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운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치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만족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치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65
  • [발언대] 철도투자 멈출 수 없다/정예성 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부 교수

    최근 철도부채에 대한 처리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오는 6월말까지 방안을 제시한다고 한다. 특히 재정당국은 철도의 투자효과가 미미하고 부채가 갈수록 늘어가니 철도에 대한 투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사회간접부문 투자에서 국민의 사회·경제적 가치에 우선을 두지 국민을 상대로 장사를 해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철도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경우 철도민영화 당시 정부에서 출연한 철도기금과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에 힘입은 부대사업에서 철도운영적자를 메우고 있다. 더욱이 철도구조개혁과 고속철도 개통은 이제 겨우 2년 남짓이 되었을 뿐인데 철도투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주장이다. 당초 철도구조개혁의 명분은 철도의 경쟁력 강화였다. 이를 위해 답보상태인 철도투자를 확대하여 다른 교통수단과 공정한 경쟁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철도구조개혁 이후 철도투자가 독일은 1.8배, 영국은 3배, 스웨덴은 5배로 확대되었고, 프랑스는 2000년부터 전체 교통투자의 60%를 철도에 집중하고 있다. 사양 산업이라 불리던 철도가 다시 각광을 받고 가장 확실한 미래의 교통대안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지 묻고 싶다.G7 등 선진국가는 고속철도건설과 첨단 철도기술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량수송이 가능하고 수송효율성이 뛰어나며 환경친화성까지 고루 갖춘 철도만이 미래교통의 가장 확실한 대안임을 부정할 수 없다. 철도투자는 단순히 수송수요나 운영비 충당 등으로 건설의 타당성을 저울질해서는 안 된다. 철도는 지역발전 및 국토개발, 국가의 물류경쟁력 강화는 물론 나아가 ‘친환경 교통’이라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줄 미래유산이다. 교통인프라는 반드시 ‘미래에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제한된 자원과 좁은 국토라는 여건 속에서 철도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편하는 것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정예성 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부 교수
  • 美 베이비붐 세대 ‘호화 가족묘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베이비붐 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 태어난 세대)’가 고령화되면서 장례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부유한 베이비붐 세대가 공동묘지에 묻히기를 거부하며 가족묘역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 조성되는 가족 묘역은 로마의 신전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내부도 수제 카펫과 가구, 망자(亡者)의 개인사를 전시한 별도의 공간 등으로 꾸며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가족 묘역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최소 수십만달러(약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만달러(약 수십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부유한 베이비붐 세대들에게는 그 정도가 큰 돈도 아니며 아깝지도 않은 돈이라는 것이 장례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가족묘역은 주로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다. 애틀랜타(조지아주),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미네소타주 등에서도 공동묘지 내에 가족 묘역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국 최대의 묘지기념물 제작업체인 콜드스프링그랜닛 컴퍼니는 지난해 2000개의 개인 영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지난 1980년대에는 최대 연간 판매량이 65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뉴욕타임스는 베이비붐 세대들은 사망한 후에 땅속에 묻혀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되는 것이 싫다며 일종의 사당인 영묘를 만들어 ‘땅 위에서’의 사후세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적 번영을 이끌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냈던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예견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럼즈펠드 구하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퇴역한 일부 장성들이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전쟁 장기화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시작된 파문은 백악관의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으로 번져가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군에 속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럼즈펠드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2300명이 넘는 미국인 병사가 세상을 떠났다.”면서 “우리는 전직 장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리처드 홀브루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전직 장성들의 럼즈펠드 장관 사퇴 요구는 지난 1951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해임한 이래 군과 행정부간에 공개적으로 벌어진 가장 심각한 대결”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에는 럼즈펠드의 후임과 관련한 전망도 나돌고 있다.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조 리버만 민주당 상원의원, 고든 잉글런드 국방부 부장관, 존 워너 상원의원,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후보로 거론했다. 미 국방부측은 ‘럼즈펠드 장관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4일 군에 영향력이 있는 퇴역 장성들과 민간 군사 전문가들에게 럼즈펠드 장관을 지지하는 내용의 메모를 이메일로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메모는 “미군 지도자들은 국방부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관여하고 있다.”면서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비난이 비교적 적은 수의 퇴역 장성들에 의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 알 아라비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수천명 장군들 가운데 2,3명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 때마다 국방장관을 교체하면 회전목마처럼 될 것”이라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국방부는 현재 현역 및 퇴역장성은 8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전쟁 발발 당시 합창의장을 지냈던 리처드 마이어스 예비역 대장도 ABC에 출연, 군 지휘관들이 이라크전 등과 관련한 이견 때문에 럼즈펠드 장관과 부시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비판론을 일축했다.한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말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열정이 넘치고 집요한 럼즈펠드 장관의 리더십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이라며 “전적으로 그를 지지한다.”고 옹호했다.dawn@seoul.co.kr
  • 美 핵탄두 ‘원격해체가능 신형’ 교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현재 약 6000개에 이르는 핵탄두를 2012년까지 3000∼4000개로 줄이되 탄두를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는 핵 무기고 개편작업을 추진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는 또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테네시, 뉴멕시코 등 10여개 주에 분산된 핵무기 공장들을 통합하고 시설을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신뢰할 만한 핵탄두 교체 프로그램’에 따라 올 연말까지 개발될 신형 핵탄두는 정확성이 뛰어나고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넘어갔을 경우 원격 해체가 가능한 기능도 갖췄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핵탄두 설계와 개발, 생산, 실험 등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냉전이 끝나고 러시아와 핵 실험 금지조약을 맺은 이후에는 기존 핵무기고 유지와 해체작업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된 핵 상황 점검 작업을 통해 이같은 정책 기조는 새로운 설계를 통해 보다 강력하고 안전한 차세대 핵탄두를 만드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신형 탄두는 기존의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 제조되기 때문에 새로 핵실험은 필요하지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의 교도통신은 미국이 기존 핵무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신형 핵무기의 생산계획을 연간 125기에서 250기로 늘려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 관계자는 ‘미국은 매년 250기의 신뢰할 만한 대체 핵무기를 생산,5년마다 계속해서 기존의 핵무기를 교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아이비리거 되기는 어려워] “졸업하려면 정문 출입하지 마라”

    |프린스턴(미국 뉴저지주)·뉴 헤이븐(코네티컷주)·보스턴 이도운특파원|‘아이비(Ivy) 리그’로 불리는 미국의 동부 명문대학들은 미신도 많다. 특히 학문적 명성이 높고, 학생들간의 경쟁도 심하다 보니 미신들도 다분히 ‘학구적’이다. 뉴저지주에 자리잡은 프린스턴 대학의 학생들은 학교 밖을 나갈 때 정문인 피츠랜돌프 게이트를 지나지 않는다. 이 문을 지나가면 졸업을 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난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학을 공부하는 1학년생인 조너선은 “대학 설립 초기에 졸업생들이 이 문을 통해 행진해 나가는 행사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미신이 생긴 것 같다.”면서 “물론 미신인 줄은 알지만 학교 밖에 나갈 일이 있을 때는 다른 문들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대학의 학생들은 시험 때가 되면 도서관의 존 헤이 전 국무장관 동상의 코를 만진다. 그렇게 하면 시험을 잘 보게 된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 컬럼비아 대학 도서관 앞에 설치된 미네르바의 여신상의 옷깃 사이에는 조각가 몰래 새겨넣은 올빼미가 숨겨져 있다. 이 올빼미를 처음 발견하는 신입생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졸업식 때 대표로 고별사를 하게 된다는 것이 컬럼비아 학생들의 미신이다. 예일 대학의 교정 중앙에 자리잡은 디어도어 울시 전 총장의 동상. 구리로 만든 동상의 왼쪽발은 색깔이 닳아 노랗게 변했다. 이 발을 만지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자녀는 나중에 예일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미신 때문이다. 똑같은 내용의 미신이 하버드 대학에도 있다. 이 대학 설립자 존 하버드의 구리 동상 역시 왼발의 색깔이 노랗게 바래져 있다. 하버드 대학 방문객들은 누구나 한번씩 동상의 왼발을 만지며 기념 사진을 찍는다. 이에 대해 조지프 린 하버드대 대외협력처장은 “존 하버드가 사진은 물론 초상화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동상 자체가 실물과 같은가에 대해 의문이 많다.”며 “하버드에 들어오려면 미신을 믿기보다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dawn@seoul.co.kr
  • 초등생 살해범 무기징역 선고

    용산 초등학생 살해범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윤권)는 13일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김모(53)씨에게 무기징역, 사체유기를 도운 아들(25)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판결에 불복,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아니라 형사처벌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우발적으로 범행에 나선 점, 범행에 관하여 깊이 반성하고 죄를 뉘우치고 있는 점에 비춰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피해자 허양의 부모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 같은 법원의 판결에 거세게 항의했으며 재판부가 10분 동안 휴정하기도 했다. 아버지 허씨(38)는 “딸아이가 60,70년은 더 살 수 있었는데 저 사람 때문에 10년밖에 못살고 죽었는데 무기징역이라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사형시켜야 한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또 “범인을 극형에 처해달라는 수백명의 탄원서보다 저들의 반성문 몇장이 더 큰 것이냐.”고 항의했다. 함께 재판을 방청한 시민단체 회원들도 “무엇을 반성했다고 무기징역이냐.”“똑바로 판단하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韓·美 ‘환경갈등’ 위험수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 환경오염 문제 처리와 관련, 지난달 안보정책구상(SPI) 회의 당시 한국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비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최후통첩’ 형식의 공식서한을 우리측에 전달하는 등 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13일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SPI 회의 때 미국 국방부의 한반도 담당 핵심 관계자가 ‘지난해 기지 이전 협상에서 한국측이 오염 처리와 관련한 미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해놓고는 나중에 청와대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합의를 번복했다. 한국이 미국을 기만(Cheat)하는 것 아니냐.’고 거칠게 비난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 한국측의 환경부 담당자까지 참석했던 회의에서 합의됐던 사항을 청와대가 번복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주한미군은 결국 공군과 해군만 남을 수밖에 없다.”고 주한미군 지상군 추가철수 가능성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이와 함께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지난 7일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한 미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히는 서한을 권안도 국방부 정책홍보관에게 전달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이 서한에서 롤리스 부차관은 미측이 환경오염 처리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내놓은 제안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보다도 더 많이 양보한 것이라며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최종안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국측의 최종안은 오염된 지하수의 경우 파이프를 박아 기름띠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측의 주장은 미군측이 오염된 지하수 전체를 파내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롤리스 부차관은 또 서한에서 다음달에 열리는 SPI 회의에서 한국의 최종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다음 SPI 회의에서 미군 기지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미 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이와 관련,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갖고 있지만 결국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10일 예비역 장성 단체인 성우회 초청 오찬에서 미군기지 환경 문제와 관련, “(한국이)일방적으로 처리를 강행한다면 동맹에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합의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한국 정부는 미군기지 20여개를 지난해 말까지 반환받기로 돼 있었지만 환경오염 치유 비용을 둘러싼 협상이 지연되면서 반환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dawn@seoul.co.kr
  • [클릭 지구촌 이곳!] ‘세라믹 스튜디오’ 15년새 급성장

    [클릭 지구촌 이곳!] ‘세라믹 스튜디오’ 15년새 급성장

    “예술과 재미를 하나로” 최근 직접 만든 도예품으로 집안을 꾸미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각종 도예품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공간, 기술을 제공하는 ‘세라믹 스튜디오’가 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페어팩스 코너’ 쇼핑몰에 자리잡은 ‘컬러 미 마인(Color Me Mine)’. 평일과 휴일 가릴 것 없이 스스로 도예품을 만들어 보려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컬러 미 마인 안으로 들어서면 25평쯤 되는 공간에 7개의 책상과 30개 정도의 의자가 놓여 있다. 한쪽 벽에는 초벌구이를 해놓은 각종 도자기, 큰 접시, 컵과 동물, 식물, 인물 등의 상(像)이 진열돼 있다. 맞은편 벽에는 물감과 붓, 연필 등 채색도구가 정리돼 있다. 처음 온 손님들에게는 예쁜 앞치마를 두른 점원들이 스튜디오 사용 방법과 요금을 안내해준다. 초벌구이 해놓은 도예품을 골라 색칠을 한 뒤 맡기면 스튜디오에서 유약을 바르고 구워 1주일 뒤 완성된 도자기 형태로 돌려준다는 것이다. 초벌구이한 도예품 하나의 가격은 10∼30달러(약 1만∼3만원).1인당 스튜디오 이용료는 10달러. 따라서 도예품 하나를 만드는 데는 20∼40달러 정도가 든다. 도자기를 수정처럼 반짝거리게 만드는 특수 약품을 첨가하면 5달러가 추가된다. 도예품을 고르고 책상에 앉으면 점원이 팔레트와 물감 색상표를 가져다 준다.70개가 넘는 색상표에서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고르면 점원이 팔레트에 물감을 채워다 준다. 팔레트 하나마다 다섯개의 물감을 채울 수 있지만, 손님이 요청하면 팔레트를 하나 더 갖다 준다. 붓은 쓰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골라오면 된다. 이곳을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가족들이며, 그 다음은 친구와 연인들이라고 지배인인 실파 페이틀이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만난 마리아 로드리게스는 남편, 딸 둘과 함께 컬러 미 마인을 처음 찾았다고 한다. 마리아는 잔을, 남편은 컵을, 큰딸은 보석함을, 작은딸은 강아지를 각각 골랐다. 네 가족은 먼저 초벌구이한 도예품에 연필로 무늬를 그려넣은 다음 한 시간 가까이 가지각색의 물감으로 색칠을 해나갔다. 해와 달, 별, 스마일 등 많이 사용되는 무늬는 스튜디오에서 준비한 플라스틱 틀을 이용해 쉽게 그려넣을 수 있다. 마리아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미술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데려왔다.”면서 “평소 미술에 관심이 없던 남편도 흥미로워했다.”고 말했다. 점원인 캐슬린은 “처음 방문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도예품은 돼지 저금통 등 평범한 것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고객들이 원하는 도예품의 종류는 갈수록 다양해져서 현재 350가지의 제품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컬러 미 마인은 1주일 내내 문을 연다.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금·토·일요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컬러 미 마인은 통상적인 영업 외에 특별한 행사도 갖는다. 스튜디오에서 생일 파티나 회사 모임, 심지어는 정치인 등의 모금 행사까지 열린다. 모금 행사의 경우 정치인이 타일을 하나씩 나눠주면 후원자들이 그 대가로 헌금을 한다. 그리고 나서 타일에 그 정치인의 당선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어 도자기로 만든다. 이렇게 만든 도자기 타일을 정치인은 사무실에 진열해 놓기도 한다.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도 컬러 미 마인은 인기가 높다. 신부가 접시를 직접 만들어 결혼식 때 사용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접시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신혼부부에게 선물한다는 것이다. 컬러 미 마인은 지난 1991년 캘리포니아의 할리우드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프랜차이즈로 성장해 현재 미국 전역에 100여개의 컬러 미 마인 스튜디오가 있다. 또 해외에도 진출해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와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쿠웨이트 같은 중동 국가에까지 지점이 생겼다. 호주에도 지점이 있다. 글 사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美CEO 연봉 폭등 브레이크가 없다

    美CEO 연봉 폭등 브레이크가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USA투데이는 미 100대 기업 CEO의 지난해 소득 중간치가 무려 1790만달러(약 170억원)로 전년보다 25%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3.1%였다. 미국 내에서는 CEO들이 이처럼 막대한 수입을 올릴 만한 업무를 수행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왔다. 그러나 CEO의 몸값 폭등세는 10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린 미 대기업 CEO는 금융회사 캐피털 원 파이낸셜의 리처드 페어뱅크. 그가 360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올린 수입은 자그마치 2억 4930만달러(약 2400억원). 이는 굿이어, 리복 등 1000대 기업의 연간 이익보다도 많은 액수다. 이어 면도기를 만드는 질레트의 CEO 제임스 킬츠는 지난해 P&G와의 합병에 따른 주식 배분, 세금 대납(代納) 등의 혜택으로 총 1억 85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벌어들였다. 또 주택건설업체 KB홈의 CEO인 브루스 카라츠는 봉급과 보너스로 610만달러, 스톡옵션으로 1억 1840만달러, 인센티브로 3140만달러를 받는 등 총 1억 5590만달러(약 1500억원)를 챙겼다. 이와 함께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제럴드 피시먼은 1억 4890만달러(약 1400억원), 센던트의 헨리 실버맨은 1억 3330만달러(약 1300억원), 노스 포크 뱅코프의 존 캐너스는 1억 2700만달러(약 1200억원), 리먼 브라더스의 리처드 펄드 주니어는 1억 440만달러(약 1000억원)를 받는 등 지난해 천억원대 소득을 올린 CEO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CEO들의 소득 분석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천억원대의 수입을 기록한 CEO의 상당수가 거대 기업이나 초우량기업의 경영자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USA투데이는 지적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스톡옵션과 엄청난 연봉, 보너스 등을 통해 보통사람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거액을 1년 사이에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업 인수합병과정에서 물러나는 경영진들에게 위로금 형식으로 지급되는 이른바 ‘황금 낙하산’으로 거액을 챙긴 CEO들도 많았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미국 대기업 CEO들은 이처럼 공식 집계된 거액의 소득 이외에 각종 클럽 회원권과 회사 전용기, 거액의 주택수당, 세금 혜택, 호화 여행 경비 등을 회사로부터 제공받기 때문에 이를 합산할 경우 실제 소득은 더욱 많은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dawn@seoul.co.kr
  • 美 더 거세지는 ‘反이민법’ 시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0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의 수도 워싱턴. 백악관의 뒷마당 격인 라파예트 공원에 1만명 가까운 시위대가 모였다. 중남미계 출신의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불법이민자를 추방하려는 미 의회의 이민법 개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행사를 마친 이들은 백악관을 에워싸며 워싱턴 기념비 쪽으로 행진했다. 백악관이 완전히 불법체류자들에게 포위된 모습이 연출됐다. 시위대는 의사당까지 행진해 “우리가 미국이다(We Are America)”,“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우리를 이렇게 대해서는 안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불법 체류자 합법화 운동을 지원하는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불법체류자 합법화 이민법 개정을 주도하는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 일부 정치인도 참가해 박수를 받았다.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시위는 워싱턴뿐만 아니라 미 전역의 100개가 넘는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뉴욕에서는 시위대가 ‘부시 퇴진’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경제 활동 보이콧’ 주장도 나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한 캔자스주의 농업도시 가든 시티에서는 시위에 참가한 농업 노동자의 수가 3000명이나 됐다고 한다.미국 도살·정육 업계는 중남미계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가하는 바람에 생산이 급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불법이민자 집에 불지르자.”는 전단이 나돌아 주민과 이민자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음을 엿보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USA라는 글자가 새겨진 흰색 셔츠를 입었다. 또 머리에 미니 성조기를 꽂거나 대형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나왔다. 미국을 사랑하며 미국인의 하나로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였다.특히 최근 이민법 관련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멕시코 등 출신 국가의 국기를 들고 나와 의회와 미국인들의 반발을 초래한 점을 의식한 것이다. 물론 이날도 고국의 국기를 들고 나온 시위자들도 있었다. 시위를 주최한 중남미계 단체들은 “불법 체류자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이민자들도 많이 참가했다.”며 “우리는 오는 11월 투표장으로도 행진할 것”이라고 중간선거를 앞둔 미 정치인들을 압박했다.dawn@seoul.co.kr
  • 美 오늘 反이민법 반발 대규모 시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치권의 반(反)이민법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10일 미국 60여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민법 논란이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엘리서 마디나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 회장은 8일(현지시간) “10일 열리는 거리행진뿐 아니라 11월 (중간선거) 투표소를 향해서도 행진할 것이다.”라면서 “모든 이민자들이 불법체류자들이 아닌 만큼 많은 사람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고 정치권을 압박했다. 미 상원은 지난 7일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이민법 절충안을 38대60으로 부결시킨 뒤 2주 동안 휴회에 들어갔다. 하원은 지난해 12월 불법체류자의 고용주까지 처벌하는 반이민법을 통과시켰다.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 등의 가톨릭 교회는 신도들에게 이번 항의 시위에 가담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주최측은 미 40개 도시에서 150만명이 참석한 3월 시위보다 더 크게 치른다는 방침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밀입국자 유입을 막는 국경보호 등을 포괄한 이민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원에서 부결된 것이 민주당의 지연전술 때문이라며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목했다. 공화당과 민주당도 책임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원들은 절충안에 급진적인 부분이 많아 제동을 걸었다고 주장하지만 공화당측은 “법안 개정을 하지 않는 것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득이 될 것이란 생각으로 부결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dawn@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反테러 기지 美 중부사령부 가다

    이도운특파원 反테러 기지 美 중부사령부 가다

    |탬파(미국 플로리다주) 이도운특파원|작열하는 태양과 푸른 바다, 백금가루 같은 백사장과 쭉쭉 뻗은 야자수….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남쪽에 자리잡은 맥딜 공군기지는 군 시설이라기보다는 휴양지에 가까웠다. 이 기지 안에 63개국으로 구성된 연합군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총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다. 미 중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에 주재하는 30개 언론사를 초청, 이라크전과 연합군의 현황을 브리핑하는 특별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영국의 BBC, 프랑스의 르몽드, 일본의 NHK 등이 초청됐다. 한국 언론사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기자들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이날 아침 9시에 중부사의 데이비스 콘퍼런스 센터에 도착했다. 기지 안에서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제한됐고, 화장실을 갈 때도 안내요원이 따라다녔다. 15분뒤 이라크 주둔 미군의 대변인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진 마크 키미트 기획처장(준장)이 브리핑을 시작했다. 브리핑의 제목은 ‘장기전(Long War)’.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이 바로 중부사가 외신 기자들을 불러들인 이유였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키미트 준장은 “테러와의 전쟁은 이라크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알 카에다의 뿌리를 뽑아야만 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오랜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미트 준장은 “대(對) 테러전에 참가한 나라들의 크고 작은 모든 협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재건 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부사 관계자는 키미트 준장이 이날 브리핑한 장기전이 지난해 말 미 국방부내에서 ‘냉전(Cold War)’을 이어받는 개념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전 장기화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피해보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 같다. 키미트 준장의 브리핑에 이어 ‘연합군 협력 센터’에서 열린 연합군 고위 관계자들의 브리핑에서 미국이 장기전이라는 기치를 내건 이유가 좀더 명확해졌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63개국으로 구성된 연합군을 어떤 ‘기구’로 변화시키는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합군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중부사 소속인 연합군을 국방부 소속으로 바꿔 중동지역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계속될 테러와의 전쟁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브리핑이 끝나자 ‘기구화’에 대해 각국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의 내용은 기자들이 소속된 국가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견했는가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달랐다. 유럽과 아시아 기자들은 연합군의 동맹화 또는 나토화 가능성을 물었다. 아랍국 기자들은 장기전의 개념과 연합군 성격 변화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연합군 관계자들의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이라크전에 강하게 반대했던 유럽 국가의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테러전의 시각을 공유한다.”며 적극적으로 미국측을 두둔하다가 일부 기자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뒷자리에서 참관하던 미국측 최고위관계자가 직접 앞으로 나와 붉어진 얼굴로 기자들과 논전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군 내의 정보 공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연합군 고위 관계자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만이 미국과 최고급 정보를 공유한다.”면서 이들을 ‘다섯 눈(Five Eye)’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특작사의 공보담당관인 켄 맥그로는 “지난 2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83개 국가 및 지역에 8653명의 특수부대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는 중국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맥그로는 그러나 “북한에는 특작사 요원이 없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파견근무 중인 한국군 5명 |탬파(미국 플로리다주) 이도운특파원|“길에서 마주치는 미군과 연합군 장교들이 태극기 견장을 보면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해옵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미국 중부사령부에 파견된 한국군 대표단의 단장인 김동욱 준장은 6일(현지시간) 현지를 방문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연합군 내에서 자이툰 부대의 위상이 대단하다.”면서 “민사업무는 한국군에게 배워야 한다는 말이 상식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존 아비자이드 중부사령관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지난달 말 일시 탬파로 돌아왔을 때는 김 준장에게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매우 잘했다.”고 축하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 준장은 연합군들로부터 한국군이 높이 평가를 받게 된 비결에 대해 “사병은 지휘관에 복종하고 소대장, 중대장은 웃통을 벗어던지며 솔선수범을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준장은 63개국이 중부사에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미국과의 관계나 국력 등에 따라 위상과 활동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독일이나 프랑스도 미군과의 협조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김 준장은 전했다. 현재 중부사에 파견된 한국군 장교는 김 준장과 이라크 업무를 담당하는 최철환 육군 중령, 아프가니스탄 업무를 맡은 이현모 육군 중령, 아프리카 북부 지역 담당인 김부국 공군 중령, 연합기획팀에 별도로 파견된 최재협 육군 중령 등 모두 다섯명이다. ‘최근 한·미 관계가 껄끄러워 업무 협조에 영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준장은 “군과 군 사이에는 끈끈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北난민 정착지원 인접국 참여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 난민들의 곤경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들을 위한 지속성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인권 및 민주주의 지원’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은 이 지역 국가 정부들과 협의를 통해 북한 난민 보호와 지원 및 이들의 영구적 재정착을 위한 편의 제공을 촉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지난해 미국이 대북인권특사를 임명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압제적인 나라들 가운데 하나인 북한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문제에 미국이 부여하는 중요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dawn@seoul.co.kr
  • [월드이슈] 주요국가 젊은이 취업률 기상도

    경제가 살아난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젊은이들의 취업사정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회원국 젊은이들의 앞날은 장밋빛이 아니다. 물론 노동시장이 유연한 일부 나라들은 예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울상을 짓는 대학졸업자들이 많다. 희비가 엇갈리는 주요국 젊은이들의 취업전선을 짚어 본다. ■ 일본- ‘구인난’ 대기업 내년 인력 벌써 채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꾸준한 활황을 보이면서 장기간 계속됐던 ‘취직 빙하기’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졸업자 고급인력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한 구인난 현상까지 벌어져 입도선매식 인재확보 경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단기경기관측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인력난 현상이 나타났다. 전(全)산업고용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로 지난 14년사이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인력이 넘친다.’고 응답한 수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를 뺀 것이다. 마이너스는 구인난을 뜻한다. 5일 니혼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인력 확보전이 치열, 채용계획인원을 못채운 기업이 절반에 가까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21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1차집계 조사 결과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21.3% 늘 전망이다.3년연속 20%대의 증가다. 일선 기업들의 내년 인력채용경쟁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새 학년은 4월 시작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7월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액정이나 PDP 등 세계적인 첨단전자제품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중견기업 알박은 올봄 1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 했으나 70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벌써 2007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게 이 회사 쓰네미 요시히로 상무의 말이다. 우수인력 확보 묘안도 쏟아지고 있다. 소니는 올봄부터 채용 제도를 대폭 바꿔 봄부터 여름까지 4회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내정자는 입사일을 2년간 유예할 수도 있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망설이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정식입사 전 ‘내정’단계에서 배치 부서를 미리 정해 주는 ‘배속예약채용제’를 신설, 인재를 유혹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오쿠네트는 내년도 채용 때 우수자원을 확보하려고 올봄 입사한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구입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우수학생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지만 좀처럼 취업이 어려운 학생도 있는 등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미국-간호사등 품귀… 중기 일자리 쏟아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는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자리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와 지역에서는 구인난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넉달간 월 평균 22만 6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선트러스트뱅크의 경제분석가 그레고리 밀러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수요가 늘어난 분야는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일자리를 망라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건설 노동자,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졸업예정자 등 취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구인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1990년대 후반 ‘신 경제’ 거품이 꺼진 뒤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동력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첨단 테크노 기업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내세워 최고급 연구인력 영입에 나서지만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제너럴모터스(GM), 포드,AT&T와 같은 거대기업들은 경영난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으로 대량 해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중소 도시에 기반을 둔 소규모 보험사 등 서비스 업종과 건설회사들이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하와이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관광객이 많아 서비스업으로 인력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건설 노동자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맨파워의 제프리 조레스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엔지니어의 순서로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인재 부족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인난은 최근 의회에서 논란이 되는 이민법 개정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원에서 논의중인 법안에는 특히 극심한 구인난을 겪는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간호인력은 무제한 영입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dawn@seoul.co.kr ■ 중국-대졸자 많은데 농민공 부족 ‘양극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학졸업자는 울고, 농민공(農民工)은 웃고….´ 2006년 중국의 노동시장 전망도는 대졸자에게 더욱 암울하다. 경제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노동부가 올 1월 10개 업종 3000개 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06년 기업의 고용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에서는 농민공이 부족해지면서 농민공 급여는 줄곧 인상돼 왔다.2003∼2005년 농민공 급여는 33%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에 나온 한 또 다른 통계는 중국 노동시장에 충격을 던져 줬다. 같은 기간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37위안(약 4400여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도시 농민공의 실제 월평균 수입인 1000위안(약 12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월급 500∼600위안짜리 직장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가 됐다. 중국 관계 당국은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난 대학 신입생 규모에서 찾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 취업난이 가중되고 대졸자의 급여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인재 수급의 불균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미숙련공에 대한 고용은 정체되고 숙련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지만 대비가 부족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중국이 대학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정작 경제발전 속도에는 인재 수급이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기술 노동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이같은 현상이 훨씬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기술자 부족현상은 앞으로 5∼10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젊은층 고소득자가 속속 배출되는 현상과 맞물려 젊은이들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은 지난 20여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유학생들의 국내 복귀를 통해 고급 인재를 충당해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올해 연구·개발(R&D)분야 집중 육성을 천명한 만큼 이 분야에서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유럽-기존 15개 회원국 청년실업률 16.7%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가 청년실업이다.EU의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신규가입 10개국을 제외한 기존회원 15개국의 2005년 기준 25세 미만 청년실업률은 16.7%로 전체 실업률(7.9%)보다 2배나 높다. 각국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만성적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대책은 약간씩 다르지만 젊은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재정지원,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다. 독일은 2004년부터 인센티브와 직무교육 두 가지를 동시에 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매년 3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벨기에는 직원이 50명 이상인 민간기업에 대해 최소 3%를 26세 미만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신 신규채용자 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가 분담한다. 스웨덴, 헝가리, 포르투갈도 25세 미만 젊은이를 채용하면 세금을 면제해 주고 비용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다. 스웨덴, 오스트리아는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원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시켜 준다. 스페인은 16∼21세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 실습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제도도 활성화돼 있다. 실업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그 나라의 노동시장이 얼마나 유연한지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동정책 담당국장 레이몽 토레스는 “노동시장 유연화에 성공한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청년실업률은 8%대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아일랜드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젊은이 4명 중 1명꼴로 실업상태였지만 지금은 전체 실업률은 4.5%, 청년실업률은 8.3%다. 아일랜드의 경우 젊은이들의 수습기간은 1년이다. 이 기간 중 고용주는 직원의 능력이 미흡하거나 일자리가 줄면 이들을 해고할 수 있다. 프랑스도 뒤늦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로 의욕적으로 내놓은 새 고용법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전체 실업률은 2005년 9.5%를 기록했으나 25세 미만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은 22.3%나 된다. lotus@seoul.co.kr
  • “앙골라·수단 등에 北, 대인지뢰 수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생산한 대인지뢰가 앙골라와 수단 등에서 발견돼 북한이 대인지뢰를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90개국 1400개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ICBL은 이날 유엔이 정한 첫번째 ‘국제 지뢰의 날’을 맞아 홈페이지에 올린 ‘2005년 지뢰감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또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휴전선 주변 및 후방지역에 설치하거나 비축중인 대인지뢰가 310만개나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군은 ‘발목지뢰’로 알려진 M14지뢰 96만개를 비롯해 200만개의 대인지뢰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포로 발사하는 대인용지뢰탄(ADAM)도 3만 1000개 이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주한미군도 한반도 전쟁에 대비,110만개의 M14,M16 대인지뢰를 갖고 있고 이중 절반은 한국이 아닌 미 본토에 저장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 비축 지뢰의 대부분은 전시대비비축물자(WRSA-K)로 미군이 관할하고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美 대안학교를 가다] 학생99% 흑인·대학진학률 95% ‘놀라운 이야기’

    [美 대안학교를 가다] 학생99% 흑인·대학진학률 95% ‘놀라운 이야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교육을 대신할 ‘선택적 대안’을 찾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시민단체나 교육에 대한 생각이 같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Charter School)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동남부의 M스트리트 770번지에 함께 자리잡은 워싱턴 수학·과학·기술 고등학교(WMST)와 KIPP워싱턴 중학교, 이글 아카데미 조기교육원은 미국의 차터 스쿨들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세 학교가 자리잡은 건물은 파란색이어서 사람들은 ‘블루 캐슬’로 부른다. 블루 캐슬은 워싱턴의 빈민 지역에 있다.WMST의 학생 가운데 99%가 흑인이다. 학교 시설도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WMST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내 상위 3% 안에 드는 고등학교다. 졸업생의 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 학교는 수학과 과학, 기술 교육도 잘하지만 학생과 교사간의 끈끈한 교감이 가장 큰 성공 비결로 꼽힌다. 공립학교에 다니다가 이 학교로 전학온 11학년(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 다니엘 퍼먼은 “이전 학교는 학생수가 많아 선생님들이 내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면서 “WMST에서는 언제나 선생님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370명인 이 학교의 학생 대 교사의 비율은 16대1이다. 플로이드 길고어 WMST 교장은 학생들 대부분이 대학 진학을 바라기 때문에 대입 학력고사(SAT) 준비 수업을 별도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진지하다. 뉴올리언스 대학에서 4년간 장학생으로 오라는 요청을 받은 12학년 로지나 핸더슨은 현재 공군 ROTC 훈련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 ROTC는 인근 군 부대에서 기본 군사훈련을 받지만 졸업 후에 복무할 의무가 없다. 핸더슨은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려고 가입했다.”면서 “전체 학생 370명 가운데 222명이 ROTC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블루 캐슬 2층에는 KIPP워싱턴 중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이 학교의 설립자이자 교장은 교사 출신 수전 섀플러. 그녀는 “볼티모어와 워싱턴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 때문에 내가 맡은 반 학생들의 수업 시간을 늘렸지만 다른 반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닥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섀플러는 아예 자신의 뜻에 맞는 학교를 찾다가 휴스턴의 젊은 교사들이 시작한 KIPP를 발견하게 됐다.KIPP는 ‘아는 것이 힘(Knowledge Is Power Program)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KIPP의 특징은 학생들을 가급적 학교에 오랜 시간 ‘묶어놓는’ 것. KIPP의 하루 수업 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다른 학교들보다 2시간 이상 길다. 여기에 수업이 끝난 뒤에 발레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은 과외교육을 추가로 시킨다. 또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이 있다. 여름방학에도 3주간 수업을 들어야 한다. KIPP의 226호 교실에서 진행 중인 케이시 풀러튼 교사의 독서 수업을 잠시 참관했다. 풀러튼 교사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페이첵(Paychecks)’부터 꺼내들었다. 페이첵은 일종의 학생 생활 기록표다. 등교와 숙제,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 등을 꼼꼼히 기록할 수 있다. 학생들은 주말마다 페이첵을 집으로 가져가 부모의 확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페이첵에 기록된 성적이 좋으면 일종의 ‘사이버 머니’가 쌓이게 된다. 사이버 머니는 학기말에 플로리다 등지로 수학여행갈 때의 비용으로 전환된다. 학용품이나 유니폼, 군것질 거리를 구입하는 데도 대신할 수 있다. 블루 캐슬 1층에 있는 이글 아카데미는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기교육센터이다. 이글 아카데미의 교육 목표는 읽기와 수학을 일찌감치 가르치자는 것. 읽기와 수학이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대학교 때까지도 학습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두 과목을 잘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도 좋아진다는 것이 트레니스 제트 존스 교장의 설명이다. 이글 아카데미의 교사들은 “어린이마다 학습 진도에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개별 교육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미국 공교육 대안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뚜렷이 구분돼 있다. ‘공교육=학교, 사교육=과외’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대신 ‘공립학교=서민, 사립학교=부유층’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 사회의 관념이다. 공립학교가 사실상 무료인데 반해 사립학교를 다니는 데는 1년에 최고 3만달러(약 3000만원) 정도가 든다. 미국 K-12 학생의 74%는 학군에 따라 배정된 공립학교에 다닌다.15%는 차터 스쿨 등 선택적 대안학교의 학생이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0%로 소수이다. 나머지 2%는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제도(Home Schooling)를 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학부모가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지 않고도 공교육 체제 내에서 기존의 공립학교와는 다른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제도는 차터스쿨 말고도 다섯가지 정도가 더 있다. 첫째, 사립학교 못지 않게 교육 여건이 좋은 공립학교들이 자리잡은 학군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이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한국인 기러기 가정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 생긴 현상이다. 둘째, 다른 학군의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제도(Open Enrollment)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학교에는 빈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셋째, 학군에 관계없이 특별한 분야(예를 들면 수학이나 과학)를 집중 교육하는 ‘마그네틱 스쿨’에 들어가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일부러 빈민가에 그런 학교들을 세우기도 한다. 넷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낙제금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따라 교육수준이 낮은 학교를 떠나 더 나은 학교로 전학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섯째, 종교 등을 이유로 사립학교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에게 정부가 쿠폰 형식으로 학비를 지원해주는 제도(Vouchers)를 활용하는 것이다. 바우처의 경우는 정부의 공교육 예산이 사교육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옳으냐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dawn@seoul.co.kr ■ 사라 메드 美교육정책 분석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자녀에게 맞는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부모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워싱턴의 교육 싱크탱크인 ‘에듀케이션섹터’의 사라 메드 선임정책분석관은 “미국의 공교육에서 학부모의 요구에 따른 선택적 대안학교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안학교들의 교육적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 교육부 출신인 메드 분석관은 이른바 미국 내 K-12(유치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 교육의 전문가이다. ▶학부모들이 선택적 대안학교를 원하는 이유는. -자녀의 취향에 맞거나 학부모가 옳다고 믿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다. 특히 수준이 낮은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안을 찾을 필요성도 있다. 미국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이므로 교육에서도 그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선택적 대안학교들의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매우 성공적인 곳도 있고, 아주 실패한 곳도 있다. 대안학교들의 영향을 받아 공립학교들 가운데서도 조금씩 경쟁의 분위기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안학교)교육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될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공립이든, 선택적 대안학교든, 사립이든 모두가 일률적으로 같은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도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선택적 대안들에 대한 비판은 없나. -물론 있다. 대안학교들은 공교육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 인종적·계층적 차별화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 또 무엇보다 수준 낮은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은 많지만, 수준 높은 학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숫자는 한정돼 있다. 정부의 공교육 예산이 일부 사립학교로 흘러들어 간다는 비판도 있다.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은 어느 정도인가. -연방정부는 K-12 교육과 관련해서는 매우 제한된 역할만 한다. 다른 나라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헌법에도 교육 조항은 없다. 전체 교육예산에서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액수도 8.3%에 불과하다. 주로 교육과 관련한 시민권의 보장이나 특정한 주제의 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대체적인 구성은. -백인이 60%다.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17% 정도다. 학생 6명 가운데 1명은 빈곤층이고, 역시 6명 가운데 1명은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다. dawn@seoul.co.kr
  • 명문여고 옛언니·동생 관계

    명문여고 옛언니·동생 관계

    자가용 한대를 은퇴한 옛 교장에게 선사했다. 불난 모교 교사(校舍)신축기금을 수십만원씩 기부했다. 모교의 생활관 건립기금으로 4백만원짜리 적금을 붓고 있다. 어느 남자동창회들 얘기가 아니다. 근래에 여고(女高)동창생들이 끼리끼리 모여 만든 화제들. 다음은 그래서 수소문해 본 명문여고출신(名門女高出身) 아무개와 아무개 부인들. 꾸준하게 모이기는 배화(培花) 육(陸)여사는 언니와도 동기(同期) 여자들의 경우 출신(出身)과 동창(同窓)을 대학에서보다 여고(女高)에서 꼽는 것이 상례(常例). 「언니」,「그애」의 친밀한 대명사를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서로 못버리는 사이가 여고(女高)동창들이다. 「뭔지 모르게 서로 통하는게 있어서」통성명하고 출신을 캐 보니까 동창이더라고 여자들은 곧잘 무릎을 치면서 감탄한다. 아무리 그처럼「얘,쟤」하면서 모이는 사이라도『여자 셋만 모이면 시끄럽다』는 심술궂은 익살은 저리 가라고 엄청난 일을 척척 해 내고 있다면 통 큰 신사들도 조금은 놀랄 것이다. 은퇴한 교장 이세정 (李世禎)씨에게 진명여고(進明女高)동창생들이 자가용「코로나」1대를 선사한 것이 금년봄, 몇해전 경기여고(京畿女高) 구교사가 불탄뒤 경운회(慶雲會)(동창회)가 동창모금을 해서 교사신축을 도운 것이 2백여만원. 역시 금년봄 숙명여고(淑明女高) 동창회인 숙녀회(淑女會)의「올드·타이머」들이 돈을 모아 해방전의 친한국(親韓國) 일인(日人) 교장 야촌성지조(野村盛之助)씨를 초빙했었는가 하면 배화여고(培花女高) 동창회는 모교돕기 4백만원 적금을 붓고 있다는 소문. 여자들의 눈칫돈으로는 꽤 큰 액수. 모두 명문이니까 시집들을 잘 가서 그렇지 뭐냐고 한다. 배화동창(培花同窓)=우선 팔자지수(指數) 최고로는 작년 10월 70년 창립기념을 가진 배화(培花)를 들 수 있다. 해방전후만 하더라도 김윤경(金允經)씨를 비롯한 애국자들이 은둔생활 겸 교편을 잡던 여학교였기 때문에「미션·스쿨」다운「프라이드」가 있었다. 게다가 아내 최고의 좌(座)인「퍼스트·레이디」육영수(陸英修)여사를 배출한 학교. 육영수여사의 언니 혜수(蕙修)여사도 한살 차이의 동기동창생. 명부에도 나란히 적힌 자매(姉妹)였기 때문에도 유명하다. 1942년 16회인 이 동기들은 전부터도 꽤 열심히 모이는 열성동창들이었다. 알뜰히 기금(基金)을 마련해서 벽촌에 책보내기 운동도 22세부터 25년간 체신부에서 일하면서 공무국장(工務局長), 전기통신시험(電氣通信試驗)소장을 지낸 안동렬(安東烈)씨(며칠전 퇴임)의 부인 김영연(金英蓮), 보광(保光)「알미·사슈」사장 서정호씨 부인 남정길씨. 변호사 고병국(高炳國)씨 부인 김함득(金咸得)씨. 이들을 중심으로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16회 동창들은 조그만 기금을 마련해서『어깨동무』등 아동잡지를 벽촌국민학교에 보내는 등 복지사업을 소규모 해 왔다. 『공직생활이 시작된 뒤로는 오히려 만날 틈이 없는「퍼스트·레이디」지만 동기생(同期生)의「프라이드」가 그런 보람 있는 일을 찾게 한다』는 한 동창의 얘기. 「올드·타이머」로서 15년전 동창(同窓)교장추대의 움직임까지 있었던 장화순(張和順)씨는 쌍용양회회장(雙龍洋灰會長) 조병준(趙炳俊)씨 부인. 김성곤(金成坤)씨 장녀(長女)와 임송본(林松本)씨 3녀(女)를 며느리로 맞는 다복한 노부부(老夫婦)로 알려져 있다. 김상돈(金相敦)씨 부인 김자혜씨가 장화순씨와는 비슷한 또래의 노장파「엘리트」들. 이호(李澔)법무장관 부인 성낙은(成樂恩)씨 외국어대학(外國語大學)이사장 김여배(金與培)씨 부인 이옥경(李玉慶)씨. 작곡가(作曲家) 김순애(金順愛)씨. 정경화등 음악자녀를 키운 어머니 이원숙(李元淑)씨. 한국민예사(韓國民藝社)여주인 견덕균씨. 의학박사 장재섬(張在暹)씨. 황진주씨. 동창회장 박종옥(朴鐘玉)씨는 낙사회(樂師會)부녀부장. 중앙여중교장 김두원(金斗媛)씨 이들 모두가 쟁쟁한 배화50대(代)다. 문단(文壇)주변에서 배화는 드문 명문으로 꼽히는데 여류(女流)의 중진 장덕조(張德祚)씨가 배화출신인 것을 큰 자랑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명문다운 모습은 문예(文藝)쪽에도 뚜렷하다. 7월초 주부「클럽」의 초대 신사임당상을 받은 서예가(書藝家) 이철경(李喆卿)씨와 그 동생이며 역시 서예가인 이미경씨가 배화출신이다. 한전(韓電)부사장 진의종(陳懿鍾)씨 부인 이학(李鶴)씨도 자신의 서도(書道)로 이름이 알려졌다. 여담이지만 신사임당 본상(本賞)뿐만 아니라 장기(長技)백일장의 수필 서도부문 수상자들까지 배화출신이었다. 수상식(受賞式) 다음날 청와대 초청「파티」에서 육여사는 그것을 무척 흐뭇해 했단다. 외환은행장(外換銀行長) 홍승희(洪升熹)씨 부인 서귀숙(徐貴淑)씨. 상은(商銀)이사 강정한씨 부인 이설자(李雪子)씨. 장경순(張坰淳)국회부의장인 문순자(文順子)씨. 논산훈련소장 박남표(朴南杓)소장 부인 이송자(李松子)씨도 배화출신. 경기(京畿)출신엔 학자가 많아 박사 백여명중 30여명이 경기동창(京畿同窓)=똑똑하고「프라이드」높은 것이 자타공인(自他共認) 사실도 돼 있는 경기출신.『딸은 자랑하고 싶어서 경기 보내지만 며느리는 콧대가 높아서 경기를 피한다』는 속설(俗說)이 예비 시어머니들간에 떠돌 정도다. KS라는 별명으로 서울대학과 붙어 다니는 이름이 경기니까 그런 말들은 본인들의 자존심을 충족시킬지언정 조금도 상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짭짤한 여류학자들을 꼽아보면 거의가 우리 동창 아냐!』라고 자랑한 한 경기출신 여교수의 학계(學界)「리스트」부터 추려보면 배정현(裵廷鉉)씨의 부인이고 숙대가정대학장 농학박사 김삼순(金三淳)씨. 일본체류중인 수학박사 홍임식씨. 최근에 귀국한 농학박사 이미순(李美淳)씨. 부부박사로 3년전 재국당시「매스·콤」의「탤런트」가 되다 시피했던 정치학박사 이범준(李範俊)씨. 윤일선(尹日善)씨의 따님인 사회학박사 윤은구(尹恩球)씨. 아무튼 알려진 여자박사 1백명중 3분지 1인 30여명이 경기여고 출신이라는 숫자가 동창회 명부에 올려져 있다. 이대의 이춘란(李春蘭)씨. 이남덕(李男德)씨. 안인희(安仁姬)씨. 나영균(羅英均)씨. 김세영(金世永)씨등의 실력파교수들. 서강대(西江大)의 김인자(金仁子)씨. 서울대에서는 농대(農大)의 김번옥씨. 사대(師大)의 현기순(玄己順)씨. 중앙대(中央大)의 윤서석(尹瑞石)씨. 서울여대학장이고 대한어머니회 회장인 고황경(高凰京)씨. 성신여사대 부학장 조기흥씨. 창덕(昌德)여고교장 현병진씨. 서울여중교장 최정현씨. 동대분여중교장 김영옥씨. 서울시 장학사 김정애씨. 전 보사부 부녀국장 주정일(朱貞一)씨. 미모의 여류작가 강신재(康信哉)씨. 예능(藝能)과 미모로 이름난 오위영(吳緯泳)씨의 딸 자매들 정주(貞珠) 덕주(悳珠) 현주(賢珠) 제씨가 나란히 경기출신. 실력파「디자이너」「노라·노」씨는 경기라는 딱지가 금상첨화 격의 위광(威光)이며 그가 키워 낸 후배 「디자이너」박충정(朴充貞)씨는 여고후배이기도 하다. 방향을 남편쪽으로 돌리면 체신부장관 김태동(金泰東)씨 부인 이재원(李宰遠)씨. 재무부차관 정소영(鄭韶永)씨 부인 박재옥씨. 외무부차관보 황호을(黃鎬乙)씨 부인이며「피아니스트」인 정영자씨. 차일석(車一錫) 서울시부시장 부인 백영자(白英子)씨. 지금은「카메라」의 초점에서 빗나간 왕년의 인물중에는 송요찬(宋堯讚)씨 부인 권영각(權寧珏)씨가 있고 김유택(金裕澤)씨 부인 박흥덕(朴興德)씨. 전상공부(前商工部)장관 이병호(李丙虎)씨 부인 한경선씨. 전재무부장관 천병규(千炳圭)씨 부인 박용주씨. 前문교부장관 현 고대교수 김상래(金相淶)씨 부인 김인숙씨. 이재학(李在鶴)씨 부인 이정수씨. 장도영(張都暎)씨 부인 백정숙(白亭淑)씨가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8/10 제2권 32호 통권 제46호 ]
  • “美, 北 전세계 자금줄 차단 주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의 전세계 자금줄을 찾아내 차단하는 것을 새로운 대북 압박 정책으로 채택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3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 재무부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기관들이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인 2001년 말부터 3년에 걸쳐 미사일 기술 확산과 마약, 위조 지폐, 가짜 담배 유통 등 북한의 밀매 활동을 단속하려는 계획을 마련해왔다고 전했다.뉴스위크는 2005년 8월 대만 가오슝 세관당국이 FBI의 제보로 중국으로부터 이 항구를 거쳐 로스앤젤레스로 가려던 컨테이너선에서 200만달러(약 20억원) 어치의 위조화폐를 적발하는 등 지난 4년간 전세계적으로 압수된 100달러짜리 북한 위폐는 4800만달러(약 480억원) 어치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에 대한 표적 제재가 대단히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미 정부 문서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미국의 금융거래 단속 때문에 체제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또 미국의 금융제재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급증하는 대외 무역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융체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이 때문에 북한과의 거래를 조심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불법활동으로 연간 3억달러(약 3000억원)를 모으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에서도 친북단체들의 면세 혜택을 박탈하고, 대북 송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단속이 시작됐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뉴스위크는 미국의 이같은 전략이 북한의 핵 무기 포기 설득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6자회담에서 강력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잡지는 이와 함께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가 북한의 체제변화를 조장하기보다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은 모두 지나친 압박이 북한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부시·후진타오 ‘무역 빅딜’ 가능할까

    부시·후진타오 ‘무역 빅딜’ 가능할까

    이달 중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압력이 거세지면서 미·중 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사상 최대의 재정·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최대적자국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정치·군사 분야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까지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위협감을 느끼며 갖가지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1일 의회에 보고한 2006년도 각국 무역장벽보고서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무려 70쪽에 걸쳐 비판했다. 보고서는 영화, 음악, 소프트웨어 등 각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해적판 유통 등 지재권 침해 및 단속 부재, 시장 진입 장벽 등을 지적했다. USTR는 앞서 지난 2월14일 ‘중국 무역 태스크포스’라는 특별 기구를 발족했다. 중국이 무역 거래에서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미 대외무역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2016억 2580만달러(약 200조원). 미국이 단일국가와의 무역 거래에서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다. 미 의회에서는 대 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미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 재정위원회 위원장과 맥스 보커스 의원은 지난달 말 환율 불균형국에 대해 미 은행들이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중국의 환율 절상을 압박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미 의회에는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27.5%의 환율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도 올라와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부담을 느끼는 다른 국가들과도 연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30일 공동으로 중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 문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 착수했다.USTR는 중국이 수입 자동차 부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WTO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 중국 무역 공세는 자동차 부품 수입 규제 문제에 이어 다른 무역 현안들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이달 중 발표할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 브루킹스연구소를 비롯한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대규모 원자재 수입과 중남미와 아프리카 산유국들에 대한 접근등을 위협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이민법 논란속 재미동포 숫자 들쭉날쭉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숫자는 얼마나 될까? 최근 미 의회에서 벌어지는 이민법 논란을 지켜보면서 문득 떠오른 의문이다. 그러나 간단한 것 같았던 이 의문은 좀처럼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2005년 현재 미 전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208만 7496명이다.한인단체들은 23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미 인구통계(센서스)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현재 한국계는 121만 2248명으로 돼 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에게 ‘통계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정확한 답변을 해줄 만한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200만이나 230만이란 숫자는 어디서 나왔을까? 대도시 지역의 한인 단체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인구통계국은 센서스를 위해 우편으로 설문지를 보낸다. 그런데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들은 설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시간도 없고, 영어로 빽빽하게 쓰여진 문서에 겁을 내서다. 설문지를 채워 보내는 한국인은 절반 정도다. 따라서 센서스 통계가 100만명이면 실제 인구는 200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재외동포재단 수치도 그렇게 나왔을 것이다.” 매우 재미있는(?) 계산이지만 정부 산하 기관의 통계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김영근 워싱턴 지역 한인회장은 지역구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계가 20만명”이라며 한국에 우호적인 입법 활동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의원들은 나중에 보좌관에게 “20만명이 맞느냐?”고 꼭 물어본다는 것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표와 돈이다. 따라서 정확한 유권자 수를 들이밀면 정치인들이 영향받는 것은 분명하다. 한인단체들은 지난 몇 년간 정확한 숫자를 조사하자고 외교부에 건의해왔다고 말한다. 외교부로선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어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도 재외동포 참정권 문제가 논의되는 만큼 이번에 정확한 통계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