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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장 국회보고’ 파문

    국정원이 9일 국회 정보위에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나온 8000여개의 폐연료봉 가운데 소량을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것이 남북 장관급회담에도 여파를 미치는 것 같다.대부분 알려졌던 내용이지만,왜 그같은 보고가 장관급회담이 시작되는 날에 맞춰 이뤄졌으며,언론에까지 공개됐는가에 대해 말들이 많다.회담장 주변에서는 혹시 누군가 남북회담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그런 상황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와 국정원,청와대,국방부 등 관계기관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고영구 원장과 국정원측이 그같은 상황을 이끌어낸 것은 아닌 것 같다.국정원 관계자는 “정보위 홍준표 의원이 무조건 9일 회의를 열어야 된다고 강행했고,현장에서 집요하게 물어 몇마디 한 것이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위원장이 비공개를 지키라고 수차례 이야기했으나 막판 여야 합동으로 보도자료를 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보고 자체에 대한 비판도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그 정도의 정보는 우리도 갖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기본적으로 국회 상임위의 경우 비공개라 하더라도 외부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국회의원들도 비공개회의의 취지를 인정한다면 모든 걸 다 까발리는 식으로 정보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 원장이 취임후 미국을 한번 다녀온 뒤 대외관계를 보는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정보위에서 한 의원은 “그렇게 다 얘기해놓고 나중에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걱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모저모 / 北대표 “민족공조” 南대표 “국제협조”

    10일 열린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북한측이 먼저 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고나왔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성 내각책임참사는 오전 10시 시작된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간 핵 문제를 논의할 뜻을 시사해 회담장 주변에 한 차례 파문이 일었다.특히 기자들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나와 의도된 것으로 여겨졌다. 김 수석대표는 대미 강경 발언도 계속했다.“우리는 어떤 외세와도 대화를 하자면 대화를 하고,전쟁을 하자면 전쟁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제기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근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민족공조’로 ‘한·미동맹’을 밀어내보기 위한 시도도 했다.김 수석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힘을 모아서 조선반도에 퍼지는 전쟁위험도 막고 민족의 안전도 지키고 통일·번영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민족공조가 필요하지만 핵 문제는 남북이 힘을 합쳐 해결할 문제가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조가 필요한 문제”라며 “민족공조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가며 해야 한다.”고 북측의 다자회담 참가를 촉구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 최근 프라하 총회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북측은 당초의 합의를 깨고 비공개로 진행된 기조발언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9차 회담부터 세 차례 연속 합의를 깬 것이다.회담 관계자는 “남한과 국제사회에 북측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으로 기조발언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 南 “회담 자체 큰 의미” 北 “남보란듯 합의하자”

    제1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9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차분하게 시작됐다.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한 김영성 내각참사 등 북측 대표단은 오후 3시 베이징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우리측 김광림 재경부차관의 영접을 받은 뒤 회담장이자 숙소인 신라호텔로 이동했다. 남북은 오후 5시부터 실무접촉을 갖고 이번 회담의 의제와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남북장관급회담 환영만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서 정세현 남측 단장은 “남북관계의 가장 큰 변화는 주변정세가 어려운 속에서도 회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어려움이 생기면 서로 만나 해결하고,문제가 복잡하더라도 대화로 풀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북측 단장은 답사를 통해 “정세가 날로 긴장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상급회담을 남보란 듯이 할 수 있게 된 것은 6·15 공동선언의 견인력과 생활력 때문”이라면서 “중요한 합의를 이뤄 겨레에 기쁨과 희망을 안겨 주자.”고 말했다. 만찬은 문배술과 안동소주를 곁들인 중국식단으로 마련됐다. ●“민족 화해 위해 왔다” 이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서울도착 성명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나라의 평화,통일에 대한 숭고한 의지를 갖고 서울에 왔다.”면서 남북간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성명은 또 “조선반도에는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매우 긴장된 사태가 조성됐다.”면서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6·15 남북공동 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철저히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주적 문제 등 때문에 신경을 썼는데 일단 성명에는 특별히 우려할 만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밋밋한 회담 결과 예상” 회담관계자는 “남과 북,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 모두 이번 회담이 밋밋하게 끝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은 ‘주적’ 문제와 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강력히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북측이 주적 문제를 거론할 경우엔 남측은 “그렇다면 군사적 신뢰조치 문제를 얘기해 보자.”고 맞불작전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운기자 dawn@
  • 北철도구간 南기술진이 조사

    남북은 경의·동해선 철도 신호·통신·전력계통 설계를 위해 남측 기술진이 북측 구간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측이 설계를 하게 되며,남측의 설계를 토대로 관련 자재·장비 품목과 수량을 확정,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남북은 4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열린 남북 철도·도로연결실무협의회 제3차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남북 양측이 철도 신호·통신·전력계통 설계를 위한 현장조사에 합의함에 따라 경의선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동해선은 22일부터 24일까지 남측 기술진이 방북해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북한도 휴대전화 열풍

    최근 사업 때문에 북한 주민을 접촉했던 한 직장인은 깜짝 놀랄 만한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휴대전화 하나만 구해줄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북한에서도 휴대전화를 쓰느냐?”고 묻자 “가질 사람은 다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북한에도 휴대전화 바람이 불고 있다.지도층에서 시작된 바람이 일부 서민층에게까지 확대됐다고 한다.사회 계층에 따라 휴대전화의 용도도 다르다. 북한 청소년 문제를 연구하는 길은배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위원은 “북한 ‘오렌지족’들 사이에 최근 휴대전화 갖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이유는 남측에서와 마찬가지로 멋을 부리며 친구들과 통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비해 ‘보통 주민’들은 보다 실질적인 목적에서 비밀리에 휴대전화를 구한다고 한다.북한의 무선통신회선은 모두 2000회선.따라서 일반인들이 북한 당국이 제공하는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란 불가능하다.이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시스템은 중국의 것이다.중국은 워낙 영토가 커서 인공위성으로 휴대전화를 중계한다.그러다 보니 북한까지 서비스 지역에 포함된 것이다.중국에서 가입하고 요금만 내면 북한에서 사용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휴대전화는 북·중 국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탈북자나 밀수꾼들이 북·중 당국의 감시를 피해 비밀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도 휴대전화가 사용된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 장관급회담 9일 서울서 개최

    남북 양측은 2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11차 장관급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남측은 또 이날 접촉에서 회담장소와 함께 회담을 간소화할 계획임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금강산서 죽겠다” 쓰러진 할머니 / 北남편 만난 곽호임씨 의식잃어 헬기로 귀환

    52년간 수절후 꿈에 그리던 북쪽 남편을 만난 남의 아내가 만남의 충격으로 작별상봉도 못한 채 쓰러진 뒤 육로 및 헬기편으로 후송됐다. 제7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마지막날인 2일 곽호임(73)씨는 작별행사장으로 향하던 버스안에서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는 심적 부담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속에서 남편 이규태(76)씨를 보내야 했다.곽씨는 이날 오전 9시 온정각 휴게소 작별상봉장에 도착하자 마자 구토를 하며 정신을 잃어 휴게소 옆 현대아산 금강산 병원으로 후송,응급치료를 받았다. 남편 이씨는 병상의 아내를 보자 “괜찮아,괜찮아.”를 되풀이하면서 안타까워했다.이씨는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괜찮아야 할텐데…,53년 만에 만났는데 마음이 찢어진다.”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한편 오전 10시48분 곽씨를 태운 구급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었고,2분 후인 10시 50분 남방한계선인 금강통문을 통과했다. 금강통문에서 헬기장까지의 거리는 약 2㎞.군 지프가 구급차를 호송하는 가운데 갈림길에는 헌병이 배치돼 교통정리를 했다. 이같은 조치에 힘입어구급차가 헬기장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55분.곽씨 일행이 헬기에 옮겨타는 5분 동안 발빠른 출입국 수속이 이뤄졌으며,11시2분 이륙한 구급헬기는 26분 만인 오전 11시28분 강릉아산병원에 도착했다.동해선을 통한 최초의 환자수송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금강산 이도운기자 dawn@
  • 철도파업 철회 / 오늘 전철 90% - 열차 80% 운행

    철도노조의 파업철회로 조합원들이 속속 현업에 복귀하면서 철도운송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철도청은 이날 무리한 열차투입은 자제하고 복귀조합원에 대해서는 음주여부,건강상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한 후 근무를 시키면서 안전운행에 주력했다.2일부터는 본격적인 운송회복에 들어가 수도권 전철운송의 90%,여객·화물열차는 평일의 80%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정상화는 3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철도청 관계자는 “철도운송은 2일부터 빠르게 회복되면서 3일쯤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행차질 없게 정상참작 관측도 열차 운행 정상화가 이뤄지는 대로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철도청은 1일 징계대상자 분류작업에 착수했다. 파업 주동자와 극렬 가담자로 분류된 105명은 해임·파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중징계 규모가 지난해 2·25파업 당시 22명,94년 파업 당시 102명(파면 54명,정직 48명)을 넘는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업무복귀 시한 이후 파업에 가담한 325명의 징계도 관심거리다. 정부는 파업철회에도 불구하고 원칙대로 징계한다는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지만 대규모 징계로 열차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철도청은 4일 동안 발생한 10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과 대체인력 수당,시설손괴 등 피해에 대해 노조 조합비,간부 임금을 가압류하고 민사상 책임도 묻는다는 방침이다. ●파업 재연 가능성은 없나 철도청은 연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더라도 파업이 재연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관계자는 “노조는 이미 파업의 명분과 협상력을 잃었기 때문에 파업이 재연될 소지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
  • 전철·열차 오늘부터 정상화

    철도노조가 파업 나흘째인 1일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이르면 2일 오전부터 수도권 전철 등 철도운행이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정부는 지역간 일반 여객 및 수도권 전철은 2일 오전부터,화물열차는 2일 오후부터 각각 정상운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수도권 전철과 중장거리 여객열차·화물열차 순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1일 오후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8개 지방본부별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파업철회를 공식 선언했다.조합원의 65.5%가 파업철회에 동의했다. 철도노조측은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상황에서 더 이상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드릴 수 없다는 노조원들의 목소리가 높아 파업철회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까지 기관사를 포함해 파업에 참가했던 조합원 9888명 전원이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정부는 파업철회와는 상관없이 불법파업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기로 한 방침에 따라 징계절차를 강행했다.건설교통부는 이날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630명을 직위해제하고 이중 105명에 대해서는 파면과 정직,해임 등의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문기자 km@ 3면으로 ⇒
  • ‘철도개혁법’ 국회 통과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철도산업발전기본법과 한국철도시설공단법 등 철도 구조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철도산업발전기본법은 철도시설을 국가 소유로 하되 집행조직으로 기존 고속철도건설공단을 확대 재편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설립하는 한편,철도운영 관련사업의 효율적 경영을 위해 한국철도공사를 설립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른 부속법인 한국철도시설공단법은 이날 통과됐으나,한국철도공사법은 기존 철도청 공무원과 시설공단 직원과의 연금 문제 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공무원연금법 등 관련 법안을 개정할 때 함께 처리키로 했다. 국회는 또 올 추곡수매가를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는 내용의 추곡수매가 동의안과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4개 남북경제협력합의서 동의안 등 38개 안건(28개 법안 포함)을 처리했다. 이지운기자 jj@
  • “고모, 개구쟁이 조카 형규예요”/ 7차 2진 이산상봉 첫날… 맹형규의원 北고모 만나

    한나라당 맹형규(사진·57) 의원이 30일 금강산 온정각휴게소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북측의 고모를 만났다.맹 의원의 고모 은희(76)씨는 오빠이자 맹 의원의 부친인 흥렬(86)씨와 언니 영희(79)씨를 만나 54년 만에 상봉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서 맹 의원이 한나라당 명함을 내밀자,“그 당에선 6·15북남공동 선언을 안 지키려고 하는 것 같더구나.”고 말해 맹의원을 곤혹스럽게 했다.그러나 은희씨가 맹 의원에게 “어릴적 볼기짝 맞은 생각 안나니.”라고 묻고 맹 의원이 “제가 어릴 때 장난이 심했죠.”라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한편 이날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측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단연 만능배우 출신 유경애(83)씨였다. 푸른 한복 저고리에 ‘김일성훈장’과 ‘노력영웅훈장’을 달고 입장한 유씨는 남의 언니 경순(87)씨,남동생 정식(78)씨 등과 반세기 만에 감격의 해후를 했다.경애씨는 1945년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한 북한의 첫 영화 ‘내고향’에서 남자 주인공의 애인역을 맡았으며 북한 예술인 최대 영예인 인민배우와 공훈배우 칭호를 동시에 받기도 했다. 이도운 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 철도 파면사태 우려 / 시한내 복귀율 14% 그쳐… 정부, 징계절차 착수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9일 밤늦게까지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평시 대비 50% 수준에도 못미치는 파행이 계속돼 휴일 교통대란은 물론 화물수송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특히 수도권 전철 파행운행으로 30일 출근대란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3·9면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이날 오전 김진표 경제부총리 주재로 법무·행정자치·산업자원·노동·건설교통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오후 10시까지 파업 중인 철도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파면 등 중징계 조치하기로 했다.파업주동자와 노조지도부에 대해서는 파업 종료와 무관하게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그러나 오후 10시 현재 업무에 복귀했거나 복귀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전체 파업참가자 9563명 중 14.2%에 불과한 1354명으로 집계됐다.차량운행 핵심요원인 기관사 복귀율은 10%에도 못미쳤다.이에 따라 철도청은 핵심가담자 등 미복귀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지난 94년과 지난해 2월 파업에 참가한 6000여명과 800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복귀명령 불이행 등으로 47명과 19명이 각각 파면 또는 해임됐다. 건설교통부는 또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체 철도운행은 평소 대비 44%,지역간 일반 여객열차는 31%,화물열차는 10%에 그쳤다고 밝혔다.아울러 수도권 전철 58%,새마을호열차 9%,무궁화호열차 27%,통일호열차는 45%의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화물열차의 경우 철도의존도가 높은 시멘트와 석탄 수송량이 하루 12만여t에서 4만여t으로 급감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28일 오전 서울 대전 부산 영주 순천 등 조합원 집결지에 경찰병력을 전격 투입,1519명을 연행한 뒤 이날 저녁 1478명을 훈방했으며 41명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노조간부 5명에 대해서는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천환규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12명에 대해 전담반을 편성,검거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에 반발,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철도노조 파업 무력진압’ 규탄 대회를 열고 무기한 밤샘농성에 들어가 노·정간 충돌도 예상된다.한편 최종찬 건교부장관은 30일로 예정된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지부의 파업은 철회됐다고 밝혔다. 김문 장택동기자 km@
  • 특검연장 거부 / 시민단체·네티즌 찬반 격론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대북송금사건 특검 연장을 거부한 데 대해 시민단체와 학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네티즌의 찬반토론이 뜨거웠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내부적으로 의견이 달라 전체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대북송금 특검수사는 대출과정과 대가성 등을 규명하는 데 취지가 있고,이에 대한 수사는 대충 끝났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특검수사 결과 발표를 본 뒤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기식 사무처장은 “자금조성 경위와 성격에 대한 수사가 완료됐다면 특검의 역할도 거기까지라고 이해할 수 있다.”면서 “특검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공식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특검제 기한 연장 거부는 박지원씨의 150억원 정치자금설을 은폐하고 대북송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수사를 막기 위한 정치적 고려에 불과하다.”며 특검을 통한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학계는 물론 시민들도 노 대통령의 특검제 기한 연장 거부에 대해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이도운기자 dawn@
  • 개성공단 30일 착공

    개성공단 착공식이 오는 30일 북한 개성시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개성 관광도 멀지 않은 시점에 가능해질 전망이다.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도 오는 27일 7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맞춰 재개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북한 움직임 / 안먹히는 ‘벼랑 끝 전술’ 평양, 北核 새전략 부심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면서 평양 당국이 긴장하는 것 같다.특히 1994년 1차 핵위기 때부터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벼랑 끝 전술’이 최근에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북한은 한편으로 새로운 대외전략을 짜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내부단속을 강화하느라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자해결 방식의 변화 ‘워싱턴을 통해 세계로 나가겠다.’는 기존의 대외정책 전략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무엇보다 미국이 북한과의 단독회담은 더이상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미국으로부터 안보와 경제를 보장받겠다는 북한의 전략이 부시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북한은 한·미·일 3국 등 국제사회의 다자회담 수용요구에 대해 “다자틀내에서 미국과의 양자회담이 보장된다면 참가할 수 있다.”고 한발짝 물러선 상태다.또 결국은 북한이 다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정세현 통일부장관은 16일 CBS 방송에 출연,“그길(다자회담)밖에 없기에한두달 사이에 태도변화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내부결속 강화 북한 당국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압박이 단순한 핵 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현 지배체제의 와해를 모색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신문과 방송 등 선전매체를 통해 당ㆍ정ㆍ군ㆍ주민들이 하나로 똘똘뭉칠 것을 촉구하고 있다.노동신문은 15일자 논설에서 “군대와 인민이 당과 수령의 둘레에 굳게 뭉친 일심단결은 격렬한 반제·반미 대결전에서 승리의 기본담보로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이 강력히 제기하고 있는 마약 밀매와 위조지폐 의혹도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는 우리 내부에 심리적 혼란을 조성하고 일심단결에 금이 가게 해보려는 어리석고 비열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
  • 6·15 3돌 남북 기념행사

    6·15남북 공동선언 3주년을 기념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평화대회’와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15일 서울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각각 열렸다. 남북은 당초 이번 6·15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북측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 우려로 공동 개최가 힘들다고 밝힘에 따라 남과 북에서 각각 열리게 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도라산역 앞 광장에서 국제평화대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선언문은 “한반도 평화는 그 일차적 과제가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이 행사와 별도로 민화협,통일연대,종단으로 구성된 ‘2003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민족통일대축전’을 개최했다. 한편 평양에서도 6·15선언 3주년을 기념하는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성대하게 개막됐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산가족 상봉 27일 금강산서

    남북 양측은 오는 27일부터 새달 2일까지 금강산에서 제7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27일부터 남측 이산가족 100명이 먼저 금강산을 찾아 북측의 가족들을 만나고 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30일부터 남측의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확정된 상봉단은 대한적십자사가 16일부터 전화로 개별 통보한다. 남측은 상봉 후보자중 북측 가족의 생사가 확인돼 상봉이 가능한 105명 가운데 8명이 상봉을 포기함에 따라 나머지 97명과 기존 신청자 3명을 포함해 100명의 상봉단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딸 정완옥(56)씨 등이 생존해 있는 어순덕(102) 할머니는 남측 상봉단중 최고령자로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의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또 아들을 만나게 될 박영철(101)옹과 두 동생과 두 아들을 만나게 될 이응규(100)옹의 경우 당초 이번 상봉단 후보에는 끼지 못했지만 일부 후보자들의 상봉 포기로 북측의 가족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잡았다. 이도운기자 dawn@
  • 철길은 하나… 통일은 언제쯤 / 남북 DMZ서 조촐한 행사

    남북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식은 역사적 의미가 작지 않지만 행사는 조촐했다.표면적 이유는 남북 철도가 아직 완전히 개통된 것이 아니라 6·15 3주년을 맞아 개통을 채찍질하는 상징적 행사로 열렸기 때문이다.북한 핵 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남북이 ‘눈치없이’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도 조촐한 행사의 배경이었다. ●경의선 연결식 오전 10시50분께 경의선 철도 연결식장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내 군사분계선(MDL) 선상에서는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미 나와 있던 북측 대표단이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남북 대표단은 MDL을 사이에 두고 각각 1.5m 위치에 마이크를 설치하고 철로 위에서 마주선 채 행사를 진행했다.북측은 MDL 북측 지역 철로 양 옆으로 10개씩의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철쭉 등을 나란히 심어 분위기를 냈으나 남측 지역에는 특별한 장식이 눈에 띄지 않았다.11시24분쯤 “드디어 끊어진 철도가 반세기 만에 연결됐습니다.”라는 사회자의 종료선언으로 작업이 완전히 끝나자 양측에서는 커다란 박수가 터져나왔고 긴장된 표정의 남북 당국자들과 인부들은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동해선 연결식 북측대표인 박정성 철도성 국장은 연결사에서 6·15정신 계승과 민족공조를 거듭 강조했다.우리측 대표단은 “북측이 이번 행사를 6·15 3주년 기념행사로 치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행사장에는 주변에 주둔하는 유엔사 소속 미군 스펜서 대위와 라이버 병장이 나타나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날 강원도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으나 ‘거짓말처럼’ 행사가 진행된 11시부터 11시30분까지만 해가 보인 뒤 다시 비가 내렸다.우리측 대표단은 행사 뒤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하늘이 작은 축복을 내렸다.”고 놀라워하며 화제로 삼았다.도라산·고성 공동취재단 이도운기자 dawn@
  • 오늘 경의·동해선 철도연결식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던 6·15 남북공동선언 3주년을 맞았지만 북한 핵문제,대북송금 특검 등으로 남북관계의 분위기는 썰렁하다.경의·동해선 철도 연결행사가 14일 오전 11시 동·서 양쪽의 군사분계선(MDL)에서 개최됨으로써 그나마 공동선언 기념행사로 기록될 듯하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철도연결식은 남북 당국의 국장급 인사가 주관하며,행사 주관자가 연결사를 낭독한 후 MDL에서 각각 남북 방향으로 25m 레일을 연결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주관은 경의선의 경우 남측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북측 김병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이,동해선은 남측 손봉균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과 북측 박정성 철도성 국장이 맡게 된다.동·서 양쪽 행사장에는 레일연결인원,행사인원,보도진 등을 포함해 남북에서 각각 50여명씩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돌발변수만 없다면 경의선은 오는 9월말,동해선은 올해 말에 완공,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 이틀 앞뒀는데…/ 盧정부 ‘시큰둥’ DJ측 ‘너무해’

    통일부는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앞두고 아무런 자료도 내지 않기로 했다.지난 4월에 끝난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신문기사를 모아 12일 책자로 발간했지만 6·15 3주년 자료를 내는 데는 인색했다. ●남북당국 공식행사 없어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뒤 북한은 “6·15 이행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졌다.정부는 그동안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만 ‘마지 못해’ 6·15 정신을 계승하자는 문구를 합의문에 반영했을 뿐이다. 남북은 10차 장관급회담과 지난달 열린 5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6·15를 즈음해 경의·동해선 철도·도로를 연결하고,7차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갖는다는 데 합의했지만 양측 당국간 공식적인 기념행사는 없다. ●어려움 처한 주역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김 전 대통령의 밀사로 북측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협의했던 박지원 전 비서실장,김대중 정부 대외정책을 주도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대북송금 특검의 조사를 받는 처지에 이르렀다.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근용 전 산업은행 총재는 이미 구속됐으며,정몽헌 회장 등 대북경협을 주독했던 현대 관계자들도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시민·종교단체 행사준비 활발 남북 당국간의 관계가 주춤한 데 비해 시민단체의 6·15행사 준비는 활발하다.일단 열린 남북교류의 물결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이면 북측과 공동행사를 개최했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통일연대(통일연대),7대 종단 등 통일·종교 단체는 올해는 남측만의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북측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분산 개최를 제의한 것이다.민화협은 도라산역에서 7대 종단과 함께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교수 등 해외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평화대회를 연다. 15일 오전 여의도 일대에서는 참여연대,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 68개 단체 주최의 ‘6·15 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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