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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재명 피습범 구속기소… ‘살인미수’ 적용

    검찰, 이재명 피습범 구속기소… ‘살인미수’ 적용

    검찰은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모(67)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해 구속기소 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29일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김씨 범행을 도운 지인 A(75)씨를 살인미수 방조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했다. 검찰은 김씨 친족과 지인, 범행 장소 이동에 관여한 운전자, 김씨와 자주 혹은 최근 통화한 사람 등 총 114명을 조사하고 계좌거래내용 분석 등을 통해 A씨 외에는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했으나 배후 세력이 없다는 답변에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4월 총선에서 이 대표 주도로 종북세력이 공천받아 다수 의석을 확보고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을 저지하려 한 의도였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형사 재판 지연으로 이 대표를 살해하는 것이 자유주의를 지키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고 판단하고 공직선거법 제237조를 적용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은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범죄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어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 유지를 전담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 尹 대통령, 한동훈과 2시간 30분 오찬 “민생만 논의”

    尹 대통령, 한동훈과 2시간 30분 오찬 “민생만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관계부처에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주택,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주택,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서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만남은 지난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 현장에서 만난 이후 6일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국민의힘 공천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 문제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후 국회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민생 문제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의혹과 관련해 신년 간담회를 열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도 “오늘 민생 문제만 얘기했기 때문에 (없었다)”며 “민생 문제에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만났다”고 밝혔다.
  • 영풍제지 주가조작 주범, 밀항하려다 붙잡혀

    영풍제지 주가조작 주범, 밀항하려다 붙잡혀

    영풍제지 주가조작의 주범 이모씨가 3개월 넘는 도피 생활 끝에 26일 제주도에서 붙잡혔다. 이씨는 제주도 해상 선박에서 밀항을 시도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 남부지검 등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새벽 제주도 해상 선박에서 밀항을 시도하던 이씨를 붙잡았다. 검찰은 대검찰청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3개월째 이씨를 추적하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초부터 영풍제지 주식을 모두 3만 8875회 시세 조종해 2789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가담한 일당과 이씨의 도주를 도운 이들 등 모두 11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 “오빠, 미안해하지 마” 돈 건넨 여동생…그때 오빠는 ‘가족 연쇄 독살’ 중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오빠, 미안해하지 마” 돈 건넨 여동생…그때 오빠는 ‘가족 연쇄 독살’ 중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여동생 살해 후 “왜 부검하려고 하냐”청산가리 검출되자 “투견에 쓰려고” 가족을 죽이려고 청산가리를 연구한 자가 있다. 나이는 스물넷에 불과했다. 사이코패스 지수 40점 만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년 전의 엄인숙 사건과 판박이 범행이다. 과학수사가 발달해 ‘완전 범죄’가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전근대적인 ‘청산가리 살해’를 연구·실험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오빠,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이럴 때 가족끼리 돕지, 누가 도와주겠어.” 신모(당시 24세)씨가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고 속이고 1000만원을 빌려 갈 때 이렇게 말한 여동생 A(당시 22세)씨는 며칠 후 그 오빠에게 죽임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동생은 어려운 형편에도 대출받아 오빠에게 돈을 건넸다. 신씨는 2015년 9월 22일 오후 7시 10분쯤 자기 친구와 함께 울산에 사는 여동생 A씨 집을 찾아갔다. A씨는 네일아트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신씨는 가지고 간 음료수를 A씨에게 건넸다. 셋은 10여분 후 집에서 나와 저녁밥을 같이 먹었다. 식사 후인 오후 8시 26분쯤 A씨는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했고, 오빠 신씨는 비닐 약봉지 2개와 캡슐을 여동생에게 건넸다. 이후 신씨는 친구와 함께 포항으로 놀러갔다. A씨는 오빠를 배웅한 뒤 집으로 갔고, 이튿날 오전 11시 30분쯤 남자친구 B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자살할 동기가 전무했다.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집에 들른 오빠 친구가 살해할 이유도 없었다. 질병 없이 건강한 20대 초반 여성이 오빠와 헤어진지 몇 시간 만에 숨진 것이다. 부검은 당연했다. 그때 오빠 신씨가 “부검을 뭣하러 하느냐. 필요 없다”고 가로막았다. 의심이 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강행했다. 그 결과 A씨의 위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됐다. 적자색 시반과 기도 내 백색 포말 등 중독사일 때 관찰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결국 ‘청산염 독살’로 결론이 났다. 경찰은 신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결과 그는 여동생과 헤어진 그날 밤 포항에서 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이튿날 오전 10시 49분 A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 6분 후 여동생의 남자친구 B씨에게 전화해 “여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 찾아가 봐 달라”고 부탁했다. 여동생 사망 여부를 파악하고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수작이었다. 신씨의 승용차에서는 청산가리가 발견됐다. 그는 “투견에 사용하려고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가 아버지(당시 54세)까지 똑같은 수법으로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불거지며 파문이 일었다. 친부 독살은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인 2015년 5월 20일 발생했다. 아버지는 이날 아들 신씨가 “감기약이다”고 건넨 음료를 마시고 구토와 함께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숨졌다. 아버지는 가정을 꾸린 아들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약초를 캐다 팔며 건강하게 살다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했다. 신씨는 아버지가 숨진 2~3일 만에 60돈의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처분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 또 두 달 후 친부의 사망보험금 7000만원을 받아 여동생에게 1000만원만 건네고 6000만원을 가져갔다. 신씨의 끔찍한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같은해 5월 14일과 여동생 살해 열흘 전인 9월 13일 두 차례 아내 독살도 시도했다. ‘감기약’과 ‘콜라’를 주는 척 음료병과 종이컵을 건넸다. 이는 아내가 “음료수에서 지독한 염색약 냄새가 난다”고 마시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 그는 2013년부터 아내 명의로 최대 5억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 4개를 몰래 가입한 뒤 수령인을 자신으로 설정하고 이런 짓을 벌였다. 이번에 신씨는 아버지와 이혼한 친모를 노렸다. 여동생 사망보험금 1억원이 어머니에게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동생 살해 보름 후인 10월 6일 그는 변호사를 소개받고 가족관계증명서 등 보험 수령인 변경을 위한 서류를 뗐다. 그는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이어 친모의 주소를 알아내는 등 존속살인 예비 행각을 벌였으나 여동생의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체포됐다.신씨의 죄가 인정된 것은 단 한 건, 여동생 살해다. 2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친부 살해 혐의에 대해 “친부 시신 부검을 하지 않아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판별할 수 없고, 사망시 발견된 토사물과 혈액이 묻은 걸레에서 독극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검사가 제출한 정황증거만으로 친부가 마신 음용수에 아들이 청산가리를 넣었다고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 부분 무죄로 봤다. 아내에 대한 살인미수 부분은 “5월 아내가 받은 액상 감기약과 같은날 신씨의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흰색 알갱이 약품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9월 사건도 아내가 콜라에서 염색약 냄새가 난다고 하며 신씨와 일상적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볼 때 살인미수가 증명된 점을 찾기 어렵다”고 무죄 판단했다. 반면 여동생 A씨 독살 혐의는 1심부터 인정받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기각했다. 대법원도 2016년 10월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 및 3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확정했다. 인터넷 도박 3억 탕진, 빚 5000만원개 상대로 청산가리 효과 지속 실험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청주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승한)는 2016년 7월 “신씨가 청산가리를 계속 공부하고 실제로 소지한 점, 건강했던 여동생이 오빠와 만난 뒤 사망하고 청산염이 검출된 점, 여동생 시신 부검을 방해한 점, 청산가리 구입 이유로 댄 투견을 잘 모르는 점, 여동생 사망보험금 수령 방법을 알아본 점으로 미뤄 여동생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독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숨진 여동생의 명복을 빌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만 궁리하고 있다”고 신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신씨는 2015년 1월 인터넷 도박에 빠져 10개월간 3억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에 5000만원 빚도 졌다. 그는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했으나 3개월치 월세가 밀리고 공과금 납부도 연체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다. 그는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한 뒤 친척 집을 떠돌며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나 훗날 자신을 낳고 도운 가족과 새 가족이 된 아내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러 스스로 비극을 키웠다. 그는 가족들을 살해하기 위해 청산가리 연구·실험까지 일삼았다. 인터넷에서 청산가리 정보를 계속 검색하고, 이에 관심이 많은 지인 C씨에게 27차례나 청산가리에 관해 문의했다.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에는 C씨로부터 청산가리 700~800g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통을 20만원에 구입해 개를 상대로 실험했다. 술과 각종 음료수, 음식물에 청산가리를 넣어 개에게 먹이면서 상태를 살폈다. 마침내 나름 얻은 결론을 가지고 여동생을 찾아간 것이다. 그는 여동생에게 음료수와 약봉지를 건네고 포항에서 친구와 함께 유흥을 즐기면서도 27분 동안 휴대전화로 청산가리를 검색했다. 다음 독살 표적은 친모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지만, 그는 현재 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 ‘도그데이즈’ 김덕민 감독 “개를 통해 관계 맺고 성장하는 사람들 이야기”

    ‘도그데이즈’ 김덕민 감독 “개를 통해 관계 맺고 성장하는 사람들 이야기”

    “영화 키워드는 관계와 성장입니다. 일상의 관계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어요.”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를 연출한 김덕민 감독이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영화는 싱글남 민상(유해진)이 자신의 건물에 입주 중인 동물병원에서 한 성격하는 할머니 민서(윤여정)를 만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민서가 세계적인 건축가임을 알게 된 민상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그동안 툭탁거리던 동물병원 원장 진영(김서형)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이들 외에도 여러 인물이 개를 매개로 얽히고설킨다. 협심증이 있는 민서와 그를 도운 배달 라이더 진우(탕준상), 민서가 잃어버린 반려견 완다를 우연히 돌보게 된 작곡가 선용(정성화)·정아(김윤진) 부부와 입양아 지유(윤채나), 그리고 선용의 후배인 현(이현우)과 여친의 전남친 다니엘(다니엘 헤니) 등이다.초반에 좋지 않았던 인물들의 관계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따뜻한 온도를 내며 풀려나간다. 김 감독은 “인물 별로 플롯을 구성하고, 하나씩 엉키는 걸 풀어내는 데 많이 고민하고 고치곤 했다”면서 “모든 등장인물이 시작점과 끝점이 반발짝 정도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여정은 아예 처음 대본의 이름마저 ‘윤여정’이었을 정도로, 그야말로 실제처럼 느껴진다. 그는 “내 이름으로는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자고 했다”면서 “대본이 내 이름으로 했을 정도니 아마 날 생각하고 쓴 것 같다. 그래서 연기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실제로 (내 모습이) 그렇다”고 소개했다. 윤여정은 영화에서 배달라이더인 진우에게 퉁퉁거리면서도 충고도 해주고 잘 챙겨주기도 하는 올바른 어른으로 등장한다. “촬영 현장에 가면 ‘너희 어머님 몇 살이시니’ 묻곤 하는데, 진우 역의 준상이를 만났을 때 ‘아버지가 75년생’이라고 하더라. 마침 내 아들이 75년생인데, 이런 세대와 연기하긴 처음이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를 오래 하면 지겨울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생각 안 하기로 했다. 이렇게 어린 친구와 연기도 하고, 모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배우 윤여정과 유해진이 처음 작업을 함께 해 관심을 모았다. 유해진은 이날 “상대역에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윤 선생님을 촬영장에서 만나는 날 진짜로 긴장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의 연기에 대해 “감히 제가 평가하긴 그렇지만 ‘어쩜 저렇게 담백하게 전달할까’ 싶었다. 전달하는 것도 참 어른이 이야기하는 거 같았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유해진은 동물병원 원장 진영 역의 김서형과 툭탁거리다가도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달달한 로맨스도 선보인다. “젊을 땐 로맨스가 하나도 안 들어오더니 느지막이 이렇게 들어온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로맨스는 사실 저도 좀 민망하다. 로맨스라기보다 따뜻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면서 개 안락사와 아이 입양 등 묵직한 주제도 입혔다. 사람들의 관계를 이어주고 성장시키는 개 3마리의 연기도 특히 눈여겨볼 부분이다. 김 감독은 “오디션도 많이 봤고 동호회 찾아 다니면서 오래 공들여 섭외했다”면서 “카메라를 켜놓고 원하는 연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더라. 훈련사 리드 잘 해주셔서 안전사고 없이 기분 좋게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개봉을 앞두고 “따뜻한 작은 모닥불을 피우는 심정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담고 싶었던 만큼 이야기가 잘 나왔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 정박해 있는 배에서 기름 18억원어치 빼돌린 일당 적발

    정박해 있는 배에서 기름 18억원어치 빼돌린 일당 적발

    정박한 외항선에서 몰래 기름을 빼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선박 연료인 해상유(벙커C유)를 빼돌린 유조선 선장 60대 A씨 등 6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에게서 받은 기름을 항구에서 저장소로 운반하고 보관을 도운 혐의를 받는 12명, 기름을 구매한 혐의를 받는 농가나 공장 관계자 18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A씨 등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평택·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에서 벙커C유를 빼돌리거나 주문량대로 주유하지 않는 수법으로 133회에 걸쳐 벙커C유 224만 리터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빼돌린 벙커C유는 시가로 18억 7000만원어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선박들이 해상유를 주유할 때 보통 300톤(30만ℓ) 정도를 주유하는데, 중간에 일부를 덜어 넣어도 확인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평택항에서 기름을 빼돌려 불법으로 판매하는 이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당이 기름을 보관하고 있던 경기 파주시 저장소와 평택항 등지에서 잠복한 끝에 지난해 9월 A씨 등을 체포했다. 선박에 사용되는 벙커C유가 육상에서 유통되면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해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적인 연료 절취·유통 및 장물 처분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슈퍼카·피카소 작품으로… 도박사이트 수익 550억 세탁해 초호화 생활

    슈퍼카·피카소 작품으로… 도박사이트 수익 550억 세탁해 초호화 생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 550억여원을 자금세탁해 슈퍼카 구매와 부동산·재개발 투자, 회사 인수 등에 쓰며 초호화 생활을 해온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자금세탁 총책 A(4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 범행을 도운 조직원·가족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필리핀으로 달아난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B(35)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했다. A·B씨 등은 2017년 2월쯤부터 필리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16개 불법 도박사이트를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6억원에 달하는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을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국내에서 인출한 뒤 자금세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세탁 방법은 다양했다. 이들은 범죄수익금으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24대를 수입·판매했고, 한 타이어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자금세탁을 했다. 부동산 법인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가장해 다시 되팔거나 선박 구매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자금세탁 총책 A씨는 이 과정에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했다. A씨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차명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서울 강남 신사동 터를 164억원에 사들여 빌딩을 신축했다. 또 40억원 상당 슈퍼카 ‘부가티 시론’과 3억~6억원에 이르는 명품 시계와 고가의 피카소, 백남준, 앤디 워홀, 무라카미 다카시, 이우환 작가 작품을 사들였다. A씨는 대구에 있는 처가에 금고를 설치해 현금 18억원 상당을 보관했고, 그의 배우자와 장모도 반복 입금·이체하며 자금세탁을 도왔다. 한 지역 수협조합장과 그의 아들이 140억원을 현금으로 전달받아 자금 세탁하는 등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적발했다. 검찰은 A씨 주거지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5만원권 다발 더미를 발견했고, 현재까지 55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이 자금세탁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돈이나 법인, 부동산 등을 가족이나 직원, 직원 가족 명의로 돌린 뒤 초호화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 등이 자금 세탁한 550억원 범죄 수익 중 97%인 535억원 상당의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추징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 불법 사이트 범죄수익 550억으로 호화생활...집에는 돈다발·피카소 작품도

    불법 사이트 범죄수익 550억으로 호화생활...집에는 돈다발·피카소 작품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 550억여원을 자금 세탁해 슈퍼카 구매와 부동산·재개발 투자, 회사 인수 등에 쓰며 초호화 생활을 해온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자금세탁 총책 A(4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 범행을 도운 조직원·가족 등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필리핀으로 달아난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B씨(35)를 인터폴 적색 수배했다. A·B씨 등은 2017년 2월쯤부터 필리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국내 조직원과 16개 불법 도박사이트를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6억원에 달하는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을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국내에서 인출한 뒤 자금세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자금세탁 방법은 다양했다. 이들은 범죄수익금 83억원으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24대를 수입·판매해 자금을 세탁했다. 또 140억원으로 한 타이어 회사를 인수하고 타이어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자금 세탁을 했다. 부동산 법인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가장해 다시 되팔아 수익을 남기거나 선박구매 등 어업사업을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기도 했다. 9억원, 18억원짜리 해운대 아파트를 차례로 사고팔아 최종 27억원 상당 아파트를 산 일도 있다. 검찰은 돈이나 법인, 부동산 등을 주로 가족이나 직원, 직원 가족 명의로 돌린 뒤 초호화 생활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자금세탁 총책 A씨는 이 과정에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기도 했다. A씨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차명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서울 강남 신사동 터를 164억원에 사들여 빌딩을 신축하는 등 상당 부분 범죄수익을 부동산에 투자했다.또 40억원 상당 슈퍼카 ‘부가티 시론’과 시가 3억~6억원에 이르는 명품 시계 ‘리차드밀’ 등을 사는 등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했다. A씨는 유명 갤러리에서 고가미술품(피카소, 백남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무라카미 다카시, 이우환 작가 작품)을 사들이고 에르메스·샤넬 등 명품 가방도 샀다. A씨는 대구 소재 처자에 금고를 설치해 현금 18억원 상당을 보관했고, 그의 배우자와 장모는 A씨 지시에 따라 반복적으로 현근을 지정계좌에 입금·이체하며 자금세탁을 도왔다.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B씨 가족은 범죄수익을 세탁한 돈으로 산 17억원 상당 해운대 아파트에서 살아왔다. B씨와 그의 부친은 부동산법인 매각대금 중 69억원 상당을 수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 조직 범죄수익이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국내에서 이뤄진 자금세탁 범죄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장기간 계좌를 추적하고 범죄수익 은닉장소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현재까지 55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이 자금세탁된 사실 확인했다.또 A씨 주거지 등에서 슈퍼카, 고가 미술품 등을 압수하고, 그의 주거지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5만원권 다발 더미를 발견했다. 한 지역 수협조합장과 그의 아들이 140억원을 현금으로 전달받아 자금 세탁하는 등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적발했다. 검찰은 “주범의 가족, 직원 등이 자금세탁에 가담한 사실 규명하여 엄단했다”며 “A씨 등이 자금 세탁한 550억원 범죄 수익 중 97%인 535억원 상당의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추징보전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인터넷 도박 범죄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처분하거나 운용하는 자금세탁 범죄에 엄단하겠다”며 “범죄수익의 자금세탁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 승리했지만 이호현·정창영 동반 부상…‘최준용 3쿼터 16점 맹폭’ KCC, 최하위 삼성 제압

    승리했지만 이호현·정창영 동반 부상…‘최준용 3쿼터 16점 맹폭’ KCC, 최하위 삼성 제압

    6점 열세로 맞은 3쿼터, 프로농구 부산 KCC 최준용이 정확한 3점슛과 빠른 공격으로 서울 삼성의 진영을 휘저으면서 16점을 집중시켰다. 당황한 삼성은 해당 쿼터 14점에 그쳤고 그대로 무너졌다. KCC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90-74로 이겼다. 후반부터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수비 적극성을 발휘하면서 4위 창원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삼성은 지난 1일 서울 SK전부터 6연패, 새해 첫 승 도전을 23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로 미루게 됐다. 최준용이 팀 내 최다 22점(8리바운드 5도움)을 몰아쳤다. 허웅은 3점슛 4개 포함 20점, 라건아도 16점 11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다만 이호현과 정창영이 각각 발목, 코뼈를 다쳐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반을 마치고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후반에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여 이길 수 있었다”며 “가드들의 부상으로 최준용이 공격을 주도할 수밖에 없었는데 높이를 활용해서 점수 차를 벌리는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스럽다. 허웅도 너무 많이 뛰어서 다음 경기 준비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삼성에선 코피 코번(9리바운드)과 이동엽(3점슛 4개)이 각각 16점으로 분전했다. 이원석도 호쾌한 덩크슛으로 기세를 높이며 1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3점슛 9개를 던져 1개만 넣은 주득점원 이정현(9점 6도움)의 야투 난조가 아쉬웠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최준용의 에너지에 압도당했다. 속공 수비에서 백코트가 중요했는데 선수들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패배 의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코번의 공을 가로챈 이호현이 전반 첫 공격에서 속공 레이업을 올리다가 발목을 다쳤다. 야전사령관을 잃은 KCC는 라건아와 허웅의 외곽포로 기세를 높였다.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동엽이 이정현에게 공을 받아 3점슛 2개를 터트렸고 최승욱과 이원석이 KCC의 실책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면서 1쿼터 23-23 균형을 맞췄다. 2쿼터 초반 삼성 김시래와 KCC 최준용이 공격을 주도했다. 윤성원의 득점을 도운 김시래가 직접 외곽포를 꽂았고 최준용도 뒤로 몸을 기울이면서 슛을 성공시켰다. 허웅이 미들슛을 넣은 다음 이근휘가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넣었다. 그러나 삼성 이원석과 코번이 골밑 장악력을 발휘하면서 6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삼성 최승욱이 후반 시작과 함께 코번의 속공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올리자 KCC 최준용도 빠른 공격과 3점슛으로 응수했다. 코번이 연속 득점했으나 삼성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최준용의 득점을 앞세운 KCC는 정창영이 라건아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코트를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7점 우위를 가져왔다. 라건아가 골밑, 허웅이 외곽에서 힘을 낸 KCC가 4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이정현과 코번, 이원석이 야투를 놓쳐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최준용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으나 라건아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았고, 이근휘가 13점 차로 달아나는 외곽슛을 터트렸다. 삼성은 김시래와 이정현이 3점슛을 놓쳐 승기를 내줬다. 원주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LG를 93-73으로 제압하고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디드릭 로슨이 25점 12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상재가 19점 8리바운드, 김종규가 16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LG에선 양홍석이 17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 손님이 마약투약했다면 가게 주인도 처벌될까

    손님이 마약투약했다면 가게 주인도 처벌될까

    자신의 영업장에서 손님이 몰래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됐다면 영업자도 처벌받게 될까. 고의로 마약 범죄 장소를 제공했다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대상이지만, 전혀 몰랐다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은 앞으로 영업자의 고의성 또는 교사·방조가 확인될 때만 영업자에게 행정처분을 내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일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판단 기준은 ‘고의성’이다. 식약처는 “영업소의 실질적 운영자가 손님에게 고의로 마약범죄에 필요한 장소·시설·장비·자금·운반수단을 제공했거나, 제공하도록 했거나(교사)·제공을 도운(방조) 사실이 확인되면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해 마약범죄 장소를 고의적으로 제공한 클럽 운영자 4명, 유흥업소 운영자 2명, 노래방 운영자 4명, 파티룸 운영자 1명 등 총 11명에 대해 마약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고의로 장소를 제공하지 않았고 교사·방조 사실이 없는 선량한 영업자는 행정처분 대상이 아니다. 식약처는 “입법취지가 달성되도록 법률가, 관련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해 하위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승진대가 뇌물 주고받은 전 소방청장 등 실형 선고

    승진대가 뇌물 주고받은 전 소방청장 등 실형 선고

    승진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소방청 고위간부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22형사부(부장 오상용)는 1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소방청장 A(62)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12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590만원을 명령했다. A 전 청장에게 뇌물을 준 전 소방청 차장 B(61)씨에게는 징역 1년, 승진 인사를 도운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C(42)씨에게는 징역 1년에 벌금 1000만원 및 추징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 전 청장은 2021년 2~3월쯤 B 전 차장(당시 소방정책국장)에게 현금 500만원과 90만원 상당의 명품 지갑을 받고 그의 소방정감 승진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B 전 차장을 소방정감 승진대상자로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고 승진조력 대가로 C씨에게 뇌물울 공여하도록 B 전 차장에게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A 전 청장 말에 따라 B 전 차장이 C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B 전 차장은 2021년 7월 소방정감으로 승진한 뒤 소방청 차장에 임명됐다. 재판부는 “소방공무원 인사제도를 총괄하는 소방청장 등은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며 “이같은 부패범죄는 일선 소방공무원들의 근로의지를 꺾는 행위로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이 재판에 성실하게 참여한 점을 고려해 보석 취소 또는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 사건과 별개로 기소된 B 전 차장의 국립소방병원 입찰 비리혐의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 취재 중 아내와 자식 시신 발견한 기자, 결국 가자지구 떠났다

    취재 중 아내와 자식 시신 발견한 기자, 결국 가자지구 떠났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와 자식의 시신을 발견해 큰 안타까움을 준 알자지라 소속 기자가 결국 취재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카타르의 아랍어·영어 방송 알자지라 소속 가자지구 지국장인 와엘 알다흐두흐가 최근 팔레스타인을 떠나 이집트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취재 현장을 떠난 것은 지난달 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로, 조만간 카타르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언론인 단체 대표인 칼레드 알-발시는 “와엘이 무사히 이집트에 도착했으며 그의 입국을 도운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다시 카타르로 이동해 치료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가자지구의 목소리’라고 불릴만큼 전세계에 팔레스타인의 상황과 고통을 전한 와엘 기자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7일부터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생생히 전해왔다. 특히 그에게 운명의 날이 된 지난해 10월 25일에도 그는 카메라맨 등 취재진을 이끌고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인생 최악의 고통과 직면했다.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습으로 시신과 부상자가 넘쳐나는 병원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보도하던 중 사망한 자신의 아내와 두 자녀 그리고 손자의 시신을 발견한 것. 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한 주택에 있다가 모두 목숨을 잃었다. 당시 카메라 앞에서 침착하게 보도를 현장 상황을 전하던 그도 이 순간만큼은 무너지지 않을 수 없었다. 곧 그는 희생된 아내와 아들과 딸의 시신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고 이같은 모습은 그대로 알자지라 방송을 탔다. 이처럼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놀랍게도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취재 현장에 나타났다. 당시 와엘은 “저널리즘은 나의 고귀한 사명으로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가족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그러나 와엘의 고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달 초에는 자신의 뒤를 이어 취재 현장을 누비던 장남인 알자지라 소속 사진기자 함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것. 보도에 따르면 함자는 알 마와시 근처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 이에대해 와엘은 “함자는 나의 전부이고 영혼이었다”면서 “이별과 상실의 눈물이자 인류의 눈물”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사흘 굶은 40대男 “국밥 한그릇만”…얼굴 몰라도 도운 사람들

    사흘 굶은 40대男 “국밥 한그릇만”…얼굴 몰라도 도운 사람들

    생활고에 시달리다 “국밥 한 그릇만 사달라”며 도움을 요청한 남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40대 남성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죄송하지만 아무나 국밥 한 그릇만 사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최근 사정이 여의찮아 사흘을 굶었다”며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다. 글을 썼다 지우길 반복했다는 그의 닉네임은 ‘이제 끝낼 시간’이었다. 반신반의로 올렸던 글이지만,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A씨는 사흘 뒤 “무려 세 분께서 총 18만원이라는 큰돈을 보내주셨다”며 식당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은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연락이 왔을 때 염치 불고하고 계좌번호를 보냈다. 너무 배가 고프고, 또 살고 싶었다”며 “한 분과는 통화도 했다. 위로의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A씨는 사업을 하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져 일용직 노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장마철부터 다리와 허리 통증으로 일을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이후 그는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중고로 팔거나, 긴급생계지원으로 받은 약 60만원으로 버텼다. 몸 상태가 나아져 일자리도 다시 알아봤지만,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A씨는 “마음이 약해져 ‘난 더 이상 쓸모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안 좋은 생각이 덜컥 들기도 했다. 그런데 죽는 게 무서웠다”며 “평소 자주 보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같은 지역 분이 계신다면 국밥 한 그릇만 사 달라고 글을 올렸던 것이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인지 치아 상태가 나빠져 먹을 수 있는 건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국밥 정도였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글을 올린 뒤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금전적인 도움은 물론, 패딩 등 옷을 주거나 휴대전화를 수리해준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일자리를 알아봐 주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오는 19일에 업무 교육을 받으러 가기로 했다고 한다. A씨는 “진짜 비관적이고 깜깜한 어둠뿐이었는데 많은 분께서 빛을 비춰주셔서 이제 일어서 그 빛을 따라 한 발짝 내디뎌보려 한다”며 “이 글이 끝이 아니다. 희망이 없다 보니 그동안 목표가 없었는데, 첫 목표는 첫 월급 타면 작은 기부라도 해보는 거다. 주신 도움 갚는다는 마음으로 다음 글은 기부 글 올리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A씨는 닉네임을 ‘내일의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진 ‘안개나무’로 바꾸며 새롭게 의지를 다졌다. A씨는 “어릴 때부터 가난하게 살았다”면서 “그래도 나쁜 짓 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성실히 살았다. 술, 도박, 주식은 할 줄도 모른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로 가게가 망하면서 빚을 지고 있어 최근까지 빚을 갚으며 최소한의 식비만 남겨두고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글 읽기를 좋아해 영어책 한권, 소설책 두권 샀던 게 제가 했던 사치”라고도 했다. 그는 한 복지재단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다른 어려운 이들을 도와달라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A씨는 “도움만 받고 아프다는 핑계로 허송세월 보내지 않고 이번 도움을 발판 삼아 꼭 살아보겠다”면서 “계속 상황을 알리는 것도 착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보시라고, 그분들의 응원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좋은 소식을 알리려 간간이 근황을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 ‘바이든·날리면’ MBC 정정보도 판결에 대통령실 “허위 보도 무책임”

    ‘바이든·날리면’ MBC 정정보도 판결에 대통령실 “허위 보도 무책임”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022년 9월 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정정보도를 하라고 판결한 데 대해 “공영이라 주장하는 방송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확인 절차도 없이 자막을 조작하면서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허위 보도를 낸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도운 홍보수석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판결은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바로잡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소모적 정쟁을 가라 앉히며, 우리 외교에 대한 그리고 우리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수석은 “법원의 정밀한 음성 감정으로도 대통령이 MBC의 보도 내용과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야당이 잘못된 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며 논란에 가세함으로써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 간 신뢰가 손상될 위험에 처했던 것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정보도 인용”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정정보도는 보도가 허위일 때, 객관적 피해 발생했을 때 인정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법원 판결은 MBC가 허위보도를 했고 그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단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OOO O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고 이 장면이 방송 기자단의 카메라에 담겼다. MBC는 이 부분을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라고 자막을 달아 보도했는데 대통령실은 ‘안 해주고 날리면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외교부는 MBC를 상대로 정정 보도 소송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성지호 부장판사)는 이날 “피고는 이 사건 판결 확정 후 최초로 방송되는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첫머리에 진행자로 하여금 별지 기재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진행속도로 1회 낭독하게 하고 낭독하는 동안 위 정정보도문 제목과 본문을 통상의 프로그램 자막 같은 글자체와 크기로 계속 표시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MBC는 판결 이후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는 입장문을 내고 “종전의 판례들과 배치되는 이번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잘못된 1심 판결을 바로잡기 위해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했다.
  • 일상이 ‘다큐’ 서울 중구 뉴미디어팀, 신당10구역 유튜브 다큐 입소문

    일상이 ‘다큐’ 서울 중구 뉴미디어팀, 신당10구역 유튜브 다큐 입소문

    서울 중구가 낙후한 신당동 일대를 개발하기 위한 1년 간의 노력을 담은 다큐 ‘36일의 기적, 신당10구역은 무엇이 달랐나’를 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구청 홍보담당관 뉴미디어팀은 중구 공무원들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조합직접설립 과정을 도운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중구청 특별기획ㅣ36일의 기적 - 신당10구역은 무엇이 달랐나 -36일의 기적 - 신당10구역은 무엇이 달랐나 -youtu.be신당10구역은 중구가 신속통합기획과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앞세워 처음으로 공공지원에 나선 정비구역이다. 2021년 8월 서울시 주택재개발사업 중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호로 선정됐고 지난해 6월에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제도의 혜택을 누렸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조합설립 인가가 나면서 신당10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 중 공공지원을 통해 주택재개발조합이 설립되는 최초 사례가 됐다. 특히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율 75%를 36만에 달성해 “정비사업에서 전례 없는 기록”이라고 중구는 소개했다.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가 만든 신당10구역 다큐멘터리엔 서울 한복판의 중구가 처한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놓칠 수 없는 희망이 모두 녹아 있다”며 “중구 유튜브 채널에 방문해 중구의 ‘희망’을 감상하고 ‘구독’ 버튼도 눌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뉴미팀의 활약으로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seouljunggu)의 구독자 수가 지난해 1월 1000명에서 올해 초 5600여 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와 번뜩이는 재치로 새 독자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중구 유튜브 채널에는 사업 홍보영상뿐 아니라 ‘인간극장 중구청의 하루’, ‘이런 신입 또 없습니다’, ‘역대급 킹받는 상사’ 등 직장 생활의 이모저모 등을 연재하고, 지역의 역사와 명소, 동네 맛집 등 풍성한 정보를 올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소개한다.중구 관계자는 “뉴미팀에서 사업 홍보영상을 만들면 ‘대박’이 난다는 입소문을 타고 구청 각부서 마다 영상 의뢰가 쏟아지는 바람에 촬영 스케줄이 나날이 빽빽해지고 있다”며 “정강민 팀장이 나서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엮어내면 어떤‘노잼’이야기도 ‘꿀잼’콘텐츠로 변신한다”고 소개했다.
  • 전신화상에도 대피 도왔다…평창 LPG폭발 사고 의인 ‘위독’

    전신화상에도 대피 도왔다…평창 LPG폭발 사고 의인 ‘위독’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전신화상을 입고도 다른 시민들의 대피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모(62)씨다. 지난 10일 G1방송에 따르면 그는 사고 당시 차를 타고 충전소 앞을 지나다 가스 폭발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이씨는 고통 속에서도 한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당시 숙박업소에 머물던 이 가족은 폭발 현장에서 건물 뒤편으로 황급히 빠져나왔지만 어디로 대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탈출한 A씨는 G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씨가) 이쪽으로 피하라고 먼저 알려주셨다. 저희가 폭발 장소가 정확히 뭔지(어딘지) 인지를 잘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씨는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전신 화상으로 위독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참사 현장의 의인은 또 있었다. 최초 신고자 김태철씨 역시 신속한 대응으로 더 큰 사고를 막았다. 충전소와 20m 거리에서 살고 있는 김씨는 가스가 새기 시작하자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고 112와 119에 신고했다. 주민 최대철씨는 “우리가 나가고 2분 있다가 100m 정도 벗어났는데 (폭발이) 터지더라”며 “그 사람들 아니었으면 우리는 죽었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 37분쯤 LPG 충전소에서 벌어진 가스 누출에 이어 26분 뒤 오후 9시 3분쯤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의 중경상 인명피해와 28명의 이재민 발생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누출된 LP가스는 불과 10초 만에 인근 도로를 뒤덮었고, 1분여만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모텔 주변을 온통 에워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주민들이 대피하기 시작한 지 불과 10여분 뒤에 시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폭발 참사가 발생했다.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었지만, 피해 주민 중 상당수는 사고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회재난’으로 인정됐다. 평창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이번 사고를 사회재난으로 인정하는 심의를 의결했다. 사회재난으로 인정되면 구호 및 복구 사업에 드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에서 부담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보조한다. 평창군은 11일까지 피해 주민으로부터 사회재난 피해 신고서를 받는다. 평창군은 현장 조사와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구호금, 생계비, 교육비, 소상공인 구호 및 생계지원, 주거비,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 드론이 왜 거기서 나와?…푸틴, ‘빵집에서 드론 구워라’ 명령 [포착]

    드론이 왜 거기서 나와?…푸틴, ‘빵집에서 드론 구워라’ 명령 [포착]

    러시아가 중동 분쟁이 심각해지는 틈을 타 우크라이나 공격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빵 공장을 동원해 드론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탐보프 제과점은 자사가 보유한 빵 공장에서 드론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탐보프 제과점은 지난해부터 러시아군의 긴급 요청을 받고 중국산 3D프린터를 이용해 소형 드론 제작을 시작했다. ‘베카스’(Bekas)로 불리는 해당 드론의 무게는 3.5㎏이며, 시속 65㎞로 비행하고 15분간 작동이 가능하다. 해당 빵 공장에서는 매달 약 250대의 드론이 생산되며, 드론은 각각 250~500달러(한화 약 33만~66만 원)에 판매된다.러시아 국영 텔레비전 채널인 로시야 1은 지난해 10월 직접 빵 공장을 방문해 컨베이어 벨트 위에 갓 구운 빵과 드론이 함께 올려져 있는 모습을 전국에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더 로가트킨은 컨베이어 벨트 위, 빵 옆에 가지런히 높인 드론을 하나 집어들고 “신선한 빵 냄새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제과점은 군수용품 조달을 도운 혐의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제과점 측은 빵과 드론을 함께 생산하면서 도리어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제과점 측은 미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된 뒤 드론 생산에 영향이 없었으며, 오히려 홍보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탐보프 제과점의 총 책임자인 유리 치체린은 “제재 목록에 오른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기쁘다”면서 “언제 국제적인 수준에서 우리 빵 공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겠냐”고 반문했다. 발레리 리아셴코 러시아 수석 드론 제작자는 한발 더 나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해당 공장에서 만든 크래커를 보내며 “감사하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제과점에서 생산하는 드론은 비용이 저렴한데다, 공장의 규모도 크지 않아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별다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이 급한가…드론 생산에 민간업체까지 끌어들이는 러시아 제과점 소유의 빵 공장에서 드론을 ‘구워내는’ 사례는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쓰이는 물품 생산에 민간을 투입시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주에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 500대를 쏘는 등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드론은 양측에게 가성비가 가장 좋은 최고의 무기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을 ‘인류 최초의 드론전(戰)’ 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에 러시아는 공격용 드론을 자체 제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와 현지 일간지 베도모스티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드론 생산량이 기존보다 16.8배 증가했으며, 러시아군에서 드론 운용 교육을 받는 사람은 35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도 드론 부대를 창설하는 등 러시아의 물량 공세에 맞서려고 애를 쓰고는 있지만 한참 뒤처지는 수준이다. 유리 페도렌코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지난달 “최전선에는 우리 드론 1대당 러시아 드론 5~7대가 있다”면서 “우리는 목표물이 있을 때만 드론을 사용하지만, 러시아는 목표물을 찾기 위한 FPV드론과 공격용 드론 등을 함께 운용하며 우위에 있다”며 드론 물량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만 2500대의 자체 드론 생산을 위해 6960억 루블(약 10조 266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억압·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해… 거장들의 현실 이야기[영화 프리뷰]

    억압·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해… 거장들의 현실 이야기[영화 프리뷰]

    사회성 짙은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쥔 거장들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한다. 단단한 이야기에 탄탄한 연출, 충실한 메시지가 빛난다. 10일 개봉한 ‘노 베어스’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 영화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한 부부의 다큐를 촬영 중이다. 이란을 벗어날 수 없는 터라 파나히 감독은 국경 마을에 머물면서 인터넷으로 지시해 가며 영화를 찍는다. 감독이 머무는 마을은 인터넷조차 잘 터지지 않는 오지이다. 여기 여성들에겐 태어날 때부터 혼인할 친척 남성을 정하는 풍습이 있는데, 한 여성이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져 마을이 시끄럽다. 원래 혼인키로 한 남성과 그들 무리가 들이닥쳐 막무가내로 이 남녀를 찍은 사진을 내놓으라 한다. 파나히 감독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며 마을 풍습에 따라 신에게 맹세하러 가는 길, 한 주민이 그를 불러 ‘곰이 나오는 길이니 잠깐 멈추라’며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준다. 그러면서 ‘사실 그 길엔 곰이 없다’고 알려 준다. “두려움을 심어 놔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파나히 감독은 ‘목숨 걸고 촬영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이란 반정부 시위 중 총에 맞아 숨진 학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6년 징역형과 20년 해외여행 금지, 영화 제작 금지, 언론 인터뷰 금지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눈을 피해 작품을 찍어 왔다. 영화에선 영화 속 이야기, 영화 속 영화, 그리고 실제 감독이 처한 현실이 맞물린다. 이야기가 겨누는 방향은 강압적인 이란 정권이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오는 17일 개봉하는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는 2016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했다. 내전을 피해 시리아 난민들이 영국 북동부 폐광촌으로 이주한다. ‘올드 오크’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토미 조 밸런타인(데이브 터너)은 난민들을 돕는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야라(에블라 마리)를 도운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 간다. 어떻게 하면 원주민과 이주민이 친해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야라는 올드 오크의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자고 토미에게 제안한다. 정부 폐광 조치에 맞서 광부들이 외쳤던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구호에서 착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제공키로 했지만 그곳에서 이주민을 몰아내는 공청회를 열자고 했던 원주민들의 불만은 더해 간다. 시리아 내전과 탄광 파업으로 내몰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인 올드 오크는 문제가 맞부딪치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은 대립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폭정에 몰린 시리아 난민과 정부에 외면당한 원주민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을 나란히 보여 주며 올드 오크가 공동체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임을 암시한다. 노동권, 복지 사각지대 등 약자 문제를 꾸준히 다뤄 오며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어 공동체를 갈망하는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장편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88세인 그는 더는 장편영화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했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 “여신도 몸 사진 보내야 답장한다”…정명석 감옥서도 여성집착

    “여신도 몸 사진 보내야 답장한다”…정명석 감옥서도 여성집착

    정명석 JMS 총재가 성범죄로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도 여성 신도 신체 사진을 전달받고 감상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고법 형사1부(재판장 송석봉)는 10일 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45) 등 JMS 여성 간부 6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JMS 편지 담당자 A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정 총재의 ‘옥중 편지’ 전달자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 총재의 친필편지를 받아 민원국장 김모(52·여)씨에게 전달하고, 여성 신도 사진 등을 정 총재에게 전달했다. 정 총재는 편지에서 ‘예쁜 여성을 전도하라’는 내용과 여성 신도들의 신체 일부 사진을 본 감상평을 적어 보냈다. 그는 “여신도 신체를 찍은 사진을 보내야 나도 답장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여성 사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재는 성범죄로 10년을 살고 나온 직후인 2018년 2월~2021년 9월 충남 금산군 월명동수련원 등에서 23차례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성폭행·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와 한국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 그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정조은은 2018년 3∼4월 메이플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한 혐의로, 민원국장 김씨는 정 총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호소하는 메이플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며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돼 각각 징역 7년·3년을 선고받았다. 둘은 모두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정조은에 대해 “정명석의 성폭력을 오래전부터 알았음에도 무고로 억울하게 수감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명석의 처벌을 ‘십자가 처형’으로 묘사하며 신격화에 앞장섰다”며 “정조은의 자산은 ‘2인자’ 지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경제적 동기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다른 피고인들보다 죄책이 무겁다”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 명의 도용해 졸피뎀 1만정 처방받은 50대 구속...범죄 도운 의사도 재판행

    명의 도용해 졸피뎀 1만정 처방받은 50대 구속...범죄 도운 의사도 재판행

    가족 등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5년 동안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1만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50대가 구속 기소됐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5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또 A씨가 대리 처방받는 사실을 알면서도 240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처방전을 발급해 준 의사 B(67)씨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A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족 등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395회에 걸쳐 진료받고 졸피뎀 1만 1233정을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이 사건은 A씨와 A씨 지인인 C(54)·D(54)씨가 타인 명의를 도용해 졸피뎀을 불법 처방받았다는 내용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C·D씨 자백 내용이 허위로 의심돼 병원·약국 18곳을 압수수색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하는 등 직접 수사에 나섰다. 수사 결과, A씨가 C·D씨에게 ‘자신들이 직접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처방받았다’는 내용으로 허위 자백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 요구를 받은 C·D씨는 실제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 의지로 명의를 도용해 처방받았다고 허위 진술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A씨의 또 다른 지인인 E(54)씨가 A씨에게 타인 6명 인적 사항을 전달받고 나서, 총 122회 진료를 받고 수면제 3411정을 사들여 A씨에게 전달한 사실도 밝혀냈다. A씨와 학교 동창 또는 지인 관계로 알려진 C·D·E씨는 A씨가 대리 처방을 부탁하자 들어줬다. 검찰은 C·D씨에게 범인도피 혐의를, E씨에게 사기·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의료용 마약류 불법 취급 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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