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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 ‘생명 사랑 한마당’ 자살 예방 앞장

    관악 ‘생명 사랑 한마당’ 자살 예방 앞장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13년째 짊어지고 있다. 국내 전체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 서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명이다. 이에 서울 관악구는 자살을 예방하고 주민 마음을 보듬어 주기 위해 10일 구청 광장에서 ‘생명 사랑 실천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세계자살예방의날’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자살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생명의 숭고하게 여기는 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계획했다. 마음 짚어 주기, 생명 희망지기 안내, 생명 사랑 서약 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살 예방에 대한 주민 관심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또 커뮤니티 내 정신재활시설 등 관련 기관의 참여를 통해 정신장애(환청) 체험, 청소년 자살 예방 한 줄 메시지 포토존 등 체험 부스를 마련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자살 위험군에 해당하는 이웃들을 이른 시기에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조성하겠다”면서 “마음의 고통을 겪는 이들을 품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관악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황교안, 당권·대권 물음에 “ 잘 듣고 있다”…여운 남겨

    황교안, 당권·대권 물음에 “ 잘 듣고 있다”…여운 남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자유한국당 당권이나 대권 도전 등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그런 말씀들을 제가 잘 듣고 있다”며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3층 간담회에서 본인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청년을 만나다’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퇴임한 이후 우리 사회에 어려운 부분을 찾아다니고 관심을 갖고 있는데 청년을 챙기는 일에 나도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 해서 청년을 많이 만나고 있다”며 “모든 청년이 새벽이슬같은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로 있으면서 (청년을) 더 챙겼어야 했는데 못 챙긴 게 많다.끝나고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연구해 온 것”이라며 “오늘 책은 그런 것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대의를 위해서도 이 자료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한국당 차기 당권이나 대권 도전 등과 같은 정치행보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즉답을 피했다.다만 특별히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의 여지는 남겼다. 한때 대권주자로도 거론됐던 황 전 총리는 현재의 행보에 대해 ‘대권으로 가고 있다고 봐도 되냐’는 물음에는 “그런 말씀들을 제가 잘 듣고 있다”고 답을 피했고,재차 이어진 질문에도 “그 이야기는 그정도까지 하자”고 말을 잘랐다.최근 대선주자 후보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지지도 1위를 기록하기도 한 데 대해서는 “여러 말씀들을 하셔서 많은 말을 듣고 있다”고 답을 반복했고,한국당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 어려운 사람을 챙기는 일을 해야 할 것 같다.지금은 청년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향후 정치행보에 박근혜 전 정부의 부담이 함께 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도 “지금 말씀한 부분도 포괄적으로 (대답을) 한 것 같다”고 답을 아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나중에 충분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지금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이날 자리에는 다수의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한국당의 한국당의 정종섭·송언석·윤상직·김진태·이채익 의원 등과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eye] 학교폭력 해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김건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 학교폭력 해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김건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고,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폭력’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고 그 심각성이 크다. 사소한 문제로 욕설을 퍼붓고 집단 따돌림으로 번지고 결국 자살에까지 이르고 있다.최근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열렸던 스마트폰 영상제 ‘어서와, 칭찬샤워는 처음이지?’에 참여한 적이 있다. 서로에게 칭찬을 한다는 게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하면 할수록 점점 친구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간 ‘바르고 고운 말 쓰기’ 수업을 하기도 했다. 처음엔 당연한 것을 배운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만큼 우리의 욕과 비속어 사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간 학교폭력은 많은 어른들의 “사과해”나 “화해해”라는 말로 겉으로만 해결되어 왔다. 과연 어른이 정한 틀에 맞추어, 어른 입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도움이 됐을까. 어른들을 통해서 하는 사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우리들이 직접 마주 앉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아이는 잘못 없어’가 아니라 아이들이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또 원하는 방향을 함께 찾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책임도 있다. 대부분 자신이 당한 피해를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 보복이 두려워서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더이상 참지 말고, 숨기지 말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또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 나의 권리가 소중하듯 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우리나라 어린이가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또 그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메시는 없다

    메시는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FIFA는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로 호날두와 모드리치, 살라흐 등 최종 세 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세 명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 후보로 오른 데 이어 또 한 번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메시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리그 득점 1위(34골), 도움 공동 1위(12개)를 차지했지만 러시아월드컵에서 부진했던 탓에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1득점에 그쳤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달성에 앞장섰고 1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호날두는 역대 최다인 5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여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살라흐는 이집트인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지난 시즌 3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주도했다. 모드리치는 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브라질 축구의 레전드인 호나우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바야돌리드의 구단주가 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최근 레알 바야돌리드의 주식 51%를 3000만 유로(약 387억원)에 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흙길 뚫은 황, 우승 도운 손, 금빛 지킨 조

    결과적으로 와일드카드 셋은 모두 역대급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일곱 경기를 치르는 동안 6승1패 19득점 7실점으로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접수한 데에는 와일드카드 석 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인맥 축구’ 잠재운 황의조, 9골로 득점왕 시작은 시끄러웠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두고는 과거 성남FC 시절 ‘한솥밥 인연’이 불거졌고 강현무 등 골키퍼 자원이 많은데도 굳이 조현우(대구FC)를 데리고 갈 필요가 있느냐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나 황의조는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김학범호를 수렁에서 구해냈다. 최대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으로 결승 길을 뚫었다. 대회 9골로 득점왕에 올라 1994년 히로시마대회 때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이 세웠던 한국인 단일 대회 최다골(11골) 기록을 넘진 못했지만, ‘인맥 축구’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존재감 빛난 조현우 ‘월드컵급 선방’ 조현우는 베트남과의 4강전 프리킥 골을 내줄 때까지 세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과의 결승 연장 후반 막판 만회골을 내주기 전까지 ‘월드컵급’의 완벽한 선방을 펼쳤다. 조현우의 존재감은 그가 부상으로 빠지고 대신 송범근이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확인됐다. 한국은 2골을 내준 말레이시아 패전을 비롯해 모두 다섯 골을 허용했다. ●팀 위해 헌신한 캡틴 손흥민… 1골 5도움 손흥민(토트넘)은 한 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대신 5도움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동료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맞으면 지체 없이 패스를 찔러줬다. 자신의 비중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펼친 헌신적 플레이는 또 다른 손흥민을 보여 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엄파이어가 코트 내려가 한 선수에게 격려 멘트

    US오픈 엄파이어가 코트 내려가 한 선수에게 격려 멘트

    “널 돕고 싶어 이런다. 이렇게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알겠다.” 메이저 테니스대회 엄파이어가 경기 중 코트에 몸소 내려와 한 선수에게만 이른바 펩 토크(pep talk, 사기를 북돋는 즉석 연설)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0위 닉 키르기오스(23·호주)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피에르-위그 에르베르(27·프랑스)와의 2라운드 2세트 도중 코트를 바꿀 때 모하메드 라햐니 엄파이어가 자리를 떠나 코트에 내려와 키르기오스에게 다가왔다. 당시 상황은 키르기오스가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마저 0-3으로 밀렸을 때였다. 엄파이어의 도움이 주효했는지 키르기오스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고 3세트와 4세트 단 3게임만 내주며 3-1(4-6 7-6<8-6> 6-3 6-0) 역전승을 거뒀다. 펩 토크 이후 키르기오스는 25게임 가운데 19게임을 따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시즌 내내 엉덩이 부상으로 좋지 않았던 키르기오스는 3라운드(32강)에 올라 세계랭킹 2위이며 이 대회를 다섯 차례나 우승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맞붙게 됐다. 페더러는 브누아 페르(프랑스)를 3-0(7-5 6-4 6-4)으로 제쳤다. 키르기오스는 경기 뒤 라햐니가 자신의 사기를 북돋는 것보다 몸 상태를 걱정해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엄파이어가 내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걱정했을 뿐이었다. 마치 ‘닉 너 괜찮겠니?’라고 묻는 것 같이”라며 “난 ‘그래요, 모든 게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뭐 대단한 느낌을 받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41위 도나 베키치는 트위터에 “엄파이어들이 펩 토크를 해도 좋다고 용납됐는지 난 미처 몰랐네”라고 비꼬았다. 심지어 ATP 심판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잉스마저 “엄파이어가 한 선수에게 펩 토크를 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상황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머리를 쥐어짜내봤다. 수천 경기의 주심을 봤고, ATP 심판위원장도 해본 나도 한 경기도 떠올리지 못했다”고 힐난에 가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갓튜브’의 세상, 조직의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갓튜브’의 세상, 조직의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구글이 뭐야?” “유튜브의 엄마.” “AI는 뭐라 그랬지? 인공수정?” “인공지능.”식당을 운영하며 살아오던 박막례씨가 72세의 나이에 유튜브 초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게 되면서 손녀와 ‘영어공부’를 하는 장면이다. 박씨는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유튜버(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실버 플레이버튼’상을 받았고 VIP로 본사를 방문하는 대우를 받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씨의 유튜브 동영상 구독자는 53만명이다. 손녀가 할머니의 치매를 예방하려고 재미 삼아 ‘화장법’, ‘요리법’ 등을 올렸는데 히트를 친 것이다. ‘박막례 유튜버’의 성공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첫째, 유튜브가 더이상 신세대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 준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동영상을 즐길 뿐만 아니라 유튜버로서 활동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이나 동영상을 구독하는 사람의 연령대 제한이 없어진 것이다. 둘째, 유튜브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와 달리 구독자끼리의 연결이 느슨해서 포용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때 10대 청소년들이 대거 페이스북을 이탈한 것은 20대와도 구별되는 자신들만의 자유로운 공간을 찾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있었다. 심지어 부모세대까지 들어와서 글을 게시하고 자녀에게 ‘친구신청’하는 공간은 그들에게 더는 매력적이지 않다. 그런 면에서 유튜브는 구독자 간 간섭이 거의 없어 오히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1분당 4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되는 만큼 없는 것이 없다. ‘갓튜브’(God과 유튜브를 합친 말)라는 용어가 등장한 이유다. 국적, 언어, 가치관, 관심사, 개인의 취향 등 그 어떤 조건도 장애물이 되지 않으며 ‘나만의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 넷째, 동영상이라는 매체가 갖는 편의성과 범용성이 입증됐다. 수천년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을 지배해 온 활자매체의 시대가 가고 영상매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 준다. 버스 옆면의 광고판은 이제 ‘네이버 검색창에서 ○○○을 검색하세요’에서 ‘유튜브에서 ○○○을 검색하세요’로 바뀌었다. 우리는 이미 ‘갓튜브’의 세상으로 들어와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튜브앱 월간 순 사용자 수는 2924만명, 동영상 전용앱 중 유튜브 점유율은 85.6%, 조사기간이었던 지난 6월 한 달 동안 스마트폰 이용자의 유튜브앱 사용시간은 289억분이었다. 올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매출의 40%는 유튜브로 집행됐으며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는 ‘유튜버’가 됐다. 국내 인기 유튜버의 수입이나 유명도는 연예인 못지않다. 통계청 직업군에는 콘텐츠 창작자가 신설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이아페스티벌’은 국내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성황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국내 인기 유튜버들이 총출동해서 5만여명에 이르는 참가자들과 춤, 노래 등 각종 콘텐츠를 공유하며 즐겼다. 국내 유튜버 구독자 수 1위는 전설적 댄서 리아킴과 동료들이 만든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다. 리아킴의 동영상은 조회 수 3800만이 넘었고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구독자 수는 천만 명이 넘었다. 개인 유튜버 제이플라는 구독자 수 900만명에 육박한다. 제이플라는 2013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유튜브로 글로벌 팬덤을 얻었다. 게임방송을 올리는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로 옮기는 과정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인기 콘텐츠 창작자의 파워를 입증했다. 게임, 메이크업 및 뷰티, 패션, 댄스, 노래, 먹방, 운동, 영어공부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한편 정말 독특한 관심사와 취향을 만족시켜 주는 소수를 위한 유튜버도 있다. 마음을 안정시켜 주거나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되는 빗소리, 물소리 등을 들려주는 ASMR, 자전거길 안내, 장난감 박스 열기, 각종 전자기기 사용법 등 없는 게 없다. 제이플라나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같이 전혀 다른 성공문법을 쓰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기업에 유튜브는 아직 미개척 분야다. 기술만 빨리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리더들은 더 빨리 변화하는 고객과 전혀 다른 성공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 67세 여자 선수 둘 브리지 혼성 팀 동메달 “외로울 틈이 없다우”

    67세 여자 선수 둘 브리지 혼성 팀 동메달 “외로울 틈이 없다우”

    한 팀을 이룬 선수 4명의 나이를 보자. 67세 여성이 둘, 58세 남성 한 명, 47세 여성 한 명이다.세상에 이런 팀이 있겠나 싶겠지만 엄연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이다. 노인네들 테이블에 모여 앉아 시간이나 죽이는 것 같았던 브리지 인도 대표 혼성 팀이다. 이 팀은 26일 자카르타의 JI 엑스포에서 열린 혼성 팀 준결선 1차전에서 69.67점을 올려 1위를 차지했으나 2차전에서 88.67점으로 2위, 3차전에서 109.7점으로 3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에 만족했다. 이날 남자 팀도 4위를 차지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도는 벌써 동메달 둘을 땄다. 27일에는 중국과 태국의 혼성 결승에다 남성, 슈퍼 혼성 결승이 이어지고, 다음날부터 2인조 경기가 폐막 직전까지 이어진다.헤마 데오라(67)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50대까지 델리에서 아들들 키우느라 바빴지만 정치인이자 석유부 장관을 지냈던 남편 무를리 데오라와 함께 나라를 대표해 여기저기를 여행하고 다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혼성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대표팀 동료 리타 촉시(79)는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 가운데 한 명이다. 두 사람 모두 국가대표는 커녕 주말마다 친구들과 즐기던 브리지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될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브리지와 체스를 정신 스포츠로 인정했지만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다. 하지만 카드 게임 브리지는 체스, 바둑, 장기처럼 이전 대회에 도입됐던 종목들에 이어 네 번째 정신 스포츠로 채택됐다. 브리지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고 사교 모임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세계브리지선수권이 1962년부터 열려 가장 유명한 대회다. 데오라는 어릴 적 부모들이 브리지를 하지 못하게 했다. 어른들의 놀이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혼 뒤 남편도 즐겨 해 가끔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해 즐겼다. 일주일에 한 번 습관처럼 브리지를 했고 폭우나 폭풍이 찾아올 때도 손님들이 집을 찾았다. 그녀는 “어떤 게임이길래 사람들이 주위의 모든 것을 잊어버릴 정도인지 궁금해 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대학을 들어가자 시간이 많이 남아 배우기로 했다. “어떻게 일생 동안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기만 하고 배우려 하지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기초를 배우기 어려워 코치 한 명을 붙여 전문적인 선수로 성장했다.지방 대회에 나가 줄줄이 우승하며 트로피도 많이 땄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과 대결했던 기억도 추억으로 남아 있다. 촉시에게 이 게임은 더욱 특별한 마음의 정처였다. 그녀는 “둘째 남편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첫 남편이 죽은 뒤 브리지 게임을 하다 남편 하렌을 만났고 이내 둘은 동료 선수가 됐고 친구가 된 다음 사랑에 빠졌다. 그마저 1990년에 세상을 떠나자 브리지가 그의 빈 자리를 대신했다. 촉시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브리지는 아름다운데 정신에 관한 운동이어서다. 또 활기를 다시 불어넣어준다.”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브리지 선수인 아난드 사만트는 인도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하면 “내기와 관련된 이미지가 없어져 후원자들을 찾는 데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인도에서는 남자들의 게임으로 인식돼 여성들이 터부시하곤 한다. 그런 장벽이 깨지길 데오라와 촉시는 바라고 있다. 2014년에 남편을 잃은 데오라는 “브리지에 투자하면 나이 들어 외로울 틈이 없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들 여제’ 정혜림 금빛 레이스…“임신 꿈 꿨어요”

    ‘허들 여제’ 정혜림 금빛 레이스…“임신 꿈 꿨어요”

    한국 허들의 희망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육상에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 20으로 우승했다. 정혜림은 출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전날 13초 17,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정혜림은 결선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로 허들 10개를 넘었다. 2위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는 정혜림보다 0.13초 느린 13초 33에 결승점에 도달했다. 3위는 13초42로 레이스를 마친 류라이유(홍콩)가 차지했다.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혜림은 “며칠 전 임신하는 꿈을 꿨는데 그게 길몽이라고 하더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혜림은 마지막 허들에 걸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정혜림은 “중요한 경기 때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말 아쉬웠는데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정말 기쁘다”고 했다. 정혜림은 20대 후반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꾸준히 13초 1대를 뛰는 선수다.그는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두려움도 없어졌다”고 대기만성의 비결을 공개했다. 남편의 은근한 지원도 정혜림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정혜림의 남편은 국가대표 높이뛰기 김도균 코치다. 함께 자카르타에 있다. 정혜림은 “남편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고 살짝 웃었다.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숙원을 푼 정혜림은 이제 한국 첫 12초대 진입을 마지막 목표로 정했다. 그는 “사실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는데 아마도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는 뛸 것 같다. 그때까진 12초대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2020년 도쿄에서는 나이가 더 들겠지만, 더 좋은 일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밝게 웃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거리의 변호사’ 초선 박주민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기까지

    ‘거리의 변호사’ 초선 박주민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기까지

    ‘거리의 변호사’, ‘거지 갑’, ‘박주발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이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신임 최고위원은 전날인 25일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총 득표율 1위(21.28%)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대의원 투표 2위, 권리당원·국민여론조사·당원 여론조사 1위로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박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너무나 감사한 결실을 맺었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앞으로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할까, 또 어떻게 하면 잘할까, 가슴이 무겁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렸던 말, 여러분들이 저에게 해주셨던 말을 허투루 버리지 않는 최고의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되기 전까지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4년 동안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는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10여년 동안 쌍용차 노동자 해고사태부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유가족의 곁을 지키며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그는 국회의원 당선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사법시험을 볼 생각이 없었다. 학생운동만 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때 희열을 느끼게 됐다”면서 “로펌에서 돈은 많이 벌었다. 그런데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박 최고위원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현장에서 함께 투쟁하며 법률 지원을 한 일이다. 그는 2016년 9월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다 탁자 위에서 힘겹게 잠을 청한 사진으로 ‘거지갑’이란 별명을 얻었다. 또 지난해 4월 MBC ‘무한도전’ 방송해 출연해 ‘박주발의’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법안을 발의했다. 특히 지난 정부의 방해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종료돼 중단됐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움직임을 ‘사회적 참사법안’(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이후 국회 통과)해 재개시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태권도 최초 AG 3연패 달성 이대훈,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태권도 최초 AG 3연패 달성 이대훈,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태권도의 이대훈(26)이 24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대훈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3연패를 신경쓰지 않고 이번 아시안게임만 준비하면서 임하려 했다”며 “모든 기사에 3연패라고 나가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경기를 뛰면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동료 선수들도 힘을 줬다. 그래서 매 경기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팀 모두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이 아니어도 추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다같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량이 평준화 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국이 굉장히 잘한다”며 “한국 선수들 모두 1위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도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23일 태권도 남자 68㎏급 결승에서 이란의 바크시칼호리에 12-10의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품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서 63㎏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던 이대훈은 이번에는 68k㎏로 체급을 올려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 선수가 3회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대훈이 최초였다. 아시아 태권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이대훈은 “63㎏에서 뛰다가 올림픽에서 뛰기 위해 68㎏로 올렸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68k㎏에서 완전히 정착하고 맞붙을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량급 선수와 훈련을 하면서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힘이 강한 선수와 만났을 때가 까다로운 것 같다. 더 강한 선수와 붙었을 때에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부터 목표였다. 올림픽 무대에서 계속 지면서 메달을 이루지 못했다”며 “지금 68㎏급에 정착을 하면서 몸도 좋아지고 있다. 경험도 쌓이고 있다.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꼭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훈은 “태권도 룰 자체가 많이 바뀌면서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태권도를 봤을 때 ‘재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바뀌는 것 같다”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선수가 이기는 룰이 되는 것 같다. 대표팀 전부 그런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다. 재미있게 뛸 수 없는 상대를 만나기도 한다. 앞으로도 태권도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정책, 읍참마속의 결단 필요하다/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경제정책, 읍참마속의 결단 필요하다/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선거 압승 직후 ‘등골이 서늘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민심의 파도, 그것은 한순간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반대로 뒤엎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 것이다.이제 그 민심의 향배는 서서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향하고 있다. 집권 이후 최고 80%대를 오르내렸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50%대로 주저앉았다.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고 군과 사법 개혁 등 과감한 적폐청산으로 국민적 찬사를 받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경제문제가 블랙홀처럼 모든 국정 사안을 빨아들이는 형국이다. 국민들의 관심사가 먹고사는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먹는 것(食)이 하늘(天)’이라는 명제가 바로 민심의 요체다. 민심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올해 역대 최대로 오른(16.4%) 최저임금이 도화선이 됐다는 시각이 많다. 내년에도 두 자릿수(10.1%) 인상이 결정됐다. 지난 2분기(4~6월) 하위 40% 가계 소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감소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용직과 임시직 등 하위 계층의 노동자들이 대거 고용시장에서 퇴출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연일 거리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나서는 와중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락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빈부격차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집권한 문재인 정부로서 참으로 아픈 대목이다. 문제는 최저임금 문제를 소득주도성장 무용론으로 확산시키려는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이다. 한가지 쟁점을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는 이른바 ‘전략적 주도’ 전략이다. 과거 보수세력들이 노무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한 수법이었다. 최근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경제위기·망국론 프레임이 확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역대 정권을 괴롭혔던 가계부채나 소득분배, 부동산 문제 등에 속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현 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득주도성장의 탄생은 한국 경제의 모순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재벌·대기업 위주의 성장은 우리나라를 미국 다음으로 빈부격차가 심각한 나라로 만들었다. 노인 빈곤율 1위가 말해주듯 저소득층은 절망의 상황에 봉착했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여 소비와 내수를 진작해서 궁극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내용이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당위성과 큰 방향에 대해서 반대보다 찬성이 많은 이유다. 정부로선 미·중 무역전쟁이나 고령화, 청년층 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 조선업 등 제조업 붕괴 등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설명을 귀담아들으려는 국민들이 점차 줄고 있다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 경제위기 프레임이 작동하는 한 그 어떤 해명도 먹히지 않는다. 되레 정부의 무책임성만 부각시키고 역효과를 낳는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요자인 국민들과 시장이 냉담한 반응을 한다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저임금 정책은 이제 출구전략을 찾아야 할 시기에 와 있다.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하루벌이로 먹고살아야 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할 소리는 아니다. 정교한 보완책을 준비해야 하지만 이 기간이라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원리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최저임금의 상승폭과 속도를 조절한다고 해서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의 정책이 맞다’는 자세는 불통의 정신과 정권의 경직성만 부각하는 꼴이 된다. 무엇보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제갈량의 의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빌 클린턴(재임기간 1993~2000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보자. 재임 초기 건강보험 개혁 등에 실패하면서 19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크나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심기일전해 1990년대 최장기 경제 호황을 이끈 주인공으로 역사에 자리매김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속결하려는 조급증과 경직성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최고의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아야 한다”(上善若水)는 대목을 되새길 때다. oilman@seoul.co.kr
  • 전설의 휘트니, 그녀의 인생은

    전설의 휘트니, 그녀의 인생은

    2012년 2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튼 호텔. 한 여성이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85년 가수로 데뷔한 이래 30여년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슈퍼스타였다. 그래미상 6회 등 415회의 음악상 수상, 7곡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누적 음반 판매량 1억 7000만장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그녀가 세웠다. 하지만 이런 업적과 무관하게 그녀는 욕조 안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사인은 약물 중독에 의한 익사였다.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 등 수많은 히트곡에서 그녀는 사랑을 노래했다. 대중에게 그녀는 사랑의 빛으로 반짝이던 별이었다. 그 별이 이렇게 사랑 없는 곳에 덧없이 지고 말았다. 그녀의 이름은 휘트니 휴스턴. 공적으로는 너무 유명한 가수였으나, 사적으로는 너무 알려진 바가 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의 그녀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 ‘휘트니’는 그래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다. 감독 케빈 맥도널드는 휘트니에 대해 이렇게 코멘트한다. “휘트니는 자신을 숨기는 사람이었죠. 수수께끼 그 자체였어요.” 그는 휘트니의 친인척과 지인들을 인터뷰이로 섭외했다. 회고를 통한 모자이크 방식으로 그녀의 모습을 재구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가 휘트니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그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예컨대 ‘휘트니’를 봐도 우리는 그녀의 심정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딸이 번 돈을 횡령하고 왕처럼 군림한 아버지를 바라보던 그녀의 마음을, 동생에게 마약을 권하고 허세를 부린 오빠들을 보는 그녀의 마음을, 어렸을 때 친척 언니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오랜 시간 침묵해야 했던 그녀의 마음을, 흑인인데 백인처럼 군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그녀의 마음을, 남편의 폭력을 참아 내며 가정을 지키려 했던 그녀의 마음을, 아이들이 미래임을 믿는다고 열창(Greatest love of all)했으나 정작 자기 딸을 돌보지 못해 자괴하던 그녀의 마음을 말이다. 두 시간 동안 휘트니의 삶을 지켜봤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다. 한 사람의 진면목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관객은 ‘휘트니’로 그녀의 존재를 제각각 다시 그려 낼 수밖에 없으리라. 그럴 때 위에 언급한 휘트니의 감정을 생각해 보는 일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심경을 속속들이 모른다 해도 괜찮다. 이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애도의 의미가 있으니까. 그녀가 음악으로 건넨 사랑을 이제 우리가 돌려줄 차례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한국표준협회, 2018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인증수여식 개최

    한국표준협회, 2018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인증수여식 개최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는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8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 1위 기업 인증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1위 기업 인증 수여식에서는 삼성전자(스마트폰 부문), 경동나비엔(콘덴싱가스보일러 부문), 시몬스(침대 부문), 그래미 여명808(숙취해소음료 부문), SK플래닛 11번가(오픈마켓 부문) 5개 기업이 황금나비상을 수상했다. 황금나비상은 5년 이상 1위에 오른 브랜드 중 지속적으로 웰빙기능을 개선하고 소비자 평가가 높은 상품 및 서비스에 주어진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는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가 2004년 공동 개발했으며,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웰빙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건강성(Health), 환경성(Environment), 안전성(Safety), 고객충족성(Satisfaction), 사회적책임(Social Responsibility) 5개 차원의 HESSS 평가모델을 통해 웰빙 만족도 1위 기업(브랜드)을 매년 발표한다.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는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웰빙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웰빙 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조사하여, 소비자에게는 객관적인 웰빙 정보와 소비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에게는 웰빙 상품 개발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KS-WCI는 웰빙기능성, 시장 조사 등을 통해 112개 상품군(36개 서비스 포함), 376개 브랜드를 선정하고,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75,2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5월부터 6월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 날 인증수여식에는 1위에 선정된 21개 상품 및 서비스 부문이 참여한다. 삼성전자(스마트폰 부문), 경동나비엔(콘덴싱가스보일러 부문)은 15년 연속 1위 기업으로, 한국소비자웰빙지수가 시작된 2004년부터 올해까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시몬스(침대 부문), 그래미 여명808(숙취해소음료 부문), 삼성전자(세탁기 부문)가 1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브란스병원(종합병원 부문)이 12년 연속 1위를, 청호나이스(정수기 부문), 일동후디스(산양분유·산양유아식 부문)가 1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SK플래닛 11번가(오픈마켓 부문), 락앤락(주방용밀폐용기 부문)이 10년 연속, 삼성전자(김치냉장고 부문)가 8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K매직(오븐 부문)이 7년 연속 1위를, ZEN한국(가정용도자기식기 부문)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냉장고 부문)가 5년 연속 1위를, The-K예다함상조(장례서비스 부문),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베이커리 부문)가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에어컨 부문)가 2년 연속 1위에 이름이 올랐으며, SK매직(전기레인지 부문), 에몬스가구(가정용가구 부문), 대상 홍초(식초음료 부문), 삼성전자(진공청소기 부문)가 신규로 1위에 선정되었다.2018년 KS-WCI는 67.89점으로 전년 대비 0.60점 상승하였고, 최근 3년간 상승 추세에 있다. 차원별 KS-WCI를 살펴보면, 전년대비 모든 차원이 소폭 상승하였으며, 특히 ‘사회적 책임’(66.68점)이 다른 차원 대비 큰 폭(+2.50점)으로 상승하였다. 웰빙 상품 중 웰빙점수가 가장 높은 부문은 침구(70.17점)이며, 다음으로 유아용품(70.10점), 식품(69.51점), 건축자재(69.38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웰빙점수가 가장 낮은 부문은 가구(65.81점)로 나타났다. 웰빙점수는 대부분 상품 및 서비스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건축자재는 전년보다 2.25점이나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웰빙서비스에서 웰빙점수가 가장 높은 부문은 의료/보건서비스(70.34점)이며, 그 다음으로 통신판매업(69.32점), 통신서비스(68.99점), 금융(68.86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 산업군에서 웰빙점수가 가장 낮은 산업은 렌탈서비스(65.52점)로 나타났다.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웰빙을 통해 삶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3.57점)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산업의 발달은 웰빙생활을 하는데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3.46점), ‘나는 웰빙생활을 위해 추가/별도의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3.41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반수 이상의 소비자들은 삶의 만족을 위해서는 ‘정서적 행복’ 및 ‘물질적 안정’이 함께 우선시(51.6%)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삶에 대해서는 ‘지금의 즐거움보다는 안정적인 노후의 행복을 위해 투자’(58.3%)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다소 높았다. 소비자 관심분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소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건강’이 36.6%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자산관리/재산증식(21.8%)’, ‘노후’(15.0%), ‘자녀양육/자녀교육’(11.9%)의 순이었다. 전 연령에서 ‘건강’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4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의회, 지역 대선 공약인 ‘울산 국립병원 설립’ 촉구

    울산시의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울산 국립병원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시의회는 22일 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국립병원 설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국립병원 건립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아주 절박한 과제”라며 “정부·울산시·시의회·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자”고 촉구했다. 황세영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문 대통령은 2017년 4월 11일 울산 비전을 발표하며 ‘시민과 노동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집권 2년 차인 지금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울산은 2013년 이후 줄곧 7대 광역시 중 사망률이 1위이며 기대수명과 인구 10만 명당 응급의료 전문의 수, 중환자실 병상 수, 격리병상 수는 모두 꼴찌 수준”이라며 “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공 종합병원이 없어 광역단위 의료정책을 펴는 데 민간의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의료가 기피하는 예방보건활동, 저소득층과 사회 약자를 위한 의료지원 사업도 부족한 데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구강진료센터나 화학공단 폭발사고로 인한 중증 화상 환자를 치료할 병원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열악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건강 수준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울산 국립병원 건립이 시급하다”며 “500병상 규모에 이르는 국립병원이 세워진다면 최소 1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골 결정력부터 키워야”…논란된 황희찬 사포 실패 장면

    “골 결정력부터 키워야”…논란된 황희찬 사포 실패 장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3차전 최종전에서 후반 18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기뻐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이날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후반 20분쯤 키르기스스탄 수비진영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네이마르가 자주 하는 사포 개인기를 시도했으나 그대로 실패했다. 사포란 드리블 탄력을 이용해 공을 위로 띄운 후 상대 수비수 머리 위로 공을 넘기는 기술이다. 이날 황희찬은 무리한 개인기뿐 아니라 골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경기를 본 축구팬들은 “이 중요한 순간에 사포하겠다는 마음을 먹다니”, “유럽에서도 좋게 안 보는 사포를 왜 국가경기에 하는지”, “근본없는 사포에 말을 잃었다”, “살얼음판인 상황에서 사포를 시도하다니” 등의 댓글을 달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지난 17일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황희찬은 세밀하지 못한 공격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후 상대 선수와 악수를 나눠야 함에도 악수를 하지 않은 채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해 비매너 논란이 일기도 했다. 1차전 대승에 심취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발목을 잡혀 위기를 자초한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을 승리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3일 F조 1위 이란과 16강전을 펼친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말레이시아전에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던 부분이 있었다”라며 “선수들 모두 마지막 기회에서 말레이시아전 패배를 만회하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앞으로 더 튼튼하고 강한 팀으로 발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경기부터 골을 많이 넣고 싶다. 더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 이란이 강한 팀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이란을 반드시 꺾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흥민 투입했지만…말레이시아에 2-1 충격패

    손흥민 투입했지만…말레이시아에 2-1 충격패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던 김학범호가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후반전에 급히 손흥민(토트넘)을 투입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1승1패(승점3)를 기록한 한국은 2연승을 따낸 말레이시아(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떨어졌다. 같은 조인 키르기스스탄과 바레인은 나란히 1무1패(승점1)로 3, 4위다.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을 통해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 규정에 따라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말레이시아가 최종전에서 패해 나란히 승점 6이 되도 조 1위는 말레이시아의 몫이다.이에 따라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하면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1차전 대승으로 2차전 역시 화끈한 공세를 기대했지만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키르기스스탄과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사파위 라시드는 2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후반 1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황희찬의 프리킥이 빗나가자 벤치에서 몸을 풀던 ‘손세이셔널’ 손흥민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관중석에서는 한국 응원단과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손흥민! 손흥민!”을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손흥민은 2선 공격수 자리에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말레이시아가 전원 수비에 나오면서 좀처럼 득점에 다가가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전원이 수비벽을 구축해 한국의 볼투입을 차단했고, 한국이 공세에 나서면 선수들이 차례로 그라운드에 누우면서 시간끌기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43분 이진현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한국 교수가 작곡하고 태진아가 부르는 신곡 ‘그게 답이야’ 주제는 희망·평화의 메시지

    한한국 교수가 작곡하고 태진아가 부르는 신곡 ‘그게 답이야’ 주제는 희망·평화의 메시지

    “국민가수 태진아님이 불러 매우 영광스럽고 국민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4일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에 따르면 국민 트롯트 가수 태진아가 지난 10일 싱글앨범과 함께 멜론·벅스·지니뮤직·엠넷 등 음악사이트에 신곡 ‘그게 답이야를 발표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신곡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평화의 노래를 선물하고자 경기 김포시 홍보대사이며 세계평화작가인 한 석좌교수와 윤소천 시인이 손을 잡고 금영그룹 김진갑 회장과 공동 작사·작곡했다. 정확히 말하면 한 작가가 평화지도를 제작하다 10년전에 느낀 바를 그대로 만든 곡에, 윤 시인이 작사에 도움을 줬다. 그런 다음 금영그룹 김진갑 회장이 노래 2절 부분을 개사했다. 신곡 앨범 재킷에 한 교수가 친필 휘호로 ‘그게 답이야’ 작품을 디자인했다. 음반은 국내 노래 반주기 시장 점유율 1위 금영그룹이 제작했다. ‘그게 답이야’ 곡은 리듬이 경쾌하고, 흥이 절로 생기는 곡이다. 우선 멜로디가 쉽고 한번 들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으며, 명쾌하고 시원한 인생의 답이 노랫말에 담겨 있다. 또 태진아 특유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창법, 보이스가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진 곡으로 ‘그게 답이야’는 벌써부터 유행어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금영 신곡 차트포스터와 함께 금영노래방에 등록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쌀딩크’ 박항서, 열악한 아시안게임 훈련장에 쓴소리

    ‘쌀딩크’ 박항서, 열악한 아시안게임 훈련장에 쓴소리

    23세 이하(U-23)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미흡한 준비상태를 지적했다. ‘베트남의 영웅’인 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대회에서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준우승 신화를 썼다. ‘베트남 히딩크’, 베트남에서 쌀이 많이 나는 것에 빗댄 ‘쌀딩크’, ‘마법사’ 등의 별명을 얻으며 현지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대표팀과 함께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입성했다. 일본, 파키스탄, 네팔과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한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은 도착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열악한 훈련 환경 때문이다. ‘테 타오’,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예정된 공식훈련을 부득이 취소해야 했다.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서 마련해 준 훈련장은 호텔에서 48km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도로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차로 달려도 2~3시간은 족히 걸리는 곳이었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한 박 감독은 결국 훈련 취소를 조직위에 통보했다. 대신 선수들은 호텔 근처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몸을 풀어야 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호텔에서 8km 떨어진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의 찌까랑 공장 운동장을 대체 훈련장으로 구했다. 이동거리는 짧아졌지만 운동장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잔디는커녕 바닥조차 평평하지 않았다.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흙바닥에서 연습을 하다간 다칠 위험이 컸다. 결국 박 감독은 운동장 입구에 딸린 작은 인조잔디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날 박 감독은 베트남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미흡한 아시안게임 준비 상태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훈련장소가 너무 멀고 흙투성이였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좁지만 훈련 공간을 얻었다”며 “어제 훈련을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조추첨부터 훈련장까지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 준비 상태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14일 첫 예선 상대인 파키스탄의 전력분석을 마쳤으며 목표는 승리라고 자신했다. 그는 “파키스탄 대표팀이 지난 7월 바레인 전지훈련에서 현지 프로축구팀과 2경기를 치른 영상을 분석했다“며 ”감독은 4월에 부임한 브라질 사람이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3세 이상 선수 몇 명은 덴마크 3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박 감독은 “우리팀은 사기가 충만하다. 부상자 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목표는 매 경기 승리하는 것이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베트남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의 베트남으로선 같은 조에 속한 일본(61)이 가장 힘겨운 상대다. 그러나 네팔(161위)과 파키스탄(201위)이 아시아 최하위권의 실력이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노려볼 만하다. 베트남이 조 2위로 결선에 오른다면 E조의 강력한 1위 후보인 한국과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박 감독은 앞서 11일 자카르타 공항에서 만난 한국 취재진에게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이다. 한국과 대결하게 된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 제대로 맞붙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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