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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 화곡본동시장에 ‘쿨링포그’ 설치

    강서, 화곡본동시장에 ‘쿨링포그’ 설치

    서울 강서구가 주민들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전통시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냉방시설을 설치했다. 강서구는 화곡본동시장 내 쿨링포그 시스템(증발냉방장치) 설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미세하게 분무된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온도를 3~5도가량 낮춰 주는 야외냉방장치다. 화곡본동시장은 아케이드에 50여개의 점포가 밀집해 여름철 실내온도가 40도가 넘는 경우도 있다. 이에 구는 화곡본동시장 아케이드 150m 구간에 총 34대의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 구는 이번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로 쾌적한 장보기 환경을 제공하고 농수산물 등 시장 진열 상품의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미세 물입자가 빠르게 기화돼 옷이나 피부는 젖지 않고 정수된 물을 사용해 안전하다.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을 저감시켜 주고 악취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존엄한 삶·죽음은 무엇인가… 대화로 풀어보는 ‘죽을 권리’

    존엄한 삶·죽음은 무엇인가… 대화로 풀어보는 ‘죽을 권리’

    올해 88세인 다이앤 렘은 미국 공영방송 NPR에서 1979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지난 10년간 존엄사 지지 운동에 앞장서 온 그는 ‘죽을 권리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저명하고 핵심적인 인물’(워싱턴포스트)로도 꼽힌다. 그가 존엄사 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2014년 파킨슨병으로 고통스러워하다 열흘간의 자발적인 섭식 중단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남편 존의 죽음이었다. 부부의 거주지인 메릴랜드주가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선택한 방법으로, 이 사건은 미국에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전 그가 열아홉살 때 간경변 말기 환자인 어머니가 병원 침상에서 극심한 고통으로 ‘죽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데도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경험에서 죽을 권리에 대한 믿음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은 렘이 존엄사를 선택한 말기 환자와 가족, 의사와 간호사, 호스피스 및 완화 의료 종사자, 종교 지도자, 입법가 등 23명과 존엄한 죽음을 주제로 나눈 대화 모음집이다. 저자는 존엄사를 지지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방적인 주장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존엄사 요구가 고립 문화 증가와 같은 실존적인 위태로움과 관련 있다는 의료인과 종교인의 의견, 존엄사가 흑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책은 존엄사를 둘러싼 다양한 생각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 삶과 죽음의 의미,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사유하게끔 이끈다. 저자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건 대화다. 삶의 끝이 가까워졌을 때 무엇을 원하는가. 저자는 “너무 많은 가족이 죽음이라는 주제를 절대 거론하지 않고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가족뿐 아니라 의사, 성직자, 친구들과 실제적이면서도 신실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제안한다.
  • “의료 정상화” 환자들 외친 날… 아산병원 교수들 진료 축소

    “의료 정상화” 환자들 외친 날… 아산병원 교수들 진료 축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매일매일 떨었던 지난 5개월이 50년처럼 길었습니다. 저희 아이에겐 의사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선천성 희소 질환인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둔 김정애(68)씨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환자단체 집회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넉 달 넘게 이어진 의사 집단행동에 지친 환자들이 아픈 몸을 끌고 뙤약볕 아래 선 이날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환자단체가 이날 집회 일정을 잡은 것은 휴진을 멈춰 달라는 호소였는데도 교수들은 이를 외면한 채 사실상 휴진을 강행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 소속 회원 400여명은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서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라며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가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의료진 파업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집단행동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환자 없이 의사 없다, 집단휴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환자들의 대규모 집회는 전례없는 일이다. 진료 거부를 경험하고 삭발 투쟁에 나서기도 했던 김씨는 “딸이 치료도 못 받고 저와 이별하게 될까 봐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섭다”면서 “분명한 것은 (의정) 갈등에 환자들의 생명이 볼모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 편도 의사 편도 아니다”라며 “그냥 아플 때 걱정 없이 치료받을 환경을 원할 뿐”이라고 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집회에서 “환자와 가족, 국민은 무책임한 정부와 무자비한 전공의·의대 교수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며 분노와 불안, 무기력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사회가 여전히 진료권이란 무기를 앞세워 힘을 과시하고 있다. 아픈 사람에게 피해와 불안을 강요하는 몰염치한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당초 예고했던 ‘무기한 휴진’ 대신 ‘강도 높은 진료 재조정’에 돌입했다. 여론을 의식해 ‘진료 재조정’으로 명칭을 바꿨지만 그래도 휴진이다. 다만 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오늘 1만명 정도 외래 진료 예약이 잡혀 있는데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중증 환자 진료 차질은 없으며 수술 감소율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산병원 교수 비대위가 전면 휴진이 아닌 진료 재조정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무기한 집단휴진 같은 극단적 방식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대 평가인증을 맡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안덕선 원장이 의대 정원 증원으로 교육의 질이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안 원장은 연세대 의대 교수 출신이다. 오 차관은 “의평원 원장이 각 대학 상황을 무시한 채 교육의 질 저하를 예단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더 우울해진 대한민국… 74% “정신 문제 경험”

    더 우울해진 대한민국… 74% “정신 문제 경험”

    정신건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은 심해지고, 도움받을 기반은 무너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년간 국민 10명 중 7명이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으며 국민 절반 이상은 자신이 정신질환에 걸리면 일부 친구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기를 감지한 정부가 정신건강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하며 지난달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 정책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이미 예방·치료·회복 등 모든 분야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4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표한 3000명(15~69세) 대상 정신건강 설문조사 결과는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응답자들의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인 2022년 조사 때는 63.9%였는데 2년 만에 9.7% 포인트 올랐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심각한 스트레스(36.0% →46.3%),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30.0%→40.2%),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기타 중독(6.4%→18.4%), 자살 생각(8.8%→14.6%)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관계 단절 등으로 지지 기반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는 응답이 2022년에는 39.5%였는데 올해는 50.7%로 11.2% 포인트 늘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사회적 결속력과 대인 관계 약화 등 후유증을 걱정했는데 2022년보다 ‘주변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란 응답률이 너무 많이 올라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지 기반이 약하면 정신질환이 생겼을 때 회복탄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람도 2022년 27.9%에서 올해 24.9%로 줄었고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위험한 편’(64.0% →64.6%)이라는 편견도 심화했다. 지난해 여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조현병 환자에 대한 낙인찍기가 이뤄진 탓으로 보인다. 섣부른 판단이 만든 낙인은 정신질환자를 사회에서 고립시키고, 고립은 치료와 재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다만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은 2022년 83.2%에서 올해 90.5%로 오르며 일반적인 인식은 개선됐다. 백 교수는 “편견은 캠페인을 한다고 해소되는 게 아니다. 경고 신호가 있을 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는 시스템이 자리잡혀야 편견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 “일시적 이주자는 인구 해법 안 돼… 정착해서 살게 만들어야”

    “일시적 이주자는 인구 해법 안 돼… 정착해서 살게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총력 대응 체계 가동을 강조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일 저출생·고령화, 인력·외국인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한계를 넘어 인구 문제 전반을 다루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민청 설치 등 이민정책 전반도 인구부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여러 부처에 분산된 정책을 인구부가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모든 사안을 ‘톱다운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대한민국 이민정책의 현재와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유민이 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이민정책의 현재를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사회는 이창구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맡았다.-먼저 인구비상사태 극복 방안에 이민정책이 포함되는 게 효과적인가를 따져 보면 좋겠다. 이민정책 확대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최윤철 교수 이민정책을 통한 외국인 유입이 우리나라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에 전적으로 수긍하기는 어렵다. 1990년대 미혼 문제 해결을 위해 이른바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벌인 것처럼 우리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이주자나 외국인을 사용하겠다는 시각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유민이 위원 저도 비슷한 생각이다. 인구 문제는 총량 문제도 있지만 구성별·지역별 불균형 문제도 있다. 이민정책은 이 중에서 인구 구성, 특히 생산연령인구를 효과적으로 유입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저출산에 따른 인구 총량 문제의 해결책으로 삼는 건 무리가 있다. 김동욱 교수 저는 생각이 약간 다르다. 인구문제와 이민은 불가피하게 연결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주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소극적이고 보수적으로 유지하던 기존 이민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추세에 맞지 않고 현실적으로도 어렵다. 노동력 부족을 여성의 취업 확대나 기술혁신을 통해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저숙련 또는 중급 인력 유입 확대 정책을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산업계 수요에 정부가 따라가는 차원이다. 인구정책과 이민정책을 한 축에 놓고 추진하려면 단순히 노동력 보충 차원을 넘어 이들이 한국에 정착해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는 정주인구 확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최 교수 김 교수님 말처럼 인구 총량의 문제를 외부 유입을 통해 해결하려면 정주가 전제된 이민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동력 부족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노동정책에 국한되지만 정주를 전제로 한 이민정책은 인구정책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정주를 전제로 한 이민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우리 사회는 아직 이민자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민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유 위원 어려운 질문이다. 이주민이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해 주는 역할에 머물기를 바라는 시각도 있고, 이들이 한국에 살아가며 인구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발전에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시각도 있다. 개방적 이민 국가냐 이민자 배제 국가냐의 양자택일로 갈 수가 없는 문제다. 최 교수 이민정책은 기계를 도입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도입하는 것이다. 사람이 들어오면 생활을 하고 늙어 간다. 이민자와 한국사회 사이에 통제 가능한 유연한 연결고리가 열려 있어야 한다. 해외의 상당수 국가가 저출산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독일은 최근 전문인력법 개정을 통해 유학생이나 전문직 외국인들이 쉽게 자국에 들어와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어떻게 평가하나. 김 교수 가사의 영역을 어디까지로 둘지 우선 결정해야 한다. 보육, 청소, 음식 장만, 간병 등을 다 하는 가사관리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보육보다는 청소와 음식 장만 등 집안일에 국한해야 한다고 본다.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양육을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양육 능력이 있는 가사관리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최 교수 우선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되어 있는데 필리핀에서 가사관리사는 매우 전문적인 직업이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보장받고 각종 사회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만일 이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최저임금과 고용보험 등에서 배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배우자를 가사관리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데 현행 고용허가제는 1인에게만 적용된다. 배우자와 함께 한국에 들어온 경우가 적으며 설령 부부가 같이 들어왔다고 해도 부부 모두 이미 특정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사관리사로 전환할 법적 근거가 없다. 유 위원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는 가사관리사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며 퀄리티가 보장된 가사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을지도 의문이다.-이주민 증가에 따른 사회통합 문제도 제기된다. 최 교수 최근 화성 외국인 노동자 사고 관련 악성 댓글만 봐도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를 잘 알 수 있다. 학교 교육을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 이주자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공동체 가치가 무엇인지를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 유 위원 이민자들의 경제적 배경, 교육 수준에 따라 우리 사회가 그들을 차별한다. 비숙련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에 대해서는 ‘나보다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이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는 게 사회통합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주민 가운데 중국 동포가 압도적으로 많다. 국가별로 이민자 수를 할당하는 쿼터제를 도입해야 하나. 김 교수 당연히 도입해야 한다. 미국은 영주권 등을 줄 때 국가별 쿼터가 있다. 쿼터를 두는 이유는 이주민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특정 국가 출신 이주민이 과도하게 많으면 자국민이 경계하고 반발할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 동포가 많은 것은 과거 순혈주의에 따른 동포 우대 정책에 따라 유도된 측면이 강하다. 언어가 통한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젠 균형을 찾을 때가 됐다. 최 교수 현재 고용허가제에도 국가별 쿼터는 있다. 우리나라는 노동력 송출국가가 아니라 수입국가이다. 우리가 열어 두면 언제든지 이주민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이 한국 정도의 경제력에 도달하면 이들이 한국에 들어올 이유는 사라진다. 이런 상황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벌써 중국 동포 2, 3세들은 한국에 살면서도 중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다. 유 위원 캐나다는 매년 초 이민자를 몇 명까지 받겠다고 선언한다. 우리도 수요는 있지만 좀처럼 오지 않는 전문 인력에 대해서는 목표치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산업별 수요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나. 김 교수 그동안 기획과 집행 부서를 분리한 정부 조직개편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다. 인구전략기획부가 큰 방향을 잡고 가더라도 이민정책의 세부사항, 즉 출입국 관리나 국적 부여 등 권한은 법무부가 그대로 가질 것이다. 예산을 중심으로 정책이 조율되는 우리의 구조상 예산 심의권을 가진 인구부가 탄생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다. 인구부가 수립한 전략대로 각 부처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코디네이션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민정책을 위한 추가 제안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유 위원 이민정책은 기본적으로 공급이 불분명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다. 베트남, 필리핀 등도 합계출산율이 1명대에 머물고 있다. 그들도 곧 우리와 같은 저출생 상황에 몰린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어디서 인력을 보충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이주자들에게 결코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다. 최 교수 헌법을 개정해 이주민을 포함한 인구 구성의 다양성을 명시해야 한다. 현행 헌법은 1980년대까지의 생활상만 반영할 뿐이다. 대부분의 헌법 조문이 ‘국민’으로 시작한다. 헌법이 다양성을 보장해야 법률과 각종 하위 규칙이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쪽으로 바뀐다. 헌법재판소 결정은 이미 상당수가 외국인도 내국인과 같은 권리를 누린다고 판단하고 있다.
  • “61세에 첫사랑”…서정희, 김태현 프러포즈 승낙

    “61세에 첫사랑”…서정희, 김태현 프러포즈 승낙

    방송인 서정희(61)가 6세 연하 건축가 김태현(55)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서정희 김태현 커플이 방문했다. 서정희는 과거 상처를 이겨내며 작가 및 건축 회사 대표로 새 삶을 살고 있었다. 그리고 김태현은 3년째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날 김태현은 서정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손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여정 동안 알아가고 느끼며 더욱더 뜨겁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엽혀요 이젠. 아무 걱정 말고”라고 프러포즈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정희는 “정말 기뻐서 눈물이 안 난다. 행복하다”며 받아들였다. 이날 서정희는 “난 여성으로서 ‘지는 해’지 않느냐”면서 “나중에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으면 ‘남자친구가 떠나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우리가 오랜 결혼생활을 해왔으면 모르겠다”며 불안해 했다. 이어 “(김태현은)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난 상대에게 무조건 받기만 할 거야’라고 했다. 32년간 희생하며 살아온 결혼생활을 보상 받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아저씨(김태현) 옆에서는 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더라. 딸(서동주) 재혼할 때 같이 해볼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서정희는 딸인 변호사 출신 서동주에게 “엄마가 널 키우는 것처럼 남자친구를 대할 때 애틋한 기분이 든다. ‘이게 사랑인가?’ 싶다”고 털어놨다. “유방암 투병 중 항암 치료를 했는데, 본인 머리를 다 깎고 내 머리를 깎아주더라”면서 “너무 어색했는데 미리 머리를 깎은 걸 보여줬다. ‘이리 와서 앉으세요. 제가 깎아드 릴게요’라고 해 감동 받았다. 머리 빠지는 과정이 참 추하다. 눈썹도 없어진다. 나도 내 피주머니를 못 보겠는데 그걸 다 갈아줬다”며 고마워했다. 김태현은 “정희씨를 만나기 전 힘든 시기였다. 한 나라의 국책 사업을 진행했는데 잘못되면서 이혼까지 했다. 재정적으로 심각했다”며 “(서정희가) 나한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다시 한 번 추스르고 둘이 한 번 잘 해보자’라 했다”고 회상했다. 서정희는 “난 돈에 관해선 오히려 자유롭다. 이혼 후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도 만나봤는데, 돈 때문에 안정감을 느낀 적은 없다. 정말 힘들 때 재정적인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보려고 일부러 테스트도 해봤는데 안 되더라. (김태현은) 그런 게 없이도 안정감 있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서동주는 “나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내 삶의 고민을 털어놓을 남자 어른이 없었다. 아저씨가 내게 그런 존재가 돼줬다. 아빠 그 이상의 존재”라며 “내 마음 속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엄마랑 아저씨가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옆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라고 축복했다. 김태현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서정희를 보며 오은영 박사는 “61세에 시작한 첫사랑 같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1956~2023)과 결혼, 1남1녀를 뒀다.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 돼 충격을 줬다. 다음 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합의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23세 연하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했으며, 지난해 4월 현지에서 사망했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 우리집 고양이가 온 집안을 다 긁어 놓는 이유

    우리집 고양이가 온 집안을 다 긁어 놓는 이유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톱으로 집안 가구 등을 긁는 본능이 더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튀르키예 앙카라대 등 국제연구팀은 집고양이의 긁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프랑스에 사는 고양이 주인 1200여명을 대상으로 반려묘의 일상과 특징, 긁는 행동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를 통해 고양이는 집안에 어린아이가 있고 놀이 및 야간 활동 시간이 많으면 긁는 행동이 늘어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야세민 살기리 박사(앙카라대)는 데일리메일에 “고양이의 야행성 활동에는 밤에 나타나는 행동이 포함된다”며 “야간 행동, 예를 들어 장난기가 많아지고 울부짖는 행동은 종종 낮 동안의 자극이나 상호 작용이 부족해서 비롯되며, 주의를 끌려는 형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는 본래 야행성 동물이지만, 낮에 체계적이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 사람의 주간 활동 일정에 적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양이의 긁는 행동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집에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 스트레스가 증폭될 수 있는 데 이는 긁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관련될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은 지나친 놀이에 있었다. 고양이는 너무 오랫동안 놀면 끊임없는 자극 탓에 스트레스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또 공격적이거나 방해적인 성격으로 묘사되는 고양이는 더 높은 수준의 긁는 행동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곳이나 쉴 때 선호하는 공간 근처에 스크래처(고양이 긁기용 기둥)를 두면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이어 성공적인 사냥 시나리오를 모방한 짧은 놀이 시간을 여러 번 하는 것도 고양이의 흥미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살기리 박사는 “이 연구는 집에 아이가 있는지부터 고양이의 성격, 활동 수준 등 특정 원인이 긁는 행동의 정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구 결과는 고양이의 긁는 행동을 적절한 방법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고양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더 조화로운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은신처와 관찰 가능한 높은 장소, 그리고 충분한 놀이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고양이가 더 좋은 방향으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수의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 집안가구 다 긁어놓은 고양이 행동, 스트레스 탓이었다 (연구)

    집안가구 다 긁어놓은 고양이 행동, 스트레스 탓이었다 (연구)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톱으로 집안 가구 등을 긁는 본능이 더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튀르키예 앙카라대 등 국제연구팀은 집고양이의 긁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프랑스에 사는 고양이 주인 1200여명을 대상으로 반려묘의 일상과 특징, 긁는 행동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를 통해 고양이는 집안에 어린아이가 있고 놀이 및 야간 활동 시간이 많으면 긁는 행동이 늘어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야세민 살기리 박사(앙카라대)는 데일리메일에 “고양이의 야행성 활동에는 밤에 나타나는 행동이 포함된다”며 “야간 행동, 예를 들어 장난기가 많아지고 울부짖는 행동은 종종 낮 동안의 자극이나 상호 작용이 부족해서 비롯되며, 주의를 끌려는 형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는 본래 야행성 동물이지만, 낮에 체계적이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 사람의 주간 활동 일정에 적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양이의 긁는 행동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집에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 스트레스가 증폭될 수 있는 데 이는 긁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관련될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은 지나친 놀이에 있었다. 고양이는 너무 오랫동안 놀면 끊임없는 자극 탓에 스트레스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또 공격적이거나 방해적인 성격으로 묘사되는 고양이는 더 높은 수준의 긁는 행동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곳이나 쉴 때 선호하는 공간 근처에 스크래처(고양이 긁기용 기둥)를 두면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이어 성공적인 사냥 시나리오를 모방한 짧은 놀이 시간을 여러 번 하는 것도 고양이의 흥미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살기리 박사는 “이 연구는 집에 아이가 있는지부터 고양이의 성격, 활동 수준 등 특정 원인이 긁는 행동의 정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구 결과는 고양이의 긁는 행동을 적절한 방법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고양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더 조화로운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은신처와 관찰 가능한 높은 장소, 그리고 충분한 놀이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고양이가 더 좋은 방향으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수의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 2살 딸 차에 갇혀 오열하는데…‘유튜브 각’ 잡은 아빠 日 ‘발칵’

    2살 딸 차에 갇혀 오열하는데…‘유튜브 각’ 잡은 아빠 日 ‘발칵’

    일본의 유튜버 부부가 더운 날씨에 차에 갇혀 울고 있는 2살 딸을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됐다.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raunano_family’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일본인 부부는 지난 5월 24일 ‘불타는 태양 아래 갇힌 내 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아버지는 두 딸과 함께 있었으며, 아들을 데리러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살 된 큰 딸 나노카를 뒷좌석에 태우고 문을 닫았다. 이어 그가 막내딸을 뒷좌석 반대편에 앉히려고 하는 틈에 자동차 키를 가지고 있던 나노카가 안에서 문을 잠갔고, 나노카는 차 안에 갇히게 됐다. 그러나 그는 즉시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나노카의 반응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큰 소리로 “긴급 상황이에요! 나노카가 차에 갇혔어요. 차가 잠겨서 나올 수 없어요!”라고 외쳤다. 영상 속에서 나노카는 얼굴이 땀으로 젖어 울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계속해서 영상을 촬영하며 나노카에게 차 문 잠금을 해제하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했다. 결국 현장에 도착한 나노카의 할머니가 자물쇠공에게 연락해 차 문을 열었다. 나노카는 뜨거운 차 안에서 30분 이상을 갇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딸 생명 걸고 돈 버니까 좋냐”, “이건 아동 학대다”, “유튜브 영상 찍을 정신이 어디있냐”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부는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아버지는 “모두 내 책임이다. 계속 유튜브 영상을 계속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어머니 또한 “이런 영상을 올려 죄송하다. (구독자들에 대해) 배려가 부족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아이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싶어 유튜브 활동을 쉬려고 한다”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부의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6월 3일 사과 영상을 마지막으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경북도의회, 제80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 제80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도내 청소년들이 지방의회를 직접 체험하는 1일 도의원 역할 프로그램인 제80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4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청소년의회교실에는 남진복 도의원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고 격려했으며, 울릉·남양·저동·천부초등학교 학생 50여명과 지도교사 등이 참여해 학생들이 스스로 작성한 조례안과 건의안에 대해 도의원의 역할을 맡아 실제 본회의 진행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 5분 자유발언, 조례안, 건의안 등에 대한 제안설명, 찬반토론, 표결 등의 순서로 회의를 진행했다. ‘독도를 지켜야 합니다’ 및 ‘은어와 비속어의 사용을 줄입시다’라는 주제의 5분 자유발언과 ‘초등학생 독도 관광 발전에 관한 조례안’, ‘경북도 초등학생 독도 교육 강화에 관한 조례안’,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피해 예방을 위한 건의안’, ‘청소년법 개정을 위한 건의안’ 등 총 6건의 안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과서로만 배운 의회를 직접 체험해보고 경험해보니 신기했고, 조례안에 대해서 찬성 반대 의견을 나누고 투표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도의원님들이 하는 일을 우리가 진짜 해보니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진복 도의원은 환영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의회교실에서 1일 도의원이 되어 조례안·건의안 등을 직접 처리하고 의사진행 과정을 체험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오늘의 체험활동이 성인봉의 기운을 받고 자라나는 여러분의 미래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로 자라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울릉도 학생 여러분들의 견문을 넓히고, 바다 건너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참여한 학생들과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모두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북도 청소년의회교실은 지난 2014년부터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왔으며 미래의 유권자인 학생들이 1일 도의원이 되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방의회 의사일정을 스스로 운영해 도의원의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민주주의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GH, 자립준비청년 주거 안정 기부금 5천만 원 전달

    GH, 자립준비청년 주거 안정 기부금 5천만 원 전달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4일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굿네이버스에 5천만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GH의 기부금은 ▲월세 지원 ▲관리비 지원 ▲입주청소비 지원 ▲보증보험료 지원 ▲체납월세 지원 ▲체납관리비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자립준비청년 45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시설에서 만 18세가 되어 퇴소 이후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으로, 초기 주거비 부담이 자립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H는 지난해 6월 굿네이버스와 주거복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GH 조우현 공간복지본부장은 “이번 기부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GH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다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산청군, 중장년 고독사 위험 가구에 반려로봇 보급

    산청군, 중장년 고독사 위험 가구에 반려로봇 보급

    경남 산청군은 중장년(40~64세) 고독사 위험이 있는 25가구에 반려로봇을 보급했다고 4일 밝혔다. 지원한 반려로봇은 인공지능을 갖췄다. 말벗, 영상통화, 복약 관리 등 기능이 가능하다. 특히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돼 사용자에게서 이상한 점이 감지되거나 사용자가 도움을 요청하면 응급호출을 보낼 수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반려로봇 지원이 고독사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독사 대응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고독사 예방·관리를 강화하고자 시범사업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지원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 출산율 저하도 온난화 때문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출산율 저하도 온난화 때문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금세기 말이 되면 전 세계 97%의 국가에서 출산율이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그중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급격한 출산율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백약이 무효라고 할 정도로 여러 정책이 먹혀들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출산율 저하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인간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온 결과이지만 지구 온난화가 동식물의 생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 수생 생물·생태계 생물학 연구소(BOREA) 과학자들은 해양 온난화와 그에 따른 산성화의 영향으로 2100년까지 상어의 배아 생존율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과 같은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해양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다. 이 연구 결과는 2~5일 체코 프라하에서 실험생물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바닷물에 녹는 이산화탄소도 많아져 수온이 상승하고 산성도(pH) 수치가 낮아지게 된다. 알을 낳는 종의 배아는 환경 조건에 민감하고, 배아의 부화 성공 여부는 개체군의 생존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오리나 상어 같은 경우 생애 속도(pace of life)가 느린 해양 생물의 경우 부화율이 낮으면 종의 유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연구팀은 유럽의 해안에서 많이 서식하지만, 최근 서식지가 급격히 줄고 있는 ‘작은 점박이 고양이 상어’(Scyliorhinus canicula)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4년까지 해수 온도와 pH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제시된 2100년 기후 예측 시나리오(SSP)를 바탕으로 작은 점박이 고양이 상어의 배아 생존율을 예측했다.연구팀은 기후변화 대응은 하지만 탄소 배출을 완전히 줄이지는 못해 넷제로에 도달하지 못하는 SSP2 시나리오와 화석 연료 사용이 오히려 증가하는 SSP5 시나리오를 활용했다. SSP2는 2100년까지 기온이 2.7도 상승하고, pH가 0.2 더 떨어지며, SSP5 상황에서는 기온이 4.4도 증가하고 pH는 0.4 더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SSP2에서는 83%의 배아가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SSP5 시나리오에서는 배아 중 11%만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살아남는 배아들도 아가미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등 기형적 형태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에미 쿨롱 BOREA 연구원은 “작은 점박이 고양이 상어 같은 종은 환경 변화에 민감해 온난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생태계 변화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에 따르면 넷제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 형성은 물론 인간의 생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히포크라테스 선서하지 않았나”…끝없는 의정 갈등에 환자들 거리로

    “히포크라테스 선서하지 않았나”…끝없는 의정 갈등에 환자들 거리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지 않았나.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하루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은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서 병원을 떠난 의사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넉 달 넘게 이어지는 의료 공백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직접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 소속 회원 150여명은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외쳤다. 신고된 1000명보다는 적었지만, 환자단체가 대규모로 집회를 여는 경우는 드물다. 성장 지연, 지적 장애, 다모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희귀질환인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둔 김정애씨는 “지금까지 아이를 살려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저희 아이에겐 의사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매일매일 떨었던 지난 5개월은 50년처럼 길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그저 아플 때 아무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할 뿐이다”며 “의정 갈등에 환자가 볼모가 되어선 안 된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없고, 국민이 없으면 국가도 없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김씨를 포함해 환자와 보호자들은 집회에서 “환자와 환자 가족, 그리고 국민은 무책임한 정부와 무자비한 전공의·의대 교수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며 분노와 불안, 무기력에 빠졌다”며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찬 수많은 아픈 사람들, 지금도 병실에, 수술실에, 병원 복도에, 진료실에 머물고 있을 수많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전공의, 의대 교수의 갈등이 136일째를 맞았다”며 “의사 사회가 여전히 진료권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의사들은 환자들을 향해 ‘정부 탓을 해야지 왜 의사 탓을 하냐’며 날을 세웠고, 정부는 의대증원 찬성 여론을 앞세워 환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전공의들을 밀어붙였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를 비판했다.
  • 한글서예 대가 한곬 현병찬 선생… 작품·부동산 모두 조건없이 기부

    한글서예 대가 한곬 현병찬 선생… 작품·부동산 모두 조건없이 기부

    한글 컴퓨터 글꼴(서예체) ‘미소체’ 개발 보급한 한글서예 대가 한곬 현병찬 선생이 예술혼을 담은 작품 1000여점과 부동산을 제주도에 무상 기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글 서예 대가인 한곬 현병찬 선생의 작품 및 부동산 무상 기증에 따른 기부채납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한곬 현병찬 선생은 평생 예술혼을 담아 창작한 1088점의 작품과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내 부동산을 조건없이 제주도에 기부했다. 제주도는 이를 활용해 전시관을 중심으로 서예 등 각종 문화예술 교육 및 활동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기부내용은 서예 작품 1088점(본인 674, 문하생 30, 수집 384)과 서예 관련 도서 4816권(서예 전문 도서 1598, 서화 도록 1699, 교양서적 1442, 기타 77) 등이며, 특히 제주시 한경면 저지예술인마을 내 본인 소유의 토지(3410㎡)와 문화 및 집회시설(지상 2층 규모, 연면적 494㎡) 등 공시가격 6억여원 상당의 부동산까지 모두 조건없이 기부했다. 모두 합치면 70억원(추정) 상당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현 선생은 제주시 화북 출생으로 제주사범학교 졸업 이후 시흥초, 조천초, 동화초 교장 등 44년간 교직에 봉사해왔다. 소암 현중화 선생, 해정 박태준 선생을 사사했으며,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다수 작품이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입선하고 대상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 선생의 기부 작품과 부동산은 제주의 문화발전을 위한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무상 기부에 따른 수증심의위원회 운영, 기부 심사 및 공유재산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쳤다. 기증받은 공간은 서예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현병찬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한곬 현병찬 선생의 숭고한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를 통해 건전한 기부 문화가 정착 되고 제주문화가 더욱 발전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도록 운영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 선생은 “평생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이 제주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도가 아름다운 한글과 제주어 서예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현 선생은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제41회 외솔상 수상(2019),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2010) , 황조근정훈장(2003),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1992)등을 수상했다.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에 2003년 최초(1호) 입주해 제주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살아난 게 천운”…운동하다 쓰러진 男, 모두가 망설일 때 벌어진 ‘기적’

    “살아난 게 천운”…운동하다 쓰러진 男, 모두가 망설일 때 벌어진 ‘기적’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난 의인이 현직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운동하다 갑자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6일 오후 9시쯤 경기 광명시에 있는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남성 A씨가 러닝머신을 뛰던 중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시민들은 당황했다. 한 시민은 헬스장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가고 또다른 시민은 A씨의 엉킨 다리를 풀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 A씨를 구조하지 못했다. 그 사이 A씨의 입에는 거품이 생기고 몸은 점점 경직되어 가고 있었다. 그때 한 남성이 A씨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남성의 정체는 서울관악경찰서 형사팀 김영봉 경위였다. 휴무일 체력 단련을 위해 헬스장에서 운동 중 쓰러진 환자를 발견한 것이다. 김 경위는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119전화 코칭에 따라 환자의 의식과 호흡 유무를 계속해서 확인하며 약 7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잠시 뒤 도착한 구급대원이 응급처치하는 사이 김 경위는 조용히 헬스장을 떠났고 A씨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A씨의 아내 B씨는 사건 10일 뒤 관악경찰서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B씨는 “기적적으로 남편이 깨어난 후 너무나도 경황이 없다가 나중에 지인에게 남편 옆에서 운동하시던 마침 경찰분이셨고 남편이 쓰러진 걸 보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살아났다는 말을 들었다”며 “남편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후 그날을 곱씹어보니 만약에 헬스장에서 쓰러지지 않았으면 운전하다가 혹은 길에서 혼자 심장마비로 죽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명확해 헬스장에서 쓰러진 게 감사했고 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 옆에서 운동하고 계셨다던 분이 경찰이셔서 운명인지 천운인지. 바로 옆에 계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며 “이렇게 살아난 게 천운이고 기적이라는 걸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관악경찰서에서 근무하고 계신다던 김영봉 경찰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병원에서 10일 동안 입원 후 이제서야 퇴원해 집에서 잘 몸조리하고 있다”며 “김영봉 경찰분 덕분에 남편이 저와 아이들 곁에 살아 있음이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 아이 약 사러 갔다가 실종된 30대 여성…비단뱀 속에서 발견

    아이 약 사러 갔다가 실종된 30대 여성…비단뱀 속에서 발견

    인도네시아에서 한 여성이 비단뱀 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남술라웨시주의 여성 시리아티(36)가 비단뱀 배 속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2일 아침 아픈 아이의 약을 사러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아내를 찾아나선 남편 아디안사(30)는 집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아내의 슬리퍼와 바지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편은 아내의 신발과 바지를 발견한 곳으로부터 약 10m 떨어진 지점에서 살아있는 뱀 한 마리를 목격했다. 뱀의 배가 너무 커 이를 의심한 남편은 배의 배를 가르기 위해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결국 뱀 배 속에서 아내의 시신을 찾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비단뱀에 의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남술라웨시주의 다른 지역에서 한 여성이 5m 길이 비단뱀의 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2018년에는 남동술라웨시주 무나 마을에서 54세 여성이 7m 크기의 비단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강서구 “화곡본동시장에서 시원하게 장보세요”

    강서구 “화곡본동시장에서 시원하게 장보세요”

    서울 강서구가 주민들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전통시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냉방시설을 설치했다. 강서구는 화곡본동시장 내 쿨링포그 시스템(증발냉방장치)의 설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미세하게 분무된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온도를 섭씨 3~5도가량 낮춰주는 야외냉방장치다. 화곡본동시장은 아케이드 내에 5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해, 여름철 실내온도가 40도가 넘는 경우도 있다. 이에 구는 화곡본동시장 아케이드 150미터 구간에 총 34대의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 구는 이번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로 쾌적한 장보기 환경을 제공하고, 농·수산물 등 시장 진열 상품의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미세 물입자가 빠르게 기화돼 옷이나 피부가 젖지 않고, 정수된 물을 사용해 안전하다. 미세먼지와 오존발생을 저감시켜주고 악취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엄지성, 기성용 뛰던 스완지 시티로…광주FC 공식 발표

    엄지성, 기성용 뛰던 스완지 시티로…광주FC 공식 발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주축 엄지성(22)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광주는 3일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엄지성은 기성용(FC서울)에 이어 스완지에서 뛰는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적료는 120만 달러(약 1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완지 시티는 웨일스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잉글랜드 리그에서 활동하는 팀이다. 기성용이 뛰었던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 당시에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했으나 최근 6시즌 동안에는 챔피언십에 머무르고 있다. 구단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엄지성은 2021년 콜업되어 프로 데뷔했고,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담당해왔다. 프로 첫해 K리그1 3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엄지성은 2022년에는 K리그2로 강등된 팀에서 9골 1도움(28경기)을 올리며 광주의 우승과 1부 승격을 이뤄내는 데 힘을 보탰다. 2022년 K리그2 베스트 11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엄지성은 다시 1부로 돌아온 2023시즌에는 28경기 5골 3도움으로 광주가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올해 엄지성은 15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K리그1 개인 통산 80경기에서 11골 7도움을 남기게 됐다. 광주 구단은 “엄지성의 활약을 지켜본 스완지 시티가 적극적 영입 의사를 드러내 왔다”며 “구단은 선수의 미래에 초점을 맞춰 협상을 진행했고 이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주중 엄지성과 팬들이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환송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하는 스완지 시티는 2023~24시즌 챔피언십에서 15승 12무 19패를 거둬 14위에 자리했다.
  • [데스크 시각]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임

    [데스크 시각]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임

    “엄마를 잃은 유치원생 딸이 엄마 닮은 이모만 보면 같이 살자고 하더라고요. 화재는 남은 가족에게도 끔찍한 화상을 남깁니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면 안 됩니다.” “늙은 우리 세대가 어디 빨래 한번, 음식 한번 제대로 했겠습니까. 아내한테 고생만 죽어라 시켰습니다. 수고했어. 고마워. 이 말 한마디를 못 해 주고 보냈습니다.” 사건·사고를 보도하면서 가장 힘들고 아팠던 취재를 꼽으라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의 대면 취재이고, 남은 하나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다. 후자는 2017년 12월 충북 제천 복합건물에서 일어난 불이었다. 위 이야기는 재난 시리즈를 보도하며 제천 화재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들어 보기 위해 만났던 유족의 말이었다. 아내를 1년 전 잃은 젊은 가장이 자신도 슬플 텐데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이 가여워 목이 멘 채 말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애달파하던 또 다른 남성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선 후회와 슬픔이 묻어 나왔다. 이들을 참사 1주기(2018년 12월 21일)를 코앞에 둔 2018년 겨울에 만났다. 제천 복합건물 화재 유가족 총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가족을 잃은 아픔이 너무 생생하게 전달돼 살갗을 스치는 칼날처럼 느껴졌다.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서로의 슬픔을 다시금 되새긴 그 자리. 1년이나 지났지만 고통이 생생한 그 현장. 자식을 잃은 부모는 고향을 떠났고, 부모를 잃은 자식은 눈물이 말랐다. 내가 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임’이었다. 이번에는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의 아까운 목숨이 스러졌다. 근로자들은 사측의 안전교육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직원들은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비상구가 어딘지도 몰랐다”고 했다. 제천 화재 취재 때 똑같은 말을 들었다. 당시 유족은 “비상구 표시가 계단에나 있지, 건물 안에서는 안 보여요”라고 했다. 아무리 시설 좋고 장비 좋은 건물이라도 그 안에서 일하는 이들의 교육과 훈련은 없었다고 했다. “목욕탕을 가도, 식당을 가도 비상구 쪽은 밀폐돼 있어요. 그러면 못 나가요. 그리고 불이 나면 깜깜하니 비상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건물 실내에서부터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는 문까지 ‘야광’으로 빛나는 띠만 그려 놔도 사람들 그렇게 안 죽어요. 야광 테이프 돈도 많이 안 들어요. 아니면 외국처럼 잘 깨지는 소재의 창문을 하나 만들고 연기 속에서도 식별할 수 있게 ‘X자’ 같은 표시를 해서 약한 여자들도 깰 수 있게 알려줘야 해요. 그래야 질식을 안 해요. 또 비상시 어둠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내하는 기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해요. 이런 기초적인 훈련과 시설이 갖춰져야 참사를 막을 수 있어요.” 피해자의 이 말이 나는 누구보다 실질적으로 화재 발생 때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7년 전에도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로 탈출해야 할지, 비상구는 어디인지 아는 이가 없었다. 그런데 화성 참사도 똑같다. 피해자들은 불난 공장 건물에서 어디로 빠져나가야 하는지 연기 속에서 알지 못했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더 까다롭고 더 위험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비가 안 돼 있다. 화재는 인재다. 소방 장비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고, 사전에 대비훈련이 돼 있고, 탈출시설 등이 잘 마련돼 있으면 참사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비상구를 모르고 바깥으로 이어지는 길도 찾지 못하는 일이 태반이다. 7년 전 화재 참사 유족이 말했던 비상구 표시, 야광 띠, 깨지는 창문 표시 등도 안 돼 있다. 자식을, 부모를 그렇게 또 잃고 있다. 또 다른 제천 화재, 또 다른 화성 참사를 언제까지 봐야 할까. 백민경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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