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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부인 명의로 땅·땅·땅

    모친·부인 명의로 땅·땅·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홍석현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현재 보유중인 부동산 가운데 일부를 위장전입을 통해 취득했다고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홍 대사는 이날 서울에서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이 발표되기에 앞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산 내역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홍 대사는 지금까지 세차례 위장전입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홍진기씨가 아들 부부 위장전입 첫번째 사례는 홍 대사가 워싱턴에서 세계은행에 근무하던 1979년쯤 선친이 경기도 이천군 율면 월포리의 산지 및 농지 4만 5000평을 홍 대사 명의로 구입했다는 것이다. 홍 대사는 “이 가운데 농지가 30%로 이것이 요즘 말하는 (위장)전입 사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홍 대사가 1983년 귀국한 뒤 앞서 구입한 월포리의 땅 한가운데에 원주인이 한동안 팔지 않았던 농지 3000평을 선친이 다시 홍 대사 부인의 명의로 구입한 것이다. 홍 대사는 당시 청와대 (강경식) 비서실장의 보좌관이었다.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홍 대사는 “모시고 살던 아버지가 여러번 내 이름으로 돼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무관심해서 무슨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죄의식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월포리 땅 가운데 산지로 된 부분은 지난 1989년 증여세를 내고 장손인 큰아들 정도(중앙일보 기자)씨에게 상속했으며, 농지는 그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주영 별장 구입땐 모친 명의로 세번째 위장전입은 2001년 5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팔당 별장 3만평을 그의 아들 몽헌씨로부터 구입할 당시다. 별장을 구입하기로 하고 나서 보니 2000평의 지목이 농지로 돼 있어 고심 끝에 이 부분만 어머니의 명의로 샀다고 홍 대사는 밝혔다. ●“발가벗고 나서는 심정” 홍 대사는 위장전입을 고백하게 된 상황이 곤혹스러운 듯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공직 진출을 권하지 않았던 여러가지 이유도 어떤 의미에서는 발가벗고 길에 나서는 어려운 심정에 대한 이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그러나 우리 사회가 크게 봐서는 옳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공직에 나온 것도 사회가 이같이 움직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대사는 이어 700억원이 넘는 재산 규모와 관련,“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많은 국민이 공직자 재산이 왜 이렇게 많으냐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사람은 누구나 다른 출발점을 갖고 시작하는데 저는 혜택받은 삶을 살아왔다.”며 이해를 구했다. 홍 대사는 임명 당시 관계당국과 재산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전략자문위원실)△전략자문위원 柳相德 高永道(편집국)△편집부장 朴熙石△사진부장 李鍾遠(공익사업국)△매체사업부장 林喆在(문화사업국)△사업기획부장 徐東澈 ■ 스포츠서울21 (스포츠서울) ◇부국장급△편집국 부국장 이원한△경영기획실 재경부장 구자량△광고국 기획제작부장 강영기◇부장급△편집국 부국장 직무대행 오윤관△〃 야구부장 양성동△〃 연예부장 유수근◇차장급△편집국 편집부장 직무대행 이광희△〃 스포츠부장 〃 김한석△〃 종합취재부장 〃 김희영 (굿모닝서울)△굿모닝서울본부 편집국 취재부장 직무대행 최정식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경제협력국장 李是衡△외교통상부 전출 安豪榮 ■ 과학기술부 △정책홍보관리실장 朴永逸△홍보관리관 金次東△혁신기획관 龍洪澤△재정기획관 庾成受△원자력방재과장 片京範 (4급 전보)△혁신기획관실 權炫準△재정기획관실 高西坤 金忠坤△정보화법무담당관실 柳南奎△정책홍보담당관실 吳成錄 ■ 교육인적자원부 ◇관리관△정책홍보관리실장 具寬書◇이사관△기획홍보관리관 鄭永宣◇부이사관△재정기획관 金應權 ■ 정보통신부 ◇1급 전보 △정책홍보관리실장 石鎬益 ◇3급 전보△홍보관리관 徐炳祚 ■ 산업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 裵成基△홍보관리관 安哲植△재정기획관 金淳哲 ■ 환경부 ◇실장급△정책홍보관리실장 李圭用◇국장급△홍보관리관 安文洙 ■ 보건복지부 (보직 재발령)△정책홍보관리실장 文敬太△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盧然弘△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權德喆 ■ 한국환경자원공사 ◇1급 승진△관리처장 申鉉周◇2급 승진△기획조정처 기획조정팀장 鄭在雄△EPR제도운영처 제도지원팀장 朴長茁◇팀장급 전보△감사실 팀장 朴載榮 ■ 부패방지위원회 △법무관리관 검사 蔡東旭 ■ KBS △비서팀장 현정주△노사협력〃 정하천△정책기획센터 성과관리〃 성원경△인적자원센터 연수〃 김성묵△방송문화연구〃 이동식△방송기술연구〃 조해남△글로벌센터 국제협력〃 민은경△디지털미디어센터 IT개발운영〃 이제학△〃 IT인프라〃 서강원△〃 멀티미디어〃 이범구△편성본부 프로그램개발〃 김영선△〃 1TV편성〃 이혁주△〃 영화/만화〃 송성근△〃 중계제작〃 최동진△〃 중계인프라〃 윤명진△보도본부 총괄기획〃 이종학△〃 해설〃 이세강△〃 취재4〃 이현님△〃 시사보도〃 이화섭△〃 탐사보도〃 김의철△〃 스포츠중계제작〃 이동현△〃 스포츠기획사업〃 박현정△TV제작본부 프로그램전략기획〃 오진산△〃 KBS스페셜〃 이규환△〃 시사정보〃 김규태△〃 환경과학〃 김태민△〃 교육문화〃 허진△〃 스튜디오영상〃 김기봉△〃 중계영상〃 조태준△〃 교양기술〃 최용균△〃 예능기술〃 박태훈△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편성제작〃 이상여△기술본부 기술전략기획〃 서인호△〃 제작인프라〃 김산흡△〃 송신인프라〃 유명교△〃 네트워크〃 정화섭△〃 품질관리〃 정진엽△경영본부 시설관리〃 류형걸△〃 광고〃 김성오△정책기획센터 세무기획프로젝트〃 조남희△편성본부 APEC방송프로젝트〃 김영국 ■ KB선물 △부사장 金秉秀
  • 머독 “뉴스 수집·전달방식 바꿔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 최대의 언론 기업군을 경영하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신문은 인터넷을 두려워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디지털 혁명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독 회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신문편집인협회 초청 강연에서 “종이로 된 신문은 오는 2040년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머독 회장은 시장조사 결과 뉴스를 찾는 18∼34세의 젊은이 가운데 44%는 인터넷을,19%는 신문을 본다는 카네기재단의 보고서를 제시하며 “신문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독자와 광고를 잡기 위해서는 뉴스 수집과 전달 방식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독 회장은 특히 신문에 대해 느끼는 독자의 신뢰도가 9%, 유용성이 8%, 오락성이 4%라는 수치를 통해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충성도’가 위기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지적했다. 머독 회장은 “지난 90년대말 디지털 혁명이란 말이 나왔을 때 솔직히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고백한 뒤 “그러나 저널리즘을 향상하고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명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신문사가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는 있지만, 그 가운데 몇개 회사가 웹사이트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머독 회장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문화의 변화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좋은 기사를 쓰는 것만큼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를 쓰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부모 세대와는 다른 뉴스를 원한다.”면서 “예컨대 이라크전이 미국 대통령선거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휘발유값에 미치는 영향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 젊은 세대”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콘텐츠의 유료화와 관련, 머독 회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면서 “유료화보다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머독 회장은 이미 신문 광고가 인터넷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블로거와 기자 어느쪽이 영향력 더 클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블로거가 기자보다 나은 점은 무엇일까. 반대로 기자가 블로거보다 나은 점은 무엇일까. 미국에서 블로그의 영향력이 기존 미디어와 맞먹을 정도로 커져가는 상황을 맞아 인터넷 미디어 ‘슬레이트’의 잭 셰이퍼 편집인이 13일(현지시간) 이같은 흥미로운 질문에 나름대로의 답을 적어봤다. 셰이퍼 편집인은 신문과 인터넷 미디어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블로거의 강점 블로거는 방송사와 신문사 등 거대 언론사를 마음놓고 비판할 수 있다.CBS의 간판 앵커 댄 래더도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군 복무와 관련한 문서를 폭로했다가 거짓 문서라는 블로거의 지적을 받은 뒤 은퇴한 것이다. 기존의 언론사끼리 암묵적으로 서로간의 비판을 자제해온 분위기를 블로거들이 깨버렸다. 블로거는 ‘의견’을 전달하는 데 기자보다 강점이 있다. 기존 미디어의 기자들에 비해 즉각적이고 간결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인터넷이 가져온 변화 가운데 하나가 의사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언론의 ‘오피니언’으로 가는 장벽을 허물어버린 것이다. 블로거의 파괴력은 독립성에서 나온다. 블로거는 GM 같은 거대기업을 비판하는 글을 써도 광고 중단 압력을 받지 않아도 된다. 또 정부나 모회사·자회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기자의 강점 전문직업인으로서의 기자는 보도에 강점이 있다. 보도에는 일정한 기술도 필요하고, 축적된 경험도 중요한 자산이 된다. 글 쓰는 재주도 기자들이 나은 편이고, 사회의 평판도 좋은 편이다. 기자는 회사가 돈을 대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드는 취재를 할 수 있다. 회사가 비행기표와 호텔비를 대주고 자료도 찾아주며, 기사도 편집해준다. 블로거 가운데 이라크전을 취재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많은 비평가들은 블로거들의 위력이 아무리 강해져도 결국 기존 미디어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블로거는 그 특성상 기존의 미디어가 있어야 활동할 수 있는 ‘기생적’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dawn@seoul.co.kr
  • 라이스 “이라크납치범과 협상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이라크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 제프리 에이크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납치범들과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TV 알 자지라가 이틀 전 에이크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질로 잡혀 있는 모습을 방송한 것과 관련,“그의 안전을 위해 이라크인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 “美, 中 가장 주시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는 “미국 정보 당국이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시해야 할 문제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12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과 그것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주는 충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아이들과 손자, 손녀들은 중국이 세계무대에서 매우 강력한 국가가 되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또 정보 수집을 강화해야 할 분야로 북한 및 이란의 핵 개발 능력과 이라크의 반미 활동을 지목했다. 그는 이라크 침공 전에 정보기관이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과장했다는 지적과 관련,“보는 대로 말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정보를 정치적 목적으로 변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새로 창설된 국가정보국의 단기적 과제들로 ▲대량살상무기의 근절 ▲대 테러전 지원 ▲미 정보망의 개혁 등을 꼽았다.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중앙정보국(CIA)의 포터 고스 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것이며,CIA가 수행하는 비밀 작전을 의회에 사전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CIA와 군 정보기관, 법무부간의 정보를 둘러싼 벽을 허무는 등 정보체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미 상·하원이 합동으로 구성한 9·11위원회의 요청으로 신설된 국가정보국장은 미국 15개 정보기관의 인사와 예산을 관장한다. 또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인준되면 매일 아침 대통령에게 일일 정보보고를 하게 된다. 네그로폰테는 공화당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어 이번 주말로 예정된 찬반투표에서 인준이 거의 확실하다.5개국어에 능통한 네그로폰테는 그동안 대사직 5차례를 포함해 상원 인준을 7차례나 통과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인준 청문회에 맞춰 지난 1983년 네그로폰테가 온두라스 주재 미국대사였을 당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인접국 니카라과의 반군을 고무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반정부 활동을 적극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네그로폰테는 당시 미국 하원이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좌파 정부를 전복하려던 우익 반군인 콘트라에 대한 지원을 모두 중단하려 하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CIA 국장에게 콘트라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며 강하게 버틸 것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네그로폰테가 콘트라 반군 비밀무장을 지지했으며, 이를 당시 중미에서 공산주의를 몰아내려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전략의 요체라고 생각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그로폰테는 청문회에서 “당시 수행한 모든 일은 법의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탈주범 도운 친구 뒤늦게 영장

    청송감호소 탈주범 이낙성(41)씨가 7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뒤늦게 주요 참고인인 이씨의 감호소 동기 엄모(39)씨를 구속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탈주범 이씨를 도피시키기 위해 경찰에서 허위진술을 한 엄씨를 범인은닉과 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엄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쯤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앞에서 택시를 타고 온 이씨에게 택시비 20만원을 주고 2시간 동안 함께 머물다 8만원의 도피자금을 추가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처음부터 범인 은닉 혐의가 명백했던 엄씨에 대해 11일 뒤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두고 지나치게 자의적인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씨가 경찰의 추적망을 잇따라 따돌리자 불똥이 엄씨에게 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슈퍼노트·100만원 위조수표 밀수

    슈퍼노트·100만원 위조수표 밀수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조지폐, 이른바 슈퍼노트와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를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여와 유통시킨 사람들이 각각 경찰과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들여와 환전한 이모(49)씨를 위조외국통화수입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환전을 도운 이씨의 부인 김모(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25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중국 선양(瀋陽)의 환전 브로커 정모(41)씨로부터 액면가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위폐 1397장을 구입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단일 위폐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이다. 이씨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부인과 처형·여동생 등에게 부탁해 경기 부천의 외환은행과 국민은행,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12만 달러의 위폐를 환전했다. 일반인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위폐감별기는 가려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신고한 사람은 시장 암달러상이었다.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위폐 28장의 행방을 쫓는 한편 제조장소와 유입경로 파악을 위해 중국공안과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중앙회 천호동지점 등 6개 지점이 지난 9일 한국 마사회 서울지역 일부 지점을 방문해 수납하는 과정에서 100만원권 위조 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위조수표는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주로 마권(馬券)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인천공항세관은 이날 중국 다롄(大連)에서 국제특급탁송화물로 위조 자기앞 수표 100만원권 3522장을 밀수입한 박모(42)씨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서울 남부경찰서는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60여장을 컬러복사기로 위조해 성인오락실,TV경마장, 호텔 등에서 사용한 이모(35)씨 등 4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발견된 위조수표의 일련번호는 ‘라다 669619XX’와‘라다 66778096’등이다. 수표 진본은 왼쪽 ‘발행자’의 ‘발’ 자 옆 부분을 밝은 곳에 비춰보면 무궁화 무늬가 나타나고, 오른쪽 ‘금일백만원정’의 ‘원’자 윗부분에도 미세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北·이란 안보리 회부할 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대사로 지명한 존 볼턴 전 국무부 비확산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11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혹독한 질문공세에 시달렸다. 야당인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기 위해 볼턴의 인준을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낮아졌다. 유일하게 볼턴에 반대 의사를 보였던 공화당의 온건파 링컨 차피 의원이 이날 청문회가 끝난 뒤 “볼턴의 청문회 답변에 대부분 만족한다.”며 지지로 선회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상원 외교위의 의석은 공화 10석, 민주 8석이며, 가부 동수면 인준이 부결된다. 청문회는 13일까지 계속된다. 청문회에서 민주당측은 ▲강경하고 일방주의적 노선이 유엔대사에 적합하지 않고 ▲국무부 차관시절 이라크 정보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고 ▲쿠바에 대한 생물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는 연설을, 정보 담당자들이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대하자 인사 압력을 넣었던 의혹 등을 들어 볼턴 지명자를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볼턴은 시종 차분함을 유지하며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발언 당시와 상황이 바뀌었다.”는 논리 등을 내세워 방어했다. 그러나 볼턴은 북한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6자회담에 기대를 표시하는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갈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도 영국, 독일, 프랑스 등과의 협상에 무게를 두지 않고 결국은 이란도 안보리에 회부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볼턴은 “안보리 회부가 자동적으로 제재를 뜻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으나, 북한과 이란의 안보리 회부를 “현실적 가능성”이라고 부르며 압박했다. 볼턴은 유엔 안보리 개편과 관련,“일본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때부터 상임이사국 진출을 매우 강력히 주장해왔고, 최근 수년간 더욱 강해졌다.”고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청문회 도중 방청객 3인이 ‘No Bolton’이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볼턴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여 청문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청문회를 앞두고 전직 고위외교관 등 60여명이 인준반대 요청서를 상원에 보냈고,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인준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반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굳이 볼턴을 유엔대사에 앉히려는 것은 “유엔이 2차대전의 산물이어서 3차대전인 냉전을 거쳐 4차대전인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시기에는 전혀 맞지 않는 체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교소식통은 설명했다. daw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 ‘오디오북’ 열풍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 ‘오디오북’ 열풍

    “아직도 책을 읽으시나요?” 책을 ‘읽는’ 대신 ‘듣는’ 미국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로 접어들면서 책에 담긴 내용을 저자나 성우 등이 낭독,CD나 카세트 테이프,mp3 파일로 만들어 판매하는 ‘오디오북’이 늘어나는 세태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텍사스주에 사는 셀리 니컬러스는 대표적인 오디오북 마니아다. 그녀는 하루 종일 오디오북을 끼고 살다시피 한다. 니컬러스는 운전할 때 자동차에 내장된 CD 플레이어를 통해 꼭 오디오북을 듣는다. 모르는 길을 가거나 차량 흐름이 복잡해 정신을 집중해야 할 때만 잠시 오디오북을 끈다. 니컬러스는 혼자서 밥을 먹을 때도 mp3 플레이어를 통해 오디오북을 듣는다. 밥을 먹으면서 책을 듣는 즐거움이 커서 요즘은 혼자 밥을 먹는 빈도가 더 늘어났다고 한다. 드레스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니컬러스는 일하면서도 오디오북을 듣는다. 복잡한 수치 계산이 필요한 도안 작업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디오북이 들어간 CD를 켜놓는다. 집에서 청소나 세차를 할 때, 슈퍼마켓에서 쇼핑할 때도 물론 오디오북을 듣는다. 니컬러스는 또 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가끔씩 TV를 켜는 대신 mp3 플레이어를 오디오 기기에 연결시켜 듣는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니컬러스는 “요약본으로 나오는 오디오북은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가가 글을 쓰면서 심혈을 기울여 표현한 문구들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오디오북을 듣다가 정말 필요가 없는 부분이 나오면 ‘빨리 돌리기’ 기능을 이용해 건너뛴다. 니컬러스가 처음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다. 당시 직장 상사가 오더블이라는 인터넷 서점에서 150달러만큼의 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했던 것이다. 이 상품권으로 오디오북을 사기 시작해 벌써 128권의 오디오북을 모았다. 니컬러스는 “이제는 더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 직장 동료로부터 책을 선물받았지만, 그 책을 읽는 대신 오디오북 사이트에서 그 책을 mp3 파일로 구입해 들었다. 버지니아주의 조지 메이슨 대학 로스쿨에 다니는 지나 문(한국 이름 황지나)은 등교 시간에 늘 mp3 플레이어를 먼저 챙긴다. 그녀가 듣는 것은 음악이나 단순한 책이 아니라 법률서적의 오디오북이다. 지나는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갈 때 20분, 돌아올 때 20분이 걸린다.”면서 “그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걷기만 한다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나가 듣는 법률 오디오북은 대부분 학교에서 빌린 것이다. 로스쿨에서 법률 관련 자료가 담긴 CD와 카세트 테이프를 학생들에게 대여한다. 지나는 CD와 테이프를 mp3 파일로 바꿔서 듣고 다니는 것이다. 물론 법률 서적만 듣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딱딱한 법률과는 관계없는 ‘재미 있는’ 책들도 듣는다. 그러나 시험이 가까워지면 어쩔 수 없이 학과 관련 오디오북에 손이 간다고 한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는 페기 베서니에게는 오디오북이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할 수 있다. 은퇴한 그녀는 정기적으로 집 근처의 알링턴 공공도서관에서 CD와 카세트 테이프로 된 오디오북을 빌려와 역시 mp3 파일로 전환해 듣는다. 베서니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면 CD와 테이프를 mp3 파일로 바꿔 듣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베서니는 쉽고 편한 소설류를 즐겨 듣지만, 이따금씩 좀더 조용하고 진지한 느낌을 갖기 위해 달라이 라마의 저술도 듣는다고 말했다. 베서니는 자동차와 지하철, 비행기를 탈 때 오디오북을 듣고, 운동할 때도 꼭 mp3 플레이어를 챙긴다. 또 남편이 잠든 후에도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면 오디오북을 듣는다. 오디오북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책을 읽기 위해 불을 켜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옆에서 자는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몸이 불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베서니에게는 누워서도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 매우 실용적인 셈이다. 베서니는 요즘 일기를 쓰는 대신 블로그에서 하루 일과를 정리한다. 오디오북에서 들은 좋은 글귀도 이따금씩 블로그에 올리곤 한다. 베서니는 “미국인들은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오디오북이 발달한 것 같다.”면서 “한국 등 다른 나라도 교통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오디오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알링턴도서관 관리자 리자 골드버그 |알링턴(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주의 알링턴 공공도서관을 방문하면 1층 출입구 왼쪽에 자리잡은 오디오북 열람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오디오북 열람실에는 소설과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콤팩트 디스크(CD)나 카세트 테이프 형태로 진열돼 있다. 순수한 오디오북만 5000점이 넘고 영화 DVD, 비디오 등을 합치면 6000점이 넘는 시청각 자료가 이용객을 기다리고 있다. 알링턴 공공도서관의 관리자인 리자 골드버그는 “가장 인기 있는 오디오북은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킬링 타임’ 스타일의 책들”이라고 말했다. 오디오북을 자주 대여해 가는 이용객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주로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이다. 출·퇴근 때 운전을 하는 사람이 많고, 걷거나 조깅 등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도 많이 듣는다. 또 미술가 등 예술인들은 작업을 하면서 듣는다고 한다. 오디오북은 종이로 만든 책의 대체재인가. -대부분은 책을 읽는 대신 오디오북을 듣는다. 그러나 읽었던 책을 오디오북으로 다시 듣는 경우도 있다. 느낌이 좀 다르다고 하더라. 오디오북의 주 독자층은. -연령층이 따로 없다. 우리 도서관에도 어린이를 위한 오디오북 코너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 어린이용이나 성인용 모두 인기가 좋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달라진 점은. -원래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됐다. 그러다 편리함이 알려지면서 사용층이 확대된 것이다.10년 전만 해도 오디오북은 대부분 카세트 테이프였다. 지금은 거의가 CD 형태로 나온다. 몇몇 도서관에서는 mp3 파일로 다운로드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또 10년 전에는 오디오북이 대부분 책의 내용을 요약해서 낭독한 요약본이었다. 요즘은 책 전체를 다 읽는 비요약 오디오북이 대세다. 요즘 인기 있는 오디오북은 어떤 것들인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가장 인기 있다. 또 존 그리샴의 작품은 늘 애호가가 많다. 이밖에 스티븐 킹, 패트리샤 콘웰, 폭스 스팍스 등 인기 작가의 오디오북을 도서관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다. ■ 오디오북 사업 현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각종 도서관과 반스 앤드 노블, 보더스 같은 대형 서점을 가보면 오디오북 진열대가 따로 있다. 오디오북 진열대에는 주로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랐던 서적의 CD와 카세트 테이프가 꽂혀 있다. 워싱턴 시내에 자리잡은 ‘보더스’ 매장 관리자는 “CD나 카세트 테이프로 된 오디오북의 구입자는 주로 자가용을 운전하거나 지하철·버스·기차로 통근하는 직장인”이라면서 “이 때문에 시내보다는 이들이 거주하는 교외지역에서 오디오북이 더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또 오디오북은 단순히 책의 내용을 낭독하는 것 말고도 필요에 따라 음향효과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을 듣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유발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와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도 오디오북은 거래가 많은 상품이다. 최근에는 mp3 플레이어가 대중에게 보급되면서 인터넷에서 오디오북을 mp3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유료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 97년 설립된 오더블(www.audible.com)이다. 오더블은 135개 출판사와 계약을 맺어 오디오북을 인터넷에서 판매한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 한 권을 다운로드 받는 가격은 비요약본이 28.91달러(약 2만 9000원), 요약본이 18.17달러(약 1만 9000원)이다. 비요약본의 경우 오디오북의 총 낭독 시간이 15시간53분.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 안에 다빈치 코드를 독파할 수 있는 것이다. 다빈치 코드 이외에 오더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오디오북 가운데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 빌 브리슨의 과학서적 ‘거의 모든 것의 간단한 역사’,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던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포함돼 있다. 오디오북이 인기를 끌면서 특정 분야를 파고드는 오디오북 사이트도 생겼다.1990년부터 미국 명문대학의 강의를 CD 등에 담아 판매하던 ‘티칭 컴퍼니’는 최근 일부 강의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스탠퍼드대학 티모시 테일러 교수의 경제학 강의는 20개의 CD가 69.95달러(약 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dawn@seoul.co.kr
  • 철도공사는 문어발? 예성강 모래사업도 추진

    철도공사는 문어발? 예성강 모래사업도 추진

    철도공사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적자가 날로 쌓이는 판에 제 앞가림도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 사업 저 사업 뛰어들지 않았겠느냐는 동정론이 있기는 하다. 실제로 한국크루드오일(KCO) 대표인 허문석씨가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참여에 따른 위험 보상 차원으로 북한 예성강 골재 채취 사업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공사측은 예성강 골재를 포함해 북한 건자재를 채취, 판매하기 위한 별도 자회사인 ‘한국건자재유통(가칭)’ 설립도 추진했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철도청(현 철도공사)이 신청한 북 건자재 운송사업을 지난 1월 말 승인했으며, 모래 채취 사업 주체는 허문석씨라고 밝혔다. 김홍재 대변인은 11일 “허씨는 철도청과 운송사업 계약을 맺을 당시 북측과 ‘어느 정도’ 모래 반입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 사할린 유전 사업 추진 초기에 허씨가 북한 예성강 골재 채취 사업을 제안했으나 수익성과 안전성이 없다고 판단돼 사업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철도공사의 주장과 배치돼 주목된다.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허씨가 따로 추진하는 것이었고 우리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추진에 따른 위험 보상, 반대급부설을 부인했다. 예성강 골재 채취·반입사업은 임진강과 예성강의 모래 및 자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경우 ‘고수익’을 보장받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경의선 연결시 중장기적으로 매력있는 사업임은 분명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국내에 하역장이 없고 병행 추진사업인 러시아 유전이 차질을 빚으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공사 전환 전 설립할 계획이던 자회사도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난 1월 갑작스레 사업 신청 및 승인이 이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북측으로부터 모래 반입이 육·해로로 진행돼 왔고 철도·해로 수송도 승인한 상태”라면서 “철도로 모래를 들여올 경우 철도운행과 개통을 촉진할 수 있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권 등의 외압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철도공사 관계자는 “답보상태에서 승인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씨는 광업진흥공사측에도 예성강 골재채취사업 참여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진공 고위 관계자는 “허씨의 제안이 있었으나 공사법에 따른 현지조사, 물량, 인프라 조사 필요성 등을 들어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고위층의 부탁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허씨는 감사원 조사를 앞두고 지난 4일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 예정 날짜인 10일을 넘겨 현재까지 들어오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형욱 분쇄기에 넣어 닭모이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1979년 파리에서 납치돼 파리 근교의 양계장에서 분쇄기에 넣어져 죽음을 당한 뒤 닭모이로 처리됐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발행된 시사저널은 ‘김형욱은 내가 죽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형욱 암살 실행조였다고 주장하는 이모씨의 증언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앙정보부가 양성한 특수 비선 공작원이라고 밝힌 이씨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파견돼 특수 암살 훈련을 받은 곽모씨가 한 조가 돼 김형욱을 암살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을 1979년 10월7일 밤 파리 시내의 한 카지노 근처 레스토랑에서 납치했다. 김형욱이 한국 여배우와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에 레스토랑 입구를 지키고 있다가 그 여배우가 보낸 안내자 행세를 하며 납치하는 데 성공했다.”며 “캐딜락 승용차 안에서 김형욱을 마취시킨 다음 밤 11시께 파리시 서북 방향 외곽 4㎞ 떨어진 외딴 양계장으로 가서 분쇄기에 그를 집어넣어 닭모이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살지시 배후와 관련, 차지철 경호실장이나 김재규 중정부장 연관설을 강력 부인하며 1979년 초 밤 청와대 별관으로 불려간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나쁜 놈이로구나, 내가 믿었던 김형욱 이놈이 나쁜 놈이로구나.”하고 통탄하는 것을 보고 자발적으로 암살을 결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은 이와 관련,“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다.”면서도 “그는 아직까지 중간 지휘라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그가 암살을 시행하기까지 거친 수많은 경로에서 그를 도운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누군가 해외 현지를 지휘하는 공작이 뒤따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사저널은 그러나 암살 증언의 진실성에 대해선 “그의 증언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결코 알기 어려운 침투 루트며 지형지물, 살해 방법 등을 자세히 담고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성이여, 이웃남자를 조심하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샌드라 그로스(가명)는 지난주 아파트 주민간의 내부 통신망에 “여성 입주자들이여, 주변의 남자를 살펴보라.”는 메모와 함께 인터넷 주소를 게시했다. 이를 본 한 여성 입주자가 이 인터넷 주소를 찾아들어가 보니 성 관련 범죄자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였다. 그녀가 호기심에 생각나는 남자 이름을 입력하자 전국에서 강간 등 성폭행 전력을 가진 같은 이름 18명의 명단이 나타났다. 또 그녀가 사는 지역의 우편번호를 입력하자 같은 마을에 사는 성폭행범 4명의 정보가 제공됐다. 성폭행범에 대한 정보는 매우 자세했다. 이름과 생년월일은 물론 나이, 인종, 키, 몸무게, 눈동자 및 머리 색깔 등 개인신상은 물론이고 주소와 근무처까지 나왔다. 또 그가 몇년에 어느 재판소에서 어떤 혐의로 얼마의 형량을 받았는가도 세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criminalcheck.com으로 퍼블릭 데이터(PublicData.com)라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최근 데이트 중이거나 관심있는 남자들을 점검해보는 여성들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제공하는 정보의 성격 때문에 공개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지만 입소문을 통해 여성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성폭행 전과자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 낱낱이 공개돼 이들의 사생활이 보호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97년 설립된 퍼블릭 데이터는 “정부는 가급적 개인의 정보를 수집해서는 안되며, 일단 수집한 정보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단체다. 이 단체는 성폭행범 정보 말고도 강력범과 운전면허, 자동차 번호, 유권자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들은 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는 수집한 정보를 돈을 받고 팔기도 한다. dawn@seoul.co.kr
  • “韓·美 스크린쿼터 축소 합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국 영화의 스크린 쿼터를 축소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4,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통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에 구체적인 스크린 쿼터 축소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히고 “최근 한국 정부 관리들의 발언은 우리측의 요구에 대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정부는 스크린 쿼터 제도에 대해 축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USTR 관계자는 미국측이 제시한 축소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미 통상회담에서 스크린 쿼터를 현재의 연간 146일보다 50%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통상 관련 소식통이 전했다. 강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이 소식통은 “정부 부처간에 스크린 쿼터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 업무 성격상 상대적으로 입지가 덜 곤란한 강 위원장이 ‘총대를 메고’ 그같은 입장을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정부내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해서 스크린 쿼터 축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 “영화계를 설득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예정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양국은 다음달 하순에 다시 열리는 한·미 통상회담에서 스크린 쿼터 축소 원칙에 공식 합의하고 구체적인 축소안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USTR 관계자는 이와 함께 광우병 때문에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과 관련,“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한·미간 기술회담 개최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과학적으로 무해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현지美軍, 펜타곤에 늑장보고 탓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조승진기자|미국 국방부가 한국의 자이툰 부대 274명 감축과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 것은 최근 한·미간에 조성된 ‘불신감’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정무 및 국방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자이툰 부대의 병력 철수와 관련해 한·미간의 공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라크 북부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는 수도 바그다드의 다국적군(MNF) 사령부에 연락장교를 파견하고 있다. 이 연락장교를 통해 우리측 병력 상황이 수시로 미국측에 전달된다는 것이다. 자이툰 부대측은 최근 병력이 감축된 규모와 이유도 그때그때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지의 미군측은 이를 특별한 사항으로 생각하지 않아 펜타곤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펜타곤의 한국 담당 부서 실무자들은 뒤늦게 자이툰 부대 병력 수백명이 한꺼번에 감축됐다는 보고를 받자 깜짝 놀라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타곤 관계자들은 우리 대사관측에 사실 관계를 문의하는 한편, 주변을 통해 언짢은 심경도 표시했다고 한다. 주미대사관측도 자이툰 부대의 병력 감축 사실은 사전에 알지 못했기 때문에 서울에 문의해본 뒤에야 펜타곤측에 감축 규모와 이유를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병력 감축은 철저하게 한국측에 달린 문제여서 펜타곤 관계자들이 우리측에 정식으로 항의하지는 않았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6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안보정책구상회의(SPI) 준비를 위해 펜타곤 한국 담당자들과 계속 접촉했던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국측에서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길섶에서] 대구행 고속버스/육철수 논설위원

    며칠전 밤에 급히 대구에 갈 일이 생겨 집 가까운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버스 출발시간을 불과 수십초 앞두고 허겁지겁 올라탔더니 글쎄, 차 안이 텅텅 비어있질 않겠나. 잘못 탔나 해서 잠시 내렸다가 운전기사에게 물었더니 대구행이 맞단다. 숨을 고르고 차 안을 죽 훑어봤더니 중간쯤 좌석에 아예 자리를 깔고 누운 젊은이와 내가 승객의 전부였다. 고속버스를 전세내서 타고 가는 기분이라 머쓱해서 고속도로에 접어들 무렵 기사에게 슬슬 말을 걸어 보았다. “승객 2명 태우고 가는데, 이거 돈벌이 되나요? 버스회사나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낭비잖아요.” “장사하는 사람이 오늘같은 날만 봐서는 안 되지요. 이렇게 텅 비다시피 해서 운행하는 날은 저도 처음입니다.” 나라경제가 심히 우려돼서 이런저런 걸 캐물었더니 서울∼대구간 편도운행에 기름값이 7만원 들고, 고속도로 이용료, 기사 일당 등을 합치면 승객 15명은 타야 손익분기점이라는 얘기를 들려줬다. 상황이 이쯤되면 기사의 입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나와야 정상인데, 그는 의외로 담담한 눈치다. 할 일 없는 사람이 쓸데없이 나라걱정·경제걱정 한다더니, 아니 그럼 내가 바로 그런 사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요한 바오로 2세 가장 위대한 교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가톨릭 신자 가운데 대다수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하나이며 곧 성인으로 추앙될 것으로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1,2일 254명의 가톨릭 신자를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7%의 응답자가 요한 바오로 2세를 “가장 위대한 교황 가운데 한 사람(One of the greatest)”이라고 지목했다.21%는 “위대하지만, 가장 위대한 교황 가운데 한 사람은 아니다.”고 답변했으며,7%는 훌륭한(Good) 교황이었다고 응답했다. 평균이었다는 답변은 2%, 평균 이하였다는 응답은 1%였다. 요한 바오로 2세가 가톨릭 교회에 의해 성인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그렇다.”고 답변했다.18%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지난 2003년 실시된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는 51%만이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으로 추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같은 변화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사망한 뒤 그의 업적이 언론 등을 통해 집중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갤럽의 연계된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절반 정도가 거의 매주 교회에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의 48%는 “매주 또는 거의 매주 교회에 간다.”고 답변했으며,14%는 “한달에 한번 꼴로 교회에 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38%는 “교회에 전혀 다니지 않거나 거의 안 다닌다.”고 응답했다. dawn@seoul.co.kr
  • 美-中, 북한-타이완 맞교환說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중국이 북한과 타이완 문제를 ‘교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 공화당 소속인 커트 웰든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세계문제위원회(WAC)에서 열린 북한 핵 문제 강연회에서 “최근 중국을 방문해 의회와 외교부의 여러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마지막에 항상 타이완 문제를 얘기한다.”면서 “미국이 우리에게 타이완을 주면 우리는 미국에 북한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식”이라고 전했다. 웰든 의원은 “미국의 초점은 북한이지만, 중국의 궁극적 목표는 타이완”이라면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지렛대를 갖고 있으나 타이완 문제 해결의 주요 장애물이 미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북한 및 타이완 문제 교환론은 90년대 이래 북핵 해결 실패에 따른 미국의 북한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외교가 일부에서 제기돼 왔던 가설이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더라도 중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 때문에 두 차례(청일전쟁과 한국전쟁)나 타이완을 잃었다.”고 말해 두 문제가 연계돼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또 4일 열린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미·일 동맹의 부활’ 토론회에서 중국측의 입장을 설명한 랜신 시앙 제네바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한을 돕겠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북한에 군대를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韓·日교과서 전쟁] (1)‘개악 검정’ 의도뭔가

    [韓·日교과서 전쟁] (1)‘개악 검정’ 의도뭔가

    5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역사·공민교과서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역사관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교과서의 경우 현행본에 비해 그다지 개악되지 않았지만, 공민교과서는 독도 기술을 강화하고 동북아 근린국가와의 긴장관계를 과도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후소샤 교과서는 독도 기술에서 합격본이 신청본보다 왜곡이 강화돼 검정과정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중국과 북한 관련 내용도 양이 늘어나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강화해 기술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교과서 “개악은 아니지만…” ‘2001년도 검정결과본에 비해 악화되지 않고 일부 개선된 점이 있다.’는 것이 정부와 학계의 전반적인 의견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조공설을 삭제하고 동학난을 갑오농민전쟁으로 표현하는 등 8개 항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후소샤판 교과서 역시 현행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개악’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검정신청에서 ‘조선의 근대화를 도운 일본’이라는 제목이 합격본에서 ‘조선의 근대화와 일본’으로 변했을 뿐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켰다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37년 전시동원체제 부분에서도 동원된 조선인에 대한 강제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는 “현행본이 이미 ‘왜곡’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개선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당시의 역사인식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개악’의도 드러낸 공민교과서 독도 관련 기술이 신설·강화됐고 동북아 근린국가들과의 관계를 과장되게 기술해 ‘위험한’ 시도가 엿보인다. 검정통과된 8개 교과서 가운데 독도 관련 기술이 언급된 곳은 후소샤와 도쿄서적, 오사카서적 등 3개 출판사다. 후소샤는 현행본 권두화보에 독도 사진이 없지만 신청본에서는 권두사진과 함께 “한국과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는 표현이 합격본에서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로 강화됐다. 도쿄서적은 합격본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술을 추가했다. 권혁태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학습지도요령상 명백한 사실에 대한 오인이 아닌 이상 교과서 기술에 개입할 수 없다는 점에 비춰보면 검정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한 내용이 늘어나고 과도한 긴장관계를 기술해 적대적인 이미지를 드러낸 점도 눈에 띈다. 평화헌법 개정과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등의 정당성을 위한 배경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 대목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저널] 미·일동맹 토론회 독도문제 관심사

    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워싱턴의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미·일 동맹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AEI의 댄 블러멘설 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같은 주제의 논문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 십수년간 존재의 이유조차 희미해졌던 미·일 동맹이 테러와의 전쟁과 북한 핵 문제로 활력을 되찾았으며, 이를 토대로 향후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미사일 방위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위상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블러멘설 연구원이 사회를 맡았고 주미 일본대사관의 가네하라 노부카쓰 정무공사가 일본측,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동북아시아 정책분석관이 미국측, 제네바 국제대학원의 랜신 시앙 교수가 중국측 입장을 각각 설명했다. 여기에다 또다른 한 자리를 차지한 토론자는 주미 호주대사관의 앤드루 시어러 정무담당 공사참사관이었다. 동북아 정세를 중심으로 미·일 동맹을 논하는 자리라면 호주가 아니라 당연히 한국의 외교관이 참석했어야 한다는 ‘한국적 상식’과는 동떨어진 구성이었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이 아태 지역을 바라보는 미국측, 좀더 범위를 좁히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AEI의 시각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한반도 문제가 주요 논제 가운데 하나로 등장했다. 그 가운데서도 독도 문제가 미·일 동맹 토론회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됐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토론자는 발비나 황 연구원이었다. 그녀는 “독도 분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네하라 공사는 일문일답 시간에 질문이 이어지자 “독도는 (2차대전)전쟁 후 한국이 장악했다.”면서 “우리는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법정에서 해결하자고 주장해 왔고 한국은 이를 거부해 이 문제로 인한 분쟁이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대목은 발비나 황 연구원뿐만 아니라 가네하라 공사도 독도 문제를 거론하면서 줄곧 일본측 명칭인 ‘다케시마’ 대신 독도라고 호칭한 점이다. 토론이 끝난 뒤 그 이유를 묻자 가네하라 공사는 “질문자가 그렇게 (독도라고)물어서 그렇게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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