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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체계 바꿔 ‘정년연장’ vs 적정임금 보장해 ‘고용연장’ [K이슈 플랫폼]

    임금체계 바꿔 ‘정년연장’ vs 적정임금 보장해 ‘고용연장’ [K이슈 플랫폼]

    청년인구 줄어 신규 채용 감소 적어호봉제 대신 새로운 임금체계 적용중기 60세 보장 위해 정부 지원 절실정년연장은 자칫 인건비 부담 늘려 청년 선호 일자리 고령자 독식 우려재고용 과도한 임금 저하 대책 필요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정년연장 대 고용연장 토론자: 김동배 인천대 경영대학 교수(고용연장)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정년연장) 사회: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원고: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대한민국은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정년인 60세까지 일한다고 해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까지는 현재 3년, 2033년부터는 5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60세 이후 소득단절을 막기 위해 기존 직장에서 일을 더 하자는 공감대는 있으나 그 방법에 대해선 노사 간 이견이 있다. 노측은 근로조건 변화 없이 65세로의 정년연장을 주장한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부담을 고려해 60세 퇴직 후 재고용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어느 길로 가야 할까. 1. 기본입장 [사회] 먼저 모든 노동자가 연금 수급 연령까지 기존 직장에서 더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시는지요. [김동배] 노동자의 노후 소득 단절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합니다. 국가적으로도 생산가능인구(15~64세)를 확보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생산가능인구는 2019년 3763만명을 정점으로 2050년에는 241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60세 이후에도 일을 하면 연금보험료를 추가 납부해 국민연금 재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흥준] 저도 공감합니다. 앞선 이유에 추가한다면 고령자의 건강 향상을 들 수 있습니다. 작년 보험개발원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수명은 87.3세, 여성은 90.7세입니다. 요즘은 나이에서 20%를 줄여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면 지금의 75세가 예전의 60세에 해당합니다. [사회] 고령자의 노동 참여 확대는 청년실업을 심화시킨다는 반론도 있지 않습니까. [정흥준] 공공 부문에서는 정년 후 근로자를 정원 외로 간주하면 신규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됩니다. 다만 그로 인한 인건비 증가는 재정의 부담이 되겠지요. 민간기업의 대규모 공채는 어차피 줄어들고 있어 고령 노동자로 인한 신규 채용 추가 감소가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대 청년실업도 2017년에는 9.9%에 달했으나 청년인구 감소로 인해 점차 개선돼 2023년에는 5.9%로 줄었습니다. [김동배] 정년제도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대기업과 공공 부문에 집중돼 있습니다. 제도적 안전장치 없는 법적 정년 연장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늘려 자칫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고령자가 차지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년이 아니라 고용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2. 정년연장 대 고용연장 [사회] 고령에도 더 일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좋을까요. [김동배] 법적 정년은 현행대로 두되 65세까지 고용을 연장하고 그 방법은 정년폐지, 정년연장, 정년 후 재고용 중 노사가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업별로 각자 사정에 맞는 제도를 도입할 수 있어야 하지요. 노사가 원하면 지금도 정년연장을 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고용법은 ‘사업주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실제 동국제강은 작년 정년을 61세에서 62세로 높였지요. 일본도 민간 부문의 법정 정년은 60세로 유지하면서 60~70세에 대한 기업의 취업 기회 확보 노력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정흥준] 고용연장이 아니라 정년을 65세까지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65세까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65세 정년연장을 국무총리와 고용노동부에 권고했고요. 일본도 공공 부문의 정년을 2031년까지 65세로 연장키로 했습니다. [사회] 각 제도의 문제점을 살펴볼까요. [정흥준] 고용연장의 가장 큰 문제는 연금 수급 때까지 적정소득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고용연장 방식을 채택할 경우 대부분의 노사는 ‘재고용’에 합의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노동자가 일단 퇴직을 하고 재취업하는 형태이므로 교섭력이 약해 임금 등 근로조건이 갑자기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동배] 정년연장의 가장 큰 문제는 연공서열이 강한 임금체계가 5년간 더 적용돼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청년 채용은 더 어려워지죠. 아울러 정년연장은 정년제도가 없거나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 노동자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2023년 통계청에 따르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평균 49.4세에 퇴직했습니다. 정년 60세도 안 지켜지는데 65세가 지켜지겠습니까. 고용부 조사(2024년)에 따르면 정년제 운영 사업체는 전체의 22%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노동자는 정년연장의 혜택을 볼 수 없습니다. 반면 노조가 있는 대기업, 공공기관에선 95%가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년연장은 노동 양극화를 심화시킬 겁니다. 3. 대안 모색 [사회] 우리의 정책목표는 고령자 소득 단절 해소, 청년고용, 기업경쟁력, 노동시장 양극화 완화로 정리됩니다. 두 분은 각자 상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시지요. [정흥준] 61세 이후에는 호봉제 대신 새로운 임금체계를 적용하는 것으로 노사 합의를 한 기업만 65세 정년연장을 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사회] 정부가 65세 정년연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임금체계 관련 노사 합의를 유도하는 의미가 있겠네요. [김동배] 65세 정년연장을 선택해야 한다면 최소 두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임금 조정 관련 법제도 정비입니다. 하는 일은 같은데 정년을 연장하면서 임금을 삭감하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기 위한 보완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노조 혹은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현행 법규정도 정년연장 대상자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정년을 65세로 연장했지만 여러 사유로 임금체계 개편을 실행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6년에도 정년을 기존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면서 법에 ‘여건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감독과 처벌 규정이 있어야 합니다. [정흥준] 말씀하신 우려에 대해서는 보장이 돼야 하겠지요. [사회] 이번엔 고용연장을 기반으로 하는 대안을 듣겠습니다. [김동배] 고용연장 방법 중 하나인 재고용을 선택하는 경우 재고용된 노동자의 과도한 임금 저하 방지를 위한 보완 조치 마련은 어떻습니까. 일본의 경우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평균 70% 수준으로 보장됐습니다. [정흥준] 이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 대한 감독과 처벌 규정이 있다면 수용할 수 있습니다. [사회] 임금체계를 개편하면서 정년을 연장하거나 적정임금을 보장하며 고용을 연장하는 두 가지 안에 대해 두 분이 모두 공감했습니다. 오늘은 단일안에 합의하기보다는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대안이 선택된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정도로 합의토록 하겠습니다. 4. 기타 이슈와 결론 [사회] 다음 이슈는 중소기업입니다. 정년연장이든 고용연장이든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될 텐데요. 어떻게 해야 중소기업 노동자들도 60세 넘어까지 일할 수 있을까요. [정흥준] 정부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업이 너무 작으면 정년제도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30~200인 정도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지원하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도 정년 이후 고령자를 고용하는 중견기업과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고령자 1인당 월 30만원씩 최대 3년간 지원하는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제도가 있습니다. [김동배] 동의합니다. 2018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 시에도 중소기업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자리안정자금을 한시적으로 지원한 바 있었지요. [사회] 끝으로 정년 폐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동배] 미국, 영국, 호주는 정년이 없지요. 대학교수 중에는 한국에서 은퇴 후 정년이 없는 미국의 교수로 가는 일도 있습니다. 미래에는 정년 폐지가 답이지요. [정흥준] 정년 폐지는 각자의 건강과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은퇴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논리적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년이 폐지되면 정년까지 보장되던 고용의 안정성도 같이 사라집니다. 노사 간 신뢰가 쌓이고 노동계약 관행이 정착되기 전에는 시기상조이지요. 정년 폐지는 장기적인 목표라고 생각됩니다. [사회] 합의를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정부는 노동자가 정년을 넘어 국민연금 수령 시까지 일할 수 있도록 기업에 고용 의무를 지워야 한다. 둘째, 그 방법은 임금체계 개편을 전제로 한 정년연장이거나 적정 임금 보장을 전제로 한 고용연장으로 한다. 어떤 대안이든 철저한 집행을 위한 감독과 처벌조항이 있어야 한다. 셋째, 중소기업에는 한시적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넷째, 장기적으로는 정년 폐지를 목표로 한다. 합리적 토론을 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배준호 선제골·양민혁 추격골… 英서 쑥쑥, 흐뭇한 韓축구 미래

    배준호 선제골·양민혁 추격골… 英서 쑥쑥, 흐뭇한 韓축구 미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 배준호(22·스토크시티)와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이 A매치 소집 해제 직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코리안 더비’에서 동시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스토크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챔피언십 39라운드 QPR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0승(12무17패)째를 따낸 스토크시티는 18위(승점 42점)에 올랐고, 최근 6경기 무승(1무5패)에 빠진 QPR은 15위(45점·11승12무16패)를 유지했다.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선제 득점으로 시즌 3호 골(5도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양민혁은 잉글랜드 진출 3개월 만에 데뷔 골을 작렬시켰다. 이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던 둘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신고했다. 배준호는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골을 넣었다. 주니오르 추마데우가 오른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배준호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스토크시티는 추마데우, 밀리언 마누프의 골로 승기 잡았다. 양민혁은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 오른 구석을 찔렀다. 대표팀 부동의 풀백 설영우(27·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리그 29라운드 보이보디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 골(3도움)을 터트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등까지 합치면 6골 6도움이다. 즈베즈다는 5-3으로 이기면서 29경기 무패(27승2무) 행진을 이어갰다. 아킬레스건염 악화로 A매치를 뛰지 않고 회복에 전념한 김민재(29)는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장크트파울리와의 홈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인(24)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PSG는 프랑스 리그1 2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홈 경기에서 6-1로 완승했다. 승점 71점(22승5무)의 PSG는 남은 7경기에서 승점 1점을 보태면 우승을 확정한다.
  • “가상자산은 변혁적 기술의 산물… 그 철학엔 금융 포용이 있다” [월요인터뷰]

    “가상자산은 변혁적 기술의 산물… 그 철학엔 금융 포용이 있다” [월요인터뷰]

    가상자산 질서 세운 1등 공신30년 기재부·금융위 정무직 거치며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 등 다 겪어 암호화폐 광풍에 거래소 폐쇄 위기 실명계좌 입출금 도입해 산업 살려공직 생활 이후 빠진 미래 기술어렵지만 새롭게 느껴진 블록체인큰 충격과 호기심에 배울 결심 생겨가상자산 투자자 김서준 대표 인연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 합류전통 금융의 한계 넘는 크립토트럼프 당선 후 새로운 패권 구축 중 인식 범위·내재적 가치 시야 넓혀야자산으로 받아들여 과세 개편 필요은행권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기대지금도 젊은 세대에서 회자되는 2018년 1월 ‘박상기의 난’을 기억하는지.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신년 간담회에서 ‘코인 거래소 폐쇄’를 언급해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만에 약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20% 이상 빠진 사건(?)이다. 일거에 한국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광풍을 잠재우기는 했지만 코인 산업은 타격을,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 당시 서울은 가상자산의 ‘그라운드 제로’(가장 뜨거운 전쟁터)로 불렸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영끌’에 나선 2030을 중심으로 하루 거래량이 전 세계 거래량의 50%까지 치솟았고, 김치 프리미엄이 해외 시세의 50%를 넘어간 날도 있었다. 과열이었다.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내건 코인 사기도 급증했다. 결국 정부가 나섰다. 정확히는 법무부가 가상자산 거래소 전면 폐쇄를 불사하며 나섰고 금융위원회가 거래소와 은행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이런 움직임을 막았다. 가상자산 시장의 질서는 잡으면서도 산업의 불씨는 살려 둔 묘안이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가 그것이다. ●가상자산 과열 잡다가 업계로 입성 이 제도를 한 땀 한 땀 만든 게 경제 관료 출신의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대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만 30년이 넘은 차관급(당시 금융위 부위원장) 베테랑 관료였던 그도 “내가 했던 일 중에 제일 어려웠다”는 말을 반복할 정도로 당시 분위기는 심각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카드 사태, 유럽 경제 위기, 코로나19 등 모든 경제 위기를 경험했다. “이미 법무부 주도로 거래소 폐쇄라는 결론이 난 분위기를 뒤집어야 했죠. 금융위는 가상자산 거래를 유지하되 실명 확인 계좌를 만들어 관리하는 방안을 준비해 갔어요. 산업 뿌리는 뽑아선 안 된다고요. 문서로 남기지 말자고 한 후배도 있었죠. 나중에 탈이 난다고요.” 그는 비트코인이 유난한 현상이 아니며, 기술과 통화의 초기 역사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고,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거래를 못 할 구조도 아니며, 거래소 폐쇄는 정부의 혁신 성장 기조와도 반대된다는 논리를 폈다. 청와대는 금융위 손을 들어 줬다. 구사일생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실명 계좌로 전환하며 살아남았다. 이름과 계좌번호, 입출금 내역, 주민등록번호 등의 자료가 쌓였다. 실명 계좌 입출금 서비스 시행 직후 바로 김치 프리미엄이 0%대로 급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은행이 통제하고 정부는 은행을 관리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관리할 수 있었던 셈이다. 김 대표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원래 정부는 독점적으로 정보를 갖고 정책을 주도한다. 그래도 어려운 게 정책이다. 이 경우엔 주도는커녕 관장도 안 했고, 현안도 민감했고, 시기도 버블이 최고조일 때였다”며 “당시에 정말 운이 좋아서 질서가 잡힌 거지, 블록체인(분산 거래 저장 장부)이라는 새롭고 거대한 기술은 정말 나를 힘들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엔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부임해 코로나와 싸웠다. 미국발 유동성이 끌어올린 물가와의 싸움이었다. 기재부와 금융위 정무직을 모두 경험한 관료는 김 대표를 포함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그의 머릿속엔 어느새 블록체인이라는 파괴적인 기술이 자리잡았다. 관료로서 가장 어려웠던 일이, 그때 느낀 충격과 호기심이, 정통 관료가 블록체인 업계로 ‘파격 이동’할 수 있었던 씨앗이 됐다. 2021년 기재부 1차관 퇴직 후 김 대표의 더듬이는 미래 기술로 향했다. 그는 “당시에도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핫’했다”며 “시간이 있을 때 젊은이들한테 이런 걸 좀 듣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주변 여러 곳에서 추천한 사람이 2017년 설립된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다. 한국에서 가상자산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으로 꼽히는 김서준 대표의 해시드는 2023년 기준 12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와 24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통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즈음 지인으로부터 청첩장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김서준 대표가 그의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김서준 대표의 부친인 김용구 전 미래경영개발연구원장과 김 대표는 광산 김씨 문중에서 만났고 김 대표가 김 원장을 멘토로 두고 있는 관계였다. “마침 해시드에서는 싱크탱크(해시드오픈리서치)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김 원장이 합류를 권유했고, 나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해시드는 2022년 8월 초기 자본금 20억원을 100% 출자해 해시드오픈리서치를 세웠다. 김 대표는 “지금도 후배 관료들이 가상자산 업권의 몸값을 단번에 띄워 줬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정통 관료로서 해시드가 가진 비전에 대한 믿음과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저신용자도 가상자산엔 쉽게 접근 가능 김 대표는 가상자산의 철학이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에 있다는 믿음으로 업계에 몸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나온 금융 포용은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도 금융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김 대표는 가상자산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은 사회제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변혁적인(transformative) 기술’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이 포용하지 못하는, 배제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가령 해외 노동자가 많은 필리핀에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계좌도 못 만든다. 계좌가 있어도 송금 수수료가 8%씩 붙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은행은 신용 등급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데, 가상자산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수수료 없이 1초 만에 보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만든 금융 포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마디로 “크립토(가상자산)는 피아트(법정화폐)에 대한 안티테제(정반대)”라고 요약했다. 피아트를 강제하면서 국가 경제 관리에는 실패한 여러 개발도상국이 대표적이다. 그는 “동남아,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등의 크립토 거래가 활발하다. 국가가 피아트를 잘 관리해야 하는데 이들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100%, 200%까지 뛴다. 법정화폐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금융이 문제를 잘 해결했다면 도전자인 크립토의 영역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크립토 역시 2009년 미국의 티파티(풀뿌리 보수주의) 운동, 2011년의 아큐파이(반자본주의) 운동처럼 레거시 금융의 총체적 실패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위기에도 기성 권력은 굳건하고 애먼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순에 대해 예리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재래 통화의 뿌리는 신뢰인데, 역사는 이것의 위반으로 가득하다”고 묘사했다. ●전통 금융과 크립토, 대체재 아닌 보완재 업계와 정부를 두루 아우르는 김 대표는 ‘경청’과 ‘소통’을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크립토라는 ‘도전하는 기술’이 가진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그는 “크립토가 여러 영역에서 전통 금융보다 더 우월한 해법들을 많이 낸다”며 “도전자가 약진하고 있는 거다. 도전자의 참모습이 뭔지, 어떤 기술이 뛰어난 건지 등에 대해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선언으로 크립토의 지위가 격상됐다고 김 대표는 단언했다. 그는 미국이 크립토 시대 새로운 달러 패권을 구축 중이라고 봤다. 1970년대 석유 거래를 달러로 고정시킨 ‘페트로 달러’처럼 이제는 달러와 가상자산을 연동하는 방식의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패권을 유지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정부도 크립토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크립토를 자산으로 받아들여 과세할 경우 국가에도 득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최대 37%, 영국은 20%를 과세한다. 일본은 최대 55%의 세금을 붙인다. 김 대표는 “우리도 과세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상자산으로 성공한 ‘영 앤드 리치’가 많은데 세금 한 푼 안 낸다. 비난을 못 한다. 국가가 놓친 세금이 많다”고 말했다. 크립토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시야도 넓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많은 글로벌 기업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통해 상장된다. 이것도 산업 자본”이라고 했다. 국내 ICO가 막혀 있는 데 대해선 “크립토 기술이 정보기술(IT) 기업과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진도를 빼지 못하고 있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상품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크립토 ETF는 증권사가 만드는 자본시장 상품”이라며 “현재 크립토 ETF의 70~80%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가져가고 있다. 우리가 지금 이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 자본시장에서도 점점 뒤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새 상품이 없는 자본시장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이렇게 되면 자본시장 자체도 정체된다”고 했다. 즉 자본시장과 크립토는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라는 의미다. 특히 전통 은행권은 크립토의 중개나 수탁(커스터디)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라는 큰 장르를 기대해도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조원의 매출을 올린 서클(미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이 골드만삭스 자회사다. 우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민간 금융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용범 대표는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0회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금융위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현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 원자폭탄 334개 동시폭발 위력… “사망자 최대 10만명 넘을 수도”

    원자폭탄 334개 동시폭발 위력… “사망자 최대 10만명 넘을 수도”

    ‘규모 7.7’ 1644명 사망·3408명 부상美 “사망자 1만명 이상일 확률 71%”중장비 없어 맨손으로 매몰자 수색군부, 참사에도 진앙지 인근 ‘폭격’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내전 상황인 미얀마에서 지난 28일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하루 만에 사망자가 1600여명을 넘어섰다. 오랜 내전과 장비 부족 등으로 지진 사망자가 최대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9일 성명을 통해 전날 낮 12시 50분쯤 중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644명이 사망하고 340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지진이 지난 100년간 미얀마를 강타했던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원자폭탄 334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같은 충격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면서 피해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1만명 이상일 가능성을 71%, 10만명 이상일 가능성을 36%로 보았다. USGS는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미얀마의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인 667억 달러(약 98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 집중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파묻힌 사람을 구조하고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현지 구조 인력들과 주민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만달레이 외곽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한 대원은 “이 지역 건물의 약 5분의1이 파괴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랜 내전으로 구조 장비, 의료품, 병원 시설이 모두 부족해 구조에 실패하거나 구조해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골든타임’이 계속 흘러가는 상황이다. 절단기 등 구조 장비도 거의 없어 많은 사람이 맨손으로 건물을 파헤치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심지어 현지 통신·인터넷이 끊기고 도로가 부서져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사소통과 현지 접근도 어려운 상태다. 만달레이 공항은 활주로가 부서졌고 네피도 공항도 관제탑이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비행기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공항이 정상 운영되는 남부 양곤에서 지진 현장인 만달레이까지 평소 차로 약 8시간 걸리던 것이 2배가량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은 이례적으로 국제적 도움을 호소했다. 군사 정권은 보통 실정을 가리기 위해 자국의 피해 상황을 덮으려 하지만 이번에는 워낙 자연재해 규모가 큰 탓으로 보인다. 다만 참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민주 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에 대한 공습은 이어 갔다. 미얀마 군부는 지진이 일어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28일 오후 3시 30분쯤 진앙과 가까운 만달레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을 폭격해 7명이 사망했다. 진앙에서 1000㎞ 이상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지진으로 공사 중이던 33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10명이 사망하고 79명이 잔해에 매몰됐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 건설회사가 짓고 있던 이 건물은 태국 감사원 청사로 쓰일 예정이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유독 이 건물만 완전히 붕괴된 이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30일 현재 이 지역을 포함한 방콕 내 총사망자는 17명이다. 교민 2000여명이 거주 중인 미얀마에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미얀마에 3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고 양곤 소재 주미얀마대사관의 영사를 만달레이로 파견했다. 중국은 1억 위안(약 202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러시아와 함께 구조대원을 급파했다.
  • 4세에 캐리어 끌고 학원 입성… 교육 첫 단추부터 ‘부의 대물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4세에 캐리어 끌고 학원 입성… 교육 첫 단추부터 ‘부의 대물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학원비 비싸도 입학 경쟁 치열책·간식 등 담긴 큰 가방 메고 등원‘4세·7세 고시’까지 선행학습 열풍강남 ‘초등 의대반’은 타 지역 확산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 사교육저소득층·고소득층 사교육비 지출월 47만 1000원까지 격차 벌어져“방과후 수업만으론 뒤처질까 봐…” 1987년 개정된 헌법 31조는 교육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명시해 교육의 기회균등과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87체제’에 명문화된 교육의 권리 보장은 날이 갈수록 몸집을 키워 가는 사교육 시장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에는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을 의미하는 ‘4세 고시’, 유명 학원에 가기 위한 시험인 ‘7세 고시’까지 등장했다.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교육권이 위협당하고 과거 ‘사다리’로 여겨졌던 교육은 부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실질적인 교육 격차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엄마 전화 온다, 학원 갈 시간이네.”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A군이 졸린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A군 옆에는 줄넘기·태권도 학원 이름이 적힌 가방과 각종 교재가 가득 담긴 에코백, 간식 거리가 담겨 있는 쇼핑백 등 한 무더기의 짐이 있었다. A군은 익숙한 듯 샤프와 지우개를 꺼내 중학교 과정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카페 맞은편의 한 유명 어학원 앞에선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 여럿이 부모, 조부모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자기 키만 한 큰 가방을 메거나 아동용 캐리어를 끌고 학원 안으로 들어갔다. 영어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대반 등 어린 나이에 시작되는 사교육은 강남만의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과 유치원생까지 두 아들을 키우는 김모(39)씨는 “둘째를 영어유치원으로 옮기면서 아이들 교육비로 한 달에 320만~330만원이 나간다”며 “영어유치원만 해도 월 140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박모(38)씨도 하나뿐인 유치원생 딸을 영어·수학·미술·태권도 학원에 보내고 있다. 박씨는 “영어유치원은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고, 유치원 하원 이후 퇴근할 때까지 여러 학원을 보내고 있다”며 “한 달 학원비만 100만원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교육부의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7~9월 국내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4세·7세 고시가 지나면 사교육비 지출은 더 커진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직장인 구모(39)씨는 “지금도 월 100만원이 학원비로 들어가는데, 본격적으로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학원을 보내기 시작하면 월 200만원은 쉽게 넘지 않겠느냐”며 “학교 돌봄도 있지만, 아이에게 크게 도움이 되진 않기 때문에 학원을 여러 군데 보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29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조 1000억원(7.7%)이나 늘었다. 학생 10명 중 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교육비는 소득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부모의 소득이 자녀 교육의 격차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에 기대는 구조가 여전한 상황에서 교육은 ‘사다리’가 되기는커녕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와 가장 낮은 소득구간(통계청 기준)에 속한 가구 간 지출 격차는 2017년 38만 9000원에서 2024년 47만 1000원으로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키우는 유모(40)씨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을 여러 곳 보내 줄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며 “학교 돌봄교실이나 방과후 수업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지만,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키우는 최모(37)씨는 “한 달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영어유치원이나 교육과정, 학습법이 일반 유치원과 다르고 소수만 모집하는 ‘놀이학교’ 같은 곳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불안이 커지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철저하게 돈으로 나뉘어 있는 사교육 시장은 진입 장벽을 만들면서 사회 불평등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지성, 축구대표팀 ○○○ 문화에…“대표팀 가기 싫겠다”

    박지성, 축구대표팀 ○○○ 문화에…“대표팀 가기 싫겠다”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이 축구대표팀의 ‘신고식’ 문화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7일 공개된 U+tv, U+모바일tv 예능 프로그램 ‘맨인유럽2025’에서 박지성은 독일 FSV 마인츠 05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이재성, 홍현석을 만났다. 이재성이 마인츠로 이적하며 신고식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췄다고 하자 박지성은 “언제부터 생긴 거니? 나는 안 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맨유)에서 함께 뛴 전 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맨유는 그런 거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재성이 “대표팀도 (신고식) 없었냐”고 묻자 박지성은 “대표팀이 그런 게 어딨어”라고 답했다. 이에 이재성은 “저희는 요즘 (신고식) 하거든요”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그런 거 하면 뭐 해? 노래 불러?”라고 질문했다. 이재성이 “네, 노래나 춤”이라고 하자 박지성은 “와, 대표팀 가기 싫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충격적이다”라며 “그거 있었으면 대표팀 못 갔을 것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장기 자랑을 하는 문화는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하면서 자리 잡았다. 배준호(스토크)는 트로트 ‘한잔해’를 부르고 오세훈(마치다젤비아)은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성은 후배 홍현석의 고민에 조언하기도 했다. 홍현석은 “(원래) 선발로 뛰다가 이제 (선발로) 못 뛰는데, 팀은 더 잘되니까 제 탓인 거 같다”라며 “그럴수록 축구가 더 안 된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마인츠로 이적한 홍현석은 3경기 만에 첫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박지성은 “자신감 떨어졌을 때 주변에서 해주는 말이 솔직히 하나도 안 들어와”라며 “결국 스스로 자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나는 자신감이 제일 떨어졌을 때가 네덜란드 갔을 때”라고 밝힌 박지성은 “공이 나한테 오는 것도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쉬운 것부터 스스로 칭찬했다”라며 “부정적인 생각이 없어지니까 경기에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삼척시청, 대구시청 잡고 5연승으로 2위 탈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삼척시청, 대구시청 잡고 5연승으로 2위 탈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삼척시청이 대구시청을 잡고 5연승으로 2위로 올라섰다. 삼척시청은 30일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신은주(6골) 등 주전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면서 대구시청을 30-25로 잡았다. 13승째(1무6패)를 올린 삼척시청은 승점 27점으로 2위인 경남개발공사(12승2무5패 승점 26점)을 1점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삼척시청은 이제 정규리그에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자부는 2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2위와 3위의 차이가 크다.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삼척시청과 경남개발공사는 다음달 6일 서울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삼척시청은 전반부터 허유진(4골 7도움)과 김보은(5골)이 각각 3개와 2개의 스틸을 기록하면서 이를 빠른 속공으로 연결해 쉽게 점수를 득점했다. 전반 시작부터 강주빈(4골4도움)과 전지연(5골 1도움)의 연속 속공으로 3-1로 앞서나간 삼척시청은 허유진의 연속 돌파로 순식간에 7-3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김민서(5골 4도움)와 신은주의 속공마저 성공하며 전반은 20-12, 8점차로 크게 앞서나갔다. 손쉽게 삼척시청의 승리로 끝날것 같았던 승부는 후반들어 대구시청이 수비진을 재정비하면서 달라졌다. 5분54초에 정지인(6골 4도움)의 중거리슛과 이원정(5골 1도움), 지은혜(2골 1도움)의 속공으로 17-23으로 추격했다. 대구시청은 이후 전반 2골에 불과하던 정지인까지 불을 뿜으면서 연속 3득점하며 20-23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대구시청은 18분11초 정지인의 도움을 받은 이예윤이 득점하면서 22-24로 추격했다. 그렇지만 후반 19분18초 돌파하던 노희경(2골 4도움)이 던진슛이 삼척시청 박새영 골키퍼의 얼굴을 맞고 위험한 플레이로 2분퇴장을 당한데 이어 정지인도 퇴장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고비때마다 박새영 골키퍼가 수비에 성공하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7세이브에 40.48%의 방어율을 기록한 박새영 골키퍼는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박새영은 “후반에 많은 점수를 허용했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 탈레반서 풀려난 중국계 미국 여성 “트럼프 구세주” [월드핫피플]

    탈레반서 풀려난 중국계 미국 여성 “트럼프 구세주” [월드핫피플]

    “아프가니스탄 감옥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항상 저에게 ‘트럼프가 언제 오나요?’라고 묻는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들은 당신을 구세주처럼 여기고 있어요. 당신이 와서 풀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중국계 미국인 여성 파예 홀이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다 지난 2월 1일 탈레반에 구금된 이후 3월 29일 풀려났다. 홀은 70대 영국인 부부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지방으로 여행하던 중 통역가와 함께 구금됐다. 그가 탈레반에 붙잡힌 이유는 허가 없이 드론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홀과 함께 붙잡힌 피터와 바비 레이놀즈 부부는 여전히 구금 상태인데, 이들은 18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학교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영국인 레이놀즈 부부는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잡은 이후에도 계속 그 곳에 머물렀다. 홀은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을 잇달아 석방하는 가운데 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 네트워크(SNS)인 트루스소셜에 홀이 풀려난 뒤 “미국 시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어 홀은 아프가니스탄 감옥에 갇힌 여성들의 구원을 부탁하는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홀의 감사 인사에 대해 “매우 영광”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질 문제 전담인 애덤 볼러(46) 특사는 카타르 정부 당국자들의 도움을 받아 홀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월 카타르 중재로 미국인 라이언 코벳과 윌리엄 매켄티 등 2명을 미국에서 수감돼 있던 칸 모함마드와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석방했다. 이어 지난 20일 탈레반은 2년여 구금하고 있던 미국인 조지 글레즈먼을 석방했다. 최근 탈레반은 워싱턴DC 소재 아프간 대사관 통제권 이양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운영을 재개할 것을 미국 측에 촉구했다. 잇따른 미국인의 석방은 국제 사회에서 탈레반이 정부로 인정받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하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볼러 특사는 건강 관리 회사를 창업한 사업가 출신으로 2019~2021년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의 초대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볼러 특사는 2000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을 우등으로 졸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기숙사 룸메이트였다.
  • 종료 3초 전 정성우 역전 3점, 가스공사 PO 확정…‘정규 우승’ SK는 한 시즌 최다승 좌절

    종료 3초 전 정성우 역전 3점, 가스공사 PO 확정…‘정규 우승’ SK는 한 시즌 최다승 좌절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정성우가 종료 3초 전 역전 3점슛을 터트리면서 ‘최강’ 서울 SK를 무너트렸다. 가스공사의 플레이오프행을 확정 지으면서 SK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44승) 도전을 좌절시키는 한 방이었다. 가스공사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홈 경기에서 75-74로 이겼다. 지난 28일 부산 KCC전에서 4연패를 끊은 5위 가스공사(26승25패)는 3경기를 남기고 6위 안양 정관장(23승27패)을 2경기 반 차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가스공사가 정관장에 상대 전적 4승2패로 앞서 역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위 SK는 11패(40승)째를 당했다. 가스공사는 3점슛을 24개 중 5개(성공률 20.8%)만 성공하며 고전했다. 리바운드에서도 31-46으로 밀렸지만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14개나 유도했다. 정성우(11점)와 샘조세프 벨란겔(14점 8도움)이 각각 가로채기를 2개, 3개씩 기록했다. 공격은 앤드류 니콜슨(27점 8리바운드), 김준일(18점 5리바운드)이 이끌었다. 다만 김낙현은 3점슛 3개를 모두 놓치면서 2점에 그쳤다. 정성우는 경기를 마치고 결승 역전 3점에 대해 “다들 슛을 안 쏴서 급하게 공간을 찾은 뒤 공을 던졌고 들어가라고 기도했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단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승리해 다행이다. 6강 이상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SK는 실책뿐 아니라 오재현, 자밀 워니 등이 쉬운 슛을 놓치는 등 집중력에서 빈틈을 보였다. 워니가 팀 내 최다 21점 14리바운드 맹활약했고 안영준과 김선형도 각각 12점, 10점을 올렸다. 그러나 워니와 김선형이 각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최부경 대신 주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김형빈이 27분 12초 동안 2점에 머문 부분도 아쉬웠다. 1쿼터 김준일이 김형빈을 앞에 두고 미들슛을 넣자 안영준이 코너 3점으로 반격했다. 이후 워니가 상대 내외곽을 흔들면서 점수를 쌓았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덩크를 터트렸으나 김낙현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1쿼터를 2분 34초 남기고 벤치 자원 5명을 동시 출격시킨 SK는 니콜슨에게 실점하면서 19-19 동점을 허용했다. 2쿼터 지역 방어를 펼친 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압박과 벨란겔의 속공으로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이후 벨란겔, 유슈 은도예가 SK 식스맨들을 상대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양 팀은 다시 주전들을 투입했고 안영준과 오재현이 상대 수비 숲을 뚫고 속공 레이업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작전시간 직후 스크린을 받은 김낙현이 3점을 놓쳤다. 워니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정면 3점을 꽂았다. 이어 SK는 김선형의 돌파로 전반을 5점 앞섰다. 3쿼터에도 SK가 상대 박지훈의 3점 실패 이후 워니의 패스, 오재현의 속공으로 기선 제압했다. 가스공사는 김준일이 골밑을 파고들어 역전했지만 벨란겔, 김낙현의 슈팅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에 워니가 니콜슨과의 1대1 상황에서 득점한 뒤 빠른 공격으로 덩크슛을 넣었다. 하지만 안영준이 실책으로 니콜슨, 김준일에게 점수를 내줬다. SK는 다시 식스맨들을 투입했고 아이재아 힉스가 연속 득점을 올려 3점 차로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힉스가 고메즈 델 리아노와의 2대2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가스공사가 3분 30초 넘게 침묵하는 사이 고메즈, 최원혁이 연속 외곽포를 터트렸다. 정성우가 3점으로 공격의 혈을 뚫었지만 안영준이 공격 시간에 쫓기면서도 외곽슛을 넣었다. 가스공사는 종료 3분 35초 전 벨란겔의 플로터로 균형을 맞췄지만 워니와 오재현의 속공을 막지 못해 다시 밀렸다. 김선형이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정성우가 종료 3초 전 역전 외곽포로 승기를 뺏어왔다. 창원 LG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를 97-72로 꺾고 단독 2위(32승19패)에 올랐다. 유기상이 4경기 연속 3점슛 5개에 성공하는 등 18점, 칼 타마요가 19점을 몰아쳤다. 아셈 마레이도 13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 국가대표 풀백의 ‘득점 본능’…설영우 리그 6호 골, 즈베즈다 5-3 승리

    국가대표 풀백의 ‘득점 본능’…설영우 리그 6호 골, 즈베즈다 5-3 승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 본능을 뽐내면서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즈베즈다는 3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노비사드의 카라조르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9라운드 보이보디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29경기 무패(27승2무)로 승점 83점 고지를 밟은 즈베즈다는 풀리그 1경기와 스플릿 리그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2위 파르티잔(60점)을 23점 차로 벌렸다. 오른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2-2로 맞선 후반 6분 역전 골을 터트렸다. 그는 상대 진영으로 침투한 뒤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15일 23라운드 나프레다크전 멀티 득점 이후 리그 6호 골을 신고한 것이다. 이로써 설영우는 시즌 6골, 6도움(리그 3개, 유럽챔피언스리그 3개)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이달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20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 오만전, 25일 8차전 요르단전 모두 오른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설영우는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대표팀에서 2경기 연속 비긴 아쉬움을 털었다. 즈베즈다는 전반 21분 녜고스 페트로비치, 전반 37분 라자르 로마니치에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연속골을 넣었고 설영우가 역전 득점을 몰아쳤다. 동점을 허용한 즈베즈다는 후반 32분 체리프 은디아예, 후반 37분 카타이의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 홍명보호 영건 소집 효과?…스토크 배준호-QPR 양민혁 ‘코리안 더비’ 득점 폭발

    홍명보호 영건 소집 효과?…스토크 배준호-QPR 양민혁 ‘코리안 더비’ 득점 폭발

    한국 축구 국가대표의 미래 배준호(22·스토크시티)와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이 A매치 소집 해제 직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코리안 더비’에서 동시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손흥민(토트넘)이 주춤하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쳐도 대표팀의 영건들이 공격을 책임질 전망이다. 스토크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챔피언십 39라운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0승(12무17패)째를 따낸 스토크시티는 18위(승점 42점)에 올랐고, 최근 6경기 무승(1무5패)에 빠진 QPR은 15위(45점·11승12무16패)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였다.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선제 득점으로 시즌 3호 골(5도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양민혁은 잉글랜드 진출 3개월 만에 데뷔 골을 작렬시켰다. 이달 A매치 기간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던 두 선수는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신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배준호는 지난 20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18분 황희찬(울버햄프턴) 대신 투입됐다. 슈팅은 없었지만 16개의 패스를 모두 정확히 배달했다. 양민혁도 25일 요르단전에선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손흥민마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홍 감독이 양민혁을 선택한 것이다.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은 “잉글랜드 리그의 속도가 빠르고 몸싸움이 강해 부딪히면서 성장하는 중이다. 대표팀에서도 최대한 즐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미드필더로 출전 배준호는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득점했다. 오른 측면에서 낮게 올라온 주니오르 추마데우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후 스토크시티는 추마데우, 밀리언 마누프의 연속골로 승기 잡았다. QPR의 해결사는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 오른 구석을 찔렀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은 지난 1월 QPR로 임대되고 첫 골을 넣었다. 마크 로빈스 스토크시티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수준 높은 득점이었다.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처리하기 쉽지 않게 공이 왔는데도 뛰어난 마무리 실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산불 피해 지역 3곳에 후원 물품 전달…김미경 회장 “지자체 간 협력해야”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산불 피해 지역 3곳에 후원 물품 전달…김미경 회장 “지자체 간 협력해야”

    전국 64개 기초자치단체가 가입한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는 최근 산불 피해를 본 경남 산청군과 울산 울주군, 전북 무주군 등 3곳에 방진 마스크와 라면 등 후원 물품을 전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고 조속한 복구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지원 물품은 방진 마스크 1300개, 라면 1000봉지, 휴지 600개 등이다.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인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재난 대응과 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불 피해 지역 관계자들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관심과 지원에 나선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전달된 물품이 피해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는 앞으로도 재난 및 재해 발생 시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 ‘민감국가’ 한국, 핵무장 확 해버려? 그런데… [FM리포트]

    ‘민감국가’ 한국, 핵무장 확 해버려? 그런데… [FM리포트]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불붙은 논쟁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면서 국내 정치권에서는 핵무장 이슈가 뜨거워졌다. 외교부가 지난 17일 민감국가 지정 이유에 대해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원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핵무장을 둘러싼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대선 주자들 사이에 주요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 핵무장론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하면서 본격적으로 들끓었다. 미국이 북핵을 인정한다면 안보를 위해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등 보수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나왔다.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뒤 페이스북에 “남은 건 남북 핵균형 정책을 현실화시켜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밖에 없다”고 적었다. 역시 미국을 찾은 나 의원도 “이제는 핵균형 전략,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핵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핵잠재력 확보론은 핵무기를 직접 보유하는 게 아니라 유사시 언제든 핵무기를 제조할 기반을 갖추자는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핵 잠재력 확보는 허장성세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이 핵 추진 잠수함을 공개하면서 우리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트럼프 정부는 막강한 미 해군 재건을 위해 한국의 조선 기술을 원하고 있다”며 “미 해군의 재건과 함께 한국형 핵잠수함의 도입을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핵불균형 해소 위해 무장론 대두 한국이 핵 불균형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북한뿐만 아니라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일 중 핵무기를 가진 국가는 미국뿐이다. 당장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받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지만 정작 두 나라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일본은 비핵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핵 재처리가 허용돼 핵 잠재력을 갖춘 상태라 우리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2015년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으로 미국의 동의하에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할 수 있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고농축은 할 수 없다. 핵무기로 만들기 위한 우라늄 농축도는 90% 이상이다. 북핵에 대응할 방안으로 확장억제,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자체 핵무장, 핵잠재력 확보 등이 거론되지만 핵무장은 물론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거론되는 핵잠재력을 갖추기도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고 기존의 동맹관계가 흔들리면서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핵무기를 다수 보유했던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모두 없애고 러시아로부터 공격당하는 현실은 핵무장론에 무게를 싣는 계기가 됐다. 일각에서는 급변한 국제정세를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북한이 비핵화에 뜻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이 핵을 가지면 미국이 북한은 신경 쓰지 않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힘을 쏟을 수 있다,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무너지면 유럽국가들과 방산협력도 할 수 없으니 우리도 무장해야 한다는 등의 논리다. 핵무장을 통해 자체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루면 세계 평화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설득하자는 것이다. 동맹 관계를 거래 차원에서 다루는 트럼프 정부의 속성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트럼프가 묵시적으로 동의해주면 갈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핵무장이 가장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 전략센터장은 “트럼프가 거래를 좋아하는 타입이니 우리에게 도움되고 미국에게 도움되는 방식으로 하면 트럼프가 ‘와이 낫?’(안 될 거 뭐 있어?) 그럴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이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핵무장하면 북한 삶 각오해야” 주장도 그러나 핵무장에 대한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무장론은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핵무장을 하려면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을 깨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에서 탈퇴해야 하고 국제적 경제 제재를 받아 북한과 같은 삶을 각오해야 비로소 핵무장이 가능하다”며 “미국과 동맹을 파기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해 경제제재를 당해 북한과 같은 고립상태가 초래되는 걸 감수하면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국민께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민감국가 지정의 이면에 핵무장론이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락 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1993년 외교 문건에 따르면 “민감국가 문제는 핵과 관련된 이슈이므로 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아닌 핵과 원자력 등의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원자력 및 기타 에너지 공동 상설위원회에서 다루는 게 더 적절하고 유용하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다음달 15일 민감국가 지정 효력 발효를 앞두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핵무장론 등 외교정책과의 연관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핵무장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한미원자력협정을 일본 수준으로 개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본다. 미국이 당장 찬성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트럼프 정부 임기가 끝나는 4년 뒤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말대로 핵무장은 NPT 탈퇴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 핵무장을 둘러싼 논의가 당장 진전되기는 어렵다. 정치권의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운 분야이고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아무리 여러 무기체계에서 앞서도 결국엔 핵무기를 상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북핵 위협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 군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어떤 방향이 됐든 군사·외교적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적인 논쟁으로 당위성만 주장할 게 아니라 여러 여건을 고려해 추진하자는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핵 잠재력과 관련해서도 한미원자력협정의 유효기간이 도래하는 2035년에 맞춰 세밀하고 치밀한 준비가 이뤄져야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1인 가구 36% 넘어선 부산, 지자체 1인 가구 지원 강화

    1인 가구 36% 넘어선 부산, 지자체 1인 가구 지원 강화

    부산지역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3분의 1을 넘어서면서 지자체들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간병비를 지원하는 ‘기장 SOLO 케어’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장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1인 가구원이 입원 중 간병업체를 통해 간병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간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간병비는 하루 10만원 한도 내에서 연 1회 7일 이내로, 연간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군은 사회적 단절, 고립 등에 처할 수 있는 1인 가구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부산진구는 올해 1인 가구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7개 분야에서 119 정책을 추진한다. 부산진구 1인 가구는 7만 609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40%를 넘는다. 부산진구는 청년 전월세 중개 수수료 지원, 소형 건설기계 조종 교육 등을 새롭게 지원해 1인 가구원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신규 정책을 펼쳐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찾아가는 이불 세탁,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도시락 배달, 관계망 형성 정책 등도 추진한다. 중구는 1인 가구의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부산생명의전화와 업무협약을 맺고 24시간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부산생명의전화에 연락하면 전문 상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세바 사업을 마련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고, 사회관계망 형성과 지지 체계를 구축하는 등 1인 가구의 일상생활 지원도 추진한다. 부산시도 지난해 스토킹, 주거 침입 등 범죄로부터 1인 가구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디자인이 적용된 ‘1인 가구 안전복합타운’ 1호를 지난해 금정구에 조성했고, 병원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원를 돕는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도 도입했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 중인 1인 미혼 청년에게 월 임대료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지역 지자체가 1인 가구 지원 강화에 나선 것은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보면 부산지역 1인 가구는 53만 3000가구로 전체 146만 2000가구의 36.4%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수와 비중 모두 2015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가장 컸다. 1인 가구의 나이는 70대가 22.7%로 가장 많았고, 60대 19.8%, 29세 이하 18.4% 순서였다.
  • “세 명이 고작”…산불 기부 3000만원 한 코요태에 악플

    “세 명이 고작”…산불 기부 3000만원 한 코요태에 악플

    혼성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가 영남권 대형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했다가 도리어 악성 댓글을 받았다고 했다. 빽가는 지난 2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해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코요태는 지난 26일 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써 달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빽가는 멤버들과 마음을 모아 기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무대에서 공연하는데 건너편으로 물을 실은 헬기가 지나가는 걸 봤다. 저희 셋 다 그 모습을 보고 얼었다”며 “끝나자마자 서로 ‘봤어?’라고 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어떨까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날도 마이크에 바람이 들어가서 말을 못 할 정도로 바람이 불더라. 안타까웠다”며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공연하면서 받은 감사한 것들이 있으니 마음을 담아서 도움을 주자’고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빽가는 이후 게스트들과 악성 댓글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기부 이야기를 재차 꺼냈다. 그는 “저희 정도면 연차가 20년 이상이라 (악성 댓글에도) 어느 정도 단단해져 있지만 한 번씩 힘든 게 있다”며 “악성 댓글을 잘 안 보는데 오늘 기부 기사가 났다고 하길래 봤더니 ‘유명한 다른 연예인들은 돈을 많이 냈는데 너네는 셋이 그것밖에 안 내냐’는 내용이 있더라. 너무 상처가 됐다”고 했다. 한편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본 영남 지역에 연예인과 국내 여러 기업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이 공개 기부를 하지 않은 유명인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 미얀마 강타한 7.7 지진, 144명 목숨 앗아가…피해 확대 우려

    미얀마 강타한 7.7 지진, 144명 목숨 앗아가…피해 확대 우려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력한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군사정권은 28일(현지시간) 144명의 사망자와 73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으나, 피해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국영 MRTV 심야 연설을 통해 이같은 사상자 규모를 발표하며 “구호 활동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아세안 재난관리 인도주의지원센터와 인도의 지원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 국가와 단체를 향해 도움과 기부를 호소했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 중부 사가잉에서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규모 6.4의 여진도 이어졌다. 군정 대변인 자우 민 툰은 네피도와 만달레이, 사가잉의 국영 병원들이 환자로 포화 상태라며 헌혈과 의료용품 지원을 촉구했다. 미얀마 군정은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를 포함한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피해가 심각한 지역들은 대부분 군사정부가 통치하는 곳이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은 지진의 참혹한 피해 현장을 담고 있다. 만달레이와 사가잉시를 잇는 다리가 무너졌고, 만달레이에서는 호텔이 기울어지고 왕궁과 여러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 거리 곳곳에는 잔해물이 흩어져 있으며, 만달레이와 네피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끊겼다는 소식이다. 한 목격자는 “5층짜리 건물이 눈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피도의 병상 1000개 규모 종합병원 응급실은 부상자들로 가득 차, 환자들이 응급실 밖에서도 누워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진의 여파로 네피도와 만달레이 공항은 폐쇄됐다. 미얀마국제항공은 SNS를 통해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1000㎞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강진의 영향으로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 빌딩이 붕괴했다. 태국 구조대는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117명이 매몰되고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지진의 여파로 태국 증권거래소는 모든 거래를 중단했다. 태국 정부는 여진에 대비해 전철 운행을 중단하고 고층 건물 등 위험 지역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 “충주맨은 다 알고 있었구나”…3주 전 산불 위험 알렸다

    “충주맨은 다 알고 있었구나”…3주 전 산불 위험 알렸다

    경북 지역을 할퀸 ‘괴물 산불’이 발생 149시간만에 진화된 가운데, ‘충주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이 3주 전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공개한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4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산불,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 주무관은 최근 ‘이대로 좋은가?’ 시리즈의 영상을 통해 당직과 제설 작업, 고라니 사체 처리 등 주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업무를 조명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지난달 18일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출동했다. 김 주무관은 조길형 충주시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산불 발생 현장과 가까운 민가로 향했다. 김 주무관은 “산불 발생 지역이 바로 앞쪽이어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면서 민가에 있는 주택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주민이 집에 없는 경우 주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산불이 발생했으니 대피해야 한다고 알리는 것이 김 주무관의 이날 업무였다. 또 민가가 있는 지역을 둘러본 뒤 조 시장에게 “이곳까지 산불이 번지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김 주무관은 산불 현장에 출동한 헬기에 대해 “산불은 산림청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산림청의 헬기가 출동한다”고 설명했다. 또 “산불이 민가에 옮겨붙을 경우 이는 소방서 관할”이라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은 이어 산불 진화대원들이 산에 호스를 올려 진화 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진화대원과 함께 산에 올라간 김 주무관은 나무가 검게 타 바스라진 산불 현장을 살펴본 뒤 “이 위쪽으로 다 탔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잔불을 처리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김 주무관은 “잔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갈퀴로 주변의 흙을 파서 잔불 위에 덮고, 연기가 나지 않도록 나무도 흙으로 덮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이 공개된 지 3주 뒤에 영남 지역에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다시 찾아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이 별 생각 없이 볼 게 아니었다”, “영상을 처음 봤을 때는 공무원이 별 일 다 한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정말 감사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등 건조한 봄철에 앞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김 주무관의 ‘선견지명’에 감탄했다. 자신을 한 공공기관의 산불 관련 부서 직원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충주맨이 산불 예방 홍보 영상을 짧게라도 올려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 4개 시군으로 번진 경북 산불은 149시간만인 이날 오후 5시쯤 주불이 잡혔다. 경북 지역 산불로 24명이 숨지고 4만 5157㏊에 이르는 지역이 피해를 입는 등 이번 경북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 산림청장 “경북 산불 149시간만 주불 잡아…잔불 정리로 변경”

    산림청장 “경북 산불 149시간만 주불 잡아…잔불 정리로 변경”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4개 시군으로 확산한 경북 산불이 149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이번 불로 24명이 사망했고 산불영향 구역만 4만 5157㏊에 이르는 등 역대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산불 확산 속도가 현저히 줄어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청장과의 일문일답. -경북산불이 149시간 36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오늘 오후 2시 30분 영덕지역을 시작으로 5시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모든 지역 주불이 진화됐다.” -왜 이렇게 주불 진화까지 오래 걸렸나 “ 바람 때문에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다. 산불 발생 기간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7m에 달하는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다. 또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불이 옮겨붙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 탓에 산불 진화 헬기를 운영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간밤에 내린 1.5㎜가량의 비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됐나 “주불이 진화될 정도로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덕을 제외한 4개 시군은 비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이날은 기상 여건이 좋았다. 진화 헬기가 처음으로 원활하게 투입될 수 있었고, 불똥이 다른 지역으로 날아가 확산하는 속도도 현저히 줄었다.” -잔불 정리 작업이 남았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잔불 정리를 한다. 잔불까지 해 완전히 꺼지려면 길게는 5∼6일 걸린다. 잔불 관리를 위해 시군별로 산림청 진화 헬기와 지자체 임차 헬기 2∼5대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일 낮에 다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이 재발화할 가능성은 “산불 재발화는 잔불 정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만일 재발화하더라도 바로 헬기 등이 투입돼 불길을 끌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있다. 또 경북도와 해당 시군,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언제쯤 확정될까? “산불영향구역이란 산불로 인해 영향을 받을 지역을 대략 산정한 면적인데, 4만 5157㏊ 정도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산불 피해 조사까지는 길게는 한 달까지 소요된다.”
  • 천주교 문화유산 국제적 명소화 나서는 지자체들

    천주교 문화유산 국제적 명소화 나서는 지자체들

    지자체들이 천주교 문화유산의 국제적 명소화에 나선다. 2027년 8월 서울에서 천주교 세계청년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1주일 정도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전 세계 200개국에서 150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시·도에 분산돼 숙박을 하며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참여한다. 충북도는 청주읍성 희망의 순례길을 마련하고 순례자방문센터 운영을 위한 국비확보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청주읍성 희망의 순례길은 서운당 성당~청주진영 순교지~남문 밖 장터 순교지~청주병영 순교지~북문 밖 장대 순교지~청주 옥 신앙증거터 등으로 구성된다. 순례자방문센터는 청주 서운동 성당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순례문화체험관, 다국어 순례 지원실, 기도실 등으로 꾸며진다. 센터는 1박2일 이상의 체류형 프로그램 운영도 담당할 예정이다. 도는 청주 서운동 성당·내덕동 주교좌 성당·충주 교현동 성당·보은 성당 등의 등록문화유산도 추진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충북의 천주교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청주를 찾는 가톨릭 신자들이 천주교 문화유산과 더불어 관광지도 방문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안성시는 관내 종교문화 자원과 세계청년대회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이 용역을 통해 김대건 신부 묘소가 위치한 미리내 성지 등의 명소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대건 신부는 대한민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다. 충남 당진시도 세계청년대회를 준비중이다. 시는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 등 관내 천주교 문화유산 개선과 도로 및 인도 확충, 야간 조명 설치, 특색있는 도시경관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천주교회의 전 세계 청년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4년과 1985년에 청년 가톨릭 신자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으로 초대한 게 시초가 됐다. 보통 2~3년에 한 번 개최되며 교황이 참석한다. 지난해 8월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서 2027년 대회의 서울 개최가 결정됐다.
  • “이번에도 하늘이 도왔다”…진화대원들의 사력(死力)에 감동 비 내려

    “이번에도 하늘이 도왔다”…진화대원들의 사력(死力)에 감동 비 내려

    2000년 발생한 ‘동해안 산불’, 2022년 ‘동해안 산불’, 이번 ‘경북 산불’도 진화대원들의 피나는 노력에 하늘이 감동해 내린 비가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8일 경북도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경북산불 주불이 진화 완료됐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번지면서 7일째 이어졌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에 마른 나무, 강풍, 험한 지형 등이 겹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27일과 28일 사이 의성을 비롯해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1㎜ 안팎으로 양은 많지 않지만, 산불이 번지는 속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안동 지역에는 28일 0시가 지난 직후 우산이 필요할 정도의 비가 20분 정도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도 초속 2∼3m 수준으로 느려졌다. 이에 산림 당국은 28일 날이 밝자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불길을 잡았고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경북산불 주불 진화를 선언하고 남은 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들어갔다. 이처럼 비가 대형 산불의 마지막을 해결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4월 7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화해 4월 15일까지 삼척, 동해, 강릉, 경북 울진 일대까지 번진 동해안 산불은 마지막 날 오전 동해·삼척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진화됐다. 2022년 3월 4일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지며 10일째 이어지던 울진·삼척 산불도 13일 비가 내리면서 주불 진화 선언이 이뤄졌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비록 적은 양이지만 산불 진화에는 엄청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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