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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철마는 대륙까지 달리고 싶다

    반세기 넘게 끊겼던 남북 철로가 오늘 이어진다. 한반도 허리에서 잘린 혈맥은 민족을 아프게 했고, 남한을 섬나라로 만들었다. 그동안 육로와 항공편으로 남북이 오가긴 했으나 철로 연결이 가지는 상징성에 미치지 못한다.56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남북 철도운행은 아쉽게도 일회성이다. 그러나 뜨거운 피가 곧 영속적으로 흐를 것임을 믿는다. 정부가 우선 해야 할 일은 남북 철도의 정상운영이다. 북행 열차가 경의선은 개성까지, 동해선은 금강산까지 정기운행하도록 북측을 설득해야 한다. 개성공단 소요자재와 생산물자, 그리고 금강산 관광객을 대량으로 실어나른다면 남북한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이를 위해 남북철도공동운영위원회 설치를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했다. 공동운영위를 통해 북측의 노후한 철도시설을 보수한 뒤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하는 대역사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본다. 한반도 철도를 러시아·중국과 연결하기에 앞서 조건이 있다. 북핵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야 한다. 철도 운행이 시작되면 막대한 현금이 북측에 들어간다.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를 비롯, 미국측 인사들은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평양당국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물론 한국으로서도 대륙과의 철도연결을 적극 추진하기 어렵다. 북한 외무성은 그제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중이며, 자금송금이 실현되면 2·13 북핵 합의를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진정성을 믿고 쌀과 경공업 원자재 지원을 위한 남북경협기금 집행을 의결했다. 경협을 넘어, 평화체제가 조기에 구축되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철마는 대륙까지 달려야 한다. 김정일 정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부시·아베, 北에 압력… 6자회담 또 고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6자회담 ‘2·13합의’ 이행 지연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화로 북한 상황을 논의했다면서,“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그들의 약속을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유감 표명은 2·13합의에 따른 참가국들의 초기조치 이행 시한(60일)이 한 달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일 양국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또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기존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일본을 지지해 왔으며 북한측에 일본의 납북자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음을 거듭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핵 6자회담은 또 한 차례의 고비를 맞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그동안 “미국의 인내심이 영원할 수는 없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합의가 지연되는 데 따른 ‘대응적 조치’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정부가 현재 북한과의 협상 국면을 당장 뒤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2·13 합의 이행을 지연시켜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당분간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일단 BDA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 영변 핵시설 동결 및 해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복귀 등 북한측이 약속한 조치가 발빠르게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이 소식통은 전망했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통화 내용은 북한에 대한 경고보다는 미·일간의 공조를 다지는 쪽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좀더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것에 대해 내심 불만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아베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화 통화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인 셈이다. 특히 라이스 국무장관이 일본인 납북자문제 해결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데 필요한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베 총리로서는 다시 한번 ‘문 단속’을 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dawn@seoul.co.kr
  • 부시 “10년내 휘발유 소비 20% 줄이겠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유 대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포함한 대체에너지의 사용 확대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온실가스 감축 대통령령 공포조지 W 부시(얼굴)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향후 10년 이내에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공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환경청과 에너지·농업·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이를 위한 후속조치를 내년 말까지 마련, 시행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백악관은 이와 함께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의회 내에서의 법안 제정도 민주 및 공화당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벤처캐피털 업계는 미 대체에너지 시장이 향후 10년간 1670억달러(약 1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또 미 에너지부는 무려 14억 7000만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체에너지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체에너지 산업은 단기간 내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조치는 미 대법원이 지난달 2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청정대기법이 규정한 대기오염 물질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동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해야 한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의회 국정연설에서도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조치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이와 함께 상원 상무위원회는 지난 8일 자동차와 트럭의 연비기준을 2020년까지 갤런(3.79ℓ)당 35마일(56.33㎞)까지 상향 조정하는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서울 등 40대 도시 대표들 기후변화 논의한편 서울을 포함한 세계 40대 대도시의 대표들은 15일 뉴욕에서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초청으로 열리는 대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인도 뉴델리, 캐나다 토론토, 태국 방콕 등 40대 도시의 시장과 대표들이 참석한다.대도시 대표들은 지역경제와 사업에 이익이 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에너지와 물의 효율적 사용, 에너지 효율적 건물 건축, 폐기물의 재활용 및 에너지화를 논의할 계획이다.dawn@seoul.co.kr
  • 美·이란 공식대화 시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북한,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이란과도 정부간의 공식 대화를 시작한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관리들이 이라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수주일 이내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와 이란 관리들이 수주일 이내에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적은 이란이 이라크에서 생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보장할 수 있는지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NSC 관계자는 “이번 대화는 이라크 치안문제에 국한될 것”이라면서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등과 같은 이슈는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딕 체니 부통령의 이집트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레아 앤 맥브라이드 부통령 대변인은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집중해서 이란과 대화를 할 뜻이 있다.”면서 이미 미국 관리들이 이러한 대화 의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외교관계를 단절한채 공식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 이란은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의 대화 제의를 받고 이를 수용했다.모하마드 알리 호세이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은 이라크 주민들의 고통을 덜고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며 이라크 치안을 개선하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미국측과 협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세 나라 가운데 이라크를 침공했으나 북한, 이란과는 대화를 시작하게 됐다.부시 행정부는 지금까지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는 직접 대화를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또 미국은 이란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미군과 맞서 싸울 무기와 훈련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dawn@seoul.co.kr
  • 美 크라이슬러 9여년만에 또 매각 사모펀드 ‘서버러스’서 74억佛에 인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3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가 미국 10대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매각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크라이슬러를 소유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14일 사모투자회사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크라이슬러를 74억달러(약 6조 9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서버러스의 자회사가 크라이슬러 지분의 80.1%를 인수할 예정이며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나머지 19.9%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1998년 벤츠를 생산하는 독일 다임러사로 팔렸던 크라이슬러는 9여 년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는 신세가 됐다. 일본과 한국차에 밀려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다시 매각되는 사태를 겪으며 비틀대고 있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따라서 미국측의 자동차 분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dawn@seoul.co.kr
  • “BDA돈 美은행 거쳐 수일내 北 보내질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 달러를 송금할 미국 은행을 찾았으며, 며칠내로 송금이 이뤄질 것이라고 워싱턴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미 국무부와 재무부측 변호사들이 미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고 BDA 은행 내 52개 계좌에 분산돼 있는 북한 자금을 미 은행으로 송금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관리들은 북한자금의 중계의사를 밝힌 미 은행이 어떤 은행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밝혔다.dawn@seoul.co.kr
  • “자동차·농업 등 FTA재협상 필요” 美의회, 행정부에 서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백문일기자|미국 정부와 의회가 지난 10일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적용할 새로운 노동과 환경 기준에 합의함에 따라 한·미 FTA를 수정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수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타결된 한·미 FTA가 기로에 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의 통상 관련 고위소식통은 미 정부와 의회가 합의한 새로운 통상정책안에는 노동과 환경 관련 조항 가운데 상대국에 보복을 가할 수 있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환경과 관련한 분쟁에서 패소하는 나라는 승소하는 나라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미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그대로 한·미 FTA에 적용하자고 요구한다면 한국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럴 경우 한·미 FTA는 매우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미 합의한 내용을 바꾸려는 미국측의 처사는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한국으로서는 원칙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미 하원은 한국과의 FTA 합의문 가운데 자동차 조항 등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행정부에 발송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의 찰스 랭글 위원장과 샌더 레빈 무역소위원장은 10일자 서한을 통해 “자동차, 공산품, 농업 및 서비스 시장에서의 체계적인 장벽 문제가 다뤄져야만 할 것”이라고 예시했다. 이와 관련, 통상 관련 소식통은 “미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디트로이트 출신인 레빈 의원의 경우 한국 등과의 FTA가 깨져도 좋다는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는 11일 미 정부가 의회와 합의한 새로운 통상정책과 관련,FTA를 체결하거나 합의한 한국과 파나마, 페루, 콜롬비아 등 4개국에 의회가 FTA를 승인토록 하기 위해 어떤 내용의 수정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미측은 또 4개국에 의회와 합의한 새 통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FTA 수정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미 정부간에 합의한 FTA 협상의 본질적 내용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재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 의회가 부시 행정부에 노동과 환경 이외에 자동차와 공산품 분야에서도 수정을 요구했다고 하지만 이는 한·미 정부가 서명한 협상 타결안과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미 의회와 행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같은 요구 사항이 있더라도 우리 정부에는 아직 전달되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가 무리하게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설령 미국이 새로운 협상을 요구하더라도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협상의 틀을 바꾸는 게 아닌 문구 조정의 문제라면 협의를 통해 일부 반영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내용의 해석에서 양측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을 조정한다고 재협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日과 재일 조선인 함께 사는 터전 만들것”

    “日과 재일 조선인 함께 사는 터전 만들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에다가와의 조선제2초급학교(교장 송현진·42) 강당에서 13일 오후 아주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학교 부지의 소유권을 둘러싼 도쿄도와의 3년에 걸친 치열했던 법정 투쟁을 정리하면서 학교의 새로운 발돋움을 기원하는 자리였다. 강당에는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 도민기금 총회’,‘에다가와 재판 종결 심포지엄’이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행사의 취지에 걸맞게 일본의 시민운동가 등으로 구성돼 재판을 이끌어온 ‘재판 지원연락회’와 학교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결성된 ‘도민기금’ 회원, 시민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도민기금측은 이날 조선학교의 법정화해금 1억 7000만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일본 시민들의 정성이 담긴 107만엔을 학교 측에 전달할 방침을 송 교장에게 공식 통보했다. 사이타마현의 교사들도 조선학교의 화해금으로 사용하도록 모금한 150만엔을 조만간 건네겠다는 소식도 알려왔다. 일본인들이 조선학교의 재판을 도운 데 이어 다시 조선학교의 재건에 적극 발벗고 나선 것이다. 법원은 3월8일 조선학교 측이 시가의 10%에 해당하는 1억 7000만엔에 도쿄도 소유의 학교부지 4000여평을 매입토록 화해를 권고, 지난 2003년 12월부터 끌어온 재판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선학교 측의 화해금 납부기한은 다음달 29일까지다. 도민기금의 공동대표인 사토 노부유키(58)는 “북한과 재일조선인의 문제는 별개”라면서 “누구도 어린이들의 교육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학교가 새 건물을 지어 완전히 틀이 잡힐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선학교의 지원활동에 나선 지역의 구의원 나카무라 마사코(55·여)는 “도가 나쁜 일을 저질렀다.”면서 “조선학교의 사건을 계기로 일본과 재일 조선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민기금측은 지난해 8월 10인승 승합차를 학교에 기증한 데 이어 학교부지의 구입과는 별도로 200만엔을 기부, 현재 낡은 책상과 걸상을 교체하는 데 사용토록 예정이다. 송 교장은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일본인뿐만 아니라 남한 국민들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어린이들이 민족의 얼을 잊지 않고 당당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알찬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의 마무리에는 조선학교의 재판을 도맡아 사실상 승소로 이끈 ‘에다가와 지원연락회’가 정식 해산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일정을 마친 뒤 도민기금측에서 마련한 불고기와 맥주를 함께 하면서 3년간의 재판과 조선학교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hkpark@seoul.co.kr
  • 美 “노동기준 바뀌었다” 한·미 FTA 재협상 요구

    美 “노동기준 바뀌었다” 한·미 FTA 재협상 요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미국 정부가 우리나라 공익근무요원의 산업체 복무가 강제노동에 해당된다며 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워싱턴의 통상 관련 소식통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정부는 또 군인과 죄수의 노동에 대해서도 강제노동으로 간주되지 않으려면 최저임금 이상의 보수를 지급하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현재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인원은 1만 8000명에 이른다. 병무청 관계자는 “공익근무요원의 산업체 복무자는 본인 희망에 따라 산업체 요원으로 전환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 4월 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안이 타결됐으나 미 의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노동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협상안 수정을 우리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미 FTA와 관련,“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미국측은 공익요원이 기업에서 노동 대가를 받지 않고 복무하기 때문에 생산원가를 낮추고 해당 기업의 제품은 국제시장에서 유리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공익요원 등의 복무를 강제노동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며 따라서 미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단 합의된 한·미 FTA의 관련 조항 수정 문제를 둘러싸고 두 나라 정부 간에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양국 의회에서의 합의안 비준 및 승인에도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 정부와 의회는 이날 외국과의 FTA 협상에 적용할 노동·환경 기준을 타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타협으로 한국 등과 체결한 FTA에 1998년 발표된 다섯 가지 핵심적인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을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관련기사 4면
  • 美의회 ‘위안부 결의안’ 23일쯤 표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공동발의 의원 수가 빠르게 늘고 관련 소위원회가 결의안 심의 절차를 생략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외교위원회 상정이 빠르면 23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미 의회의 한 소식통은 “23일 법안 표결을 위한 외교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적절한 여건이 갖춰진다면 이날 위안부 결의안이 외교위에 상정돼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내다봤다. 이날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마이클 혼다 의원이 발의한 위안부 결의안에 공동발의자로 서명한 의원 수가 이날까지 114명에 달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목표선인 120명에 무난히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위안부 결의안 공동 발의 의원 수가 이처럼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하원 외교위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는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심의 표결 절차를 생략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해 결의안은 곧바로 외교위원회에 상정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의 관계자는 “공동발의 의원 수가 급속히 늘어나는 것에 미 의회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26일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외교위원회에 결의안이 상정돼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美해사 “수자기 반환계획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이 전리품으로 빼앗아 간 ‘수자기(帥字旗)’를 보관중인 미 해군사관학교가 한국에 이를 반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자기는 미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 있는 깃발로 가로 세로 각 4.5m의 노란색 대형 천에 장수를 나타내는 한자 ‘수’(帥)를 새긴 것이다. 당시 조선군 지휘관 어재연 장군의 지휘권을 상징하는 깃발로 미국에 있는 대표적인 한국에서의 약탈 문화재로 꼽힌다 미 볼티모어선지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지난달 해사 박물관을 방문, 미국측에 깃발 반환의사를 타진한 사실을 전한 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해사 박물관측이 어떤 형태로든 깃발을 한국에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볼티모어선은 미국법은 전리품을 반환할 수 없도록 규정, 수자기 반환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나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영구 임대 형식’으로 깃발을 우회적으로 제공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9년 미 해사 박물관에서 수자기를 처음 발견한 뒤 반환 운동을 주도하는 토머스 두버네이 한동대 교수는 인터뷰에서 “수자기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재로 한국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버네이 교수는 수자기 반환을 위해 의원들과 해사 교장,2명의 전직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美 FRB·ECB 금리 동결

    |워싱턴 이도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현행 5.25%로 동결한다.FRB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현 수준인 5.25%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10일 기준금리를 현행 3.7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ECB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다음달까지 금리 인상 요인을 지켜보고 이번에는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열차운행 ‘한시적’ 군사보장

    장성급 군사회담 이틀째인 9일 남북 양측은 판문점 통일각에서 실무접촉과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오는 17일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조치에 사실상 합의했다. 하지만 일회성 조치가 아닌 철도운행을 위한 항구적 군사보장 합의서를 마련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북측은 일부 동해선 구간의 철로연결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대표단의 문성묵(육군 대령) 대변인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하고 서로의 입장을 청취했다.”면서 “회의 결과를 반영한 양측의 조정안을 마련해 내일 오전 실무접촉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북측도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 합의서를 마련한다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완공되지 않은 구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군사보장조치는 17일 시험운행으로 국한하는 게 마땅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북측이 거론한 미개통 구간은 한국전쟁 후 폐선돼 선로가 철거된 우리측 동해선의 강릉∼저진 110.2㎞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현 단계에서 연결할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북측이 이 구간을 문제삼은 것은 항구적 통행보장 조치는 앞으로도 당분간 어렵다는 얘기가 아니겠냐.”고 진단했다. 북측은 앞서 회담 첫날인 9일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초안을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마련할 최종 군사보장합의서에는 ▲군사분계선 통과시간 ▲통신 방법 ▲인원 및 차량·자재 수량 ▲검문검색 절차 ▲승객·승무원 신변보장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한편, 서해상 충돌방지 및 공동어로문제, 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군사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방향성과 원칙에 대해서는 양측이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판문점공동취재단·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미국인 절반 “이라크전 져도 상관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이라크전에서 패한 것으로 보여도 개의치 않겠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당수 미국인들은 미군의 이라크 주둔 여부와 관계없이 이라크 사태는 내전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미국의 유일 전국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갤럽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패배한 것으로 간주되는 걸 어떻게 보는가 묻는 질문에 24%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19%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해 반 가까운 미국인이 이라크전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이라크전에서 진 것으로 비쳐질 경우 ‘크게 실망할 것’이란 응답은 33%,‘어느 정도 상심할 것’이란 답변은 22%였다. 조사에서는 또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철수할 경우 수만명이 희생되는 대규모 내전이 이라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32%였고, 미군 주둔 여부와 관계없이 그런 사태가 올 것이란 응답은 36%로, 이라크 내전은 미군 개입과는 상관없다는 관측이 오히려 더 많았다. 내전으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5%였다.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이라크를 작전기지로 활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미군이 떠날 경우 그렇게 될 것이란 응답이 28%인 반면, 미군 주둔 여부와 관계없이 그럴 것이란 답변은 38%나 됐다. 이라크 미군의 철수 시한을 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59%,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미군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는 답변은 36%로 철군시한 설정을 지지하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dawn@seoul.co.kr
  • 美본토 군부대 공격당할 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뉴저지주 포트 딕스 육군부대를 공격하기 위해 무기구입, 사격연습 등의 준비를 하던 외국인 이슬람교도 6명이 수사당국에 체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요르단과 유고슬라비아, 터키 태생의 20대 청년인 피의자들은 뉴저지주의 포트 딕스 육군기지 등을 공격해 대량 살상을 가한다는 목표 아래 부대를 정탐하고 사격 훈련 등을 실시하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움직임이 포착돼 공격용 총기 구입과정에서 모두 붙잡혔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세력이 총기를 난사하면서 성전수행을 외치는’ 비디오테이프를 복사해줄 것을 비디오 가게 점원에게 요구했다가 이것이 FBI에 포착되면서 추적을 받았다. 피의자들 중 3명은 불법체류자,2명은 영주권자,1명은 미국 시민권자로 이들은 9·11테러범들의 유언 비디오와 테러훈련 비디오 등을 자주 보고 펜실베이니아주 포코노산에 주택을 임대해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들 중 한 명은 피자 배달부로 일하면서 부대 안에 들어가 사전 정탐을 실시했으며, 포트 딕스 이외에 필라델피아 해군시설, 델라웨어 도버공군기지, 필라델피아 해안경비대 등에 대한 조사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dawn@seoul.co.kr
  •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올해의 아시아 인물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아시안아메리칸 연맹´(AAFNY)이 수여하는 ‘올해의 인물상’을 받았다.AAFNY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 회장이 이룬 사회적·인류애적 업적이 모범이 될 만하고, 신·구세대 아시아계 여성의 역할모델로서 귀감이 된다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AAFNY는 1990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미국내 아시안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김 회장은 서울은 물론 진출하는 곳마다 미혼모,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 및 자선활동을 해온 점이 평가됐다.dawn@seoul.co.kr
  • “한국 아시아서 역할 인정 한미 동맹관계 재정립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합뉴스|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정책 방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회(opportunity) 08’이라는 프로그램에서다. 초당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브루킹스 연구소는 토론 주제로 ‘우리의 세계’,‘우리의 사회’,‘우리의 번영’ 등 3대 주제로 나누고 각각 이라크전쟁, 중국, 기후변화, 에너지, 국토안보 등 각 분야의 세부 과제도 선정했다. 다음은 한국과 한반도 관련 정책에 관한 전문가들의 제언 요지이다.●“북핵 싸고 부시정부 내분… 한국과 관계 손상”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는 ‘성공적인 중국 전략 구축’이라는 제언서에서 차기 미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장기적 관점에서 이슬람 문제보다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 교수는 “미 국방부가 타이완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받아들이도록 한국측에 압박했던 것처럼 미국이 명시적인 (타이완) 방위공약을 동맹 국가들에 압박하면,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에서 ‘노(NO)’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동아시아 안보의 이슈가 될 때는 1894년,1905년,1950년처럼 지역질서의 불안과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을 경계하고, 중국을 일본이나 북한보다 더 큰 장기적 군사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치가 더 보수쪽으로 회귀해 지난 10년 동안과 반대로 친미쪽으로 기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교수는 “한국의 정치는 유동적”이라며 미국이 아시아에서 한국의 능동적 역할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제프리 베이더 중국센터소장과 리처드 부시 3세 선임연구원도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놓고 내부에서 분열돼 있는 동안 한국과의 관계가 손상을 입고 한·미동맹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촉발됐다.”고 지적하고 “새 대통령은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北에 매년 20억~30억弗씩 수년간 원조를”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븐 코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핵확산 방지에 관한 제언서에서 “타이완은 장래 핵보유국 가능성이 있고 한국도 그러하며 일본 관리들도 사적인 자리에서 자신들의 옵션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며 북핵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당장 북한의 핵활동을 검증 가능토록 동결하고 북한으로부터 플루토늄을 빼내오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북한 정권을 용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새 행정부는 북한 정권이 정책과 세계관을 검증 가능하고 의미있게 바꿀 수 있도록 (전복)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북한이 ‘베트남식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미국이 6자회담 참여국들과 함께 “수년에 걸쳐 매년 20억∼30억달러 상당의 원조를 북한에 제공”할 것도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물질을 제3자에 팔겠다고 위협하거나 대형 원자로 건설을 계속할 경우 공군력으로 타격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미국과 한국은 (군사옵션시)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아차차’ 부시 또 말실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말실수가 잦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을 환영하는 자리에서도 말실수를 하면서 웃음판을 연출했다. 부시 대통령은 초특급 예우를 갖춘 백악관 환영식에서 “여왕께서는 과거 10명의 미국 대통령과 식사를 하셨고, 미국이 1700년대에 있었던 독립선언 20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는 데도 도움을 주셨다.”고 언급,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미 독립선언은 1776년 7월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륙회의에서 채택됐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미국의 독립선언 200주년 연대가 조금 이상했던지 잠시 뜸을 들이다가 1976년으로 정정했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여왕이 혹시 불쾌해하지나 않았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여왕을 쳐다보며 순간적으로 멈칫거리기도 했다. 부시는 그러나 이내 미소를 머금은 채 “여왕께서는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보내주는 것과 같은 미소를 나에게 던져 주셨다.”면서 순간의 위기를 넘겼다. 이어 부시는 자신의 말실수를 만회하도 하려는 듯 미국과 영국이 테러리즘을 막기 위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힘을 합쳐 대처하고 있는 사실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전쟁 수행 과정에서 지도자로서의 고충도 토로하며 “저는 이처럼 위험하고 결단력이 필요한 시기에 여왕께서 보여준 지도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자신의 이번 방미가 생애 다섯 번째라면서 “우리의 우정을 확인하고 전진하며 더욱 번영되고 안정되며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새롭게 해야 할 시점”이라고 화답했다.dawn@seoul.co.kr
  • 백악관서 기도문 낭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 공대에 재학중인 한국인 학생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 행사에서 기도문을 낭독, 화제가 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대 산업공학과 4학년으로 학군후보생(ROTC)인 유은재(22·미국명 휴스턴 유)씨는 이날 정복을 입고 1분여간 ‘치유’의 기도문을 읽었다. 유씨는 “하느님의 이름 아래 우리를 진정한 하나의 나라로 묶어 주십시오. 이 땅을 치유할 수 있도록 겸허함과 고결함을 심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유씨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부 각료, 상·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버지니아 공대가 있는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론 로댐 시장도 참석했다. 또 기도의 날 행사는 백악관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버지니아 공대 사건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비극의 희생자들에게 하느님의 위로가 있고, 부상자들이 치유받기를 바란다.”면서 “낙심한 사람들은 창조주의 품안에서 위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씨와 함께 미국의 기독교, 천주교, 유대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도 기도를 주재했다.da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지하철, 서울의 지하철/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은 매년 봄마다 관광객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담은 안내서를 발간한다. 첫째,“스미소니언 박물관은 하나의 박물관이 아닙니다.”스미소니언은 자연사·미국사·항공우주·미술 등 여러가지 박물관을 묶은 하나의 체제이므로 스미소니언이라는 간판을 내건 박물관은 실제로 없다. 둘째,“내셔널 몰은 쇼핑몰이 아닙니다.”내셔널 몰은 국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비 사이의 잔디광장이다. 여기서 몰(Mall)은 나무가 있는 산책길이라는 본래의 의미로 쓰였지만 쇼핑몰의 개념에 익숙한 관광객들은 수도에 걸맞은 대규모의 쇼핑센터를 기대했다가 실망하곤 한다. 셋째,“시내로 들어올 때는 지하철을 이용하십시오.”자동차를 몰고 워싱턴 시내로 들어왔다가는 주차 공간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하루 20달러가 넘는 비싼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한다. 세번째 주의사항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워싱턴 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도 적용된다. 얼마전 국무부에서 한반도를 담당하는 관리가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런데 간담회가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한두 사람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더니 끝날 때쯤에는 절반만 남아 있었다. 대체로 남아있던 절반은 지하철을 타고 국무부에 도착한 사람들이고, 떠난 절반은 국무부 주변의 도로주차장에 차를 세운 사람들이다. 워싱턴은 주차단속이 엄격해서 주차시간을 넘으면 곧바로 차를 견인하고 무거운 벌금을 물린다. ‘메트로’라고 불리는 워싱턴의 지하철은 인접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에서 하루에 70만명씩을 실어나른다. 워싱턴에 메트로가 개통된 것은 1976년. 서울에서 지하철 1호선이 처음 운행한 시기와 비슷하다. 서울이나 워싱턴이나 주민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지하철의 본질적 기능은 같지만, 그동안 서로 다른 방향의 지하철 문화가 형성돼온 것 같다. 워싱턴의 메트로 시스템은 다분히 ‘최소화’를 지향하고 있다. 인력수송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한다. 메트로는 5개 노선에 86개의 역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역이 똑같이 생겼다. 시카고 출신의 현대 건축가 래리 위즈가 설계했다는 메트로 역은 회색 콘크리트로 건설됐다. 천장과 벽을 일률적인 직사각형 무늬로 덮어 언뜻 보면 달걀판을 이어붙인 듯한 인상을 준다. 건축 전문가들은 메트로 역이 워싱턴 시내의 연방수사국(FBI) 본부 청사와 함께 20세기말의 ‘야수성’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해설한다. 또 워싱턴의 메트로는 객차와 역에서 음식물, 술, 담배 및 상업 행위를 일절 허용하지 않는 ‘무관용(Zero Tolerance)’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어메리칸대학 역에서 감자튀김을 먹던 12살 소녀를 지하철 경찰이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이 사건은 소송까지 가면서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됐다. 결국 2004년 워싱턴 항소심 순회법정에서 체포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 판결을 내린 판사가 바로 존 로버츠 현 미국 대법원장이다. 메트로에 비하면 서울의 지하철은 확대지향적으로 발전해온 것 같다. 서울의 지하철역은 도심과 도심을 잇는 거대한 ‘지하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지하철 역에서 식사와 쇼핑이 가능하며 역에 따라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되기도 한다. 또 서울의 오랜 역사(歷史)를 반영하듯 지하철 역마다 그 지역의 독특한 특징이 역사(驛舍)에 반영돼 있다. 이따금씩 워싱턴의 메트로와 서울의 지하철 가운데 어느쪽이 더 발전된 시스템인가를 생각해보곤 한다. 워싱토니안들이 30년 동안 다듬어온 것이 오늘의 메트로이고, 서울사람들이 한 세대 동안 만들어낸 것이 오늘의 지하철이다. 굳이 문화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다양성을 즐기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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