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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제 금융전산망 조회’ 제2의 리크게이트 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집권당인 공화당이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국제금융전산망(SWIFT) 조회 사실을 폭로한 뉴욕타임스와 ‘일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공화당 지도부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정부측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밀 문건들을 은밀하게 입수, 폭로했다.”면서 “국가안보에 손상을 주는 이같은 행위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피터 킹 의원은 “뉴욕타임스가 미 국민의 관심사보다는 자만심과 엘리트주의에 휩싸여 있다.”면서 빌 켈러 편집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청했다. 제이디 해이워스 하원의원은 당 지도부와는 별도로 뉴욕타임스 의회 출입기자의 출입증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제출했다. 이에 앞서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정보를 유출한 책임자를 색출하기 위한 수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법무부에 문의하라.”면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프레임의 신분을 고의로 유출했던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에 이어 제2의 리크게이트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이날 “공익을 지키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면서 백악관과 공화당의 비난을 일축했다. 뉴욕타임스는 ‘애국심과 언론’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테러단체 조사를 명분으로 국제금융전산망을 수시로 조회한 부시 행정부의 행태는 일방적인 행정권력 확대일 뿐 안보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의 도청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국제전산망 조회가 아무런 제한없이 지난 수년간 계속됐다는 사실은 위험스러운 것이며 다른 정부 기관과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비밀 활동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은 반역행위라면서 형사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피터 킹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에 대해서도 “언론을 탓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행정권력 견제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공화당의 요청에 따라 미 의회 출입기자단 운영위원회는 일단 뉴욕타임스 기자의 출입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자단 운영위원인 보스턴글로브의 수전 밀리건 기자는 “정부 관리들이 출입기자가 쓴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출입증을 취소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타임스가 국제금융망 조회 사실을 보도하자 부시 대통령은 “전산망 조회에 관해 의회에도 이미 보고를 했고, 우리가 한 행동은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다.”면서 “그런데도 이를 폭로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고 국가 안보에도 큰 해를 끼쳤다.”고 비난했다. dawn@seoul.co.kr
  • “북핵 6자회담서 해결 노력”

    “북핵 6자회담서 해결 노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쿄 이춘규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와 조속한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등 미·일간 공동대응 원칙을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세계속 미·일 동맹’을 강조하는 공동성명 형식의 발표문을 채택했다. 공동기자회견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 앞 뜰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 환영 연설을 통해 “일본과 미국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만들기 위해 6자회담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나와 고이즈미 총리의 할아버지 세대는 서로 전쟁을 벌였지만 이제 두 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동맹”이라면서 일본이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에서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9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열린 환영식에서 “이제까지 부시 대통령에게서처럼 그렇게 깊은 우정을 느낀 세계 지도자는 없었다.”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미사일방어(MD)망 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1998년 북한이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을 때 미국의 안보우산에 대한 일본의 믿음이 흔들렸던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임기를 불과 3개월 남겨놓은 고이즈미 총리는 이례적으로 이뤄진 이번 미국 공식방문에서 부시 대통령과 사실상 ‘고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 4월 취임 이후 이번은 7번째 미국방문.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미국 공식방문이다. 두 나라 정상은 지금까지 12번 만났다. 이번 13번째 만남은 ‘5년 밀월시대’의 총결산이 되는 격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30일에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부시 대통령과 함께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동,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레이스랜드 저택을 둘러본 뒤 현지에서 다시 만찬을 함께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렬한 팬이다. taein@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는 모든 것이 숫자로 통하는 곳이다. 학생들의 대화에서는 “오늘 10-250에서 18.02가 있고,2-102에서 5.111이 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듣는다.10-250은 10번 건물의 2층 50호 강의실이고 2-102는 2번 건물의 1층 2호실이다.MIT는 학교 건물에 일련번호를 붙여 부른다. 물론 건물의 명칭이 따로 붙여진 곳도 있지만 숫자가 사실상의 ‘공용어’이다. 수업 이름도 마찬가지다.‘기초화학’이라는 클래스 명칭 대신 5.111이라는 ‘암호’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상어로 쓰이고 있다. 모호성이 담긴 말이 아니라 딱딱 떨어지는 숫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MIT는 그만큼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대학이다. MIT의 관문과 같은 7번 빌딩으로 들어서 강의실과 연구실을 돌아보면 “이곳이 과연 세계 최고의 대학인가?”라는 의문이 저절로 든다. 건물과 시설이 매우 낡았기 때문이다. 컴퓨터공학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함께 전공하는 사라는 “학생들의 생활에서도 군더더기가 빠져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나 예일 등 다른 명문대학들은 인종이나 출신국 등을 고려해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배정한다. 그러나 MIT에서는 연구 중심, 문화 교류 중심 등 기숙사의 성격만 정해주면 학생들이 자기가 마음에 맞는 기숙사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룸메이트도 학생들이 정할 수 있다. 또 기숙사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있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없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근처에서 밥을 사먹는다. 또 도서관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도서관 대신 각 단과대학별로 필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사라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끼리는 “커뮤니티칼리지(미 각 지역의 소규모 대학)에 다니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다른 곳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강의와 연구에 ‘올인’한다고 말했다. 또 MIT의 한 관계자는 “교수든 학생이든 학교내에서 ‘잘난 척’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면서 “모두가 상대가 스마트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각자의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MIT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IT는 2차대전과 냉전 초기에 미사일과 항공기의 항해 장치 등 방위산업을 위한 연구에 공헌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런 전통에 따라 MIT의 미래에도 산학 협력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토머스 매그난티 엔지니어링스쿨 학장은 말했다. MIT의 산학 협력을 대표하는 연구소가 미디어랩이다. 미디어랩은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연구에서 다른 대학과 연구소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 MIT의 경영대학원인 슬로운 스쿨도 하이테크를 경영기법에 응용하는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MIT의 연구는 대부분 인텔이나 GM, 모토롤라,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받는다. 또 연구를 지원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연구원들을 파견한다. 미디어랩의 정혜민 연구원은 “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보다는 첨단기술의 흐름이 어떤 쪽으로 흘러가는가를 파악해서 회사에 보고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토머스 매그난티 학장 “기술발전 적극 수용이 대학·기업의 성공열쇠”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토머스 매그난티 매사추세츠공대(MIT) 엔지니어링 스쿨 학장은 “대학이나 기업이나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MIT는 그런 시대의 선두에 선 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부터 MIT 교수를 지내온 매그난티 학장은 엔지니어링과 경영을 접목시키는 연구에 헌신해온 ‘테크노 경영’의 대가이다. ▶MIT 엔지니어링 스쿨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첫째는 사람의 힘이다. 우수한 교수와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 두번째는 교육과 연구의 질을 최고로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외부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과 혁신 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엔지니어링 스쿨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알파벳 O로 끝나는 4개의 분야다. 우리는 ‘Big Four O’라고 부른다. 생명공학(Bio), 나노공학(Nano), 정보공학 (Info), 그리고 매크로공학(Macro)이다. ▶바이오의 경우 연구와 윤리 문제를 어떻게 조절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와 윤리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윤리 문제를 끊임없이 토론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이나 야후를 배출한 스탠퍼드 공대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경쟁의식은 없나.(매그난티 학장은 스탠퍼드 출신이다.) -두 학교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구글이나 야후를 얘기하지만, 사실 MIT 졸업생들이 스탠퍼드 졸업생들보다 더 많은 회사를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MIT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를 모두 합치면 세계에서 24번째로 큰 나라의 경제 규모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한국 공과 대학들에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한국은 첨단기술의 강국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공대들은 미국 학교들의 혁신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학과 기업·산업간의 밀접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MIT 공대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MIT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신문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면 어떻게 운영하겠는가. -현대는 첨단기술 시대이다. 따라서 기술 발전에 따라 언론사의 기사 전달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국적으로 기술 융합을 통해 오디오 버전의 신문도 나올 것이다. 뉴스의 작성과 정보 전달 패턴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awn@seoul.co.kr ■ 존 폴 포츠 미디어 담당자 “대학 강의는 공공서비스” 1400개수업 일반에 공개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의 강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MIT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에서 이뤄지는 강의의 대부분을 공개하는 열린강좌(Open Course War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강의별로 수업의 개요와 연구 과정, 과제, 팀 프로젝트, 관련 정보 등이 제공된다. 열린강좌의 대부분은 문서파일 형태로 볼 수 있고 일부 강의는 동영상으로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항공천문학과의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학부 수업 17개, 대학원 수업 32개, 학부·대학원 공동 수업 3개의 자료가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뤄진 수업들이다. MIT는 현재 1400개의 수업을 공개중이며, 내년까지 180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열린강좌 프로그램의 미디어 담당자인 존 폴 포츠는 말했다. 포츠는 “열린강좌 프로그램은 MIT가 미국과 세계에 주는 선물”이라며 “‘공공 서비스’라는 MIT의 교육 철학을 반영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올해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은 500만달러(약 50억원). 지금까지 모두 3500만달러(약 350억원)가 투자됐다고 한다. 예산의 대부분은 휼렛패커드 재단, 앤드루 멜론 재단 등 외부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MIT 직원은 포츠를 포함한 30명. 대부분이 열린강좌를 인터넷에 올리고 자료를 보존하는 작업을 한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하루 이용자가 3500∼4000명 정도이며 수강자는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40%로 가장 많고, 아시아 지역은 15∼17%, 유럽 등 나머지 지역은 43∼45% 정도라고 한다. 포츠는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5대 이용국’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에서 인기 있는 수업은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물리학,MIT의 경영대학원(MBA) 과정인 슬로운 스쿨의 강좌들이라고 한다. 열린강좌 이용자들의 ‘수업 태도’는 놀랄 정도로 진지하다고 포츠는 전했다. 열린강좌팀은 수업과 관련해서 하루에 30∼40명 정도가 이메일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일부 ‘수강자’는 수업 내용과 관련, 교수들과의 직접 접촉을 원하지만 열린강좌는 교수에게 접근이 안 되고, 학점도 받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미래와 관련,“다른 파트너(학교,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교육 내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거대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츠는 또 미국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인터넷 친구 만들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을 벤치마킹해서 마이오픈스페이스닷컴이라는 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 사이트의 콘텐츠는 대부분 교육으로 채워지게 된다. dawn@seoul.co.kr ■ 로봇연구팀은 미래 일구는 ‘상상공장’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빌딩은 미래를 위한 ‘상상공장’이라는 미디어랩 연구소를 위한 공간이다. 이 건물의 485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 연구팀이 있다. 미디어랩 홍보담당자인 알렉산드라 칸의 안내로 로봇 연구실에 도착하자 유리 도자기와 철로 만든 듯한 꽃과 식물들로 입구가 장식돼 있었다. 언뜻 의외라는 표정을 짓자 칸은 “사실은 저것들도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기업의 전시회를 위해 만들었다는 ‘화초 로봇’은 사람이 지나가는 상황에 따라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소리도 낸다고 한다. 연구실로 들어서자 코리 키드 연구원이 반갑게 맞았다.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키드는 키가 훤칠한 미남으로 연구보다는 ‘할리우드’가 더 어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드뿐만 아니라 로봇 연구실의 연구원들은 대부분이 ‘공부 벌레’보다는 ‘멋쟁이’라는 느낌을 줬다. 이들이 바로 세계 최초로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이라는 레오나르도를 창조해낸 사람들이다. 로봇 연구실의 구조는 매우 독특했다.50평 정도로 다소 좁아 보이는 연구실에서는 ‘첨단’보다는 ‘어수선함’이 먼저 느껴졌다. 연구실에는 5개 정도의 커다란 책상이 배치돼 있었다. 각 책상에는 3∼5개의 책상이 동그랗게 배치됐다. 이곳에서 쓰는 컴퓨터들의 종류와 사양을 묻자 키드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보다 조금 좋은 정도”라고 말했다. 공간의 한쪽에는 칸막이가 돼 있었고 그 안에 레오나르도가 놓여있었다. 연구실에서는 ‘레오’라고 불렀다. 레오는 전형적인 로봇의 모습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중간 모습을 한 인형과 같았다. 레오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과 언어적, 감정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키드는 마침 레오를 수리중이어서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 대신 바로 옆에 놓인 대형 스크린을 통해 레오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녹화된 화면에서 한 연구원이 “안녕. 레오, 오늘 어때?”라고 말하자 레오는 “안녕. 좋아.”라고 답변했다. 다시 연구원이 “그런데 날씨가 꿀꿀하네. 꿀꿀한 게 뭔지 알아?”라고 묻자 레오는 두 눈을 깜빡거리며 “그게 뭐지?”라고 되물었다. 연구원이 ‘꿀꿀하다는 것은 날씨가 좋지 않아 몸에도 활기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해주자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드는 “인간의 사회에 통합되어 생활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는 것이 연구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레오와 같은 첨단 로봇을 만들기 위해 로봇팀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신개념 기계 디자인과 센서 테크놀로지, 능동적 시각·청각·촉각 지각 시스템, 언어 인식 및 합성, 감정표현, 사회적 교육, 심리 모델 전문가들이 연구팀에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레오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영화 쥐라기 공원의 공룡과 터미네이터의 인조인간을 디자인했던 할리우드의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와 공동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dawn@seoul.co.kr
  • 美대법 “관타나모 재판 불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법원은 28일(현지시간) 관타나모 기지에서 테러 용의자들을 재판하는 것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권한 남용이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날 오사마 빈 라덴의 경호원이자 운전사로 일해온 살림 아흐메드 함단 사건에서 관타나모 기지에서의 군사재판은 미 국내법과 제네바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판결은 5대3으로 나왔으며,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판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판결문을 작성한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은 “관타나모 기지에서의 사법행위는 미 의회가 제정한 어떤 법률에도 근거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함단을 처벌하기 위해서는 사법제도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관타나모 기지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수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미 정부가 테러용의자들을 체포, 억류, 기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군측은 관타나모 기지에서 테러 용의자 10여명을 기소할 예정이었으나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시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공세적인 대 테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관타나모 기지의 존폐 논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그동안 관타나모 기지의 폐쇄를 요구해왔다.dawn@seoul.co.kr
  • 미국 외교가 한국계 돌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외교계에 진출한 한국계 미국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한국명 황영경) 동북아정책분석관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고 소식통들이 28일 전했다. 다음달 국무부를 떠나는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의 후임으로도 한국계인 성 김(한국명 김성용)이 내정됐다. 수 브레머 북한담당관의 후임으로도 역시 한국계인 유리 김(한국명 김유리)이 내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계들이 이처럼 국무부에서 한반도 업무와 관련한 중요한 보직에 한꺼번에 발령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한국계 외교관이 늘어나고 한국 업무가 중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계의 발탁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한국계 외교관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객관성을 잃고 한국에 유리하도록 업무를 한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본인은 물론 다른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들에게까지 불이익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한국계 외교관들이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일본 및 한국 담당 보좌관도 한국계인 빅터 차가 맡고 있다. 차 보좌관은 한국측 일부로부터는 “북한에 대해 강성”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백악관 내에서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비나 황 분석관은 서울에서 태어나 4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미스 칼리지에서 철학 및 행정학을 전공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외교학 석사, 조지타운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발비나 황은 한반도 안보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현안에도 관심이 많다. 성 김 한국과장 내정자는 이민 1.5세로 펜실베이니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국무부에 들어왔다.일본 대사관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주한 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다. 김 내정자는 당초 한국과 부과장으로 내정됐으나, 매우 이례적으로 과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당초 한국과장으로 내정됐던 제럴드 앤더슨 국무부 평화유지·제재·대테러 과장은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김 북한담당관 내정자도 국무부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여성 외교관으로 현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중이다.dawn@seoul.co.kr
  • 美 “北 6자회담 복귀땐 양자대화”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양자 대화도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접근해가고 있다.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준수하고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면 9·19 공동합의문에 따라 북·미 양자 대화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얻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스노 대변인의 발언은 미 의회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따른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 문제뿐만 아니라 미사일 문제까지도 6자회담에서 해결하겠다고 공언해온 조지 부시 행정부가 금명간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다만 정부간의 직접 협상은 아니더라도 학술회의 등의 형식으로 미국과 북한의 당국자들이 대좌하는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은 있다.미 상원의 존 워너 군사위원장은 27일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막기 위해 선제공격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8일 중국을 방문 중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貧國보건 혁명 사회환원 밀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윤을 보장받기 어려워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을 꺼렸던 말라리아 등 후진국형 질병 치료제들을 이들 제약사가 계속 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무려 370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르는 워런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통큰’ 기부가 가져올 변화의 바람은 미국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일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우선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의 의료와 보건 상황에 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버핏 회장의 기부금 가운데 307억달러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들어갈 경우, 제약사에 이익을 보장하면서 그같은 약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 재단은 이미 제3세계 의료 개선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는 버핏의 기부가 부의 사회 환원에 인색했던 기업과 부호들의 자선활동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과 ‘라이벌’인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최고경영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억만장자들을 규합해 ‘버핏-게이츠 자선 연대’에 대항하는 새로운 자선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섬너 레드스톤 비아콤 회장 등 다른 분야 재벌들도 버핏처럼 자선재단에 기부금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측했다. 레이 호튼 컬럼비아 대학 사회기업 프로그램 소장은 MSNBC 인터뷰에서 “버핏의 기부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도주의자가 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세계 50대 부호 명단에 오른 나머지 48명도 오늘의 이슈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대기업 경영자가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무려 262배가 넘는 연봉을 챙기는 부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볼 때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26일 기부 계획을 세세히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상속을 선호하는 부자들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상속세 폐지 시도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통 사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카렌이라는 뉴욕타임스 독자는 “부시 행정부가 종교를 이유로 방기하는 문제들, 기업들이 탐욕 때문에 거들떠보지 않는 문제들을 버핏의 기부금이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의회, 對北직접협상론 확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미사일 발사 논란을 계기로 미국 의회가 북·미간 직접 협상을 강력히 촉구,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부시 정부는 일단 6자회담을 통해 핵과 미사일 등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면 북·미 양자간 문제”라며 부시 행정부에 북한과 직접 미사일 협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의 척 헤이글 상원의원도 이날 CNN에 출연,“북한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더 일찍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북한과의 직접대화가 성과가 없을지 모르지만 미사일 문제에 접근해서 실체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 백악관과 접촉하고 있으나 “북한이 미사일에 연료 주입을 끝냈는지, 문제가 뭔지 등 정확한 상황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의회의 이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사적인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dawn@seoul.co.kr
  • 미국 ‘헬기 택시’ 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 헬리콥터 셔틀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의 US헬리콥터사는 지난 3월부터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월스트리트를 운항하는 헬리콥터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은 159달러(약 15만원)이며, 걸리는 시간은 8분 남짓이다. 헬기를 이용해 공항으로 갈 때에는 월스트리트의 US헬리콥터 승착장에서 보안 점검도 마치고 짐도 보낼 수 있다. 헬기는 탑승할 비행기의 게이트까지 승객을 실어 나른다.따라서 공항에 도착한 뒤 항공사 카운터와 보안검색대 앞에서 긴 줄을 서는 데 소모되는 시간까지 절약된다. 이같은 서비스는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에도 적용된다. 9·11이후 항공기 안전에 대한 규정이 강화됐기 때문에 US헬리콥터의 운항에는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국 요원들도 참가하고 있다. 이들이 헬기를 타는 승객들의 보안 점검을 하는 것이다. 헬기 셔틀은 월스트리트의 바쁜 기업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US헬리콥터측은 올해 16만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자리잡은 34가쪽에도 헬기 승착장을 만들었다. US헬리콥터는 또 앞으로 18개월 안에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헬기 셔틀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애리조나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실버스테이트 헬리콥터사는 피닉스 공항과 인근 메사시의 보잉·제너럴모터스의 사옥을 집중 운항하고 있다.15분간의 헬기 셔틀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90달러. 피닉스 주변의 상습 정체에 진절머리가 난 기업인들이 주고객이라고 한다.dawn@seoul.co.kr
  • 美상원, 고위급 대북특사 임명 요구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 특파원|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새로운 고위급 특사의 임명을 요구했다. 상원은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칼 레빈 의원과 외교위의 조지프 바이든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방권한법안(국방예산안)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 이처럼 요구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 법의 발효후 60일 이내에 고위급 대통령 특사를 미국의 대북조정관으로 임명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이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제시한 북한 선제공력론을 일축하며 북 미사일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선제공격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지만, 이 경우에는 외교가 우리가 선호하는 코스이며,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방어(MD)시스템 가동 여부는 “미국에 위협 가능성이 있는가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날 하와이에서 MD시스템 요격실험을 실시,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22일 박의춘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북한 탄도탄 미사일 실험 발사 움직임과 관련, 우려를 표하고 지역안정을 저해할 모든 조치에 반대한다고 북한측에 전달했다.이와 관련,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에 대해 미국은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미사일 3제] 98년 유엔에 문의…‘의무’는 이행안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미사일 발사의 권리를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북한은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유엔에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법적 권리를 문의했었다고 브루킹스 연구소의 임원혁 박사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측이 유엔의 국제법 담당자들에게 미사일과 관련한 법적 문제들을 자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엔의 법률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권리가 있으며, 의무도 부과된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한다. 유엔이 제시한 의무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기에 주변의 항공기와 선박이 주의할 수 있도록 미리 통보하고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는 것 등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당시 ‘권리’에 따라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사전 통보나 오염 방지 등 ‘의무’ 부분은 실천하지 않았다고 임 박사는 말했다. 북한은 최근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유엔측에 추가 문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국제관계 및 안보 전문가, 일부 정부 관계자들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 권리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법적 권리가 있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은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dawn@seoul.co.kr
  • 美 ‘보수주의 백과사전’ 불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보수주의에 관한 백과사전이 출판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주의와 관련된 주요 인물과 사상이 망라돼 미국 보수주의가 자체 백과사전이라는 또 하나의 구분표를 갖게 됐다. 총 997쪽이나 되는 이 백과사전은 지난 1990년 가랜드 출판사가 맡았다가 10년 뒤 델라웨어주 웰링턴의 출판사 ‘ISI 북스’가 넘겨 받아 완성했다.16년 만에 완성된 이 사전은 권당 35달러로 발간된 지 두 달여 만에 이미 2만부가 팔려 나갔다. 이 백과사전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 신보수주의 이론가였던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이 실려 있다. 그러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배우 찰턴 헤스턴 등은 실려 있지 않다. 앤 코울터, 톰 딜레이, 그로버 노퀴스트, 칼 로브 등 친숙한 이름도 찾을 수 없다. 사전에는 1967년 사망한 정치과학자 윌무어 켄들을 소개하는 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3배를 할애했다. 사전에 실린 용어 가운데 가장 설명이 긴 것은 시카고대 레오 스트라우스 교수의 정치이론 ‘스트라우스주의’가 차지했다. 이 사전을 편집 출판한 ‘ISI 북스’는 대학내 보수주의 이념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 1953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스스로에 대한 설명도 이 책 436쪽에 올라 있다. ‘ISI 북스’의 제퍼리 넬슨 편집인은 “21세기에 보수주의가 성공하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보수주의가 지금 워싱턴에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 표현된 보수적 전통처럼 비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리 골드워터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리 에드워즈도 “이 책은 보수주의 운동의 성숙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페리前국방 “北 선제공격” 주장…백악관 일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지역을 선제공격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외교가 올바른 해법”이라며 페리 전 장관의 주장을 일축했다. 페리 전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애시톤 카터 전 국방부 차관보와 함께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계속한다면 부시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전에 이를 파괴하겠다.’고 즉각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리 장관은 부시 행정부가 “외교를 통해 이같은 상황을 막았어야만 했다.”면서 “그러나 외교는 실패했고 죽음의 위협이 커져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페리 장관은 지난 1994년 1차 북한 핵 위기 당시 영변의 핵 시설을 선제공격하는 계획을 작성했었다. 한편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페리 전 장관의 제의에 대해 “우리는 외교가 올바른 해법이라고 보며,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 문제의 외교적 해결방침을 강조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수행해 헝가리를 방문 중인 그는 “이 문제를 푸는 길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 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미사일 발사 논란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북한의 행동은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며 북한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 때문에 지난 8개월간의 고립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아니냐.”며 즉답을 피했다. dawn@seoul.co.kr
  • [미사일 3제] 경제·안보 위해 美와 담판 꼭 필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은 왜 6자회담을 거부하고 미국과의 양자회담만을 고집하는 것일까? 정부 고위관계자는 ▲대내외적 선전 ▲안전 보장 ▲경제 지원의 규모 등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북한 정권은 미국 때문에 한반도가 분단돼 전쟁을 치렀고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선전해왔다. 따라서 북한 정권이 중국식이든 베트남식이든 현 체제를 개선하는 개혁이나 개방을 하려면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담판’이라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미국이 북한에 실제적인 안보 위협을 주는 유일한 존재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는 것을 목격한 북 정권은 상상 이상의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 정권은 미국으로부터 직접 안보상의 다짐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유는 미국만이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지만 한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작다. 북한은 경협 자금을 얻기 위해 일본에도 접근해봤지만 미국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결국 서울이나 도쿄가 아니라 워싱턴만이 해결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dawn@seoul.co.kr
  • [미사일 3제] 부시의 김정일 혐오가 가장 큰 이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왜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거부할까?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북한이 1994년 빌 클린턴 정부와 체결했던 ‘제네바 합의’를 위반하고 핵 개발을 재개하는 등 양자 합의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혀왔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정부의 북·미간 직접 협상을 ‘실패한 정책’으로 간주, 양자회담 대신 다자회담인 6자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 정권을 ‘혐오’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스스로 ‘악의 축’으로 규정한 독재정권과 머리를 맞대고 협상하는 것이 달갑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북한 문제 해결이 부시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전과 이란 핵 무장 방지 등 중동 문제에 총력을 집중, 북한 문제에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것이다.dawn@seoul.co.kr
  • 北 유엔차석대사 “北입장은 협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미국 해군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 두 척이 북한 해역 쪽으로 배치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작전에 투입된 미 구축함은 미사일 발사를 즉각 탐지하고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 USS 커티스 윌버 함과 USS 피츠제럴드 함이다. 두 함정은 일본의 요코스카 항에서 발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발표할 결의안의 초안을 마련해 회람시켰다고 전했다. 초안은 ‘북한이 1999년의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준수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라.’는 내용으로 중국측은 표현 완화를 주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는 20일(현지시간) “이른바 모라토리엄은 조선과 미국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에서 우리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모라토리엄 선언 위반이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시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증진 회담이 한창일 때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시험발사를 일시 중지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 합의를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양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처럼 양자회담에 대한 그들의 바람은 잘 안다.”면서 ‘직접대화’ 제의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의회에서도 대북 강경론과 미사일방어체제(MD) 강화론이 나오고 있다. 던컨 헌터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도발은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망의 필요성을 절실히 보여 주는 예증”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대북 경제제재를 재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1일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dawn@seoul.co.kr
  • 美 900억달러 들인 MD시스템 2002년이후 요격실험 모두 실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이를 요격할 의사와 능력이 있을까? AP와 AFP통신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대포동 2호를 발사하면 미국은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개발 중인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처음으로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80년대 이후 900억달러(약 90조원)의 예산이 투입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모두 11기의 지상발사용 미사일로 구성돼 있다. 알래스카 포크 그릴리에 9기,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2기가 각각 배치돼 있다. 그러나 미군은 지난 2002년 미사일 방어 시스템 실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이후 2002년 12월과 2004년,2005년 3차례는 실패했다. 따라서 만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군이 요격을 시도하고도 실패하면 미사일 방위 시스템의 존재 이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것을 미군측은 우려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에릭 러프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제한된 미사일 방어 능력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발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턱대고 요격하는 것이 옳으냐에 대한 반론도 있다. 또 미국이 요격을 시도하면 북한을 자극해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dawn@seoul.co.kr
  • 美 “인공위성도 위협 마찬가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무수단리에서 발사를 준비중인 것이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 정부의 분석에 대해 미국측이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아직 명확하게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미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인공위성의 가능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장거리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탄(ICBM)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측에서는 일부에서 사용하는 미사일 시험(Test)이라는 용어 대신 발사(Launch)라는 용어를 고수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는 “북한은 지난 1998년에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지금처럼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국제규범에 따라 주변의 항공기 및 선박 등의 안전을 위해 사전통보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특히 “한국의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변명을 대신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 미사일 요격시스템 실전모드로”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빌 프리스트 미 상원의원이 20일 밝혔다. 프리스트 의원은 이날 미 CBS방송의 ‘얼리 쇼’에 출연,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있다.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에 ‘명백한 도발’이기 때문에 “모든 대응이 테이블 위에 놓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이 지상배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실험 모드에서 실전 모드로 전환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신문은 복수의 국방부 관리 말을 인용,“미 국방부가 지상배치 신형 요격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AP, 교도통신도 이를 확인하거나 인용하는 보도를 타전했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마카오 은행을 통한 대북 금융제재와 비슷한 보복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이 이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대북 보복 계획이 “아주 잘 짜여져 있으며 매우 구체적”이라고 전제하고 “미국은 마카오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북한을 쥐어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마카오 외에도 북한과의 거래 가능성이 있는 다른 은행들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날 미국과 일본이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PAC3)을 연내 일본에 실전 배치하는 등 미사일방어(MD) 협력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위기] 美 “실험발사 포기” 10여국과 공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쿄 이춘규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고 북한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주일 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실험 중지를 위한 영향력 행사를 요청하는 등 주변국과의 공조에 힘을 쏟고 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이 10여개국 이상과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 박길연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도록 촉구하고 발사가 이뤄질 경우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18일(현지시간)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며 발사와 관련한 징후들을 구체적으로 언론에 밝히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발사대에 추진 로켓이 설치됐고 미사일에 연료주입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사태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24시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은 “방위청은 24시간 정보수집 활동과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긴밀히 연락, 협조 체제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 아소 다로 외무상과 누카가 방위청 장관 등 방위관련 각료들은 19일 최신의 정보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동에 대해 발사일이 당초 예상일을 넘긴 점을 들며 “미국 흔들기가 목적이라면 발사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일본 정부 소식통의 판단을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또 오는 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공동성명에서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동향에 우려를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직접적인 공식 논평을 제한하는 등 신중한 입장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정례 브리핑을 하는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두 차례의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 요구에 대해 비슷한 답변만 되풀이했다. 신임 장위(姜瑜) 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곤란에 직면해 있다.”고 말을 돌렸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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