ‘지연성 수면위상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것은 밤에 늦게 잠들고 낮에 졸린 증상을 말합니다. 봄이 오면 흔히 ‘춘곤증’ 탓을 하지만 실제로는 지연성 수면위상증의 영향일 때가 많습니다. 신 교수는 “10~20대의 올빼미형 인간 비율은 17%로 전체 인구 평균(1%)보다 훨씬 높다”며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들 때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민 교수는 “자녀가 과도하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면 자녀와 상의해 사용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미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 증상이 생겼다면 본인의 생활습관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잠을 잘 자려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것 외에도 ▲밤 시간에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기 ▲걱정거리가 있으면 내일 생각하기로 마음 먹기 ▲잠을 이루지 못할 때는 작은 일거리를 하다가 졸리면 눕기 ▲아침에 햇빛 쬐기 등의 수면 위생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장애 증상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수면제에 의지하는 분도 많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의존성’입니다. 생활 속 원인을 찾아 교정하지 않고 약만 먹으면 의존성이 심해져 끊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민 교수는 “수면제는 짧은 시간에 약효가 나타나 잠이 드는 것을 도와주지만 작용 시간이 빠른 만큼 환자의 의존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며 “단기간 수면제를 적정량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불면증이 장기간 지속될 때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는 것은 이런 의존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교수도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습관성과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약을 끊기 어려울 수 있고 심하면 인지장애나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반드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 장애 수면다원검사 진단… 건보 적용 필요 수면 장애 증상을 진단하는 데는 ‘수면다원검사’가 효과적입니다. 신 교수는 “수면 장애가 있는 환자는 수면다원검사를 해 보면 깊은 수면 시간과 본인이 모르는 수면 중 잦은 각성 같은 수면의 질을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의료기관별로 30만~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라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수면 전문가들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수면다원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잠을 잘 자려면 잠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밤은 잘 잘 수 있을까’라는 두려운 마음이 들면 불안감이 높아지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편안하게 잠들기 어려워집니다. 민 교수는 “잠을 몇 시간 못 자도 내일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靑, 국정 운영 정상화 책임져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퇴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 정연국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심하고 있다”면서도 “하야나 퇴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하야나 퇴진 가능성을 부인한 것은 이른바 ‘촛불 민심’이 요구한 ‘즉각적인 하야나 퇴진’은 물론 대안으로 떠오른 ‘질서 있는 퇴진’까지 일체의 대통령직 조기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야당은 “박 대통령 퇴진 투쟁 본격화”를 즉각적으로 선언하고 나섰으니 벼랑 끝 대치는 불가피하다. 사실상의 국정 혼란 사태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고 가뜩이나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경제와 민생은 더욱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 청와대는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이 상당 부분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조차 부인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인 것은 그 자체가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옳다”는 요구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질서 있는 퇴진론’(論)이 부상한 것은 준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몰고 올 수 있는 국정 혼란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는 충정의 발로라고 본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국회가 헌법대로 탄핵을 추진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였다니 당황스럽다. ‘대통령 재직 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것은 희생해도 좋다’는 생각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청와대의 ‘퇴진 불가’ 선언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그는 ‘하야’나 ‘퇴진’의 거론을 조심스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 전 대표가 가세하면서 이제 모든 야권 대선 주자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하야나 퇴진이 아니라면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은 절차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탄핵밖에는 없다. 문 전 대표가 “탄핵 절차를 밟게 만든다면 그야말로 ‘나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니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정의 혼란은 국민 탓이 아니다. ‘대통령의 퇴진’을 입에 올린다고 야당과 일전을 불사해야 할 이유도 없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작성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 운영 정상화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고심해야 한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겸허한 모습을 보고 싶다.
  • 이재용 첫 승부수…‘커넥티드카 전장’ 1위 발판 마련

    이재용 첫 승부수…‘커넥티드카 전장’ 1위 발판 마련

    신뢰 중시 업계 거래 뚫기 어려워 외부 기업 투자·M&A로 추진력 음향·조명기기 사업 시너지 기대 TV·VR 제품 경쟁력 제고 도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에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금액인 80억 달러(약 9조 3920억원)를 쏟아부은 것은 지난달 등기이사에 선임된 이재용 부회장의 첫 번째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삼성이 자동차 전장(電裝) 분야에서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역량 수혈이 절실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해 완성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4년 만에 손을 뗀 바 있다. 이후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본격 개막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이 향후 반도체와 전자부품 분야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급격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만, 카오디오 41% 점유… 독보적 1위 이를 위해 삼성은 지난해 12월엔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계열사들의 역량을 중심으로 거래처 찾기에 나섰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신뢰도를 중시하는 자동차 업계에서 출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삼성전자가 거래처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전장사업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삼성전자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추진력을 외부 기업 투자와 M&A에서 찾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에 30억 위안(약 5000억원)을 투자하고 9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작업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분야에서 단숨에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하만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 1위(점유율 24%), 인포테인먼트 시장 전체 2위(점유율 10%), 텔레매틱스 시장 2위(10%) 등에 올라 있는 전장사업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70억 달러에 이르는 연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나온다. 또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오디오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41%의 독보적 1위 기업이다. ●“기술 순혈주의 타파 궤도 올랐다” 평가 삼성전자는 자사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의 역량을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음성인식 등의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전장사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TV와 스마트폰, 가상현실(VR) 기기, 웨어러블 등의 제품들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브랜드를 접목해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하만의 공연장 및 영화관용 음향·조명기기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점쳐진다. 전장사업팀 출범 당시부터 자율주행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삼성전자가 하만과의 협력으로 커넥티드카의 다음 단계인 자율주행까지 내다볼 수도 있다. 이번 M&A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의 ‘기술 순혈주의’ 타파가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모바일전공 교수는 “움직이는 스마트 기기인 자동차 관련 산업에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면서도 “앞으로 수직 계열화보다는 관련 업체, 심지어 경쟁사와의 제휴도 중요해지는 만큼 협업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시세끼 에릭♥몽이 스킨십 “최고의 1분” 지상파 포함 시청률 ‘1위’

    삼시세끼 에릭♥몽이 스킨십 “최고의 1분” 지상파 포함 시청률 ‘1위’

    이서진 에릭 윤균상의 ‘삼시세끼’가 금요일 밤을 뜨겁게 만들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3’ 5회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시청률 10.8%, 순간 최고 시청률 13.2%를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기준) 이날 ‘삼시세끼’에서는 손발이 척척 맞는 득량도 3형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침식사부터 저녁식사까지 제 때에 성공했다. 득량도의 너른 갯벌에 나간 득량도 3형제는 “키조개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일명 ‘키조개 법칙’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키조개를 잔뜩 수확했다. 풍성한 마음으로 세끼하우스에 돌아온 3형제는 키조개 관자와 대패삼겹살, 백김치가 절묘한 맛을 내는 ‘관자삼합’과 얼큰한 ‘김치찌개’를 저녁메뉴로 선정했다. 장장 7시간이 걸렸던 지난 저녁식사를 만회하기 위해 이들은 저녁식사를 빠르게 준비하며 저녁 8시에 세끼 밥상을 완성했다. 먼저 막내 윤균상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식사준비에 돌입했다. 균상의 깔끔한 키조개 손질에 맏형 이서진은 보조개 미소를 지으며 흐뭇해 했다. 균상은 “이제 인턴에서 신입사원으로 거듭나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에릭도 이전보다 요리에 속도를 냈고, 이서진 역시 캡틴답게 비전을 제시할 뿐 아니라 삼겹살 굽기까지 직접 나서며 함께 힘을 모았다. 특히, 에릭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제가 대패삼겹살을 잘 못 구워요. 형이 대신 해주시면 안될까요”라며 도움을 요청해 ‘서지니 조련사’로 등극했다. 이날 갯벌에서 돌아온 에릭이 방에 들어와 몽이을 쓰다듬으며 예뻐하는 장면은 시청률이 13.2%까지 치솟으며, 이날 방송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최고의 1분 장면이 됐다. ‘삼시세끼-어촌편3’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삼시세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브라질, 아르헨티나 3-0 완승…네이마르 1골 1도움, 메시는 침묵

    브라질, 아르헨티나 3-0 완승…네이마르 1골 1도움, 메시는 침묵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 3-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의 세계적인 공격수 네이마르가 1골 1도움으로 같은 프로축구 소속팀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이상 FC 바르셀로나)를 눌렀다. 메시는 이날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1차전 홈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남미예선 1위(승점 24·7승3무1패)를 달렸다. 아르헨티나는 라이벌 브라질에 패하면서 6위(승점 16·4승4무3패)에 그쳐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남미지역 전통 라이벌전이라는 점 외에도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네이마르와 메시의 맞대결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네이마르는 선제골 도움에 이어 추가 골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메시는 침묵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이날 경기는 전반 20분까지 탐색전이 펼쳐졌다. 이어 한 번씩의 슈팅을 주고받은 뒤 전반 25분 브라질이 첫 골을 터뜨렸다. 네이마르가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필리피 쿠티뉴에 공을 넘겼다. 쿠티뉴는 이를 잡아 재빠르게 페널티박스로 치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갈랐다. 네이마르는 전반 37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며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추가 골을 얻어냈다. 가브리엘 헤수스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네이마르는 빠른 발을 이용해 페널티박스까지 몰고 들어가며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13분 파울리뉴가 아르헨티나의 엉성한 수비를 틈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메시가 침묵한 아르헨티나는 이날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브라질 수비에 꽁꽁 묶인 메시는 전반 36분 페널티 아크 옆에서 날린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4분 프리킥도 위협적이지 못했다.후반 25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찬 프리킥도 골키퍼에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선 “최순실 버젓이 인터뷰 하는데, 검찰은 뭐하냐” 비판

    박영선 “최순실 버젓이 인터뷰 하는데, 검찰은 뭐하냐” 비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7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씨의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검찰이 방조하는 것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사도 최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데 수사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냐는 비판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같은 날 보도된 최순실씨의 세계일보 인터뷰 내용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인정한 짧은 그 1분45초짜리 사과문의 범위 내에서만 최순실씨도 인정을 하고 나머지는 다 부인했다”면서 “대형사건에 고발당한 피의자가 그렇게 언론에 버젓이 나와서 인터뷰까지 하는데 우리나라 수사당국은 뭘 하고 있는 건지, 방조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는 “어제 검색어를 보면 영생교 얘기가 실시간 1위로 올라가기도 했는데, 여러가지로 봤을 때 종교적인 것도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면서 “일반적인 국민의 눈에서 봤을 때에는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참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영생교는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가 1970년대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를 종합해 만든 종교다. 박 전 원내대표는 MBC 기자로 재직했던 1994년 박 대통령을 인터뷰한 일을 회고하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제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시절부터 알았던 분이다. 그리고 저의 사회활동에 큰 도움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 사회활동 단체가 조직이 되면서 이를 견제하려는 반대세력의 악선전 때문에 부정 축재자로 몰리기도 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인터뷰 내용으로 봐서는 그 당시에도 최태민 목사에 대한 마음의 의존이라는 것이 컸다는 걸 느낄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인연 최순실 “언니라고 부르지만 절친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인연 최순실 “언니라고 부르지만 절친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 당사자인 최순실 씨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딸로 최 씨와 박 대통령은 40년 인연을 맺고 있다. 박 대통령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된 뒤 영부인 역할을 하게 됐는데, 당시 최 목사가 상심에 빠진 박 대통령에게 ‘위로 편지’를 보내면서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최 목사는 1975년 4월 대한구국선교단 총재를 맡고, 박 대통령이 명예총재를 맡기도 했다. 최 목사는 지난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을 때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는 최 목사의 전횡을 비난하며 “최태민 씨에게 포위당한 언니 박근혜를 구출해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1994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최 목사가 숨진 이후 최순실 씨는 항상 박 대통령 곁을 지켰다. 1952년생으로 박 대통령보다 네 살이 어린 최 씨는 1975년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이어 같은 대학원 영문학과를 수료했으며,최근 최서원으로 개명했다. 최 씨는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 원장을 지냈고, 1990년대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몬테소리 교육으로 유명한 초이유치원을 열었다. 최 씨는 정윤회 씨와 결혼해 딸 정유라를 뒀으며 2014년 5월에 정 씨와 이혼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에도 박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최 씨의 언니가 병실에서 박 대통령을 간호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핵심 친박(친박근혜계)계 의원들 조차 사석에서 최 씨를 만나거나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베일에 싸인 인물이기도 하다. 최 씨가 주도해 설립한 미르재단의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씨가 대통령에게 시키는 구조”라며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최 씨한테 물어보고 승인이 나야 가능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폭로성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 역시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정 씨는 지난 200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에는 ’비서실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또 ’문고리 3인방‘으로 통하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도 정 씨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 씨 일가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비선 실세‘라는 단골 공격 대상이었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당시 정 씨를 수사한 뒤 국정 개입 의혹은 허위라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며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 2위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까지 공식캠프 외에 ’삼성동팀‘, ’논현동팀‘ 등의 비선 조직을 가동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 가운데 최 씨가 삼성동팀의 몸통이라는 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 대통령과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 “아는 사이인 건 분명하지만,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 씨가)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고 40년간 절친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날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이 최 씨의 조력을 받았다는 점은 사실로 드러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간을 챙기자’ 헛개차 vs 헛개수

    [우리는 라이벌] ‘간을 챙기자’ 헛개차 vs 헛개수

    헛개나무는 애주가들의 필수품 중 하나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열매를 달여 보리차처럼 마시기도 하는데 이런 불편함을 겨냥해 제약업계는 헛개나무 음료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현재 헛개 음료 시장의 1위 제품은 2010년 3월 나온 광동제약의 헛개차다. 이어 CJ헬스케어에서 그해 9월 헛개수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을 사용했다. 광동제약은 여기에 비타민C를, CJ헬스케어는 칡즙을 더한 것이 조금 다르다. 둘 다 칼로리가 제로(0)라는 점에서 다이어트 음료로도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을 구성하는 원료가 비슷하다 보니 마케팅이 치열하다. 광동제약은 2011년 헛개차의 외관을 바꾸면서 ‘남’(男)자를 강조했다. 주요 고객층인 남성을 공략하려는 시도다. 반면 CJ헬스케어는 남녀노소를 겨냥해 올 7월 제품 이미지를 바꾸고 이름도 ‘컨디션헛개수’에서 ‘헛개수’로 바꿨다. 유명 연예인 활용도 빠지지 않는다. CJ헬스케어는 2014년에 인기를 끈 tvN 인기드라마 ‘미생’에 헛개수를 노출시켰다. 이어 제품 포장에 출연진을 등장시키기까지 했다. 다음해인 2015년 광동제약은 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해 ‘사람을 사람답게 서로 간을 챙기자’라는 광고로 추격전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CJ헬스케어는 배우 남주혁과 이성경을 모델로 내세웠다. 계열사인 CGV 10개 영화관에 이달까지 ‘웰빙 헛개수 브랜드관’을 운영하면서 젊은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헛개차가 헛개수를 앞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헛개차는 365억원어치, 헛개수는 293억원어치씩 팔렸다. 특징적인 점은 양사 모두 매년 판매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술을 찾는 만큼 헛개 음료를 찾는 손길도 늘고 있는 셈이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2015년 걷힌 주세는 3조 2275억원이다. 2012년 2조 9989억원을 기록한 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대비 13.2%가 늘었다. 헛개 음료 매출의 60% 이상이 직장인들이 쉽게 드나드는 편의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어 개인이 운영하는 소형 슈퍼에서의 매출이 10%대를 차지한다. 헛개 음료에는 가격을 별로 따지지 않는 셈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회고록 논란 속 ‘마이웨이 행보’ 文

    회고록 논란 속 ‘마이웨이 행보’ 文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는 18일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충북 지역경제 및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진실 공방 속에서도 ‘마이웨이 행보’를 펼쳐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권의 파상 공세에 “결국 저 문재인이 가장 앞서가니까 두려워서 일어나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고록 때문에 논란이 많아서 아마 걱정도 좀 하시리라 생각하는데 걱정하시지 말라”고도 했다. 야권의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조기 대세론을 굳힌 뒤로 외연 확장에 주력한 만큼 이번 파문에도 ‘대세론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 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 측 진성준 전 의원은 “‘NLL(북방한계선) 사태’ 때와 달라진 점은 색깔론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NLL 포기 발언 의혹’이 불거졌을 때와는 사뭇 다른 대응 방식을 보이고 있다.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다. 이날도 사실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더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새누리당의 노림수에 말려들어 이전투구 해봤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면서 “NLL 사태의 학습 효과”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당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을 공개하자”며 ‘정공법’을 택한 것이 결과적으로 정치력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 전 대표 측은 내부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를 포함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은 최근 서울 시내 호텔에서 만나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2007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홍익표 의원은 ‘북한 의견 사전 청취’ 논란과 관련, “문 전 대표가 ‘상식적으로 그걸 왜 북한에 물어보는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의 회고록 국면에서의 공개적 대응 방식과 방향은 최소한 이 ‘복기’가 끝난 뒤에나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무자식이 상팔자인 시대… 모성·돌봄의 가치 회복시켜야”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무자식이 상팔자인 시대… 모성·돌봄의 가치 회복시켜야”

    한국의 총인구는 현재 5062만명에서 2030년 5216만명까지 늘었다가 2040년 5109만명으로 추락한다. 65세 이상은 2030년 24.3%, 2040년 32.3%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통계청이 낸 ‘2015 한국사회 지표’를 통해 내다본 미래다. 우리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할 저출산·고령사회 문제에 대한 지혜를 모으고자 서울신문은 제3회 정책포럼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 토크 콘서트를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지난 14일 개최했다.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오간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지상 중계한다. 이영애 월간지방자치 대표 편집인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신의진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오규석 부산 기장군 군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영애 월간지방자치 대표 편집인(이하 이) 왜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됐나. -신의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이하 신) 1991년 전공의 과정을 하며 큰아이를 낳았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아이를 키웠다. ‘도대체 세금은 어디에 쓰고 있을까.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여성 누구도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저출산 1위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까닭은 주거와 일자리 불안 등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모성과 돌봄의 가치를 철저히 외면해온 탓이 크다. -이 젊은이들이 늦게 결혼하거나 안 하려는 이유는 뭘까.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이하 조)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대학만 들어가면 길이 보였다. 1972년 100만명이 태어났고 이 중 38%가 대학에 진학했으며, 졸업하면 38만명분의 일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1985년생은 70~80%가 대학에 진학했고 64만명이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불과 10년 만에 64만명의 대졸자 일자리가 필요해졌다. 대학에 가면 취업에 성공한다는 공식은 깨졌고 젊은이들은 혼인을 늦출 수밖에 없게 됐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이하 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이득이라는 계산이 나오니 저출산 문제가 생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게 이득인 사회로 바꿔가야 한다. -이 결혼 문화만 해결하면 출산율이 높아질까. -신 아이를 낳아본 경험에 비춰보면 결혼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지만 자녀를 갖는 순간 마음고생, 몸고생이다. 사회가 도와주지 않으면 지금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이 객석의 얘기를 들어보겠다. 결혼을 안 하는 이유가 뭔가. -시민 양태석(31) 집값이 너무 비싸다. 정부에서 집 문제를 해결해주면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민 김지인(37)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심적으로 공허해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누구의 도움을 받아 양육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 -오 공감한다. 예전에는 4대가 모여 살아 자녀 양육에 걱정이 없었다. 저출산 문제가 생긴 것은 대가족이 붕괴한 탓도 크다. 양육을 담당할 사회적 기반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신 젊은이의 가족 문화를 보면 남성우월주의가 은근히 많다. 진료하면서 가부장적 문화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 어머니를 많이 만나봤다. 이런 가족에는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라도 아버지가 자녀를 꼭 돌보고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음 진료 시간에 와서 이야기해달라는 진단을 내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버지가 이 작은 약속도 지키지 못한다. -오 부산에선 최근 ‘친정엄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임신·출산·육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별로 친정 엄마가 하는 역할을 행정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출산·육아와 관련한 인프라만 잘 구축돼도 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 미래 어떤 가족 문화가 자리잡혔으면 하나. -신 행복하게 자란 아이가 나중에 자기 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행복 지수는 너무 낮다. 행복한 유년을 만드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 아버지가 적어도 하루에 1시간 이상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조 정부 정책은 너무 근시안적이다. 정부가 정말 저출산이 위기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베트남에선 아이들이 음식점에서 정신없이 놀아도 말리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내 아이가 식당에서 노는 것은 괜찮아도 남의 아이가 노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 우리 국민이 정말 아이를 좋아하는 게 맞는가 의구심이 든다. 아이를 좋아하는 국민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해봤으면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손흥민,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한 달간 4골 1도움”

    손흥민,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한 달간 4골 1도움”

    손흥민(24·토트넘)이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EPL 9월의 선수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달의 선수는 인터넷 투표 10%와 심사위원 채점 90%를 합산해 결정한다. 손흥민은 심사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애덤 럴라나(리버풀),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시오 월컷(아스널)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티에리 앙리, 리오 퍼디난드 등 총 20명이다. 손흥민은 9월 한 달간 EPL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지난달 10일 스토크시티와 4라운드에서는 2골, 1도움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달 18일 선덜랜드와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는 다시 2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손흥민의 리그 4골은 이미 지난 시즌 기록과 맞먹는 것이다. 지난해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아 건강관리에도 도움…임산부 영양제 ‘주목’

    태아 건강관리에도 도움…임산부 영양제 ‘주목’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은 노인은 물론이고 갓 태어난 어린이까지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그런데 임산부가 멀티비타민을 복용하면 어린이 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돼 임산부 영양제로 종합 영양제가 추천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코렌(G Koren) 박사팀은 60여 개의 논문을 분석해 임산부의 멀티비타민 섭취와 출산 후 아이의 암 발생률의 관계를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임산부의 자녀는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의 자녀와 비교해 암 발생률이 최대 7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임산부 영양제로 좋은 멀티비타민은 시중에만 수십여 종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많은 임산부들이 임산부 영양제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인지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임산부 영양제를 구매할 때 인터넷에 올라온 종합 영양제 추천 글에 의존하는 사람도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종합 영양제 추천 글에는 소비자의 후기로 위장한 광고나 틀린 내용이 포함된 것도 있어 여기에만 의존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임산부 영양제를 구매할 때는 본인이 직접 올바른 정보를 검증하고 제품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먼저 확인할 것은 비타민의 종류와 양이다. 임산부는 엽산, 철분, 칼슘 등 필요한 비타민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양도 일반 성인보다 많다. 그런데 종합 비타민제는 제품에 따라 포함된 영양분의 종류와 양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의 종류와 양을 확인하고, 이를 만족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또한 최근 임산부가 먹은 것이 아이에게 전해져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천연원료 종합비타민제를 찾는 임산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최근 건강을 위해 사용한 제품에 인체에 해로운 화학 물질이 포함돼 피해를 보는 사건이 발생한 여파이기도 하다. 종합 비타민에 포함되는 화학 물질로는 HPMC·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산화규소와 같은 화학 부형제(원료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어주는 물질)와 합성 비타민을 꼽을 수 있다. 이 성분들은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 표기돼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천연원료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10일 “멀티비타민제는 임산부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분을 알약 하나로 간단히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산 후 태어난 아이의 건강까지 챙겨줄 수 있는 필수 임산부 영양제”라며 “구매 전 의사와의 상담으로 필요한 영양분의 종류와 양을 확인한 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고나면 터지는 자전거용 ‘에어백 헬멧’ 개발…안전성 입증

    사고나면 터지는 자전거용 ‘에어백 헬멧’ 개발…안전성 입증

    가을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즐기는 자전거족에게 희소식이 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테스트한 이 제품은 스웨덴의 한 업체가 개발한 에어백 형태의 자전거 전용 헬멧으로, 기존에 착용하던 헬멧과 달리 경추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에 애용돼 온 자전거 헬멧은 자전거 운전자를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탠포드대학이 테스트에 나선 이 헬멧은 라이딩 도중에는 손수건처럼 목에 가볍게 두르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내장된 에어백이 터지면서 경추와 머리 전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헬멧은 실험실 내부에서 시험 테스트를 거친 결과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충격을 눈에 띄게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헬멧은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가벼운 스티로폼을 고밀도로 압축해서 만드는데, 이러한 전통적인 헬멧에 비해 에어백 형태의 헬멧은 안정성 면에서 6배 더 효과가 뛰어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카마릴로 스탠포드대학 생체공학 전문가는 “에어백을 내장한 이 헬멧은 자전거를 타던 중 사고가 발생할 시 심각한 뇌 손상을 막아주며, 특히 경추 등의 부위에 오는 부상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개발한 스웨덴 업체는 2014년 자체 테스트를 통해, 해당 헬멧이 기존 자전거 전용 헬멧에 비해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이 3배 더 뛰어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문제는 생산 도중 불량품이 나올 경우 목에 두르고 있던 헬멧에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 전형적인 자전거 헬멧에 비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를 비롯해 에어백 형태의 헬멧의 안정성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에어백 헬멧 테스트 결과는 세계 1위의 의과학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가 출간하는 학술지인 생명과학연보저널(Annals of biomedical engineer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 잡고 가을잔치 가는 쌍둥이

    [프로야구] 사자 잡고 가을잔치 가는 쌍둥이

    LG가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올랐다. 삼성은 7년 만에 가을야구 ‘구경꾼’ 신세로 전락했다. LG는 3일 대구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문선재의 홈런 두 방 등으로 삼성을 10-3으로 꺾었다. 이로써 4위 LG는 70승 69패 2무를 기록, 6위 SK가 남은 2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70승 74패에 그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 지었다. 1위 두산, 3위 넥센에 이어 LG의 합류로 서울 3개 팀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한국시리즈 정상을 다투게 됐다. 하지만 1.5경기 차 5위 KIA가 승리하면서 피 말리는 4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2009년(5위) 이후 7년 만에 PS 탈락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과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로 명가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올 시즌 주축 투수의 불법 도박 파문과 외국인선수 영입 실패, 주포 박석민(NC)의 이적 등이 겹치며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최악의 시즌으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1996년 역대 정규시즌 최하위인 6위의 수모를 당했다. KIA는 광주에서 장단 13안타로 10안타의 kt를 9-6으로 꺾었다. KIA는 6위 SK에 2경기 차로 달아나 PS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KIA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SK와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11년(4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2이닝 8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 시즌 200과 3분의1이닝을 소화해 2007년 류현진(전 한화·LA 다저스) 이후 9년 만에 토종 200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kt 이대형은 3회 투수 앞 안타로 시즌 내야안타 369개를 기록, 전준호(히어로즈·368개)의 시즌 최다 내야안타를 갈아치웠다. KIA는 0-1이던 1회 말 나지완의 2타점 2루타, 한승택의 2타점 적시타 등 장단 5안타와 상대 실책, 폭투, 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했다. KIA는 6-3으로 쫓긴 5회 김호령의 적시타로 7-3으로 달아났다. 5강 싸움에서 탈락한 한화는 두산의 단일시즌 최다승 달성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잠실에서 장단 20안타를 때려 13-5로 이겼다. 2000년 현대가 세운 한 시즌 팀 최다승(91승)과 타이를 이룬 두산은 신기록 경신을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은 2경기를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SNS 새 소통수단 이모지, 세계 공용어·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인사이트] SNS 새 소통수단 이모지, 세계 공용어·신성장 동력으로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이 매년 12월에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는 시대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셀프카메라’를 뜻하는 신조어 ‘셀피’(selfie)가, 2014년에는 전자담배를 피우다는 의미의 ‘vape’를 뽑는 등 대중의 관심을 정확히 파악했다. 그런 옥스퍼드 사전이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2015년 올해의 단어’는 바로 ‘기쁨의 눈물이 가득 찬 얼굴’(Face with Tears of Joy) 모양의 이모지(emoji)였다. 일본어로 그림을 뜻하는 에(繪)와 문자를 의미하는 모지(文字)를 조합한 이 단어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그림문자 혹은 상형문자쯤 될 것 같다. 이모지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은 ‘2030’ 세대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문자 대신 이모지로 소통하는 현 시대를 읽었기 때문이다. 캐스퍼 그래스워홀 옥스퍼드 사전 회장은 “강렬한 시각 효과와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21세기 사회에서 기존 문자가 고군분투하는 사이 이모지 같은 그림문자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만 해도 페이저(삐삐)를 통해 8282(빨리빨리), 1004(천사) 등 같은 암호화된 숫자를 주고받는 수준에 머물던 그림문자들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99년 일본 NTT 도코모의 디자이너 시게타카 구리타가 세계 최초로 이모지를 만들어냈을 때만 해도 종류가 176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수만 개의 이모지가 사용되고 있다. 2~3년 전부터는 카카오와 라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캐릭터형 이모지도 큰 인기를 모으면서 이젠 문자보다 이모지가 자신의 감정을 더 정확하게 전달하는 수단이 됐다. 외국어를 몰라도 이모지를 보면 직감적으로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어, 이모지가 세계의 공용어로 얼마나 진화할지 주목된다. ●다문화 가족 등 시대 반영 표현 추가 우리나라에서는 키보드에 존재하는 문자와 기호 등을 조합한 (^_^) (〉_〈) (-_-) (@_@) 등 이모티콘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 만든 그림문자인 이모지를 구별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보통 이 둘을 나눠서 표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모티콘은 1982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교수인 스콧 팔먼이 학내 온라인 게시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보려는 취지로 처음 사용했다. 최근에는 이모티콘 사용이 줄어드는 대신 이모지가 이를 대체해 가는 추세다. 이모지 검색 사이트 ‘이모지피디아’는 이모지를 “얼굴 같은 그림들을 휴대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캐릭터들”이라고 정의한다. 현재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매일 60억 건 이상의 이모지가 전송되고 있다. ‘온라인 그림문자’가 된 이모지는 글로벌 공용어 역할을 하는 만큼 세계 표준이 있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2009년 722개의 공통 이모지를 공개한 뒤로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원산지가 일본이다 보니 일본 전통인형과 도시락, 화투 등의 일본풍 이미지가 상당수다. 최근에는 동성 부부와 다문화 가족 등 달라지는 시대를 반영하는 표현들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최근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검은색 권총 모양의 이모티콘을 연두색 물총으로 대체하고 성별 고정관념을 깨는 여러 가지 이모티콘을 자체적으로 추가했다. 성소수자 지지의 뜻을 가진 무지개 깃발도 더했다. 특히 총 모양 이모지에 대해 애플이 특별한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잇따른 미국 내 총기사고와 관련해 총기 규제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美선 대선후보 표현 새 연구 분야 떠올라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는 언어가 된 이모지는 정치 영역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정치인의 본질이 이미지에 있다 보니 이모지와 가장 잘 맞는 분야이기도 하다.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8월 정부 차원에서 이모지를 제작해 공표했다. 다음달 치러지는 미국 대권 레이스에서도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이모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의 이모지는 힐모지(힐러리+이모지)로도 불린다. 미국 정치학계에서는 이모지를 선거에 활용하는 ‘이모지 폴리틱스’를 새로운 연구 분야로 보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종합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이모지로 보는 대통령 선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권자들이 트위터에서 대선 주자들을 언급할 때 어떤 이모지를 사용하는지를 분석했다. 이 결과 트럼프의 경우 이모지 1위는 경찰 경광등(25.8%)이 차지했다. 클린턴 등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성조기가 1위가 된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가 “모든 이슬람 입국 금지” 같은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특정 후보에 대해 한 개의 이모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자신의 이름 초성을 딴 ‘ㅂㄱㅎ’과 웃음 이모티콘을 결합해 만든 이모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카카오·삼성물산·라인, 상품 사업 확대 단순한 감정표현 정도의 도구로 여겼던 이모지는 이제 캐릭터 산업과 결합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이모지 비즈니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간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7월에 서울 강남역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이 45만명을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다. 카카오프렌즈는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리빙, 패션, 아웃도어, 음식, 화장품 등 1500여종의 여러 가지 제품을 갖췄다.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에서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티셔츠와 가방 등을 내놨다. 메신저 ‘라인’의 ‘라인프렌즈’도 국내외에서 오프라인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카카오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사용자층이 적은 네이버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동남 아시아 지역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라인 메신저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카카오와 라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캐릭터 시장 규모만 해도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도 이모지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샴푸 회사 도브는 지금까지 공개된 이모지들이 모두 생머리를 갖고 있다면서 곱슬머리를 가진 이모지를 내놨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이 이모지를 사용할 때마다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를 상기할 수 있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팝스타 비욘세도 비공식 뮤직비디오 ‘드렁크 인 러브’를 이모지로만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저스틴 비버도 앱스토어에 자신의 이모지앱을 등록했다. 국내 배우인 이광수도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에 한국 연예인 최초로 이모지가 제작돼 관심을 모았다. ●“차세대 트렌드” vs “따라 하기 효과” 이모지 제작업체 모지의 올리버 카밀로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이들이 자기만의 이모지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모바일 분야에서 차세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선 지금의 이모지 전성시대가 ‘남들이 하니 나도 일단 하고 보자’는 밴드웨건 효과일 뿐이라는 지적도 한다. 특정한 이모지를 사용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찾아 다운로드하고, 스마트폰 키보드 세팅을 바꾸는 과정이 장기적으로 사용자에게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 오길비 앤드 마더의 테디린 최고 광고 책임자는 “마케터들에게 중요한 건 사용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내놓는 것이지 (반짝 인기를 끄는 이모지를 내세워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다)”라고 최근의 이모지 열풍을 지적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선두 안병훈 타이틀 방어 순항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처음 출전한 안병훈(25·CJ)이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발을 사뿐히 내디뎠다. 안병훈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시작된 제32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의 스코어를 적어 냈다.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타이틀 방어에 부담을 느꼈는지 첫 두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이후 버디 기회를 잘 살렸다”고 자평한 뒤 “좋아하는 코스라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9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이진명), 아시안투어 상금 1위 스콧 헨드(호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그는 “퍼트 라인 보는 데 캐디 도움을 톡톡히 봤다. 어제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웠던 데다 큰 실수도 없었다”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바람이 덜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 그렇다면 경기하기에 더 수월할 것”이라고 2라운드를 낙관했다. 대니 리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오른 가운데 부문 2위로 시즌 상금왕에 도전하는 박상현(33·동아제약)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상금 1위 최진호(32·현대제철)는 보기와 버디 3개씩을 맞바꾸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로 공동 76위까지 밀려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맘스 스마트 바운서, 받고 싶은 출산선물 1위

    포맘스 스마트 바운서, 받고 싶은 출산선물 1위

    미국 유아용품 브랜드 포맘스의 ‘스마트 바운서’가 출산선물로 가장 받고 싶은 신생아용품 1위에 선정됐다. 임신∙출산∙육아 전문잡지 앙쥬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앙쥬 회원 985명을 대상으로 ‘출산선물로 받고 싶은 육아용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예비 엄마들이 포맘스의 스마트 바운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맘스 스마트 바운서는 엄마의 배 속에서 아이가 느꼈던 편안함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둥근 계란 모양의 타원형으로 디자인된 바운서 제품이다. 엄마가 안아주는 듯한 포근한 느낌으로 총 5가지의 유니크 모션을 제공하며, 5단계 속도 조절 기능으로 세밀한 설정이 가능해 아기들의 컨디션에 따라 맞춤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빗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 심장소리 등 4가지 백색소음이 내장돼 있어 아기를 달래거나 재울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등받이 각도는 최대 170도까지 조절이 가능해 아이의 연령 및 무드에 따라 조절해 사용이 가능하다. 포맘스 정식 수입업체인 ㈜비앤케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26일 “포맘스 스마트 바운서는 론칭 1년 만에 동일 브랜드인 락카루 바운서와 함께 누적 판매 수량 1만대를 돌파한 인기 상품”이라며 “육아로 힘든 대한민국의 수많은 엄마, 아빠들에게 도움을 줄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포맘스 스마트 바운서를 통해 보다 편안한 육아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비자·무개념·무법 ‘3無 유커’의 섬… 불안에 떠는 제주도

    무비자·무개념·무법 ‘3無 유커’의 섬… 불안에 떠는 제주도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무섭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에 연간 300만명의 유커들이 몰리고 그중 약 5분의1이 무사증 유커다. 덩달아 유커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유커가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제주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제주도는 멘붕이다. ‘유커가 살인을 저지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큰 충격에 빠졌다. 도둑과 거지, 대문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3무(三無)의 섬 제주, 하지만 유커들이 밀려오면서 제주는 유커의 무법천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관광 제주’를 위해 유커를 유치하려고 도입한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친다. 무질서한 유커 행태에 넌더리가 난 일부 관광업소는 아예 유커를 사절하는가 하면 도민들도 길거리에서 유커와 마주치는 것조차 꺼리는 등 유커 혐오 현상까지 번져가고 있다. 외국인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서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하게 된 것은 2002년 4월 1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발효되면서다. 테러지원국 등으로 지정된 11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대상이었다. 그해 495명이 무사증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2006년엔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10만명 수준을 넘어선 해는 2010년으로 10만 8679명이었다. 2011년 15만 3862명, 2012년 23만 2932명, 2013년 42만 9232명, 2014년 64만 6181명, 2015년 62만 9725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2016년 8월 말 현재 64만 6188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올해 말이 되면 무사증 입국자가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은 297만 9369명. 그 가운데 중국인은 294만 9811명(99.0%)에 달한다. 이들 중 5분의 1만 무사증으로 제주에 바로 입국하고, 나머지는 서울을 경유해 제주로 들어온다. 뺑소니와 성매매, 집단폭행, 살인사건 등 유커 강력범죄로 공포와 충격에 빠진 제주의 상처 난 속살을 들여다봤다. # 풍경 하나 무사증 입국 후 뺑소니… 본국으로 줄행랑 피해보상 못 받고 형사처벌도 못해 ‘속앓이’ 지난 4월 28일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골목길에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가 귀가하던 정모(30)씨를 그대로 받아 버렸다. 정씨는 치아가 부러지거나 뽑히고 혀 끝이 잘려나가는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 정씨를 친 승용차는 바로 뺑소니를 쳐 버렸다.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 끝에 뺑소니 차량을 찾아냈다. 하지만 운전자 중국인 주모(26)씨는 다음날인 29일 오전 이미 중국으로 도망친 상태였다. 주씨는 제주 모 전문대학에서 유학해 졸업한 후 학생비자가 만료되자 출국했다가 다시 무사증 관광객처럼 제주에 들어와 중국인 지인 소유의 차량을 빌려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졸지에 뺑소니 사고를 당한 정씨는 요즘 치과에서 치아 이식을 위한 잇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앞으로 넘어지면서 치아 2개는 아예 빠져 버렸고 2개는 조각나 버렸다. 다행히 사고차량이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치료비는 해결했다. 정씨는 “중국영사관도 찾아가 항의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뺑소니범이 반드시 피해 보상을 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앞으로 나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씨에게 제주에 들어와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계속 불응하자 이달 초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제주 서부경찰서 김동진 교통조사계장은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로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했지만, 주씨처럼 사고를 친 후 바로 본국으로 도망쳐 버리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 풍경 둘 유흥업소 밀집 연동지구대, 밤마다 난리통 중국어 가능 직원 1명뿐… 인력 보강 시급 제주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요즘 이곳은 중국 파출소라 불린다.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갖가지 유커 사건·사고에 출동하고 뒷처리를 도맡아 한다. 유커의 음식점 주인 집단폭행, 성당 살인사건 등이 일어난 곳도 연동이다. 연동은 유커가 선호하는 숙소와 이들이 즐겨 찾는 식당,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매일 밤이 되면 연동지구대는 바짝 긴장한다. 유커 간의 시비와 무사증 입국 후 도망쳐 버린 유커, 불법 체류자 신고 출동, 검문 검색 등 눈코 뜰 새가 없다. 여권과 지갑,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빨리 찾아 달라는 유커 신고도 줄을 잇는다. 중국 파출소라 불리는 이곳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단 한 명만 배치돼 있다. 이 직원이 비번인 날은 통역을 부르거나 통역콜센터를 연결, 유커 사건을 처리해야 해 1시간이면 끝날 조사가 3~4시간이나 걸린다. 이용수 연동지구대장은 “매일매일 유커 사건·사고에 출동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당장 중국어 가능 인력의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커 사건·사고가 넘쳐 나면서 연동지구대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출동한 지구대로 이름을 올렸다. 경찰은 등록 외국인과 유커 등 체류 외국인을 포함, 적게는 3만 5000명, 많게는 5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제주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 예방 활동 등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의 외사계 인력은 4∼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의 외국인 범죄는 2011년 121명에서 2015년 39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 들어서는 7월 기준 3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명)에 비해 59.2%나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이 240명으로 69.2%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외사과 신설을 포함해 외사 인력 보강을 요청해 왔다. 결국 유커가 제주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터지자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외사인력 충원 등 외사과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풍경 셋 일부 업소 “유커 사절”… 혐오감정 확산 우려 4박5일에 17만원 ‘싸구려 관광’ 뿌리 뽑아야 ‘유커는 사절합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은 유커 사절이다. 유커들이 객실 흡연은 물론 밤새 술을 마시며 떠드는 등 무질서로 다른 고객들의 항의에 시달리다 1년 전부터 유커는 받지 않는다. 호텔 관계자는 “무질서한 유커는 안 받는다는 소문이 나자 오히려 내국인 고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중국음식점을 하는 김모(55)씨는 “제주 여성 살해사건 이후 유커가 오면 혹시나 무슨 난동을 부리지나 않을까 덜컥 겁난다”며 “손님들이 유커 옆자리에 앉기를 꺼리는 등 유커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좌광일 제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살인사건까지 저지른 유커에 대한 도민들의 감정이 좋을 리 없다”면서 “이를 중국인 전체에 대한 혐오 감정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가 유커의 무법천지가 된 원인으로 싸구려 제주 관광을 지목한다. 무사증 입국에다 싸구려 관광이 판을 치다 보니 질서와 준법의식이 결여된 중국인들이 섞여 들어온다는 것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1위 업체인 시트립은 중국 톈진과 제주를 오가는 4박5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단돈 1000위안대(한화 17만원)에 팔고 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는 “양적 성장에만 급급해 유커를 데려오고 ‘바가지 쇼핑’으로 이익을 내다가 부작용을 불러온 것”이라며 “싸구려 관광을 탈피하지 않으면 제주는 유커 범죄와 계속 마주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는 지난 21일 김모(61)씨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손님을 접대할 인력과 시설 등 필요한 조건을 생각지 않고 온 동네에 손님들을 넘치게 불러들인 결과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이 난도질당하고 있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커 범죄와 불법체류자만 양산했다며 폐지 요구가 거센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도 제주의 고민거리다.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 ‘제주 무사증 입국 폐지’ 청원 운동을 제안했던 박모씨는 “관광수입보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최소한 비자 입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갑)은 “당장 무사증 입국 폐지는 지역 경제 파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출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그래도 유커 범죄가 줄지 않으면 무사증 입국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달의 연인 광종 이준기, 전율 느껴지는 섬뜩 연기 “시청률 최고의 1분”

    달의 연인 광종 이준기, 전율 느껴지는 섬뜩 연기 “시청률 최고의 1분”

    ‘달의 연인’ 이준기가 가면을 벗고 기우제를 올린 뒤 운명처럼 비가 내리는 장면이 8회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그가 ‘피의 군주 광종’임이 예고된 이후 비가 내리는 이 신은 시청자들에게 소름에 소름을 더했고, 1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날 최고의 명장면으로 기억되게 됐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8회에서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가 황제 태조 왕건(조민기 분)을 대신해 기우제를 주관하는 제주(祭主, 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로 나서는 모습과 함께, 그가 광종임을 암시하는 오버랩 장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4황자 왕소는 얼굴에 깊게 베인 흉터에서 벗어나 가면을 벗고 기우제 제주로 백성들 앞에 나섰다. 이는 화장으로 흉터를 가려준 해수(이지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이에 그는 자신을 똑바로 봐주고, 자신을 흉터에서 벗어나게 해준 해수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4황자 왕소의 얼굴을 본 백성들은 마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그를 ‘용의 아들’로 간주해 허리를 숙이고 절을 했다. 이에 4황자 왕소는 기우제 의식을 무사히 마친 뒤 황궁으로 들어왔고, 그의 얼굴에 흉터가 없음을 발견한 이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그가 제단 위에 서서 해수를 바라보던 순간 해수는 그의 모습 속에서 피의 군주 광종의 모습을 봤고, 무서움과 놀라움에 벌벌 떨 때 기적 같은 일은 또 벌어졌다. 바로 하늘에서 비가 내렸던 것. 4황자 왕소를 비롯해 기우제를 올리던 이들이 비를 맞으며 기적을 온 몸으로 느끼던 그 순간, 4황자 왕소의 달라진 눈빛이 그 순간이 담긴 장면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8회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고의 1분을 장식한 이 장면은 ‘달의 연인’ 8회의 엔딩이기도 하다. 4황자 왕소가 ‘피의 군주 광종’이라는 명확한 힌트와 함께 소름에 소름을 더한 이 비내림 씬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서 4황자 왕소 역을 맡은 이준기의 감정변화, 미묘한 떨림에 주목했고 그의 연기력에 큰 찬사를 보내기도. 또한 ‘광종’은 현재까지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장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달의 연인’ 9회는 20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달의 연인’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형의 부축 받고 결승선 통과, 실격으로 트라이애슬론 우승 놓쳐

    형의 부축 받고 결승선 통과, 실격으로 트라이애슬론 우승 놓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에서는 형제애도 용납되지 않았다.  영국 트라이애슬론을 대표하는 브라운리 형제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코주멜에서 열린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월드 트라이애슬론 시리즈의 2016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또다시 형제애를 선보였다. 선두를 달리던 동생 조너선(26)이 결승선 700m를 앞두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버거운 역주를 펼쳐 다리가 풀린 탓이었다. 그러자 형 앨리스테어(28)가 뒤에서 나타나 그를 붙잡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부축했다. 리우올림픽 동메달에 머물렀던 헨리 스코에먼(남아공)이 조너선을 앞질러 맨먼저 1시간46분5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고 앨리스테어가 동생과 나란히 1시간47분08초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동생보다 한뼘 정도 늦어 3위를 차지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동생은 곧바로 쓰러졌고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 ITU는 조너선의 용태가 많이 나아졌지만 병원에 입원해 드립 치료 등을 받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둘의 형제애는 유명하다.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앨리스테어가 대회 2연패를, 조너선이 6초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형은 동생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연신 돌아보며 뛰어 둘의 간격을 좁힌 뒤 결승선을 통과하고 함께 트랙에 나동그라져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이날 조너선이 만약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더라면 종합우승을 이룰 수 있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판진은 조너선을 실격 처리했고 챌린지를 받고도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ITU 규정은 함께 출전한 선수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아선 안된다고 못박아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리오 몰라(스페인)가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4819포인트를 쌓아 조너선을 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