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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차기정권의 녹색성장 이어가기/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기정권의 녹색성장 이어가기/이도운 논설위원

    지난달 중순 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들과 위원회의 미디어 자문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기자들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의 주된 관심사는 차기 정권에서 녹색성장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였다. 차기 정권이 녹색성장 정책을 이명박 정권의 전유물로 간주, 폐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녹색성장 정책은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모임이 열리기 며칠 전 한나라당의 이한구 의원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다. 여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고 있는 이 의원은 녹색성장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박 전 대표도 에너지와 환경·물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연구원에서도 녹색성장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팀이 별도로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다만 녹색성장이라는 정책 비전이 현실적으로는 가시화되기 어려워 그 틈을 좁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민주당도 녹색성장 정책을 큰 틀에서는 찬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4대강과 원자력을 녹색성장에 포함시키는 것은 반대하지만,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 녹색기술(GT)과 정보기술(IT)의 결합에는 적극 찬성”이라고 밝혔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차기 대선 후보들은 기본적으로 녹색성장 정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정권이 바뀌면 단절되는 정책도 있고, 이어가는 정책도 있다. 녹색성장의 경우에는 이어지는 정책이 돼야 할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당위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녹색성장의 여러 분야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그린 무역장벽’을 넘어서는 정도의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다. 반도체와 제조 공정이 비슷한 태양전지, 조선업체들이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는 풍력발전, 2차전지가 핵심부품인 전기차 등 향후 10년간 큰 시장이 열릴 분야에서 삼성과 LG, 현대중공업 같은 우리 기업은 세계 1위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또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는 우리나라가 2009년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서 선도국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시화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이며, 전남 진도의 울돌목에 세계에 몇 안 되는 조류 발전소도 건설 중이다. 녹색성장 관련 산업은 IT산업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똑똑한 청년 2명이 의기투합해 컴퓨터 한 대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IT 비즈니스의 전형이었다. 녹색성장 관련 산업은 그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에너지 산업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초대형 기업이 아니면 주체가 되기 어렵다. 녹색성장 정책은 지난 2008년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했다. 그러나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는 그 과실을 따먹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차기 정권 또는 그 다음 정권에서나 녹색성장의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차기 정권에서 녹색성장 정책을 이어가더라도 크고 작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권이 녹색성장 정책을 ‘자기화’해서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는 데도 그런 조정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녹색성장기본법이 개정되고, 녹색성장위라는 조직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아예 영국 등 몇 개 나라에서처럼 기후변화와 에너지, 환경을 묶는 새로운 부처의 설립이 검토될 수도 있다. 차기 정권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는 녹색성장 관련 인력들이다. 녹색성장 정책이 추진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에는 나름대로 전문성을 축적한 공직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차기 정권에서 이들이 ‘전 정권 인물’이라는 이유로 배제된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dawn@seoul.co.kr
  • 천주교 평신도 ‘시복시성 기도운동’ 나섰다

    천주교 평신도 ‘시복시성 기도운동’ 나섰다

    ‘한국천주교 순교자를 우리 손으로 복자, 성인 반열에 올리자.’ 로마 교황청에 계류 중인 한국천주교 순교자 125위의 시복시성(諡福諡聖)을 앞당기기 위해 천주교 평신도들이 발벗고 나섰다. 천주교에서 시복시성이란 성덕이 높은 사람이나 순교자, 탁월한 신앙 모범을 보인 사람을 사후에 복자나 성인 품위에 올리는 것으로 성인 반열에 오르면 최고의 명예로 추앙된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평협·회장 최홍준)는 다음 달 4일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서 ‘하느님의 종 한국순교자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도보성지순례’ 행사를 갖는다. 평협은 이날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주례로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미사를 올린 뒤 솔뫼성지부터 합덕성당∼무명순교자 묘역∼신리성지까지 11㎞에 걸친 도보순례를 벌인다. 평협은 순교자 125위의 시복시성 기도운동 출범식을 겸한 행사를 시작으로 9월 교구별 순교자 현양 행사와 10월 순교자 현양 전국 성지순례를 갖는 것을 비롯해 시복시성을 위한 묵주기도 125억단 봉헌운동을 연중 계속하기로 했다. 천주교 평신도들이 ‘아래로부터의 시복시성 청원’ 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 것은 로마 교황청에서 한국 순교자 125위의 시복시성 절차가 답보상태에 빠졌기 때문. 한국천주교는 10여년에 걸쳐 최양업 신부를 포함, 125위의 시복시성을 위한 국내 조사를 마친 뒤 지난 2009년 6월 교황청 시성성에 청원을 위한 최종 자료를 보냈다. 한국천주교가 청원한 이들 125위는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집전한 시성식을 통해 성자 반열에 오른 103위와 달리 대부분 초기 박해를 당해 순교한 평범한 일반 신자들이다. 따라서 한국천주교는 이들의 시복시성에 각별한 관심과 기대를 쏟고 있는 상황이다. 평신도들이 시복시성 기도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 또 다른 이유는 평신도들의 청원의지가 결집돼야 한다는 바티칸 측의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 한국 주교특별위는 지난 4월 교황청 시성성 장관을 만난 뒤 천주교 신자들의 시복시성에 대한 의지가 저변에서부터 결집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시성성은 각국 천주교의 청원을 받아 시복시성 절차를 벌이면서 ‘순교자와 증거자에 대한 신자들의 공경과 현양 정신’을 판결의 주 요소로 꼽는다고 한다. 지난 1984년 103위의 시성 때 한국 평신도들이 주도적으로 시복시성 운동에 나섰던 일화는 유명하다. 평신도들의 시복시성 기도운동 계획이 알려지면서 각 교구도 이에 동참할 태세다. 시복시성 청원 대상 125위 중 가장 많은 20위가 포함된 대구대교구가 지난 15일 ‘대구대교구 순교자 20위 시복시성 기도운동 선포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수원, 부산, 마산, 전주, 광주 교구도 시복시성을 위한 교구 신자들의 결집 운동에 돌입했다. 최홍준 평협 회장은 “시복시성은 우리 천주교 성인의 양적 증가를 떠나 신자들이 일상생활 속 순교정신을 다져 이웃에 기여하는 백색순교의 모델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신자 개개인이 신앙의 성숙을 위해 시복시성 기도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미셸 바크먼과 론 폴/이도운 논설위원

    지난 13일 미국 공화당 당원들이 대선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예비투표에서 미네소타 주 출신의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이 1위, 텍사스 주 출신의 론 폴 하원의원이 2위를 차지했다. 낯이 익은 듯한 바크먼·폴 두 의원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워싱턴 특파원 시절의 취재수첩을 뒤적여 봤다. 바크먼 의원과는 2006년 9월 30일, 가을이 무르익던 토요일 아침 8시 30분 미네소타의 주도 세인트폴 교외의 옥수수밭에서 만났다. 회계 전문 변호사로 하원의원에 첫 도전한 바크먼 후보는 그날의 첫 선거 유세지를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 장소로 정했다. 당시 바크먼은 안보를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로 내세웠다. 옥수수 농장을 첫 유세지로 정한 것도 농장주의 딸이 이라크 전에 참전 중이기 때문이었다. 바크먼은 안보와 함께 첨단기술 산업 지원, 세금 제도 간소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섯 자녀가 나를 후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바크먼은 “미네소타 주에 한국 아이를 입양한 부모가 많아 한국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은 해봤지만, 하원의원에 첫 도전하는 후보에게 그다지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론 폴 의원은 2007년 6월 5일 저녁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의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간의 토론회가 끝난 뒤 ‘스핀룸’(후보들과 기자들이 만나는 공간)에서 만났다. 당시 폴 의원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나름의 관심과 식견이 있었다. 그는 “북한이 개방돼야 하고, 이를 한국이 도와야 한다. 남북한은 결국 통일돼야 하고, 미국은 남북 간의 대화와 접촉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조지 부시 행정부보다 유연했다. 친한파인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인식은 한달도 가지 못했다. 그달 26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역사적인 ‘위안부 결의안’을 처리했다.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39대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그런데 반대표를 던진 두 의원 가운데 폴 의원이 있는 게 아닌가. 정치 구도는 늘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미 공화당 내의 현재 세력구도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제한된 인식을 가진 유력한 대선주자와 한국에 대해 잘 알지만 일본을 맹목적으로 중요시하는 대선 후보를 상대하게 될 수도 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슈스케3 vs 위탄2 /이도운 논설위원

    올해 대중음악 최고의 공연으로 임재범의 ‘여러분’, 김범수의 ‘제발’, 박정현의 ‘나 가거든’을 꼽는 음악팬들이 많다. 임재범이 굴곡 많은 삶의 역정을 호랑이가 포효하듯 쏟아낸 ‘여러분’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얼굴 없던’ 가수 김범수가 진정성을 담아 뽑아낸 ‘제발’은 노래 잘하는 가수에 대한 음악팬들의 감춰졌던 열망을 이끌어내며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음원으로 등록됐다. ‘R&B의 요정’ 박정현이 드라마 명성황후의 주제곡을 기-승-전-결 형식으로 수놓듯 엮어낸 ‘나 가거든’은 “4분짜리 노래에 대하드라마를 담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세 가수의 공연은 모두 음악과 예능을 결합한 ‘나는 가수다’(나가수)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다. 프로 가수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경연장이 나가수라면, 아마추어 가수들이 인생과 청춘을 걸고 뛰어든 대결장은 ‘슈퍼스타K’(슈스케)와 ‘위대한 탄생’(위탄)을 꼽을 수 있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슈스케는 지난해 시즌 2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방송계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 왔다. 특히 돈도, 배경도 없는 참가자들이 오직 실력과 열정만 갖고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이 ‘친서민 공정사회’에 목마른 시청자와 국민 전체의 박수를 받았다. 슈스케2는 허각과 존박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장재인과 김지수가 최종예선에서 함께 편곡하고 기타 치며 노래한 ‘신데렐라’는 지난해 최고의 공연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슈스케에 자극받아 기획됐다는 위탄은 가수 지망생에게 멘토를 붙여주는 새로운 형식을 취했다. 올해 초 끝난 시즌 1에서 연변 총각 백청강, 캘리포니아 청년 데이비드 오, 도쿄 처녀 권리세, 캐나다 소년 셰인 등 글로벌 예비스타들이 등장했다. 오디션과 경쟁 과정에서 부른 황지환과 노지훈의 ‘배드 걸, 굿 걸’, 조형우와 데이비드 오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정희주의 ‘봄날은 간다’ 등이 화제가 됐다. 최연소로 본선 무대에 오른 열 한 살 김정인이 부른 ‘나 가거든’은 박정현의 노래와는 다른, 풋풋한 슬픔을 담았다. 슈스케 시즌 3가 12일 밤 시작됐다. 다음 달 2일에는 위탄 시즌 2도 시작해 아마추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2개가 주말 밤에 정면대결을 벌인다. 일부에서는 오디션 홍수에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인의 DNA에 녹아 있는 음주가무 사랑이 어딜 가겠는가. 새로운 가수들이 들고올 새로운 노래와 사연, 그리고 새로운 감동을 기대해 본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재키의 비망록/이도운 논설위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재클린 여사의 육성 증언이 담긴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지구촌의 화제가 되고 있다.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카퍼레이드 도중 오스왈드의 저격으로 사망하고 몇 달 뒤 재클린이 하버드대의 역사학 교수이자 케네디의 특보였던 아서 슐레진저와 나눈 8시간 30분간의 대담을 담은 녹음 테이프에는 민감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한 육성 증언 가운데는 재클린이 남편 암살 사건의 배후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린든 존슨 당시 부통령을 지목했다는 사실도 포함돼 있다. 재클린은 미 석유 및 군수 산업의 본거지인 텍사스 출신들이 케네디 대통령의 베트남전 철군과 소련과의 화해 무드 조성에 반대했으며, 그런 텍사스의 이해관계를 대표해온 인물이 바로 존슨이었다고 지목했다는 것이다. 재클린의 육성 증언에는 사생활 문제도 포함돼 있다. 재클린은 남편이 백악관의 열아홉살짜리 인턴과도 바람을 피우는 등 여성편력을 이어가자 자존심이 상해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든,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창업주 조반니 아그넬리와 ‘맞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재클린은 케네디가 암살되기 몇 주 전에는 부부관계가 파탄 상태에 이르렀고, 그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를 더 낳는 계획을 의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재클린은 슐레진저에게 대담 전에 “내가 죽고 나서 50년 뒤에 공개하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한다. 정치적, 사회적 파장을 예상했던 것이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육성 증언 내용 때문에 그녀의 가족들이 보복받을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케네디 박물관 금고에 보관돼 있던 재클린의 육성녹음 테이프는 조기에 공개됐다. 올해 초 미 ABC방송이 케네디가(家)의 비화를 담은 8부작 TV 시리즈 ‘케네디가’(The Kennedys)를 방영하려 하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딸 캐롤라인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ABC에 녹음테이프를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케네디가’는 결국 지난 3월에 케이블방송인 릴즈채널을 통해 방송됐고, 전문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재키(재클린의 애칭) 역할을 맡았던 톰 크루즈의 부인 케이티는 연기력 논란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유명했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케네디 가문. 영광은 컸지만, 그 그림자가 너무도 짙게 드리워진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맥주 한잔 어때?” 일상 속에서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초대의 말이 있을까. 싸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동서양 구분 없이 사랑받으며 독일, 벨기에, 체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자신들의 맥주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와인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맥주를 고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발효된 포도 주스가 특별한 그 무엇으로 간주되는 데 반해 사람들은 맥주가 탄생하기까지 들어가는 노력과 뛰어난 기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음식에 숨어 있는 과학을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과학 칼럼니스트 앤디 코넬리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맥주에 담긴 과학과 마법’이라는 글에서 “맥주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손질된 곡물 주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맥주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엄청나게 다양한 맛과 향에는 경험과 노력에서 비롯된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소개했다. 코넬리는 양조업자를 “예술가이자 과학자”라고 표현했다. 양조업자는 예술가로서 재료를 고르고 만들어질 맥주의 맛과 향을 미리 그린다. 마치 장금이가 맛을 그리는 것처럼 말이다. 과학자로서 양조업자는 곡물과 물, 홉, 이스트(효모)가 만들어 내는 화학반응을 이해하고, 처음 그린 방향으로 맛과 향을 조절해 간다. 만드는 법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달하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해도 맛과 향, 색이 모두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와인 제조업자는 꿈도 못 꿀 맥주의 비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속에 알코올로 변환될 당분이 있어야 한다. 와인을 만드는 과일(포도, 사과 등)은 동물을 유혹해 씨앗을 퍼뜨릴 수 있도록 당분을 축적하고 있다. 반면 맥주를 만드는 보리와 밀은 당분이 없는 대신 탄수화물로 채워져 있다. 이 탄수화물을 이스트가 변환시킬 수 있는 당분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 공정이 맥주 제조의 핵심이다. 코넬리는 “곡물에서 당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양조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맛과 질감을 아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서 “와인 제조자들은 절대 누릴 수 없는 종류의 권한”이라고 소개했다. 맥주를 처음으로 만든 근동지방(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일대)의 사람들은 곡물이 발아과정에서 스스로 탄수화물 분해효소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보리의 효소 생산 능력은 월등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맥주=보리’의 공식이 생겨났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효소작용을 부추겨 곡물의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바꾸기 위해 양조업자들은 보리를 차가운 물에 며칠간 담가서 발아를 도운 후 건조시키는 작업을 한다. 발아된 곡물(맥아)은 섭씨 80도 이상을 유지하는 가마로 들어간다. 열을 이용해 곡물의 생장은 정지시키면서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작용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마의 온도를 높이고 오래 가열하면 맥아의 색은 더 어둡고 진해진다. 150~180도 정도를 유지하면 색이나 맛, 향이 풍부한 흑맥주가 만들어지고 80도를 유지하면 맑고 가벼운 맛의 노란색 맥주가 탄생한다. ●맥주 맛은 ‘물’이 좌우한다 맥아는 이를 갈아서 물과 섞는 ‘매시 턴’이라는 용기로 옮겨진다. 맥아즙은 매시 턴 안에서 가열되면서 효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맥주의 맛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바로 맥아즙에 사용되는 ‘물’ 때문이다. 황산염이 풍부한 물을 사용하는 영국 맥주와 부드러운 물을 사용하는 체코 맥주가 전혀 다른 이유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알칼리성 물은 탄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어두운 빛을 갖게 돼 ‘기네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1세기 이전의 양조업자들은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역겨울 정도로 달거나 눈물이 나도록 시게 변해 버리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박테리아가 자라기 때문이다. ‘홉’의 등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한번에 날려 버렸다. 대마과의 일종인 홉은 맥주에 쓴맛을 더하는 알파산과 향을 더하는 기름 성분을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랐다. 살균 효과도 뛰어나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을 수도 있었다. 맥아즙을 끓이면서 홉을 빨리 첨가하면 쓴맛이 강해지고, 늦게 첨가하면 향이 강해진다. 맥아즙은 술이 아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이다. 홉을 첨가한 맥아즙이 식은 후 이스트를 넣어야 발효가 시작된다. 발효는 이스트가 당분을 알코올(에탄올)과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과정이다. 이스트는 알코올 이외에도 맥주에서 과일맛이 나게 하는 에스테르, 맵거나 훈제한 향을 내는 페놀 등도 만들어 낸다. 양조업자들은 자신만의 이스트 품종을 사용해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이스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에일 이스트’는 맥아즙 표면에 거품을 잔뜩 만들고 알코올을 적게 생산한다. 반면 ‘라거 이스트’는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아 더 많은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면서 ‘드라이 맥주’를 만들어 낸다. ●라거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 발효의 마지막 단계는 숙성이다. 이스트 세포들이 쉽게 발효하는 당분을 다 먹어치우고 나면 발효가 느려지고, 더 크고 무거운 당분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강해지고 향이 다듬어진다. 에일은 심지어 술집의 저장소에서도 발효가 계속된다. 반면 라거는 출하 전 저온살균 과정을 거친다. 우리가 마시는 라거는 사실상 더 이상의 변화가 없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인 셈이다. 병이나 캔을 딸 때, 또는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받아들었을 때 맥주의 거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맥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연구가 있었는지를. 코넬리는 “당분도 없고 향도 없고, 바싹 마른 곡물에 불과했던 보리를 경이롭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액체로 탈바꿈시킨 이들의 노고와 업적에 경의를 표하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출판 정치/이도운 논설위원

    내년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달아오르면서 정치인들의 책 출간도 늘어나고 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을 가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이강래·김동철 의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저서나 관련 서적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가장 많은 것은 역시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된 책들. 박 전 대표가 근래에 직접 쓴 책은 2007년 출간한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뿐이다. 나머지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저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박 전 대표의 삶과 정치에 대해 쓴 책들이다. ‘박근혜 스타일: 자신, 공감, 실천’ ‘박근혜 패러다임: 눈물과 환희의 대합창’ ‘차기, 왜 박근혜인가(Mother)’ ‘박근혜의 포용’ ‘박근혜와 커피 한 잔: 꼭 생각해야 할 대권 변수들’ ‘선덕여왕과 박근혜’ ‘카리스마 박근혜: 한나라당 CEO에서 대한민국 CEO로’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 ‘박근혜 오딧세이’ ‘박근혜, 부드러움으로 나라를 만드는 여자’ ‘박근혜 신드롬’ ‘나는 독신을 꿈꾸지 않았다’ ‘박근혜를 위한 블루스’ ‘울지마세요 박근혜’… 책 제목만 봐도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정치적 논점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희망의 대한민국, 새 영도자 박근혜’처럼 색깔이 확실한 책도 있다. 반면 ‘박근혜의 거울: 왜곡된 반사 또는 부풀려진 신화’ ‘박근혜 현상: 진보논객 대중 속의 박근혜를 해명하다’처럼 진보적 입장에서 박 전 대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들도 함께 나와 있다. 종류로 보면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책이 가장 많지만,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자전적 에세이 ‘운명’이다. 지난달까지 15만권이 팔리고 이달 들어서도 베스트 셀러 목록에 포함돼 있다. 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정치인으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꼽힌다. 유 대표는 최근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공동으로 ‘미래의 진보’라는 책을 출간하며 공조를 과시했다. 유 대표는 80여만부가 팔린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경제학 카페’ ‘청춘의 독서’ 등을 저술했고, 올해 출간한 ‘국가란 무엇인가’도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오른 바 있다. 따라서 인세 수입도 적지 않다. 올해 초 인터뷰 자리에서 “책을 판 돈으로 정치를 하느냐.”고 물었다. 유 대표는 “그럴 정도는 못 되고, 4인 가족 생활비 정도는 된다.”고 답변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길섶에서] 미스 코리아/이도운 논설위원

    언제부터인가 나의 기억 속에서 잊혀 왔던 행사다. 바빠서,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의 눈치도 보여서. 안티 미스 코리아 페스티벌의 박옥희 추진위원장은 주례선생님인 이경형 선배의 부인이다. 올해는 달랐다. 꼭 관심을 가져야 할 두명의 후보가 참가했다. 지난해 정치부장 시절 인턴을 했던 L.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그녀는 국회도 나가고, 검찰도 나가며 열심히 배웠다. 얼마 전 두 가지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하버드대학원에 합격했고, 미스 워싱턴 진으로 미스 코리아 대회에도 나간다는 것. 또 다른 후보는 정치부에 함께 근무했던 선배의 딸 Y이다. 어릴 때 몇 번 본 기억이 있다. 미인인 엄마와 롱다리인 아빠를 닮았다. 이후 공직자가 된 아버지를 따라 해외를 많이 다녔는데 미스 남가주 선으로 뽑혀 대회에 참가했다. 오랫동안 미스 코리아들은 박제품 같았다. 부스스한 사자머리, 떡칠한 화장, 어색한 웃음, ‘초딩’ 말투… 이젠 달라졌다. 가장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딸들의 모습을 미스 코리아 대회에서도 보게 된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스포츠 빌리어네어/이도운 논설위원

    김연아 선수가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브스가 앞서 발표한 2010년 ‘돈을 많이 번 스포츠 스타’ 명단을 보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도 남성을 포함하면 간신히 10위권에 턱걸이를 하게 된다. 지난해 수입 1위를 기록한 스포츠 스타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다. 외도와 이혼 파문을 겪은 이후 기량이 눈에 띄게 저하됐지만, 7500만 달러에 이르는 ‘관성적인’ 수입 덕분에 1위를 유지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패션 스타로 변모 중인 데이비드 베컴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등 축구스타,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등 테니스 스타들이 목록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는 선수뿐만 아니라 사업가들에게도 대박을 터뜨릴 기회를 준다. 부동산과 제지업 등으로 돈을 모은 로버트 크래프트는 1994년 미국풋볼리그(NFL)의 약체팀이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엇을 1억 7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팀은 이후 세 차례나 우승하며 가치가 12억 달러로 치솟았다. 세계에서 순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구단이다. 천연가스 사업으로 돈을 번 제리 존스도 1989년에 댈러스 카우보이를 1억 5800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현재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15억 달러에 이른다. 근래에는 억만장자가 ‘장식품’으로 프로 스포츠구단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탈리아의 최고 부자이자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재산이 118억 달러에 이르는 그는 1986년에 축구팀 AC밀란을 인수했다.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 첼시를 사들여 화제가 됐고, 선박·금융·부동산업 등으로 거부가 된 아이슬란드의 비요르골푸르 구드문드손은 지난해 말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계열사에 편입시켰다. 포브스가 공개한 지난해 자산규모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이상 글로벌 억만장자 가운데 스포츠 분야에는 18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선수 출신은 단 한명도 없다. 우즈와 농구의 마이클 조던, F1의 마이크 슈마허 등 당대의 스타들도 억만장자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한 것이다. 결국 스포츠 분야에서도 재주를 부리는 사람과 돈을 버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김·천·사토·제이콥/이도운 논설위원

    최근 발표된 성균관대 김준범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삼국시대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姓)은 김씨였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288개의 성씨가 있는데, 김씨가 20% 넘는 992만명이었다. 이어 이(李), 박(朴), 최(崔), 정(鄭), 강(姜), 조(趙), 윤(尹), 장(張), 임(林)씨 순이었다. 외국에도 나라마다 유난히 많은 성과 이름들이 있다. 중국에는 천(陳)씨 성을 가진 사람이 가장 많다. 2007년 현재 9288만 1000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7.3%를 차지한 것으로 공공안전부 조사결과 파악됐다. 두번째 많은 성은 리(李)였고, 장(張), 류(劉), 왕(王), 양(楊), 황(?), 자오(趙), 우(吳), 저우(周)의 순서로 이어졌다. 한자로 따지면 한국과 중국은 10대 성씨 가운데 李, 趙, 張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성은 사토(佐藤)였다. 모두 45만 6430명으로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최다 성씨의 집중도가 낮다. 두번째로 많은 성씨는 스즈키(鈴木)였으며, 다카하시(高橋), 다나카(田中), 와타나베(渡邊)의 순서로 이어졌다. 서양의 경우 얽히고설킨 역사 때문에 성이 워낙 다양해 아시아 지역만큼 통계의 의미가 없다. 그 대신 미국과 유럽에서는 그해에 태어난 아기들에게 가장 많이 붙여준 이름(Given name)을 공개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남자 신생아의 이름은 제이콥(Jacob)이었고, 에산(Ethan), 마이클(Michael), 제이든(Jayden), 윌리엄(William)의 순서였다. 제이콥은 성경의 야곱과 같은 이름이다. 여자 아기는 이사벨라(Isabella), 소피아(Sophia), 에마(Emma), 올리비아(Olivia), 에이바(Ava)의 순서였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아이들에게 유진, 지나처럼 한국과 외국에서 모두 통용되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의 수재들이 모이는 하버드의 비즈니스 스쿨에 가 보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강의실 좌석마다 학생 90명의 이름표가 놓여 있다. 이 가운데는 바타차리아(Bhattacharya·인도의 10대 성), 보이치에호프스키(Wojciechowski·폴란드의 15대 성)와 같이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도 많다. 그러나 학생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름이 쉽든, 어렵든, 많이 쓰이든, 적게 쓰이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 모든 학생의 이름을 외워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교수들의 책임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7 to 3/이도운 논설위원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버지니아 주를 잇는 고속도로 I66은 오후 3시부터 ‘러시아워’가 시작된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전통적인 ‘9 to 5’ 대신 ‘7 to 3’나 ‘8 to 4’ 또는 ‘10 to 6’와 같은 ‘유연근무제’(Flextime)를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7 to 3는 주로 유아와 초등학생을 둔 부모 또는 이혼 남녀가 선호한다고 한다. 자녀가 유아원이나 학교를 마칠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남편이 늦게 출근(9 to 5)하며 아이들을 맡기면, 아내가 일찍 퇴근(7 to 3)해 아이들을 돌보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도 한다. 젊은 직장인들은 대학원에 다니거나, 음악·미술 등 취미활동에 몰두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늦추기도 한다. 독일 기업들은 1960년대 말부터 출퇴근 시간의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제도는 여가시간 활용이라는 이점 때문에 우수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부수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2003년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는 누구나 유연근무제를 신청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프랑스의 화장품업체 로레알은 초등학교가 수요일에 문을 닫는 교육 체계에 맞춰 기혼 여성이 수요일에 쉬는 ‘주 4일제’ 또는 수요일만 재택 근무를 하는 ‘주 5일제’를 도입했다. 프랑스 사회통합총국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 고용 창출의 효과도 있고, 업무의 효율성 그리고 출산율까지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그룹이 7시 출근, 4시 퇴근, 말하자면 ‘7 to 4’ 제도를 도입,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우리나라는 12시부터 1시까지 공식적인 점심식사 시간이 있어 서구에 비해 퇴근시간이 1시간 늦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경직적인 당시의 노동환경이나 사회문화 탓에 정착되지 못하고 2002년 사원투표를 거쳐 폐지됐다. 우리 정부가 최근 들어 유연근무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나부터라도 오후 5시에 퇴근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시절 사무실에 야전침대까지 갖다 놓고 일하던 박 장관이 과연 5시에 퇴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공무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어찌 보면 박 장관의 퇴근 시간이 정부 내 유연근무제의 성패를 가를 수도 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길섶에서] 반바지와 슬리퍼/이도운 논설위원

    이른 아침, 번개와 천둥 때문에 눈을 뜬 것 같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바람까지 불어 대 우산으로는 몸 하나 가릴 수 없을 것 같았다. 배낭을 꺼내 여벌의 바지와 양말, 구두 등을 챙겨 넣었다. 그 모습을 보던 아내가 거들었다. “어차피 갈아입을 거면 차라리 반바지를 입고, 쪼리(슬리퍼)를 신고 가면 어때?” 입사 21년 만에 처음으로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길에 올랐다. 아스팔트 바닥에서 튀어 오른 빗물이 무릎을 적셨다.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 곳곳에 생긴 웅덩이는 발목까지 빠졌다. 그렇지만 걱정할 게 없었다. ‘불량한’ 복장을 들키기 싫어 일찌감치 집을 나선 덕분에 8시 조금 전 회사에 도착했다. 화장실에서 빗물에 젖은 발을 씻고 사무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데 2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2002년 미국 유학 시절, 반바지나 미니스커트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수업에 들어오는 클래스메이트들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곤 했다. 오늘에야 그들을 이해할 것 같았다. 반바지에 슬리퍼, 참 편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단일민족국가/이도운 논설위원

    노르웨이 연쇄 테러사건의 범인 아네르스 브레이비크는 범행 직전 공개한 ‘2083 유럽의 독립 선언’이란 제목의 문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민자의 유입 없이 잘 조직된 교육체계만으로도 충분한 직업인을 배출했고,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한국과 일본을 단일민족국가로 간주하고, 그것이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라고 본 것이다. 20세기 이후 민족과 종교는 어찌 보면 국가 내부 간, 그리고 국가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충돌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의 ‘용장’ 티토는 발칸반도에 유고슬라비아라는 다민족(슬라브족, 세르비아족, 이슬람족, 게르만족), 다종교(가톨릭, 이슬람, 동방정교) 국가 건설에 성공했다. 그러나 티토 사망 이후 유고슬라비아가 6개 나라로 분열하는 과정에서 세르비아의 게르만계가 보스니아의 이슬람계 주민을 무차별 학살하는 ‘인종 청소’라는 참극이 발생했다. 아프리카의 수단에서는 아랍계와 아프리카계, 이슬람과 기독교 등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하면서 무려 30만명이 희생되는 내전이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같은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아랍계 중동 국가들은 아리안계 페르시아 민족이 주축인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여러 인종과 민족, 종교가 어우러진다고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경우 원주민은 정치권력을, 화교는 경제권력을, 인도 출신은 전문직을 주로 담당하는 등 나름대로 공존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다문화 사회에 대비하라는 촉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단일민족국가 의식이 강하다. 지난해 2월 5일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국회에 출석, ‘1민족 1국가 체제’의 통일헌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나 기업 조직 내에서 ‘순혈주의’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뿌리깊은 단일민족 의식의 방증이다. 이 때문에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2007년 우리 정부에 “단일민족 국가의 인종적 우월성을 극복하라.”는 취지의 권고를 하기도 했다. 테러 사건으로 노르웨이 전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24일 연설에서 “우리는 더 큰 민주주의와 개방성, 그리고 인류애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화, 세계화의 시대에 이주민이 증가하고 다문화 사회로 바뀌는 길을 피할 수 없다면 고심 끝에 나왔을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연설이 좋은 방향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천재 가수의 요절/이도운 논설위원

    2008년 5개의 그래미상을 휩쓸었던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23일 런던 북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솔과 힙합을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와인하우스는 음악적으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약물과 마약에 의존한 채 파괴적인 삶을 살았다. 대중음악계에는 유독 요절한 천재들이 많다. 1970년 9월 18일 미국의 흑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가 런던의 한 호텔에서 약물중독 후유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페달의 사용과 볼륨 기법, 피드백 주법 등을 기타 연주에 도입한 주인공으로 대중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이 2003년 선정한 세계 100대 기타리스트 명단 1위에 올라 있다. 헨드릭스가 사망한 다음 달 4일에는 조지 거슈인의 ‘서머 타임’을 광기 서린 목소리로 열창했던 미국의 여성 록, 포크, 블루스 보컬리스트 재니스 조플린이 할리우드의 한 호텔에서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1971년 7월 3일에는 그룹 ‘도어스’의 보컬이자 히피 문화의 아이콘과 같았던 짐 모리슨이 파리의 자택 욕조에서 역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1994년에는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시애틀의 자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가 스물일곱에 사망했기 때문에 CBS 등 미국 언론은 와인하우스가 ‘27세 클럽’에 가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요절한 천재적 대중음악가들이 적지 않다. 1987년 11월 1일 싱어송라이터 유재하가 스물다섯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가요에 클래식의 작곡과 연주기법을 처음 도입했던 유재하를 기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21회째 이어지고 있다. 3년 뒤 같은 날에는 김현식이 서른둘의 나이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가요를 가장 ‘멋있고’ ‘맛있게’ 불렀다는 김현식의 짧은 생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음악팬들은 ‘안개낀 장충단 공원’의 배호와 ‘이름모를 소녀’의 김정호, 포크를 부활시킨 김광석도 요절한 천재가수로 기억할 것이다. 천재적인 음악가들이 일찍 사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영국의 리버풀존무어스대학의 2007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뮤지션들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요절할 확률이 2배 높다고 한다. 소설가 김동인은 ‘광염 소나타’에서 교회에 불을 지르고 시신 모욕까지 감행해야 음악성이 최고조로 발휘되는 비운의 천재 음악가를 묘사하기도 했다. 비범한 예술이란 비범한 삶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지중해성기후/이도운 논설위원

    요즘 며칠, 도심이나 시골길을 걷다가 날씨가 평소와는 달라 뭔가 이국적이라는 느낌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을 것이다. 잉크처럼 푸른 하늘, 몽실몽실한 구름 모양, 쏟아지는 햇살, 그러나 무덥지 않은 주변 공기. 유럽의 지중해 연안이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지중해성기후에 해당하는 날씨다. 네티즌들은 “햇볕이 강해도 그늘에 있으면 정말 시원하다” “전형적인 샌프란시스코의 여름 날씨” “우리나라가 정말 지중해성기후로 변한 것 같다”고 와글거린다. 지중해성기후는 여름에 아열대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교적 고온의 맑은 날이 이어지는 건기(乾期)가 된다. 겨울에는 중위도 편서풍 영향권에 편입되는 탓에 온대 저기압으로 비교적 온난한 우기(雨期)를 맞이한다. 남미의 칠레 중부, 남아프리카공화국 연안,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서도 지중해성기후가 나타난다. 이 지역에서는 여름철 건조한 기후에 잘 견디는 올리브와 코르크떡갈나무, 오렌지, 레몬, 포도, 무화과 등이 자란다. 겨울철에는 밀, 보리를 수확한다. 또 지중해성기후 지역은 대표적인 와인 산지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원래 우리나라의 기후는 대륙성기후와 몬순기후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다. 춥고 건조한 시베리아기단의 영향을 받는 겨울철에는 비가 적고 건조하다. 반면 여름에는 북태평양기단의 영향으로 장마가 끝난 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그런데 21일 낮 평균 최고 기온은 32.2도로 지난 30년간의 평균인 29도보다 높았지만, 오후 3시의 습도는 36%에 머물렀다. 예년의 습도 80%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지중해성기후로 변한다는 것은 기상청의 설명대로 일시적인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전 지구적인 기상변화로 ‘이른 봄, 늦은 가을’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지중해성기후 지역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다. 12만 5000건의 식물 서식환경 변화를 분석한 ‘세계기상변화 생물학저널’ 연구보고서는 “연중 온난건조한 지중해성기후 지역인 스페인이 30년 전보다 봄이 무려 2주 빨라지고 연간 강우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 시대가 우리나라의 날씨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짧은 지중해성기후 체험 정도라면 즐겁게 넘어갈 수 있지만, 혹한과 혹서, 집중 호우와 강설 등의 자연재해가 이어진다면 큰 고통이 될 것이다. 국민 모두가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길섶에서] 보더스의 추억/이도운 논설위원

    워싱턴 특파원 시절. 오후에 특별한 취재 일정이 없으면 사무실 건너편의 대형서점으로 갔다. 백악관과 재무부 옆 14번가와 F가의 교차로에 자리잡은 보더스. 부근의 직장인과 관광객들이 늘 부대끼지 않을 정도로만 북적이던 곳. 전 세계로 배포되는 잡지와 전문지, 신문 그리고 각 분야의 신간 및 고전 도서들이 평생을 읽어도 시간이 모자랄 만큼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다. 보더스를 찾는 것은 취재의 수단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오디오북이란 것을 처음 보고 한 면짜리 기사도 썼다. 보더스 2층에 자리잡은 작은 커피숍. 1달러짜리 커피를 마시며 연방정부 공무원과 일주일에 한번씩 공부도 했다. 그는 영어를, 나는 한국어를 가르쳐 주었다. 아침 신문, 국제면 구석에 보더스 서점 체인이 문을 닫게 됐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399개 체인점 폐업, 직원 1만 7000명 실직. 전자책 출현 등 출판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 100권을 들춰보고서야 한 권을 샀던 나 같은 독자에게 즐거움을 준 대가는 아니었는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보해저축’ 前경남은행장 체포

    보해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A(62) 전 경남은행장을 체포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20일 거액의 자금을 조달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A 전 행장을 체포하고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A 전 행장은 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09년 4월쯤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이자 금융브로커 이철수(52·수배)씨와 오문철(59·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등으로부터 200억원을 조달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삼화저축은행 인수 자금을 마련하려고 A 전 행장을 상대로 로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 전 행장은 고객이 특정 용도로 써달라고 은행에 맡긴 자금 가운데 200억원을 이씨 등이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만든 사모펀드에 흘러가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보해저축은행의 불법 자금이 대주주인 보해양조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했으며 조만간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이사를 소환할 방침이어서 관련 수사가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임태순 이도운 최용규<편집국>△정치부장 진경호△사회〃 박홍기△국제〃 김균미△영상콘텐츠〃 임병선△편집위원 이석우△정치부 선임기자 이춘규△국제부 〃 김규환<제작국>△부국장 김건주△기술관리부장 김장옥△편집제작〃 정영애△기획위원 박경웅 윤상복 (7월 16일자) ■지식경제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녹색성장기획단 에너지정책팀장 정동희△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산업경쟁력국장 원동진◇부이사관 승진 <과장>△입지총괄 박형건△부품소재총괄 이승우△투자정책 김선민△석유산업 조영신<우정사업본부>△경영총괄팀장 전성무△금융총괄〃 손준호<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전략기획본부장 유동주◇과장급 인사△재난안전관리팀장 조주영 ■국토해양부 ◇국장급 전보 △항공정책관 박명식△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기획국장 안시권△서울지방항공청장 구본환△자동차기획단장 구자명 ■국가보훈처 ◇국장급 전보(일반직고위공무원) △보훈선양국장 유주봉△복지증진〃 권율정△국립대전현충원장 민병원◇과장급 전보(부이사관)△제대군인정책과장 전종호△인천보훈지청장 이남일◇과장급 전보(서기관)△대변인 신명철△기획재정담당관 윤건용△국립영천호국원장 이재익<과장>△보상정책 홍인표△단체협력 장정교△기념사업 장재욱△국립묘지정책 임성현△복지운영 김영준<보훈지청장>△의정부 이강연△진주 윤홍철△충주 허부성△순천 김한희△목포 이명재△전주 김명한 ■전남도 ◇지방부이사관 승진 △행정지원국장 이승옥◇지방부이사관 전보△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주신호△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지역협력본부장 이호경△공로연수 박만호◇지방서기관 전보△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배택휴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건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전보 △사회제도개선담당관 김재수△국방보훈민원과장 제갈창무△산업농림환경민원〃 강낙호 ■도로교통공단 △경영평가처장 이건호△교통과학정책실장 김만배 ■금융결제원 △전무이사 김형△상무이사 유병갑 신동원 ■한국일보 <한국일보미디어그룹 HMG퍼블리싱> ◇부국장대우 승진 △경영지원실장 조용준◇부장대우 승진△골프매거진광고부 이문우△파퓰러사이언스광고부 김영조△경영지원실 전략사업부 박진관 ■EBS <학교교육본부>△본부장 김봉렬△수능교육부장 김은용 ■한국소비자TV㈜ △방송본부장 박정환△취재담당 부국장 이승신 ■수출입은행 ◇부행장 승진 △수출금융본부 설영환△신성장금융본부 박일동△경협사업본부 변상완◇부서장급 승진△금융자문실장 양환준△기술심의〃 강순기△경협지원〃 이기호△울산지점장 오은상△국별조사실 부장 김주영△인사부소속 〃(연수) 임상현 전원영 박명하◇부서장 전보 <부장>△총괄사업 홍영표△기획 장만익△자원금융 이광인△무역금융 안상술△중소기업금융 강준수△국제금융 최성환△인사 차광수△선박금융부소속 하윤철<실장>△국제협력 윤석만△법무 이내형△전대금융 서우택△히든챔피언사업 이기철△경협기획 장영훈△남북협력기획 이영모△산업투자조사 이해청△감사 안무성<센터장>△해외진출컨설팅 노형종△수출중소기업상담 임명성<원·소장>△인재개발원 석기봉△파리사무소 배인성<지점장>△창원 신덕용△청주 이경래<사장>△수은아주금융유한공사 최성영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승진>△부산경남영업본부 황병홍△충청영업본부 박재준△종합기획부 오철우<전보>△서울서부영업본부 한종관△서울동부영업본부 한희석△경기영업본부 임석순△인천영업본부 김종신△호남영업본부 김광서
  • 국가직 9급 면접 D-47… 합격 노하우는

    국가직 9급 면접 D-47… 합격 노하우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공무원 선발 시험 중 선발 규모가 가장 큰 9급 공채 전형이 지난 6월 서울시를 마지막으로 필기시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시험별 필기 합격자도 모두 발표 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2012년 공채 준비에 들어갔고, 필기 합격자들은 합격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2차 면접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cafe.daum.net/9glade) 등에는 면접 스터디를 찾는 글과 면접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단연 면접의 공정성이다. 면접 점수와 관계없이 결국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 주된 관심사다. 이에 대해 채용 시험 주관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00% 블라인드 면접”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면접 위원은 중앙 부처 공무원 중 신임 주무관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복수의 실무자를 추천받아 선정한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수험생 정보는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사진과 이름, 수험번호뿐이다. 나이와 학력, 필기시험 성적 등 신원 확인과 관계없는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다 보면 수험생의 나이조차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많이 성숙해 보이는 일부 수험생들은 고령자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나이를 말하는 등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기 생각 논리적으로 말하기 관건” 일부 수험생들이 걱정하는 과태료, 벌금 등의 납부 내역 역시 면접 위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행안부 채용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공직 적합성 및 조직 융화 가능성 등을 평가할 뿐 범죄 사실 등 임용 결격사유는 최종합격자 결정 이후 임용 단계에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자 등으로 정하고 있다. 벌금형과 구류, 기소유예, 신용불량, 군 복무 중 영창 등은 임용 결격사유가 아니며 채용과 임용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은 조회하지 않는다. 국가직 9급 면접시험(8월 30일~9월 3일 시행)까지는 47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 서형준 남부행정고시학원 면접 전임 강사는 “무턱대고 시사 상식 등 면접 스터디 그룹을 조직해 공부하기보다는 출제 경향을 분석해 제대로 된 공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강사는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공직관 검정을 봉사와 헌신 경험 등을 비롯해 폭넓은 질문을 통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갈등 상황 속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윤리·준법의식 등의 검증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관 검정은 면접 평정요소 중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를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공익에 대한 봉사·헌신, 윤리·준법의식, 역사의식, 헌법 정신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봉사·헌신에 관해서는 봉사활동이나 남을 도운 경험의 질을 중요시한다. 서 강사는 “공직관 검정에서는 진정성과 자발성,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며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되 겸손의 미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인당 약 25분 정도로 진행되는 면접 전형은 질문의 70~80%가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그만큼 사전조사서 작성이 중요하다. 지난 4년간 사전조사서는 ▲자발적으로 남을 돕거나 사회 또는 집단을 위해 헌신한 경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과를 냈거나, 남과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 ▲단체 내에서 구성원의 의사를 수용했거나, 상대방의 의사를 수용해 과제를 수행한 경험 등을 물었다. ●출제경향 분석해 방향 먼저 잡아야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 외에 개별 면접은 면접위원의 돌발 질문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개별 면접을 가장 힘들어한다. 정형화된 틀이 없고, 면접위원에 따라 다양한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사회적으로 판단의 논란이 있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국정 철학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공직 이해도와 직무 적합성 등을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가 시행하는 면접이라고 해서 무조건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것은 바람직한 인재상이 아니다.”며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권주자들과의 인터뷰/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대권주자들과의 인터뷰/이도운 정치부장

    지난해 4월 정치부장을 맡은 이후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과 직접 인터뷰할 기회를 갖게 됐다. 인터뷰 기사가 나올 때마다 “그 정치인은 직접 만나 보니 어떠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에 대한 답변을 이번 칼럼에 담아보려 한다. 가장 최근에 인터뷰한 인물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그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직접 뛰어들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나는 ‘할 것 같다.’고 답변하고 싶다. 지난달 15일 부산에서 1시간 50분간의 인터뷰를 끝내고 문 이사장에게 확인 질문을 했다. “오늘 출마 여부와 관련해 많은 말씀을 하셨다. 그 가운데 ‘아직은 결정할 시기가 아니고, 선거 때가 다가오면 결정하겠다’고 답변한 부분을 기사로 쓰겠다. 그러면 편집에서는 ‘출마 가능성 배제 안해’라고 제목을 뽑을 것이다. 그래도 되겠느냐?” 문 이사장은 빙긋이 웃으며 “그렇게 하십쇼.”라고 말했다.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인터뷰는 ‘의외로’ 지난 1월 14일 가졌던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대담이었다. 사흘 뒤 지면에 실린 김 지사 인터뷰 기사는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에서 그날 ‘가장 많이 본 정치기사’가 됐다. 대중이, 혹은 네티즌들이 김 지사에게 그 정도로 관심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동료 언론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것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의 인터뷰였다. 인터뷰 날짜가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을 잃기 바로 전날인 지난 1월 26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 속에 이 지사의 착잡함, 비장함, 허탈함, 마지막 희망, 이런 감정들이 묻어났다. 그런 감정 속에서도 이 지사는 2012년을 넘어 2017년까지 바라보고 답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인터뷰는 ‘터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질문·답변이든 사진 촬영이든 ‘인위적인’ 연출을 원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또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듯한 질문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반격을 했다. “당의 실세는 손 대표가 아니라 박지원 원내대표라는 말들도 나온다.”고 당내 사정을 꼬집어 보자 “무슨 여의도 참새들이나 지저귀는 듯한 질문을 던지느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여당 정치인들과의 인터뷰는 재미가 덜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야당 정치인들보다는 말을 아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반향이 가장 컸던 것은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인터뷰였다. 지난해 10월 23일, 정권 실세로 돌아온 이 장관은 당시 검찰의 기업 수사가 “구여권에 대한 수사”라고 규정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많은 언론이 사설과 논평으로 다뤘을 정도였다. 이 장관에게 “매일 지하철로 출근하고, 5000원짜리 점심을 먹는다는데, 그러러면 무엇하러 실세를 하느냐.”고 던져봤다. 이 장관은 “바로 그런 것이 구시대적인 사고”라고 반격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국회의원을 세 차례 하고 도지사를 연임했지만 말과 행동은 여전히 서민 같았다. 김 지사에게 “주변에 아직도 민중당 출신이 많다. 이들도 김 지사처럼 모두 전향했느냐.”고 물었다. 그에 대한 답변은 김 지사가 아니라 배석했던 민중당 출신 최우영 대변인이 자청했다. “의(義)를 버리고 이(利)를 택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김 지사와 함께한 지가 10여년이다. 우리도 바뀌었다고 봐야 한다.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너 바뀌었느냐’고 계속 물으면 좀 그렇다.” 독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는 아직 인터뷰할 기회가 없었다. 박 전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시작하지 않았다. 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정치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감정은 안도감과 아쉬움이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국회의장, 주요 시·도지사 등을 대부분 인터뷰했지만 그 가운데 ‘엉터리’라고 생각되는 인물은 없었다. 거기서 안도감을 느낀다. 그러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열정을 느끼게 해준 인물도 거의 없었다. 나의 통찰력이 부족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거기서 아쉬움을 느낀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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