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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에 돈받고 ‘가짜 스펙’ 쌓아준 교사

    학부모에 돈받고 ‘가짜 스펙’ 쌓아준 교사

    ‘교내 봉사왕 2회 수상, 교외 글짓기대회 및 발표대회 입상, 영국 등 유럽문화체험….’ A대 한의예과에 다니는 손모(20)씨는 교육열이 뜨겁기로 유명한 서울 목동에서도 눈에 띄는 ‘스펙’(대학 입학 때 도움이 되는 경력)의 소유자였다. 고교 2~3학년 때 집중적으로 쌓은 이력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화려한 스펙을 앞세워 입학사정관전형으로 2012년 서울의 한 사립대 자연계열에 합격했다가 자퇴했고, 이듬해 같은 전형으로 A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그의 스펙은 교사들이 만들어 준 ‘가짜’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손씨의 대입 전형에 필요한 경력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각종 대회에서 부정을 저지른 B고 교사 권모(55)씨와 홍모(46)씨, 손씨의 어머니 이모(49)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지난 6월 시험문제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전 C여고 국어교사 민모(57)씨도 경력 조작을 도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가짜 경력 쌓기는 어머니 이씨가 2009년 C여고를 다닌 딸의 입시 상담을 하며 알게 된 민씨에게 “아들이 스펙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목동 일대에서 유명 입시 전문가로 통했던 민씨는 2010년 10월 한글날 기념 백일장에 참여하는 손씨를 위해 시 4편을 써 줬고, 손씨는 금상을 받았다. 손씨가 속한 고교 환경 동아리 지도교사인 권씨와 홍씨도 거들었다. 권씨 등은 2010년 11월 한 환경단체가 개최한 ‘주요20개국(G20) 기후변화 대책 발표대회’에 손씨의 동아리 1년 선배를 대신 출전시켰다. 권씨와 홍씨는 2011년 열린 기후변화 관련 토론대회에도 손씨 이름으로 동급생을 출전시켜 수상 실적을 쌓게 했다. 민씨는 경력 조작 대가로 2500만원을 받았다. 권씨도 “대리 발표 등을 도운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이후 “돈을 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이씨는 직접 아들의 경력을 조작하기도 했다. 2010년 1월부터 노르웨이 등 북유럽 체험학습을 다녀왔다고 허위 보고서를 만들어 학교에 제출했고 생활기록부에 올리도록 했다. 주요 스펙 중 하나인 경찰 표창장 수여 과정도 석연치 않다. 2010년 설 연휴 때 길에서 지갑을 주워 신고했는데 지갑의 주인은 지방에 거주하는 민씨 어머니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00억대 횡령’ 유대균 징역 4년… 전양자 1년 구형

    1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징역 4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8일 인천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씨에게 이같이 구형하고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 ‘금수원’ 원장인 전양자(72·탤런트)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또 유씨와 함께하며 은닉을 도운 박수경(34·여)씨, 구원파 신도 하모(35·여)씨 등 도피 조력자들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고창환(67) ㈜세모 대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이재영(62) ㈜아해 대표, 이강세(73) 전 아해 대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오경석(53)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 등 세모그룹 계열사 임원들에게 징역 1년~4년 6개월을 구형했다. 30억원대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씨의 동생 병호(62)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이 구형됐다. 유대균씨는 최후 변론에서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재판부, 검사, 방청석을 향해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박씨는 재판 내내 눈물을 흘리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평생 꿈꿔 오고 노력했던 교단에 서는 것”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전씨는 “심장박동이 심해 숨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고 87세 된 노모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해진해운 등 세모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73억 9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세월호의 쌍둥이 배인 ‘오하마나호’의 상표권자로 자신을 등록해 35억원가량을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도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외국으로 도주하려다 실패한 유씨는 지난 7월 25일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박씨와 함께 체포됐다. 전씨는 노른자쇼핑 대표를 맡아 컨설팅비 명목으로 3억 5000만원을 부당 지급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대균 도피’ 박수경,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며

    ‘유대균 도피’ 박수경,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며

    검찰이 7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기소된 박수경(34·여)씨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하모(35·여)씨 등 도피 조력자 3명에게는 징역 6∼8월에 집행유예가 구형됐다. 검찰은 8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유씨는 최후변론에서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재판부,검사,방청석을 향해 3차례 고개를 숙였다. 유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73억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12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하씨 등 다른 2명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박씨는 이날 고개를 숙이고 때때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쏟았다. 박씨는 최후변론에서 “사회적 물의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평생 꿈꿔오고 노력했던 교단에 설수 있게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4월 21일부터 3개월 넘게 유씨의 도피를 도우며 용인 오피스텔에서 함께 은신한 혐의(범인은닉)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며 도피를 도운 하씨는 유씨와 박씨가 검거된 지난 8월 25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박씨 등 3명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 오후 4시에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도피 도운 혐의’ 오갑렬 前대사 등 9명 징역형 구형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교사)로 불구속 기소된 유씨의 매제 오갑렬(60) 전 체코 대사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씨 등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6일 인천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유씨의 도피를 도운 9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오씨에게 1년6개월을 구형하고 김씨와 유씨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 등 도피조력자 4명에게 각각 징역 10개월∼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순천 송치재휴게소 운영자 변모(61)씨와 정모(56·여)씨 부부 등 나머지 도피 조력자 5명에게는 징역 8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홍콩 우산혁명] 민주화 시위 주도 6인의 ‘시민 영웅’

    [홍콩 우산혁명] 민주화 시위 주도 6인의 ‘시민 영웅’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이끄는 인물은 이미 투쟁 경험이 있는 17세의 학생운동가에서부터 현직 법대 교수, 홍콩에 대한 꿈을 간직한 70세 노목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30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이다. 그는 15살 때인 2012년 중·고등학생 운동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설립, 홍콩 당국의 중국 본토식 국민교육 과목 도입안을 실력으로 저지시켰다.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HKFS)는 알렉스 차우(24) 비서장과 레스터 셤 부비서장이 이끌고 있다. 차우 비서장은 홍콩대에서 비교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나 동맹휴학 이전에는 운동 경험이 별로 없다. 셤 역시 학생운동엔 초보다. 홍콩중문대 공공행정학과 재학생으로 지난 4월부터 HKFS 부비서장을 맡고 있다. HKFS와 함께 시위를 이끄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는 베니 타이(50) 홍콩대 법대 교수와 홍콩중문대 소속 사회학자인 찬킨만(55), 추이우밍(70) 목사가 이끌고 있다. 타이 교수는 지난해 1월 홍콩경제저널 기고문에서 비폭력 시민불복종을 처음 제안하면서 홍콩 민주화 진영의 지도자로 떠올랐다. 찬킨만은 홍콩중문대 소속 사회학자로 센트럴 점령의 공동 발기인이다. 베테랑 운동가 추이우밍 목사는 중국 본토 출신으로 문화혁명의 격동기를 거쳤다. 1989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사태에 가담한 민주화 인사들을 도운 것으로 유명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디지털 시대 발맞춘 韓 철도 우수성 알려

    디지털 시대 발맞춘 韓 철도 우수성 알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기술박람회인 이노트랜스의 ‘레일 리더스 서밋’(RLS)에 참석해 한국 철도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디지털 시대 이동성’이라는 주제의 토론에는 루디거 그루베 독일 DBAG 사장과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 등 7개국의 철도운영사 최고경영자(CEO) 및 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코레일 사장이 토론의 공식 토론자로 초청받은 것은 처음이다. 최 사장은 ‘코레일톡’과 ‘레일플러스카드’ 등 한국 철도의 정보기술(IT) 접목 및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 디지털시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했다. 특히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 등을 알리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전시회에 참가한 독일의 철도부품업체인 VOITH와 스페인의 철도차량제작업체 CAF사 등의 경영진과 만나 유지보수 교육 훈련 및 부품 직구매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새 총재에 김성주씨… 첫 기업인 파격속 보은인사 논란도

    대한적십자사 새 총재에 김성주씨… 첫 기업인 파격속 보은인사 논란도

    새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에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김성주(57) 성주그룹 회장이 선출됐다. 한적은 24일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역대 최연소이자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여성으로는 현 유중근 총재에 이어 두 번째로 한적 총재직을 맡는다.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로 태어난 김 회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영국 런던 정경대 대학원에서 사회학·국제정치학·경제학 등을 공부했으며 미국 애머스트대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김 회장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와 한부모 가족, 북한이탈 여성, 미혼모 등 여성과 아동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해외구호사업을 통한 세계평화 발전에 노력해 왔다”고 선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적 업무와 연관성이 적은 기업인 출신으로 대표적인 ‘커리어 우먼’인 김 회장이 한적 총재로 적절한지 자질 논란도 제기된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는 당초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며 사업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도운 원로 방송인 자니 윤씨가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임명되는 등 보은 인사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열린 길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열린 길

    15일에 통일준비위원회 정종욱 부위원장과 언론 자문위원들의 간담회가 있었다. 정 부위원장은 통일준비위의 활동 방향을 설명하면서 현재 19개의 태스크포스(TF)가 가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통일헌장 초안을 작성하는 TF, 북한 산림녹화 사업을 준비하는 TF, 정부기관 및 대학 등의 북한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TF, 분단 70년 관련 행사를 기획하는 TF 등이다. 정 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을 경제적 차원에서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비용이 들어도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동감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힘은 정치적 명분이 아니라 경제적 이해관계다. 박 대통령은 또 “주변국들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역시 공감한다. 외교란 철저하게 국익을 실현해가는 과정이 아닌가. 박 대통령이 제시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발전 기회이며 주변국들에도 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는 서슴없이 남북 간의 철도·도로 연결이라고 말하겠다. #남북철도는 대박이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이 중요한 이유는 수백 가지가 넘겠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 되짚어보자. 먼저, 남북철도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되면 반드시 북한의 ‘고속철도화’ 사업 얘기가 나올 것이다. 우리나라의 KTX뿐만 아니라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중국의 까오티엔(高鐵), 더 나아가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 사업자들까지 군침을 흘릴 만하다. 또 남북철도가 유럽까지 이어지면 일본에서는 한반도와 연결하는 해저 터널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이다. 한·일관계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사업에도 큰 기회가 열린다. 러시아~북한~남한을 잇는 가스관 건설은 물론이고, 동북아 국가 간에 전력선을 연결하자는 ‘슈퍼 그리드’ 구상도 북한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가시화될 수 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빠른 시일 내에, 말하자면 박근혜 정부 임기 내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2002년 9월 18일에 경의선,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 동시 착공식이 열렸다. 그 결과 남북 간의 도로는 이미 연결됐고, 철도도 남북 간 궤도 부설이 끝났다. 역사와 신호·통신·전력계통 등 열차운행을 위한 기본 시설도 거의 갖춰져 있다. #북한 핵에 괄호를 칠 수는 없어도 남북 간 철도·도로가 연결되려면, 물론 남북 당국 간의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남북관계는 꽉 막혀 있다. 남북을 잇는 길은 하나밖에 없고, 거기에 핵 문제라는 큰 돌이 놓여 있는 듯하다. 철학자들은 사유의 과정에서 당장 풀어낼 수 없는 난제가 나타나면 일단 괄호 속에 묶어두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곤 한다. 북한 핵이 엄연하게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데, 거기에 괄호를 쳐놓고 경제협력 문제로 넘어가자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 현 정부 외교정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해결책을 단일화하는 것이다. 남북관계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 한·일관계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성의 표시라는 전제조건을 단일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에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북문제도 핵 문제 해결이라는 외길 옆에 경제협력의 길, 인도적인 지원이라는 길이라는 또 다른 길을 함께 만들 수 있다. 세계지도를 보자.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GDP가 북미,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1세기 세계의 중심은 동북아시아고, 동북아의 중심은 한반도다. 그 가운데서도 북한은 동북아의 지정학적 위기와 지경학적 기회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한의 길을 여는 것은 동북아의 안보 위기를 해소하고 투자 기회를 확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걸 실현해 낼 수 있다면, 박 대통령은 퇴임할 때 우리 국민은 물론 지구촌 전체로부터 큰 박수를 받을 것이다. 편집국 부국장
  • [하프타임]

    이랜드 레니 감독 “서울 더비 기대 커” 내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는 이랜드 프로축구단의 초대 사령탑 마틴 레니(39·스코틀랜드)가 1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연고 팀이 하나(FC서울)뿐인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 위주의 재미있으며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뜻으로 ‘Attack, Entertain, Win’을 팀 운영 콘셉트로 제시했다. 축구대표팀 박건하·김봉수 코치 유임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축구대표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신태용 코치를 도운 박건하, 김봉수 코치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도울 내국인 코치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슈틸리케 감독이 데려올 카를로스 아르무아(65) 수석 및 세 명의 국내 코치가 팀을 조련하게 됐으며, 협회는 코치 한 명을 더 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도랑 빠질 위험에 처한 새끼사자 구하는 엄마 사자

    도랑 빠질 위험에 처한 새끼사자 구하는 엄마 사자

    도랑 빠질 위험에 처한 새끼사자 구하는 엄마 사자 도랑에 빠질 위험에 처한 새끼사자를 구해내는 암사자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 동물원에서 암사자가 가파른 도랑에 빠질 위험에 처한 4개월 된 새끼사자를 구하고 있다. 암사자는 새끼사자를 구하기 위해 직접 절벽을 타고 새끼사자의 뒷쪽으로 내려가 새끼사자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그러자 주위에 모여 있던 다른 사자들도 이를 도운다. 구경꾼들은 숨을 죽인 채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암사자가 새끼사자를 구해내자 환호성을 지른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 가둬 놓고 동물들을 기르는 동물원이 아니다보니 새끼사자가 도랑에 빠지는 일이 간혹 있다”면서 “좋은 엄마인 암사자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사진·영상=RansterGree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귀신같은 운전솜씨는 이런 것…암벽 투성이 좁은 동굴 빠져나오는 버스기사

    귀신같은 운전솜씨는 이런 것…암벽 투성이 좁은 동굴 빠져나오는 버스기사

    한 버스 운전사가 암벽 투성이의 좁은 동굴을 그야말로 ‘귀신같은’ 운전솜씨로 빠져나오는 영상이 화제다. 유튜브에 게재된 2분 51초 길이의 영상에는 자연 상태의 좁은 협곡의 동굴을 비집고 나오고 있는 버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803번’ 번호가 새겨진 버스는 주위가 온통 암벽으로 이뤄진 좁은 동굴을 조심스레 빠져나오고 있다. ‘어떻게 저런 곳에 차가 다닐까?’란 의문이 들 정도의 비좁은 길을 버스 운전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운전 중이다. 놀랍게도 버스는 동굴을 무사히 빠져나오고 땀을 흘리며 버스 뒤를 따라 나오는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은 버스가 동굴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운 듯 하다. 현재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30만 4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mta798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 몽블랑 만년필 30개? ‘만년필 장사도 아니고..’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 몽블랑 만년필 30개? ‘만년필 장사도 아니고..’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 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추가로 발견됐다. 1일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도피 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 3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검찰이 확보한 유 전 회장의 가방이 총 10개며, 가방 안에서는 권총, 현금, 만년필을 포함한 개인용품 등 다양한 물건이 발견됐다. 검찰은 이 가방들을 경기도 안성에 사는 한 구원파 신도의 자택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가방들은 유 전 회장을 도운 신모(일명 신엄마)씨가 구원파 신도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가방 중 1개는 여행 가방이며 2개는 크기가 더 큰 이민용 가방이다. 여행용 가방에는 몽블랑 제품인 만년필 30개 세트가 있었으며 이민용 가방에는 산삼 등 기념품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이민용 가방 중 1개에서는 ‘1’이라고 쓰인 띠지가 발견됐다. 검찰은 애초 가방에 붙어 있던 띠지를 누군가 떼 가방에 넣은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큰 가방 7개를 확보했다. 가장 먼저 발견된 가방 2개는 지난 6월 전남 순천에서 확보한 것으로, 각각 4, 5가 적힌 띠지가 붙어 있었다. 이들 가방에는 현금 약 10억원이 들어 있었다. 지난달에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보이는 김모(일명 김엄마)씨의 친척 자택에서 각각 2, 3, 6, 7, 8이 적힌 가방 5개가 발견됐다. 2번과 6번 가방에서는 현금 약 15억원이 발견됐으며 3번과 8번 가방에서는 이슬람 칼, 기념주화 등 개인 소지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당시 발견된 7번 가방에서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을 포함한 권총 5정이 발견됐다. 권총 2정은 가스총이며 나머지 2종은 옛날식 권총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 소식에 네티즌은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정말 유병언이 죽었을까?”,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언제 다 발견하지?”,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무슨 보물찾기도 아니고”,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뭔가 단서가 있나?”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유병언 장례식) 뉴스팀 chkim@seoul.co.kr
  • 유대균 “횡령한 돈 구원파 자금으로 썼다”

    유대균 “횡령한 돈 구원파 자금으로 썼다”

    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여)씨에 대한 첫 재판이 27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렸다. 대균씨는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일부 혐의를 부인한 반면, 박씨는 검찰 측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대균씨 변호인은 “공소장 내용 중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세부 조항이 일부 잘못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범죄 액수 전체를 합쳐 특경가법을 적용했지만 피해 회사별로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소쿠리상사에서 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시된 급여 1억 1000만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횡령한 돈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기독교복음침례회 자금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대균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해진해운 등 세모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73억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대균씨는 이날 공판 전 재판부에 오는 30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열리는 부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유씨의 부인 권윤자(71)씨, 형 병일(75)씨, 동생 병호(61)씨, 처남 권오균(64)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했다. 인천지법 장준아 공보판사는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진 사람은 아직 없다”며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장례식이 열리기 전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같은 법정에서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구속 기소된 박씨와 구원파 신도 하모(35·여) 등 도피 조력자 3명에 대한 공판도 열렸다. 박씨와 하씨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씨는 “대균씨 부인이나 아이들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사건에 휘말려 처음 의도와는 달리 장기간 도피하게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박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크게 쉬는 등 검거 당시 당당했던 모습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박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21일부터 3개월 넘게 대균씨와 함께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 지내다가 지난달 25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며 은신를 도운 하씨는 같은 날 긴급체포됐다. 한편 유씨의 장례식은 주말 이틀간 금수원 대강당에서 교회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식은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유씨의 생전 설교 영상 시청, 사진 감상 등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유씨의 장인인 고 권신찬 목사가 묻힌 금수원 뒷산 중턱이다. 구원파 측은 이번 장례식에 7000~8000명의 신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찰은 5000명으로 전망했다. 평소 주말 예배에는 1500~2000명의 신도가 금수원을 찾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캐피털원컵] ‘판할 매직’ 판판이 깨졌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을까. 맨유는 27일 밀턴케인스의 MK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캐피털원컵 2라운드에서 리그원(3부 리그) MK 돈스에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루이스 판할 감독이 부임한 뒤 세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해 부진이 깊어졌다. 1무2패.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기성용의 시즌 개막골 등으로 스완지시티에 1-2로 지고 2라운드에서 선덜랜드와 1-1로 비긴 판할 감독은 이날 경기에 가가와 신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지만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그만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력은 주전들에 견줘 한참 모자랐다. 윌리엄 그릭에게 전반 25분과 후반 18분 연속골을 허용한 맨유는 후반 25분과 39분 베닉 아포베에게 두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당초 부임할 때부터 “적어도 3개월은 고생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던 판할 감독은 “놀랍긴 하지만 충격적이지는 않다”고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청용이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은 리그원 크루 알렉산드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연장 후반 2분 저메인 벡포드의 결승골을 도운 이청용이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김보경이 61분을 뛴 챔피언십 카디프시티도 같은 리그의 포트 베일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박수경,체포 당시의 꼿꼿한 모습 어디로 가고…

    박수경,체포 당시의 꼿꼿한 모습 어디로 가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수경(34·여) 씨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27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열린 1회 공판에서 박수경 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체포 당시 꼿꼿했던 모습과 달리 경직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박수경 씨는 크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법정에 들어설 때부터 고개를 숙이더니 재판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머리를 숙였다. 주변도 둘러보지 않았다. 박씨는 재판장이 피고인 주소와 인적사항을 간단히 확인할 때만 나지막한 소리로 입을 열었다. 크게 한숨을 쉬는 모습도 보였고 짧게나마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박씨는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유대균씨 부인과 아이들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사건에 휘말렸고, 처음 의도와는 달리 장기간 도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수경 씨는 지난 4월 22일 유대균 씨를 경기 용인의 오피스텔로 도주시키고 지난달 25일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함께 거주하며 식사를 제공하고 의류를 세탁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기소됐다. 유대균 씨에게 자신의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검찰의 수사상황을 알려주는 등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하모(35·여)씨도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일관계 50년, 70년, 120년을 바라보며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일관계 50년, 70년, 120년을 바라보며

    1994년 12월 23일 공로명 주일대사가 외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1995년 초에 공 장관을 별도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올해가 광복 50년, 수교 30년인데 한·일 간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느냐”고 물었다. 공 장관은 “올해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면서 “과거사를 재정리하는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이 공 장관의 ‘귀국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추가 취재에 들어갔다. 한·일 간에 나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 같았다. 사과문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선의 황후가 일본인에 의해 살해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로 한국민에게 사죄한다’는 선에서 협의가 오고갔다. 사과문 공표는 명성황후 시해일인 10월 8일 이전에 일본의 관계장관이 입장을 표명하거나, 의원 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한다고 했다. 또 시해 당시에 조선과 일본 사이에 오간 외교문서 등 관련자료도 일본 측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다만 명성황후 시해에 일본 정부가 어느 정도 가담했는가를 밝히는 문제에는 양국 간 이견이 있었다. 나는 3월 1일까지 기다렸다가 취재 내용을 1면 톱으로 썼다. 그 해 10월 일본 정부의 명성황후 시해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8월 15일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일본의 태평양 전쟁 당시 식민지배를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역사적인 담화를 발표했다. 1996년 6월 22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로부터 일주일 전쯤 정부 고위관계자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른바 ‘월드컵 조약’이 추진될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월드컵 조약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취지였는데, 1963년에 체결된 프랑스와 독일 간의 ‘엘리제 조약’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나폴레옹 정복전쟁 이후 보·불전쟁,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무려 1세기 동안 적대관계를 이어왔다. 그런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위해 화해, 협력하는 내용의 조약에 합의한 것이다. 파리의 엘리제 궁에서 서명된 이 조약의 핵심은 두 나라 정상과 주요 각료들이 빈번이 만나고 국민, 특히 청소년 간의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이었다. 월드컵 조약은 독도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의 갈등 때문에 현실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조약에 담으려 했던 정책들은 상당수가 추진됐다. 양국 정상 및 외교·경제·국방장관 간의 정기 회동, 첨단분야에서의 경제교류, 문화협력 강화, 청소년 상호방문 확대 등이 그 주요 내용이었다. 이런 정책들은 결국 1998년 10월 22일 김대중 정부의 역사적인 일본 대중문화 수입개방으로 이어졌고, 더 나아가 2000년대에 일본에서 한류가 꽃을 피우는 중요한 디딤돌이 됐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본 극우 인사의 발언이나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명성황후를 난도질하던 일본 낭인들을 떠올리게 된다. 반면,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는 우리 정부가 얼마나 도와줬는가도 의문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한·일 두 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 그런 노력이 멈춰 있다. 1995년으로부터 20년이 지났고, 한·일 양국은 내년에 광복(일본은 종전) 70년, 국교정상화 50년, 명성황후 시해 120년을 맞는다. 아무런 이벤트도 없이 흘려보내는 것은 두 나라 모두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엘리제 조약을 체결할 당시 프랑스의 대통령은 샤를 드골, 독일의 총리는 콘라트 아데나워. 둘 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민족주의자이고 애국자였다. 그래도 그들은 두 나라와 유럽, 세계사의 미래를 보며 화해, 협력의 길을 택했고,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연합의 정치와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에 비하면 한국과 일본의 정치지도자와 민족주의자들은 우물 안 개구리나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은 왜 프랑스, 독일만 못한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 도랑에 빠지는 새끼사자 구하는 암사자 포착

    도랑에 빠지는 새끼사자 구하는 암사자 포착

    도랑에 빠질 위험에 처한 새끼사자를 구해내는 암사자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 동물원에서 암사자가 가파른 도랑에 빠질 위험에 처한 4개월 된 새끼사자를 구하고 있다. 암사자는 새끼사자를 구하기 위해 직접 절벽을 타고 새끼사자의 뒷쪽으로 내려가 새끼사자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그러자 주위에 모여 있던 다른 사자들도 이를 도운다. 구경꾼들은 숨을 죽인 채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암사자가 새끼사자를 구해내자 환호성을 지른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 가둬 놓고 동물들을 기르는 동물원이 아니다보니 새끼사자가 도랑에 빠지는 일이 간혹 있다”면서 “좋은 엄마인 암사자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사진·영상=RansterGree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기’ 찼다…기성용, 프리미어리그 개막골

    [프리미어리그] ‘기’ 찼다…기성용, 프리미어리그 개막골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4~15시즌 개막골을 쐈다. 기성용은 1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성용의 선제골에 힘입어 스완지시티는 맨유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지난 시즌 7위에 그친 부진을 딛고 ‘명가 부활’을 다짐했던 맨유는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전반 28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시즌 1호 골이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첫 골. 맨유는 후반 8분 웨인 루니의 오버헤드킥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27분 다시 스완지시티 첫 골을 도운 시구르드손에게 왼발 결승골을 허용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뒤 기성용은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득점까지 1년을 넘게 기다렸다”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 외에 다른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던 그는 2012년 8월 스완지시티로 이적했지만 29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지 못했고,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됐다가 올 시즌 스완지시티로 돌아와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 복귀한 만큼 주전 자리를 확보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골을 넣고 나서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또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없었겠지만 우리 동료들은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기뻐했다. 영국 골닷컴,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훌륭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고 공헌도도 높았다”고 기성용을 칭찬했다. 한편 최근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22)은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리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교체 투입, 시즌 첫 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이 6-0으로 크게 이겼다. 마인츠의 구자철(25)도 헴니처(3부리그)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넣었지만, 팀은 4-4로 비긴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4-5로 지고 말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권총 5정과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검찰은 해당 현금뭉치가 담긴 가방에 순천 별장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과 같은 번호 띠지가 붙은 점으로 미뤄 유씨의 도피자금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권총의 유통 경로를 쫓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최근 경기도 소재 김씨의 친척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권총 5정과 15억원의 현금 뭉치 등이 담긴 여행용 가방 5개를 발견했다. 권총 5정은 ‘7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에 들어있었으며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총탄으로 보이는 구슬 형태의 탄환과 길죽한 납덩어리 수십 개가 같은 가방에서 발견됐다. 검찰로부터 권총 제원확인을 요청받은 경찰은 5정 중에 사격선수가 쓰는 공기권총 1정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총기는 가스총 2정과 구식 권총 2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검찰 수사관들이 방문해 권총을 보여주고 제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들이 권총 중 한 정이 사격선수들이 쓰는 4.5㎜ 공기권총인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현금 10억원은 ‘2번’ 띠지의 가방에, 나머지 현금 5억원은 ‘6번’ 띠지의 가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나머지 3번과 8번 띠지의 가방에는 개인 용품이 담겨 있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27일 순천 송치재 별장 재수색 당시 통나무 벽안의 은신처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한화 8억 3000만원, 미화 16만달러(한화 약 1억 6000만원)가 들어있었다. 검찰은 유씨와 함께 순천 별장에 은신하다가 구속 기소된 아해프레스 직원 신모(33·여)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 유씨는 은신처(별장 내 비밀공간) 안에 숨어있었다”는 진술을 뒤늦게 확보했다. 검찰은 진술을 청취한 이튿날이자 별장을 수색한 지 한달여가 지난 6월 27일 순천 별장 내부를 다시 수색했지만 이미 유씨는 도피한 뒤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1번 띠지의 가방 소재를 찾고 있다”며 “몇 번 띠지의 가방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권총의 입수 경위와 함께 현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일 마지막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씨를 다시 불러 권총 입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씨는 유씨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2006년 1월 쯤부터 유기농 식품 개발을 담당하는 금수원 식품팀에서 일했으며 2007년께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기소)씨에게 발탁돼 금수원 대강당 2층의 유씨 집무실에서 조리 업무를 전담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지난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신도 집 2곳을 거쳐 5월 3일 순천 별장으로 갈 때까지 줄곧 유씨와 함께 있었고 순천에서도 유씨가 먹을 음식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순천 별장에 은신처를 마련하기 전 경기도 안성의 한 단독주택을 은신처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엄마’ 친척집서 가방 속 현금 15억·총기 5자루 발견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핵심 신도인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집에서 총기 5자루와 15억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11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 안성에 있는 김씨의 친척 K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총기 5자루와 5만원권 현금 뭉치로 된 15억원 등이 든 여행용 가방 5개를 발견했다. 총기류는 ‘7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에 들어 있었으며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총탄으로 보이는 구슬 형태의 탄환과 길죽한 납덩어리 수십 개가 같은 가방에서 나왔다. 검찰로부터 총기류 제원 확인을 요청받은 경찰은 5정 중에 사격선수가 쓰는 공기권총 4.5㎜ 1정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총기는 가스총 2정과 구식 권총 2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금 10억원은 ‘2번’ 띠지의 가방에서, 나머지 5억원은 ‘6번’ 띠지의 가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3번과 8번 띠지의 가방에는 이슬람칼, 기념주화, 개인물품이 담겨 있었다. 이 가방에서는 1987년 오대양 사건 관련 스크랩 등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가방에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발견된 가방과 같은 띠지가 붙어 있는 점으로 미뤄 유씨의 도피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또 유씨가 권총을 소지하게 된 경위 등 권총의 유통경로를 쫓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27일 별장 재수색 당시 통나무 벽 비밀공간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한화 8억 3000만원,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 검찰은 상식적으로 1번 띠지부터 있었을 것으로 보고 1~8번 가방 가운데 발견되지 않은 1번 가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는 검찰에서 “유 전 회장이 4월 말 가방을 은밀한 곳에 보관하라고 해 친척 집에 맡겼으며,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씨를 다시 불러 유씨로부터 가방을 전달받은 경위와 가담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번에 15억원을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유씨가 금수원 탈출 당시 도피자금으로 확보한 돈은 당초 거론된 2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유씨의 도피를 총지휘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되자 이후부터 유씨 도피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유씨가 지난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신도 집 2곳을 거쳐 5월 3일 순천 별장으로 갈 때까지 줄곧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씨가 순천으로 가기 전에 안성의 한 단독주택을 은신처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도피자금이 추가 발견됐지만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기존 수사결과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만약에 살해됐다면 신도들에게서 돈이 그대로 발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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